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449건
- ‘헬로키티’가 장수 IP 된 비결?…“無스토리·다각화의 힘”
- 쓰지 도모무니 산리오 대표가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콘텐츠 IP마켓 2023’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헬로키티’ 등 캐릭터 사업의 성공 비결이요? 캐릭터별로 스토리를 정해놓지 않은 것이 주효했다고 봅니다. ‘헬로키티’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캐릭터 지식재산(IP) 다각화에 나선 것도 비결입니다.”츠지 도모쿠니 산리오 대표는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콘텐츠 IP 마켓 2023’ 기조연설에서 “산리오의 여러 캐릭터들은 다양한 고객들이 자신만의 스토리를 적용하는 식으로 운영돼 왔다. ‘헬로키티’만 해도 나만의 키티가 될 수도, 내 친구나 동생이 될 수 있는 건데 이것이 우리의 캐릭터 라이선싱 사업의 성공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즉 일반적으로 스토리를 부여하는 캐릭터 전략과 달리, 산리오는 최소한의 콘셉트만 부여하고 모든 의미를 고객이 직접 만들어낼 수 있도록 캐릭터 라이선싱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는 의미다. 오랫동안 ‘헬로키티’ 등 글로벌 캐릭터 IP 사업을 전개해 온 산리오만의 차별 전략인 셈이다.1960년 창업한 산리오는 초창기 증정용 선물을 생산하던 회사였지만 1974년 고양이 캐릭터 ‘헬로키티’가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면서 캐릭터 사업의 기반을 마련했다. 츠지 대표는 산리오의 창업주이자 ‘헬로키티의 아버지’ 츠지 신타로 회장의 손자로, 2020년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신임 CEO에 취임한 바 있다. 산리오는 현재 ‘헬로키티’를 포함해 총 450여종의 캐릭터를 운영하고 있다. 츠지 대표는 “산리오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헬로키티’가 내년 탄생 50주년을 맞는다”며 “100여개국에 1000개 이상의 라이선싱 및 판매 거점을 확보했고 일본 현지엔 연간 1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테마파크도 세워 고객 접점을 늘려왔다”고 말했다.이어 “자체적으로 고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를 뽑는 투표도 진행하는데 4500만건 이상 득표가 나오고, 글로벌 SNS 팔로우도 5000만명 이상일 정도”라며 “이를 통해 지난해 글로벌 매출 766억엔(한화 6600억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츠지 대표는 산리오의 캐릭터 사업 성공 비결로 IP 다각화와 여러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꼽았다. 2017년까지만 해도 산리오의 북미 매출 가운데 캐릭터 비중은 ‘헬로키티’가 90% 이상이었다. IP 다각화에 집중했던 산리오는 지난해 ‘헬로키티’의 비중은 40% 밑으로 떨어뜨렸다. 그 빈자리를 ‘쿠로미’, ‘마이멜로디’ 등 새로운 캐릭터가 채웠다. 츠지 대표는 “캐릭터 라이선스 사업은 호황과 침체가 별안간 나타날 수 밖에 없는 구조여서 IP 다각화가 중요했다”며 “전략적으로 다각화에 집중했고 ‘헬로키티’ 비중을 줄였지만 타 캐릭터가 빈자리를 메우면서 전체 매출액은 줄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동시에 산리오는 미국에서 나이키, 아디다스와 협업 상품을 내는가하면 유럽에선 고급 브랜드 클로에 등과 손을 잡았다. 한국에선 유명 아이돌 NCT와 여러 협업을 진행했다.츠지 대표는 “일본에서도 K팝의 인기를 잘 느낄 수 있어 협업을 했는데 영광이었다”며 “실제 K팝과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이 굉장히 인기가 많았다. 향후에도 K-아이돌 그룹과 협업을 더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츠지 대표는 2020년 취임 당시 10년 후인 오는 2030년 시가총액 1조엔(8조7300억원), 영업이익 500억엔(4300억원) 이상을 목표하는 장기 비전을 내세운 바 있다. 그는 “지난 3월 기준으로 보면 아직도 우리 목표는 3배 이상이나 높은 수준이지만, 잠재력을 감안하면 달성가능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고객들이 우리 캐릭터로 웃음을 짓는 시간을 계속 늘려갈 수 있도록 하는게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 코엑스에서 ‘콘텐츠 IP 마켓’을 연다. 게임, 웹툰, 웹소설 등 주요 IP 사업자들이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 [하이센스바이오 대해부]③동물 치주질환 치료제로 캐시카우까지 확보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하이센스바이오는 세계적 수준의 치의학 연구 전문 인력과 지의학 관련 전문 학술 및 경영 자문단을 통해 세상에 없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전체 인력 34명 중 60%인 23명이 연구원이다. 이 중 치과의사 3명, 치위생사 3명, 약사 3명, 수의사 1명, 치의(과)학 박사가 11명에 달한다.이 회사는 인간 대상 근본적인 치과 치료제와 함께 동물 치과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어 글로벌 제약사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하이센스바이오가 개발 중인 동물 치과 치료제는 치주질환을 타깃한다. 반려견과 반려묘가 증가하는 것과 더불어 치주질환도 증가 추세다. 하지만 이를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은 전무하다.하이센스바이오에 따르면 늘어나는 반려동물 개체수로 인해 수의치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전년대비 17%나 성장했다. 고양이의 경우 약 70%, 강아지의 경우 3세 이상 87%에서 치주질환이 발생한다. 실제로 그랜드 뷰 리서치 등에 따르면 글로벌 반려동물 치주질환 치료 시장 규모는 2021년 22억 달러(약 2조8963억원)에서 연평균 6.5% 성장해 2030년 36억 달러(약 4조7394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동물 치과 치료 시장 규모.(자료=하이센스바이오)박주철 하이센스바이오 대표는 “고양이와 강아지는 충치가 없다. 치아가 부식되는 충치가 생기려면 산성이 돼야 하는데, 고양이와 강아지의 입안은 알칼리성이기 때문”이라며 “대신 알칼리성으로 인해 치아 연조직 파괴가 많이 일어난다. 고양이와 강아지들에게 치주질환이 많이 생기는 이유”라고 설명했다.동물 치주질환은 치아 주변의 치은과 치주인대 및 골조직의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염증으로 인한 잇몸 부종 및 출혈, 치주낭의 발생, 치주인대 및 치조골 파괴로 인한 치아 상실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치주염을 방치하게 되면 간질환, 당뇨, 심내막염, 관절염 등 전신질환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치료법으로는 발치가 유일하고, 치료비용 과다로 예방 및 치료 기술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동물 치주질환 치료제 ‘HB-902’는 치주염 비임상시험 모델을 이용하 치주조직 재생기술을 확인했다. 해당 치료제는 반려동물용 간식이나 기능성 식품으로는 한계가 있던 치주질환 예방법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펩타이드 성분이 함유된 다양한 제형으로 개발해 치주질환 케어를 가능하게 한다.박 대표는 “HB-902는 서울대 수의대 병원에서 비글견 40마리를 대상으로 연구자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당초 김천에 있는 동물 검역소에서 실험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동물 질환 타깃 신약을 개발해 본 사례가 없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던 차에 글로벌 제약사에서 우리가 갖고있는 기술에 관심을 보이면서 치료제 개발을 제안해 서울대 수의대 병원에서 개발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하이센스바이오에 동물 치주질환 치료제 개발을 제안한 글로벌 제약사는 자신들이 제시한 프로토콜대로 실험을 해주면 그 결과를 보고 기술이전을 하겠다는 제안까지 한 상태다. 유럽의 경우 비글견을 대상으로 한 실험은 금지된 상태다. 따라서 동물 치과 치료제 개발에 꼭 필요한 비글견 실험을 할 수 없던 차에 하이센스바이오 기술을 접하고 상당한 가능성을 봤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동물 치주질환 치료제 HB-902는 시린이 치료제 KH-001보다 개발 기간이 짧아 가장 먼저 캐시카우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하이센스바이오는 지난해 매출 약 60억원, 영업손실 약 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오리온홀딩스로부터 받은 기술이전 금액이 매출로 잡힌 것으로, 올해 역시 KH-001 국내 판권에 대한 기술이전에 따른 매출 유입이 예상된다. 영업손실도 다른 신약개발 기업처럼 연간 몇백억씩 쓰는 구조가 아니라는 점에서 HB-902 상업화에 따른 흑자 전환도 기대해 볼 수 있다.박 대표는 “현재 파이프라인 중 HB-902 상업화가 가장 빠르게 이뤄질 것이다. 치과 치료제 개발은 다른 신약 기업과 달리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 단기간 임상이 가능하고 비용이 적게 드는 저비용 고효율 분야”라면서 HB-902 동물 실험 결과는 8월 말 나올 예정이다. 그 결과가 나오면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제비꼬리에 달아매어 보낼까…하루 두 번 열리는 섬 제부도
- 제부도 등대에서 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길이 1㎞의 해안산책로 ‘제비꼬리길’과 서해 전경. (사진=김명상 기자)[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하루 두 번, 바닷속에 잠겨 있던 길이 열리는 신비의 섬 제부도. 물이 빠지면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약 2.3㎞의 제부모세길이 신비로운 모습을 드러낸다.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은 제부도는 한 바퀴 걷는데 2시간이면 충분한 작은 섬이지만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흥미로운 곳이 많아 쉴 틈이 없다. 수도권에서 멀지 않은 제부도는 바다를 그리워하는 도시인들을 언제나 따뜻하게 품어주고 있다. ◇가슴을 뻥 뚫어준다…바다 위 제비꼬리길제부도 등대제부도라는 이름은 ‘약자를 구하고 기울어지는 자를 돕는다’는 뜻의 제약부경(濟弱扶傾)에서 따왔다. 다리가 없던 시절, 발이 푹푹 빠지는 갯벌을 아이는 업고 노인은 부축해서 건너던 모습에서 유래했는데 훈훈함이 느껴진다. 육지인 송교리에서 제부도로 이어지는 길은 물때에 맞춰 뚫린다. 시간이 허락해야 열리는 도로를 따라 들어가면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된다. 우선 가까운 ‘제부도항 방파제 등대’로 향했다.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선 빨간색 등대는 강렬한 이미지로 처음 보는 이를 금세 사로잡는다. 섬의 포토존 역할을 톡톡히 하는 등대 뒤로 이어지는 전망대에는 벤치가 있어서 내킬 때까지 편안하게 ‘물멍’을 할 수 있다. 제부도 제비꼬리길의 영문 조형물섬의 서쪽을 따라 해상에 조성된 ‘제비꼬리길’로 향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한국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던 해안산책로다. 제부도 등대에서 해수욕장 앞까지 이어지는 길은 약 1㎞ 정도로 부담스럽지 않다.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산책로를 걷고 있자니 일상의 스트레스로 막혔던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곳곳에는 꽃게, 괭이갈매기, 바지락 등 지역 생물을 주제로 만든 조형물이 가득하다. 간결하면서도 단정한 설치물은 2016년 시작된 ‘제부도 문화 예술 섬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제부도 제비꼬리길의 ‘하늘의자’제비꼬리길에는 ‘2017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한 새 둥지, 조개 모양과 같은 독특한 형태의 의자도 있다. 감각적인 디자인의 의자에 앉아 다리를 쉬게 하는 동안 들려오는 파도 소리는 마음의 묵은 때마저 벗겨주는 치유의 음악과도 같았다. ◇제부도 최고봉 탑재산이 선사하는 멋진 경관탑재산 중간 전망대인 ‘하늘둥지’에서 내려다본 전경제비꼬리길을 따라가다 보면 바다 반대쪽으로 난 길을 만나게 된다. 제부도 최고봉인 탑재산으로 가는 길이다. 높이가 66.7m에 불과한데 낮다고 지나치면 후회할 수 있다. 탑재산 이곳저곳에 마련된 전망대는 쉼터이자 파노라마 뷰를 즐길 수 있는 명소다. 제일 먼저 나타나는 ‘하늘둥지’는 긴 해변이 훤히 보이는 쉼터로, 의자에 앉아 아늑하게 햇볕을 즐기는 힐링 포인트 역할도 한다. 그리 험하지 않은 길을 따라 끝까지 올라가면 목재 전망대 ‘하늘로’가 나온다. 영어 이름은 ‘스카이워크’다. 내부로 들어가면 왼쪽으로 통유리 너머 바다가 보이고, 바닥을 뚫어 만든 작은 의자가 놓여 있다. 정상 인증샷을 위한 훌륭한 소품이다. 반대쪽에는 새들의 시선으로 시내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어서 땀을 식히며 구경하기 좋다. 제부도의 서쪽은 전체가 해수욕장과 같다산에서 내려와 조금만 걸으면 하얀 모래사장이 빛나는 해수욕장에 닿는다. 약 1.8㎞의 모래사장은 광활한 바다를 그리워하던 마음을 위로해 주기에 충분하다. 잔잔한 파도 소리와 햇빛이 일렁이는 물을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의 공백이 메워지는 기분이다. 신발을 벗고 모래를 밟고 걷는 이들도 꽤 보인다. 원시적이면서도 제부도의 바다 정취를 가장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잘 정비된 해안도로에는 각종 먹거리를 파는 식당과 개성 있는 카페가 많다. 조개구이, 회, 해물칼국수 등 종류가 다양하니 고르는 고민도 즐거움이 된다. 가장 ‘가성비 좋은 식당’은 편의점이다. 매장 밖에 놓인 나무 책상에 앉아 날아다니는 괭이갈매기와 찰싹이는 파도를 벗 삼아 식사하니 값비싼 바다 전망 식당이 부럽지 않았다.◇제부도에 예술의 숨결을 불어넣는 아트파크컨테이너를 쌓아 만든 제부도 아트파크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임시주차장에 컨테이너를 쌓아 만든 ‘제부도 아트파크’가 나온다. 제부도를 디자인 건축 예술이 어우러진 ‘문화예술섬’으로 만들기 위한 제부도 명소화 사업의 결과물이다. 문화의 불모지였던 제부도에 예술의 향기를 불어넣는 장소로 쓰이고 있다. 6개의 컨테이너를 이어 붙인 2층 구조로, 벽 일부를 제거해 어디나 바람이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1층에는 작가들의 전시공간으로 활용되고, 2층은 제부도의 낙조와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쉼터로 꾸몄다. 전시가 없을 때라도 2층 전망대로 올라가면 트렌디한 카페와 같은 분위기 속에서 시원하게 여름 바다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제부도 놀이동산아트파크 인근에는 제부도의 또 다른 명물인 ‘제부도 놀이동산’이 있다. 아이들에게 친숙한 회전목마, 범퍼카, 디스코팡팡, 미니기차, 트램펄린, 바이킹 등 익숙한 놀이기구가 정겨움을 더한다. 최신식 시설이 아니라 세월이 묻어나는 모습이지만 허름한 모습이 오히려 어린 시절 추억을 자극한다. 놀이동산 본연의 즐거움은 어느 일류 테마파크에 못지않다. 바이킹에 탑승한 학생들이 두 손을 번쩍 들고 환호하는 소리에 걸음을 멈춘 사람들의 입가에도 미소가 감돌았다.제부도의 자연 명물 ‘매바위’걸음을 옮겨 섬의 남쪽으로 가면 제부도의 자연 명물 중 하나인 매바위가 나타난다. 바다에 있는 커다란 바위가 매의 형상을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총 3개의 바위가 있는데 큰 것은 어미 새, 작은 것은 새끼라고 한다. 매바위도 제부도처럼 물때가 맞으면 걸어서 다가갈 수 있다. 매바위 근처에는 제부도를 영문으로 쓴 조형물이 있어서 방문 인증 사진을 찍으려는 이들로 늘 붐빈다.조형물 앞에 있는 광장은 연신 먹을 것을 달라며 이름처럼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며 보채는 괭이갈매기로 가득하다. 지나던 방문객들은 아낌없이 새우과자를 던진다. 섬의 진정한 주인은 어쩌면 괭이갈매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 장면이다. ◇바다 위의 하늘길…노을에 물드는 서해랑 케이블카 제부도 매바위광장의 조형물여기까지 와서 되돌아가기 싫다면 서해랑 순환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제부도 주요 명소인 선착장, 해안산책로, 놀이공원, 매바위광장, 갯벌민박 앞, 캠핑장 입구, 제부 승강장을 도는 버스로 약 30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탑승 비용은 무료다. 운전기사가 주요 지점에 대한 해설도 곁들이는 가이드 역할도 겸하는데 감칠맛 나는 설명으로 종종 웃음꽃이 피어난다. 순환버스의 종점은 서해랑 승강장이다. 2021년 12월에 개통한 서해랑은 전곡항과 제부도를 잇는 해상 케이블카다. 물때의 제약이 있는 제부도를 가장 편하게 오갈 수 있는 시설로, 날 듯이 이동하는 동안 제부모세길, 누에섬, 해상풍력발전기 등을 볼 수 있다. 운행 거리가 2.12㎞에 달하는데 탑승 후 반대편 승강장 도착까지 약 10분 정도 소요된다. 노을 지는 바다를 지나는 서해랑 케이블카2021년 12월에 개통한 서해랑은 전곡항과 제부도를 잇는 해상 케이블카다. 물때의 제약이 있는 제부도를 가장 편하게 오갈 수 있는 시설로, 날 듯이 이동하는 동안 제부모세길, 누에섬, 해상풍력발전기 등을 볼 수 있다. 운행 거리가 2.12㎞에 달하는데 탑승 후 반대편 승강장 도착까지 약 10분 정도 소요된다. 서해랑 케이블카의 야경노을이 진 뒤 펼쳐지는 야경도 매력적이다. 밤에는 케이블카를 떠받치는 기둥인 지주가 오색 조명으로 물든다. 프랑스의 에펠탑을 본떠 만들어 미적 감각이 풍부한 기둥과 둥둥 떠다니는 캐빈, 환히 불 밝힌 탑승장이 어우러진 야경은 보는 이들에게 강렬한 기억으로 남기에 충분하다. 서해랑의 추천 탑승 시간은 연결 도로가 사라지는 밀물 때와 노을이 번지는 해질녘이다. 바닷물이 가득 찼을 때는 길을 건널 수 없기 때문에 만조 때 서해랑에 타면 하늘에서 물이 가득한 서해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일몰 시간을 미리 알아두면 바다를 온통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대자연의 환상쇼를 해상 위에서 감상할 수 있으니 놓치지 말 것.
- 국방부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초급간부 기 살려줘야" 한목소리(종합)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군 주요 지휘관들이 초급간부 자존감 고양과 기(氣) 살려주기 방안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국방부는 3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2023년 전반기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김승겸 합동참모의장,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정상화 공군참모총장, 정종범 해병대 부사령관 등 국방부, 합참, 각 군 및 기관의 주요직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초급간부들의 근무 여건 개선과 사기 고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방부 차원에서 수당 인상 등 재정적 지원과 장기복무 선발 확대 등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와 더불어 초급간부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기를 살려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3일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3년 전반기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우선 초급간부 복무여건 개선을 위해 국방부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초급간부의 자존감 고양 방안 △다양한 제도적 개선방안 △보수 현실화 등 처우 분야 개선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국방부에서 추진하는 과제들이 실효성을 갖고 최하위 제대까지 즉시 시행될 수 있도록 국회, 기획재정부, 인사혁신처를 비롯한 관계부처와 민간기관, 각 군이 적극적으로 협업해 개선과제들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국방부는 초급간부 지원율 제고를 위해 △소수획득-장기활용을 위한 인력구조 설계 △선발제도 개선 및 선발전형 단순화 △단기복무장려금(수당) 증액 △전역 후 취업 지원 강화 등의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또 초급간부의 복무 만족도 향상을 위해 △인사관리제도 개선 △보수 현실화 △숙소 개선, 휴가사용 여건 보장, 맞춤형 자기개발 지원, 일하는 문화 개선 등 사기 및 복지 향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현장 목소리도 청취했다. 육군 여단장, 해군 함장, 공군 전투비행대대장 등 예하부대 지휘관들은 해당부대 초급간부들이 보수 체계 개선 외에도 훈련과 근무 후 휴식여건 보장, 장기복무 기회 확대, 주거환경 개선 등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이들의 소외감과 고립감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제도적 관심과 배려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각급 지휘관들은 초급간부들과의 1:1 소통 활성화,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휴가 갈 수 있는 부대 분위기 조성, 휴일 근무 후 휴식 여건 최대한 보장, 지휘 능력 향상 코칭 프로그램 적용 등 현재 시행하고 있는 다양한 방안과 효과를 제시했다. 일례로 열악한 숙소 여건 개선을 위해 최근 보급된 모듈러형 숙소 시설이 초급간부들에게 만족도가 높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3일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3년 전반기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방부)이와 함께 참석자들은 지난 1년간 한국형 3축 체계 강화와 핵협의그룹(NCG) 설립 추진을 통해 한미가 함께하는 확장억제 기반을 마련하는 등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 측면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해다. 또 ‘국방혁신4.0’ 추진 토의에서는 병역자원 부족이 심화되는 미래 국방환경에서 경계작전에 대한 개념 혁신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첨단기술에 기반한 미래 경계작전체계 발전 방향과 후반기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경계작전체계 시범운용을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한편, 후반기부터는 대적관과 군인정신 분야를 집중 보강해 새롭게 전면개편한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를 바탕으로 지휘관 중심의 정신전력교육을 강화하고, 북한 실상 교육 및 안보현장 체험학습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 이어 이날 오후에는 김승겸 합참의장 주관으로 2023년 전반기 합참 작전지휘관회의가 열렸다. 회의에서는 북한의 군사위협을 평가하고 북한 도발 대비우선 대비과제 및 조치방향, 취약요소 극복 및 현행작전 완전성 제고,지속 가능한 결전태세 확립 방안 등에 대한 토의가 진행됐다. 김승겸 의장은 “북한의 핵·WMD 위협과 도발 가능성이 고조되고있는 현 안보상황을 엄중히 인식한 가운데, 실질적 대응방안을 강구해 적 도발시 분명한 대가를 치르도록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우리 군은 피아 상황과 환경변화를 고려한 지속 가능한 작전태세 유지를 통해 언제 어떠한 적 도발에도 항상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국방부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 초급간부 '기 살려주기' 머리 맞대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군 주요 지휘관들이 초급간부 자존감 고양과 기(氣) 살려주기 방안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국방부는 3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2023년 전반기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김승겸 합동참모의장,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정상화 공군참모총장, 정종범 해병대 부사령관 등 국방부, 합참, 각 군 및 기관의 주요직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초급간부들의 근무 여건 개선과 사기 고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방부 차원에서 수당 인상 등 재정적 지원과 장기복무 선발 확대 등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와 더불어 초급간부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기를 살려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3일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3년 전반기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참석자들은 초급간부 복무 여건 개선에 대한 토의에서 초급간부야말로 창끝부대 전투력의 근간이자 전투형 강군 육성의 핵심이라는 점에 공감하면서, 전투부대 여단장과 대대장들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특히 초급간부 복무여건 개선을 위해 국방부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초급간부의 자존감 고양 방안 △다양한 제도적 개선방안 △보수 현실화 등 처우 분야 개선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국방부에서 추진하는 과제들이 실효성을 갖고 최하위 제대까지 즉시 시행될 수 있도록 국회, 기획재정부, 인사혁신처를 비롯한 관계부처와 민간기관, 각 군이 적극적으로 협업해 개선과제들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국방부는 초급간부 지원율 제고를 위해 △소수획득-장기활용을 위한 인력구조 설계 △선발제도 개선 및 선발전형 단순화 △단기복무장려금(수당) 증액 △전역 후 취업 지원 강화 등의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또 초급간부의 복무 만족도 향상을 위해 △인사관리제도 개선 △보수 현실화 △숙소 개선, 휴가사용 여건 보장, 맞춤형 자기개발 지원, 일하는 문화 개선 등 사기 및 복지 향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3일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3년 전반기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방부)이와 함께 참석자들은 지난 1년간 한국형 3축 체계 강화와 핵협의그룹(NCG) 설립 추진을 통해 한미가 함께하는 확장억제 기반을 마련하는 등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 측면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해다. 또 ‘국방혁신4.0’ 추진 토의에서는 병역자원 부족이 심화되는 미래 국방환경에서 경계작전에 대한 개념 혁신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첨단기술에 기반한 미래 경계작전체계 발전 방향과 후반기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경계작전체계 시범운용을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한편, 후반기부터는 대적관과 군인정신 분야를 집중 보강해 새롭게 전면개편한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를 바탕으로 지휘관 중심의 정신전력교육을 강화하고, 북한 실상 교육 및 안보현장 체험학습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 장관은 “북한의 도발위협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국방부로부터 최하위 제대에 이르기까지 제대별 각자의 역할에 충실한 가운데 지난 1년간의 성과를 더욱 확대해 나감으로써 적이 감히 넘볼 수 없는 강군 육성, 이를 통한 진정한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 우귀체? 김동현 "우주 귀요미 지자체"[이연호의 신조어 나들이]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이데일리 이연호 기자][편집자 주] 언어의 특성 중 역사성이라는 것이 있다. 언어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생성, 소멸, 변화의 과정을 겪는 것을 가리켜 바로 ‘언어의 역사성’이라고 한다. 언어의 역사성에 기반한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바로 신조어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매일같이 넘쳐나는 신조어의 세상 속에서 살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 같은 신조어들이 다양한 정보기술(IT) 매체를 통한 소통에 상대적으로 더욱 자유롭고 친숙한 10~20대들에 의해 주로 만들어지다 보니, 그들과 그 윗세대들 간 언어 단절 현상이 초래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젊은층들은 새로운 언어를 매우 빠른 속도로 만들어 그들만의 전유물로 삼으며 세대 간 의사소통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기성세대들도 상대적으로 더 어린 세대들의 언어를 접하고 익힘으로써 서로 간의 언어 장벽을 없애 결국엔 원활한 의사소통을 꾀하자는 취지에서 연재물 ‘이연호의 신조어 나들이’를 게재한다.사진=tvN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 - 도레미 마켓’ 방송 화면 캡처.◎다음 < > 속 지희와 소희의 대화에서 (_)에 들어갈 가장 적절한 신조어는?<지희: 와우. 고양이 길러?소희: 응. 이번에 분양 받은 애야. 귀엽지?지희: 완전! (_)네! 무슨 종이야?소희: 브리티시쇼트헤어(British Shorthair)야.1) 자강두천 2) 댕댕이 3)펫셔리 4) 우귀체정답은 4번 ‘우귀체’다. ‘우귀체’는 ‘우주에서 가장 귀여운 생명체’ 혹은 ‘우주 최강 귀여운 생명체’의 줄임말이다. 매우 귀여운 사람이나 동물 또는 물건 등에 두루 쓸 수 있지만, 주로 귀여운 고양이나 강아지 등 반려동물에 대해 많이 쓴다.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의 방송인 김동현은 과거 tvN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 - 도레미 마켓’의 신·구조어 퀴즈에서 ‘우귀체’가 문제로 나오자 “우주 최강 귀요미 글자체”에 이어 “우주 최강 귀요미 지자체”라고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지난 4일 KB금융그룹이 발간한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 가구는 지난해 말 기준 약 552만 가구로 지난 2020년 말 536만 가구 대비 약 2.8% 늘었다. 총 반려인은 1262만 명으로 집계됐다. 552만 가구는 전체 가구의 25.7%로 4가구 중 1가구 이상은 반려동물을 기른다는 의미다.이처럼 반려인이 증가하면서 반려동물 관련 신조어들도 다수 생겨나고 있다. ‘펫팸족’은 펫(pet·반려동물)과 패밀리(family·가족)의 합성어로 반려동물을 자신의 진짜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을 이르는 말이다. 자신이 키우는 강아지나 고양이를 단순한 반려동물의 개념을 넘어 정말 자신의 가족으로 생각하고 보살피며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인 것이다.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개념으로 ‘펫미족’이란 말도 있는데, 이는 ‘펫은 나와 같다(Pet=Me)’라는 뜻으로 반려동물을 마치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고 아끼는 반려인을 일컫는 말이다.펫(pet)과 에티켓(Etiquette)의 합성어인 ‘펫티켓(Pettiquette)’은 공공장소 등에 반려동물을 데리고 갔을 때 지켜야 할 공공 예절을 의미한다. 가령 강아지와 산책할 때 목줄과 입마개, 인식표, 배변봉투 등을 지참해 타인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로 배려하는 것을 가리킨다.또 딩크(Double Income No Kids·자녀를 두지 않는 맞벌이부부)족과 펫의 합성어로, 아이를 갖지 않는 대신 반려동물을 기르며 사는 맞벌이 부부를 가리키는 것으론 ‘딩펫족(DINKpet족)’이란 말도 있다. 딩크족은 아이를 낳지 않고 부부 둘만 사는 반면, 딩펫족은 아이가 없는 허전함을 반려동물로 대신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펫셔리(Pet+Luxury)’는 반려동물을 자신처럼 사랑하면서 반려동물에 지출을 아끼지 않는 소비 성향을 일컫는 말이다. 수제 간식, 유치원, 놀이방, 호텔, 카페, 테마파크 등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늘면서 생겨난 신조어다.‘펫부심(Pet+자부심)’은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반려동물을 자랑하며 자부심을 느끼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뷰니멀(View+Animal)족’은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지만 알레르기 같은 체질적 문제나 비용 및 시간상의 제약 등으로 인해 반려동물을 기를 수 없는 경우,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온라인 매체를 활용해 사진이나 영상을 찾아보며 대리 만족을 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신조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