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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곡물에 발 담그니 '더위가 싹'
  • [폭염탈출①] 계곡물에 발 담그니 '더위가 싹'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여름 무더위를 쫓는 데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폭포만 한 것이 없다. 푹푹찌는 폭염을 피해 깊은 계곡이나 폭포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깊은 산속에서 굽이굽이 흘러온 물줄기 소리만 들어도 더위가 싹 가신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무더위를 잊기 위한 피서행렬이 계곡과 폭포로 이어지고 있다. 기암괴석 사이로 폭포와 짙푸른 소(沼)가 만들어낸 계곡은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 무더위를 잊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전국의 대표적인 폭포와 계곡이다. 수락폭포◇전남 구례 ‘수락폭포’뜨거운 여름이면 분주해지는 곳이 있다. 바로 전남 구례의 산동면이다. 끊임없이 물을 토해내는 수락폭포가 있어서다. 남원과 구례를 잇는 19번 국도 동편으로는 남원의 바래봉에서 시작해 세걸산과 정령치를 지나, 만복대와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지리산의 능선이 남북으로 이어진다. 수락폭포가 자리 잡은 산동면 수기리는 면 소재지에서 4km 정도 들어가야 한다. 계곡을 따라가면 물소리가 크게 들리고, 1분도 안 돼 수락폭포의 위용이 한눈에 들어온다. 울창한 숲과 기암괴석 사이로 높이 15m에서 폭포가 끊임없이 물을 토해낸다. 수락폭포는 날이 가물어도 일정한 수량을 유지할 정도로 물이 많아 물맞이 폭포로도 유명하다.물맞이는 더위를 피하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선조의 지혜가 담긴 풍습이다. 수락폭포는 근처 주민들이 모내기와 김매기를 마치고 농한기로 접어들 때 허리 통증, 신경통을 다스리기 위해 찾은 곳이다. 농부들은 1년 내내 육체노동에 시달린다. 특히 모내기와 김매기를 하면 온몸 마디마디가 쑤시는데, 한여름을 지나는 농한기에 시원한 폭포 아래서 아픈 몸도 다스리고 더위를 피했다. 허리 통증과 신경통, 산후 통증 등에 효험이 있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수락폭포는 여름에 건강을 되찾으려는 사람은 물론, 폭포의 장관을 보려는 사람과 물놀이를 즐기려는 사람이 뒤엉켜 인산인해다. 수락폭포는 남원의 구룡폭포와 함께 국악인이 득음하는 장소로도 알려졌다. 동편제의 송만갑 선생과 소리꾼들이 폭포를 바라보며 피를 토할 정도로 소리를 갈고 닦았다. 폭포 앞에 서면 경외감이 든다. 15m 높이에서 쏟아지는 거대한 물줄기와 우레 같은 굉음이 사방을 메우기 때문이다. 한여름에는 이른 시각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맨몸으로 폭포에 뛰어들기도 하고, 비옷을 입거나 비료 포대를 뒤집어쓴 사람도 있다. 서서 온전히 물을 맞는 사람, 앉거나 바위를 잡고 엎드려서 맞는 사람 등 물을 맞는 자세도 각양각색이다. 삼악산 등선폭포◇강원도 춘천 ‘등선폭포’46번 국도는 ‘경춘가도‘로 알려진 드라이브 성지 중 하나다. 경기도 남양주부터 강원도 춘천까지 이어지는 이 국도는 북한강 변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내달리는 기분이 그만이고, 강촌·남이섬·삼악산·의암호 등도 함께 즐길 수 있어 금상첨화다. 46번 국도 시작점인 경강교를 지나면 삼악산이 지척이다. 삼악산(三岳山·645m)은 금강산에서 발원한 북한강물이 소양강과 의암호를 지나 의암댐 수문을 막 벗어날 즈음 서쪽으로 우뚝 솟아오른 산이다. 흙산의 몸뚱이에 세 개의 큰 돌산을 이고 있는 듯 특이한 형상이다. 용화봉(645m)·청운봉(546m)·등선봉(632m)의 세 봉우리가 있어 ‘삼악산’이라는 이름을 낳았다. 웅장하진 않으나 기이한 모양의 바위가 많고, 간간이 바위 능선 길이 이어지는 데다 크고 작은 폭포가 숨어 있어 아기자기한 산행에 제격이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은 등선폭포를 찾는 이들도 부쩍 늘었다. 등선폭포 매표소에서 기념품 가게와 음식점이 즐비한 골목을 지나가면 등선폭포 입구다. 좁은 통로를 지나면 압도적인 풍광과 거대한 물소리에 정신이 번쩍 든다. 가파르고 날선 거대한 석벽이 양옆으로 늘어서듯 서 있고, 석벽을 울림판 삼아 물소리가 마치 오케스트라의 협주처럼 장엄하게 울린다. 이 거대한 석벽은 일명 ‘차돌‘이라고 하는 규암으로 만들어져 있다. 이 규암은 5억 7000만년 전에서 25억년전에 퇴적된 모래암석들이 높은 압력과 온도를 받아 굳어진 것이다. 이 규암층이 지각운동으로 일어나면서 절리들이 갈라져서 만들어진 것이다. 협곡 사이로 흐르는 물줄기를 따라 가면 등선폭포가 모습을 드러낸다. 등선폭포는 총 7개의 폭포로 이어져 있다. 제1·2 폭포는 등선폭포, 이어 승학폭포, 백련폭포, 비룡폭포, 옥녀담, 주렴폭포 등이 기암괴석과 어우러지며 제각각 다른 모습으로 펼쳐진다. 이 모든 폭포를 즐기는 데 필요한 시간은 불과 30분이다.무릉계곡의 쌍용폭포◇강원도 동해 ‘무릉계곡’강원도 동해의 무릉계곡은 국민관광지 1호로 지정된 두타산과 청옥산 등반의 들머리에 있다. 이곳의 이름은 신선이 노닐었다는 중국의 무릉도원에서 따왔다. 매표소부터 약 3km 구간에 맑고 풍부한 계곡물과 기암괴석,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이름값을 한다. 매표소를 지나면 가장 먼저 거대한 너럭바위가 나타난다. 1000명이 앉아 쉴 수 있다는 무릉계곡의 명물 ‘무릉반석’이다. 가벼운 차림으로 나선 피서객이 곳곳에 자리를 펴고 둘러앉아 음식과 이야기를 나누고, 바위를 적시며 흐르는 계곡물엔 빨갛고 노란 튜브가 가득하다. 텐트만 치지 않으면 자유롭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어 자녀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에게 인기다. 선인들도 이곳에서 더위를 피하고 풍류를 즐긴 모양이다. 바위에는 조선 전기 4대 명필 중 한 사람인 봉래 양사언이 강릉부사로 있을 때 썼다는 석각을 비롯해 수많은 시인 묵객의 시가 새겨졌다. 무릉반석을 지나면 두타산과 청옥산을 병풍 삼아 아늑하게 들어앉은 삼화사를 만난다. 신라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알려진 삼화사 적광전에는 철조노사나불좌상(보물 제 1292호)이 봉안되었고, 적광전 앞마당에 삼층석탑(보물 제 1277호)이 있다. 템플 스테이도 활발하게 진행한다. 삼화사 경내를 둘러보고 울창한 숲길을 10분쯤 걸으면 깎아지른 바위를 타고 폭포가 쏟아지는 학소대의 장관이 펼쳐진다. 감탄사는 아껴둘 것. 발걸음을 재촉해 물빛이 옥처럼 맑은 옥류동,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했다는 선녀탕을 지나면 이윽고 쌍용폭포의 압도적인 자태가 드러난다. 왼쪽 폭포는 계단 형태 바위를 타고 층층이, 오른쪽 폭포는 단숨에 내리꽂히며 절묘한 이중주를 선보인다. 감탄사는 이곳에서 터뜨리자. 아닌 게 아니라 쌍폭 앞에서 너도나도 휴대폰을 꺼내 촬영에 여념이 없다. 주변에 안전을 위한 난간이 설치되어 마음 놓고 폭포를 감상할 수 있다. 쌍폭에서 2분 더 올라가면 용추폭포다. 3단으로 구성된 용추폭포의 마지막 단에는 깊은 소가 형성되어 있다. 계곡물에 발 담그고 앉아 폭포와 소를 바라보면 찬 기운이 온몸을 감싸 지금이 여름인가 싶다. 다리위에서 본 적목용소◇경기도 가평 ‘도마치계곡’경기도 가평의 도마치계곡에서도 적목용소와 무주채 폭포는 여름 나기에 안성맞춤이다. 위치와 접근성 때문에 덜 알려진 곳이다. 가평군 제일 북쪽으로, 가평 읍내에서 약 30km 떨어져있다. 대중교통으로도 용수동 종점에서 내려 4km 남짓 걸어야 한다. 그럼에도 부러 찾아드는 이가 적잖다. 가는 길부터 들뜬다. 도로는 가평천과 엎치락뒤치락 나아간다. 연인산, 명지산, 화악산 등 산수를 파고들어 달린다. 도착점은 과거 삼팔선이 지난 삼팔교를 거쳐 약 3km 거리다. 길가의 자그마한 주차장과 공중화장실이 이정표 역할을 한다. 주차장에서 적목용소까지 5분 정도 걷는다. 보통 다리에서 발아래 용소의 전경을 조망한다. 적목용소는 용이 승천을 준비한 못이다. 옛날 그 물속에 이무기가 살았는데, 용이 되어 승천하려는 찰나 임신한 여인과 마주쳐서 떨어졌다. 그 자리에 소(沼)가 생겼다는 전설이 있다. 그 사실을 말해주듯 계곡이 깊고 주변의 숲이 짙다. 용소 너머에는 용소폭포가 큰 바위 여러 개를 넘나들며 기운차게 흘러내린다. 낙차가 크지는 않지만 잔잔한 용소의 기품을 더한다. 아쉬운 건 하늘로 오르지 못한 용뿐만 아니다. 적목용소 쪽은 환경보호를 위해 출입을 금한다. 발을 담그거나 물놀이할 수는 없고, 저만치 풍광을 눈에 안는 데 만족해야 한다.계곡 안쪽 1km 지점에 무주채폭포가 있다. 폭포로 가는 구간은 그늘진 숲이 물길과 어우러지며 풍경을 끊임없이 변주한다. 따로 이름 붙이지 않았으나 폭포라 불러도 손색없는 물길이 자주 나타난다. 무주채폭포는 그 길 끝자락에 버티고 섰다. 넓고 가파른 벽 위로 폭포수가 미끄러지듯 흘러내린다. 그러다 각진 바위에 걸리면 흩날리듯 퍼진다. 그 모습이 하얀 명주실 같다는 이들도 있다. 적목용소의 한을 풀듯 슬그머니 물속으로 손발을 넣는다. 처음에는 시원하나 1분이 지나지 않아 발끝이 시리다. 물 밖에도 서늘한 기운은 한결같다. 폭포 오른쪽에 나무 그늘과 빈터가 있어 돗자리를 깔고 머물기 좋다. 두세 사람이 앉을 만한 바위도 넉넉하다. 폭포수 그늘 아래서 모처럼 낭만을 누린다.
2018.07.21 I 강경록 기자
 피톤치드 한숨, 장흥삼합 한입…잘 쉬었다 갑니다
  • [여행] 피톤치드 한숨, 장흥삼합 한입…잘 쉬었다 갑니다
  • 억불산 정상에서는 장흥 시내와 덕량만 일대, 그 사이로 흐르는 탐진강까지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전남 장흥= 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기승이다.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쉬게 할 ‘힐링’ 여행이 필요한 시점이다. 짙푸른 숲과 시원한 바다가 있는 전라남도 장흥은 남녀 누구에게나 편안한 쉼터를 제공하는 자연 휴양지다. 숲은 힐링의 공간이다. 세속에 찌든 때를 정화해주는 자연 청정기다. 일상에 지친 심신을 치유하는 데 숲만 한 곳도 없다. 그 숲이 편백숲이라면 더할 나위 없다. 몸에 좋은 피톤치드가 시원한 소나기처럼 쏟아져서다. 여기에 청정한 들판과 풍요한 바다, 그리고 산의 정기까지 듬뿍 담긴 먹거리까지 가득하다. 염천(炎天)에 숲 그늘 더욱 그리운 이즈음, 초록 세상 장흥에서 제대로 피서(避暑)하자.억불산 정상까지는 나무데크로 길이 놓여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정상까지 걸어갈 수 있다.◇치유의 숲에서 찌든 세파를 씻다억불산 편백숲억불산(518m)은 장흡읍에서 동남쪽에 자리하고 있다. 산 이름은 산에 부처를 닮은 기암괴석들이 무수히 많은 데서 비롯했다는 설과 산 중턱의 며느리바위 전설에서 나온 ‘억부’(지아비를 기억한다는 뜻)산이 변한 이름이라는 설이 있다. 능선이 길고 부드럽다. 마치 고운 여인이 치맛자락을 늘어뜨리고 있는 것과 같다. 봉수대가 있던 정상부에 기암괴석이 알맞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 탐진강과 함께 장흥을 상징하는 대명사였다.지금 억불산의 보배는 빽빽한 편백·삼나무 숲이다. 故 손석연(1918~1997) 씨가 1958년부터 심기 시작해, 무려 47만 그루의 편백·삼나무를 심고 가꾸었다. 그의 노력 덕분에 120㏊의 헐벗었던 산자락은 울창한 숲이 되었다. 이 숲이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다. 지금은 한국을 대표하는 편백숲으로 유명해졌고, 수많은 사람이 피톤치드의 향에 취하고자 이 먼 곳까지 수고로운 발품을 마다하지 않는다.억불산 중턱의 며느리 바위숲은 서로 견주듯 하늘로 쭉쭉 뻗은 편백들이 울창하다. 그 사이로 오솔길이 그림처럼 뻗어있다. 편백 톱밥을 깔아놓은 숲길은 푹신푹신하다. 애써 무언가를 할 필요가 없다. 그저 숲길을 앉아 쉬거나 삼림욕을 그만이다. 산림욕장 위로는 억불산 정상까지 길이 이어져 있다. 말레길이다. 3736m의 나무데크길이다. 말레는 대청 또는 마루를 일컫는 전라도 사투리인 ‘말레’에서 비롯했다. 이 길을 걷는 가족들에게 이해와 소통의 장(場)이 되라는 뜻을 담았다. 그만큼 경사가 완만하고 계단이 없어 장애인도 휠체어를 타고 등반할 수 있다. 덕분에 남녀노소 부담 없이 피톤치드에 젖어 산책할 수 있다.억불산 중턱의 거대한 솟대바위 ‘며느리바위’를 지나면 산 중턱의 전망대다. 장흥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여기서 30분 정도 더 오르면 정상이다. 남쪽 멀리 천관산, 서북쪽에 월출산, 북쪽에 탐진강이 장흥읍을 관통해 흐른다. 북동쪽으로는 사자산과 제암산이 나란히 붙어 있다. 발아래 능선에는 정남진 천문과학관도 보인다.한승원 문학산책로◇ 문학의 고장 ‘장흥’장흥은 많은 문학가를 키운 고장이다. ‘아제아제 바라아제’를 쓴 한승원도 이곳에서 나고 성장했으며, ‘축제’와 ‘서편제’ 등 역시나 남도의 정서가 뚝뚝 흘러내리는 작품으로 잘 알려진 故 이청준 선생의 고향이기도 한다. 장흥이 자랑하는 문학인의 면면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아동문학가 김녹촌과 소설가 송기숙·이승우·이대흠·김영남 등을 비롯한 많은 문학가가 이곳에서 나고 자랐다. 등단한 작가만 무려 100명이 넘는다.장흥 문학 여정은 이들 문학가의 흔적과 그들의 작품이 남아 있는 곳들을 따라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회진면 일대다. 신상리는 한승원이 태어나고 자란 마을로, 슬레이트 지붕을 소박하게 얹은 생가가 어촌 마을의 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 1939년 이곳에서 태어난 한승원에게 신상리 마을과 그 바다는 문학의 뿌리 그 자체였다.한승원길진목마을은 이청준 선생이 태어난 곳이다. 1960년대 중반 문단에 나와 40여 년 동안 우리 소설계를 이끈 선생은 지난 2008년 세상을 떠났다. 중편소설 ‘인문주의자 무소작 씨의 종생기’에 “큰 산꼭대기 구룡봉에서 바라본 세상은 끝없이 넓었다. 작은 동산 같은 그의 마을 뒷산 너머로 남해의 푸른 바다가 아득히 하늘로 이어져가고 북으로는 수많은 산이 뿌연 연무 속으로 겹겹이 멀어져가고 있었다”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진목마을은 이 묘사 그대로다. 마을 앞쪽 동산 같은 산 너머에는 회진 앞바다가 펼쳐지고, 마을 뒤쪽으로 천관산이 버티고 섰다.진목마을에서 빠져나와 서쪽 포구로 가서 이르는 선학동은 이청준의 연작 중 하나인 ‘선학동 나그네’의 배경이다. 또 이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한 거장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의 실제 촬영 무대다. 포구 가까이 가면 촬영 당시 사용했던 주막 세트가 남아 있다. 벌써 세월이 꽤 흐르다 보니 낡고 쇠락했지만, 몽환적인 듯하면서도 투박한 질감이 살아나는 양철 지붕의 건물은 여전히 인상적이다.장흥의 대표적인 보양식 중 하나인 ‘장흥삼합’◇ 육지와 바다를 품은 ‘장흥의 여름 보양식’된장국물에 육질이 부드러운 횟감을 섞어 만든 된장물회장흥을 찾은 또다른 이유는 바로 ‘먹거리’ 때문이다. 드넓은 득량만에서 쏟아져 나오는 갯것과 청정한 들판, 그리고 산의 정기가 듬뿍 담긴 먹거리가 넘쳐난다.가장 대표적인 음식은 ‘장흥삼합’이다. 비옥한 갯벌에서 자란 키조개 관자와 참나무에서 자란 표고버섯, 그리고 한우가 어우러진 으뜸 보양식이다. 키조개 관자의 부드러움과 표고버섯의 쫄깃함, 한우의 감칠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따로 먹을 때 보다 더 깊은 맛을 낸다. 이 맛 제대로 맛보려면 정남진 토요시장으로 가야 한다. 대부분 소고기를 따로 구매해서, 음식점에서 삼합 세팅비를 지급하고 먹는다. 신선한 재료다 보니 너무 익히지 않게 구워서 쌈장이나 양념 채소에 곁들여 먹으면 강하지 않으면서도 넉넉한 풍미가 가득 느껴진다.된장물회은 장흥뿐 아니라 남도를 대표하는 여름철 보양식이다. 전통적으로 담근 된장국물에 육질이 부드러운 횟감을 섞어 만든다. 청양고추의 칼칼한 맛과 된장의 구수한 맛이 잘 어울리고, 숙취 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시원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보통 농어새끼, 돔, 뱅장어 등 싱싱한 생선을 가리지 않고 넣어 먹지만, 식당에서는 대부분 어린 농어를 재료로 쓴다.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인 ‘바지락회무침’더위에 입맛도 달아났다면 바지락회무침이 제격이다.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인 바리락회무침은 씨알이 굵은 바지락에 미나리·표고버섯·양파·고추장·고춧가루를 넣고 버무린다. 매콤한 맛이 식욕을 돋우고, 단백질과 아미노산이 풍부해 건강요리로 인기다. 참기름과 김가루가 담긴 그릇에 밥과 회무침을 넣고 비비면 밥 한 공기는 그냥 ‘뚝딱’이다.바다의 보양식 중 으뜸은 바로 갯장어다. 장흥의 남쪽 안양면 여다지해변은 갯장어가 많이 잡히는 곳 중 하나다. 장흥에서는 이 갯장어를 주로 샤부샤부로 요리해 먹는다. 보통 ‘하모샤부샤부’라고 한다. 하모는 갯장어를 뜻하는 일본어 ‘하무’에서 유래했다. 대추와 당귀, 엄나무를 넣고 육수는 삼계탕 육수보다 진하다. 여기에 표고버섯, 부추 등 채소를 넣고 갯장어를 살짝 데쳐 간장이나 초장에 찍어 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입안에 오래 머문다.갯장어샤부샤부◇여행메모△가는길= 호남고속도로 타고 가다 장흥IC에서 나와 29번 국도로 가거나,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목포~광양 간 고속도로로 갈아타고 장흥IC에서 빠져나가야 한다. KTX나 SRT를 이용한다면 광주나 나주에서 시외버스로 갈아타고 장흥까지 가야 한다.△볼거리=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짜릿한 정남진장흥물축제가 27일부터 8월 2일까지 7일간 탐진강 수변공원과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열린다. 거리퍼레이드 ‘살수대첩’은 28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진행하고, 27일부터 매일 오전과 오후에는 한 시간씩 탐진강변에서 지상 최대의 물싸움이 펼쳐진다. 장흥의 고유 민속 문화인 고쌈줄다리기도 수중에서 열린다. 28일부터 8월 2일까지 매일 오후 3시에는 맨손물고기 잡기가 열린다. 최대 2000여 명이 동시 입장해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는 게임이다. 여기에 뗏목·수상자전거·카누/카약·바나나보트 등 탐진강을 둥실 떠다니며 여름을 즐길 갖가지 탈 거리도 즐비하다.억불산 중턱에는 전망대와 나무벤치가 있어 산행객들이 쉬어갈 수 있다.
2018.07.20 I 강경록 기자
 가득한 밤하늘 아래 즐기는 싱그러운 숲 산책
  • [별夜行③] 가득한 밤하늘 아래 즐기는 싱그러운 숲 산책
  • 장흥읍 별 일주(사진=장흥군청)[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요즘 사람들, 하늘은 봐도 별은 보지 못한다. 밤이면 가로등과 휘황찬란한 네온사인 불빛이 별빛을 삼켜버리기 때문이다. 대낮처럼 환한 밤, 아이들은 이제 별을 보며 공상에 빠지거나 상상의 나래를 펴지 않는다. 곧 여름방학이다. 아이들 손잡고 ‘빛 오염’이 없는 곳에서 ‘별 구경’을 하고 싶은 이들은 전남 장흥 억불산으로 가보자. 맑고 투명한 하늘을 인 곳이다. 해가 지면 서쪽 하늘 근처에 별이 하나둘 돋기 시작하고, 이내 쌀알을 뿌려놓은 듯 별이 가득 찬다.정남진 천문과학관 야경(사진=장흥군청)◇억불산에 올라 별을 보다억불산은 울창한 편백 숲으로 유명하다. 측백나뭇과에 속하는 편백은 보통 40m까지 자란다. 언뜻 보면 삼나무나 메타세쿼이아와 비슷하지만, 납작하게 펼쳐진 잎이 특징이다. 장흥군은 이 숲에 숙박 시설과 산책로, 삼림욕장 등을 마련해 정남진편백숲우드랜드를 조성했다. 주말이나 평일 할 것 없이 피톤치드를 즐기려는 사람이 몰려든다.편백 숲 산책은 잠시 미루고 억불산에 올라보자. 정상 가까운 곳에 정남진천문과학관이 자리한다. 주관측실을 비롯해 보조관측실, 천체투영실, 시청각실 등을 갖췄다. 주관측실에는 600mm 반사망원경과 152mm 굴절망원경이 설치되어 성운, 성단, 은하 등 우주의 실제 모습을 관측할 수 있다. 보조관측실에도 망원경 6대가 있어 태양의 홍염과 흑점 등을 살펴볼 수 있다. 흐리고 비가 오면 천체관측이 불가능하니, 출발하기 전에 날씨를 확인하고 천문과학관에 문의한다.억불산 정상 가는 길의 풍경(사진=최갑수 여행작가)2층에 위치한 전시실도 흥미롭다. 천상열차분야지도, 우주 탐험의 역사와 재미있는 우주 속 현상을 학습하고, 별자리 역사와 사계절 별자리, 태양계의 행성, 행성의 운동, 케플러법칙 등을 알아볼 수 있다.편백 숲을 걸으면서 보는 별은 어떨까. 사실 여름은 별을 관측하기 적당한 시기가 아니다. 대기가 불안정하고 희뿌연 안개가 많이 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억불산 편백 숲 주변은 대기가 깨끗해서 하늘 가득 뿌려진 별을 관찰하기 좋다.여름철 별자리는 저녁 무렵 하늘을 기준으로 동쪽에 있다. 한여름 밤에 고개를 들면 직각삼각형으로 놓인 밝은 별 세 개가 보인다. 이 별이 거문고자리에서 가장 밝은 베가(직녀성), 독수리자리에서 가장 밝은 알타이르(견우성), 백조자리에서 가장 밝은 데네브다. ‘여름철 대삼각형’이라고 불리는 이 세 별을 이용하면 다른 별자리를 찾기 쉽다. 베가와 데네브를 긋는 선을 경계로 알타이르와 반대되는 곳에 북극성이 자리한다. 이 별들을 찾았다면 여름철 별자리의 기본은 안 셈이다.걷기좋은 우드랜드 말레길(사진=최갑수 여행작가)◇피톤치드 가득한 숲에서 별을 보다별빛 가득한 숲 속을 산책하면 형용할 수 없이 기쁘고 즐겁다. 쭉쭉 뻗은 편백 숲 사이로 오솔길이 희미하게 뻗었다. 편백 톱밥을 깔아놓은 톱밥산책로는 솜이불 위를 걷는 듯 푹신푹신하다. 가끔 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에 싱그러운 숲 향기가 묻어난다. 힘껏 심호흡을 하면 상쾌한 피톤치드 향이 가슴 가득 밀려든다. 도시에서 맡던 공기와는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 마치 다른 세상의 공기 같다.피톤치드는 ‘식물’을 뜻하는 phyton과 ‘죽이다’라는 뜻이 있는 cide를 합친 말이다. 식물이 몸에 상처가 나면 미생물을 죽이기 위해 분비하는 항균물질인데, 인간에게는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한다. 편백은 침엽수 가운데 가장 많은 피톤치드를 뿜어내, 소나무와 잣나무를 능가한다. 사람들이 호흡을 통해 마시는 피톤치드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혈중농도를 절반 이상 줄여준다. 고혈압과 심장병에 좋고, 면역력을 높이기 때문에 아토피피부염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숲이 좋은 것을 몸이 먼저 아는 듯, 걸음이 자꾸 느려진다.꼭 밤이 아니어도 괜찮다. 편백 숲에는 억불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3736m ‘말레길’이 있다. 말레는 ‘대청’을 일컫는 전라도 사투리. 장애인도 이 길을 즐길 수 있도록 계단을 놓지 않았다. 정상까지 완만한 나무 데크를 따라 흙 한 번 밟지 않고 오른다. 정남진편백숲우드랜드는 황토흙집, 목조주택, 삼나무한옥 등 다양한 숙박 시설을 갖춰 밤하늘의 별과 피톤치드를 함께 만끽하기 좋다.노력도에서 바라본 회진 풍경(사진=최갑수 여행작가)◇문학의 고장 ‘장흥’장흥은 문학의 고장이다. 이청준, 한승원, 이승우, 송기숙 등 한국 현대 소설을 이끈 문인들이 나고 자란 곳이 바로 장흥이다. 먼저 들러야 할 곳은 회진면이다. 장편소설 《아제아제 바라아제》를 쓴 한승원이 이곳에서 태어났다. 한승원은 2016년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회진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한재공원을 지나 한승원 생가와 신상리 해산한승원문학현장비까지 ‘한승원소설문학길’이 조성되었다. 한재공원에 오르면 회진면 일대와 노력도를 품은 남해가 보인다. 봄이면 10만 ㎡에 이르는 이곳에 할미꽃이 가득 핀다.한재공원에서 내려오면 고 이청준 선생이 태어난 진목마을이다. 1960년대 중반 문단에 나와 40여 년 동안 우리 소설계를 이끈 선생은 지난 2008년 세상을 떠났다. 중편소설 〈인문주의자 무소작 씨의 종생기〉에 “큰 산 꼭대기 구룡봉에서 바라본 세상은 끝없이 넓었다. 작은 동산 같은 그의 마을 뒷산 너머로 남해의 푸른 바다가 아득히 하늘로 이어져가고 북으로는 수많은 산들이 부연 연무 속으로 겹겹이 멀어져가고 있었다”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진목마을은 이 묘사 그대로다. 마을 앞쪽 동산 같은 산 너머에는 회진 앞바다가 펼쳐지고, 마을 뒤쪽으로 천관산이 버티고 섰다.영화 천년학 세트장(사진=최갑수 여행작가)마을 입구에서 표지판을 따라 골목으로 들어가면 이청준 생가가 보인다. 자그마한 집 방에는 선생의 사진과 유물이 다소곳이 놓였고, 마당에는 지금도 사람이 사는 듯 장독대가 앉았다. 선생은 이곳 진목에서 중학생 때까지 보냈다고 한다.마을에 들어서기 전, 〈천년학〉 세트장을 만난다. 〈천년학〉은 이청준 단편소설 〈선학동 나그네〉를 임권택 감독이 영화화한 것이다. 임 감독은 이청준 연작소설 《서편제》와 장편소설 《축제》 등도 영화로 만들었다.서울 광화문에서 정남쪽에 자리한 곳이 장흥군 관산읍이다. 이곳에 10층 규모로 지은 정남진전망대가 있다. 보성과 고흥, 완도를 품은 그림 같은 바다 풍경이 펼쳐진다.장흥은 한우와 키조개, 표고버섯을 함께 먹는 ‘장흥삼합’이 유명하지만, 여름에는 된장물회를 맛보자. 된장을 푼 시원한 국물에 열무김치를 푸짐하게 넣어 색다른 물회다. 식초와 고춧가루를 뿌리고 회를 듬뿍 얹어 내는데, 새콤달콤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숟가락을 바쁘게 만든다.정남진 전망대(사진=최갑수 여행작가)◇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정남진편백숲우드랜드→정남진천문과학관△1박 2일 여행 코스= 정남진편백숲우드랜드→정남진천문과학관→숙박→ 한재공원→진목마을 이청준 생가→정남진전망대△가는길= 경부고속도로→논산천안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광주제2순환도로→남해고속도로 장흥 IC→장흥읍→우드랜드길→정남진편백숲우드랜드△주변 볼거리= 보림사, 천관산문학공원, 방촌유물전시관 등
2018.06.30 I 강경록 기자
  • [가을속으로②] 고추장보다 빨간 단풍에 빠지다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고추장의 고을이라서 그럴까? 순창의 가을은 곱디고운 고추장 빛깔로 물든다. 새빨간 단풍이 유혹하는 강천산은 평탄한 산책로를 따라 가을 정취에 흠뻑 빠질 수 있어 아이들이나 어르신을 동반한 가족 여행지로 제격이다. 유모차나 휠체어 이용도 편해 누구나 눈부신 단풍 숲을 즐기기 좋다. ◇수려한 산세와 단풍이 아름다운 ‘강천산’강천산군립공원 매표소를 지나면 시원한 공기에 절로 심호흡을 하게 된다. 청량한 공기에 폐 속 구석구석이 깨끗해지는 기분이다. 용이 꼬리치듯 승천하는 모습과 닮았다고 용천산이라 부르던 강천산은 산세가 수려하고 단풍이 아름답다. 단풍 여행은 산 위로 올라갈 것 없이 매표소에서 병풍폭포, 강천사, 현수교(구름다리), 구장군폭포까지 갔다 오면 충분하다. 왕복 5km, 2시간 정도 걸리는 맨발산책로 코스다. 매표소를 지나 첫 포인트는 절벽에서 시원스레 쏟아지는 병풍폭포다. 높이 40m에 물줄기 폭 15m로, 인공 폭포지만 물줄기와 절벽이 산수화처럼 어우러진다. 폭포 아래 공간에서 삼삼오오 쉬는 사람들이 많다. 병풍폭포를 지나 좀 더 걸으면 자그마한 사찰이 보인다. 고창 선운사의 말사로, 도선국사가 창건한 강천사다. 대웅전 앞뜰의 오층석탑은 고려 시대에 조성한 것인데, 한국전쟁 때 사찰 건물이 전소되면서 탑 일부가 부서진 흔적이 있다. 절 앞 돌다리를 건너면 삼인대가 나온다. 순창군수 충암 김정, 담양부사 눌재 박상, 무안현감 석헌 류옥이 폐비 신씨 복위를 청원하는 상소를 올리기로 맹세한 장소다. 강천사 근처에 수령 300년 된 모과나무가 있으니 찾아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데, 지금도 가지마다 모과를 주렁주렁 매단 모습이 위풍당당하다.강천사를 지나면서부터 단풍나무가 점점 더 많아진다. 잎이 아기 손바닥처럼 작아 흔히 애기단풍으로 부르는 단풍나무가 주를 이룬다. 타오르듯 새빨간 단풍잎이 파란 하늘과 대비되어 보기 좋다. 이제 곧 강천산의 명물 현수교가 보이는 지점이다. 절을 지나 첫 번째 나오는 다리를 건너기 전에 오른편에 현수교로 이어지는 계단이 있다. 여기서 현수교 쪽으로 올라가도 좋고, 구장군폭포를 보고 내려오는 길에 현수교를 건너도 좋다. 하이라이트인 현수교는 남겨두고 구장군폭포부터 보기로 한다. 고개를 젖혀 현수교를 올려다보면 그 높이가 아찔하다. 색색 등산복을 입은 사람들이 현수교에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아치형 다리를 건너면 구장군폭포다. 병풍폭포와 마찬가지로 인공 폭포인데, 120m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자연스러워 원래 있던 폭포 같다. 팔각정과 벤치 등 쉴 자리가 많고, 폭포가 잘 보이는 곳에 데크를 만들어 사진 찍기도 좋다. 여기서 더 가면 비룡폭포, 연대암터를 지나 담양과 경계에 자리한 금성산성에 올라설 수 있다.드디어 현수교로 향한다. 폭포 아래쪽 다리를 건너자마자 오른쪽에 현수교와 전망대 이정표가 보인다. 나무 계단이 제법 가파르지만 금세 현수교 입구에 이른다. 현수교로 이어진 철제 계단은 좁고 경사가 심하니 조심할 것. 지상 50m 지점에 놓은 길이 75m 현수교는 강천산의 상징이다. 빨강과 주황을 예쁘게 섞은 단풍 색깔이라 가을에 잘 어울리고, 겨울에는 눈 덮인 산에서 유독 도드라진다. 흔들림이 심하지 않지만 사람들이 움직일 때마다 심장이 짜릿짜릿하다. 강천산 최고봉인 왕자봉(583.7m)으로 가려면 현수교에서 북쪽으로 올라간다. 구장군폭포까지 걷고 현수교를 건넜으니, 정상에 오르지 않아도 단풍 산행으로 충분하다. 강천산 입구에 맛있는 식당이 많아 요기하기 좋다. 순창발효커피를 선보이는 ‘모두베리카페’는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는 로컬 카페다. 생두에 몇 가지 미생물을 주입한 뒤 로스팅한 원두를 그 자리에서 갈아 내려주는데, 구수하고 순한 맛이 특징이다.◇빨간 고추장이 유명한 ‘순창’강천산에서 나와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로 이동하는 중에 메타세쿼이아길을 만난다. 차를 세우고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도 몇 군데 있다. 10월 하순부터 노랗게 물들기 시작하는 메타세쿼이아는 11월이면 갈색으로 짙어졌다가 바람에 우수수 날려 운치 있다. 메타세쿼이아길 중간쯤 구룡교차로에서 월곡 방향으로 좌회전해 들어가면 지난달에 개장한 순창군승마장이다. 군민이 정기적으로 승마 강습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여행객을 위한 체험 승마도 운영한다.강천산과 함께 순창 여행의 투톱이라 할 만한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은 고추장, 된장, 간장 등 전통 장류에 대해서 배우고 체험하고 구입할 수 있는 곳이다. 순창군에서 운영하는 순창장류체험관은 물론 개별 판매장에서도 고추장 담그기 체험을 진행한다.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 가장 안쪽에 자리한 발효소스토굴은 2016년 5월에 개장해 요즘 한창 뜨는 곳이다. 다양한 전통 장류와 함께 전 세계의 소스를 전시하고, 발효에 최적화된 토굴에서 장류를 숙성시킨다. 미생물의 활동으로 장이 발효되고 맛이 깊어지는 과정을 미디어 아트로 게임 하듯 배울 수 있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흥미로운 트릭 아트와 한지등으로 재현한 고추장 진상 행렬, 항아리가 들어찬 토굴 등 볼거리도 많다. 입구에서 순창발효커피를 저렴한 값에 판매한다. 최근 1~2년 사이 순창 읍내에 ‘금산여관’ ‘방랑싸롱’ ‘일우당’ ‘순창농부의부엌’ 등이 생기면서 이곳을 찾는 젊은 여행자가 늘고 있다. 여행자끼리 소통하고, 지역 문화에 관심을 가지며, 어릴 적 추억이 떠오르는 읍내 골목을 거니는 느긋한 여행을 즐긴다. 아이들을 동반한 30~40대는 향가유원지가 좋다. 기반 시설이 잘 갖춰진 섬진강향가오토캠핑장에서 캠핑하고, 향가터널과 향가목교를 거닐며 섬진강의 하루를 만끽한다. 향가터널과 향가목교 위로 섬진강자전거길이 지나, 주말이면 라이더도 많다. 향가목교는 사람과 자전거를 위한 다리다. 중간에 스카이워크를 설치해 섬진강을 감상하기 좋다. 해가 지면 무지갯빛 조명이 들어와 환상적이다. 섬진강 상류에 속하는 동계면 장군목유원지는 오랜 세월 물이 빚은 바위 조각이 마치 예술품 같다. 남자의 식스 팩처럼 울룩불룩한 바위, 여인의 엉덩이처럼 펑퍼짐한 바위, 원통으로 깊이 파인 요강바위…. 바위에 부딪힌 물길이 구불구불 흘러가는 것을 보노라면 시간조차 느리게 가는 듯하다. 장군목유원지 역시 섬진강자전거길 구간이다. 순창으로 떠나는 가을 여행은 단풍, 섬진강, 고추장, 로컬 푸드와 지역 문화를 고루 만나고 체험하는 휴식 같은 여행이다. ◇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강천산→강천산 메타세쿼이아길→발효소스토굴→방랑싸롱→향가유원지 △1박 2일 여행 코스= 강천산→강천산 메타세쿼이아길→순창군승마장→발효소스토굴→장순창장류박물관, 순창옹기체험관→향가유원지→(숙박)→순창농부의부엌→방랑싸롱→예향천리마실길→장군목유원지△가는길= 호남고속도로 전주 IC→반월교차로→국도26호선→조촌교차로→번영로→대흥교차로→호남로→구이교차로→국도27호선→장암교차로→회문산로→구림로→월정삼거리→강천로→강천사입구삼거리→강천산길→강천산· 광주대구고속도로 순창 IC→순창로→장류로→강천로→강천사입구삼거리→강천산길→강천산△먹을곳= 순창농부의부엌063-653-4677)에서는 산야초비빔밥·천연효모빵이, 2대째순대(063-653-0456)에서는 전통 순대가, 순흥즉석순두부가든(063-652-3636)에서는 순두부백반이, 강천풍경식당(063-652-2620)에서는 산채비빔밥이, 연다라전통순대063-653-3432)에서는 전통 순대가 유명하다.△주변 볼거리= 금산여관, 훈몽재 유지, 전라북도산림박물관, 귀래정, 녹두장군 전봉준관, 회문산자연휴양림, 예향천리마실길 등
2017.10.29 I 강경록 기자
  • 서울시 3·4급 승진 내정..주요시책 부서 중심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서울시는 민선6기 하반기 주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국장급 7명, 과장급 20명을 승진 대상자로 내정했다고 14일 밝혔다.이번 국장급(3급) 승진인사는 주요 시책부서에서 성과를 창출한 과장(4급)들이 적극 발탁된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는 이번 3·4급 승진 예정자를 포함해 내년 1월1자로 전보를 시행한다.이회승 사회혁신담당관은 서울시 공유 정책 성과가 해외에서 인정받는데 기여하고 함께서울 정책 박람회를 성황리에 개최하는 등 서울시 혁신정책의 대내외적 확산을 위해 노력했다.박종수 여성정책담당관은 2014년 1월부터 현재까지 여성가족정책실 주무과장으로서 여성안심택배, 편의점 여성안심지킴이집 확대 등을 통한 여성 안전 확보, 여성일자리 종합대책 추진 등 여성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는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여성의 권익을 신장하는데 기여했다.이원목 교통정책과장은 2015년 1월부터 서울시 격무부서인 교통정책과를 이끌며 대중교통 요금인상 및 조조할인제 도입, 구의역 사고 후속대책 시행, 지하철 안전강화 대책 마련 등 서울시 교통정책 향상에 기여했다.박대우 문화정책과장은 시민이 일상에서 예술을 즐기는 생활문화도시 서울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서울시민의 문화적 권리를 선언하는 등 서울시민의 문화생활 증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임동국 자치행정과장은 시·구간 소통협력 강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 추진에 기여했다. 조사담당관으로 재직시 메르스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역학조사반을 편성·운영하는 등 서울시민의 안전 확보 및 공직기강 확립에 기여한 바 있다.이진용 하천관리과장은 격무부서인 하천과리과를 이끌며 침수취약지역 집중관리 및 선진화된 수방대책 추진을 통해 풍수해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했다.김승원 도시활성화과장은 장기간 중단되었던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을 재추진했고 용산참사 이후 8년만에 용산4구역 정비사업을 정상화하는 등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갈등을 극복하고 서울시 주요 시책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했다. 강태웅 행정국장은 “이번 승진인사는 주요 시책 사업 부서에서 근무하며 대내외적 소통을 기반으로 성과를 창출한 간부를 우선 고려했다”며 “서울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며 보다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인재를 적극 발탁할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승진 예정자 명단◇3급=△사회혁신담당관 이회승 △여성정책담당관 박종수 △교통정책과장 이원목 △문화정책과장 박대우 △자치행정과장 임동국 △하천관리과장 이진용 △도시활성화과장 김승원◇4급=△기획담당관 이원강 △경제정책과 김선수 △교통정책과 전재명 △인사과 김희갑 △안전총괄과 이창석 △도시계획과 최승대 ㅍ보건의료정책과 김복재 △시의회사무처 윤순용 △상수도사업본부 서대훈 △총무과 임철수 △물순환정책과 정미선 △보건의료정책과 김귀남 △보건의료정책과 박경옥 △광진구 강영자 △마포구 이인순 △하천관리과 손경철 △서울역일대종합발전기획단 권완택 △상수도사업본부 김영삼 △도시공간개선단 한병준 △농업기술센터 권혁현▶ 관련기사 ◀☞ 서울시, '고액 체납자' 신고 시민에 첫 포상금 지급☞ 서울시, 내년부터 다자녀가구 하수도사용료 20% 감면☞ 서울시, 동북4구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위한 韓日 세미나 개최☞ 서울시, 사계절 공원 아름다움 찍는 '공원사진사' 모집☞ 서울시설공단, 업무연속성관리 국제표준인증 획득☞ 서울시 우수정책 다룬 다큐멘터리 100개국에 방영☞ 서울시 유아·초등·중학생 야구교실 수강생 모집☞ [포토]롯데하이마트 봉사단, 서울시내 보육원에 가습기 전달☞ 서울시, 전자상거래 사기 피해자에 최대 20만원 지원☞ 서울시, 스포츠강좌이용권 지원대상자 모집☞ 서울시 아스피린센터 지원 청년 창업기업, 'YES! Seoul 창업경진대회' 수상☞ 서울시 "공동체주택 입주상담 받으세요"☞ 서울시, 내년 상반기 공공근로일자리 4516개 제공☞ 서울시, 화물운송 부적격자 적발 시스템 추진
2016.12.15 I 정태선 기자
바위산 올라 남해 펼쳐보다…'전남 장흥 천관산'
  • 바위산 올라 남해 펼쳐보다…'전남 장흥 천관산'
  • 전남 장흥 천관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사진=마운틴tv)[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겨울의 문턱에 들어선 요즘, 풍경에 취해 오르다 보면 계절도 잊게 만드는 산이 있다. 남해안 다도해를 배경으로 온 산이 크고 작은 바위로 이뤄진 높이 723m의 전남 장흥 천관산. 호남의 5대 명산(천관산, 월출산, 내장산, 내변산, 지리산) 중에서도 숨겨진 보물이 많아 매년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산을 오르는 내내 거북바위, 코끼리바위 등 재미있고 익숙한 형상의 바위들이 많아 천연의 바위전시장에 들어온 듯한 인상을 심어준다. 정명국사 천인은 <천관산기(天冠山記)>에서 천관산 봉우리들에 대해 “너무 이상하고 심히 괴이하여 오똑한 것, 납잡한 것, 빠끔한 것, 우뚝 일어난 것, 푹 엎드린 것들이 올망졸망하고, 높직하고, 펑퍼짐하고, 두루뭉술하고, 뾰쭉뾰쭉하며 천태만상이니 기이한 것을 다 기록할 수 없다.”라고 했다. 이렇듯 관산읍과 대덕읍 방향의 어느 코스로 오르더라도 천관산의 최고봉인 연대봉 정상에 오르기까지, 기이한 바위들을 마주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탁 트인 남해를 함께 내다볼 수 있으며, 날씨가 좋을 때는 제주도 한라산까지도 조망해볼 수 있다.매주 명산을 소개하는 마운틴TV ‘주말여행 산이 좋다‘에서는 천관산의 여러 코스 중에서도 장천재에서 시작해 금강굴, 환희대를 지나 구룡봉을 올랐다가 연대봉 정상에 오른 뒤 정원석, 양근암 방향을 통해 다시 장천재로 하산하는 것을 추천한다.이는 우람한 바위군락지 내에서도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포근한 산세를 느낄 수 있는 코스이기 때문이다. 산행 이후에는 천관산과 남해의 매력을 그대로 담은 한우와 키조개, 표고버섯의 ‘장흥삼합’이 등산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자세한 산행코스 정보는 오는 4일 일요일 오후 2시, 마운틴TV ‘주말여행 산이 좋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관련기사 ◀☞ [여행] 로맨틱한 '부산'서 달달함에 빠지다☞ [여행+] 야간스키어 천국…'곤지암리조트 스키장' 개장☞ [여행팁] 예능으로 뜬 해외여행지 '톱4'☞ [여행] '갈대밭'에 취하고 '꼬막밥상'에 반하고☞ [여행+] 눈의 계절 돌아왔다…엘리시안강촌 스키장 개장
2016.12.03 I 강경록 기자
한국다우케미칼, 치악산 국립공원 탐방로 정화 활동
  • 한국다우케미칼, 치악산 국립공원 탐방로 정화 활동
  • [이데일리 최선 기자] 한국다우케미칼은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함께 ‘파크프렌즈’ 활동의 일환으로 치악산 국립공원 내 계곡정화와 둘레길 환경 정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한국다우케미칼 임직원 20여명은 지난 10일 치악산국립공원의 ‘구룡탐방 지원센터~세렴 폭포~비로봉’ 5.1km구간 탐방로 일대의 쓰레기 수거와 외래식물제거 활동을 실시했다.‘파크프렌즈’는 국립공원의 자연보전을 위해 기업과 단체가 특정 국립공원의 한 탐방로를 맡아 정화하는 활동이다. 앞서 한국다우케미칼은 2013년 이후 4년째 도봉산, 계룡산, 오대산 등의 국립공원을 정화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유우종 한국다우케미칼 대표는 “치악산국립공원 파크프렌즈 활동은 단순한 환경정화를 넘어 치악산의 생태계를 보전할 수 있는 활동을 진행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우리의 소중한 자연유산이 훌륭한 자산이 될 수 있도록 보존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서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한국다우케미칼은 파크프렌즈 활동 외에도 해비타트와 협약을 맺고 열악한 환경에 거주하는 저소득 가정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희망의 집 고치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또한 환경재단과 함께 어린이 환경교육 프로그램, 한국화학올림피아드 후원 및 우수 논문 발굴 위한 한국다우케미칼 우수논문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활동도 병행 중이다.한국다우케미칼 임직원들이 지난 10일 국립공원 환경 보호를 지원하는 ‘파크프렌즈’의 일환으로 치악산 국립공원 탐방로 정화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다우케미칼 제공.
2016.06.13 I 최선 기자
포스코 "함께 해요"..녹슬지 않는 반세기 사회공헌
  • 포스코 "함께 해요"..녹슬지 않는 반세기 사회공헌
  • 포스코는 진출한 해외 저개발국가 지역사회 자립 지원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꾀하고 있다. 사진은 에티오피아 새마을 사업으로 건설된 상수도 시설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 포스코 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포스코가 50여년 가까이 체계적으로 꾸준히 펼친 사회공헌 활동으로 조명받고 있다. 회사의 특성과 역량을 살려 솔선수범하는 임원, 스스로 나서는 직원의 봉사활동은 탄탄한 포스코의 기업문화로 자리를 잡았다. 창사 이래 지속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해온 포스코는 지난 2003년 ‘포스코봉사단’을 공식 창단해 더욱 체계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작년에는 ‘포스코1%나눔재단’을 포스코와 그룹사, 외주사 임직원의 기부로 설립해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더 나은 세상을 향하여(for a better world)’라는 비전을 세우고△지역사회 △글로벌 인재 △지구환경 △다문화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포스코는 매월 셋째주 토요일을 ‘나눔의 토요일’로 정해 월평균 5000여명의 직원이 복지시설 등지에서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임원도 매달 포항과 광양·경인지역 1~4차 협력 중소기업을 방문해 경영상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법률·세무·인사·노무 등 전문분야 조언을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프로보노(Pro Bono)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해 평균 포스코 임직원의 일 인당 봉사시간은 31시간에 달할 정도다. 제조업 중심으로 성장해온 포스코는 포항, 광양 지역을 중심으로 경제 활성화와 사회 복지를 위해 사회적기업을 운영·지원하고, 소외계층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은 물론 부서별 자매마을 결연 활동으로 지역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포스코는 장애인, 탈북자, 지역 소외계층이나 노인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는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2007년에 설립한 포스위드와 2009년에 만든 포스에코하우징을 작년 합병해 ‘포스코휴먼스’를 새롭게 출범했다. 포스코휴먼스는 전체직원 445명 중 장애인이나 취약계층직원이 243명(54.6%)으로 장애인표준사업장의 성공모델로 평가받았기도 했다. 올해 매출 370억원 달성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계속 만들어 내년 취약계층 고용을 300여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밖에 포스코는 포스코의 사옥관리를 담당하는 송도SE와 광양제철소후판공장 시편가공 및 창고관리 업체인 포스플레이트 등 2개의 사회적기업을 2010년도에 설립했다. 아울러 포스코는 사회적기업 지원 전문기관인 세스넷(SESNET)과 함께 다문화 여성의 교육기회를 확대하고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있다. 작년 2월 포스코 지원으로 설립한 카페오아시아는 고용노동부 인가 1호 사회적협동조합이다. 다문화 여성에게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하고, 마케팅 기법 등을 교육해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7월까지 전국 카페오아시아 17곳에서 다문화 여성 31명이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다.포스코는 국내를 넘어서 모잠비크,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 등 포스코가 진출하거나 진출 예정인 해외 저개발국가가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나눔 정신을 전하는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포스코청암재단과 교육재단의 장학사업을 비롯해 해마다 100명의 대학생에게 국내외 봉사 기회를 제공하는 포스코대학생봉사단(비욘드)을 운동하고 있다.포스코그룹과 외주사 임직원들의 기부로 2013년 포스코1%나눔재단이 설립됐다. 재단은 소외계층 지원, 국내외 지역사회 자립, 문화유산 보존·계승 사업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 제공.포스코는 2007년부터 대학생 봉사단 ‘비욘드(Beyond)’를 창단, 매년 100명의 대학생을 선발하여 국내외에서 집짓기, 문화 교류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 제공. ▶ 관련기사 ◀☞ 포스코플랜텍, 유상증자 통해 재무안정성 개선☞ 中 대륙에서도 인정한 포스코..'최우수기업 2년 연속 선정'☞ 케이티롤, 포스코와 83억원 공급계약 체결☞ 포스코 '2014 고객감사의 밤' 개최☞ 포스코, 계열사 지원 부담이지만 주가에는 선반영-KB☞ [특징주]포스코플랜텍, 대규모 유증..8% 급등☞ 포스코, 계열사 포스코플랜텍 유증 참여☞ 포스코플랜텍, 유상증자 결정..9965만주 발행☞ 포스코 인도네시아 공장 폭발사고 부상자 1명 끝내 숨져☞ 포스코에너지, '2014 나눔 페스티벌' 개최☞ 구룡마을 수용방식 개발에 속타는 포스코건설..왜?☞ 포스코,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서 폭발사고..5명 부상☞ 포스코, 포항에 창조경제혁신센터 연다☞ 포스코, 中 충칭에 제2 가공공장 설립..車강판 수요 대응☞ 가스공사, 포스코에너지와 천연가스 매매계약
2014.12.25 I 정태선 기자
미래에셋그룹 임원진,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
  • 미래에셋그룹 임원진,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
  •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미래에셋그룹은 지난 18일 최현만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전 계열사 임원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일대의 어려운 이웃을 찾아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19일 밝혔다.미래에셋은 그룹의 핵심가치인 나눔의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고 보다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임원들이 솔선수범해 매년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가한 임원들은 약 50가구를 방문해 총 4만여장의 연탄을 전달했다. 더불어 지난 9일 발생한 구룡마을 화재로 슬픔에 잠겨 있는 피해가정을 위한 지원 물품도 준비해 전달했다. 최현만 미래에셋 수석부회장은 “미래에셋의 사회공헌활동은 배려가 있는 따뜻한 자본주의의 실천에서 시작한다”며 “앞으로도 사회에 대한 지속적인 기여와 봉사를 통해 소외된 이웃과 더불어 사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은 2000년 3월 사회복지법인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설립해 우리 사회의 소외된 계층과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지원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현재 미래에셋 그룹 임원들은 매월 급여 1% 나눔 운동을 실천하고 있으며, 임직원이 참여하는 ‘미래에셋 봉사단’과 미래에셋 기부운동 ‘사랑합니다’를 비롯해 장학사업, 사회복지사업 등 나눔 문화 확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최현만 미래에셋 수석부회장 등 미래에셋그룹 임원진이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일대에서 진행한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미래에셋증권 제공)
2014.11.19 I 김기훈 기자
지리산 정상 단풍 절정, 등산객들 설레는 '3대 봉우리'
  • 지리산 정상 단풍 절정, 등산객들 설레는 '3대 봉우리'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지리산 정상 단풍 절정 소식에 전국 등산객들이 설레고 있다.정상부근 기준으로 올 가을 지리산 단풍이 이번 주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여서다.지리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는 지리산 단풍이 이번 주 정상부를 시작으로 다음달 2일까지 산 아래로 내려가면서 물들게 된다고 13일 밝혔다.지리산 정상 단풍 절정은 산 정상에서 아래쪽으로 80%가 물들었을 때를 일컫는다.지리산 정상 단풍 절정은 천왕봉·노고단·바래봉 등에 집중된다. 주요 봉들의 정상부 단풍은 이번 주말까지 절정을 이루고 피아골·뱀사골·구룡계곡 등 저지대는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가장 아름다운 빛깔을 뽐낼 것으로 예상된다.지리산 정상 단풍 절정으로 본 추천 코스로는 정령치∼바래봉∼운봉(13km·5시간40분), 성삼재∼만복대∼정령치(7.4km·3시간30분) 구간과 아름다운 계곡과 단풍이 조화를 이루는 반선(뱀사골)∼화개재(9.2km·5시간), 육모정∼구룡폭포(3.1km·2시간) 구간 등이 꼽힌다.한편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는 지리산 정상 단풍 절정 시기를 맞아 산행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리산국립공원 홈페이지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명소별 단풍 시기와 함께 1일부터 관련소식을 전하고 있다.
2014.10.14 I 정재호 기자
도 닦으로 왔소? 시름 덜러 왔소!
  • 도 닦으로 왔소? 시름 덜러 왔소!
  • 계룡산 북쪽 들머리에 있는 상하신 계곡. 등산객들이 너럭바위에 앉아 굽이치며 흐르는 옥류를 바라보며 감상에 젖어있다. 상하신계곡은 한낮에도 어둑한 계곡은 크고 작은 바위를 타고 넘는 계류가 쉼없이 이어진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계룡산은 풍수지리상 우리나라 4대 명산에 꼽힌다. 산줄기와 물줄기가 태극 형상으로 서로를 휘감아 흐르는 ‘산태극 수태극’의 지세라 했다. 신령스러운 풍수로 계룡산의 위엄과 신비로움은 외경심을 불러일으켰고 신앙의 대상으로까지 비쳤다. 그래서일까. 전국의 수많은 ‘점집’ 도사들은 계룡산에서 ‘도’를 닦았다고 한다. 그렇다고 흰 수염을 길게 늘어뜨린 도사가 지금도 계룡산에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계룡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주변의 점집은 물론 도사들까지 사라졌다. 하지만 계룡산을 찾을 이유는 또 있다. 수려한 산세와 쪽빛처럼 맑고 시원한 물이 흐르는 계곡이 바로 그 이유다. 계룡산 계곡은 동학사·갑사·신원사계곡을 포함해 모두 7곳. 이번 여행길에 찾은 계룡산계곡은 계룡산 북쪽 상신탐방지원센터의 상하신계곡. 비교적 덜 알려져 사람들의 발길도 뜸한 곳이다. 가슴 속 절절한 울림이 미련처럼 남았다면 이번 기회에 찾아보길 바란다. 신록이 짙푸러가는 6월의 계곡길. 물소리 청아한 계곡길과 새소리·바람소리 한적한 치유의 산길을 걸어보자. 계룡산 북쪽 자락인 상하신계곡. 한낮에도 어둑한 계곡은 크고 작은 바위를 타고 넘는 계류가 쉼없이 이어진다.◇계룡산을 오르는 북쪽 관문, 상신마을 계룡산을 오르는 길은 크게 네 갈래다. 산을 기준으로 ‘동서남북’에서 계룡산을 오른다. 들머리에는 유명한 절집들이 있다. 동쪽으로 비구니 절집인 동학사가 있고, 서쪽에는 갑사가 듬직하게 앉아 있다. 또 남쪽에는 계룡산 산신령을 모신 신원사가 터를 잡고 있다. 모두 내력이 만만찮은 절집이다. 그래서인지 들머리 입구에는 시주(입장료)를 받는다. 계룡산이 국립공원이거니와 절집들도 국보급이기에 보존을 위한 조치라고 한다. 하지만 북쪽 들머리엔 절집이 없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절터만 남았다. 당간지주만 덩그러니 남아 과거 큰 절이 있었다는 것을 짐작케 할 뿐이다. 절터가 있는 곳은 상신마을. 마을에는 과거 석조물 조각들이 흩어져 있었고, 그중 ‘구룡사’라고 쓰인 기와가 발견돼 구룡사 터로 추정하고 있다. 백제 후기나 통일신라시대 초기에 창건된 것으로 알려진 구룡사는 넓이로 봐서 당대 제법 규모가 컸던 대찰로 추측하고 있다. 구룡사지가 있는 곳은 상신마을이다. 산천으로 둘러쌓인 전형적인 동천(洞天)부락이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산줄기에 기대고 물길에 안기어 삶의 터전인 ‘마을’을 이루며 살아왔고 또 살아가고 있다. 마을에서 볼 때 산줄기는 울타리이자 경계고, 계곡은 젖줄이며 마을의 중심이다. 계룡산의 주 봉우리 중 하나인 삼불봉이 동북 양방으로 뻗으면서 첩첩이 산맥으로 둘러싸여 형성된 천혜의 요새 같은 마을이다. 계룡산 주변 마을들이 동·서·남쪽으로 동학사, 갑사, 신원사, 신도안 등이 종교적 색채를 띠며 발전했다면, 상신마을은 산신당·장승·선돌 같은 토속적 요소들이 많이 남아 있는 편이다. 마을 입구 소나무 아래에서 마주치게 되는 나무장승과 솟대가 이를 증명한다. 이곳 장승과 솟대는 금실 좋게 새끼로 묶여 있다. 마을에선 정월 대보름 전날인 음력 열나흗날에 장승제를 올린다. 장승을 지나 마을 쪽으로 좀더 들어가면 밭고랑에 머리끝이 삐죽한 입석이 하나 서 있다. ‘신야춘추 도원일월’(莘野春秋 桃源日月), 마을 들판이 계절을 따라 평화로운 게 도원 같기를 바란다는 그 뜻은 사람들의 마음을 새겨 놓은 듯하다. 상신마을 들머리에 위치한 장승고 솟대. 특이하게도 장승과 솟대를 새끼로 묶어 두었다.◇구룡의 전설이 담긴 곳, 상하신계곡 상신리계곡은 ‘이곳이 절터’임을 알리는 당간지주를 거쳐간다. 마을 끄트머리 상신탐방지원센터를 들머리로 삼아 오른다. 이 계곡을 끼고 오르는 등반 코스는 남매탑과 금잔디고개 등 계룡산 명소에 가장 빠르고 편하게 갈 수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아 한적하기 그지없다.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고 편의시설도 없으니 사람들이 찾지 않는 것을 탓할 수도 없는 일. 상신탐방지원센터에서 10여분 발품을 팔자 숲에 묻힌 계곡이 고운 자태를 드러낸다. 풍광이 수려한 계곡에는 어김없이 ‘구곡’(九曲)이 있기 마련. 상하신계곡도 ‘용산구곡’(龍山九曲)을 품고 있다. 1곡 심용문을 시작으로 은룡담, 와룡강, 유룡대, 황룡암, 활룡소, 운룡택, 비룡추, 신룡연이 계곡을 따라 줄줄이 이어진다. 구곡은 조선시대 문신 권중면이 일제강점기 때 관직을 버리고 계룡산 자락으로 들어와 바위에 글을 새겨 만든 것. 그는 용이 태어나 승천할 때까지의 이야기를 담아 국권 회복을 염원했다. 계룡산자락 계곡 중 가장 빼어나다는 ‘마제소’(말제툼벙)도 이곳에 있다. 마제소는 용산구곡 중 5곡인 황룡암(黃龍岩·용이 공부가 무르익어 여의주를 얻는다)이 있는 자리다. 한낮에도 어둑한 계곡은 크고 작은 바위를 타고 넘는 계류가 쉼 없이 이어진다. 자그마한 폭포 아래 수정처럼 맑은 소(沼)는 호수처럼 보인다. 숲 그늘 아래 너럭바위에 앉아 잠시 지친 걸음을 쉰다. 너럭바위를 타고 잔잔하게 흐르는 물은 거울로 변해 주변의 하늘과 나무를 담고 있다. ‘솨~솨, 콸~콸’ 소리를 내며 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 서둘러 흐르던 계곡물도 여기서는 조용히 숲을 음미하는 듯하다. 물이 침묵하는 너럭바위 위에선 나뭇잎을 흔드는 바람소리와 가끔씩 적막을 깨는 새소리뿐. 여름 초입의 숲은 고요 그 자체다. 계룡산 북쪽 들머리에 있는 상하신 계곡. 등산객들이 너럭바위에 앉아 굽이치며 흐르는 옥류를 바라보며 감상에 젖어있다. 상하신계곡은 한낮에도 어둑한 계곡은 크고 작은 바위를 타고 넘는 계류가 쉼없이 이어진다.◇찬란했던 도자기의 혼을 잇는 ‘계룡산 도예촌’계곡에 발을 담그고 신선놀음을 했다면 이젠 마을을 둘러볼 차례. 상신마을엔 도자기를 굽는 예술가들이 모여 살고 있다. 상신탐방지원센터에서 돌담길을 따라 가면 계룡산 도예촌 표지판이 보인다. 상신마을에 도예가들이 모이게 된 이유는 이곳이 도공 이삼평(?~1655)의 주요 활동 근거지였기 때문이다. 이삼평은 임진왜란 때 일본에 끌려가 일본 아리타 도자기의 도조로 추앙받고 있다. 이삼평의 혼을 잇는 한 ‘무리’가 모여 마을을 조성한 곳이 여기다. 계룡산에 도예촌이 형성된 것은 1992년경. 대전 충남지역에서 활동하는 도예가들이 찬란했던 ‘철화분청사기’를 복원해 보자는 데 의기투합했다. 대부분이 대학에서 도예를 전공한 이들은 작품 활동과 함께 대학 등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철화분청사기는 청자와 백자의 중간 시기인 1480∼1540년에 제작된 자기로 ‘계룡산 분청’이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도예촌에는 최근 국내뿐 아니라 일본 등 외국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처음 입주할 때 활동했던 도예가 18명은 지금 10명으로 줄었다. 도예가들은 2년씩 돌아가며 촌장을 맡는다. 도예촌은 작업장이 일반에 공개되며 관광객이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 볼 수도 있다. 10여 개 공방 어디나 미리 예약만 하면 도예가의 교육도 받을 수 있다. 1∼2시간 가래쌓기와 전기로 작동되는 물레작업을 배운 뒤 직접 도자기를 만들 수 있다. 자신이 만든 도자기는 굽기 작업을 거쳐 택배로 전달해 주거나 다음 방문 시 직접 가져갈 수 있다. 강습료는 1만∼1만 5000원 선. 최근 계룡산국립공원 북쪽 자락에 자리한 이안숲속. 숲속 놀이공간으로 산양, 다람쥐, 토끼, 고슴도치 등의 동물을 볼 수 있고 잉꼬먹이주기체험, 목공예체험, 사계절썰매장, 물놀이장, 캠핑장, 인공동굴관, 허브체험장 등의 레저휴양시설을 갖추고 있다.◇여행메모△가는길=서울에서 천안논산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공주 IC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다. 공주시청 방향으로 우회전해 생명과학고 교차로에서 좌회전한 후 금강변을 따라간다. 청벽대교 건너 희망교차로에서 우회전하면 상신마을로 향한다. 상신리체험마을을 지나 상신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한다. △볼거리=계룡산의 갑사, 마곡사, 동학사를 비롯해 공산성, 무령왕릉, 석장리 선사유적지, 국립공주박물관, 고마나루, 박동진 판소리전수관 등엔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최근에 뜨는 곳 중 하나는 계룡산국립공원 북쪽 자락에 자리한 이안숲길. 숲속 놀이 공간이다. 산양이며 다람쥐며 토끼, 고슴도치 등의 동물을 볼 수 있고, 잉꼬먹이주기 체험, 목공예체험, 사계절썰매장, 물놀이장, 캠핑장, 인공동물관, 허브체험관 등의 레저휴양시설을 갖추고 있다. 041-855-2008. △먹을곳=내고향묵집(닭백숙·묵무침 041-857-4884), 초가집(비밈칼국수 041-856-7997), 이학(국밥 041-855-3202), 명성불고기(불고기·삼겹살 041-857-8853) 등.무성산 승마로드내고향묵집의 닭백숙. 장닭을 사용하기 때문에 부드럽지는 않지만 씹는 맛이 좋다. 특이한 것은 백숙에 삶은 달걀을 사람 숫자대로 넣어 서로 눈치보지 않고 먹을 수 있다는 것. 주인장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내고향묵집의 닭백숙. 장닭을 사용하기 때문에 부드럽지는 않지만 씹는 맛이 좋다. 특이한 것은 백숙에 삶은 달걀을 사람 숫자대로 넣어 서로 눈치보지 않고 먹을 수 있다는 것. 주인장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계룡산 북쪽 자락인 상하신계곡. 한 등산객이 용산구곡 중 5곡인 ‘황룡암(黃龍岩·용이 공부가 무르익어 여의주를 얻는다)’이 있는 자리에 앉아 신록이 짙어져가는 6월의 초여름을 즐기고 있다..계룡산 북쪽 자락인 상하신계곡. 한낮에도 어둑한 계곡은 크고 작은 바위를 타고 넘는 계류가 쉼없이 이어진다.계룡산 북쪽 자락인 상하신계곡. 한낮에도 어둑한 계곡은 크고 작은 바위를 타고 넘는 계류가 쉼없이 이어진다.계룡산 북쪽 들머리에 있는 상하신 계곡. 등산객들이 너럭바위에 앉아 굽이치며 흐르는 옥류를 바라보며 감상에 젖어있다. 상하신계곡은 한낮에도 어둑한 계곡은 크고 작은 바위를 타고 넘는 계류가 쉼없이 이어진다.
2014.06.17 I 강경록 기자
택시는 사랑을 싣고~
  • 택시는 사랑을 싣고~
  • 서울시 복지대상을 수상한 서울 강남구 택시기사들의 봉사단체인 사랑회 회원들이 효도관광 행사를 벌이고 있다.[이데일리 권태욱 기자] 19년 동안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저소득층 노인을 위해 봉사활동을 해온 택시기사들의 모임인 ‘사랑회’가 올해 서울시 복지대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1992년 결성된 사랑회는 지금까지 강남지역의 판자촌인 구룡마을이나 영구임대아파트의 저소득층 노인을 위해 매년 5월 효도관광 행사를 벌여왔다.  이곳에서 효도관광은 인근 주민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행사가 될 정도다. 사랑회 소속 개인택시 30~50대가 참여, 강남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해마다 어버이날과 가을 나들이철에 바깥출입이 어려운 어르신들께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사랑회’ 김영찬 회장은 “조금이라도 형편이 나은 사람이 도우면 좋겠다 생각한 건데 쑥스럽다”며 “이제는 운전대를 놓아도 봉사활동은 계속하게 될 것 같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자원봉사 분야 최우수상 수상자로는 15년째 관악노인종합복지관에서 가정봉사원으로 활동해온 류서선씨가 뽑혔다.  홀로 계신 어르신들께 밑반찬을 배달하던 중, 자신이 봉사를 담당한 어르신이 간암 진단을 받자 긴 치료기간동안 간병은 물론 장례까지 도맡아 치르기도 했다.  26년간 저소득 어르신과 장애인, 위안부 할머니를 찾아 미용 봉사를 해 온 김영남씨와 재가장애인들의 사회활동을 지원해온 봉사단체 행복연합군이 복지자원봉사자 분야 우수상을 수상했다.  후원자 분야는 임직원 전원이 봉사활동을 벌이고 후원금 17억4000만원을 복지시설에 전달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복지종사자 분야에서는 지난 5년간 종로종합사회복지관 관장으로 근무해온 이재원씨가 최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시 복지상은 2003년 제정돼 올해가 아홉 번 째로 지난해까지 80명이 수상했다.  이정관 시 복지건강본부장은 “앞으로도 서울시 복지상이 ‘천만시민 누구나 행복한 도시, 서울’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사랑과 실천의 나눔문화 활성화에 기여한 시민 및 단체가 표창 받을 수 있도록 후보접수 및 선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1.09.07 I 권태욱 기자
“근대 문화유적을 찾아서” 2월의 가볼만한 곳
  • “근대 문화유적을 찾아서” 2월의 가볼만한 곳
  • [이데일리 편집부] 한국관광공사는 “근대 문화유적을 찾아서”이라는 테마 하에 2010년 2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인천, 서울, 군산, 포항, 논산`의 5곳을 각각 선정, 발표했다.&nbsp;&nbsp;▲ 차이나타운의 관문인 제1패루_여행작가 정철훈&nbsp;인천 개항 120년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여행 (인천광역시 중구 일원)인천으로 떠나는 근대문화유적 답사는 '최초'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기도 하다. 특히 인천의 중심부에 위치한 중구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최초'의 것들이 남아 있다. 중구 내동에 위치한 내리교회는 우리나라 최초의 감리교회이고,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공원은 중구 송학동 응봉산 자락에 위치한 자유공원이다. 우리나라 최초는 아니지만 인천 최초의 천주교 성당도 중구 답동에서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인천과 노량진을 오가던 경인선은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이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먹는 자장면 역시 중구 선린동과 북성동에 걸쳐 있는 차이나타운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물론 최초의 것만이 의미 있는 건 아니다. 미국, 영국, 독일 등 서구인들의 사교장이었던 제물포 구락부와 일본은행거리 그리고 인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차이나타운 등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들이다. 문의 : 인천시청 관광행정팀 : 032)440-4042, 인천중구청 관광진흥과 관광진흥팀 : 032)760-7820 ▲ 홍난파 가옥-유철상서울 한복판에서 대한제국의 흔적을 만나다 / 서울 덕수궁과 정동의 근대문화유산&nbsp;(서울시 중구 정동&서소문 일대)가족이나 연인끼리 대한제국의 흔적을 따라 걸어봄직하다. 근대와 현대를 잇는 덕수궁과 정동길 산책은 덕수궁~시립미술관~정동교회~정동극장~이화학당~경교장~홍난파 가옥~중림동 약현성당 순으로 하루코스로 걸어 다니기에 좋다. 정동길을 따라 경향신문사까지 이르는 정동길은 서울에서 산책하기 좋은 거리로 손꼽히는 곳이다. 주변에는 덕수궁을 비롯해 구 러시아공사관, 중명전, 정동교회 등 개화기에서 근대 초기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역사를 관통하는 유서 깊은 건물이 많이 남아 있다. 뿐만 아니라 한 세기가 지난 지금은 역사의 흔적을 뒤로하고 정동극장,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 서울시립미술관 등이 있는 문화의 거리로 거듭나고 있다. 덕수궁 돌담길은 약 1.5㎞에 불과하지만 서울의 가장 낭만적인 길로 꼽힌다. 덕수궁 돌담길과 정동길엔 언제나 다정히 걸어가는 연인들이 있다. 덕수궁 돌담길에서 정동극장~이화여고~경교장으로 이어지는 길은 서울에서도 특별하다. 더불어 정동 일대는 아이들과의 역사 탐방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또한 구한말 역사적 사건들이 거의 이 길을 따라 일어났음을 기억한다면 가벼운 산책을 아이들과 함께 하는 근현대사 체험학습으로 나들이를 겸할 수 있다. 문의전화 : 서울 중구청 관광공보과 02) 2260-2174 ▲ 3.1운동기념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구암교회-한은희근대문화유산, 군산의 ‘그’ 날을 이야기하다 (전라북도 군산시 일원)호남 곡창지대의 쌀이 모이는 전북 군산은 일본강점기, 수많은 일본인으로부터 수탈당했던 민족의 아픔이 담긴 곳이다. 우리 민족으로부터 빼앗은 부의 축적과 저항의 기록이 도시 곳곳에 남아있는 것은 당연할 터. 유유히 흐르는 금강을 따라 그날의 기억이 담긴 장소들을 살펴보자. 일본인이 군산의 쌀로 부를 축적했던 공간은 내항 일원과 월명산 아래이다. 구)조선은행과 구)군산세관, 히로쓰가옥, 동국사 등이 그곳. 한국인들의 흔적은 일본인 거주지역 밖인 구암교회, 이영춘가옥에서 찾을 수 있다. 구암교회는 28번이나 일어났던 3&#8228;1만세운동의 중심지, 이영춘가옥은 소작인들의 건강을 살피고 민간의료보험, 학교급식, 양호교사 등 다양한 의료복지를 실행했던 이영춘박사의 공간이다. 군산시가 만든 구불길을 따라 걸으며 근대문화유산을 만나는 특별한 경험도 누려볼 것. 문의전화 : 군산시청 관광진흥과 063)450-6110 ▲ 호미곶 광장을 찾은 사람들황금어장 구룡포의 100년 전 골목여행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리)겨울철 별미가 많은 고장 포항에는 100년 전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동네가 있다. 과메기가 바람결에 춤을 추는 구룡포 장안동 골목으로 그물이 찢어지고 배가 가라앉을 정도로 물고기가 많이 잡히던 일제 강점기 때의 건물들이다. 일본인 집단 거류지로 요릿집과 세탁소, 치과 등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호황이었기에 남아있는 건물과 흔적만으로 당시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구룡포항이 한눈에 들어오는 구룡포 공원에 올랐다가 구룡포 해수욕장을 지나면 호미곶이다. 호미곶 광장에서 새로 생긴 새천년 기념관에 올라 상생의 손과 인사를 나누고 포항시내로 이동해 죽도시장에서 개복치에 고래 고기, 상어고기 실컷 구경한 후 싸고 맛있는 물회 한 그릇을 먹으면 속이 시원하다. 포스코 박물관과 보경사 경내, 내연산 계곡 구경도 잊지 말자. 문의전화 : 포항시청 관광진흥과 054-270-2253 ▲ 강경 옥녀봉 봉수대금강변에서 넉넉하게 즐기는 빈티지풍 시간여행 (충청남도 논산시 강경읍 일원) 논산의 본디 이름은 누런 빛깔의 땅이 많아서 ‘놀뫼’라고 불렸다. 1914년 일제 강점기 때 한자식 표현을 빌려 ‘논산’으로 변경됐고 지금까지도 그대로 쓰이는 실정이다. 논산시에는 북옥감리교회,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구 남일당한약방, 강경 중앙초등학교 강당, 구 강경공립상업학교 관사, 구 강경노동조합, 연산역 급수탑 등 모두 7개의 등록문화재가 남아있다. 이 가운데 연산역 급수탑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젓갈로 유명한 강경읍내에 위치한다. 등록문화재들은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서 일제강점기의 시대상과 흘러간 시절의 향수가 풍성하게 담긴 빈티지풍의 사진을 찍으려는 디카 동호인들이 즐겨 찾기도 한다. 문화재뿐만 아니라 이발소, 다방, 가게, 폐가 등의 거리 풍경도 하나같이 지나간 시간들의 정서를 대변한다. 문의전화 : 논산시청 관광과 041)730-3224▶ 관련기사 ◀☞여기가 다리 위야, 구름 위야… 한강다리 전망대☞바닷바람 사이 그윽한 커피향… 강릉 커피명소 탐방☞캐리비안베이, 따뜻한 물놀이 하세요
2010.01.28 I 편집부 기자
금강송 숲길 따라 녹색길 체험 떠나볼까
  • 금강송 숲길 따라 녹색길 체험 떠나볼까
  • ▲ 비로봉에서 바라본&nbsp; 삼봉능선 (치악산 국립공원 사진 제공)&nbsp;[이데일리 편집부] 차령산맥 남쪽 끝에 자리 잡은 치악산은 영서지방의 명산이자 원주시의 진산이다. 해발 1,288m 비로봉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길게 뻗은 능선을 따라 매화산, 향로봉, 남대봉 등 1,000m 이상의 고봉들이 연이어 솟구쳐 있으며 그 사이로 구룡계곡, 부곡계곡, 금대계곡 등 청정계곡이 산자락을 적시고 있다. 가을에 치악산을 찾으면 만산홍엽의 단풍을 만끽하게 된다. 예로부터 치악산은 가을 단풍이 유명해 '적악산(赤岳山)'이라 했는데 꿩이 목숨을 구해준 선비의 은혜를 갚고자 머리로 상원사 종을 쳤다는 전설 때문에 꿩 '치(雉)'자를 넣어 치악산으로 개명되었다. 상원사 산산각에 가면 꿩의 보은 전설이 그려진 벽화를 볼 수 있으며 성황림 소공원에서는 꿩 설화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nbsp;▲ 신라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구룡사▲ 구룡사 은행나무치악산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구룡사코스는 구룡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해 구룡사-세렴폭포-사다리병창-비로봉-계곡길-구룡사로 하산하는 원점회귀형 코스로 11.4km, 6시간 30분이 소요된다. &nbsp;▲ (좌) 금강송이 사이에 서 있는 구룡사 원통문, (우) 치악산 가을 등산▲ (좌) 용이 승천했다고 전해지는 구룡소, (우) 2단으로 떨어지는 세렴폭포&nbsp;세렴폭포까지 등산로는 완만해 가족 산책 코스로 적당하며, 금강송 숲길을 따라 생태탐방코스가 조성되어 있다. 세렴폭포부터 비로봉(2.7km 2시간30분)까지 사다리병창 길은 급경사 계단길로 다소 힘이 부치지만 사다리꼴바위와 암벽사이를 비집고 자란 나무들이 잘 어우러져 독특한 풍광을 보여주고 있다. 치악산 최고봉인 비로봉(1,288m)정상에 서면 강원도, 경기도, 충청도 삼도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어 가슴이 다 후련해진다. 비로봉 정상에는 신선, 용왕, 칠성을 상징하는 세 기의 미륵불탑이 하늘과 맞닿고 있다. 구룡사-비로봉-곧은재-향로봉-남대봉-성남탐방지원센터까지의 종주코스는 23.8km, 10시간이 소요되며 강한 체력이 요구된다. 종주를 하겠다면 오전 8시 이전에 산행에 나서야 하며 안전장비를 갖춰야한다. ▲ (좌) 치악산 성황림 자연해설, (우) 치악산 자연해설프로그램 중 뱀의 눈으로 보아요 (치악산국립공원 사진제공)산행이 부담된다면 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자연해설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좋다. 한때 궁궐의 재목으로 사용되었던 금강소나무 녹색길을 거닐며 야생화와 곤충, 나뭇잎의 관찰, 새의 특징 알기 등 치악산의 자연생태체험을 하게 되는데 단순히 보는 여행지가 아니라 온몸으로 만지고 느낄 수 있도록 꾸며졌다. 문화유산답사코스를 이용하면 치악산에 관련된 전설과 구룡사 창건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nbsp;▲ (시계방향) 치악산 영원사 가는길, 치악산 금대분소의 자연관찰로, 국립공원에서&nbsp;무료 대여해주고 있는 자연속에서 읽는 시집1, 2&nbsp;&nbsp;치악산 남서쪽 금대분소에서도 자연관찰로 생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호국성지 영원사와 영원산성을 둘러보는 답사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이밖에 발우공양, 염주만들기 등 구룡사 사찰문화체험과 전통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는 농촌마을체험도 인기 있다. 치악산국립공원 홈페이지(http://chiak.knps.or.kr) 또는 전화(033-732-5231)로 3일전에 예약하면 된다. 구룡자연해설센터에서는 '자연속에서 읽는 시집'을 무료로 대여하고 있어 단풍에 물든 가을 숲에서 서정시 한 편 낭송해보는 것도 의미 있다. ▲ (좌) 치악산자연휴양림의 펜션형 숙박시설인 숲속의 집, (우) 치악산 국립공원내 구룡자동차야영장치악산에는 2곳의 자동차 야영장이 있다. 구룡자동차야영장(033-732-4635)은 구획별로 정돈이 잘 되어 있으며 넉넉한 주차공간, 깔끔한 개수대, 수세식 화장실을 갖추고 있다. 천년고찰 영원사를 거쳐 상원사를 지나 남대봉을 오르겠다면 금대자동차야영장(033-763-5232)에 하루쯤 묵어가도 좋다. 야영장 주변에 밤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으며 왕복 1.5km의 순환형 자연관찰로가 야영장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 자연해설판을 보면서 탐방로를 거닐다보면 저절로 자연공부가 된다. 중앙고속도로 신림IC에서 가까운 치악산자연휴양림은 단풍나무, 참나무, 고로쇠나무, 낙엽송 등 천연활엽수가 분포되어 있어 가을단풍이 아름답기로 소문났다. 왕복 2km의 산책로를 쉬엄쉬엄 거닐면 칠성바위, 거북바위, 벼락바위 등 기암괴석을 만날 수 있다. 앞쪽으로는 치악산 능선의 자태가 웅장하게 펼쳐지며, 치악산 아래 원주 시내가 한 눈에 조망된다. 펜션형의 숲속의 집, 편안한 황토방, 향긋한 통나무 집, 잔디광장, 휴게소, 전망대, 야영장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nbsp;▲ (좌) 옻칠기공예관과 한지공예관, (우) 옻칠기공예관의 옻공예품치악산 국립공원 들어가는 초입에 자리 잡은 옻칠기공예관(033-732-5726)에서는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원주산 옻을 이용해 만든 교자상, 소반, 다기세트를 볼 수 있으며 옻을 넣어 만든 건강음료를 맛볼 수 있다. 바로 옆 한지공예관(033-731-2323)에는 한지로 만든 인형, 조명기구, 액세서리 등 은은한 분위기의 한지 공예품이 전시되어 있다. 부채, 찻잔 등의 공예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도 가능하다.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관련기사 ◀☞저 호수에 가을이 갇혔다… 물길 따라 물든 들판☞흔들리는 것이 어디 갈대 뿐이랴☞금빛 갈대밭으로 갈래 은빛 억새밭으로 올래
2009.10.29 I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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