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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경영진퇴진-계열사 매각등 거부(종합)
  • 현대그룹은 주력사인 현대건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추가로 1조2000억원의 자구노력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정주영 명예회장의 완전 퇴진, 우량 계열사 매각, 이익치 회장 교체 등은 사실상 거부했다. 현대는 28일 오후 이같은 내용의 경영개선 계획을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측에 전달, 협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현대는 이와 관련, "외환은행으로부터 전달받은 경영개선 요구사항에 정 명예회장의 퇴진 등을 요구한 바가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필요가 없다는 것이 그룹의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 현대는 우선 현대 계열 후계 구도와 관련, 지난 3월31일 정몽헌 회장이 밝힌 대로 대주주는 소유지분에 대한 책임과 권한만을 행사하고 경영권에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철저히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는 정 명예회장이 지난 25일 취득한 현대자동차 주식 9.0%을 유지한 채 경영권 행사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간접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룹은 또 현대건설의 자구 대책과 관련해선, 인천철구공장, 압구정 숙소 등 부동산 (1041억원)과 상장 및 비상장 주식(3385억원), 미분양상가 ABS발행(1000억원)등 총 5426억원을 곧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6400억원에 상당하는 서산농장도 활용방안을 추가로 적극 검토하는 등 1조1836억원을 마련, 재무구조 개선에 투입키로 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 현대의 자구노력계획은 투자유보금 2조2000억원과 1조2000여억원을 합쳐 3조3000억원 상당이다. 그룹은 이번 사태가 현대건설의 단기 유동성 부족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다른 회사의 자구노력이 필요치 않다는 입장을 거듭 주장했다. 하지만 그룹 관계자는 "이같은 자구 방안과 함께 이익치 회장의 교체 등 모든 문제를 외환은행측과 협의해 하나씩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2000.05.28 I 문주용 기자
  • 현대, 긴급대책회의..추가 자구방안 논의
  • 정부와 채권단으로부터 강도높은 자구 계획의 제출을 요구받고 있는 현대그룹은 27일 오전 부터 김재수 구조조정위원장을 중심으로 긴급 대책회의를 갖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구조위 관계자 들과 낮12시 직전까지 대책회의를 가진 후 회사 밖으로 나간 것으로 전해져 자구 노력과 관련해, 그룹의 최종적인 입장이 마무리 정리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대의 고위 관계자는 "채권단측으로부터 구체적인 자구 계획 제출을 요구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까진 최고경영진들의 입장 조율이 끝나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현대는 현재까지 크게 ▲정주영 명예회장의 자동차 지분 9% 매각과 함께 실제 퇴진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 등 금융부문 경영진 교체 ▲우량 계열사 매각 ▲계열분리 조기 추진 등 4개 방향에서 외환은행 등으로부터 자구노력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정 명예회장의 자동차 지분 매각은 정몽헌 회장(MH)이나 정몽구 회장(MK) 회장 계열, 양측 모두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공식적인 요구가 있을 경우 인수는 어렵지 않다는 것이 자동차측 입장"이라면서 "상호 출자 등 법적인 문제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 상태"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자사주 펀드를 통한 매입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 3월 주가 부양을 위해 3000억원규모의 펀드를 설치,이중 500억원을 자사주 매입에 투입하고 남겨두고 있어 인수여력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지난해 4000억원에 이어 1분기 2156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는 등 내부자금이 풍부, 9.0%지분(시가 1942억5000만원)인수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당초 현대중공업 지분을 넘겨받을 것으로 유력시됐던 현대정공의 경우도 자체 계획했던 시설 투자를 늦추면 지분 인수가 가능하다는 태도다. 그러나 주식 이동이 이뤄질 경우 이는 정 명예회장의 완전 퇴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전적으로 정 명예회장의 결심에 달려있는 셈이다. 이익치 회장 등 현대그룹 금융부문 최고경영진의 교체는 여전히 안개속이다. 일단 27일 현대증권 주총에서 이 회장 등에 대한 해임안은 아예 상정도 되지 않았고 이때문에 채권단 과 정부측 입장이 강경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렇지만 현대 입장은 다르다. 현대 관계자는 "주총 의결 안건을 주총 1주일전에 주주들에게 통보해야 하는 규정에 따라 최근 돌출된 이 회장의 퇴진 문제는 거론될 수가 없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회장이 주총에서 자진 사퇴하는 식으로 문제 해결에 나설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현대측이 일단 "버티기"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그룹내에서도 이같은 입장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해 이 회장의 "결자해지"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채권단이 요구하는 추가적인 자구계획중에 가장 핵심은 우량 계열사 매각 요구로 보인다. 자동차 그룹 분리에 이어. 인천제철의 계열분리(6월말), 현대석유화학 분리(9월말)를 통해 37개 계열사를 22개로 줄이겠다고 밝힌 만큼 더이상의 추가적인 노력은 어렵다는 것이 현대측 입장이다. MH측 계열사중 12월 결산법인은 현대전자, 현대건설, 현대상선, 현대종합상사, 현대엘리베이터 등이 있는데 이중 전자는 적자를 벗지 못하고 있고 건설은 부채비율이 높다. 종합상사 역시 규모만 클 뿐 내실이 빈약해 우량기준에서 제외된다. 또 일시적인 자금경색을 겪었지만 우량으로 분류될 수 있는 현대상선은 MH계열사의 지주회사나 다름없다는 점에서 배제될 전망이며 현대엘리베이터는 우량하지만 매출액이 2600억원대로 규모가 적다. 현대는 이같은 일부 우량 계열사 매각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굳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그룹 일각에서는 성장성이 높은 비상장 계열사에 대한 매각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와 관련, 김재수 구조위원장은 지난 25일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고 있는 현대정보기술을 비롯, 현대택배, 현대오토넷 등의 지분으로 현대투신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고, 나머지 추가지분 부분에 대해서도 상장후 시장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밖에 2003년말로 예정된 현대중공업의 조기 분리 방안 등도 다른 자구계획과 동시에 발표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관측에 대해 현대 구조위 관계자는 "현대가 자구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뭔가를 내놓으라는 채권단의 요구가 무리한 것 아니냐"며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룹은 이같은 내부 입장을 바탕으로 경제장관회의에서 결론지어지는 내용 등을 참고하는 등 정부측과 조율을 통해 최종 입장을 정리해 이르면 28일 구조조정 계획 수정안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2000.05.27 I 문주용 기자
  • 외환銀, 현대에 30일까지 고강도 자구계획 요구
  • 현대그룹 채권단은 26일 밤 늦게 결정된 현대건설 및 현대상선에 대한 긴급자금 지원금액 확정을 계기로 오는 30일까지 경영지배구조, 계열사·부동산·보유증권매각, 조기 계열분리, 신뢰도 실추에 따른 경영진 교체 등 고강도 자구계획을 요구했다고 27일 밝혔다. 김경림 외환은행장은 26일 밤 한빛 조흥 주택은행 등 3개 은행 은행장과 유선상으로 추가 긴급자금 지원을 논의하면서 이같은 자구계획 제출을 현대그룹측에 공식 요구했다고 외환은행 관계자는 전했다. 이 자구계획에 정주영 명예회장 퇴진 등 경영지배구조개선과 현대 금융계열사의 신뢰도 실추에 책임이 있는 현대증권 이익치 회장과 현대투신 이창식 사장의 교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이밖에 26일 자금지원 발표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의 반응이 부정적으로 나타남에 따라 현대그룹이 핵심 계열사 매각과 오너 일가의 사재출연 등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전하고 있다. 한편 외환은행은 현대건설에 외환은행을 포함한 한빛 조흥 주택은행이 2000억원 범위내에서 당좌대출한도를 확대하고, 현대상선에는 산업은행이 1000억원, 외환은행 500억원 등 1500억원의 당좌대출한도를 늘렸다고 밝혔다.
2000.05.27 I 김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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