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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키티’가 장수 IP 된 비결?…“無스토리·다각화의 힘”
  • ‘헬로키티’가 장수 IP 된 비결?…“無스토리·다각화의 힘”
  • 쓰지 도모무니 산리오 대표가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콘텐츠 IP마켓 2023’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헬로키티’ 등 캐릭터 사업의 성공 비결이요? 캐릭터별로 스토리를 정해놓지 않은 것이 주효했다고 봅니다. ‘헬로키티’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캐릭터 지식재산(IP) 다각화에 나선 것도 비결입니다.”츠지 도모쿠니 산리오 대표는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콘텐츠 IP 마켓 2023’ 기조연설에서 “산리오의 여러 캐릭터들은 다양한 고객들이 자신만의 스토리를 적용하는 식으로 운영돼 왔다. ‘헬로키티’만 해도 나만의 키티가 될 수도, 내 친구나 동생이 될 수 있는 건데 이것이 우리의 캐릭터 라이선싱 사업의 성공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즉 일반적으로 스토리를 부여하는 캐릭터 전략과 달리, 산리오는 최소한의 콘셉트만 부여하고 모든 의미를 고객이 직접 만들어낼 수 있도록 캐릭터 라이선싱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는 의미다. 오랫동안 ‘헬로키티’ 등 글로벌 캐릭터 IP 사업을 전개해 온 산리오만의 차별 전략인 셈이다.1960년 창업한 산리오는 초창기 증정용 선물을 생산하던 회사였지만 1974년 고양이 캐릭터 ‘헬로키티’가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면서 캐릭터 사업의 기반을 마련했다. 츠지 대표는 산리오의 창업주이자 ‘헬로키티의 아버지’ 츠지 신타로 회장의 손자로, 2020년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신임 CEO에 취임한 바 있다. 산리오는 현재 ‘헬로키티’를 포함해 총 450여종의 캐릭터를 운영하고 있다. 츠지 대표는 “산리오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헬로키티’가 내년 탄생 50주년을 맞는다”며 “100여개국에 1000개 이상의 라이선싱 및 판매 거점을 확보했고 일본 현지엔 연간 1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테마파크도 세워 고객 접점을 늘려왔다”고 말했다.이어 “자체적으로 고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를 뽑는 투표도 진행하는데 4500만건 이상 득표가 나오고, 글로벌 SNS 팔로우도 5000만명 이상일 정도”라며 “이를 통해 지난해 글로벌 매출 766억엔(한화 6600억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츠지 대표는 산리오의 캐릭터 사업 성공 비결로 IP 다각화와 여러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꼽았다. 2017년까지만 해도 산리오의 북미 매출 가운데 캐릭터 비중은 ‘헬로키티’가 90% 이상이었다. IP 다각화에 집중했던 산리오는 지난해 ‘헬로키티’의 비중은 40% 밑으로 떨어뜨렸다. 그 빈자리를 ‘쿠로미’, ‘마이멜로디’ 등 새로운 캐릭터가 채웠다. 츠지 대표는 “캐릭터 라이선스 사업은 호황과 침체가 별안간 나타날 수 밖에 없는 구조여서 IP 다각화가 중요했다”며 “전략적으로 다각화에 집중했고 ‘헬로키티’ 비중을 줄였지만 타 캐릭터가 빈자리를 메우면서 전체 매출액은 줄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동시에 산리오는 미국에서 나이키, 아디다스와 협업 상품을 내는가하면 유럽에선 고급 브랜드 클로에 등과 손을 잡았다. 한국에선 유명 아이돌 NCT와 여러 협업을 진행했다.츠지 대표는 “일본에서도 K팝의 인기를 잘 느낄 수 있어 협업을 했는데 영광이었다”며 “실제 K팝과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이 굉장히 인기가 많았다. 향후에도 K-아이돌 그룹과 협업을 더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츠지 대표는 2020년 취임 당시 10년 후인 오는 2030년 시가총액 1조엔(8조7300억원), 영업이익 500억엔(4300억원) 이상을 목표하는 장기 비전을 내세운 바 있다. 그는 “지난 3월 기준으로 보면 아직도 우리 목표는 3배 이상이나 높은 수준이지만, 잠재력을 감안하면 달성가능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고객들이 우리 캐릭터로 웃음을 짓는 시간을 계속 늘려갈 수 있도록 하는게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 코엑스에서 ‘콘텐츠 IP 마켓’을 연다. 게임, 웹툰, 웹소설 등 주요 IP 사업자들이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3.11.28 I 김정유 기자
"할머니 소지품에도 고양이 사체가...도심 한복판 어떻게 이런 일이"
  • "할머니 소지품에도 고양이 사체가...도심 한복판 어떻게 이런 일이"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고양이 사체 수백 구를 집안에 방치한 60대 여성 A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충남 천안시와 유기동물구호법인 ‘동물과의 아름다운 이야기’는 지난 16일 A씨의 집에서 고양이 사체 500여 구를 발견했다.동남구 봉명동행정복지센터에 “악취가 심하게 나는 아파트가 있고, 집주인이 동물저장강박증(애니멀호더)이 아니지 의심된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이 같은 광경을 목격했다.A씨 집 안에선 7.5t에 달하는 고양이 500여 마리의 사체와 살아 있는 고양이 28마리가 발견됐다.냉장고뿐만 아니라 A씨가 소지품이라고 챙겨 놓은 가방과 봉지 안에도 고양이 사체가 쏟아져 나왔다.특히 신문지에 싸고 청테이프로 감아둔 작은 뭉치들이 여럿 발견됐는데, 그 또한 모두 고양이 사체였다.신문지에 싸인 고양이 사체 (사진=연합뉴스)중증 치매를 앓고 있는 A씨는 현재 병세가 심해져 천안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다.A씨는 4년 전 사별한 남편과 함께 길 고양이 20여 마리를 처음 구조한 뒤 집에서 길러왔고,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부터는 더 많은 고양이를 구조해 집에서 키워왔던 것으로 전해졌다.자식 등 일가친척이 없는 A씨는 2년 전부터 기초생활수급자로 분류됐고, 시에서 배급하는 무료 도시락을 고양이에게 나눠주며 생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그 뒤 고양이들이 무분별하게 번식했고 태어난 새끼들이 비위생적인 환경을 견디지 못해 줄줄이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사진=뉴시스천안시는 평소 악취로 인해 민원이 자주 발생했으나 직원들이 A씨 집을 방문하려 해도 상담을 거부해 어려움이 많았다.천안시와 동물과의 아름다운 이야기는 살아 있는 고양이 25마리를 구조하고 사체들은 화장했다.동물과의 아름다운 이야기는 SNS를 통해 “할머니의 동의를 겨우 받아 개방된 집의 모습은 차마 말로 담을 수 없을 만큼 비참했다”고 전했다.이어 “어떻게 이런 일이 도심 한복판 아파트에서 일어날 수 있느냐”며 “이건 명백히 동물 학대이고 처벌 대상”이라고 덧붙였다.단체는 구조한 고양이를 입양할 곳을 찾고 있으며 자원봉사자와 물품 후원 등 도움을 요청했다.
2023.11.18 I 박지혜 기자
고속도로 ‘전면통제’ 시킨 고양이 한 마리...“안전하게 구조”
  • 고속도로 ‘전면통제’ 시킨 고양이 한 마리...“안전하게 구조”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고양이 한 마리 때문에 경북 한 고속도로가 일시적으로 통제됐다. 도로를 완전히 막은 통제가 아닌 ‘트래픽 브레이크’를 활용한 사례다.(사진=경북경찰)17일 경북경찰은 공식 페이스북에 지난달 군위 고속도로 중앙분리대에 ‘고양이가 앉아 있다’는 신고를 접수 받고 트래픽 브레이크를 활용해 교통을 통제한 후 고양이를 구조했다고 밝혔다.당시 고양이는 군위고속도로 22㎞ 지점에서 발견됐다. 고속도로순찰대는 고양이를 구조하기 위해 접근했지만, 고양이가 반대편 차선으로 도망치는 바람에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한다.경북경찰은 트래픽 브레이크를 통해 도로 양방향을 통제한 뒤 안전하게 고양이를 구조했다고 전했다. 트래픽 브레이크는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경찰차 등 긴급차량이 차선을 옮겨 가며 주행해 의도적으로 정체를 유발하는 방법으로, 경찰차가 차선을 옮겨가며 지그재그로 서행하며 다른 차량들이 서행하도록 한다.한국에는 지난 2016년 12월에 도입된 제도다. 경찰이 서행하며 정체를 유발하면, 차량은 지시에 따라 서행해야 한다. 만약 경찰차를 앞질러 가면 신호 지시 위반으로 승용차 기준 범칙금 6만 원과 벌점 15점이 부과될 수 있다.경찰은 “신속한 대처로 선제적으로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2023.11.18 I 김혜선 기자
도견장서 구조돼 도살자에 입양간 개들 “몰랐어”
  • 도견장서 구조돼 도살자에 입양간 개들 “몰랐어” [댕냥구조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춘천시 동물보호센터가 도견장에서 긴급 구조한 개들을 다시 도견장으로 입양 해 논란이 된 가운데, 해당 도견장은 ‘불법 도살’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 되고 있다. 특히 이 도견장에 재입양된 개 중에는 전산상 ‘중성화’로 표기 돼 있었지만 임신한 상태의 개도 있어 평상시 관리가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11일 동물권단체 케어와 함께 민간 모니터링 요원들은 춘천시 동물보호센터 입양 현황 등을 한달 여에 걸쳐 상시로 모니터링 하고 춘천시 담당 공무원들을 상대로 수차례 면담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은 내용들을 발견했다고 밝히고 있다. 도견장에서 구조돼 도살업에 종사했던 도견업자에게 재입양돼 현장에서 발견 된 웅이의 모습. 촬영 당시 새끼 7마리를 임신 중인 상태. (사진=제보자)◇“임신 상태로 도살될 뻔”…입양자 검증 부실도견장에서 구조 돼 다시 도견장으로 입양간 해당 개들의 이름은 ‘웅이와 케리’다. 앞서 지난달 25일 KBS는 강원도 춘천의 한 도견장에서 천신만고 끝에 구조된 웅이와 케리가 다시, 해당 도견장에서 일하던 사람에게 입양된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춘천시 동물보호센터가 동물 입양 과정에서 입양자의 자격이나 기르는 환경 등에 대한 검증이 부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웅이는 도견장으로 돌아가는 당시 새끼 7마리를 임신한 상태였다. 도견장의 환경은 심각했다. 해당 도견장을 민간 모니터링 요원들이 직접 가보니, 뜬장에 썩은 물과 음식물 쓰레기를 급여하고 있었다. 민간 모니터링 요원과 케어 관계자는 “실제로는 도견장 옆 계류 형태의 고물상에 아이들을 두었는데 이 곳에는 웅이와 케리를 포함해 개 6마리와 고양이 1마리가 있었고 이들에겐 각종 피부병 등이 육안상으로도 확인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몇일 간 더 상황을 모니터링 후 요원들은 춘천시에 해당 도견장을 제보했지만 춘천시는 즉각 조치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춘천시 측은 “제보자들이 제보를 위해 직접 온건 맞지만 가보니 다른 개들만 있더라. 주소가 잘못 된 거 같다”고 답했다.도견장에서 구조돼 도견장으로 재입양돼 현장에서 발견 된 케리의 모습. 발견 당시 프로틴 급여로 살이 급격히 쪄있었다.(사진=제보자)더 큰 문제는 웅이와 케리의 입양자가 과거 불법 개도살 이력이 있으며 현재도 개 도살을 시행하는 정황들이 발견됐단 점이다. 춘천시 제보자들은 “웅이와 케리의 마이크로칩을 통해 입양자를 수소문 해보니 도견 업자가 아닌 개 도살업자였으며 현재도 개 도살업을 하는 정황들을 곳곳에서 포착했다며 관련 증언과 정황들을 보고서로 만들어두었다”며 “실제 케리는 어느날 가보니 급격하게 프로틴을 급여해 살을 찌우기도 했었다”고 전했다. 춘천시 측은 이에 대해 “평상시 처리 민원도 많아서 그 당시(입양 당시) 다른 민원들을 처리 중이었다”며 “동물보호단체에서 증거를 가지고 와서 입양자가 불법도살업자인 걸 알았고, 현재는 그걸 알고 다시 데려와 보호 중이다”라고 답했다. 다만 춘천시는 그간 동물단체와 모니터링을 수행한 민원인들에게 “사후관리까지 책임질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센터 내 동일한 날 ‘집단 자연사’도 의문제기해당 동물보호센터는 입양자 검증에 대한 부실 뿐 아니라 전반적인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웅이의 경우 기존에는 전산상 ‘중성화’라고 기재 돼 있었지만 실제 현장에서 살펴보니 임신 중이었고 현재 7마리의 새끼들을 출산한 상태다. 이에 대해 춘천시는 “개들 상태는 수기로 입력하다 보니 표기가 잘못 돼 있었다. 원본 서류는 존재한다”고 말했다. 임신으로 새끼 7마리를 출산한 웅이의 전산상 ‘중성화’로 기재됐던 화면. (사진=제보자)센터 내 15마리가 같은 날 갑자기 자연사로 처리된 부분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동물단체와 모니터링 요원들은 “긴급 구조돼 보호센터에 들어온 개들 중 15마리가 같은 날 집단으로 자연사 됐다고 전산상 나와 있는데 이 점이 의아하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춘천시 동물보호센터 측은 “지난 9월 8일 도견장에서 개들 98마리를 구조해 합사하는 개체수가 늘면서 임시 전사를 짓고 있었는데, 임시 전사를 다 짓기 전에 개물림 등이 사고가 났었다”고 답했다. 다만 이 부분에 대해선 CCTV 등 명확한 정황이 담긴 증거가 없는 이상 담당 직원의 증언이 대부분의 증거인 만큼 추가적인 상황 파악은 어려울 수 있다. 동물권연구단체 PNR 이사로 활동 중인 법무법인 하신 안나현 변호사는 “동물 학대 등으로 인한 피해사실에 대한 증거 확보를 위해선 보통 사진, 담당 직원의 증언 등을 간접 증거로 판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같은날 자연사 한 15마리 개들 중 3마리 모습. (사진=제보자)◇330여 마리 유기견…인력 태부족 원인 지적도현재 춘천시 동물보호센터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330여 마리 유기견과 유기묘들을 보호 중이다. 문제는 유기 동물들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 나는데 반해 관리 직원들 수는 그게 비례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실제 춘천시 동물보호센터는 공무직 4명과 기간제 근로자 8명 그리고 청소 등을 담당하는 시니어 관리자 6명 등 총 18명이 센터를 관리하고 있다. 춘천시는 “전염병이나 더 이상 치료가 불가능하고 공격성이 심할 경우 동물보호센터 지침에 의해 인도적 처리를 하지만 대부분은 보호 중”이라며 “현재 인력으로 잘 관리되고 있긴 하다”는 입장이다. 지자체나 민간 등 동물보호 역할을 수행하는 주체에 대해 보다 촘촘한 책무를 다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 마련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안나현 변호사는 “동물보호법 제4조에 의거해 지방자치단체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있다”며 “다만 벌칙 조항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육동한 춘천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관내 동물 학대 행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무관용 엄중 대응에 나선다”며 “특히 지역 내에서 발생하는 동물 학대와 불법도견장에 대해 강력 대응하고 동물보호센터 내 유기견 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춘천시 동물보호센터 홈페이지 캡처화면
2023.11.11 I 박지애 기자
크리스마스 분위기 즐기는 '레고 눈 덮인 산장' 출시
  • 크리스마스 분위기 즐기는 '레고 눈 덮인 산장' 출시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레고그룹(LEGO Group)이 포근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미리 느낄 수 있는 ‘레고 눈 덮인 산장(LEGO Alpine Lodge,10325)’ 세트를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매년 연말 겨울 오두막을 테마로 출시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레고 윈터 빌리지 컬렉션’의 최신 제품으로, 올해는 신나는 겨울 액티비티가 가득한 숲 속 산장에서 보내는 크리스마스 휴가를 재현했다.눈과 크리스마스 장식이 어우러진 3층 구조의 산장 내부는 벽난로와 크리스마스 트리로 장식한 리셉션과 아늑한 다락방이 딸린 침실로 꾸며졌다. 특히 조명 브릭으로 벽난로의 불을 켜면 한층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방명록과 커피머신 등 실감나는 소품도 곳곳에 배치했다.산장 밖에는 아이스 하키를 즐길 수 있는 스케이트장을 별도로 마련했다. 스노모빌에 스키 장비를 싣고 떠나거나 트레일러를 연결해 크리스마스 트리를 배달하는 연출도 가능하다. 포근한 겨울 의상을 착용한 미니피겨 5개와 새, 고양이, 다람쥐 등 동물 피겨도 포함됐다.‘레고 눈 덮인 산장’은 총 1517개 브릭으로 구성됐으며 완성품 크기는 가로 24cm, 세로 16cm, 높이 21cm다. 온오프라인 공식 레고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2023.11.01 I 한광범 기자
중국서 ‘돼지고기’로 둔갑한 고양이 고기...“1000마리 구출”
  • 중국서 ‘돼지고기’로 둔갑한 고양이 고기...“1000마리 구출”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중국 동부 장쑤성에서 도축장으로 이송되던 고양이 1000마리가 구조됐다. 이 고양이들은 도축된 뒤 돼지고기와 양고기 등으로 둔갑해 시중에 유통될 예정이었다.‘고양이 트럭’에서 구출된 고양이. (사진=더 페이퍼 캡처)앞서 지난 20일(현지시간) 중국 국영 매체 ‘더 페이퍼’는 지난 12일 중국 동부 장쑤성 장자강시 경찰이 동물 보호단체의 제보를 받고 도축장으로 이동하던 고양이 1000마리를 실은 트럭을 붙잡았다고 보도했다.신고를 한 동물단체는 장자강시 한 묘지에서 나무 상자에 갇힌 수많은 고양이를 발견하고 인근 도로를 잠복해 일명 ‘고양이 트럭’을 붙잡았다. 이 동물단체에 따르면, 고양이 고기는 약 500그램에 4.5위안(한화 약 830원)에 판매 되지만 시중 양고기는 30위안(약 5500원)에 판매된다. 이에 중국에서는 고양이를 마구잡이로 포획해 도축한 뒤 양꼬치나 돼지고기 꼬치 등으로 속여 파는 행위가 성행한다고 한다. 다만 중국에서 고양이 도축은 불법이 아니다.동물단체 관계자는 ‘더 페이퍼’에 “구조된 고양이 품종이 매우 다양하다. 털 색도 체형도 완벽해 얼핏 보면 주인이 있는 소중한 애완 고양이들”이라며 “이익이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2023.10.25 I 김혜선 기자
나와 퓨마의 나날들 외
  • [200자 책꽂이]나와 퓨마의 나날들 외
  • △나와 퓨마의 나날들(로라 콜먼|448쪽|푸른숲)저자는 20대에 직장을 그만두고 남아메리카에서 배낭여행을 하던 중 우연히 야생동물 보호구역 자원봉사자가 된다. 그곳에서 불법밀매로 학대당하다 구조된 퓨마 ‘와이라’를 돌보며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닫는다. 야생을 두려워하는 퓨마, 삶이 두려워 도망친 한 여성이 서로 믿으며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을 아슬아슬하면서도 아름답게 그려낸다. 충실한 새 삶의 의미를 전한다.△우리 몸은 전기다(샐리 에이디|432쪽|세종)리처드 도킨스는 ‘이기적 유전자’에서 “인간은 유전자의 꼭두각시”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이제 “인간은 생체전기(생물체 내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전기)의 꼭두각시”라고 선언해야 할지 모른다. 저자에 따르면 인간 신체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단순히 유전자뿐만이 아니다. 우리는 전기 없이는 아무것도 아니다. 생체전기가 앞으로 인류의 미래를 바꿀 과학개념이라고 주장한다.△고독한 밤에 호루라기를 불어라(이응준|352쪽|민음사)시인이자 소설가인 이응준의 산문집이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문학잡지 ‘릿터’에서 ‘이응준의 서든 플롯’이라는 코너로 연재한 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민음사 블로그 ‘수필인간’이라는 코너에서 연재한 글을 묶었다. 다양한 소재에 관해 쓴 글을 하나로 관통하는 것은 ‘우리 인생에 관한 이야기’다. 21세기의 인생과 당대의 인간에 대한 견고한 성찰을 담고 있는 책이다.△모호한 상실(폴린 보스|308쪽|작가정신)한국전쟁과 남북분단,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 천안함 사건, 세월호 참사부터 최근의 이태원 참사,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까지 한국사회는 뼈아픈 진통을 겪어왔고,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실’ 상태에 놓여 있다. 가족심리를 집중적으로 연구해 온 저자가 현대 사회에 만연한 이 같은 ‘상실’에 대해 짚어본다. 또한 이러한 상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치유의 길잡이’를 제시한다.△대한민국 미스터리 사건 수첩(곽재식|288쪽|인물과사상사)소설가 곽재식이 과거 한국에서 벌어진 사건 중 그 시대에는 상당히 화제가 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끈 이상한 사건이었지만, 지금은 어느새 잊혀 거의 언급되지 않는 15가지 사건을 담았다. 정치적 의미가 있는 몇 사건을 제외하면 별로 알려지지 않은 사건들이다. 저자는 사건의 배경이 되는 시대와 사회에 초점을 둔다. 이런 사건이 일어날 수 있었던 그 시대의 배경을 주목한다.△백년 동안의 증언(김응교|280쪽|책읽는고양이)2023년 9월 1일은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100주기다. 1923년 간토대지진 발생 이후 일본의 혐오사회와 국가폭력에 맞선 한·일 작가와 일반 시민의 기록을 담았다. 일본 와세다대학 객원교수를 지낸 저자는 지난 20년 동안 간토대지진 관련 장소를 답사하고 여러 증인을 만나며 문헌을 연구 정리했다. 반일(反日)을 넘어 집단폭력에 맞서는 두 나라 시민의 연대를 제안하고 있다.
2023.08.30 I 장병호 기자
고양이들의 유별난 참치 사랑…그 이유가 밝혀졌다
  • 고양이들의 유별난 참치 사랑…그 이유가 밝혀졌다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고양이가 참치를 유독 좋아하는 것은 참치의 감칠맛을 내는 특정 성분을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7일 과학전문지 사이언스는 고양이들이 참치의 감칠맛을 내는 특정 성분을 선호한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했다.생선을 좋아하는 고양이는 그중 참치를 유독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참치에 포함된 특유의 감칠맛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양이는 설탕을 감지하는 핵심 단백질이 부족하기 때문에 단맛을 느끼지 못하고, 인간에 비해 쓴맛 수용체가 적어 쓴맛에도 둔감하다. 반려동물 식품 제조사인 마스 펫케어 UK 산하 월섬 펫케어 과학 연구소의 스콧 맥그레인은 고양이가 단맛과 쓴맛 대신에 감칠맛 미각이 더 뛰어나다고 추론했다. 맥그레인 연구팀은 안락사된 6세 수컷 고양이의 혀의 조직검사를 진행해 고양이가 감칠맛을 감지하는 데 필요한 분자 구조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아울러 고양이들이 감칠맛이 풍부한 음식에 강한 선호도를 보이는 것을 관찰해, 고양이에게 감칠맛이 가장 중요한 동기를 부여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다만 고양이가 좋아하는 감칠맛은 일반적인 감칠맛과는 달랐다. 고양이들은 참치에서 특히 많이 발견되는 물질인 히스티딘(아미노산의 일종)과 일인산이노신(뉴클레오티드의 일종)을 선호했다.일본 메이지대학 토다 야스카 교수는 “인간에게 ‘단맛’ 만큼이나 고양이에겐 감칠맛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반대로 개가 까다로운 입맛은 가지지 않은 것은 단맛과 감칠맛을 모두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2023.08.27 I 한광범 기자
서울시, '고양이 인플루엔자' 방역 지역 해제
  • 서울시, '고양이 인플루엔자' 방역 지역 해제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서울시는 용산구와 관악구 민간 동물보호시설의 고양이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으로 지난 7월 25일부터 추진 중인 서울시와 경기도 방역 지역내 이동제한을 지난 21일부로 해제한다고 22일 밝혔다.이번 방역지역 해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21일간 추가 발생이 없고, 발생했던 시설에서 같이 있던 고양이와 발생시설 환경을 검사한 결과도 지난 21일 최종적으로 음성으로 판명돼 이뤄진 조치다.앞서 서울시에서는 고양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와 관련해 △1차 용산구 5마리 △2차 관악구 4마리 등이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발생지 반경 10km내 지역으로 서울시 18개 자치구와 경기도 5개 시가 방역지역에 포함됐다.서울시는 고양이의 고병원성 AI 발생 즉시 확산 차단을 위해 지역 내 감수성 동물시설 444개소에 대해 임상예찰에 나서기도 했다. 그 결과 의심 증상이 없었고, 고양이·개 등 보유동물 707마리에 대한 정밀검사에서도 모두 음성임을 확인했다.아울러 길고양이에 대한 시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동물보호센터에 구조된 고양이, 길고양이 사체, 중성화 수술 중인 길고양이 총 95마리를 대상으로도 조류인플루엔자 검사를 실시했으며 모두 음성이었다.또한 질병을 앓고 있던 동물들에게 생식사료를 급여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사료를 검사하여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확인하기도 했다.서울시는 이번 고양이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사례를 통해 반려동물에서 인수공통감염병의 발생을 고려한 대응 매뉴얼을 정비하고 직원 교육을 실시해 향후 인수공통감염병의 발생을 적극 대비할 예정이다.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금번 고양이의 AI 발생이 조기에 마무리 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동물이 안전하게 살수 있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8.22 I 송승현 기자
안락사시킨 ‘고양이’...알고보니 멸종위기 ‘삵’
  • 안락사시킨 ‘고양이’...알고보니 멸종위기 ‘삵’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반려동물을 구조·보호하는 지자체 유기동물보호소가 부상당한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임의로 안락사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보호소 측은 “멸종위기종인 줄 몰랐고 발견 당시 너무 심하게 다쳐 회생이 불가능한 수준이었다”라는 입장이다.지난 15일 강원 태백 창죽동 일대에서 발견된 삵 (사진=태백시)18일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6일 강원도 태백시의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생후 60일 미만의 어린 삵이 안락사됐다. 환경부는 1998년 삵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국민일보 등에 따르면 삵은 지난 15일 오후 6시쯤 2차선 도로에서 심각한 부상을 당한 채 발견됐다. 자동차 바퀴에 하반신이 짓이겨진 것으로 추정됐다. 최초 신고자는 삵을 고양이로 오인해 태백 유기동물보호소에 구조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당시 휴일 늦은 오후인 까닭에 문을 연 병원이 없어서 센터에서 하루 동안 보호했다. 이튿날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안락사 조치됐다.관련 정보가 시스템에 공개된 후 부상 동물이 고양이가 아닌 삵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멸종위기종을 포획했을 때는 야생동물구조센터나 환경부 지정 동물병원으로 이송해 치료해야 한다. 또 허가 없이 죽이는 경우에는 처벌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보호소 A소장은 “진료 결과 하반신이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골절됐으며 이미 내장에서 구더기가 쏟아질 만큼 괴사가 진행돼 손쓸 수 없었다”며 “고통을 최소화해주기 위해 수의사 판단에 따라 안락사를 집행했다”고 매체에 말했다.또 “삵이라는 사실을 몰랐을 뿐만 아니라 설사 알았다고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법대로 야생동물구조센터로 이송하는 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실제 사고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구조센터는 강원대 수의과대학으로 2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게다가 삵을 발견한 15일은 광복절로 휴무였다. A소장은 삵의 처참한 하반신 상태를 봤을 때 ‘의사의 안락사 권유가 옳다’고 판단해 안락사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는 “인터넷에 퍼진 사진에 내 휴대전화 번호가 적혀있어서 기자를 사칭하는 등 수많은 전화에 시달리고 있다”며 “제발 전화를 자제해달라”고 읍소했다.
2023.08.18 I 홍수현 기자
③동물 치주질환 치료제로 캐시카우까지 확보
  • [하이센스바이오 대해부]③동물 치주질환 치료제로 캐시카우까지 확보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하이센스바이오는 세계적 수준의 치의학 연구 전문 인력과 지의학 관련 전문 학술 및 경영 자문단을 통해 세상에 없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전체 인력 34명 중 60%인 23명이 연구원이다. 이 중 치과의사 3명, 치위생사 3명, 약사 3명, 수의사 1명, 치의(과)학 박사가 11명에 달한다.이 회사는 인간 대상 근본적인 치과 치료제와 함께 동물 치과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어 글로벌 제약사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하이센스바이오가 개발 중인 동물 치과 치료제는 치주질환을 타깃한다. 반려견과 반려묘가 증가하는 것과 더불어 치주질환도 증가 추세다. 하지만 이를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은 전무하다.하이센스바이오에 따르면 늘어나는 반려동물 개체수로 인해 수의치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전년대비 17%나 성장했다. 고양이의 경우 약 70%, 강아지의 경우 3세 이상 87%에서 치주질환이 발생한다. 실제로 그랜드 뷰 리서치 등에 따르면 글로벌 반려동물 치주질환 치료 시장 규모는 2021년 22억 달러(약 2조8963억원)에서 연평균 6.5% 성장해 2030년 36억 달러(약 4조7394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동물 치과 치료 시장 규모.(자료=하이센스바이오)박주철 하이센스바이오 대표는 “고양이와 강아지는 충치가 없다. 치아가 부식되는 충치가 생기려면 산성이 돼야 하는데, 고양이와 강아지의 입안은 알칼리성이기 때문”이라며 “대신 알칼리성으로 인해 치아 연조직 파괴가 많이 일어난다. 고양이와 강아지들에게 치주질환이 많이 생기는 이유”라고 설명했다.동물 치주질환은 치아 주변의 치은과 치주인대 및 골조직의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염증으로 인한 잇몸 부종 및 출혈, 치주낭의 발생, 치주인대 및 치조골 파괴로 인한 치아 상실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치주염을 방치하게 되면 간질환, 당뇨, 심내막염, 관절염 등 전신질환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치료법으로는 발치가 유일하고, 치료비용 과다로 예방 및 치료 기술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동물 치주질환 치료제 ‘HB-902’는 치주염 비임상시험 모델을 이용하 치주조직 재생기술을 확인했다. 해당 치료제는 반려동물용 간식이나 기능성 식품으로는 한계가 있던 치주질환 예방법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펩타이드 성분이 함유된 다양한 제형으로 개발해 치주질환 케어를 가능하게 한다.박 대표는 “HB-902는 서울대 수의대 병원에서 비글견 40마리를 대상으로 연구자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당초 김천에 있는 동물 검역소에서 실험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동물 질환 타깃 신약을 개발해 본 사례가 없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던 차에 글로벌 제약사에서 우리가 갖고있는 기술에 관심을 보이면서 치료제 개발을 제안해 서울대 수의대 병원에서 개발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하이센스바이오에 동물 치주질환 치료제 개발을 제안한 글로벌 제약사는 자신들이 제시한 프로토콜대로 실험을 해주면 그 결과를 보고 기술이전을 하겠다는 제안까지 한 상태다. 유럽의 경우 비글견을 대상으로 한 실험은 금지된 상태다. 따라서 동물 치과 치료제 개발에 꼭 필요한 비글견 실험을 할 수 없던 차에 하이센스바이오 기술을 접하고 상당한 가능성을 봤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동물 치주질환 치료제 HB-902는 시린이 치료제 KH-001보다 개발 기간이 짧아 가장 먼저 캐시카우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하이센스바이오는 지난해 매출 약 60억원, 영업손실 약 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오리온홀딩스로부터 받은 기술이전 금액이 매출로 잡힌 것으로, 올해 역시 KH-001 국내 판권에 대한 기술이전에 따른 매출 유입이 예상된다. 영업손실도 다른 신약개발 기업처럼 연간 몇백억씩 쓰는 구조가 아니라는 점에서 HB-902 상업화에 따른 흑자 전환도 기대해 볼 수 있다.박 대표는 “현재 파이프라인 중 HB-902 상업화가 가장 빠르게 이뤄질 것이다. 치과 치료제 개발은 다른 신약 기업과 달리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 단기간 임상이 가능하고 비용이 적게 드는 저비용 고효율 분야”라면서 HB-902 동물 실험 결과는 8월 말 나올 예정이다. 그 결과가 나오면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8.15 I 송영두 기자
네오위즈, 2분기 적자전환…마케팅비 확대 영향
  • 네오위즈, 2분기 적자전환…마케팅비 확대 영향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네오위즈(095660)는 올 2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4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고 10일 밝혔다.같은 기간 매출액은 70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2% 줄었으며 당기순이익은 8% 증가한 224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 부진은 ‘브라운더스트2’ 출시, ‘킹덤: 전쟁의 불씨’ 3주년 이벤트 등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른 결과다. 당기순이익 증가는 지난 6월 MMORPG 개발사 ‘파우게임즈’의 연결 편입에 따른 일회성 이익 영향이다.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9% 증가한 330억원이다. 파우게임즈의 연결효과가 있었지만 ‘고양이와 스프’ 등 주요 게임들의 이벤트 부재로 인해 매출이 제한적으로 증가했다. 다만, 지난 6월 말 출시된 ‘브라운더스트2’의 매출이 올 3분기부터 반영됨에 따라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PC·콘솔 게임 부문 매출은 27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 감소했다.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의 신규 DLC ‘V 익스텐션 4’ 판매 호조에 따른 매출 증가에도 불구, PC 게임의 매출 하향 안정화가 지속된 탓이다. 기타 매출은 자회사 ‘티앤케이팩토리’의 광고 매출 증가로 인해 전년 동기대비 7% 감소한 101억원을 기록했다.네오위즈는 자체 개발작들을 중심으로 하반기 실적 반등에 나선다. 기대작 ‘P의 거짓’은 다음달 19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오는 17일부터 쓱닷컴 등 온라인과 이마트 트레이더스 오프라인 매장 등에서 한국 패키지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 독일 ‘게임스컴 2023’ 참가를 비롯 게임 알리기에 나선다.‘파우게임즈’를 기반으로 한 구조적 성장도 꾀한다. ‘파우게임즈’는 ‘킹덤: 전쟁의 불씨’와 ‘프리스톤테일M’ 등 모바일 MMORPG에 대한 개발력과 운영 경험을 갖춘 개발사로, 현재 후속작 ‘킹덤2’ 외에도 일본 유명 게임 IP ‘영웅전설’에 기반한 신작을 개발 중이다. 네오위즈는 이 외에도 △‘고양이와 스프’ IP 기반의 SNG ‘고양이와 스프: 매직 레시피’ △2D 플랫포머 액션 게임 ‘산나비’ 등을 퍼블리싱하며 자체 개발 중인 △모바일 RPG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되는 걸까’ 등 다양한 장르의 차기작도 준비 중이다.또한 블록체인 사업을 운용하는 인텔라 X는 안드로이드 및 웹 버전의 웹3 모바일 지갑 ‘인텔라 X 월렛’를 소프트론칭하는 등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다.
2023.08.10 I 김정유 기자
'물관리 일원화' 논란 속 국가물관리위委 확대 개편 ‘솔솔’
  • '물관리 일원화' 논란 속 국가물관리위委 확대 개편 ‘솔솔’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정부가 최근 집중 호우로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 큰 피해가 발생하자 전 정권에서 시행한 환경부 주도의 ‘물 관리 일원화’를 그 원인으로 지적하는 모양새지만, 대체적으로 전문가들은 ‘물 관리 일원화’는 근본 원인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한다. 그보다는 현재 유명무실화돼 있는 국가물관리위원회의 개편이 필요하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지난 18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읍 오송 지하차도(궁평2지하차도) 수색 구조현장에서 소방 차량이 내부 정리 작업, 희생자 유류품 수색 등을 위해 지하차도로 진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3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물 관리 일원화가 도마에 오른 것은 지난 18일 국무회의에서의 윤석열 대통령 발언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한화진 환경부 장관에게 “물 관리 업무를 제대로 하라”며 질타하면서 파장이 커졌다.이와 관련 당정은 문재인 정부에서 완성된 ‘물관리 일원화’를, 기존대로 수량은 국토교통부가 수질은 환경부가 다시 맡는 정부조직법 개정 카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야당과 환경 단체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체로 ‘물 관리 일원화’가 이번 수해의 원인이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대한하천학회 회장인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 원인은 국가 재난 대응 시스템의 마비나 붕괴 혹은 부재로, 결국 행정안전부의 잘못인데 난데없이 물관리 일원화를 들고 나온 것은 전형적인 물타기”라고 일갈했다.다른 복수의 전문가들도 전 정부의 ‘물관리 일원화’ 결정에 대한 의견은 갈리지만 그 자체가 핵심 원인은 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한다. 다만 다수의 전문가들 모두 방법론상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현재의 국가물관리위원회(이하 물관리위원회)를 재편해야 한다는 데엔 입을 모은다.한무영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근본적인 차원에서 국가 빗물 관리가 필요하다. 국토를 손바닥이라고 하면 하천은 손금(선)에 해당하는데, 지금은 선적인 관리에 매몰돼 정작 국토 전반에 떨어지는 전체 빗물 관리엔 무관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림청(산지의 빗물), 농림축산식품부(논의 빗물) 등으로 제각각인 빗물 관리를 한 차원 더 높은 차원의 컨트롤 타워가 통합해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 교수는 그 주체는 바로 물관리위원회가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2018년 물관리기본법 제정으로 국무총리가 위원장이고 관련 부처 장관들이 위원인 막강한 조직 물관리위원회가 출범했지만 정작 그것을 잘 가동을 안 해서 문제”라며 “차제에 물관리위원회를 실효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사실상 방치된 물관리위원회 대신 국가 물관리를 위한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서일원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명예교수는 “사무국조차 없는 현재의 물관리위원회는 행정 능력이 아무것도 없다. 사실상 환경부의 영향하에 있다”며 “국가 물관리를 제대로 하려면 부처의 영향을 받지 않는 ‘수자원청’이라는 이름의 특별 외청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물관리위원회지원단이라는 조직을 통해 사실상 물관리위원회 업무를 대신하는 환경부가 물관리위원회의 주체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박 교수는 “물관리위원회의 위상을 높인다고 높여 놨는데 형식적으로 돌아갈 뿐이다. 호랑이를 그린다고 해 놓고 고양이도 못 그린 격”이라며 “실질적으로 돌아가는 조직을 만들려면 국무총리가 아닌 실제 일할 수 있는 환경부 장관이 위원장이 돼야 한다. 지금 상황은 어린애가 어른 옷을 입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조원철 연세대 토목환경공학과 명예교수는 “물관리위원회라는 조직을 만들어 놓고 정작 아무런 집행 권한을 주지 않는데 그럴 거면 차라리 없애야 한다. 위원회에 권한을 주든지 아니면 실제 일을 하는 부처에 위원회 업무를 다 넘겨야 한다”며 “괜히 높아 보이기 위해 쓸데없이 머리 위에 갓 쓰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정부 측에서는 물관리위원회 권한 강화 등과 관련해 별도의 논의가 없는 상태다. 환경부는 이와 별개로 치수(治水) 강화를 위해 하천국 신설 등만 검토하고 있을 뿐이다.환경부 물관리위원회지원단 관계자는 “위원회가 법상으로 심의·의결 기구일 뿐이라 한계가 있는 것은 맞다. 다만 사무국 설치나 예산 증액 등의 문제는 부처 간 이견이 존재하는 문제로 하루아침에 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행전안전부 관계자는 “(물관리위원회의 기능 강화 등에 관해서는) 현재까지는 논의되고 있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
2023.07.24 I 이연호 기자
제비꼬리에 달아매어 보낼까…하루 두 번 열리는 섬 제부도
  • 제비꼬리에 달아매어 보낼까…하루 두 번 열리는 섬 제부도
  • 제부도 등대에서 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길이 1㎞의 해안산책로 ‘제비꼬리길’과 서해 전경. (사진=김명상 기자)[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하루 두 번, 바닷속에 잠겨 있던 길이 열리는 신비의 섬 제부도. 물이 빠지면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약 2.3㎞의 제부모세길이 신비로운 모습을 드러낸다.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은 제부도는 한 바퀴 걷는데 2시간이면 충분한 작은 섬이지만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흥미로운 곳이 많아 쉴 틈이 없다. 수도권에서 멀지 않은 제부도는 바다를 그리워하는 도시인들을 언제나 따뜻하게 품어주고 있다. ◇가슴을 뻥 뚫어준다…바다 위 제비꼬리길제부도 등대제부도라는 이름은 ‘약자를 구하고 기울어지는 자를 돕는다’는 뜻의 제약부경(濟弱扶傾)에서 따왔다. 다리가 없던 시절, 발이 푹푹 빠지는 갯벌을 아이는 업고 노인은 부축해서 건너던 모습에서 유래했는데 훈훈함이 느껴진다. 육지인 송교리에서 제부도로 이어지는 길은 물때에 맞춰 뚫린다. 시간이 허락해야 열리는 도로를 따라 들어가면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된다. 우선 가까운 ‘제부도항 방파제 등대’로 향했다.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선 빨간색 등대는 강렬한 이미지로 처음 보는 이를 금세 사로잡는다. 섬의 포토존 역할을 톡톡히 하는 등대 뒤로 이어지는 전망대에는 벤치가 있어서 내킬 때까지 편안하게 ‘물멍’을 할 수 있다. 제부도 제비꼬리길의 영문 조형물섬의 서쪽을 따라 해상에 조성된 ‘제비꼬리길’로 향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한국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던 해안산책로다. 제부도 등대에서 해수욕장 앞까지 이어지는 길은 약 1㎞ 정도로 부담스럽지 않다.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산책로를 걷고 있자니 일상의 스트레스로 막혔던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곳곳에는 꽃게, 괭이갈매기, 바지락 등 지역 생물을 주제로 만든 조형물이 가득하다. 간결하면서도 단정한 설치물은 2016년 시작된 ‘제부도 문화 예술 섬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제부도 제비꼬리길의 ‘하늘의자’제비꼬리길에는 ‘2017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한 새 둥지, 조개 모양과 같은 독특한 형태의 의자도 있다. 감각적인 디자인의 의자에 앉아 다리를 쉬게 하는 동안 들려오는 파도 소리는 마음의 묵은 때마저 벗겨주는 치유의 음악과도 같았다. ◇제부도 최고봉 탑재산이 선사하는 멋진 경관탑재산 중간 전망대인 ‘하늘둥지’에서 내려다본 전경제비꼬리길을 따라가다 보면 바다 반대쪽으로 난 길을 만나게 된다. 제부도 최고봉인 탑재산으로 가는 길이다. 높이가 66.7m에 불과한데 낮다고 지나치면 후회할 수 있다. 탑재산 이곳저곳에 마련된 전망대는 쉼터이자 파노라마 뷰를 즐길 수 있는 명소다. 제일 먼저 나타나는 ‘하늘둥지’는 긴 해변이 훤히 보이는 쉼터로, 의자에 앉아 아늑하게 햇볕을 즐기는 힐링 포인트 역할도 한다. 그리 험하지 않은 길을 따라 끝까지 올라가면 목재 전망대 ‘하늘로’가 나온다. 영어 이름은 ‘스카이워크’다. 내부로 들어가면 왼쪽으로 통유리 너머 바다가 보이고, 바닥을 뚫어 만든 작은 의자가 놓여 있다. 정상 인증샷을 위한 훌륭한 소품이다. 반대쪽에는 새들의 시선으로 시내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어서 땀을 식히며 구경하기 좋다. 제부도의 서쪽은 전체가 해수욕장과 같다산에서 내려와 조금만 걸으면 하얀 모래사장이 빛나는 해수욕장에 닿는다. 약 1.8㎞의 모래사장은 광활한 바다를 그리워하던 마음을 위로해 주기에 충분하다. 잔잔한 파도 소리와 햇빛이 일렁이는 물을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의 공백이 메워지는 기분이다. 신발을 벗고 모래를 밟고 걷는 이들도 꽤 보인다. 원시적이면서도 제부도의 바다 정취를 가장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잘 정비된 해안도로에는 각종 먹거리를 파는 식당과 개성 있는 카페가 많다. 조개구이, 회, 해물칼국수 등 종류가 다양하니 고르는 고민도 즐거움이 된다. 가장 ‘가성비 좋은 식당’은 편의점이다. 매장 밖에 놓인 나무 책상에 앉아 날아다니는 괭이갈매기와 찰싹이는 파도를 벗 삼아 식사하니 값비싼 바다 전망 식당이 부럽지 않았다.◇제부도에 예술의 숨결을 불어넣는 아트파크컨테이너를 쌓아 만든 제부도 아트파크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임시주차장에 컨테이너를 쌓아 만든 ‘제부도 아트파크’가 나온다. 제부도를 디자인 건축 예술이 어우러진 ‘문화예술섬’으로 만들기 위한 제부도 명소화 사업의 결과물이다. 문화의 불모지였던 제부도에 예술의 향기를 불어넣는 장소로 쓰이고 있다. 6개의 컨테이너를 이어 붙인 2층 구조로, 벽 일부를 제거해 어디나 바람이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1층에는 작가들의 전시공간으로 활용되고, 2층은 제부도의 낙조와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쉼터로 꾸몄다. 전시가 없을 때라도 2층 전망대로 올라가면 트렌디한 카페와 같은 분위기 속에서 시원하게 여름 바다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제부도 놀이동산아트파크 인근에는 제부도의 또 다른 명물인 ‘제부도 놀이동산’이 있다. 아이들에게 친숙한 회전목마, 범퍼카, 디스코팡팡, 미니기차, 트램펄린, 바이킹 등 익숙한 놀이기구가 정겨움을 더한다. 최신식 시설이 아니라 세월이 묻어나는 모습이지만 허름한 모습이 오히려 어린 시절 추억을 자극한다. 놀이동산 본연의 즐거움은 어느 일류 테마파크에 못지않다. 바이킹에 탑승한 학생들이 두 손을 번쩍 들고 환호하는 소리에 걸음을 멈춘 사람들의 입가에도 미소가 감돌았다.제부도의 자연 명물 ‘매바위’걸음을 옮겨 섬의 남쪽으로 가면 제부도의 자연 명물 중 하나인 매바위가 나타난다. 바다에 있는 커다란 바위가 매의 형상을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총 3개의 바위가 있는데 큰 것은 어미 새, 작은 것은 새끼라고 한다. 매바위도 제부도처럼 물때가 맞으면 걸어서 다가갈 수 있다. 매바위 근처에는 제부도를 영문으로 쓴 조형물이 있어서 방문 인증 사진을 찍으려는 이들로 늘 붐빈다.조형물 앞에 있는 광장은 연신 먹을 것을 달라며 이름처럼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며 보채는 괭이갈매기로 가득하다. 지나던 방문객들은 아낌없이 새우과자를 던진다. 섬의 진정한 주인은 어쩌면 괭이갈매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 장면이다. ◇바다 위의 하늘길…노을에 물드는 서해랑 케이블카 제부도 매바위광장의 조형물여기까지 와서 되돌아가기 싫다면 서해랑 순환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제부도 주요 명소인 선착장, 해안산책로, 놀이공원, 매바위광장, 갯벌민박 앞, 캠핑장 입구, 제부 승강장을 도는 버스로 약 30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탑승 비용은 무료다. 운전기사가 주요 지점에 대한 해설도 곁들이는 가이드 역할도 겸하는데 감칠맛 나는 설명으로 종종 웃음꽃이 피어난다. 순환버스의 종점은 서해랑 승강장이다. 2021년 12월에 개통한 서해랑은 전곡항과 제부도를 잇는 해상 케이블카다. 물때의 제약이 있는 제부도를 가장 편하게 오갈 수 있는 시설로, 날 듯이 이동하는 동안 제부모세길, 누에섬, 해상풍력발전기 등을 볼 수 있다. 운행 거리가 2.12㎞에 달하는데 탑승 후 반대편 승강장 도착까지 약 10분 정도 소요된다. 노을 지는 바다를 지나는 서해랑 케이블카2021년 12월에 개통한 서해랑은 전곡항과 제부도를 잇는 해상 케이블카다. 물때의 제약이 있는 제부도를 가장 편하게 오갈 수 있는 시설로, 날 듯이 이동하는 동안 제부모세길, 누에섬, 해상풍력발전기 등을 볼 수 있다. 운행 거리가 2.12㎞에 달하는데 탑승 후 반대편 승강장 도착까지 약 10분 정도 소요된다. 서해랑 케이블카의 야경노을이 진 뒤 펼쳐지는 야경도 매력적이다. 밤에는 케이블카를 떠받치는 기둥인 지주가 오색 조명으로 물든다. 프랑스의 에펠탑을 본떠 만들어 미적 감각이 풍부한 기둥과 둥둥 떠다니는 캐빈, 환히 불 밝힌 탑승장이 어우러진 야경은 보는 이들에게 강렬한 기억으로 남기에 충분하다. 서해랑의 추천 탑승 시간은 연결 도로가 사라지는 밀물 때와 노을이 번지는 해질녘이다. 바닷물이 가득 찼을 때는 길을 건널 수 없기 때문에 만조 때 서해랑에 타면 하늘에서 물이 가득한 서해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일몰 시간을 미리 알아두면 바다를 온통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대자연의 환상쇼를 해상 위에서 감상할 수 있으니 놓치지 말 것.
2023.07.21 I 김명상 기자
"개식용 끝내자" 초복 앞두고 동물단체 집회…육견협회도 맞불
  • "개식용 끝내자" 초복 앞두고 동물단체 집회…육견협회도 맞불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초복(11일)을 앞둔 주말, 서울 종로에서 개식용 종식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8일 전국 31개 동물단체 및 시민단체로 결성된 ‘개식용 종식을 위한 국민행동’은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2023 개식용 종식 촉구 국민대집회’를 열었다.이들은 “개를 식용으로 기르고 죽이는 전 과정은 불법과 위법으로 점철됐으며, 그 결과물은 불법 식품으로서 시중에 유통, 판매되어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생명 윤리와 공중 위생, 보건 등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악영향을 미치는 개식용은 하루 속히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에 발의돼 있는 ‘개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안’(한정애 의원 대표발의)과 개식용 금지 내용을 담은 ‘동물보호법 개정안’(태영호 의원 대표발의)의 조속한 통과도 촉구했다.[서울=뉴시스]8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2023 개식용 종식 촉구 국민대집회에서 동물해방물결을 비롯한 동물권 단체 회원들이 개식용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지난 4월 태영호 의원은 개와 고양이를 도살·처리하여 식용으로 사용하거나 판매하여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포함한 동물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고, 지난달 28일에는 한정애 의원이 ‘개 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안’을 냈다. 한 의원이 발의한 특별법안에는 개를 식용 목적으로 도살하거나 개를 사용한 음식물 및 가공품을 취득·운반·보관·판매 또는 섭취하는 행위를 일체 금지하는 것은 물론, 이를 위반하여 형벌 받은 자에 대해서는 개를 소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식용 개농장 폐쇄 및 폐업에 따른 지원은 ‘가축분료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른 배출시설 허가를 받은 경우로 제한했다.동물권행동 카라는 “2017년부터 이어져 온 다양한 개 식용 금지 관련 법안들이 발의만 되었을 뿐 정작 법안 통과에 이르지 못하고 번번이 좌절을 겪어야 했다”며 “이제는 개 식용 없는 대한민국을 위해 정부와 국회가 그동안의 과오를 인정하고, 개 식용 금지 법안 제정에 과감한 결단을 보여야 할 때다”고 촉구했다. 이날 대집회에는 △길냥이와 동고동락 △나비야사랑해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 △동물권단체 하이 △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 PNR △동물을 위한 행동 △동물의 권리를 옹호하는 변호사들 △비글구조네트워크 △코리안독스 △한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행강 등이 동참했다.한편, 같은 시간 도로 건너편에서는 대한육견협회의 맞불 집회도 열렸다. 이들은 “반려견과 식용개는 다르다”며 “반려견은 축산법 시행령의 가축에서 제외시키고 식용개는 축산물위생관리법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3.07.08 I 임유경 기자
국방부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초급간부 기 살려줘야" 한목소리(종합)
  • 국방부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초급간부 기 살려줘야" 한목소리(종합)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군 주요 지휘관들이 초급간부 자존감 고양과 기(氣) 살려주기 방안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국방부는 3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2023년 전반기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김승겸 합동참모의장,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정상화 공군참모총장, 정종범 해병대 부사령관 등 국방부, 합참, 각 군 및 기관의 주요직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초급간부들의 근무 여건 개선과 사기 고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방부 차원에서 수당 인상 등 재정적 지원과 장기복무 선발 확대 등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와 더불어 초급간부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기를 살려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3일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3년 전반기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우선 초급간부 복무여건 개선을 위해 국방부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초급간부의 자존감 고양 방안 △다양한 제도적 개선방안 △보수 현실화 등 처우 분야 개선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국방부에서 추진하는 과제들이 실효성을 갖고 최하위 제대까지 즉시 시행될 수 있도록 국회, 기획재정부, 인사혁신처를 비롯한 관계부처와 민간기관, 각 군이 적극적으로 협업해 개선과제들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국방부는 초급간부 지원율 제고를 위해 △소수획득-장기활용을 위한 인력구조 설계 △선발제도 개선 및 선발전형 단순화 △단기복무장려금(수당) 증액 △전역 후 취업 지원 강화 등의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또 초급간부의 복무 만족도 향상을 위해 △인사관리제도 개선 △보수 현실화 △숙소 개선, 휴가사용 여건 보장, 맞춤형 자기개발 지원, 일하는 문화 개선 등 사기 및 복지 향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현장 목소리도 청취했다. 육군 여단장, 해군 함장, 공군 전투비행대대장 등 예하부대 지휘관들은 해당부대 초급간부들이 보수 체계 개선 외에도 훈련과 근무 후 휴식여건 보장, 장기복무 기회 확대, 주거환경 개선 등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이들의 소외감과 고립감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제도적 관심과 배려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각급 지휘관들은 초급간부들과의 1:1 소통 활성화,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휴가 갈 수 있는 부대 분위기 조성, 휴일 근무 후 휴식 여건 최대한 보장, 지휘 능력 향상 코칭 프로그램 적용 등 현재 시행하고 있는 다양한 방안과 효과를 제시했다. 일례로 열악한 숙소 여건 개선을 위해 최근 보급된 모듈러형 숙소 시설이 초급간부들에게 만족도가 높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3일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3년 전반기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방부)이와 함께 참석자들은 지난 1년간 한국형 3축 체계 강화와 핵협의그룹(NCG) 설립 추진을 통해 한미가 함께하는 확장억제 기반을 마련하는 등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 측면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해다. 또 ‘국방혁신4.0’ 추진 토의에서는 병역자원 부족이 심화되는 미래 국방환경에서 경계작전에 대한 개념 혁신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첨단기술에 기반한 미래 경계작전체계 발전 방향과 후반기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경계작전체계 시범운용을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한편, 후반기부터는 대적관과 군인정신 분야를 집중 보강해 새롭게 전면개편한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를 바탕으로 지휘관 중심의 정신전력교육을 강화하고, 북한 실상 교육 및 안보현장 체험학습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 이어 이날 오후에는 김승겸 합참의장 주관으로 2023년 전반기 합참 작전지휘관회의가 열렸다. 회의에서는 북한의 군사위협을 평가하고 북한 도발 대비우선 대비과제 및 조치방향, 취약요소 극복 및 현행작전 완전성 제고,지속 가능한 결전태세 확립 방안 등에 대한 토의가 진행됐다. 김승겸 의장은 “북한의 핵·WMD 위협과 도발 가능성이 고조되고있는 현 안보상황을 엄중히 인식한 가운데, 실질적 대응방안을 강구해 적 도발시 분명한 대가를 치르도록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우리 군은 피아 상황과 환경변화를 고려한 지속 가능한 작전태세 유지를 통해 언제 어떠한 적 도발에도 항상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7.03 I 김관용 기자
국방부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 초급간부 '기 살려주기' 머리 맞대
  • 국방부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 초급간부 '기 살려주기' 머리 맞대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군 주요 지휘관들이 초급간부 자존감 고양과 기(氣) 살려주기 방안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국방부는 3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2023년 전반기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김승겸 합동참모의장,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정상화 공군참모총장, 정종범 해병대 부사령관 등 국방부, 합참, 각 군 및 기관의 주요직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초급간부들의 근무 여건 개선과 사기 고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방부 차원에서 수당 인상 등 재정적 지원과 장기복무 선발 확대 등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와 더불어 초급간부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기를 살려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3일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3년 전반기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참석자들은 초급간부 복무 여건 개선에 대한 토의에서 초급간부야말로 창끝부대 전투력의 근간이자 전투형 강군 육성의 핵심이라는 점에 공감하면서, 전투부대 여단장과 대대장들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특히 초급간부 복무여건 개선을 위해 국방부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초급간부의 자존감 고양 방안 △다양한 제도적 개선방안 △보수 현실화 등 처우 분야 개선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국방부에서 추진하는 과제들이 실효성을 갖고 최하위 제대까지 즉시 시행될 수 있도록 국회, 기획재정부, 인사혁신처를 비롯한 관계부처와 민간기관, 각 군이 적극적으로 협업해 개선과제들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국방부는 초급간부 지원율 제고를 위해 △소수획득-장기활용을 위한 인력구조 설계 △선발제도 개선 및 선발전형 단순화 △단기복무장려금(수당) 증액 △전역 후 취업 지원 강화 등의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또 초급간부의 복무 만족도 향상을 위해 △인사관리제도 개선 △보수 현실화 △숙소 개선, 휴가사용 여건 보장, 맞춤형 자기개발 지원, 일하는 문화 개선 등 사기 및 복지 향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3일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3년 전반기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방부)이와 함께 참석자들은 지난 1년간 한국형 3축 체계 강화와 핵협의그룹(NCG) 설립 추진을 통해 한미가 함께하는 확장억제 기반을 마련하는 등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 측면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해다. 또 ‘국방혁신4.0’ 추진 토의에서는 병역자원 부족이 심화되는 미래 국방환경에서 경계작전에 대한 개념 혁신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첨단기술에 기반한 미래 경계작전체계 발전 방향과 후반기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경계작전체계 시범운용을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한편, 후반기부터는 대적관과 군인정신 분야를 집중 보강해 새롭게 전면개편한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를 바탕으로 지휘관 중심의 정신전력교육을 강화하고, 북한 실상 교육 및 안보현장 체험학습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 장관은 “북한의 도발위협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국방부로부터 최하위 제대에 이르기까지 제대별 각자의 역할에 충실한 가운데 지난 1년간의 성과를 더욱 확대해 나감으로써 적이 감히 넘볼 수 없는 강군 육성, 이를 통한 진정한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2023.07.03 I 김관용 기자
우귀체? 김동현 "우주 귀요미 지자체"
  • 우귀체? 김동현 "우주 귀요미 지자체"[이연호의 신조어 나들이]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이데일리 이연호 기자][편집자 주] 언어의 특성 중 역사성이라는 것이 있다. 언어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생성, 소멸, 변화의 과정을 겪는 것을 가리켜 바로 ‘언어의 역사성’이라고 한다. 언어의 역사성에 기반한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바로 신조어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매일같이 넘쳐나는 신조어의 세상 속에서 살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 같은 신조어들이 다양한 정보기술(IT) 매체를 통한 소통에 상대적으로 더욱 자유롭고 친숙한 10~20대들에 의해 주로 만들어지다 보니, 그들과 그 윗세대들 간 언어 단절 현상이 초래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젊은층들은 새로운 언어를 매우 빠른 속도로 만들어 그들만의 전유물로 삼으며 세대 간 의사소통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기성세대들도 상대적으로 더 어린 세대들의 언어를 접하고 익힘으로써 서로 간의 언어 장벽을 없애 결국엔 원활한 의사소통을 꾀하자는 취지에서 연재물 ‘이연호의 신조어 나들이’를 게재한다.사진=tvN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 - 도레미 마켓’ 방송 화면 캡처.◎다음 < > 속 지희와 소희의 대화에서 (_)에 들어갈 가장 적절한 신조어는?<지희: 와우. 고양이 길러?소희: 응. 이번에 분양 받은 애야. 귀엽지?지희: 완전! (_)네! 무슨 종이야?소희: 브리티시쇼트헤어(British Shorthair)야.1) 자강두천 2) 댕댕이 3)펫셔리 4) 우귀체정답은 4번 ‘우귀체’다. ‘우귀체’는 ‘우주에서 가장 귀여운 생명체’ 혹은 ‘우주 최강 귀여운 생명체’의 줄임말이다. 매우 귀여운 사람이나 동물 또는 물건 등에 두루 쓸 수 있지만, 주로 귀여운 고양이나 강아지 등 반려동물에 대해 많이 쓴다.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의 방송인 김동현은 과거 tvN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 - 도레미 마켓’의 신·구조어 퀴즈에서 ‘우귀체’가 문제로 나오자 “우주 최강 귀요미 글자체”에 이어 “우주 최강 귀요미 지자체”라고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지난 4일 KB금융그룹이 발간한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 가구는 지난해 말 기준 약 552만 가구로 지난 2020년 말 536만 가구 대비 약 2.8% 늘었다. 총 반려인은 1262만 명으로 집계됐다. 552만 가구는 전체 가구의 25.7%로 4가구 중 1가구 이상은 반려동물을 기른다는 의미다.이처럼 반려인이 증가하면서 반려동물 관련 신조어들도 다수 생겨나고 있다. ‘펫팸족’은 펫(pet·반려동물)과 패밀리(family·가족)의 합성어로 반려동물을 자신의 진짜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을 이르는 말이다. 자신이 키우는 강아지나 고양이를 단순한 반려동물의 개념을 넘어 정말 자신의 가족으로 생각하고 보살피며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인 것이다.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개념으로 ‘펫미족’이란 말도 있는데, 이는 ‘펫은 나와 같다(Pet=Me)’라는 뜻으로 반려동물을 마치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고 아끼는 반려인을 일컫는 말이다.펫(pet)과 에티켓(Etiquette)의 합성어인 ‘펫티켓(Pettiquette)’은 공공장소 등에 반려동물을 데리고 갔을 때 지켜야 할 공공 예절을 의미한다. 가령 강아지와 산책할 때 목줄과 입마개, 인식표, 배변봉투 등을 지참해 타인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로 배려하는 것을 가리킨다.또 딩크(Double Income No Kids·자녀를 두지 않는 맞벌이부부)족과 펫의 합성어로, 아이를 갖지 않는 대신 반려동물을 기르며 사는 맞벌이 부부를 가리키는 것으론 ‘딩펫족(DINKpet족)’이란 말도 있다. 딩크족은 아이를 낳지 않고 부부 둘만 사는 반면, 딩펫족은 아이가 없는 허전함을 반려동물로 대신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펫셔리(Pet+Luxury)’는 반려동물을 자신처럼 사랑하면서 반려동물에 지출을 아끼지 않는 소비 성향을 일컫는 말이다. 수제 간식, 유치원, 놀이방, 호텔, 카페, 테마파크 등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늘면서 생겨난 신조어다.‘펫부심(Pet+자부심)’은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반려동물을 자랑하며 자부심을 느끼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뷰니멀(View+Animal)족’은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지만 알레르기 같은 체질적 문제나 비용 및 시간상의 제약 등으로 인해 반려동물을 기를 수 없는 경우,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온라인 매체를 활용해 사진이나 영상을 찾아보며 대리 만족을 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신조어다.
2023.06.30 I 이연호 기자
“아픈 반려동물, 치료할 의무 있다” 법에 적어놓은 스웨덴
  • “아픈 반려동물, 치료할 의무 있다” 법에 적어놓은 스웨덴
  • (사진=게티이미지뱅크)[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해외 선진국들은 우리나라보다 일찍이 펫보험을 도입한 곳이 적지 않다. 이들 국가는 반려동물 책임보험 가입 의무화와 동물등록제 운영 등 제도적 기반을 통해 펫보험을 육성함으로써 사회적 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있다. 시장을 주도하는 대형 펫 전문보험사와 신생 기업들도 등장하는 추세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발생했던 2020년 글로벌 펫케어 시장은 1421억달러(약 186조원)로 전년대비 6.9% 증가했다. 오는 2026년에는 2177억달러(약 28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컨설팅업체인 EY 조사를 보면 2021년 기준 펫보험 침투율(가입률)은 스웨덴이 40%로 가장 높고 이어 영국(25%), 노르웨이(14%) 등 순으로 높다.대표 복지국가로 알려진 스웨덴은 1924년 보험회사 아그리아가 개를 대상으로 한 보험을 출시하면서 펫보험을 처음 도입한 국가다. 많이 내고 많이 받는 ‘고복지-고부담’ 구조의 의료복지 체계 특성상 반려동물 건강관리에 대한 수요도 높은 편이다. 2022년 기준 약 100만마리의 개와 140만마리의 고양이가 반려동물로 등록됐다.스웨덴은 반려동물을 키우려면 생후 3개월 이내에 정부에 등록해야 하고 사망, 보호자 변경 시 신고하는 등록제도를 운영 중이다. 산책 의무와 적절한 치료 등의 의무도 동물복지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반려동물 표준수가제는 없지만 동물병원 네트워크와 의료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으며 보험 적용 범위 확대에 따른 높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독일은 동물진료 과다경쟁과 과잉 청구 문제를 막기 위해 1940년 표준수가제를 처음 도입했다. 다만 고정 수가가 아니라 치료 난이도, 소요 시간, 내원 시간 등에 따라 최대 3배까지 청구할 수 있도록 탄력 운영한다.독일 펫보험 상품은 동물의 종(개·고양이·말 등)에 따른 책임보험과 의료보험으로 분류된다. 현재 16개 연방주 중에서 15개에서 책임보험 가입 의무가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그랜드뷰 리서치는 독일 펫보험 시장이 2022년부터 2030년까지 연간 14.6%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이웃 국가인 일본도 펫보험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펫보험 수입보험료는 연평균 19.2% 성장했다. 펫보험 가입률은 2020년 기준 12%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국내 펫보험을 활성화하려면 진료항목 표준화 등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지만 보험사들의 자체적인 노력도 중요하다는 판단이다.일본의 펫보험 시장은 반려동물 전업손보사 두 곳이 전체 점유율 70%를 차지한다. 기존 보험사가 아닌 전문 업체가 주도적으로 고객 니즈가 반영된 상품과 디지털 편의성을 제공해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스웨덴 역시 고객관계관리(CRM) 기반의 대형 보험회사인 아그리아가 전체 시장 55%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영국·아일랜드 등 해외로 진출도 활발하다.
2023.06.26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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