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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절 끓는 아랫목의 추억… 한옥에서 하룻밤
  • 절절 끓는 아랫목의 추억… 한옥에서 하룻밤
  • 경북 청송 한옥민쳬촌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밖을 내다보는 아이들. 한옥민예촌은 현재 주로 숙박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방 안에는 고가구를 배치해 예스러운 멋을 풍긴다. 선조들의 생활을 느껴보도록 방에 TV 같은 전자 기기를 비치하지 않았다. 덕분에 아이들은 마당에 나가 투호 같은 전통놀이를 하거나 동네를 산책하거나 책을 꺼내든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에구 내 새끼, 손이 꽁꽁 얼었구나. 어여 와서 아랫목에 손 넣어라.” 한겨울 십리길을 걸어 학교에서 돌아온 손자를 맞던 할머니의 따스한 한마디가 아직도 귀에 쟁쟁하다. 장작불에 후끈 달궈진 전통한옥의 구들장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행여 감기라도 걸릴까봐 이부자리를 봐주시던 할머니는 세상을 뜨셨지만 뜨끈뜨끈한 한옥의 구들장 온기는 아직도 남아 있는 듯하다. 마침 한국관광공사가 전국의 한옥 5곳을 12월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했다. 이번 기회에 고즈넉한 한옥을 찾아 오래된 아궁이에 장작불을 지피고 바쁜 일상에 지친 몸을 뉘어 보는 것은 어떨까. 한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겨울 긴긴 밤의 매력 속으로 들어가보자. 충남 서산 계암고택의 전통음식 율병 만들기 체험△양반의 품격이 깃든 ‘계암고택’ 충남 서산 음암면 유계리에 있다. 300년 정도 되는 옛집, 조선 말기의 양반집이다. 솟을대문 옆으로 길게 돌담이 뻗고, 담장 위로 날아갈 듯 사뿐히 치켜올린 고옥의 추녀가 아름답다. 밤이면 창호 사이로 은은한 달빛이 새어든다. 소박하지만 기품과 위엄이 흐르는 멋, 치장하지 않아도 시와 음악이 절로 나는 멋스러운 정취가 계암고택에 스며 있다. 행랑채와 사랑채 앞마당은 그리 넓지 않아도 아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는 놀이터로 손색이 없다. 행랑채에는 집을 수리할 때 나온 기와로 꾸민 고려와당박물관도 있다. 차양을 둔 사랑채가 돋보인다. 사랑채 한 칸 앞에 팔모기둥을 세우고, 옆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 맞배지붕을 얹었다. ‘ㅁ’자형 구조로 된 마당에는 오래된 우물이 자리하고 있다. 안채는 사랑채 끝 중문을 통해 연결된다. 안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공간은 부엌. 여느 한옥의 부엌에 비해 넓은 것도 그렇지만, 한옥 체험을 위해 본래의 구조를 그대로 둔 채 흙바닥에 황토석을 깔고 고풍스러운 식탁을 둬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한 것이 눈길을 끈다. TV 같은 편의시설이 없어 여행 온 동반자와 밤새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기에 안성맞춤이다. 041-688-1182. 전남 구례 쌍산재 건너채에서 바라본 전경△아담하고 소박한 멋 ‘쌍산재’ 전남 구례 마산면 사도리 상사마을 들머리에 있다. 해주 오씨인 주인장의 6대조 할아버지가 처음 터를 잡은 뒤 고조부가 집 안에 서당인 쌍산재를 지어 오늘에 이르렀다. 모든 건물이 숙소로 꾸며져 있어 호젓하고 편안한 한옥 체험이 가능하다. 쌍산재로 들어서기 전에 눈길을 끄는 것은 당몰샘이다. 지리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모인 샘으로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그 맛이 달기로 유명하다. 전국 1위 장수마을의 비결이 이 물에 있다 해 지금도 인근에서 수시로 물을 길어 온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영험한 샘 덕분에 쌍산재의 대문은 왼편 모퉁이로 물러나 있다. 당몰샘 물맛을 보고 아담한 대문 안으로 들어서면 안채와 사랑채가 마주 보고 오른쪽에 무심한 듯 비켜 앉은 건너채가 있다. 갓 쓴 선비 대신 푸성귀 다듬는 할머니가 앉아 있을 듯한 정겨운 구조다. 대문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것은 울창한 대숲 사이로 난 돌길이다. 한 발 한 발 돌을 디디며 처마가 멋들어진 별채와 아담한 정자인 호서정을 차례로 만난다. 대숲이 끝나는 곳에 하늘과 잔디밭, 동백나무에 둘러싸인 서당채가 있다. 집안의 자제들이 모여 글을 배우던 곳으로, 이 집 주인도 서당채에서 천자문을 떼고 학교에 들어갔다고 한다. 겨울 한옥체험의 즐거움 중 하나는 따끈한 아랫목을 즐기는 것이다. 쌍산재의 모든 숙소에서는 아궁이에 불을 지필 수 있다. 보통은 보일러를 가동하지만 손님들이 원할 경우 직접 불을 땔 수 있도록 준비해준다. 불가에서 고구마·감자를 구워 먹으며 특별한 추억을 남기 수 있다. 061-782-5179. 경북 청송 조선시대 9대 동안 만석부자였던 송소고택△보고 듣고 느끼는 한옥의 멋 ‘청송한옥민예촌’경북 청송 부동면 주왕산 들머리에 있다. 청송지역에 들어선 고택을 본떠 꾸몄다. 한옥의 멋을 놓치지 않으면서 현대적인 시설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특징이다. 게다가 청송의 전형적인 가옥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대감댁·영감댁·정승댁·주막 등 집마다 생김새와 구조가 달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대감댁은 송소고택이 있는 파천면 덕천마을 가옥 중 초전댁을 재현했다. 전형적인 상류층 양반집이다. 솟을대문을 지나면 마당이 나오고, 사랑채 문을 통과하면 ‘ㅁ’자형 안마당에 이른다. 안채와 사랑채, 대문채까지 방이 여러 개 있다. 부엌에는 부뚜막과 가마솥, 맷돌, 소반, 찬장 등을 옛 모습 그대로 전시해 뒀다. 영감댁은 ‘ㄱ’자형 건물. 안방과 사랑방, 자녀방이 한 건물에 배치됐다. 이곳의 특징은 디딜방아다. 쿵덕쿵덕 방아 찧는 흉내를 내볼 수 있어 아이들이 즐거워한다. 정승댁은 덕천마을 송소고택의 안채를 재현했다. 가운데 대청을 중심으로 방이 대칭으로 배치됐다. 대청마루에는 문이 달려 방처럼 사용할 수도 있고, 문을 들어 올려 처마에 걸면 탁 트인 마루가 된다. 이밖에 ‘ㄷ’자형 건물에 누마루가 인상적인 훈장댁, 농민이나 서민의 가옥 구조를 보여주는 참봉댁과 생원댁, 외양간이 있는 교수댁, 마당에 넓은 평상을 펼쳐놓은 주막 등 집집마다 생김이 다르고 개성이 있어 한 집 한 집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부드러운 곡선길인 토담을 따라 걷는 골목길도 운치있다. 민예촌 뒤로 산책로가 있고, 고개를 들면 청송의 명산 주왕산이 멀리 보인다. 054-874-9098. 강원 영월 조견당에서 종부가 끓인 차를 체험하는 투숙객△과거와 현재의 절묘한 조화 ‘조견당’강원 영월 주천면에 위치한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룬 한옥이다. 느티나무 고목 아래 안채는 1827년 상량했으니 그 세월이 200년 가까이 된다. 안채 대청마루의 천장을 떠받친 웅장한 대들보만 봐도 당시의 위세를 짐작할 수 있다. 대들보 목재의 수령만 800년쯤 된다고 하니 가옥에 1000년 세월의 깊이가 담긴 셈이다. 조견당은 한때 99칸이 넘는 규모로 중부지방 양반집을 대표하는 전통 가옥이었다. 한국전쟁 등을 거치며 나머지 가옥은 대부분 손실되고 현재는 안채만 남아 있다. 강원도 문화재자료 71호에 등재돼 있으며, 김종길 가옥으로도 불린다. 기품이 묻어나는 안채에서는 여러 이야깃거리가 쏟아진다. 안채의 동·서·남쪽 지붕 아래에는 해·달·별이 조형돼 있다. 동쪽 벽은 흑·백·황·적·청 다섯 가지 색 돌로 꾸며졌는데, 이는 조견당에 우주의 원리와 음양오행의 정신이 담겨 있음을 뜻한다. 안채 옆의 커다란 너럭바위는 하인들의 규율을 잡는 터로 쓰였다고 한다. 조견당의 매력은 한옥에서 하룻밤 묵는 데 그치지 않고 종부가 들려주는 고택의 사연을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안채 외벽에 새겨진 문양과 집의 역사에 관한 얘기를 듣다 보면 고택에서 머무는 하룻밤이 더욱 숙연해진다. 033-372-7229. 경기 연천 조선왕가 자은정△조선 황실의 위엄 깃든 99칸 ‘조선왕가’ 경기 연천 연천읍 현문로에 있다. 서울 명륜동 성균관대에 있던 조선 왕가인 염근당을 옮겨왔다. 건물 해체 도중 집주인이 누구인지 밝혀줄 상량문이 발견돼 화제가 됐다. 집을 지은 사람이 고종황제의 손자 이근이며 ‘미나리처럼 혼탁한 물 속에서도 추운 겨울을 이기고 자라는 기상을 생각하는 집’이라는 뜻으로 염근당이라 이름 붙였다는 기록. 황손의 집이 어떤 모습인지 알 수 있는 귀중한 한옥이었던 것이다. 조선왕가의 한옥은 본채인 염근당과 행랑채인 사반정, 별채인 자은정으로 구분된다. 염근당은 황손의 집답게 장대석을 높이 쌓은 기단 위에 우뚝 자리한다. 대청마루를 중심으로 좌우로 뻗은 건물은 ‘ㄷ’자 모양이다. 주련으로 장식된 기둥과 대들보는 일반 민가에서 보기 드문 곧게 뻗은 나무를 사용했다. 어디 하나 금 간 데가 없는 나무를 보면 오래 전 지은 집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궁궐을 지을 때 쓰이는 잘 말린 금강송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염근당을 내려서면 대문채인 사반정이 있다. ‘一’자 건물인 사반정에는 연천평야가 한눈에 들어오는 누마루가 있다. 염근당 뒤편에 자리한 자은정은 이 집의 별채다. 명륜동 시절엔 박정희 전 대통령도 자주 들른 집이다. 031-834-8383. ▲한옥스테이란한옥 체험업 등록가구가 늘면서 서비스 품질과 숙박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관광공사가 실시하는 인증제도다. 한옥체험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친절도, 고객서비스, 시설 편의성, 안전성, 청결도, 전통체험 프로그램 등을 심사해 우수업체를 선정해 인증한다. 현재 한옥스테이로 인증받은 업체는 239개. 이 중 올해에만 100개 업소가 새로 늘어나 우리만의 관광산업 인프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 소개된 한옥 중에서는 ‘계암고택’ ‘조견당’ ‘조선왕가’가 인증을 받았다. 아울러 한국관광공사는 전통한옥 중 원형 그대로 보존된 한옥을 ‘명품고택’으로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국내외 관광객에게 한옥 투숙과 함께 전통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곳으로, 문화재 또는 70년 이상된 한옥 중 종부가 운영하고 있는 원형 그대로의 한옥을 엄선하고 있다. 현재 안동 하회마을의 북촌댁, 안동 학봉구택, 경북 의성의 소우당, 경주 충의당, 강릉 선교장 등이 명품고택으로 선정돼 있다. 한옥스테이와 명품고택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www.hanokstay.or.kr)에서 볼 수 있다. 경기 연천 조선왕가에서 맛볼 수 있는 아침식사경북 청송 영감댁에서 디딜방아 체험전남 구례 대숲 안에 자리한 별채 전경전남 구례 쌍산재 살림채의 저녁 풍경충남 서산 계암고택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여행객충남 서산 계암고택의 안채는 ㅁ자형으로 되어 있다충남서산의 계암고택
2014.12.02 I 강경록 기자
설악산·지리산·경주서 주민 안내 여행상품 출시
  • 설악산·지리산·경주서 주민 안내 여행상품 출시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이번달부터 지리산, 설악산, 경주 등 3개 국립공원에서는 현지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안내하는 여행상품이 출시됐다.국립공원관리공단은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9월부터 지리산 10개, 설악산 10개, 경주 8개 등 총 27개의 주민안내 상품을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1박2일 상품은 물좋고 공기좋은 지리산 산청여행, 홀로 떠나는 新지리산 기행, ‘일상이 소풍처럼’ 구례 농촌마을체험, 설악산 1박2일 등반 등 4개이고, 당일이나 반나절 상품이 대부분이다. 상품가격은 1인기준 1만5000원부터 10만원선으로 일정에 따라 다르다. 상품을 예약하려면 공단과 헙무협약을 맺은 여행전문업체 마이리얼트립 누리집(www.myrealtrip.com)에서 진행하면 된다. 공단은 올해 지리산, 설악산, 경주 국립공원에서 주민안내 여행상품을 시범운영하고, 내년부터는 20개 국립공원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안수철 공단 탐방복지처장은 “주민 안내자는 현지에 거주하면서 해당지역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는 물론 현지인들만이 알고 있는 생생한 정보까지도 제공하게 된다”며 “탐방만족도를 높이면서 현지 주민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국립공원관리공단은 9월부터 설악산, 지리산, 경주 국립공원에서 현지주민이 직접 기획, 안내하는 여행상품을 출시했다.
2014.09.04 I 김재은 기자
투어2000, 국내여행상품 시리즈 '디스이즈코리아’ 출시
  • 투어2000, 국내여행상품 시리즈 '디스이즈코리아’ 출시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국내외 패키지여행 전문기업 투어2000(사장 양무승, www.tour2000.co.kr)은 국내 여행 상품 시리즈 ‘디스이즈코리아(This is KOREA)’를 출시했다.투어2000이 야심 차게 선보이는 ‘This is KOREA’는 국내 여행을 위한 시리즈 상품. 총 3가지 국내여행상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3가지 상품 모두 1박 2일 동안 경남 진주시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일정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 특징. 첫 번째 상품은 통영, 두 번째 상품은 지리산, 마지막 세 번째 상품은 진주에서 남해까지를 돌아보는 일정이다. 모두 기차여행 상품으로 4인 이상 연중 매일 출발이 가능하다. 또 숙소와 식사, 가격대까지 고객 기호와 사정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준비했다. 첫 번째 상품은 통영을 시작으로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해안선을 따라 진주와 남해 상주의 은모래비치를 둘러보는 일정이다. KTX를 타고 목적지 도착 후, 현지 차량을 이용해 해안선을 따라 ‘한국 속 몽마르뜨 언덕’이라 불리는 동피랑 벽화 마을을 관광한다. 시내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미륵산의 케이블카 관광에 이어 다음날로 이어지는 남해 독일 마을까지 짧은 시간을 최대한 활용한 알찬 일정이 돋보이는 상품이다.두 번째 상품은 1일 차 일정은 같지만, 2일 차 일정에 소설 ‘토지’의 배경으로 잘 알려진 하동의 평사리 최참판댁과 대한민국 국립공원 제1호인 구례의 지리산 피아골을 돌아본다. 국보 창고라 불리는 화엄사를 마지막으로 일정이 마무리되는 상품이다.마지막 세 번째 상품은 진주 주요 관광지와 남해를 1박 2일 동안 돌아보는 일정으로 진주의 명물 소싸움을 만날 수 있다. 진주 청곡사를 시작으로 진주성을 지나 소싸움테마파크를 돌아보는 1일째 일정에 이어 이국적인 매력의 독일 마을과 남해 미조항을 지나 상주 은모래비치를 마지막으로 일정이 마무리된다.양무승 투어2000 사장은 “투어2000만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여행상품 시리즈인 This is KOREA를 출시하게 됐다”며, “이번 This is KOREA 를 시작으로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참여할 수 있는 인바운드 상품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투어2000은 지난 3월 인바운드(외국인 국내여행), 인트라바운드(내국인 국내여행) 부문을 융합한 사업부서인 글로벌코리아사업본부를 본격 출범했다. 또한, 수도권 소재 종합 여행사로는 처음으로 진주시에 국내여행 행사를 목적으로 한 영업소를 설립하여 현지행사 직영체제를 구축했다. 진주시는 물론 코레일, 한국관광공사 영남협력단 등 공기관과의 협력 및 후원관계를 마련, 이번 This is KOREA 시리즈의 공신력을 높였다.▶ 관련기사 ◀☞ '재미는 기본 안전은 필수'…테마파크서 신나는 여름휴가☞ '덜컹' 기차에 몸싣고 동해 비경속으로…'바다열차'☞ 도 닦으로 왔소? 시름 덜러 왔소!☞ 금모래빛·쪽빛바다, 몰디브 부럽지 않은 제주의 바다로 ‘혼저옵서예’☞ [창조관광성공사례탐방⑪]한국전통 디자인상품업체 '너울나비'
2014.07.13 I 강경록 기자
  • 주요기관 보도계획(6.23~27일)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다음은 이번 주(6월23일~27일) 주요 기관 보도계획이다.◇23일(월)▲기획재정부09:00 지식공유 허브 구축을 위한 고위급 회의 발표 요약09:00 현오석 부총리, 「지식공유 허브 구축을 위한 고위급 회의」 개회사 14:00 추경호 차관, 「한·중 국제세미나」축사▲산업자원통상부17:00 현금지원 신청 절차 간소화 등 규제 완화 - ‘14년 제2회 외국인투자위원회 개최 결과17:00 제67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 결과 - 경제자유구역 성과평가 결과 및 후속조치계획(안) 심의·의결11:00 에너지기술 예비 우수인재 찾는다 - 에너지기술 창의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11:00 G20 회원국, 무역·투자 조치 모니터링 보고서 회람11:00 FTA 콜센터, 애로해소 원스톱 창구로 역할 톡톡 - 개통후 1년간 10,589건 상담▲농림축산식품부11:00 2014 브라질 월드컵과 연계한 한국 농식품 종합 홍보 - 월드컵과 연계하여 박람회 참가(24~27), 판촉행사, 안테나숍 운영, 소비자체험행사 등 종합 홍보 실시11:00 심혈관 개선에 효과 있는 올레산 많은 땅콩 나왔다 - 농촌진흥청, 올레산 함량 82.9% 땅콩 ‘케이올’ 개발▲공정거래위원회09:00 해외경쟁법 동향 및 대응방안 설명회 개최 12:00 김포한강신도시 크린센터 시설공사 및 남양주별내 크린센터 시설공사 입찰관련 사업자의 부당한 공동행위에 대한 건▲한국은행12:00 2014년 5월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금융위·금감원09:30 우리은행 민영화 추진12:00 ‘금감원 민원, 상담전화 1332’의 새이름을 지어주세요12:00 이륜차 사고관련 렌트업체 보험사기 적발◇24일(화)▲기획재정부09:00 UN공공개혁포럼-KDI국제정책대학원-KOICA 공동 컨퍼런스: 개도국으로부터 배우는 공공부문 개혁사례▲산업자원통상부06:00 친환경 LED&OLED 조명, 세계를 비추다 - 24(화) 11:00, 킨텍스에서 국제 LED&OLED EXPO 개막식 개최11:30 정부, 시험인증 마이스터 키운다 - 24(화) 15:00, 한국생산성본부 에서 맞춤형 인재양성 MOU 체결 * 교육부 공동배포 ▲농림축산식품부11:00 2014년 대한민국식품대전 참가업체 모집 - ‘전통발효식품의 재발견‘라는 주제로 9.2~9.5일까지 열리는 식품대전의 참가업체 공모 11:00 해외농업개발 사업계획 신고시 불편 없앤다 - 해외농업개발사업자의 신고 규정 완화, 집합투자업 특례 규정 폐지 등을 포함한 해외농업개발협력법 일부개정법률안 입법예고11:00 「농어업재해대책법」 및 하위법령 개정 시행 - 재해복구비 선지급에 따른 복구의무 시한 및 과태료 부과규정 폐지, 재해예방 시설 장비 지원대상 구체화11:00 임간방목지 일시사용 면적에 대한 규제완화로 산지생태축산 활성화 - 산지관리법 시행령 개정, 면적확대 : (현행) 3만㎡ → (개선) 5만㎡▲해양수산부11:00 해운항만인력양성 산학연계사업을 통한 인턴십 실시 ▲공정거래위원회06:00 5월의 공정인 선정12:00 ㈜에스티앤컴퍼니의 부당한 광고 행위에 대한 건 -(브리핑) 24일 11:00, 서울 소비자과장 브리핑▲한국은행12:00 이주열 한은 총재, BIS ‘연례 컨퍼런스’ 및 ‘연차총회’ 참석▲금융위·금감원배포시 제27회 국무회의 관련-「신용협동조합법」 일부개정법률안 국무회의 통과-「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시행령」개정안 국무회의 통과06:00 ‘14년 5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12:00 불법외환거래 예방을 위한 ’외국환거래 설명회‘ 개최12:00 금융감독원, 보험사기 방지업무 운영실태 등 업무전반에 대한 점검 실시배포시 2014년 보험회사의 내부통제기능 강화를 위한 워크샵 개최◇25일(수)▲기획재정부09:30 통계지리정보(SGIS) 활용사례 공유서비스10:30 제23차 경제관계장관회의 개최12:00 KDI FOCUS ‘가계부채의 위험에 대한 이해와 위험 관리 체계의 설계 방향‘12:00 2014년 4월 인구동향12:00 2014년 5월 국내인구이동통계12:00 2013년 맞벌이가구 현황▲산업자원통상부11:00 알뜰소비의 첫걸음, 재제조 제품을 아시나요? - 대형마트, 재제조기업과 연계해 공기청정기 등 시범판매11:00 ‘뿌리산업 전문기술 인력양성 사업’ 주관 대학 선정 - 뿌리기업과 연계, 현장중심形 기술인력 양성 추진11:00 산업기술혁신 열린포럼 개최 - 기업 연구소장·유관기관·정부간 네트워크 구축11:00 에너지기술 공급-수요의 큰 틀로 개편한다 - 에너지 R&D 사업구조 개편 ‘15년부터 적용11:00 정부 3.0 확산으로 일자리 창출·국민행복 실현 추진 - 25(수) 14:00, 산업부에서 전략회의 개최 (우수사례 시상까지 공개)▲농림축산식품부06:00 명사와 시민이 함께하는 막걸리 투어 - 명사(서경덕, 김장훈) 와 시민이 함께 하는 막걸리 문화행사, ‘막걸리 유랑단’ 개최 (6.25, 통인시장)06:00 농식품 안전성 강화를 위한 잔류농약 신속 다성분 동시분석법 개발 - 분석시간 단축 및 분석비용 절감효과로 농식품 안전관리 능력 향상 11:00 코리아 승마페스티벌 개최 (6.27~7.7, 경마공원)11:00 농촌 여름휴가 페스티벌 개최 - 2014년 농촌 여름휴가 페스티벌 개최 홍보를 통하여 여름휴가와 연계한 농촌관광 홍보(6.26~29, aT)11:00 전국 우수맛집 가이드북 보급 - 여름 휴가철을 맞아 우수 음식점 소개·홍보를 통해 음식관광 활성화 도모11:00 제2차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 - 담양 (대나무 밭), 구례(산수유 농업)11:00 농식품부, KT와 빅데이터 기반 가축 전염병 대응협력 - AI 확산 방지 및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6.25, 롯데호텔)▲해양수산부11:00 인도양 해저열수광상 독점탐사광구 탐사계약 체결11:00 2014년 5월 항만물동량 처리실적 분석11:00 ‘14년도 전국 연안침식모니터링 감시망 강화▲공정거래위원회09:00 중국 NDRC와의 한국 경쟁법 지식공유사업(KSP) 관련 최종 보고회 개최 ▲한국은행06:00 2014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CSI)12:00 2014년 1분기 상장기업 경영분석▲금융위·금감원12:00 신제윤 금융위원장 FATF 총회 참석 및 한국의 FATF 제3차 라운드 상호평가 졸업 * 사진 배포 예정(6.25.(수), 18:00) 배포시 제12차 증선위 개최 결과-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대한 조사 결과 조치- 회사의 사업보고서 등에 대한 조사·감리결과 조치 등06:00 ’개인정보 불법유통 감시단‘의 운영 성과 및 향후 계획12:00 건강한 분에게는 보험료를 할인해 드려요12:00 최근 3년간 상장법인의 비감사용역보수 현황 분석◇26일(목)▲기획재정부17:00 2014년도 7월달 국고채발행계획 및 6월달 발행실적12:00 2014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12:00 2014년 보리, 봄감자, 사과, 배 재배면적 조사 결과▲산업자원통상부06:00 업계와 정부, 비관세장벽 대응 논의 - 정부 부처간 대응계획·이행현황에 대한 정보 공유 및 상시 점검06:00 ‘14년 5월 주요 유통물류업체 매출 동향06:00 산업기술 R&D제도 혁신(미래부 공동배포)11:30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 발표11:00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 성과발표회 - 26(목) 13:00, EL-Tower 그랜드홀11:00‘14년 R&D 사업화에 저리대출 자금 3,000억원 쏜다 - R&D사업화 전담은행 관계부처 도입 확산 위한 설명회 개최▲농림축산식품부06:00 저수지 배수장 비상대처훈련실시 결과 - 저수지 붕괴, 배수장 가동중단 등의 상황을 가정한 민?관 합동 현장훈련 실시 결과(’14.5.19∼6.16)11:00 새만금 농업용지조성 투자 견인 - 농업용지 5공구 추진상황 및 대규모농업회사 입주부지 700㏊ ‘15년 완료계획 등 11:00 대중국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상해 K-Food Fair 개최(27~29, 상해 )11:00 논 잡초 제거하는 ‘벼농사용 제초로봇’ 개발 - 일손 부족 해결 친환경 농업 확산 등 기대▲해양수산부11:00 對 중국 수산물 수출경쟁력 강화 11:00 7월부터 도서민에 여객선 차량운임도 지원11:00 낚시도 IT시대 맞춰 스마트하게!! 낚시정보 앱 개발11:00 전국 공·항만에서 실시하는 수산생물 국경검역 강화▲공정거래위원회06:00 2014년도 상반기 선불식 할부거래업자 정보공개 09:00 가맹사업법 위반사업자에 대한 과징금 부과기준에 관한 고시 제정 12:00 4개 음원 사이트의 전자상거래법 위반 행위에 대한 건 -(브리핑) 26일 11:00, 전자거래과장▲한국은행12:00 2014년 5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12:00 2012년 산업연관표(연장표) 작성 결과 배포시 해외경제포커스<2014-26>▲금융위·금감원배포시 제3차 금융감독정책협의회 개최 결과배포시 금감원, 군 재정장교 금융교육 강사양성 연수 실시12:00 패키지 여행 중 리조트의 관리 소홀로 다친 경우도 여행사의 책임이 있으므로 배상책임보험금을 지급해야◇27일(금)▲기획재정부08:00 2014년 5월 산업활동동향08:00 최근 경기순환기의 기준순환일 설정09:00 2014년 5월 산업활동동향 분석▲산업자원통상부06:00 무역위, 일본산 공기압 전송용 밸브 반덤핑조사 예비판정배포시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 제5차 협상 결과배포시 한-터키 FTA 서비스·투자협정 제7차 공식협상 개최▲농림축산식품부06:00 여름철 채소류 수급동향 및 수급조절 매뉴얼 개정06:00 제4대 농식품 원산지 「일일명예 중앙단속반장」 위촉 -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김준봉회장 위촉, 전통시장 쌀 원산지표시 현장 점검 및 의견 청취▲공정거래위원회06:00 2014년도 하도급거래 상습 법위반사업자 명단 공표▲한국은행08:00 2014년 5월중 국제수지(잠정)12:00 2013년 북한경제성장률 추정 결과 ▲금융위·금감원배포시 「금융분야 개인정보 유출 재발방지 종합대책」 이행 점검회의 개최배포시 국내 금융회사의 캄보디아 진출전략 세미나 개최배포시 연 48,000여명 소년원생 및 보호관찰 청소년 대상 실용경제금융교육 실시
2014.06.22 I 이지현 기자
그래도… 황금연휴, 주요 휴양지 빈방 없다
  • 그래도… 황금연휴, 주요 휴양지 빈방 없다
  • [이데일리 강경록·김미경 기자] “5월에 이어 6월 황금연휴 덕분에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에요. 대부분 만실이고, 대기자도 수십명에 달해 사실상 방 구하기가 힘들어요.”세월호 참사 이후 가라앉았던 소비 심리가 조금씩 회복될 조짐이다. 다음달 초 또 한 번의 황금연휴를 맞아 주요 관광지 일대 호텔은 이미 만실이거나 대부분 예약이 끝났다. 사고 여파로 지난달 가족여행을 미뤘던 일부 여행객까지 몰리면서 일부 휴양지는 활기를 띠는 모양새다.이 기간에는 공휴일로 지정되는 지방선거(6월4일)를 시작으로 현충일(6일)과 주말이 차례로 맞물려 있어 5일 하루 연차를 내면 최장 5일 간의 황금연휴(4일~8일)를 보낼 수 있다.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주롯데호텔은 다음달 4일부터 8일로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 총 500개의 객실 예약이 4월에 이미 마감됐다.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과 금요일인 6일엔 빈방이 없다. 지방선거일인 4일과 주말인 7일에도 평균 객실 예약률이 90%를 훌쩍 넘어섰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올해는 5월에 이어 6월 황금연휴 덕분에 객실 예약이 평소보다 일찌감치 마감된 것 같다”며 “대기자도 수십명에 달해 투숙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신라호텔 역시 연휴 기간 남은 방이 거의 없다. 429개 모든 객실이 지난 4월초 대부분 채워졌다. 이는 기존 예약률보다 두 달여 정도 빠른 속도다.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도 이미 만실이다. 4~7일까지 호텔 288개 객실과 리조트형 객실 214개가 모두 찼다. 해운대 호텔의 방도 이 기간 구하기 힘들어졌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과 롯데호텔 부산은 연휴 기간 평균 85~90% 이상 예약이 이뤄져 사실상 만실인 상태다. 전국 주요 관광지의 리조트 객실도 동났다. 대명리조트, 한화리조트, 곤지암리조트 등 전국의 대표 리조트도 이 기간 예약률이 평균 80%에 육박했다. 국내 최대 객실(총 7749실)을 보유한 대명리조트는 전국 영업장의 객실 예약률이 92%에 달했다. 양평·경주·제주·거제·여수엠블호텔은 만실이고 홍천 소노펠리체와 일산 엠블호텔만 일부 여유분이 남아 있는 상태다. 한화호텔&리조트(총 4824실)도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제주·구례는 전 기간 만실이다. 특히 6, 7일은 전체 영업장이 다 찼다.호텔 관계자들은 “세월호 참사에 따른 추모 분위기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지만 황금연휴를 맞아 모처럼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려는 고객이 많은 것 같다”면서 “예약 문의전화가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2014.05.16 I 김미경 기자
6월 황금연휴 '특수'…전국리조트 객실 동났다
  • 6월 황금연휴 '특수'…전국리조트 객실 동났다
  • 비발디파크 ‘썬큰무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징검다리 연휴기간(6월 4~8일)에 여행을 떠나려면 조금 서두르는 게 좋겠다. 4일 지방선거일과 6일 현충일이 주말과 겹치면서 최장 5일에 이르는 황금연휴를 즐기려는 여행객들로 일부 지역의 리조트는 예약이 끝났기 때문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명리조트, 한화리조트, 곤지암리조트 등 전국의 대표적 리조트의 연휴기간 예약률은 평균 80%에 육박했다. 대기 예약자도 많아 빈방을 구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그렇다고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니 미리 실망할 필요는 없다. 국내 최대 객실(총 7749실)을 보유한 대명리조트는 전국 영업장의 4~8일간 객실 예약률이 92%에 달한다. 대명리조트 전국 영업장 중 양평·경주·제주·거제·여수엠블호텔은 만실이다. 강릉의 델피노(구 설악)가 99.8%, 평창의 비발디파크는 97.1%, 양양의 쏠비치호텔&리조트는 97%에 달한다. 변산도 99.8%로 여유가 없긴 마찬가지다. 하지만 홍천의 소노펠리체와 일산의 엠블호텔 킨텍스는 각각 50.5%, 59.7%로 여유분이 남아 있는 상태다. 전국 유명 관광지에 영업장을 갖춘 한화호텔&리조트(총 4824실)도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제주·구례는 전 기간 만실이다. 특히 6, 7일은 전체 영업장이 다 찼다. 다만 이때를 피한다면 약간의 여유가 있다. 속초의 설악쏘라노(770실)는 4~7일이 만실이지만 아직 리모델링을 하지 않은 설악 별관(796실)은 6, 7일을 제외한 나머지 날엔 여유가 있으니 서두르는 게 좋다. 울진의 백암온천(249실)은 4일의 객실이 아직 남아 있다. 경주·수안보·대천에는 5일과 8일을 확보할 수 있다. 대명과 한화를 제외한 리조트들은 비교적 ‘빈방’의 여유가 있다. 경포대가 내려다보이는 강원도 강릉의 라카이 샌드파인 리조트(206실)은 6일을 제외한다면 아직도 예약이 가능하다. 4일은 70%, 5일은 85%, 7일은 90%가 예약됐다. 평창의 보광휘닉스파크(756실)도 6, 7일이 아닌 다른 날엔 비교적 여유롭다. 경주의 블루원리조트(287실)에도 여유분이 조금 있다. 만실인 6, 7일을 빼고 4, 5일은 각각 95%, 70%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용평의 용평리조트(2300실)는 영업가능한 1260실 중 4, 5일에는 객실을 넉넉히 잡을 수 있다. 용인의 양지파인리조트(297실)도 괜찮다. 연휴 전 기간 예약률이 50% 이하다. 설악파인리조트는 강원권 다른 리조트 중 가장 낫다. 6일 하루만 객실이 없을 뿐 나머지 기간은 많이 남아 있다. 다만 이번 연휴기간 중 제주의 리조트를 이용하려 했다면 다음 기회가 좋겠다. 제주는 4~8일 모든 리조트의 객실예약이 끝났다.
2014.05.16 I 강경록 기자
노랗고 하얀 꽃잎에 황홀…섬진강변에 깃든 '봄의 전령'
  • 노랗고 하얀 꽃잎에 황홀…섬진강변에 깃든 '봄의 전령'
  • 빗물을 머금은 매화[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봄날의 섬진강은 분주하다. 봄의 전령사인 매화가 시작되는가 싶더니 어느새 노란 산수유가 사람들을 유혹한다. 이에 질세라 벚꽃이 시샘하듯 모습을 드러낸다. 여기에 유채꽃, 복사꽃, 진달래까지 조만간 가세할 예정. 그야말로 3월 하순 섬진강변은 꽃들의 치열한 자리다툼으로 분주한 시기다. 때가 왔다. 이제 겨울을 털고 꽃향기에 취해 있는 남도로 나서보자. 지난 주말에도 이른 봄을 느끼고픈 상춘객들이 섬진강변을 가득채웠다. 더욱이 남도는 봄꽃맞이 축제가 한창이니 볼거리도, 먹을거리도 너무도 많다. 여정의 시작은 구례 산수유 마을. 이어 광양 매화마을과 여수 오동도로 잡는 게 좋겠다. 소개는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매화부터다. 봄비가 내리던 3월의 어느날, 다정한 연인이 매화가 만발한 청매실공원을 거닐고 있다. 산등성이에 그림처럼 펼쳐진 전남 광양의 청매실농원의 매화꽃도 이곳저곳에서 피어나고 있다. 저 멀리 매화꽃 너머로 펼쳐지는 섬진강을 시야에 두면 아름다움은 배가된다.◇순백의 눈처럼 황홀해라…광양 매화마을·청매실 농원 다른 꽃들이 미처 깨어나기 전 부지런을 떠는 꽃이 있다. 매화다. 매화는 긴 겨울 끝에 봄이 알리는 첫 작품이다. 봄이면 전국서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곳이 있으니 전남 광양시 다압면에 자리한 매화마을이다. 섬진강을 굽어보면 화사한 매화꽃이 뽀안 안개처럼 마을을 덮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겨우내 숨죽여 있던 매화는 봇물 터지듯 피어나 화려한 꽃 잔치를 펼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이곳의 매화는 섬진강의 은빛 모래, 푸른 하늘과 어우러져 황홀한 봄 풍경을 선사한다. 매화를 구경하기 으뜸인 곳은 ‘청매실농원’이다. 따뜻한 봄 햇살을 맞아 하얀 꽃망울을 터트리며 5만여평의 산자락을 가득 메운 매화는 마치 순백의 눈을 뒤집어쓴 것 같다. 꽃동산이라 해도 좋을 만큼 풍경이 빼어나 ‘취화선’ 등 영화의 촬영 장소로도 등장했다. 이곳은 언제 가도 볼거리가 넉넉하다. 2000여개에 달하는 항아리와 마당을 가득 메운 청아한 청매화, 발그스름한 빛깔의 따사로운 홍매화, 눈처럼 하얀 백매화까지. 빛깔도 다양한 매화산책로는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을 안겨준다.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에 언덕을 가득 메운 매화향기를 음미하며 천천히 오르다 보면 발밑으로 넉넉하게 품을 벌린 섬진강과 건너편 하동의 지리산 자락이 시원스레 펼쳐진다.이 길목에는 매화나무 외에도 숨은 보석들이 많다. 날이 더 따뜻해지면 나무 사이로 붓꽃, 제비꽃, 민들레 등 온갖 야생화가 지천에 깔린다. 청매실농원으로 향하는 언덕길에는 매화와 관련된 시를 새긴 시비를 세워놓아 문학의 향기도 채웠다. 산책로 곳곳마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온 사람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가득하다. 축제 기간엔 상춘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하지만 1년에 딱 한 번 볼 수 있기에 놓치기 아쉬운 풍경이다. 구례 산수유마을의 샛노란 산수유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초봄 때아닌 눈세례로 산수유마을 뒷산은 온통 눈으로 뒤덮혀 있어 색다른 멋을 뿜어낸다. 산비탈과 논두렁은 물론 밭둑과 고샅에도 샛노란 꽃구름이 내려앉은 듯하다. 산수유꽃이 피는 마을은 상위마을을 비롯해 반곡마을, 계척마을, 현천마을 등 산동면 일대의 크고 작은 마을에 산수유가 대부분 개화했다.◇선비의 기개를 닮았구나…구례 산수유 마을 노란 산수유도 살포시 얼굴을 내밀었다. 개나리 같아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조금 다르다. 개나리보다 꽃잎의 길이가 2㎜ 정도로 매우 작다. 개나리의 화려함과도 거리가 멀다. 수수해 보이지만 수천그루가 한꺼번에 노란 꽃무리를 지으면 화사하기 그지없다. 키도 큰 편이다. 7m가 넘게 꼿꼿하게 자란다. 고개를 떨구는 개나리의 수줍음보다 선비의 기개를 닮은 당당함이 돋보인다. 산수유로 가장 유명한 곳은 전남 구례군 산동면이다. 산동은 1000년 전 중국 산동성 처녀가 지리산 산골로 시집오면서 가져온 산수유 묘목을 심었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산동면의 계천리, 원촌리, 위안리 등지에 산수유 고목이 숲처럼 우거져 해마다 봄이 되면 마을 곳곳이 샛노랗게 변한다. 대표적인 산수유 마을은 산동면 위안리의 상위마을. 마을 전체에 3만여 그루의 산수유가 빼곡하게 심겨져 있다. 마을 위편에 자리한 정자에 올라 발밑을 내려다보면 졸졸 흐르는 냇가, 밭고랑, 허리께까지 올라오는 돌담 사이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틈을 비집고 나온 산수유가 온통 노란빛 천지로 물들여 놨다. 샛노란 산수유에 폭 파묻혀 있다 보면 마을 안에 있는 사람조차 노란 이 된 듯하다. 이곳의 묘미는 굽이굽이 돌담길을 따라 걸으며 여기저기 산수유로 도배된 아랫녘 마을들을 찬찬히 둘러보는 것. 상위마을에서 하위마을을 거쳐 반곡마을, 대평마을까지 이어지는 길은 2㎞ 남짓. 꽃과 어우러진 돌담길은 누구에게나 설렘을 안겨주기에 충분할 만큼 서정적이다. 소박한 시골집 마당까지 파고든 산수유를 슬며시 들여다본다 해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다. 이끼 낀 돌담 너머 허름한 빈집에도 노란 산수유가 가지를 길게 드리워 쓸쓸함을 밀어낸다. 경남 하동의 섬진강변 차밭 주위로 활짝 피어난 백매. 섬진강 건너 전남 광양이 촘촘히 피어난 매화만으로 꽃대궐을 이루고 있다면, 강 이쪽 하동의 매화는 성글긴 하지만 차밭의 초록과 함께 어우러져 다른 아름다움을 뽐낸다.◇바다의 꽃섬…오동도 동백 전라남도 여수 앞바다에 자리한 오동도. ‘바다의 꽃섬’ 또는 ‘동백섬’이라 불리기도 하지만 먼 옛날 이곳 일대에 오동나무가 유난히 많아 오동도라 불렸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는 오동도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손수 심어서 활로 만들어 썼다는 해장죽(海藏竹)이 많아서 죽섬이라 불리기도 했다. 오동도에는 200여종의 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섬의 명물인 동백나무와 해장죽을 비롯해 참식나무, 후박나무, 팽나무, 쥐똥나무 등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특히 3월의 오동도는 동백이 절정을 이루는 때다. 섬 곳곳에 자리한 3000여그루의 동백나무가 뿜어내는 자태는 가히 장관이다. 짙푸른 잎과 붉은 꽃잎, 샛노란 수술이 선명한 대비를 이뤄 더 강렬한 인상이다. 오동도의 동백꽃은 다른 곳에 비해 크기가 작고 촘촘한 것이 특징. 해안가 근처에 이룬 군락이 풍광까지 바꿔놨다. 이곳 오동도에는 가슴 아린 전설이 있다. 먼 옛날 오동도에 아리따운 여인과 어부가 함께 살았는데 어느 날 도적떼에 쫓기던 여인이 정조를 지키기 위해 벼랑 아래 깊고 푸른 바다에 몸을 던졌단다. 뒤늦게 사실을 알고 돌아온 남편은 통곡하며 오동도 기슭에 정성껏 무덤을 지었고 북풍한설이 내리는 그해 겨울부터 하얀 눈이 쌓인 무덤가에 동백꽃이 피어나고 푸른 정절을 상징하는 해장죽이 돋아났다고 한다. 이처럼 애틋한 사연으로 인해 이 고장 사람들은 오동도의 동백꽃을 가리켜 ‘여심화’(女心花)라고 부르기도 한다. 오동도 입구의 방파제가 시작되는 지점부터 오동도까지는 동백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동백열차를 타고 들어가는 것도 좋지만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며 쉬엄쉬엄 걸어가는 맛도 일품이다. ◇여행수첩△가는 길= 호남고속도로-익산포항고속도로-순천완주고속도로-용방교차로에서 남원·지리산 방면-산동교차로에서 산동·지리산 방면-(구례 상위마을)/ 산동교차로에서 순천 구례 방면-수달생태로-남도대교로-자막 1길-(광양 청매실농원)/ 옥진로-이순신대로-상암로-엑스포대로-(오동도) △먹을 것 = 섬진강변에는 체첩국과 참게매운탕, 참게장정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즐비하다. 시원하고 구수한 국물에 부추를 듬뿍 넣은 재첩국과 참게에 시래기, 섬진강 민물새우, 메기 등을 함께 넣고 얼큰하게 끓여낸 참게매운탕, 군침이 절로 도는 참게장은 물론 새콤달콤한 재첩회무침에 재첩국까지 맛볼 수 있는 참게장정식이 대표적인 먹거리다. △잠잘 곳 = 봄꽃을 따라나선 여정이 여수에서 끝났다면 엠블호텔 여수에서 묵으면 좋다. 특 1급 호텔인 엠블호텔은 311개의 전 객실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숙소는 창밖으로 여수 밤바다를 내려다보는 낭만을 즐길 수 있고, 오동도와 남해바다 사이로 떠오르는 해도 침대에서 볼 수 있다. 스탠다드 객실뿐만 아니라 디럭스, 스위트, 노블리안스위트 등 고급 객실도 두루 갖추고 있다. 특히 17층부터 20층까지 48실은 스페인·아랍·일본 등을 테마로 인테리어를 마감하고 각종 소품까지 배치해 고급스럽게 꾸며놓았다. 봄꽃 여정의 첫머리인 전남 구례 쪽에서 숙박을 잡는다면 상위마을의 산수유펜션(061-783-9114)을 추천한다. 구례 산수유마을의 개울가로 핀 산수유. 화개장터에서 19번 국도를 타고 구례 읍내를 지나 지리산 만복대 기슭에 위치한 구례 산동면에 들어서면 온 마을이 붓으로 노란색 물감을 찍은 듯한 풍경화가 펼쳐진다.영화 ‘취화선’ 등을 촬영해 또다른 명소로 알려진 청매실농원의 대나무숲.때늦은 폭설에 눈꽃이 핀 산수유.겨우내 꽝꽝 언 저수지의 얼음이 풀린 뒤로 수면 위로 눈을 이고 있는 나무들의 모습이 거울처럼 수면에 찍혔다. 이른 풍경은 이른 봄에만 볼 수 있다. 적매산등성이에 그림처럼 펼쳐진 전남 광양의 청매실농원의 매화꽃도 이곳저곳에서 피어나고 있다. 저 멀리 매화꽃 너머로 펼쳐지는 섬진강을 시야에 두면 아름다움은 배가된다.섬진강변에는 체첩국과 참게매운탕, 참게장정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즐비하다.3월의 어느 비오는 봄날. 매화가 활짝 핀 청매실농원을 거닐고 있는 연인의 모습이 마치 영화 속 한장면과 같다.구례 산수유마을의 샛노란 산수유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초봄 때아닌 눈세례로 산수유마을 뒷산은 온통 눈으로 뒤덮혀 있어 색다른 멋을 뿜어낸다. 초봄 때아닌 눈세례로 산수유마을 뒷산은 온통 눈으로 뒤덮혀 있어 색다른 멋을 뿜어낸다. 산비탈과 논두렁은 물론 밭둑과 고샅에도 샛노란 꽃구름이 내려앉은 듯하다. 산수유꽃이 피는 마을은 상위마을을 비롯해 반곡마을, 계척마을, 현천마을 등 산동면 일대의 크고 작은 마을에 산수유가 대부분 개화했다.3월의 어느 비오는 봄날. 매화가 활짝 핀 청매실농원을 거닐고 있는 연인의 모습이 마치 영화 속 한장면과 같다.
2014.03.25 I 강경록 기자
 마음 급한 상춘객, 봄꽃보러 ‘남도행’
  • [날씨경영 스토리] 마음 급한 상춘객, 봄꽃보러 ‘남도행’
  • 지난 주말 전국이 맑은 가운데 한낮 기온도 15℃ 안팎을 기록하며 완연한 봄을 느끼기에 좋았는데요. 봄을 시샘하는 바람이 불 때면 아직은 꽃샘추위의 여운이 살짝 감돌기도 합니다. 최근 기상청에 발표에 따르면 벚꽃 개화는 3월 27일 제주도 서귀포를 시작으로 남부지방은 4월 1일~12일, 중부지방은 4월 7일~11일, 경기북부와 강원북부 및 산간지방은 4월 10일 이후에 개화할 것으로 내다보입니다. 이에 따라 부산, 광주, 여수, 통영, 광주 등지에서는 4월 1일 이후로 벚꽃 개화가 예상돼 내달 초 남부지방 곳곳에서 벚꽃을 즐길 수 있을 전망입니다. 그밖의 주요 지역 벚꽃 개화 시기는 ▶하동 쌍계사 십리벚꽃길(4월 4일) ▶서울 여의도 윤중로(4월 8일) ▶대전·청주 무심천변(4월 11일) ▶춘천(4월 13일) 등입니다.대개 봄꽃은 개화 후 만개까지 일주일 정도 걸리는데요. 이에 따라 올해 벚꽃 만개는 서귀포 4월 3일경, 남부지방 4월 8일~19일경, 중부지방 4월 14일~18일경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 여의도 윤중로의 경우 4월 15일 전후로 절정에 이른 벚꽃 구경이 가능할 전망이고요. 이제 기온이 점점 올라 야외활동하기에 좋은 날씨가 되면 상춘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겠죠. 뭐니뭐니해도 상춘객들의 발걸음을 옮기게 하는 건 ‘봄꽃축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개나리, 진달래 등의 봄꽃 개화 물결을 감안한다면 하루라도 빨리 봄을 느끼고 싶은 상춘객은 벌써 남도행을 택했으리라 봅니다. 남녘은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3.22~3.30) ▶구례 산수유꽃축제(3.22~3.30) 등 굵직한 봄꽃 축제가 이번 주 부터 열리기 시작합니다. 그밖에 ▶광주봄꽃박람회(3.28~4.6) ▶화개장터벚꽃축제(3.29~3.30) ▶진해 군항제(4.1~4.10) ▶영취산 진달래축제(4.4~4.6) 등 봄꽃과 관련된 축제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한편 전라남도는 봄소식과 함께 테마형 지역관광 정보를 담은 책자를 최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흩날리는 꽃들의 향연, 남도로 떠나는 봄꽃여행’이라는 제목의 이 책자는 도내 주요 관광지를 엄선해 봄꽃, 축제, 힐링, 체험 등 4개의 주제별로 나눴습니다. 봄꽃여행은 새하얀 매화로 눈부신 ‘광양 매화마을’, 전국 최대의 산수유 군락지인 ‘구례 산수유마을’, 동백꽃이 나무와 숲 바닥을 온통 붉은색으로 물들여 장관인 ‘강진 백련사동백림’과 하얀 꽃비가 우수수 떨어지는 ‘영암 100리 벚꽃길’, 영산강 둔치를 노랗게 물들인 ‘나주 영산강유채밭’ 등 13곳의 봄꽃 여행지와 관련 축제를 소개했습니다. 축제여행은 4월 11일부터 31일간 바다 속 인류의 미래, 해조류를 만날 수 있는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밖에 2014년 대한민국 최우수축제인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나비와 함께 동심을 찾아 떠나는 ‘함평나비대축제’, 깊고 은은한 녹차향이 가득한 ‘보성다향제녹차대축제’ 등 남도의 볼거리, 먹을거리, 체험이 가득한 봄축제 12개를 실었습니다. 힐링여행으로는 여수갯가길, 보성제암산 더늠길, 섬진강자전거길, 진도해안일주도로 등 명품길 11개 코스와 함께 추운 겨울이 지나고 본격적인 캠핑 시즌을 맞아 도내 캠핑장 33개소를 추천했습니다. 체험여행은 망망대해 아름다운 바다 위에 달리는 묘미가 있는 ‘여수 해양레일바이크’, 흰고래 벨루가와 함께 환상적인 해양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아쿠아플라넷’, 치즈피자 만들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화순 치즈학교 등 체험관광 10곳과 승마·요트 등 레저관광지 4곳 을 소개하며 도심을 떠나 가족, 친구와 함께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관광지를 게재했습니다. 봄잔치에 초대된 꽃들이 형형색색 자태를 뽐내기 위한 치장을 하느라 앞으로 한 달 여 동안은 바쁘겠죠. 봄을 시샘하는 찬 공기가 간간이 찾아와 밤 사이 맴돌다 가기도 하겠지만 춘심을 막기엔 역부족일 듯합니다. 남보다 일찍, 봄꽃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싶은 상춘객이라면 이번 주말 따뜻한 남녘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건 어떨까요.본 기사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2014.03.17 I e뉴스팀 기자
 기차로 완연한 남도의 봄 느껴볼까
  • [날씨경영 스토리] 기차로 완연한 남도의 봄 느껴볼까
  • 3월 첫째 주엔 포근한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지난 3일 한낮에는 12℃까지 오르면서 완연한 봄 날씨를 느낄 수 있었죠. 어제 낮 최고기온도 서울 11℃, 대구 13℃ 등으로 비슷했습니다. 대기도 맑아 미세먼지 걱정이 없어 나들이하기에 딱 좋았는데요. 하지만 주 후반에는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5℃까지 내려가는 등 꽃샘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이는 만큼 대비하시는 게 좋겠습니다.경칩(6일) 절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코레일도 특별관광열차와 남도해양열차 등 ‘봄맞이 기차여행’을 운영한다고 하네요. 코레일 관계자에 따르면 봄맞이 남도 여행을 가고 싶다면 열차여행이 적합하다고 추천하는 군요. 장시간 운전의 피곤함 없이 열차의 흔들림에 몸을 맡기면 어느새 아지랑이 피는 남도의 봄에 도달할테니까요. 광양매화축제(3월 22일~30일), 구례 산수유꽃축제(3월 22일~30일) 등 이름난 남도의 축제뿐만 아니라 시골마을까지 기차로 떠나는 편안한 봄 여행 프로그램이라고도 하네요. 3월 한 달동안만 15편의 특별관광열차를 운행하고, 정기열차를 이용한 관광프로그램도 전국 주요역 여행센터와 기차여행 전문여행사를 통해 마련했다고 하는군요. 서울, 용산, 의정부 등 수도권뿐만 아니라 부산 부전, 경북 김천 등 전국에서 출발해 선택의 폭이 넓다고 합니다. 단, 지정된 날짜에만 운행하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는데요. 광양매화축제에 23, 28, 30일 3차례 팔도장터관광열차를 운행한다고 하는 군요. 서울에서 출발해 광양매화축제, 광한루, 남원 공설시장 등을 돌아오는 일정이라고 하는데요. 요금은 프로그램 구성에 따라 1인당 5만∼7만 원선이라고 합니다.정해진 일정의 단체 여행이 싫다면 지난해 개통한 남도해양열차(S-train)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S-train이 남원, 구례구, 순천, 보성, 진주, 하동, 광양 등 남도의 주요 관광지를 매일 운행하기 때문에 봄꽃여행 떠나기에 안성맞춤라고 하네요. 특히 순천시는 3월부터 S-train과 용산발 KTX 도착시간에 맞춰 ‘순천만 에코힐링투어’ 버스를 매일 운행한다는 군요. KTX나 S-train을 타고 순천역에서 내리면 선암사-낙안읍성-순천만 등 순천의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고 다시 열차 시간에 맞춰 역까지 데려다 준다고 합니다. 순천 외에도 S-train을 이용해 남원, 오동도, 벌교, 보성, 순천만 등 남도의 주요 관광지를 연계한 프로그램은 서울역, 용산역, 대전역 등 수도권 주요역 여행상담센터에서 안내하고 있다고 하네요.자세한 문의는 코레일 홈페이지(www.korail.com)나 코레일관광개발(1544-7755)로 하면 된다고 합니다. 이번 봄맞이 기차여행을 통해 포근하게 뻗어있는 남도의 산자락을 보면서 우리의 마음을 정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네요. 코레일의 날씨경영 솜씨가 숨어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본 기사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2014.03.05 I e뉴스팀 기자
루브르·바티칸·영국 박물관, '걸작' 전시한 세계 3대 박물관으로 인기
  • 루브르·바티칸·영국 박물관, '걸작' 전시한 세계 3대 박물관으로 인기
  •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문화생활 하기에 좋은 가을이 무르익어 가면서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 특히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빠지지 않고 들르는 곳은 그 나라의 문화유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이다.최근 세계 3대 박물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세계 3대 박물관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과 바티칸 박물관, 영국 박물관이다.△ 세계 3대 박물관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유물을 전시해 놓은 일반 박물관의 모습.프랑스 파리에 있는 루브르 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고대에서 19세기까지 오리엔트 및 유럽 미술의 모든 분야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전시품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다.바티칸 미술관은 로마 교황청 내에 있는 박물관으로 역대 로마 교황이 수집한 방대한 미술품과 고문서, 벽화 등을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은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와 같은 거장의 화가들이 내부 벽화를 장식해 관람객들에게는 인기가 높다.대표적인 전시물로는 고대 그리스 시대에 발굴된 조각품이 토루소와 ‘라오콘과 그의 아들들’ 등이 있다.세계 3대 박물관 중 영국 박물관은 세계적으로 희귀한 고고학 및 민속학 수집품들을 소장한 박물관이다. 주로 이집트와 아시리아, 바빌로니아, 인도, 그리스, 로마, 중국 등 각 나라와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재들을 전시하고 있다.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로제타 지방에서 발견된 ‘로제타석’과 아드리안 반 오스타네의 ‘피리 부는 사람’이 있다.▶ 관련기사 ◀☞ 국립중앙박물관 토요 인문학 '세한도' 강연☞ 국립중앙박물관 '찾아가는 박물관' 의령과 구례로 출발☞ 역사박물관에서 클래식 연주를☞ 박물관서 오페라극장 전시하는 이유는?☞ "매달 마지막 수요일 박물관·고궁 관람 공짜"
2013.11.19 I 박종민 기자
산길따라 물길따라 지리산 둘레길에서 만드는 여름추억
  • 산길따라 물길따라 지리산 둘레길에서 만드는 여름추억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국의 대표적인 명산인 지리산은 지리산권의 3도(전남, 전북, 경남) 7개 시군(남원, 장수, 곡성, 구례, 하동, 산청, 함양)에 거쳐 뻗어있어 다양한 문화와 함께 지방 곳곳 넉넉함을 품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가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나만의 여름특집 캠페인‘(http://summer.visitkorea.or.kr) 에서는 지리산권의 대표적 관광지들을 소개한다. 사진=지리산권관광개발조합 제공▲ 남원에서 시작되는 지리산 둘레길, 주천∼운봉구간 백두대간의 길목에 자리 잡고 있는 주천-운봉 구간은 둘레길의 제1코스로, 지리산 서북 능선을 조망하면서 해발 500m의 운봉고원의 너른 들과 6개의 마을을 잇는 옛길과 제방길로 구성된다. 옛 운봉현과 남원부를 잇던 옛길이 지금도 잘 남아 있고 경사도 완만하여 가족단위로 방문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둘레길에 들어서기 전 남원의 명소들을 둘러보는 것은 필수. 남원 시내 요천변에 있는 광한루원과 혼불문학마을, 춘향 테마파크와 국악의 성지 등 남원의 역사와 전통이 고스란히 담긴 관광지들은 주천-운봉 구간을 들어서기 전 충만한 만족감을 줄 것이다. (남원시문화관광과: 063-620-6165/홈페이지: www.jirisantour.com)사진, 지리산권관광개발조합 제공▲ 남원에서 함양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둘레길, 인월∼금계구간 전라북도 남원시 인월면 인월리와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의탄리를 잇는 인월-금계 구간은 전북 남원과 경남 함양을 잇는 옛 고갯길 등구재를 중심으로 지리산 주 능선을 조망하며 넓게 펼쳐진 다랑논과 6개의 산천마을을 지나 엄천강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남원에서 시작해 함양으로 이어지는 이 구간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산삼의 고장인 함양의 곳곳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신라시대 최고의 인공숲이자 생태숲인 상림공원부터 용추계곡, 화림동 계곡, 서암정사 등 많은 볼거리가 있다. 산삼과 곶감, 사과, 양파, 흑돼지가 유명하니 식도락도 잊지 말자.(함양군청 : 055-960-5555 / 홈페이지 : www.jirisantour.com) 남원과 함양 외에도 지리산을 둘러싸고 있는 장수, 곡성, 구례, 하동, 산청을 잇는 다양한 둘레길 코스가 있으며 둘레길로 이어진 7개 시군 각 지방의 볼거리도 다양하다. 구례의 노고단과 섬진강, 하동의 화개장터, 산청의 전통한방휴양관광지 등 지리산권 곳곳의 문화를 체험하는 것도 지리산권 방문의 묘미다. 또한 스마트폰 어플인 ‘지리산 둘레보고’를 이용할 시 보다 편리하게 지리산 둘레길과 주변 관광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아이폰, 안드로이드 모두 다운 가능하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지리산은 3개의 도에 걸쳐 있는 한국의 대표 명산으로 다양한 역사적, 문화적 유산을 가지고 있다.”라며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는 지리산권을 방문하여 풍성한 여름휴가를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관광 활성화 캠페인 및 국내관광에 대한 정보는 포털사이트에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검색하면 연결되는 캠페인 사이트(summer.visitkorea.or.kr) 및 관광안내전화 1330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 관련기사 ◀☞ `이색 여행지` 천문대 베스트 4☞ 미혼남녀 95.1% "여행갈 때 로맨스 기대"☞ [여행家]서울랜드, 무더위 날려줄 스릴 놀이시설 外☞ 여행 중 위급상황 '당황'하셨어요. 터치잇페이퍼로 'OK'☞ 등골 오싹 여행지 4곳..`귀곡산장`부터 `바위소리 카페`까지
2013.08.07 I 강경록 기자
여천NCC, 여수지역 노인 여가활동 지원
  • 여천NCC, 여수지역 노인 여가활동 지원
  • 14일 여천NCC 산악동호회 봉사대원들과 함께 순천만 정원박람회장을 찾은 동여수노인복지관 어르신들이 활짝 핀 꽃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여천NCC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여천NCC가 여수지역 노인의 여가활동을 지원하고 나섰다. 여천NCC는 자사 산악동호회 회원들이 14일 동여수노인대학 어르신 40명을 모시고, 순천만 정원박람회를 관람했다고 15일 밝혔다. 회사 측은 정원박람회장으로의 이동을 위한 차량과 입장권 구입, 간식, 점심식사, 여행자보험료 등 나들이에 필요한 경비 일체를 지원했다. 산악동호회에서 주관하는 어르신 산행교실은 지난 5년간 모두 30회 정도 진행했으며, 동여수노인복지관에서 최고로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같은 날 여천NCC 가족봉사대원들은 여수 시목경로당을 찾아 ‘요리교실’을 진행했다. 사원 가족들로 구성한 봉사대는 2007년부터 매달 경로당을 돌며 노인들과 함께 요리한 음식을 점심 식사로 제공하고 있다. 가족봉사대는 지난 10일에도 여수시노인복지관에서 돌보고 있는 문수주택단지경로당, 양지경로당 어르신 40명을 모시고 담양군을 찾아 딸기농장과 리조트를 체험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어 11일에는 시목경로당 어르신을 모시고 구례 및 낙안민속촌 문화체험 행사를 하기도 했다. 여천NCC는 관절사랑, 어르신라지볼대회, 경로당명랑운동회 등 여수지역 노인복지를 위해 회사 차원의 봉사활동을 중점적으로 펼치고 있다. 10일, 여천NCC 가족봉사대원들과 함께 담양딸기농장을 찾은 문수,양지 경로당 어르신들이 활짝 핀 꽃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여천NCC 제공.▶ 관련기사 ◀☞ 여천NCC, 여수산단 안전관리 최우수업체 선정☞ [포토]여천NCC 창립 13주년 기념식
2013.05.15 I 정태선 기자
  • [데스크칼럼]선암사 해우소에서 길을 찾다
  • [이데일리 남창균 기자]여름휴가에 산사 몇 곳을 들렀다.3층 목조건물에 장대한 부처님이 인상적인 김제 금산사, 단청 빛이 바랬지만 장엄함이 돋보이는 구례 화엄사, 고졸한 자연미로 탐방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승주 선암사 등…여름 산사는 힐링(치유) 여행의 참맛을 전해준다. 학창시절 답사여행은 주마간산에 그쳤지만 일삼아 찾아간 산사는 물 한 모금, 꽃 한 송이, 바람 한 자락이 새로왔다.명산에 대찰이 있다더니 과연 빼어난 산세와 깊은 계곡은 여행객의 마음을 적요의 세계로 이끌었다.그런데 마음 한켠이 영 개운치 않았다. 공중화장실 때문이다. 물론 건축의 3요소만 놓고 보면 탓할 것도 없다. 용변 볼 곳이 여러 칸인 데다 수세식 좌변기도 있고(목적 적합성, 기능적인 면), 콘크리트로 튼튼하게 지었고(안정성, 구조적인 면), 기와를 올려 절집의 외관과 맞췄기(디자인, 미학적인 면) 때문이다.하지만 뜯어보면 마뜩잖은 게 하나 둘이 아니다.우선 앉은 자리부터 마음에 들지 않는다. 대개의 절집 공중화장실은 집 현관이나 다름 없는 일주문 옆에 자리잡고 있다. 사용자 편의를 위해서라지만 절집의 첫인상을 깨는 배치가 아닐 수 없다. 대개의 절집은 교리에 따라 가람(절)을 배치한다. 화장실은 스님들이 거처하는 요사채 뒤켠에 있는듯 없는듯 자리한다. 여행객에게 불편을 주더라도 화장실은 멀찌감치 떨어뜨려 놔야 한다.“난 화장실이요”라고 알려주는 디자인도 부자연스럽다. 언제부턴가 문화재 구역내 공중화장실은 시멘트 벽에 기와를 올린 모양으로 통일됐다. 갓 쓰고 양복 입은 양 어색하기 짝이 없다. 주위 환경과의 조화는 신경쓸 바 아니라는 태도다. 문화재가 기와집이라고 해서 화장실까지 거기에 맞추는 것은 전근대적이다. 관리와 위생상태도 불량하다. 잠금장치가 고장나고 화장지가 없는 건 예사다. 물이 넘치고 오물이 방치된 변기도 적지 않다. 문화재관람료로 몇천원씩을 받지만 화장실 관리에는 사용하지 않는 모양이다. 지난 수년간 시민사회가 펼쳐온 화장실 문화운동 덕분에 공원과 공중시설의 화장실은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섰다. 특히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은 천지개벽 수준으로 바뀌었다.우리는 이미 절집 화장실의 좋은 본보기를 갖고 있다. 선암사 뒷간(해우소)이 그 예인데 당당하고, 위생적이며, 아름답기까지하다. 앞으로 절집 공중화장실을 지을 땐 선암사 뒷간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그대로 옮겨와도 될 일이다. 절집에선 화장실을 해우소(解憂所)라고 부른다. 근심을 푸는 곳이란 뜻이다. 과연 내년 휴가엔 절집 해우소에 앉아 화장실 걱정을 풀 수 있을까.*선암사 대변소는 丁자형, 2층 누각 구조로 돼 있으며 문화재(전라남도 문화재 자료 214호)로 지정돼 있다.
2012.08.23 I 남창균 기자
“덜커덩 덜컹”..기찻길서 추억을 만나다
  • [위크엔드]“덜커덩 덜컹”..기찻길서 추억을 만나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덜커덩 덜컹, 덜커덩 덜컹.” 어릴 때 아버지와 기차를 타고 외갓집을 다녀온 적이 있다. 평소 과묵하셨던 아버지는 심심해하는 딸을 위해 이것저것 얘기 보따리를 풀어놓으셨더랬다. 흔하디흔한 일상의 자잘한 시선에서 오는 왠지 모를 아버지에 대한 짠한 기억. 이때 먹은 바나나우유와 오징어 맛은 여전히 추억으로 남아 있다. 비둘기호, 통일호도 없어진 지 오래고, 무궁화호가 완행열차가 된 지금, 기차여행은 이 때문에 남다르다. 가끔 창밖으로 기대 이상의 풍경을 맞닥뜨리게 되는 곳. 떠나는 사람과 마중 나온 사람의 뒷모습만으로도 여운이 남는 기차여행은 추억을 불러온다. 이번 주말엔 운전대를 놓고 기차에 몸을 싣는 것도 좋겠다.전라선 곡성역의 여행객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경북 동해남부선, 낭만기찻길바쁜 속도전의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기찻길이 있다. 동해안의 남쪽 해안지역을 달리는 동해남부선길이 그렇다. 동해남부선은 부산진역에서 시작해 해운대역, 송정역, 태화강역(구 울산역), 불국사역, 경주역 등을 지나 포항역에 닿기까지 짧게나마 바다를 보며 달리는 구간이 있어 국내에서 가장 낭만적인 철로로 불리기도 한다. 포항역은 여름 여행의 시작점이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죽도시장은 경북 최대의 재래시장. 억세지만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를 들으며 시장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포항시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북부, 월포, 칠포 등 해변이 잇따라 나타난다. 북부해변은 카페와 레스토랑, 횟집 등 유흥시설이 밀집해 있어 젊은이들에게 인기 있는 해변으로 꼽힌다. 월포와 칠포는 한적한 바다를 즐길 수 있다. 내연산 계곡 트레킹도 즐겨보자. 장쾌한 물소리가 한여름 무더위를 잊게 해준다. 출출할 때 포항에서 맛보는 시원한 물회 한 그릇도 여름 더위를 싹 가시게 해준다.●문의: 포항시청 관광진흥과 054-270-2371 ●가는길: 서울역~부산역 수시운행. 동해남부선 여객 출발역은 부전역. 부전역서 포항까지 1일2회 운행. 약 2시간45분 소요.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충남 예산, 장항선 여행90년 역사의 장항선은 충남의 평야지대를 덜컹거리며 가로지른다. 장항선 열차가 지나가는 예산의 예산역, 삽교역 일대는 소담스럽고 먹을거리 두둑한 여름 관광지로 잘 알려져 있다. 어느 역에서 내리든 예산의 고요한 호수, 오래된 고택과 사찰, 맛집 골목들이 어우러진다. 삽다리 곱창, 광시 한우, 수덕사 더덕산채정식 등 다채로운 먹을거리를 ‘장항선 예산여행’에서 만날 수 있다. 예산역 남쪽의 예당국민관광지구는 ‘고요하고 느린’ 예산이 숨쉬는 곳이다. 예당호, 봉수산, 느린 꼬부랑길은 한적하고 풍족한 휴식을 돕는다. 삽교역에서는 김정희의 생가인 추사고택, 맞배지붕의 목조 대웅전을 지닌 수덕사 등을 둘러보면 된다. 삽교역 인근의 삽다리 곱창과 예산 특산품인 더덕으로 만들어낸 수덕사 앞 더덕산채정식 역시 별미다.●문의: 예산군청 녹색관광과 041-339-7313●가는길: 서울 용산역~예산역(1시간50분 소요), 하루 평균 16회 운행. 예산역~삽교역 간 약 6분 소요.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전남 곡성, 전라선 인심 가득전라선은 전북 익산시와 전남 여수시를 이어주는 노선이다. 전남 땅을 넘어가면서 압록역과 구례역으로 들어가기 전 곡성을 만날 수 있다.곡성읍내에는 곡성역이 두 개나 된다. 신역과 구역 사이에는 곡성천이 흐른다. 1999년 지어져 깔끔하면서 웅장한 새 역사에는 전라선 무궁화호, 새마을호, KTX가 정차하고 섬진강기차마을로 조성된 옛날 역사에 가면 하얀 수증기를 뿜으며 가정역까지 달리는 증기기관차를 타볼 수 있다. 가끔 울리는 기적은 향수를 자극한다.새로 난 철로와 옛날 철로는 모두 섬진강, 17번 국도와 나란히 어깨동무하고 달린다. 추억으로 가득 찬 증기기관차라든가 페달로 움직이는 레일바이크, 어느 것을 타보건 섬진강과 함께 유유히 흘러가는 남도 사람들의 인심을 느낄 수 있다. 그곳에는 참게탕, 은어회, 돼지석쇠불고기 같은 별미도 곁들여져 남도 기차여행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문의:곡성군청 관광과 061-360-8385●가는길: 서울 용산역~곡성. KTX 하루 2회, 열차 11회 운행.압록철교를 달리는 전라선. (사진=한국관광공사)장항선에 선 삽교평야.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2012.08.17 I 김미경 기자
  • 전남 호우특보 발표..시간당 30mm 폭우 예상
  • [노컷뉴스 제공] 전남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표된 가운데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30mm 이상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기상청은 14일 오전 8시 30분을 기해 전남 나주시를 비롯해 구례군, 화순군, 고흥군, 보성군, 여수시, 광양시, 순천시, 장흥군, 강진군, 해남군, 완도군, 영암군, 무안군, 목포시, 신안군, 진도군에 호우주의보를 발표했다.특히 이날 오후부터 15일 오전 사이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고,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 2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했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오전에 전남 남해안과 제주도에서 시작된 비는 늦은 오후에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15일은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다가 낮에 호남 서해안과 제주도부터 그치기 시작하여 오후 늦게 대부분 그치겠지만 경기 북부와 강원도, 영남지역에는 밤까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테마가 있는 뉴스Why뉴스[생생영상] 화제뉴스인터넷에 넘쳐나는 ‘한국女 꾀는 법’시티맵-캠핑로드맵 등 여행 어플 동시 출시작곡가·연주자 이야기가 있는 ‘에세이콘서트’…박종훈·양고운 등 출연
낭만의 여수 밤바다..추억 보태는 여정
  • [위크엔드]낭만의 여수 밤바다..추억 보태는 여정
  •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5월 18일자 27면에 게재됐습니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낭만`이 있다. 질펀한 `이야기`도 있다. 그래서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곳, 바로 `여수`다. 게다가 이맘 때 밤바다는 잔잔한 중독성이 있다. 봄의 끝자락에 대한민국이 여수 밤바다에 물들고 있다. 지난 12일 여수세계박람회의 막이 오르면서 그 열기는 더해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4시간 달려온&nbsp;만큼 엑스포만 보고 가기에는 어쩐지 아쉽다. 특히 관람비용도 3만~20만원 꼴. 투자비용이 아깝지 않으려면 동선에 맞춰 근처 여행지를 둘러보는 것도 좋다. 여수 오가는 길에 여행하기 좋은 코스 3곳이다. ▲ 녹동항에서 바라 본 소록대교.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바다와 강변 성곽, 여수~남해~진주 여수박람회장에서 남해로 들어서면 봄의 향기가 완연하다. 가천 다랭이 마을은 바다로 이어지는 계단식 밭 곳곳이 화사한 꽃으로 단장했다. 남해 끝자락 미조항은 봄이 무르익으면서 멸치잡이로 분주해진다. 오는 19~20일엔 멸치축제도 열린다. 미조항에서 시작하는 물미해안도로는 독일 마을과 원예예술촌의 이국적인 정취가 더해져 더욱 아름답다. 창선교 아래 원시 멸치잡이인 죽방렴을 구경한 뒤 3번 국도로 내달리면 진주다. 남강 변 진주성에는 우리나라 3대 누각으로 꼽히는 촉석루가 들어서 있다. 남강 대숲길은 덤. 남강에 몸을 던진 논개의 가슴 아픈 사연을 떠올리며 걷는 성곽길은 나들이를 마무리하기 좋다. 문의 : 남해군청 문화관광과 055-860-8603, 진주시청 문화관광과 055-749-5086 ▲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신록과 오월의 훈풍, 보성~고흥~여수 보성에서 시작해 고흥을 거쳐 여수로 이어지는 남도여행에서는 다도해의 아름다운 섬 나들이를 곁들이면 좋다. 특히 순천만을 사이에 두고 여수시와 마주한 고흥군은 2009년 소록대교에 이어 지난해 말 거금대교 개통으로 한결 가까워졌다. 나로우주센터와 우주과학관이 있는 외나로도,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가 있는 내나로도를 비롯한 여러 섬을 둘러볼 수 있다. 8가지 특산품, 9가지 별미, 10가지 비경이 있다는 고흥은 형세가 복주머니를 닮았다. 보성군 벌교읍과 이어진 복주머니의 목부분을 통과해 구석구석 숨겨져 있는 비경을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문의 : 보성군청 문화관광과 061-850-5213, 고흥군청 문화관광과 061-830-5347 ▲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무르익은 봄, 여수~순천 여수박람회를 마음껏 즐긴 뒤에 30~40분 정도 이동하면 넉넉하고 풍요로운 순천을 만난다. 순천의 봄끝은 더 풍요롭다. 너른 갯벌과 지난 가을 갈대군락이 사라진 자리엔 앙증맞은 새순들이 파랗게 고개를 내밀었다. 그뿐이 아니다. 천년 고찰 `선암사` 뒷마당에는 봄꽃이 지고 이미 초록빛 물결이 가득하다. 전국적인 규모의 5일장인 `아랫장`이 서는 날이면 대로변까지 빈틈없이 좌판이 들어선다. 그 사일로 흐르는 인파가 일대 장관을 이룬다. 순천만 갯벌과 낙조를 감상하고 구수한 짱뚱어탕 한 그릇으로 저녁을 해결하면 딱. 다음날까지 여행이 허락된다면 순천드라마촬영장, 낙안읍성, 뿌리깊은나무박물관, 선암사까지 둘러보자. 순천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하면 주요 관광지 사이를 손쉽게 이동할 수 있다. 문의 : 순천시청 관광진흥과 061-749-3328 [TIP] 숙박비가 부담스럽다면..코레일 `침대관광열차` 타볼만&nbsp;여행객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이 바로 바가지 요금. 숙박비가 2배 이상 뛰는 것은 기본이다. 이럴 땐 여수뿐 아니라 순천, 구례 등 가까운 전라선 권역에 숙소를 잡고 기차나 버스, 자가용으로 이동하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코레일은 여수엑스포기간 중 숙박과 관람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침대관광열차`를 25일부터 운행한다. 침대관광열차는 무궁화호 일반객차 4량과 28개의 독립된 침대객실을 갖춘 전용열차 4량으로 꾸며졌다. 밤 11시20분 서울역을 출발해 새벽 3시48분에 도착하는 이 열차는 향일암 해돋이, 오동도, 여수엑스포를 관람한 후 오후 3시20분 여수엑스포를 출발해 오후 7시52분 서울역으로 돌아온다. 요금은 여수엑스포 입장료와 연계 차량비를 포함해 12만9000원(서울역 기준)이다.
2012.05.18 I 김미경 기자
봄나물 한움큼 情은 덤이오
  • [위크엔드]봄나물 한움큼 情은 덤이오
  •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4월 06일자 27면에 게재됐습니다.[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느닷없는 `4월의 눈`을 끝으로 동장군이 드디어 힘을 잃었다. 따뜻한 남녘은 물론 팔도강산 곳곳에는 봄기운이 스며들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푸릇푸릇 신토불이 오일장터 탐방`이라는 주제로 `4월에 가볼 만한 지역 5곳`을 소개했다. "추억과 꿈을 팝니다", 한산오일장 한산오일장은 매월 1일, 6일로 끝나는 날 한산터미널에서 한산초등학교 사이에서 열린다. 한때는 서천군 내에서 가장 큰 장이었는데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아이들은 어른들 바짓가랑이 사이로만 다닐 수 있었다고. 장터 입구는 채소전 거리다. &nbsp;시금치·무·당근·냉이·쑥·고구마를 비롯해 각종 잡곡도 풍성하게 나온다. 장작불에 솥을 걸고 끓여낸 도토리묵, 직접 만든 두부도 먹음직스럽다. 어물전의 주인공은 서천의 특산품인 박대. 잡화전에는 검정·노랑 고무줄부터 빨래집게·면봉·칫솔·손톱깎이, 이태리타올까지 없는 게 없다. &nbsp;본격적으로 장이 서는 시간은 오전 9~10시이지만, 한산장의 명물인 모시전을 보려면 새벽 6시 전에는 한다공방 옆 모시거래장에 도착해야 한다. 마량포구나 홍원항까지 봄바다를 만끽하며 드라이브를 즐겨도 좋고,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서천 조류생태전시관에서 군산 금강습지생태공원에 이르는 금강 자전거길을 달려보는 것도 좋다.&nbsp;약초와 봄나물이 풍성, 구례오일장 ▲ 구례장터(관광공사 제공)구례오일장으로 떠나는 봄나들이는 한결 신바람이 난다. 산수유, 벚꽃이 줄지어 피어나고 지리산 자락의 봄기운도 한창 무르익는다. 구례오일장은 여느 장터와는 분위기부터 다르다. &nbsp;차가운 시멘트 담벼락 사이로 난전들이 펼쳐진 퇴색한 모습이 아니다. 구례읍 봉동리에 들어서는 장터는 한식 장옥과 정자로 `구수`하게 단장돼 있다. 여기에 산수유, 당귀, 더덕 등 지리산에서 나는 약재에 온갖 산나물까지 쏟아져 시끌벅적한 봄 풍경을 만들어낸다. 장터는 싸전, 채소전, 잡화전, 어물전 등 구역이 정갈하게 구분돼 있다. &nbsp;쏟아지는 사투리와 직접 농기구를 달궈내는 대장간 풍경은 장터의 흥을 돋운다. 섬진강 자락의 오일장으로 명맥을 이어 온 구례 장터는 끝자리가 3, 8로 끝나는 날 들어선다. 오일장 나들이는 산수유, 벚꽃길이나 화엄사 등 고찰산책과 함께하면 더욱 풍성해진다. 푸짐한 특산품과 넉넉한 인심, 강화닷새장2일과 7일마다 강화풍물시장 주차장에서 열리는 강화닷새장은 수도권에서 아직 유명세를 잃지 않고 있다. 냉이, 달래 등의 봄나물과 순무, 속노랑고구마, 사자발약쑥, 강화인삼, 강화섬쌀 등 강화특산물을 팔러 나온 할머니들은 인심 좋은 낯빛으로 외지 손님들을 대한다. 섬 안의 장터라서 해산물도 풍부하다. &nbsp;강화도가 `살아 있는 역사교과서`라고 불릴 정도로 체험학습여행지도 많기 때문인지 장터에서는 초등학생 자녀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들도 자주 눈에 띈다. 강화닷새장 구경과 쇼핑은 바로 곁의 강화풍물시장에서도 계속 이어진다. 1층은 강화의 청정 농산물이 소비자와 직거래 되는 상설장터이고 2층은 식당가다. 잔칫집 같은 장터, 원주오일장 오랜 시간 동안 강원도의 근간이 돼온 원주시의 오일장은 원주천변에 자리한 풍물시장에서 열린다. 매 2, 7일이면 원주교에서 봉평교까지 이어지는 삼각형의 민속풍물시장 터에는 봄빛 가득한 상품을 가지고 나온 상인들로 북적인다. 원주오일장은 먹을거리의 천국이기도 하다. &nbsp;원주오일장에서 40여 년 째 직접 만두를 빚어 팔고 있는 아주머니의 손만두, 어머니 때부터 20년 가까이 장터를 오가는 삼형제 족발, 뜨겁게 달궈진 철판에서 부쳐내는 정선할머니의 메밀부침, 돼지고기를 곱게 갈아 만드는 떡갈비 등 어느 것 하나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음식들이다. 원주에는 원주 한지테마파크, 박경리문학공원, 원주역사박물관 등 볼거리와 체험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장소도 있다. 4월 벚꽃에 물들고 싶다면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로 찾아갈 것. 흥겹고 신명나는 전통시장, 안성오일장 수도권에서 전통시장의 분위기를 잘 느낄 수 있는 곳 가운데 하나가 경기도 안성의 오일장이다. 끝자리가 2와 7로 끝나는 날, 안성 중앙시장 주변에 Y자 형태로 들어선다. 안성장은 조선시대 대구장, 전주장과 함께 조선 3대장으로 불릴 만큼 컸다. 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간은 오전 10시. 상인들이 좌판을 준비하는 모습부터 보려면 9시까지 장에 나와야 한다. &nbsp;시장은 초입부터 시끌벅적하다. 달래며 냉이·두릅·버섯·더덕·상추·오이·감자 등 나물과 채소, 푸성귀를 펼친 좌판이 늘어서 있다. 어물전도 한쪽을 차지하고 있다. 예부터 안성장은 소를 사고파는 우시장으로도 유명하다. `안성맞춤`으로 대변되는 `유기`를 살펴볼 수 있는 안성맞춤박물관, 신명나는 남사당놀이를 관람할 수 있는 남사당공연장, 아침 안개가 서정적인 고삼저수지 등과 함께 일정을 짜면 알찬 봄 여행을 즐길 수 있다.
2012.04.06 I 문정태 기자
色다른 남도로 봄 마중
  • [위크엔드]色다른 남도로 봄 마중
  •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3월 23일자 27면에 게재됐습니다.[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유난히 길게 이어졌던 꽃샘추위도 끝이 보이고 있다. 남도에는 겨우내 움츠려 있던 꽃망울이 따스한 봄바람에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흐드러지게 피어난 벚꽃을 보러 진해나 쌍계사를 찾아볼까, 빨간 동백꽃과 분홍빛 진달래를 볼 수 있는 여수를 찾아볼까. 봄 여행하면 가장 먼저 떠오는 것은 역시 흐드러지게 피는 `벚꽃여행`이다. 하얀 눈송이처럼 흩날리는 벚꽃의 향연을 볼 수 있는 인기 여행지인 진해군항제 벚꽃길은 2012 CNN 선정 `한국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곳` 중 20위 안에 들 만큼 전통 있고, 아름다운 여행지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 진해 경화역&nbsp;<!--//-->(사진 = 인터파크투어)특히 올해로 50회를 맞는 진해군항제 벚꽃축제(4월 1일~4월 10일)는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전야제인 3월31일에는 한류스타 콘서트가 열린다. 축제 기간인 4월 1일에는 멀티미디어 해상 불꽃쇼, LED조명과 등불을 이용한 벚꽃 명소 여좌천 불빛축제, 진해 국악의장 페스티벌 등을 아름다운 벚꽃과 함께 더욱 알차게 즐길 수 있다. 해군사관학교 및 해군 진해기지사령부가 개방돼 코끼리 열차를 타고 군부대를 둘러보는 색다른 경험도 해볼 수 있다. 화개장터 벚꽃축제로 유명한 쌍계사 역시 명불허전. 쌍계사 십리(十里)벚꽃으로 알려진 화개의 벚꽃 길은 사랑하는 청춘 남녀가 손을 잡고 걸으면 백년해로한다고 해 ‘백년해로길’ 또는 ‘혼례길’로도 유명하다. 연인이 있다면 꼭 한번 걸어야 할 필수 낭만지. 봄꽃에는 벚꽃만 있는 게 아니다. 아름다운 `동백꽃 천지`는 여수 오동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취다. 오동도에는 동백군락지로 4000여 그루의 동백이 자라고 있다. 섬 전체를 덮은 동백나무에서는 이르면 11월부터 한 송이씩 꽃이 피기 시작해 겨울에도 붉은 동백꽃을 볼 수 있으며, 2월 중순경에는 약 30% 정도 개화되다가 4월 말까지 절정을 이룬다. 현재 오동도 곳곳에는 섬의 명물인 동백나무와 시누대를 비롯해 참식나무, 후박나무, 팽나무, 쥐똥나무 등과 같은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섬 전체에 거미줄처럼 뻗어 있는 산책로는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인기가 높다. (사진 = 여수시)좀 더 운치를 즐기려면 약 15분 코스의 동백열차 또는 오동도 유람선을 이용할 수 있다. 동백열차(트랙카)와 모터보트는 겨울철에도 운행하나 유람선은 상춘객들이 붐비는 봄이 돼야 운행되기 시작한다. 자산공원 바로 아래 선착장에서 출발, 오동도 해안가의 병풍바위, 용굴, 지붕바위, 용치굴도 감상할 수 있다. 여수에서는 진달래꽃으로 불타오르는 영취산의 절경을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영취산은 매년 4월 초가 되면 진달래가 만개한다. 산은 연분홍으로 물들고 아물아물 피어오르는 아지랑이와 함께 따스한 봄의 정취가 무르익는다. 올해에는 4월5일부터 8일까지 제20회 여수영취산진달래축제가 열린다. 지난해 구제역 파동으로 열리지 못했던 영취산진달래축제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시작으로 진달래 음악회, 산상 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로 상춘객들을 맞는다.전라남도 광양에서는 매화축제가 열린다. 이달 25일까지 진행되는 축제 기간 동안 행사장 내 중국샤먼시 전통악기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과 매화꽃 길 음악회, 관광객 즉석 노래자랑 등을 즐길 수 있다. 매화꽃이 만발한 청매실농원과 전망대, 영화촬영장을 둘러보는 것은 덤이다. 전남 구례군 산동면에 위치한 산수유 마을 일대의 산수유 꽃길을 걷거나 마이산의 아름다운 벚꽃길을 따라 걸으면서 봄기운의 정취를 만끽해 보는 것도 봄을 맞이하는 좋은 선택이 된다.
2012.03.23 I 문정태 기자
뜨끈뜨끈한 아랫목의 추억..특급호텔서도 못누리지요
  • 뜨끈뜨끈한 아랫목의 추억..특급호텔서도 못누리지요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아침이면 습관적으로 TV를 켠다거나&nbsp;삶이 푸석해질 때면 훌쩍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nbsp;위로가 된다. 가을의 끝, 이 무렵이라면 한옥에 하루쯤 묵어보는 것도 좋겠다. 처마에 반짝이는 따뜻한 가을햇살을 눈에 담는 일, 밤이면 창호지로 스미는 달빛을 바라보는 일, 비가 오면 처마에서 떨어지는 빗소리도 들어보고 아침엔 대빗자루로 마당을&nbsp;쓸어보자. 한옥은 오래된 친구처럼 편안하고 아늑하다. 익숙한 곳도 마음 먹고 들여다보면 또 다른 속살을 발견하게 되는 법.&nbsp;주변을 거니는 것만으로도&nbsp;눈과 마음이 배부르다. ▲황금빛 들판이 펼쳐진 황산마을.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nbsp;◇거창 황산마을(경남 거창군 위천면 황산리 일대)=덕유산 절경인 수승대를 끼고 자리 잡은 거창 황산마을은 거창 신씨 집성촌이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건립된 한옥 50여 채가 밀집해 있다. 이 마을에서 10여 가구가 민박 손님을 받고 있다. 아직도 장작불을 들이는 방을 가진 집도 있다. 한옥도 운치 있지만 마을 사이로 구불구불 흐르는 흙담길도 독특하다. 흙담은 물 빠짐을 위해 아랫단에는 제법 커다란 자연석, 윗단에는 황토와 돌을 섞은 토석담을 쌓았다. 2006년 등록문화재 259호로 지정됐다. 아침도 좋다. 되도록 일찍 일어날 것을 권한다. 새벽안개가 마을을 자욱하게 감싸 내려 앉은 한옥 기와의 선이 예쁘다. 마을 바로 앞 거창 제일의 명소 수승대의 정자 요수정에 앉아 바라보는 가을 정취가 일품이다. 거창군과 함양군 사이 금원산 자연휴양림의 가을 계곡도 운치 있다. 거창군 문화관광과 055-940-3422[1박2일 여행코스] 첫째날 : 수승대→황산마을 한옥체험. 둘째날 : 황산벽화마을→송계사→금원산자연휴양림.◇영암 월인당(전남 영암군 군서면 모정리)=영암 땅 너른 들녘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야트막한 언덕, 월출산과 은적산 사이에 자리 잡은 월인당은 '구들장의 추억'을 되살려 주는 소박한 한옥 민박집이다. ▲월인당 아궁이.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내력 있는 종택도, 유서 깊은 고택도 아니건만 황토 구들방에 등 지지는 맛은 그 어느 곳 못지 않다. 모정마을 토박이인 김창오 씨가 월인당을 지은 것은 5년 전. 구례 사성암을 지은 김경학 대목과 강진 만덕산 기슭의 다산초당을 지었던 이춘흠 도편수가 1년3개월간 함께 공을 들였다.방 3칸에 2칸짜리 대청, 누마루와 툇마루가 전부다. 방은 모두 구들을 넣고 황토를 깐 위에 한지 장판을 발랐다. 장작을 때면 방 바닥은 뜨끈하고 위는 서늘하니 자연스럽게 공기가 순환한다.&nbsp; 월인당에 숙박하면서 돌아보기 좋은 곳은 구림망, 도기박물관, 도갑사, 왕인박사유적지 등. 염암을 여행하면서 낙지요리를 맛보지 않으면 서운하다. 갈낙탕, 연포탕, 낙지초무침 등 다양한 낙지요리를 맛볼 수 있다. 월인당 061-471-7675[1박2일 여행코스] 첫째날 : 도갑사→왕인박사유적지→도기박물관→구림한옥마을→월인당(숙박). 둘째날 : 천황사지→월출산 구름다리→천황봉→월출산온천→독천낙지마을.&nbsp;▲허난설헌생가 솔숲.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강릉 선교장(강원 강릉시 운정동 431)=강릉 선교장은 국내 전통 한옥 중에서도 원형이 가장 잘 유지된 집이다. 안채, 동별당, 서별당, 열화당, 활래정 등 100여칸이 넘는 국내 최대의 살림집 면모 그대로다. 굳이 치장하지 않아도 집안 내력에서 풍겨나는 은은함이 충분히 매력적이다. 처음 선교장을 지은이는 조선 세종대왕의 둘째형인 효령대군의 11세손 이내번이라고 전해진다. 현재 선교장을 지키는 이는 이내번의 9대손인 이강백 씨다.한옥이라면 으레 불편할 것이란 생각이 들겠지만 실내에 부엌, 샤워실,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갖춰 도시인이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집 뒤로 수백년 세월을 이겨온 노송들이 숲을 이뤄 아침, 저녁으로 바람을 타고 풍겨오는 솔향에 몸과 마음 그리고 정신이 맑아짐을 낄 수 있다. 선교장 033-646-3270[1박2일 여행코스] 첫째날: 오죽헌→경포대→경포호→참소리축음기&#8228;에디슨박물관→선교장. 둘째날: 경포해수욕장→허난설헌생가→커피박물관→하슬라아트월드→정동진.◇안동 옥연정사(경북 안동시 풍천면 광덕리)=절경의 부용대 자락, 낙동강과 하회마을을 앞으로 두르고 있는 옥연정사는 430여년의 역사를 간직한 고택이다. 서애(西厓) 유성룡(1542~1607)이 10년에 걸쳐 손수 지은 뒤 거처한 이곳은 소박하면서도 절제미가 있다.▲옥연정사 전경.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대문간채, 안채, 별당채, 사랑채 등 독립 별채 4동으로 이뤄져 있다. 머무는 동안 선인의 흔적을 되짚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nbsp;바로 뒤로 오르면 부용대, 강을 건너면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에 이른다. 또 하회별신굿탈놀이, 전통한지공예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즐길거리다. 이곳을 운영, 관리하는 김상철 씨는 저녁상을 물린 후 손전등 하나 들고 하회마을 야경을 보여주는가 하면 감록헌에 앉아 담소를 즐기는 등 교감하는 시간을 챙긴다. 옥연정사 054-857-7005 [1박2일 여행코스] 첫째 날 : 하회마을→부용대→옥연정사. 둘째 날 : 병산서원→봉정사→의성김씨 학봉종택→구시장.▲전주 학인당 창문틈으로 보이는 마을 전경. 사진=한국관광공사,◇전주 학인당(전북 전주시 완산구 교동)=전주 한옥마을은 도심형 슬로 시티다. 마을의 대표가옥인 학인당은 1908년 인재(忍齊) 백낙중이 압록강, 오대산 등지에서 나무를 가져오고 도편수와 목공, 4000여명의 인부를 투입하는 등 2년6개월간 공을 들여 지었다.학인당에는 본채 이외에 별당채와 사랑채가 있다. 두 건물은 여행자가 숙박할 수 있는 객실로 구성됐다. 본채는 천장을 2층 높이로 만들고, 건물 안쪽의 모든 문을 열 수 있게 설계했다. 마을 중심의 동락원은 전주기전대 부설기관으로 숙박과 다양한 전통체험을 할 수 있다. 인근 전주향교, 완판본문화관, 남부시장, 루이엘모자컬처센터 등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학인당 063-284-9929[1박2일 여행코스] 첫째날 : 오목대→전주향교→완판본문화관→부채문화관→최명희문학관→전주소리문화관→전동성당 야경→학인당. 둘째날 : 경기전→풍남문→남부시장.
2011.11.15 I 김미경 기자
강호동 빠진 `1박2일`의 변화..나영석 PD "5명 모두 MC"
  • 강호동 빠진 `1박2일`의 변화..나영석 PD "5명 모두 MC"
  • ▲ KBS `해피선데이-1박2일`[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5명이 모두 MC다." 강호동이 빠진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의 진행 공백 우려를 묻자 나영석 PD가 한 말이다. `1박2일`은 여행을 떠나기 전 `1박`을 선창하는 등 오프닝을 열 진행자가 필요하다. 지난 4년간은 강호동이 이를 맡아 `1박2일`의 시작을 이끌어왔지만, 그가 하차해 오프닝과 엔딩 진행을 멤버 중 누가 맡게 될 지 적지 않은 관심을 사왔던 게 사실. 나 PD는 "외부에서는 이수근을 유력한 진행자로 보고 있지만, 딱히 그렇지만도 않다"며 "멤버들 상당수가 타 프로그램에서 진행 능력을 인정받은 사람들이다. 5명 모두 MC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강호동이 빠진 `1박2일` 첫 녹화&nbsp;진행은 다섯 멤버가 두루 맡았다. 엄태웅 이수근 은지원 김종민 이승기 등 `1박2일` 멤버들은 23일 새벽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진행된 녹화에서 서로 돌아가며 `1박`을 외치며 여행의 시작을 알렸다. `제7의 멤버`라 불렸던 나영석 PD가 멤버들에 의해 끌려 나와 `1박`을 외쳤다는 후문이다. `1박2일`은 강호동 없는 첫 녹화를 게스트 없이 단출하게 떠났다. 초대 손님 없이 기존 멤버들이 똘똘 뭉쳐 녹화에 임해 `1박2일`의 진가를 보여주겠다는 게 제작진의 의도다. 이날 `1박2일` 멤버들은 `전국 5일장 특집`이란 콘셉트로 전남 화순과 구례, 충북 괴산, 경남 창녕 등 총 5개 지역의 장터를 향해 각각 1명씩 나뉘어 여행을 떠났다. 강호동이 빠진 다섯 멤버들의 첫 여행은 내달 2일 첫 방송된다.
2011.09.23 I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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