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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38건

  • [데스크칼럼]선암사 해우소에서 길을 찾다
  • [이데일리 남창균 기자]여름휴가에 산사 몇 곳을 들렀다.3층 목조건물에 장대한 부처님이 인상적인 김제 금산사, 단청 빛이 바랬지만 장엄함이 돋보이는 구례 화엄사, 고졸한 자연미로 탐방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승주 선암사 등…여름 산사는 힐링(치유) 여행의 참맛을 전해준다. 학창시절 답사여행은 주마간산에 그쳤지만 일삼아 찾아간 산사는 물 한 모금, 꽃 한 송이, 바람 한 자락이 새로왔다.명산에 대찰이 있다더니 과연 빼어난 산세와 깊은 계곡은 여행객의 마음을 적요의 세계로 이끌었다.그런데 마음 한켠이 영 개운치 않았다. 공중화장실 때문이다. 물론 건축의 3요소만 놓고 보면 탓할 것도 없다. 용변 볼 곳이 여러 칸인 데다 수세식 좌변기도 있고(목적 적합성, 기능적인 면), 콘크리트로 튼튼하게 지었고(안정성, 구조적인 면), 기와를 올려 절집의 외관과 맞췄기(디자인, 미학적인 면) 때문이다.하지만 뜯어보면 마뜩잖은 게 하나 둘이 아니다.우선 앉은 자리부터 마음에 들지 않는다. 대개의 절집 공중화장실은 집 현관이나 다름 없는 일주문 옆에 자리잡고 있다. 사용자 편의를 위해서라지만 절집의 첫인상을 깨는 배치가 아닐 수 없다. 대개의 절집은 교리에 따라 가람(절)을 배치한다. 화장실은 스님들이 거처하는 요사채 뒤켠에 있는듯 없는듯 자리한다. 여행객에게 불편을 주더라도 화장실은 멀찌감치 떨어뜨려 놔야 한다.“난 화장실이요”라고 알려주는 디자인도 부자연스럽다. 언제부턴가 문화재 구역내 공중화장실은 시멘트 벽에 기와를 올린 모양으로 통일됐다. 갓 쓰고 양복 입은 양 어색하기 짝이 없다. 주위 환경과의 조화는 신경쓸 바 아니라는 태도다. 문화재가 기와집이라고 해서 화장실까지 거기에 맞추는 것은 전근대적이다. 관리와 위생상태도 불량하다. 잠금장치가 고장나고 화장지가 없는 건 예사다. 물이 넘치고 오물이 방치된 변기도 적지 않다. 문화재관람료로 몇천원씩을 받지만 화장실 관리에는 사용하지 않는 모양이다. 지난 수년간 시민사회가 펼쳐온 화장실 문화운동 덕분에 공원과 공중시설의 화장실은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섰다. 특히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은 천지개벽 수준으로 바뀌었다.우리는 이미 절집 화장실의 좋은 본보기를 갖고 있다. 선암사 뒷간(해우소)이 그 예인데 당당하고, 위생적이며, 아름답기까지하다. 앞으로 절집 공중화장실을 지을 땐 선암사 뒷간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그대로 옮겨와도 될 일이다. 절집에선 화장실을 해우소(解憂所)라고 부른다. 근심을 푸는 곳이란 뜻이다. 과연 내년 휴가엔 절집 해우소에 앉아 화장실 걱정을 풀 수 있을까.*선암사 대변소는 丁자형, 2층 누각 구조로 돼 있으며 문화재(전라남도 문화재 자료 214호)로 지정돼 있다.
2012.08.23 I 남창균 기자
“덜커덩 덜컹”..기찻길서 추억을 만나다
  • [위크엔드]“덜커덩 덜컹”..기찻길서 추억을 만나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덜커덩 덜컹, 덜커덩 덜컹.” 어릴 때 아버지와 기차를 타고 외갓집을 다녀온 적이 있다. 평소 과묵하셨던 아버지는 심심해하는 딸을 위해 이것저것 얘기 보따리를 풀어놓으셨더랬다. 흔하디흔한 일상의 자잘한 시선에서 오는 왠지 모를 아버지에 대한 짠한 기억. 이때 먹은 바나나우유와 오징어 맛은 여전히 추억으로 남아 있다. 비둘기호, 통일호도 없어진 지 오래고, 무궁화호가 완행열차가 된 지금, 기차여행은 이 때문에 남다르다. 가끔 창밖으로 기대 이상의 풍경을 맞닥뜨리게 되는 곳. 떠나는 사람과 마중 나온 사람의 뒷모습만으로도 여운이 남는 기차여행은 추억을 불러온다. 이번 주말엔 운전대를 놓고 기차에 몸을 싣는 것도 좋겠다.전라선 곡성역의 여행객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경북 동해남부선, 낭만기찻길바쁜 속도전의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기찻길이 있다. 동해안의 남쪽 해안지역을 달리는 동해남부선길이 그렇다. 동해남부선은 부산진역에서 시작해 해운대역, 송정역, 태화강역(구 울산역), 불국사역, 경주역 등을 지나 포항역에 닿기까지 짧게나마 바다를 보며 달리는 구간이 있어 국내에서 가장 낭만적인 철로로 불리기도 한다. 포항역은 여름 여행의 시작점이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죽도시장은 경북 최대의 재래시장. 억세지만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를 들으며 시장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포항시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북부, 월포, 칠포 등 해변이 잇따라 나타난다. 북부해변은 카페와 레스토랑, 횟집 등 유흥시설이 밀집해 있어 젊은이들에게 인기 있는 해변으로 꼽힌다. 월포와 칠포는 한적한 바다를 즐길 수 있다. 내연산 계곡 트레킹도 즐겨보자. 장쾌한 물소리가 한여름 무더위를 잊게 해준다. 출출할 때 포항에서 맛보는 시원한 물회 한 그릇도 여름 더위를 싹 가시게 해준다.●문의: 포항시청 관광진흥과 054-270-2371 ●가는길: 서울역~부산역 수시운행. 동해남부선 여객 출발역은 부전역. 부전역서 포항까지 1일2회 운행. 약 2시간45분 소요.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충남 예산, 장항선 여행90년 역사의 장항선은 충남의 평야지대를 덜컹거리며 가로지른다. 장항선 열차가 지나가는 예산의 예산역, 삽교역 일대는 소담스럽고 먹을거리 두둑한 여름 관광지로 잘 알려져 있다. 어느 역에서 내리든 예산의 고요한 호수, 오래된 고택과 사찰, 맛집 골목들이 어우러진다. 삽다리 곱창, 광시 한우, 수덕사 더덕산채정식 등 다채로운 먹을거리를 ‘장항선 예산여행’에서 만날 수 있다. 예산역 남쪽의 예당국민관광지구는 ‘고요하고 느린’ 예산이 숨쉬는 곳이다. 예당호, 봉수산, 느린 꼬부랑길은 한적하고 풍족한 휴식을 돕는다. 삽교역에서는 김정희의 생가인 추사고택, 맞배지붕의 목조 대웅전을 지닌 수덕사 등을 둘러보면 된다. 삽교역 인근의 삽다리 곱창과 예산 특산품인 더덕으로 만들어낸 수덕사 앞 더덕산채정식 역시 별미다.●문의: 예산군청 녹색관광과 041-339-7313●가는길: 서울 용산역~예산역(1시간50분 소요), 하루 평균 16회 운행. 예산역~삽교역 간 약 6분 소요.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전남 곡성, 전라선 인심 가득전라선은 전북 익산시와 전남 여수시를 이어주는 노선이다. 전남 땅을 넘어가면서 압록역과 구례역으로 들어가기 전 곡성을 만날 수 있다.곡성읍내에는 곡성역이 두 개나 된다. 신역과 구역 사이에는 곡성천이 흐른다. 1999년 지어져 깔끔하면서 웅장한 새 역사에는 전라선 무궁화호, 새마을호, KTX가 정차하고 섬진강기차마을로 조성된 옛날 역사에 가면 하얀 수증기를 뿜으며 가정역까지 달리는 증기기관차를 타볼 수 있다. 가끔 울리는 기적은 향수를 자극한다.새로 난 철로와 옛날 철로는 모두 섬진강, 17번 국도와 나란히 어깨동무하고 달린다. 추억으로 가득 찬 증기기관차라든가 페달로 움직이는 레일바이크, 어느 것을 타보건 섬진강과 함께 유유히 흘러가는 남도 사람들의 인심을 느낄 수 있다. 그곳에는 참게탕, 은어회, 돼지석쇠불고기 같은 별미도 곁들여져 남도 기차여행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문의:곡성군청 관광과 061-360-8385●가는길: 서울 용산역~곡성. KTX 하루 2회, 열차 11회 운행.압록철교를 달리는 전라선. (사진=한국관광공사)장항선에 선 삽교평야.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2012.08.17 I 김미경 기자
뜨끈뜨끈한 아랫목의 추억..특급호텔서도 못누리지요
  • 뜨끈뜨끈한 아랫목의 추억..특급호텔서도 못누리지요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아침이면 습관적으로 TV를 켠다거나 삶이 푸석해질 때면 훌쩍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위로가 된다. 가을의 끝, 이 무렵이라면 한옥에 하루쯤 묵어보는 것도 좋겠다. 처마에 반짝이는 따뜻한 가을햇살을 눈에 담는 일, 밤이면 창호지로 스미는 달빛을 바라보는 일, 비가 오면 처마에서 떨어지는 빗소리도 들어보고 아침엔 대빗자루로 마당을 쓸어보자. 한옥은 오래된 친구처럼 편안하고 아늑하다. 익숙한 곳도 마음 먹고 들여다보면 또 다른 속살을 발견하게 되는 법. 주변을 거니는 것만으로도 눈과 마음이 배부르다. ▲황금빛 들판이 펼쳐진 황산마을.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거창 황산마을(경남 거창군 위천면 황산리 일대)=덕유산 절경인 수승대를 끼고 자리 잡은 거창 황산마을은 거창 신씨 집성촌이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건립된 한옥 50여 채가 밀집해 있다. 이 마을에서 10여 가구가 민박 손님을 받고 있다. 아직도 장작불을 들이는 방을 가진 집도 있다. 한옥도 운치 있지만 마을 사이로 구불구불 흐르는 흙담길도 독특하다. 흙담은 물 빠짐을 위해 아랫단에는 제법 커다란 자연석, 윗단에는 황토와 돌을 섞은 토석담을 쌓았다. 2006년 등록문화재 259호로 지정됐다. 아침도 좋다. 되도록 일찍 일어날 것을 권한다. 새벽안개가 마을을 자욱하게 감싸 내려 앉은 한옥 기와의 선이 예쁘다. 마을 바로 앞 거창 제일의 명소 수승대의 정자 요수정에 앉아 바라보는 가을 정취가 일품이다. 거창군과 함양군 사이 금원산 자연휴양림의 가을 계곡도 운치 있다. 거창군 문화관광과 055-940-3422[1박2일 여행코스] 첫째날 : 수승대→황산마을 한옥체험. 둘째날 : 황산벽화마을→송계사→금원산자연휴양림.◇영암 월인당(전남 영암군 군서면 모정리)=영암 땅 너른 들녘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야트막한 언덕, 월출산과 은적산 사이에 자리 잡은 월인당은 '구들장의 추억'을 되살려 주는 소박한 한옥 민박집이다. ▲월인당 아궁이.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내력 있는 종택도, 유서 깊은 고택도 아니건만 황토 구들방에 등 지지는 맛은 그 어느 곳 못지 않다. 모정마을 토박이인 김창오 씨가 월인당을 지은 것은 5년 전. 구례 사성암을 지은 김경학 대목과 강진 만덕산 기슭의 다산초당을 지었던 이춘흠 도편수가 1년3개월간 함께 공을 들였다.방 3칸에 2칸짜리 대청, 누마루와 툇마루가 전부다. 방은 모두 구들을 넣고 황토를 깐 위에 한지 장판을 발랐다. 장작을 때면 방 바닥은 뜨끈하고 위는 서늘하니 자연스럽게 공기가 순환한다.  월인당에 숙박하면서 돌아보기 좋은 곳은 구림망, 도기박물관, 도갑사, 왕인박사유적지 등. 염암을 여행하면서 낙지요리를 맛보지 않으면 서운하다. 갈낙탕, 연포탕, 낙지초무침 등 다양한 낙지요리를 맛볼 수 있다. 월인당 061-471-7675[1박2일 여행코스] 첫째날 : 도갑사→왕인박사유적지→도기박물관→구림한옥마을→월인당(숙박). 둘째날 : 천황사지→월출산 구름다리→천황봉→월출산온천→독천낙지마을. ▲허난설헌생가 솔숲.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강릉 선교장(강원 강릉시 운정동 431)=강릉 선교장은 국내 전통 한옥 중에서도 원형이 가장 잘 유지된 집이다. 안채, 동별당, 서별당, 열화당, 활래정 등 100여칸이 넘는 국내 최대의 살림집 면모 그대로다. 굳이 치장하지 않아도 집안 내력에서 풍겨나는 은은함이 충분히 매력적이다. 처음 선교장을 지은이는 조선 세종대왕의 둘째형인 효령대군의 11세손 이내번이라고 전해진다. 현재 선교장을 지키는 이는 이내번의 9대손인 이강백 씨다.한옥이라면 으레 불편할 것이란 생각이 들겠지만 실내에 부엌, 샤워실,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갖춰 도시인이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집 뒤로 수백년 세월을 이겨온 노송들이 숲을 이뤄 아침, 저녁으로 바람을 타고 풍겨오는 솔향에 몸과 마음 그리고 정신이 맑아짐을 낄 수 있다. 선교장 033-646-3270[1박2일 여행코스] 첫째날: 오죽헌→경포대→경포호→참소리축음기․에디슨박물관→선교장. 둘째날: 경포해수욕장→허난설헌생가→커피박물관→하슬라아트월드→정동진.◇안동 옥연정사(경북 안동시 풍천면 광덕리)=절경의 부용대 자락, 낙동강과 하회마을을 앞으로 두르고 있는 옥연정사는 430여년의 역사를 간직한 고택이다. 서애(西厓) 유성룡(1542~1607)이 10년에 걸쳐 손수 지은 뒤 거처한 이곳은 소박하면서도 절제미가 있다.▲옥연정사 전경.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대문간채, 안채, 별당채, 사랑채 등 독립 별채 4동으로 이뤄져 있다. 머무는 동안 선인의 흔적을 되짚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바로 뒤로 오르면 부용대, 강을 건너면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에 이른다. 또 하회별신굿탈놀이, 전통한지공예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즐길거리다. 이곳을 운영, 관리하는 김상철 씨는 저녁상을 물린 후 손전등 하나 들고 하회마을 야경을 보여주는가 하면 감록헌에 앉아 담소를 즐기는 등 교감하는 시간을 챙긴다. 옥연정사 054-857-7005 [1박2일 여행코스] 첫째 날 : 하회마을→부용대→옥연정사. 둘째 날 : 병산서원→봉정사→의성김씨 학봉종택→구시장.▲전주 학인당 창문틈으로 보이는 마을 전경. 사진=한국관광공사,◇전주 학인당(전북 전주시 완산구 교동)=전주 한옥마을은 도심형 슬로 시티다. 마을의 대표가옥인 학인당은 1908년 인재(忍齊) 백낙중이 압록강, 오대산 등지에서 나무를 가져오고 도편수와 목공, 4000여명의 인부를 투입하는 등 2년6개월간 공을 들여 지었다.학인당에는 본채 이외에 별당채와 사랑채가 있다. 두 건물은 여행자가 숙박할 수 있는 객실로 구성됐다. 본채는 천장을 2층 높이로 만들고, 건물 안쪽의 모든 문을 열 수 있게 설계했다. 마을 중심의 동락원은 전주기전대 부설기관으로 숙박과 다양한 전통체험을 할 수 있다. 인근 전주향교, 완판본문화관, 남부시장, 루이엘모자컬처센터 등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학인당 063-284-9929[1박2일 여행코스] 첫째날 : 오목대→전주향교→완판본문화관→부채문화관→최명희문학관→전주소리문화관→전동성당 야경→학인당. 둘째날 : 경기전→풍남문→남부시장.
2011.11.15 I 김미경 기자
대한민국 구석구석~ 전통의 맛을 찾아 떠나는 여행!
  • 대한민국 구석구석~ 전통의 맛을 찾아 떠나는 여행!
  • [이데일리 편집부] 제철 음식을 맛보고 아름다운 관광지를 즐기는 동안 여행의 즐거움은 두 배가 된다. ▲ 두륜산, 두륜산케이블카, 땅끝전망대○ 땅 끝 해남 두륜산 케이블카와 보길도 여행 2일 보길도는 땅 끝 갈두마을에서 유람선을 타고 가는 보길도는 고산 윤선도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곳으로, 윤선도는 이 섬에서 ‘어부사시사’를 지었고, 그가 머물던 세연정, 낙서재, 동천석실 등 많은 유적이 남아 있으며, 세연정 북쪽으로 네모난 인공 못인 회수담을 판 것은 못의 물을 오랫동안 가두기 위한 한 방책이기도 하다. 보길도의 또 하나의 명물인 동천석실은 주자학에서 신선이 산다는 선계세상으로 부용동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으며, 낙서재의 정면에 바라보이는 산자락에 있어 또 하나의 관광명소를 둘러보게 된다.- 판매기간 : 5.1 ~ 8.31 - 가 격 : 109,000원 - 문 의 : 롯데관광개발 1577-3700 www.lottetour.com ▲ 보성차밭, 풍천장어○ KTX로 떠나는 남도 몸 보신 별미투어(1박2일) 예로부터 맛과 멋을 고장으로 유명한 전라도 지역의 별미를 찾아 떠나는 기차여행 상품으로 고창 선운사의 풍천장어 정식과 남도의 미항 목포의 회와 한정식이 어우러진 회 정식, 저 멀리 제주도가 한눈에 보이는 1박 2일 촬영명소 두륜산 케이블카와 해남 땅 끝 기와집 정식, 초록의 싱그러움이 물씬 풍기는 보성 차밭 등 맛과 볼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1박 2일 고품격 여행상품이다. - 판매기간 : 4.24 ~ 8.31 - 가 격 : 성인 - 205,000원 , 소인 - 199,000원 (주중 2인 1실 기준) - 문 의 : 홍익여행사 02-7171-002 www.ktxtour.co.kr ▲ 낙안읍성, 대나무골○ 봄꽃 따라 멋 따라!! 맛 따라!! 남도 별미1탄 [1박2일]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 되는 전라남도 별미여행~! 대나무의 고장 담양의 대나무골테마공원은 수려한 경치와 경관으로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로 주목받고 있다. 경상남도의 대표적인 명소 화계장터와 토지의 배경이 된 최참판댁을 여행함으로 경상도와 전라도를 한꺼번에 여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판매기간 : 4.15 ~ 8.31 - 가 격 : 성인 - 129,000원 , 소인 - 119,000원 - 문 의 : 아름여행사 02-722-0419 www.arumtr.co.kr ▲ 순천만 ○ 봄꽃 따라 멋 따라!! 맛 따라!! 남도 별미2탄 [1박2일] 전라남도의 멋과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별미여행!! 대한불교 태고총림 선암사를 시작으로 전통 삶의 모습을 간직한 순천의 대표적인 명소 낙안읍성 민속마을과 순천만 갈대밭은 순천의 대표적인 명소이다. 전라남도 구례의 조선 시대 한옥인 운조루를 둘러보며 양반가문의 올곧음과 기상, 삶을 느낄 수가 있다. - 판매기간 : 4.15 ~ 8.31 - 가 격 : 성인 - 129,000원 , 소인 - 119,000원 - 문 의 : 아름여행사 02-722-0419 www.arumtr.co.kr ▶ 관련기사 ◀☞여의도의 두 배…가도 가도 청보리밭만 보인다☞금낭화·작약·모란…본격 ''개화 레이스'' 돌입☞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 떠나라~ 피로회복 여행
2010.05.06 I 편집부 기자
뚜우~ 기적소리 울리면 나는 과거로 내달린다
  • 뚜우~ 기적소리 울리면 나는 과거로 내달린다
  • [경향닷컴 제공] 하동의 쌍계사나 구례의 화엄사 말고 섬진강에 또 뭐 있나 궁금해하는 여행자라면 곡성의 기차마을을 권할 만하다. 섬진강은 임실과 곡성, 구례를 지나 하동으로 흘러내리는데 대개 구례~하동 구간만 보고 다 봤다고 한다. 구례나 하동 지역 못지 않게 곡성 섬진강도 유명하다. 1970년대엔 전라도에서 섬진강 유원지라고 하면 곡성의 압록을 뜻했다. 그땐 압록 앞에 너른 모랫벌이 펼쳐졌다. 거기서 은어도 잡고, 참게도 잡았다. 그러나 지금은 옛모습은 찾기 힘들다. 게다가 섬진강은 먹거리도 많다. 하동의 재첩 못지 않게 구례엔 고둥(다슬기)이 있고, 섬진강변 사람들이 찾아다닌다는 맛집도 있다. 50년대 모습 그대로 증기기관차 운행 요즘 곡성 섬진강의 명물은 압록이 아니라 증기 기관차라고 할 수 있다. 섬진강변을 따라 과거 전라선 열차가 다니던 철로를 옮긴 뒤 기차마을이 생겼다. 섬진강변을 따라 가는 철길은 강따라 휘었고, 열차는 속도를 내지 못했다. 속도에 목을 매고 사는 사람들은 느린 것을 못 참는다. 결국 뒤편 산자락에 터널을 뚫고 99년 빠른 새 길을 냈고, 2005년 옛 철로에 증기기관차를 다니게 한 것이다. ▲ 50년대 풍광을 재현한 기차마을.곡성 기차마을은 50년대 풍광을 재현해놨다. 기차마을 한 쪽에 영화 세트장이 자리잡고 있다. 사진관도 있고, 점방도 있다. 68년 크게 히트한 영화 <미워도 다시 한번>의 간판이 걸려있는 영화관도 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도 여기서 촬영했다. &nbsp;증기기관차도 있다보니 여기저기서 촬영을 오겠다는 방송사 영화사가 많다. 실제로 증기기관차가 나오는 모습은 모두 곡성에서 촬영했다고 보면 된다. 패션사진도 많이 찍어서 디카 동호인들이 기웃기웃 하는 곳이다. 증기기관차는 여름에는 5차례 다녔지만 겨울에는 하루 세 차례만 운행한다. 천장에 붙박이형 온풍기를 단 것을 제외하면 기차의 내부는 옛날 그대로였다. 50년대 기차의 모습이 어떠했는지는 모르지만 증기차는 70년대 비둘기호를 닮았다. 열차의 등받이를 한쪽으로 젖히면 4명이 앉을 수 있던 바로 그런 열차다. 위아래로 밀어서 닫는 미닫이 창문이 달려있다. 기관차의 기적소리는 생각보다 여렸다. 우렁차게 산을 울리는 게 아니라 바람이 새서 한풀 죽은 경적소리였다. 평일이라 승객은 대여섯명이 전부. 기관차는 느렸지만 씩씩했다. 기관차는 쉴새없이 덜컹거렸다. 마치 바퀴가 모가 난 것처럼 쿵쿵거리며 섬진강변을 달렸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고만고만하다. 처음 섬진강을 찾는 사람들은 섬진강을 천하절경으로 착각한다. 섬진강은 강폭이 넓지도 좁지도 않다. 강변마다 콘크리트로 보를 쌓은 수도권과 달리 자연스러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 섬진강의 매력이다. 역무원이 섬진강 전설을 얘기했다. 마천목이란 장수가 부모를 봉양하기 위해 어살을 놓았다는 얘기며, 섬진이란 이름은 임진왜란때 나왔다는 얘기도 했다. 왜군들이 몰려오자 두꺼비들이 울어대 화를 면하게 돼 두꺼비 섬(蟾), 나루 진(津)이란 이름을 붙였다. 실제로 광양 매화 마을의 본래 이름이 섬진마을이다. 그런데 섬진마을 하면 주민들 외엔 아무도 못 알아 듣는다. 기차는 가정역에서 섰다. 딱 25분 걸렸다. 역 앞에는 섬진강을 가로지르는 현수교가 놓여있다. 가정역에선 25분 쉬고 다시 기차마을로 되돌아간다. 다슬기탕·능이버섯닭곰탕 섬진강 별미▲ 국물맛이 시원한 능이버섯닭곰탕. 섬진강은 원래 별미도 많다. 곡성 참게, 하동 재첩, 지리산 산채백반은 꽤 유명하다. 그외에 뭐 별거 없나 하는 여행자라면 섬진강 다슬기가 좋겠다. 하동이 재첩이라면 구례는 다슬기라고 할 수 있다. 표준어는 고둥이지만 고둥탕이라고 하면 어딘지 어색하다. 10여년 전쯤 토박이들이 알려준 구례의 다슬기 식당은 부부식당이었다. 다슬기 수제비가 유명했다. 이어 4~5년 전에는 토지면의 우리식당을 다슬기 식당으로 권했다. 요즘은 토지면의 선미옥으로 가보라고 했다. 선미옥이란 이름은 안주인의 본명이기도 하다. 기존의 다슬기 식당과 뭐가 다를까. 식당엔 국내산이 아니면 100배 보상한다는 글을 붙여놓았다. “원래 다슬기탕이라고 하면 아욱을 넣지 않고 그냥 맑게 끓이는데 여기는 된장에다 아욱을 넣고 끓이니까 더 시원해. 처음엔 별로 안댕겼는디 자꾸 먹다본께 이것이 더 시원하고 좋단 말이여.” ▲ 된장에 아욱을 넣고 끓이는 다슬기탕.구례농업기술연구센터 정연권 과장은 이 집을 찾는 이유는 “해후(기름을 바르지 않고 구운 김)에 밥을 놓은 뒤 다슬기를 넣은 간장을 찍어먹고, 토장탕(다슬기탕)을 한 숟가락 뜨는 맛”이라고 말했다. 택시기사인 곡성 토박이 김완수씨는 명성호수산장의 능이버섯닭곰탕을 꼽았다. “곡성 사람들이 곗날이면 모여서 밥 먹는 데라니까요.” 이 집의 메뉴는 능이버섯닭곰탕. 닭곰탕은 대개 고춧가루를 풀어 얼큰하게 끓이는데 이 집 국물은 맑았다. 청양고추를 썰어 넣었는지 국물은 매콤했다. “능이버섯은 서울서는 맛 보기 힘든 것이어라. 여기서도 가을부터만 나와라. 사시사철 먹을 수 없응께 많이 자셔.” 국물맛은 담백하고 시원했다. 신라호텔의 불도장과 비슷한 맛을 냈다. 섬진강은 이처럼 골마다 맛과 멋이 있다. 거긴 생각만 해도 든든하다. ▲여행길잡이 *대전 통영고속도로 함양IC에서 빠져나와 88고속도로를 타고 남원을 거쳐 구례 곡성까지 갈 수 있다. 호남고속도로 전주IC에서 빠져 남원~구례를 거쳐 곡성으로도 갈 수 있다. *기차마을에선 오전 11시30분, 오후 1시30분, 오후 3시30분 세 차례 증기기관차가 다닌다. 왕복 어른 6000원, 어린이 5500원. 편도는 어른 4000원, 어린이 3500원.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www.gstrain.co.kr (061)362-7717 *레일바이크도 타볼 수 있다. 섬진강 침곡역에서 가정역까지 5.1㎞ 코스와 기차마을 코스 두 가지다. 침곡역코스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2시간 간격으로 운행된다. 2인 기준 1만5000원, 4인 2만2000원. 기차마을 내만 도는 기차마을 코스는 4인승 7000원. (061)362-7717 *숙소는 기차펜션과 심청 이야기마을이 있다. 기차펜션은 가정역 옆에 있으며 섬진강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다. 기차를 개조해 만들었다. 내부는 콘도식으로 돼있다. 5만(주중)~9만원(주말), 큰방은 13만(주중)~17만원(주말). (061)362-5600 *심청이야기마을은 곡성에서 광양방면으로 섬진강변 국도 17호선을 달리다 우측 전라선 철길을 건너 올라가며 보이는 옛 송정마을터에 곡성군이 지은 한옥건물이다. 1월 말까지는 코레일이 사용 중이다. 2인실은 주중 3만~4만원, 주말 4만~5만원. 4인실은 주중 6만~7만원, 주말 10만~11만원이다. (061)363-9910 *구례 토지 선미옥(061-781-6756)의 토장탕은 7000원, 특은 9000원. 다슬기수제비는 6000원. 다슬기무침은 2만~3만원. 곡성 명성호수산장(061-362-6700)의 능이버섯닭곰탕은 1인분씩 나오는 게 아니라 닭볶음탕처럼 한마리가 탕으로 나온다. 4인 기준 4만5000원. ▶ 관련기사 ◀☞함박눈이 그린 수묵화 속을 거닐다☞믿어지니? 여기가 서울이야☞여행작가 5인이 뽑은 ‘물 좋은’ 온천 7곳
분식부터 멕시코요리까지 채식, 편견 깨고 무한질주
  • 분식부터 멕시코요리까지 채식, 편견 깨고 무한질주
  • [조선일보 제공] 지난 연말 각종 송년회 등 모임에 참석하느라 과음·과식할 수밖에 없었던 당신. 지치고 무거워진 몸을 채식으로 가뿐하게 추슬러 보자. 옛날 채식 떠올렸다간 깜짝 놀란다. 캘리포니아롤·화이타·자장면·짬뽕 등 세계 각국 음식을 채식으로 즐길 수 있다. 라면처럼 '나쁜 음식'의 전형이라 생각했던 메뉴를 갖춘 '채식분식점'도 성업이다. 버터·달걀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 밀가루로 빵을 만드는 빵집도 있다. 서울과 전국에 소문난 채식 전문 식당과 떡카페, 빵집을 소개한다. 채식 맛집|서울 >> 소심(素心)_ 이 집 주인은 평생 채식 위주로 식사해왔다고 한다. 채식에 대한 애정이 음식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정식 코스메뉴에는 더덕·박나물·방풍나물 등 산내음 물씬 풍기는 나물이 유독 많은데, 대부분 전통 간장으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렸다. 유기농 식재료 위주로 우유와 달걀은 일절 쓰지 않지만, 손님에 따라 생선을 곁들이기도 한다. 전통찻집을 연상케 하는 아늑한 실내에 다락방처럼 생긴 운치 있는 2층과 더불어 좌식과 입식 테이블이 있다. ▲ 서울 인사동 ‘소심’에서 내는 비빔밥. / 조선영상미디어●메뉴: 정식 1만2000·1만5000원, 비빔밥 8000·1만원 ●전화: (02)734-4388 ●주소: 서울 종로구 관훈동 143-1(인사동 입구 GS25 편의점 지하)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9시 30분(일요일 휴무) >> 감로당_ 가정집을 개조한 사찰음식 전문점. 불교에서 금하는 오신채와 '삼백(三白)'이라 불리는 설탕·밀가루·소금을 사용하지 않아 일반인은 물론 스님들도 즐겨 찾는다. 산나물 진지상 메뉴에는 제주도산 백련잎 차와 백련초 김치를 비롯해 산약초 80여가지를 1년간 꿀에 재운 산약초 소스 샐러드, 자연송이 발아 현미죽, 월과채 등 이름만 들어도 귀한 음식임이 느껴지는 10여가지 요리가 포함된다. ●메뉴: 산나물 진지상 2만3000원, 감로 진지상 3만8000원, 선식 진지상 5만8000원, 홍연희 진지상 9만8000원(부가세 별도) ●전화: (02)3210-3397 ●주소: 서울 종로구 화동 89-1(정독도서관과 현수마트 사이 골목, 삼청새마을금고 앞) ●영업시간: 정오~오후 3시, 오후 5시 30분~9시 30분(신정 당일 휴무, 구정·추석 각 3일 휴무) >> 러빙헛 채식뷔페(구 오세계향 채식뷔페)_ 채식 식자재 전문기업 베지푸드 대표가 지난 2008년 오픈했다. 캘리포니아롤과 화이타, 고추장 불고기, 황제버섯회, 편육, 누룽지탕, 유린기 등 한식·중식·일식부터 이탈리아·멕시코음식에 이르기까지 채식으로 가능한 요리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 ●메뉴: 평일 9900원, 주말·공휴일 1만5000원 ●전화: (02)453-2112 ●주소: 서울 광진구 구의동 53-10(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 1번 출입구 앞) ●영업시간: 정오~오후 3시, 오후 6~9시(연중무휴) >> 다경_ 서울 강남에 몇 안 되는 사찰음식점. 전국 각지 산과 들에서 자란 나물과 뿌리, 열매, 버섯 등을 엄선해 밑반찬을 만들고 제철 나물과 천연 조미료를 사용한다. 쇠고기나 해산물이 포함되기도 하지만 미리 주문하면 완전 채식메뉴를 즐길 수 있다. ●메뉴: 정식코스 1만3000~5만8000원, 점심특선 7000원부터 ●전화: (02)508-5901 ●주소: 서울 강남구 대치동 922-21 2층(지하철 분당선 한티역 1번 출입구에서 도보 5분)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설·추석 당일 휴무) >> 사랑분식_ 라면·김밥 등 여느 분식점 메뉴와 다를 게 없지만 100% 채식이다. 여름에는 콩국수, 겨울에는 콩비지찌개와 된장찌개가 인기다. ●메뉴: 김밥 1500원, 감자라면 2500원, 칡냉면 4000원, 콩비지찌개 4000원, 된장찌개 4000원 ●전화: (02)577-4012 ●주소: 서울 강남구 개포동 230-5(SM채식뷔페 뒤 골목)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9시(월요일 휴무) &nbsp;채식 맛집|전국 >> 산야초마을_ 직영 농장에서 수확한 80~100여가지 야생초를 주재료로 사용한다. 아카시 꽃을 1년 숙성시켜 만든 샐러드드레싱·꿀·천연 양념과 어우러져 단순한 먹을거리 이상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짠맛의 함초, 신맛을 내는 수영, 톱풀, 댑싸리, 쇠비름, 민들레 등은 따로따로 먹어도 좋지만 한꺼번에 비빔밥으로 만들어 먹으면 또 다른 별미다. ▲ 경기도 분당 ‘산야초마을’. / 비틀북스 제공●메뉴: 건강밥상 1만원, 산야초 샐러드 1만5000원, 산야초 우렁무침 2만원 ●전화: (031)711-5333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23-1 분당프라자 210호(지하철 분당선 미금역 3번 출입구, 분당프라자 2층) ●영업시간: 정오~오후 10시(둘째·넷째 일요일 휴무) >> 채식사랑뷔페_ 크고 작은 화분과 꽃나무가 있는 아기자기한 정원을 지나 들어서면 통유리로 주변 경치가 시원스레 한눈에 들어온다. 식당을 운영하는 노부부가 푸근한 미소로 손님을 반긴다. 오신채는 물론 자극적인 양념을 사용하지 않아 음식이 담백하고 정갈하다. 온갖 향긋한 산나물을 '착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 강원도 춘천 ‘채식사랑뷔페’. / 비틀북스 제공●메뉴: 어른 9000원, 아동(6세 이하 무료) 5000원 ●전화: (033)252-2057 ●주소: 강원도 춘천시 동면 만천리 329-13 ●영업시간: 정오~오후 3시, 오후 6~9시(일요일 휴무) >> 마르쉐라_ 전국 채식뷔페 대다수가 특정 '라인'을 통해 식자재 공급과 운영, 메뉴 개발 등이 이뤄지고 있다. 이 식당은 지인이 운영하는 유기농 농장에서 구입한 식재료를 사용하며, 주인이 전국 곳곳 발품을 팔아 알음알음 하나씩 양념과 소스 비법을 터득했다. 그 결과 다른 식당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메뉴가 눈에 띈다. 두 면이 통유리로 트인 스카이라운지는 야경이 일품. 저녁마다 라이브 음악을 들려준다. ●메뉴: 어른 8000원, 초등생 6000원, 유아 4000원 ●전화: (042)826-8411 ●주소: 대전 유성구 반석동 640-3 뉴타운프라자 9층 ●영업시간: 정오~오후 3시, 오후 6~9시(월요일 휴무) ●웹사이트: www.marchera.com >> 자연생활 채식뷔페_ 우리나라 채식문화의 선구자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17년 연륜을 자랑하는 식당이다. 매콤한 소스를 끼얹은 표고버섯탕수, 고소한 콩물, 쑥을 버무려 만든 백설기 등 모든 음식이 맛깔스럽지만 특히 식사 전 입맛을 돋우기 위해 마시는 남도식 식혜는 그 감칠맛에 눈물이 날 정도. 두부와 견과류, 파인애플 드레싱을 얹은 샐러드는 흔히 접할 수 없는 맛으로 꼭 먹어봐야 한다. 본점 외 일곡점(광주시 삼각동)과 상무점(광주시 쌍촌동)도 있다. ●메뉴: 어른 8000원, 아동 4000원 ●전화: (062)228-0485 ●주소: 광주시 동구 대의동 50-20(동부경찰서 뒤, 동양생명 정문 앞)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3시, 오후 5시 30분~9시(금요일 저녁·토요일 휴무) >> 초가원_ 유기농 재료만 사용한 산채정식으로 오랫동안 손님들에게 인정받다가 사찰음식 전문점으로 메뉴를 바꿨다. 오신채가 들어가지만 모든 장류와 양념, 향신료는 직접 담가 사용한다. 댓잎 우린 물에 흑미, 찹쌀, 쌀, 조, 수수, 밤, 대추, 연잎가루, 연꽃, 잣 등을 넣고 쪄낸 '댓잎대통밥'이 가장 인기다. 30여가지 밑반찬, 된장찌개를 곁들이면 임금 수라상 부럽지 않다. ●메뉴: 연잎대통밥, 돌솥비빔밥, 더덕구이, 두릅전, 산채전 6000~1만5000원 ●전화: (061)781-2222 ●주소: 전남 구례군 광의면 방광리 93(천은사 길목)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9시(설·추석 당일 휴무) >> 향적원_ 경주 성봉사에서 운영하는 정통 사찰음식점. 오신채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 재료만 사용하나, 일반 손님을 배려해 콩고기와 밀고기를 이용한 메뉴도 상차림에 추가했다. 단품 요리는 없고 정식코스만 낸다. 음식 가짓수와 다양함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 사찰식 드레싱을 얹은 샐러드에서 시작해 감자와 들깨가 들어간 과일 수프와 콩고기, 버섯, 죽순 등이 어우러진 채식팔보채 등이 차례로 상에 오른다. 밥과 된장찌개에 딸려 나오는 반찬만 15가지가 넘는다. 식사를 마치면 인도 과일차, 메밀차, 오미자차, 과일 등으로 입가심한다. ●메뉴: 연잎밥정식 1만원, 향 코스 2만5000원, 적 코스 2만원 ●전화: (054)775-0014 ●주소: 경주시 마동 953-26(불국사역 삼거리에서 불국사 방면)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8시(연중무휴) >> 요산재_ 모든 음식이 고루 맛있다고 소문났다. 전국 여러 채식뷔페식당에 요리비법을 전수했을 정도.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으며 유기농 재료를 사용한다. 카페처럼 꾸며진 2층에서 창 너머 바람에 흔들리는 대숲을 바라보며 차와 와인을 즐길 수 있다. ●메뉴: 어른 점심 1만5000원·저녁 2만원, 6세~초등학생 1만원 ●전화: (054)278-3240~1 ●주소: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469-17 ●영업시간: 정오~오후 3시, 오후 8~9시(일요일 휴무) 채식 떡카페&빵집 >> 동방미인_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든 독특한 떡이 많다. 잣가루·민생강·계피·감가루·밤·대추를 섞어 만든 떡에 녹두고물을 얹은 석탄병, 거제도 유자로 담근 유자청 소를 넣은 유자꽃송편, 붉은빛이 독특한 홍국설기 등 듣기만 해도 맛이 예사롭지 않음을 짐작할 수 있다. 좋은 쌀에 호박·자색고구마·당근·완두콩 등 천연 재료로 색을 낸다. 대부분 미리 주문받아 제작하므로 진열된 상품은 많지 않다. ●메뉴: 떡 1400~5200원, 선물용 패키지 3만3000~15만원 ●전화: (02)514-7955 ●주소: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529-6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6시(일요일 휴무) ●웹사이트: www.ricecuisine.com >> 스티키핑거스_ 미국 워싱턴에 본사를 둔 순식물성 제과제빵업체. 버터·우유·달걀을 사용하지 않고 100% 유기농 밀가루로 만들어 아토피나 알레르기가 있거나 식이요법이 필요한 이들이 즐겨 찾는다. 케이크나 선물세트는 철저하게 주문 생산한다. 문정동 본점 외에 신세계백화점(명동·강남·죽전점), 현대백화점(무역센터·묵동·천호점), 롯데백화점(강남·잠실점), 삼성플라자(분당점) 등 지점이 있다. ▲스티키핑거스. / 조선일보DB ●메뉴: 각종 빵 3000~7000원대, 쿠키 2000~5000원대, 케이크 2만~3만원대 ●전화: (02)542-9724 ●주소: 서울 송파구 문정동 150-20(올림픽훼미리타운 아카데미상가 114호)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일요일 휴무) ●웹사이트: www.stickyfingers.co.kr >> 나무위에, 빵집_ 이름 그대로 나무 위에 올려놓아도 될 만큼 아담한 빵집이지만 문 연 지 3년 만에 전국에 빵을 배달할 정도로 유명해졌다. 국내산 유기농 곡물만을 사용해 빵을 만든다. 유기농 재배한 밀가루·통밀가루·호밀가루·쌀가루·현미가루 등을 반죽해 장기간 숙성시키고 마가린이나 버터 대신 올리브오일, 포도씨오일, 카놀라오일, 유채오일을 사용해 속이 편하다. 저염·저당·저지방에 비타민·섬유소·미네랄이 풍부한 재료들을 사용해 첫 맛은 강하지 않지만 씹을수록 고소하고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 단골들은 대개 하루 전 주문하고 다음날 오전 11시 이후 찾아간다. ●메뉴: 통밀빵 6000~1만원, 유럽빵 6000~9800원, 한끼밥빵 7400~1만3800원, 살짝달콤빵 6000~1만800원 ●전화: (02)3142-9212 ●주소: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56-31(이화여대 정문 앞 YesOPM 뒷골목) ●영업시간: 정오~오후 7시(토·일요일 휴무) ●웹사이트: http://cafe.naver.com/overthetree
불붙은 단풍… 불타는 식욕
  • 불붙은 단풍… 불타는 식욕
  • [조선일보 제공] 단풍이 아무리 고와도 배고프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단풍산(丹楓山)도 식후경(食後景)'이다. 단풍으로 유명한 산 주변, 단풍의 아름다움도 가릴 음식과 식당을 골랐다. 선운산(전북 고창) ▲장어구이_ 선운산 올라가는 길목을 따라 '신덕식당'(063-562-1533)과 '동백정'(063-562-1560) 등 장어구이집 수십곳이 늘어섰다. 소금구이와 양념구이 두 가지가 있다. 대개 1인분 1만8000원 받는다. 선운산에서 좀 떨어진 고창읍에는 '자연화(化)갯벌장어'라고 내건 식당이 꽤 있다. 양식장어를 6개월 정도 갯벌에 풀어두고 사료를 주지 않는다. 구워보면 일반 장어보다 기름이 적다. '우진갯벌장어'(063-564-0101), '용궁회관'(063-564-1331) 등이 알려졌다. 우진갯벌장에선 자연화갯벌풍천장어 1인분(1마리) 1만5000원, 1㎏ 6만원, 풍천장어구이(일반 양식산 장어) 1인분 1만3000원 받는다. 대둔산(전북 완주) ▲산수장가든_ 경천저수지 주변 붕어찜집 중 역사가 오랜 곳이다. 붕어찜 말고도 민물고기찜, 매운탕, 민물회 등 하여간 생선 들어간 음식을 다 잘한다. 붕어찜 1만2000원, 메기찜 1만4000원, 메기탕 3만·3만5000·4만원. (063)263 -5078 ▲원조화심두부_ '모두부'를 시키면 썰지 않고 큼직한 덩어리째로 나온다. 숟갈로 퍼먹는다. "칼을 대면 두부 맛이 떨어진다"는 게 이 집 주장. 주장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갓 만든 두부 맛이 기막히다. 모두부 3500원, 순두부백반·두부김치찌개 5000원, 굴순두부백반 7000원. (063)243-8952 ▲할머니국수집_ 잘 삶은 국수를 맑은 국물에 말고 고운 고춧가루와 파를 올려 낸다. 담백하면서 얼큰 개운하다. 부뚜막을 가운데 두고 ㄴ자로 배치된 의자에 앉아 먹는 맛이 정겹다. 할머니국수 3000·3500·4000원. (063)261-2312 &nbsp;▲ 내장산이 있는 전북 정읍 ‘태인막걸리’. / 조선영상미디어 &nbsp;주왕산(경북 청송) ▲닭불고기_ 경북 청송군 진보면 신촌리는 약수가 유명하다. 이 약수에 끓인 닭백숙을 먹던 손님들은 가슴살만 남겼다. 퍽퍽한 닭가슴살을 맛있게 먹는 법을 고민하다 탄생한 닭불고기다. 닭가슴살을 갈아 고추장, 간장 등에 버무려 숙성시킨다. 석쇠에 닭가슴살 반죽을 가스불에 굽는다. '신촌식당'(054-872-2050) 등 닭불고기와 닭백숙을 내는 식당 네댓이 모여있다. '닭불백숙'(1인분 1만원)을 주문하면 닭불고기와 닭백숙 둘 다 나온다. 닭불고기만 주문하면 8000원, 닭백숙 9000원이다. 지리산(전남 구례) ▲평화식당_구례에서 '비빔밥' 하면 가장 먼저 언급되는 식당. 뜨겁게 데운 스테인리스 사발에 뜨거운 밥을 담고 콩나물·녹두나물·시금치·배추숙지·육회·김가루 따위를 얹어 낸다. 누룽지 가루와 찹쌀가루를 섞어 넣은 고추장 맛이 깊다. 숟갈 적시라고 따라나오는 돌새우 국물이 아주 시원하다. 육회비빔밥 5000·6000·7000원, 육회 3만원. (061)782-2034 ▲목화식당_ 겉보기엔 허름한 가정집이지만, 20년 내공을 자랑하는 해장국집이다. 선지, 곱창, 양, 허파 따위가 들어간 국물이 보기엔 맑지만 맛은 진하다. 소내장탕 5000원. (061)782-9171 ▲양미한옥가든_ 지리산에 방목한 닭은 육질이 질기달 만큼 쫄깃하다. 후추, 참기름, 마늘로만 간하고 숯불에 구워 닭고기 자체의 맛이 그대로 느껴진다. 산닭구이 4만·4만5000원, 한방백숙 4만원. (061)783-7079 ▲ 내장산국립공원 입구 ‘한일회관’ 산채한정식. / 조선영상미디어 내장산(전북 정읍) ▲한일회관_ 반찬 그릇이 그릇 위에 얹어지고 포개진다. 울긋불긋 단풍 진 산봉우리들이 겹쳐진 모양이다. 고수, 돌미나리, 취나물, 돌나물, 고들빼기, 고추나물, 산마늘 등 각종 나물과 홍어찜, 불고기 등 30여 가지 반찬이 나온다. 산채한정식 1만5000원, 산채비빔밥 7000원, 버섯찌개백반 8000원, 도토리묵·감자전·고추전·버섯전 각 7000원. 내장산 공원파출소 뒤 (063)538-2546·3515 ▲백학정_ 떡갈비가 너무 달지도 짜지도 않다. 질 좋은 한우 암소 고기 맛을 살릴 정도로만 절제한 양념 솜씨가 노련하다. 삼대를 이어온 솜씨답다. 떡갈비 주변이 20여 가지 반찬으로 빽빽하다. 발갛게 색이 날 정도로만 고춧가루를 넣은 민물새우탕이 아주 시원하다. 구수한 청국장, 각종 나물, 젓갈 등 떡갈비가 없더라도 행복할 밥상이다. 떡갈비백반 2만2000원, 백반 7000원, 갈비탕 9000·1만6000원. (063)534-4290 ▲산외한우마을_ 정읍시 산외면은 전국 방방곡곡에 들어선 '한우마을'의 시초다. 마을 전체가 고깃집이나 마찬가지다. 마을을 관통하는 도로 양쪽으로 정육점 50여곳이 들어찼다. 정육점에서 원하는 부위를 구입해 식당으로 가져간다. 한우 암소 보통육(보통 서울 고깃집서 먹는 고기는 1등급으로 이들보다는 육질이 처진다) 기준 등심·안심 600g 2만5000원. 식당에선 상을 차려주고 600g당 7000원 정도 받는다. (063)535-0551, 537-8539 www.sanoee.co.kr ▲태인막걸리_ 태인주조장 송명섭씨는 100% 쌀로, 그것도 자기가 직접 농사한 쌀로 막걸리를 만든다. 감미료 등 첨가제는 섞지 않는다. 단맛이 거의 없이 시큼하고 묽은 편이다. 달착지근하고 진한 막걸리에 혀가 길들었다면 별로라고 느낄 수도 있지만, 막걸리 본래 맛에 가깝다. 살아 있는 막걸리다. 병마개에 가느다란 홈이 파여 있다. 이 홈이 없으면 막걸리가 발효를 계속하면서 가스가 생겨 병이 터진다. 그래서 택배로 받은 고객에게 "막걸리가 왜 터졌느냐"는 항의를 받기도 한단다. 20병 1박스 단위로 판다. 1만6000원, 택배비 포함 2만1000원이다. (063)534-4018 설악산(강원도 속초) ▲학사평순두부_ 너무 알려져 굳이 소개해야 되나 싶지만, 많은 사람이 찾는다는 건 그만큼 훌륭하단 소리. 뽀얀 두부 덩어리가 입속에서 씹힐 틈도 없이 사르르 녹아 사라진다. 고소한 감칠맛만 입에 남는다. '김영애할머니순두부'(033-635-9520), '재래식초당순두부'(033-635-6612) 등에서 순두부백반·모두부를 대개 6000~7000원 받는다. ▲감자옹심이_ 감자를 갈아서 녹말을 걸러내 반죽한 감자옹심이는 무미(無味)한 듯 담담한 강원도의 맛을 대변하는 음식이다. 속초 중앙시장 '감나무집감자옹심이'(033-633-2306), 청학동사거리 '감자바우식당'(033-632-0734)에서 대개 한 그릇 6000원 받는다. &nbsp;▲ 정읍 ‘백학정’ 떡갈비. / 조선영상미디어 &nbsp;청량산(경북 봉화)▲봉화한약우_ '거세육'은 생식기를 제거한 수소 즉 '거세소'의 고기다. 거세육은 수소 특유의 누린내가 없지만 맛이 밋밋하단 단점이 있다. 봉화에선 이 단점을 보완하려고 거세소에게 천궁, 당귀 등 한약재를 먹인다. '한약우'라고 부른다. 아직 생산량이 적어 봉화 바깥에서 맛보기 힘들다. 봉화군청 근처 '봉화한약우본점 식육식당'(054-672-1091)에선 생등심 150g에 1만6000원 받는다. 갈빗살 1만8000원, 왕소금구이 1만원. 모두 150g 기준. ▲송이버섯_ 봉화는 송이의 고장. '용두식당'(054-673-3144) '산송이솥밥'(1만5000원)은 송이향을 가장 맛있게 즐기는 방법 중 하나. 주문을 받으면 흰쌀과 흑미, 좁쌀, 대추, 잣, 은행 등이 들어간 영양밥을 돌솥에 안친다. 뜸들이기 직전 얇게 썬 송이 몇 조각을 밥에 얹는다. 송이향이 밥 전체에 스며든다. 대개 나물과 고추장을 넣고 먹지만, 송이향을 즐기려면 간장양념장에만 비벼 먹는 편이 낫다. '산송이 불고기'(4만원)도 맛나다. 쇠고기(100g)와 송이(100g)를 불판에 깔고 알루미늄 포일로 덮는다. 송이 향이 밴 고기가 혀와 코를 동시에 자극한다. 덕유산(전북 무주) ▲어죽_ 덕유산을 끼고 있는 무주는 어죽(魚粥)으로 이름났다. 깊은 골 맑은 물에서 자라는 민물생선에 채소를 듬뿍 넣고 걸쭉하게 끓인다. 얼큰하고 시원하다. 앞섬 주변에 '섬마을'(063-322-2799), '금강식당'(063-322-0979) 등 어죽 잘하는 식당이 몰렸다. 섬마을에서 빠가어죽 6000원, 빠가매운탕 3만5000원·4만원, 빠가국밥 7000원 받는다.
절경 얹은 밥 한 그릇에 도시락까지!
  • 절경 얹은 밥 한 그릇에 도시락까지!
  • [조선일보 제공] 산과 계곡에서 나는 재료는 거의 비슷하다. 이 재료들에 얼마나 큰 정성을 더하느냐가 '산 아래 맛집'을 만든다. 월간산 '산따라 맛따라' 필자 박재곤(73)씨가 요즘 산행하기 좋은 설악산·덕유산·지리산·청량산(경북 봉화)에서 맛있다고 이름 난 식당을 추천했다. ▲ 설악산에 오르기 전 그 산세(山勢)를 눈으로 먼저 즐길 수 있는 대승폭포 입구 장수대 식당. / 조선영상미디어 설악산 ●백담순두부 돌이네집_ 내설악 백담사 입구에 큰 돌을 쌓아 만든 외관이 눈에 확 들어온다. 바닷물을 간수로 쓴 순두부는 보기엔 밍밍하고 투박한데 한술 뜨면 순식간에 한 뚝배기 뚝딱 비울 정도로 입에 착착 붙는다. 정경림·고윤옥씨 내외가 백담사를 드나들던 혜수(慧修) 스님으로부터 불가에서 내려오는 두부 제조법을 배워 부근 콩밭에서 난 콩으로 두부를 직접 만든다. 설탕·소금·화학조미료 등 이른바 '삼백(三白)'을 피하고 감초·엿·전통 간장으로 맛을 낸다. 정경림씨는 "밑반찬으로 나오는 나물취, 가시오가피 새순 같은 장아찌는 식당 뒤 장독대 수십 개에 종류별로 쟁여둔 것을 철에 맞춰 조금씩 꺼내는 것"이라고 했다. 오전 7시~오후 7시. (033)462-9395 ●등불_ 장마가 길고 동해안 지역의 기온이 낮은 덕에 매년 음력 6월에 나오는 여름송이가 올해 풍작이다. 저온 현상 때문에 벌레도 거의 먹지 않아 가을송이 못지않게 실하다는 게 양양 사람들의 주장. 설악산 오색약수로 가는 길목, 7번 국도에 있는 넓고 깔끔한 식당 등불은 주변 송이상(商)들이 캐온 향긋한 버섯을 부새우(동해에서 나는 아주 잔 새우) 젓갈, 명태식해, 석이버섯 무침 등 강원도 토속 밑반찬과 함께 낸다. 국물 자작한 불고기에 향긋하다 못해 달콤한 송이버섯을 작작 찢어 올려 내는 송이불백(1인분 2만5000원)을 먹었더니 두 시간이 지나도록 송이 향이 머리에서 맴돌았다. 불백에 송이를 추가해 먹을 수 있는데 '추가분 송이'에 대해서는 신용카드 결제가 안 되는 게 아쉽다. (033)671-1500 ▲ 용바위 식당 황태구이 정식●용바위 식당_ 내설악 백담사 입구, 미시령과 진부령 갈림길 부근 용대리는 춥고 바람 많고 눈 많이 온다. 명태를 말려 황태를 만들기 위한 최적의 조건. 자연스럽게 이 일대엔 겨우내 직접 덕장에서 말린 황태 요리를 내는 식당이 모여 있다. 매바위 폭포옆에 있는 용바위 식당은 30년 넘게 운영 중인 덕장에서 만든 황태를 요리해 낸다. 통통하고 담백한 황태구이 한 마리, 대충 떠도 숟가락 수북이 담겨 나오는 넉넉한 황태국이 밥과 함께 나오는 황태구이 정식(8000원)은 밑반찬이 단출해 오히려 깔끔하다. 황태국밥은 6000원. 오전 8시~오후 7시. (033)462-4079 ●설악산 회관_ '설악동 B지구' 상가 입구에 있다. 산자락 토속음식점으로 표고버섯전골(2인분부터, 1만7000원), 황태해장국(7000원) 등 전형적인 산촌 음식을 낸다. 산행하러 올라가는 길이라면 마늘·무장아찌를 넣은 주먹밥(2000원)을 포장해가는 것도 좋겠다. 해 뜰 때부터 밤 10시30분까지. (033) 636-7478 ●장수대 가든_ 음식은 밋밋하지만 풍광만은 일품이다. 설악산의 명소이자 '한국 3대 폭포' 중 하나인 대승폭포로 올라가는 출발지에 있으며 미륵장군봉, 삼형제봉, 대승령 등 울룩불룩한 설악산 산세가 병풍처럼 주변을 감싼다. 매점이 있어 가벼이 음료수 한 잔 하고 가도 부담 없다. 산채비빔밥 6000원. (033)463-5292 지리산 ●느티나무집_ 경남 함양군 마천면 강청리 백무동계곡을 끼고 있는, 산 사람들의 아지트 같은 식당 겸 산장이다. 지리산 나물을 함께 내는 백반 1인분 7000원, 닭백숙 4만원, 흑염소불고기 1인분 2만원. (055)962-5345 ●달궁식당·산장_ 성삼재에서 출발해 지리산 종주를 할 경우 베이스캠프로 이용할 만한 식당 겸 민박집. 달궁계곡 옆,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 상을 놓고 흑돼지(1인분 1만원)를 구워 먹다 보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든다. (063)626-3473 ●거목산장_ 천왕봉으로 오르는 길목인 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에 있다. 식당에서 천왕봉이 보인다. 산행 중 먹을 도시락(4000원)도 판다. 흑염소석이버섯불고기 1만5000원. (055)973-9415 ●백제회관_ 전남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 온천 부근에 있어 산행하고 온천에서 몸을 푼 후 들르기 좋다. 산채 백반 1만원. (061)783-2867 청량산 ●까치소리_ 낙동강변(경북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에서 청량산을 바라보는 전경이 일품이다. 황토로 지은 건물에서 민박도 가능하다. 부근에서 나는 향긋한 더덕을 내는 '더덕정식'(1인분 9000원)이 맛있다. (054)673-9777 ●오시오식당_ 주인 할머니의 넉넉한 인심 덕에 자꾸 발길이 간다. 청량산도립공원 입구(경북 봉화군 봉성면 봉성리)에 있어 찾기도 편하다. 고려 현종 때부터 이 지역 특산물로 이름을 날렸다고 전해지는 돼지숯불구이(1인분 8000원)에 솔잎을 함께 구워 냄새를 줄인 게 특징이다. (054)672-9012 덕유산 ●용추폭포가든_ 칠연계곡과 가까운 무주군 안성면 사탄리에 있다. 식당 바로 앞이 용추폭포다. 덕유산에서 나는 버섯을 소고기 육수에 담아 내는 버섯전골(3인용 2만원, 공깃밥 별도 1000원)이 유명하다. (063)323-0838 ▶ 관련기사 ◀☞산 아래 맛집… 정상에서도 네 생각뿐이었다☞진짜배기 흑산도 홍어의 참맛!
캠핑, 어디까지 가봤니
  • 캠핑, 어디까지 가봤니
  • [조선일보 제공] 화로 하나, 삼겹살 두근, 랜턴 세개 챙기고 텐트도 빌려놨다.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만 입력하면 되는 순간이다. &nbsp;부푼 마음으로 차에 첫 텐트를 실은 초보 캠퍼(camper)가 찾아가기 좋은 캠핑장을 소개한다. (♥는 연인, ♠는 가족, ★는 직장 동료들과 가기 좋은 야영장) ① 강원 고성 송지호 오토캠핑장(♥) 송지호 해수욕장 근처에 자리 잡고 있어서 여름에 찾으면 제대로 '바캉스' 분위기 난다. 캠핑 사이트는 모두 90곳. 각 사이트마다 나무 탁자와 의자가 있어 편하다. 통나무집도 10동 있다. ≫ 캠핑 정보(주소/전화번호/홈페이지/이용요금/시설/주변여행지)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오봉리 169-2/(033)680-3164/camping. goseong.org/1회(오전 9시~오후 6시) 1만5000원, 1일(다음 날 낮 12시까지) 2만5000원/화장실·취사장·샤워장(온수 가능). 매점은 인근 마을 이용. 전기사용 불가/송지호 철새관망타워, 송지호 해수욕장, 거진항, 화진포 해수욕장. ② 해솔마을 오토캠핑장(♥) '화성팔경' 중 하나인 환상적인 궁평 낙조를 볼 수 있다. 운동장 옆의 솔숲 쪽이 그늘이 깊고 먼지도 나지 않는다. 봄부터 가을까지 주말이면 캠퍼들이 몰려들기 때문에 예약하고 가는 것이 좋다. 전기 및 온수사용이 가능하며 민박 식당에서 친절한 사장 부부가 만들어 파는 칼국수 맛도 일품 이다. ≫ 캠핑 정보 경기도 화성시 서산면 백미리 산 107-4/011-9182-7110·011-413-9341 / www.pineville.co.kr /1박 1만5000원(2박 이후 1박당 5000원 추가)/화장실·샤워장(온수 가능)·매점, 전기 사용 가능/궁평리 유원지, 궁평항, 제부도. ③ 경남 고성 상족암 오토캠핑장(♠) 아담한 규모지만 시설이 깨끗하다. 캠핑장이 자리 잡은 곳은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굴된 현장으로 고성군이 공룡박물관을 지으면서 캠핑장도 함께 조성했다. 바로 옆 공룡박물관은 아이들의 학습에 좋을 만큼 다양한 전시물로 꾸며져 있다. 캠핑장에서 약 100m 거리인 아담한 해변에서 해수욕이 가능하다. ≫ 캠핑 정보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 85/(055) 832-9021/museum.goseong.go.kr/1일 4000원(기간에 따라 달라진다)/ 화장실·취사장·샤워장(여름철만 개방)·매점. 전기사용 불가/ 공룡박물관, 창선대교, 연화산, 옥천사. ④ 충남 서천 희리산 자연휴양림 야영장(♠) 산 전체가 해송으로 가득 찬 희리산 안에 폭 안긴 야영장. 국립휴양림답게 시설 관리도 수준급이다. 야영장 앞으로는 맑은 계곡물이 흐른다. ≫ 캠핑 정보 충남 서천군 종천면 산천리 산 35-1/(041)953-2230/ www.huyang.go.kr/huyang/heerisan /입장료 어른 1000원·어린이 300원, 주차료 3000원(중소형), 야영장 하루 2000원, 야영 데크 하루 4000원, 몽골텐트 1박 1만원/ 화장실·취사장·샤워장(몽골텐트 쪽은 온수 사용 가능)·매점. 전기사용 불가/춘장대 해수욕장, 신성리 갈대밭. ⑤ 경기 파주 반디캠핑장(♠) 조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시설이 깔끔하다. 서울에서 가까워 찾는 이들이 많기 때문에 미리미리 예약하는 게 좋다. 반디캠핑장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시원한 메타세쿼이아 숲이다. 수령 20년이 넘은 커다란 메타세쿼이아 숲이 깊은 산 속에 은둔한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한다. 무선인터넷 사용 가능. ≫ 캠핑 정보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기산리 517-1/(031)941-2121/홈페이지 없음/ 평일 1박 1만5000원·주말 2만원, 1박 이후 1박당 1만원 추가/화장실·취사장·샤워장(24시간 온수 가능)·매점. 전기사용 가능/유일 레저 승마, 보광사. ⑥ 충남 태안 몽산포 오토캠핑장(★) 국립공원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시설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다. 낙조, 바다, 갯벌 등 '서해안 캠핑'의 매력을 모두 갖췄다. 바다 쪽은 전망이 좋지만 바람이 많고, 다소 번잡하다. 몽산포 해수욕장 뒤 광활한 솔숲 안이 시원하다. 조용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솔숲 안쪽에 사이트를 꾸리는 것이 좋다. ≫ 캠핑 정보 충남 태안군 남면 신장리 몽산포해수욕장/(041)672-2971/ www.mongsanpo.or.kr /1박 1만원/화장실·취사장·샤워장·매점. 전기사용 가능(사용료 5000원을 따로 받는다.)/안면도, 꽃지 해수욕장, 궁평항, 간월암. ⑦ 전북 무주 덕유대야영장(★) 구천동 계곡에 자리한 덕유대야영장은 텐트와 매트리스를 빌려준다. 숲이 울창한 대신 나무가 많아 바닥이 울퉁불퉁한 게 흠. 두꺼운 매트리스나 접이형 침대가 있으면 좋다. '7영지'는 취사장과 계곡 사이여서 편하다. ≫ 캠핑 정보 전북 무주군 설천면 삼공리 411-8/(063)322-3374/deogyu.knps.or.kr/야영장 1박 성인 1인당 2500 ~2700. 주차료 5000원. 텐트 대여료 소형 5000원(4인용 이하), 대형(5~8인용) 8000원/화장실·취사장·샤워장·매점. 전기사용 가능/백련사, 덕유산 곤돌라, 칠연폭포. ⑧ 전북 장수 방화동가족휴가촌(♠) 전형적인 계곡 캠핑장. 겹겹이 산으로 둘러싸인 깊은 계곡에 자리해 여름에도 해가 늦게 뜨고, 일찍 진다. 다목적 운동장과 자연휴양림 내에도 야영장이 널려 있는데 300개 이상의 텐트를 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장안산에서 흘러내린 맑은 물이 캠핑장을 감싸고 돌아 물놀이를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 캠핑 정보 전북 장수군 번암면 사암리 625/ (063)353-0855/ www.jangsuhuyang.kr /입장료 1000~2000원, 야영료 1박 소형 5000원·대형 1만원/화장실·취사장·샤워장·매점. 전기사용 불가(공사중)/봉화산, 장안산, 논개생가, 장수온천. ⑨ 전남 구례 지리산 황전캠핑장(★) 지리산 품에 안긴 캠핑장이다. 지리산과 섬진강 여행의 '베이스캠프'로 활용하기 좋다. 캠핑장에서 화엄사까지는 도보로 20분 거리. 노고단까지 당일 산행도 가능하다. 성삼재까지 드라이브를 즐긴 후 노고단까지 짧은 트레킹을 다녀와도 좋겠다. ≫ 캠핑 정보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511-1/(061)783-9100/jiri.knps.or.kr/주차료 2000~4000원, 야영료 비수기 성인 1인당 1600원·성수기 2000원/화장실·취사장. 샤워장, 매점 없음. 전기는 화장실에서 연결선 이용/ 화엄사, 천은사, 매천사, 운조루, 지리산 온천, 성삼재. ▶ 관련기사 ◀☞아파트 담장 속 숨어있는 나긋나긋한 숲길☞이 초여름엔 물과 친해볼까☞전통의 멋이 살아 숨 쉬는 고장, 예천 금당실 마을
냄비 들고 사러 갔던 그 옛 맛…''오우가'' 팥칼국수
  • 냄비 들고 사러 갔던 그 옛 맛…''오우가'' 팥칼국수
  • [조선일보 제공] 팥칼국수라고 하면 고향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동짓달 겨울뿐 아니라 사철 입이 궁금할 때 차려먹던 별미였다. 손품이 많이 드는 새알심 대신 칼국수를 넣어 쉽게 끓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 조미료를 넣지 않고도 우러나던 그 진하고 깊고 구수한 맛. 그것은 어머니의 맛이다. 냄비 들고 시장에 팥칼국수 사러 가던 기억을 지닌 이도 적지 않을 것 같다. 벌교 구례 장흥 남해…. 지금도 남도 장터엔 1500~2000원 하는 팥칼국수가 향수(鄕愁)를 일깨운다. 경기 고양시 효자동 '오우가'의 팥칼국수는 고향집에서 먹던 바로 그 맛이다. 흔히 삶은 팥을 통째로 믹서에 갈아버리는데, 그러면 거칠고 탁하다. 이 집은 팥을 일일이 체에 으깨 받쳐내 아주 곱다. 찹쌀 가는 기계도 갖춰놓고 매일 새알을 빚는다. 집으로 사가는 손님, 가족 특히 어머니 모시고 오는 손님이 많은 것도 거기 담긴 정성의 맛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5000원. 새알심 팥죽은 1000원 더 받는다. 설탕보다는 소금을 넣어 먹어야 제 맛이다. 낙지비빔밥도 흔치 않은 메뉴다. 매콤하게 볶아 무친 낙지를 잘게 썰어 넉넉하게 얹었다. 호박채볶음·콩나물·무채·시금치·쑥갓과 함께 비벼먹으니 쫄깃한 낙지가 색다른 비빔밥 맛을 낸다. 6000원. 홍어삼합은 적당히 삭힌 홍어를 얇게 썰어 초보자도 쉽게 먹을 수 있다. 차갑게 얼린 자잘한 옥돌에 얹어 낸다. 삶은 돼지고기도 얌전하다. 3만~5만원. 어떤 차림에나 시원새콤한 미역오이냉국이 딸려 나온다. 탱탱하고 질 좋은 미역을 썼다. 알맞게 익어 시원하고 개운한 열무김치에서도 여주인의 손맛이 느껴진다. 언뜻 잘 어울리지 않는 이 집 메뉴의 공통점은 주인 부부가 고향 무안 집에서 해먹던 음식이라는 점이다. 가게 이름은 서예가인 주인이 윤선도의 '오우가(五友歌)'에서 따왔다. 홀엔 서예작품과 동양화들이 천장까지 사방에 나붙어 있고 도자기들도 여기저기 놓여 있다. 홍어냄새도 조금 배어 있다. 정리할 건 정리해서 좀 더 깔끔하게 했으면 좋겠다. 좌식 40석. 40명씩 들어가는 큰 방 둘이 따로 있어 단체손님에 맞춤하다. 너른 주차장에 30대가 들어간다. 구파발 북한산성 입구에서 송추 쪽으로 2㎞쯤 간 다섯 번째 신호등 왼쪽. 효자비 맞은편. 등산객 단골도 많다. 가족이 사는 집이어서 명절에도 문을 연다. (02)353-1678.
당뇨에 좋다는 다슬기로 끓인 쫄깃한 수제비
  • 당뇨에 좋다는 다슬기로 끓인 쫄깃한 수제비
  • ▲ 조선영상미디어 김승완 기자[조선일보 제공] 전남 구례로 산수유와 매화를 보러 왔다면 '대사리', 즉 다슬기를 먹어야 한다. 구례 토지면 구산리 '토지우리식당'(061-781-2415)에서 14년째 다슬기 수제비를 끓여온 정금자(68) 할머니는 국자를 든 채 힘주어 외쳤다. "음식은 전라도, 국물은 다슬기!" 비리지 않고 쌉싸름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일품이라는 주장. 그가 끓여낸 수제비(6000원) 맛을 보면 틀린 말이 아니지 싶다. 날마다 잡아온 섬진강 자연산 다슬기를 씻어서 삶고, 그 삶은 국물에 마늘 간장 육수를 넣어 끓이다가 밀가루 반죽을 손으로 쭉쭉 뜯어 넣는다. 흰 그릇 가득히 담긴 푸르스름한 국물 위에 수제비가 동동 떠 있다. 열심히 치댄 반죽은 쫄깃쫄깃 야들야들하고, 청양고추로 뒷맛을 잡아낸 국물은 시원하고 칼칼하다. 다슬기를 특별히 듬뿍 넣은 '특 수제비'는 1만원. 양이 많은 데도 한 그릇 '뚝딱'이다. 고춧가루와 참기름을 듬뿍 넣고 칼칼하게 무친 다슬기회(2만원), 도토리묵 무침(1만원)도 맛있다. 국에 넣고 끓여먹을 수 있도록 장으로 담근 다슬기(1병 3만원)는 택배로도 판다. 구례 읍내 봉동리에 있는 '부부식당'(061-782-9113)도 유명하다. 이 집의 '대사리탕'(6000원)인 다슬기 수제비는 된장을 살짝 풀고 마늘, 고추, 부추, 호박을 넣어 맛을 낸다. 주인 박남순씨는 "다른 곳보다 맛이 더 진하고 깊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전남 담양 광주호 근처로 갔다면 '충효정'(061-383-5108)을 들러볼 것. 20년 된 다슬기 수제비 식당이다. 주인 양행순(57)씨가 "우린 일일이 다슬기를 바늘로 깐다"고 했다. 소금과 식용유를 조금 떨어뜨린 후 차지게 될 때까지 치대서 수제비 반죽이 쫄깃하다. ▶ 관련기사 ◀☞평범한, 그러나 중독성 강한 깊은 그 맛
척박한 땅을 일군 이들의 지혜가 담긴 곳, 다무락 마을
  • 척박한 땅을 일군 이들의 지혜가 담긴 곳, 다무락 마을
  • ▲ 사성암에서 바라본 모습<사진제공:여행작가 정철훈>&nbsp;[조선일보 제공] - 위 치 : 전남 구례군 구례읍 계산리 다무락 마을을 대표하는 겨울철 체험행사로는 죽향 가득한 ‘대통밥 짓기’와 유곡나루 변에서 진행되는 ‘섬진강 강태공 체험’ 등을 꼽을 수 있다. 대통밥 짓기는 사전에 예약만 하면 언제든지 체험이 가능하지만 섬진강 강태공 체험의 경우 마을 앞 유곡나루의 물이 얼면 사실상 체험이 힘들기 때문에 사전에 체험가능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는 게 좋다. 다무락 마을 대통밥 짓기 체험은 깨끗이 씻어낸 쌀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낸 대나무에 정성스레 담고 그 위에 한지를 덮은 뒤 가마솥에 넣고 한 시간 정도 푹 쪄내야 비로소 그 맛을 볼 수 있다. 별스럽지 않아 보이지만 압력솥이나 전기밥통에서 뚝딱 해내는 밥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물의 양이나 불의 세기가 조금만 틀려도 제대로 된 밥맛을 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지만 대통밥이 다 될 때까지 솥뚜껑만 쳐다보고 있을 수는 없는 법. 밥이 익어가는 동안 잠시 짬을 내 마을 이곳저곳을 구경해 보는 것도 괜찮다. 사실 다무락 마을의 진정한 멋은 그 어떤 인위적인 체험보다도 마을 그 자체의 순박한 모습에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nbsp;▲ 땅에 대한 집념이 만들어낸 다랑이논<사진제공:여행작가 정철훈>다무락은 ‘담’을 일컫는 전라도 사투리이다. 그래서 다무락 마을에선 참 많은 담을 만날 수 있다. 담이라고 하면 으레 집을 둘러싸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게 되지만 이곳 마을에선 집뿐 아니라 논과 밭도 돌담으로 둘러싸여 있다. 사실 경사진 산비탈에 논과 밭을 만들다 보니 계단식으로 돌을 쌓아 농경지를 조성한 것이지만 얼핏 보아선 영락없이 논과 밭을 돌담이 둘러싸고 있는 형상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다랑이논과 다랑이밭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비탈진 경사면에 집을 앉히다 보니 돌담으로 기초를 다진 독특한 모습의 집도 여기저기 눈에 띈다. 물론 집 주위로 둘러놓은 담 역시 큼직한 돌을 쌓아 올린 돌담이다. 다무락 마을은 참 다양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이는 하나의 마을을 머리, 몸통, 다리 나누듯이 상유, 중유, 하유로 구분해 놓은 것에서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굳이 왜 그렇게 구분해 놓았을까. 물론 다 이유가 있다. 우선 눈으로 보이는 풍광부터가 판이한데, 상유, 중유, 하유는 하나의 같은 마을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만큼 각기 다른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 ▲ 다무락마을 명상산책로<사진제공:여행작가 정철훈>우선 마을 초입의 하유마을.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섬진강이 바라다 보이는 이곳은 흔히 볼 수 있는 시골의 작은 마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하지만 1km 정도를 걸어 중유마을로 들어서면 그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다. 산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과수원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나무와 감나무, 그리고 매실나무 등이 빼곡히 심어진 다무락 마을의 중유마을은 우리나라에서 단위면적당 과수 재배 면적이 가장 높은 곳으로 말 그대로 과일천국이다. 그래서 가을이면 이곳 중유마을을 중심으로 감 따기 등의 농촌체험이 진행된다. 중유마을 마을회관 앞으로는 산 능선을 따라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도보 명상로’가 조성돼 있다. 다랑이 논을 따라 이어진 명상로는 1km 정도. 마을 외곽으로 이어진 길이고 보니 혼자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에도 그만이다. 명상로를 따라 산책하는 동안 시야에 들어오는 다랑이논과 밭은 참 인상적이다. 네모반듯한 논밭에만 익숙한 도시인들에겐 분명 낯선 풍경이다. 제법 큼직한 돌들을 어떻게 저리도 차곡차곡 쌓아 올려 논밭을 만들 수 있었는지 존경스러울 정도. 좁은 땅 한 뼘이라도 더 늘리려는 이곳 주민들의 땅에 대한 집념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산책로 옆 수정가(樹精家)라 이름 붙여진 전통가옥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이다. ▲ 다무락마을 상유마을 대숲<사진제공:여행작가 정철훈>과실수가 가득한 중유마을을 거쳐 상유마을에 이르면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풍광이 펼쳐진다. 우선 중유마을과 상유마을을 가르는 대나무 숲이 인상적이다. 서슬 퍼런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이지만 대나무의 잎과 대는 여전히 푸르다. 사군자로서의 당당한 풍모가 그대로 묻어난다. 미끈미끈 시원스레 뻗어 올라간 모습도 무척이나 멋스럽다. 이 대나무들이 바로 다무락 마을의 대통밥 체험에 사용되는 대나무들이다. 마을에서는 이곳 대숲의 대나무를 미리 베어 대통밥 체험에 사용한다. 원한다면 자신이 먹을 대통밥에 사용할 대나무를 직접 베어 볼 수도 있지만 대나무 베기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아 마을주민들이 미리 베어놓은 대나무를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대숲을 지나면서부터는 인가도 뜸해지고 마치 강원도 산간오지에 와있는 듯 산세도 제법 험해진다. 다무락 마을 마실은 이즈음에서 마무리 된다. 다무락 마을의 들머리인 하유마을에서 상유마을까지는 대략 2.3km로 만만치 않은 거리지만 이리저리 기웃거리며 마을구경을 하다보면 어느새 상유마을 끝자락에 와 닿는다. 다리도 뻐근하고 땀도 제법 배어날 정도로 힘겹지만 그래도 나지막한 산 정상에 오른 것 같은 성취감이 있어 좋다. ▲ 황기모아 전경<사진제공:여행작가 정철훈>죽향 가득 배인 대통밥으로 허기진 배를 채웠으면 이제는 황토체험에 나설 차례이다. 다무락 마을에서 대통밥 짓기 체험이나 섬진강 강태공 체험 못지않게 인기를 끄는 체험이 바로 황기모아에서 진행되는 황토염색체험이다. 하유마을에서 가장 넓은 마당을 가진 황기모아는 폐교된 계산분교를 개조해 만든 곳으로 입구로 들어서면 운동장 가운데 철로가 놓여 있고 그 옆으로 황토 체험장이 마련돼 있다. 요즘 같은 동절기에 황토염색체험이 진행되는 곳이다. 비만 오지 않으면 황토체험은 언제든 가능하지만 동절기에는 황토염색체험 신청자가 많지 않아 반드시 일주일 전에 사전 예약을 하고 찾는 게 좋다. 구례군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야생화 압화 전시관도 한번쯤 들러볼 만하다. 압화(押花·Press flower)란 학창시절 책 사이에 꽂아 두고 곱게 말렸던 낙엽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듯하다. 하지만 야생화 압화 전시관에서 만나볼 수 있는 압화 작품들은 단순히 꽃잎과 줄기를 말려서 보관하는 수준을 뛰어 넘는다. ▲ 야생화 압화전시관 내부<사진제공:여행작가 정철훈>1·2층으로 구성된 야생화 압화 전시관에는 모두 1,500여 점의 압화 작품이 전시돼 있다. 이들 작품 속에서 이름 모를 야생화의 여린 줄기는 산양의 뿔도 되고 두루미의 날개도 된다.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이들 작품이 압화로 만들어 졌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다. 야생화 압화 전시관 옆에 위치한 잠자리 생태관도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 유익한 공간이다. 먼 길 마다않고 찾은 구례여행에서 화엄사, 천은사, 사성암 등 유명사찰도 놓치지 말고 들러봐야 할 곳들이다. 이들 사찰은 다무락 마을이나 야생화 압화 전시관을 기준으로 삼았을 때 각각의 거리가 비슷해 하루 일정으로도 여유롭게 돌아볼 수 있다. 특히 원효대사가 손톱으로 그렸다는 마애약사여래불이 모셔져 있는 사성암은 꼭 한번 찾아볼 만하다. 사성암 매표소에서 사성암에 이르는 10리 길은 제법 가파르지만 일반 승용차를 이용해 오를 수도 있고, 사성암 매표소에서 운행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어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단 셔틀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최소 4인 이상은 되어야 한다. :::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구례군청 : www.gurye.go.kr - 다무락 마을 : damurak.go2vil.org - 황기모아 : www.hwanggi.com - 구례군농업기술센터 : www.gurye.go.kr/farm/index.html - 지리산야생화사이버생태산업관 : www.wf.or.kr - 화엄사 : www.hwaeomsa.org - 천은사 : www.choneunsa.org ○ 문의전화 - 구례군청 문화관광과 : 061)780-2390 - 다무락마을 : 010-6633-8723 - 황기모아 : 061)783-5515 - 구례군농업기술센터 : 061)780-2551 - 야생화압화전시관 : 061)780-2497 - 잠자리생태관 : 061)780-2751, 2895 - 화엄사 : 061)782-7600 - 천은사 : 061)781-4800 - 사성암 : 061)781-5463 ○ 대중교통 [기차] 새마을 : 서울역↔구례구역 1일 2회 운행 4시간 30분 소요, 무궁화 : 서울역↔구례구역 1일 12회 운행 5시간 10분 소요 [고속버스] 서울남부터미널에서 구례행 버스 이용, 1일 7회 운행 4시간 소요. ○ 자가운전 정보 [서울방면] 경부고속도로 → 천안분기점 →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 장성분기점 → 장성·담양간 고속도로 → 석곡IC → 구례방면 좌회전 → 능파사거리에서 18번 국도를 따라 구례방면 우회전 → 압록사거리에서 예성교 방면 직진 → 예성교 지나 우회전 → 구례 다무락마을 [인천방면] 서해안고속도로 → 고창분기점 → 고창·담양간 고속도로 → 석곡IC → 구례방면 좌회전 → 능파사거리에서 18번 국도를 따라 구례방면 우회전 → 압록사거리에서 예성교 방면 직진 → 예성교 지나 우회전 → 구례 다무락마을 [부산방면] 남해고속도로 → 석곡IC → 구례방면 좌회전 → 능파사거리에서 18번 국도를 따라 구례방면 우회전 → 압록사거리에서 예성교 방면 직진 → 예성교 지나 우회전 → 구례 다무락마을 ○ 숙박정보 - 상아파크호텔 : 전남 구례군 산동면 관산리, www.jirisanhotel.co.kr, 061)783-7770 - 지리산온천호텔 : 전남 구례군 산동면 관산리, www.spaland.co.kr, 061)783-2900 - 월등파크호텔 :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www.wdpark.net, 061)782-0082 - 그리스텔 : 전남 구례군 구례읍 봉동리, 061)782-8700 - 그랜드호텔 : 전남 구례군 산동면 관산리, 061)783-1011 - 섬진강변한옥민박 : 전남 구례군 구례읍 계산리, 061)782-6761 ○ 식당정보 - 초가원식당 : 전남 구례군 광의면 방광리, 사찰음식, 061)781-2222 - 다슬기식당전문점 : 전남 구례군 토지면 파도리, 다슬기수제비, 061)781-6756 - 우종회관 : 전남 구례군 토지면 외곡리, 산닭구이, 061)782-5321 - 할매된장국집 : 전남 구례군 산동면 탑정리, 버섯비빕밥, 061)783-6931 - 백화회관 :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산채정식, 061)782-4033 ○ 축제 및 행사정보 - 산수유축제 : 매년 3월 중순,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온천관광지 일원 - 섬진강변 꽃축제 : 매년 3월 말, 구례군 문척면 섬진강 일원 - 지리산남악제 : 매년 4월 초, 구례 실내체육관 - 피아골단풍축제 : 매년 10월경, 토지면 연곡사 주차장 일원 ○ 주변 볼거리 화엄사, 천은사, 연곡사, 노고단, 사성암 ▶ 관련기사 ◀☞"내나라여행박람회 놀러오세요"☞돌고 돌아 한곳에 서면 그림이 된다☞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고성… 그 성벽을 걷다
콩마을·바람마을… 이름만 들어도 재미있는 마을
  • 콩마을·바람마을… 이름만 들어도 재미있는 마을
  • [조선일보 제공] 한국관광공사는 '2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경기도 파주 '장단콩 마을'과 강원도 대관령 '바람마을', 충남 공주, 전남 구례 '다무락 마을', 경북 김천 '옛날솜씨마을' 등 재미있는 체험이 있는 다섯 곳을 선정했다. ● 경기도 파주 '장단콩 마을'은 2004년 '슬로푸드마을'로 지정된 곳으로, 장 담그기와 전통 두부 만들기를 해볼 수 있다. 마을 내에 있는 장단콩 전문 음식점은 햇콩으로 만든 두부와 된장찌개, 콩 비지 등을 파는데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인근에 황희 정승 유적지와 두루뫼박물관 등 볼거리도 많다. 문의 파주시청 문화관광과 (031)940-4361, 장단콩 마을 (031)953-7600 ▲ 대관령 "바람마을"의 튜브썰매. /한국관광공사 제공● 강원도 대관령 '바람마을'은 다양한 체험장을 갖춰 놓았다. 튜브썰매, 봅슬레이 썰매, 스노우 모빌, 양 먹이 주기, 딸기잼 만들기 같은 놀거리가 많다. 문의 (033)336-9812~3, www. windvil.com ● 충남 공주엔 백제가 한성에서 수도를 옮기면서 남긴 유산이 많다.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은 가장 대표적인 유물. 분청사기를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는 계룡산 도예촌과 공주민속박물관, 계룡산자연사박물관도 돌아볼 만하다. 문의 공주시사적관리소 (041)856-0331, www.gongju.go.kr/historical ● 전남 구례 '다무락 마을'은 계단처럼 층이 난 '다랑이논'과 '다랑이밭', 전통 돌담 집을 볼 수 있는 곳. '대통밥 짓기' '섬진강 강태공 체험' 등이 추천 행사로 꼽힌다. 문의 구례군청 문화관광과 (061)780-2390, damurak.go2vil.org ●경북 김천 증산면 '옛날솜씨마을'에선 옛날 시골마을에서의 하루를 만끽해볼 수 있다. 눈이 온 날에 설피 신어보기, 비료포대로 썰매타기 같은 체험이 가능한 곳이다. 문의 김천 옛날솜씨마을 (054)437-0150, somsi.go2vil.org ▶ 관련기사 ◀☞대학로~동대문~남산 구간 문화·관광명소로 거듭난다
투명한 수채화 속 ''남도기행'' 떠나볼까
  • 투명한 수채화 속 ''남도기행'' 떠나볼까
  • ▲ ‘향나무’ 종이에 수채, 75x54cm[한국일보 제공] 일평생 수채화를 고집해온 강연균(66) 화백의 개인전이 4~18일 서울 관훈동 노화랑에서 열린다. 1993년 서울과 광주에서 열렸던 ‘강연균 수채화 30주년’전 이후 14년 만에 열리는 개인전이자 첫 상업화랑 전시다. &nbsp;대부분의 화가들에게 수채화는 유화로 가는 길목의 한 정거장에 지나지 않지만, 강 화백에게 그것은 일생을 헌납할 귀한 사명이었다. “한 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답다는 말은 있어도, 한 폭의 유화처럼 아름답다는 말은 없지 않느냐”는 작가의 농담처럼, 그곳엔 작가가 ‘물맛’이라고 부르는, 촉촉한 물기를 머금은 투명한 아름다움이 있기 때문이다. 집요한 리얼리즘의 시선으로 포착해온 남도의 박진감 있는 정경은 이번 전시에서도 형형하다. 전라도 토박이로 일평생을 살고 있는 그는 ‘고향이 아니면 그리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로 남도의 것에 밀착해왔다. 담양, 나주, 화순 동복, 순창 매향리, 구례 산동, 여수 사도…. ▲ ‘백합’ 종이에 수채, 72.7x91cm그는 ‘이 시대 마지막 남은 사생작가’라는 평판에 걸맞게 이번 전시에 나온 42점의 작품 대부분을 현장에서 그렸다. 오래 보아온 눈으로 담은 남도의 풍광은 그 땅에 새겨진 상처를 섬세하게 짚어냈던 80년대 작품들에 비해 한결 간소하면서도 생동감 넘친다. 물맛을 한껏 살린 이번 그림들은 옛 수묵화를 보는 듯 담백하고 정갈하다. 붓질은 간결해지고, 색감은 그윽해진 덕분이다. 사람 키만한 화폭에 클로즈업된 모란 한 송이, 집 앞마당에 크고 곧게 솟은 푸른 향나무, 소쿠리에 가득 담긴 알알이 빨간 석류, 못생겨서 애잔한 커다란 모과 등이 집요한 사실주의로 이룩한 감각의 충일성을 다시 한번 맛보게 한다. 전시가 없었던 14년간 작가는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회장, 광주시립미술관장, 제2회 광주비엔날레 사무총장 등 굵직한 직함을 맡아 분주했지만, 한번도 붓을 놓은 적은 없었다고 한다. 그간 상업화랑에서의 전시가 없었던 것에 대해선 “못났지만 그건 내 자존심”이라고 했다. 이번 전시는 20여년 그의 가치를 알아봐줬던 화랑에 대한 “남자로서의 의리”라고,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로 그는 말했다. (02)732-3558
푹신한 흙길에서 만난 봄… 순천 향매실마을
  • 푹신한 흙길에서 만난 봄… 순천 향매실마을
  • [조선일보 제공] 광양만에서 멀리 떨어진 순천은 내륙이라 매화가 광양보다 10~15일 정도 늦게 핀다. &nbsp;▲ 백운산 한옥 ""양우당""&nbsp;순천시 월등면은 복사꽃으로 가장 유명하지만 청매실 농원 세 배 규모의 넓고 아름다운 매화촌(村) 계월(桂月)마을이 있다는 사실은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다. 농가에서 저마다 매화나무를 재배해 조직적인 마케팅이 쉽지 않았던 탓이다. 지난해 ‘향매실’이라는 새 브랜드를 출범시킨 마을 주민들이 본격적인 ‘계월 매화 홍보’에 나서 조심스레 세상에 이름을 알리고 있다. 상업화가 덜 돼 있고, 아직 푹신한 흙 길이 그대로 남아있어 걷기에 좋다는 것이 장점이다. 김종백 이장을 필두로 마을에 대한 애정이 유별난, 인심 좋은 주민들의 환대도 때묻지 않은 매화마을의 ‘특산품’이다. 3월 24일 ‘제2회 순천 향매실마을 매화잔치’가 이 마을서 열린다. 매실차 시음회, 매화 꽃차 만들기 체험, 매화 사진 공모전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될 예정이다. 월등면의 복사꽃은 매화가 지고 난 직후인 5월 초쯤 핀다. ● 찾아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서순천IC-17번 국도(구례 방면)를 타고 가다가 송치터널 지나 1.5㎞ 지점서 우회전(터널 지나 오른쪽으로 두 번째 길로 ‘계월마을’ 표지판 있음) ● 문의 순천계월향매실 영농조합법인 김선일씨 011-648-8751 ▒ 광양·벌교 먹거리 ▒ 매화 먹인 건강한우 불고기- 광양 ‘매실한우’ ‘광양 불고기’의 특징은 입에서 녹는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얇게 썬 쇠고기와, 이를 굽는 참숯이다. ‘매실한우’는 직접 운영하는 농장서 기르는 한우로 불고기를 만든다. 매실이 많이 나는 고장인 만큼 소에게도 매실 찌꺼기로 만든 사료를 먹인다. 잔병치레를 거의 하지 않아 항생제를 쓸 필요가 없는 ‘깨끗한’ 한우라는 설명이다. 내기 직전 양념을 얹어 고기가 싱싱하고 살짝 밴 참숯 향이 코끝에 감돈다. 1인분 1만6000원(1인분도 가능). 돌솥 생고기 비빔밥은 8000원, 매실 냉면 6000원. (061)762-9178 짭짤 쫄깃한 바다의 맛- 벌교 ‘외서댁 꼬막나라’ 전국 꼬막 생산량의 65%를 차지하는 전남 보성 벌교에는 꼬막집이 몰려 있다. 그 중 ‘외서댁 꼬막나라’는 싱싱한 꼬막을 잡아 값싸고 푸짐하게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메뉴는 단 하나, 1인분에 1만원 하는 ‘꼬막 정식’(1인분도 가능)이다. 껍질째 삶에 내는 통꼬막에 이어 꼬막전, 꼬막탕, 꼬막 회무침, 양념꼬막이 차례로 나오고 회무침과 비벼 먹을 수 있는 나물, 된장국, 공기밥까지 준다. 바로 잡아 데쳐 내기 때문에 바닷물이 덜 빠져 서울서 먹는 꼬막보다는 짭짤한 편이다. 꼬막은 초가을부터 늦봄까지(10~4월) 먹을 수 있다. (061)858-3330
붉디 붉음이 黑보다 짙구나… 구례 화엄사 ‘흑매화’
  • 붉디 붉음이 黑보다 짙구나… 구례 화엄사 ‘흑매화’
  • [조선일보 제공] 구례 화엄사(華嚴寺) 각황전과 나한전 사이 좁은 틈새에 마르고 뒤틀린 매화나무 한 그루가 서있다. 600년도 전에 심어졌다고 전해지는 늙은 매화나무다. 힘 넘치는 젊은 매화나무보다 꽃 피우는 시기가 처진다. 하지만 뒤늦게 터져나오는 꽃은 어떤 매화보다 붉다. 붉다 못해 검붉다. 사람들은 ‘흑(黑)매화’라 부른다. 단청을 입히지 않은 각황전 서까래를 장엄한 진홍색으로 물들인다. 지난 2일 찾았을 때 흑매화는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빨간 꽃망울이 이제라도 터질 듯 숨 고르기를 하는 모습이었다. 3월 중순이면 흑매의 원숙미를 감상할 수 있을 듯 하다. 이 흑매화 말고도 화엄사는 봄이면 홍매화가 곱기로 이름 났다. 천왕문을 들어서면 보제루가 나타난다. 보제루로 올라가는 계단 오른쪽에 50살쯤된 매화나무가 홍매화를 한창 피우는 중이다. 홍매화 중에서 드문 홑꽃잎 홍매화다. 보제루 지붕을 보수공사 중이라 당분간은 나무에 다가가 매화향을 맡지 못해 아쉽다. ▲ 붉다 못해 검다 - 화엄사 흑매화 / Tagstory에 올라온 동영상 ▒ 구례 먹거리 베스트 4 ▒ 연하고 향긋한 햇나물_백화회관 취나물과 미나리, 두릅에서 봄 냄새가 난다. 더덕구이, 가죽, 두릅, 도토리묵, 고사리, 토란 등 지리산의 맛을 한상에 올린 느낌이다. ‘산나물한정식’ 보통(8000원)만 시키면 30여 가지 반찬으로 그야말로 상다리가 부러질 지경. 특(1만5000원)은 여기에 표고버섯, 불고기(또는 육회), 더덕구이, 생선구이, 게장, 달걀찜 등이 추가된다. 곰삭은 전어창자젓이 진짜 별미다. 2인 이상이라야 밥상이 나온다. 직접 담그는 더덕주(1만원)가 향이 짙다. ‘토종닭’(3만원), ‘더덕구이’(2만원), ‘불고기’(1만5000원), ‘도토리묵’(1만원)도 맛있다. (061)782-4033 ▲ 양미한옥가든 ""산닭구이""&nbsp;지리산자락 뛰놀던 산닭 구이_양미한옥가든 마늘과 후추, 소금만으로 양념해 구울 뿐인데 이렇게 맛있다니. 이 집 ‘산닭구이’(3만5000원)를 먹어보면 맛의 기본은 재료임을 알게된다. 산자락을 뛰놀며 자란 건강한 닭은 육질이 탱탱하다. 가슴살도 퍽퍽하지 않다. 숯으로 구워 맛이 더하다. 식사로 준 닭죽도 맛있다. 닭 국물에 쌀, 녹두, 다진 당근을 넣고 푹 끓인다. 녹두가 구수하다. 반찬은 백화회관이나 초가원 같은 한정식집 수준이 아니다. ‘산채비빔밥’(6000원), ‘닭도리탕’(대 4만원 중 3만5000원), ‘한방백숙’(3만5000원), ‘오골계’(5만원), ‘흙돼지구이’(9000원·3인분 이상), ‘염소불고기’(1만6000원)도 있다. (061)783-7079 ▲ 우리밀전문점 "다슬기수제비"&nbsp;시원한 다슬기수제비_우리밀전문점&nbsp;구례에서 ‘대슬기’라 부르는 다슬기 국물에 구례산 밀가루로 만든 반죽을 손으로 떠 넣고 팔팔 끓여낸다. 시원해서 속풀이로 그만이다. 우리밀로 만든 수제비는 일반 밀가루처럼 매끄럽고 찰진 맛은 덜하지만, 거친 밀 향이 더 짙은 편. ‘다슬기수제비’ 5000원. ‘칼국수’(4000원)도 우리밀로 만든다. 마산면 향토특산물판매장에 있다. 쌍산재에서 가깝고 화엄사와도 멀지 않은 편이다. (061)781-5700 ▲ 초가원 ""연잎대통밥사찰음식""연잎대통밥사찰음식_초가원 굵은 대나무에 찹쌀과 밤, 대추, 은행, 연잎, 연분을 넣고 한지로 봉해 압력솥에 1시간 찐다. &nbsp;밥에 밴 대나무향이 그윽하다. &nbsp;갓 지어 따끈한 밥을 내준다면 더 좋았을 뻔 했다. 대통밥에 고기를 뺀 각종 나물과 산채가 곁들여진 ‘연잎대통밥사찰음식’(1만2000원·2인분부터 주문 가능)이 대표 메뉴. &nbsp;‘섬진강재첩국’(7000원), ‘돌솥비빔밥’(7000원)도 있다. 직접 담그는 ‘솔잎주’(5000원)가 은근히 취한다. &nbsp;천은사 가는 길에 있다. &nbsp;(061)781-2222 ▲ 구례 봄 별미 베스트4 / Tagstory에 올라온 동영상
“비법? 취는 된장에, 미나리는 간장에 무쳐봐”
  • “비법? 취는 된장에, 미나리는 간장에 무쳐봐”
  • [조선일보 제공] 구례 ‘동원식당’에 가면 ‘미원손’이란 별명으로 더 유명한 이남덕(68)씨가 주방에 있다. 인공·화학조미료를 많이 쓴단 소리가 아니다.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았는데도, 맨 손으로 재료를 만지고 무치기만 해도 음식 맛이 기막히다고 붙은 별명이다. 이씨는 20여년간 자기 식당을 운영했다. 구례에서도 이름 높은 맛집이었다고 한다. 아이들 다 키우고 공부까지 시키자 힘든 식당일을 그만두었다. 몇 해 전 동원식당 주인 김형모씨로부터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다시 식당 주방을 맡았다. 오랫동안 일했는데도 피부가 희고 곱길래 비결을 물었다. “나물 많이 먹어서 그런가? 지리산 나물은 약효가 좋다고 그래요. 토질이 좋아서 그러겠죠.” 이남덕씨는 어떻게 나물을 무쳐먹을까? “별 거 아니다”며 쑥스러워하는 이남덕씨를 설득해 요즘 구례에서 흔한 나물, 그리고 그 나물 무치는 비법을 들었다. 한 철 지났다는데도 여전히 맛있는 취나물 “취는 된장에 무쳐야 가장 맛나.” 산나물이라고 하면 대부분은 취나물을 떠올린다. 그만큼 대표적인 자생 나물이다. 흔히 말하는 취나물은 참취의 어린잎. 떡취, 곰취, 단풍취, 미역취, 개미취 등 종류가 70여가지로 다양하다. 타원형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양면에 털이 났다. 동원식당 사장은 취나물이 “한 철 지났다고 할까. 뻐세지요(질기지요)”라는데, 맛 모르는 서울사람 입에는 여전히 맛이 좋았다. 구례에서 북쪽으로 160여㎞ 떨어진 경북 김천 직지사 부근에선 요즘 취나물이 한창이다. 쑥부쟁이 요즘 가장 많이 볼 수 있어 “쑥부쟁이는 살짝 데쳐 참기름과 간장에 조물조물 무치면 영 맛있어.” 구례장에서 요즘 가장 흔한 나물 중 하나. 쑥부장이라고도 한다. 들이나 논두렁, 약간 습한 길가 구릉지나 산기슭에서 많이 난다. 녹색 줄기에 자줏빛이 돈다. 두릅은 10㎝ 이내로 통통한게 좋아 “그건 너무 피어버렸네. 이렇게 크면 ‘뽄’은 좋아도 맛은 별로 없고.” 이남덕씨는 기자가 구례장에서 사온 두릅을 보더니 이렇게 혀를 찼다. 두릅은 10㎝ 이내로 통통해야 맛이 난다. 씁쓸한 맛과 향으로 봄나물 왕좌를 차지한 두릅. 다른 나물보다 단백질도 많다. 초봄에 나온 연한 두릅은 흔히 삶아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다. 이남덕씨는 “요즘 나오는 약간 뻣뻣한 두릅은 데쳐서 된장에 무쳐 먹는다”고 했다. 도라지 쓴맛, 소금물에 담그면 빠져 “도라지는 소금물에 조물락조물락 해서 건져야 쓴 맛이 빠져. 그랬다가 양념할 때 다시 소금으로 간을 하고 참기름에 무치면 좋아.” 어린 잎은 튀겨 먹고, 다 자란 잎으로는 차를 끓이기도 한다. 인삼처럼 사포닌 성분이 많아 기관지염, 인후염 등 호흡기 질환에 효과가 있다. 뿌리가 희고 통통해야 좋다. 여러 갈래로 나뉘고 잔뿌리가 많으면 하품(下品)이다. ▲ 동원식당 한정식(1인 8000원) 미나리 여기선 간장에 무쳐 “미나리는 식초에 많이 무쳐들 먹잖아? 그런데 식초에 무치면 물이 생겨. 우리는 삶아서 간장하고 소금에 무치지.” 냇가나 도랑가에서 자란다. 지금 구례에 가면 돌미나리가 많은데, 물이 많은 땅이면 어디서나 잘 자란다. 일반 미나리보다 잎 끝부분에서 붉은빛이 돈다. 아는 사람이나 먹는다는 엄개나물 “이건 아는 사람이나 먹는 것인디. 그냥은 못 먹고 삶아서 참기름, 소금에 무쳐먹어. 조선간장 쓰면 좀 더 좋고.” 주로 전남 쪽에서 먹는 나물이다. 단풍처럼 생긴 모양이 예쁘다. 고사리 꼭 데쳤다 말려야 고사리는 전세계에서 한국사람만 먹는다. 서양이건 중국이건 일본이건, 고사리에 독이 있다 하여 먹지 않았다. 그런데 우리 조상들은 어찌 알았을까, 고사리가 가진 독성은 열에 약해 요리하는 과정에서 사라진단 걸. 고사리는 그냥 먹으면 안 된다. 데쳐 말리고, 다시 물에 불려 먹어야 독성이 제거된다. “고사리가 젤로 많이 나올 때는 산불 나고서. 엄청 나브러. 희한해요.” 요즘 쑥은 국 끓이기에 딱 요즘 쑥은 질겨서 나물로 못 먹고, 국을 끓인다. 쌉싸름한 맛과 향이 된장과 잘 어울린다. 3월에 채취하는 어린잎으로는 차를 끓여 마시기도 한다. 혈압 낮추는 효과가 있고, 여성질환과 피부병에 좋다고 한다. 돌나물 물김치 담그면 새콤 시원 돈나물, 돗나물, 수분초라고도 불린다. 봄부터 초가을까지 채취 가능하다. 섬유질은 적지만 비타민C가 풍부하다. 칼슘도 많다. 오동통한 돌나물은 보통 익히지 않고 날로 먹는다. 물김치를 담그면 새콤 시원하다. 동원식당 (061)782-2221
  • (자료)총선시민연대 낙선대상자 심사자료④
  • [edaily 조용만기자] 다음은 2004총선시민연대가 6일 밝힌 낙선대상자 최종 심사자료④ <전북> 79. 김대식 무소속 전북 김제시완주군ㆍ전)전라북도 교육위원회 의장 ▣ 선거법위반 ○ 17대 총선관련 본인이 인쇄물 배부 혐의로 선관위로부터 고발(2004. 3. 26) - 2003. 11. 5 ~ 11. 7까지 소양면 주민자치센터외 2곳에서 민방위교육참석자 200여명에게 자신의 출마예정사실을 알리고 지지를 호소하며 과거경력이 게재된 명함을 배부하였고, 2004. 1. 19 삼례읍 소재 대현빌딩의 벽면에 자신의 케리커쳐와 선전구호를 게재한 현수막을 게시하였으며 이후에도 2. 2과 2. 21등 2회에 걸처 자신의 케리커처를 게재한 현수막을 게시하였음. ▣ 도덕성/자질 ○ 공무집행방해, 뇌물공여의사표시, 뇌물공여약속, 협박죄로 징역1년6월, 집행유예2년 선고(2001.8.21) ▲ 소명 (홈페이지 인용): 지난 2000년 제3대 전라북도교육위원회 후반기 의장선거와 관련해 국정원의 선거개입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비롯된 것이며, 본인을 구속시키기 위한 짜 맞추기 수사의 부산물로써 부패언론과 부패권력의 희생양이었음. 이 사건에 대하여 재심을 청구하였고 법원으로부터 재심청구(사건번호 2004재고합1)가 받아들여져 현재 재판중에 있음. 80. 이종률 무소속 전북 남원시순창군ㆍ전)정무제1장관 - 공천반대자 ▣ 민주헌정질서파괴 - 1980. 10 - 1981. 04 : 국보위 입법의원 (외교국방위원) 81. 최재승 새천년민주당 전북 익산시갑ㆍ국회의원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 ○ 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 ▣ 정치부패 ○ 석탄비리 : 뇌물(특가법 위반) - 98년 9월 손세일 전의원을 통해 구 모씨의 한전 석탄납품 청탁과 관련 3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03. 6. 13), 특가법상 뇌물죄가 인정되어 1심 징역 2년6월 집행유예 4년, 추징금 3천만원 선고(04. 02. 03) ▲ 소명 : 대가성이 없는 활동비 또는 합법적 후원금 명목으로 돈을 받았으며 문제가 있는 돈이라는 사실은 안 뒤 모두 돌려줌 <전남> 82. 구봉우 자민련 전남 나주시화순군ㆍ축산경제신문 호남지사장 ▣ 도덕성/자질 ○ 공문서위조, 위조공문서행사 징역1년 집행유예3년 (1982. 9. 30) 83. 김옥두 새천년민주당 전남 장흥군영암군ㆍ국회의원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 ○ 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 ▣ 부패ㆍ비리 ○ 국정원 떡값 수수 - 파크뷰 특혜분양 사건 수사중 김 의원이 파크뷰 아파트를 부인 명의로 78평 1채, 사위와 아들 명의로 33평형 각 1채씩 모두 3채를 분양 받은 것으로 조사. 김 의원측이 지불한 계약금 중에 들어 있었던 10만원짜리 수표 15장의 출처를 조사한 결과 국정원 계좌에서 나옴.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설날을 전후해 국정원으로부터 떡값 명목으로 200만원을 받았다고 시인 84. 박상천 새천년민주당 전남 고흥군보성군ㆍ국회의원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 ○ 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 ▣ 도덕성/자질 ○ 직위 이용한 월권행위 - 대전지검이 이원범의원 등 자민련 소속 국회의원 3~4명의 공천헌금비리 및 개인비리로 98년 12월 자민련 대전시 지부를 압수수색 한 것에 대해 99년 1월 7일 박상천 법무부장관이 대전지검 송인준 지검장에게 "왜 하필이면 민감한 시기에 사전협의도 없이 압수수색을 벌여 물의를 일으키느냐. 공동여당의 공조에 금이 가지 않게 신경을 써달라"고 직접 전화하는 등 월권행위 ○ 자질ㆍ특권의식 - 2000년 9월 29일 추석연휴에 전남고흥에서 순찰차 에스코트를 받으며 역주행 ▣ 의정활동/개혁성 ○ 특검제 도입 약속 번복 - 법무부 장관 재직시 야당 원내총무 시절 자신이 대표발의한 바 있는 특별검사제에 대한 입장을 번복, 도리어 이 법안을 폐기하도록 여당에 요청하는 한편, 부패방지법 등에서도 관련 조항을 삭제하도록 요구 ○ 검찰개혁 졸속 추진 - 야당 시절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주장했던 대표적인 국회의원으로서 법무부장관 재직 시절, 대전 법조비리 사건 등 검찰, 사법개혁의 가장 중요한 시기를 맞이 하였으나 특별검사제 도입 반대 등 검찰기득권을 옹호함으로써 검찰개혁 사실상 실패 85. 박주선 무소속 전남 고흥군보성군ㆍ국회의원 - 공천반대자 ▣ 부패ㆍ비리 ○ 현대비자금 수수혐의로 뇌물죄 유죄 선고 - 나라종금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2억5,000만원을 받고 현대비자금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2004. 1. 9)돼 1심에서 현대로부터 3,000만원 수수 부분에 대해 뇌물죄 인정, 징역 2년 6월 추징금 3,000만원 선고(나라종금 관련 무죄) ○ 옷로비 사건관련 공용서류 은닉 - 1999년 2월 옷로비 사건에서 김태정의 부인과 관련된 증거들을 빼돌려 숨겨둔 혐의로 공용서류은닉 및 증거은닉죄로 유죄판결 (보고서 유출과 관련한 공무상 비밀누설죄는 무죄) ▣ 의정활동/개혁성 ○ 정치개혁법안 개악 시도 - 국회 정치개혁특위 새천년민주당 간사이자 선거법 심사소위 새천년민주당 간사로서 선관위 조사권 약화 등 선거법 개악시도 86. 정철기 새천년민주당 전남 광양시구례군ㆍ국회의원 ▣ 반의회/반유권자 ○ 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 ▣ 선거법위반 ○ 17대 총선관련 회계책임자가 선거법 위반 혐의(선심관광, 교통편의제공)로 선관위에 의해 고발 - 2003. 9. 3. 국회의원후원회 금품모집 집회를 빙자하여 지구당 및 당연락소 소속당원 600여명에게 청와대 관광을 시켜주고 1천 250만원 상당의 교통편의와 중식을 제공함. - 같은 사건으로 정철기 의원의 보좌관, 비서관, 회계책임자 등 3명은 구속기소 ▲ 소명 : 본인의 후원회 행사에 지역구 후원자 600여명이 상경하여 행사에 참석해 남는 시간을 활용, 청와대를 견학한 사실이 있음. 관례적으로 국회의원 후원회시 지역의 후원자들이 이와 유사하게 행사를 진행해 온 것이 현실이며, 현행법 저촉여부와 처벌에 대해서는 겸허히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음. 87. 주승용 열린우리당 전남 여수시을ㆍ전)여수시장 - 공천반대자 ▣ 선거법위반 - 98년 여수시장후보경선 출마 후 지구당 대의원 대상 득표활동을 위해 측근에 2천만원을 제공하고 비서를 통해 술과 식사, 금품, 향응을 제공한 혐의와 후보자 매수 등의 혐의로 기소 &9642; 1심, 징역 1년(금품제공), 벌금 500만원(후보자매수) 선고 (1998. 11. 27) &9642; 2심, 무죄(금품제공), 벌금 500만원(선고유예, 후보자매수) 확정 ▣ 반유권자 ○ 경선불복 및 철새정치행태 - 91.06 - 95. 06 제4대 전라남도의회의원 : 신민당 - 95년 6ㆍ27 지방선거에서 탈락하자 무소속 출마 후 당선 - 1996년 여천군수 보궐선거 경선불복 및 탈당 : 95년 새정치국민회의 입당, 96년 여천군수후보 탈락 후 탈당, 8월 5일 보궐선거에 무소속 출마 후 당선 - 98년 여수시장 선거 경선불복 및 탈당 : 97년 9월경 새정치국민회의 재입당, 98년 6.4지방선거 통합여수시장 경선패배 후 탈당, 다시 무소속 출마 후 당선 - 국민통합 21입당 및 탈당 : 2002년 10월, 국민통합21 입당, 2003년 12월 1일 열린우리당 입당 88. 채경근 자민련 전남 장흥군영암군ㆍ농업 ▣ 도덕성/자질 ○ 현주건조물방화죄로 징역6월 집유1년(1990. 4. 17) 89. 최응국 한나라당 전남 해남군진도군ㆍ미래농어촌경제연구소장 - 공천반대자 ▣ 도덕성/자질 - 도로교통법, 특가법(도주차량)을 위반 징역 1년 6월 집행유예3년 선고(1991. 8. 2) 90. 한화갑 새천년민주당 전남 무안군신안군ㆍ국회의원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 ○ 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 ▣ 부패ㆍ비리 ○ 정치자금법위반 - 2002년 2월 SK그룹 손길승 회장에게 8억원을 지원해 줄 것을 요구,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2억원과 1억원을, 이후 당 대표시절 1억원 등 3차례에 걸쳐 경선자금 및 활동비 등의 명목으로 처남 정 모씨를 통해 4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 발부. 검찰에서 불법 정치자금 수수와 영수증 미처리 사실 시인. <경북> 91. 김광원 한나라당 경북 영양군영덕군봉화군울진군ㆍ국회의원 ▣ 반의회/반유권자 ○ 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 ○ 대통령선거 개표부정설과 관련 &43088;전교조 교사들이 관련됐다&43089;는 취지의 발언 - 2002년 12월 23일 한나라당 의원과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대통령 선거 개표부정설을 언급하며 "개표장에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많이 들어갔다"며, 다른 지역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가 "개표장에 특정 조직이 많이 참여하면 공정성에 흠이 될 수 있다"는 뜻이라 해명하고 전교조에 사과함. ▣ 의정활동/개혁성 ○ 일제강점하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에관한특별법안 본회의 반대 표결 (2004. 3. 2) ▣ 선거법위반 ○ 15대 총선에서 본인이 선거법위반(금품살포)으로 벌금 80만원 선고 - 15대 총선시 수천만원의 금품살포 혐의로 97년 6월 대구고법에서 재정신청이 받아들여져 대구지법 안동지원에 불구속 기소. 대구고법은 "96년 선거운동원인 권기성의 지지표 확보자금을 송금해달라는 전화를 받고 500만원을 송금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1심 벌금 200만원, 항소심 벌금 80만원, 확정 92. 김윤한 새천년민주당 경북 안동시ㆍ문화경제연구소 소장 ▣ 도덕성/자질 ○ 도로교통법 특가법(도주차량) 징역1년 집행유예 2년(2001.2.15) ▲ 소명 : 집 앞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는데(인명 피해 없었음), 합의를 하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갔더니 상대방이 뺑소니로 신고한 것. 이후 합의를 이루었는데도 고발이 되어 조사가 들어간 것임. 93. 김화남 무소속 경북 군위군의성군청송군ㆍ전)경찰청장 - 공천반대자 ▣ 선거법위반 - 95. 12.경부터 15대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선거사무소 고문, 회계책임자, 전간부 등을 통해 의성군 내 18개 읍ㆍ면책을 선임하는 등 조직을 구성하면서 모두 7천3백여만원 현금을 살포해 선거법위반으로 기소 &9642; 1심, 징역 1년6월 집행유예3년 (96. 10. 19) &9642; 2심, 벌금 1천만원 선고, 상고기각 원심확정(97. 12. 26)돼 당선무효 &9642; 2000년 8.15. 특별사면복권 ▣ 도덕성/자질 - 94. 9. 30 경찰청장 시절 민자당사에서 열린 경찰청예산안 심의 때 강우혁 의원 등이 주사파와 학생시위에 대한 근본 대책을 묻자 시위진압시 총기사용의 필요성 주장(언론보도) - "지난 번(94년) 서울대에서 있었던 범민족대회 때 헬리콥터를 이용한 최루액 살포가 매우 효과적이었다"면서 "계속 기발한 시위진압 방법을 개발중"이라고 말한 뒤 "역시 근본적인 대책은 총 쏘는 수밖에 없다.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정한 대로 총만 쏘면 해결된다"고 총기사용론을 거듭 강조(언론보도) 94. 이상배 한나라당 경북 상주시ㆍ국회의원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 ○ 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 ○ 대리투표 - 2002년 11월 12일 제234회 15차 국회 본회의 법안 투표 과정에서, 이상배 의원은 옆자리에 앉아있던 같은 당 임인배 의원을 대신해 투표함 ▣ 민주헌정질서 파괴 ○ 국가보위비상대책상임위원회 내무분과위원회 위원 ▣ 선거법위반 - 1996년 15대 총선 당시 부인이 주민 20명에게 현금 3만원씩을 돌리고, 선거사무장 박씨 등 2명은 주민 20명에게 음식 등을 제공한 혐의로 고발, 검찰에 의해 기소유예 처분, 자민련측의 재정신청이 받아들여져 재판에 회부.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죄로 부인(300만원), 선거사무장(100만원), 선거사무원(70만원) 벌금 선고(97. 7. 4) ▣ 도덕성/자질 ○ 방일외교 "등신외교" 발언 - 2003년 6월 9일 노무현 대통령의 방일외교에 대해 "등신외교"라고 비하. 파문이 일자 "노 대통령을 모욕할 의도는 없었고, 오해가 있었다면 유감"이라고 해명. 95. 임호영 무소속 경북 김천시ㆍ변호사 ▣ 선거법위반 ○ 17대 총선관련 기부행위, 사전선거운동 등의 혐의로 선관위 고발 - 2003년도에 선거구민에게 여러 건의 무료변론 실시. - 2003. 2월부터 변호사 사무실 외의 장소에서 다수의 선거구민에게 무료법률상담을 함. ▣ 반인권 전력 - 서울형사지방법원 재직 당시,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된 피의자의 구속기간이 만료(1989년 10월 18일)되었음에도 이튿날(1989년 10월 19일) 구속기간연장을 신청한 검사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를 허용함(형사소송법상 구속기간이 만료된 피의자는 즉시 석방토록 규정되어 있음). ▲ 소명(언론소명) : 18일 접수도장이 찍혀있어 구속기간 연장을 허용함 96. 장윤석 한나라당 경북 영주시ㆍ변호사 ▣ 반인권전력 ○ 5ㆍ18 고소ㆍ고발 사건 당시 서울지검 공안1부장으로 &43088;공소권 없음&43089; 결정 - 95년 7월, 5ㆍ18 광주 민주화운동 등과 관련, 내란죄 혐의로 고소 고발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에게 "피의자들이 정권 창출과정에서 취한 5ㆍ18 진압 등 일련의 조치나 행위는 법적 판단의 대상이 아니다"며"전­노 전 대통령 등 피고소­피고발인 58명 전원에 대해 「공소권 없음」 결정을 내림. 97. 함대명 새천년민주당 경북 문경시예천군ㆍ코리아나운동본부문경시본부장 ▣ 도덕성/자질 ○ 전과 1) 특가법(도주차량)도로교통법으로 징역1년 집행유예 2년선고(98. 6. 18) ▲ 소명 : 순찰차가 정지하라고 했는데 나중에 정지한 것임 2) 사문서위조및동행사, 사기로 징역8월 집행유예2년 선고(84. 10. 30) ▲ 소명 : 도장을 잘못찍어서 발생한 것임 3)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으로 징역8년 집행유예 1년 선고(77. 7. 18) ▲ 소명 : 동료직원들이랑 야유회 갔다가 시비가 붙은 것임 98. 허화평 무소속 경북 포항시북구ㆍ전)대통령 정무 제1수석비서관 ▣ 민주헌정질서 파괴 - 12.12 및 5.18 사건 당시 반란주요임무종사 등으로 징역8년형 확정 &9642; 97.12월 사면복권 &9642; 12.12 당시 보안사비서실장(80.12)으로 충무무공훈장. 이후 상훈박탈 <경남> 99. 김기춘 한나라당 경남 거제시ㆍ국회의원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 ○ 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 ○ 지역감정 조장발언 - 92년 12월, 14대 대통령 선거시 초원복집사건 - 부산지역기관장들의 비밀회동서 "우리가 남이가? 이번에 안되면 영도다리에 빠져 죽자!" ▲ 소명(2000년 총선시민연대) : 15대 국회의원 재임기간 중의 일이 아닌 8년 전의 일, 그리고 그 사건이 선거에 관한 단순한 의견 개진으로 무죄판결을 받았으며, 그 당시의 발언은 비공개적이었고 특정지역이나 특정후보를 비하ㆍ매도하거나 지역감정을 선동하는 내용이 아니었음. ▣ 도덕성/자질 ○ 이해관계인으로부터 편의제공 - 2001년 6월 경남 거제에서 대우조선이 제공한 15인승 헬기를 이용해 낚시를 즐김. 당시 헬기를 제공한 대우조선은 워크아웃 상태인데다, 동행한 대우중공업 신 모 사장은 대우 비리사건으로 징역 7년이 구형된 사람으로 김기춘 의원은 대우중공업 사장을 위해 탄원서까지 제출한 상태. ▣ 민주헌정질서 파괴 및 반인권전력 ○ 헌정질서 파괴 - 유신 헌법 제정 당시 법무부 법무과장으로, 긴급조치권, 국회해산권 등 유신헌법 핵심조항의 조문이 담긴 초안 작성 ○ 반인권전력 - 89년 서경원 밀입북사건 검찰총장으로서 검찰수사라인의 최종책임자인데 2001년 재수사시 환전표 등 일부 물증과 진술을 누락한 사실이 드러남 ▣ 의정활동/개혁성 ○ 돈세탁방지법 무력화 - 법사위원으로서 금융정보분석원의 국내 금융거래계좌추적권 삭제, 정치자금범죄의 선관위 통보조항 신설 등 돈세탁방지법 개악안에 찬성 표결 100. 김동주 무소속 경남 양산시ㆍ전)국회의원 ▣ 정치부패 ○ 수서비리 - 한보로부터 3천만원 수수로 특가법위반 (뇌물) 구속 &9642; 2심 징역 3년, 집유 4년, 추징금 3천만원 (91. 12. 16) &9642; 95. 8. 15. 광복 50주년 기념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101. 김용갑 한나라당 경남 밀양시창녕군ㆍ국회의원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 ○ 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 ○ 색깔론 발언 - 2002년 10월 11일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노무현 정권은 조선노동당 2중대 1소대 정권이 될 것", 노무현 민주당 후보에 대해 "반미친북 세력이어서 김정일 입맛에 꼭 맞는다"며 "조선 노동당 후보인지 대한민국 여당의 후보인지 헷갈릴 정도"라고 색깔론 발언 (16대 국회 제234회 제10차 본회의 속기록 중) - 2000년 11월 14일 대정부질문에서 새천년민주당의 국가보안법 개정움직임에 대해 민주당은 조선노동당 2중대라고 발언(16대 국회 제215회 제10차 본회의 속기록). 윤리특위 제소 ▲ 소명 : 국회에서 강력하게 대북정책을 성토하고 그 과정에서 "2중대" 발언을 한 것은 본인이 보수진영의 목소리를 대변하였기 때문. 아직 국민의 절반 이상이 대북정책에 있어서 신중함을 주장함. 김정일 정권의 독재체제를 인정하지 않은 보수적인 입장에 있는 것이 명백한 사실이므로 강력한 용어를 구사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러한 국민들의 목소리에 정부가 귀기울이도록 하기 위함 - 2001년 3월 16일에는 새로 임명된 한완상 부총리에 대해 김용갑 의원이 대표로 있는 "바른통일과튼튼한안보를생각하는국회의원모임"에서 ""창발성"이라는 북한 용어를 쓰는 것만 봐도 친북.좌파적 편향이 명백하게 드러난다"는 내용의 성명 - 2002년 7월 1일 서해교전과 관련해 김용갑 의원이 대표로 있는 "바른통일과튼튼한안보를생각하는국회의원모임"이 "우리의 안보 현실에서 "친북 좌파"에게 국군 통수권을 맡길 수는 없다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더 이상 외면해선 안될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여, "(이번 사태는) 입으로만 안보를 외치는 "친북 좌파적" 정권의 한계를 명백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모든 대북지원과 민간교류까지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주장. 그러나 이 성명에 대해 한나라당 내부에서조차 논란이 일자 김 의원은 "친북 좌파에게 국군 통수권을 맡길 수 없다"는 부분을 취소 102. 김우석 무소속 경남 진해시ㆍ전) 건설부, 내무부장관 ▣ 정치부패 ○ 한보비리 - 정태수회장으로부터 2억원 받아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됨 &9642; 1심에서 징역 4년 선고(97. 6. 2) &9642; 2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 추징금 2억원 선고(97. 9. 24) &9642; 99. 8. 15 특별사면ㆍ복권 ○ 경성비리 - 94년 11월 건설부장관 재직 당시 경성그룹으로부터 이권청탁과 함께 4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98년 9월에 특가법상 뇌물수수죄로 기소됨 &9642; 1심에서 징역3년, 추징금 4천만원 선고(98. 11. 2) &9642; 2심에서 징역3년, 집행유예 4년 및 추징금 4천만원 선고(99. 2. 27) &9642; 99. 8. 15 특별사면ㆍ복권 103. 김호일 무소속 경남 마산시갑ㆍ국회의원 - 공천반대자 ▣ 선거법위반 ○ 16대 총선에서 배우자가 유권자들에게 수천만원(1,700여만원)의 금품을 살포한 혐의로 기소 &9642; 1심 징역1년 &9642; 2심 징역10월 선고, 상고기각 확정(02. 2. 21)돼 당선무효 ○ 16대 총선에서 당선인이 이만기 후보가 공천되자 한나라당 중앙당사를 찾아가 이 후보에 대해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는 등 명예를 훼손했으며 돈을 받고 공천했다고 주장하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 당원들을 상대로 법정한도를 초과한 식사를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 &9642; 1심 벌금 50만원(명예훼손부분 무죄) 선고 &9642; 2심 벌금 70만원(일부무죄), 상고기각 확정됨(02. 3. 29) ▣ 반의회/반유권자 ○ 지역감정 조장발언 - "한일합섬 공장이 목포나 광주에 있었으면 문을 닫았겠느냐"면서 "삼성은 의령이 고향인 이병철씨가 엘지는 진주 구씨가 세운 기업" 이라며 "어떻게 골라도 이렇게 경남기업만 죽일수 있느냐"고 발언(99. 1. 24 한나라당 마산집회) ▣ 도덕성/자질 ○ 장애흉내 및 비하발언 - 1997년 12월 대통령 선거관련 거리유세에서 당시 김대중 후보와 아들 김홍일의원이 다리를 저는 것을 흉내내며 비하발언을 함. 이와 관련 후보자비방혐의로 선거법위반 벌금 80만원 선고 ○ 병역법 위반으로 징역10월 집행유예 2년(1973.10.12) ▲ 소명 : 병무청에서 1968년 1월 및 1971년 12월 현역병 입영기피를 하였다고 하나 본인은 1969년 제1보충역으로 집체교육 및 6개월간 파출소 배치근무를 마쳤음 104. 안석호 자민련 경남 김해시을ㆍ지구당위원장 ▣ 도덕성/자질 ○ 변호사법, 상해죄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96. 7. 24) ▲ 소명(홈페이지 인용) : 1988년 초부터 사업을 꾸려나가던 중, 장비 사용 임대료를 월별 어음으로 결재를 받았는데 장비회사에 할부금으로 입금된 어음 3장 중 1장이 부도가 남으로써 재산상 손실을 입고 민형사상의 책임분쟁 과정에서 상해, 변호사 법의 저촉을 받음 105. 이기원 자민련 경남 사천시ㆍ지구당위원장 ▣ 도덕성/자질 ○ 전과 1) 환경보전법 징역1년 집행유예2년 선고(92. 2. 25) 2)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재물손괴, 건축법ㆍ수질환경보전법ㆍ옥외광고물관리법 위반으로 각 징역2월, 징역6월 징역2월(94. 3. 6) 106. 이태권 자민련 경남 밀양시창녕군ㆍ경남선거대책위원장 ▣ 도덕성/자질 ○ 변호사법위반으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 선고 - 98년 2월 지구당사무실에서 박모씨로부터 밀양시청 인사때 동생 승진 부탁과 함께 200만원, 98년 9월 사기혐의로 고소당해 구속된 모사찰 주지를 석방시켜 주겠다며 신도로부터 400만원을 각각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8월에 집행유예 2년 선고(2001. 6. 26) ▲ 소명 : 16대 공천 경합자쪽의 모함 107. 임채홍 자민련 경남 산청군함양군거창군ㆍ전)국회의원 ▣ 부패ㆍ비리 ○ 세무조사 무마청탁관련 금품수수(특가법 알선수재)로 징역6월 집행유예1년 선고 - 1998년 5월 대구 소재 피자 체인업체 사장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지 않도록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300만원을 받는 등 7차례에 걸쳐 2,400만원을 받은 혐의로 2000년 5월 구속기소 - 징역6월 집행유예 1년 확정(2000. 12. 14) <제주> 108. 김창업 자민련 제주 제주시북제주군갑ㆍ㈜청정환경대표 ▣ 도덕성/자질 ○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으로 징역8월 집행유예2년 선고(1988. 1. 27) ▲ 소명 : 술먹고 싸운 전과임
2004.04.06 I 조용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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