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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독서대전' 성과 토대로 고양시 특성화도서관 확대
  • '대한민국독서대전' 성과 토대로 고양시 특성화도서관 확대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고양시가 지난해 개최한 ‘대한민국 독서대전’의 성과를 토대로 특성화 공공도서관 운영을 강화한다.4일 경기 고양특례시에 따르면 고양은 19개 시립도서관을 비롯해 공·사립 작은도서관 등 100여개의 풍부한 도서관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양시 도서관센터는 도서관 별 전문성 강화와 깊이있는 독서문화를 장려하기 위해 △화정도서관 ‘꽃’ △아람누리도서관 ‘예술’ △마두도서관 ‘향토문화’ △주엽어린이도서관 ‘세계 그림책’등 특성화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시는 민선8기 공약사항에 따라 백석도서관을 영어 특화 도서관으로 구축한다.지난해 열린 ‘대한민국 독서대전 고양’ 개막식에 참석한 이동환 시장.(사진=고양특례시 제공)이에 따라 백석도서관은 영어 관련 교육과 문화, 체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으로 올해 4월 중으로 글로벌 복합시설 조성을 위한 건축 인테리어 통합 공모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아울러 대화도서관은 미래산업 도서관으로 지정, 창작자(메이커) 문화 활성화를 위한 역할을 담당한다.도서관에 조성된 메이커스페이스 공간과 장비를 활용해 디지털 기술과 독서 활동을 융합한 창업·창의 공작소를 운영하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이동 수단(모빌리티) 등 분야의 창작자 심화 교육 프로그램으로 지역 기반의 미래형 인재를 양성하는 거점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특히 백석·대화 도서관은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23년 공공건축물 친환경 새단장(그린 리모델링) 사업’에 선정돼 국비와 도비 85억원을 확보했다.또 지난해 열린 대한민국 독서대전에서 호응이 높았던 프로그램을 올해 연중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지역 내 전문 성우와 함께 혼자 읽기 어려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낭독하는 ‘낭독완독’ 프로그램을 행신·덕이도서관에서 진행하는 것은 물론 △어린이 오디오북 만들기(마두) △우리동네 로망스(지역 예술가와 함께하는 문화 예술 체험, 별꿈·덕이·풍동) △어반스케치로 도서관을 그리다(아람·대화) △시니어 동화 구연(풍동·신원) △플로깅 책읽기(한뫼) 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아울러 시는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발판 삼아 올해 9월 고양시 도서관을 중심으로 독서·교육·예술 기관, 출판·서점계, 작가·예술가 등이 협업하는 대규모 시민 참여형 독서문화 예술축제인 ‘2024 고양 독서대전’도 개최한다.이동환 시장은 “고양시는 책의 도시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지켜나가기 위해 변화와 성장을 거듭할 것”이라며 “도서관의 차별화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역 주민이 문화시민으로서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4.03.04 I 정재훈 기자
파격 부양책 나올까, 차기 외교수장은…中 양회 4대 관전포인트
  • 파격 부양책 나올까, 차기 외교수장은…中 양회 4대 관전포인트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올해 양회가 침체에 빠져가는 중국 경제의 반등 계기가 될지 관심받고 있다. 시진핑 3기 정부가 공식 출범한 지 1년여가 됐지만 현재 중국은 디플레이션과 서방과의 갈등 등 안팎의 악재를 겪고 있다.현재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겸직하고 있는 외교부장(장관) 자리에 누가 오를지 여부도 관심사다. 현재 유력 인물로 거론되는 류젠차오가 외교수장에 오르게 되면 중국의 외교 정책 또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3월 5일 양회가 열렸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AFP)◇5% 성장 의지 드러내는 中, 재정 지출 늘리나오는 5일 전인대 개막식에서는 리창 총리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발표하고 주요 경제 정책을 소개하는 업무보고가 예정됐다. 중국이 경제성장률 목표를 얼마나 제시하느냐에 따라 국채 발행 같은 부양 조치도 결정된다. 중국 경제 회복은 인접국인 한국에 있어서도 중요한 사안이다.중국 관영 환구시보(글로벌타임스·GT)는 3일 “애널리스트들과 최근 분위기 조성 회의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정책 입안자들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목표를 약 5%로 설정하고 강화된 거시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해 여러 기관들은 올해 중국 경제가 4%대 성장에 그친다고 전망하지만 중국은 마지막 자존심인 5% 성장 의지를 꺾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어떤 정책 수단을 동원할지가 관건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 GDP 대비 재정 적자율을 3%에서 3.8%로 확대하면서 1조위안(약 185조원) 규모 특별 국채를 발행한 바 있다. 올해도 국채 발행 등 정부 지출을 늘려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중국 증시 상황과 위안화 약세를 감안할 때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올해 한차례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와 지급준비율(RRR) 등을 인하한 바 있다. 추가로 빠른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외환·금융시장이 다시 무너질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온다.예상보다 미미한 수준의 부양책에 시장이 실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비즈니스 환경을 개선하고 기술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변화는 할 수 있지만 중국 공산당 승인이 필요한 대규모 개혁을 단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도했다.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인민대회당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지방 부채 리스크 커, 부동산 규제 완화 만지작부동산 문제 해결은 중국 내수 시장을 끌어올리기 위한 필수 과제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의 마빈 천 선임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양회에서 부동산 경기 둔화 대응과 주택시장 심리 안정화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수 있으며 은행을 중심으로 문제 해결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지방정부들은 은행과 함께 ‘화이트 리스트’로 꼽힌 부동산 프로젝트에 대출을 실시하는 작업을 추진 중인데 이러한 조치를 더 강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중국 정부는 최근 규제 완화와 유동성 공급을 통해 부동산 살리기에 나서고 있지만 체감 효과는 크지 않다. 대형 개발업체인 헝다(에버그란데)가 홍콩 법원의 청산 명령을 받은 데 이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도 최근 홍콩 법원에 청산 요청이 접수됐다. 자칫하면 연쇄적인 부동산 업체 도산이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그러나 중국 은행들의 상황도 좋지만은 않다. BI에 따르면 중국 4대 은행인 공상은행·농업은행·중국은행·건설은행의 지방정부자금조달기관(LGFV) 익스포저(위험노출액)은 6조2000억위안(약 1149조원)에 달한다. LGFV는 지방정부의 자금 조달 통로인데 부동산 부실 리스크가 막대하다는 의미다.이에 은행 리스크를 줄이면서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할 수 있는 주택 구매 규제 추가 완화나 서민형 보급형 주택 확대 등이 방안으로 거론된다. 중국 주택도시농촌개발부는 최근 국가 차원의 저렴한 주택 정책 시스템이 완성돼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중국 남부 광둥성 포산 중국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본사 전경. (사진=AFP)◇저출산·고령화 따른 생산성 감소 대응 노력저출산 고령화 문제는 중국에서도 큰 사회 문제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양회에서 산아 제한 같은 출산 대책과 고령화에 대응한 정년 연장 등이 주요 의제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인구는 14억9670만명으로 전년대비 208만명 감소했다. 2022년과 2023년 중국 신생아 수(출생아 수)가 1000만명을 밑돌면서 저출산에 시달리고 있다. 슝수이룽 중국 정협 위원은 최근 양회에 제출할 초안 제안서를 통해 가정당 자녀 수를 제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산아 제한 철폐와 미혼 부모·편부모에 출산 지원 혜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중국 사회과학원 사회보장연구소는 지난해 12월 발간한 중국 연금 보고서에서 정년을 65세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는데 이 또한 양회에서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중국의 법정 퇴직 연령은 남성이 60세, 사무직 여성 55세, 생산직 여성 50세인데 성별간 편차를 조정하고 최대 65세로 높여 생산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차기 중국 외교부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류젠차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사진=AFP)◇전랑 외교 끝나나…‘하나의 중국’은 불변양회에서는 통상 장관급 인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외교부장 등 주요 인사가 단행될지도 관심사다. 가장 관심받는 분야는 작년 7월 친강이 해임된 외교부장 자리다. 현재 전직 외교부장 출신이던 왕 위원이 외교부장을 겸직하고 있는데 이번 양회에서 새로운 인물이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지난달 28일에는 친강 전 외교부장이 전인대 대표직에서 사퇴하기로 했다는 사실이 공식 발표되기도 했다.현재 신임 외교부장으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인물은 류젠차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다. 류 부장은 외교부 대변인을 맡아 한국 등 주변국과도 인연이 있으며 주필리핀 대사, 주인도네시아 대사 등을 지냈다. 영국 옥스퍼드대 유학 경험이 있어 영어도 유창한 것으로 알려졌다.외신들은 편안하고 온화한 화법을 구사하는 류 부장이 외교부장에 오르게 되면 그동안 중국의 직설적이면서 공격적인 ‘전랑(늑대전사) 외교’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결국 류 부장의 임명이 중국 외교 정책의 변화를 시사한다고 보는 것이다.특히 한·중 관계가 냉각된 상태에서 중국이 한국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지도 지켜봐야 한다. 한국에서는 올해 한·중·일 정상회담이 예정됐으며 윤석열 대통령과 시 주석간 양자 정상회담 개최가 성사될지에 대한 관심도 높다.양회 기간 예정된 외교부장 기자회견에서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지난해 양회에서 친강 당시 외교부장은 대만 문제와 관련해 중국 헌법이 담긴 빨간 책자를 들어보이며 대만은 중국의 영토라는 원칙을 강하게 드러낸 바 있다.신임 외교부장 또한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을 지키며 대만과 관련해서는 강한 어조를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5월 대만이 라이칭더 총통 취임을 앞둔 가운데 대만과 대화 가능성이 있는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2024.03.04 I 이명철 기자
중국 양회 오늘 개막…화두는 ‘경제 회복’
  • 중국 양회 오늘 개막…화두는 ‘경제 회복’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회의+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4일 개막한다. 이번 양회의 중점 논의 주제는 ‘경제’다.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5% 이상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달성하기 위한 부양 조치가 나올지도 주목된다.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3월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양회 중 전국인민대표회의 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중국 양회는 4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이하 정협), 5일 전문인민대표회의(이하 전인대)가 각각 개막하며 본격 일정에 들어간다. 양회에 앞서 정협 제14기 상무위원회 제5차 회의와 전인대 상무위원회 제8차 회의가 각각 마무리되면서 사실상 모든 준비를 마쳤다.지난해 양회를 통해 3기 임기를 공식 출범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올해 1인 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에 주안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메인 행사인 5일 전인대 개막식에서는 리창 총리가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등 주요 정책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방정부들의 성장률 예측과 그동안 중국 정부의 논조를 감안하면 올해도 5% 이상의 성장률을 목표로 제시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국내총생산(GDP)대비 재정 적자율을 설정하게 된다. 재정 적자율이 지난해 양회(3.0%) 수준을 웃돌게 되면 그만큼 더 많은 재정 지출을 통한 경기 부양에 나서게 된다는 의미다.중국 경제의 고민인 부동산 시장 회복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중국이 양회에서 부동산 문제를 주요 의제로 놓고 은행을 중심으로 해결을 시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최근 정협에서는 중국의 산아 제한을 완전히 철폐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갈수록 심각해지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 관련 대책이 발표될지도 관심사다. 최근에는 생산성 하락에 대응해 현재 최대 60세인 정년을 65세까지 연장할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류 지에이이 정협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제 문제는 정협의 주요 초점 사항”이라며 “중국식 현대화 추진에 중점을 두고 일련의 거시 경제 문제에 대한 정책을 협의·논의하고 경제 발전 촉진을 위한 작업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04 I 이명철 기자
中 국정 자문기구, 양회 앞두고 “경제 앞날 밝아”
  • 中 국정 자문기구, 양회 앞두고 “경제 앞날 밝아”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중국의 국정 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최근 자국의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류제이 정협 14기 2차회의 부비서장 겸 대변인은 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수많은 위원이 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각지에서 왔고 모두 공통된 느낌을 받았다“며 ”바로 춘제 연휴의 여행·소비가 왕성하다는 점“이라고 언급했다.류 대변인은 이번 춘제 연휴 8일 동안 중국 국내 여행객이 연인원 4억7400만명으로 지난해 대비 34.3% 늘었고 국내 여행 지출은 6326억8700만위안(약 117조원)으로 47.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인민대중의 삶의 질 향상 수요가 거대한 소비 잠재력을 품고 있고 경제 발전을 이끌 강한 동력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미래를 전망하자면 우리나라(중국) 경제는 강인하고 잠재력이 크며 활력이 충분해 고품질 발전 추진에 좋은 기초와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며 “경제의 장기적 호전 태세는 계속 견고해지고 강해질 것이고 앞날이 밝다”고 덧붙였다.정협이 개막 전부터 경제 낙관론을 주장하는 가운데 경제 문제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양회에서도 유사한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양회는 정협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일컫는 말로 중국 지도부의 국정 운영 방향을 제시한다. 올해 양회에선 5% 가량의 성장 유지 방안과 중국 부동산 경기 둔화 대응 대학 졸업생, 농민공 등 취업 안정책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지난해 3월 13일 14기 전국인민대표회의 폐막식에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있다. (사진=중국 외교부)
2024.03.03 I 김응열 기자
“공급망부터 R&D까지”…인터배터리서 ‘글로벌 세미나·포럼’ 열린다
  • “공급망부터 R&D까지”…인터배터리서 ‘글로벌 세미나·포럼’ 열린다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오는 6일 개막하는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에서 배터리 산업과 공급망 투자 등 다양한 주제의 국제 세미나와 포럼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인터배터리 2023’ 개막식.(사진=한국배터리산업협회)전시회 1일 차인 6일에는 ‘한-유럽연합(EU) 연구개발(R&D)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한다. 2일 차인 7일에는 ‘미국 전기차 배터리포럼’과 ‘영국 전기차(EV)·배터리 산업 및 투자 소개 세미나’를 진행한다. 3일 차인 8일에는 ‘글로벌 배터리 광물세미나’와 ‘한-인니 배터리 다이알로그(Dialogue)’를 연다.한-EU R&D 라운드테이블은 양국 배터리 기업과 연구 기관이 참여해 배터리 기술 최신를 동향을 소개하는 국제 간담회다. 전고체 배터리와 최신 소재, 배터리 재활용 기술 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미국 전기차 배터리 포럼은 미국의 역동적인 전기차 산업 비즈니스를 활성화하고 미국 시장 진출 방안을 논의하는 세미나로 협회와 주한미국대사관이 공동 주관한다.영국 EV·배터리 산업 및 투자 소개 세미나는 협회와 주한영국대사관이 공동 주관하며 잠재적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영국 미래 모빌리티 역량을 소개하고 산업 진출에 대한 다양한 기회와 정보를 제공한다.글로벌 배터리 광물 세미나는 협회와 한국광해광업공단이 공동 주관한다. 배터리 광물 부국 인도네시아의 니켈협회가 참여해 발표하는 ‘글로벌 공급망 동향과 인니 니켈 산업 전망’을 시작으로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에코프로, LX인터내셔널 등 국내 배터리 광물 관련 대표 기업·기관이 연사로 참여한다.박태성 배터리협회 상근부회장은 “인터배터리를 통해 K-배터리가 세계 시장에서 지닌 높은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를 넘어 배터리 산업 관련 글로벌 동향과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세계 최대 배터리 산업 플랫폼으로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2024.03.03 I 김은경 기자
"AI가 미래"…기술선점 경쟁, 바르셀로나 달궜다
  • "AI가 미래"…기술선점 경쟁, 바르셀로나 달궜다[MWC24]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개막식 전날 스페인에 도착했는데, 일정이 너무 빡빡했다. 3일간 메타와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과 최고임원회의(TMM)를 했고, 네트워크 회사 부스는 물론 주요 파트너사 부스도 들렀다. 중요한 것은 결국 AI(인공지능)였다.”지난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이같이 밝혔다. 출국 직전까지 쉼없이 트렌드를 찾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살폈던 그는 29일 인천공항에서 기자와 만나 “비즈니스 미팅을 충분히 가졌다”며 바빴던 출장 소감을 밝혔다.MWC 전시장(사진=MWC 시리즈 인스타그램)올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2024(MWC24)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여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은 행사였다. 현장에서 만난 참가자들은 대부분 “이렇게 참석자들이 많을 줄 몰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실제 참가자 수는 10만1000명으로, 지난해 기록을 넘어선 것은 물론 당초 예상했던 9만5000명을 훌쩍 넘어섰으며 최고기록인 2019년 10만9000명에 가까워졌다.◇AI 스마트폰·AI 노트북…AI 없이는 미래도 없다 이번 MWC에서는 한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스마트폰 신제품들이 다시금 부각됐다.대표적인 제품은 삼성전자(005930)의 첫 AI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였다. 삼성은 갤럭시S24의 ‘실시간 통역’과 원을 그려 간단히 궁금한 내용을 찾아보는 ‘서클투서치’ 등 다양한 AI 기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부스를 꾸몄다. 삼성은 전시관 외부에서 일반인들도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체험관을 꾸몄는데, 이례적으로 방문객들이 긴 줄을 서서 현지인들을 놀라게 했다.아너도 온디바이스AI를 구현했다면서 신제품 ‘매직6 프로’를 공개했다. 아너 매직6 프로는 카메라 순간 포착에 특화된 ‘아너 AI모션 센싱 캡처’ 기능과 AI가 호텔 예약 여부를 분석해 자동으로 지도 앱을 열어주는 기능 등을 탑재했다. AI로 시선을 추적해 전화를 걸거나 메시지를 읽을 수 있는 기능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샤오미는 생성형AI를 적용해 실시간 통역 기능을 수행하는 ‘샤오미14’ 시리즈를 유럽에 출시했다.스페인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광장에 마련된 갤럭시 체험관.(사진=김혜미 기자)샤오미14 울트라(사진=김혜미 기자)아너의 매직6 프로(오른쪽)와 아너 워치4 프로(사진=김혜미 기자)AI 칩과 AI 노트북 등도 눈길을 끌었다. 퀄컴은 AI 기능을 지원하는 통신칩 ‘스냅드래곤 X80’을 공개했는데, 올 하반기부터 스마트폰 신제품에 탑재될 전망이다. 레노버는 17.3인치 투명 노트북 ‘씽크북 투명 디스플레이 노트북’ 시제품(콘셉트)을 선보였다. 레노보는 투명 디스플레이가 AI 생성형콘텐츠(AIGC)를 통해 물리적 객체와 상호작용하고, 디지털 정보를 입혀 독특한 콘텐츠를 생성한다고 설명했다. 삼성도 AI 퍼포먼스를 지원해주는 신경망처리장치(NPU)가 적용된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를 탑재한 갤럭시 북4과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링을 선보였다.◇마음 급한 통신사들…“동맹 만들어 주도권 갖자”글로벌 이동통신업체들은 과거 인터넷·모바일 시대 모멘텀에 적극 대응하지 못했고, 각자 움직였다가 주도권을 잃었던 실수를 돌이키지 않기 위해 함께 힘을 모으고 있다. 한때 화두로 떠올랐던 5G 이동통신이 전세계적으로 큰 호응을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해서도 협업은 필수다.대표적인 것이 SK텔레콤(017670) 주도의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다. GTAA는 도이치텔레콤과 이앤(e&), 싱텔, 소프트뱅크 등 5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인공지능(AI) 기술 공동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수행할 합작법인(Joint Venture)을 설립하고, 공동으로 AI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해 연내 회원사들이 사용할 수 있는 단계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SK텔레콤이 26일(현지시각) 유럽, 중동, 아시아의 대표 통신사와 AI 공동개발 및 사업협력을 수행할 합작법인 설립 계약 직후.(왼쪽부터) 도이치텔레콤 팀 회트게스(Tim Hottges) 회장, 클라우디아 네맛(Claudia Nemat) 기술혁신담당이사, 이앤(e&) 그룹 하템 도비다(Hatem Dowidar) 그룹 CEO, SK 최태원 회장, 싱텔 그룹 위엔 콴 문(Yuen Kuan Moon) 그룹 CEO, SKT 유영상 사장, 타다시 이이다(Tadashi Iida) 소프트뱅크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사진=SK텔레콤)통신사들은 기기 제조업체들과도 협력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은 일제 삼성전자의 온디바이스AI를 높게 평가하며 협력을 요청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도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이밖에도 SKT는 AI 기반 디바이스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 스타트업 휴메인(Humane)과 협업키로 했으며, LG유플러스는 AWS와 AI 활용 극대화 협력을 강화하는 협약을 맺었다. KT는 MWC 주최 측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와 오는 2024년 M360 APAC 서울 개최를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첨단기술을 선도하는 이미지를 주려 애를 쓰는 모습이다.LLM과 온디바이스AI가 공존을 향해가는 상황에서 5G어드밴스드(5.5G)와 6G 이동통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아직 5G 보급률은 절반도 되지 않는다. 에릭슨엘지가 지난해 말 공개한 보고서에서 전세계 5G 커버리지는 지난해 말 45%에 달했을 것으로 추산되며 2029년 말이 되어야 85%에 다다를 전망이다. 화웨이와 에릭슨엘지 등 장비업체들은 AI의 발전에 대비하며 5G 어드밴스드와 6G 솔루션을 공개했다. 특히 화웨이는 MWC 2024에서 9000㎡의 최대규모 부스를 차리고 모바일 백홀과 엔터프라이즈 캠퍼스, 컨버지드 전송, 데이터 센터 네트워크를 아우르는 5G 어드밴스드 맞춤형 솔루션 4종 등을 선보였다. 전세계 모든 이통사가 모든 대역에서 현재보다 10배 빠른 속도의 멀티패스 5G 어드밴스드 진화를 달성하도록 지원한다고 밝혔지만, 국내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모습이다. 화웨이가 5.5G 시대를 알리기 위해 전시한 홍보용 차량.(사진=김혜미 기자)범용균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부대표는 “화웨이가 기술력이 좋긴 하지만 그들이 밝힌 것처럼 실제로 통신장비가 많이 깔려있는지는 좀더 두고봐야 한다”며 “화웨이는 중국 본토부터 네트워크 장비를 설치하고나서 유럽에 진출하는 등 임상 경험이 많지 않다. 기술장비는 인스톨레이션과 유지보수 기술 등이 중요하다. 화웨이는 가성비가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MWC에서 한국 스타트업들의 기술력도 두루 주목받았다. 올해 GSMA가 수여하는 ‘글로벌 모바일(글로모) 어워드 2024’의 ‘커넥티드 건강·웰빙을 위한 최우수 모바일 혁신분야’상에는 AI 돌봄로봇 스타트업 효돌이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자율주행 레이더 기업 비트센싱은 4년 뒤 MWC 본 전시에 등장할 만한 가능성을 보인 기업에 수여하는 ‘4YFN 어워즈’ 최종 5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2024.03.03 I 김혜미 기자
與권성동 “민주당과 진보당 선거연합은 종북 세력의 트로이목마”
  • 與권성동 “민주당과 진보당 선거연합은 종북 세력의 트로이목마”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3일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간의 선거연합을 ‘종북 세력의 트로이목마’로 규정했다.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민주당이 결국 종북세력과 손을 잡고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창당했다”며 “민주당과 진보당의 선거연합은 종북세력의 트로이목마”라고 주장했다.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2월 13일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첫 서예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첫 서예전 ‘스며들다’ 개막식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가칭)’이 중앙당 창당대회를 연다. 비례대표 후보는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새진보연합과 진보당이 각각 3명, 시민사회 대표인 연합정치시민회의가 4명의 비례 대표 후보를 내고 나머지 20명을 민주당의 후보로 채워진다.이와 관련해 권 의원은 “진보당은 10년 전에는 통합진보당이었고 20년 전에는 경기동부연합이었으며 30년 전에는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 경기남부위원회였다”며 “그 이면에는 민혁당 경기남부위원회의 총책이자 경기동부연합의 리더, 국가보안법 위반과 내란선동으로 확정 판결을 받은 이석기 전 의원과 정당 해산심판을 받았던 통합진보당 무리들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반국가적 종북 세력은 끊임없이 간판을 갈아가며 제도권 정치로 진출을 노려왔고 2012년 총선에서 침투에 성공한 경우도 있다”며 “그러나 이번 민주당과 진보당의 선거연합은 침투 수준이 아닌 상륙이라고 할 만큼 전국적 규모”라고 경고했다.권 의원은 “이미 민주당 의원 보좌진으로 침투한 친북활동 전력자들은 국방부, 국정원 등 정부 기관을 상대로 자료 요구를 해 안보기밀과 산업기밀을 유출하려 했던 사실이 수차례 보도됐다”며 “이런 이들이 국회의원이 된다면 권한을 남용해 얼마나 많은 국가기밀을 유출하고 불체포 특권을 앞세워 얼마나 많은 국가백년대계 사업을 사보타주하겠는가”라고 설명했다.그는 “지금 민주당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기괴한 선거제도를 만든 것도 모자라서 국회 의석을 저런 자들에게 헌납하려 한다”며 “더불어민주연합을 지지하는 것은 통합진보당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4.03.03 I 김형환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3월4~9일)
  •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3월4~9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다음은 내주(3월4~9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월2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9회 산업기술보호위원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주요일정△4일(월)△5일(화)14:10 인도 외교장관 면담(장관, 롯데H)15:00 K-조선 차세대 이니셔티브 제1차 회의(장관, 대한상의)12:00 GCC대사 오찬간담회(본부장, 서울)14:00 통상법무카라반 1차(본부장, 대한상의)15:00 반도체 소부장 기업 현장방문(1차관, 용인)△6일(수)10:00 네오물류센터 청년동행 방문(장관, 김포)15:00 국무회의(장관·본부장)09:00 LIG 넥스원 현장방문(본부장, 구미)14:30 한-덴 풍력 비즈니스 컨퍼런스(2차관, 전경련)△7일(목)11:00 고리원전 방문(장관, 부산)09:00 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1:30 AI자율제조 주요기업 간담회(1차관, 서울)14:00 재생에너지 업계 간담회(2차관, 대한상의)△8일(금)15:00 한-덴마크 녹색성장동맹회의(장관, 서울)10:15 영국 사무차관 면담(2차관, 서울)◇보도계획△3일(일)11:00 올해 소재부품 기술개발에 1조 1,410억원 투자(산기평 공동)11:00 초격차 기술확보를 위해 연구시설·장비 신규 지원△4일(월)11:00 MSP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협의(외교부 공동)11:00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가입서 기탁11:00 한-인니, 미래 신산업 협력 성과 가시화11:00 지자체 대상 ‘찾아가는 계량교육’ 지원한다△5일(화)06:00 광물안보파트너십(MSP) 회원국 간 핵심광물 협력 강화방안 논의14:10 인도 외교장관과 포괄적경제협력 확대방안 논의15:00 K-조선 차세대 이니셔티브 가동, 원팀으로 조선산업 대전환 추진11:00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소부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팀이 되어 지원(과기부 공동)11:00 GCC 대사단과 FTA 활용 촉진방안 논의11:00 친환경에너지 업계의 통상규제 대응 지원(대한상의 공동)11:00 미국 반도체협회장과 협력방안 논의11:00 글로벌 혁신 허브를 위한 「2024년 외국인투자 촉진시책」마련11:00 10대 유망권역 무역사절단 첫 개시11:00 시험인증기관의 신뢰 제고와 안전 확보, 두 마리 토끼를 잡다△6일(수)10:00 청년들과 함께하는 새벽배송 현장 점검06:00 떠오르는 수출 효자품목, 방산 수출현장 점검06:00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대표성과 교류의 장 마련(과기부·복지부·식약처 공동)06:00 멕시코 진출기업 애로사항 적극 발굴·해소06:00 기업에 우회덤핑방지를 위한 새로운 제도 소개11:00 2024 인터 배터리 전시회 개막11:00 우리 첨단산업인재, 글로벌 우수기관에서 양성11:00 미래차 전환 자동차부품기업에 대출이자 지원11:00 디자인X기술 콜라보 플래그십 프로젝트 개시 11:00 1.4조원 규모, 산업단지 환경개선사업 추진11:00 겨울철 전력수급대책기간 종료11:00 안전인증 부담 완화를 위한 섬유제품 안전기준 개정△7일(목)11:00 민생토론회 후속조치로 고리원전 현장 점검11:00 AI 자율제조 기업 간담회 개최11:00 제2차 한-스웨덴 산업협력위원회 개최11:00 TBT 선제적 대응으로 수출 돌파구 마련11:00 첨단산업 국제표준 선점으로 글로벌 신시장 진출 확대 △8일(금)10:15 한-영 청정에너지 고위급 대화 발족15:00 제12차 한-덴마크 녹색성장 동맹회의 개최11:00 석유화학 투자지원 TF 가동11:00 글로벌 배터리광물 세미나 개최
2024.03.02 I 김형욱 기자
작년 국방비 287조원 지출한 중국 “미국과 군비 경쟁 관심 없어”
  • 작년 국방비 287조원 지출한 중국 “미국과 군비 경쟁 관심 없어”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올해 중국의 국방 예산이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한해 국방비가 200조원이 훌쩍 넘는 중국은 올해 항공모함 시험 항해와 첨단 군사 기술 육성에 나설 예정이다.중국 인민해방군의 J-20 스텔스 전투기가 비행하고 있다. (사진=AFP)중국 관영 환구시보(글로벌타임스·GT)는 중국 최고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가 다음달 5일 연례회의 개막식에서 올해 국방 예산 초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29일 보도했다.중국은 다음달 전인대와 전국민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함께 열리는 양회 시즌에 들어간다. 이때 경제성장률 목표 등과 함께 국방 예산 초안도 공개된다.지난해 중국 국방비는 1조5537억위안(약 287조원)으로 전년대비 7.2% 증가했다. 연간으로는 2016년부터 8년 연속 한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중국은 올해 세 번째 항공모함인 푸지앤이 시험 항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J-20 전투기 같은 첨단 군사 자산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국방비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중국 군사 전문가인 푸첸샤오는 환구시보에 푸 총리는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현대 무기·장비로 교체하고 운용하기 위한 훈련을 강화하는 등 군사 현대화의 중요한 시기를 겪고 있다”며 “새로운 무기와 장비를 익히려면 집중적인 훈련이 필요하고 훈련에는 자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중국이 현재 주변국과 갈등을 겪으면서 군사 훈련의 필요성도 커지는 분위기다. 남중국해에서는 필리핀과 대치하고 있으며 대만은 반중 성향의 라이칭더 총통 취임이 예정돼 대만해협 긴장도 계속되고 있다.중국의 국방비 예산 증가는 세계적인 추세와 비교하면 많지 않다는 입장이다. 중국이 국방비를 과도하게 지출하면서 세계 평화를 위협한다는 외부 비판에 대한 것으로 풀이된다.환구시보는 미국의 올해 연간 군사비 지출액이 8860억달러(약 1181조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중국의 4배 수준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군사비 지출도 약 1.3%로 주요 군사 강국은 물론 세계 평균에 비해 매우 낮은 수치라고 강조했다.푸첸샤오는 “중국의 군사비 지출 증가는 제한적이고 목표는 국가 주권, 영토 보전, 안보, 지역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것”이라며 “글로벌 패권을 추구하는 미국과 달리 중국은 본질적으로 방어적인 국방 전략을 추구한다. 중국은 미국과 군비 경쟁을 벌이는 데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2024.02.29 I 이명철 기자
5% 성장률 제시해도 고민, 중국 양회서 내놓을 부양책은
  • 5% 성장률 제시해도 고민, 중국 양회서 내놓을 부양책은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최대 연례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회의+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다음주 열린다. 한해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자리인 양회는 올해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에 방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침체 속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위기에 놓인 중국이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얼마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어떠한 부양책을 내놓을지가 관심사다. 인구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저출산 해소 대책과 외국기업을 끌어들일 당근이 나올지도 주목할 만한 사항이다.지난해 3월 13일 14기 전국인민대표회의 폐막식에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있다. (사진=중국 외교부)◇디플레 우려 속 중국 자존심 5% 성장 지킬까28일 중국 정부에 따르면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 전군인민대표회의(전인대) 14기 2차 회의는 각각 3월 4일과 5일 개막한다. 회의는 개막 후 약 열흘간 진행된다. 정협은 중국의 국정 자문기구이며 우리나라 국회격인 전인대는 최고 입법기관이다.이번 양회에서 가장 큰 이슈는 ‘경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양회를 앞두고 2월 27일 당 고위 관료들의 업무보고를 받은 후 “경제 회복세를 공고히 하고 강화해야 한다”며 경제에 주안점을 두고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전인대 개막일인 5일에는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가 발표될 예정이다. 중국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5.2% 성장해 목표치(5% 안팎)을 웃돌았는데 올해도 이와 비슷한 성장세를 이어갈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해 주요 기관들이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4%대로 내놓고 있지만 양회에선 5% 이상 성장률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우선 중국 정부 차원에서 연초부터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를 계속해서 내보내고 있으며 지방정부들도 대부분 올해 5% 이상 성장 목표치를 정했다. 중국 싱크탱크인 과학원은 올해 중국 성장률을 5.3%로 예측하기도 했다.양회의 성장률은 단순 전망치가 아닌 정책 의지가 담긴 목표치인 만큼 5% 이상 성장률을 설정한 후 이를 달성하기 위한 경제 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다.유럽 자산운용사 나탁시스의 아시아 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알리시아 가르시아-에레로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지금까지 본 다소 제한적인 경기부양책은 5% 목표를 달성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1분기 경제 데이터는 실망스러울 것이다. 중국은 더 강하게 밀어붙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경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거론되는 방안은 재정·통화정책이다. 재정지출을 확대하고 금리를 낮춰 투자·소비를 늘리는 것이다.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중국이 양회에서 재정 적자 목표를 GDP 3%로 설정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각각 1조위안, 4조위안 총 5조위안(약 926조원) 규모의 특별채권 발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적극적인 통화정책 완화 의지를 드러낼 수도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2월에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5년물을 0.25%포인트 낮췄는데 시장에서는 추가 인하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은행 지급준비율(RRR)이나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등도 꺼낼 수 있는 카드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3월 13일 14기 전국민인대표회의 폐막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중국 외교부)◇양회 앞두고 국가기밀법 개정, 외국기업 우려중국 인구 위기가 커지면서 양회에서 관련 대책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이날 “양회가 다가옴에 따라 정치 자문가들은 가임 여성을 지원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인구는 14억9670만명으로 전년대비 208만명 감소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 또한 출생아 수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출산율 제고 대책 요구가 커지고 있다.이를 위해 기본적인 출산·결혼 지원 제도와 기본보험·양육비 등을 포함하는 기본 출산 보장 제도 등이 거론된다. 중국 인구·개발 연구센터 소장이자 국가 정치 고문인 허 단은 GT에 “출산율이 낮은 사회에서는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공공 재정정책을 채택하는 동시에 법·제도·정책적 수단을 조합해 가족, 고용주, 정부 부처가 공유하는 메커니즘 형성을 촉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외국기업과 자본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전면적인 개혁개방 정책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시 주석도 최근 업무보고에서 “개혁을 더욱 심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중국 외환관리국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전년대비 82% 가량 감소한 330억달러로 1993년(275억달러) 이후 최저치에 머물렀다. 경기 침체와 불안정한 투자 환경에 외국인들이 중국을 떠나 일본·유럽 같은 선진국 또는 베트남 등 신흥국으로 이동하는 추세다.중국 정부는 수차례 개혁개방 의지를 드러내며 외국인 투자 유치를 독려하고 있다. 다만 양회를 앞두고 열린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2월 27일 국가 기밀 관련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는 국가기밀보호법(기밀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반간첩법 개정 등으로 외국기업의 경영 활동이 제한을 받는다고 호소하는 가운데 이번 기밀법 개정안 시행이 추가 부담으로 작용할지 우려를 사고 있다.
2024.02.28 I 이명철 기자
3월에도 ‘동행축제’ 연다…30개 플랫폼서 온라인 기획전
  • 3월에도 ‘동행축제’ 연다…30개 플랫폼서 온라인 기획전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오는 3월 온라인 동행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동행축제는 5월과 9월, 12월 등 총 3차례 개최 예정이지만 5월 동행축제에 앞서 온라인에서 별도 기획전을 여는 것이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초봄 맞이 소비진작과 내수 활성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오는 3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미리 온(ON) 동행축제’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미리 온 동행축제는 5월 ‘봄빛 동행축제’에 앞서 개최하는 온라인 중심의 행사다. 11번가, 롯데온 등 30개 유통 플랫폼을 통해 1700여개의 소상공인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이번 온라인기획전에서는 행사 분위기 조성 및 소비자 관심 유도를 위해 제품군별 프로모션을 달리한다. 첫째 주와 둘째 주에는 학용품·가방·뷰티 위주, 셋쩨 주와 넷째 주엔 패션·스포츠·취미 위주의 할인행사를 마련한다.위메프·티몬 등과 협업해 소상공인 업체 20여곳의 라이브커머스 방송도 지원한다.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최대 30%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등 소상공인 제품 판매 활성화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동행축제 기간 서울 목동 행복한백화점에서는 새봄맞이 특가 기획전이 상시 열린다. 공영홈쇼핑은 동행축제 기간에 3만원 이상 결제 시 10% 적립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소상공인 제품 판촉에 동참한다.올해 동행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총 3회 개최한다. 중소·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판매촉진과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지역별 문화·관광·판촉행사 등과 연계를 확대하고, 개막식을 공동으로 개최하는 등 지방자치단체와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2024.02.27 I 김경은 기자
"600년전 활판인쇄만큼 혁신적" MS가 말하는 AI 시대는
  • "600년전 활판인쇄만큼 혁신적" MS가 말하는 AI 시대는[MWC24]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인공지능(AI)은 600년 전 유럽에서 발명된 인쇄기와 비견할 만큼 혁신적이다. 사람들이 본인 생각을 나타내고, 무엇인가를 만들어내고, 이를 공유하는 등의 활동으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 AI는 현시대 가장 중요한 발명품이다.”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MS) 부회장 겸 사장이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2024(MWC24) 개막 첫날 다섯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사진=MWC24 온라인 화면 캡처)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MS) 부회장 겸 사장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2024(MWC24) 개막 첫날 다섯번째 기조연설에서 “AI로 인해 완전히 새로운 경제가 만들졌다”며 이 같이 말했다.1400년대 후반 독일에서 개발된 활판인쇄기는 인간의 지식 향상에 크게 기여한 발명품으로 꼽힌다. 금속활자를 인쇄기에 넣고 압착해 종이에 글을 찍어내는 식인데, 손으로 베껴 쓰거나 목판 인쇄를 통해서만 출판했던 과거 불편함을 덜어줬다.인쇄기가 개발되자 독일뿐 아니라 유럽 곳곳에 인쇄소가 설립되면서 출판물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스미스 사장은 “1460년대에는 1000년 동안 단 8000개 문학 작품이 만들어졌지만, (인쇄기 개발 이후) 1000년 만에 5년 마다 8000개 작품이 제작될 만큼 출판 속도가 빨라졌다”고 설명했다.이어 “세기말까지 2000만권의 도서가 제작·배포됐고 이러한 혁신은 르네상스와 종교개혁, 과학혁명, 계몽, 민주주의 확산으로 이어졌다”면서 “훌륭한 기술이란 여러 사람들에 도움을 주고 영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스미스 사장은 MS가 AI 혁신을 앞장서겠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AI 서비스를 뒷받침할 인프라와 개발자를 비롯해 기술 공유가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앱) 장터 등 플랫폼도 모두 갖추고 있다는 점을 앞세웠다. 자체 AI 데이터센터에 차세대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업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쓰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회사의 AI 기술 원칙 11가지를 공개하기도 했다.스미스 사장은 “당사 목표는 사람들이 기술을 쉽고 빠르게, 공평하게 전달되는 미래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전 세계가 AI의 이점을 누리면서 같이 번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날 스미스 사장에 이어 두번째 발표자로 나선 마이클 델 델테크놀로지스 최고경영자(CEO)는 AI 자동화를 더 원활하게 사내 적용하고 이를 업무에 적극 활용하기 위해 최근 인원 1000명을 추가 고용했다고 밝혔다. 미국 3대 통신사인 AT&T가 주요 협력 사례로 소개됐다.
2024.02.27 I 최연두 기자
17개 향으로 그려본 '한반도 초상'…'베네치아비엔날레 한국관'서 만난다
  • 17개 향으로 그려본 '한반도 초상'…'베네치아비엔날레 한국관'서 만난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바다의 향기, 나무가 울창한 숲에서 느껴지는 산내음, 할머니가 밥을 짓던 구수한 냄새, 도로 위 자동차의 배기가스 냄새까지. 기억은 점차 희미해져도 그 순간에 느꼈던 향이나 냄새가 추억을 소환할 때가 있다. 주로 어린시절 느꼈던 냄새와 어른이 되어서 기억하는 특정 공간의 냄새는 서로 다른 기억을 끄집어낸다. 보이지 않는 ‘냄새’가 곧 우리가 각자의 자리에서 살아온 삶의 향기를 뿜어내는 것이다. 1990년대 중반부터 향을 주제로 다양한 공간, 경험을 발전시켜온 구정아(57) 작가는 전 세계에 퍼져있는 한인과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한국에 정착한 새터민 등 전 세계인을 상대로 ‘한국의 도시나 고향의 냄새를 어떻게 기억하는지’ 물었다. 그렇게 수집한 600여개의 사연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향 17가지를 만들어냈다.오는 4월 시작되는 제60회 베네치아비엔날레 한국관 ‘구정아-오도라마 시티’가 베일을 벗었다. 2년마다 열리는 ‘베네치아비엔날레’(미술전·건축전 격년 개최)는 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미술 행사다. 그중 나라별 ‘국가관’은 각국 미술의 현재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전시관이다.이번 한국관의 전시 주제는 ‘보이지 않는 냄새와 향’이다. 전 세계 관람객들의 이목이 쏠리는 시각 전시에서 보이지 않는 냄새를 내세웠다는 점에서 새롭다. 파브리시우스 예술감독은 “향은 주변을 감싸고 있어 숨을 들이켤 때마다 느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강력한 표현”이라며 “모든 경계를 초월하는 향을 매개로 한국의 초상화를 그리고, 개개인의 기억을 나눔으로써 다양한 인류를 아우르는 프로젝트를 선보이고자 했다”고 말했다.지난 ‘베네치아엔날레’ 한국관 전경(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냄새의 기억·시각적 상상으로 꾸며‘오도라마’는 향을 뜻하는 영어 단어 ‘odor’에 드라마의 ‘rama’를 결합한 말이다. 새롭게 조향해 낸 17가지 향으로 한반도의 초상을 그린다는 것이 이번 전시의 골자다. 4월 17일 한국관 공식 개막식과 함께 문을 열어 약 7개월간 전 세계 관람객들을 만난다.구 작가는 ‘냄새 경험’ 설치 작품으로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았다. 1996년 프랑스 파리 스튜디오의 작은 옷장에 좀약을 배치한 냄새 설치작품 ‘스웨터의 옷장’을 선보였고, 파리 퐁피두센터 등 해외 유명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한국관은 후각과 시각을 총동원해 한국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전시장 바닥에는 향을 퍼뜨리는 디퓨저 역할을 하는 조각 ‘우스(OUSSS)’가 설치된다. 또한 바닥에 새긴 무한대 기호, 뫼비우스 띠 형태의 대형 나무조각, 월페인팅 등을 통해 한국의 향과 냄새를 ‘시각적 상상’으로 변환해 선보인다. 구 작가는 “한국의 자화상을 다루면서 한반도에만 경계를 제한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는 생각에 좀 더 폭넓은 사람들의 기억을 소환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베네치아비엔날레 본전시 주제인 ‘이방인은 어디에나(Foreigners Everywhere)’와도 맞닿아 있다.서울 종로구 아르코미술관에서 열린 베네치아비엔날레 ‘제60회 국제미술전’ 한국관 전시 기자간담회에 구정아 작가(오른쪽부터), 예술감독인 이설희, 야콥 파브리시우스가 참석했다(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번 전시를 위해 구 작가는 지난해 6월 25일부터 9월 30일까지 공모를 통해 향과 냄새에 대한 이야기를 수집했다. 이들의 이야기로부터 추출한 20개의 키워드로 한국관에 설치할 향 17개를 만들었다. 조향은 향수 브랜드 ‘논픽션’과 협업했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향기의 기억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특정 시기에 특정 키워드들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는 것이었다. 가령 산업이 많이 발전하지 않았던 1960년대에는 주로 ‘자연’을 기억하는 키워드들이 등장했다. 이 시기의 기억을 소환한 사람들은 ‘산의 향기’ ‘비에 젖은 흙내음’ 등을 기억 속 향기로 적었다. 산업화가 가속화된 1970~80년대는 오염된 공기와 매연 냄새, 먼지 등 부정적인 냄새를 기억하는 경우가 많았다.1990년부터 2000년까지의 기억을 소환한 이들은 공중목욕탕 냄새 등 어린 시절의 따뜻한 추억에 대한 것을 공유했다. 2010년 이후에는 도시화한 삶에 대한 추억이 대거 등장했다. 비온뒤 느껴지는 아스팔트의 향기나 차가운 지하철의 금속 향기 등이 대표적이다. 이설희 감독은 “한국인의 향에 대한 기억을 수집하는 과정이 힘들었다”며 “관객들이 드나들면서 향이 미세하게 변할 수 있다. 확산하고 경계가 없는 향이 가진 특성이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내년이 한국관 건립 30주년인 만큼 K미술이 베네치아로 총출동할 예정이다. 한국 작가 이쾌대, 장우성, 김윤신, 이강승 등 30여 명의 작가들이 작품을 출품한다.지난 ‘베네치아엔날레’ 한국관 전경(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4.02.27 I 이윤정 기자
한-이탈리아 수교 140년 사진전 간 유인촌 “상호교류 여정의 출발”
  • 한-이탈리아 수교 140년 사진전 간 유인촌 “상호교류 여정의 출발”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6일 주한 이탈리아대사관 에밀리아 가토 대사 등을 만나 한국과 이탈리아 간 상호 문화교류의 활성화를 약속했다.유인촌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 기념 사진전-모든 길은 역사로 통한다, 이탈리아 그리고 한국’ 개막식에 참석해 내외빈을 환영하고 이같이 밝혔다.유 장관은 환영사에서 “이탈리아의 조르지오 모로더가 작곡하고 한국의 코리아나가 부른 ‘손에 손잡고’는 지금도 올림픽 역사상 가장 위대한 주제곡으로 손꼽힌다”며 “이번 전시는 이처럼 역사적인 양국의 순간들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 장관은 “지난해 양국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2024~2025 한국-이탈리아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선포했다”면서 “이번 사진전은 그 여정의 힘찬 출발이기도 하다. 사진전을 찾은 관객들이 양국이 함께 걸어갈 미래를 그려보길 바란다”고 했다.이에 에밀리아 가토 대사는 “과거를 되돌아보는 사진전에서 과거뿐 아니라 양국 관계의 미래를 위한 소중한 사진과 문서를 소개하고 있다”며 “이 전시가 지리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공통의 가치와 목표를 가진 두 나라의 유사성을 조명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이날 개막식에는 한-이탈리아 의원친선협회 회장인 홍영표 의원, 외교부 홍석인 공공외교대사, 주한 이탈리아문화원 미켈라 린다 마그리 원장, 로마시립예술원 석좌교수인 임형주 성악가,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엘베르토 몬디, 이탈리아 출신으로서 현재 흥국생명 여자배구단을 이끄는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 등이 함께했다.문체부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주한 이탈리아대사관, 연합뉴스, 안사(ANSA)통신사, 주한 이탈리아문화원이 공동 주최하는 기념 사진전은 27일부터 3월31일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주제관에서 열린다. 1884년 조이수호통상조약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양국 교류 관계 사진 10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6·25전쟁 당시 한국에 파견된 이탈리아 제68적십자병원 활동 관련 사진과 영상도 처음 공개한다.
2024.02.26 I 김미경 기자
프로당구 PBA, 마지막 정규투어 돌입...이충복 첫 승 거둘까
  • 프로당구 PBA, 마지막 정규투어 돌입...이충복 첫 승 거둘까
  • 다니엘 산체스. 사진=PBA 사무국이충복. 사진=PBA 사무국[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당구 남자부 PBA의 시즌 마지막 투어가 26일부터 막을 올린다.PBA는 26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2024’ 128강으로 남자부 경쟁의 막을 올린다. 전날 종료된 LPBA 대회서는 스롱 피아비를 꺾은 김민아(NH농협카드)가 개인 통산 3번째 우승을 달성했다.이번 대회는 26일부터 이틀간 128강을 진행한 뒤 28일 오후 1시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회에 돌입한다.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64강~8강전이 열리고, 3일 준결승과 저녁 8시30분부터 우승상금 1억원이 걸린 결승전으로 마무리된다.특히 남자부는 시즌 마지막 정규투어인 만큼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많은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릴 예정이다. 우선 매 시즌 마지막 투어를 통해 갈리는 ‘생존 경쟁’이다. PBA에선 매 시즌 상위 50%(60위) 내 선수들만 잔류하고, 이하 선수들은 차기 시즌 큐스쿨로 강등된다.가장 큰 관심은 이번 시즌 프로 전향 후 8개 투어간 승리가 없는 ‘3쿠션의 교과서’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의 첫 승 여부다. 이충복은 26일 ‘벨기에 강호’ 에디 레펀스(SK렌터카)와 경기한다.이밖에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에스와이·68위)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 하나카드·63위) 등 해외 선수 뿐 아니라 김태관(크라운해태·92위) 오성욱(NH농협카드·84위) 김봉철(휴온스·73위) 등 마지막 기회를 앞둔 선수들이 생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아울러 이번 대회를 끝으로 정해지는 시즌 상금 랭킹에 따라 내달 8일부터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열리는 ‘SK렌터카-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진출자들도 모두 가려진다. 월드챔피언십은 시즌 ‘왕중왕전’ 격으로 우승상금만 2억원이 걸린 시즌을 장식하는 대회다. 강민구(블루원리조트·32위) 김영섭, 권혁민 등 32위권 내 진입을 노리는 선수들의 성적도 관심을 모은다.26일 128강 첫 경기에는 지난 시즌 ‘PBA 대상’ 조재호(NH농협카드)가 와일드카드 윤석용과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직전 투어 우승자 조건휘(SK렌터카)는 저녁 6시30분 김기혁과 대결한다. 시즌 랭킹 1위인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휴온스)은 와일드카드 김성운과 27일 저녁 6시30분 경기하고, 김재근(크라운해태)은 신기웅과 대결한다.한편, PBA는 8강전이 열리는 내달 2일 낮 12시30분부터 PBA 선수들이 경기하는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 내 경기장에서 직접 당구 경기를 체험하는 시민 참여 이벤트를 진행한다.신청 기간은 25일까지 PBA 공지사항 내 게시물을 통해 신청 가능하며 당첨자들은 현장에서 당구경기와 프로에게 직접 레슨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이벤트 후 진행되는 PBA 8강전 전 경기 관람권도 주어진다.
2024.02.26 I 이석무 기자
'에버리지 2.273...역대 2위 기록' 서한솔, 프로당구 LPBA 32강 안착
  • '에버리지 2.273...역대 2위 기록' 서한솔, 프로당구 LPBA 32강 안착
  • 프로당구 LPBA 서한솔. 사진=PBA 사무국[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당구 LPBA 서한솔(블루원리조트)이 역대 애버리지 2위 기록을 써내며 대회 3연승을 달리면서 32강에 진출했다.서한솔은 21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2024’ PQ라운드(2차예선)서 한수아를 상대로 11이닝만에 25점을 채워 애버리지 2.273으로 64강에 진출했다. 이어 64강에선 임경진을 꺾고 32강 무대를 밟았다.대회 첫 날인 20일 PPQ라운드(1차예선)서 차유람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서한솔은 이날 PQ라운드 한수아와 경기서 세 차례 5득점 등 장타를 앞세워 단 11이닝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11이닝동안 공타도 단 두 차례만 범했을 정도로 감이 좋았다.이날 서한솔이 기록한 애버리지 2.273은 스롱 피아비가 이번 시즌 개막전(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64강서 세운 2.778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서한솔은 매 대회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상금 200만원) 수상 가능성도 높였다. 서한솔은 같은 날 열린 64강전서도 임경진에 15-10 승리를 거두고 32강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직전 투어 우승자이자 LPBA 통산 최다승(7승)을 올린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를 비롯해 ‘당구여제’ 김가영, 사카이 아야코(일본·이상 하나카드), 임정숙, 백민주(이상 크라운해태), 김민아(NH농협카드) 등 역대 LPBA 챔프들도 나란히 32강에 합류했다.피아비는 김명화를 21-16(24이닝)으로 눌렀고 , 김가영은 최보비를 25-13(17이닝), 임정숙은 김나연을 21-19(22이닝)로 눌렀다.사카이 아야코는 이화연을, 백민주는 손수연을 제압했다. 이미래(하이원리조트), 김예은, 히가시우치 나쓰미(일본·이상 웰컴저축은행) 김민아, 히다 오리에(일본), 강지은(이상 SK렌터카) 등도 나란히 32강에 합류했다.‘LPBA 샛별’들의 활약도 이어졌다. 정보윤(22)은 최혜미(웰컴저축은행)를 상대로 16이닝만에 25점을 채워 25-7로 승리했다. 전지우(20)도 준우승자 출신 김상아를 맞아 하이런 10점을 쓸어담는 등 12이닝만에 25-11로 제압, 64강 전체 1위로 32강에 진출했다. ‘세계선수권 우승’ 이신영은 황민지를 돌려세우며 프로 전향 4번째 투어만에 최고 성적에 올랐다. 반면 ‘베테랑’ 박지현에 패배한 한지은(에스와이)을 비롯해 김진아(하나카드), 장가연(휴온스) 등은 64강서 고배를 마셨다.32강을 앞둔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은 22일 휴식일을 가진 뒤, 23일 오후 2시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돌입한다. 오후 3시부터 32강전, 저녁 7시30분부터 16강 경기가 치러진다.
2024.02.22 I 이석무 기자
'파묘' 험한데 치명적…제대로 작두 탄 장재현의 K오컬트
  • '파묘' 험한데 치명적…제대로 작두 탄 장재현의 K오컬트[봤어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굿판을 보듯 화끈하고, 도깨비불처럼 매혹적이리라. 객석을 귀신에 홀린듯 황홀경에 빠뜨리는 134분. ‘검은 사제들’·‘사바하’의 세계를 독창적으로 계승하고, 장재현 감독의 내공과 상상력을 집대성한 K오컬트 종합선물세트.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다. 영화 ‘파묘’가 20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영화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의 이장을 의뢰받은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이 이 의뢰로 인해 기이한 일들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검은 사제들’, ‘사바하’ 등을 연출한 장재현 감독이 5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자,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네 톱배우의 데뷔 이래 첫 오컬트 장르 도전으로 주목받았다. ‘파묘’는 지난 15일(현지시간) 개막한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세션에 초청돼 큰 화제를 모았다. 장르성이 강해 호불호가 갈리는 오컬트 장르의 한국 작품이 해외 영화제에 초청된 게 드문 일이기 때문. 또 무속신앙과 풍수지리, 음양오행 등 지극히 한국적이고 토속적인 소재를 전면에 내세워 많은 주목을 받았다. 나이는 어리지만 한국에서 톱 클래스로 꼽히는 무당 화림(김고은 분)과 그의 제자 봉길(이도현 분)이 미국에서 거액의 의뢰를 물어오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의뢰인은 미국에 사는 대부호. 대대손손이 부유해 대저택에서 남부러울 것 없이 사는 듯했으나, 실은 늙은 아버지부터 중년의 아들, 갓 태어난 손자까지 집안의 장손들이 대대로 말 못할 고통에 시달리고 있던 것. 화림과 봉길은 이 집안에 ‘묫바람’(조상이 묻힌 산소에 탈이 생겨 그로 인한 화가 후손들에게 전해지는 현상)이 든 것을 알아챈다. 두 사람은 오랜 기간 짝을 맞춘 비즈니스 파트너, 40년 경력의 풍수사 상덕(최민식 분)과 국내 최고 수준의 장의사 영근(유해진 분)을 이 일에 끌어들인다. 그렇게 네 사람은 산꼭대기 음습한 땅에 묻혀있던 대부호 가문의 할아버지 묘를 발견한다. 전국 각지의 묘를 수백 번 넘게 본 베테랑들도 겪어본 적 없는 험지이자 악지였다. ‘파묘’는 네 사람이 위험을 감수하고 묘를 이장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6부로 장을 나눠 전개한다. 동물을 죽여 신께 바치는 대살굿부터 풍수지리와 음양오행, 한국의 장례 관습 등 전통 무속신앙에서 비롯한 토속적 소재들이 곳곳에 등장한다. 해외 관객들에게는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소재이나 장재현 감독은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연출로 소재가 낳을 수 있는 생경함을 어느 정도 상쇄시킨다. 알프레드 히치콕부터 신도 카네토, 나카시마 테츠야 등 해외 호러, 스릴러 거장의 명작들을 계승한 듯한 신들도 눈에 띈다. 형이상학적인 미지의 존재를 다루면서도, 이를 그려내는 방식은 지극히 현실적이며 땅과 맞닿은 장재현 감독만의 연출 철학이 ‘검은 사제들’부터 ‘사바하’를 걸쳐 ‘파묘’에도 어김없이 녹아 들었다. 가족이 마주한 묫바람과 묘 안에 묻힌 험한 것의 실체는 영화 중반부를 지나면서도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1부로 시작해 6부가 마무리될 때까지 의외성의 연속이며, 상덕을 비롯한 네 인물이 처한 상황들도 점점 더 극단으로 치달아 어지러이 춤춘다. 영화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굿판같고, 극 곳곳에 배치해둔 토속적 코드들은 혼을 쏙 빼놓는 도깨비불처럼 장면 장면을 빛낸다. 데뷔 이래 처음 오컬트 장르에 도전한 네 배우들의 명연기와 앙상블도 폭발적이다. 각자의 색채가 강해 이질적일 것 같던 네 캐릭터들이 극 중에선 물론 작품의 기능적인 면에서도 기묘하고 화끈한 팀플레이를 펼친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건 무속인 역할에 도전한 김고은과 이도현이다. 영화 초반 화림(김고은 분)이 묘 앞에서 펼치는 5분에 걸친 ‘대살굿 시퀀스’는 ‘파묘’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백미다. 피를 토하듯 울부짖으며 칼춤을 추는 김고은의 새로운 모습이 소름을 넘어 경이로움을 자아낸다. 화림과 봉길(이도현 분), 영근(유해진 분) 세 사람이 영안실에서 도망 나간 넋을 붙잡는 굿을 하는 장면도 섬뜩함과 긴장을 자아낸다. ‘파묘’가 스크린 데뷔작인 이도현도 성공적으로 신고식을 치렀다. 혼령이 깃든 몸으로 주문처럼 저주를 쏟아내며 경기를 일으키는 이도현의 연기는 스크린 데뷔란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노련하다. 이 이상 더 보여줄 새로운 모습이 있을까 싶었던 최민식은 모두의 예상을 보란듯이 깨고 ‘파묘’에서 또 한 번 인생캐릭터를 경신했다. 6부에 걸친 ‘파묘’의 지난한 과정을 든든히 잡아주는 중심이자 기둥으로서 이 영화의 처절한 최종 클라이맥스를 견인한다. 유해진의 연기는 영화적 체험에서 없어선 안 될 ‘친숙함’과 ‘현실성’을 담당한다. ‘파묘’의 숨 쉴 구멍으로 위트와 재치를 담당하며 관객의 생각을 대변하는. 발이 가장 땅에 맞닿는 인물인 ‘영근’을 충실히 표현해냈다. ‘파묘’는 무속신앙을 전면에 내세웠으나 기독교 및 불교적 색채와 동물들의 상징적 배치 등 장재현 감독 전작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장면도 많다. 탈종교화한 현대와 전통 신앙의 대립적 공존, 인간과 신을 이어주는 ‘무속인’을 향한 시선 등 장재현이 오랜 기간 오컬트를 천착하며 발견한 사회의 단면들이 엿보인다. 우려되는 건 호불호다. 험한 것의 정체가 드러나는 후반부 전개가 실험적이고 파격적이라 이를 둘러싼 반응이 극과 극이 될 전망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정통 무속신앙 오컬트를 기대했던 일부 관객들은 실망할 수도 있다. 민속학의 발자취를 더듬는 과정에서 우리 민족의 아픈 과거와 한, 뿌리를 담은 역사적 요소와 괴담도 등장한다. 이 역사적 코드가 한의 정서와 여운을 선사할 수도, 경우에 따라 사족처럼 느껴질 가능성도 있지만 버겁지는 않다. 오컬트 외길 인생, 장재현 감독의 제대로 작두 탄 굿 한 판이 반갑게 느껴지는 이유다. 22일 개봉. 15세 관람가. 134분.
2024.02.21 I 김보영 기자
'파묘' 장재현 감독 "배우 복의 비결? 조상님이 좋은 곳 누워계신듯"
  • '파묘' 장재현 감독 "배우 복의 비결? 조상님이 좋은 곳 누워계신듯"
  • 장재현 감독이 20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파묘‘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장재현 감독이 전작 ‘검은 사제들’, ‘사바하’를 거쳐 ‘파묘’까지 이어진 배우 복에 감사함을 전했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의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최민식과 김고은, 유해진, 장재현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도현은 군 복무로 인해 기자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한 대신, 시사회에 앞서 군 입대 전 남긴 영상 편지로 영화 관람을 독려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의 이장을 의뢰받은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이 이 의뢰로 인해 기이한 일들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검은 사제들’, ‘사바하’ 등을 연출한 장재현 감독이 5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자,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네 톱배우의 데뷔 이래 첫 오컬트 장르 도전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개막 중인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섹션에 초청돼 프리미어로 전 세계에 상영됐다. 장재현 감독은 ‘검은 사제들’에선 김윤석과 강동원을, ‘사바하’에선 이정재와 박정민 등 입봉작 때부터 내로라하는 배우들과 작업해 화제를 모았다. ‘파묘’에선 최민식부터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신구세대를 망라하는 명품 배우들이 앙상블을 맞춰 신명나는 연기 호흡을 펼친다. 장재현 감독은 ‘배우 복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저희 조상님 중 한 분이 좋은 묘에 누워계신게 아닐까”라는 너스레로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그는 “저도 교회를 다니면서 가족들과 할머니 묘에 가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저도 느끼는 게 해진 선배님도 그렇고 고은 씨도 그렇고 민식 선배님도 그렇고 배우들이 항상 새로움을 갈망하시는 것 같다. 저 역시 항상 새로운 시나리오를 보여주려 노력하는데 그걸 좋게 봐주신게 아닐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유해진은 “대본, 드라마가 좋은 작품을 보통 선택한다. 제가 오컬트를 해본 적이 없는데. 장재현 감독의 시나리오를 해보면 어떨까. 이 시나리오가 어떻게 구현되고 영화로 만들어질까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다”고 출연계기를 밝혔다. 김고은은 “저도 맨 처음에 받았을 때 장재현 감독의 시나리오라 해서 기대가 컸다. 또 제가 오컬트 장르를 영화관에서 보는 걸 좋아한다. 감독님의 전작들도 다 봤었다”며 “대본에 쓰여진 게 어떻게 펼쳐질지 상상하며 재미있게 읽었다. 제가 제안을 받았을 땐 민식 선배님께서 캐스팅되신 상태였는데 선배님과의 연기 합을 맞출 기회가 너무 귀했다”고 전했다. 최민식은 “장재현 감독 보고 출연했다. 우리나라에 스며들어있는 민속신앙, 터부시되던 것들. 그런 것들이 평소 너무 저평가되고 있는 게 아닐까 종교에 대한 생각을 해봤다. 인간과 신의 중간에서 다리를 놓는 사람들과 인간이 나약해질 때마다 매달리는 신의 존재. 이런 관계를 장재현 감독은 참으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애정있게 대하는 것 같다”고 극찬했다. ‘파묘’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2024.02.20 I 김보영 기자
22~25일 ‘스포츠레저산업전’…국내외 기업 350여개사 참가
  • 22~25일 ‘스포츠레저산업전’…국내외 기업 350여개사 참가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헬스·피트니스부터 레저사업 및 최신 스포츠용품까지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스포츠산업 전시회가 열린다.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가 후원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현재)과 한국무역협회(회장 구자열)가 공동 주최하는 ‘2024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이하 2024 스포엑스)이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코엑스(COEX)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행사 첫날 오전 9시30분부터 코엑스 에이(A)홀 인근에서 진행한다.문체부에 따르면 2001년부터 개최해 온 ‘스포엑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포츠산업 전시회다. 올해는 국내외 스포츠 기업 350여 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전시관 1600개 이상을 운영한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처음 비대면으로 열린 지난해 대비 참가기업 약 100개, 전시관 약 300개 이상 확대한 규모다. 올해는 주요 전시 품목인 헬스·피트니스, 최신 스포츠용품 소개와 함께 2024 파리올림픽·패럴림픽의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올림픽·패럴림픽 특별관’과 레저산업에 관한 관심을 반영해 ‘자전거·레저관’ 등을 별도로 운영한다.또한 스포츠산업 취업박람회를 연계 개최해 스포츠기업의 채용과 청년 구직활동 기회의 장을 마련한다. 일자리 연결, 취업특강, 멘토링 등의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케이(K)-스포츠산업에 관심이 있는 해외 구매기업 17개사를 초청해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인 80여개 국내 스포츠기업과의 수출상담회를 연다. 구매사별로 전담 사업 통역 인력 배치도 지원해 수출 상담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행사에서 수출상담 기회를 놓친 기업을 위해선 4월부터 12월까지 분기별로 온·오프라인 수출상담회를 별도 개최해 수출 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아울러 이번 행사와 연계해 스포츠정책 토론회(포럼)가 22일 오후 2~5시 코엑스 이(E)2·3홀에서 열린다. ‘K-스포츠의 재도약을 위한 성찰과 제언’이 주제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원장 송강영)과 한국일보(사장 이성철)가 공동 주최하는 토론회에서는 한국일보 유대근 기자,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박세정 스포츠과학연구실장, 서울여자대학교 홍성찬 교수 등이 발제자로 나선다. 일본의 스포츠 현장에서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지원과 국제적 기준에 비춰 본 학교체육 활성화 필요성 등을 소개하고 논의한다. 이번 토론회(포럼)는 누구나 현장에서 자유롭게 참관할 수 있다.이정우 문체부 체육국장은 “국내 최대 스포츠산업전시회인 ‘2024 스포엑스’를 통해 국내 스포츠기업의 해외 진출 활로가 더욱 넓어지고,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을 보유한 스포츠기업들이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며 “문체부는 수출지원, 세계 경쟁력 강화 등 스포츠산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정책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자료=문체부 제공자료=문체부 제공
2024.02.20 I 김미경 기자
대한산악연맹, ‘2024 SPOEX 스포츠클라이밍 홍보관’ 운영
  • 대한산악연맹, ‘2024 SPOEX 스포츠클라이밍 홍보관’ 운영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대한산악연맹(회장 손중호)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4 서울 국제스포츠 레저산업전’(SPOEX 2024)에 참가해 스포츠클라이밍 홍보관 및 AR클라이밍 체험 부스를 아스포즈와 함께 22일부터 25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2023 유소년 스포츠기반 구축사업 ‘AR클라이밍’ 체험 장면.‘2024 서울 국제스포츠 레저산업전’은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한국무역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케이훼어스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한다.‘SPOEX 2024’는 2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5일까지 4일간 코엑스에서 국내외 스포츠기업 350여개사, 1625부스가 참가하는 대규모 전시회다. 2001년부터 개최된 국내 최대 및 아시아 TOP3 규모의 스포츠산업 종합 전시회로 손꼽힌다.대한산악연맹은 코엑스 HALL-B 메가스포츠 이벤트관 내 파리올림픽·패럴림픽관에서 스포츠클라이밍 종목을 홍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운영한다. 스포츠클라이밍은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서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데 이어,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진행된다.메인 이벤트로는 ‘2018 자카르카·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리스트이자 ‘2020 도쿄올림픽’,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천종원 국가대표 선수의 사인회와, 청소년 및 일반 관람객이 스포츠클라이밍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도록 ‘AR클라이밍 체험이벤트’를 운영하며 참여자에게는 각종 기념품도 제공된다. 한편, 천종원 선수의 사인회는 24일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진행된다.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 천종원 선수 경기 장면. (사진=대한산악연맹)‘AR 클라이밍’은 AR(증강현실)과 ICT(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스포츠클라이밍으로, 대한산악연맹이 2021년부터 대한체육회의 지원을 받아 유소년 스포츠기반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성취감을 기를 수 있어 유소년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고 있으며, 연맹은 올해 늘봄학교를 통해 스포츠클라이밍과 AR 클라이밍 보급에 나설 예정이다.
2024.02.20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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