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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틀만에 또 탄도미사일…고체연료 ICBM 시험 가능성(종합2보)
  • 北, 이틀만에 또 탄도미사일…고체연료 ICBM 시험 가능성(종합2보)
  • 북한이 지난 2월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고각발사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16일 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번에는 미 본토를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전 7시 10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000km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정상 각도 보다 높게 쐈다는 의미로, 한미 정보당국은 최근 북한의 고체 기반 ICBM 개발 등 미사일 관련 동향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고체연료 기반 탄도미사일은 기존의 액체 기반과는 다르게 연료를 충전한 상태로 오랜 기간 보관할 수 있고 연료 주입 시간도 상대적으로 적게 소요되기 때문에 은밀성이 장점이다. 북한은 지난 2월 8일 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개최한 열병식에 고체연료 ICBM으로 추정되는 신무기를 선보인바 있다.김승겸 합참의장은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폴 라캐머라 연합사령관과 한미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했다. 특히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하에 계획하고 있는 연합연습과 훈련을 강도 높고 철저히 시행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는 지난 14일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지대지 전술탄도미사일’이라고 명명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이후 이틀 만이다. 올해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번이 6번째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지난 13일 시작된 올 전반기 한미연합 군사연습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에 반발한 무력시위로 풀이된다. 북한은 연합연습을 ‘전쟁 준비’로 규정하고 이에 맞서기 위한 ‘실천적 조치’들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북한이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고출력 로켓엔진 시험에 성공했다고 지난해 12월 16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2023.03.16 I 김관용 기자
오티스 엘리베이터 코리아, '젠쓰리(Gen3)' 엘리베이터 출시
  • 오티스 엘리베이터 코리아, '젠쓰리(Gen3)' 엘리베이터 출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오티스 엘리베이터 코리아(이하 오티스 코리아)는 디지털 커넥티드 엘리베이터 ‘젠쓰리(Gen3™)’를 국내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사진=오티스 엘리베이터 코리아)젠쓰리에 탑재된 디지털 유지관리 솔루션 오티스 원은 IoT 기술을 활용해 엘리베이터의 운행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데이터를 클라우드 서버로 수집하고 분석한다. 분석 결과는 고객과 현장을 관리하는 오티스 서비스 팀에도 포털과 앱을 통해 공유돼 승강기 포트폴리오 및 성능 관리를 용이하게 하고, 고장이 발생하기 전에 잠재적인 문제까지 미리 확인하거나 조치할 수 있다.또한 오티스 원의 스마트 원격 점검 및 제어 기능으로 승강기 고장 발생시 보다 안전하고 신속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현장 출동이 필요한 경우에도 서비스 엔지니어가 모바일 앱을 통해 승강기 운행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고장에 대한 정보와 수리에 필요한 부품까지 사전에 파악해 처리한다.조익서 오티스 코리아 사장은 “젠쓰리는 엘리베이터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안전성, 기술의 진보, 차별화된 승객 경험, 가동 시간의 최대화 등의 고객 가치를 통해 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3.03.16 I 이윤정 기자
SK㈜, ‘투로’ 지분 전량 매각…5년 만에 2배 수익
  • SK㈜, ‘투로’ 지분 전량 매각…5년 만에 2배 수익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그룹 투자전문회사 SK㈜는 개인간(P2P) 차량공유 플랫폼 기업 투로(Turo) 보유 지분 전량을 6750만달러(약 881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보유 지분을 기존 주주에게 매각하는 방식으로 올 상반기 내 거래 종결 예정이다.SK㈜는 2017년 투로에 투자한 지 5년여만에 투자 원금 3500만달러(당시 약 398억원) 대비 두 배 넘는 약 121% 수익률(원화기준)을 기록했다. 투로는 200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돼 현재 미국·캐나다·영국·프랑스 등 1만여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 최대 P2P 차량공유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했다.투로는 회사가 소유한 차량을 빌려 쓰는 기업과고객간거래(B2C) 차량공유 모델과 달리 개인이 소유한 차량을 공유하는 방식을 통해 기존 렌터카 대비 낮은 가격과 인수·반납 등 절차가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SK㈜는 빠르게 성장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에 주목해 2015년 한국 쏘카에 약 1000억원 투자를 시작으로 그랩(Grab), 투로 등 글로벌 각 지역별 1위 차량공유·모빌리티 기술 영역에 투자해 왔다.SK㈜는 글로벌 투자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와 동남아 시장에서 차량공유, 전기차 충전 플랫폼, 자율주행 솔루션 등에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SK㈜가 최대주주인 쏘카(SOCAR) 말레이시아를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동남아시아 대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목표다.SK㈜는 지난 2017년 한국 쏘카와 함께 말레이시아에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동남아시아 모빌리티 시장에 진출한 뒤 2020년 쏘카 말레이시아 지분을 추가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현재 쏘카 말레이시아는 회원수 190만명을 돌파하며 시장점유율 90% 이상을 확보한 말레이시아 1위 차량공유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코로나19 펜데믹(대유행) 기간 월 평균 5000명 수준이던 사용자 수는 최근 월 2만여명까지 증가했다.유경상 SK㈜ 디지털 투자센터장은 “선진 시장에서의 성공적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에 선택·집중함으로써 투자전문회사로서의 투자 선순환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외곽 방사 지역의 방사쇼핑센터(BSC)에서 한 사용자가 쏘카를 이용하고 있다.(사진=SK㈜)
2023.03.16 I 김은경 기자
콘센트릭스서비스코리아, '세계 여성의 날' 기념 행사 통해 DEI 가치 공유
  • 콘센트릭스서비스코리아, '세계 여성의 날' 기념 행사 통해 DEI 가치 공유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글로벌 Customer Experience 서비스 & Technology 전문 기업 콘센트릭스서비스코리아는 ‘세계 여성의 날(International Women’s Day)’을 기념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사진=콘센트릭스서비스코리아)세계 여성의 날은 여성의 근로 여건 개선과 참정권 보장 등의 요구에서 시작된 여성 지위 향상 운동을 유엔이 1977년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하고, 우리나라는 2018년 법정 기념일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콘센트릭스는 글로벌 컨택센터 및 고객 경험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iversity, Equity and Inclusion, DEI) 가치를 직원들과 공유하기 위해 세계 여성의 날에 직원 참여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번 기념행사는 콘센트릭스 글로벌 본사가 주도하고 각 해외 법인이 진행한 것으로, 콘센트릭스서비스코리아의 경우 포토제닉 이벤트를 마련하여 글로벌 비즈니스 철학을 한국 직원들과 공유하는 좋은 기회로 활용했다.콘센트릭스서비스코리아는 행사 당일 삼성, 신도림, 서초, 용산에 있는 각 사이트에 포토존을 마련하고 여성의 권리와 자유를 상징하는 색인 보라색 아이템을 착용하고 사진을 촬영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벤트 참가자들에게는 여성 참정권을 뜻하는 장미 형상의 머랭 쿠키를 전달했다. 주은심 콘센트릭스서비스코리아 대표는 “여성 직원 비율이 현재 62%인 콘센트릭스서비스코리아는 앞으로도 다양성, 형평성 그리고 포용성을 실천하는 기업으로서 사회에 기여하고 공헌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고 전했다. 콘센트릭스서비스코리아는 올해 새롭게 여성 리더들이 중심이 되는 NOW(Network of Women)를 발족하고, 여성이 자신의 역량과 리더십에 대한 잠재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장려하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2023.03.16 I 이윤정 기자
더핑크퐁컴퍼니, 사우디 투자부와 MOU…중동 사업 강화
  • 더핑크퐁컴퍼니, 사우디 투자부와 MOU…중동 사업 강화
  • 이영 중기부 장관(왼쪽부터), 더핑크퐁컴퍼니 이승규 부사장, 안와르 알샴마리 사우디 투자부 수석법률고문, 칼리드 알 팔레 투자부 장관이 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더핑크퐁컴퍼니)[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더핑크퐁컴퍼니는 국내 애니메이션 업계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SA)와 현지 사업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이번 MOU를 통해 더핑크퐁컴퍼니는 사우디의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산업 개발과 제반 환경 구축을 위해 사우디 투자부와 협업할 예정이다. 사우디 투자부는 더핑크퐁컴퍼니의 콘텐츠 수출 및 사업 개발, 현지화를 적극 지원하고, 더핑크퐁컴퍼니는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산업 동향과 콘텐츠 지식재산(IP) 성장 전략을 공유한다.지난 9일 개막한 사우디 최대 스타트업 행사 ‘Biban 2023’에서 더핑크퐁컴퍼니는 중소기업벤처부와 함께 한국 기업관을 운영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이 주최하는 간담회에 참석해 콘텐츠 수출 활로 및 양국 기업간 협업 방안을 모색했다.더핑크퐁컴퍼니는 이번 사우디 투자부와의 협업으로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 내의 콘텐츠 파급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사우디 정부는 중장기 발전 계획 ‘사우디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엔터테인먼트, 첨단 기술 등 미래 산업 육성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더핑크퐁컴퍼니 관계자는 “사우디 투자부와의 협력을 통해 현지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핑크퐁, 아기상어, 베베핀 등 전 연령대에 걸쳐 사랑받는 콘텐츠 라인업을 현지 시장에 선보이는 동시에, 사우디아라비아 엔터테인먼트 시장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더핑크퐁컴퍼니는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등 MENA 지역에서 유튜브 누적 조회수 50억뷰, 누적 시청시간 1억6000만 시간을 기록했다. 이중 사우디는 누적 조회수 12억뷰, 누적 시청시간 4500만 시간으로 MENA 지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23.03.16 I 김정유 기자
스위스 당국 "CS 유동성 지원"…ECB 리스크 파악 착수(종합)
  • 스위스 당국 "CS 유동성 지원"…ECB 리스크 파악 착수(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스위스 정책당국이 위기설이 불거지고 있는 크레디트스위스(CS)에 대해 유동성 지원 의지를 천명했다. 불안 심리를 조기에 차단하려는 것으로 읽힌다. 유럽중앙은행(ECB)은 CS에 대한 은행들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 파악에 나섰다.스위스 중앙은행(SNB)과 금융감독청(FINMA)은 15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내고 “미국 은행권의 혼란이 스위스 금융권으로 번질 위험 징후는 없다”며 “필요하다면 CS에 추가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이후 점증한 금융 시스템 리스크가 유럽으로 번지고 있다는 우려를 조기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사진=AFP 제공)두 기관은 “모든 정보를 은행과 긴밀하게 공유하고 있다”며 “CS가 자본·유동성 요구 사항을 충족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했다. 아울러 “스위스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재무부와 긴밀하게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CS 주가는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국립은행(SNB)이 추가 금융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스위스 증시에서 24.24% 폭락했다. 주가는 역대 최저다. 뉴욕 증시에서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13.77% 내렸다. 이에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3~4%대 급락했다.이와 별개로 ECB는 CS 리스크에 대한 파악에 착수했다. ECB 당국자들은 유럽 은행들과 만나 CS에 대한 익스포저를 물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2023.03.16 I 김정남 기자
전세사기 근절하려면
  • [법조프리즘]전세사기 근절하려면
  • 법무법인 바른 조재빈 변호사.[조재빈 법무법인 바른 파트너 변호사] 지난 해부터 빌라왕, 건축왕 등으로 불리는 사람들이 등장했다. 수천 채의 빌라를 소유하면서 무주택 서민들을 상대로 전세사기를 한 사람들이다. 피해규모는 눈덩이처럼 늘고 있다. 대통령이 제도 보완과 철저한 단속을 지시했고 정부 차원의 대책도 나왔다. 그러나 최근 한 전세사기 피해자는 정부 지원책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2014년 정부합동 부패척결추진단 총괄기획팀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전세사기범들을 일망타진한 경험이 있다. 세월호 이후 범정부적 적폐청산 작업의 일환이었다. 당시 정홍원 국무총리는 총리실에 정부합동기구를 신설하고 적폐청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현할 수 있도록 ‘부패척결추진단’으로 작명했다. 필자는 총리의 지시로 추진단의 기능, 조직, 구성 등에 관한 총리 훈령을 직접 만들었다. 추진단은 국민안전 위해, 폐쇄적 직역, 국가재정 손실, 반복적 민생, 공정성 훼손 등 5대 분야의 비리를 중점 척결했다.‘전세사기’는 서민을 위한 정책자금을 빼먹는 국가재정 손실 비리였다. 2013년 기준 전세자금 보증액은 13조1000억 원이고, 보증사고로 인한 국민주택기금의 대위변제액은 1628억 원으로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였다. 필자는 검찰 수사를 통해 77억 원대 전세사기를 적발한 상황에 주목했다. 대출전문 사기단이 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90%까지 보증하는 국민주택기금을 조직적으로 편취하고 있었던 것이다. 총책은 유령법인을 섭외한 후 위조책을 두고 전세계약서, 재직증명서 등을 위조했다. 모집책은 대출신청자, 허위 임대인·임차인을 모집했다. 허위 임차인은 사기단의 지시대로 허위서류들로 시중은행에 대출을 신청했다. 그러면 시중은행은 HF의 보증만 믿고 서류심사를 부실하게 한 후 허위임대인에게 대출금을 송금해 주는 구조였다. 실태조사 결과, HF는 사기대출 예방을 위해 나름의 조치를 취했지만 사기단의 조직적 범행까진 막지 못했다. 당시까지 HF가 입은 피해에 대해 수사의뢰나 고발도 전혀 없었다.필자는 전세사기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HF와 협업했다. 2012년경부터 발생한 대출사고를 전부 조사했다. 동일 회사에서 6개월 내에 3명 이상 대출·보증을 이용하거나 사고발생률 60%이상, 1년 미만을 재직자를 사기혐의자로 선별했다. 이에 더해 개인사업자로 폐업하거나 사업장 현장조사 결과 유령회사로 폐문부재이고 서류를 위조한 업체를 사기의심업체로 선별했다. HF는 1차로 76개 업체, 343명, 피해금액 247억 원을 수사의뢰했다. 2차로 공소시효가 남아있는 2008년경까지 조사범위를 확대해 101개 업체, 150명, 피해금액 89억 원을 추가 수사의뢰했다. HF의 직원들도 검찰에서 수사를 도왔다. 단기간에 수백 명의 사기범들이 구속됐다. 더 나아가 필자와 HF는 사기대출 적발·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했다. HF는 임차주택과 사업장에 대한 현장실사를 강화했고, 사기대출 전담팀을 구성해 상시모니터링을 실시하는 한편, 의심사례가 있을 경우 신속하게 수사의뢰를 했다. 검찰은 관련 자료와 확정판결문을 HF에 제공해 수사결과를 공유했다. HF는 이를 근거로 사기대출 공범자에 대한 재산조회, 손해배상청구 소송 등 피해금액 환수 조치를 진행했고 사기업체를 전산 등록해 관리했다. 추진단 주도로 국세청, 건강보험관리공단, 국민연금관리공단 등도 자료를 공유하거나 제공하는 등 적극 협력했다.전세사기로 인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의 보증피해는 1조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2014년 필자와 협업했던 HF의 보증 피해는 거의 없다. 수사 등 외부의 노력만으로 전세사기는 근절되지 않는다. 필자가 몸담았던 조직이 ‘정부합동 부패예방추진단’으로 존속하고 있다. 추진단이 HUG 등과 협력해 내부 자료를 토대로 보증피해 사례를 전수조사 한 후 서민들의 눈에 피눈물을 흘리게 한 자들을 전부 찾아내어 엄정한 책임을 묻고 그들이 보유한 범죄수익을 모두 환수해야 한다. 어려움에 처한 피해자를 위해 맞춤형 대책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정부의 역량을 한데 모아 국민을 살리는 대책을 마련해 주기를 기대한다.
2023.03.16 I 전재욱 기자
‘더 글로리’ 복수 그 다음을 묻다
  • [정덕현의 끄덕끄덕]‘더 글로리’ 복수 그 다음을 묻다
  • [정덕현 문화평론가]학교폭력을 소재로 다룬 드라마들은 최근 몇 년간 쏟아져 나왔다. 작년 3월 드라마로 리메이크됐던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원작 ‘돼지의 왕’은 대표적인 사례다. 2011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연상호 감독의 이름 석 자를 제대로 각인시켰던 이 작품은 학교폭력과 그 이면에 걸쳐져 있는 폭력과 착취의 시스템을 다뤘다. 개로 태어나면 평생을 사랑받으며 살지만, 돼지로 태어나면 제 살을 내줘야 하는 운명으로 살게 되는 시스템이 그것이다. 드라마 속에서 철이(최현진)는 그런 운명도 모른 채 먹이를 달라 꼬리를 흔드는 돼지의 삶을 거부한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서 칼로 은유되는 공포를 사용한다. 세상에 대한 분노와 복수심이 그를 극으로 몰아세우지만 그 끝은 결국 파국이다. 폭력이 얼마나 피해자들에게 아픈 상처를 남기는가에 대한 강렬한 여운을 남겼지만 또한 이 문제가 단순한 복수만으로는 결코 해결될 수 없다는 걸 이 작품은 보여준다. 작년에 방영돼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 영웅’ 역시 학교폭력이 소재인 액션물이었다. 너무나 연약해 보이지만 머리를 써서 가해자들과 맞서 싸우는 영웅담이다. 웹툰 원작의 이 작품은 이른바 ‘학원 액션물’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그건 웹툰, 웹소설에 너무도 많이 쏟아져 나와 그것이 하나의 장르가 됐기 때문이다. 그만큼 학교폭력이라는 소재는 사회적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다만 이들 작품들은 이러한 폭력이 어째서 계속 벌어지고 있는가 하는 진지한 질문을 던지고 있기보다는, 그런 문제들이 야기하는 고구마 정서에 한바탕 사이다 판타지를 주는 경향이 짙다. 가해자들에게 당한 피해자들이 보여주는 복수는 의외로 그리 어렵지 않게 구현된다. 그것이 이른바 ‘학원액션물’을 보는 대중들이 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약자들이 폭력을 당하고 그래서 돈과 권력을 가진 가해자들에 대한 복수를 꿈꾸는 이야기들은 학교폭력 이외에도 넘쳐난다. 학교폭력은 그것이 청소년들에게 벌어지는 일들이라는 점에서 훨씬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것일 뿐이다. ‘펜트하우스’처럼 치고받는 막장 드라마들이나, 그 많은 형사물들이 대부분 복수극을 밑그림으로 깔고 있고, 그 안에 피해자였던 약자들이 심지어 범죄를 동원해 가해자를 처단하는 이야기는 저 학교폭력을 담은 서사들과 크게 다를 게 없다. 특히 최근에는 ‘모범택시’나 ‘빈센조’처럼 사적 복수극이 하나의 장르화돼 등장하는 경우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들 복수극들은 한 마디로 시원시원하다. 가해자들은 처절하게 응징 당한다. 하지만 이러한 손쉬운 복수극들은 때론, 바로 그처럼 너무 손쉽다는 것 때문에 사안 자체의 중대함을 가리기도 한다. 이를테면 ‘모범택시2’에서 첫 에피소드로 등장한 N번방을 연상시키는 성착취 동영상 사이트 운영자들을 응징하는 이야기는 드라마 속에서는 너무나 쉽지만, 실제 현실은 결코 그렇지 못하다. 따라서 드라마를 볼 때 잠시 속 시원하게 느껴지다가도 끝나고 나면 허무해진다. 드라마 한 편이 세상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그것이 환기시키는 문제들을 보다 선명하게 들여다보게 해줄 수는 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손쉬운 복수극은 어딘가 문제들을 너무 쉽게 처리해버린다. 그런 점에서 보면 최근 파트2를 공개해 전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는 다른 느낌이다. 이 작품은 결코 쉽지 않은 복수의 과정을 그리고 있고 나아가 가해자가 처벌받는 것만이 아니라 피해자들이 얼마나 큰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가를 동시에 담아내고 있다. 특히 가해자에 대한 복수 혹은 처벌은 피해자들에게 끝이 아니라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이라는 걸 분명히 한 점은 인상적이다. “피해자들이 잃어버린 것 중에 되찾을 수 있는 게 몇 개나 된다고 생각하세요? 나의 영광과 명예 오직 그것뿐이죠. 누군가는 그걸 용서로 되찾고 누군가는 복수로 되찾는 거죠. 그걸 찾아야만 비로소 원점이고 그제야 동은 후배의 열아홉 살이 시작되는 거니까요.” 이 극중 대사가 말해주는 건 피해자들은 이미 피해를 당했을 때 그 어떤 것으로도 되돌릴 수 없는 상처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극중 주인공 문동은(송혜교)의 온 몸에 남아 있는 화상 자국처럼 말이다. 그래서 복수(처벌)를 한다고 해도 그걸로 모든 상처가 치유될 수는 없다. 대신 ‘더 글로리’는 이러한 폭력의 피해자들이 어떻게 생존해나갈 수 있는가에 대한 단서들을 제공한다. 그것은 그 상처를 깊이 공감하고 이해하는 이들과의 연대다. 그것은 또 다른 문동은 같은 학교폭력의 피해자들일 수도 있고, 가정폭력의 피해자들일 수도 있으며, 또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부모일 수도 있고,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범죄자에 의해 처참하게 아버지를 잃은 피해자일 수도 있다. 그들은 모두 무언가를 잃은 상처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며 그 뜻에 동참한다. ‘더 글로리’의 복수극은 그래서 피해 당사자가 혼자 자신의 손에 피를 묻혀가는 그런 단순한 복수로 흘러가지 않는다. 거기에는 같은 뜻을 가진 자들이 기꺼이 동참함으로써 확률 0%의 불가능처럼 보이던 그 복수가 100%가 돼가는 과정을 담는다. 그건 이러한 폭력을 직접적으로 겪지 않은 평범한 이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들이 피해자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일은 꼭 겪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일이며, 그러한 공감의 연대가 피해자들이 비로소 생존해갈 수 있는 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학교폭력을 포함해 우리네 사회에는 폭력부터 사건, 사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피해자들이 존재한다. 이들 피해자들이 어떻게 해야 생존해나갈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할 때다. 제대로 된 진실이 밝혀지고 가해자가 있다면 처벌을 받는 건 당연한 시작점이다. 그리고 나아가 그 피해자들을 사회가 어떻게 끌어안고 생존할 수 있게 해주는가가 다음 스텝이 돼야 할 것이다.
2023.03.16 I 송길호 기자
미리보는 IBFC 2023…디지털 금융에서 만나는 한국과 베트남
  • 미리보는 IBFC 2023…디지털 금융에서 만나는 한국과 베트남
  • 레 아잉 중 베트남 중앙은행(SBV) 결제 부국장[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이데일리가 주최하는 ‘제12회 국제 비즈니스·금융컨퍼런스’(IBFC)는 한국과 베트남 두 나라의 디지털 금융 혁신 방안을 주제로 진행한다. 특히 17일 오전 10시(현지시각)부터 오후 4시20분까지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열리는 IBFC 이틀째 본 행사는 크게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 두 파트로 나눠 동시 세션으로 진행한다. 금융과 ICT를 아우르는 전체 기조연설의 포문은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이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금융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이라는 주제로 연다. 1992년 베트남과 공식 외교 관계를 수립한 이래 한국은 지난해 12월 수교 40년을 맞아 두 나라의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끌어올렸다. 김흥종 원장은 베트남이 은행, 증권, 보험 등 전통 금융산업뿐만 아니라 핀테크와 같은 새로운 영역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선진화된 금융인프라와 시스템, 성공적인 금융위기 극복을 경험을 공유한 한국이 최적의 금융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할 예정이다.두번째 기조연설은 레 아잉 중 베트남 중앙은행(SBV) 결제 부국장이 ‘베트남 디지털 금융정책의 방향’에 대해 발표한다. SBV는 디지털 금융 고객 비중을 2025년까지 70%, 2030년까지 80%를 달성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은행 산업 디지털화를 추진 중이다. 그는 베트남 금융의 디지털 전환 방향과 이행 현황, 법체계 개정 등에 설명할 예정이다.본격적인 개별 세션에 앞서 1990년대 꽃미남 스타에서 2000년에 미국에서 사업가로 변신한 손지창 베니카(MICE전문기업, 복합전시산업) 대표가 특별 강연을 펼친다. ‘핀테크와 동반 성장하는 한류 바람’을 주제로 베트남 현지에 부는 최신 한류를 소개할 예정이다.금융 1세션은 ‘미래은행’의 모습을 양국 석학의 눈으로 조명한다. ‘뱅크 4.0시대, 미래은행을 만나다’가 논의 주제다. 김수진 연세대 박사(KT연구원)와 부딘 아 잉 베트남 재무부 이코노미스트가 각각 한국과 베트남 금융의 디지털 미래에 대해 발표한다.김수진 박사는 기회와 위협에 처해있는 미래은행의 주요 시나리오(챌린저 뱅크, 네오뱅크, Baas:서비스형뱅크)와 해당 사례 제시를 통해 미래은행의 본질을 뽑아낼 예정이다. 이후 김용범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전 기재부 차관)의 사회로 관련 대담이 이어진다.세션2는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금융회사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듣는 자리다. ‘베트남에서도 부는 금융의 디지털화’를 화두로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금융회사 헤드가 총출동한다. 현지 디지털화 흐름과 우리 금융회사의 대응 전략 및 성과 등이 논의 테이블에 오른다. 이종인 베트남우리은행 법인장과 황철오 신한베트남은행 디지털 총괄, 공성식 롯데파이낸스 법인장, 전문철 KBSV(KB증권 베트남 현지법인) 법인장, 응우옌 화 끄엉 중앙경제관리연구소 부원장이 함께 한다.3세션은 ‘보험’이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이 ‘한-베 디지털보험 협력방안’을 뼈대로 발제를 한 뒤 현지 진출 금융회사와 전문가 토론을 이어간다. 유광열 서울보증보험 대표가 좌장을 맡고 예영해 삼성화재 베트남 법인장과 정준섭 NH투자증권 수석연구원, 응웬 흐우 뚜 찌 이글루 베트남 법인장이 패널로 머리를 맞댄다.ICT 1세션에서는 국내 대표 빅테크 카카오페이의 신원근 대표가 ‘달아오르는 동남아 핀테크 시장, 그리고 카카오’라는 주제로 베트남 시장 공략 전략을 공개한다. 응우옌 당 흥 베트남 핀테크 클럽(Vietnam Fintech Club)회장은 현지 핀테크 시장과 최근 동향을 설명한다. ICT 세션2는 ‘돈버는 게임(P2E, Play to Earn)’으로까지 진화한 ‘게임’이 주제다. MZ세대의 금융은 ‘콘텐츠(게임)’에서 시작된다’는 주제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발표에 나선다. 에릭 흥 응웬 스포어스 네트워크 대표는 ‘MZ세대와 게임 금융’이라는 제목으로 게임을 통해 돈을 버는 MZ세대와 창조경제, 게임파이(Gamefi, 게임+금융)의 미래를 논한다.마지막 세션3에서는 홍선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 회장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베트남 비즈니스 환경 및 韓기업들의 진출 전략’이라는 화두로 마무리 발표를 한다. 그는 베트남 진출 국내 기업의 최신 투자 확대 현황을 살핀다. 아울러 베트남이 미중 패권 갈등의 반사이익을 보는 데다 중산층 증가 속도가 동남아에서 가장 빠른 편(21%, 2020년)이라 한국과 베트남이의 경제협력이 더욱더 긴밀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2023.03.16 I 노희준 기자
한전기술·국정원, 국가기반시설 사이버공격 대응훈련 설명회
  • 한전기술·국정원, 국가기반시설 사이버공격 대응훈련 설명회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전력기술(052690)(한전기술)은 15일 경북 김천 본사에서 국가정보원(국정원)과 함께 ‘2023년 사이버공격 대응훈련 설명회’를 열었다고 밝혔다.한국전력기술(한전기술)이 15일 경북 김천 본사에서 국가정보원(국정원)과 함께 개최한 ‘2023년 사이버공격 대응훈련 설명회’ 모습. (사진=한전기술)국정원은 지난해 ‘카카오 먹통’ 사태 재발을 막는다는 취지에서 오는 4월17일부터 2주 동안 전국 주요 공공정보통신기반시설 관리가관과 사이버공격 대응훈련을 한다. 특히 정부·공공기관 현장 실무자의 랜섬웨어 감염 대응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춰 실시할 계획이다.이날 설명회에선 이번 훈련에 참여하는 146개 기관 보안 담당자 1000여명이 참석해 올해 훈련 계획을 공유했다. 한전기술은 원자력·석탄·가스화력발전소를 설계하고 유지·보수하는 공기업으로서 국가 핵심 기반시설인 발전소 유지·보수 과정에서 재난·테러 등 각종 위험에 대한 자체 대응역량 강화와 함께 다른 공공기관과의 대응 역량 공유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김성암 한전기술 사장은 “앞으로도 국정원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원전 사이버 안전과 국가 사이버 안보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15 I 김형욱 기자
"70살 영감 인격모독"..경비원 군대식 갑질논란 수사 착수
  • "70살 영감 인격모독"..경비원 군대식 갑질논란 수사 착수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70대 경비원이 갑질을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숨진 가운데 경찰이 갑질 여부를 수사 중이다.(사진=연합뉴스)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40분께 대치동 한 아파트 단지 내 경비사무실 인근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던 박모(74)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박씨는 숨지기 전 유서에서 “나를 죽음으로 끌고 가는 관리자는 자신의 정신적 육체적 고통에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서를 휴대전화 사진으로 찍어 동료들에게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들도 박씨가 관리책임자 때문에 힘들었다고 전했다. 박씨 동료 A씨는 “군대도 아닌데 ‘지시하면 복명복창해야지’라는 식으로 인격적 모욕을 많이 줬더라”며 “‘매일 한 시간씩 직원들을 시켜서 사진 찍어 보내라’, ‘근무 제대로 안 하고 졸고 있는 사람 보내라’라는 갑질이었다. 툭하면 큰소리를 쳤다”고 전했다.또다른 동료 B씨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네가 왜 반장이 돼서 제대로 뭐했냐, 이러면 이제 꼬투리 잡힌 거예요. 1월 말까지만 하고 그만두라고 이제 자꾸 압력을 넣었다”며 “군대식으로 70살 먹은 영감들한테 너무 인격적 모독을 줘 버린 것”이라고 밝혔다. 경비대장이었던 박씨는 사흘 전 일반 경비원으로 강등된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갑질 의혹을 받는 관리책임자는 JTBC에 “박씨에게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준 적이 없다”며 “강등이 아니라 본인이 원해서 인사조치를 한 것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서에도 내가 어떤 걸 괴롭혔는지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경찰은 사건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전수 조사해 엄정히 수사할 계획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3.03.15 I 김화빈 기자
개포자이 입주 재개…법원, 준공허가 효력 인정(종합)
  • 개포자이 입주 재개…법원, 준공허가 효력 인정(종합)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강남구청의 부분 준공허가 효력을 법원이 인정하면서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아파트 입주가 재개됐다.15일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판사 강우찬)는 이날 오후 경기유치원 소유주 김 모 씨 등이 강남구청장을 상대로 낸 준공인가처분 효력정지신청을 기각했다.이에 따라 강남구청의 부분 준공허가 효력이 살아나게 돼 지난 13일부터 중단된 입주는 이날 즉시 재개된다. 법원은 앞서 “강남구청의 개포주공 4단지 부분 준공인가 처분 효력을 24일까지 잠정 정지한다”며 한시적 준공인가 처분 효력정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구청은 지난 10일 오후 재건축조합에 입주 중지 이행 명령을 내렸다.개포자이 재건축 부지 안에 있는 경기유치원과 재건축조합은 2019년부터 유치원 위치와 공유지분 등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사업시행계획, 관리처분계획 취소 소송이 진행 중이었지만 강남구청이 2월28일 부분 준공인가 처분을 내리면서 입주가 시작됐다. 이에 유치원 측은 강남구청을 상대로 준공인가처분 무효 확인 소송을 내고 효력정지를 신청해 이날 관련 심문이 열렸다.개포자이는 지난달 말 부분 준공 인가로 입주를 시작해 3375가구 중 현재 800여가구가 입주한 상태다. 이달 24일까지 입주가 예정됐던 400가구를 포함해 미입주 2500여가구는 법원의 이번 결정으로 입주할 수 있게 됐다.개포자이 프레지던스. GS건설 제공.
2023.03.15 I 박지애 기자
박수홍 "전세대금 없어서 보험 해지" 울컥…친형 횡령 강력 처벌 호소
  • 박수홍 "전세대금 없어서 보험 해지" 울컥…친형 횡령 강력 처벌 호소 [종합]
  • 방송인 박수홍이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기소된 친형 박 모씨와 배우자 이 모씨에 대한 4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30년을 넘게 연예계에서 일했는데 통장에 3000만 원만 들어있더라. 전세 보증금 반환할 돈이 없어 생명보험까지 해지했다.”(박수홍)방송인 박수홍이 친형 부부의 횡령 혐의 재판에 처음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 세월에 대한 분노와 원통함을 표출했다. 또 재판부를 향해 죄를 뉘우치지 않는 친형 부부를 강력 처벌해달라며 간절히 호소했다. 박수홍은 15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횡령)으로 구속 기소된 친형 박씨와 불구속 기소된 형수 이모 씨의 4차 공판의 증인으로 서울서부지법에 참석했다. 이날 재판은 서부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배성중)의 심리로 진행됐다. 이날 박수홍은 친형 박씨와 형수 이모 씨가 라엘, 메디아붐 등 자신의 수익을 관리하는 1인 기획사들을 관리하고 법인 카드를 사용하는 주체들이었으며 자신은 법인 운영 및 수익 관련 정보를 공유받는 과정에서 철저히 배제돼 있었다고 주장했다.박수홍은 “법인 계좌 및 신용카드를 통한 상품권 구매, 백화점 결제, 고급 피트니트 센터 이용, 학원비 결제 등 모든 내역을 이 사건 전까지 전혀 알지 못했다. 본인은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녹화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그런 돈을 쓸 시간조차 없다. 피고인들이 자체적으로 사용한 것”이라며 “법인 운영을 피고인들이 했기 때문에 법인 카드를 몇장이나 만들었는지도 자신은 모른다”고 주장했다. 친형 박씨 측은 법인카드 상품권 구매 내역에 대해 박수홍의 방송활동을 돕기 위해 법인카드로 상품권 등을 구매했으며 동료 연예인 및 방송 관계자들에게 지급했다고 주장하는 등 횡령 혐의를 부인했다. 이에 대해 박수홍은 “상품권의 존재 자체를 몰랐다. 박경림, 윤정수 등 동료들에게 다 확인했지만 피고인 측으로부터 상품권을 단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더라”고 일축했다. 이어 “본인은 32년차 연예인이다. 방송 활동을 위해 상품권을 구매해 로비할 필요가 없는 위치”라며 “제 입으로 말씀하기 부끄럽지만 2011년엔 영향력 있는 연예인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런 제가 뭐하러 프로그램을 구하기 위해 상품권을 뿌리겠나”라고 반문했다. 방송인 박수홍이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기소된 친형 박 모씨와 배우자 이 모씨에 대한 4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많은 기획사들이 제게 계약을 제의했지만 친형과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이를 다 거절해왔다고도 주장했다.자산을 불려주겠다는 친형의 말을 듣고 개인 자금을 들여 법인 부동산에 투자했지만, 친형 부부가 자신의 돈으로 투자한 8채의 부동산에 자신의 지분은 하나도 없었다고도 지적했다. 박수홍은 “세무사가 당시 부동산과 관련해 ‘수홍이는 모르니 수홍이에게는 해당 내용을 보여주지 말아라’는 취지로 말한 친형 박씨의 대화 내용도 참고자료로 제출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친형 박씨의 허위 직원 등록을 통한 횡령 혐의도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박수홍은 “메디아붐과 라엘은 제가 번 방송 출연료와 행사비, 광고 출연료 등 수익을 관리하기 위해 만든 1인 기획사”라며 “연예인과 함께하는 매니저와 코디 외에는 추가 인원이 일할 수가 없는 구조다. 매니저와 코디 외에 직원으로 등록된 사람들은 일한 적도, 제가 일하면서 본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업무에 관여한 적 없는 남동생과 부모님, 친형 박씨의 절친 등이 직원 이름으로 등재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수홍은 “실제 직원 이름으로 등록돼 있던 제 남동생 부부는 처음에 이 회사의 작가 및 영상편집으로 일한 것이 맞다고 주장했지만, 관련 증거자료를 제출하란 검찰 측 요청에 응답하지 못하자 ‘일한 적이 없지만 (친형 측이) 시켜서 그렇게 말한 것’이라고 진술을 번복했다”고 근거를 제시하기도 했다. 본인과 회사의 수익 비중을 7대 3으로 나누고, 검소한 삶을 살며 자산을 불려주겠다는 친형 부부의 약속을 믿었지만, 그 결과 돌아온 건 전세보증금을 낼 돈조차 없던 자신의 텅 빈 계좌뿐이었다고도 일갈했다. 박수홍은 “전세 보증금 6000만 원을 낼 돈이 없어서 내 앞으로 가입된 생명보험을 해지해야 했다”며 “어느 날 내 통장을 보니 30년 넘게 일했는데 있는 돈이 3000만 원 뿐이더라. 해지한 생명보험조차 피고인들의 권유로 가입한 것이었다. 보험 해지에 따른 손해가 크지만 돈이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해지했다. 그 때부터 친형 부부를 의심하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방송인 박수홍이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기소된 친형 박 모씨와 배우자 이 모씨에 대한 4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친형 부부의 강력 처벌을 희망한다고도 요청했다. 박수홍은 “가족이었기에 원만히 해결하려 했었다. 정말 많이 연락했고 편지도 썼다. 형제간의 문제이니 지금이라도 정산해주시면 다시 웃으면서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런데도 제 연락에 확인도 안하고 답도 없었다. 전화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들의 횡령 범죄를 끝까지 저한테 숨기려 했고, 거기에 제가 고소를 하자 형수 이모 씨의 절친 등 지인을 동원해 말도 안되는 유언비어로 이 횡령과 관계가 없는 제 곁에 있는 사람(아내)까지 인격살인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친형 부부가 자신의 출연료가 입금된 계좌를 횡령해 개인 변호사 비용을 선임했음에도 사건을 맡아준 친형 박씨 측 변호인을 향해 개인적 원망과 불편함도 중간중간 내비쳤다. 진술 도중 답답한 듯 한숨을 쉬거나 감정이 복받쳐 목소리가 격앙되는 모습도 보였다. 박수홍의 법률대리를 맡은 노종언 변호사는 이날 재판이 끝난 후 이데일리에 “상대 측 변호인이 이번 사건과 연관이 없는 피해자를 향한 인신공격상 발언을 이전 증인 심문 때부터 계속 하고 있다”며 “박수홍 씨의 배우자, 전 연인의 이름을 언급하는 등의 행위가 있었기에 박수홍 씨 측은 이를 2차 가해 행위 피해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수홍은 이날 법정 출석에 앞서 취재진에게 “그동안 많은 것을 빼앗겼다. 저와 같이 가까운 이에게 믿음을 잃고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재판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증언 잘하겠다”고 재판에 임한 심경을 전했다. 앞서 친형 박씨 부부는 지난 10년간 메디아붐 등 연예기획사 두 곳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박수홍의 출연료 등 62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친형 박씨는 구속 기소됐으며, 아내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친형 박씨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부동산 매입 목적으로 11억 7000만 원, 기타 자금 무단 사용 9000만 원, 기획사 신용카드 사용 9000만 원, 박수홍 개인 계좌 무단 인출 29억 원, 허위 직원 등록 등을 통한 수법으로 19억 원 등을 횡령했다고 보고 있다. 박씨 부부는 이 과정에서 박수홍의 출연료 입금 계좌에서 변호사 선임 비용을 사용한 혐의는 인정했지만, 나머지 혐의들은 대체로 부인하고 있다. 박수홍은 다음 공판에도 출석해 증인 심문을 이어갈 예정이다. 다음 증인 심문 기일은 4월 19일에 열린다.한편 박수홍은 이와 별개로 지난해 6월 박씨 부부를 상대로 86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 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2023.03.15 I 김보영 기자
'유 퀴즈' 황광희, '3초 파트' 주인공에서 '섭외 1순위' 거듭나기까지
  • '유 퀴즈' 황광희, '3초 파트' 주인공에서 '섭외 1순위' 거듭나기까지
  • ‘유 퀴즈 온 더 블럭’[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내공:100’ 특집이 펼쳐진다.15일 방송되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연출 이기연, 작가 이언주)’ 185회에는 방송인 광희, 대한민국 해외 긴급 구호대, 격투기 선수 추성훈이 출연한다. 이들은 탄탄히 쌓아 올린 내공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열정의 인생사를 들려줄 계획이다.먼저 빛나는 예능감과 입담을 가진 ‘인간 비타민’ 광희와 토크를 나눈다. 고대했던 ‘유 퀴즈’ 출연에 한껏 흥분한 자기님은 노래 실력을 뽐내며 등장, 시작부터 존재감을 드러낸 데 이어 녹화 내내 유쾌한 매력으로 웃음을 안겼다는 전언이다. 뿐만 아니라 제국의 아이돌 당시 비운의 ‘3초 파트’ 주인공에서 ‘섭외 1순위’ 예능돌로 거듭나기까지 누구보다 치열하게 걸어온 길도 솔직하게 밝힌다. 남몰래 흘렸던 눈물과 노력의 시간, 이를 통해 맺은 결실 등 어디서도 공개하지 않았던 자기님의 속마음이 이목을 사로잡을 전망이다.대한민국 해외 긴급 구호대 안한별 사무관, 김재근 상사, 이기평 소방교, 김철현 소방위는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현장에서의 열흘 간의 구조 활동 이야기를 전한다. 튀르키예 공항에서 무려 20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이동해 재난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의 급박한 상황, 투철한 사명감으로 생명의 최전선에서 벌인 사투, 8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해낸 기적 같은 순간들을 공유할 예정. 자기님들과 함께 임무를 수행한 구조견 토백이의 늠름한 모습도 예고됐다.압도적인 피지컬과 불굴의 투지로 관록의 힘을 보여준 전설의 파이터, 추성훈 자기님을 알아가는 시간이 계속된다.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운동 유전자로 유도를 시작하고, 유도 선수로 명성을 얻은 후 은퇴해 격투기 선수로 전향한 사연은 물론, 폭풍 성장한 사랑이의 근황과 사랑이를 향한 진한 부성애도 전해 눈길을 끈다. 또한 최고의 인생 경기로 꼽은 8살 어린 선수 아오키 신야와의 대결 비하인드를 생생하게 전하며 쫄깃함을 선사한다. “아저씨 무시하지 마”라며 앞으로도 링 위에 오를 것을 약속한 자기님의 불굴의 의지와 승부욕은 현장을 몰입하게 했다는 전언이다.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2023.03.15 I 김가영 기자
이미지까지 이해하는 GPT-4…"다양한 활용 서비스 쏟아질 것"
  • 이미지까지 이해하는 GPT-4…"다양한 활용 서비스 쏟아질 것"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14일(현지시간) 새 AI 언어모델인 ‘GPT-4’를 내놓자마자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완전히 새로운 기술이 나온 건 아니지만 서비스를 정교하게 다듬고, 실용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랩 소장은 “기업이 지갑을 열 만한 ‘물건’을 만들어낸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현존 최강’이라는 GPT-4의 수준은 어디까지 왔을까.[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창의력·기억력·안전성 향상…“AGI 수준엔 못 미쳐”우선 GPT-4는 미국 변호사 시험에서 상위 10%에 들 정도로 발전했다. GPT-3는 하위 10% 수준이었다. 이미지를 보고 이해(멀티모달 지원)하고, 단편소설 한 권 분량(50페이지)을 ‘기억’해 대화할 정도가 됐다는 게 눈에 띄는 변화다. ‘A부터 Z까지 알파벳 순으로 각 단어가 시작하는 문장으로 신데렐라 줄거리를 설명하라’라는 요청대로 작문할 정도로 창의력도 향상됐다. 한국어를 포함해 26개 언어를 지원한다.여전히 잘못된 대답을 하는 등 결함이 있지만, 오픈AI 측은 “사실에 입각한 답변을 할 가능성이 40% 높아졌다”고 설명했다.물론 인간에 못지않은 판단력과 지성을 지난 범용 인공지능(AGI) 수준엔 아직 못 미친다. 사람들이 많이 물어보지 않거나 온라인에 정보가 없는 질문 등엔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며, 추론형 질문에도 취약하다. 그럼에도, 점점 인간의 능력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오픈AI는 이날 GPT-4의 파라미터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박은정 업스테이지 CSO는 “예를 들어 ‘업스테이지에 AI 엔지니어는 누구누구가 있어?’라는 질문을 하면, 사람은 링크드인 등에 들어가 목록을 만들 수 있지만 GPT-4는 그렇게 하진 못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CSO는 “예전에는 AGI가 손에 닿지 않는 머나먼 미래라고 생각했다면, 이젠 훨씬 가까워졌다”고 했다.◇구글도 협업 도구에 생성AI 추가범용 인공지능(AGI)이 나오진 않았지만, GPT-4는 ‘범용성’이 커 향후 AI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쏟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오픈AI의 파트너사인 ‘비 마이 아이즈’의 경우 GPT4를 활용해 시각 장애인을 돕는 ‘가상 자원봉사자’를 만들었다. 사용자가 냉장고 내부 사진을 보내면 내용물을 정확히 식별해주고, 해당 재료로 준비할 수 있는 레시피를 제안해주는 식이다.이동수 네이버클라우드 AI테크 이사는 “(멀티모달은) 언어로 한정됐던 부분이 이미지와 결합으로 다양한 서비스 영역까지 확장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AI 모델을 응용하는 개발자들이나 일반인들이 많이 찾을 거라 생각되고, 벌써 소셜미디어(SNS) 상에선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공유되고 있다”고 전했다.박 CSO는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많은 분야에서 ‘파괴적 자동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검색의 인터페이스가 바뀌는 것 뿐 아니라 검색 콘텐츠 생성자의 대부분이 기계가 되면서 인간과 기계가 만든 콘텐츠를 구분하는 게 검색업계의 또 다른 도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오픈AI가 GPT-4를 내놓으면서 생성 AI 시장 경쟁도 점입가경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오픈AI가 챗GPT를 공개한 뒤 이미 크고 작은 회사들이 새로운 AI 기술을 제품에 추가하느라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상대적으로 주목받진 못했으나, 구글도 이날 지메일, 드라이브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워크스페이스’에 생성 AI 기술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오는 17일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같은 오피스 앱에 생성 AI를 추가하는 계획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오픈AI 출신이 차린 AI 스타트업 앤스로픽도 AI 챗봇 ‘클로드’를 공식 발표했다.네이버는 챗GPT보다 한국어를 6500배 더 학습한 AI ‘하이퍼클로바X’를 내놓기로 했으며, 카카오도 한국어에 특화된 AI 언어모델 ‘코GPT’와 그림을 그리는 생성형 AI인 ‘칼로’를 개발 중이다. 칼로 활성화를 위해 최대 100억원 규모의 펀드도 최근 조성했다.
2023.03.15 I 김국배 기자
中러·이란, 19일까지 '해상 안전벨트' 합동 군사훈련 실시
  • 中러·이란, 19일까지 '해상 안전벨트' 합동 군사훈련 실시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 러시아, 이란 등이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오만만에서 합동 군사훈련 ‘해상 안전벨트-2023’을 진행한다.지난해 1월 인도양에서 실시된 중국, 러시아, 이란의 합동군사훈련 ‘해상 안전벨트’. (사진=AFP)15일 중국 국방부는 공식 소셜미디어(SNS) 위챗 계정을 통해 “‘해상 안전벨트-2023’은 2019년과 2022년 각각 개최된 3국 합동 군사훈련을 잇는 것”이라면 이처럼 밝혔다. 중국은 신형 미사일 구축함인 난닝함을 파견해 주로 공중 수색, 해상 구조, 해상 분열 등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중국 국방부는 “이번 훈련은 참가국 해군 간의 실질적인 협력을 심화하고, 해양 안보를 공동으로 수호하고, 해양 미래를 공유하는 공동체를 적극적으로 구축하려는 의지와 능력을 더욱 입증할 것”이라면서 “지역 평화와 안정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과 러시아, 이란은 ‘해적과 테러리스트를 퇴치해 항로와 국제무역의 안전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지난 2019년 처음으로 오만만에서 해당 군사훈련을 벌였다. 지난해 1월에는 인도양에서 같은 훈련을 실시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2005년부터 해상합동훈련을 시작으로 해마다 합동군사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2023.03.15 I 김윤지 기자
정상회담 이어 한일 경제인 만나는 尹…수출규제 해소 본격화
  • 정상회담 이어 한일 경제인 만나는 尹…수출규제 해소 본격화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6일과 17일 1박 2일 간의 방일 일정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등 외교 일정 외에 한일 경제인들을 만나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를 당부할 전망이다. 특히 대한민국은 교역 확대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의 답을 찾아야 하는 만큼 윤 대통령의 이번 방일을 계기로 일본의 수출규제 해소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일 정상회담의 경제적 의미 등 윤석열 대통령 일본 방문 경제 관련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회담 전 수출규제 완화 윤곽 잡힐 것”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15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자유무역 기조와 글로벌 교역의 추세적 위축이 진행되어 있고 글로벌 공급망도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공급망 협력 파트너의 선택지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핵심 교역 상대방이자 공급망 파트너인 일본과의 관계 개선은 우리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한국은 2019년부터 3년간 일본과 잃어버린 경제 효과가 총 20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있듯이 일본과의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이미 우리 경제에는 상당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는 게 최 수석의 설명이다.그러면서 경제적 관점에서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직시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공급망 재편에 대한 대응 △수출시장 확대 △과학기술 협력 강화 세 가지를 꼽았다. 한국과 일본은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 간에 형성되고 있는 새로운 경제안보 공동체의 핵심 국가인 만큼 글로벌 공급망 협력 파트너로서 중요한 나라이며, 그 중요성은 더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또 양국은 교역 파트너로서 미래에는 과거보다 훨씬 호혜적인 관계에서 우리 수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양국 관계가 개선될 경우 배터리 등 우리의 핵심 수출 품목이 확대되고 케이팝 등 한류 확산을 통해 콘텐츠 소비재의 일본 시장 진출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양국 기업 간에 추진 중인 반도체, 전기차 분야 등 신산업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아울러 양국은 과학기술 분야에서 미래를 선도할 신기술·신산업을 공동 연구 개발할 최적의 연구·개발(R&D) 파트너가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최 수석은 “이와 같은 경제 분야의 기대 효과가 조속히 나타나도록 정부는 그간 중단된 양국 간 재무, 통상, 과학기술 등 경제 분야의 장관급 협력채널을 조속히 복원하고 주요 협력 사업을 속도감 있게 논의하고 합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양국 간 수출규제 완화도 기대된다. 이번 한일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 정상화 방안에 일본의 수출규제 해제, 한국의 화이트(백색국가) 리스트 복귀,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 중단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양국 간 경제적 기대효과는 수출규제 화이트 리스트 배제가 해제돼야 가능하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수출규제와 관련해서는 2019년 7월 이전 상태로 되돌리기 위한 협의를 하겠다고 했고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그 결과는 정상회담 전에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尹, 한일 경제인에 경제협력 비전 제시할 듯윤 대통령은 방일 둘째 날 경제 외교 일정에 집중한다. 한일 재계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과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의 주관으로 열리는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기업인들을 격려하는 한편 양국 간 경제협력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이 자리에는 우리 측 기업인 12명도 참석한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과 한일경제협회장인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이 참석한다. 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류진 풍산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도 참석하며, 중소중견기업을 대표해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장도 함께할 예정이다.일본에서는 게이단렌 회장인 도쿠라 마사카즈 스미토모화학 회장을 비롯한 대기업 경영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과 게이단렌은 이번 한일정상회담을 계기로 게이단렌과 오는 17일 한일 간담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포스코는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 발표 이후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기부금을 출연했다. 포스코는 이날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40억원의 기부금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기업은 2012년 이사회 의결을 통해 재단에 100억원을 출연하기로 했으며 2016년과 2017년에 30억원씩 60억원을 출연한 바 있다.
2023.03.15 I 박태진 기자
한미연합연습 軍 실기동 훈련…국방장관 "北 도발에 훈련 강화해야"
  • 한미연합연습 軍 실기동 훈련…국방장관 "北 도발에 훈련 강화해야"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미연합 군사연습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와 연계한 한미 장병들의 연합 야외기동훈련 ‘전사의방패’(WS·워리어실드)도 본격화되고 있다. 우리 군은 지난 6~9일 ‘위기관리연습’(CMX)을 시작으로 13일부터 FS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FS는 실전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에서 오는 23일까지 11일간 중단 없이 연속으로 진행된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15일 한미연합사령부 전시지휘소를 방문해 훈련 상황을 보고받은 후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행위이며, 이런 때일수록 오히려 연습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북한이 도발을 하면 할수록 한미동맹은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육군 3공병여단과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예하 공병대대가 6일부터 17일까지 경기도 연천군 일대 훈련장에서 실시중인 FS/TIGER 연합도하훈련에서 연합장비 및 차량이 연합부교를 이용해 강을 건너고 있다. (사진=육군)한미는 특히 이번 FS와 연계해 다양한 야외 실기동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육군은 15일 육군의 브랜드 ‘아미 타이거’(Army TIGER)와 연계해 육군의 상징 호랑이와 같은 빠르고 강력한 전투력 발휘의 의지를 담아 ‘2023 FS/TIGER’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대규모 연합·합동작전훈련과 △특수임무훈련 △통합방위작전훈련 △지속지원훈련 등 4대 핵심 분야 훈련을 중심으로 각 군단·사단에서 시행 실기동 훈련을 벌이고 있다. 특히 육군3공병여단은 FS/TIGER 훈련의 일환으로 6일부터 17일까지 경기도 연천군 위치한 도하훈련장에서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예하 공병대대와 연합 도하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한미 장병 400여 명과 리본부교(RBS)·개량형 전술부교(IRB) 등 한미 공병장비 50여 대, 아파치 공격헬기 2대, 1군단 예하 화생방 병력·장비 등이 투입된 이번 훈련에서 양국 부대는 연합작전 수행에 필요한 공병지원태세를 점검하고 도하자산 피해발생 시 극복 방안을 강구했다.한미 장병들은 이번 훈련에서 3시간 만에 임진강 강폭 180m를 연결하는 연합부교를 완성했다. 훈련에 참가한 박재선(소령) 도하중대장은 “이번 훈련은 한미 도하장비의 상호운용성을 극대화하고 장병들이 동맹의 중요성을 체감하는 기회가 됐다”며 “특히 한미가 함께 도하작전을 하며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유대관계가 강화되는 성과가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KF-16 전투기가 지난 14일 야간 출격에 앞서 활주로에 진입하기 전 비행 가능 상태를 최종적으로 판단하고 이상 발견 시 초동대처를 취하는 과정인 최종기회점검(LCI)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공군)공군 또한 이번 FS와 연계해 사령부·비행단 등 각급 부대에서 전시 작전수행능력과 지속능력 향상을 위한 실기동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공군은 전날부터 주요 전투비행부대에서 36시간 주·야간 지속 출격훈련을 시행했다. 최대무장 장착훈련, 대량탄약 지속 조립훈련도 진행하고 있다. 해군도 한미 간 상호운용성 증대를 목표로 항만·원전 등 국가주요시설에 대한 민관군 통합 방호훈련, 무장 적재훈련, 연합 폭발물 처리훈련, 주요 항만 피해복구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이번 FS와 이와 연계한 실기동 훈련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은 이날 황해남도 장연군 일대에서 전날 지상대지상(지대지) 전술탄도미사일 2발을 사격했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황해남도 장연군 일대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611.4㎞ 떨어진 함경북도 청진시 청암구역 방진동 앞 목표섬 피도를 정밀타격하였다”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은 FS연습을 하루 앞둔 12일 해상 잠수함에서 처음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한 데 이어, 14일에는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쐈다.
2023.03.15 I 김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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