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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논·소니' 뷰노 vs '후지필름' 루닛, 日 AI 시장 K의료 격전지됐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루닛(328130) 인공지능(AI) 암 진단 솔루션이 후지필름과 손잡고 일본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는 가운데 뷰노(338220) 또한 캐논과 협업하며 동일시장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루닛은 흉부(가슴) 엑스레이, 뷰노는 흉부 CT 제품에 집중하고 있어 아직은 직접적인 경쟁 관계는 아니지만 향후 일본 폐암 진단시장에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AI헬스케어 업계에 따르면 뷰노는 일본 파트너 M3 AI에 이어 일본 캐논 메디칼시스템즈와 의료 AI 사업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뷰노는 일본 영업망으로 소니와 캐논의 의료기기 영업망을 갖추게 됐다. M3 AI는 뷰노의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판독 보조 솔루션인 ‘뷰노메드 흉부 CT AI’의 일본 판권을 보유한 의료 AI 마케팅 전문 기업으로 소니(SONY)가 지분 33.9%를 보유하고 있다. 소니 관계사인 M3 AI와 이번에 협력한 캐논의 합산 점유율은 약 30%로 일본 1위 수준이다. 루닛과 뷰노의 일본 시장 진출 전략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뷰노는 일본에서 연내 100개 이상의 일본 의료기관에 뷰노메드 흉부 CT AI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매출 수치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지만 루닛이 6개월만에 도입 병원 100곳을 돌파하고 최근 매출 50억원 이상을 낸 것을 감안하면 빠른 매출 상승이 예상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뷰노 관계자는 “양사는 일본 내 의료 AI 영업망을 공유하고 뷰노메드 흉부 CT AI 등 의료기기 공동 판매에 나설 예정”이라며 “현재 일본 내 70여곳 병원에 흉부 CT AI 도입 및 계약을 완료한 상태로 100개 이상 병원에 도입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전했다.◇ 흉부 CT 시장 노리는 뷰노, 일본 매출 전망은일본 AI 의료 시장은 세계 3위 인공지능 헬스케어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일본 AI 의료 시장은 2022년 기준 약 1250억엔(약 1조 1628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2027년까지 연평균 22.6% 성장, 5000억엔(약 4조 4145억원)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뷰노는 흉부 CT 시장은 먼저 공략하기로 했다. 일본 시장은 CT 수요가 크고 폐암 진단에 대한 수요도 커 CT 제품(뷰노메드 흉부 CT AI)이 시장 공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게 뷰노 측 설명이다. 일본에서 홍보되는 뷰노 AI 제품 (사진=뷰노)실제 일본은 전세계적으로 고령화가 가장 빨리 진행된 국가로,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30%에 육박한다. 또 암 사망률 중 1위도 폐암이기 때문에 전세계에서 CT 보급률이 가장 높다. OECD 통계에 따르면 인구 100만명 당 CT 개수가 일본은 111.5개, 미국 42.7개, 한국은 38.2개로 조사된 바 있다. 현재 일본 AI의료 시장 흉부 CT 시장은 후지(Fuji), 지멘스(Siemens), 엘픽셀(LPixel)이 강자로 꼽힌다. 후지는 글로벌 시장의 전통 강자로 통한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17.5%에 육박한다.다만 일본은 의료 시장에 특성상 AI 의료기기가 PACS를 통해 유통되기 때문에, PACS(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 유통사 간 경쟁이 더 중요한 측면이 있다는 게 뷰노 측 설명이다. 일본 PACS 시장에서는 후지와 코니카미놀타(Konica Minolta), 그리고 PSP(뷰노의 파트너, M3 AI를 M3와 함께 만든 회사)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뷰노는 이번 MOU에 따라 일본 전체 PACS 활용 병원 중 30% 이상의 병원과 접점을 확보하게 됐는데 이는 PACS 활용 병원 중 일본 내 최다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뷰노는 일본에서 연내 100개 이상의 일본 의료기관에 뷰노메드 흉부 CT AI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매출 수치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지만 루닛이 6개월만에 도입 병원 100곳을 돌파하고 최근 매출 50억원 이상을 낸 것을 감안하면 빠른 매출 상승이 예상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뷰노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쉽으로 일본 PACS(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을 사용하는 병원 중 최다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하게 됐다“며 ”향후 일본 매출은 늘어날 것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흉부 X-ray 집중하는 루닛, 전망은루닛은 해외 매출 중 일본 매출 비중이 현재 약 40%에 달할 만큼 규모가 커지고 있다. 실제 루닛은 작년 상반기 일본에 진출한지 6개월 만에 루닛 AI를 도입한 현지 의료기관이 100곳을 넘어서더니 작년 11월 482곳으로 늘었고 올해 600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매출로 보면 루닛의 작년 매출 251억원 중 해외 매출은 213억원으로 전체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에 최대 수치인 40%로 계산하면 루닛의 일본 매출은 85억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 후지필름에서 판매하는 루닛 제품 (사진=루닛)이처럼 루닛의 일본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건 일본의 보험 수가 제도가 한국 보다 매출 수익 구조가 좋기 때문이다. 뷰노와 루닛에 따르면 일본은 가산수가 형태의 건강보험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일정 조건(영상진단을 전적으로 담당하는 상근의사 6명 이상 등)을 갖춘 의료기관에게 각 항목별 정해진 보험수가를 청구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한다. 이에 따라 자격을 갖춘 일본 의료기관이 AI 의료기기를 활용할 경우, 기존 CT 촬영자 수가에 AI 솔루션 사용에 따른 수가가 추가된 보험급여 항목을 청구할 수 있다. 또한 일본은 정기적으로 건강보험 수가 제도를 개정하는데, AI 활용을 높이기 위해 최근(지난 3월) 건강보험 수가 제도 개정안을 내고, AI 활용 시 수가 청구를 할 수 있는 의료기관의 범위를 늘렸다. 해당 개정안은 올해 6월부터 적용 예정이다. 이에 루닛 흉부 엑스레이 제품인 인사이트 CXR 침투율이 동반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예상 침투율에 35% 이상 상향하여 최종 고점(peak) 침투율을 약 72.4%로 추정되고 있다. 루닛 관계자는 “일본 후지필름에서 정확히 얼마의 매출이 발생했는지는 아직 집계 중”이라며 “매출 비중은 40%가 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 '원더랜드' 탕웨이 "특별출연 공유, 영어 실력 덕에 언어장벽 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원더랜드’(감독 김태용)에 내로라하는 대세 배우들이 총출동해 일찌감치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배우 공유가 특별출연해 이목을 집중시킨다.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주연의 영화 ‘원더랜드’에 공유가 가세해 꿈의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했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다.배우 공유는 한국형 좀비 열풍의 시작을 알린 천만 영화 ‘부산행’을 시작으로 아시아 전역에 신드롬을 이끈 드라마 ‘도깨비’, 영화 ‘82년생 김지영’, ‘밀정’, ‘도가니’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 시리즈까지. 작품성과 흥행력을 입증한 탄탄한 필모그래피로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런 공유가 김태용 감독의 신작 ‘원더랜드’에 특별출연해 궁금증을 자극한다. 공유는 ‘원더랜드’ 서비스 안에서 고고학자로 구현된 AI 바이리(탕웨이 분)의 감정변화를 지켜보며 플래너들과 소통을 이어가는 AI 성준 역으로 존재감을 발산한다. 특히 공유는 탕웨이와 ‘원더랜드’를 통해 첫 연기 호흡을 맞춰 많은 주목을 받았다.배우 공유와의 만남을 통해 영감을 받아 ‘성준’ 캐릭터를 만들게 되었다는 김태용 감독은 “‘원더랜드’ 안에서 AI를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때론 친구가 되어주는 AI 캐릭터이기 때문에 쿨함과 웜함이 공존해야 했는데, 공유만한 배우가 없었다. 따뜻하고 자상하고, 로맨틱한 긴장감도 가지고 있는 배우”라며 흔쾌히 특별출연을 결정해준 공유에 대한 감사함과 두터운 신뢰를 전했다. ‘원더랜드’를 통해 공유와 함께 호흡을 맞춘 탕웨이는 “공유의 영어 실력 덕분에 언어장벽이 느껴지지 않았다. 촬영하는 동안 너무 즐거웠고 일종의 ‘브라더십’을 느꼈다”고 전해 동갑내기인 두 배우가 보여줄 특별한 케미스트리를 기대케 한다.극의 몰입을 더해줄 대체불가 배우 공유의 활약은 영화 ‘원더랜드’를 통해 6월 5일 전국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월 100만원이면 어선임대…어촌·연안 바다생활권으로 묶어 '패키지' 지원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고령화와 지방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어촌·연안 지역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바다 생활권’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도입해 각 지역의 특색에 맞는 경제·생활 거점을 구축한다. 아울러 청년 귀어인구를 유치하기 위해 한 달에 100만원 정도로도 어선을 빌릴 수 있도록 하고, 주거와 일자리 등 패키지를 지원하는 ‘청년귀어종합타운’을 만들어 어촌으로의 진입장벽도 대폭 낮춘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어촌의 소멸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어촌·연안 활력 제고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어촌·연안 묶어 ‘바다생활권’으로, 어촌형 기회발전특구 도입 해양수산부는 13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어촌·연안 활력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해수부는 어촌과 연안을 아우르는 공간으로서의 ‘바다 생활권’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도입해 수산업과 관광·레저 활성화는 물론 인구 유입을 위한 정주·생활여건 개선 등을 복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어촌의 고령화율은 48%로, 인구감소율은 전국에 비해 2.5배, 농촌에 비해서도 3배 가량 높다.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89개 인구감소지역 중 31개는 어촌·연안으로, 전체 인구감소지역의 3분의 1 수준에 달할 정도로 지역소멸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어촌과 도서 지역의 경우 정주여건이 열악하고, 어업의 경우 진입장벽이 높아 청년들의 유입이 어려웠다.해수부는 이처럼 낙후된 어촌과 연안을 ‘바다생활권’으로 묶어 2022년 기준 40조원 가량 발생했던 어촌·연안 관련 매출을 2027년 50조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바다생활권은 지역별 특색에 따라 △어촌·어항 기반 △도시형 △지역형으로 세분화해 민간투자 연계는 물론, 지자체 맞춤형 사업을 진행한다. 가장 먼저 어촌·어항 기반 바다생활권에는 8000억원 이상의 민간투자에 국비, 지방비를 더해 총 1조원 이상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복합해양관광도시’를 조성한다. 또 약 5800만평에 달하는 국·공유지를 활용해 각종 기업들을 유치할 수 있는 ‘어촌형 기회발전특구’도 도입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어촌특화발전지원 특별법 개정을 통해 지자체에서 특구 지정을 신청하면 해수부에서 지정하고, 재정당국과 협의를 통해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세제 혜택, 인허가 의제 등을 확정하겠다”고 설명했다. ◇ 월 100만원에 어선임대…‘청년귀어종합타운’으로 패키지 지원각종 수산업 규제를 완화하고, 진입 장벽을 낮춰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청년인구의 귀어도 유도한다. 해수부는 어선 검사기준 합리화, 곰소만·금강 하구 금어기 해제 등 규제완화를 통해 2027년까지 현재 어업 규제 관련 규제를 절반으로 줄이고, 양식업의 스마트·자동화를 실시한다. 또 마을어장에 대해서는 면허·심사 평가제를 도입하고, 어촌계 밖에서 이주하는 신규 인력도 어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어장 임대를 실시한다. 특히 감척 어선이나 운행되지 않는 어선을 활용하는 ‘어선은행’을 설립해 어선 자원을 효율화한다. 어선은행에서는 감척 어선을 띄워 폐어구를 수거하거나, 어장을 청소하는 등 공공 목적에 활용하는 것은 물론, 청년 어업인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임대를 할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연안 자망어선의 경우 어선 구입비용과 면허 등을 포함하면 2억원 정도 초기비용이 드는데, 현행 어선청년임대사업을 통해서 월 250만원 가량에 대여가 이뤄지는 것을 어선은행을 통하도록 바꾸면 월 100만원 수준이면 대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일자리 외 주거 등 생활 인프라 역시 개선한다. 인구감소지역 주택을 보유하더라도 1세대 1주택 세제특례가 적용되는 ‘세컨드 홈’ 세제혜택을 통해 오션뷰 별장을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청년귀어종합타운’을 조성해 주택단지는 물론, 일자리 제공과 어촌계 가입 등을 돕는다. 해수부 관계자는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보금자리’ 사업과 같이 주거를 마련하고, 어촌으로의 진입 역시 돕는 것이 목표”라며 1개소당 150억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하고, 총 8개소를 조성해 정착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바다생활권을 중심으로 지역 경제를 살리고, 어촌과 연안 지역의 생활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범부처는 물론 지자체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IT세상]IBM의 전략적 파트너들
- [김현정 한국IBM 컨설팅 대표] 엔비디아, 어도비, SAP, 마이크로소프트. 최근 AI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며 주목받고 있는 기업들이자 모두 IBM이 글로벌 전략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곳들이다. 전략적 파트너십은 사업 확장, 자원 및 지식 공유, 혁신 등 다양한 방면에서 이점을 제공한다. 기업들은 이러한 이점을 활용하고 비즈니스 목표를 보다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된다. 다만 실제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고 실질적인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말 그대로 ‘전략’이 필요하다. 수많은 양해각서들이 법적 효력이 없으므로 결국 흐지부지되듯이, 전략적 파트너십 또한 말 그대로 전략이 부재한다면 실효성을 갖기 어려운 것이다. 파트너십을 들어가기에 앞서 각 회사의 목표는 무엇인지, 그리고 파트너십을 통해 얻고자 하는 상호 이익이 무엇인지 확실히 정의가 되어야 한다. 또, 파트너십 체결이 여정의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이후 파트너십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를 필수적으로 계획해 두어야 한다. IBM의 경우 각 파트너별로 담당자 혹은 크게는 담당하는 팀이 별도로 있고 해당 팀을 통해 지속적으로 상대 조직과 관계를 이어가며 협업 분야들을 파악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파트너십의 성공 비결이다.일례로 IBM과 어도비의 파트너십 모델을 살펴보면, 가장 최근의 협업 사례는 바로 어도비의 기업 고객이 디자인 및 창의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위한 생성형 AI 모델을 구현하는 데 IBM 컨설팅 전문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마케터들이 AI를 기반으로 보다 효율적으로 업무를 진행하면서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AI로 인한 저작권 침해나 편향성으로 인한 문제 등을 피해갈 수 있는 적절한 보호 장치를 마련하고, AI의 위험성을 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반대로 IBM은 어도비의 생성형 AI 서비스 파이어플라이를 활용해 2023년 마케팅 캠페인 “렛츠 크리에이트(Let‘s Create)”에 필요한 200여개 자산을 만들었다. 이후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며 시장에 광고를 진행하는 속도는 60% 빨라졌으며 고객들의 참여율은 2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는 각기 필요한 분야에서의, 그리고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의 협업을 통해 실질적으로 윈윈 파트너십을 이끌어낸 것이다.놀랍게도 두 기업이 경쟁 관계에 있을 수 있는 분야에서 협력하는 경우도 많다. 경쟁 관계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좋은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는 기업을 배제하면 안 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는 두 조직이 함께 일함으로써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치가 각 조직이 단독으로 일할 때 얻을 수 있는 가치보다 훨씬 더 크다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가능하다.IBM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AI 기업이라고 얘기할 만큼 클라우드 사업에 진심이지만 같은 분야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AWS와도 오랜 기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IBM 컨설팅이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을 통해 애저 마켓플레이스에서 IBM 컨설팅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는 고객이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구현하거나 확장하고자 할 때 IBM 컨설팅이 지원하는 서비스이다. 사업 분야가 일견 비슷해 보여도 실제로 각 회사별로 차별점이 존재하고 전문성 또한 다르기 때문에 고객에게 최적화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더욱 효율적인 협업이 진행될 수도 있는 것이다.하나의 파트너십을 체결하기 위해서는 양사 모두 많은 인력이 투입되어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다. 하지만 헬렌 켈러의 명언처럼, 혼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적지만 함께하면 할 수 있는 일이 정말 많다.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파트너십을 위해 필요한 요건들을 잘 챙겨보면 어떨까.
- 국내 스타트업 일본 진출 교두보 마련됐다
- [도쿄=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국내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 거점(‘K-스타트업센터 도쿄’, 이하 KSC 도쿄)이 도쿄에 마련됐다. KSC 도쿄에 입주하는 국내 스타트업은 도쿄 상업 중심지인 도로나몬 힐즈 비즈니스타워에 법인 사무실 주소를 확보하면서 법인 설립은 물론 일본 파트너사로부터 신뢰 확보도 가능해졌다는 평가다.KSC 도쿄 개소식에 참석한 오영주(앞줄 왼쪽 네번째)중기부 장관 (사진=중기부)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10일 우수 국내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 거점이자 일본 현지 창업 생태계와 교류의 장이 될 KSC 도쿄를 개소했다. 경제·사회·문화 각 분야에서 한일 간 교류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근 일본 창업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하고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스타트업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번 KSC 도쿄개소식은 지난 8일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발표한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 대책’ 이후 첫 번째 해외 행보다. 중기부는 당시 기존 수출지원 중심의 정책을 글로벌 진출 지원으로 확장하면서 스타트업 해외 거점인 KSC 기능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이제까지 K-스타트업센터는 미국 시애틀, 프랑스 파리, 싱가포르, 베트남 하노이, 일본 도쿄까지 총 5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중기부는 앞으로도 국내 스타트업 진출 수요가 높은 주요 거점 지역에 KSC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이날 행사에는 강명일 주 일본 한국대사관 공사, 우메자와 타카아키 CIC(미국 및 전세계 8개 도시에 위치한 공유 오피스 형태의 스타트업 혁신캠퍼스) 일본 회장을 비롯해 코트라, 한국무역협회, 한국관광공사,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컨텐츠진흥원, 한국전력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중소기업기반정비기구, 일본무역진흥회(Jetro), 신한 재팬(Japan) 은행, 후지쯔 벤처스 등 현지 지원기관 및 벤처캐피탈(VC)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KSC 도쿄 개소식에 참석한 오영주 중기부 장관 (사진=중기부)KSC 도쿄는 우수한 스타트업이 안정적으로 일본 시장에 안착 및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이다. 사무공간(주소제공)뿐만 아니라 현지 정착을 위한 액셀러레이팅(지원 촉진), 현지 투자유치 및 네트워킹 활동 등 종합적인 지원 정책을 제공할 예정이다.2020년에 일본에 비즈니스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을 창업한 오비스 정세형 대표는 “일본에서 창업을 위해 법인을 등록하려면 주소가 필요한데, 외국인은 주소가 없다”면서 “CIC 도쿄 주소지가 주는 신뢰감이 크다”고 했다. KSC 도쿄에 입주하는 일본 진출 희망 한국 스타트업은 회사 법인 주소로 KSC 도쿄를 쓸 수 있다.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일본에서 시작하려고 하는 스칼라데이터 윤예찬 대표는 “한국인이고 한국에 사무실이 있다보니 다음 미팅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고 실제로 계약서도 오고가고 비밀유지계약(NDA)까지 쓰긴 했지만 법적 효력이 있는 계약까지는 부담을 갖는 게 보였다”면서 “KSC 입주 기회를 얻어 일본에 법인 주소도 갖게 되니 법인 설립 개설과 현지 통장 개설 등 제반 일본 이슈를 해결할 수 있을 거 같다”고 기대했다.개소식에 이어 KSC 도쿄 입주기업 설명회 및 네트워킹 행사가 함께 진행됐다. 설명회에 참여한 13개 스타트업은 자사 사업모델과 일본사업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근골격계 질환 분야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에버엑스’와 데이터 거버넌스 솔루션 스타트업 ‘체커’는 현지 관계자로부터 관심을 받았다.(왼쪽부터) 닥터나우 장지호 대표, 오비스 정세형 대표, 스칼라더이터 윤예찬 대표, 알리콘 조민희 대표 (사진=중기부)개소식 다음날인 11일에는 후속행사로 KSC 도쿄 입주기업 및 일본 진출 성공기업과의 오찬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오찬 간담회는 체커 등 KSC 입주기업과 닥터나우, 오비스(Ovice), 채널코퍼레이션 등 일본진출 성공기업들, 신한퓨처스랩 재팬, 제트로 등 현지 스타트업 전문가가 참석해 일본시장에 대한 이해와 일본진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진출과정에 겪는 애로·건의사항을 두고 현장 전문가·성공기업이 즉석에서 해소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먼저 해외 진출에 성공하려면 파운더(창업자)가 직접 가서 하라는 조언이다. 비대면 진료 어플 서비스로 일본에 이미 진출한 닥터나우 장지호 대표는 “쿠팡이 대만 진출을 많이 하고 싶어 하고 김범석 대표가 대만으로 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첫번째 해외 진출은 파운더가 직접 가서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2020년에 일본에 비즈니스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을 창업한 오비스 정세형 대표는 스타트업에 줄 수 있는 조언과 관련, “(네트워크) 이벤트 등에서 저같이 현지에서 잘 하고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며 “채용을 잘 하려면 한국인과 국제결혼을 한 현지인이거나 완전 현지인을 채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기반 공간운영 자동화 솔루션 회사로 일본 초기 진출 단계에 있는 알리콘의 조민희 대표는 “우리나라가 사업을 추진할 때는 연예하듯히 하고 일본은 결혼하듯이 한다고 얘기한다”며 “일본은 한국보다 긴 호흡으로 접근하는 게 좋을 거 같다”고 강조했다.KSC 도쿄 개소식에 참석한 오영주(왼쪽 네번째) 중기부 장관 (사진=중기부)
- 오영주표 창업대국의 꿈...일본서 태동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화(세계진출)에 탄력이 붙는다. 한일 정부가 공동으로 양국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1억달러 규모 펀드를 처음으로 조성하는 데다 일본 진출을 지원하는 현지 거점 센터(KSC 도쿄)도 마련했다. 또 한일 민간 차원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IC)협의회 간 양해각서도 체결됐다. 스타트업 해외 진출에 필수적인 현지 ‘자금줄 확보’와 ‘교두보 마련’, ‘네트워크 구축’이라는 3대 저변이 마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영주표 중기 대표 정책’인 스타트업 코리아(창업대국의 꿈)가 일본을 시작으로 시동이 걸렸다는 평가다.오영주(오른쪽에서 여섯번째)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0일 일본 도쿄 토라노몬 힐스 모리 타워에서 열린 ‘한·일 벤처·스타트업 투자서밋 2024’에서 K-글로벌스타 출범식 세리머니 후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장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일본으로 해외 출장길(10일~12일)에 올랐다. 이번 일본 일정의 최대 성과는 한·일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공동 벤처 펀드가 조성됐다는 점이다. 지난해 3월 개최된 한·일 정상회담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한일 공동펀드’는 정부 자금으로 조성한 한국 모태펀드가 500만달러(5%, 69억원), 일본 정부투자기관인 산업혁신투자기구(JIC)와 민간 투자자 등이 출자한다. 지금까지 조성된 금액이나 최종 결성될 금액은 일본 자금이 국내 투자금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JIC는 국내의 한국투자공사에 해당하는 기관이다. 한일 공동펀드는 최소 500만달러 이상을 한국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일본에 진출하려는 한국 스타트업이 중점 투자 대상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진출이 쉽고 투자수요가 높은 인공지능, 블록체인, 이커머스 분야의 시드부터 시리즈A단계 투자가 주요 대상이 될 전망이다.펀드 운용(GP)은 일본의 벤처캐피털(VC)인 ‘헤드라인 아시아’가 담당한다. 헤드라인 아시아는 민간 자금을 많이 끌어올 예정이다. 아키오 타나카 헤드라인 아시아 CEO를 만난 오 장관은 “8월이면 충분히 자금을 조달할 거 같다”며 “일본 VC중에 한국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곳이 많다”고 했다. 스타트업이 VC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크게 2가지다. 돈과 넓은 의미의 자문이다.스타트업에 투자한 VC는 주주가 된다. 때문에 투자금회수를 위해 기업 성공에 필요한 각종 컨설팅과 네트워크 소개, 자문 등의 지원에 나선다. 일본 VC이기 때문에 일본 현지의 법률, 제도에 관해 능통할 수밖에 없다. 일본은 스타트업 펀딩 금액이 최근 10년간 10배 성장하고 신규 상장 기업수가 최근 9년간 2배 성장하는 등 창업생태계가 활발해지고 있다. 기시다 내각은 ‘스타트업 육성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스타트업을 집중 지원하기로 한 상황이다.중기부는 일본 이외의 글로벌 투자 자금의 지속적인 유치를 위해 이번에 국내 스타트업을 해외 투자자에게 소개하는 중기부 통합 투자유치 프로그램 ‘K글로벌스타’도 처음으로 선보였다.KSC 도쿄 개소식에 참석한 오영주(왼쪽 네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중소벤처기업부)특히 오 장관은 ‘라인사태’에도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이 위축돼서는 안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그는 지난 10일 오후 일본 도쿄의 한 식당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찬을 하면서 라인 사태로 국내 벤처·스타트업의 일본 진출 불안감이 커지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이날 (오전에) 바이오벤처를 만나봤을 때도 그런 것은 전혀 없었다”며 “(예를 들어) 일본 제약회사에(네이버처럼) 이상하게 될 수 있으니 우리 바이오 스타트업이 (일본에) 나가면 안되느냐, 그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오 장관은 이날 오전 아시아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인 일본 쇼난 아이파크(iPark)에서 국내 바이오벤처와 일본 제약기업 간 공동연구 및 글로벌 진출 방안 등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한일 바이오 에코시스템 라운드테이블’을 열었다. 행사에는 주지현 입셀 대표 등 국내 첨단재생바이오 벤처 대표 등이 참석했다. 그는 “지금 스타트업이 일본에 와서 활동하는 데 규제가 있거나 KSC에 들어온 기업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지금 스타트업은 투자 파트너를 찾는 상황이다. 그 과정에서 문제가 되지 않게 법적 자문을 어떻게 줄 수 있는지, KSC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대책을 만드는 게 정부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스타트업이 해외에 나가 부당하게 대접받는 것은 절대로 안 된다. 그런 부분은 확실히 할 것”이라면서 “미래의 라인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타트업이 지금 일본에 나와서 하는 일을 정부가 제대로 알고 거기에 맞는 사전적인 지원을 해줘야 한다. 그러려면 그냥 한국에서 앉아서는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중기부는 지난 10일 일본 진출의 거점 역할을 하고 일본 창업생태계와 교류의 장이 될 KSC 도쿄를 ‘일본 CIC(공유 오피스 형태의 스타트업 혁신캠퍼스)’에 개설했다. 미국 시애틀, 프랑스 파리, 싱가포르, 베트남 하노이에 이은 다섯 번째 KSC다. KSC 도쿄는 우수한 스타트업이 안정적으로 일본 시장에 안착 및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이다. 사무공간(법인 주소제공)뿐만 아니라 현지 정착을 위한 액셀러레이팅(지원 촉진), 현지 투자유치 및 네트워킹 활동 등 종합적인 지원 정책을 제공한다. 2020년에 일본에 비즈니스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을 창업한 오비스 정세형 대표는 “일본에서 창업을 위해 법인을 등록하려면 주소가 필요한데 외국인은 주소가 없다”면서 “CIC 도쿄 주소지가 주는 신뢰감이 크다”고 했다. KSC 도쿄에 입주하는 일본 진출 희망 한국 스타트업은 회사 법인 주소로 KSC 도쿄를 쓸 수 있다. 지바현 지바시에 위치한 마쿠하리 멧세 전시장 (사진=노희준 기자)이밖에 한일 민간 차원의 스타트업 네트워크 구축도 오 장관의 성과로 꼽힌다. 지난 10일 양국을 대표하는 CVC협단체인 ‘한국 CVC 협의회’와 ‘일본 퍼스트(FIRST) CVC’ 간의 MOU 체결식도 진행됐다. 두 단체는 MOU를 통해 향후 협단체 간 교류와 공동 투자설명회(IR) 행사 개최, 양국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 지원 협력 등에 나선다. 국내 1위 비대면 진료 앱으로 일본에 진출한 닥터나우 장지호 대표는 “한국사회도 축소사회(인구감소)로 가고 있어 스타트업이 성공하기 위해 해외진출은 선택이 아니고 필수”라고 강조했다.한편 오 장관은 지난 1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케이콘 재팬(KCON JAPAN) 2024’와 연계한 중소기업 제품 판촉 행사장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케이콘은 케이팝 공연과 함께 패션·식품 등 다양한 한류 상품을 판촉·전시하는 행사다. 중소기업의 해외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일환으로 중기부와 CJ ENM(035760)이 협업해 진행한다.올해는 화장품, 식품, 콘텐츠 등 유망 소비재 분야 중소기업 40개사가 참여했고 콘서트와 판촉 행사를 방문하는 인원은 사흘간(10~12일) 15만명에 달할 것으로 주최 측은 전망했다. 특히 마스크팩 제조사 ‘피엘웍스’는 판촉전 참여를 계기로 일본 현지 바이어와 1억엔(약 9억원)의 수출계약을 현장에서 체결했다. 오 장관은 “한류 열풍이 중소기업 글로벌 진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대·중소기업 상생을 확대하고 한류 인기를 활용한 수출 전략품목 발굴을 추진하겠다”고 했다.오영주(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KCON JAPAN 2024’ 연계한 중소기업 제품 판촉 행사장을 방문해 마스크팩을 판매업체 ㈜피엘웍스 김남연(우) 대표와 일본 신비재팬 김혜영(좌) 이사가 수출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 [임상 업데이트] 셀트리온, CT-P42 장기 치료 유효성 입증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5월 6일~5월 10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셀트리온. (사진=셀트리온)◇셀트리온, CT-P42 장기 치료 유효성 입증셀트리온이 ‘시력 및 안과학회’(이하 ARVO)에서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 바이오시밀러 ‘CT-P42’의 글로벌 임상 3상 52주 결과를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ARVO는 안과 관련 최신 지견과 혁신적인 치료법을 공유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안과 국제 학회다. 올해는 이달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됐다.셀트리온은 학술대회 넷째 날 열린 발표 세션에 참가해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환자 34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3상의 52주 결과를 구두 발표했다. 지난해 셀트리온이 공개한 CT-P42의 임상 3상 24주 결과에서 추가 관찰된 장기 임상 결과를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임상에서는 DME 환자를 CT-P42 투여군과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CT-P42의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유효성 및 안전성 등을 52주간 평가했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두 투여군 모두 최대 교정시력(BCVA) 평균 변화량이 베이스라인 대비 16주차까지 점차 증가 후 52주차까지 안정적으로 유지돼 CT-P42의 장기 치료적 유효성을 입증했다. 그 외 다른 2차 유효성 평가변수와 안전성에서도 유사성을 나타냈다.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장기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한 셀트리온은 CT-P42가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허가를 받으면 시장에 빠르게 침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미국, 한국, 캐나다,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CT-P42의 허가 신청을 완료한 바 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CT-P42의 장기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오리지널 대비 장기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CT-P42를 비롯해 허가 신청을 완료한 바이오시밀러의 원활한 승인을 위해 남은 절차도 차질 없이 진행하고 환자들에게 조속히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신라젠, ‘BAL0891’ 급성 골수성 백혈병 임상 추진신라젠은 삼중음성유방암과 위암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 중인 항암제 BAL0891을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대상으로 임상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BAL0891은 기존 고형암뿐만 아니라 혈액암을 대상으로 적응증 확장을 추진한다.신라젠이 지난 2022년 스위스 바실리아사로부터 도입한 BAL0891은 유사분열 체크포인트 억제제(MCI) 계열 항암제로 2023년부터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BAL0891은 TTK(threonine tyrosine kinase)와 PLK1(polo-like kinase 1)을 동시에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으며, 이 두 인산화 효소를 동시에 억제하는 기전은 BAL0891이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다.이번에 신라젠이 임상을 추진하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골수의 조혈모세포로부터 혈액세포가 생성되는 초기 단계에서 발생하는 혈액암으로, 다양한 종류의 성인 백혈병 중 가장 흔한 형태이며 전체 백혈병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대부분의 경우 외부 원인 없이 세포 내에서 무작위로 발생하며, 질환 진행 속도가 매우 빨라 진단 후 치료받지 않으면 1년 이내에 90%가 사망할 정도로 매우 치명적인 질환이다. 재발률은 무려 50% 이상으로 알려졌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데이터(Global Data)에 따르면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CAGR) 13.65% 성장해 2029년에는 51.3억 달러(약 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신라젠은 임상 확대에 대해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대한 BAL0891의 우수 전임상 데이터는 이미 바실리아 시절부터 보유하고 있었다”며 “향후 우수한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옵션으로 개발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티움바이오, ‘메리골릭스’ 자궁내막증 유럽 임상 2a상 성공희귀난치성질환 치료제 연구개발 전문기업 티움바이오는 메리골릭스의 자궁내막증 유럽 임상 2a상 톱라인(Topline) 결과를 7일 발표했다.메리골릭스는 자궁내막증과 자궁근종 등의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경구용 성선자극호르몬 길항제(oral GnRH antagonist)로, 기존 치료제인 성선자극호르몬 작용제(GnRH agonist) 대비 경구 복용 편의성 및 안전성을 개선한 기전의 치료제다.임상시험수탁기관(CRO) 아이큐비아(IQVIA)로부터 수령한 톱라인 데이터 결과, 메리골릭스의 자궁내막증 유럽 임상 2a상 주평가지표(primary endpoint)인 ‘월경통(dysmenorrhea) 감소’ 평가 결과 모든 용량(120㎎/240㎎/320㎎)에서 위약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달성했다. (120㎎ 그룹 p=0.044, 240㎎ 그룹 p=0.001, 320㎎ 그룹 p<0.001).이번 임상시험은 이탈리아, 폴란드, 체코 등 유럽 5개국에서 중등증(moderate) 및 중증(severe) 자궁내막증 환자 대상으로 무작위·이중맹검·위약대조 임상으로 실시됐다. 12주간 메리골릭스 120㎎, 240㎎, 320㎎ 또는 위약을 하루 한 번(QD) 경구 투약해 메리골릭스의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목적이었다.임상시험의 주평가지표는 월경통의 감소 정도를 기저치(baseline)대비 투약 12주차 평가하는 것이었고, 평가는 NRS(Numeric Rating Scale, 0~10) 척도를 사용했다. 그 결과 총 83명의 분석그룹(FAS, Full Analysis Set) 중 120㎎ 투약그룹의 통증은 평균 -4.3점, 240㎎ 투약그룹은 -5.4점, 320㎎ 투약그룹은 -6.2점이 기저치 대비 감소했다. 위약그룹의 통증이 평균 -2.7점 감소한 것과 비교했을 때 모든 투약그룹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충족하였음을 확인했다(p<0.05).메리골릭스는 이번 임상에서 치료제와 관련된 심각한 이상반응(Serious TEAE related to study medication)을 보인 환자 없이 안전한 안전성 결과를 확보했다.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임상 2a상에서 그룹별로 환자가 20명 내외의 작은 사이즈의 임상시험에도 불구하고 모든 용량에서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약효 및 안전성 결과를 확보한 것에 대해 기쁘다”며 “메리골릭스 투약 후 월경통(dysmenorrhea) 감소율 및 안전성 데이터에서 기존 출시된 자궁내막증 치료제와 비교해 괄목할 만한 임상 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JW중외제약, 美학회서 탈모치료제 ‘JW0061’ 전임상 결과 발표JW중외제약은 이달 15일부터 18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달라스에서 열리는 미국 피부연구학회(Society of Investigative Dermatology)에서 Wnt 표적 탈모치료제 ‘JW0061’의 전임상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고 7일 밝혔다.JW0061은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해 모낭 증식과 모발 재생을 촉진시키는 혁신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이다. 이 물질은 JW중외제약의 AI(인공지능) 기반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 ‘주얼리’(JWELRY)를 통해 발굴됐다.Wnt 신호전달경로는 배아 발생과 신체 성장 과정에서 피부 발달과 모낭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피부 줄기세포의 모낭 분화를 촉진한다. 특히, 모근 끝에 위치해 모발의 성장과 유지를 조절하는 모유두(Dermal Papilla) 세포 증식에도 관여한다.JW0061은 모유두 세포에 있는 GFRA1 단백질에 직접 결합해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한다. JW중외제약은 ‘Wnt 2022’ 학회에서 발모 작용기전을 규명한 최초의 저분자 약물 사례로 JW0061를 공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JW중외제약은 이번 미국 피부연구학회에서 인간 피부 오가노이드(장기 유사체)를 포함한 다양한 모델의 효능 평가 결과를 공개한다. 오가노이드는 환자들의 장기 조직뿐만 아니라 구조·기능적 특이성을 재현한다.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으며, 직접 임상시험을 하지 않고도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차세대 신약 개발 기술이다.JW중외제약은 전임상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연내 임상 1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현재 해외기관에서 GLP(Good Laboratory Practice, 비임상시험규정)에 따른 독성평가를 마쳤으며, 임상용 약물을 생산하고 있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다양한 비임상 시험에서 JW0061의 우수한 모발 성장과 모낭 신생성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며 “이번 학회 발표를 통해 기존 탈모치료체를 보완, 대체하는 혁신적인 치료 옵션으로서의 JW0061 개발 가능성을 국제적으로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한·미, 핵심 기반시설 보호·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논의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과 백악관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미 사이버안보 고위운영그룹(Senior Steering Group, 이하 SSG) 제3차 회의를 개최하고 양국 사이버분야의 지속적인 협력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과 백악관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미 사이버안보 고위운영그룹(SSG) 제3차 회의를 개최하고 양국 사이버분야의 지속적인 협력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대통령실)SSG는 글로벌 사이버위협에 한·미 양국의 범국가적인 신속한 대응을 위해 지난해 6월 우리 국가안보실과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공동으로 출범시킨 협의체다. 먼저 양국 대표단은 이번 3차 회의에서 한·미 전략적 사이버안보 협력 프레임워크 체결 1주년을 맞아 그간 SSG가 양국 사이버안보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왔다고 평가했다.한·미 전략적 사이버안보 협력 프레임워크는 한미동맹 70주년을 계기로 한미동맹을 사이버 공간까지 확장하기로 선언한 것이다. 지난해 4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사이버안보 협력 사항을 문서로 공동 발표한 바 있다. 회의에서 논의된 양국의 핵심 의제는 ‘주요 핵심 기반시설 보호’, ‘글로벌 사이버 위협 대응’ 등이었으며, 이와 관련한 부처 실무그룹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사이버안보 주요 정책 현안을 공유했다.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경제안보적 측면에서의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이슈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으며, 우리 대표단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정책을 미국 대표단에 설명하고 민간 및 산업 분야를 포괄하는 협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양국은 제3차 사이버안보 고위운영그룹 회의에서 사이버안보 분야에서의 지속적인 협력 강화 필요성을 공감했으며, 앞으로도 SSG와 실무그룹을 통해 사이버안보 관련 다양한 현안에 대해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한편 이번 3차 회의는 지난 12월 서울에서 개최된 2차 회의 이후 약 5개월 만에 개최되는 것으로, 한국 측에서는 국가안보실 신용석 사이버안보비서관과 미국 측 NSC 매튜 커티스 사이버정책 선임국장을 대표로 양국의 정보, 외교, 과학기술, 국방, 수사 당국자들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