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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플래닛메이드 "강종현·안성현과 무관… 투자·관계無"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이하 빅플래닛메이드)가 강종현, 안성현 등과 관련이 없다고 입장을 냈다.빅플래닛메이드는 3일 “최근 진행되고 있는 강씨와 안씨 관련 재판은 현재의 빅플래닛메이드와 전혀 관련이 없다”며 “아울러 이 사건에 거론된 아티스트들도 이 사건과 직접적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빅플래닛메이드에 따르면 투자금 확보 차원에서 강씨, 안씨와 투자 유치를 논의했던 건 2년여 전인 2022년 1월이다. 빅플래닛메이드 측은 “이 시기는 현재 진행 중인 재판 과정에서도 명확히 확인된다”며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고, 빅플래닛메이드는 이들과 아무런 관계도 맺지 않았다”고 해명했다.대주주와 경영주체가 모두 바뀌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빅플래닛메이드는 “2023년 11월 피아크 그룹 차가원 회장으로 대주주가 변경됐다”며 “2022년 당시 빅플래닛메이드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던 경영진은 모두 퇴진했고, 5개월 전부터 새로운 경영진이 건실하게 사업체를 운영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경영주체가 바뀐 현재의 빅플래닛메이드와 과거 경영진의 빅플래닛메이드가 혼용되지 않도록 당부 부탁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지난 2일 서울남부지법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안성현 등의 재판이 열렸다. 이날 MC몽은 공황장애 등을 이유로 서울동부지법에서 실시간 영상 중계를 통해 신문에 응했다. 검찰은 MC몽이 사내이사를 맡았던 빅플래닛메이드가 안씨의 알선으로 강씨의 투자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MC몽은 “2021년 11월 청담동 빅플래닛메이드 사옥에서 안씨를 처음 소개받았다”며 “당시 회사를 설립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라 투자자를 소개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국 투자는 무산됐고, 안씨 측에 20억원을 돌려줬고 MC몽은 입장을 밝혔다.◇빅플래닛메이드 공식입장1. 최근 진행되고 있는 강모 씨와 안모 씨 관련 재판은 현재의 빅플래닛메이드와 전혀 관련이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아울러 이 사건에 거론된 아티스트들도 이 사건과 직접적 연관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2. 빅플래닛메이드의 투자금 확보 차원에서 강씨, 안씨와 투자 유치를 논의했던 건 2년여 전인, 2022년 1월입니다. 이 시기는 현재 진행 중인 재판 과정에서도 명확히 확인됩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고, 빅플래닛메이드는 이들과 아무런 관계도 맺지 않았습니다.3. 무엇보다 현재의 빅플래닛메이드의 대주주와 경영주체가 모두 바뀐 상황입니다. 빅플래닛메이드는 2023년 11월, 피아크 그룹 차가원 회장으로 대주주가 변경됐습니다. 즉 2022년 당시 빅플래닛메이드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던 경영진은 모두 퇴진했고, 5개월 전부터 새로운 경영진이 건실하게 사업체를 운영해가고 있습니다. 4. 이에 사실 관계를 명확히 말씀드리며, 경영주체가 바뀐 현재의 빅플래닛메이드와 과거 경영진의 빅플래닛메이드가 혼용되지 않도록 당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SK그룹, 임원인사..SK수펙스 의장에 최창원 부회장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그룹이 대대적인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SK는 7일 그룹 최고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어 의장 등 신규 선임안을 의결하고, 각 관계사 이사회에서 결정한 대표이사 등 임원 인사 내용을 공유 및 협의했다고 밝혔다.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이날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을 임기 2년의 새 의장으로 선임했다. 최창원 부회장은 2007년 SK케미칼 대표이사 취임에 이어 2017년 중간 지주회사인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를 맡아 SK의 케미칼, 바이오 사업을 이끌고 있다.SK그룹은 최창원 의장 선임에 대해 “최 부회장이 앞으로 각 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과 그룹 고유의 ‘따로 또 같이’ 경영 문화를 발전시킬 적임자라는 데 관계사 CEO들의 의견이 모아져 신임 의장에 선임됐다”고 밝혔다.최창원 신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각 관계사는 이사회를 열어 SK㈜ 사장에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을, SK이노베이션 사장에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을, SK실트론 사장에 이용욱 SK㈜ 머티리얼즈 사장을, SK에너지 사장에 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를, SK온 사장에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사장을 선임했다. 또한 SK㈜ 머티리얼즈 사장에 김양택 SK㈜ 첨단소재투자센터장이, SK엔무브 사장에 김원기 SK엔무브 그린성장본부장이 각각 보임됐다.2017년부터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끌어 온 조대식 의장과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거나 자리를 옮긴다. 박 부회장 퇴진으로 SK하이닉스 곽노정 사장은 단독 대표이사가 됐다.조대식 의장은 SK㈜ 부회장으로서 주요 관계사 파이낸셜스토리 실행력 제고, 글로벌 투자 전략 등을 자문하며 그룹 성장에 기여할 예정이다.장동현 부회장은 SK㈜ 부회장직을 유지하면서 박경일 사장과 함께 SK에코플랜트 각자 대표(부회장)를 맡으며, 성공적 IPO 추진을 목표로 사업영역 고도화 등에 힘쓸 계획이다. 김준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직을 유지하면서 경륜과 경험을 살려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박정호 부회장은 SK㈜ 부회장과 SK하이닉스 부회장으로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AI 얼라이언스(Alliance)를 이끌며,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미래 성장동력 확충에 주력한다.SK그룹은 “각 사가 오랜 시간 그룹 차원의 차세대 CEO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양성된 새 경영진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준비된 인사’를 한 것”이라며 “부회장급 CEO들은 계속 그룹 안에서 그동안 쌓은 경륜과 경험을 살려 후배 경영인들을 위한 조력자 역할 등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SK그룹 관계자는 “자연스럽게 이뤄진 큰 폭의 세대교체 인사는 각 사가 지정학적 위기와 국내외 경기침체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각 분야 최고의 글로벌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전환점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최창원 의장 선임 외에 지동섭 SK온 사장을 SV위원회 위원장에, 정재헌 SK텔레콤 대외협력담당 사장을 거버넌스(Governance)위원회 위원장에 각각 신규 선임했다. 지동섭 신임 SV위원장은 SK온의 배터리 사업을 이끌어 왔다. 정재헌 신임 거버넌스위원장은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을 지냈고, SK텔레콤 대외협력담당을 겸임할 예정이다.SK그룹은 “이번 협의회 인사는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SK 관계사들이 ‘또 같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경영 인프라 구축 및 변화관리 구축에 방점을 뒀다”고 밝혔다.
- 김범수는 반대했었다는데…SM 인수전 때 무슨 일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2023년 3월 7일 카카오는 입장문을 내고 ‘SM엔터 주식을 주당 15만원에 최대 35% 공개 매수 하겠다’고 밝혔다.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 경영진과 법인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함에 따라, 연초 벌어진 카카오와 하이브간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이 재조명 받고 있다.금감원은 카카오가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공모해 SM엔터 주가를 끌어올려 하이브가 인수하지 못하게 방해했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2400억 원을 투입하고 고가매수주문, 종가관여주문 등의 전형적인 시세조종 수법을 사용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격(12만원) 이상으로 끌어올렸다는 것이다.그런데, SM인수 전쟁 당시를 돌이켜 보면 몇 가지 궁금증이 남는다.①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SM엔터 인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을까에 대한 것과 ②결과적으로 카카오는 울고, 하이브는 웃게 됐다는 점 ③당시 손해를 본 주요 이해관계자나 기업, 주주는 누구였을까 하는 점이다. ①공개매수 반대했다는 김범수…방시혁도 처음엔 별로이날 검찰 송치에서 김범수 카카오 센터장은 빠졌지만, 법조계에선 금감원 특사경이 추가로 김범수 센터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김범수 센터장은 초기에는 SM엔터 공개매수를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는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SM엔터에 대한 주주행동주의 캠페인을 진행하며 이수만 SM엔터 전 총괄프로듀서의 경영 퇴진이 주요 이슈였다. 그래서 김범수 센터장은 공개 매수보다는 이수만 전 총괄의 지분 인수를 고려했던 것으로 전해진다.SM 인수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은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미학과 91학번)도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서울대 총동문회 회장의 추천으로 하이브가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농공학과 71학번)지분을 인수하게 되면서 비로소 하이브와 SM이 강력한 연합을 형성하게 된 것이다. 카카오가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공모해 주가를 조작했는 지 여부는 추가 수사와 법원 판단을 지켜봐야겠지만, 적어도 김범수·방시혁 두 사람이 처음부터 SM엔터 인수에 관심을 두진 않았던 것이다.또, (시세조정 혐의를 받는)원아시아파트너스가 SM엔터 주식을 사들였을 때, 카카오 회사 메신저인 아지트에는 “누가 샀을까”라는 의문을 표한 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금감원 특사경도 원아시아파트너스 회장의 지인 등 이해 관계자 증언 같은 정황 증거를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치열한 법정 다툼이 예상된다.방시혁(왼쪽) 하이브 이사회 의장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②카카오 울고, 하이브 웃고카카오가 SM엔터 인수를 공식적으로 밝힌 건 3월 7일. 이날, 카카오는 입장문을 발표하며 “SM엔터 주식을 주당 15만원에, 최대 35% 공개매수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격은 하이브가 공개 매수에서 제시한 가격(12만원)보다 25% 높았다.이후 카카오가 SM엔터 소속 가수 13팀이 하이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위버스’와 계약할 수 있도록 도울 의사를 표명하며, 하이브는 3월 12일 SM엔터 경영권 인수를 포기했다.그 결과 카카오와 하이브 간 분쟁이 종료됐고,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각각 6250억 원을 투자해 총 1조2500억원을 지불하고 SM엔터테인먼트 지분 35%를 인수했다.그러나, 7개월여가 지난 지금의 상황은 정반대다. 카카오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수사받는 상황이나, 하이브는 SM엔터의 가수들과 계약을 체결하고 이수만 SM엔터 전 총괄프로듀서로부터 사들인 지분(14.8%)을 카카오그룹에 넘기며 약 1000억원에 이르는 수익을 얻은 것으로 전해진다. 금감원은 ‘인수경쟁에서 불법과 반칙이 승리한다는 잘못된 선례’라고 했지만, 현재 상황은 카카오는 울고, 하이브는 웃는 형국이다.③하이브 포기하자 SM 주가 급락 …카카오 주가 52주 신저가 경신금감원은 카카오의 시세조정 혐의를 확신하며 주가 급등락 과정에서 일반투자자들의 합리적 투자판단을 저해하고 손해를 입혔다고 비판했다.그런데 SM엔터 주가가 11만원 대까지 급락한 것은 하이브가 SM인수를 포기한 3월 12일 이후다. 즉 SM에 대한 경영권 분쟁 프리미엄이 사라진 뒤였다. 금감원이 시세 조정 행위가 일어난 시기로 의심하는 2월과는 차이가 난다. 일각에선 금감원이 혐의 사실만으로 시장의 리스크를 지나치게 키웠다는 주장도 나온다. 금감원이 공개적으로 카카오를 압박하면서 카카오 주가는 전일대비 3.34% 내린 3만7650원으로 마감했다. 52주 신저가를 경신 중이다. 196만 명에 달하는 카카오 주주들로선 분통터지는 일이다.
- 사장 사퇴 언급까지…KBS, 수신료 분리징수 이슈에 격랑으로[종합]
- KBS 김의철 사장(사진=KBS)[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KBS가 대통령실의 TV 수신료 분리 징수 권고 결정 여파로 격랑에 빠진 모양새다. 김의철 KBS 사장은 대통령실의 결정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사장직을 걸고 분리 징수 추진을 막아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가운데 KBS 일각에서는 김의철 사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에게 날을 세우며 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의철 사장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아트홀에서 진행한 수신료 분리징수 권고 관련 기자회견에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KBS는 늘 외풍에 시달려왔고 그때마다 KBS 구성원들은 국민과 함께 공영방송의 독립을 지키기 위해 싸워온 역사가 있다. 이번 대통령실의 분리징수 추진은 공영방송의 근간을 훼손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위중한 상황 앞 KBS 사장으로서 무거운 결심을 했다. 전임 정권에서 임명된 제가 문제라면 사장직을 내려놓을 테니 공영방송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수신료 분리 징수 권고 결정을 즉시 철회해달라”며 “분리 징수 권고 결정이 철회되는 즉시 사장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KBS 김의철 사장(사진=KBS)방송법 제64조(텔레비전수상기의 등록과 수신료 납부)에 따라 TV 수상기를 소지한 사람은 수신료로 매달 2500원을 내야 한다. 징수 업무는 방송법 제67조(수상기 등록 및 징수의 위탁)에 따라 1994년부터 한국전력이 위탁받아 전기요금과 통합해서 맡고 있다.이 가운데 대통령실은 지난 3월 9일부터 4월 9일까지 한 달간 국민제안 홈페이지의 국민참여토론 게시판에 ‘TV 수신료 징수방식(TV 수신료와 전기요금 통합 징수) 개선’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해 의견을 청취했다. 그 결과 해당 글에는 5만6226건(96.5%)의 추천과 2025건(3.5%)의 비추천, 6만3886건의 댓글이 달렸다. 그러자 KBS는 수신료 분리 징수 추진은 수신료 수입을 절반 이하로 줄어들게 하는 결과를 초래해 공영방송의 존폐위기를 불러올 것이라면서 신중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지난 5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에 수신료 분리 징수를 위한 관계 법령 개정 및 그에 따른 후속 조치 이행 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KBS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대통령실은 ‘도입 후 30여년간 유지해온 수신료와 전기요금의 통합 징수 방식에 대한 국민 불편 호소와 변화 요구를 반영했다’고 강조했다.기자회견에서 김의철 사장은 “인기 투표와 같은 추천수와 댓글을 근거로 수신료 징수 방식을 결정하는 것은 결코 받아들이기 힘들다. 한번의 의견 청취로 정부 차원의 권고 결정을 내리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유례 없는 일이기도 하다”면서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그는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지 대통령실에 묻고 싶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님과의 면담도 정식으로 요청드린다”고 밝혔다.아울러 김의철 사장은 “수신료 분리징수 권고에 따라 해당 업무를 담당할 유관 부처에도 제안 드린다”며 “방송법에 명시된 수신료 징수의 실질적인 주체는 KBS다. 따라서, 수신료 징수 방식에 대한 논의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방송통신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 KBS가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정식으로 제안한다”고도 밝혔다. 수신료 분리징수 권고 관련 기자회견(사진=KBS)KBS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유럽방송연맹(EBU)에 가입한 56개국 중 수신료를 유지하는 국가는 23개국이다. 수신료 유지 국가 중 이탈리아, 포르투갈, 그리스, 터키 등 12개국이 전력회사에 수신료 징수를 맡기고 있다. 이밖에 아일랜드, 폴란드 등 3개국은 우체국이 수신료를 징수하고 있으며, 자체 징수(3개국), 자체 별도회사(2개국), 외부 대행사(2개국)가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국가들도 있다.김의철 사장은 “현재의 통합징수 방식은 최저의 징수 비용으로 최고의 징수 효율을 실현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납부자 간의 형평성과 공정성을 구현하여 납부 정의를 실천하는 가장 이상적인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해 기준으로 징수 비용을 제외하고 6200억 원 정도인 순 수신료 수입은 분리징수 시 1000억 원대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국민들께서 KBS에 부여한 다양한 공적책무들을 도저히 이행할 수 없는 상황으로 직결돼 결국 분리징수로 인한 피해는 국민들께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을 계기로 국민들께서 보여주신 지적과 질책에는 깊이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뼈를 깎는 성찰과 혁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올린다. 아울러 지금의 수신료 통합징수는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율성을 구현하는 최선의 방식이라는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넓은 양해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수신료 분리 징수 이슈로 뒤숭숭한 분위기 속 권순범, 김종민, 이석래, 이은수 등 KBS 일부 이사들은 이날 오후 KBS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의철 사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물이 엎질러진 마당에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각 부문별 구체적 실행 계획을 마련해 총괄 관리하겠다’는 사장의 인식은 현 경영진이 얼마나 현재의 사태를 오판하고 있는가를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안타깝기 그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2017~2018년 강규형 이사, 고대영 사장의 부당한 해임에 앞장섰던 김의철 사장은 공영방송의 근간을 운운할 자격이 없다”며 “수신료 분리징수는 대통령실이나 특정 정당을 비판하기 전에 KBS가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미 골든타임이 지나간 상황 속 KBS를 이 지경으로 몰아넣은 이들이 KBS를 구해낼 방안을 찾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이사회와 집행부의 동반 총사퇴만이 KBS의 생존을 시도해볼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 1년 동안 근무제 발표만 4번…카카오 노조 "리더십 문제"
-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035720)가 오는 3월 전면 재택근무를 폐지하고 사무실 출근을 기본으로 하는 ‘카카오 온’ 근무제를 시행키로 하면서 잡음이 나오는 가운데, 카카오 노동조합은 17일 “단순히 재택근무 축소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원칙 없는 근무제 변경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카카오 노조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2021년부터 최근까지 4번의 근무제를 발표했다. 2021년 유연근무제 2.0를 시작으로 작년에는 메타버스 근무제(5월), 파일럿 근무제(6월), 카카오온 근무제(12월) 등 3번의 발표가 있었다.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이날 카카오 판교 사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6개월 전만 해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원격근무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입장이었는데 지금은 ‘오피스를 중심으로 해야 한다’로 입장이 바뀐 것”이라며 “이런 잦은 의사결정 변경이 구성원들에게 무리하게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도 1월부터 적용되는 부분이 있었음에도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 근무제가 발표됐기 때문에 혼란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소통 부재도 지적했다.노조는 이런 ‘불안한 환경’이 결국 리더십 문제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 지회장은 “카카오는 지난 1년간 리더십 변경이 많았고, 이 시기마다 근무제 등 여타 제도들이 계속 영향을 받으며 큰 방향성이 바뀌어 왔다”고 지적했다.카카오는 지난 2021년 11월 여민수, 류영준 공동 대표를 선임했지만 ‘주식 먹튀’ 논란으로 불명예 퇴진했고, 작년 3월 대표 자리에 오른 남궁훈 대표는 ‘카카오 먹통’ 사태의 책임을 지고 7개월 만에 물러났다. 사실상 폐기된 메타버스 근무제는 남궁 대표가 내놓은 근무제였다. 서 지회장은 “계속적인 임원 교체 문제는 임원 선임과 역량 평가 프로세스가 부족하기 때문으로 본다”면서 “비등기이사의 범위도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고, 고용 형태가 일반 직원과 차이가 있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경영진과 같은 권한을 사용나 책임에서 벗어나 있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리더십 부재가 근무제 변경뿐 아니라 분사와 인수합병 반복, 1년에 8번의 발령이 날 정도의 과도한 조직 개편 문제도 낳고 있다고 했다. 카카오 커머스가 단적인 예다. 그는 “커머스가 분사되고 다시 합병될 때까지 3년이 채 걸리지 않았고, 합병된 다음 사내독립법인(CIC)로 운영되다가 해체되고 다시 만들어지기까지 9개월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업 영역에 대해선 저희가 말씀드릴 부분이 아니겠지만, 조직 구조에 대한 장기적 전망이 있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카카오 내부 구성원 간 소통이 약화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서 지회장은 “정례적으로 운영되던 타운홀 미팅(오픈톡) 횟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온라인 미팅도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크루들(직원들)의 문의에도 (회사가) 답변을 하지 않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4년 전부터 김범수 창업자와도 수차례 대화를 제안했지만 아직 얘기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 헬릭스미스 운명달린 CDMO 사업...경쟁력엔 의문부호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헬릭스미스가 지지부진한 엔젠시스 임상과 주가 하락으로 사면초가에 몰렸지만,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으로 반등을 꾀한다. 회사는 20여 년간의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업계 내부에서는 경쟁력에 의문부호를 달고 있다.지난달 30일 헬릭스미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체세포 등 관리업 허가를 취득했다. 올해 초 첨단 바이오의약품 제조업 허가에 이어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사업을 위한 모든 절차를 완료했다는 평가다. 헬릭스미스 관계자는 “인체세포 관리업 허가가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사업을 하는데 있어 중요한 사항이었다. 세포 관리업 허가를 획득해야 세포유전자치료제 관련 시설 등록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CDMO 사업을 위한 추가적인 허가 절차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헬릭스미스(084990)는 CGT CDMO 사업을 위해 지난해 9월 서울 마곡 본사에 세포유전자치료제 GMP 생산 시설을 준공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기업들이 개발하고자 하는 세포치료제 및 세포유전자치료제를 신속하게 생산하고 철저한 분석을 실시해 고품질 임상시료를 제공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설립됐다. 특히 제조는 물론 공정 개발, 분석 기술 개발, 세포유전자치료제의 보관 및 공급 등 전 분야에 걸친 원스톱(One-Stop) 솔루션을 제공해 기업들이 임상시험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인프라를 갖춰 국내외 첨단바이오의약품 개발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2년 내 100억 매출 목표라지만...경험 부족 우려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는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올해 10월 말까지 엔젠시스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과 10만원대의 주가 회복을 약속했다. 둘 중 하나라도 실패시 보유 주식 전량을 회사에 내놓을 것을 천명했다. 하지만 플라스미드 DNA 기반 엔젠세스(당뇨병성 신경병증) 임상 3상은 내년에서야 본격화될 전망이고, 주가는 12월 2일 종가 1만3100원에 불과하다. 특히 김선영 대표 등 경영진 임기가 내년 3월까지인 만큼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소액주주들과의 충돌도 불가피한 실정이다.따라서 헬릭스미스의 CGT CDMO 사업 성과가 회사 운명을 쥐고 있다고 분석한다. CGT CDMO 사업이 빠르게 안착하면 매출과 동시에 주가 회복에도 일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는 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에서 26~27년 정도 업력을 이어왔다. 엔젠시스도 외부에서 물질을 사온 것이 아닌 비임상, 전임상 등 초기 임상부터 글로벌 3상까지 진행해왔다. 이런 부분이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유승신 헬릭스미스 대표는 “내년 2~3월부터 CGT CDMO 사업 매출이 본격 발생하고, 2024년까지 매출 1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인다.하지만 업계가 바라보는 시각은 온도차가 있다. 헬릭스미스는 20여 년간의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상업화에 성공한 치료제가 없다는 점과 단순 연구 이력만으로는 강점으로 볼 수 없다는 설명이다. 유전자치료제 개발 기업 대표는 “헬릭스미스가 하고자 하는 CDMO는 임상시료까지 만들어 줘야한다. 따라서 GMP 시설도 건립했다.”면서도 “헬릭스미스는 초기 공정개발 및 소규모 NON-GMP 부분에서는 어느 정도 경험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다음 단계 경험은 없다고 봐야 한다. 세컨핸드 경험도 플라스미드에 국한돼 있다. 플라스미드를 제외한 다른 셀엔진(Cell & Gene) 테라피 임상을 해본적이 없다”고 말했다.헬릭스미스 마곡 CGT 센터.(사진=헬릭스미스)◇해외 생산시설은 매각, 글로벌 전문 인력 영입도 숙제현재 세계적으로 CGT CDMO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만 하더라도 굵직굵직한 기업들이 시장 진출을 선언할 만큼 총성없는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롯데바이오로직스, SK팜테코,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대기업 계열사는 물론 GC셀, 차바이오텍, 메디포스트 등 바이오 업계 강자들도 CGT CDMO 사업을 위해 대규모 시설 공사와 M&A, 글로벌 인재 영입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반면 헬릭스미스는 시설 또는 인력 면에서 경쟁사만큼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CGT CDMO는 현지화가 굉장히 중요한 만큼 해외에 생산시설을 건립하거나 M&A를 통해 확보하는 추세지만, 헬릭스미스는 재무구조 개선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해외 생산시설을 오히려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헬릭스미스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자회사 제노피스(DNA 플라스미드 생산)를 독일 CDMO 기업 바커에 매각했다”면서도 “바커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제노피스 생산시설을 향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인력 확보 문제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올해 생산 부분쪽에서 최근 새로 인력이 좀 보강이 됐다. CDMO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인력 전문성 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앞으로 계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헬릭스미스가 진(Gene)테라피를 20여 년간 연구했던 연구를 했던 건 맞다. CGT CDMO 사업을 위해서는 해당 분야 역량과 경험이 있는 인력들을 영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전문성을 갖춘 글로벌 인력들을 영입한다면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그런 역량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