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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 앓는 美, ‘식료품 폭리 제한’ 공약…현실성은
  • 고물 앓는 美, ‘식료품 폭리 제한’ 공약…현실성은[食세계]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이 식료품 기업의 ‘바가지 가격’을 제한하겠다고 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높은 식료품 물가를 잡기 위한 조치인데, 식료품 업계의 반발은 물론 현실성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겸 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AFP)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식품수출정보(Kati)는 현지 언론을 인용해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캠페인 연설에서 경제정책의 일환으로 식품 가격폭리에 대한 연방 차원의 금지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위기 상황을 악용하고 규칙을 위반하는 기회주의적 기업에 대한 새로운 처벌이 포함될 것”이라고 했다.특히 그는 “식료품 가격폭리 금지가 식품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이라며 “팬데믹 기간 동안 공급망이 중단됐을 때 가격이 올랐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현재는 공급망이 개선되었음에도 여전히 가격이 너무 높다. 많은 대형 식품 회사들이 20년만에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많은 식료품 체인이 이러한 절감효과를 전가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해리스 부통령은 캘리포니아 주 검사로 재직할 당시 불법 가격인상을 이유로 기업들을 기소한 경험을 언급했다. 대통령이 되면 나쁜 행위자들을 추적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장기간 지속된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초 연방거래위원회 (FTC)는 최근 몇 년간 식음료 소매업체의 수익이 비용을 앞질렀다는 보고서를 발표힌 바 있다. 식료품 업계가 인플레이션을 이용해 소비자를 희생시키고, 수익을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식품업계에서는 반발하고 있다. 미국 식품산업협회 (Food Industry Association, FMI)는 가격폭리 주장에 이의를 제기했다. FMI의 레슬리 사라신 (Leslie Sarasin) 회장은 가격폭리와 같은 불법 행위를 소비자 물가 상승의 광범위한 거시경제 척도인 인플레이션과 혼동하는 것은 부정확하고 무책임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FMI는 식품 소매업체의 수익률은 지난해 1.6%로 타이트하며, 업계는 △인건비 상승 △에너지 가격 변동 △기상 이변 △더 많은 규제 및 공급망 문제와 싸우면서 가격을 가능한 낮게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주장했다. 전미 식료품점협회 (NGA)는 새로운 법안 대신, 수수료를 낮추고, 과도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경제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경제학자들을 인용해 ‘바가지 요금’에 대해 극단적 사례를 제외하고 가격 폭리를 식별하고 이에 대한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바가지 요금을 금지하는 규정은 사실상 가격통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가격 통제의 경제적 효과에도 의문을 제기했다.그러면서 WSJ는 “해리스가 원하는 물가 안정책이 경쟁을 늘리지만 가격 상한을 설정하는 데에 의존하지 않아야 경제학자들의 호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9.21 I 김은비 기자
산업부, '한·체코 공동 R&D'에 700억원 지원
  • 산업부, '한·체코 공동 R&D'에 700억원 지원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정부가 우리나라와 체코 간 공동 연구개발(R&D)에 향후 7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안덕근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기술협력 매칭 행사 ‘한-체코 산업·에너지 테크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체코는 정밀기계, 광학, 나노소재 등 일부 제조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기술 강국이다. 실제로 체코 G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3%로 유럽연합(EU) 중 2위(2022년 기준)이며, 제조업 수출액에서 첨단제품의 비중은 22.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8위(2020년 기준)에 올랐다. 이번 포럼은 이같은 체코의 강점을 활용하고, 양국 간 첨단기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포럼에는 체코 측에서 체코공대, 체코과학원 등 40여개 연구기관이, 우리 측에선 광기술원, 현대차(005380), 성균관대 등 다수 산학연이 참여했다. 특히 이번 포럼을 계기로 첨단로봇·레이저 광원·수소 등의 분야에서 양국 간 기술협력 프로젝트 발굴을 위한 양해각서(MOU) 12건이 체결돼 실질적인 기술교류·협력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구체적으로 정밀기계·광학 등 기존 협력분야에서는 임팩트 있는 성과 창출을 위해 중대형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적극 발굴하고, 우리 석·박사 연구자를 체코의 우수 대학에 파견해 양국 혁신 인재들간 활발한 기술교류와 공동연구가 이뤄지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산업부는 한·체코 간 공동 R&D에 향후 7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양국 산학연 간 안정적인 기술협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가칭)한-체코 산업협력 재단’을 설립하는 방안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안 장관은 “그간 현대차, 넥센타이어(002350) 등 우리 기업들이 현지 생산 및 시장 개척 위주의 투자에 치중해 왔으나, 이번 정상 순방을 계기로 양국이 첨단기술 협력에 적극 나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이번 테크 포럼을 계기로 임팩트 있는 기술협력 프로젝트를 지속 발굴해 우리기업의 개방형 혁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더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한-체코 산업·에너지 테크 포럼’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산업부)
2024.09.21 I 윤종성 기자
‘달리는 코끼리’ 올라타자…인도 테마 세분화
  • [ETF언박싱]‘달리는 코끼리’ 올라타자…인도 테마 세분화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인도 증시가 랠리를 이어가며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인도 증시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세분화되고 있다. 인도 대표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ETF 일색에서 올해만 특정 기업군과 시장에 집중하는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며 선택지는 9개로 늘어났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10일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와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 두 종을 동시에 상장했다. 국내에 상장한 인도 테마 ETF 가운데 첫 액티브형이다.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는 인도의 자유소비재 기업 15개에 집중 투자한다. 인도의 1인당 GDP가 증가할수록 필수소비재를 넘어 자유소비재 기업의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란 판단이 반영됐다. 특히 업종별로 가전 35%, 자동차 35%, 헬스케어 30% 등 세 개 업종에 집중한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에어컨 점유율 1위 회사인 볼타스, 인도 대표 SUV 회사인 마힌드라, 인도 최대 종합병원 체인인 아폴로를 각각 17%, 17%, 10% 비중으로 투자한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경제 성장과 교육·의료 분야 발전, 소득 증가의 조합이 가계 소비의 우선순위를 생필품에서 재량적 선택의 대상으로 이동시키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질적 변화의 중심에 자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전, 자동차, 헬스케어 관련 기업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고 평가했다.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는 인도를 대표하는 상위 5대그룹인 릴라이언스, 타타, 아다니, 바자즈, L&T의 그룹주와 계열사에 투자한다. 인도 대표 그룹에 투자함으로써 이들 그룹이 인도 시장에서 고른 가장 성장하는 업종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ETF의 총 보수는 각각 연 0.45%다. 올 들어 지난 5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인도타타그룹’,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 상장에 이어 추가로 2종이 상장되면서 인도 테마 ETF는 모두 9종으로 늘어났다. 인도는 외국인의 개별 종목 매매를 금지하고 있어 ETF가 국내 투자자들이 인도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쉬운 방법으로 꼽히는 가운데 점차 상품이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인도 테마 ETF의 순자산총액은 작년 말 약 5879억에서 1조 8563억원 수준까지 늘어났다. (이미지=챗GPT)
2024.09.21 I 원다연 기자
역사상 가장 부유한 청년 ‘Z세대’를 아시나요
  • 역사상 가장 부유한 청년 ‘Z세대’를 아시나요[30초 쉽금융]
  • 정답은 ‘5번’ 입니다.KB경영연구소의 ‘글로벌 금융사의 핵심 고객으로 부상하는 Z세대’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는 역사상 가장 부유한 청년으로 지칭하는데요. Z세대의 가계소득은 같은 연령의 이전 세대보다 더 많고 임금상승률도 높다고 합니다. 소득활동에 대한 참여를 점차 확대하고 있는 Z세대가 향후 강력한 소비 주체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글로벌 금융사들은 이들을 핵심 고객으로 타깃팅하고 있습니다. Z세대의 특징을 살펴보면 Z세대는 인류 최초의 ‘디지털 네이티브’로 삶의 모든 부분에서 모바일 환경을 떼어놓을 수 없습니다. 유년기부터 스마트폰에 노출돼 유튜브·인스타그램·1인방송을 접했기 때문에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와 활용도가 압도적으로 높은데요. 맥킨지(Mckinsey & Company) 조사에 따르면 하루 6시간 이상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비중은 M세대(22%)보다 Z세대(33%)가 더 높다고 집계됐습니다.또한 Z세대는 정보 탐색을 통해 방대한 정보를 수집해 자신에게 유리한 최적의 조건을 선택하는 ‘실용성’을 선호합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Z세대는 구매 여정을 시작할 때 브랜드보다는 조건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브랜드 충성도가 높지 않은 특징이 있습니다.또 Z세대는 전통적 금융사가 기대 수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핀테크의 대체 서비스를 선택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데요. 구독 서비스의 경우 지속해서 정기 구독하기보다 필요할 때마다 선별적으로 신청하는 등 실용성을 극대화해 추구하는 경향을 보이며 카드 연회비가 비싸더라도 그 이상의 혜택을 얻는다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합니다.이밖에도 돈 뿐만 아니라 시간·진로 선택 등 삶의 다방면에서 효율성을 추구하는데, 예를 들어 외식을 할 때도 인기 레스토랑을 방문하기 전 미리 앱을 통해 예약함으로써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고 스마트 줄서기를 통해 대기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욕구가 큽니다. 또한 Z세대는 자신이 가치있고 특별하다고 여기는 경험에 적극 투자하는 등 ‘특별한 경험’을 추구합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자신의 취향을 소비하는 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Z세대 금융 거래 특징도 알아볼까요. Z세대는 12~27세로 구성되는데 경제활동을 시작한 ‘전기 Z세대(23~27세)’와 성인이 되었으나 소득활동이 없는 ‘후기 Z세대(18~22세)’로 구분이 됩니다. 보고서는 “전기 Z세대는 과거 주식·코인시장 활황기에 이른바 ‘주린이’로 시장에 유입됐으며 최근 장기적인 은퇴 계획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후기 Z세대는 소득이 적고 신용한도가 낮지만 모바일커머스 결제에 익숙하며 BNPL(선구매 후지급) 금융 이용률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2024.09.21 I 정두리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9월23~ 27일)
  •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9월23~ 27일)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다음은 내주(9월23~27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주요일정△23일(월)08:00 한미 산업협력 컨퍼런스(1차관, 대한상의)13:30 2024에듀테크코리아페어(장관, 코엑스)△24일(화)09:00 IPEF 장관회의(통상교섭본부장, 서울)09:30 수출동향 점검회의(1차관, 서울)14:00 AI자율제조 금융지원협의회(장관, 플라자H)14:30 투자 활성화 관계부처 장관-경제6단체장 간담회(1차관, 대한상의)15:00 짐바브웨 고등교육 ·혁신 ·과학기술개발부 장관 회담(통상교섭본부장, 소공동 롯데호텔)△25일(수)07:00 서울경제 미래 컨퍼런스(1차관, 신라호텔)09:30 H2 MEET 2024개막식 및 수소경제실무위원회(2차관, 킨텍스)10:00 동해심해가스전 개발전략회의(장관, 서울)16:30 수출지역담당관회의(통상교섭본부장, 서울)△26일(목)09:00 한-세르비아 EPA협상개시 선언(통상교섭본부장, 여의도 콘래드)10:30 상임위 전체회의(장관·통상교섭본부장·1차관·2차관, 국회)14:00 국회 본회의(장관, 국회)17:00 주한케냐대사 면담(통상교섭본부장, 소공동 롯데호텔)△27일(금)07:10 소부장미래포럼(장관, 엘타워)10:00 인재양성전략회의(장관, 서울대)11:00 우주분야 표준화 협력 체결식(1차관, 우주항공청)13:30 한은-대한상의공동세미나(장관, 한국은행)14:00 K9 자주포용 국산1호엔진 출고식(1차관, STX엔진(077970) 사업장)17:00 유타 주지사 면담(장관, 서울)국외출장(통상교섭본부장, 중국, 27~28일)◇보도계획△23일(월)06:00 민관 합동 한국형 자율운항선박 실증 돌입(해양수산부 공동배포)12:00 한국이 만든 자율주행 데이터 표준, 미국 표준으로 발간(경찰청 공동배포) 13:30 AI가 이끄는 교육 혁신, 에듀테크 산업의 미래 청사진△24일(화)06:00 수출동향 점검회의 개최06:00 공급망 공조 등 산업협력 강화 위해 한·독 머리 맞대06:00 SAF 혼합의무 제도 설계를 위한 TF 발족06:00 첨단산업 초격차 위한 국제표준 선점 순항 중09:00 IPEF 장관회의 참석11:00 세계와 함께하는 기술혁신,「2024 대한민국 기술사업화 대전」개최11:00 전기사고 발생 예방을 위한 전기설비 등 700개소의 안전관리업무 실태조사 실시11:00 통상교섭본부장-짐바브웨 고등교육 혁신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면담11:00 국표원-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오가노이드 기술 및 시장 선점을 위해 손을 맞잡다11:00 ‘24년 8월 주요유통업체 매출동향14:00 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 금융지원 협약식△25일(수)06:00 수소경제의 미래를 여는 H2MEET 2024 개최06:00 산업부-포스코그룹 기술나눔 행사 개최06:00 한-태국 경제동반자협정(EPA) 제2차 공식협상 개최10:00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회의 개최11:00 제141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 개최11:00 제9차 수출지역 담당관회의 개최11:00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등 화재에 주의하세요(한국소비자원, 국립소방연구원 공동배포)△26일(목)06:00 2024 코리아세일페스타 준비 본격화11:00 2024 뿌리기술 경기대회 개최11:00 제15회 디스플레이의날 기념식 개최11:30 제452차 무역위원회 개최16:00 범부처 통관단계 위험정보 공유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관세청, 환경부, 식약처, 무역안보관리원 공동배포) △27일(금)06:00 한-세르비아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 개시 선언06:00 우수 바이오기업을 위한 투자유치 지원 나서06:00 경기 안산지역 산업단지 기술규제 기업간담회 개최11:00 한중 통상장관회의 개최11:00 민ㆍ군 공통 우주 소자 및 부품 표준체계 구축(방사청, 우주청 공동배포)11:00 K9 자주포 국산 엔진 양산, 내년부터 본격 수출(방사청 공동배포)12:00 제3차 인재양성전략회의 개최(국조실, 교육부, 과기부 공동배포)17:00 미국 유타 주지사와 경제·통상 협력 강화방안 논의
2024.09.21 I 윤종성 기자
‘무실적 여행 할인패스’를 누리다…충북 영동의 '디지털 관광주민증'
  • ‘무실적 여행 할인패스’를 누리다…충북 영동의 '디지털 관광주민증'
  • 충북 영동의 일라이트 호텔 객실에서 바라본 주변 전경[영동(충북)=글·사진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충북 영동군이 디지털 관광주민증 도입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등록자가 현지 인구를 넘어서며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큰 폭의 할인 혜택이 지역 방문객을 견인하면서 지역 경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5월 ‘2024년도 디지털 관광주민증’ 신규 지역으로 선정된 영동군은 6월 1일부터 관광주민증 발급을 시작했으며, 3개월 만인 9월 현재까지 총 5만7100여 명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영동군 정주인구(4만3848명)의 130%에 달하는 수치다. 발급자 10명 중 1명은 직접 영동군을 찾아 다양한 혜택을 누렸다. 김영환 영동군 관광과 주무관은 “디지털 관광주민증 발급자 중 실제로 지역을 방문한 이들의 비율이 10%에 육박하고 있다”며 “올해 선정된 디지털 관광주민증 신규 대상지 19개소 중에서 인구 대비 이용자 수 1위를 기록하면서 가장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관광주민증 소지만 해도 호텔 30% 할인 디지털 관광주민증이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인구감소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일종의 ‘명예 주민증’이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발급받은 관광주민은 지역 방문 시 다양한 할인 혜택이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충북 영동군에서는 숙박, 식·음료, 관람, 체험, 쇼핑 등 유형별 총 34개 업소가 별다른 조건 없이 풍성한 할인 혜택을 관광주민증 발급자에게 제공한다. 할인 대상지는 소규모 매장부터 영동군의 주요 관광시설까지 아우른다. 일라이트 호텔의 프리미어 객실2023년 7월에 개장한 102실 규모의 최신식 일라이트 호텔도 할인 목록에 올라 있다. 일라이트 호텔은 디지털 관광주민증 소지자에게 객실 요금의 30%, 조식은 10%를 할인해준다. 주말 및 성수기에 2인실 스탠다드 객실의 경우 16만원, 가장 등급이 높은 4인실 프리미어 객실은 46만원 수준의 요금을 내야 하지만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가지고 있다면 1박당 최대 10만원 이상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합리적인 가격에 호캉스를 즐기려는 이들 사이에서 영동군 디지털 관광주민증이 ‘무실적 할인패스’로 통하는 이유다. ‘레인보우 힐링센터’ 내 1층에 있는 천연광물 일라이트를 활용한 힐링 구역올해 한국관광공사 우수 웰니스관광지로 선정된 ‘레인보우 힐링센터’의 입장료 역시 할인폭이 크다. 이곳은 고품격 미술관을 연상케 하는 수준 높은 디자인과 몸과 마음의 치유를 돕는 각종 시설로 이제는 영동군 방문객의 필수코스가 됐다. 정상 입장료는 1만원이지만 관광주민증 소지자는 7000원에 입장이 가능하며, 추가로 2000원은 지역화폐(영동사랑상품권)로 돌려주는 만큼 실질적으로는 50% 할인이 이뤄진다. 영동 와인터널 외관또한 관광주민증 소지자는 명품 포도를 생산하는 곳으로 유명한 군의 특성을 잘 반영한 ‘영동와인터널’도 합리적인 가격에 둘러볼 수 있다. 레인보우 힐링 관광지 내에 있는 영동와인터널은 현지에서 생산된 와인을 주제로 한 10개의 테마존을 만날 수 있고, 뛰어난 맛과 향으로 호평받는 다양한 와인을 직접 시음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관광주민증 소지자는 정상 입장료(5000원) 대비 40% 인하된 3000원만 내면 된다.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영동 전통시장 곳곳에서도 관광주민증 발급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중이다. 와인에 담가 먹는 삼겹살로 인기가 높은 백호식육점은 구매액의 5%를 깎아주고, 전국 최초로 포도주먹떡과 감주먹떡을 선보여 주목 받은 ‘떡마을’에서는 2만원 이상 구매 시 1500원 상당의 포도주먹떡을 무료로 증정한다. ◇업주들 “전국적인 홍보 효과에 놀라”시나브로 와이너리에서 실시하는 와인 체험 활동디지털 관광주민증의 파급력을 확신하지 못했던 지역 내 사업주들은 도입 3개월 만에 ‘매우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발급자 사이에서 자연스러운 홍보가 이뤄지고, 가성비를 중시하는 젊은 여행객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매출도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6년 연속 수상한 ‘시나브로 청수 화이트’를 생산하는 시나브로 와이너리는 디지털 관광주민증 발급자를 대상으로 와인 시음, 뱅쇼 만들기 등의 체험 활동을 10% 깎아준다. 업주는 관광주민증이 예상치 못한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며 놀라워했다. 이성옥 시나브로 와이너리 부대표는 “도입 3개월째인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받아 찾아오는 여행객이 실시 4년째인 다른 사업을 통한 방문객보다 더 많아졌다”면서 “체험 10% 할인 비용은 자체 부담해야 하지만 전국적인 홍보 효과를 고려하면 감당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이성옥 시나브로 와이너리 부대표영동군은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업을 발판으로 지역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고, 체류 기간 연장 및 생활인구 유입 증대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청사진을 내걸고 있다. 김지영 영동군 관광과 팀장은 “관광객들이 관광주민증을 통해 마치 지역 주민이 된 듯한 혜택을 받는다는 점에서 무척 만족스러워 하고 있다”면서 “영동군의 관광 산업이 더욱 발전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관광객들이 저렴하고 편리하게 영동의 관광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에서 회원 가입 후 원하는 지자체를 선택해 발급받을 수 있다. 할인 혜택은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발급받은 지역의 제휴처에서 QR코드 스캔을 통해 할인증을 받은 뒤 직원에게 제시하면 적용된다.
2024.09.21 I 김명상 기자
기준금리 인하 결정 '키' 금융안정 상황은?
  • 기준금리 인하 결정 '키' 금융안정 상황은?[한은 미리보기]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다음주 ‘금융안정상황’을 발표한다.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결정의 ‘키’로 금융안정을 지목한 가운데, 다음달 금리 결정의 힌트가 나올지 주목된다.지난 6월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안정보고서(2024년 6월) 설명회.사진 왼쪽부터 이종한 금융시스템분석부장, 서평석 금융안정기획부장, 이종렬 부총재보, 장정수 금융안정국장, 김정호 안정분석팀장(출처: 한국은행)21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 금융안정국은 오는 26일 ‘금융안정 상황(2024년 9월)’ 을 발간하고 설명회를 진행한다.금융안정은 ‘물가안정’과 함께 한은의 2대 통화신용정책 목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매년 3·6·9·12월 4차례 금융안정회의를 진행한다. 한은법이 규정하고 있는 대로 6월과 12월엔 금융안정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하고, 3월과 9월엔 금융안정상황을 자료로 발표한다.이번 보고서에는 국내 가계 및 기업대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가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최근 한은 금통위는 금리정책에서 금융안정을 강조하고 있다. 수도권 중심의 집값 상승세와 이에 연동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확대 가능성으로 금리를 인하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당시 “금통위는 부동산 가격 상승 심리를 부추기는 통화정책을 운영하지 않겠다는 것을 명확하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성환 금통위원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 잭슨홀 회의에서 “집값이 계속 상승하는 극단적인 상황에선 금리를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황건일 금통위원은 지난 12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가계부채 비율이 이미 금융 부문의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 향후 금리 인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하는 데 있어 금융안정을 고려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특히 한은은 연말까지 금리가 동결될 수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지난 12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설명회에서 “만약 연내 기준금리 인하를 하게 된다면, 정부 정책이 효과를 분명히 내는 상황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정부의 부동산 공급(8·8 대책)과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의 정책 효과가 분명해야 금리를 인하가 가능하다는 셈이다.9월 가계부채 증가세는 다소 둔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12일 기준 5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잔액이 2조1772억원 가량 늘어나는 등 안심하기 이른 상황이다. 더욱이 2020년 시행된 임대차보호법의 갱신 기간이 임박해 이사 등 주택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 수요 증가는 대출 수요를 동반하기 때문에 가계대출이 급속히 늘어날 수 있다.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규모 9월 한달치만 보고 다음달 금리 결정을 할 금통위로서는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주간 보도계획△23일(월)12:00 2024년 상반기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현황△24일(화)6:00 2024년 8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10:00 한국은행-개인정보보호위원회, CBDC 관련 개인정보 기술포럼 세미나 공동개최12:00 2023년 공공부문계정(잠정)12:00 BoK 이슈노트: 최근 엔캐리 트레이드 수익률 변화와 청산가능 규모 추정△25일(수)6:00 2024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12:00 2024년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26일(목)11:00 금융안정 상황(2024년 9월)12:00 2024년 8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15:30 “모바일현금카드-삼성페이” 서비스 연계를 위한 MOU 체결17:00 2024년 10월 통화안정증권 발행계획△27일(금)6:00 2024년 9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12:00 2024년 8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13:30 한국은행, 대한상공회의소와 공동세미나 개최13:30 BoK 이슈노트: 글로벌 공급망으로 본 우리경제 구조변화와 정책대응△28일(토)-△29일(일)12:00 2024년 상반기중 국내 지급결제동향
2024.09.21 I 하상렬 기자
연준 2인자 “경기 약하면 더 공격적 금리인하 가능"(종합)
  • 연준 2인자 “경기 약하면 더 공격적 금리인하 가능"(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2인자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20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어 이번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 금리인하를 지지하고 다른 위원들을 설득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더 강한 하락 추세를 보였기 때문에, 추가 ‘빅컷’ 등 더 완화정책을 지지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사진=AFP)월러 이사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완화하고 있고, 이는 빅컷을 단행하는 게 옳다고 본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앞서 나온 인플레이션 지표를 확인한 후 빅컷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8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지출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연준이 물가 준거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최근 4개월간 1.8%(연율 전환 기준)로 나타났고, 이는 연준의 목표 수준인 2%를 밑돌았던 만큼 금리를 빠르게 인하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낮아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생각보다 인플레이션이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이 너무 떨어질 경우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소비자는 가격이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지갑을 닫아 경제가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월러 이사는 “지표가 약하게 나오기 시작하고 계속 약하다면 금리 인하에 더 공격적으로 나설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11월 ‘빅컷’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다만 월러는 경제가 예상대로 발전한다면 11월과 12월에 열리는 두차례의 FOMC 회의에서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만약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한다면 연준은 금리인하를 일시 중지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통화긴축 선호)인 월러 이사의 발언이 나오면서 시장은 후11월 연준이 추가 ‘빅컷’ 가능성을 높였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11월 빅컷 확률을 50.3%로 반영 중이다. 하루 전 빅컷 확률은 38.8%에 그쳤다.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사진=로이터)반면 연준내 가장 강력한 매파로 꼽히는 미셸 보우만 이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FOMC의 큰 정책 행보(빅컷)는 물가 안정 목표에 대한 성급한 승리 선언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보우만 이사는 이번 FOMC 투표에서 12명 위원 중 유일하게 베이비컷(0.25%p인하)에 투표한 이사다. 2005년 이후 연준 이사가 반대표를 던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중립적인 정책 기조를 향해 신중한(measured) 속도로 움직이는 게 인플레이션을 2% 목표 수준으로 낮추는 데 추가적인 진전을 보장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건전한 고용시장을 반영하는 소비지출 데이터, 특히 소비자지출의 지속적인 증가신호를 받고 있다”면서 “근원 PCE물가는 여전히 2% 목표를 웃돌고 있다”고 덧붙였다.보우만 이사가 계속 강경한 목소리를 낸다면 연준이 향후 공격적 금리인하에 나서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FOMC의 결정이 꼭 만장일치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합의를 통해 정책이 결정되는 만큼 매파 목소리가 커질수록 최근 비둘기 신호를 보내고 있는 제롬 파월 의장의 보폭은 줄어들 수 있다.
2024.09.21 I 김상윤 기자
'연준 2인자' 비둘기 발언에도 뉴욕증시 보합 마감
  • '연준 2인자' 비둘기 발언에도 뉴욕증시 보합 마감[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보합세로 마감했다. 나이키의 상승으로 다우지수는 강보합을 기록하며 소폭이나마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나지만, 전날 급등했던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소폭 내리며 장을 마쳤다. 이날은 주요 파생상품 3종의 만기일이 겹치는 이른바 ‘세 마녀의 날’(Triple Witching Day) 이었던 만큼 대규모 리밸런싱 등으로 랠리의 동력이 잃기도 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9% 오른 4만2063.36에 장을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19% 내린 5702.55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6% 떨어진 1만7948.32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도 1% 가량 하락했다.◇비둘기 시그널 준 월러 이사…매의 발톱 더 높이 든 보우만 이사투자자들은 이날 연준의 2인자인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미셸 보우만 이사의 상반된 견해를 보면서 향후 투자 방향을 가늠했다.월러 이사는 20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 이번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 금리인하를 지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더 강한 하락 추세를 보였기 때문에, 추가 ‘빅컷’ 등 더 완화정책을 지지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그는 “요점은 우리가 움직일 여지가 있다는 것”이라며 “이것이 위원회가 보내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표가 약하게 나오기 시작하고 계속 약하다면 금리 인하에 더 공격적으로 나설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11월 ‘빅컷’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다만 월러는 경제가 예상대로 발전한다면 11월과 12월에 열리는 두차례의 FOMC 회의에서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만약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한다면 연준은 금리인하를 일시 중지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통화긴축 선호)인 월러 이사의 추가적인 비둘기 발언이 나오면서 시장은 11월 연준이 추가 ‘빅컷’ 가능성을 높였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11월 빅컷 확률을 52.4%로 반영 중이다. 하루 전 빅컷 확률은 38.8%에 그쳤다.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사진=AFP)반면 또다른 매파인 미쉘 보우만 이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전쟁에서 너무 이르게 승리 선언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우만 이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FOMC의 큰 정책 행보는 물가안정 목표에 대한 성급한 승리 선언으로 해석될 수 있다”면서 “중립적인 정책 기조를 향해 신중한(measured) 속도로 움직이는 게 인플레이션을 2% 목표 수준으로 낮추는 데 추가적인 진전을 보장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보우만 이사는 이번 FOMC에서 유일하게 ‘베이비컷’(25bp인하)를 주장한 인물이다. FOMC 회의에서 반대의견이 나온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보우만 이사가 계속 강경한 목소리를 낸다면 연준이 향후 공격적 금리인하에 나서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FOMC의 결정이 꼭 만장일치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합의를 통해 정책이 결정되는 만큼 매파 목소리가 커질수록 최근 비둘기 신호를 보내고 있는 제롬 파월 의장의 보폭은 줄어들 수 있다.이날은 주요 파생상품 3종의 만기일이 겹치는 이른바 ‘세 마녀의 날’ 이었던 만큼 연중 거래량이 가장 많아 변동성이 커진 날이기도 하다. 주식, 지수 옵션 및 선물과 관련된 약 5조 1000억 달러의 파생상품 계약이 만기됐고, 동시에 2500억 달러 규모의 지수 거래가 이뤄졌다. 장 막판에 변동성이 커졌던 만큼 이날 주식 흐름에 뚜렷한 방향성이 있었다고 볼 수는 없다.미쉘 보우만 연준 이사(사진=로이터)◇지표 따라 변동성 여전할듯..다이먼 “인플레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뉴욕증시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불투명하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해 있고, 미국의 연착륙 역시 아직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연준은 사실상 인플레이션과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했지만,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향후 물가, 고용 및 경기 지표에 따라 변동성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이날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CEO)는 워싱턴에서 열린 대서양 페스티벌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그렇게 쉽게 사라질 것이라는 데 회의적”이라며 세계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지지 않고 성장 둔화를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표했다.펫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사진=AFP)◇인텔, 퀄컴의 인수타진 보도에 3.3%↑…나이키, CEO교체에 6.8%↑매그니피센트7 주식은 혼조세를 보였다. 전날 급등했던 엔비디아는 1.59% 하락했고, 테슬라도 2.32% 떨어졌다. 이날 아이폰16을 공식 출시한 애플의 주가는 0.29% 떨어졌고,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0.78% 하락했다.위기에 빠진 인텔 주가는 이날 통신칩 제조업체인 퀄컴이 인수를 타진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보도가 나오면서 3.31% 급등했다. 장중 한 때 7%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반면 퀄컴 주가는 2.87% 빠졌다.세계 최대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는 소식에 6.84% 급등했다. 나이키 이사회는 19일(현지시간) 존 도나호 현 CEO가 은퇴하고, 다음 달 14일부터 엘리엇 힐 전 소비자 시장 부문 사장이 그의 자리를 대체한다고 발표했다. 은 인턴으로 시작해 다양한 영업 부서를 거쳐 나이키와 조던 브랜드의 광고와 마케팅 총괄까지 32년간 나이키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으로 위기의 나이키를 구원할 CEO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미국 최대 원전 운영사인 컨스텔레이션에너지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원자력 발전소 사고 현장으로 꼽히는 스리마일 섬의 원전 중 하나를 재가동할 것이라는 보도에 22.29% 급등했다. 컨스텔레이션에너지는 지난 2019년 폐쇄된 미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 섬 원전 1호기가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승인에 따라 2028년 재가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AFP)◇가즈오 BOJ총재 금리인상 속도조절 신호에...달러·엔 0.9%↑국채금리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7bp(1bp=0.01%포인트) 빠진 3.597%를, 글로벌 국채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0.1bp 오른 3.741%를 기록했다. 월러의 비둘기 발언에 뚝 떨어졌지만, 하락폭을 줄이며 보합에 장을 마쳤다.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03달러(0.04%) 하락한 배럴당 71.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39달러(0.52%) 내린 배럴당 74.49달러에 마감했다.엔화 가치 하락에 따라 달러는 소폭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12% 오른 100.74를 기록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총재가 금리인상이 시급하지 않다는 신호와 함께 인플레이션 상승 리스크가 완화됐다고 밝히면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줄이면서 엔화가치가 떨어졌다.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9% 오른 143.92엔을 기록했다.
2024.09.21 I 김상윤 기자
연준 2인자 “인플레 하락 예상보다 빨라..더 공격적 나설 의향 있어”
  • 연준 2인자 “인플레 하락 예상보다 빨라..더 공격적 나설 의향 있어”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2인자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20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 이번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 금리인하를 지지했다고 20일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더 강한 하락 추세를 보였기 때문에, 추가 ‘빅컷’ 등 더 완화정책을 지지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사진=AFP)월러 이사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완화하고 있고, 이는 빅컷을 단행하는 게 옳다고 본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앞서 나온 인플레이션 지표를 확인한 후 빅컷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8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지출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연준이 물가 준거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최근 4개월간 1.8%(연율 전환 기준)로 나타났고, 이는 연준의 목표 수준인 2%를 밑돌았던 만큼 금리를 빠르게 인하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낮아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생각보다 인플레이션이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이 너무 떨어질 경우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소비자는 가격이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지갑을 닫아 경제가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월러 이사는 “지표가 약하게 나오기 시작하고 계속 약하다면 금리 인하에 더 공격적으로 나설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11월 ‘빅컷’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다만 월러는 경제가 예상대로 발전한다면 11월과 12월에 열리는 두차례의 FOMC 회의에서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만약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한다면 연준은 금리인하를 일시 중지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통화긴축 선호)인 월러 이사의 발언이 나오면서 시장은 후11월 연준이 추가 ‘빅컷’ 가능성을 높였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11월 빅컷 확률을 50.3%로 반영 중이다. 하루 전 빅컷 확률은 38.8%에 그쳤다.
2024.09.21 I 김상윤 기자
尹 “체코와 원전동맹 넘어 전면적 경제협력 추진”
  • 尹 “체코와 원전동맹 넘어 전면적 경제협력 추진”
  • [프라하(체코)=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체코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한국과 체코가 앞으로 100년을 함께 내다보는 ‘원전 동맹’(nuclear energy alliance)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산업, 에너지, 공급망을 아우르는 전면적인 경제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단독 회담을 가진 이후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피알라 총리와 단독 회담에 앞서 윤 대통령은 ‘한-체코 비지니스 포럼’에 참석해 경제·과학기술·인프라 협력 분야에서 14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체코 플젠시에 있는 원전 관련 기업인 두산스코다파워와 스코다JS를 방문해 원전 건설에 양국이 공동 참여하는 협약식을진행해 13건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윤 대통령은 체코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원전 건설을 엄어 포괄적인 원자력 협력을 제도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이 앞으로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최종 계약 체결까지 남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돼 두코바니 원전 사업이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양국 간 산업, 에너지, 공급망을 아우르는 전면적인 경제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며 “양국 간 체결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는 4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 중인 양국 간 교역을 한층 더 확대하고, 상호 투자를 증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속철도 분야와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도 양국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고속철도 협력 업무협약(MOU)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이 체코의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나아가 유럽 철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 우주항공, 화학과 첨단소재, 디지털, 원자력을 비롯한 다양한 부문에서 양국의 연구기관과 대학들이 서로 연계하여 과학기술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며 “핵연료 기술, 합성신약, 인공지능과 같은 분야에서 양국의 공동 연구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3700만 달러 규모의 재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가 20일(현지시각) 체코 플젠 산업단지 내 두산스코다파워 공장에서 열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요제프 시켈라 체코 산업통상장관의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2024.09.20 I 김기덕 기자
  • 레나, 3Q 호실적에도 4Q 마진 우려에 개장전 5%↓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미국 최대 주택건설 업체 레나(LEN)는 3분기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향후 마진에 대한 우려로 인해 20일(현지시간)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오전 9시 15분 기준 개장전 거래에서 레나의 주가는 4.92% 하락한 182.99달러를 기록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레나의 3분기 주당순이익(EPS)은 4.26달러로 예상치 3.64달러를 넘어섰다. 매출은 94억달러로 예상치 91억달러를 웃돌았다. 레나는 4분기 1만9000~1만9300채의 신규 주문을 받고 2만2500~2만3000채의 주택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따. 이는 팩트셋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스튜어트 밀러 레나 회장 겸 공동 CEO는 “8월 31일로 끝난 3개월은 주택 건설업체에 매우 건설적인 경제 환경이 뒷받침된 견고한 분기였다”고 말했다. 밀러 CEO는 또 “연준의 금리인하 결정으로 잠재적 주택 구매자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런스는 이같은 성과에도 4분기 마진에 대한 우려가 주가 하락의 원인일 수 있다고 전했다. 레나는 3분기 주택 판매에 대한 총 마진이 22.5%로 예상치 23%에 가까웠다고 밝혔다. 그러나 4분기 마진은 3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월가가 예상한 24.4%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최근의 주가 상승으로 인한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해 주가가 하락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레나 주가는 연준의 금리인하로 최근 상승세를 보였으며 올해초 기준 약 29%, 지난 12개월 기준으로는 약 70% 상승했다.
2024.09.20 I 정지나 기자
"100년 동안 팔지 마" 유언 지켰더니…수백억 번 후손
  • "100년 동안 팔지 마" 유언 지켰더니…수백억 번 후손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100년 동안 팔지 말아라” 덴마크 수집가 라스 에밀 브룬이 사망 전 남긴 유언을 100년 동안 지킨 후손들이 221억의 돈벼락을 맞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덴마크 국립 박물관이 라스 에밀 브룬의 컬렉션에서 구입한 희귀 동전 7개. (사진=연합뉴스)18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852년 빈곤한 가정에서 태어난 라스 에밀 브룬은 버터 사업을 통해 큰 재산을 모았다. 동전 수집에 관심을 가졌던 그는 사업을 성공시킨 뒤 경제적 여유를 얻게 되자 많은 동전 수집을 수집했다.1885년 덴마크 화폐학회의 창립회원이 된 브룬은 당시 2만 점에 이르는 동전을 수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룬은 1차 세계대전을 겪은 뒤 덴마크 왕립박물관의 소장품도 잿더미가 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고 한다. 1923년 사망한 그는 “100년 후 모든 상황이 괜찮다면 동전을 팔아도 좋다”는 유언을 가족들에게 남겼다.이후 후손들은 유언에 따라 100년간 비밀리에 동전 컬렉션을 보관했다.1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4일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브룬의 첫 번째 컬렉션이 경매에 부쳐졌다. 경매에 나온 동전은 브룬이 15세기 후반부터 모은 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의 금화와 은화 등이다. 입찰 끝에 286개의 동전은 총 1482만 유로(약 221억 원)에 낙찰됐다.해당 컬렉션에 포함된 스칸디나비아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금화 중 하나는 무려 120만 유로(약 18억 원)에 낙찰됐다.브룬의 동전 컬렉션을 모두 판매하려면 몇 차례의 경매가 더 이뤄져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경매를 주최한 업체에 따르면 브룬의 소장품은 6496만유로(한화 약 968억 원)의 보험에 가입돼 있다.
2024.09.20 I 채나연 기자
두산에너빌리티 '韓-체코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 참석
  • 두산에너빌리티 '韓-체코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 참석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플젠에 위치한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에서 20일 진행된 ‘한국·체코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공식 방문 기간 중 한국수력원자력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협약식은 ‘팀코리아’가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양국 간 원전 분야 협력을 확대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협약식에는 윤석열 대통령,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체코 페트르 피알라 총리, 요젭 시켈라 산업통상부 장관, 대니얼 베네쉬 체코전력공사 사장 등 양국 정부와 원전산업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과 두산에너빌리티 박지원 회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로 피알라 체코 총리(오른쪽)가 20일(현지시간) 체코 플젠 산업단지 내 두산스코다파워 공장에서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왼쪽 두 번째),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다니엘 프로차스카 두산스코다파워 대표 간 체코 원전사업 터빈 공급 확정 MOU에 임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날 두산스코다파워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은 박정원 회장의 안내로 두산스코다파워의 생산 시설을 둘러봤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페트르 피알라 총리와 함께 두산스코다파워가 제작한 터빈 블레이드에 기념 서명을 했다. 이 터빈 블레이드는 체코 두코바니 원전에 공급될 제품과 동일한 모델이다.양국 정상 임석하에 진행된 협약식에서는 총 5건의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이 가운데 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스코다파워와 체코 원전 증기터빈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산스코다파워는 1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터빈 전문 제조사로 원자력 발전소에 들어가는 증기터빈을 생산한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최종 계약이 체결되면 두산스코다파워가 증기터빈을 공급할 예정이다.두산에너빌리티 박지원 회장은 “대통령과 정부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 덕분에 체코 원전 수주전에서 힘든 경쟁을 뚫고 이렇게 훌륭한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최종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끝까지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추가 수출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원전 사업 여건이 좋아지고 있는 만큼, 관련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원전산업 생태계와 지역경제를 더욱 활성화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2024.09.20 I 하지나 기자
“돈 벌 곳 따로있다” UAE·사우디만 집중하면 ‘오산’인 이유
  • “돈 벌 곳 따로있다” UAE·사우디만 집중하면 ‘오산’인 이유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세계 최대 국부펀드가 즐비한 중동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업계의 시선이 향하고 있습니다. ‘오일 드라이브(Drive)’는 중동 투자시장 소식을 전하는 시리즈입니다. 오일머니에 뛰어드는 글로벌 투자사들의 이야기와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신기술 기반 투자에 집중하려는 중동 현지의 소식을 모두 다룹니다. 국내 기업의 중동 자본 투자유치 소식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중동 진출을 염두에 둔다면 자연스레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집중하기 십상이다. 우리 정부가 최근 UAE·사우디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고, 두 국가가 글로벌 투자사·기업을 현지에 유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만큼 진출이 용이해 보여서다. 그러나 현지에 이미 진출한 관계자들은 두 국가 외에도 오만·카타르·이집트 등 다양한 중동 국가에도 비즈니스 및 투자 기회가 열려 있다고 조언한다. 세 국가에서도 다양한 자금 조달 기회가 열려 있는 만큼 진출을 염두에 둘만 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사진=픽사베이)20일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UAE·사우디뿐 아니라 오만, 카타르, 이집트와 같은 다른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 국가에서도 글로벌 투자자와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정책이 쏟아지고 있다.이미 국내 다수 스타트업과 기업이 진출한 오만이 대표적이다. 오만투자청(OIA)은 올 초 52억달러(약 6조 9124억원) 규모의 ‘퓨처펀드 오만’을 결성했다. 앞으로 5년간 매년 10억달러(약 1조 3293억원)씩 자본금의 90%를 현지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직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7%는 중소기업(SME), 그리고 3%는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해당 펀드는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 벤처캐피털(VC) 육성, 중소기업 역량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춰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경제 다각화를 이루기 위해 조성됐다. 따라서 △관광 △제조업 △그린에너지 △정보통신 기술 △항만·물류 △광업·어업·농업 분야에 투자가 집중될 전망이다.세계 최대 국부펀드 중 하나인 카타르투자청(QIA)을 보유한 카타르는 국내 투자에 관심 많은 중동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국내 IB 업계는 카타르를 UAE와 사우디에 이어 국부펀드를 통해 국내에 투자 투자할 가능성이 가장 큰 국가로도 꼽고 있다. 실제로 국내 투자 기회를 물색하기 위해 상반기 QIA 관계자가 방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카타르 현지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기회도 커졌다. QIA는 올해 초 10억달러(약 1조 3293억원) 규모의 국가 첫 VC펀드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펀드는 VC에만 자금을 투자하고 사모펀드, 채권 등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따라서 핀테크, 에듀테크,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VC펀드에만 투자할 계획이다.당시 QIA CEO는 “현재 카타르에는 시드 라운드 이후 시리즈A부터 C까지 자금을 조달이 필요한 스타트업을 위한 자본 풀이 없다”며 “모태펀드를 통해 혁신 기업이 카타르를 넘어 걸프협력회의(GCC) 국가 전역, 나아가 세계 무대에서 시장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셋 중 가장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집트도 우리나라 투자사·기업과의 협력에 관심이 많은 국가 중 하나다. 또한 2040년까지 전 세계 그린수소의 8% 생산하는 글로벌 허브로의 도약을 목표로 해외 기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일례로 이집트 정부는 올해 글로벌 기업이 진행하는 그린수소·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10년간 410억달러(약 54조 5013억원)를 투자한다.중동 현지에서 활동하는 업계 한 관계자는 “UAE와 사우디의 한국을 타겟으로 한 물량 공세에 기를 못 펴고 있지만, 중동 국가들이 대체로 한국에 갖는 관심과 호감이 상당하고 한국에 투자할 기회를 잡지 못해 아쉬워하는 국가가 꽤 많다”며 “중동은 특성상 한 국가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면 다른 국가로의 진출이 더욱 쉽다는 점이 매력적인데 각자 주력하는 섹터에 따라 어떤 국가를 먼저 공략할지, 혹은 UAE·사우디 이후 어느 국가로 진출할지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2024.09.20 I 박소영 기자
우에다, 추가 금리인상 의지 재확인…연내 실현 가능성엔 '부정적'
  • 우에다, 추가 금리인상 의지 재확인…연내 실현 가능성엔 '부정적'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은행(BOJ)의 전망이 실현된다면 계속 정책금리 인상과 금융완화 정도를 조절해 나갈 것이다.”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20일 이틀간의 금융정책결정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기가 일부 약한 움직임도 보이지만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의 기조적인 상승률이 서서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물가 정세 전망 (보고서에 명시된) 기간 후반에는 (BOJ의) 물가안정 목표와 대체로 일치하는 수준으로 접근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데이터가 전망대로 흘러간다면 금리를 인상해 나간다는 생각은 기본적으로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물가안정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판단되면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BOJ는 이날 정책금리인 오버나이트 콜금리(기준금리) 목표치를 0.15~0.25%로 동결했다. 만장일치 결정이었으며 시장 기대에도 부합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AFP)우에다 총재는 다만 통화정책 정상화 시기는 시간적 여유를 두고 글로벌 경기와 시장 상황 등을 보면서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전망대로의 (데이터) 움직임이 얼마나 오랫동안 계속되야 (금리인상) 판단에 이르는지는 정해진 페이스가 있는 게 아니다”라며 “어느 정도 (목표에) 일치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하더라도 그때마다 다음 스텝으로 옮겨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최근 일본 경제의 데이터는 전망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반면 미 경제를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금융시장의 움직임이 향후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전망의 정확도가 당장 높아질 것이 아니어서 바로 금리인상은 되지 않는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 일본의 데이터는 명확한 판단 근거를 제공하지만, 미국 등 글로벌 경제 데이터에 따른 전망이 불분명해 연내 금리인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에다 총재는 데이터를 근거로 “정책 판단에 있어 (해외 경제의 상황 등을) 확인해 갈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본다”고 짚었다. 우에다 총재는 또 이날 오전 총무성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과 관련해 “이전보다는 (상승세가)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엔저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약화하면서 가격 상승이 억제되는 측면이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율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및 BOJ의 금리인상으로 엔저가 사실상 종료되면서, 식품·에너지 등 수입물가가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전보다 덜해졌다는 얘기다. 그는 거듭 “연초 이후 엔저가 유발하는 물가 상승 리스크는 (분명히) 줄어들고 있다”면서도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와 관련해선 “(엔화 강세로 돌아선지) 아직 한 달밖에 안됐다. 제대로 분석해 결과를 알게 되면 전하고 싶다. 이것(엔화 강세)이 계속될 경우 (그동안 엔화 가치가 하락해) 물가가 상승한 것과 같은 폭만큼 이번엔 물가를 낮출 것인지 판단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라고 설명했다. CPI 상승률이 BOJ 목표치를 웃도는 상황이 장기간 이어졌던 것이 엔저에 따른 일시적 요인인지 확인하는 등 향후 달러·엔 환율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아울러 환율이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BOJ의 사고방식은 환율을 직접 안정화시키기 위해 통화정책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환율의 움직임이 경제·물가 전망에 영향을 줄 때 통화정책을 활용할 생각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지난 7월 금리를 인상했음에도 엔화가 약세 방향으로 움직였던 것과 관련해선 “우리의 생각이 시장에 충분히 전해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정중한 설명과 함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기업들의 임금 인상에 대해선 “앞으로도 임금 상승이 계속될 것이다. 내년 춘투에서도 확고한 임금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낙관했다. 기업들의 임금 인상 역시 물가 상승을 자극하는 요소다. 이외에도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에 대해선 “명백히 금리인하 사이클에 들어갔지만, (미 경제가) 연착륙한다면 그다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데이터를 보면 노동시장이 다소 약해졌는데, 좀 더 엄격한 조정이 이뤄진다면 견해를 또 바꿔야 한다. 시장이 안정화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데 얼마나 걸릴지 말하기 어렵다. 소프트랜딩 시나리오가 실현될 것인지 신중하게 살피고 확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와 관련해선 “특정 후보에 대한 개별 코멘트는 삼가한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다만 “새 정권에서도 지금까지와 똑같이 충분한 의사소통을 도모해 나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024.09.20 I 방성훈 기자
尹과 동행한 4대그룹 총수, 체코 비즈니스포럼 총출동(종합)
  • 尹과 동행한 4대그룹 총수, 체코 비즈니스포럼 총출동(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국내 4대 그룹 총수들이 체코와 미래 산업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수소차, 고속철 등의 협업 방안들을 논의했다. 특히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나온 최태원 회장은 ‘역대급’ 비즈니스 포럼 행사를 주도했다.◇4대 그룹 총수, 올해 처음 尹과 동행대한상의는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체코상의, 체코산업연맹과 공동으로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과 체코 기업인, 정부 인사 등 470여명이 참석했다. 이는 유럽연합(EU) 국가와 개최한 경제인 행사 가운데 역대 가장 큰 규모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오른쪽부터) 얀 라파이 체코산업연맹 회장,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 윤 대통령,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제공)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이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 외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총출동했다. 4대 그룹 총수 전원이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함께 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등도 참석했다.정부에서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원전 수주 ‘팀 코리아’(Team Korea)의 주역 기업·기관들이 함께 해 의미를 더했다. 체코 측에서는 즈데넥 자이첵 체코상의 회장, 얀 라파이 체코산업연맹 회장, 요제프 시켈라 산업통상부 장관, 페트르 노보트니 스코다그룹 최고경영자(CEO), 토마스 카즈다 체코 배터리 클러스터(CBC) 회장, 바츨라프 스나셰 오스트라바 공대 총장 등 180여명이 나왔다. 체코는 V4(슬로바키아, 체코, 폴란드, 헝가리) 국가들 중 배터리, 자동차 등 산업 제조 기반이 가장 잘 조성된 국가로 꼽힌다. 동유럽과 서유럽을 연결하는 중앙부에 위치한 지리적인 이점을 바탕으로 ‘유럽의 심장’으로 불리는 유럽 비즈니스의 거점이다. 한국 기업들의 투자 역시 활발하게 이뤄져 왔다. 양국간 교역은 지난해 역대 최대인 44억700만달러를 기록했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시내 한 호텔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파벨 체코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최태원 “수소 등 협력 분야 무궁무진”최태원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전 지구촌이 기후 변화의 위기를 겪고 있다”며 “탄소중립을 위한 최우선 과제는 원전, 수소와 같은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무탄소(Carbon Free) 에너지 공급”이라고 말했다. 이어 “체코 또한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국가로서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원자력 등 무탄소 에너지의 활용 확대를 적극 모색 중에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원전 협력과 함께 다양한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 회장은 또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빠르게 성장 중인 한국의 수소 기술은 수소경제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체코와 협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원전을 이용한 수소 생산 역시 최우선 협력 과제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이와 함께 AI, 반도체, 배터리 등을 긴밀히 협력할 분야로 꼽았다.얀 라파이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은 체코의 가장 중요한 비(非)유럽 무역 파트너 중 하나”라며 “체코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유럽으로 진출할 수 있는 관문”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 기업들은 자동차, 전자, 첨단 제조와 같은 산업에서 체코에 상당한 투자를 했는데, 앞으로 녹색 에너지, 디지털 전환, 첨단 기술과 같은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이날 포럼에서는 최근 수주 성과가 있었던 원전 외에 미래 모빌리티, 첨단 산업 등에서 협력을 이어가기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AI,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고속철 등이다.한국 측 연사로 나선 전윤종 산업기술기획평가원장은 양국의 첨단산업 협력 방안에 대해 “긴밀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산업기술 협력과 공급망을 연계하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가 필요하다”며 “공급망, 탄소중립, 첨단기술의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구축해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했다. 고속철도 수출 담당을 맡고 있는 조현아 한국철도공사 차장은 “한국 고속철도는 2004년 도입 후 20년이 지난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정시성을 확보했다”며 “지난 20년 고속철도 건설·운영 노하우는 향후 체코의 고속철도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대한상의는 체코상의, 체코산업연맹과 경제 협력 활성화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한국은 14억달러 규모의 현대차 체코 노쇼비체 생산공장 투자처럼 좋은 협력 경험이 많은 국가”라며 “이번에 양국 기업인들이 모여 논의한 사항들이 시너지 확대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2024.09.20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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