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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화의 희열3' 성동일 "방탄소년단 뷔, 딸 성빈 팬…日에서 선물도"
- (사진=KBS2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대화의 희열 3’ 배우 성동일이 자녀 성준, 성빈의 근황을 공개해 반가움을 자아냈다.지난 22일 저녁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대화의 희열 3’에서는 성동일이 게스트로 출연해 배우이자 아버지로서 삶과 인생철학을 털어놨다. ‘천의 얼굴’로 삶의 희로애락을 연기하는 배우로 알려진 성동일은 본업 외에 과거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를 통해 세 아이 성준, 성빈, 성율의 아빠 성동일의 모습을 보여주며 또 다른 화제를 모았던 바 있다. 성동일은 이날 방송을 통해 어느덧 중학교 3학년으로 성장해 고등학교 입학 준비를 앞둔 아들 성준의 근황을 전했다. 성동일은 “공부하고, 사교육 받고 그런다”며 예능에서 얻은 ‘성선비’라는 별명답게 지금도 차분하고 반듯하게 잘 자랐다고 자랑했다. 사춘기 나이지만 여전히 애정표현을 스스럼없이 하는 사이좋은 부자라고 했다.오빠와 다른 말괄량이 같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사랑과 웃음을 독차지했던 둘째딸 성빈에 대해선 “발레에 빠져있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이내 “잘 못 한다. 좋아서 한다”라고 덧붙여 웃음도 자아냈다.조인성, 공효진, 이광수, 엑소 디오 등 화려한 후배들의 인맥을 자랑하는 성동일이지만, 아이들은 정작 집에 TV가 없어 이들이 얼마나 유명한 사람들인지 모른다고. 특히 방탄소년단의 멤버 뷔는 딸 성빈의 팬이라고 밝히며 선물까지 보내왔다는 일화도 공개했다. 그러나 아이들은 방탄소년단마저 누군지 몰랐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성동일은 “뷔가 일본 공연을 다녀오며 성빈을 위한 선물을 전했고, 이에 감사한 마음으로 사진을 찍어 보냈다”며 “사진을 찍자는 부탁에 성빈은 ‘뭘 그런 걸 보내’냐고 거부하기도 했다”고 털어놔 폭소를 유발했다.
- 임시완 합류→배두나 등장 '바퀴달린집2' 오늘(9일) 첫방…관전포인트는?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tvN 새 예능 ‘바퀴 달린 집2’가 오늘(9일) 밤 첫 베일을 벗는다. 바퀴 달린 집을 타고 한적한 곳에 머물며 소중한 이들을 초대해 하루를 살아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tvN ‘바퀴 달린 집2’가 오늘(9일) 밤 9시에 첫 방송된다. 지난 시즌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시즌 2를 애타게 기다려온 시청자들 또한 많았던 상황. 이날 완전히 새롭게 돌아오는 시즌2 첫 방송을 앞두고, tvN ‘바퀴 달린 집2’의 제작진이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이번에는 겨울이다! 새로운 계절, 새로운 바달집!먼저 지난 시즌과 다른 tvN ‘바퀴 달린 집2’의 가장 새로운 변화는 계절이다. 지난 시즌1이 봄부터 여름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면, 이번 시즌에는 겨울에서 봄까지의 계절을 배경으로 하는 것. 겨울만의 아름다운 풍경은 물론, 색다른 먹거리들 또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이미 티저 영상을 통해 공개되었듯, 겨울을 대비해 완전히 변신한 새로운 바달집도 기대 포인트 중 하나. 과연 삼형제가 이 바달집에서 혹독한 겨울 추위를 버텨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열정과 허당 사이… 새로 온 막내, 임시완!이번 tvN ‘바퀴 달린 집2’에는 지난 시즌 막내였던 여진구에 이어 이번 시즌에는 새로운 막내로 임시완이 합류해 큰 화제를 모았다. 김희원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합류하게 된 임시완이 tvN ‘바퀴 달린 집2’를 통해 어떤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지 궁금증이 커지는 상황. 영화나 드라마가 아닌 실제 임시완의 모습이 공개된다는 것만으로도 방송에 대한 기대가 모아진다. 또한 기존 환상의 티키타카 케미를 보여준 성동일, 김희원과 함께 또 어떤 새로운 삼형제 케미를 만들어나갈지는 이날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사진=tvN)# 배두나, 김동욱, 오정세, 김유정 … 새 톱스타 손님들!이미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은 것은 단연 tvN ‘바퀴 달린 집2’를 찾게 되는 손님들이다. 지난 시즌에 이어 삼형제는 꼭 보고 싶었던 소중한 지인들을 초대하고, 배두나, 김동욱, 공효진, 오정세, 오나라, 전혜진, 김유정 등 대한민국에 내로라하는 톱 배우들이 등장하는 것. 시즌 1과 달리 ‘손님은 절대 일 시키는 거 아니야’라는 ‘바퀴 달린 집’의 가훈이 지켜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바퀴 달린집2’ 제작진은 “오늘 방송되는 1회는 겨울의 마지막 눈을 보러 평창으로 떠난다”며 “공교롭게도 촬영 날 영하 15도까지 떨어진 혹한의 추위에서 배두나라는 월드스타를 첫 손님으로 초대한 이번 집들이가 계획한대로 완벽하게 흘러갈지 기대해달라”고 이날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한편 tvN ’바퀴 달린 집2’는 첫 게스트로 배두나가 등장하는 가운데 오늘(9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 9일(금) 첫방 '바퀴달린집2', 배두나→공효진 초호화 손님들 예고
- (사진=tvN ‘바퀴달린집2’ 하이라이트 영상)[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tvN ‘바퀴 달린 집2’(연출: 강궁, 송명진)가 오는 9일(금) 첫 방송을 앞두고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해 기대감을 높였다. 바퀴 달린 집을 타고 한적한 곳에 머물며 소중한 이들을 초대해 하루를 살아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tvN ‘바퀴 달린 집2’가 오는 9일(금) 밤 9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지난 시즌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이번 시즌에는 더욱 큰 재미와 힐링을 선사할 전망이다. 특히, 원년멤버 성동일, 김희원과 이번 시즌 합류한 새로운 막내 임시완의 호흡에 더욱 기대가 쏠린다. 이번 tvN ‘바퀴 달린 집 2’는 여름이던 지난 시즌과 달리 겨울과 봄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제(2일)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겨울을 대비해 완벽하게 새로워진 바달집의 모습이 시선을 강탈한다. 뿐만 아니라 더욱 넓어진 2층 침대는 지난 시즌과 다른 새로운 로망을 선사한다. 하지만 이러한 로망도 잠시, 이내 전기가 꺼지고, 물 부족 사태를 겪는 출연진의 모습은 이들이 앞으로 겪을 고난을 예고한다.지난 시즌에도 화려한 요리 실력을 선보인 성동일은 이번 시즌에도 전국 각지의 특산물을 재료로 또 한번 셰프의 면모를 뽐낼 예정. 이어 김희원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한껏 불평하다가도 스윗한 모습으로 츤데레의 매력을 선사한다. 이번 시즌 막내로 합류하는 임시완은 열정을 불태우면서도 순박한 허당미를 발산한다고 해 더욱 기대를 높인다.또한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tvN ‘바퀴 달린 집2’에서는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할 장면들도 예고됐다. 영상 속에서는 배두나, 김동욱, 공효진, 오정세, 오나라, 전혜진, 김유정 등 바달집을 찾은 손님들을 위해 온갖 산해진미로 만든 집들이 음식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쿡방, 먹방은 물론 힐링까지 선사할 tvN ‘바퀴 달린 집2’의 진짜 재미는 다음주 첫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한편 tvN ’바퀴 달린 집2’는 오는 4월 9일(금) 밤 9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 현빈, 'APAN 스타어워즈' 대상 영예 "손예진, 최고의 파트너" 언급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배우 현빈이 ‘2020 APAN 스타 어워즈’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현빈은 23일 열린 ‘2020 APAN 스타 어워즈’에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으로 대상을 받았다.현빈은 “2021년의 시작을 이렇게 큰 상과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이 상에 대한 보답으로라도 올 한해를 더 멋지게 잘 꾸며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도 더 열심히 공부하고 고민해서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현빈은 이어 “리정혁에게 최고의 파트너인 윤세리, (손)예진씨에게도 고맙다”며 “예진씨가 잘 빚어낸 윤세리라는 캐릭터로 인해서 리정혁이 더 멋지게 숨 쉴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이 드라마로 연인으로 발전한 손예진에게도 특별한 인사를 전했다.김승우의 단독 MC로 진행된 이번 시상식에서 현빈은 쟁쟁한 동료 선후배 배우(공효진, 김희애, 김혜수, 박서준 등)들과의 치열한 경합 끝에 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미니시리즈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열연을 펼쳤던 강하늘, 여자 최우수연기상은 드라마 ‘앨리스’를 통해 다양한 세대를 소화하며 완숙된 연기를 선보인 김희선이 차지했다. 드라마 ‘한번 다녀왔습니다’ 에서 훈훈한 커플 연기를 선보였던 이상엽과 이민정이 연속극 부문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통해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한 서예지가 미니시리즈 부문 여자 우수연기상을 수상했고, 드라마 ‘부부의 세계’를 통해 존재감을 과시했던 박해준이 남자 우수연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드라마‘ 한번 다녀왔습니다’의 이상이와 드라마 ‘찬란한 내 인생’의 심이영이 연속극 부문 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지난 한 해 동안 활발한 활동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은 배우 오정세 (‘스토브리그’, ‘사이코지만 괜찮아’), 김영민 (‘사랑의 불시착, 부부의 세계), 김선영(‘사랑의 불시착’, ‘편의점 샛별이’)이 각각 남자 연기상과 여자 연기상을 수상했다. 또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기대되는 신인상은 ‘18 어게인’의 이도현, ‘조선 로코-녹두전’의 장동윤,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전미도의 신예배우들의 생애 첫 신인상을 수상하였다.‘2020 APAN 스타 어워즈’ 초이스 올해의 드라마는 ‘웹툰의 히트와 함께 신선한 스토리 전개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게 돌아갔으며, 짜임새 있는 스토리로 스포츠드라마를 탄탄하게 완성시킨 ‘스토브리그’의 신예작가 이신화 작가가 작가상을, 독보적인 연출로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든 ‘동백꽃 필 무렵’의 차영훈 감독이 연출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한국의 미래와 시작을 알리는 웹드라마 상은 콕TV ‘일진에게 찍혔을 때’가 수상했고, 오래동안 배우들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KBS2TV 단편 ‘그렇게 살다’가 단편 드라마상을 받았으며 베스트 매니저상은 VAST엔터테인먼트의 강건택 대표가 수상했다. 100% 팬들의 투표로 선정된 ‘아이돌 챔프 인기상’은 ‘싸이코지만 괜찮아’에서 동화같은 로맨스를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던 김수현과 서예지에게 돌아갔다. ‘아이돌 챔프 OST상’은 ‘이태원 클라쓰’의 OST ‘sweet night’을 부른 방탄소년단 뷔가 차지했다.‘사랑의 불시착’에 출연, 현빈과 분단 현실을 뛰어 넘어 사랑을 키운 연인을 연기하며 큰 인기를 모았던 손예진이 ‘KT Seezn 스타상’을 수상했다. 손성민 ‘2020 APAN 스타 어워즈’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 여파로 계속 연기돼 아쉬웠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이번 시상식을 온텐트 방송으로 부족하지만 대중들에게 보여줄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참여해준 시수상자들과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2020년 한 해동안 끊임없이 노력해준 배우들과 그 뒤에서 묵묵히 일해준 대중문화예술기획업(매니저) 종사자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2021년 새해에도 모두 빛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라고 말했다.◇2020 APAN STAR AWARDS‘ 수상자(작) 명단▲대상- 현빈(사랑의 불시착)▲올해의 드라마상- ’이태원 클라쓰‘▲남자 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 강하늘(동백꽃 필 무렵)▲여자 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 김희선(앨리스)▲남자 최우수연기상 연속극 부문- 이상엽(한 번 다녀왔습니다)▲여자 최우수연기상 연속극 부문- 이민정(한 번 다녀왔습니다)▲남자 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 박해준(부부의 세계)▲여자 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 서예지(사이코지만 괜찮아)▲남자 우수연기상 연속극 부문- 이상이(한 번 다녀왔습니다)▲여자 우수연기상 연속극 부문- 심이영(찬란한 내 인생)▲남자 연기상- 오정세(사이코지만 괜찮아, 스토브리그), 김영민(부부의 세계, 사랑의 불시착)▲여자 연기상- 김선영(사랑의 불시착, 편의점 샛별이)▲남자 인기상- 김수현(사이코지만 괜찮아)▲여자 인기상- 서예지(사이코지만 괜찮아)▲OST 인기상- 방탄소년단 뷔(이태원 클라쓰)▲KT Seezn 스타상- 손예진(사랑의 불시착)▲남자 신인상- 장동윤(조선로코-녹두전), 이도현(18어게인)▲여자 신인상- 전미도(슬기로운 의사생활)▲웹 드라마상- 콕TV 일진에게 찍혔을 때2▲단편 드라마상- ’그렇게 살다‘▲베스트 매니저상- VAST엔터테인먼트 대표 강건택▲작가상- 이신화 작가(스토브리그)▲연출상- 차영훈 PD(동백꽃 필 무렵)
- [줌인]신우석 돌고래유괴단 대표, 스토리텔링 힘 보여준 '광고계 봉준호'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유재석 씨의 완전무결한 이미지를 부수고 싶다.”한 인기 토크 프로그램에 출연한 젊은 광고 제작자는 진행자 유재석을 앞에 앉혀두고 거침없이 말했다. 보통 유재석이 출연한 광고들이 그가 보유한 단정하고 신뢰감 있는 모습을 살리는데 집중하는 것과는 정반대 의견을 내놓은 셈이다. 기존의 틀을 부수는 그의 생각은 그가 설립한 ‘돌고래유괴단’의 철학이자 나아갈 길이기도 하다.신우석 돌고래유괴단 대표.(사진=돌고래유괴단)신우석 돌고래유괴단 대표는 최근 광고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이다. 최현석·안정환이 출연한 ‘캐논’ 광고는 물론 이병헌이 출연한 게임 ‘브롤스타즈’ 광고, 신구·유아인·오정세 등 스타급 인물이 대거 참여한 게임 ‘그랑사가’ 광고가 모두 그의 작품이다. 단순히 화려한 출연진을 기용해 눈도장을 찍은 게 아니다. 그의 광고는 수많은 기업들이 소비자로 끌어들이고 싶어 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붙잡는 힘이 있다. 잘 짜진 시나리오에 적절한 밈(Meme·인터넷 유행 요소)을 녹인 광고는 MZ세대 사이에서 재밌는 영상 콘텐츠로 통용된다. 그를 만난 건 서울 강남구 학동에 위치한 돌고래유괴단 사무실에서다. 사무실은 사람이 오가지 않는 주택가에 위치한 2층 단독 주택을 개조해 사용 중이었다. 전면 유리로 도배한 고층 건물에 위치해 도회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자아내는 일반적인 광고 회사와는 달랐다. 회사 건물부터가 기존 상식을 부쉈다.그랑사가 홍보영상 ‘연극의 왕’을 촬영 중인 신우석 대표(사진=돌고래유괴단)◇ 틀을 깬 광고의 원천은 ‘절박함’신 대표는 틀에 박힌 사고로는 차별화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했다. 신 대표는 광고 제작이 아니라 독립영화 제작을 목표로 하던 ‘영화감독 지망생’이었다. 영화를 만들기 위해선 이론 공부보단 현장 경험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영화판에 뛰어들었다. 영화 촬영장을 전전하며 틈틈이 시나리오도 썼다.군대를 제대하고 독립영화 제작에 뜻을 같이한 친구 6명과 함께 2007년 ‘돌고래유괴단’을 만들었다. 각자 10만원씩 각출해 월 35만원 짜리 인천 인하대 앞 옥탑방을 사무실 겸 숙소로 잡았다. 영화 제작에 드는 돈은 막노동 등을 해가며 충당했다. 하지만 돈 없이 열정만으로 시작한 일은 금세 한계에 부딪혔다. 빚도 3억원 넘게 쌓였다. 돌고래유괴단이 광고판으로 눈을 돌린 이유다.독립영화를 제작하던 청년들에게 광고계 인맥이 있을 리 없었다. 어쩌다 의뢰가 들어오더라도 기존 광고의 공식을 뒤엎는 돌고래유괴단의 기획안을 받아주는 곳은 없었다. 광고를 광고주 입맛에 맞춰 변경할 법했지만 신 대표는 이를 거부했다. 인맥도, 자금도 없는 상황에서 자신만의 독창성까지 없다면 광고 시장에서 절대 살아남을 수 없단 확신에서다.기회는 왔다. 2015년 카메라 회사 캐논이 광고를 의뢰한 것. 신 대표는 광고 모델이었던 최현석 셰프가 곰 사진을 찍다 사망하는 장면을 삽입했다. 광고에서 주인공이 죽는 것은 금기에 가까웠던 터라 광고주 몰래 촬영해 실무진 앞에서 해당 영상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논쟁이 있었지만 신 대표의 아이디어는 광고주의 마음을 움직였다. 해당 광고 풀 영상은 조회수 232만회를 기록할 정도로 ‘대박’이 났다.신 대표는 자신이 즐겨 읽는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의 구절처럼 항상 알을 깨고 새 세계로 나가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그는 “처음 광고 제작을 할 때부터 항상 남과는 달라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었다”면서 “현재도 우리가 짠 시나리오를 차용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광고주를 설득하고 뜻을 굽히지 않는다”고 했다. ‘연극의 왕’에 출연한 엄태구(사진 가운데), 이말년(사진 왼쪽), 주호민(사진 오른쪽).(사진=돌고래유괴단)◇ 참신한 시나리오, 톱스타 출연료까지 낮췄다기존 광고의 공식을 깨는 참신함은 소비자는 물론이고 광고에 참여하는 이들의 마음까지 움직였다. 그가 만드는 광고는 ‘올스타전’을 방불케 하는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한다. 가장 최근 작품인 게임 그랑사가의 광고 ‘연극의 왕’에는 아역배우 김강훈을 비롯해 유아인, 이경영, 박휘순, 태연, 엄태구, 조여정, 신구, 오정세, 양동근 등 연예인과 이말년, 주호민 같은 웹투니스트가 대거 등장한다. 모두 쟁쟁한 스타들로, 출연료만으로도 제작비를 아득히 넘어설 것으로 짐작됐다. 그러나 신 대표는 “자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훨씬 적은 비용으로 섭외했다”라고 웃었다.그는 과거 주요 대기업의 광고를 제작할 당시의 이야기를 꺼냈다. 턱없이 모자란 제작비로 배우 신구와 양동근을 섭외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신 대표는 무작정 두 사람에게 SF 세계관이 담긴 시나리오를 건넸다고 한다. 황폐화한 미래 지구에 사는 소녀가 엄마와의 추억이 깃든 바다를 찾아간다는 내용이었다. 처음 출연을 고사하던 두 사람은 시나리오를 본 뒤 적은 출연료에도 참여를 수락했다.지금도 수많은 유명 배우들이 신 대표의 시나리오를 읽고 광고 출연을 결정한다. 배우나 모델도 신선한 작품이나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강한 아티스트라는 설명이다. 신 대표의 시나리오에 매력을 느껴 참여한 배우들은 그 다음 작업에도 흔쾌히 출연을 승낙한다. 신구와 양동근이 그랑사가 광고에 다시금 모습을 드러낸 배경이기도 하다. SSG닷컴 광고 촬영 당시 배우 공효진과 논의하고 있는 신우석 대표(사진=돌고래유괴단)◇ ‘예술병’ 경계하는 예술인신 대표는 광고를 제작하면서 다양한 인간 군상을 접했다. 그 가운데 가장 마주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누구일까. 신 대표는 “예술병에 걸린 사람은 싫어한다”고 콕 집어 말했다. 자신의 가치를 표현하기 위해 예술에 투신하는 사람을 비하하는 발언이 아니었다. 자신이 작품을 만드는 목적과 존재 이유를 망각한 채 예술가로서의 자아에 취해있는 사람을 경계한다는 의미다. 독립영화를 만들던 그지만 광고는 철저하게 상업적으로 접근한다. 광고는 광고주의 상품을 알려야 하는 명확한 목적이 있고 자신은 그 목적을 위해 고용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직원을 채용할 때도 재능 이상으로 다른 사람과의 친화력을 중점적으로 본다. 자신만의 예술관에 사로잡혀 주변과 각을 세우는 인물은 조직에 해가 된다는 판단에서다. 채용조건에 팀원이 함께 즐기는 ‘피파2018’의 숙련자를 우대 조건에 넣은 이유다.돌고래유괴단이란 이름도 ‘예술병’에 대한 반발의 결과물이다. 그는 “문법에도 맞지 않는 영어나 외래어를 사용해 그럴 듯하게 이름을 짓고 싶지 않았다”라면서 “돌고래유괴단이란 이름은, 어울리지 않을 거 같은 두 단어를 조합해 재미를 주고자 했을 뿐 그 외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지 않다”고 했다.하지만 그가 예술과 담을 쌓은 것은 아니다. 그는 독립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돌고래유괴단을 조직했던 초심을 기억하고 있다. 딸이 어머니의 흔적을 좇는 이야기를 골자로 한 주얼리 브랜드 ‘스톤헨지’의 브랜드 영상은 그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화양연화’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그가 제작한 단편영화들은 수많은 해외영화제에 초청돼 상을 받기도 했다. 예술성을 추구해야 할 때와 아닐 때를 명확히 구분할 따름이다. 신 대표는 돌고래유괴단을 광고 제작사를 넘어 영화, 드라마,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작품을 생산하는 종합 미디어 콘텐츠 기업으로 키우겠단 목표를 세웠다. 실제로 2019년 이말년의 웹툰 ‘잠은행’을 단편영화로 제작했고 지금은 유명한 글로벌 인터넷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업체들과 영화 제작을 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신 대표는…△1982년 서울 출생 △2007년 돌고래유괴단 설립 △2016년·2017년 서울영상광고제 금상 △2018년 대한민국 광고대상 금상·뉴욕페스티벌 필름부문 동상·칸국제광고제 필름부문 숏리스트 △2019년 서울영상광고제 심사위원특별상·대한민국 광고대상 금상 △2020년 서울영상광고제 연출부문 금상·서울영상광고제 올해의 감독·대한민국 광고대상 대상 수상
- ‘부부의 세계’ 김희애, '올해 빛낸 탤런트 1위' 2위는?
- 김희애.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배우 김희애가 ‘올해를 빛낸 탤런트’ 1위에 올랐다. 2위에는 박보검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갤럽이 지난 11월 5일부터 29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700명에게 올 한 해 가장 활약한 탤런트를 두 명까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JTBC 금토 드라마 ‘부부의 세계’ 주연 김희애가 9.4%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3월부터 5월까지 방송된 ‘부부의 세계’는 완벽해 보이는 가정과 사회생활을 영위하던 전문의가 남편의 외도로 이혼에 이르고, 이후에도 서로를 향한 증오와 복수를 이어가는 심리 스릴러다. 영국 드라마 ‘닥터 포스터’를 리메이크해 폭력성·선정성 등을 이유로 대부분 회차가 ‘19금’으로 편성되었음에도 신드롬급 인기를 불러모으며 2013년 1월 이후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조사에서 선호도 10%를 넘긴 여덟 번째 드라마가 됐다. 김희애는 주인공 지선우로 분해 우아함을 유지하면서도 극적인 감정을 표출하는 섬세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1983년 영화 ‘스무해 첫째날’로 데뷔한 김희애는 일찍부터 연기력을 인정받아 40년 가까이 주연급 자리를 지켜왔다. 1990년대 경이적 시청률을 기록한 ‘아들과 딸’ ‘폭풍의 계절’, 2000년대 ‘완전한 사랑’ ‘내 남자의 여자’, 2014년 ‘밀회’ 등 꾸준히 활동하며 수많은 화제작에 출연했다. 2위는 박보검(7.6%)이다. 9~10월 방송된 tvN 월화 드라마 ‘청춘기록’의 ‘사혜준’ 역을 끝으로 군 입대했다. 2011년 영화 ‘블라인드’로 데뷔한 그는 ‘응답하라 1988’ 천재 바둑기사 ‘택’,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매력적인 왕세자 ‘이영’으로 일명 ‘박보검 신드롬’을 일으키며 2016년 ‘올해의 탤런트’ 1위에 올랐다. 이후 출연작은 많지 않지만 5년째 ‘올해의 배우’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한국갤럽올해 초 방송된 남북 로맨틱 코미디 ‘사랑의 불시착’ 주연 현빈(북한 장교 ‘리정혁’)과 손예진(남한 재벌가 CEO ‘윤세리’)이 각각 3위(6.5%)와 5위(4.6%), 웹툰 원작 청춘 복수극 ‘이태원 클라쓰’에서 불합리한 세상에 맞서는 ‘박새로이’를 연기한 박서준이 4위(5.9%), 최근 종영한 ‘스타트업’ 당찬 청춘 ‘서달미’ 배수지가 6위(4.3%), 회를 거듭할수록 화제성을 더해가고 있는 주말극 ‘오! 삼광빌라!’ 빌라 주인 ‘이순정’ 전인화가 7위(4.1%),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현실적인 엄마 ‘장옥분’ 역으로 공감을 이끌어낸 차화연이 8위(3.2%)다. 한편,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로 2017년 2위에 오른 공유(3.2%, 공동 8위)와 ‘동백꽃 필 무렵’으로 작년 1위였던 공효진(3.0%, 10위)은 이후 드라마 신작이 없음에도 올해 10위 안에 들었다. 상위 10명 외 1.0% 이상 응답된 인물은 김수현, 조정석(이상 2.8%), 천호진(2.5%), 이민정, 최불암(이상 2.2%), 김혜수, 강하늘(이상 2.0%), 이상엽, 고두심(이상 1.8%), 이동욱(1.6%), 김선호, 정보석, 한석규 (이상 1.5%), 권상우(1.4%), 김희선, 김해숙, 이유리, 김혜자(이상 1.3%), 서예지(1.2%), 남주혁(1.1%), 정해인, 고아라, 유아인, 조승우(이상 1.0%)까지 총 2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