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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 내장산 등 전국으로 단풍열차여행 떠나요
  • 설악산 · 내장산 등 전국으로 단풍열차여행 떠나요
  •  [노컷뉴스 제공] 코레일은 본격적인 단풍철을 맞아 10월 중순부터 11월말까지 다양한 가을 여행상품을 선보인다. 설악산 단풍객을 위해 오는 10월 10일부터 11월 25일 사이 무박2일과 1박2일 일정으로 열차여행상품을 운영한다. 설악산 단풍과 정동진, 주문진항 등과 연계한 여행코스는 싱싱한 회를 함께 맛 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오대산 단풍 절정기인 오는 10월 19일 경인선 주안, 부천, 영등포역 등지에서 출발하는 무궁화 특별열차를 운행한다(청량리역 정차). 이 날 오대산 여행객은 연화암에서 금강사, 세심폭포와 구룡폭포까지 이어지는 ‘소금강 단풍 트레킹’을 통해 오대산의 절경과 붉은 단풍을 맘껏 감상할 수 있다. 여행가격은 1인당 3만9천원이다. 아울러, 오대산 단풍여행은 오는 10월 10일부터 11월 22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매일 청량리역에서 출발한다. 이 여행상품은 대관령 양떼목장 등을 함께 둘러 볼 수 있는 코스도 있다. 기암 기석 사이 붉게 물든 단풍이 붉은 두건을 두른 듯 신비로운 가을풍경을 연출하는 주왕산으로 떠나는 여행상품도 있다. 코레일은 주왕산 등산객을 위해 오는 10월 24일 무궁화호 임시관광열차를 운행한다. 주왕산 단풍 트래킹 열차는 24일 야간에 영등포역을 출발해 주왕산 단풍 산책 후, 안동 재래시장까지 둘러본 후 다시 영등포역에 돌아오는 무박 2일 코스이다(청량리역 정차). 여행가격은 1인당 3만9천원이다. 코레일은 주왕산 여행객을 위해 무박2일과 1박 2일 코스 여행상품을 마련했다. 1박2일 주왕산 단풍여행코스는 오는 10월 10일부터 11월 30일 사이 운행되며, 무섬마을, 청송 고택과 솔기온천, 안동하회마을 등을 관광하는 일정으로, 어르신과 함께 떠나는 가족여행으로 적합하다. 11월 초 단풍지도는 남쪽으로 이동해 내장산을 향한다. 코레일은 11월 1일~5일과 8일 용산~정읍~내장산 코스로 하루에 여행할 수 있는 무궁화호 특별열차를 운행한다. 이번 무궁화호 특별열차 이용료는 1인당 3만7천이다. 코레일은 내장산 단풍여행객을 위해 오는 10월 10일부터 11월 16일까지 당일, 1박2일, 2박3일 코스 등으로 운행하며, 일정별 백양사 단풍과 외도, 담양 소쇄원과 화순온천 등과 연계한 이색적인 여행코스를 운영한다. 봄에는 철쭉꽃으로 가을에는 단풍으로 1년에 두 번 붉게 물드는 산이 바로 소백산이다. 코레일은 10월 25일 영등포역에서 떠나는 ‘소백산 사과 따기 체험열차’를 운행한다. 이 날 여행객들은 중앙선 풍기역에 내려 소백산과 영주 부석사의 단풍을 감상하고, 사과 따기 체험을 한 후, 풍기 인삼시장까지 둘러볼 수 있다. 사과 따기 체험열차는 1인당 2만9천원이다. 이밖에도, 코레일은 구례 지리산, 고창 선운산, 강천산 구름단풍축제, 무주 덕유산, 진안 마이산, 두륜산, 대구 팔공산, 가야 해인산, 내소사 등 가을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풍성한 여행상품을 운행한다. 가을 열차여행상품은 코레일 홈페이지(www.korail.com)의 기차여행코너에서 일정별 코스를 확인 후, 예약하면 된다. 문의:철도고객센터 ☎ 1544-7788.▶ 관련기사 ◀☞도쿄디즈니, 환상의 25년☞''까칠 강마에''도 반한 어린 왕자 마을☞명성산 정상 20여만㎡ 억새로 뒤덮이다
시리도록 아름다운 사계절 담아
  • [五味로 돌아본 '식객'③]시리도록 아름다운 사계절 담아
  • ▲ 강원도 정선에 마련된 운암정 세트[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좋은 풍경을 보면 흔히 눈이 시리게 아름답다고 말한다. 시리게 아름다운 것과 신맛은 다르지만 그 어감이 주는 느낌은 비슷하다. 약 8개원간의 사전촬영과 3개월 정도의 본 촬영을 통해 제작된 ‘식객’은 우리나라의 시리도록 아름다운 모습을 화면에 담아냈다. 드라마를 연출한 최종수 PD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은 뚜렷한 사계절에 있다”며 “식객을 통해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곳곳을 시청자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연출의도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식객' 제작진과 출연진은 지난 해 가을부터 올해 여름까지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야외촬영에 매진했다. 진수 역의 남상미는 이런 '식객'의 촬영스케줄이 “마치 전국 일주 여행 같다”며 “'식객'을 촬영하면서 우리나라의 좋다는 곳은 다 돌아본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로 ‘식객’에는 영덕의 겨울바다를 비롯해 복숭아 꽃 만발한 조치원의 과수원, 완도의 쪽빛 바다, 구례 하동의 섬진강 변, 부안의 바닷가, 가을빛이 담긴 홍천의 숯가마, 정선의 태백 준령이 식객의 배경화면으로 활용됐다. 제작사인 JS픽쳐스의 관계자는 “‘식객’촬영팀이 움직인 거리만 한 달 동안에도 수천 킬로미터를 넘었다”며 “드라마의 절반 이상이 야외촬영으로 진행되어 스태프들은 고생을 많이 했지만 한 드라마에서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사계절의 풍경을 온전히 담아내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五味로 돌아본 '식객'⑤]시청률 30% 돌파 실패...날씨 변수 제작비 상승☞[五味로 돌아본 '식객'④]허영만 원작의 매운 힘☞[五味로 돌아본 '식객'②]눈물의 짠맛을 알게 했던 감동코드☞[五味로 돌아본 '식객'①]단맛 느낀 SBS와 배우들☞'식객', '에덴의 동쪽' 결방 맞물려 자체 최고 시청률 26.7%로 종영
2008.09.10 I 김용운 기자
봄꽃 로드 버라이어티 1박2일!
  • 봄꽃 로드 버라이어티 1박2일!
  • [조선일보 제공] 전문가 추천을 받아 꽃 피는 시기에 따른 1박2일 여행 추천코스를 정리했다. 이틀 동안 꽃만 보고 내려 달린다면 모두를 섭렵할 수 있겠지만, 이 중 한두 개만 선택해서 여유 있게 다니는 것도 좋겠다. 여행지 별 개화시기 및 문의 전화번호는 지도 참조. ■ 늦은 매화, 이른 벚꽃을 한번에: 4월 초 1박2일 꽃 여행 추천 코스 순천 선암사→쌍계사 벚꽃길→섬진강 100리 벚꽃길 선암사 600년 된 매화나무 '매화 여행을 놓쳤다'고 아쉬워하는 이들은 꽃이 많아 '화훼사찰'이라고도 불리는 순천 조계산 선암사로 가면 된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토종매화인 '선암매(仙巖梅)'는 최근 천연기념물 제488호로 등재됐다. 약 600살이나 먹었다는 거대한 나무는 높이가 8.2m, 둘레가 1.64m에 달한다. 원통전 뒤편과 무우전 돌담길의 백매화 두 그루도 놓치지 말자. 하동 화개~쌍계사 10리 벚꽃 길 화개장터에서 쌍계사까지 이어지는 10리(약 4㎞) 벚꽃 터널이 화려하다. 사람이 워낙 많이 몰려, 차가 막히고 북적거릴 가능성이 크다는 게 단점. 하동과 구례 사이에 있는 화개에서는 4월 4~6일 화개장터 벚꽃 축제가 열린다. 섬진강 100리 벚꽃 길 43㎞에 달하는 19번 국도는 하동에서 구례까지 이어진다. 섬진강을 끼고 달리다 보면 곳곳이 벚꽃 천지다. 구례군에서도 벚나무를 많이 심은 게 반갑다. 구례군청 앞에서 문척교를 건넌 후 문척면~간전면~남도대교로 이어지는 861번 지방도에 벚꽃이 즐비하다. 쌍계사 10리 벚꽃 길에 비해 훨씬 덜 붐빈다. ■ 화사한 벚꽃과 복사꽃을 아우르자: 4월 중순 1박2일 꽃 여행 추천 코스 순천 월등면→전북 장수 논개생가→진안 마이산 벚꽃→완주 송광사 순천시 월등면 늦여름에 복숭아 축제를 여는 순천시 월등면은 봄이면 복숭아 꽃(복사꽃)으로 상춘객을 맞는다. 월등면 정홍택 산업계장은 "복숭아 재배 농가가 300여 호에 달해 4월 중순이면 월등면 전체가 복사꽃으로 덮인다"며 "송산마을, 두지마을 등이 특히 유명하다지만, 월등면 어디를 가도 복사꽃을 피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했다. 장수 논개생가지 역사학자들 사이에선 정말 논개가 태어난 곳인지에 대한 논란은 있지만, 벚꽃 길만큼은 아름답기 그지 없다. 진입로의 벚꽃이 특히 절경으로 꼽힌다. 생가지 뒤편 마을이 한옥이라 고즈넉한 느낌이다. 진안 마이산 벚꽃 2㎞가 넘는 탐방로에 벚꽃이 꽉 차게 핀다. 여행 작가들이 '우리나라에서 벚꽃이 가장 아름답게 피는 곳'으로 주저 없이 꼽는 곳이다. 다른 지역보다 개화가 조금 더디기 때문에 늦은 벚꽃 여행엔 제격이다. 완주 송광사 송광사로 이어지는 2㎞ 길이 벚꽃 터널을 이루고 있다. 송광사는 완주8경 중 하나로 꼽히는데 40~50년생에 달하는 우직한 벚꽃과 어우러진 모습이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길지 않은 길, 천천히 걸으며 봄을 만끽해보자. ▶ 관련기사 ◀☞자전거 타고 97.7km ''동막리에서의 1박2일''☞일본 전통여관 료칸 ''한명은 안 받습니다?''☞기노사키 온천을 찾다
척박한 땅을 일군 이들의 지혜가 담긴 곳, 다무락 마을
  • 척박한 땅을 일군 이들의 지혜가 담긴 곳, 다무락 마을
  • ▲ 사성암에서 바라본 모습<사진제공:여행작가 정철훈>&nbsp;[조선일보 제공] - 위 치 : 전남 구례군 구례읍 계산리 다무락 마을을 대표하는 겨울철 체험행사로는 죽향 가득한 ‘대통밥 짓기’와 유곡나루 변에서 진행되는 ‘섬진강 강태공 체험’ 등을 꼽을 수 있다. 대통밥 짓기는 사전에 예약만 하면 언제든지 체험이 가능하지만 섬진강 강태공 체험의 경우 마을 앞 유곡나루의 물이 얼면 사실상 체험이 힘들기 때문에 사전에 체험가능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는 게 좋다. 다무락 마을 대통밥 짓기 체험은 깨끗이 씻어낸 쌀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낸 대나무에 정성스레 담고 그 위에 한지를 덮은 뒤 가마솥에 넣고 한 시간 정도 푹 쪄내야 비로소 그 맛을 볼 수 있다. 별스럽지 않아 보이지만 압력솥이나 전기밥통에서 뚝딱 해내는 밥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물의 양이나 불의 세기가 조금만 틀려도 제대로 된 밥맛을 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지만 대통밥이 다 될 때까지 솥뚜껑만 쳐다보고 있을 수는 없는 법. 밥이 익어가는 동안 잠시 짬을 내 마을 이곳저곳을 구경해 보는 것도 괜찮다. 사실 다무락 마을의 진정한 멋은 그 어떤 인위적인 체험보다도 마을 그 자체의 순박한 모습에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nbsp;▲ 땅에 대한 집념이 만들어낸 다랑이논<사진제공:여행작가 정철훈>다무락은 ‘담’을 일컫는 전라도 사투리이다. 그래서 다무락 마을에선 참 많은 담을 만날 수 있다. 담이라고 하면 으레 집을 둘러싸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게 되지만 이곳 마을에선 집뿐 아니라 논과 밭도 돌담으로 둘러싸여 있다. 사실 경사진 산비탈에 논과 밭을 만들다 보니 계단식으로 돌을 쌓아 농경지를 조성한 것이지만 얼핏 보아선 영락없이 논과 밭을 돌담이 둘러싸고 있는 형상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다랑이논과 다랑이밭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비탈진 경사면에 집을 앉히다 보니 돌담으로 기초를 다진 독특한 모습의 집도 여기저기 눈에 띈다. 물론 집 주위로 둘러놓은 담 역시 큼직한 돌을 쌓아 올린 돌담이다. 다무락 마을은 참 다양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이는 하나의 마을을 머리, 몸통, 다리 나누듯이 상유, 중유, 하유로 구분해 놓은 것에서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굳이 왜 그렇게 구분해 놓았을까. 물론 다 이유가 있다. 우선 눈으로 보이는 풍광부터가 판이한데, 상유, 중유, 하유는 하나의 같은 마을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만큼 각기 다른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 ▲ 다무락마을 명상산책로<사진제공:여행작가 정철훈>우선 마을 초입의 하유마을.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섬진강이 바라다 보이는 이곳은 흔히 볼 수 있는 시골의 작은 마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하지만 1km 정도를 걸어 중유마을로 들어서면 그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다. 산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과수원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나무와 감나무, 그리고 매실나무 등이 빼곡히 심어진 다무락 마을의 중유마을은 우리나라에서 단위면적당 과수 재배 면적이 가장 높은 곳으로 말 그대로 과일천국이다. 그래서 가을이면 이곳 중유마을을 중심으로 감 따기 등의 농촌체험이 진행된다. 중유마을 마을회관 앞으로는 산 능선을 따라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도보 명상로’가 조성돼 있다. 다랑이 논을 따라 이어진 명상로는 1km 정도. 마을 외곽으로 이어진 길이고 보니 혼자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에도 그만이다. 명상로를 따라 산책하는 동안 시야에 들어오는 다랑이논과 밭은 참 인상적이다. 네모반듯한 논밭에만 익숙한 도시인들에겐 분명 낯선 풍경이다. 제법 큼직한 돌들을 어떻게 저리도 차곡차곡 쌓아 올려 논밭을 만들 수 있었는지 존경스러울 정도. 좁은 땅 한 뼘이라도 더 늘리려는 이곳 주민들의 땅에 대한 집념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산책로 옆 수정가(樹精家)라 이름 붙여진 전통가옥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이다. ▲ 다무락마을 상유마을 대숲<사진제공:여행작가 정철훈>과실수가 가득한 중유마을을 거쳐 상유마을에 이르면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풍광이 펼쳐진다. 우선 중유마을과 상유마을을 가르는 대나무 숲이 인상적이다. 서슬 퍼런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이지만 대나무의 잎과 대는 여전히 푸르다. 사군자로서의 당당한 풍모가 그대로 묻어난다. 미끈미끈 시원스레 뻗어 올라간 모습도 무척이나 멋스럽다. 이 대나무들이 바로 다무락 마을의 대통밥 체험에 사용되는 대나무들이다. 마을에서는 이곳 대숲의 대나무를 미리 베어 대통밥 체험에 사용한다. 원한다면 자신이 먹을 대통밥에 사용할 대나무를 직접 베어 볼 수도 있지만 대나무 베기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아 마을주민들이 미리 베어놓은 대나무를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대숲을 지나면서부터는 인가도 뜸해지고 마치 강원도 산간오지에 와있는 듯 산세도 제법 험해진다. 다무락 마을 마실은 이즈음에서 마무리 된다. 다무락 마을의 들머리인 하유마을에서 상유마을까지는 대략 2.3km로 만만치 않은 거리지만 이리저리 기웃거리며 마을구경을 하다보면 어느새 상유마을 끝자락에 와 닿는다. 다리도 뻐근하고 땀도 제법 배어날 정도로 힘겹지만 그래도 나지막한 산 정상에 오른 것 같은 성취감이 있어 좋다. ▲ 황기모아 전경<사진제공:여행작가 정철훈>죽향 가득 배인 대통밥으로 허기진 배를 채웠으면 이제는 황토체험에 나설 차례이다. 다무락 마을에서 대통밥 짓기 체험이나 섬진강 강태공 체험 못지않게 인기를 끄는 체험이 바로 황기모아에서 진행되는 황토염색체험이다. 하유마을에서 가장 넓은 마당을 가진 황기모아는 폐교된 계산분교를 개조해 만든 곳으로 입구로 들어서면 운동장 가운데 철로가 놓여 있고 그 옆으로 황토 체험장이 마련돼 있다. 요즘 같은 동절기에 황토염색체험이 진행되는 곳이다. 비만 오지 않으면 황토체험은 언제든 가능하지만 동절기에는 황토염색체험 신청자가 많지 않아 반드시 일주일 전에 사전 예약을 하고 찾는 게 좋다. 구례군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야생화 압화 전시관도 한번쯤 들러볼 만하다. 압화(押花·Press flower)란 학창시절 책 사이에 꽂아 두고 곱게 말렸던 낙엽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듯하다. 하지만 야생화 압화 전시관에서 만나볼 수 있는 압화 작품들은 단순히 꽃잎과 줄기를 말려서 보관하는 수준을 뛰어 넘는다. ▲ 야생화 압화전시관 내부<사진제공:여행작가 정철훈>1·2층으로 구성된 야생화 압화 전시관에는 모두 1,500여 점의 압화 작품이 전시돼 있다. 이들 작품 속에서 이름 모를 야생화의 여린 줄기는 산양의 뿔도 되고 두루미의 날개도 된다.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이들 작품이 압화로 만들어 졌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다. 야생화 압화 전시관 옆에 위치한 잠자리 생태관도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 유익한 공간이다. 먼 길 마다않고 찾은 구례여행에서 화엄사, 천은사, 사성암 등 유명사찰도 놓치지 말고 들러봐야 할 곳들이다. 이들 사찰은 다무락 마을이나 야생화 압화 전시관을 기준으로 삼았을 때 각각의 거리가 비슷해 하루 일정으로도 여유롭게 돌아볼 수 있다. 특히 원효대사가 손톱으로 그렸다는 마애약사여래불이 모셔져 있는 사성암은 꼭 한번 찾아볼 만하다. 사성암 매표소에서 사성암에 이르는 10리 길은 제법 가파르지만 일반 승용차를 이용해 오를 수도 있고, 사성암 매표소에서 운행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어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단 셔틀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최소 4인 이상은 되어야 한다. :::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구례군청 : www.gurye.go.kr - 다무락 마을 : damurak.go2vil.org - 황기모아 : www.hwanggi.com - 구례군농업기술센터 : www.gurye.go.kr/farm/index.html - 지리산야생화사이버생태산업관 : www.wf.or.kr - 화엄사 : www.hwaeomsa.org - 천은사 : www.choneunsa.org ○ 문의전화 - 구례군청 문화관광과 : 061)780-2390 - 다무락마을 : 010-6633-8723 - 황기모아 : 061)783-5515 - 구례군농업기술센터 : 061)780-2551 - 야생화압화전시관 : 061)780-2497 - 잠자리생태관 : 061)780-2751, 2895 - 화엄사 : 061)782-7600 - 천은사 : 061)781-4800 - 사성암 : 061)781-5463 ○ 대중교통 [기차] 새마을 : 서울역↔구례구역 1일 2회 운행 4시간 30분 소요, 무궁화 : 서울역↔구례구역 1일 12회 운행 5시간 10분 소요 [고속버스] 서울남부터미널에서 구례행 버스 이용, 1일 7회 운행 4시간 소요. ○ 자가운전 정보 [서울방면] 경부고속도로 → 천안분기점 →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 장성분기점 → 장성·담양간 고속도로 → 석곡IC → 구례방면 좌회전 → 능파사거리에서 18번 국도를 따라 구례방면 우회전 → 압록사거리에서 예성교 방면 직진 → 예성교 지나 우회전 → 구례 다무락마을 [인천방면] 서해안고속도로 → 고창분기점 → 고창·담양간 고속도로 → 석곡IC → 구례방면 좌회전 → 능파사거리에서 18번 국도를 따라 구례방면 우회전 → 압록사거리에서 예성교 방면 직진 → 예성교 지나 우회전 → 구례 다무락마을 [부산방면] 남해고속도로 → 석곡IC → 구례방면 좌회전 → 능파사거리에서 18번 국도를 따라 구례방면 우회전 → 압록사거리에서 예성교 방면 직진 → 예성교 지나 우회전 → 구례 다무락마을 ○ 숙박정보 - 상아파크호텔 : 전남 구례군 산동면 관산리, www.jirisanhotel.co.kr, 061)783-7770 - 지리산온천호텔 : 전남 구례군 산동면 관산리, www.spaland.co.kr, 061)783-2900 - 월등파크호텔 :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www.wdpark.net, 061)782-0082 - 그리스텔 : 전남 구례군 구례읍 봉동리, 061)782-8700 - 그랜드호텔 : 전남 구례군 산동면 관산리, 061)783-1011 - 섬진강변한옥민박 : 전남 구례군 구례읍 계산리, 061)782-6761 ○ 식당정보 - 초가원식당 : 전남 구례군 광의면 방광리, 사찰음식, 061)781-2222 - 다슬기식당전문점 : 전남 구례군 토지면 파도리, 다슬기수제비, 061)781-6756 - 우종회관 : 전남 구례군 토지면 외곡리, 산닭구이, 061)782-5321 - 할매된장국집 : 전남 구례군 산동면 탑정리, 버섯비빕밥, 061)783-6931 - 백화회관 :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산채정식, 061)782-4033 ○ 축제 및 행사정보 - 산수유축제 : 매년 3월 중순,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온천관광지 일원 - 섬진강변 꽃축제 : 매년 3월 말, 구례군 문척면 섬진강 일원 - 지리산남악제 : 매년 4월 초, 구례 실내체육관 - 피아골단풍축제 : 매년 10월경, 토지면 연곡사 주차장 일원 ○ 주변 볼거리 화엄사, 천은사, 연곡사, 노고단, 사성암 ▶ 관련기사 ◀☞"내나라여행박람회 놀러오세요"☞돌고 돌아 한곳에 서면 그림이 된다☞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고성… 그 성벽을 걷다
버라이어티...고정 출연자 더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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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MBC '무한도전'과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A급 게스트를 섭외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프로그램의 재미를&nbsp;따지던 시대는 갔다. 이른바 '잘 나간다'는 예능 프로그램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게스트가 아닌 고정 출연자 위주의 프로그램이 많고 또 고정 출연자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MBC '무한도전'이나, KBS 2TV '해피 선데이'에서 인기를&nbsp;모으고 있는'1박2일'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프로그램 또는 코너는 게스트가 없기 때문에 게스트의 질(?)에 좌우되지 않고 아이템 즉 내용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무한도전'이 2005년 말 '강력추천 토요일'에서 '무(모)한 도전'이라는 타이틀로 프로그램이 아닌 코너로 방송을 시작한 이래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 등이&nbsp;경험한 아이템만도 특전사, 댄스스포츠, PD, 서커스, '100분 토론', 슈퍼모델 등 수십여 개에 이른다. '1박2일'은 지난해 8월 '준비됐어요'에서 타이틀을 변경하고 강호동, 김C, 이수근, 은지원, MC몽, 이승기 그리고 마스코트 견공 상근이가 전남 구례, 전남 영광, 경북 울진 등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배낭여행하는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다. '1박2일'에선 여행지가 곧 아이템이 되며 이들이 다닌 곳만 열 곳이 넘는다. 또, 이들 프로그램은 게스트가 없는 대신 정해진 출연자들이 매주 등장해 기획한 아이템을 이끌어 나간다. 출연자들끼리 '식구' 또는 '멤버'라고 부르는 것도 그 때문이다.&nbsp;프로그램 속에서 각 멤버들은 고유의&nbsp;캐릭터를 형성해나간다. 이러한 캐릭터들이 아이템에 살을 붙이면서 프로그램의 재미를 높이고 있다. 유반장, 거성 박명수, 돌+아이 노홍철,&nbsp;꼬마 하하와 은초딩, 허당 승기, 야생 원숭이, 상근이는 '무한도전'과 '1박2일'이 탄생시킨 인기 캐릭터다.&nbsp;&nbsp;하지만&nbsp;'무한도전' '1박2일'과 같은 프로그램&nbsp;때문에 울상을 짓는&nbsp;사람들도 있다. 바로&nbsp;매니지먼트사들이다. 고정 출연자들이 진행하는 버라이어티가 인기를 끌면서 소속 연예인을 알릴 기회가 줄어든 현실을&nbsp;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가수들이나 신인들의 걱정은 말할 것도 없다. 한 가요 관계자는 "요즘 '스타골든벨'의 출연 경쟁률이 치열하다"면서 "음악 프로그램이 안방극장에서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다 보니 가수들은 버라이어티를 통해 앨범을 홍보하는 경향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 게스트 출연 프로그램들이 많지 않아 이마저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전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게스트 프로그램이 예전과 같은&nbsp;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게스트에 좌우되는 버라이어티의 경우 A급 게스트를 섭외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관건인데 A급 게스트를 섭외하는 일이 말처럼 쉽지 않다. 또 예전처럼 톱스타가 나온다고 해서 그것이 곧 시청률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다"며 트렌드의 변화를&nbsp;지적했다.▶ 관련기사 ◀☞'무한도전' 주간시청률 3위...예능프로 절대강자 유지☞하하 빠진 '무한도전' 촬영장 '허전'...공백 메울 비책은?☞하하 '무한도전' 게릴라콘서트, 시청자들 "감동, 잊지 않고 기다리겠다"☞하하의 마지막 '무한도전' 시청률 30% 재돌파...첫 토요일 시청률 1위☞[Poll] 가장 즐겨보는 주말 예능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은?
2008.02.18 I 박미애 기자
"현대차와 함께 맛기행 떠나요"
  • "현대차와 함께 맛기행 떠나요"
  •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현대차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우리나라 각 지역을 탐방하며 맛 기행을 떠나는 음식 체험단을 선발한다고 21일 밝혔다. 현대차(005380)는 올해 말까지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일반인들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구석구석 맛 탐험대'란 이름으로 각 지방별 대표 음식 및 향토 음식 체험단을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선발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선발된 '맛 탐험대'는 추천지역의 음식 및 관광지를 방문하고 글과 사진 등의 여행후기를 웹사이트를 통해 소개해 맛 기행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에게 우리나라 맛 지도를 안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탐험대 참가신청은 현대차 '구석구석 맛 탐험대'의 공식 홈페이지(delicious.BLUmembers.com)에서 원하는 지역과 음식을 선택해 최소 3명 이상의 인원으로 팀을 구성하면 되며 이번 주부터 홈페이지에 공지된 일정에 따라 총 25개 팀을 선발하게 된다. 아울러 이번 주 첫 출발하는 '맛 탐험대'가 찾아가는 지역은 제주 제주시와 경남 거제시, 경북 포항시, 전남 구례군 등이 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선발된 ‘맛’ 탐험대에게는 음식비와 숙박비, 유류비 등의 일부가 지원된다. 이밖에도 다양한 참여자가 만든 여행기는 인터넷과 모바일 서비스, 모젠 등의 콘텐츠로 제작돼 자가운전 여행자에게 유용한 국내 여행 맛 지도로도 활용될 예정이다.&nbsp;▶ 관련기사 ◀☞(프리즘)현대·기아차의 자기반성 `눈길`☞현대·기아차 "거대 中시장, 내년 집중공략"(상보)☞(07년3분기실적)LG·SK `웃고` 삼성 `울고`
2007.11.21 I 정재웅 기자
가을이면 갈대, 봄이면 유채꽃으로 뒤덮이는 새내기 인공호수
  • 가을이면 갈대, 봄이면 유채꽃으로 뒤덮이는 새내기 인공호수
  • ▲ 고흥호 전경<출처:여행작가 유연태>&nbsp;[조선일보 제공] 위 치 : 전남 고흥군 고흥읍 일대 1991년부터 시작돼 2007년 말 완공되는 고흥지구 간척개발사업의 결과로 갯벌과 바다가 줄어든 대신 그 자리에 3,100ha의 간척지가 생겨났다. 농경지는 1,701ha, 담수호는 745ha, 인공습지는 280ha이다. 이 개발사업이 준공 허가을 받으면 고흥군의 면적은 전라남도 내의 여러 지자체 중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고 고흥군청측은 밝히고 있다. 두원면 풍류리에서 시작, 도덕면 용동리로 이어지는 길이 2,873m의 고흥만방조제 위에 서서 남쪽으로 시선을 두면 광대한 호수와 농경지가 펼쳐지고 그 뒤로 두원면, 고흥읍, 풍양면, 도덕면을 잇는 능선이 수묵담채화처럼 이어진다. 방조제와 간척지 내 도로를 따라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질서정연하게 세워진 전봇대의 사열식마저 디카촬영 소재감으로 안성맞춤이다. ▲ 고흥만방조제<출처:여행작가 유연태>먼저 풍류리에서 시작, 용동리로 향하는 고흥만방조제를 달려보자. 구부러지거나 휘어진 곳 하나 없이 줄기차게 일직선으로만 뻗어 있어 안개라도 조금 끼는 날이면 길의 끝이 제대로 보이질 않는다. 득량만의 바닷바람과 고흥호의 호수바람이 방조제 위에서 하나로 만나 부딪히니 창문을 열고 운전하는 여행객의 머리와 가슴은 여간 시원한 게 아니다. 방조제 서쪽 끄트머리에 닿을 즈음 고흥만수변공원이 왼편에 보인다. 고흥만간척지와 고흥호 조성공사의 개요를 알려주는 현황판, 고흥호 기념탑, 화장실, 벤치, 지압로, 특산물판매장 겸 매점 등이 모여 있어 잠시 쉬어가기에 좋은 곳이다. 다시 공원을 출발해서 배수갑문을 지나 남쪽으로 방향을 틀면 담수호를 따라 호반도로를 달리게 된다. 한적마을에 이르러 다시 동쪽으로 길을 잡으면 간척지를 가로질러, 비룡교라는 이름의 다리를 건너서 경비행장과 항공센터로 갈 수 있다. 여기서 계속 동쪽으로 가면 비아도를 거쳐 고흥읍 비아마을로 가게 되고 비아도 앞에서 다시 북쪽으로 방향을 바꾸면 인공습지와 3개의 전망대를 지나 고흥만방조제의 동쪽 끝으로 나가게 된다. 이렇게 한 바퀴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고흥호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감상할 수 있다. ▲ 고흥호 전망데크<출처:여행작가 유연태>호수의 물과 땅이 만나는 곳마다 신생 갈대밭이 조성되고 있다. 누가 일부러 심지 않았으나 갈대들은 저마다 뿌리를 내리고 영역을 확장해나간다. 바람과 갈대의 향연은 고흥호의 단조로움을 덜어내고 강인한 자연의 생명력을 여행객들에게 보여준다. 그 갈대숲과 주변 농경지에는 30여종의 텃새, 20여종의 여름철새, 30여종의 겨울철새, 10여종의 나그네새가 번갈아 주인 노릇을 하면서 살아간다. 특히 비아도 앞에서 간척지 중앙관리소로 이어지는 담수호 동편 도로변에는 3군데에 호수 전망을 겸한 자연 관찰 데크가 만들어져 있어서 호숫가 드라이브 도중 차를 멈추고 경관을 감상하기에 좋다. 수생곤충들과 물고기들을 먹잇감으로 노리던 백로나 왜가리떼가 관찰 데크의 주인 노릇을 하다가 여행객이 차에서 내리면 슬며시 자리를 내주고 호수 한가운데로 날아간다. 갈대와 바람, 철새와 텃새들의 천국, 이곳은 고흥호. 한반도 최남단 고장 가운데 한 곳인 고흥군으로 여행을 간 김에 꼭 들러봐야 할 신선한 여행명소이다. 고흥만방조제 인근에는 풍류해수욕장과 대전해수욕장, 금호해수욕장과 용동해수욕장이 있어 물결 잔잔한 득량만 바다를 감상하는 것은 고흥호 드라이브 코스가 덤으로 주는 선물이다. ▲ 해창만 노을<출처:여행작가 유연태>고흥만방조제에 접근하는 길은 여러 갈래. 먼저 과역면과 고흥읍을 잇는 77번 국도에서 두원면 운대리로 빠져나가면 두원면소재지를 거쳐 방조제로 갈 수 있다. 고흥읍내에서는 고흥홍교를 지나 두원면소재지로 향하면 된다. 또는 홍교에서 비아마을로 직행, 경비행장으로 곧장 접근해도 된다. 풍양면과 도양읍 사이의 도덕면 소재지에서는 가야리와 용동리로 이어지는 지방도를 타면 성항마을, 동촌마을 등을 거쳐 용동마을이나 고흥만방조제로 다가갈 수 있다. 한편 고흥반도 동쪽편의 해창만간척지도 갈대밭과 농경지, 담수호 사이를 이리저리 누비면서 시원하게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여행지이다. 해창만지구 간척사업은 1963년부터 1993년까지 30년에 걸쳐 이뤄졌다. 포두면 옥강리에서 오도를 거쳐 영남면 금사리까지 이어지는 방조제가 만들어지면서 2,736ha의 간척지가 생겨났다. 이 가운데 담수호의 면적은 500ha이다. ▲ 해창만 갈대<출처:여행작가 유연태>고흥읍이나 포두면에서 영남면의 남열해수욕장, 팔영산휴양림 등으로 갈 때면 어김없이 이 해창만간척지를 지나게 된다. 나로도 방면에서 팔영산으로 갈 때에도 해창만방조제를 건너지 않을 수 없다. 해창만1방조제와 해창만2방조제를 합한 길이는 3,464m이고 간척지 안의 농로 길이만도 무려 171km나 된다. 직각을 이룬 농로와 경지정리가 잘 된 논, 하늘을 고스란히 담은 해창호와 갈대밭이 빚어내는 풍경은 고흥 땅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절경들이다. 해창만갈대밭을 금빛으로 물들이는 황혼의 풍경은 순천만 갈대밭의 풍경에 버금간다. ▲ 고흥팔영산<출처:고흥군청>해창만방조제와 간척지를 지날 때 늘 시야에 들어오는 산이 팔영산이다. 팔영산(608.6m)은 고흥의 진산이다. 이 산의 8개 봉우리는 보는 방향에 따라 변화무쌍한 자태를 드러낸다. 이 때문에 그리 높지 않은 산임에도 아기자기한 상행을 즐길 수 있다. 각 봉우리의 이름은 1봉 유영봉, 2봉 성주봉, 3봉 생황봉, 4봉 사자봉, 5봉 오로봉, 6봉 두류봉, 7봉 칠성봉, 8봉 적취봉 등이다. 정상에 오르면 다도해의 정경들이 아늑하게 다가온다. 팔영산의 북쪽에 자리한 능가사는 신라 눌지왕 때 아도화상이 창건했다고 하나 확실한 근거는 남아있지 않다. 신라시대의 10대 사찰로 꼽히기도 했다. 임진왜란 때 모두 불탄 것을 조선 인조 22년(1644)에 벽천대사가 재 창건하고 이름을 능가사로 바꾸었다. 응진당의 목조삼존불은 보물 제1307호, 정면 5칸, 측면 3칸의 대웅전은 전남유형문화재 제95호, 무게 약 9백kg의 범종은 지방유형문화재 제69호, 대웅전 뒤편 사적비는 지방유형문화재 제70호, 추계당 및 사영당 부도는 지방유형문화재 제264호, 목조사천왕상은 지방유형문화재 제224호로 지정되었다. ▲ 남양면의 우도<출처:여행작가 유연태>고흥군에는 썰물 때마다 육지와 하나로 이어지는 섬이 있다. 남양면의 우도가 그런 섬이다. 남양리와 중산리를 이어주는 해안도로에서 우도까지는 길이 1.5km 정도의 시멘트포장도로가 갯벌 위에 놓여져 있다. 우도에는 50여 가구에 150명 정도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굴, 꼬막, 바지락, 고구마, 참깨, 보리 등이 우도의 특산물이다. 고흥군은 앞으로 이 섬에 조깅 및 산책로, 주차장, 낙조전망대, 갯벌체험장, 오토캠핑장, 석류재배 체험장, 펜션단지 등을 만들어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가족의 섬’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우도진입로의 출발지인 남양리에서 중산리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낙조를 감상하기에 좋다. 이 ‘중산 일몰’은 고흥군의 10경 가운데 하나이다. 해안도로에 서면 상구룡도, 중구룡도, 하구룡도, 그리고 우도 뒤로 넘어가는 저녁 해가 고흥만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 외나로도 꼭두여와 낚싯배<출처:여행작가 유연태>고흥군의 명찰로는 팔영산 능가사 외에 천등산 금탑사도 손꼽힌다. 신라시대에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금탑사에는 극락전(지방유형문화재 제102호) 외에 명부전, 삼성각, 종각, 요사채 등이 남아있다. 금탑사 주변의 울창한 비자나무숲은 300년 전부터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천연기념물 제239호로 지정되어 각별한 보호를 받는 숲이다. 고흥군에 속한 섬들을 여행하려면 내나로도, 외나로도, 거금도, 소록도 등지를 찾아간다. 내나로도와 외나로도는 고흥반도와 나로1대교, 나로2대교로 연결되어 있어 접근이 편리하다. 내나로도의 여행 명소는 덕흥해수욕장, 외나로도의 명소는 나로도해수욕장과 염포해수욕장, 나로도항 등이다. 특히 나로도항에서 유람선을 타면 2시간에 걸쳐 외나로도를 일주하면서 해상 관광을 즐기게 된다. 유람선에 타면 염포 자갈밭 해변, 부채바위, 쌍굴(일명 코굴), 여자바위, 사자바위, 부처바위, 흔들바위, 카멜레온바위, 남근바위 등의 기암과 원추리가 군락을 이루며 자라는 해벽, 인공위성발사기지 등이 들어서는 나로우주센터 등을 감상할 수 있다. ▲ 소록도 중앙공원<출처:고흥군청>도양읍 녹동항에서 철부선을 타면 20분만에 거금도에 닿는다. 2008년 녹동항-소록도-거금도를 하나로 잇는 연육연도교가 완공되면 섬 나들이가 한결 편리해진다. 거금도는 해안일주도로가 잘 만들어져 드라이브하기가 편하고 섬의 남부에는 익금, 금장, 서부에는 연소, 고라금 등 4개의 해수욕장이 있어 여름철이면 피서객들이 즐겨 찾는다. 섬 중앙부에 우뚝 솟은 적대봉(592.2m)은 등산객들에게 사랑받는 섬산행지이다. 고흥군 남쪽의 녹동항에서 600m 가량 바다 건너에 위치한 섬이 소록도이다. 면적은 여의도의 1.5배 정도 된다. 섬 둘레가 14km 정도인 소록도는 우리말로 풀이하면 ‘작은 사슴의 섬’이다. 소록도에는 한센병 치료를 위한 국립소록도병원이 있다. 1916년 자혜의원이라는 한센병 환자 수용시설이 들어서면서 소록도의 가슴 저미는 역사는 시작됐다. 소록도를 낙원으로 일군 한센병 환자들의 고통을 생각하며 경건한 마음을 갖고 출발하는 소록도 방문. 중앙공원에 다다르면 흰 빛의 구라탑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탑 아래 부분에는 ‘한센병은 낫는다’라는 구절이 새겨져 있어 그들의 치열한 삶의 의지를 느끼게 한다. 탑 주변은 천국처럼 아름답게 가꿔져 있다. 향나무와 삼나무, 히말라야 삼목, 동백, 팔손이나무, 치자나무, 피라칸다 등 남국에서 볼 수 있는 나무들이 공원을 뒤덮고 있다. 구라탑 뒤에는 한하운의 시 ‘보리피리’가 새겨진 커다란 바위가 누워있다. :::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고흥군청 www.goheung.go.kr - 쇼핑몰 고흥청정마켓 goheungmall.or.kr ○ 문의전화 - 고흥군청 문화관광과 : 061-830-5224 - 나로도유람선(금어호) : 011-629-6905 ○ 대중교통 정보 [ 고속 · 시외버스 ] - 고흥공용버스터미널 061-833-0009 - 고흥-광주 / 직행버스 하루 44회 운행 - 고흥-여수 / 직행버스 하루 43회 운행 - 고흥-서울 / 우등버스 하루 4회 운행 - 고흥-부산 / 직행버스 하루 6회 운행 [ 여객선 ] 고흥군 남단, 도양읍의 녹동항은 거금도, 소록도, 금당도, 득량도, 시산도 등 인근 도서 외에 멀리 제주도, 거문도, 금당도, 평일도(금일읍), 약산도 등을 오가는 여객선이 입출항 하는 항구이다. -녹동-제주도 간 여객선 문의 (주)남해고속(녹동항 061-842-6111 -녹동-거문도 간 여객선 문의 청해진해운(844-2700) -녹동-금산-금당-금일-약산·신지 간 여객선 문의 평화해운(주)(녹동사무실 843-2300). ○ 자가운전 정보 (1)호남고속도로 주암나들목-27번 국도-송광사 입구-순천시 송광면-순천시 외서면-보성군 벌교읍-고흥읍-고흥호 (2)통영-대전 고속도로 장수나들목-19번 국도-장수군 번암면-남원시 산동면-구례군 산동면-순천시 황전면-순천 청암대학 앞-2번 국도-벌교-고흥 (3)남해고속도로 광양나들목-2번 국도-순천시 조례동-순천 청암대학 앞-보성군 벌교읍-15번 국도-고흥읍 ○ 숙박정보 - 그린파크 061)835-3364 - 썬모텔 061)835-6604 - 고흥각 061)835-0068 - 태평장 061)835-2599 - 스텔스모텔 061)834-4590 ○ 식당정보 - 바다마을 / 장어탕 061)833-9192 - 평화식당 / 한정식 061)835-2358 - 해태식당 / 한정식 061)833-4637 - 이조곰탕 / 설렁탕 061)832-5855 - 한우삼형제 / 불고기 061)835-2707 ○ 축제 및 행사정보 - 고흥우주항공체험전 / 매년 7월말~8월 초, 고흥공설운동장 일원 - 녹동바다불꽃축제 / 매년 5월 중순, 녹동항 특설무대 - 나로도수산물축제 / 매년 10월 하순, 봉래면 나로도항 물양장 ○ 주변 볼거리 거금도, 소록도, 나로도, 팔영산, 적대봉, 천등산, 운암산, 마복산, 봉래산 ▶ 관련기사 ◀☞뉴요커에게 물어보세요
분홍빛 벚꽃…푸른호수, 봄을 달린다
  • 분홍빛 벚꽃…푸른호수, 봄을 달린다
  • [노컷뉴스 제공] 땅끝 도에서부터 밀려오는 봄 향기에 마음은 벌써 설렌다. 잔인한 세월을 이겨내고 싱그럽게 피어나는 새 생명을 감상하는 나들이는 어떨까. 매년 봄이면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올라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청풍호반. 주말 가족 혹은 연인과 드라이브를 떠나 보면 어떨까. 봄꽃 드라이브코스 충주호 청풍호반으로도 불리는 충주호의 벚꽃길은 '봄철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꼽힐 만큼 아름답다. 드라이브 코스는 3개로 나뉜다. 금성면 구룡리에서 옥순대교까지 약 20km, 그리고 옥순대교를 지나 원대교에서 좌측으로 단양까지 약 20km, 마지막으로 원대교에서 충주 쪽으로 향하는 내륙순환 코스가 그것이다. 내륙순환 코스를 택한다면 충주댐으로 갈 수 있다. 충주댐 유원지로 가는 길은 활짝 핀 벚꽃으로 터널을 이룬다. 분홍빛 진달래도 나들이객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제천 청풍면 597번 지방도로 최고 절경 충주호 나들이의 백미는 제천시 청풍면에 속한 청풍호반. 충주호 일대에서 경치가 가장 좋다. 제천에서 청풍면으로 향하는 597번 지방도로를 달리다 보면 한쪽으로는 기암괴석이 도열하듯 늘어서 있고 반대편으로는 드넓은 호반이 펼쳐져 있어 절로 시선을 빼앗긴다. 마치 금강산을 축소한 듯 날카로운 칼봉우리가 장관인 금월봉, '태조 왕건'에 이어 '제국의 아침' 을 찍은 KBS 촬영장이 있다. 좀더 달리면 교리관광단지가 나온다. 국내 최고 높이인 62m 번지점프와 빅스윙, 조종사의 탈출시스템에서 고안한 이젝션시트, 수상경비행기 등 스릴 만점의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청풍문화재단지·망월산성도 둘러볼 만 충추댐을 건설하면서 수몰될 위기에 놓인 문화재들을 망월산 기슭에 옮겨 놓은 청풍문화재단지 역시 놓쳐서는 안 될 곳. 한벽루, 청풍석조여래입상 등 보물과 민가, 생필품이 잘 보존되어 있다. 망월산에는 통일신라의 망월산성도 있어 문화재단지와 잘 어울린다. 산성은 둘레가 495m의 작은 성으로 성벽이 많이 무너져내린 상태다. 문화재단지 입구에서 500m쯤 걸어 올라가면 정상에 이르는데 망월루에 서면 청풍호반이 한눈에 다 잡힌다. ⊙여행정보⊙ ▷청풍호반 가는길 충주댐 방향으로 가려면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 IC에서 내려 충주시내→고속버스터미널, 목행 방향으로 달리다가 충주댐 이정표를 따라가면 된다. 제천 또는 청풍면 쪽으로 가려면 중앙고속도로 남제천 IC에서 나와 597번 지방도를 타면 된다. ▷먹을거리 청풍문화재단지 근처 남한강 횟집(043-646-6998)은 민물고기 비빔회, 한약제를 넣어 만든 메기조림, 우렁쌈밥 등이 푸짐하게 나오는 민물정식으로 유명하다. 청풍문화재단지에서 남제천 IC 방향 금성면 구룡리의 청풍골순두부(043-652-4748)는 순두부와 평양식 콩비지백반이 별미다. ▷청풍호반 축제기간 3월 31일부터 4월 9일까지. 본행사는 4월 7, 8일 이틀간 벚꽃축제 형식으로 열린다. &nbsp;⊙봄꽃 드라이브 추천코스⊙ ▷섬진강 벚꽃길 경남 하동~남원 남원으로 향하는 19번 국도는 굽이굽이 흐르는 섬진강과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으로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중간지점 구례에서는 산수유 꽃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서울 남산 순환도로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남산순환도로~서울타워로 가는 길은 벚나무 2000여 그루에서 꽃비를 내린다. 4월 중에는 '남산벚꽃축제'가 열려 서울에서도 봄의 절정을 즐길 수 있다. 평소 차량이 통제되기 때문에 순환도로 입구까지만 가능하다. ▷용인 에버랜드, 과천 서울랜드 에버랜드로 진입하는 마성IC부터 시작되는 '봄꽃 테마거리'에 개나리, 철쭉, 진달래 등 각종 봄꽃이 화사하게 피어난다. 과천 서울랜드 주변의 순환도로, 서울대공원 호수주변 등도 벚꽃이 환상적이다. 도움말 ㅣ 여행스케치
꽃샘추위에도 꽃은 핀다… 성급한 봄 여행
  • 꽃샘추위에도 꽃은 핀다… 성급한 봄 여행
  • [조선일보 제공] 송곳 같은 꽃샘추위를 견디고 있는 서울의 꽃나무들에게 얄미운 바람이 속삭입니다. ▲ 전남 구례 "쌍산재" 서당채에서 여유롭게 맞은 봄날 아침. 노란 산수유화가 문을 가렸다.‘남도엔 벌써 꽃 잔치가 시작됐단다. 광양에는 매화가 피어나 벌이 붕붕 날아다니고 구례에는 산수유가 노래를 부른단다. 이곳은 아직 추워 꽃눈을 틔울 꿈조차 꿀 수 없겠구나. 움츠리고 버티기도 버거운데 봄 소식이라니. 믿지 못할 것 같아 매화 향을 실어다 전하니, 조금만 더 기다려보렴.’ ‘이상고온’이라 하더니 강풍, 눈, 황사가 뒤섞이는 바람에 최악의 경칩을 맞이했습니다. 봄이 어디쯤 왔을지 궁금합니다. 봄을 찾아 좀 성급한 여행을 떠났습니다. 매화와 산수유를 만나러 갔습니다. 남쪽에는 싸늘한 겨울의 끝자락 속에서도 봄 기운이 살랑댑니다. 꽃의 축제는 매화로 이름난 전남 광양부터 시작됐습니다. 굳이 유명 농원을 찾아가지 않아도 여느 길섶에, 학교 담장에, 좁은 국도의 언덕에 흰 매화가 가득합니다. 그리고 전남 구례. 산수유나무가 노란 꽃을 피웠고, 매화나무도 팝콘처럼 동그란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습니다. 구례 사람들은 덤덤합니다. “뭐 이 정도를 가지고 수선이냐”는 표정입니다. “앞으로 열흘쯤 있으면 산수유화와 매화가 그야말로 볼만할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 꽃을 피우기에는 칙칙하고 서걱서걱한 서울에서 내려온 사람 눈에는 온통 꽃 천지, 꽃동산입니다. 꽃놀이에는 한옥이 제격입니다. &nbsp;밤마다 살금살금 동네를 산책한다는 달콤한 매화 향도, ‘절대 고요’ 속에서만 들린다는 꽃망울 터지는 소리도 아귀가 꽉 맞는 아파트 창틀 앞에서는 발걸음을 돌리고 말 테니까요. 바닥에 누워야 하는 한옥 방이 약간 불편할지 모르겠지만 창호 문을 열어 새벽 공기에 젖은 꽃 향기를 맡을 생각을 하며 밤잠을 조금 설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전남 보성군 벌교읍 징광차밭에 자리잡은 ‘한상훈가(家)’의 새벽은 산새 소리가 깨웁니다. 안내 표지판이 없어도 길 잃은 염려가 없는 차밭 사이사이로 노래를 흥얼거리며 산책을 합니다. 작은 시내와 나지막한 산 아래 여기저기 매화가 피었습니다. 전남 구례군 마산면 상사 마을의 한옥 펜션 ‘쌍산재’(雙山齋)의 아침. 머리가 맑습니다. 밤새 비가 내렸네요. 막 피어나기 시작한 매화와 산수유화가 비를 맞고 떨어지지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꽃은 무사하네요. 빗방울을 꽃잎 속에 품은 매화가 오히려 더 싱그러웠습니다. 물기를 머금은 노란 산수유꽃은 청초했습니다. 바닐라처럼 달착지근한 매화 향기가 새벽 공기 속으로 희미하게 퍼져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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