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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업’에 ‘직원이탈’ 릴레이…낭떠러지 몰린 비대면진료 플랫폼社
- 원격의료산업협의회 장지호 회장(왼쪽 네번째)이 지난 24일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에 ‘대통령께 보내는 호소문’을 전달하고 있다. 원산협은 현재 보건복지부가 추진하고 있는 재진 중심의 시범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원격의료산업협의회)[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2021년 설립된 비대면진료 플랫폼 업체 A사는 다음달 1일부로 폐업하기로 결정했다. 의사 출신 창업자가 운영해 온 A사는 정부의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안이 발표된 후 사업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 상황으로는 도저히 사업을 이어가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또 다른 업체 썰즈도 지난 27일부로 사업을 종료한 바 있다.30일 보건복지부가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안을 발표한 가운데, 향후 이같은 플랫폼 업체들의 폐업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계 입장에선 이달 초 발표됐던 초안보다도 더 후퇴한 안이어서 사실상 비대면진료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설립된 B사 역시 전체 직원 15명 중 최근 3개월 동안 3명이 퇴사하는 등 궁지에 몰렸다. 이런 상황에서 야간·휴일 소아환자의 처방을 금지하고, 65세 이상 노인도 장기요양등급자에 한하며 감염병 역시 1급과 2급에만 제한하는 정부의 시범사업안은 B사에겐 사실상 사형선고나 다름없다. 뾰족한 방법이 없는 B사는 현재 사업 전환부터 폐업까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사 대표는 “사실상 사업을 운영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B2B(기업간거래)로 전환을 모색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번 시범사업 최종안을 보면, 마치 권고사직을 시킨 다음 유예기간을 주는 것이나 다름없는 행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복지부가 이날 확정한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안은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재진 환자 중심으로 운영된다. 당초 업계에선 소아 환자의 경우 휴일과 야간에 한해 초진 비대면진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날 나온 최종안엔 ‘상담’만 가능하도록 명시됐다. 비대면진료 플랫폼 이용자 99%는 초진이다. 하지만 이번 시범사업안에서 초진은 섬이나 벽지 거주자, 만 65세 이상 노인 중 장기요양등급자, 등록 장애인, 감염병 확진 환자 등에만 허용됐다. 이에 플랫폼 업계에선 “사실상 사업을 하지 말라는 얘기”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비대면진료 플랫폼사들의 연합체인 원격의료산업협의회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보건복지부는 (이번 시범사업 최종안에) 업계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초안 발표부터 확정까지 2주 밖에 걸리지 않은 졸속 추진”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특히 야간·휴일 소아환자의 비대면 처방 금지는 육아가구의 고통을 외면한 결정”이라며 “소아과 대란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는 있는지, 이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안이 소아과 과밀화 문제 해소에 도움이 되는지 정부에게 반문하고 싶다. 결국 정부는 육아부부의 고통은 외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그간 플랫폼 업계에선 3년간의 한시적 비대면진료 시행 결과를 바탕으로 성별, 진료과목, 질환별 현황에 따라 다각도의 분석 이후 시범사업을 설계할 것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 17일 당정협의에서 시범사업 초안을 발표한 뒤 불과 2주만에 최종안을 확정했다. 업계에선 “산업계와 별다른 소통도, 의견 수렴도 없었다”고 반발하고 있다.하지만 복지부는 업계 의견을 수렴했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고위 관계자는 “담당 과장을 통해 업계 의견을 모두 청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범사업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플랫폼 업계는 시범사업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현 상태로라면 비대면진료 현장에서 혼란이 야기될 수 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원산협 측은 “초안 발표 후 2주 만에, 정식 시행 이틀 전에 최종안을 발표한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산업계를 포함하는 시범사업 협의체를 구성, 계도기간 내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 때 아닌 민주당 ‘이간계’ 논란…“분열 책동” vs “어이 없어”
- [이데일리 박기주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때 아닌 ‘이간계’ 논란에 휩싸였다.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에 대한 이미지를 악마화하기 위한 당원이 아닌 세력이 있고, 비명계(비이재명계)가 이를 활용한다는 비판이 나오면서다. 이에 대해 비명계에선 “논점을 흐리고 있다.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6일 오후 경기 안성시 죽산면의 한 논에서 열린 ‘청년희망대화, 청년농업 현장방문 및 간담회’에서 수박을 먹고 있다.(사진=뉴스1)◇친명계 “세작·간첩, 조작하려는 사람들 있다”시작은 지난 24일 최고위원회의다. 이 회의에서 서은숙 최고위원은 비명계 이원욱 의원이 ‘강성 팬덤’ 문자 메시지라며 공개한 사안의 발신인이 민주당원이 아니라면서 이 의원이 강성지지층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을 악마화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후 이재명 대표는 당원과의 만남 행사에서 “외부 이간질에 놀아나지 말고 확인하자. 가짜뉴스를 비판하면서 우리끼리 허위 사실에 기초해 비난해서 되겠나”라며 외부의 ‘이간계’를 주장했다. 서 최고위원은 25일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상대를 너무 악마화하거나 그렇게 봤을 때 객관적으로 어떤 팩트에 근거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지나치게 과장된 생각을 할 수 있다”며 “이런 폭력적인 문자가 들어왔을 땐 문자 자체를 당 고발센터에 고발을 하고 사실 조사를 통해서 나온 결과를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겠나. 앞으로는 객관적인 어떤 사실에 근거해서 얘기하시는 게 훨씬 좋겠다”고 이원욱 의원을 비판했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민형배 민주당 의원도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대선 때부터 쭉 보니 당원이 아닌데도 침투해 들어와 있는 이를테면 세작·간첩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 뭔가를 조작해내기 위한 기획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런 사람들과 실제 열성당원을 구분해 줘야 한다”고 했다. 민 의원은 이어 “민주당 분열을 책동하는 그런 기획, 그런 의도를 가지고 있는 가짜 당원들을 강성팬덤에 묶어서 그걸 공격하는 재료로 쓰는, 매우 부도덕한. 정치윤리에 어울리지 않는 행위를 그만해야 한다”고 비명계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비명계 “적반하장, 당원 여부 중요한 것 아니다”이에 대해 비명계에선 “적반하장”이라고 맞받았다. 조응천 의원은 “(이원욱 의원에게 문자를 보낸 사람)이 분이 당원이고 아니고가 이 사태의 본질이냐고 되묻고 싶다. 또한 개딸이라는 것이 어느 새인가 강성 당원, 혹은 강성 지지자, 정치 훌리건을 지칭하는 대명사가 됐는데 ‘개딸 아닌데 왜 자꾸 개딸이라하냐’고 한다. 이건 논점을 흐리는 얘기”라고 했다. 그는 이어 “지금 문제는 내로남불, 도덕불감증, 당내 민주주의가 지금 악화되는 것, 말 못하게 하는 것, 자꾸 억누르는 것을 어떻게 불식할 거냐는 것”이라며 “그 특정인이 (민주당원) 200만 중에 한 명이냐 아니냐, 그게 아니라고 ‘이간질, 이간계에 속았다, 그 경위를 파악하겠다, 조사하겠다’ 하는 것은 좀 어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민주당은 당비도 있지만,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당이다. 공당은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게 국민을 위한 것이냐, 특정인을 위한 것이냐 대표를 위한 것이냐, 강성지지층 개딸을 위한 것이냐, 거기에 대해서 우리 당 지도부는 기준을 가져야 된다. 그래서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그건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외면을 받을 수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민주당 청원 사이트에 올라온 ‘허위사실 유포한 이원욱의원 징계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은 오전 10시 20분 현재 약 3000명의 동의를 얻었다. 작성자는 “이원욱 의원은 확실 하지도 않은 허위사실로 당대표부터 탓을 하며 당 내부 혼란을 더욱 야기 시켰고, 매스컴을 떠들썩하게 했고, 국민들을 속였다. 당장 징계해 달라”고 했다.
- 코스피, 외인·기관 ‘사자’에 2570선 돌파…7거래일 연속 오름세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외국인 투자자가 장중 사자로 돌아서며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 15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세다.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1시3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2%(13.36포인트) 오른 2570.44에 거래 중이다. 개장과 함께 상승 출발한 후 장중 한때 2577.32까지 올랐다가 소폭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사자’에 나섰다. 외국인이 4억 원, 기관이 2871억 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반면 개인은 2749억 원어치 내다 팔고 있다. 지난 15일 이후 7거래일 연속 ‘팔자’다.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을 주시하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 발언 등에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2% 하락한 3만3286.5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2% 오른 4192.63,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50% 상승한 1만2720.78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22% 오른 1795.38에 마감했다.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백악관에서 세 번째로 만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합의 필요성에는 공감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경고한 채무불이행(디폴트) 시한은 다음달 1일로 약 열흘 가량 남은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초당적 합의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했으며 우리가 진전을 이룰 것이라는 데 낙관한다”고 말했다. 매카시 의장은 “우리는 국가 채무가 너무 많다는 점에 동의했으며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인사들의 매파발언, 부채한도 협상 문제 등 미국발 불확실성과 원달러 환율 하락 및 우호적인 외국인 수급여건 등 상하방 요인이 공존하면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업종간 순환매가 빠르게 일어나면서 수급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단기적인 순환매 트레이딩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매물 소화과장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며 원화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외국인 수급은 긍정적일 수 있다”며 “지수 변화보다는 외국인 수급이 집중되는 섹터에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업종별 상승 우위다. 화학, 철강금속, 비금속광물이 1%대 오르고 있으며 의약품, 보험업, 전기가스, 제조업, 전기전자 등이 강보합권이다. 반면 운수창고, 운수장비, 음식료업, 서비스업, 유통업 등은 약보합에 머물고 있다.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상승 우위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약보합권이 머무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2%대, LG화학(051910)이 4%대, 삼성SDI(006400)가 1%대 오르며 2차전지 관련주가 강세다. 종목별로는 우크라이나 재건테마로 묶인 삼부토건(001470)이 25%대 오르며 전날에 이어 강세다. 성안(011300)은 11%대, 코스모화학(005420)이 7%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45014K)는 8%대, 제일연마(001560)가 6%대, 국보(001140)가 5%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 코스피, 개인·기관 매수세 유입에 강보합 출발…2560선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미국 부채한도 협상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강보합 출발했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9%(4.75포인트) 오른 2561.83에 거래 중이다.수급별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5억 원, 106억 원어치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특히 개인은 지난 15일 이후 6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오다 이날 ‘사자’로 돌아섰다. 반면 5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던 외국인은 이날 221억 원어치 내다 팔며 ‘팔자’로 돌아섰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을 주시하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 발언 등에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2% 하락한 3만3286.5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2% 오른 4192.63,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50% 상승한 1만2720.78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22% 오른 1795.38에 마감했다.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백악관에서 세 번째로 만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합의 필요성에는 공감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경고한 채무불이행(디폴트) 시한은 다음달 1일로 약 열흘 가량 남은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초당적 합의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했으며 우리가 진전을 이룰 것이라는 데 낙관한다”고 말했다. 매카시 의장은 “우리는 국가 채무가 너무 많다는 점에 동의했으며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인사들의 매파발언, 부채한도 협상 문제 등 미국발 불확실성과 원달러 환율 하락 및 우호적인 외국인 수급여건 등 상하방 요인이 공존하면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업종간 순환매가 빠르게 일어나면서 수급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단기적인 순환매 트레이딩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매물 소화과장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며 원화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외국인 수급은 긍정적일 수 있다”며 “지수 변화보다는 외국인 수급이 집중되는 섹터에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다수 업종이 상승하고 있다. 보험업, 건설업,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종이목재, 화학, 운수장비, 금융업, 통신업 등이 강보합으로 출발했다. 반면 의료정밀, 음식료업, 유통업, 전기전자 등은 약세다.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대형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 등은 강보합이다.종목별로는 우크라이나 재건테마로 묶인 삼부토건(001470)이 20%대 오르며 전날에 이어 강세다. SJM(123700)은 13%대, 유니온머티리얼(047400)은 9%대 오르고 있다. 반면 웰바이오텍(010600)은 5%대,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45014K)는 4%대, 미래아이앤지(007120)와 KC코트렐(119650)은 3%대 약세다.
- 尹 집권 2년차…대통령실 수시 개편에 속도 붙나[통실호외]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아 대통령실 일부 비서관급의 연쇄 인선을 단행하면서, 집권 2년 차 개각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산업부 차관 발령에 따라”…대통령실, 확대해석 경계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 10일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 경제수석실 산하 새 산업정책비서관에 박성택 정책조정비서관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으로 임명된 강경성 산업정책비서관의 후임 인사다. 정통 관료 출신인 박 비서관은 대통령실에 합류하기 전 산업부 무역안보국장을 역임하며 무역·수출·투자·반도체 관련 업무를 맡았다. 윤 대통령이 2년 차 국정의 주안점을 경제와 수출에 둔 만큼, 박 비서관의 전문성을 고려한 인선이라는 해석이다.강경성 전 산업정책비서관은 산업부 제2차관으로 영전했다. 강 신임 차관은 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해 주경야독을 통해 공직에 입문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경북 문경 출생인 그는 서울 수도전기공고를 졸업한 후 한국수력원자력에 기술직으로 입사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울산대 전기공학과에 진학해 일고 학업을 병행했고, 제29회 기술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석유산업과장, 원전산업정책관, 무역투자실장, 산업정책실장, 에너지산업실장 등을 거친 산업 전문가로 꼽힌다. 윤석열 정부 첫 산업정책비서관으로 뽑힌 뒤에는 윤 대통령이 중점적으로 추진한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신산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공급망 확보 등을 담당했다.공석인 정책조정비서관에는 최영해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부국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국장은 인사검증 절차를 거쳐 이달 중 정식 출근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국장은 워싱턴 특파원과 논설위원, 국제부장 등을 지냈다. 정책조정비서관은 올해 1월 국정기획수석실 산하에 신설된 자리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에 맞는 부처별 정책 방향성을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윤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계기에 일부 참모진에 대한 ‘연쇄 인선’에 나서면서, 대통령실 행정관과 비서관급부터 순차 재편하는 개각 수순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대통령실은 이번 인선에 대해 “산업부 차관 발령에 따른 연쇄 이동”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이벤트성, 분위기 쇄신 차원의 인사는 하지 않는다고 명확하게 말씀하셨다”고 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집권 2년 차를 맞아 대통령실 개편 작업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앞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해 9월 행정관급 실무진 50여명을 물갈이하며 예고했던 ‘수시 개편’이 이르면 이달 말부터 대대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력 풀 넓지 않아 개각 변수 존재윤석열 정부 첫 개각도 가시권에 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년 총선 출마에 뜻을 둔 정치인 출신 장관들과 일부 참모진들이 개각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분위기다.특히 정치인 출신 장관들이 있는 부처의 경우 차관 인사부터 단행한 뒤 장관을 교체하면서 업무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게 대통령실의 계획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총선 차출 대상이 수장으로 있는 부처는 차관 인사부터 단행한 뒤 장관을 후보자를 지명할 것”이라며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장관을 먼저 지명할 경우 인사청문회에 잡음이 생기면 해당 부처 업무에도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이달 중 일부 부처 장관을 교체해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와 함께 청문회를 치르는 방안이 거론된다. 대통령실 다른 관계자는 “각 부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보고서를 띄엄띄엄 보내는 것보다 한 번에 몰아서 보내는 게 낫기 때문에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따라 이달이나 늦어도 다음 달 초중순에는 개각 대상 부처의 장관 후보자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변수는 남아 있다. 윤 대통령이 분위기 쇄신 차원의 인사는 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밝혀온 만큼 1차 개각에는 여당으로 복귀하고자 하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 등 1~2명만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현 정부 인재 풀이 넓지 않아 순차적으로 이뤄질 공산이 크다는 점도 개각의 한 가지 변수로 꼽힌다.
- 최민식, 제27회 BIFAN 올해의 '배우 특별전' 주인공 선정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오는 6월 개최를 앞둔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 신철) 측이 올해 ‘배우 특별전’ 주인공에 최민식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배우 최민식은 순진무구함부터 극악무도함과 주도면밀함까지. 데뷔 이래 숱한 인간군상을 실감나게 펼쳐온 내공 깊은 국내 톱 연기자다. 그가 올해 BIFAN의 주빈이 됐다. 올해 ‘배우 특별전’ 주인공으로 최민식을 선정한 데 대해 BIFAN은 “최민식 배우는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얼굴, 한국영화 그 자체”라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출연한 작품마다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는 연기력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선보이면서 한국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어왔다”고 설명했다. 모은영 프로그래머는 “올해 특별전에서는 최민식 배우가 직접 선정한 대표작 상영과 함께 마스터 클래스, 특별 책자 발간, 메가토크(GV) 등등을 가질 계획”이라며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그의 새로운 면모도 만나보고자 한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최민식은 한국영화 부흥기와 전성기를 주도했다. 한계를 찾을 수 없는 천의무봉의 연기력으로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아 왔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의 배우 김성균은 최민식에 대해 “골짜기에 비유하자면 이리저리 사정없이 굽이치는 배우”라고 표현했다. ‘해피엔드’의 정지우 감독은 “최민식이라는 배우는 무엇이든 다 뚫을 수 있는 창 같은 존재”라며 “말도 안되는 게 최민식 선배를 거치면 정말 가능해 보인다”고 소개했다.수상 경력 역시 화려하다. 대종상 3회(36·41·51회), 백상예술대상 3회(35·40·51회), 청룡영화상 3회(22·24·33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3회(21·24·34회) 등 30여 개의 연기상을 받았다. 명실상부한 한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쉬리’는 1999년 당시 한국 영화 최고 흥행 기록(582만명)을 세웠고, ‘명량’은 2023년 5월 현재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공식통계’ 기준 역대 박스오피스 1위(1761만3682명)를 10년째 지키고 있다. ‘취화선’은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칸영화제 장편 ‘경쟁’ 부문에서 수상(감독상)했고 ‘올드보이’는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최민식은 1980년대 국내 노동운동과 탄압의 양상을 담은 화제작 ‘구로 아리랑’(1989)으로 데뷔했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1992)의 참 교사 ‘김 선생’, ‘넘버 3’(1997)의 욕쟁이 검사 ‘마동팔’, ‘조용한 가족’(1998)의 엉뚱한 삼촌, ‘쉬리’(1999)의 북한 특수부대 요원 ‘박무영’, ‘해피엔드’(1999)의 실직한 가장 ‘서민기’, ‘파이란’(2001)의 삼류 건달 ‘이강재’, ‘취화선’(2002)의 천재 괴짜 화가 ‘장승업’, ‘올드보이’(2003)의 비운의 남자 ‘오대수’, ‘꽃피는 봄이 오면’(2004)의 트럼펫 연주자 ‘현우’, ‘주먹이 운다’(2005)의 한물간 복싱 스타 ‘강태식’으로 각광받았다.2010년대부터는 ‘악마를 보았다’(2010)의 연쇄살인마 ‘장경철’,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012)의 비리 세관 공무원 출신 임기응변의 달인 ‘최익현’, ‘신세계’(2013)의 경찰청 수사기획관 ‘강 과장’, ‘명량’(2014)의 성웅 이순신 장군, ‘대호’(2015)의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 ‘특별시민’(2017)의 서울시장 ‘변종구’, ‘행복의 나라로’(2019)의 탈옥수 ‘203’, ‘천문:하늘에 묻는다’(2019)의 관노 출 신의 비범한 과학자 ‘장영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2022)의 탈북한 천재 수학자 ‘리학성’ 으로 주목받았다.오성윤 감독의 애니메이션 수작 ‘마당을 나온 암탉’(2011)에서 문소리·박철민·유승호 등과 목소리 연기를 펼쳤다. 프랑스의 세계적인 흥행 감독 뤽 베송의 ‘루시’(2014)에서는 스칼렛 요한슨·모건 프리먼 등과 호흡을 맞췄다. 최근 디즈니+ 오리지널 범죄 드라마 ‘카지노’에서 카지노의 전설적 인물 ‘차무식’으로 변신, 손석구·이동휘 등과 함께 세계 시장을 주름잡았다.제27회 BIFAN은 6월 29일부터 7월 9일까지 개최한다. 부천시청(잔디광장·어울마당·판타스틱큐브)·한국만화박물관·CGV소풍·메가박스 부천스타필드시티 등과 온라인 상영관 웨이브(wavve)에서 만날 수 있다. XR부문 ‘비욘드 리얼리티’ 전시는 부천아트벙커B39에서 연다. 관객·시민들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상영 및 참여 행사를 부천시 50주년 기념일(7월 1일)을 필두로 부천시 전역에서 가질 예정이다.
- 생리통 갑자기 생겼거나 통증 심하다면...'자궁내막증' 신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자궁은 생명을 자라게 하고 간직하는 신체 부위다. 가임기 여성이라면 임신이 되지 않아 자궁내막이 저절로 탈락되는 월경을 폐경 전까지 하게 된다. 그런데 없던 생리통이 갑자기 생겼거나 월경 전부터 골반통을 겪는다면 원인을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자궁내막증으로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난임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다.자궁내막증이란 자궁 안쪽을 덮고 있어야 하는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강이 아닌 부위에 위치하는 질환이다. 그 형태는 매우 다양해서 난소에 낭종을 형성하기도 하며 드물게 배꼽이나 폐에 자라는 경우도 있다.자궁내막증 환자는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자궁내막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8년 12만 2277명에서 2021년 17만 8383명으로 매해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40~49세가 가장 많았고, 그 뒤는 30~39세였다.자궁내막증이 생기는 원인은 확실하지 않지만, 가장 우세한 설은 월경혈이 역류해 자궁내막증이 생긴다는 가설이다. 가장 흔한 증상은 월경과 함께 또는 월경 직전에 수반되는 골반통이다. 만약 통증이 없는 월경이 수년간 지속되다가 갑자기 생리통이 발생하면 자궁내막증을 고려해야 한다.사춘기에 발생한 자궁내막증은 초경부터 월경 시에 항상 통증이 있었던 경우가 대부분이며 양측에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 자궁내막증은 생리통은 물론 요통, 월경 전에 나타나는 질 출혈 등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 만약 대장과 직장 부위를 침범했을 경우에는 하복부 통증, 복부팽만, 변비 등이 나타난다.심각한 자궁내막증은 난소종양등과 같은 골반내 종괴와 골반유착을 만들어 합병증으로 불임을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가임기 여성이 심각한 월경통이나 성교통 같은 골반내 통증을 호소한다면 반드시 산부인과 진료 후 자궁내막증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궁내막증의 진단은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을 바탕으로 초음파, CT 또는 MRI 등과 같은 영상검사 및 채혈 검사, 진단적 골반경하 조직검사 등 다양한 방법 등이 활용된다. 자궁내막증의 치료는 수술과 약물요법으로 나뉜다. 기존의 자궁내막증 치료는 골반경 하 수술 치료가 원칙이었으나, 최근에는 디에노게스트 호르몬 계열 약물의 장기 효능과 안정성이 입증되어 자궁내막증의 1차 치료로 폭넓게 사용 중이다. 자궁내막증의 약물 치료는 체내 에스트로겐 생성을 저해하여 생리를 억제함으로써 자궁내막증 조직을 위축하는 것이 원리이고, 기존 수술적 치료에 비해 외래에서 간단히 처방 가능하며, 약물 유지 및 중단이 용이하단 점에서 장점이 있다. 대표적인 디에노게스트 계열 약물인 비잔은 장기적으로 자궁내막증 관련 골반통증을 감소시키고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켰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자궁내막증의 수술적 치료는 자궁내막증의 합병증으로 인한 난소 종양의 제거와 골반 유착 박리가 목표이며, 심각한 유착이 동반된 경우 자궁과 난소를 제거하는 근치적 수술이 필요하기도 하다. 자궁내막증의 수술적 치료는 5년 재발률이 40% 정도로 재발이 높아 수술 후 꾸준한 약물 치료 병행이 권고된다. 세란병원 산부인과 서은주 과장은 “자궁내막증 환자들이 가장 흔히 호소하고 힘들어 하는 증상은 골반의 통증”이라며 “모든 환자에서 통증이 심한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병이 진행될수록 골반장기나 장이 유착돼 만성적인 골반통증과 불임을 일으키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증상은 여성의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유발해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며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적절한 진단 하에 자궁내막증의 진행을 억제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국내 450개 지역에 마약 공급 총책, 필리핀서 강제송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찰은 필리핀에서 국내 450개 지역에 시가 17억원 상당의 필로폰 등 마약류를 공급한 조직 총책 A(48·남)씨를 4일 강제 송환했다.경찰이 필리핀 현지 경찰의 협조를 얻어 국내 450개 지역에 마약류를 공급한 조직 총책 A(48)씨를 은신처에서 검거하고 있다.(사진=경찰청)A씨는 국내 자금관리책과 유통책들을 통해 필로폰, 합성 대마, 엑스터시, 케타민 등 마약류를 국내 450개에 달하는 지역에 유통한 혐의(마약류 관리법 위반)를 받는다.경찰이 수사 개시 후 3개월간 압수한 마약류는 필로폰 535g, 합성 대마 476g, 엑스터시 167정, 케타민 163g 등으로 시가 17억원 상당에 달한다. 각 마약별 통상 1회 투약분을 고려하면 2만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많은 양으로 추정된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해 2월 마약 유통책 1명 검거를 시작으로 차례로 다른 유통책들을 검거하며 해당 마약 유통 조직을 집중적으로 수사한 결과 마약 공급 총책인 A씨를 특정하고 경찰청에 국제공조를 요청했다.경찰이 필리핀에서 강제송환한 마약류를 공급한 조직 총책 A(48)씨에게 수갑을 채우고 있다.(사진=경찰청)경찰은 A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했으며, 국정원과 공조를 통해 2개월간 추적해 작년 필리핀 은신처에 대한 소재 첩보를 확보했다.경찰은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담당관과 필리핀 현지 경찰의 협조를 얻어 작년 10월 18일 A씨를 은신처에서 검거했다.이후 현지 당국과 A씨의 송환을 협의해온 경찰은 지난달 말 필리핀 현지에 직접 방문, 이민청 고위관계자를 접견하고 신속한 국내 송환을 요청해 이날 그를 직접 국내로 데려왔다. 7월31일까지 국제 마약사범 특별 신고 기간을 운영 중인 경찰은 A씨 송환을 계기로 마약 범죄와 연관된 자진신고를 유도할 계획이다.강기택 인터폴국제공조과장은 “최근 국외도피 마약사범들이 국내로 마약을 공급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해외 발 마약 공급 차단을 위해 마약 혐의 국외도피 사범의 검거 관련 국제공조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경찰은 공동공갈 혐의를 받는 B(64·남)씨도 이날 필리핀에서 강제 송환했다.B씨는 필리핀 현지에서 공범들과 함께 피해자에게 위력을 가해 약 1억3800만원을 갈취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를 받는다. B씨를 인터폴 적색수배한 경찰은 필리핀 코리안데스크와 현지 이민청과의 공조로 지난 2월 필리핀서 검거했다.
- 축구협회, 축구인 맡았던 전무직 전격 폐지...비경기인 상근 부회장 임명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신임 이사진 명단 발표 기자회견 후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정배 대한축구협회 신임상근부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신임 이사진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승부 조작 연루 등의 사유로 징계받은 축구인에 대한 ‘기습’ 사면과 철회로 물의를 빚었던 대한축구협회가 강도높은 쇄신안을 꺼내놓았다. 축구인들의 도맡았던 전무직을 전격 폐지하고 비상근 부회장 제도를 도입했다. 첫 상근 부회장은 비축구인이 맡았다.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쇄신안을 공식 발표했다. 정몽규 회장은 상근 부회장으로 김정배(57)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을 영입했다고 밝혔다.김정배 전 차관은 비경기인 출신이지만 문체부에서 국제체육과장과 2차관까지 역임한 체육 행정 전문가다. 그동안 축구협회는 축구인들과 협회 행정의 가교 역할을 위해 축구인에게 전무이사직을 맡겼다. 하지만 최근 기습 사면 논란 등 균형을 잃은 비상식적인 행보가 이어지자 결국 전무직을 전격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김정배 상근 부회장을 제외한 부회장단에는 한준희(홍보) 해설위원, 장외룡(기술) 전 감독, 원영신(여성) 연세대 명예교수, 하석주(학교축구) 아주대 감독, 최영일(대회운영) 전 국가대표, 이석재(시도협회 대표) 경기도 축구협회장이 선임됐다. 최영일, 이석재 부회장은 유임됐다. 분과위원장에는 정해성 대회위원장, 마이클 뮐러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 서동원 의무위원장이 유임됐다. 여성 및 윤리위원장에 이윤남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공정위원장에 소진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사회공헌위원장에 김태영 전 국가대표 코치가 새로 선임됐다. 이사진에는 조연상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이 유임된 가운데 강명원 전 FC서울 단장, 박재순 전 수원 삼성 대표, 조덕제 FC목포 감독, 신연호 고려대 감독, 이근호 남자 프로선수협의회장, 지소연 여자 프로선수협의회장, 위원석 전 스포츠서울 편집국장, 국가대표 출신 노수진 영등포공고 교사, 전해림 덕성여고 교사, 박인수 전 전국축구연합회 총무이사가 새로 이름을 올렸다. 축구협회는 상근 부회장을 중심으로 조직 체계도 손볼 예정이다. 특히 그동안 홍보 기능이 약해졌다는 평가에 따라 홍보 조직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에서 홍보 전문가를 영입하기로 했다.앞서 축구협회는 3월 28일 한국과 우루과이의 대표팀 평가전을 앞두고 서울월드컵경기장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어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은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등 100명을 ‘셀프 사면’하기로 결정해 물의를 빚었다..특히 사면 대상에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가 제명된 선수 50명 가운데 48명도 포함되자 축구계 안팎에서 엄청난 역풍이 불어닥쳤다. 결국 축구협회는 사면안 철회와 함께 지난달 4일 정몽규 회장을 제외한 모든 부회장과 이사진이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이날 부회장단과 이사회를 새로 구성하면서 정몽규 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2025년 1월까지 축구협회를 이끌어갈 새로운 바탕을 마련했다.
- ‘꼼수 탈당’ 민형배, 복당 비판 여론에…“정체성 의심, 내부 총질만”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지난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추진 과정에서 ‘꼼수 탈당’ 논란이 불거졌다 최근 복당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같은 상황이면 또 같은 선택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불가피한 상황이었고, 다시 안건조정위 같은 것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5회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민형배 의원은 1년 전 검찰수사권 축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민주당을 탈당했다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했다. (사진= 뉴시스)민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이냐 정치를 제대로 하는 과정이냐, 이게 중요하다고 본다. 사실 그동안 이 위장 탈당이라는 선전, 선동 프레임은 정말 지나치게 과장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아이가 지금 교통사고가 날 상황인데 빨간불이다. 그러면 빨간불을 무시하고 가서 구하는 게 맞는가, 아니면 아이가 사고 당하는 걸 그냥 보고 있어야 되느냐 이런 상황이었다”며 “당시 군사(검사)독재가 예견이 됐었고, 그것의 핵심은 수사권이었다. 그래서 그 수사권을 분리하자는 정치적인 합의가 있었는데 그것을 국민의힘이 파기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안건조정위라고 하는 것이 필요했다”고 했다. 당 내에서 자신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의원들을 향해선 “정체성이 의심스럽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 의원은 “(비판을 한 이원욱·이상민 의원은)저로 보면 정치 선배들이다. 이분들이 당시에 그 합의안에 모두 동의하신 분들인데, 그게 깨졌다. 그런데 ‘깬 쪽을 향해서 왜 너희들은 정치를 그렇게 무력화시켜서 안건조정위 같은 가지 않아야 될 그 과정을 가게 만들었느냐’고 한 번도 비판을 안 하더라”며 “그런데 제 행위, 혹은 안건조정위를 구성한 행위에 대해서는 잘못됐다고 계속 말한다. 저는 이분들 정체성이 의심스럽다”고 했다. 그는 “자기비판하는 건 좋고, 누구든 그렇게 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정치적 목표에 어울리는 건가, 그렇지 않은 건가, 당의 노선과 가치에 적합한 건가 이런 관점에서 봐줘야 한다”며 “이 행위가 우리가 이렇게 검찰, 검사독재가 예견이 됐었고 그것을 막아보려고 하는 정치적 노력이었는데 여기를 공격하는 것을 오히려 반격을 해줘야 하는데 이 반격의 시간에 오히려 자기 내부를 향한 총질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