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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 스포츠’ 축구·야구, 논란 딛고 세 번째 동반 金 도전[아시안게임]
- 황선홍호는 남자 축구 3연패에 도전한다. 사진=연합뉴스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변화와 함께 대회 4연패를 노린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국민 스포츠의 대표 주자 남자 축구와 야구가 세 번째 동반 금메달에 도전한다.먼저 황선홍(55)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3연패를 노린다. 남자 축구는 당초 A, B, C, E, F조에 4개국이 D조에 3개국이 편성됐다. 각 조 2위까지 12개국에 3위 국가 중 성적이 좋은 4개국이 16강을 이룰 예정이었다. 그러나 C조에 속했던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가 막판 불참했다. 3위 팀 5개국 중 한 팀만 빼곤 모두 16강 무대를 밟게 됐다.이번 선수단엔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 정우영(24·슈투트가르트), 홍현석(24·KAA 헨트) 등 해외파에 엄원상(24·울산), 송민규(24·전북) 등 K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가 나선다. 와일드카드로는 백승호(26·전북), 박진섭(28·전북), 설영우(25·울산)가 낙점됐다. 이중 백승호는 주장 임무와 함께 팀을 이끈다.3연패에 도전하는 황선홍호를 보는 시선은 의구심이 가득하다. 그동안 부진했던 경기력에 음주운전 선수를 선발했다가 논란이 되자 명단 교체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여기에 이강인 차출 여부를 두곤 소통이 부족한 모습도 보였다.빡빡한 경기 일정 속 먼저 출발선을 끊은 황선홍호는 우려를 기대로 바꿨다. 지난 19일 쿠웨이트와의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9-0 대승을 거뒀다. 완벽한 경기력으로 3연패를 향한 순항을 시작했다. 21일 이강인까지 합류해 완전체가 된 황선홍호는 오는 24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이후 27일부터 토너먼트 일정에 돌입한다.류중일(60)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대회 4연패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는 A, B조 1, 2위가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조별리그와 슈퍼 라운드 성적을 합산한 성적 1, 2위 팀이 결승에서 금메달을 두고 다툰다.한국은 야구가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이 된 뒤 총 5차례 정상에 올랐다.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3연패를 이뤄냈다. 이번 대회를 통해 4연패를 노린다.영광과 달리 한국 야구를 보는 시선은 점차 싸늘해졌다. 지난 대회에선 3연패를 이루고도 마음껏 웃지 못했다. 다른 국가와 달리 유독 한국이 최정예 전력을 가동하는 탓에 병역 특례를 위한 대회로 치부됐다.여기에 2020 도쿄 올림픽과 지난 3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의 참패는 대표팀을 향한 불신을 더 키웠다.결국 한국프로야구 사무국과 10개 구단은 신뢰 회복을 위해 대대적인 변화를 선언했다. 이번 대회부터 병역 특례를 고려하지 않고 젊은 유망주 위주로 대회에 나선다. 대회 기간 국내 리그도 정상 운영된다.류 감독은 지난 6월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 이의리(21·KIA 타이거즈), 고우석(25·LG 트윈스), 강백호(24·kt 위즈), 곽빈(24·두산 베어스) 등이 포함된 24명의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중 이정후, 구창모(26·NC 다이노스)가 부상으로 빠지고 김성윤(24·삼성 라이온스), 김영규(23·NC)가 대체 발탁됐다.23일 소집되는 류중일호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첫 훈련을 시작한다. 28일 항저우로 향한 뒤 내달 1일 홍콩과 첫 경기를 치른다. 실업 야구 선수 주축으로 나서지만 수준이 높은 일본과 마이너리거까지 포함해 최정예 전력을 내세우는 대만과 금메달을 두고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 LG, SSG와 더블헤더 싹쓸이...한국시리즈 직행 더 가까워졌다
-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DH) 1차전. 8-3으로 승리한 LG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DH) 1차전. 6회말 무사 주자 3루, LG 김현수가 동점 적시 2루타를 친 뒤 2루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DH) 1차전. 6회말 2사 주자 3루, LG 문보경이 역전 적시타를 친 뒤 1루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선두 LG트윈스가 SSG랜더스와 더블헤더를 모두 쓸어담고 정규리그 1위 및 한국시리즈 직행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갔다.LG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더블헤더 1차전에서 SSG를 8-3으로 이겼다. 이어 2차전 역시 9-5로 이기고 하루에 2승을 쓸어담았다.이날 더블헤더 2경기 포함, 4연승을 달린 LG는 74승 47패 2무 승률 .612를 기록, 리그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5연패에 빠진 SSG는 62승 59패 2무 승률 .512로 5할 승률까지 위협받는 상황이 됐다.SSG는 이날 맞대결을 벌인 두산베어스(63승 57패 1무 승률 0.525)와 KIA 타이거즈(60승 56패 2무 승률 0.517)에 밀려 6위로 내려앉았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팀 SSG가 올 시즌 들어 5강 밖으로 벗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차전에선 날씨도 LG를 도왔다. LG는 SSG 토종에이스 김광현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5회까지 2-3으로 끌려갔다.하지만 6회말 LG 공격 도중 무사 1루 상황에서 강한 비가 쏟아졌다. 이 때문에 1시간10분가량 경기가 중단됐다. SSG는 호투하던 선발 김광현을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LG는 경기가 재개되자마자 새로 올라온 투수 노경은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1루주자 신민재가 2루 도루와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하자 김현수의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2사 후 문보경, 박동원의 연속 적시타로 5-3 역전에 성공했다.LG는 8회초 1사 2, 3루 위기에서 마무리 고우석을 조기 투입했다. 고우석은 강속구 9개로 김강민와 추신수를 각각 삼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고비를 넘겼다. LG는 8회말 3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LG 두 번째 투수 유영찬이 시즌 6승(2패)째를 거뒀고 1⅔이닝을 완벽하게 막은 고우석은 14세이브(3승7패)째를 따냈다. 반면 SSG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노경은은 1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LG는 2차전도 27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속에 9-5로 이겼다.SSG는 1회초 1사 후 최주환, 최정, 한유섬이 LG 선발 임찬규로부터 3연속 안타를 뽑아 간단히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박성한이 우전 안타를 더해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하재훈과 김성현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난 것이 뼈아팠다.SSG는 3회초에도 1사 만루 기회에서 하재훈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지만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김성현, 안상현의 연속 내야땅볼에 그쳐 대량득점에 실패했다.계속된 위기를 최소 실점으로 막은 LG는 3회말 2루타 3방으로 간단히 경기를 뒤집었다. 1사 1루에서 김현수과 오스틴 딘이 연속해서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계속된 2사 2루에선 문보경이 역전 2루타로 2루 주자 오스틴을 홈에 불러들였다.4회말에는 LG의 빅이닝이 펼쳐졌다. 허도환이 1사 후 SSG 선발 커크 맥카티의 직구를 받아쳐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2호 홈런.이후에도 LG는 4회말에만 3점을 더 뽑았다. 홍창기의 네야 안타 때 SSG 2루수 안상현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홍창기가 2루까지 안착한 가운데 신민재의 좌전 안타와 김현수의 희생 플라이가 이어졌다. 여기에 오스틴은 우중간 담장을 맞히는 1타점 3루타를 더했다.오지환의 볼넷을 더해 2사 1, 3루 상황에선 문보경의 내야 땅볼 때 SSG 유격수 박성한의 포구 실책까지 겹쳤다. 그 사이 3루주자 오스틴도 홈을 밟았다.LG는 내친김에 5회말 홍창기와 김현수의 적시타로 2점 더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SG는 뒤늦게 6회초와 7회초, 9회초에 1점씩 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SSG는 실책 3개로 경기를 그르치고 말았다.LG 선발 임찬규는 5이닝을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막고 시즌 11승(3패)째를 따냈다. 반면 SSG 선발 맥카티는 3⅔이닝 9피안타 3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 연장 12회초 2사 후 홈런포 3발 폭발...선두 LG, 2위 SSG에 본때
-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LG트윈스와 SSG랜더스의 경기, 1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LG 문보경이 솔로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선두 LG트윈스가 연장 12회초에 터진 홈런 3방을 앞세워 2위 SSG랜더스를 무너뜨렸다.LG는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원정경기에서 4-4로 맞선 연장 12회초에 터진 문보경, 정주현, 김민성의 홈런포에 힘입어 8-4로 이겼다.이날 승리로 63승2무37패를 기록한 LG는 4연패 늪에 빠진 SSG(55승1무45패)와 승차를 8경기로 벌렸다. SSG는 그나마 승차 없이 바짝 추격 중인 3위 KT위즈가 한화이글스에게 패하면서 불안한 2위 자리를 지켰다.1, 2위 맞대결답게 피말리는 접전이 이어졌다. 팽팽했던 승부는 연장 12회초에 갈렸다. 10회초부터 등판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SSG 6번째 투수 최민준은 12회초도 아웃카운트 2개를 깔끔하게 잡았다.하지만 2사 후 문보경이 최민준을 상대로 역전 솔로포를 치면서 극적으로 동점 균형을 깼다. 갑작스레 흔들린 최민준은 다음 타자 문성주를 볼넷으로 내보냈다.이어 정주현이 2사 1루 상황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터뜨려 최민준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SSG는 부랴부랴 투수를 신인 이로운으로 바꿨지만 김민성이 박는 솔로홈런을 추가하면서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SSG는 12회말 선두타자 추신수가 기습번트 안타로 출루했지만 이후 최지훈-최정-최주환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연속 범타에 그쳐 무릎을 꿇었다.정규이닝을 유리하게 끌고 가 쪽은 SSG였다. SSG는 선발 커크 맥카티가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경기를 지배했다. 타선도 4회말 최주환의 3점홈런에 이어 6회말 강진성의 희생플라이로 4점을 뽑았다.하지만 승리를 눈앞에 둔 SSG는 7회초 구원투수진이 무너지면서 4점을 내줘 다 잡았던 승리를 날렸다. 결국 연장전으로 끌려갔고 허무하게 경기를 패하고 말았다.LG는 이날 장단 15안타 6볼넷을 쓸어담으며 SSG에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외국인타자 오스틴이 6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결승홈런을 때린 문보경을 비롯해 김현수, 홍창기가 멀티안타를 기록했다.LG 선발 최원태가 7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8회부터 가동된 함덕주, 고우석, 유영찬, 백승현, 김진성이 1이닝씩 무실점으로 책임져 역전승 발판을 놓았다.대전 경기에선 한화 이글스가 4번 타자 채은성의 4타점 맹타와 문동주의 시즌 8승 투구를 앞세워 KT위즈를 11-6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화는 올 시즌 KT를 상대로 5승 3패 1무 우위를 이어갔다. KT 상대로 승패 우위를 점한 팀은 한화와 KIA타이거즈(6승 1패) 두 팀 뿐이다.삼성라이온즈는 KIA타이거즈와 대구 홈 경기에서 장단 19안타를 몰아쳐 12-2로 승리했다. 삼성 선발 테일러 와이드너는 6이닝 104구 5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삼성 이적 후 두 경기만에 첫 승을 따냈다.
- 전반기 1위 마친 LG, 28년간 묵은 우승의 한 올해는 풀까
- 전반기 프로야구 정규시즌을 1위로 마친 LG트윈스. 28년 간 풀지 못한 우승의 한을 올해는 풀 수 있을까.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반기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1위는 LG트윈스였다. LG는 지난 13일 막을 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전반기에서 49승 2무 30패 승률 .620를 기록, 1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각 팀이 76~86경기를 치른 가운데 유일하게 승률 6할대를 지켰다. 전반기 내내 치열한 선두 싸움을 벌였던 2위 SSG랜더스와 승차를 2.5경기 차로 벌렸다.KBO리그는 초창기 전기리그와 후기리그로 나눠 시즌을 운영하다 1989년부터 단일시즌을 채택했다. 양대리그로 나눠 포스트시즌 진출팀을 가렸던 1999년과 2000년 두 시즌을 제외하고 단일리그로 치러진 시즌은 총 32시즌. 이 가운데 전반기 1위팀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23차례였다. 확률이 71.9%나 된다. 1990년과 1994년 등 두 차례 통합 우승을 일궜던 LG는 이후 28년간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는 LG에게 깊은 교훈을 안겨준 시즌이었다. 한국시리즈 우승의 한을 풀기 위해선 정규리그를 1위로 마쳐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LG는 팀 창단 이래 한 시즌 최다승(87승) 기록을 세우며 분전했지만 정규시즌에선 SSG에 이어 2위에 그치며 결국 플레이오프 벽을 넘지 못했다. 올 시즌 LG는 확실히 달라졌다. 시즌 전 염경엽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LG는 초반부터 강하게 치고 나갔다. 투타에서 완벽에 가까운 조화를 자랑했다. 전반기팀 타율(0.285), 팀 득점(437득점)에서 모두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출루머신’ 홍창기가 출루율 1위(.449)에 오를 정도로 완벽하게 부활했다. FA로 영입한 포수 박동원(15홈런)은 수비는 물론 팀에 부족했던 장타력까지 책임졌다. 오스틴 딘(타율 0.300 11홈런 57타점)은 LG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끊었다.마운드도 강력했다. 전반기 팀 평균자책점이 3.61. 10개 구단 중 1위다. 애덤 플럿코(11승1패 ERA 2.21)와 임찬규(6승2패·ERA 3.19)가 선발진을 이끌었고 정우영, 박명근, 함덕주, 김진성, 고우석 등이 버틴 불펜은 질과 양 모두 최강을 자랑했다.고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시즌 초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다녀온 고우석, 정우영, 김윤식 등 젊은 투수들이 한꺼번에 부상이나 슬럼프에 시달렸다. 최대 강점인 불펜진도 흔들리면서 위기에 몰렸다. 이때 뉴페이스가 등장했다. 고졸신인 박명근과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유영찬 등이 활약하며 고비를 잘 넘겼다. 이후 고우석, 정우영이 회복하면서 LG 불펜은 더 강력해졌다.염 감독의 지도력도 LG가 1위로 전반기를 마치는데 큰 몫을 차지했다. 시즌 초반 불펜진 구멍에 생기자 염 감독은 박명근, 유영찬 카드를 꺼내들었다. 또 대주자 요원 정도로 평가받았던 신민재를 주전 2루수로 기용했고 시즌 초반 유격수 오지환의 부상 공백을 베테랑 김민성으로 메웠다. 염 감독의 빛나는 용병술이었다. 시즌 초반 과감한 도루 작전을 꺼냈다가 성공률이 떨어지자 고집을 꺾고 변화를 준 것도 염 감독의 유연함이 돋보였던 순간이었다.LG도 고민은 있다. 후반기에도 계속 정규리그 1위를 지키기 위해선 선발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2019년부터 줄곧 LG 마운드를 책임졌던 케이시 켈리의 부진은 심상치 않다. 켈리는 전반기 18경기에 선발로 나와 6승 5패 평균자책점 4.44에 그쳤다. 4년 연속 최소 13승 이상 거두고 지난해 16승에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한 그의 활약을 감안할때 올 시즌 성적은 많이 아쉽다.토종 선발의 부재도 숙제다. 임찬규가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지만 확실한 4, 5선발이 없다. 기대를 걸었던 김윤식, 이민호는 전반기에 거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 오죽하면 불펜에서 활약하던 이정용을 시즌 중 선발투수로 돌렸을 정도.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해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더라도 결국 선발이 버티지 못하면 우승의 꿈은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 LG의 후반기 키워드는 ‘켈리 살리기’ 그리고 ‘토종선발 키우기’로 압축된다.LG는 올스타 휴식기를 보낸 뒤 21일부터 2위 SSG와 후반기 첫 시리즈를 치른다. SSG와 주말 3연전에서 좋은 결과를 거둔다면 후반기에도 순항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염 감독은 “전반기는 버텨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상으로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했다”면서 “자기 위치에서, 자기 역할들을 잘 해주면서 팀의 목표치에 달성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아울러 “시즌 전 선수들에게 ‘공격적인 야구’, ‘이기든 지든 최선을 다하는 야구’, ‘상대가 까다롭게 느끼는 야구’를 하자고 주문했다”며 “이 세 가지에 초점을 맞춰서 꾸준하게 가다 보면 후반기에도 더 강해질 것이다”고 강조했다.후반기에는 중상위권 싸움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디펜딩 챔피언 SSG 랜더스(46승1무32패)는 LG와 함께 2강을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시즌 막판 9연승을 거둔 3위 두산베어스(42승1무36패)는 LG-SSG ‘2강’ 체제를 위협하면서 ‘3강’으로 올라설 준비를 마쳤다.하위권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던 KIA타이거즈와 한화이글스도 후반기 돌풍의 핵이다. 한때 9위까지 추락했던 KIA는 외국인투수 2명을 모두 교체하고 트레이드를 통해 주전 포수 김태군을 데려오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전반기 막판 6연승을 거두면서 후반기 반등을 예고했다.최원호 감독 부임 이후 전반기 막판 8연승을 달린 한화는 젊은 선수들이 패배 의식을 벗고 새로운 팀으로 변신했다. 리카르도 산체스, 펠릭스 페냐의 ‘원투펀치’에 ‘토종에이스’ 문동주가 건재하면서 가장 위협적인 팀으로 변신했다.
- '동료와 팬심 모두 잡았다' 키움 이정후, 올스타 최다득표...롯데·KIA, 7명 배출
- KBO 올스타전 팬투표 최다 득표 1위를 차지한 키움히어로즈 이정후.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키움히어로즈 이정후가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팬투표 최다 득표 영예를 안았다.KBO 올스타 ‘베스트 12’ 팬 투표는 6월 5일부터 25일까지 21일간 KBO 리그 타이틀스폰서인 신한은행에서 운영하는 신한 SOL(쏠)앱, KBO 홈페이지, KBO 공식 앱 등 총 3개의 투표 페이지에서 진행됐다. 10개 구단 감독, 코치, 선수가 참여한 선수단 투표는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경기가 열린 5개 구장에서 실시됐다.지난 1, 2차 팬 투표 중간집계에서 1위를 놓치지 않았던 이정후는 마지막 주에도 선두를 유지했다. 총 239만2236표 중 124만2579표(51.9%)의 높은 득표율로 팬 투표 1위를 차지했다. 선수단 투표에서도 355표 중 276표(77.7%)로 1위를 기록하며 팬과 선수 모두에게 높은 지지를 받았다.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것은 2018년 두산 양의지에 이어 역대 2번째이다.이정후의 선수단 득표 276표(득표율 77.7%)는 2016년 NC 나성범, 2022년 삼성 피렐라의 236표를 훌쩍 뛰어넘는 역대 최다 선수단 득표 및 득표율로 기록됐다. 데뷔 후 첫 최다득표 1위를 차지한 이정후는 5시즌 연속이자 통산 6번째 베스트 12에 선정됐다.드림 올스타 외야수 베스트12에 선정된 롯데 고졸 신인 김민석은 팬 투표에서 92만5811표로 삼성 구자욱(97만157표)에 이어 외야수 부문 2위, 선수단 투표 합산 결과 최종 3위를 차지했다.고졸 신인으로는 역대 4번째 베스트12 (종전 2009년 KIA 안치홍, 2017년 키움 이정후, 2019년 LG 정우영)이자, 고교 선배인 2017년 이정후 이후 6년 만에 고졸 신인 타자 베스트 12에 선정됐다.드림, 나눔 올스타 베스트 12는 롯데와 KIA가 총 7개 부문, KIA가 4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였다. 롯데는 2차 집계에서는 8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1루수 부문에서 KT 박병호가 선수단 투표로 뒤집어 최종적으로 7명의 베스트 12를 배출했다.LG 고우석도 높은 선수단 투표 득표율로 KIA 정해영을 제치고 가장 치열했던 나눔 올스타의 마무리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고우석은 선수단 투표, 정해영은 팬 투표에서 강세를 보인 가운데, 총점 0.38점 차이로 고우석이 아슬아슬하게 베스트 12 마무리 투수에 선정됐다.롯데 박세웅, 노진혁, 김민석, KIA 최지민, 키움 김혜성, NC 김주원은 KBO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베스트 12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이번 올스타 베스트 12는 10개 구단 체제 이후 처음으로 모든 구단 선수가 1명 이상 선정되는 고른 분포를 보였다. 구단 별로는 드림 올스타에서 롯데 7명, 삼성 2명, SSG, KT, 두산은 각각 1명씩 선정됐다. 나눔 올스타에서는 KIA 4명, 키움, LG, NC, 한화에서 2명씩 선정됐다.KBO는 팬 투표에 참여하는 야구팬들을 대상으로 경품 증정 이벤트를 진행했다. KBO 홈페이지 혹은 KBO 공식 앱을 통해 매일 투표에 참여한 팬 중 3명을 추첨해 에어팟 맥스(무선 헤드폰), 네스프레소 스테인리스 스틸 커피머신, 삼성 프리스타일 플러스(빔 프로젝터)를 증정할 예정이다. 각 경품의 당첨자들은 개별 통보된다.한편,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에 출전할 양 팀 감독(드림 올스타 SSG 김원형, 나눔 올스타 키움 홍원기)의 추천 선수는 각 팀 13명씩, 총 26명을 선정해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 박세웅-구창모-최원준 '와일드카드'...항저우AG 야구대표팀 확정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설 야구대표팀 최종 명단이 확정됐다.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9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야구 국가대표팀 선수 24명과 코칭스태프 명단을 발표했다.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4월 28일 KBSA에 제출했던 사전등록 명단 선수 198명(KBO 리그 선수 180명, 아마추어 선수 18명)을 대상으로 최종 명단 선발을 진행했다. 전력강화위원회가 KBSA에 추천한 24명 선수 명단은 KBSA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최종 심의를 거쳐 대한체육회에 제출됐다. 대표팀은 투수 12명, 타자12명으로 구성됐다. 투수는 고우석, 정우영(이상 LG), 박영현(KT), 원태인(삼성), 나균안, 박세웅(이상 롯데), 곽빈(두산), 문동주(한화), 이의리, 최지민(이상 KIA), 구창모(NC), 장현석(마산 용마고)가 뽑혔다. 우투수가 9명, 좌투수가 3명이다.포수는 김동헌(키움), 김형준(NC) 2명이 낙점됐다. 내야수는 박성한(SSG), 김혜성(키움), 문보경(LG), 강백호(KT), 김주원(NC), 김지찬(삼성), 노시환(한화) 등 7명이 뽑혔다. 외야수는 최지훈(SSG), 이정후(키움), 최원준(상무) 등 3명이다.KBO와 KBSA는 향후 수 년간 국제대회에서 대표팀의 주축이 될 선수들을 적극 육성한다는 취지로 KBO 리그 선수 중 만 25세 이하 또는 입단 4년차 이하 선수를 대상으로 선발을 진행했다. 여기에 와일드카드로 만 29세 이하 선수 중 3명(박세웅, 구창모, 최원준)을 선발했다. 아마추어 선수 가운데는 고교 최대어인 마산용마고 투수 장현석이 이름을 올렸다.구단별로는 키움, LG, NC가 각각 3명씩 선발됐고 SSG, KT, KIA, 한화는 2명씩 차출된다. 두산, 상무는 1명씩 뽑혔다. 아마추어 선수도 1명 포함됐다. 이번에 뽑힌 24명 중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선수는 19명이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류중일 감독을 보좌할 코칭스태프로는 최일언 투수 코치(전 LG 코치), 김동수 배터리 코치(SBS 스포츠 해설위원), 장종훈 타격 코치(전 한화 코치), 류지현 작전 코치(KBSN 스포츠 해설위원), 이종열 수비 코치(SBS 스포츠 해설위원)와 김현욱 불펜/컨디셔닝 코치(롯데 트레이닝 코치)가 선임됐다.아시안게임 대표팀은 9월 중 소집돼 국내 훈련을 소화한 뒤 중국 항저우로 출국해 10월 1일부터 7일까지 대회를 치른다. 이 기간에 KBO리그는 중단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