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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 LG생건과 4년9개월 만에 화해…‘햇반전쟁’은 그대로(종합)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LG생활건강(051900)이 쿠팡 ‘로켓배송’ 직거래를 재개한다. 지난 2019년 4월 말 로켓배송에 납품이 중단된 지 약 4년 9개월 만이다. LG생활건강 제품들은 이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쿠팡에 입점될 예정이다.12일 LG생활건강과 쿠팡에 따르면, 양사의 협의에 따라 이제 쿠팡 고객들은 엘라스틴, 페리오, 코카콜라, CNP 등 LG생활건강 상품들을 다시 로켓배송으로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 화장품의 경우 오휘 등 럭셔리 브랜드가 뷰티 브랜드 전용관인 ‘로켓럭셔리’에 입점할 예정이다. MZ세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CNP 등 프리미엄 브랜드는 로켓배송으로 만날 수 있다.앞서 LG생활건강과 쿠팡은 2019년 납품가를 놓고 협상하던 중 LG생활건강이 쿠팡을 유통업법과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는 등 갈등이 깊어졌다. 당시 LG생활건강은 “쿠팡이 상품 반품 금지, 경제적 이익 제공 요구 금지, 배타적인 거래 강요 금지 등을 명시한 대규모유통업법 위반을 일삼았다”며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주문을 취소하고 거래를 종결하는 등 공정거래법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공정위는 2021년 8월 쿠팡의 납품업체 상대 ‘갑질’을 인정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32억9700만원을 부과했다. 이에 불복한 쿠팡이 2022년 2일 공정위에 시정명령 등 결정을 취소해달란 행정소송을 냈고, 공교롭게도 일주일 뒤인 오는 18일 판결선고가 이뤄질 예정이었다.LG생활건강과 쿠팡은 이번 거래 재개가 예정된 선고과는 관련이 없단 입장이다. 이에 유통업계에선 LG생활건강이 중국의 이커머스인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자, 쿠팡이 이를 견제하기 위해 손을 내밀었단 해석도 내놓고 있다.LG생활건강은 지난해 11월 11일 중국의 명절인 ‘광군제’를 기점으로 코카콜라를 비롯한 음료, 생활용품, 화장품 등을 알리를 통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닥터 그루트, 엘라스틴, 온더바디, 페리오. 피지오겔 등 유명 제품도 상당하다. 하지만 LG생활건강과 알리와의 거래에 쿠팡에 부담을 느꼈다 해도, 쿠팡이 LG생활건강에 납품가 협상을 다시 하자고 손을 내민 건 지난해 초부터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작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거래 재개 얘기가 있었고, 본격적으로 협의에 들어갔다”며 “최근에 거래조건이 맞아서 다시 재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사진=연합뉴스)LG생활건강이 쿠팡과 다시 거래하면서 이제 관심은 ‘반쿠팡연대’의 다른 중요축인 CJ제일제당(097950)과 쿠팡의 거래 재개 여부로 쏠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쿠팡은 지난 2022년 11월부터 이른바 ‘햇반전쟁’을 벌이는 중이다. 햇반 납품가를 둘러싼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쿠팡은 CJ제일제당에 상품 발주 중단을 통보했다. 여전히 쿠팡에서 CJ제일제당의 ‘햇반’을 구매할 수는 있지만, 이는 개인 사업자들이 판매하는 상품이다.다만 업계에선 CJ제일제당과 쿠팡의 관계 복원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업계 한 관계자는 “햇반은 쿠팡에 입점하지 않고도 지난해 3분기 매출이 10%가량 늘었다. 쿠팡도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내지 않았나”라며 “각자도생이 가능한 상황임을 확인했기 때문에 거래 재개에 서로 절실함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CJ제일제당 측은 “상황은 달라진 게 없다”고 거래 재개를 위한 협상에도 선을 그었다.쿠팡은 파트너사와의 소통 및 협업 노력을 강조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고객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고, 좀 더 손쉽고 편하게 원하는 상품들을 찾아볼 수 있도록 파트너사와 상시로 협의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방안을 끊임없이 모색 중”이라며 “더 다양하고 좋은 품질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파트너사와 적극적으로 소통·협업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 [양승득 칼럼]닥터 헬기에 올라탄 편법과 특권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에서 흉기로 피습당한 후 열흘이 지났다. 제1야당 대표가 총선이 임박한 시기의 백주 대낮에 많은 당원과 지지자들에 둘러싸인 가운데 테러를 당했다는 점에서 파장은 엄청나다. 의회 권력을 쥐락펴락하는 거물 정치인이자 차기 대선을 꿈꿔온 그에게 닥친 변고는 국회 울타리를 넘어 나라 전체를 예측 불허의 혼돈 국면으로 몰아넣기에 족하다. 서울대 병원에서 수술받은 이 대표가 그제 퇴원했지만 민주당이 총선 인재 5호로 영입한 강청희 전 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이 “초기에 매우 위중한 상태였고 천운이 목숨을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한 말에 민주당의 충격이 그대로 녹아 있다.하지만 이번 사건에서 이 대표 본인과 측근, 그리고 민주당이 보인 태도와 주장 등에는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너무 많아 뒷맛이 영 씁쓸하다. 논란 또한 계속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피습 직후 부산대 병원으로 갔다가 헬기로 서울로 가 수술받은 이 대표의 동선과 전후 과정, 그리고 용태를 놓고 당과 측근들이 내놓은 설명이 의료계를 격분시키고 있다. 전국 최고 수준의 권역 외상센터가 있는 부산대 병원을 외면한 것이야말로 지역 의료 체계를 무시한 것이며, 3시간 가까이 걸려 서울까지 날아간 것은 “상태가 매우 위중했다”는 주장과 맞지 않는다는 게 성난 의료계의 지적이다. 헬기를 띄우는 과정에서의 외압 의혹 여부는 물론이고 수술을 집도한 서울대 병원 의료진을 젖혀 놓고 민주당 인사들이 초기에 언론 브리핑에 나선 것을 두고도 이해할 수 없다는 비판은 지금도 무성하다. 집단 행동까지 불사하고 있는 전국 각지의 의사 단체들은 민주당과 이 대표측이 편법과 특권 의식으로 응급 진료 체계의 원칙을 무시하고 멋대로 재단했다며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이런 점에서 필자는 이 대표와 민주당 인사들이 의료계를 대하는 과정에서 드러낸 시각을 주목한다. 자신의 생명과 안위를 좌우하는 의료진의 진단과 처방이라 하더라도 계산에 맞지 않는다면 입맛에 맞게 가공하고 깔아뭉개도 된다는 인식이 깔려있는지 우려스러워서다. 강 전 부회장의 ‘매우 위중’ 표현이 설득력있게 들리지 않은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치 않다. 다른 정치인, 정당들도 비슷한 상황에서라면 같은 행태를 보일지 예단할 순 없지만 정직, 겸손과는 담쌓고 사는 정치권의 습관성 사투리 테크닉이라는 점에서 극히 유감스럽다.일본 후쿠시마 원전이 오염수 방출을 시작한 작년 여름, 민주당은 국민 불안을 자극하는 데 올인했다. 원자력 안전, 환경 규제 분야에서 외길 인생을 걸은 과학기술자들까지도 매도하고 모욕 주기 바빴다. 국제기구가 “문제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해외 석학들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도 돌팔이로 싸잡아 비난했다. 이 대표는 “우물에 독극물을 퍼붓는 것과 다름없다”는 독설까지 쏟아냈다. 반년이 지난 지금, 원전 오염수로 문제가 됐다는 뉴스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정부, 여당을 공격하기 위해 진실이 무기인 과학을 농단하고 선동한 민주당의 천박한 계산이 밑천을 드러낸 셈이다. 이번 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진 일련의 과정에도 역시 전문가 집단인 의료진의 견해와 권고를 묵살하고 정치 셈법으로 가공, 포장하려 한 민주당의 속내가 깔려 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의과대학은 이과계 최고의 두뇌들이 머리를 싸매고 몰려드는 좁은 문이다. 이런 엘리트들의 학식과 지혜, 현장 경험을 정치인들이 무시하고 농락한다면 의학은 설 자리가 없다. 이들의 갑질과 특권 의식에 휘둘려 입을 닫고 눈을 감을 경우 의료진도 정치의 하수인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미국 역사상 최고의 대통령으로 꼽히는 링컨에게는 ‘겸손으로 권력을 움켜쥔 지도자’라는 찬사가 따라다녔다. 퇴원하며 내놓은 메시지에서도 헬기 이송 논란에 대해서는 입을 닫은 이 대표와 민주당이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 반복되는 대학원생 `잔혹사`…"패배자 될까 자퇴도 못해"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교수와의 관계, 학업 등에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하는 대학원생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잇단 잔혹사에 또래 대학원생들은 그 심정을 이해한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불투명한 진로, 불안정한 지위, 과도한 경쟁, 교수·제자 간의 ‘갑을 관계’ 등 정신적 압박이 크다는 것이다.서울 동작구 위치한 숭실대(사진=페이스북)숭실대 소속 대학원생 A씨는 지난해 1월 미국에서 열린 ‘CES 2023’에 참가하는 학부생들의 인솔 업무를 맡는 과정에서 교수로부터 “바보냐” , “너 때문에 망쳤다” 등의 고성 섞인 폭언을 들었다. 자책한 A씨는 귀국한 뒤 며칠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교수의 책임 논란이 불거지며 학교에선 징계위원회를 열었지만, 숭실대는 지난해 11월 교수에게 경징계에 해당하는 ‘견책’ 처분을 의결했다. 하지만 해당 교수가 학교 인권위 조사 과정에서 “(정신과) 약을 먹었으면 안 죽었다”며 자신의 책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경징계에 그친 사실이 알려지자 반발하는 여론이 거세졌다. 결국 숭실대는 지난 5일 입장문를 내고 “특별감사 및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원생의 극단 선택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해 10월에는 대학원생 B씨가 서울대 중앙도서관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B씨는 ‘공부가 힘들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인권센터와 사회발전연구소가 서울대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지난해 연구에 따르면 ‘재학 중 폭언·욕설을 들었다’는 비중은 15.6%, ‘재학 중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는 응답자는 무려 22.6%에 달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대학원생들 사이에선 최근 벌어진 일들이 ‘남의 일 같지 않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서울대 자연과학계열 대학원생 김모(27)씨는 “교수가 ‘절대 갑(甲)’인 상황에서 학생들은 교수의 한 마디 한 마디에 부담감을 느끼고 상처받기 쉽다”며 “실적이 안 좋아서 자존감이 떨어져 있는 학생이라면 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원은 자대생 타대생이 다 섞여 있고 경쟁도 심해서 허심탄회하게 속마음을 나눌 친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며 “연구실 특성상 갇혀 생활하는 느낌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과거 교수의 갑질이 폭행 등 가혹행위로 이뤄졌다면, 요즘에는 연구에서 제외하거나 허드렛일을 시키는 식으로 ‘암묵적 차별’이 이뤄지고 있다고도 했다. 고려대 공학계열 대학원생 윤모 씨(32)는 “이런 경우는 신고하기도 쉽지 않고, 신고하더라도 크게 달라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자퇴’라는 선택지도 있지만 학생들은 “어떻게든 버텨볼 것”이라며 내저었다. 한양대 공학계열 대학원생 전모(27)씨는 “학위를 따지도 못하고 대학원 생활에 들어간 돈과 시간, 노력은 모두 물거품이 된다”며 “회사는 관둬도 경력이 남지만 자퇴는 마이너스 뿐이다. 패배자 인생”이라고 했다. 교수를 견제할 수 있는 수평적 시스템이 마련된 미국 등 외국 대학과 달리, 한국 대학은 교수 개인에게 절대적 권한을 부여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국대학원생노조 측은 “불안정한 법적 사회적 지위에서 앎을 생산하는 대학원생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이해는 여전히 처참한 수준”이라며 “대학원생의 오랜 공부는 연민과 동정을 불러일으키지만, 그 안에 전문적 지식이 생산·유통·축적되는 과정의 대우는 없다시피 하다”고 덧붙였다. (사진=이미지투데이)
- 명지성모병원 허준 병원장, 개원 40주년 맞아 경영 방향성 제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뇌혈관질환 전문 명지성모병원(병원장 허준)이 2024년 갑진년(甲辰年) 시무식 및 신년하례식을 성료했다.2일 오전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명지성모병원 본원에서는 개원 40주년을 맞아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2024년 갑진년 시무식 및 신년하례식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허춘웅 회장, 허준 병원장, 정현주 행정원장을 비롯하여 임상 과장 및 간호·행정 임직원들이 참석해 새해의 시작을 함께했다. 허준 병원장은 명지성모병원의 과거 행보를 돌이켜보며 “지난 40년 동안 전문성 향상과 역량 강화에 힘쓰며 뇌혈관질환 전문병원으로의 초석을 다졌다면, 앞으로의 40년은 뇌혈관질환 치료의 전문성을 계승하되 의료계 변화에 발맞춰 차별된 의료서비스를 통해 병원 발전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병원장 취임 이후 개원 40주년을 맞이한 해인 만큼, 명지성모병원의 제2의 출발을 앞두고 경영 방향성을 제시했다. 허준 병원장은 “첫 번째, 추가적인 공간 확보 등 시설에 지속적으로 투자하여 환자들이 편안하게 진료받고, 직원들이 조금이라도 더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겠다. 두 번째, 진료부, 간호부 및 행정 등 직원들의 유대 강화를 위해 상호 소통을 활성화하여 즐거운 일터를 조성하고, 더 나아가 임직원들의 화합을 통하여 환자 안전 및 의료의 질이 더불어 향상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 마지막으로, 임직원들의 직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여 대내외적으로 높은 수준의 진료를 제공하고 있음을 인정받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허준 병원장은 “갑진년에는 비상하는 청룡의 기운을 받아 임직원 모두가 일심동체(一心同體) 되어 병원의 발전을 위해 정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한편, 명지성모병원은 1984년 8월 개원하여 올해 40주년을 맞은 가운데, 끊임없는 발전을 통해 보건복지부 지정 국내 유일 5회 연속 뇌혈관질환 전문병원으로 성장하였으며, 환자 맞춤의 최적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명지성모병원 허준 병원장이 시무식 및 신년 하례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 홍익표 "총선 99일 전…국민 선택 받도록 혁신·단합 이룰 것"
- [이데일리 김범준 이수빈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새해 첫 메시지로 올해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의 ‘단합’을 강조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새해를 맞아 당의 단합을 최우선으로 강조하고 나선 데에 힘을 보태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사를 두고 자신의 생각과 다른 쪽을 ‘카르텔’이라고 몰고 가는 잘못된 태도라고 깎아내렸다.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홍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총선이 99일 남았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민주당이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혁신과 단합 이루고, 미래 비전을 제시해 국민과 함께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번 총선은 민주당 승리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대한민국 국민의 승리와 미래 사회를 준비하는 선거”라며 “뒤로 가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무너지고 있는 민생 경제에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이번 선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이어 “1월9일 본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통과된다”면서 “참사의 진상을 밝히고, 피해자를 지원하는 방안 등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정부·여당은 진실을 외면하지 말고 피해자의 목소리에 경청해서 오는 9일에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아울러 “제21대 국회 마지막까지 한순간도 낭비하지 않고, 민생과 경제를 살리고 민주주의와 정의를 바로 세우는 데 최선 다할 것”이라며 “정부·여당은 그저 야당의 발목잡기에만 나서지 말고 적극 협조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홍 원내대표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새해맞이 신년사에 비판을 퍼붓고 나섰다. 그는 “산적한 과제에도 윤 대통령의 신년사는 매우 실망스럽다”면서 “철 지난 이념 타령과 민생 문제에 대한 구체적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대통령이 말하는 노동·연금·교육 ‘3대 개혁’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직격했다.이어 “이 와중에 대통령은 국내외적으로 편 가르기에 나섰다”며 “실질적으로 해결해야 할 ‘법조 카르텔’과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갑질’ 등 문제는 관심이 없고, 그저 시민사회에 본인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만 카르텔 운운하면서 해체하려고 하는 건 매우 잘못됐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대통령이 또다시 우리 사회의 근본적 해법과 구조적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정쟁으로만 올 한 해를 몰고 가면서 4월 총선 치르겠다는 의도인 것 같다”며 “대통령 본인은 이제 특정 정파의 대통령이 아닌,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우리나라 미래를 어떻게 끌고 나가야 할지 깊은 고민과 성찰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홍 원내대표는 갑진년 새해를 맞아 “2024년은 국제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및 이스라엘-하마스 두 개의 전쟁이 계속될 가능성 높고, 이로 인한 공급망 등 경제와 안보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국내에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가 점차 현실화 되고 있고 기후 위기, 저출생·고령화, 인구 감소 등 구조적 변화에 대한 근본적 해법을 위해 우리가 함께 지혜를 모아 제시할 때”라고 내다봤다.또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도 불안정하다. 연초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남 적대관계 선언 등 남북관계와 평화에 상당히 부정적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윤석열 정부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야당과 함께 지혜를 모아 가고, 한편으론 북한의 안보 공세에 우리나라 안보를 든든하게 지키는 노력과 동시에 대화와 평화적 해법을 함께 모아 가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원섭 KPGA 회장 신년사…“투어 질적 향상·회원 복지 개선 힘쓸 것”
- 김원섭 KPGA 회장(사진=K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프로골프협회(이하 KPGA) 제19대 회장으로 당선된 김원섭 회장이 2024년 갑진년 청사진을 밝히는 신년사를 발표했다.김원섭 회장은 1일 “2024년은 제19대 집행부의 임기가 시작되는 첫 해인 만큼 새로운 시대로의 이행과 새로운 행정을 펼쳐 회원 권익과 투어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회원이라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KPGA로 만들어 나가겠다. 회원 여러분께서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겨 주신 것은 KPGA가 갖고 있는 저력을 일깨울 수 있는 잠재력을 발휘해 달라는 의미이며 그것이 사명”이라고 밝혔다.김 회장은 2024년 화두로 ▲회원과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회원이 원하는 가치와 콘텐츠를 제공 ▲윤리위원회 신설로 KPGA의 투명성 강화 ▲투어의 질적 향상 ▲글로벌 경영 활동 확대를 꼽았다.김 회장은 “회원 교육 시스템의 선진화, 합리적인 연금 제도 도입, 회원 복지 개선을 우선적으로 추진해 회원 위상 강화에 힘쓸 것”이라며 “회원들의 소중한 자산을 적법하게 운영하고 기금의 건정성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감사 시스템을 비롯한 이사회, 분과위원회 등 KPGA 내 주요 조직들이 원칙과 상식을 바탕으로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또한 “그동안 투어가 양적 성장의 기반을 다졌다면 이제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질적 성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상금 경쟁력 확보와 대회 별 다년 계약 체결로 투어의 안정성을 추구하며 스폰서 및 파트너와 스킨십 강화, 혁신적인 신사업 모델 발굴에도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회장은 글로벌 경영 활동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김 회장은 “국제 업무 활성화, 상호 교류 확대로 KPGA의 스포츠 외교 역량을 높여 우리 선수들이 해외 무대에서 더 많은 혜택을 받고 뛸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KPGA가 글로벌 투어와 조직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토대도 단단히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KPGA의 영광을 위해 그 어느 해보다 진취적으로 움직일 것을 약속한다”며 “KPGA는 청룡의 해에 활기차게 비상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한편 김원섭 회장은 지난해 11월 KPGA 제19대 회장에 당선됐다. 김원섭 회장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4년간 KPGA 회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한다. 다음은 김원섭 회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사)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 김원섭입니다.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KPGA 가족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2024년은 저를 포함한 제19대 집행부의 임기가 시작되는 첫 해입니다. 그런 만큼 새로운 시대로의 이행과 새로운 행정을 펼쳐 회원 권익과 투어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입니다.먼저 올해는 회원이라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KPGA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회원 여러분께서 저에게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겨 주신 것은 저와 KPGA가 갖고 있는 저력을 일깨울 수 있는 잠재력을 발휘해 달라는 의미이며 그것이 저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회원과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회원이 원하는 가치와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구조를 확립할 것입니다. 회원 교육 시스템의 선진화, 합리적인 연금 제도 도입, 회원 복지 개선을 우선적으로 추진해 회원 위상 강화와 회원으로서 대한민국 골프 시장에서 리더십을 선점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윤리위원회라는 조직을 신설해 KPGA의 투명성도 강화할 것입니다. 회원들의 소중한 자산을 적법하게 운영하고 기금의 건정성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 시스템을 비롯한 이사회, 분과위원회 등 KPGA 내 주요 조직들이 원칙과 상식을 바탕으로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관리할 것입니다.또한 2024년을 투어의 질적 향상을 위한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그동안 각 투어가 양적 성장의 기반을 다졌다면 이제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질적 성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정규투어부터 2부투어, 시니어투어의 상금 경쟁력 확보와 대회 별 다년 계약 체결로 안정성을 추구하며 스폰서 및 파트너와 스킨십 강화, 혁신적인 신사업 모델 발굴에도 중점을 둘 것입니다.글로벌 경영 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국제 업무 활성화, 상호 교류 확대로 KPGA의 스포츠 외교 역량을 높여 우리 선수들이 해외 무대에서 더 많은 혜택을 받고 뛸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KPGA가 글로벌 투어와 조직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토대도 단단히 다지겠습니다.2024년 갑진년은 60년만에 찾아온 청룡의 해입니다. 예로부터 청룡은 하늘의 사신(四神) 중 하나이자 수호신으로 삼고 있습니다.저와 제19대 집행부 그리고 임직원 모두는 청룡의 청량하고 신성한 기운을 품고 KPGA의 영광을 위해 그 어느 해보다 진취적으로 움직일 것을 약속합니다. 활기차게 비상하는 KPGA의 새로운 도약을 지켜봐 주십시오.올 한 해 뜻하신 모든 일 성취하시기를 바라며 가정에 늘 건강과 평안이 가득하기를 마음 깊이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김원섭 KPGA 회장(사진=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