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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1만원' 넘을까?…최저임금위 구성 완료
  • 최저임금 '1만원' 넘을까?…최저임금위 구성 완료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내년 최저임금을 결정할 최저임금위원회 구성이 완료됐다. 최임위는 오는 21일 첫 회의를 열어 최저임금 심의에 본격 착수한다.지난해 6월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7차 전원회의. 사용자 위원들은 ‘최저임금 구분(차등)적용’, 근로자 위원들은 ‘최저임금 대폭 인상’이 적힌 피켓을 앞에 두고 회의를 하던 중 한 특별위원이 고민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사진=뉴시스)고용노동부는 제13대 최임위 위원 26명을 위촉했다고 12일 밝혔다. 최임위는 근로자위원, 사용자위원, 공익위원 각 9명씩 총 27명으로 구성된다. 이중 임기가 남은 공익위원 1명(하헌제 최임위 상임위원)을 제외한 나머지 위원 임기가 오는 13일 만료됨에 따라 이번 위촉이 이뤄졌다. 최임위 위원은 고용부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위촉한다.관심을 모았던 공익위원(이하 가나다순)은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경영학) △김기선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수완 강남대 교수(사회복지학) △성재민 한국노동연구원 부원장 △안지영 이화여대 교수(경영학) △오은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인재 인천대 교수(경제학) △이정민 서울대 교수(경제학) △하헌제 상임위원 등 9명으로 꾸려졌다.근로자위원엔 전지현 전국돌봄서비스노조 위원장과 최영미 한국노총 전국연대노조 가사돌봄서비스지부장이 위촉됐다. 업종별 차등적용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자 노동계가 두 위원을 추천했고 정부가 위촉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최임위는 오는 21일 제1차 전원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고용부는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최임위원장이 선출될 예정이다. 공익위원 중 선출되는 최임위원장 후보로는 권순원 교수가 유력하게 꼽힌다. 권 교수는 현재 공익위원 간사 격인 운영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다만 노동계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노동계는 지난해 4월 1차 전원회의에서 권 교수가 윤석열 정부 노동계혁에 앞장섰던 인물이라며 공익위원 사퇴를 촉구했었다.올해는 최저임금 1만원 돌파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올해 적용 중인 최저임금은 시간당 9860원으로 1.4%(140원)만 올라도 최저임금은 1만원이 된다. 현 최저임금은 지난해 대비 2.5%(240원) 오른 금액이다. 역대 최소폭으로 인상해도 최저임금은 1만원을 돌파하게 되지만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 올해 심의 과정에서도 노동계와 경영계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2024.05.12 I 서대웅 기자
현대차그룹, 1분기 영업이익 폭스바겐 제쳤다…영업이익률 톱5 중 1위
  • 현대차그룹, 1분기 영업이익 폭스바겐 제쳤다…영업이익률 톱5 중 1위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차그룹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글로벌 판매 2위 완성차업체인 폭스바겐그룹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폭스바겐그룹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 기간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판매 ‘톱(top)5’ 완성차업체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률(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율)을 기록하면서 수익성 측면에서는 1위를 달렸다.서울 강남구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사옥 전경.(사진=현대차그룹)12일 연합뉴스가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 기준 1∼5위 완성차업체의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제네시스)은 올해 1분기 매출 66조8714억원과 영업이익 6조9831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매출과 영업이익이다. 현대차그룹은 같은 기간 글로벌 시장에서 176만7000대를 팔아 지난해에 이어 판매량 순위도 ‘톱3’를 유지했다.글로벌 판매 1위인 도요타그룹은 올해 1분기에 해당하는 2023회계연도 4분기에 매출 11조726억엔(97조5400억원), 영업이익 1조1126억엔(9조8000억원)을 거뒀다. 판매 2위인 폭스바겐그룹은 올해 1분기 매출 754억6000만유로(111조5500억원), 영업이익 45억9000만유로(6조7800억원)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판매량과 매출에 있어서는 폭스바겐에게 뒤졌지만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원화 환산)에서는 따라잡은 것이다.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 확대와 인센티브 절감 등 수익 구조 개선이 지속된 가운데 우호적 환율 영향이 더해진 덕분이다. 이를 통해 명실공히 글로벌 ‘빅3’ 위치를 공고히 했다.현대차에 이은 판매 4위인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매출과 영업이익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판매량(169만9000대)과 합산 영업이익률(약 4.3%), 판매단가 등을 고려하면 영업이익은 현대차그룹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GM그룹은 매출 430억1400만달러(59조원), 영업이익 37억3800만달러(5조1000억원)로 집계됐다특히 현대차그룹은 얼마나 수익성이 높은 경영을 했는지를 따져보는 영업이익률(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율)만 놓고 보면 글로벌 상위 판매 업체중 ‘1위’를 점했다. 이 기간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제네시스 포함·8.7%)와 기아(13.1%)가 합산 10.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도요타그룹(10.0%)과 GM그룹(8.7%), 폭스바겐그룹(6.1%), 르노-닛산-미쓰비시(4.3%)를 모두 앞질렀다.글로벌 판매 톱5에는 들지 못하지만 다른 대중 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업이익률이 높은 고급 브랜드인 BMW(11.4%)와 메르세데스-벤츠(10.7%)와 비교해서는 소폭 뒤졌다. 다만 기아가 올해 1분기 이를 넘어서는 13.1%를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수익성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나타낸 셈이다.현대차그룹이 이전 가성비 브랜드 이미지를 벗고 고수익 브랜드로서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고부가가치 차량으로 꼽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늘리면서 딜러에게 지급하는 인센티브는 줄이면서 높은 수익성을 꾀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특히 수요가 급감한 전기차는 인센티브가 상승하는 추세여서 제품 믹스(Mix·혼합)를 통해 인센티브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하이브리드차에 집중하고 있는 도요타와 달리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수소차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라며 “제네시스의 해외시장 개척, 소프트웨어 부문 고도화 등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말했다.
2024.05.12 I 박민 기자
통증 없는 혈뇨, 방광암 의심해 봐야
  • 통증 없는 혈뇨, 방광암 의심해 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방광암은 60~70대에서 주로 발생하고 여성보다 남성의 발병 위험도가 3~4배 높다. 특히, 흡연자의 방광암 발병 위험도는 비흡연자의 2~7배에 달한다. 담배의 발암물질이 폐를 통해 몸에 흡수된 뒤 신장에서 걸러져 소변에 포함되는데, 방광이 소변 속 발암물질에 장시간 노출되면 변성이 생기고 암이 발생할 수 있다.통증 없는 혈뇨가 대표적인 증상인데, 종괴가 만져지면 방광암이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혈뇨 등의 이상 증상이 발견되고 방광암 가능성이 의심되면 소변검사를 실시한다. 소변검사상 이상 소견이 보이거나 육안적 혈뇨를 보인 환자에게는 방광경(내시경) 검사를 하며, 이후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법(MRI) 등을 통해 다른 장기로의 전이 혹은 임파선 전이 등을 확인한다.방광암은 60~70% 정도가 초기 또는 1기에 진단된다. 이때는 내시경 방광 종양 절제술을 통해 검사 및 치료를 진행한다. 암이 점막이나 점막하층에만 나타나는 비근침윤성(표재성) 방광암일 경우 개복수술을 하지 않고 경요도 절제술(내시경)로 치료하는 게 보통이다.병기와 조직학적 특징에 따라 다르지만 초기 방광암 환자라도 절반 이상 방광 내 재발을 하며,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10~30% 정도는 근침윤성 방광암인 2기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재발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방광 내에 약물을 주입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사용하는 약물에는 무독화된 결핵균을 이용한 면역치료제(BCG)가 가장 대표적이고, 그 밖에 이용할 수 있는 약제로 마이토마이신-C(Mitomycin-C), 젬시타빈 (gemcitabine) 등이 있다.2기 이상의 방광암은 진행성 암으로, 근침윤성 방광암이다. 주변 장기로 전이는 없지만 뿌리가 깊은 2~3기 침윤성 방광암의 경우 대부분 개복 후 로봇 근치적 방광 절제술, 인공 방광 조형술 등을 실시한다. 근침윤성 방광암 환자라도 방광을 보존할 수 있다. 이때는 경요도 내시경 하 방광종양절제술, 방사선 치료, 항암치료 등을 병행하기도 한다. 2기 이상의 침윤성 방광암은 공격성이 매우 높아 2년 이내에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급격히 높아진다. 방광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한 4기의 경우 환자에 따라 다르지만 항암치료 그리고 필요에 따라 수술까지 모두 받아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려대 안산병원 비뇨의학과 태범식 교수는 “근치적 방광 절제술을 시행하는 데는 총 3단계에 걸쳐 3~4시간에서 길게는 5~6시간 정도 걸리는데, 비뇨기계 수술 중에서 가장 어려운 수술로 꼽힌다”며 “먼저, 방광을 절제하고 필요한 경우 남자는 전립선을, 여자는 자궁을 함께 절제한다. 이어서 임파선을 절제하고 마지막 단계는 요로전환술로, 방광을 절제한 환자의 소장의 일부를 잘라 인공 방광을 만드는 수술이다”라고 설명했다.수술 후 방광암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금연과 함께 간접흡연을 피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독성 화학 물질에 대한 노출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되고,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하고 적절한 운동과 정기적인 검사도 필요하다.
2024.05.12 I 이순용 기자
삼성D 논문 4편, SID '올해의 우수논문'…참가 기업 1등
  • 삼성D 논문 4편, SID '올해의 우수논문'…참가 기업 1등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의 QD-LED,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미래 기술 분야 연구 성과를 정리한 논문 4편이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올해의 우수 논문’으로 선정됐다.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자발광 QD-LED 시제품.(사진=삼성디스플레이)삼성디스플레이는 12일(현지시간) SID가 매년 북미 지역에서 개최하는 디스플레이 전문 학회 및 전시회인 ‘디스플레이 위크’에 참가해 56편의 연구 논문을 발표한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논문 4편이 우수논문으로 선정되며 참가 기업 중 가장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디스플레이 위크’에는 전 세계 디스플레이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에 속한 연구원들이 참석해 매해 수백 편의 논문을 발표하는데 그 중 각 분야에서 혁신적 성과를 낸 논문이 우수논문으로 선정된다.올해 ‘디스플레이 위크’는 양자점(QD) 연구로 2023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모운지 바웬디 교수의 기조 강연 및 QD 특별 세션이 예정돼 있어 QD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패널이 적용된 ‘FSI(Flanders Scientific Inc.)’의 레퍼런스 모니터(XMP550)가 ‘올해의 디스플레이 응용제품상’을 수상해 큰 관심을 받았다.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디스플레이 위크 2024’에서 차세대 QD 기술을 선보여 또 한 번 기술 우위를 증명했다. 하재국 프로를 비롯한 디스플레이연구소 공정연구팀은 ‘잉크젯 프린팅 공정으로 구현한 자발광 QD-LED 기술’ 연구를 소개해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QD-LED는 무기물 QD를 이용해 R·G·B 픽셀을 구성한 디스플레이로 색 표현력이 뛰어나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QD 표면에 새로운 소재를 적용하고 안정성을 높여 QD를 잉크처럼 프린팅하는 공정을 구현, QD-LED 상용화 가능성을 높인 점을 인정받았다.중소형사업부의 김태웅 프로와 연구팀은 ‘초저곡률 구현을 위한 플렉서블 박막트랜지스터 기술’ 논문으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접히는 부분의 곡률이 1R(반지름이 1㎜인 원의 휜 정도)인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도록 박막트랜지스터(TFT) 관련 소재, 구조, 공정을 개발한 것이 핵심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TFT는 20만 회의 폴딩 테스트 등을 견디는 등 실제 제품에 적용될 수 있는 수준의 신뢰성을 확보했다.이밖에도 이동현 프로와 디스플레이연구소 모듈연구팀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베젤 최소화 연구’, 정우현 프로와 생산기술연구소 설비요소기술개발팀의 ‘고해상도 마이크로디스플레이를 위한 글래스 마스크 연구’가 우수논문상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이창희 디스플레이연구소장(부사장)은 “전 세계 디스플레이 전문가들이 한 데 모이는 자리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술 리더십을 증명하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세상에 없던 기술을 선도적으로 선보이고 차세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말했다.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자발광 QD-LED 시제품.(사진=삼성디스플레이)
2024.05.12 I 조민정 기자
"디지털 시대엔 음식도 SNS 통해 유통…미식관광도 디지털전환 필요"
  • "디지털 시대엔 음식도 SNS 통해 유통…미식관광도 디지털전환 필요" [MICE]
  • 10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3회 세계 관광산업 콘퍼런스’ 패널토의에서 위디야사리 위스티오올란 트래블로카 부사장(오른쪽 두번째)이 미식관광의 디지털 전환 중요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선우 기자)[이데일리 이민하 인턴기자] “MZ세대는 하루에 8시간 이상 SNS를 통해 소통하고 정보를 얻습니다. 미식관광 수요를 늘리는 데 있어 식당, 카페 등 요식업 현장의 ‘디지털 전환’(DX)이 필요한 이유입니다.”온라인 여행 플랫폼(OTA) 트래블로카(Traveloka)의 위디야사리 위스티오올란 부사장은 10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3회 세계 관광산업 콘퍼런스’에서 “음식은 여행의 시작과 끝 전 과정에서 결코 빼선 안 되는 필수 요소”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현지의 강력한 스토리를 품고 있는 다양한 음식들을 디지털 환경에서 어떻게 여행과 연결하느냐가 미식관광 활성화의 열쇠”라고 강조했다.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본사를 둔 트래블로카는 아태 지역에서 5000만여 명이 이용하는 동남아 최대 온라인 여행 플랫폼이다. 2012년 항공권 검색 서비스로 시작해 현재는 항공과 숙박, 액티비티를 비롯해 여행보험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종합 온라인 여행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현재 싱가포르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6개국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래블로카는 지난 2022년 기업평가에서 약 30억달러(약 4조원)가 넘는 가치를 인정받았다. 위스티오올란 부사장은 이날 종합토론 패널로 참여, 제이슨 왕 세계관광경제포럼(GTEF)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사라 왕 세계여행관광협회(WTTC) 이사, 조효진 경기대 교수, 김락훈 셰프와 미식관광 활성화와 관련된 의견을 나눴다.그는 “이제는 메뉴 개발 못지 않게 디지털 소비에 익숙한 MZ세대 성향에 맞춰 이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해 졌다”고 설명했다. 미식체험 자체는 오프라인에서 이뤄지지만, 정보 검색부터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는 구전 마케팅이 SNS 등 디지털 환경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런 점에 주목해 현재 트래블로카는 요식업 현장과 서비스의 디지털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위스티오올란 부사장은 소개했다. 그는 “운영 중인 미식 프로그램만 수백 개에 달한다”며 “더 많은 미식관광 플레이어를 플랫폼으로 유입시키기 위해 10만 명이 넘는 미식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마케팅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 활용법을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미식과 지속가능한 관광산업’을 주제로 열린 행사에서 전문가들은 “미식관광은 세계 관광산업의 지속 성장을 이끌 동력”이라고 입을 모았다. 인도양의 흑진주로 불리는 탄자니아 휴양지 잔지바르의 관광문화유산부 머드릭 라마드한 소라가 장관은 “미식관광을 포함한 요식업이 전체 GDP(국내총생산)의 30%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산업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호텔, 리조트 등 숙박시설은 대부분 외부 투자를 유치해 조성해 지역이 누리는 직접 수익이 크지 않다”며 “하지만 지역 식당과 카페 등을 활용한 미식관광은 그 효과를 온전히 지역사회가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제이슨 왕 GTEF 대표는 카지노 도시로 유명한 마카오 역시 핵심 관광 콘텐츠는 ‘미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체 70만 마카오 인구 가운데 요식업 종사자가 4만명”이며 “미식이 마카오 지역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상당히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식관광이 최근 전 세계 관광시장의 최대 화두인 ‘지속가능성’ 확보에도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사라 왕 WTTC 이사는 “전체 여행경비 중 음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18%로 단가가 높은 항공, 숙박을 제외하면 여행 지출에서 가장 비중을 차지한다”며 “현지 식재료를 사용하는 요리는 재료 운송에 발생하는 탄소 발자국을 크게 줄여줘 환경은 물론 지역사회 공헌이라는 지속가능성 측면의 긍정적 효과도 크다”고 강조했다.
2024.05.12 I 이민하 기자
의대증원·학칙개정, 이번 주 ‘법원 판단’에 달렸다
  • 의대증원·학칙개정, 이번 주 ‘법원 판단’에 달렸다
  • [이데일리 신하영 김윤정 기자] 정부가 추진하는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의 실현 여부는 이번 주(13~17일)에 내려질 법원 판단으로 갈리게 된다. 이달 중순까지 의대 증원 승인을 보류해달라고 요구한 서울고법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 2025학년도 입시에서 의대 증원은 사실상 무산된다. 본안 소송 판결까지는 적어도 5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의정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지난 7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도서관에서 한 학생이 앉아 있다.(사진=연합뉴스)◇“입학부서도 모집요강 만들어야…우리도 답답”12일 교육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대학들도 의대 증원 여부가 법원 판단에 좌우된다는 이유로 관련 학칙개정을 17일 이후로 미루고 있다. 최근 교수평의회에서 의대 증원 학칙 개정안을 부결한 제주대 관계자는 “총장이 부결에 대한 재심의를 요청할 수 있지만 현재 부재중이라 법원 판단이 나온 뒤에야 정확한 교수평의회 일정이 잡힐 것”이라고 했다. 대학평의원회에 학칙 개정안을 올렸다가 철회한 강원대도 “법원의 가처분 인용 여부가 결정되면 바로 평의원회를 소집해 학칙 개정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법원이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하면 의대 증원이 무산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입시 일정이 가동된다고 보고 의대 증원안을 학칙에 반영하겠다는 얘기다. 강원대 관계자는 “입학정원이 확정돼야 입학관리부서도 이달 말까지 모집요강을 만들 텐데 우리도 답답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지난주 교무회의에서 학칙개정 부결을 결정한 부산대는 설상가상으로 재심의를 요청한 차정인 총장의 임기가 끝난 상태다. 부산대는 현재 후임 총장 후보 2인을 선출했지만 아직 임명 절차가 남았다. 국립대 총장은 대학의 추천을 받아 교육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데 ‘대학 추천’은 대부분 직선제 방식으로 이뤄진다. 부산대 관계자는 “현재 교무회의에서 학칙 개정안을 재심의한다는 사실만 결정됐고 회의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이달 정기 교무회의 날짜는 오는 28일로 예정됐지만 그 이전에 임시 회의를 잡을 지 논의 중”이라고 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의대 정원을 받은 32개 대학 중 학칙개정을 완료한 곳은 12곳에 그친다. 이들 대학은 이번 주를 분수령으로 보고 학칙개정에 미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국립대에선 교수평의원회·대학평의원회 부결도 구속력을 갖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교육부는 교무회의나 교수평의원회·대학평의원회 모두 심의기구일 뿐 의결기구는 아니기에 총장 직권으로도 학칙개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고등교육법상 대학은 교육부 장관이 정하는 모집정원을 학칙에 반영토록 하고 있어서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학칙개정과 관련한 최종적 의사결정 책임은 대학 총장에게 있다”고 했다. 대학들의 학칙개정 이전에 확정될 법원의 판단은 ‘의대 증원’ 실현 여부를 가르는 확실한 분기점이다. 서울고법은 의대교수·전공의·의대생 등 18명이 낸 의대 증원 집행정지 항고심 심문에서 “증원 규모 2000명을 도출한 근거와 이를 설명할 회의자료·녹취록 등을 제출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의사 부족’ 자료 냈지만 법원 판단은…정부는 “법원이 요구한 근거 자료를 모두 충실히 제출했다”는 입장이다. 구체적 제출 내역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지만 연구 보고서와 보건의료정책심의위·의사인력전문위 회의록 등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의대증원 결정의 토대가 됐던 서울대(홍윤철 의대 교수)·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의 연구보고서는 모두 2035년까지 의사 수가 약 1만명 부족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지금까지 의대교수·전공의·의대생 등을 의대증원의 직접적 이해당사자로 보지 않았던 법원 기조와 달리 서울고법 행정7부가 이들의 적격성을 인정하면서 집행정지 인용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실제 재판부는 “직접적 당사자인 대학 총장이 법적 다툼을 할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데 그러면 의대 증원 문제를 다툴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인가”라며 “최근 판례를 보면 제3자의 원고 자격을 확대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법원이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하면 의대 증원은 물건너 간 것으로 볼 수 있다. 의대 증원 본안 소송 판결이 최소 5개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학들은 고등교육법 시행령 33조에 따라 ‘입학연도가 개시되는 날의 6개월 전까지는 대입전형시행계획을 공표’해야 한다. 아무리 늦어도 6월까지는 확정된 모집요강을 수험생에게 안내해야 한다는 얘기다. 김경수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는 “만일 항고심에서 집행정지가 인용되더라도 정부 증원이 위법해서 정지시키는 것으로는 볼 수 없다”면서도 “본안 심리 중 증원 관련 절차가 진행되면 심리의 의미가 없을 수 있으니 멈춰두는 것인데 다만 멈추는 것 자체로 효력이 굳어져 버리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도 “만약 인용된다면 본안 판결이 나기 전까지는 증원이 정지되기에 기존 정원을 갖고 입시를 진행해야 하는데 그러면 대입전형시행계획에도 상당 부분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2024.05.12 I 신하영 기자
  • 우리 아이 38도 이상 고열 5일 넘으면 ‘가와사키병’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와사키병(Kawasaki disease)은 영유아에서 주로 발생하는 급성 열성 혈관염이다. 대개 5세 미만, 특히 6개월에서 2세의 영유아에서 흔하게 발생한다. 가와사키병이라는 병명은 1967년 이를 학계에 처음 보고한 일본인 소아과 의사 도미사쿠 가와사키의 이름에서 따왔다. 가와사키병은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5세 미만의 특정 연령층에서 나타나고 몇몇 특징적 임상 증상으로 어떤 감염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가와사키병 병력이 있을 경우 형제나 자매, 그 자녀에게서 발병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증상은 전신에 걸쳐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주로 피부, 점막, 임파절에 발생하면 가와사키병을 의심한다. 김경민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가와사키병은 특히 우리나라와 일본 등 극동아시아에서 많이 발생하는 소아질환이다”면서 “대개 항생제를 사용해도 열이 떨어지지 않고, 치료하지 않으면 대개 1~2주 이상 지속되며 3~4주 동안 열이 있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5세 미만서 주로 발생… 고열과 함께 5가지 특징적 증상 나타나가와사키병에 걸리면 5일 이상 지속되는 38.5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다음의 특징적인 증상들이 나타난다. △양쪽 눈에 눈곱이 끼지 않으면서 나타나는 결막충혈 △입술이나 혀가 빨간 사탕을 먹은 것처럼 유난히 빨개지는 증상 △몸이나 BCG(결핵예방백신) 접종을 한 자리에 생긴 울긋불긋한 발진 △목에 있는 림프절이 붓는 증상 △손발이 붓고 빨갛게 변하는 증상 등이다. 그러나 이 모든 증상이 한꺼번에 나타나지는 않는다. 손발이 부었다가 좋아지기도 하고, 몸에 발진이 올라왔다가 사라지기도 한다. 위의 5가지 증상 중 2~3가지만 발현되는 경우 ‘불완전 가와사키병’을 의심할 수 있다. 김경민 교수는 “아이가 항생제에도 반응 없는 고열이 지속되는 경우 가와사키병 증상이 있는지 살펴보고 증상이 확인되면 이를 촬영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증상과 심장초음파로 확진… 최근 불완전 가와사키병 증가 추세가와사키병은 보통 증상을 통해 확진한다. 앞서 언급한 고열 외 5가지 증상 중 4가지 이상이 나타나면 전형적인 가와사키병으로 진단한다. 2~3가지만 나타날 경우 불완전 가와사키병이나 다른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외에 기본적인 피검사와 심장초음파 검사를 참고해 진단한다. 가와사키병이 발병하면 합병증으로 관상동맥이 늘어나기 때문에 심장초음파를 통해 관상동맥을 확인한다. 최근 진단기준을 모두 충족하지 않는 불완전 가와사키병이 증가하는 추세다. 가와사키병이 진단되면 정맥용 면역글로불린과 아스피린으로 1차 치료를 진행한다. 1차 치료 후 대부분 열이 떨어지고 증상이 서서히 호전된다. 다만 10명 중 1명꼴로 1차 치료에서 호전이 되지 않고 고열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2차 치료로 정맥용 면역글로불린과 스테로이드제를 같이 투약한다. 드물게 2차 치료 후에도 열이 날 경우 3차 약제를 사용한다. 김경민 교수는 “치료 과정에서 증상이 좋아지고 합병증이 심하지 않다면 6~8주가량은 저용량 아스피린을 유지하고, 그 이후 심장초음파를 통해 다시 한 번 관상동맥 합병증 유무를 확인한 후 약제 복용 중단을 고려한다”며 “이후에도 정기적인 영상학적 검사를 통해 가와사키병과 합병증 재발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5.12 I 이순용 기자
다한증, 교감신경차단술 후 발생하는 보상성 다한증 예측 가능
  • 다한증, 교감신경차단술 후 발생하는 보상성 다한증 예측 가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원발성 다한증 치료를 위한 교감신경차단술 후 부작용으로 문제 되는 보상성 다한증 예측을 위해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활용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원발성 다한증은 교감신경의 과도한 활성을 특징으로 하고, 이의 해결을 위해 흉강경을 통한 교감신경차단술이 효과적·안정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수술을 통한 원발성 다한증의 증상 개선으로 환자들 대부분이 만족감을 나타내지만 적지 않은 수에서 다른 부위에 땀이 나는, 소위 보상성 다한증의 부작용이 발생한다.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현관용 교수는 의정부성모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재준 교수 연구팀과 함께 자율신경계검사를 통한 심박동수의 변이성 자료를 바탕으로 기계학습 알고리즘 기반 분석을 통해 보상성 다한증을 예측하는 연구를 진행했다.현관용·김재준 교수팀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교감신경차단술 전 자율신경계검사를 받은 128명의 두경부 혹은 손 부위 원발성 다한증 환자를 대상으로 자율신경계검사 지표(SDNN, RMSSD, TP, LF)를 분석하여 이에 따른 다한증을 분류하고 보상성 다한증의 발생 정도를 랜덤포레스트 진단결정트리 모델을 이용해 예측했다.연구 결과, 단변량과 다변량 분석에서 부교감신경에 대한 교감신경의 우세성이 두경부 다한증 타입에서 유의하게 높았으며, 보상성 다한증의 정도 또한 교감신경의 우세성과 유의한 영향 관계가 있음을 확인했다.김재준 교수는 “이전 연구를 통해 심박동수의 변이성이 보상성 다한증의 관련인자임을 확인했고, 이를 바탕으로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활용한 보상성 다한증 정도의 예측 분석이 실제로 환자 개개인의 예측률을 제시하는지를 알아보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현관용 교수는 “기존의 연구와는 실제 목적이 다른 알고리즘 기반 분석을 통해 새로운 케이스를 연습된 모델에 넣어 예측한 이번 연구가 앞으로의 다한증 연구에 초석이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이번 연구 논문 ‘원발성 다한증의 기계학습을 통한 다한증의 분류 및 보상성 다한증의 예측(Machine learning analysis of primary hyperhidrosis for classification of hyperhidrosis type and prediction of compensatory hyperhidrosis)’은 SCIE 국제학술지 ‘흉부 질병 학회지(Journal of Thoracic Disease)에 게재됐다.보상성 다한증 예측을 위한 머신러닝 모델에 따른 ROC 곡선. ROC곡선은 좌측 위 꼭지점에 가까울수록, ROC곡선의 아래면적(AUC)이 1에 가까울수록 좋은모델로 평가되는데 랜덤포레스트모델이 보상성 다한증 예측에 있어 우수한 결과값을 보여주고 있다.
2024.05.12 I 이순용 기자
입원 기간 늘리는 전신합병증…이것만 알아도
  • 입원 기간 늘리는 전신합병증…이것만 알아도[뇌졸중 극복하기]
  • 서울대 의대 학사, 석·박사를 거친 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는 현재 대한뇌졸중학회에서 홍보이사를 맡고 있다. ‘뇌졸중 극복하기’ 연재 통해 뇌졸중이 치료 가능한 질환임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서울대병원 신경과 김태정 교수] 뇌졸중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입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졸중 발생 이후 급성기에는 뇌졸중 병변이 커질 수도 있고 관련하여 여러 신경학적 증상변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뇌졸중 집중치료실에서 안정화할 때까지 입원치료를 하는데, 이때 뇌졸중이 왜 생겼는지 원인을 평가한다. 향후 뇌졸중 재발을 막는데 중요해서다.보통은 급성기 뇌졸중 치료와 평가가 끝나면 퇴원을 계획하지만, 뇌졸중 증상 자체의 악화가 없고 안정적이어도 퇴원을 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바로 뇌졸중 관련 전신합병증이 발생한 경우다. ◇ 대표 합병증 ‘폐렴’뇌졸중 이후 전신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는 적게는 25% 많게는 95%까지 보고되고 있다. 전신합병증 증상은 심장, 호흡기, 소화기, 비뇨생식기 등 전신 장기에서 발생할 수 있다. 급성관상동맥증후군, 부정맥, 폐렴, 위장관 출혈, 요로감염 등이 주로 급성기기에 나타난다. 심부정맥혈전증, 욕창, 낙상 등은 급성기 이후에 발생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러한 전신합병증은 나이가 많거나 기저질환이 있던 사람들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이런 합병증을 치료해야 하므로 입원기간이 길어지게 된다. 치명적 합병증은 사망률을 높이고 예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뇌졸중 후 대표적인 합병증은 바로 호흡기 합병증인 폐렴이다. 급성뇌졸중 환자의 40~80% 정도는 삼킴 곤란이 나타난다. 뇌졸중으로 인해 삼킴 기능에 이상이 발생해 입으로 음식물을 섭취할 경우 음식물이 폐로 넘어갈 위험이 크다. 뇌졸중 환자에서는 10~20% 이상에서 흡인성 폐렴이 발생한다. 삼킴 곤란이 있는 환자들은 처음부터 평가해 코 위관을 유지해 영양을 공급하지만, 음식물뿐 아니라 침이 폐로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이로 인해 폐렴이 발생하기도 한다. 흡인성 폐렴이 발생하고 발열이 동반되고 감염징후가 있다면 항생제 투약을 하게 되는데 균력이 강한 균으로 인한 폐렴의 경우 충분한 치료를 위해서는 항생제를 10~14일 정도 유지해야 한다. 이 때문에 폐렴이 발생하면 입원 기간이 길어지고 폐렴으로 인한 패혈증이나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이 발생해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폐렴의 위험도는 △65세 이상의 노인 △기저 질환자 △중증뇌졸중인 경우 △삼킴 곤란 등이 있을 때 상승하는데, 특히 삼킴 곤란이 있는 경우 폐렴의 위험도는 11배 정도 증가한다. 이럴 땐 침과 가래 관리 등이 필요하다. ◇ 뇌졸중 발생 4주 후 2명 중 1명 변비로 고생이 외에도 심장합병증이 있을 수 있다. 뇌졸중과 심장질환은 위험인자가 비슷하며, 뇌졸중이 발생한 이후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인해 심장질환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이 심근경색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이전에 부정맥이 없던 환자에게도 다양한 부정맥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급성 심근병증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뇌졸중 발생 후 급성기에 1.0~1.3% 정도 되는 환자에서 스트레스성 심근병증 혹은 타코츠보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심근병증이 발생한다. 주로 중증 뇌졸중 환자에서 더 자주 발생하며, 뇌졸중 병변 중에서도 뇌섬엽 부위에 뇌졸중이 발생한 경우 그 위험이 더 커진다고 알려졌다. 이러한 심장합병증은 입원 중 혈역학적 불안정을 유발할 수 있고 이로인한 돌연사 가능성도 커 입원 후 급성기에는 적극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여러 위장관계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는데, 위장관출혈, 변비 등이 있을 수 있다. 급성 뇌졸중 환자에서 1.5~3%에서 위장관출혈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레스성궤양이 동반될 수도 있다. 뇌졸중 특히 뇌경색 이후 항혈전제를 복용하는 경우 위장관계 약물을 함께 투약하며 예방하고자 하지만, 그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근거가 미미하다. 위장관출혈이 발생하는 경우 결국 일시적으로 항혈전제를 중단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러한 경우는 뇌경색 재발의 위험도가 높으므로 이익과 위험 정도를 잘 따져 약물 중단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변비의 경우 뇌졸중 발생 4주 이후 약 50% 정도 환자에서 발생하는 데 생활습관이 바뀌고 운동 부족, 식사 변동, 수분섭취 부족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변비가 오래되면 대장의 정상 장재균의 구성이 바뀔 수 있다. 이로 인해 전신 부작용 또한 발생할 수 있어 최소한 일주일에 3회 이상은 변을 볼 수 있도록 변 완화제 투약이 필요하다. 비뇨생식기 합병증으로는 요로감염과 배뇨곤란이 있을 수 있다. 요로감염은 뇌졸중 환자에서 폐렴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감염으로 전체 환자 중 11~15% 정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령이거나 중증 뇌졸중인 경우 폴리도뇨관을 사용하게 되면서 더욱 많이 발생하게 된다. 요로감염이 발생하였을 때 적절하게 항생제를 투약하게 된다면 보통은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면역이 저하된 경우 중증 뇌졸중의 경우 이로 인한 전신 패혈증의 위험도 있기 때문에 만약 폴리도뇨관을 유지하고 있다면 가능한 빠른 시기에 스스로 배뇨가 가능한지 확인하고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뇌졸중 급성기에는 뇌졸중으로 인해 배뇨를 관장하는 천골반사가 저하돼 20~50% 정도에서 배뇨곤란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배뇨 조절이 잘되지 않아 배뇨근의 과활동성으로 인해 절박뇨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중증뇌졸중, 고령, 당뇨병, 운동마비 등이 배뇨곤란의 위험인자이다. 만약 배뇨곤란이 발생한 경우 급성기에는 자발배뇨가 돌아올 때까지 4~6시간마다 간헐적으로 카테터를 삽입해 배뇨할 수 있도록 해 줘 잔뇨를 최소화해야 한다. 만약, 급성기 이후에도 배뇨곤란이 지속된다면 약물치료가 필요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뇌졸중 환자들이 오래 누워 있게 되고 활동이 저하되는 경우 심부정맥혈전증과 욕창의 위험이 커지게 된다. 외국의 경우 뇌졸중으로 2주 정도 누워 있을 경우 약 40~50% 정도의 환자에서 이러한 심부정맥혈전증이 발생한다는 결과들이 있으나 국내에서는 그보다는 훨씬 낮다. 하지만, 침상에서만 생활하는 경우 심부정맥혈전증과 더불어 폐색전증 또한 발생할 수 있어 평소 심부정맥혈전증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간헐공기압박 혹은 예방적 항응고제 투약이 고려돼야 한다. 욕창의 경우 전체 뇌졸중 환자 약 10% 정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자발적 움직임이 어려운 환자는 2시간마다 체위를 변경하고 가능한 한 곳의 피부에 압력이 가지 않도록 조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럴 땐 욕창 매트리스를 적용하는 것이 좋다.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가 낮은 환자에서 발생 위험도가 높으므로 충분한 영양공급 또한 필요하다. 뇌졸중 이후에 여러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 뇌졸중 회복과 함께 병원 입원 기간이 지연된다. 이는 환자의 예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뇌졸중 집중치료실로 입원하게 되는데 이러한 뇌졸중 집중치료실에는 전문 의료진이 이러한 급성기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조치만으로도 합병증 발생을 30% 이상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따라서 급성기 전신합병증 최소화에는 뇌졸중 집중치료실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이후에 일반병실에서도 합병증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뇌졸중 환자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다.
2024.05.11 I 이지현 기자
트럼프·시진핑이 사랑한 남자…'독재자계 핵인싸' 헝가리 총리
  • 트럼프·시진핑이 사랑한 남자…'독재자계 핵인싸' 헝가리 총리
  • 세계엔 다양한 지도자가 있습니다. 같은 정치를 두고도 누군간 독재, 누군간 강력한 카리스마로 다르게 볼 수 있습니다. 전 세계 ‘쎈캐’(스트롱맨)들을 통해 그 나라를 알아보고 한국을 돌아봅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9일(현지시간) 헝가리를 찾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와 정상회의를 맺은 후 양국 관계를 ‘전천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중국 외교에서 헝가리가 북한, 러시아 다음으로 중요한 우방국이 됐다는 뜻이다. 시진핑은 “양국 관계는 역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오르반도 “우린 항상 중국을 친구로 여겼다”고 말했다. 시진핑은 순방에 앞서 헝가리 일간지 ‘마자르 넴제트’ 기고에서 “우리는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도 함께 고난을 겪었고, 강권 정치에 함께 맞서 왔다”며 헝가리와 오르반에 대한 ‘동지애’를 과시했다. 벨기에 싱크탱크 러시아·유럽·아시아연구센터의 테레사 팔론 소장은 “오르반은 EU에서 중국이 원하지 않는 것을 막거나 무력화하는 사람이 됐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헝가리 부다페스트 리스트 페렌츠 국제공항에서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을 맞는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사진=로이터·연합뉴스)◇유럽 국가와는 티격태격, 중·러와는 케미 과시오르반과 가까운 ‘스트롱맨’은 시진핑만이 아니다. 오르반은 국제사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통하는 몇 안 되는 정상(頂上)이다. 트럼프도 오르반을 “유럽의 위대한 지도자”라고 치켜세웠다. 오르반은 올 3월엔 미국을 찾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패싱’하고 트럼프만 만나 우크라이나 문제 등을 논의했다. 오르반은 유럽연합(EU)·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으론 보기 드물게 지난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했다. 푸틴은 정상회담 이후 다른 유럽 지도자와 달리 국익을 위할 줄 아는 용기를 갖고 있다며 오르반을 칭찬했다. 오르반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우크라이나보다는 러시아 쪽에 기울어져 있다. 그는 올해 푸틴이 5선에 성공하자 축하 서한도 보냈다. 이 같은 ‘케미’는 미국이나 서유럽 주류 정치인·언론이 ‘푸틴의 트로이 목마’, ‘유럽의 변절자’라고 오르반을 혹평하는 것과 상반된다. 특히 오르반은 반(反) 이민 정책이나 소수자 탄압, 우크라이나 지원 등을 두고 독일·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와는 수시로 티격태격하고 있다. 올 초 오르반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제동을 걸자 다른 EU 회원국들이 헝가리에 대한 경제 지원 중단을 검토한 일도 있었다.2000년 미국 방문 당시 축구하는 오르반.(사진=AFP)◇왕년엔 공산독재 종식 영웅·유럽 최연소 정상오르반이 처음부터 ‘독재자계의 아이돌’ 역할을 했던 건 아니다. 오르반이 처음 헝가치 정치에 모습을 드러낸 건 1980년대 후반이다. 그는 1989년 헝가리 내 소련군 철수를 요구하는 연설을 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당시 26세 청년 법학도였던 오르반은 “우리가 우리 자신의 힘을 믿는다면 공산주의 독재를 끝낼 수 있다”고 부르짖었다. 후에 그는 자신이 “자유선거와 독립적이고 민주적인 헝가리를 원하는 모든 사람의 암묵적 갈망을 표출했다”고 회고했다.오르반은 1990년 청년민주동맹(피데스)를 창당하고 현실 정치에 뛰어든다. 당시만 해도 피데스는 중도우파 자유주의 정당이었다. 헝가리 출신으로 ‘헤지펀드계의 전설’이자 자유주의 정치의 후원자를 자처했던 조지 소로스가 오르반과 피데스를 도왔다.1998년 오르반은 헝가리 총리에 오른다. 35세로 당시 유럽 최연소 정상이었다. 집권 후 오르반은 헝가리를 나토에 가입시키고 EU 가입을 위한 기반도 닦는다. 서방과는 냉랭한 지금의 외교 노선과는 다른 행보다. 연평균 5%에 이르는 경제 성장률도 이뤄냈다. 하지만 2002년 선거에서 오르반과 피데스는 정권을 내줘야 했다. 시장경제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빈부 격차가 커지고 사회 안전망이 부실해진 게 패인으로 꼽힌다.2010년 오르반은 8년 만에 권좌에 복귀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폭풍 속에 오르반은 전보다 훨씬 극단적인 민족주의·극우 정책을 내세워 표심을 잡았다.(사진=AFP)◇“촉망받는 민주주의 옹호자서 민주주의 종말 주범으로”집권 이후 오르반은 법원과 검찰을 장악했다. 대법원 정원을 늘리고 법관·검찰 정년을 낮춰 빈 자리를 친정부적 인사로 채워넣었다. 헌법을 고쳐 정부가 대법관을 해임할 수 있는 규정까지 마련했다.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은 규제기관에 의해 폐쇄되거나 친정부 기업에 인수됐다. 가뜩이나 게리맨더링(선거구를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 유리하게 짜는 것)이 극심한 상황에서 헝가리에서 오르반과 맞설 정치세력을 찾기 어려워졌다.오르반의 친인척이나 후원자가 이권을 독차지하고 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오르반의 사위도 EU 지원금을 착복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오르반은 소수자 탄압으로도 악명이 높다. 리비아·시리아 내전 등으로 중동 출신 난민이 급증하자 오르반을 난민을 ‘독’(毒)으로 부르며 난민 수용을 거부했다. 한때 국경에 전기 울타리를 치고 한때 난민들이 헝가리를 거쳐 다른 나라로 가는 것까지 막아섰다. 2018년엔 난민을 도운 헝가리인도 징역형 등으로 처벌하는 ‘반이민법’을 제정했다. 헝가리 교육당국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을 교과서에 넣었다. 이와 함께 오르반 정부는 트랜스젠더가 법적 성별을 금지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 성소수자 차별로도 비판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정책은 강경한 민족주의·기독교 보수주의적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헝가리 출신 언론인 폴 렌드바이는 “오르반이 헝가리 민주주의의 가장 촉망받는 옹호자 중 한 사람에서 민주주의 종말의 주범이 됐다”고 비판했다. 오르반 자신은 자신이 자유 민주주의의 대안인 ‘비자유 민주주의’를 구축했다고 자부하고 있다.오르반은 재집권 이후 연평균 4%에 이르는 경제적 성과를 자신의 또 다른 치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헝가리는 EU의 주요 정책 결정에 만장일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이용, 거부권을 무기 삼아 각종 EU 지원금을 끌어오고 있다.또한 일대일로(현대판 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동참 등 오르반의 친중국 외교 덕에 CATL, BYD 등 중국 기업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타마스 마투라 유럽정책분석센터 선임연구원은 “오르반은 (산업 육성을 위해) 중국에 베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르반이 러시아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러시아에서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받기 위한 것이란 해석도 있다. 다만 반대파에선 이 같은 경제적 성과가 루마니아나 슬로바키아, 폴란드 등 이웃 국가와 비교하면 대단한 건 아니라고 지적한다.3월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빅토르 오르반(왼쪽) 헝가리 총리와 만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AFP)◇다른 스트롱맨들에 모델 역할일각에선 오르반이 전 세계 스트롱맨에게 일종의 모델이 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얀-베르너 뮐러 프린스턴대 교수는 “탈자유주의·비자유주의·반자유주의 지식인들은 오랫동안 오르반의 헝가리를 민족주의-보수주의의 디즈니랜드라고 칭송해 왔다”고 말했다. 스티븐 콜린슨 CNN 선임기자도 “트럼프가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다면 미국에서 오르반과 비슷한 것을 시작할 것이라는 데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6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은 극우·반이민 진영의 영수가 되길 바라고 있다. 오르반은 지난달 유럽의회 선거 유세장에서 “우리는 브뤼셀(EU 본부 소재지)을 점령하고 브뤼셀 관료들을 밀어내고 문제를 우리 손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5.11 I 박종화 기자
학령기 아이들 영구치 갯수와 올라오는 방향 체크해야
  • 학령기 아이들 영구치 갯수와 올라오는 방향 체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학년기는 사회적으로 신체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지만, 특히 치아에 있어서도 성장과 변화가 많은 시기다. 이때에 생기는 다양한 치과적 문제들은 조기에 발견하면 간단히 해결되는 경우가 많은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오히려 치료가 더 복잡해지고 힘들어질 수 있다. 때문에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유치는 잘 빠지고 있는지, 충치가 생기지는 않았는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치과 김미선 교수의 도움말로 학령기 치아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 영구치 올라오는 방향 확인 필요 만 6~7세는 본격적으로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오기 시작하는 시기다. 이 때는 미리 치과를 찾아 유치가 잘 빠지고 있는지, 영구치는 올바른 방향으로 잘 올라오고 있는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영구치가 유치 뿌리를 잘 녹이고 올바른 방향으로 잘 올라오고 있다면, 유치가 많이 흔들리기를 기다려서 저절로 빠지게 해도 괜찮다. 하지만 유치가 빠지지도 않았는데 영구치가 비뚤게 나와서 이미 입안에서 보인다면 되도록 빨리 유치를 발치해야 한다. 어떤 경우에는 영구치가 나오는 방향이 너무 안 좋아 유치를 일찍 빼야하는 경우도 있고, 심하지 않으면 계속 관찰하거나 적극적인 교정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영구치 개수도 중요, 결손치나 과잉치 위험영구치의 개수도 중요하다. 치아가 발생하는 시기에 치아 싹이 제대로 형성이 안 되거나 많이 형성되면 선천적으로 치아가 없거나(결손치) 많게(과잉치) 된다. 결손치가 있을 경우는 유치를 잘 관리하면 성인이 될 때까지 사용할 수도 있다. 유치가 빠진 이후에는 공간유지장치를 사용하다가 교정 치료나 성장이 완료된 후에 임플란트 등의 보철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과잉치가 있다면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영구치가 나오는 것을 방해하거나 물혹이 생기거나 주변 치아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수술 시기는 과잉치 상태나 아이의 협조도에 따라 다르므로 검사 후 결정한다. ◇ 영구치 어금니 올라왔다면 홈 메우기 치료 시행영구치 어금니는 만 6세경 유치 어금니 뒤쪽에서 올라온다. 위치상 맨 뒤쪽에서 나와 양치가 되지 않고, 씹는 면 깊고 좁은 홈에 음식물 찌꺼기가 끼면서 충치가 생기기 매우 쉽다. 때문에 영구치 어금니가 올라오면 이런 부위를 메워주는 홈 메우기(실란트)를 시행한다. 칫솔질이 잘되게 도움을 줘 평생 쓰는 어금니를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다. 다만, 홈 메우기 치료를 한다고 충치가 절대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니며, 음식을 섭취하면서 재료가 깨지거나 탈락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만12세 이하 충치, 광중합형 복합레진 충전치료 건강보험 적용충치가 생긴 경우에는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 충치를 방치하면 통증도 있을 수 있고, 음식물 섭취가 어려워지거나, 치아를 잃는 것은 물론 염증이 뼈 속에서 퍼져 얼굴이 붓고 전신적인 염증으로 번질 수도 있다. 특히 입안에 막 나온 영구치의 경우 가장 약하고 음식물도 잘 끼어서 충치가 생기기 매우 쉽기 때문에 더욱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2019년 9월 1일부터 만 12세 이하를 대상으로 영구치 치아우식의 광중합형 복합레진 충전치료에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다. 광중합형 복합레진 충전치료는 충치가 있는 부위만을 제거하여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의 아말감 등의 치료에 비해 치아를 적게 손상시키고, 색도 치아 색과 유사해 심미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보험 적용 기간을 잘 확인해서 필요한 치료를 놓치지 않고 받는 것이 좋다.◇ 정기적 검진으로 최적의 교정시기 결정환자 개개인의 치아 상태에 따라 최적의 교정 시기가 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교정을 언제 시작하면 좋다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최적의 교정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치과에 정기적으로 내원해 진료받아야 한다.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제대로 나고 있는지 확인 후 환자 상태에 따라 다양한 교정방법과 시기를 결정하게 된다. 특히 심한 경우 빠르면 만 4세 경에 교정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므로 검사를 받고 정확히 진단하고 상담받아 보는 것이 좋다.◇ 이갈이, 턱관절 장애 등 다양한 문제 해결이와 함께 성장기 이갈이나, 턱관절의 문제도 생길 수 있다. 성장기 동안의 이갈이는 성장 과정 중 일시적인 현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갈이의 원인은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으며, 부정교합이나 정서적인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이갈이의 정도가 너무 심해 치아 손상이나 마모가 염려되면 밤에 끼고 자는 이갈이 장치 등을 고려할 수도 있다. 턱관절 장애는 입을 벌릴 때 소리가 나거나, 아프거나, 입이 벌어지지 않는 것을 말한다. 유년기에 비해 청소년기로 들어서면서 이러한 턱관절 문제가 증가한다. 원인으로는 외상, 치아 상실, 부정교합, 이갈이나 이 악물기 같은 나쁜 습관,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있을 수 있다. 원인이나 증상에 따라 약물치료, 물리치료, 심리요법, 교합 장치 장착 등을 따로 또는 병행하여 치료한다.김미선 교수는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새로나는 학령기의 치아관리는 무엇보다 올바른 구강위생 습관을 형성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라면서 “올바른 칫솔질과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평생 써야 할 치아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5.11 I 이순용 기자
  • 회전근개파열, 수술보다는 통증 잡기가 우선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야외활동이나 레저스포츠를 많이 즐기는 요즘, 수영이나 테니스처럼 상체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으로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중장년 회전근개파열 환자가 늘고 있다.어깨힘줄파열로 잘 알려진 회전근개파열은 주로 어깨 관절의 앞과 옆쪽에서 발생하며 팔을 들어올리거나 어깨를 비트는 동작에서 가장 큰 통증을 느낀다. 40대 이상에서 이런 통증이 2주이상 지속된다면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일반적으로 힘줄이 파열되면 바로 수술을 생각하지만 회전근개파열은 퇴행성으로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수술적 봉합보다는 ‘통증 잡기’가 우선이다. 강동성심병원 정형외과 현윤석 교수는 “회전근개파열 통증은 손상부위 염증 때문에 발생하는데 약물이나 주사 등으로 염증 치료를 하면 통증은 줄어들 수 있다”며 “회전근개 파열을 진단 하더라도 통증이 일상을 방해할 정도로 심하지 않으면 처음에는 약물이나 스트레칭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권한다”고 말했다.통증 치료는 파열된 부위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소염진통제를 우선 복용하고 소염제 복용에도 호전이 안 될 경우 흔히 말하는 ‘어깨 주사’인 스테로이드 치료를 시행한다. 현 교수는 ”통증을 조절한 후에는 어깨 관절을 부드럽게 해 주는 스트레칭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스트레칭은 통증이 있는 팔을 다른 팔로 지지하여 천천히 위로 들어 올려주거나 돌려주는 것을 권한다. 의료용 고무밴드나 줄을 활용해 스트레칭 하는 것은 근력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꾸준한 스트레칭은 어깨 관절을 유연하게 하고 회전근개 주변의 다른 근육을 이완시켜 어깨 움직임을 수월하게 해준다.약물 요법에도 통증이 더 심해지거나 잠잘 때 심한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는 수술을 권한다. 파열 상태에 따라 봉합 외에 패치라 불리는 인공조직으로 보강수술을 하기도 한다. 가장 많이 시행하는 관절내시경은 비침습적 수술로 일상 복귀가 바로 가능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파열 크기가 작은 경우에 한정된다. 수술 후에는 6~8주 정도 보조기를 착용하며 근력을 사용하는 재활 운동은 수술 후 3개월 이후 서서히 시작하는 것을 권장한다.
2024.05.11 I 이순용 기자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2024학년도 후반기 신입생 모집
  •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2024학년도 후반기 신입생 모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이 2024학년도 후반기 석사과정 신입생을 오는 21일까지 모집한다.모집하는 학과는 예술경영학과(예술경영, 문화콘텐츠, 박물관·미술관), 공연영상학과(미디어스토리텔링, 연기뮤지컬, 영화영상미디어, 실용음악), 미술디자인학과(미술, 시각디자인, 뷰티디자인, 사진영상) 등 3개 학과 11개 전공이다. 현재 예술대학원 전공주임 교수진에는 △이대영(미디어스토리텔링) △백남영(연기뮤지컬, 한국연극학과교수협의회장) △최정인(영화영상미디어) △이두헌(실용음악, 다섯손가락 멤버) △조혜정(예술경영, 전 영화평론가협회장) △이승수(박물관미술관) △권병웅(문화콘텐츠) △김희현(시각디자인) △천경우(사진영상) △정영한(미술회화) △안미려(뷰티디자인) 교수가 있다. 국가 행사를 다수 연출한 김찬형 교수와 파리문화원장을 지낸 전해웅 교수도 예술축제 및 예술정책 분야 교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외에도 40여 명의 분야별 최고 전문가들이 출강하고 있다. 이대영 원장은 “K컬처의 본산이자 글로벌 예술리더를 배출한 대학원으로서 지성과 창작능력을 겸비한 현장 엘리트 인재 양성에 매진할 계획”이라며 “내년 30주년을 계기로 국내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K컬처 아카데미 기관으로 크게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대영 원장은 제2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 및 2010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 집행위원장을 지냈다.이번 2024년 후반기 신입생 지원 자격은 국내·외 대학 학사학위 취득(예정)자 또는 법령에 따라 위와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자로서 학부 출신 학과 및 전공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으며, 외국인은 토픽 4급 이상이어야 지원 할 수 있다. 전형 방법은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전형으로 진행되며 1차 서류전형은 학업계획서, 학부 성적 등을 종합하여 100점 만점으로 평가되며 2차 면접전형은 심층면접으로 전공분야에 대한 지식 수준과 지원 동기, 학문에 대한 열정 그리고 일반교양에 대한 지식 수준 등 100점 만점으로 총 200점 만점으로 평가가 실시된다.유웨이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예술대학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합격자 발표는 예술대학원 홈페이지에 공고된다.
2024.05.11 I 이윤정 기자
바닷속 '사막화' 막기 위해…바다에도 '식목일'이 있다
  • 바닷속 '사막화' 막기 위해…바다에도 '식목일'이 있다[파도타기]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4월 5일 식목일처럼 바다에도 땅 위처럼 바닷속에 사는 식물인 ‘해조류’를 심어 가꾸는 날이 있다. 매년 5월 10일,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해양수산부의 ‘바다 식목일’이 그날이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10일 경북 포항에서 열린 바다식목일 포럼에 참석했다. (사진=해수부)해수부는 지난 10일 경북 포항에서 제12회 바다식목일 기념 행사를 열었다. 올해 행사에는 바다숲을 조성한 유공자 38명 중 대표로 이기택 포항공과대학교 교수를 포함, 총 10명이 ‘홍조근정훈장’과 산업포장, 대통령표창 등 포상을 받았다. 해수부는 해양 생태계의 중요성은 물론, 이를 보호하기 위해 바닷속 해조류를 심는 ‘바다숲’의 중요성을 홍보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수산자원관리법에 따라 매년 5월 10일을 ‘바다 식목일’로 지정해 기념해오고 있다. 바다 식목일 주간에는 바다숲 홍보 활동은 물론, 바다 쓰레기 줍기 등 환경 정화 활동이 주로 이뤄진다. 바닷속에 사는 해조류는 숲속 나무들처럼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기후위기로 인해 기온이 올라가는 것처럼 바닷물의 온도가 지나치게 올라가면 석회 성분이 충분히 녹지 못해 해조류에 영향을 주게 되고, 결과적으로는 육지의 사막화와 비슷하게 해조류가 녹는 ‘갯녹음’ 현상이 나타난다. 갯녹음이 발생하면 해조류가 녹아 사라지고, 해조류를 먹이나 은신처, 산란처로 삼는 어류들에게도 영향이 가며 바닷속 생태계가 연쇄적으로 흔들리게 된다. 해수부는 해마다 수산자원관리시행계획을 통해 바다숲 관리 방침을 명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해수부는 바다숲 317.2㎢를 조성했으며, 25.4㎢에 해당하는 바다숲 17개소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바다숲을 조성해 갯녹음 현상이 46% 가량 줄어들고, 최근 5년간 평균 해조류 생체량이 94.5%, 종 다양성이 17.4%씩 늘어나는 성과가 확인됐다. 정부의 노력뿐만이 아닌, 민관 협력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민간기업 중 현대차가 20억원 규모로, 효성그룹이 6억5000억원에 달하는 업무협약을 해수부와 각각 체결하기도 했다. 올해는 포스코와 바다숲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어 내년 5월부터 오는 2027년까지 포항 구평 1리, 모포리 등 해역에 국비 10억원, 포스코 10억원씩을 각각 투자해 바다숲을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 바다 식목일에는 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일컫는 ‘블루카본’ 관련 국제포럼이 열렸다. 행사에서는 블루카본을 통한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 국제인증과 탄소거래 등 국제 사회가 맞닥뜨린 기후위기 속 바다숲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한 논의가 오고갔다. 한편 해수부는 바다숲을 통해 ‘블루카본’ 영역을 선도하고, 지속 가능한 연안 생태계 보전을 위해 바다숲을 지속적으로 일궈나갈 계획이다. 사업대상지를 선정하고 조성한 후에는 지자체로 관리 권한이 넘어가는 만큼 연안 지역 모두의 노력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2024.05.11 I 권효중 기자
서울에선 `연인 살해`, 부산에선 `유튜버 살해`…잇단 흉악범죄
  • 서울에선 `연인 살해`, 부산에선 `유튜버 살해`…잇단 흉악범죄[사사건건]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최근 유독 끔찍한 강력범죄가 사회면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한 의대생이 여자친구를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지는가 하면 부산에서는 유튜버가 길거리에서 원한관계에 있던 다른 유튜버에 의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는 20대 의대생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얼굴을 가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의대생 최모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쯤 서초동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수차례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최씨는 과거 대학수학능력시험 만점자 출신으로 서울 소재 의과대학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당시 경찰과 소방당국은 ‘옥상 난간에서 한 남성이 서성이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고, 마주치자마자 15층에서 뛰어내리려는 최씨를 가까스로 구조했다. 처음에는 투신 소동에서 그치는 줄 알았지만, 경찰 초기 조사 과정에서 최씨가 가족과 통화를 하며 소지품을 언급하면서 살인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옥상에 약이 든 가방을 두고 왔다는 최씨의 진술을 듣고 현장을 재확인하는 과정에서 건물 사각지대에서 소지품과 여자친구 A씨를 발견한 것이죠. 경찰이 발견했을 땐 이미 A씨는 숨진 상태였습니다. 최씨의 범죄는 우발범행이 아닌 계획된 범죄였을 것이란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범행 전 경기 화성시의 한 마트에서 흉기를 구매했고, 범행 이후 갈아입을 다른 옷까지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죠. 최씨의 변호인도 “우발범죄가 아닌 계획 범죄”라면서도 “오랫동안 계획한 범죄는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10일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3시간 가량 면담을 진행했지만, 이날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는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지난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이 사람(최씨)의 성격적인 특이성을 꼭 파악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 교수는 “최씨가 청소년기 때에는 거의 완벽주의적 성격을 가졌던 사람 같다. 그런데 대학 진학 후 1년 유급을 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데, 아마도 조용하지만 안에는 불만이 굉장히 쌓여 있는 시한폭탄 같은 사람일 개연성이 높다”며 “(최씨가) 사이코패스에 해당하는 잔인한 살인을 한 것인지, 아니면 이미 정신적 취약성이 있고 정신과 약물을 복용하는 중이었는지 따져야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9일 오후 부산 연제경찰서에서 이날 오전 부산법조타운 인근에서 유튜버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 A씨가 압송되고 있다. 부산지법 앞에서 50대 남성이 유튜브 방송을 하던 50대 남성을 흉기로 찔러 피해자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1시간 40분여 만에 용의자 A씨를 경주에서 검거했다. (사진= 연합뉴스)지난 9일엔 부산지방법원 앞에서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50대 B씨가 이날 오전 9시 52분께 부산 연제구 부산지법 앞에서 50대 유튜버 C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것인데요. 당시 사건의 정황이 담긴 C씨가 진행하던 라이브 방송 영상이 C씨의 채널에 고스란히 남아 있어 큰 충격을 줬습니다.B씨와 C씨는 약 3년 전부터 서로를 비방하며 법적 분쟁을 벌인 원한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사건 당일에도 B씨가 피고인으로 11시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부산지법을 방문하는 날이었고 C씨는 피해자 신분으로 B씨 재판을 참관하기 위해 법원으로 가고 있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C씨는 마지막 라이브 방송에서 B씨가 자신을 해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여과없이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다만 범행 이후 약 1시간 반 후 경북 경주에서 붙잡힌 B씨는 “혼을 내주고 싶었을 뿐 죽일 생각은 없었다”며 “겁만 주려고 찌른 것인데 이후 기억은 안 난다”고 밝혔습니다.
2024.05.11 I 박기주 기자
  • 조기폐경, 심장 이완기장애와 심혈관질환 위험성 증가시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박성미 교수와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배성아 교수팀이 최근 연구를 통해 조기폐경 여성의 심장 이완기 기능 이상 및 심혈관질환 위험성 증가 간의 밀접한 연관성을 규명했다.이완기 기능은 심장이 이완될 때 혈액이 심장으로 원활하게 흘러 들어갈 수 있게 하는 기능을 말한다. 이완기 기능이 저하되면 심장이 효율적으로 혈액을 전신에 공급하는 데에 어려움이 발생하게되고, 여러 심혈관질환 및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이완기 기능은 심장건강에 직접적인 중요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연구팀은 2012년 1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대한심장학회 여성심장질환연구회 데이터베이스(KoROSE)에 등록된 환자들 중, 폐경기 여성 795명을 대상으로 평균 771일간 추적 관찰했다.조기폐경(45세 미만)을 겪은 여성들은 정상적으로 폐경을 맞이한 여성들에 비해 이완기 기능 이상의 발생률이 1.55배 높았으며, 주요 심혈관 사건,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성도 2.2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완기 기능 장애가 없는 여성들에서는 조기폐경이 심혈관 질환 위험증가로 이어지지 않았으나, 이완기 기능 장애가 있는 여성들의 경우, 조기폐경이 심혈관 질환 위험을 2.2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관찰되었다.이러한 결과는 조기폐경이 여성의 심혈관 건강에 끼치는 영향이 단순한 호르몬 변화를 넘어선다는 것을 시사한다. 박성미 교수는 “조기폐경의 심혈관계 위험성에 대한 추정이나 단순 빅데이터의 분석결과들이 있었지만, 임상진료에서 환자들을 관찰하여 그 기전을 규명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조기폐경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가 심장의 이완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하며 “조기폐경 여성의 심혈관질환 관리와 예방에 중요한 고려사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또한 박성미 교수는 “조기폐경이 여성의 심장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조기폐경을 경험한 여성들이 적극적인 심혈관질환 예방 및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계 및 일반 대중 사이의 인식 전환을 촉구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배성아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조기폐경과 심혈관질환 위험성 증가 간의 연관성을 밝힌 이번 연구는 여성의 심장 건강 관리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연구 ‘Early menopause is associated with abnormal diastolic function and poor clinical outcomes in women with suspected angina’는 네이처 자매지 SCI급 국제학술지인 ‘Scientific Reports’ 에 실렸다.
2024.05.11 I 이순용 기자
독도 日 영토로 표시된 지도가 민방위 교육에?…행안부 "즉시 삭제"
  • 독도 日 영토로 표시된 지도가 민방위 교육에?…행안부 "즉시 삭제"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민방위 사이버교육 영상 자료에 독도가 일본 영토로 표시된 지도가 활용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한 행정안전부는 삭제 후 다른 자료로 이를 대체했다.독도를 일본땅으로 표기한 일본 기상청 지진 지도. (사진=서경덕 교수팀 제공)10일 행안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업체 3곳에 2024년 민방위 사이버 교육 영상 자료를 의뢰해 제작했다. 이 중 한 곳에서 만든 자료에 미국의 한 방송 영상을 활용해 지진 대응 요령을 설명하는 부분이 포함됐고, 해당 영상 속 지도에 독도가 일본 영토로 표기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속 지도는 지난 1월 1일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지역에서 7.6 규모의 강진이 발생했을 당시 일본 기상청이 발표한 것이다.일본 기상청은 해당 자료에서 쓰나미 주의보 지역에 독도를 포함시켜 자국 영토인 것처럼 표기했다. 이에 한국 외교부가 엄중히 항의하기도 했다.행안부는 “사전 검토에도 불구하고 교육 여상에 부적절한 자료가 활용돼 이를 즉시 삭제했으며, 다른 교육 영상으로 대체했다”며 “앞으로 민방위 교육 영상에 사용되는 자료에 더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2024.05.10 I 김가은 기자
디지털전환 속 혁신클러스터 역할 커져···"과학기술 혁신이 살길"
  • 디지털전환 속 혁신클러스터 역할 커져···"과학기술 혁신이 살길"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전 세계적인 저출산, 고령화 등 사회문제에다가 국가 간 경쟁 등이 더해지면서 과학기술지식과 기술혁신을 유도하는 혁신클러스터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오픈AI의 생성형AI 챗GPT로 대표되는 인공지능 기술 발전까지 가속화되면서 우리의 생활 방식까지 바꾸고 있다.혁신클러스터학회는 이러한 흐름속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10일 한국화학연구원 디딤돌프라자에서 ‘디지털 전환혁신과 클러스터’를 주제로 ‘2024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밭대, 한국화학연구원, 경상국립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가 함께 주관했다.학술대회 참석자들의 단체사진.(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혁신클러스터학회는 지난 2007년 창립한 이래 혁신클러스터에 대한 이론 연구와 정책개발을 해온 학회다. 매년 학술대회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교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이번 학술대회에는 곽재원 호서대 교수(前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원장)가 나서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 클러스터 전략’을 발표했고, 이석래 세종대 수석연구원(前 국립중앙과학관장)이 ‘미래를 바꾸는 과학기술’로 강연했다.발제자들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테헤란 테크노밸리 등 서울 첨단 과학기술산업 클러스터에다가 K-반도체 벨트, 바이오클러스터 등 다양한 혁신클러스터를 운영하며 과학기술지식을 모으고, 기술혁신을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상호 연계와 시너지 효과 창출이 떨어졌다. 가령 전국에 각각 19개의 테크노파크와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있지만 지역혁신과 국가혁신을 이끌지는 못하고 있다. 전국에 바이오클러스터도 50개 이상에 이르지만 상호 연계성도 떨어졌다.학회 발전 공로자에 대한 포상도 이뤄졌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이들은 이러한 어려움속에 정책연구회, 상담회 등 지속가능한 연계를 위해 노력하고, 국제협력이 지역발전으로 이어진다는 인식을 확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이 공감하는 수요에 대응하면서 미래를 바꾸기 위해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확산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정치권, 과학계 기관 전문가들도 이날 학회에 참석해 혁신클러스터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상민 의원(국민의힘)은 “정부출연연구기관, 대학 벽 허물기는 그동안 많은 노력이 있었음에도 여전히 어려운 점이 있다”라면서 “과학기술 주체들이 좀 더 개방적이고, 협업적인 자세를 갖춰나가면서 지역 혁신에서 나아가 국가 혁신이 이뤄지도록 힘을 모아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김봉수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장은 “최근 정부 정책 발표도 혁신클러스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라며 “대학과 출연연 벽허물기, 지역 클러스터 조성, 혁신 캠퍼스 조성 등 다양한 정책이 추진되는 가운데 혁신 주체들이 모여 논의하고 토론해 클러스터가 실질적인 역할을 하는데 기여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한편, 혁신클러스터학회는 이번 행사에서 학연협력 플랫폼 워크숍과 KIST가 주재하는 지역혁신플랫폼 특별세션 등 논문 발표와 토론도 함께 개최했다. 학회 발전 공로자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우수논문상도 시상했다.박성욱 혁신클러스터학회장(한밭대 교수)은 “혁신클러스터학회는 과학기술과 기술 혁신을 유도하는 가장 유효한 수단으로 인식되는 ‘혁신클러스터’를 연구하는 학회”라며 “디지털 전환에는 디지털 기술과 솔루션을 비즈니스의 모든 영역에 통합하는 것을 포함하는 만큼 혁신클러스터 취지에 맞춰 관련 내용을 논의하는 시간이 됐다”라고 밝혔다.
2024.05.10 I 강민구 기자
(영상)野박성준 “검찰, 조직 지키기 위해 김건희 수사 나선 것"
  • (영상)野박성준 “검찰, 조직 지키기 위해 김건희 수사 나선 것"[신율의 이슈메이커]
  •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지난 8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최지인 인턴기자] “검찰도 이 시점에 김건희 여사 수사를 안 하면 안 되겠다고 위기감을 느꼈을 것입니다.”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8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수석은 이원석 검찰총장이 최근 김건희 여사 관련 담당 검찰청에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데 이어 재차 공개적으로 엄정수사하겠다고 밝힌 의도를 이같이 해석했다.박 원내수석은 최근 검찰의 행보가 김 여사 특검 저지를 위한 행동이라기보다는 검찰이 조직 지키기에 나선 함의가 있다고 봤다. 박 원내수석은 “이 총장이 엄정수사하겠다고 재차 말했는데 대통령실과 조율된 건 아니라고 본다”며 “검찰이 독자적으로 수사하겠다고 발표한 것으로 읽힌다”고 말했다. 박 원내수석은 검찰이 김 여사 수사 범위를 명품백으로 한정 지은 것이 아닌 전방위라는 점에서 대통령실과 검찰이 긴장관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검찰이 지금과 같이 수사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이나 명품백 수수가 특검을 통해 진실이 규명됐을 때 검찰이 대통령실 호위무사였냐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검찰 조직 논리로 수사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넘어갈 수 없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박 원내수석은 대통령실이 민정수석실을 부활한 데 대해서도 비난했다.그는 “그동안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등 검찰라인이 정권이나 권력을 유지하는 데 상당히 역할을 해왔다”며 “다만 총선 치른 후 한 전 장관이 비대위원장이 되고 검찰라인에 대한 통제가 완화 혹은 이완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결국 이런 과정에서 민정수석실 부활은 (윤석열 대통령이)검찰을 다시 통제하겠다는 뜻으로 비칠 수밖에 없는 문제”라며 “윤 대통령이 총선에서 보인 민심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기존 국정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수석대변인 지위로 지난달 영수회담에 배석했던 박 원내수석은 2차 영수회담 개최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의를 반영한 회담의 결과가 도출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그는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단순히 만나는 자리란 의미를 넘어 해결과 실천, 실현할 수 있는 내용을 만들어 국민들에 답을 줘야 했는데 이번 회담은 이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다음 영수회담도 이런 필요충분조건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이라면 열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대통령실이 ‘이태원참사특별법’(이태원특별법)이 통과한 것과 관련 협치 첫 성과로 밝힌 데 대해선 “적절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박 원내수석은 “대통령이 이태원특별법도 실제 영수회담 자리에서는 독소조항을 거론하며 거부했다”며 “여야 협상 과정에서 진상조사위원회 등 내용을 조율하고 통과시킨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실 언급처럼 영수회담 결과물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박 원내수석은 정부가 정치 실종의 책임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총선을 통해 정권 심판을 받은 윤석열 정권의 국정기조는 변화하지 않았다”며 “정치 실종의 가장 큰 책임자이기에 현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변화가 없다면 민주당이 야당으로서 국민을 대변하고 대리해 정권을 심판하는 충분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21·22대 국회의원(서울중성동을))가 출연한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10일(금) 오후 4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했다.※ 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십시오.○녹화일 : 2024년 5월 8일(수)○방영일 : 2024년 5월 10일(금)○진 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혜라 이데일리TV 기자○대 담 :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21·22대 국회의원(서울중성동을))▷신율: 시청자 여러분,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신율입니다.▷이혜라: 이혜라입니다.▷신율: 일반적으로 학교에서의 개학이나 개강은 3월이죠. 물론 우리나라만 3월이고, 외국은 대부분 가을 학기에 시작하는데 여러분은 22대 새로운 국회가 언제 시작하는지 아십니까?▷이혜라: 이달 말에 시작하죠.▷신율: 5월 30일부터 시작합니다. 왜 5월 30일이냐고 물어보면 확실하지는 않습니다만 ‘21대 국회의원들 월급과 관련된 문제와도 관련이 있다’는 설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22대 국회에 과연 어떤 기대를 가지고 계십니까? 22대 국회 그리고 현재 21대 국회의 마지막, 만만치 않은데요. 오늘 이런 문제 한번 짚어보려고 합니다.▷이혜라: 네. 오늘 많은 얘기해보겠습니다. 오늘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와 함께합니다.안녕하세요.▶박성준: 안녕하세요.▷신율: 22대 준비도 하시고, 21대 마무리도 하시고 바쁘실 텐데요. 보통 국회 마무리하는 시기는 조용히 지나가는데 올해는 시끄럽더라고요.▶박성준: 보통 5월이 되면 선거가 끝나서 좀 조용한데 지금은 워낙 큰 이슈들이 많다 보니까 여의도는 환경이 지금 뜨겁습니다.▷이혜라: 오늘 보니까요. 다른 이슈들을 이 이슈가 덮은 것 같은데. 지난 영수회담에서 비선역할을 한 사람들이 있었다는 얘기가 나오던데요. 이례적이네요.▶박성준: 저도 그 뉴스를 보고 들었는데 여야 영수회담에 공식적 채널이 분명히 있단 말이죠. 저는 천준호 비서실장하고 대통령실에 홍철호 정무수석이 실제 창구 역할을 해서 의제 조율까지 다 하고 얘기 나누면서 형식과 내용을 어떻게 할 거냐 아니면 시간 배분을 어떻게 할 거냐 이런 것까지 다 조율을 했기 때문에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서 사전 미팅을 통해서 결정했다고 보는데 뉴스 보도에는 비공식 라인이 있었다고 하는데 거기까지는 저는 잘 모릅니다.▷신율: 저는 그 얘기를 인터뷰를 하신 두 분이 본인들이 비선이라고 얘기를 했는지 어땠는지 모르겠어요. 근데 양측의 메신저 역할을 했다라고 얘기를 하는 모양인데 그런 사람이 많아요. 왜냐하면 신평 변호사님도 본인이 메신저 역할을 했다고 그랬거든요. 언어 정리가 필요하겠다라는 생각은 했어요.▶박성준: 비선이라고 하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어요.▷신율: 그건 저도 동의는 하지않습니다. 본인들이 혼자 다 했으면 비선이 될 수 있는데 절대로 영수회담이 그런 식으로 이루어질 수 없죠.▶박성준: 영수회담이 2년 만에 열리는 회담이어서 준비해야 될 일들이 많았고 서로 참조할 사안들에 대해서 ‘의견을 갖춘 분들이 제안이라든가 이런 얘기를 했으면 좋겠다’라는 얘기들은 충분히 있을 수는 있겠죠. 그렇지만 비공식 라인이라고 했을 경우에는 의제 조율도 하고 어떤 결정도 해야 되고 이러는 건데 그러한 권한을 주지는 않죠.▷이혜라: 다음 영수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까요? 전제 조건이 있다면요?▶박성준: 이번에 영수회담에서 충분한 토의도 되고 또 하나는 산출물을 냈어야 되는 겁니다. 단순하게 대통령과 야당의 대표가 만나는 자리만이 아니라 ‘해결의 자리’, ‘실천의 자리’, ‘실현할 수 있는 내용들’을 만들어내서 국민들에게 답을 줘야 되는 건데 이번 영수회담은 사실 거기까지는 못 가지 않았습니까. 그렇다고 하면 다음 영수회담에 이러한 필요 충분 조건들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하면 열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 아닌가 싶습니다.▷신율: 이태원특별법은 대통령실 같은 경우에는 영수회담의 결과물이라고 하고 있는데 동의하십니까?▶박성준: 그렇지는 않고요. 이태원 특별법 같은 경우도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 자리에서는 독소 조항을 얘기하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 거부를 했는데 그 이후에 여야 협상 과정에서 조율들=이 됐고 통과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이태원 참사라는 표현을 쓰잖아요. 159명이 생명을 잃었던 사건이었고 유가족들이 진실 규명을 해달라고 해서 진상조사위원회에서 검찰에 얘기하면 이것을 조사할 수 있는 연계 구조를 만든 거였는데 그것을 대통령께서는 독소 조항으로 봤지만 유가족들이 이 부분을 수용해줬기 때문에 법안이 통과가 될 수 있었던 겁니다. 그러래서 그것이 ‘여야 영수회담의 결과물이다’ 이렇게 표현하기는 저는 적절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이혜라: 영수회담도 그렇고, 지금 민정수석실을 부활했는데 대통령이 무언가를 하겠다는 제스처를 보였다는 것 아닙니까. 민정수석실을 결국 민심 소통을 하겠다는 건데. 취지 살릴 수 있다고 보세요?▶박성준: 집권 2년 차가 지난 지금 국민 지지율이 20% 초반 아닙니까. 국정 지지도가 상당히 낮은 상황이고요. 여론조사 내용을 제가 얘기하기 전에 어쨌든 국정 지지도가 상당히 저조한 건 민심이 결국은 총선에서 심판을 내렸단 말이에요. 그런 가운데에서 ‘민정수석을 부활하겠다’라고 하는 것은 이렇게 읽혀지는 거죠. 그동안 검찰을 통해서 권력을 유지해 왔고 검찰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서 검찰 라인들이 정권을 유지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해왔는데 총선 치르고 나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되고 ‘검찰 라인에 대한 통제가 좀 완화된 거 아니냐, 이완된 거 아니냐’라고 하는 얘기들이 들렸단 말이죠. 그런 가운데 민정수석을 부활해서 임명하고 그렇다는 것은 결국 검찰을 다시 통제하겠다는 뜻으로 비칠 수밖에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저희 야당 입장에서는 과연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제대로 받아들이는 거냐’, ‘결국은 기존에 있는 국정 기조를 계속 유지하겠다는거냐’ 이렇게 읽혀지는 겁니다.▷신율: 부대표님 말씀에 궁금해지는 게 있습니다. 일각의 주장인데,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고 묘하게 민정수석의 임명이 맞물렸다’ 이런 식의 분석을 하는데 검찰이 김건희 여사 문제를 수사를 하는 이유로 야당 쪽에서 ‘특검 막으려는 명분용으로 한다’ 이런 얘기도 있고, ‘검찰의 조직 보호 논리가 벌써 발동하기 시작했다’, ‘대통령실과 검찰 간의 갈등이 시작됐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박성준: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를 대상으로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라고 하는 선언을 한 거 아니겠습니까. 이 내용을 봤을 때는 대통령실과 조율이 된 건 아니죠. 대통령실과 검찰이 긴장관계에 이미 들어갔다고 볼 수가 있을 것 같고요. 그러면 검찰은 왜 김건희 여사를 수사하겠다고 이 시점에 나왔나 보면 결국 우리 당이 지금 ‘김건희 여사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이라든가 명품백 의혹에 대해서 특검을 하겠다’라고 선언하고 있지 않습니까. 특검을 갔을 때 도이치 모터 주가 조작이라든가 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과 관련된 내용들이 실제 규명될 수 있는 것이죠. 진실 규명이 됐을 경우에. 그러면 ‘검찰이라는 조직은 대통령실을 보호하는 호위무사였냐’ 이런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죠.저는 그것을 봤을 때 ‘검찰은 검찰의 조직 논리로서의 수사를 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넘어갈 수 없다’라는 판단을 했기 때문에 이 시점에 나왔다고 보고 있습니다.▷신율: 검찰은 명품백 의혹 문제뿐만이 아니고 명품백을 가지고 간 목사가 기자회견에서 본인 말고도 갖고 간 사람이 있었다는 식으로 얘기했어요. 그래서 그걸 전반적으로 수사를 하겠다는 게 검찰의 입장이거든요. 명품백에만 초점 맞추지 않겠다는 거죠.▶박성준: 그만큼 검찰도 ‘이 시점에서 수사를 하지 않고는 검찰의 존립 기반이 없다’라고 상당한 위기감을 느꼈을 겁니다. 저는 그런 가운데에서 대통령실과의 이런 김건희 여사의 수사 조율을 하지 않았다고 보고요. 독자적으로 검찰에서 수사하겠다고 발표한 것으로 읽혀집니다.▷이혜라: 지금 국힘 쪽에서는 채상병 특검 관련해 야당 주도로 통과된 데 대해서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세요?▶박성준: 우리나라의 헌법적 제일 가치라는 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거고 보수든 진보든 가장 중요한 게 국방과 안보 아니겠습니까. 이 문제에 다 얽혀 있는 거예요. 군대를 보낸 아들이 어느 날 죽었어요. 죽음에 대한 진실 규명이라든가 왜 그런 건지에 대해서 당연히 밝히기를 원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억울한 사람을 풀어주는 게 정치고 수사 아니겠습니까. 그런 과정에서 수사했던 박정훈 대령 같은 경우는 다시 억울하게 누명죄를 씌우는 형국이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우리나라에 있는 해병대가 됐든, 군인이 됐든, 모든 단체들이 ‘이 진실 규명에 대한 것을 반드시 해야 된다’라고 하는 것이 목소리가 높았고 그것이 총선의 민의로 반영됐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채해병 특검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 지금 상황에서 이건 반드시 규명할 필요가 있는 것이고, 그것을 민주당이 민심을 받아들여서 저는 채해병 윗선 개입 의혹과 관련된 특검을 실시하는 데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봅니다.▷신율: 연합뉴스에서 나온 보도인데요.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와 황운하 원내대표에 대한 사안에 대해서도 특검 얘기가 나온다’ 이런 보도가 있는데 사실인가요?▶박성준: 이 문제가 불거진 것 중에 하나는 ‘검찰의 수사가 공정한 수사가 됐느냐’에 대한 부분을 얘기를 하는데 특히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와 관련된 수사를 할 때 ‘검찰이 술판을 버렸다든가’, ‘회유를 했다든가’ 이런 의혹들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사건 조작에 대한 의혹들이 있기 때문에 ‘검찰 수사에 대해서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특검을 통해서 규명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라고 하는 것이 문제가 된 거죠.그런데 ‘조국 수사라든가 황운하 의원에 대한 어떤 수사도 그런 문제가 불거졌다’라고 하면 ‘검찰의 사건 조작과 관련된 부분을 열어놓고 특검에 대해서 한번 조사를 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라는 의견이 나온 것이지, 이것을 ‘하겠다’라고 하는 부분은 아니라는 거죠.▷신율: 그게 무리가 있다고 보는데 조작이 있다고 가정을 한다면, 2심까지 조국 대표는 실형 선고를 받았고 황운하 원내대표는 1심에서 3년 형을 받았단 말이에요. 그러면 사법부는 그 조작에 속아 넘어간 존재밖에 안 되잖아요.▶박성준: 그 후에 보면 진상조사라든가 검찰 수사라든가 이런 것들이 오히려 잘 안된 경우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경우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그런 특검을 주장하는 분들 같은 경우는 ‘검찰이 사건 조작과 관련된 부분을 좀 열어놓고 봐야 되는 거 아니냐’라고 하는 의견을 개진한 것이지 그걸 ‘반드시 하겠다’라고 하는 것은 다음의 문제 아니겠습니까. 지금 그렇기 때문에 이런 내용에 대한 검토 이런 것들을 할 수 있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죠.▷이혜라: 박찬대 원내대표가 ‘법사위원장, 운영위원장 절대 사수하겠다’ 이렇게 밝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일각에서는 의회의 독재 아니냐 이렇게도 얘기합니다. 이것과 관련해서는 어떤 의견이세요?▶박성준: 여당이 법사위원장을 차지하면서 특검과 관련된 부분이 있죠. 채해병 특검만 해도 저희가 지금 안 되는 상황에서 한 9개월 걸렸던 문제였고, 또 하나는 김건희 여사라든가 대장동 특검과 관련해서 법사위에서 통과가 안 되다 보니까 패스트트랙을 태워서 240일 걸려가지고 했는데 그것도 거부권이 됐단 말이에요.이것을 저는 원래의 취지에 맞지 않다고 봐요. 이러한 권력형 비리 문제 같은 경우는 반드시 특검을 통해서 신속 정확하게 수사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관할하고 있는 법사위를 통해서 확실하게 진상규명이라든가, 특검법을 통과해서 국민들의 의혹을 풀어주는 게 마땅하다고 하는 것이 민주당의 일관된 입장인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법사위원장을 우리가 가져오겠다는 거에요. 또 하나는 국회라고 하는 것은 민의의 반영 아니겠습니까. 다수당을 국민들이 지지 해줬기 때문에 다수당의 원리에 맞게 법사위에 책임을 다 져서 이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하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기 때문에 저는 당연한 거고요. 국회 운영위 같은 경우도 지금 대통령실에 연관된 문제라든가 의혹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그런 문제를 자료 제출이라든가 실제 법안과 관련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법사위의 운영위를 야당인 다수당이 상임위원장 배정을 통해서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는 겁니다.▷신율: 관례적으로 국회의장은 당연히 원내 1당에서 나오는거죠. 일각에서는 국회의 운영에 가장 많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의장은 1당에서 나오니까 그 법안의 길목을 관리하는 것은 2당한테 맡겨야 균형이 맞기 때문에 2당에게 가는 것이 여태까지 관례였다는 얘기가 있고요. 운영위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정부 부처와의 어떤 긴밀한 관계가 중요하니까 여당 원내대표 몫으로 가는 것이 맞다’ 이런 주장이 나오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박성준: 법이라고 하는 것은 민주주의 기본 원리, 곧 책임의 원리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국회 다수당에 국민들이 지지해줬다’라고 하는 것은 ‘다수당이 책임지고 일을 하라’라는 거죠. 그러면 의회 정치에서 책임지고 일을 하라고 하는 것은 결국은 이법과 정책을 통해서 책임을 지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신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여당이 법사위원장을 차지함으로 인해서 지금 오히려 발목을 잡는 모습이었단 말이에요. ▷신율: 여당이기 때문에 문제라는 말씀이신거죠?▶박성준: 여당이기 때문에 문제가 아니라 저는 국민의 뜻이 다수당에게 이러한 책임을 졌다라고 보는 거예요. 우리가 얘기하는 국민의 참여를 통해서 대표를 뽑았는데 그 대표가 야당인 다수당에게 책임을 졌다고 하면 야당이 의회 정치에서 책임지고 일하라고 하는 것은 명령을 내렸다 그러면 그 명령을 내리는 전선이 법사위라는 것이죠.그런 측면에서 하는 거고. 또 하나는 견제와 균형의 원리라고 할 때 대통령실과 관련된 정부와 가장 관련된 부처가 어디냐, 상임위가 어디냐하면 그건 국회 운영위예요.대통령실을 견제하고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부분이 그래도 국회 운영위이기 때문에 이건 야당이 이번에 국민의 민의에 반영을 해서 법사위와 운영위를 야당 몫으로 하는 게 마땅하다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인 것입니다.▷이혜라: 위원장직뿐만 아니라 지금 국회의장 하시겠다고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 말씀을 보면 우려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던데요?▶박성준: 우리 교수님도 이제 정치학자신데 정치적 독립과 독립이라는 게 어떤 의미일까요. 우리가 독립이라고 하는 것은 입법, 사법, 행정을 나눠서 견제와 균형이라고 하는 체크 앤 밸런스를 놨단 말이에요. 그것은 권력기관의 남용을 막기 위해서 독립기관을 둔 겁니다.그런데 이 독립기관을 둔 이유 중에 하나가 중립이라고 하는 방향은 국민을 위해서 일을 하라는 거예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가운데에서 중립이 아니라 진정하게 국민을 위해서 일을 하는데 권력기관이 견제를 하는 역할을 하라는 게 중립의 의미예요.근데 ‘이번에 국회의장들을 봤더니 오히려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의 권한 남용에 대해서 입법부 수장으로서 견제와 균형을 하고 국민의 뜻을 만드는 중립 정치를 해야 되는 건데 그렇지 못하다’라고 하는 반성과 성찰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국회 의장 후보들은 진정한 중립이라는 것은 ‘국민의 뜻을 받드는 것이다’라고 보고있어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 ‘견제와 균형으로서의 입법부 수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라고 하는 것이 지금 의장 후보들이 얘기하는 겁니다. 저는 그게 취지가 맞다고 봅니다.▷신율: 김진표 의장께서는 MBN과의 대담에서 지금 그렇게 얘기하는 게 ‘공부를 해보면 부끄러운 줄 알 것이다’ 이런 식으로 언급을 했거든요. 그건 어떻게 평가하세요?▶박성준: 김진표 의장님 저도 잘 알고 많은 일들을 해오셨는데, 저는 과거의 국회의장의 덕목과 윤석열 정권과의 관계에서의 국회의장은 다르다고 봐요. 저는 구조적인 것이 바뀌었다고 봐요. 윤석열 정권은 검찰을 통해서 상대방을 압도하고 어떻게 보면 강압적인 정치를 해왔다고 봐요. 그것이 갈라치기를 했고 실제 국회를 인정하지 않은 가운데서 정치를 했단 말이에요. 우리가 얘기하는 정치 실종이 됐다는 이유 중에 하나는 입법부를 인정하지 않은 거예요. 입법부를 인정하지 않은 이유는 여당을 거슬려하고 야당을 정치적인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은 가운데 정치적 실종이었단 말이에요. 그럼 정치적 복원이라는 의미는 ‘여야의 정치를 복원하는 거고 행정부와 입법부의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이 역할을 국회의장이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윤석열 정권이 이러한 역할을 해왔단 말이에요. 정치를 실종시켰단 말이에요. 이 실종시킨 걸 복원하는 역할에서의 입법 수장이라고 하는 사람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죠.▷신율: 제일 처음에 쓴 건 조선일보인데, 일각에서 ‘용산 대통령’, ‘여의도 대통령’ 이런 표현을 씁니다. 동의하십니까?▶박성준: 그건 언론적 시각이고요. 대통령제를 잘못 해석한 거죠. 행정부 수반이라고 할 수 있는 대통령제가 있는 거고, 의회에서는 입법부 국회의장이라든가 여야의 정치가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걸 대통령이라는 용어를 쓰는 것 자체가 저는 ‘옳지 않은 정치적 분석’이고 ‘프레임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신율: 일각에서는 이번 총선을 통해서 본의 아니게 대통령중심제가 이원집정부제 비스무레하게 변했다는 얘기가 나오니까 그런 맥락에서 그런 단어가 나오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박성준: 과거에 언론에서 ‘검찰을 동원한 정치라든가’, ‘야당을 인정하지 않는다든가’, ‘야당 대표와 영수회담 한 번도 안 왔던 정치’가 우리나라 정치에 있었습니까.그리고 영수회담 하고 나면 영수회담의 산출물들이 있었죠. 야당을 배려한다든가 협치의 모델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그런 정치를 복원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저는 좀 되돌아봤으면 좋겠습니다.▷이혜라: 책임 있는 정치, 정치다운 정치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정권심판론 당연히 해야 하는 건 맞는데 이런 부분에서 너무 세게 잡고 가니까 진짜 하려던 얘기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 이런 의견도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세요?▶박성준: 민주당의 정권심판론이 아니라 정권 심판을 받았던 윤석열 정권이 변화한 게 아니라 변화를 거부하고 있지 않습니까. 정치 실종의 가장 큰 책임자였고. 또 저는 현재에 대한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정치라고 봐요. 그러면 윤석열 정권 들어서 저는 국정 어젠다가 도대체 뭔지도 잘 모르겠고 또 국제적인 부분이라든가 국내적으로 봤을 때 복합 위기가 상존하는 시대라는 거 아니겠어요.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든가 고환율이라든가 고물가라든가 국내적으로 보면 경기 침체에서의 인플레이션이나 이런 부분에 대한 정확한 상황 인식과 더불어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답들을 내놔야 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거 아니겠어요. 그렇다고 해서 이번에 총선에서 정권 심판론을 했다고 하면 여기에 대해서 정말 국민의 뜻을 받는 낮은 자세로 가야 되는데 그렇지 못한 국정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모습이기 때문에 그럼 야당은 어떻게 해야 되는 거냐 국민의 회초리를 들었다면 그 대안으로서 야당이 대신해서 대통령과 여당에게 말해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것이 저희는 큰 두 축이었던 겁니다. 하나가 민생 회복이었고 또 하나는 국정기조 전환하라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이런 모습을 윤석열 정권이 지금 아직까지 변화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저는 야당으로서 국민을 대변해서 충분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이혜라: 녹화일 기준으로 내일 윤 대통령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 하거든요. 기대되세요?▶박성준: 대통령이 지금의 국제정세, 국내 상황을 정말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에 대한 것을 얘기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가운데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얘기를 하면 좋겠는데 지금까지 봤을 때는 대통령이 사실은 변화하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유심히 지켜보면서 국정 전환이 되고 국민의 민의를 받는 그런 정치를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신율: 지금 일각에서 나오는 것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사 문제에 대해서는 협조하겠다. 하지만 채상병 특검법 같은 경우에는 일단 공수처의 수사 결과가 나오고 여야가 합의하면 그때 받겠다 이런 식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그러는데. 만일 그런 식으로 대통령이 나오면 민주당 입장에서 볼 때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박성준: 대통령도 그렇고 검사 정권 아닙니까. 지금 정권이 검찰 정권이라고 하는데 검찰이 항상 주장했던 것 중에 하나가 공정한 수사였고요. 권력자도 언제든지 수사받을 수 있다라고 늘 주장해오지 않았습니까. 그렇다고 하면 국민들이 바라볼 때 채해병 윗선 개입 의혹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는 특검이 지금 발의가 돼 있는데 대통령께서 과거에 검사 출신 아니었습니까. 그리고 공정한 수사를 늘 얘기했고 상식도 얘기했고. 국민들이 바라볼 때 상식이라는 게 뭘까요. 채해병 윗선 개입 의혹에 대해서 진상 규명, 진실 규명하라는 게 상식 아니겠습니까. 거기에 대통령이 통크게 이 특검 받겠다라고 얘기하는 것이 국민의 민의를 받아들이는 것이지, 여기서 ‘조건부 수용을 한다든가’, ‘시한을 언제까지 한다든가’ 이런 조건을 내세울 경우에 국민들이 바라볼 때 ‘정당하지 않구나’, ‘뭔가 이렇게 숨기려고 하는구나’하는 생각을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신율: 이제 22대 국회가 시작이 됐는데, 21대와 22대 국회 어떻게 어떤 점이 좀 달라져야 하고, 달라질 수 있다고 보십니까?▶박성준: 21대는 저희 당이 집권 여당에서 야당으로 됐던 겁니다. 전반기 2년은 여당이었고 후반기는 야당이었는데 그러면서 우리 당이 내세웠던 여러 정책에 대해서 심판을 받아서 정권을 잃었고요. 야당인 가운데 ‘국가가 무엇을 해야 되느냐’에 대한 절규도 하고 호소도 하고 낮은 자세로 일을 하면서 정권 심판을 내세워서 총선에서 저희가 승리하지 않았습니까. 저는 여기에 답이 있다고 봅니다. 국민들이 정말 해야 될 일이라고 하는 것은 크게 봤을 때 우리 당이 지금 방향을 잘 잡고 있다고 봐요. 하나는 결국은 ‘민생 문제’입니다. ‘연금개혁’이라든가, ‘의료개혁’이라든가, 더 나아가서 ‘경기 침체’라는 문제를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에 대한 문제죠. 저희는 그래서 민생 회복 지원금을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정책들을 내세우면서 국민에게 다가가는 정치를 하고요. 더 중요한 것은 윤석열 정권의 과도한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견제하고, 균형을 잡아라 그리고 바로 세우라고 하는 부분을 야당에게 다수석을 줬다고 봅니다. 이 역할을 저희가 할 때 국민의 지지를 받는다고 봅니다.▷신율: 아주 멋있는 말이세요. 여당으로 시작해서 지금 야당으로 끝나는데 앞으로는 ‘야당으로 시작해서 여당으로 한번 끝내보고 싶다’ 이런 말씀이시죠?▶박성준: 그렇죠. 지금 우리 야당이 다수당이 됐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수권 정당’으로서의 모습을 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지지를 받아야 되고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말씀드린 것처럼 큰 일들을 우리가 따박따박 하나씩 하면서 국민에게 다가갈 때 그것을 지지를 받는 것이죠. 예를 들면 어떤 정치적 계산이라든가 유불리를 따져가지고는 정치에서는 국민들이 다 보고 있고 집단 지성이 발효하기 때문에 저는 지금처럼 하나하나 만들어가면서 성실하게 일하고 충실하게 또 절실하게 다가갈 때 국민의 지지를 받는다고 봅니다.▷신율: 요새 많이 바쁘실 텐데 이 바쁘신 모든 것들의 방향성은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서 국민들이 희망을 갖게끔 만드는 쪽으로 계속 바꿔주셨으면 좋겠습니다.▶박성준: 그렇게 하겠습니다.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강국이 이룰 수 있는 것은 국민의 저력입니다. 우리나라는 그런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민초들의 역사라고 하는 것처럼 국민들이 끌어왔고 또 국민들의 집단 지성들이 늘 역사의 전환점에서 균형을 잡아줬기 때문에 균형점 있게 정치를 하는 것이 저는 마땅하고 그렇게 수행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24.05.10 I 이혜라 기자
기후테크 돈 몰린다…눈길 끄는 韓 스타트업 기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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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한국 기후테크 스타트업의 기술력은 좋은데 상대적으로 기업가치는 낮다. 그래서 유럽이나 동남아에서 한국의 기후테크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이순열 한국사회투자 대표는 한국에서 기후테크에 대한 투자규모도 작고 성공기업도 적은 만큼 앞으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 공덕에서 열린 2024 한국창업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송영화 건국대 기술경영학 교수를 좌장으로 기후테크 특별세션이 마련됐다. 이날 세션에서는 인구과밀지역인 수도권을 벗어나 전라남도에 둥치를 튼 아티랩의 이준원 대표, 불이 안 나는 배터리를 만드는 스타트업 코스모스랩의 이주혁 대표, 디지털트윈을 이용해 ESG건설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에스엘즈 이유미 대표가 사례 발표에 나섰다. 이어 이순열 한국사회투자 대표가 국내 기후테크 스타트업 투자 트렌드와 전망을 공유했다. 한국사회투자는 기후테크 전 분야에 걸쳐 106개사에 36억7000만원을 직접 투자했다. 이들 기업은 이를 시드머니로 136억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이 대표는 “한국에서 기후테크 스타트업 유니콘은 0%고 전체 스타트업에서 기후테크가 차지하는 비중도 4.9%에 불과하다”며 “다른 나라에 비해 절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력에 비해 기업가치가 낮은 만큼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고 전했다. 한국기술투자에 따르면 기후테크 투자액은 2022년 약 400억원 수준이다. 이 대표는 “전 지구에서 가장 돈이 많이 몰리는 섹터가 바로 기후테크”라며 “최근 2~3년간 투자액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운용자산 규모도 가파르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간 뉴딜, 기후, 에너지, ESG 등에 다양한 민간펀드와 모태펀드가 투자했고 영역별로 보면 모빌리티에 투자가 상당부분 이뤄진 상태다. 이 대표는 투자가 아직 많이 이뤄지지 않은 곳 중에 성장 가능성이 있는 영역으로 탄소포집, 바다의 밀물과 썰물을 이용한 에너지 생산 등을 꼽았다. 아울러 에너지, 식품농업, 제조, 건설 등도 탄소배출 대비 투자가 많이 안 돼 있어 이같은 영역에 대한 투자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기후테크 분야 창업을 준비 중인 이들에게는 정부 지원부터 살펴보라는 조언이 나왔다. 이날 패널토론에 나선 정진 BNZ파트너스 본부장은 “창업을 할 때 이슈가 되는 게 자금조달인데 처음에는 정부의 자금을 활용하는 게 좋다”며 “투자자도 투자실적을 정부로부터 인정받으려면 K텍소노미(한국형 녹색분류체계)에 해당하는지를 보여줘야하기 때문에 각자 사업이 K텍소노미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 먼저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활용하는 것도 대안으로 제시됐다. 이영준 LG화학 책임은 “대기업에게 ESG 경영이 화두고 기후테크도 놓칠 수 없는 분야”라며 “대기업 오픈이노베이션에 들어가면 창업가들은 공신력을 가질 수 있고 사회적 가치나 공헌, CSR 사업과도 연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통 노력도 중요한 요인으로 꼽혔다. 문헌규 에어블랙 대표는 “과거에는 스타트업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했는데 이제는 보다 입체적인 소통이 필요한 시기가 됐다”며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할 수 있는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영화 건국대 기술경영학 교수가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 공덕에서 열린 한국창업학회 춘계학술대회 기후테크 특별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창업학회]
2024.05.10 I 권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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