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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09건

  • 수만가지 매력 찾아 전통시장 구경가볼까?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장보러 가던 전통시장이 관광 상품으로 변신한다.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진흥원은 역사, 문화, 웰빙 등 관광 상품으로 가치가 있는 전통시장 30곳과 주변 관광지를 연계한 `2011 시장투어 사업`을 5월부터 시행한다. 시장투어 사업은 전통시장과 그 주변 관광지를 연계해 당일 또는 무박2일로 다녀오는 여행상품으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2005년부터 시행해 왔으며 올해는 예년보다 많은 시장과 알찬 프로그램으로 발전했다. `수 만가지 매력이 와락(樂), 시장투어 30선`으로 명명된 이번 사업에는 볼거리 시장투어, 역사문화 시장투어, 건강웰빙 시장투어, 바다어촌 시장투어 등 네 가지 테마로 나누어 30곳의 시장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전통시장 고객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볼거리 시장투어에 선정된 전통시장은 정선시장, 영동전통시장, 제천역전시장 등 8개 시장으로 시장을 둘러싼 이색 볼거리가 테마다. 또한 역사문화 시장투어로 선정된 양평시장, 보은전통시장, 남원공설시장 등 8개 시장은 문화와 시장이 어울린 역사문화 여행 코스다. 무주시장, 곡성기차마을전통시장 등 건강웰빙 시장투어로 선정된 4곳은 건강한 먹을거리를 토대로 참살이 여행 코스로 구성돼 있고, 자갈치문화관광, 주문진수산시장, 인천종합어시장 등 7개 시장이 선정된 바다어촌 시장투어는 수산시장의 특성을 살려 싱싱하게 살아 숨 쉬는 활력 넘치는 여행 코스다. 이밖에도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연계해 봉덕신시장, 서남신시장, 불로전통시장 등 대구 소재 3개 시장을 추가로 선정해 총 30개의 시장투어로 운영된다. 올해 시장투어에서는 참가자들의 편의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예년에는 선호도가 높은 시장의 경우 조기에 투어프로그램이 마감돼 참여가 어려운 경우도 발생했으나, 올해는 이런 인기 시장투어 코스의 경우 버스 운행횟수를 증가시키고, 연중 고르게 배분함으로서 소비자가 원하는 때에 언제든지 투어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시장투어 참가비는 당일 1만2000원, 무박2일 2만5000원으로 관광지 입장료와 일부 체험행사비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올해 시장투어 30선 중 5곳을 다녀온 참가자에게는 1회 무료 참가의 기회를 제공하고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도 제공할 예정이다. 2005년부터 시행된 시장투어 누적 참가자수는 2011년 4월 현재 9만7000여명으로 올해 10만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정석연 시장경영진흥원장은 “시장투어 사업을 통해 수만 가지의 매력이 있는 전통시장과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를 통해 전통시장을 문화관광 상품으로 가치를 높이는 한편 타지역 관광객 유치를 통해 우리의 전통시장을 활성화 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시장투어 일정은 시장경영진흥원 홈페이지(www.sijang.or.kr)에서 확인 할 수 있다. ▲ 테마별 시장 현황<!--StartFragment-->테마테마 타이틀해당시장볼 거 리시장투어시장을 둘러싼 이색 볼거리풍경이 있는 여행정선시장, 영동전통시장, 제천역전시장, 가경터미널시장, 조치원시장, 진안시장함평전통시장, 남해시장 (8개 시장)역사문화시장투어문화와 시장의 어울림역사문화여행양평시장, 보은전통시장, 남원공설시장, 서시장주변시장, 구례5일장, 안동구시장풍기선비골인삼시장, 거창시장 (8개 시장)건강웰빙시장투어시장에서 찾은 건강참살이 여행무주시장, 곡성기차마을전통시장, 영해시장, 함양중앙상설시장 (4개 시장)바다어촌시장투어싱싱하게 살아 숨 쉬는 활력바다시장여행정이있는구포시장, 자갈치문화관광마켓타운인천종합어시장, 송현시장, 강릉중앙시장, 주문진수산시장, 속초관광수산시장 (7개 시장)※ 봉덕신시장, 서남신시장, 불로전통시장 등 대구 소재 3개 시장을 경유하는 시장투어는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 예정
2011.04.28 I 이승현 기자
대한민국 구석구석~ 전통의 맛을 찾아 떠나는 여행!
  • 대한민국 구석구석~ 전통의 맛을 찾아 떠나는 여행!
  • [이데일리 편집부] 제철 음식을 맛보고 아름다운 관광지를 즐기는 동안 여행의 즐거움은 두 배가 된다. ▲ 두륜산, 두륜산케이블카, 땅끝전망대○ 땅 끝 해남 두륜산 케이블카와 보길도 여행 2일 보길도는 땅 끝 갈두마을에서 유람선을 타고 가는 보길도는 고산 윤선도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곳으로, 윤선도는 이 섬에서 ‘어부사시사’를 지었고, 그가 머물던 세연정, 낙서재, 동천석실 등 많은 유적이 남아 있으며, 세연정 북쪽으로 네모난 인공 못인 회수담을 판 것은 못의 물을 오랫동안 가두기 위한 한 방책이기도 하다. 보길도의 또 하나의 명물인 동천석실은 주자학에서 신선이 산다는 선계세상으로 부용동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으며, 낙서재의 정면에 바라보이는 산자락에 있어 또 하나의 관광명소를 둘러보게 된다.- 판매기간 : 5.1 ~ 8.31 - 가 격 : 109,000원 - 문 의 : 롯데관광개발 1577-3700 www.lottetour.com ▲ 보성차밭, 풍천장어○ KTX로 떠나는 남도 몸 보신 별미투어(1박2일) 예로부터 맛과 멋을 고장으로 유명한 전라도 지역의 별미를 찾아 떠나는 기차여행 상품으로 고창 선운사의 풍천장어 정식과 남도의 미항 목포의 회와 한정식이 어우러진 회 정식, 저 멀리 제주도가 한눈에 보이는 1박 2일 촬영명소 두륜산 케이블카와 해남 땅 끝 기와집 정식, 초록의 싱그러움이 물씬 풍기는 보성 차밭 등 맛과 볼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1박 2일 고품격 여행상품이다. - 판매기간 : 4.24 ~ 8.31 - 가 격 : 성인 - 205,000원 , 소인 - 199,000원 (주중 2인 1실 기준) - 문 의 : 홍익여행사 02-7171-002 www.ktxtour.co.kr ▲ 낙안읍성, 대나무골○ 봄꽃 따라 멋 따라!! 맛 따라!! 남도 별미1탄 [1박2일]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 되는 전라남도 별미여행~! 대나무의 고장 담양의 대나무골테마공원은 수려한 경치와 경관으로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로 주목받고 있다. 경상남도의 대표적인 명소 화계장터와 토지의 배경이 된 최참판댁을 여행함으로 경상도와 전라도를 한꺼번에 여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판매기간 : 4.15 ~ 8.31 - 가 격 : 성인 - 129,000원 , 소인 - 119,000원 - 문 의 : 아름여행사 02-722-0419 www.arumtr.co.kr ▲ 순천만&nbsp;○ 봄꽃 따라 멋 따라!! 맛 따라!! 남도 별미2탄 [1박2일] 전라남도의 멋과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별미여행!! 대한불교 태고총림 선암사를 시작으로 전통 삶의 모습을 간직한 순천의 대표적인 명소 낙안읍성 민속마을과 순천만 갈대밭은 순천의 대표적인 명소이다. 전라남도 구례의 조선 시대 한옥인 운조루를 둘러보며 양반가문의 올곧음과 기상, 삶을 느낄 수가 있다. - 판매기간 : 4.15 ~ 8.31 - 가 격 : 성인 - 129,000원 , 소인 - 119,000원 - 문 의 : 아름여행사 02-722-0419 www.arumtr.co.kr ▶ 관련기사 ◀☞여의도의 두 배…가도 가도 청보리밭만 보인다☞금낭화·작약·모란…본격 ''개화 레이스'' 돌입☞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 떠나라~ 피로회복 여행
2010.05.06 I 편집부 기자
봄내음 가득한 남도에서 봄꽃축제 즐겨볼까
  • 봄내음 가득한 남도에서 봄꽃축제 즐겨볼까
  • [이데일리 편집부] 섬진강을 거슬러 봄소식이 올라오면서 남도의 산자락에는 나뭇잎들이 연둣빛 잎새를 내밀기도 전에 봄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리며 상춘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남도의 봄꽃 향연이 본격화되는 3~4월 매화와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 벚꽃 등 이 연이어 화사한 자태를 드러내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는 봄꽃축제 현장을 미리 가본다. ◇ 광양 매화문화축제 남도의 봄소식을 가장 먼저 전하는 광양매화문화축제는 3월 13일부터 21일까지 9일간 광양 다압면 매화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는 매천 황현 선생 순국 100주년을 맞아 황현선생 주제 창작 무용극, 광양매실향토음식경연대회, 섬진강 꽃길 마라톤대회, 매화꽃길 음악회, 매화문학동산 시낭송회, 매화풍물단 및 남사당패 공연 등 문화와 역사가 어우러진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nbsp;◇ 구례 산수유꽃축제 구례 산동면 지리산온천지구 일원에서 3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개최된다. 산수유꽃축제는 전국 산수유 생산량의 73%를 차지하고 있는 구례 산수유를 전국에 알리기 위해 지난 1999년부터 개최해오고 있다. &nbsp;산동면 계척마을 산수유나무 시목지에서 풍년 기원제를 시작으로 온천관광 단지 특설무대에서 MBC 축하공연, I-net 산수유 가요제, 청소년 그린 페스티벌, 포에버 콘서트가 열리고 산수유와 관련된 건강체험 프로그램과 산수유꽃길 소달구지타기, 홍염염색 체험, 산수유꽃길 트래킹 등 재미있는 행사가 준비돼 있다. ◇ 해남 땅끝매화축제 땅끝에서 부는 매화향이 축제로 피어오르는 제2회 땅끝매화축제가 3월 20일부터 21일까지 해남 산이면 보해매실농원에서 개최된다. &nbsp;단일면적으로는 전국 최대규모(50ha)를 자랑하는 보해매실농원에서 홍매, 청매, 백매 등 1만5천여그루가 뿜어내는 은은한 풍경 속에서 제9회 보해사진촬영대회를 비롯해 어린이 그림그리기대회, 통기타 공연과 봄나물캐기, 꽃마차타기, 소망매화나무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 영암 왕인문화축제 4월 3일부터 6일까지 왕인박사 유적기, 구림마을, 도기문화센터, 도갑사, 월출산 등 영암군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주말 봄나들이 여행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남도의 대표적인 벚꽃명소인 월출산 자락에 길게 난 100리 벚꽃길이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천인천자문새(鳥)’는 왕인박사의 소통과 상생의 정신을 세계에 발산하는 의미로 한·일의 한지로 만든 대형 새(鳥)에 한·일(영암군, 히라카타시) 대표가 눈을 그려 넣고 100개여 한지로 만든 새를 하늘 높이 날려 보내는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 신안 튤립축제 ‘봄의 전령사’로 알려진 튤립을 테마로 신안 임자면 대광해수욕장 일대에서 4월 16일부터 25일까지 10일간 ‘천사의섬 신안! 튤립, 바다 그리고 꿈과 희망이 함께하는 축제’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튤립꽃따기, 꽃마차타기, 생활원예, 토피어리, 튤립화분만들기, 천연비누만들기 등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전국 최대 대광해수욕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해변승마, 해변불꽃쇼, 모래조각 전시회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펼쳐진다. &nbsp;<사진 : 광주.전남관광문화포털>▶ 관련기사 ◀☞봄의 교향악을 알리는 3월 남산 산책코스☞오! 오동도의 ''봄'' …여수 봄 기행
2010.03.05 I 편집부 기자
뚜우~ 기적소리 울리면 나는 과거로 내달린다
  • 뚜우~ 기적소리 울리면 나는 과거로 내달린다
  • [경향닷컴 제공] 하동의 쌍계사나 구례의 화엄사 말고 섬진강에 또 뭐 있나 궁금해하는 여행자라면 곡성의 기차마을을 권할 만하다. 섬진강은 임실과 곡성, 구례를 지나 하동으로 흘러내리는데 대개 구례~하동 구간만 보고 다 봤다고 한다. 구례나 하동 지역 못지 않게 곡성 섬진강도 유명하다. 1970년대엔 전라도에서 섬진강 유원지라고 하면 곡성의 압록을 뜻했다. 그땐 압록 앞에 너른 모랫벌이 펼쳐졌다. 거기서 은어도 잡고, 참게도 잡았다. 그러나 지금은 옛모습은 찾기 힘들다. 게다가 섬진강은 먹거리도 많다. 하동의 재첩 못지 않게 구례엔 고둥(다슬기)이 있고, 섬진강변 사람들이 찾아다닌다는 맛집도 있다. 50년대 모습 그대로 증기기관차 운행 요즘 곡성 섬진강의 명물은 압록이 아니라 증기 기관차라고 할 수 있다. 섬진강변을 따라 과거 전라선 열차가 다니던 철로를 옮긴 뒤 기차마을이 생겼다. 섬진강변을 따라 가는 철길은 강따라 휘었고, 열차는 속도를 내지 못했다. 속도에 목을 매고 사는 사람들은 느린 것을 못 참는다. 결국 뒤편 산자락에 터널을 뚫고 99년 빠른 새 길을 냈고, 2005년 옛 철로에 증기기관차를 다니게 한 것이다. ▲ 50년대 풍광을 재현한 기차마을.곡성 기차마을은 50년대 풍광을 재현해놨다. 기차마을 한 쪽에 영화 세트장이 자리잡고 있다. 사진관도 있고, 점방도 있다. 68년 크게 히트한 영화 <미워도 다시 한번>의 간판이 걸려있는 영화관도 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도 여기서 촬영했다. &nbsp;증기기관차도 있다보니 여기저기서 촬영을 오겠다는 방송사 영화사가 많다. 실제로 증기기관차가 나오는 모습은 모두 곡성에서 촬영했다고 보면 된다. 패션사진도 많이 찍어서 디카 동호인들이 기웃기웃 하는 곳이다. 증기기관차는 여름에는 5차례 다녔지만 겨울에는 하루 세 차례만 운행한다. 천장에 붙박이형 온풍기를 단 것을 제외하면 기차의 내부는 옛날 그대로였다. 50년대 기차의 모습이 어떠했는지는 모르지만 증기차는 70년대 비둘기호를 닮았다. 열차의 등받이를 한쪽으로 젖히면 4명이 앉을 수 있던 바로 그런 열차다. 위아래로 밀어서 닫는 미닫이 창문이 달려있다. 기관차의 기적소리는 생각보다 여렸다. 우렁차게 산을 울리는 게 아니라 바람이 새서 한풀 죽은 경적소리였다. 평일이라 승객은 대여섯명이 전부. 기관차는 느렸지만 씩씩했다. 기관차는 쉴새없이 덜컹거렸다. 마치 바퀴가 모가 난 것처럼 쿵쿵거리며 섬진강변을 달렸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고만고만하다. 처음 섬진강을 찾는 사람들은 섬진강을 천하절경으로 착각한다. 섬진강은 강폭이 넓지도 좁지도 않다. 강변마다 콘크리트로 보를 쌓은 수도권과 달리 자연스러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 섬진강의 매력이다. 역무원이 섬진강 전설을 얘기했다. 마천목이란 장수가 부모를 봉양하기 위해 어살을 놓았다는 얘기며, 섬진이란 이름은 임진왜란때 나왔다는 얘기도 했다. 왜군들이 몰려오자 두꺼비들이 울어대 화를 면하게 돼 두꺼비 섬(蟾), 나루 진(津)이란 이름을 붙였다. 실제로 광양 매화 마을의 본래 이름이 섬진마을이다. 그런데 섬진마을 하면 주민들 외엔 아무도 못 알아 듣는다. 기차는 가정역에서 섰다. 딱 25분 걸렸다. 역 앞에는 섬진강을 가로지르는 현수교가 놓여있다. 가정역에선 25분 쉬고 다시 기차마을로 되돌아간다. 다슬기탕·능이버섯닭곰탕 섬진강 별미▲ 국물맛이 시원한 능이버섯닭곰탕. 섬진강은 원래 별미도 많다. 곡성 참게, 하동 재첩, 지리산 산채백반은 꽤 유명하다. 그외에 뭐 별거 없나 하는 여행자라면 섬진강 다슬기가 좋겠다. 하동이 재첩이라면 구례는 다슬기라고 할 수 있다. 표준어는 고둥이지만 고둥탕이라고 하면 어딘지 어색하다. 10여년 전쯤 토박이들이 알려준 구례의 다슬기 식당은 부부식당이었다. 다슬기 수제비가 유명했다. 이어 4~5년 전에는 토지면의 우리식당을 다슬기 식당으로 권했다. 요즘은 토지면의 선미옥으로 가보라고 했다. 선미옥이란 이름은 안주인의 본명이기도 하다. 기존의 다슬기 식당과 뭐가 다를까. 식당엔 국내산이 아니면 100배 보상한다는 글을 붙여놓았다. “원래 다슬기탕이라고 하면 아욱을 넣지 않고 그냥 맑게 끓이는데 여기는 된장에다 아욱을 넣고 끓이니까 더 시원해. 처음엔 별로 안댕겼는디 자꾸 먹다본께 이것이 더 시원하고 좋단 말이여.” ▲ 된장에 아욱을 넣고 끓이는 다슬기탕.구례농업기술연구센터 정연권 과장은 이 집을 찾는 이유는 “해후(기름을 바르지 않고 구운 김)에 밥을 놓은 뒤 다슬기를 넣은 간장을 찍어먹고, 토장탕(다슬기탕)을 한 숟가락 뜨는 맛”이라고 말했다. 택시기사인 곡성 토박이 김완수씨는 명성호수산장의 능이버섯닭곰탕을 꼽았다. “곡성 사람들이 곗날이면 모여서 밥 먹는 데라니까요.” 이 집의 메뉴는 능이버섯닭곰탕. 닭곰탕은 대개 고춧가루를 풀어 얼큰하게 끓이는데 이 집 국물은 맑았다. 청양고추를 썰어 넣었는지 국물은 매콤했다. “능이버섯은 서울서는 맛 보기 힘든 것이어라. 여기서도 가을부터만 나와라. 사시사철 먹을 수 없응께 많이 자셔.” 국물맛은 담백하고 시원했다. 신라호텔의 불도장과 비슷한 맛을 냈다. 섬진강은 이처럼 골마다 맛과 멋이 있다. 거긴 생각만 해도 든든하다. ▲여행길잡이 *대전 통영고속도로 함양IC에서 빠져나와 88고속도로를 타고 남원을 거쳐 구례 곡성까지 갈 수 있다. 호남고속도로 전주IC에서 빠져 남원~구례를 거쳐 곡성으로도 갈 수 있다. *기차마을에선 오전 11시30분, 오후 1시30분, 오후 3시30분 세 차례 증기기관차가 다닌다. 왕복 어른 6000원, 어린이 5500원. 편도는 어른 4000원, 어린이 3500원.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www.gstrain.co.kr (061)362-7717 *레일바이크도 타볼 수 있다. 섬진강 침곡역에서 가정역까지 5.1㎞ 코스와 기차마을 코스 두 가지다. 침곡역코스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2시간 간격으로 운행된다. 2인 기준 1만5000원, 4인 2만2000원. 기차마을 내만 도는 기차마을 코스는 4인승 7000원. (061)362-7717 *숙소는 기차펜션과 심청 이야기마을이 있다. 기차펜션은 가정역 옆에 있으며 섬진강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다. 기차를 개조해 만들었다. 내부는 콘도식으로 돼있다. 5만(주중)~9만원(주말), 큰방은 13만(주중)~17만원(주말). (061)362-5600 *심청이야기마을은 곡성에서 광양방면으로 섬진강변 국도 17호선을 달리다 우측 전라선 철길을 건너 올라가며 보이는 옛 송정마을터에 곡성군이 지은 한옥건물이다. 1월 말까지는 코레일이 사용 중이다. 2인실은 주중 3만~4만원, 주말 4만~5만원. 4인실은 주중 6만~7만원, 주말 10만~11만원이다. (061)363-9910 *구례 토지 선미옥(061-781-6756)의 토장탕은 7000원, 특은 9000원. 다슬기수제비는 6000원. 다슬기무침은 2만~3만원. 곡성 명성호수산장(061-362-6700)의 능이버섯닭곰탕은 1인분씩 나오는 게 아니라 닭볶음탕처럼 한마리가 탕으로 나온다. 4인 기준 4만5000원. ▶ 관련기사 ◀☞함박눈이 그린 수묵화 속을 거닐다☞믿어지니? 여기가 서울이야☞여행작가 5인이 뽑은 ‘물 좋은’ 온천 7곳
섬진강에서 시(詩)는 잊어라 강(江)이 그냥 시(詩)가 된다
  • 섬진강에서 시(詩)는 잊어라 강(江)이 그냥 시(詩)가 된다
  • [조선일보 제공] '작은 들과 작은 강과 마을이/ 겨울 달빛 속에 그만그만하게/ 가만히 있는 곳/ 사람들이 그렇게 거기 오래오래/ 논과 밭과 함께/ 가난하게 삽니다.' 김용택 시인이 스스로 뽑은 가장 마음에 드는 시 '섬진강 15'의 첫 대목입니다. 한강처럼 거대하지도, 동강처럼 세차지도 않은 530리(약 212㎞) 강은 묵묵하고 조용하게 흐릅니다. '두꺼비 섬(蟾)'자에 '나루 진(津)'자를 쓰게 된 사연도 재미있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일본인들이 바다 건너 섬진강으로 배를 몰고 들어왔답니다. 경남 하동쯤이었다지요. 두꺼비들이 떼로 강을 차단해 일본 사람들을 막았고 그 덕분에 쳐들어오던 일본 배를 잡아둘 수 있었답니다. 전북 진안에서 솟아나는 섬진강은 임실을 지나면서 운암댐과 만납니다. 곡성, 구례, 오산을 지나 지리산과 백운산 사이로 흘러들면서 경남 하동과 전남 광양의 경계를 이루지요. 관광객으로 가득한 봄과 다른 호젓한 매력이 가을의 섬진강엔 흐릅니다. 섬진강 상류 작은 마을들의 늦가을 이야기, 수억 년 전 바위가 원시의 멋을 뿜는 전북 순창 장구목부터 시작합니다. ▲ 강 위쪽 돌은 기운 세고 거대하다. 섬진강 상류, 전북 순창 장구목의 바위들은 덩치 큰 동물이 뛰어논 것처럼 움푹움푹 파였다. 이 바위가 굴러 자갈이 되고, 그 자갈이 다시 굴러 하류의 모래가 된다. 그 어떤 신비롭고 덩치 큰 동물이 이 바위 위를 뛰어다닌 걸까. 공룡 수천 마리가 강 위에서 기쁨에 겨워 달린 것처럼, 커다란 돌들 위엔 기괴한 모양의 구멍이 움푹움푹 패었다. 전북 임실군과 순창군의 경계에 있는 장구목(전북 순창군 동계면 내룡리·이 동네 사람들은 '장군목'이라고도 부른다)엔 강 상류 특유의 원시적 에너지가 가득하다. 카메라만 들이대면 '작품'이 나오는 기막힌 절경에 비해 장구목은 사시사철 한가하다. 임실에서 순천으로, 717번 지방도를 타고 가다 보면 '장구목' 표지가 나오는데 용골산 자락 장구목에 이르는 3㎞ 남짓한 길이 자가용 한 대 간신히 지나갈 정도로 좁은 탓이다. 관광버스가 들어올 수 없다는 불편이 대규모 관광객을 막으면서 조용함이란 매력을 선물한 셈이다. 기기묘묘한 바위 중에 '요강바위'란 이름이 붙은, 깊은 구멍이 뚫린 돌덩이가 눈에 확 들어온다. 동그란 구멍은 성인 남자가 들어가도 남을 정도로 크고 깊다. 높이 2m, 폭 3m, 무게 15t…. 한국전쟁 당시 이 거대한 바위 속에 숨어 화를 피한 이들도 여럿이란다. 동그란 구멍은 기계나 정으로 세심하게 깎아 만든 듯 반듯하다. 그 기묘한 자태가 탐나서였을까. 1994년 '골재 채취를 하러 왔다'고 밝힌 한 남자가 몇 달 동안 밤마다 돌 가는 소리를 내고 '작업'을 하더니 어느 날 바위를 들고 사라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전국에 몽타주를 만들어 보내고 방송까지 내보낸 끝에 경기도 어느 집에서 이 바위를 훔쳐간 사람을 간신히 찾아냈다고 전해진다. 장구목의 강물은 바닥이 들여다보일 정도로 맑다. 느릿느릿 내려오던 물은 변덕스럽게 생긴 돌을 만나 깜짝 놀란 듯 꿀럭꿀럭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배배 꼬인다. 물 위에 떠가는 마른 버들잎들은 단정하고 곱다. 강기슭 너른 바위 한가운데 난 틈엔 가느다란 나무 한 그루가 뿌리를 내리고 자란다. 바위가 갈라져서 나무가 들어섰는지, 나무뿌리의 힘이 바위를 갈랐는지… 묵묵히 서로를 받아들이는 모습이 길게 길게 흐르는 섬진강과 똑 닮았다. 가는 길 장구목까지는 버스가 들어가지 않아 자가용이나 택시를 이용하는 게 편하다. 임실에서 순창으로 넘어가는 717번 지방도를 타고 가다 보면 산 위로 올라가라는 '장구목' 이정표가 크게 보인다. 내비게이션을 이용한다면 장구목 바로 앞에 있는 '장구목 가든'(063-653-3917)으로 검색하는 게 편하다. 순창택시 (063)653-8252 여행 문의 순창군청 농촌관광과 (063)650-1628 http://tour.sunchang.go.kr ▶ 관련기사 ◀☞뮤지컬쇼·클럽파티·코스요리 ‘성탄절 24시간도 모자란다’☞겨울에 가보고 싶다… 안갯속 고요한 종탑☞우리 동네 철새 도래지… 오리야, 기러기야 퇴근길에 만나자
여행의 계절 가을..축제찾아 떠나볼까
  • 여행의 계절 가을..축제찾아 떠나볼까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이제 완연한 가을이다. 어디로든 떠나고 싶어지는 계절이다. 멀리 떠나기 부담스럽다면 가까운 홍콩이나 마카오, 일본으로 떠나보자. 각종 가을축제와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하나투어(039130)는 홍콩의 대표적인 가을 축제 할로윈과 와인 페스티발을 즐기는 상품을 출시했다. 홍콩 할로윈 축제는 동서양의 문화와 다채로운 이벤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홍콩의 가장 큰 축제 중의 하나로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주요 쇼핑몰 및 레스토랑에서 할로윈 관련 선물 증정하고, 유명 관광지에서 재미있는 할로윈 이벤트를 증정한다. 특히 대규모 해양공원 오션파크에서는 곳곳에서 유령들이 출몰하여 오싹한 스릴을 선사하고, 400여 명의 귀신들이 펼치는 기괴한 쇼를 직접 체험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할로윈 축제를 연다. 하나투어는 매주 목, 금요일에 출발하는 `할로윈 파티 무료참석♬자유여행 홍콩 3/4일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1인 4만5000원에 상당하는 오션파크 할로윈 파티 입장권을 무료로 제공한다. 대한항공, 타이항공, 캐세이퍼시픽항공을 이용하며 2박 3일 자유여행 상품은 34만9000원부터, 3박 4일 자유여행 상품은 39만9000원부터이다. 또 하나의 가을 축제은 와인 페스티발로 10월 31일과 11월1일 구룡역 인근 빅토리아 하버 주변지역에서 열린다. 세계 유명 요리사와 함께 달콤한 와인과 와인에 어울리는 다양한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100여개 명품 와이너리와 유명 레스토랑 30여개가 참여한다. 와인 시신 및 구매, 홍콩음식 시식, 음악 콘서트, 댄스, 재즈, 마임, 마술, 광대쇼 등 흥미진진한 여러 행사가 진행된다. 하나투어 `와인 페스티발-자유여행 홍콩 4일 상품`은 와인 페스티발 당일 저녁, 화려한 레이져 쇼와 유명 배우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스타의 거리, 와인 페스티발을 가이드와 함께 돌아보는 무료 투어와 와인 및 음식 시식 쿠폰을 증정한다. 타이항공을 이용하여 10월 29, 30, 31일 출발하며 가격은 49만9000원이다. 마카오 베네시안 리조트모두투어(080160)는 홍콩과 마카오를 묶은 `홍콩/베네시안3박4일-가을특전` 상품을 선보였다. 마카오 최고의 호텔이자 관광코스로도 자리잡은 베네시안 리조트 호텔 로얄 스위트룸에서 1박을 하며 2인 뷔페조식이 포함돼 있다. 여기에 3만원 상당의 베네시안달러를 증정한다. 마카오 관광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홍콩의 빅토리아피크와 윙타이신 사원, 낭만의 거리 등을 관광할 수 있다. 11월 30일까지 69만9000원부터 판매 중이다. 마카오만 다녀오고 싶다면 `베네시안 에어텔 2박3일-가을특전` 상품을 이용하면 된다. 11월 29일까지 진행되며 가격은 56만9000원부터다. 모두투어는 또 11월 중순까지 단풍이 이어지는 일본의 대표적인 산악관광 루트인 알펜루트를 다녀오는 `단풍특선-고마츠/알펜루트/쿠로베협곡 온천 3일` 상품도 내놓았다. 알펜루트는 일본의 중앙에 위치하며 3000m규모의 북알프스를 관통해, 도야마(富山)와 나가노(長夜)등 두개현을 잇는 전체 길이 90km에 이르는 명승지다. 이곳의 구로베 협곡은 일본 최대규모의 V자형 대협곡으로 토록코 열차를 타고 편하게 둘러보는 일정도 포함돼 있다. 89만9000원부터 판매 중이다. 해외 여행이 부담이라면 여유롭게 국내를 둘러보는 상품도 괜찮다. `지리산 성삼재, 강천사 구름다리 1박2일` 상품의 경우 첫날에 상수 허브랜드, 지리산 성삼재, 구례 천은사와 계혹을 관광하고, 둘째 날 죽녹원 대숲과 메타세콰이아 가로수길, 그리고 전북 최고의 단풍 명소인 강천사 병풍폭포, 구름다리 단풍을 관광한다. 4식 제공에 가격은 12만5000원이다 . ▶ 관련기사 ◀☞하나투어, 드라마 `아이리스` 관광상품 출시☞하나투어 `최악의 상황은 탈출`-KB☞(특징주)여행株 상승..`신종플루 백신 기대`
2009.10.14 I 권소현 기자
슬리퍼 신고 가도 지리산을 볼 수 있다
  • 슬리퍼 신고 가도 지리산을 볼 수 있다
  • [조선일보 제공] 산청·함양·하동(경상남도) 구례(전라남도) 남원(전라북도) 다섯 개 군에 걸쳐 있는 이 푸근한 산을 '종주'로만 즐기기는 아까운 일이지요. 지리산의 '옆모습'을 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걷기 전문가 세 명이 길과 지도를 정리한 책, '지리산 둘레길&언저리길 걷기여행'(황금시간·1만7000원)이 최근 출판됐습니다. 책에 소개된 29개 코스 중 초보자도 쉽게 걸을 수 있는, 경남 함양과 산청의 지리산 언저리길 세 개를 골라 소개합니다. ▲ 경남 함양과 산청은 지리산의 북쪽을 살포시 물고 있어 이 큰 산의 좋은 기운을 넉넉히 받는다. 함양 화림계곡 부근 논 위로 바람이 스친다."최씨 고가 열쇠 좀 줘요. 가방 앞주머니에 있어요." "던졌어요. 찾았어요?" 열쇠 하나가 담벼락을 넘더니 흙길에 툭 떨어졌다. 경남 산청군 단성면 성내리, 지리산 언저리 마을 예담촌을 안내하는 문화해설사 정구화(72)씨에겐 담 넘어 아내와 물건을 주고받는 게 일상인 모양이었다. 예담촌의 담은 집안이 들여다보이지 않을 정도로만 높아 아낙의 가는 팔로도 담 넘기기가 거뜬하다. 돌멩이와 진흙을 섞어 쌓은 소박한 담은 감시용 카메라와 창살로 무장한 서울의 높은 담과 같은 이름으로 불리는 게 억울할 듯했다. 담이 아름다운 예담촌엔 30채의 한옥이 터를 지키고 있다. 대부분 꽃 가꾸고 마루 닦으며 사람들이 생활하는, 살아있는 집이다. 정씨는 "이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은 이씨 고가(古家)로 지은 지 약 400년이 흘렀다"며 "담벼락 중엔 200년 넘은 것도 있다"고 했다. 돌과 흙으로 만든 담은 물이 천적이라 담 위에 기와지붕을 얹어 비를 가렸단다. ▲ 산청 예담촌의 오래된 담벼락."양반집 주변 집들의 담은 좀 더 높은 편입니다. 양반들이 조랑말 타고 행차를 하니, 그들에게 집 안이 보일까 걱정해서지요." 천천히 돌면 한 시간 정도 걸리는 예담촌을 즐기는 덴 규칙이 따로 없다. 천천히 담 사이를 걷는 게 방법이라면 방법이다. 담 사이를 걷는 덴 제한이 없고 대문이 열려 있는 집은 들어가서 구경해도 된다. 단 이씨 고가, 최씨 고가, 사양정사(泗陽精舍) 등 규모가 큰 한옥은 정씨에게 하루 전쯤 미리 연락(011-789-0801)해야 속속들이 둘러볼 수 있다. "골동품 장사들이 하도 뭘 가져가서" 취한 조치란다. 이씨 고가 앞에 X자 모양으로 서 있는 두 그루의 회화나무는 담과 어우러진 모양새가 기이하다. "회화나무가 뿜는 산소가 유난히 머리를 맑게 해준답니다. 그래서 선비가 많은 고장엔 회화나무가 많다지요. 이사할 때 나무를 파서 함께 옮길 정도로 귀하게 여겼지요." ▲ 함양 화림계곡 탐방로. 고목(古木) 아래서 심호흡을 하며 선비 흉내를 낸 다음엔 이 마을에서 20번 국도를 따라 3.5㎞ 정도 떨어진 '목면시배유지'(木棉始培遺址·경남 산청군 단성면 사월리 106-1)에서 '고려 선비' 문익점의 흔적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문익점이 원나라에서 1363년 붓 통 속에 몰래 넣어 가져온 목화씨를 처음 뿌려 재배했던 목화밭 주변에 1997년 전시관(입장료 1000원)이 세워졌다. 문익점의 일대기를 설명한 영상물과 목화의 재배 과정을 풀어내는 3차원 입체 영상 등 목화에 대한 상식을 배우는 재미가 쏠쏠하다. 전시관 한 바퀴 둘러보고 나면 매표소에서 파는 솜털 보송보송한 목화씨(한 봉지 1000원)를 사서 커다란 화분에 심어 보고픈 욕심이 밀려온다. ≫더 걷고 싶다면(거리·시간: 약 6.5㎞·2시간) 예담촌 뒤, 마을을 휘감아 도는 남사천 옆 붉은색 산책로까지 간다. 개천을 왼쪽에 두고 걷다가 '초포동교'를 건너 왼쪽 길을 따라 뒷산으로 들어선다. 왼쪽 길이 약간 오르막인 Y자 갈림길을 만나면 왼편으로 가고 바로 다음 갈림길에서도 왼쪽으로 간다. 다랑이 논을 내려다보며 조금 더 걸으면 운동장이 나온다. 운동장을 통과해 정면의 길로 쭉 가면 덕산골 마을이다. 콘크리트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다 넓은 아스팔트 도로를 만나면 오른쪽으로 간다. 오르막 하나 넘어 새터마을로 들어서서 오른쪽에 '드림모텔' 보이는 사거리를 만나면 왼쪽 비닐하우스와 논 샛길로 가서 굴다리를 지난다. 배양상회 지나 오른쪽으로 꺾으면 목면시배유지다. ◆가는 길 ●자가용으로: 대전-통영고속도로 단성 나들목으로 나와 우회전→중산리·시천 방면 20번 국도→남사사거리→예담촌 ●대중교통으로: 산청군 신안면 '원지터미널'에서 '중산리·대원사행' 버스를 탄다. 오전 6시30분~오후 9시30분, 약 30분 간격으로 버스가 출발한다. ▶ 관련기사 ◀☞마냥 걷고싶다… 신라가 만든 최고(最古)의 인공숲☞내일부터 메밀꽃밭서 ''효석문화제'' 핀다☞‘애견과 함께 기차여행 떠나요’
캠핑, 어디까지 가봤니
  • 캠핑, 어디까지 가봤니
  • [조선일보 제공] 화로 하나, 삼겹살 두근, 랜턴 세개 챙기고 텐트도 빌려놨다.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만 입력하면 되는 순간이다. &nbsp;부푼 마음으로 차에 첫 텐트를 실은 초보 캠퍼(camper)가 찾아가기 좋은 캠핑장을 소개한다. (♥는 연인, ♠는 가족, ★는 직장 동료들과 가기 좋은 야영장) ① 강원 고성 송지호 오토캠핑장(♥) 송지호 해수욕장 근처에 자리 잡고 있어서 여름에 찾으면 제대로 '바캉스' 분위기 난다. 캠핑 사이트는 모두 90곳. 각 사이트마다 나무 탁자와 의자가 있어 편하다. 통나무집도 10동 있다. ≫ 캠핑 정보(주소/전화번호/홈페이지/이용요금/시설/주변여행지)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오봉리 169-2/(033)680-3164/camping. goseong.org/1회(오전 9시~오후 6시) 1만5000원, 1일(다음 날 낮 12시까지) 2만5000원/화장실·취사장·샤워장(온수 가능). 매점은 인근 마을 이용. 전기사용 불가/송지호 철새관망타워, 송지호 해수욕장, 거진항, 화진포 해수욕장. ② 해솔마을 오토캠핑장(♥) '화성팔경' 중 하나인 환상적인 궁평 낙조를 볼 수 있다. 운동장 옆의 솔숲 쪽이 그늘이 깊고 먼지도 나지 않는다. 봄부터 가을까지 주말이면 캠퍼들이 몰려들기 때문에 예약하고 가는 것이 좋다. 전기 및 온수사용이 가능하며 민박 식당에서 친절한 사장 부부가 만들어 파는 칼국수 맛도 일품 이다. ≫ 캠핑 정보 경기도 화성시 서산면 백미리 산 107-4/011-9182-7110·011-413-9341 / www.pineville.co.kr /1박 1만5000원(2박 이후 1박당 5000원 추가)/화장실·샤워장(온수 가능)·매점, 전기 사용 가능/궁평리 유원지, 궁평항, 제부도. ③ 경남 고성 상족암 오토캠핑장(♠) 아담한 규모지만 시설이 깨끗하다. 캠핑장이 자리 잡은 곳은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굴된 현장으로 고성군이 공룡박물관을 지으면서 캠핑장도 함께 조성했다. 바로 옆 공룡박물관은 아이들의 학습에 좋을 만큼 다양한 전시물로 꾸며져 있다. 캠핑장에서 약 100m 거리인 아담한 해변에서 해수욕이 가능하다. ≫ 캠핑 정보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 85/(055) 832-9021/museum.goseong.go.kr/1일 4000원(기간에 따라 달라진다)/ 화장실·취사장·샤워장(여름철만 개방)·매점. 전기사용 불가/ 공룡박물관, 창선대교, 연화산, 옥천사. ④ 충남 서천 희리산 자연휴양림 야영장(♠) 산 전체가 해송으로 가득 찬 희리산 안에 폭 안긴 야영장. 국립휴양림답게 시설 관리도 수준급이다. 야영장 앞으로는 맑은 계곡물이 흐른다. ≫ 캠핑 정보 충남 서천군 종천면 산천리 산 35-1/(041)953-2230/ www.huyang.go.kr/huyang/heerisan /입장료 어른 1000원·어린이 300원, 주차료 3000원(중소형), 야영장 하루 2000원, 야영 데크 하루 4000원, 몽골텐트 1박 1만원/ 화장실·취사장·샤워장(몽골텐트 쪽은 온수 사용 가능)·매점. 전기사용 불가/춘장대 해수욕장, 신성리 갈대밭. ⑤ 경기 파주 반디캠핑장(♠) 조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시설이 깔끔하다. 서울에서 가까워 찾는 이들이 많기 때문에 미리미리 예약하는 게 좋다. 반디캠핑장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시원한 메타세쿼이아 숲이다. 수령 20년이 넘은 커다란 메타세쿼이아 숲이 깊은 산 속에 은둔한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한다. 무선인터넷 사용 가능. ≫ 캠핑 정보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기산리 517-1/(031)941-2121/홈페이지 없음/ 평일 1박 1만5000원·주말 2만원, 1박 이후 1박당 1만원 추가/화장실·취사장·샤워장(24시간 온수 가능)·매점. 전기사용 가능/유일 레저 승마, 보광사. ⑥ 충남 태안 몽산포 오토캠핑장(★) 국립공원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시설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다. 낙조, 바다, 갯벌 등 '서해안 캠핑'의 매력을 모두 갖췄다. 바다 쪽은 전망이 좋지만 바람이 많고, 다소 번잡하다. 몽산포 해수욕장 뒤 광활한 솔숲 안이 시원하다. 조용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솔숲 안쪽에 사이트를 꾸리는 것이 좋다. ≫ 캠핑 정보 충남 태안군 남면 신장리 몽산포해수욕장/(041)672-2971/ www.mongsanpo.or.kr /1박 1만원/화장실·취사장·샤워장·매점. 전기사용 가능(사용료 5000원을 따로 받는다.)/안면도, 꽃지 해수욕장, 궁평항, 간월암. ⑦ 전북 무주 덕유대야영장(★) 구천동 계곡에 자리한 덕유대야영장은 텐트와 매트리스를 빌려준다. 숲이 울창한 대신 나무가 많아 바닥이 울퉁불퉁한 게 흠. 두꺼운 매트리스나 접이형 침대가 있으면 좋다. '7영지'는 취사장과 계곡 사이여서 편하다. ≫ 캠핑 정보 전북 무주군 설천면 삼공리 411-8/(063)322-3374/deogyu.knps.or.kr/야영장 1박 성인 1인당 2500 ~2700. 주차료 5000원. 텐트 대여료 소형 5000원(4인용 이하), 대형(5~8인용) 8000원/화장실·취사장·샤워장·매점. 전기사용 가능/백련사, 덕유산 곤돌라, 칠연폭포. ⑧ 전북 장수 방화동가족휴가촌(♠) 전형적인 계곡 캠핑장. 겹겹이 산으로 둘러싸인 깊은 계곡에 자리해 여름에도 해가 늦게 뜨고, 일찍 진다. 다목적 운동장과 자연휴양림 내에도 야영장이 널려 있는데 300개 이상의 텐트를 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장안산에서 흘러내린 맑은 물이 캠핑장을 감싸고 돌아 물놀이를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 캠핑 정보 전북 장수군 번암면 사암리 625/ (063)353-0855/ www.jangsuhuyang.kr /입장료 1000~2000원, 야영료 1박 소형 5000원·대형 1만원/화장실·취사장·샤워장·매점. 전기사용 불가(공사중)/봉화산, 장안산, 논개생가, 장수온천. ⑨ 전남 구례 지리산 황전캠핑장(★) 지리산 품에 안긴 캠핑장이다. 지리산과 섬진강 여행의 '베이스캠프'로 활용하기 좋다. 캠핑장에서 화엄사까지는 도보로 20분 거리. 노고단까지 당일 산행도 가능하다. 성삼재까지 드라이브를 즐긴 후 노고단까지 짧은 트레킹을 다녀와도 좋겠다. ≫ 캠핑 정보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511-1/(061)783-9100/jiri.knps.or.kr/주차료 2000~4000원, 야영료 비수기 성인 1인당 1600원·성수기 2000원/화장실·취사장. 샤워장, 매점 없음. 전기는 화장실에서 연결선 이용/ 화엄사, 천은사, 매천사, 운조루, 지리산 온천, 성삼재. ▶ 관련기사 ◀☞아파트 담장 속 숨어있는 나긋나긋한 숲길☞이 초여름엔 물과 친해볼까☞전통의 멋이 살아 숨 쉬는 고장, 예천 금당실 마을
  • 불황에 가족부터 챙기는 `오렌지`족 뜬다
  • [이데일리 안준형기자] 현대백화점은 3일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가족 가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오렌지(ORANGE) 방식의 소비패턴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오렌지족 소비패턴의 특징은 ▲불황을 맞아 외식 대신 내식이 증가(Oven Family) ▲해외여행 대신 가까운 근교 나들이(Rest in nest) ▲때와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 다용도 패션 선호(All-round wear) ▲정보교류를 위한 네트워크(Network)를 중시 ▲가족을 제 1의 가치로 생각(Good father) ▲가족의 건강을 위한 친환경 제품을 선호(Eco-friendly) 이다.우선 경기 불황에 외식대신 집에서 좋은 재료로 요리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 식재료와 조리기구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현대백화점의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슈퍼마켓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3%, 조리기구는 11% 증가했다. 또 품목별로는 정육 12%, 건식품 15%, 야채 8% 등이 증가했으며, 조리기구인 `휘슬러` 32%, `허두드` 80%, `르쿠르제` 48% 등도 판매가 증가했다불황과 고환율로 해외여행 대신 `당일버스 여행`이나 `근교나들이` 강좌도 인기다.현대백화점 문화센터는 금년 봄학기 여행강좌로 하루 또는 1박2일 일정으로 해금강 동백숲, 화개장터, 구례 산수유마을 등의 나들이 강좌를 진행한 결과, 참석고객이 전년 봄학기보다 3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트레이닝복과 아웃도어 의류도 인기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아웃도어 의류 매출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전년동기 대비 14.9% 늘었다. 더불어 현대백화점의 친환경 농산물 전문매장인 `친환경 산들내음`의 매출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전년동기 대비 18.3%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지난해 멜라민 파동에 이어 석면파우더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백화점내의 친환경 유기농 제품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백화점 문화센터의 수강생이 증가했으며, 아내 대신 장을 보며 백화점 내 요리강좌를 듣는 남편도 늘었다고 현대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신 오렌지(O·R·A·N·G·E)족의 최대 가치는 바로 가족이다"며 "현대백화점은 `오렌지`를 가정의 달인 5월의 영업 테마로 정하고 가족과 함께 방문한 고객들에게 추억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2009.05.03 I 안준형 기자
섬진강·지리산·야생차… 5월엔 하동이다
  • 섬진강·지리산·야생차… 5월엔 하동이다
  • &nbsp;[노컷뉴스 제공] 막상 경남 하동은 여유로웠고 행복했다. 섬진강에는 재첩과 참게가 있고 굽이굽이 강변에는 해변에서나 볼 수 있는 울창한 송림이 있다. 지리산은 남원 구례 산청과는 다른 모습으로 하동을 품어준다. 화개장터 십리벚꽃이 화려함을 다하면 배꽃이 지천으로 피어나고 야생차와 대나무숲은 고고한 품성으로 녹색의 세월을 응시한다. 화개장터에선 경상도와 전라도가 매일 특산품을 나눈다. 또 원주와 통영으로 나누어진 토지 는 평사리의 청보리가 넉넉하게 연간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을 품어주며 최참판댁에서 합쳐진다. 하동에서는 한해에 11개의 축제가 열린다. 그만큼 하동사람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천혜의 선물을 보여주고 싶어하고, 나누고 싶어한다. 그런 하동사람들이 첫번째로 꼽는 축제가 5월 1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하동야생차문화축제다. 보성녹차가 이미 대명사처럼 되어 있는데도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들의 자신감은 야생에서 나온다. 3000여 농가가 지리산 자락에서 녹차를 재배한다. 일일이 손으로 가꾸고 손으로 수확하고 손으로 만든다. 이종기 경남문화관광해설사는 "하동차는 계속 씨앗으로만 번식했기 때문에 아주 독특한 차의 맛을 가지고 있다"고 전한다. 쌍계사 입구에는 당나라 사신으로 간 김대렴공이 당의 문종왕에게 선물로 받아 신라 흥덕왕에게 바친 차종을 처음 심어 재배한 차 시배지가 있다. 화개면 정금리에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1000년된 차나무도 자랑거리다. 관광해설사는 "정금리에는 예전부터 차나무가 유독 많았고 조선 시대에는 하동녹차를 왕이 즐겨 마셨다"고 덧붙였다. 하동야생차가 천년의 향기·왕의 녹차로 불리는 이유다. 하동야생차문화축제는 야생다원과 녹차마을, 화개장터와 최참판댁, 그리고 평사리 청보리밭과 섬진강 백사장에서 열린다. '왕의 녹차와 함께하는 여유와 행복'에 걸맞게 자연과의 아름다운 동행이다. 쌍계사 인근 화개면 차문화센터에서는 4월 20일 이전에 아직 싹이 트지 않은 어린잎을 따서 만든 우전과, 6월까지 차례로 만드는 세작, 중작, 대작, 말작을 맛 볼수 있고 다례를 배울 수 있다. 야생다원과 녹차마을에서는 직접 차잎을 따기도 하고 녹차를 만드는 과정도 체험할 수 있다. 다숙(茶宿)이라고 하는 민박도 한다. 녹차물에 족욕을 하고 녹차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하동만의 민박이다. 특히 5월 4일 저녁 7시 30분에는 섬진강 백사장에서 특별한 감동이 기다린다. 바로 섬진강 백사장에서 달빛을 찻잔에 담아 마음을 나누는 '섬진강 달빛 차회'다. 포석정형태의 곡수다연에서 사랑의 찻잔을 전하고, 순박하기 그지없는 하동의 다농들이 '소망의 등잔'을 올린다. 전국의 끼쟁이들은 섬진강 백사장, 바람과 달빛을 무대삼아 다악과 다무로 가족과 연인의 마음에 사랑을 채운다. 가정의 달을 시작하는 5월초, 눈 딱감고 떠나는 하동여행은 가족은 가족대로, 연인은 연인대로 적어도 몇년은 가슴 한자리에 남아있을 여유와 행복을 보장한다. 문의 ㅣ 경상남도 하동군 문화관광과 055-880-2375~9 ▶ 관련기사 ◀☞곤지암리조트, ''왕실도자기축제 객실패키지'' 출시☞일출보며 뚜벅뚜벅~ ''웰빙체험''☞증기기관차·레일바이크… 낭만이 달린다
섬진강을 가슴에 담고 즐기는 자전거 여행
  • 섬진강을 가슴에 담고 즐기는 자전거 여행
  • ▲ 자전거를 타는 가족<사진제공:곡성군청>[조선일보 제공]&nbsp;꽃샘추위가 가시고 봄바람이 훈훈하게 불어오는 4월 섬진강변 주위로는 봄꽃의 향연이 한창이다. 기차마을과 가정역을 오가는 증기기관차를 타거나 자동차 드라이브를 하면서 섬진강의 봄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섬진강을 가슴 깊은 곳에 담아 오기에는 자전거 여행만한 것이 없다. 섬진강 자전거 여행은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가정역 맞은편에 있는 곡성 청소년 야영장에서 시작한다. &nbsp;▲ 자전거를 타는 아이들<사진제공:곡성군청>자전거 코스는 총 3개로, 첫 번째 코스는 섬진강 가까이에 조성된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해서 두가교를 거쳐 오는 코스. 약 30여분이 걸리며 가족들이 함께 봄바람을 맞으며 강변 하이킹을 하기에 좋다. 또한 섬진강 가장 가까이에서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두 번째 코스는 두가교, 뺑덕어멈고개, 고리실 나루터, 호곡 나루터를 거쳐서 다시 청소년 야영장으로 돌아오는 2시간 코스. 고갯길을 하나 넘어야 하고 중간 중간에 비포장도로가 있어 1코스보다는 약간 더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만 서정적인 섬진강의 정취를 가슴에 담기에는 가장 좋다. 섬진강변 자전거 코스의 유일한 고갯길, 뺑덕어멈고개는 청소년 야영장에서 15분 정도 거리에 있다. 여기에서는 자전거에서 내려 천천히 걸으면서 고개를 넘으면 된다.&nbsp;▲ (좌)두가현수교의 관광객<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우)두가현수교야경<사진제공:곡성군청>&nbsp;&nbsp; 뺑덕어멈고개를 넘으면 바로 김성범 장인이 조각한 섬진강 도깨비대장상과 무익조상이 보인다. 도깨비대장상 아래에는 고리실 나루터가 있다. 잠깐 자전거에서 내려 강물에 마음을 담그고 주위를 둘러보기에 좋다. 여기까지가 전체 코스의 3/5. 조금만 더 자전거를 타고가면 종착지 호곡나루터가 나타난다. 여기까지 성인남자라면 쉬엄쉬엄 가도 45분 정도면 된다. 잠깐 내려 페달을 밟느라 뭉친 다리를 풀면서 섬진강의 정취를 감상하고 다시 출발지로 돌아가자. 이 코스에서는 뺑덕어멈고개를 포함해서 두세 번 정도의 내리막길이 있는데, 절대로 과속하지 말고 천천히 자전거를 몰아야 한다. 아이들이 체험하기에는 힘든 코스이다. &nbsp;▲ (좌)섬진강도깨비대장 조각상<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우)섬진강무익조상<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nbsp; 세 번째 코스는 2코스의 반대 방향인 구례 쪽으로 가는 길. 아스팔트길을 따라 압록유원지까지 이어진다. 왕복 1시간 20여분 가량 소요되며 전속력으로 달리며 해방감을 만끽할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하이킹을 즐기기에도 좋다. 단 이곳은 차도이기 때문에 드문드문 나타나는 자동차를 주의해야 한다.&nbsp;&nbsp;▲ (좌)압록유원지의 벚꽃과 개나리<사진제공:곡성군청> - (우)주간에 태양을 관측하는 아이들<사진제공:곡성섬진강천문대제공> 청소년 야영장에서는 각각 3,000원, 5,000원에 1인용 자전거와 2인용 자전거를 빌려준다. 4-5인승 가족용 자전거 대여료는 30분 10,000원, 1시간 15,000원이다. 청소년 야영장에서는 봄에 생태탐방과 레저체험을 함께 할 수 있는 래프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캠핑을 할 수 있도록 7, 8인용 텐트를 2만원에 빌려준다. 야영장 바로 옆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강변에 위치한 곡성섬진강천문대가 있다. 오후 2시부터 매시간 정각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천체투영실에서 별자리 영상으로 기초 지식을 쌓고 낮에는 태양, 밤에는 하늘에 촘촘히 박힌 별들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야영장 앞 도보전용 다리인 두가현수교를 건너면 곡성의 명물 섬진강 증기기관차의 종착역인 가정역이 있다.&nbsp;&nbsp;▲ (좌)가정역에 정차한 기차<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우)기차마을관광객<사진제공:곡성군청> 곡성에 왔다면 꼭 둘러보아야 하는 곳이 몇 곳 있다. 그 중 으뜸은 단연 읍내에 있는 섬진강 기차마을이다. 이곳에는 옛날 증기기관차와 곡성역사, ‘태극기 휘날리며’ 등을 촬영한 영화세트장이 있어 보는 눈이 즐겁다. 그러나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60년대 기관를 재현한 증기기관차를 타고 섬진강변을 달리는 것. 가정역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데 1시간 10분이 걸리며, 편도로도 이용이 가능하다.&nbsp;&nbsp; ▲ 섬진강변의 기차<사진제공:곡성군청>기차는 총3량 162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차량 내부는 각각 무궁화호, 비둘기호, 통일호를 본떠서 만들었다. 주말에는 입석도 조기 매진될 수 있으므로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성인 기준 왕복 6,000원, 편도 4,000원이다. 증기기관차와 함께 인기를 끄는 건 기차마을 내 1.6km의 선로 위에서 즐기는 철로자전거(레일바이크). 가족, 연인과 함께 20여분 가량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철로자전거를 타고 가다 보면 오른편에 작년 10월에 개관한 섬진강 천적곤충관이 보인다. 섬진강변 곤충 생태계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전시를 해 놓아서 아이들 학습에 좋다. 현재 입장료는 무료. &nbsp;▲ (좌)철로자전거를 기다리는 사람들<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우)섬진강천적곤충관 내부<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곡성과 구례가 만나는 지점인 압록유원지는 섬진강과 보성강이 합류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보성강을 따라서 태안사 방향으로 가다보면 오른편에 폐교를 활용해서 조성한 섬진강 문화학교가 보인다. 이곳에서는 현재 12년간 독도 사진을 전문적으로 촬영한 김종권 사진작가가 남도사진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독도를 비롯해서, 남도의 관광지, 백두산, 금강산과 같은 명산, 그리고 바다, 강, 호수, 들 등 한반도의 비경을 담은 사진들이 7개 전시관에 전시되어 있다. 섬진강을 구경하러 온 관광객에게는 예상치 못한 문화적 경험이 될 것이다. ▲ (좌)김종권남도사진전시관내 다실<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우)조태일시문학기념관<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이곳을 지나서 조금만 더 가면 태안사 초입에 현대사의 대표적인 민족시인 조태일을 기리는 조태일시문학기념관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잠시 시의 향취를 느낀 뒤 태안사까지 계곡을 따라 약 1km 정도 가볍게 걸어보자. 태안사는 신라시대 구산선문 중 하나로서 고려시대 국사인 적인선사를 배출한 고찰이다. ▲ 태안사 전경<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이곳에서 맨 처음 접하는 건물은 좁은 계곡 위에 세워진 능파각이다. 능파각 앞에서 왼쪽 경찰충혼탑 방면으로 가지 말고 바로 능파각을 통과하면 멋진 오솔길이 나온다. 오솔길 끝에 있는 일주문을 지나면 왼쪽에 아름다운 연못 한가운데 놓인 삼층석탑이 있다. 일주문 오른쪽에는 광자대사탑과 광자대사비가 있고, 태안사 안쪽에는 적인선사조륜청정탑이 있는데, 모두 보물로 지정된 고려시대 부도(승려의 사리나 유골을 봉안한 묘탑)와 부도비이다. 조선시대 부도에서는 볼 수 없는 멋이 있어 문화유산답사를 하기에도 손색이 없다. &nbsp;▲ (좌)태안사 능파각과 계곡<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우)태안사 광자대사탑(부도)<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좌)태안사광자대사비<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우)태안사적인선사조륜청정탑<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곡성에는 특성 있는 숙박단지가 몇 곳 있다. 가정역에는 기차 객실을 개조한 기차마을 펜션이 있고, 가정역에서 곡성읍 방면, 차로 5분 거리에는 심청전을 테마로 한 전통가옥단지인 심청이야기마을이 있다. 압록유원지에서 보성강 쪽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강변 위에 화이트빌리지라는 숙박단지가 있는데, 숙박객에게는 무료로 자전거를 대여해준다. 보성강변을 따라 자전거 하이킹을 해보는 것도 좋다. &nbsp;▲ (좌)섬진강기차마을펜션<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우)심청이야기마을<사진제공:곡성군청> :::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곡성군청 : http://www.gokseong.go.kr - 곡성군 문화관광 홈페이지 ‘섬진강’ : http://www.simcheong.com - 곡성 청소년 야영장 : http://www.ylcamp.com - 섬진강기차마을 : http://www.gstrain.co.kr - 곡성섬진강천문대 : http://www.stargs.or.kr ○ 문의전화 - 곡성군청 관광개발과 : 061)363-6198 - 곡성 청소년 야영장 : 061)363-1733 - 섬진강기차마을 : 061)360-8850 - 곡성섬진강천문대 : 061)363-8528 - 섬진강천적곤충관 : 061)363-2190 - 조태일시문학기념관 : 061)362-5868 - 섬진강 문화학교(김종권 남도사진전시관) : 061)362-0313 ○ 대중교통 정보 [ 기차 ] - 용산~곡성(서대전, 전주 경유), 하루 14회 운행, 4시간∼4시간 30분 소요 [ 버스 ] - 서울남부터미널-구례, 하루 7회 운행 - 부산서부터미널-구례, 하루 6회 운행, 3시간 소요 - 광주시외버스터미널-곡성, 수시 배차, 1시간 가량 소요 [ 비행기 ] - 김포공항-광주공항, 하루11회 운행, 55분 소요 ○ 자가운전 정보 [서울-곡성] - 경부고속도로 - 남대전IC - 대전통영고속도로 - 함양IC - 24번국도 - 남원IC - 17번 국도 - 곡성 - 경부고속도로 - 서대전IC - 호남고속도로 - 동광주IC - 호남고속도로 - 곡성IC [부산-곡성] - 남해고속도로 - 서순천IC - 호남고속도로 - 곡성IC ○ 숙박정보 - 섬진강기차마을펜션 : 오곡면 송정리 가정역 부근, 061)362-5600 - 심청이야기마을 : 오곡면 송정리, 061)363-9910 - 화이트빌리지 : 죽곡면 하한리, 061)363-7531 / http://www.white-village.co.kr ○ 식당정보 - 통나무집 : 죽곡면 하한리 압록유원지, 민물회와 매운탕, 장어구이, 061)362-3090 - 석곡식당 : 석곡면 석곡리, 석쇠불고기, 061)362-3133 - 새수궁가든 : 죽곡면 하한리, 참게탕, 은어조림, 061)363-4633 - 한우촌 : 오산면 연화리, 한우구이, 생고기 비빔밥, 061)363-6062 - 나루터 : 죽곡면 하한리, 다슬기 수제비, 민물회, 매운탕, 061)362-5030 ○ 축제 및 행사정보 - 심청축제 : 9월 하순-10월 초순, 061)363-6198 http://www.simcheong.com - 겸면명장목화축제 : 9월 중, 061)360-8610, 362-1031 http://www.simcheong.com - 섬진강마라톤대회 : 2009.9.20 09:00, 접수 3.1∼6.30, 1644-4219 http://www.seomjingangm.com ○ 이색체험 정보 : 전통체험마을(민박 포함) - 곡성상한하늘나리마을 : 죽곡면 하한리, 010)9038-8341 - 두계산골외갓집체험마을 : 고달면 두가리 청소년 야영장 부근, 061)363-4958 - 가정녹색농촌체험마을 : 고달면 두가리 청소년 야영장 부근, 061)363-1637 - 봉조농촌체험학교 : 오곡면 봉조리, 061)362-5268 ○ 주변 볼거리 도림사, 겸면목화공원, 설산 괘일봉, 청계동계곡, 옥과미술관, 섬진강자연학습원 ▶ 관련기사 ◀☞진해 군항제 들러 대금산 진달래 볼까☞노란 물감 풀어놓은 듯… 산수유 세상 열렸네☞텅빈 남이섬 통째로 탐닉하다
열차타고 떠나는 향긋한 봄꽃여행
  • 열차타고 떠나는 향긋한 봄꽃여행
  • [조선일보 제공] 코레일이 예년보다 빨라진 개화시기에 맞춰 이달부터 5월초까지 섬진강 매화꽃, 쌍계사 벚꽃, 구례 산수유축제, 진해 벚꽃 등지로 떠나는 봄꽃열차상품을 운행한다. 매화 꽃망울이 터질 무렵의 남녘은 봄을 맞는 설렘으로 가득하다. 이달 중 당일 혹은 무박2일 일정으로 매일 운행되는 ‘섬진강 매화꽃 기차여행’은 만개한 매화꽃도 감상하며 청매실 농원에서 건강도 다질 수 있는 일석이조의 상품이다. 특히, 섬진강 매화축제 뿐만 아니라 외도 혹은 오동도 등 섬 여행도 함께 즐길 수 있어 색다르다. 국내 대표적인 벚꽃 군락지인 쌍계사 화개장터로의 기차여행은 3월말부터 4월 중순까지 당일, 무박2일, 1박2일 일정으로 운행되며 한우를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정읍의 산외마을까지 둘러보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전남 구례에는 이미 샛노란 산수유가 꽃망울을 터뜨렸다. 코레일은 산수유 축제에 맞춰 오는 19일부터 22일 사이 매일 당일코스로 산수유축제와 정읍 산외마을을 관광할 수 있는 상품을 준비했다. 또한 이달 21일부터 4월19일까지 당일, 무박2일, 1박2일 일정으로 진해벚꽃 군항제기차상품도 운행된다. 게다가 코레일은 이달 27일부터 4월 5일까지 열리는 군항제 기간에도 예년과 같이 마산~진해간 벚꽃셔틀열차를 운행해 여행객들의 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다. 1544-7788 ▶ 관련기사 ◀☞영동에 가면 눈과 귀 즐겁네☞유서 깊은 밀양의 아름다운 고택여행☞남도의 끝에서 매화향에 취하다
  • 열차에 몸 싣고 가뿐하게 "花花花"
  • [조선일보 제공] 버스 노선 확인하기는 귀찮지만 '상춘(賞春)'은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면, '봄꽃 기차여행'을 뒤져보자. ◆ 섬진강 매화·산수유 현대드림투어(1544-7755)는 서울역·수원역·천안역 등에서 꽃 여행 특별열차인 '파랑새 열차'를 이용해 구례구역에 내린 다음 광양 청매실농원과 하동 화개장터를 둘러보는 당일 상품을 5만7000원에 내놓았다. 3월 17~22일 매일 출발(금·토·일 출발하면 5000원 추가). 용산역 등에서 무궁화호 타고 여수역에 내려 돌산대교, 다도해상유람선, 광양 청매실 농원을 즐기는 퍼시즌투어(02-839-7788)의 무박 2일 기차 상품은 3월 29일까지 8만6000원. ◆ 쌍계사 벚꽃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가서 화개장터와 쌍계사 십리벚꽃길에서 꽃구경하고 오는 홍익여행사(02-717-1002)의 당일 여행 상품은 5만6000원으로 3월 21일~4월 12일 매일 출발한다. 용산역-남원역 KTX를 이용해 쌍계사 벚꽃과 남원 재래시장을 즐기는 청송여행사(1577-7788)의 4만5000원짜리 당일 여행 상품은 4월 5일 출발. ◆ 진해·경주 벚꽃 용산역~익산역 KTX를 이용해서 진해 제황산·장복산 벚꽃을 감상하는 아름여행사(1577-0419) '진해 군항제' 당일 상품은 3월 28일~4월 5일 매일 출발한다. 4만9000원. 스타투어닷컴(02-778-0026)은 서울역에서 KTX 타고 동대구에 내려 경주로 간 후 보문단지 벚꽃을 감상하는 1박2일 상품을 16만9000원에 판매 중이다. 3월 28일~4월 4일 출발. ▶ 관련기사 ◀☞봄꽃이 몰려온다… 마음이 흔들린다☞버스는 봄으로 달린다…구례 ''산수유 버스''☞아기자기 ‘꼬마8봉’… 8폭 동양화일세
48번 버스로 찾은 ''광주 탐매도(探梅圖)''
  • 48번 버스로 찾은 ''광주 탐매도(探梅圖)''
  • [조선일보 제공] 광주광역시 국립광주박물관에서 3월 29일까지 매화 그림을 모아 놓은 특별 기획전 '탐매(貪梅)'가 열리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광주로 달려갔다. 광주역과 광주박물관, 매화 나들이 명소로 꼽히는 전남대와 중외공원을 잇는 '문흥48번' 버스가 나들이를 도왔다. 광주박물관 정류소-국립광주박물관 '탐매' 기획전: 점점이 피어 있는 매화 사이 작은 암자에 앉아 피리를 불며 벗을 기다린다. 매화의 화려함과 벗을 그리는 애틋함, 조선시대 화가 전기(田琦)의 걸작 '매화초옥(梅花草屋)' 속 풍경이다. 조선시대와 현대 작가들의 매화 그림을 어우른 '탐매' 기획전이 광주박물관에서 3월 29일까지 열린다. ▲ 국립 광주박물관 앞, 예쁜 향을 뽐내며 피어 있는 매화. 문화예술회관 후문·문화예술회관 정류소-중외공원 매화 밭: 문화예술회관 부근 정류장에서 내려 중외공원으로 들어선 후 비엔날레 야외 특설무대를 찾아간다. 바로 옆 언덕에 빼곡하게 핀 흰 매화가 여행객을 맞는다. 전남대 사거리 정류소-전남대 400년 홍매화: 전남대 강당을 마주보고 서면 오른편에 매화나무 여러 그루가 눈에 들어온다. 하늘을 가릴 만큼 빼곡하게 핀 굵은 줄기의 매화나무를 눈여겨 보자. '대명매(大明梅)'라는 이름을 가진 이 '어르신 매화'는 명나라 조문 사절단 중 한 명인 월봉 고부천 선생이 1621년 희종황제에게 받은 것으로 400년 가까이 된 '연륜'을 자랑한다. ◆ 가는 길 서울에서 광주까지: 용산역에서 광주역까지 KTX·새마을호·무궁화호가 수시로 출발한다. KTX로 3시간 정도 걸리고 편도 요금은 3만5900원. '문흥48번' 버스: 광주역에서 나와 역을 등지고 오른쪽으로 큰길 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광주역' 버스정류장. &nbsp;이곳에서 타면 전남대사거리→문화예술회관 후문(문화예술회관)→광주박물관 순으로 선다. &nbsp;탑승료 1000원. &nbsp;오전 5시40분~밤 10시30분, 24분 간격. &nbsp;문의 동화운수 (062)234-0157 ▶ 관련기사 ◀☞하동에서 구례까지… 매화에서 산수유까지☞열차에 몸 싣고 가뿐하게 "花花花"☞봄꽃이 몰려온다… 마음이 흔들린다
하동에서 구례까지… 매화에서 산수유까지
  • 하동에서 구례까지… 매화에서 산수유까지
  • [조선일보 제공] 서울 사람들은 머릿속에 '구례=산수유' '하동=매화·벚꽃' 공식을 만들어두고 여행 계획을 세운다. 머나먼 남도까지 애써 가서는 구례나 하동, 둘 중 하나만 보고 올라오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구례는 전남, 하동은 경남이니 심리적 거리는 멀지만 두 도시는 '꽃길'로 유명한 '섬진강길'(19번 국도)로 가뿐하게 연결돼 있다. 편도 약 50분 거리. 한두 시간만 더 투자하면 2000원짜리 버스 한번 타고 꽃 구경을 두배로 할 수 있다. 꽃 여행 일등공신은 하동에서 구례까지 19번 국도를 따라 달리는 '시외버스'다. 3월 중순 현재 섬진강 길엔 차밭 사이에 자연스럽게 핀 매화가 한창이고, 구례 명물인 노란 산수유도 활짝 피었다. 두 꽃은 4월 초까지 남도를 물들인 후 벚꽃에게 자리를 내줄 예정이다. ▲ 구례군 터미널에서‘산동 노선’군내버스를 타고 가는길, 창 밖 산수유 풍경이 여유롭고 맘 편한 꽃놀이를 선물한다. 하동터미널에서 '구례행' 버스에 올라타 운전석 바로 뒤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버스는 5분도 안돼 시내를 벗어나더니 왼쪽으로 섬진강을 끼고 19번 국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턱 괴고 앉아 버스 차창 밖으로 풍경을 좇다 보니 차밭과 어우러진 하동 쪽 매화의 자태에 눈이 즐겁다. 가뭄이 할퀸 상처가 채 아물지 않아 분홍색 모래를 곳곳에 드러낸 섬진강이 흰 매화의 부드러운 배경이 되어 줘서일까. 팍팍한 겨울을 이기고 물을 한껏 머금은 매화는 섬진강 물이 다시 차오르기를 응원하는 듯 생생한 모양새다. 버스는 드라마 '토지' 촬영지인 '최참판댁'을 지나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기로 유명한 화개장터 앞 '화개터미널'에 선 후 구례로 간다. 시간이 빠듯하다면 버스에서 내리지 말고 구례까지 내처 가서 산수유로 눈요기를 하면 되고, 매화 향이 그립거나 시간 여유가 있다면 화개에서 내려 섬진강변을 거닐다가 구례로 가도 좋겠다. ◆가는 길 서울에서 하동터미널까지: 오전 7시30분~오후 7시30분,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에서 2시간 간격으로 하동 가는 우등고속버스가 출발한다. 2만6200원. 하동시외버스터미널에서 구례공영버스터미널까지: 하동터미널에서 오전 7시55분·9시30분·10시30분·11시30분·오후 1시30분·2시20분·3시30분·4시30분·5시20분·7시20분·8시30분 '구례행' 버스가 출발한다. 구례공영버스터미널에서 구례 산수유마을까지는 구례 군내버스 '산동노선'을 활용하면 된다. ◆ 여행문의 하동군청 문화관광과 (055) 883-5715 하동 영화여객 (055)883-2663 하동시외버스터미널 (055)883-2663 ▶ 관련기사 ◀☞열차에 몸 싣고 가뿐하게 "花花花"☞봄꽃이 몰려온다… 마음이 흔들린다☞버스는 봄으로 달린다…구례 ''산수유 버스''
봄꽃이 몰려온다… 마음이 흔들린다
  • 봄꽃이 몰려온다… 마음이 흔들린다
  • [조선일보 제공] 매화 한 송이 톡 터지는가 싶더니, 산수유가 물오른 땅을 점점이 물들이고 진달래 유채 튤립 복사꽃이 가세해 눈과 코를 어지럽게 한다. 지금부터 4월 말까지, 한국 봄꽃 '대표 선수'를 골라 소개한다. ◆ 3월 말~4월 초: 하동 화개장터 매화와 산수유가 꽃잎을 슬슬 접기 시작하는 4월, 벚꽃이 신나게 피어난다.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에서 쌍계사 초입까지, '십리 벚꽃길'은 설렁설렁 걸으며 꽃향기에 취하기 좋은 꽃 천지다. 깔끔하게 단장한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벚꽃터널 아래로 초록빛 야생 차 밭이 줄줄이 펼쳐져 있어 싱그러움을 더한다. 간혹 화려한 벚꽃을 시기한 바람이 세차게 벚나무를 휘어잡으면 나뭇가지에 매달려 하늘거리던 벚꽃이 우수수 흩날리며 하얀 '꽃 비'가 내린다. 화개장터 벚꽃축제 4월 3~5일. 문의 하동군청 문화관광과 (055)880-2375 ▲ 환한 벚꽃 빛깔이 눈이 부셔 실눈 떠야 할 것만 같다. 올해 4월 3~5일 축제를 준비 중인 경남 하동 쌍계사 십리벚꽃길의 지난해 모습. /여행작가 신석교 제공 ◆ 3월 말~4월 초: 진해 경남 진해는 도시 전체가 왕벚나무로 뒤덮여 어느 곳으로 발길을 돌려도 벚꽃과 마주치게 된다. 벚나무 중 으뜸으로 꼽히는 왕벚나무는 꽃이 탐스럽고 그 양도 많아 꽃놀이 기분 한번 제대로 내게 해준다. '365계단'('1년 계단'이라고도 불린다)을 따라 올라가 꽃으로 뒤덮인 진해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제황산 공원', 다양한 조각품과 벚꽃이 어우러져 아기자기한 '장복산 공원', 꽃 터널의 진수를 보여주는 안민도로, 철로변 가득 내려앉은 꽃잎들이 기차가 지나갈 때마다 하얀 꽃 바람을 일으키는 모습이 이색적인 경화역, 실개천에 점점이 떨어진 벚꽃으로 물빛마저 하얀 여좌천 등이 진해 꽃 명소로 꼽힌다. 진해군항제 3월 27일~4월 5일. 문의 진해시청 문화관광과 (055)548-2433 ▲ 곱기로 이름난 전남 여수 영취산 진달래. 상암초등학교 부근 임도에서 흥국사로 내려오면 벚꽃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 /여행작가 신석교 제공 ◆ 4월 초: 영취산 진달래 벚꽃이 필 무렵, 곱기로 이름난 전남 여수 영취산 진달래가 수줍은 듯 발그레한 얼굴을 살포시 내민다. 영취산 진달래는 키가 작지만 촘촘하게 무리 지어 군락을 이루고 있어 시야를 짙은 분홍빛으로 꽉 채울 수 있게 해준다. 산 자체는 해발 510m 정도로 낮은 편인데 정상 턱밑을 오르내리는 길이 의외로 가파르고 잔돌이 많아 등산화를 갖추는 것이 좋다. 진달래 '멋'을 온전히 즐기려면 상암초등학교 인근 임도에서 시작해 450봉을 거쳐 봉우재로 내려선 뒤 영취산 정상에 올랐다 흥국사로 내려오는 코스가 무난하다. 영취산 진달래 축제 4월 3~5일. 문의 진달래축제위원회 (061)691-3104 ▲ 왼쪽부터 복사꽃과 튤립 /조선일보DB·여행작가 신석교 제공 ◆ 4월 초: 영덕 복사꽃 4월 10일쯤, 복사꽃이 '이제는 내 시대'라며 꽃망울을 벌리기 시작한다. 복사꽃의 진풍경을 엿볼 수 있는 곳은 영덕 지품면 삼화리. 마을을 아우른 산자락 전체가 복숭아밭이다. 언덕 위에 오르면 분홍빛 꽃물 들인 복사꽃이 언덕 아래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흐르는 '오십천'과 어우러진다. 오십천 지류인 대서천을 거슬러 오르다 옥계계곡 못 미처 자리한 달산면 주응리 일대도 복사꽃으로 단장한다. 주응리를 지나 독특한 암벽이 병풍처럼 둘러진 옥계계곡 길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그만이다. 문의 영덕군청 관광기획과 (054)730-6396 ▲ 꽃 언제 피나요… 3월 초 시작된 봄 꽃 계주가 한반도를 즐겁게 물들이는 중이다. 전국 주요 꽃 축제를 개화 시기 빠른 순으로 정리했다.◆ 4월 중순~4월 말: 남해 튤립+유채 튤립의 멋은 경남 남해군 이동면 다정리에 자리한 장평소류지에서도 엿볼 수 있다. 아담한 호수를 둘러싸고 피어난 튤립에 유채와 벚꽃이 어우러진 풍경이 아름답다. 둥그스름한 호수에 걸맞게 산책로를 원형으로 조성해 꽃밭을 빙글빙글 돌아가며 걷게 만들어놨다. 4월 5일쯤 시작된 튤립 철은 4월 25일쯤 끝나고, 그 자리에 페추니아가 들어선다. 보리암을 품고 있는 산자락 아래 자리한 상주면 두모마을에선 4월 초부터 유채 물결에 흠뻑 취해볼 수 있겠다. 촘촘히 층을 이룬 다랑이논에 피어난 유채꽃 풍경이 화려하다. 다랑이논 아래로 한 걸음 한 걸음 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유채가 머리 위에서 하늘과 살랑거린다. 삼천포대교 앞 늑도섬 일원에 흐드러지게 핀 유채도 일품. 쪽빛 바다, 주홍빛 다리와 어우러진 노란 유채꽃물결이 '체면 다 집어던지고 꽃밭에서 뛰어놀아라'며 손짓하는 듯하다. 문의 남해군청 문화관광과 (055)860-8601 ◆ 4월 중순: 신안 임자도 튤립 봄빛이 무르익어 4월 중순을 넘기면 튤립과 유채가 바통을 잇는다. 튤립이 지천으로 피는 전남 신안 임자도는 봄꽃 여행의 새 명소로 떠오르는 섬이다. 색깔도 모양도 각기 다른 튤립이 무려 500만 송이, 그야말로 광활한 꽃 벌판이다. 임자도에 튤립이 잘 되는 이유는 건조한 모래흙, 풍부한 일조량, 온화한 해풍이 튤립의 성장 조건에 잘 맞기 때문이란다. 10만9100㎡(약 3만3000평)에 이르는 꽃 단지 사이사이로 난 산책로를 따라 타박타박 걷는 맛이 독특하다. 개화시기에 맞춰 펼쳐지는 튤립축제 기간에 가면 더욱 흥겹다. 조랑말을 타고 이국적인 풍차와 어우러진 꽃밭을 둘러보거나 무료로 대여해주는 자전거로 섬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섬 끝자락에 있는 대광해수욕장은 우리나라에서 모래사장이 가장 긴(12㎞) 해변으로 구경만으로도 가슴이 시원해진다. 신안 튤립축제 4월 15일~28일. 문의 신안군 농업기술센터 (061)240-8124 ▶ 관련기사 ◀☞버스는 봄으로 달린다…구례 ''산수유 버스''☞아기자기 ‘꼬마8봉’… 8폭 동양화일세☞작고 사랑스러운 인도 남부여행
버스는 봄으로 달린다…구례 ''산수유 버스''
  • 버스는 봄으로 달린다…구례 ''산수유 버스''
  • [조선일보 제공]"이거 누가 놨어요?" "우리 딸이 놨어요. 아저씨 드시라고." "고맙게 또 이런 걸 주시네…." 전남 구례 공영버스 터미널에서 산동면으로 가는 군내버스 안, 캔 커피를 소재로 봄빛 가득한 대화가 오갔다. 구례 '산수유 마을'의 유명세를 듣고 온 여행객들은 깨끗함이나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듯 보이는 초라한 구례 터미널에 내리면 '꽃은 도대체 어디쯤에…'하는 의심이 들기 시작한다. 번호도 없이 행선지만 적은 군내버스(정확한 명칭은 '구례 농어촌 버스'인데 주민들은 '군내버스'라고 부른다)로 갈아타기가 조금 두렵기도 하다. 이런 도시인의 여러 걱정을 덜어주는 건, 기사와 승객의 따스한 대화다. "이거 산수유 마을 가는 버스인가요?" "그렇지요. 그냥 출발하면 바로 산수유 나오지요. 서울서 오셨나 본데, 산수유 마을만 가지 말고 지리산 온천도 들렀다 가세요. 뜨끈뜨끈 좋다니까…." &nbsp;▲ 수락폭포에서 구례 터미널로 향하는 버스 안, 창틀을 액자 삼은 듯 산수유 노란빛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전남 구례군에서 '산동 노선' 버스를 타면 구례 산수유 마을을 편하고 싸게 즐길 수 있다. 군내에서 산골짜기로 한참을 들어가야 꽃구경을 하나 싶었는데 산수유는 정말 '출발하자 바로' 모습을 드러냈다. 터미널을 출발한 지 10분쯤, 시내를 지나 19번 국도로 들어선 버스 옆으로 푸릇푸릇한 밭이 휙휙 지나가고 밭 옆 드문드문 산수유가 인사를 했다. 터미널에서 산동면에 가까워질수록 칙칙한 무채색 스케치북에 보이지 않는 손이 노란 물감을 던지는 듯 화사함이 산에 들에 번져나갔다. 구례 군내버스 중 꽃 나들이를 돕는 것은 '산동 노선'이다. '산수유 버스'라 불려도 될 정도로 구석구석 여행객을 안내한다. 그런데 같은 '산동 노선'이라도 종점에 따라 노선이 다르다. 번호별로 똑 떨어지는 '도시 버스'만 이용하던 이들에겐 복잡하게 여겨진다. 구례군 문화관광과 서미선씨는 "목적지를 정하고, 이에 맞는 버스 시간표를 미리 확인해 여행 계획을 짠다는 원칙만 세워두면 어렵지 않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 ▲ 구례와 하동을 잇는 버스는 섬진강변 19번 국도를 달린다. 강변 녹차밭 위에 펼쳐진 매화가 탐스럽다.'산동 노선' 버스로 가장 쉽게 닿을 수 있는 '산수유 명소'는 산내면 중동마을이다. 구례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산동 노선' 버스는 대부분 중동마을을 '찍고' 간다. 중동 버스 정류장에서 걸어서 3분 거리, 키 큰 산수유 나무 여러 그루가 낮은 담 사이로 건너다 보이는 중동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마을 전체가 산수유로 단장 중이다. 초등학교에서 '중동 버스 정류장' 지나 오르막을 걸어 10여분 올랐더니 산수유 '농도'는 더욱 짙어졌다. 강아지만 왕왕 짖는 한적한 시골 마을 돌담 사이를 누비다 보면 남보다 앞서 봄을 누린다는 즐거움에 뿌듯해진다. 몸속 노폐물과 콜레스테롤을 배출시킨다는 게르마늄 온천수로 유명한 지리산 온천이 걸어서 10분 정도로 가깝다. 지리산 가족호텔(061-783-8100) 온천·사우나 이용 요금 성인 8000원. 버스에 편히 앉아 산수유 풍경을 한달음에 즐기려면 '산동 노선' 중 '수락' 행을 이용하는 게 좋다. 터미널에서 '중동마을'과 '삼성마을'을 지나 지금은 가뭄으로 물이 많이 마른 수락폭포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30여분 달리는 사이 산수유와 다랑이논이 번갈아 자태를 뽐낸다. 종점인 수락폭포에 닿은 버스는 20분 후 다시 구례 터미널로 출발하는데 이 사이 정류장에서 시작되는, 산수유 가득한 오르막에 가볍게 다녀 오면 좋겠다. 다른 나무가 새싹도 틔우기 전, 보는 이 적어도 산 속을 노랗게 물들이는 산수유가 기특하고 귀엽다. '수락폭포행 버스'는 약 두 시간에 한대꼴로 드문드문 출발해 시간표 확인은 필수다. 마을 구석구석을 채우고 있는 산수유를 시원하게 내려다보고 싶다면 '산동 노선-남원행' 버스를 타고 현천마을에서 내리면 된다. '전망대'에 오르면 마을 가운데 저수지에 비친 지리산과 검은 돌담 앞뒤를 물들인 산수유 꽃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돌담에 붙은 노란 무당벌레 조명에 대해 현천마을 김시현 이장은 "우리 마을 산수유를 친환경으로 재배한다는 표시"라며 "팔각정 뒤 '복산'에서 내려다보는 마을 풍경이 가장 멋있다"고 했다. ◆가는길 서울에서 구례까지: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에서 오전 7시30분~오후 7시30분, 2시간 간격으로 구례 가는 우등고속버스가 출발한다. 구례 지나 화개와 하동까지 가는 버스다. 구례 서울 2만2700원. 구례에서 서울 가는 버스는 오전 7시10분~오후 7시30분 약 2시간 간격. 문의 구례 영화여객 (061)780-2731 구례 '산동 노선' 버스 산수유 명소① 중동마을 가려면: 오전 6시10분~오후 8시10분, 20~40분 간격으로 출발하는 버스 대부분 '중동 정류소'를 지나간다. 구례~중동 요금 성인 1700원 산수유 명소② 수락폭포 가려면: 구례 터미널에서 오전 6시50분·7시55분·9시·10시50분·오후 2시40분·4시30분·6시50분 '산동노선-수락행' 버스가 출발한다. 구례터미널에서 종점인 수락폭포까지는 30~40분 정도 걸린다. 종점서 약 20분 머문 후 구례터미널로 돌아온다. 1500원 산수유 명소③ 현천마을 가려면: '산동노선-남원행' 버스를 타고 '현천'에서 내린다. 오전 6시30분·8시40분·10시20분·낮 12시10분·오후 2시·4시·5시30분 구례터미널에서 출발하고 현천마을까지는 30~40분 정도 걸린다. 버스에서 내리기 전 돌아오는 버스가 '현천'에 서는 시간을 기사에게 미리 물어보면 편하다. 1500원 ◆여행문의 구례군 문화관광과 (061) 780-2390 구례 군내버스 안내(구례여객) (061)782-8584 구례공영버스 터미널 (061)780-2730▶ 관련기사 ◀☞아기자기 ‘꼬마8봉’… 8폭 동양화일세☞작고 사랑스러운 인도 남부여행☞오지에서 한반도의 중심으로, 무릉도원의 고을 양구
봄은 바람·기다림·봄 만나러…열차여행·트레킹·농장체험
  • 봄은 바람·기다림·봄 만나러…열차여행·트레킹·농장체험
  • [경향닷컴 제공] 봄맞이 여행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꽃여행, 열차여행 등 테마도 다양하다. 코레일은 현대드림투어와 함께 오는 17일부터 14개 테마를 정해 희망을 찾아 떠나는 ‘파랑새 기차여행’을 운행한다. 무궁화호 특실 7량과 이벤트객차 1량의 총 8량으로 된 전용열차를 타고 간다. 내년 2월까지 연중 실시하는 행사지만 3~4월 일정은 꽃여행에 맞춰져 있다. 섬진강 매화꽃열차(17~22일), 쌍계사 벚꽃열차(4월2~5일), 월출산 벚꽃열차(4월6~9일), 김제 금산사 벚꽃열차(4월10~12일), 청풍 벚꽃열차(4월16~19일), 충주 복사꽃 트레킹열차(4월21~24일) 등이 준비된다. 파랑새 기차여행은 ‘달리는 열차음악회’ ‘응원 리퀘스트쇼’ 등 전용열차에서 펼쳐지는 각종 레크리에이션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체험마을에서 지역특산물을 직접 수확하고, 특산물로 차려진 밥도 맛볼 수 있다. 문화유산 해설사나 체험마을 사무장들이 직접 여행가이드로 나선다. 열차운임, 연계버스, 중식, 입장료 등을 포함해 3만~5만원대. 지자체에서 연계버스를 무료로 지원, 비용을 낮췄다. 한편 코레일은 불우이웃이나 소년소녀가장을 1년 동안 2000명 무료로 초대할 예정이다. 현대드림투어 (02-3014-2349), 철도고객센터 1544-7788/1588-7788 트레킹 전문 승우여행사도 봄맞이 걷기 트레킹 상품을 내놨다. 7일과 8일에는 금둔사 홍매화 선암사 편백나무 숲길걷기행사를 진행한다. 당일 일정이며 4만3000원. &nbsp;담양 죽녹원과 송강 가사문학길도 찾아간다. 7·15·29일, 4월5·12·18일 떠나며 당일 일정이다. 4만8000원. 남해 가천 다랭이마을 걷기여행은 7일과 15일 떠난다. 4만3000원. www.swtour.co.kr (02)720-8311 우리테마투어는 섬진강 매화마을과 구례 산수유마을에 논산 딸기농장체험을 묶었다. 3월 매주 토·일요일 당일 일정으로 간다. 3만3000원. &nbsp;이천 산수유마을과 대관령 양떼목장투어도 3월 주말마다 찾는다. 당일 일정이며 3만3000원이다. www.wrtour.com 넥스투어도 딸기농장 & 경춘선 기차여행, 보성차밭 담양 웰빙 기차여행을 내놨다. 딸기농장 & 경춘선 기차여행은 남한강변 딸기밭에서 딸기 따기와 딸기잼 만들기 체험을 해본다. 다산 정약용 생가를 방문하고 남이섬도 들른다. 무박 일정으로 왕복교통비, 입장료, 체험료를 포함해 어른 4만9000원, 어린이 4만5000원. 보성 차밭 담양 웰빙 기차여행은 KTX를 이용한다. 녹차밭에서 다도체험과 녹차아이스크림을 맛본다. 담양 메타세쿼이아 길 걷기와 담양 죽녹원 웰빙체험이 포함돼 있다. 왕복교통비, 입장료, 보험료 포함 어른 6만1000원, 어린이 5만9000원. www.nextour.co.kr (02)2222-7889 모두투어는 실속 상품으로 ‘섬진강 매화마을과 구례 산수유마을’ 당일 상품을 2만9000원부터 판매 중이다. 오는 14일부터 매주 토·일요일 떠난다. 땅끝일출과 보길도 동백꽃을 관광한 뒤 매실농원을 들르는 무박 2일 상품도 나와 있다. 6일부터 매주 금·토요일에 떠난다. 6만9000원부터다. 진해 벚꽃열차는 28일부터 4월12일까지 떠난다. 매일 출발은 아니다. 5만6000~5만9000원. www.modetour.com 1544-5252▶ 관련기사 ◀☞서울 낙산, 가슴 먹먹한 불빛바다 밤 마실 갈까☞지하철로 떠나는 가벼운 ''미니 여행''☞걷는 길목마다 봄기운 발을 간질이네
첫 산행 노고단코스 편안…산장은 예약하도록
  • 첫 산행 노고단코스 편안…산장은 예약하도록
  • [경향닷컴 제공] 성삼재에서 중산리까지는 33.4㎞,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는 25.5㎞다. 산행은 준비가 절반이다. △코스 짜기: 노고단에서 출발해 천왕봉으로 내려올 수도 있고, 진주 중산리나 함양 백무동에서 출발해 노고단으로 갈 수도 있다. 노고단을 출발점으로 많이 삼는다. 첫 산행이 편하기 때문이다. 용산역에서 열차 타고 구례구역까지 간다. 무궁화호와 새마을호가 다닌다. www.korail.com 오전 6시50분부터 하루 9~10차례 기차가 다닌다. 밤기차는 오후 10시50분 출발하며 새벽 3시23분에 닿는다. 봄~가을에는 군내버스(061-782-2240)가 성삼재까지 다녔다. 겨울에는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운행하지 않는다. 택시로 성삼재 입구까지는 보통 3만원 받는다. 길이 좋지 않으면 시암재까지만 운행한다. 시암재에서 성삼재까지는 20분 정도 걸린다. 겨울철엔 일몰이 빠르다. 여름철보다 5~6시간 산행시간이 짧다. 초보자는 2박3일이 안전하다. 1박은 벽소령 또는 연하천, 2박은 장터목 산장이다. 하산은 진주 중산리로 한다. 로터리산장으로 내려가는 길은 가파르고 계단이 많기 때문에 관절이 상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조난을 가장 많이 당하는 구간 중 하나가 바로 로터리산장 인근이다. 중산리에서 함양 원지까지 시외버스가 수시로 다닌다. 원지터미널에서 서울 남부터미널까지는 오전 5시50분부터 약 1시간 간격으로 버스가 출발한다. 원지터미널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목욕탕이 하나 있어 산행 후 피로를 풀 수도 있다. 우등고속버스로 2만원. 원지터미널(055-973-0547). 진주에서도 버스가 많다. 서울(남부터미널)까지 하루 35회 있다. www.businfo.co.kr ▲ 촛대봉에서 바라본 지리능선. 산줄기 끝에 가장 높은 부분이 지리산 최고봉인 천왕봉이다. | 경향닷컴중산리에서 산행을 시작할 경우 장터목은 사시사철 붐비기 때문에 로터리산장에서 묵고, 일출 2시간 전에 산행을 시작하면 천왕봉에서 일몰을 볼 수 있다. 이후 벽소령이나 연하천에서 하룻밤을 잔 뒤 마지막날 노고단으로 내려오는 코스다. 구례구 역에서는 밤차(밤 12시6분)로 서울로 돌아올 수 있다. 오전 4시46분에 도착한다. △장비: 물티슈를 챙기자. 산에선 물이 부족하다. 핫팩도 가져가면 좋다. 겨울산행에는 체온 유지가 중요하다. 트레킹 카페(http://cafe.daum.net/htrek)를 운영하고 있는 트레킹 전문가 윤치술씨는 핫팩을 단전 위에 붙이거나, 침낭 속에 뜨거운 물을 넣은 물통을 집어넣어놓으면 보온 효과가 좋아 추위에 떨지 않는다고 했다. 발라크라바(복면모)도 챙기면 좋다. 지리산 능선은 한낮에도 영하인데다가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귀, 볼 등에 동상이 걸리기 쉽다. 내복은 면옷은 절대 안된다. 땀에 젖으면 체온을 떨어뜨린다. 빨리 마르는 속건성 의류가 좋다. 스틱, 아이젠, 슈패츠, 등산화는 물론 필수다. 스틱은 2개 모두 필요하다. 체력 소모량을 30%까지 줄여준다. 등산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으면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들이 입산을 허용하지 않는다. 무릎 보호대를 차고 가는 것도 노하우. 관절보호에 도움을 준다. 스틱과 보호대를 함께 쓰면 50~60%까지 관절보호 효과가 있다. 등산화는 발목까지 올라오는 중등산화가 좋다. 능선길에 바위가 많아 무릎에 충격이 많이 주기 때문이다. 양말은 넉넉하게 준비하는 게 낫다. 선블록 같은 자외선 차단제도 갖추자. △숙소: 산장 예약 필수. 텐트 사용은 금지돼 있다. 산장 예약은 출발 2일 전(오전 10시부터)부터 출발 15일 전 사이에 할 수 있다. 1명이 4명까지 예약 할 수 있다. 서둘러야 한다. 장터목이 가장 붐빈다. http://jiri.knps.or.kr 겨울철에도 주말은 예약률 100%다. 주중예약률은 평균 60~70%다. 7000(비수기)~8000원(성수기)이다. 담요 한 장에 1000~2000원(침낭). 예약 인원은 장터목 135명, 세석 190명, 연하천 40명, 벽소령 140명이다. 뱀사골 산장은 올해 폐쇄됐다. △음식: 코펠과 버너는 기본이다. 연료는 겨울용이 따로 있다. 코펠세트를 다 가져갈 필요는 없다. 하나나 둘 정도만 챙겨가자. 산장에서는 햇반과 라면을 판다. 햇반 3000원. 전자레인지에 데워준다. 컵라면은 안 판다. 초코파이나 초콜릿 등 고열량 식품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산장마다 취사장이 있다. 샘은 각 산장과 임걸령, 선비샘, 천왕샘이 있는데 가뭄으로 물이 많이 줄었다. 산장에서 500㎖에 1500원에 판다. 2ℓ생수는 3000원. △주의 사항: 산행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은 일단 가까운 산에 다녀보며 자신의 체력을 알아보는 게 좋다. 술은 절대 안된다. 몸을 데워주는 것 같지만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진다. 협심증, 당뇨병, 고혈압 환자는 겨울산행을 피하는 것이 낫다. 비상시를 위해 대피소 연락처를 알아두자. 대피소에서 파는 손수건에도 연락처가 나와 있다. 등산로에 500m 간격으로 다목적 위치표지판이 있다. 01-XX라고 쓰여있는데 01은 지리산 주능선을 뜻한다. XX는 지점을 나타낸다. 구조대원들은 표지판으로 위치를 식별한다는 점도 알아두자. 세석 011-1769-1601, 010-3346-1601, 장터목 011-1767-1915, 010-2883-1750, 벽소령 070-7506-7771, 011-1767-1426, 로터리 055-973-1400, 노고단 061-783-1507, 연하천 063-625-1586. ▶ 관련기사 ◀☞‘만원, 그 이상의 추억’ 시티투어 알뜰여행☞특별하고 알뜰한 ''송구영신'' 찾아라☞이별에서 전쟁까지… 찾아보자 서울근교 스크린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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