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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N블랙야크그룹, 올해도 환경·사람 위한 사회공헌활동 지속
  • BYN블랙야크그룹, 올해도 환경·사람 위한 사회공헌활동 지속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BYN블랙야크그룹이 환경과 사람을 위한 사회 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28일 블랙야크그룹에 따르면 블랙야크 클린봉사단은 해양 환경 보호단체 성난고래클럽의 ‘성난 고래의 노래’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클린봉사단은 줍깅 캠페인, 환경 콘서트 등 다양한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이번 달에는 동해시 망상해수욕장 일대에서 산불피해 지역 산림복원을 위한 활동을 진행했다.(사진=BYN블랙야크그룹)출범 10주년을 맞은 사회복지법인 블랙야크강태선나눔재단과도 활동을 함께 하는 중이다. 최근 BYN블랙야크그룹 임직원은 블랙야크강태선나눔재단과 함께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을 방문해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 활동’을 했다. 구룡마을은 서울 강남에 몇 남지 않은 판자촌 중 하나다. 이외에도 베이비박스 영유아, 실종 아동 찾기 캠페인 등에도 힘을 쏟았다.올해 선발된 블랙야크청년셰르파 8기와 함께 환경 정화 활동도 정기적으로 전개 중이다. BYN 임직원과 함께 ‘담배꽁초 ZERO 캠페인’을 서울 양재동에서 진행하는가 하면, 인천 주문도와 덕적도 그리고 소이작도에서 섬 지역 정화 활동 ‘GREEN YAK X 섬티아고’를 진행했다. 재단은 이를 통해 약 4년 동안 누적 2만8800kg에 달하는 해양 폐기물을 수거했다고 설명했다.재단법인 블랙야크강태선장학재단 역시 BYN특기장학생, 도서 지역 성적 우수 학생 장학금, 산악인 자녀 장학금 등 중장기적 장학 사업을 전개하며 인재 발굴과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는 중이다. 블랙야크 스포츠클라이밍팀 이도현 선수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BYN특기장학생으로 선발돼 최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콤바인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BYN특기장학생 노희주 선수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 여자 계주에서 동메달을 목에 거는 등 국제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강태선 회장은 “BYN블랙야크그룹은 건강한 환경과 사회, 사람이 공존하고 가치 있는 발전을 위해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협업해 노력하고 있다”며 “더 많은 이들이 존중과 믿음 속에서 나누며 살아가고, 더 나아가 도전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사회와 환경을 위한 활동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2023.11.28 I 김미영 기자
"전통시장 여기 어때"…추석 때 방문할 만한 17곳 추천
  • "전통시장 여기 어때"…추석 때 방문할 만한 17곳 추천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20일 추석명절 가족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전통시장 17곳을 소개했다. 선정된 곳은 각 시·도를 대표하는 전통시장으로 주변에 관광지와 시장 내 볼거리·먹거리·수산물이 유명한 곳이다.중기부는 우선, 유명한 관광지가 있는 전통시장 4곳을 꼽았다. 고복자연공원, 연기대처비 공원이 있는 ‘세종 세종전통시장’, 이효석 문학관을 볼 수 있는 ‘평창 봉평재래시장’, 순천만정원·낙안읍성마을·드라마촬영세트장 등이 있는 ‘순천아랫장’, 성산 일출봉·이중섭 미술관 등 관광지 근처에 있는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이 주인공이다.중기부는 또 시장 내 볼거리가 많은 전통시장 4곳도 선정했다. 원단·한복·의류 등 섬유관련 제품과 시장 골목골목 유명 맛집이 가득한 ‘대구 서문시장’을 필두로 시장 바닥에 건물의 연도가 적혀 있어 시장 역사를 구경할 수 있는 ‘광주 1913송정역시장’, 유명 만화 캐릭터와 작품을 설치한 ‘부천 역곡상상시장’, 사라져가는 시골 대장간 모습을 볼 수 있는 ‘무주 반딧불시장’을 추천했다.아울러 먹거리가 유명한 전통시장 5곳도 선별했다. 우선 한류 문화를 선도하고 있고 빈대떡으로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곳 ‘서울 광장시장’과 콩을 이용해 직접 만든 고소한 손두부·비지·콩국물이 유명한 ‘대전 한민시장’, 30년 전통 먹거리 골목에서 판매하는 칼국수와 돼지국밥이 유명한 ‘울산 신정상가시장’, 지역 특산품인 마늘을 활용해 만든 마늘 떡갈비·흑마늘 빵 등이 유명한 ‘단양 구경시장’, 칼제비·비빔 칼국수가 유명한 ‘창원 반송시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중기부는 수산물이 유명한 전통시장 4곳도 꼽았다. 한국 전쟁부터 피난민들의 삶과 애환이 담겨있고, 생선·어패류·건어물 등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부산 자갈치시장’부터 서해안에서 갓 잡은 신선한 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인천 석바위시장’, 서해안 수산물로 만든 젓갈이 유명한 ‘보령 중앙시장’, 포항의 명물인 과메기· 생선을 넣어 만든 구룡포식 국수를 맛볼 수 있는 ‘포항 구룡포시장’을 가볼만한다고 제안했다.이영 장관은 “전통시장 주변에는 관광지도 많고, 시장내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먹거리가 준비돼 있으니 가족단위로 방문하기 좋을 것”이라면서,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가족과 함께 인근 전통시장을 방문하여 시장의 정과 온기를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추천했다.
2023.09.20 I 노희준 기자
38노스 “北, 영변 원자로 1년 넘게 가동…보조시설 건설도”
  • 38노스 “北, 영변 원자로 1년 넘게 가동…보조시설 건설도”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북한이 영변 핵시설 원자로를 1년 넘게 가동하며 주변에 보조시설까지 추가 건설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북한 영변 핵시설 위성사진. (사진=EPA·연합)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28일(현지시간) 영변 핵시설 상업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밝히며 “이는 핵무기 프로그램을 지속 발전시키려는 북한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매체는 냉각수가 지속적으로 구룡강으로 빠져나가는 점, 원자로 건물 주변 차량활동이 일관적으로 이뤄진 점을 볼 때 영변의 5MW급원자로가 작년 7월부터 가동되고 있다고 보도했다.다만 원자로에서 핵연료봉을 빼내거나 플로토늄을 추출하기 위해 연료봉을 방사화학실험실(RCL) 등으로 옮긴 징후는 없다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또 2010년 7월부터 건설 중인 실험용 경수로의 가동 흔적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 원자로가 가동된다면 북한의 플루토늄 생산 능력은 크게 향상될 것으로 분석된다.또 38노스는 최근 영변 핵시설 등지에서 다양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도 밝혔다. 50MW 원자로 구역 인근에서는 긴 직선 도랑을 파는 작업과 7x14m 크기의 건물을 새로 짓는 모습 등이 상업위성에서 포착됐다.이와 관련해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북한의 움직임은 핵무기 소형화를 목표로 한 것일 수도 있다”며 “추가 연구개발동 완공 등을 볼 때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2022.10.29 I 김형환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여성가족부 ◇실장급 승진 △청소년가족정책실장 박난숙●외교부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장 이충면●한국일보 △논설위원 정영오●고용노동부 ◇실장급 전보 △기획조정실장 김덕호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박성희 ◇실장급 승진 △노동정책실장 이정한 △산업안전보건본부장 류경희●식품의약품안전처 ◇승진 △차장 권오상●충남도교육청 ◇ 초등(특수)학교장 전보 △신흥초 송지희 △천안구성초 이남훈 △천안부영초 이은옥 △천안용소초 이흥호 △천안수곡초 정석훈 △마곡초 김종환 △호계초 양미화 △공주금학초 이인숙 △남포초 김인숙 △청보초 박영순 △웅천초 송영욱 △주포초 윤정선 △대관초 천영자 △대천초 최영란 △온양동신초 김종범 △금곡초 성시순 △아산공수초 우미식 △온양초사초 이재훈 △둔포초 이한규 △월랑초 정종민 △부석초 김장청 △운산초 이선희 △언암초 황명희 △은진초 김영두 △연무초 나종석 △노성초 이동익 △전대초 김준겸 △성당초 나미경 △석문초 박용정 △조금초 조성남 △부리초 김혜진 △부여초 강선용 △구룡초 김미옥 △충화초 정권순 △운곡초 이성희 △금마초 김선수 △응봉초 이명희 △고덕초 조성태 △이원초 김영옥 △화동초 이오례 △서산성봉학교 김선태◇ 초등학교장 전직 △천안남산초 김성종 △부춘초 장우현 △고대초 김용재 △세도초 송운석 △수정초 강영규 △용봉초 한만희 △근흥초 가예진 △백화초 손우성◇ 초등학교장 공모 △거산초 임대봉 △초락초 성정순 △안면초 홍건표◇ 초등(특수)학교장 승진 △천안불무초 강신아 △천안신대초 김선희 △신가초 김영선 △병천초 김영의 △성환초 김진석 △위례초 남현옥 △천안신부초 윤현비 △천안가온초 이윤미 △천안서초 전종서 △동방초 김광진 △금성초 오정선 △신광초 이갑수 △아산남성초 이성수 △오목초 이재선 △신화초 이준덕 △인주초 정지용 △합도초 권광식 △송산초 김종순 △북창초 박창옥 △원당초 송봉석 △당산초 양용순 △당진초 윤병인 △상록초 이미숙 △우강초 이승우 △기지초 정제동 △송악초 최민철 △금산초 정선희 △서면초 이경자 △정산초 오희순 △서부초 엄기행 △홍북초 이종익 △대정초 이준희 △광천초 이혜련 △신양초 김성자 △양신초 박준양 △웅산초 이화순 △천안인애학교 박병기◇초등학교 교감 전보 △천안 곽찬근 서동학 △아산 강권식 강정희 김선경 △서산 문성만 방인욱 △당진 구본선 △서천 오석근 △태안 전정희◇ 초등(특수)학교 교감 전직 △천안 문미란 △아산 정인영 △서산 도형초 △당진꿈나래학교 윤한진◇초등(특수)학교 교감 승진 △천안 김미영 김의애 김태환 변광태 서영옥 심대영 오필우 유수종 유옥순 이미자 이승혜 이욱 조진민 △공주 이순희 △보령 윤상화 이미영 조양호 주태진 △아산 김용희 김창동 이권옥 △서산 박승수 이지현 전형만 조동수 △논산계룡 백금선 △당진 김문숙 김영돈 김형길 임은선 △금산 김영석 채미정 △서천 강성철 △청양 강은희 △홍성 이윤모 이현정 △예산 김권태 김영옥 방기성◇유치원장 전직 △서산서림유치원 원화연◇도교육청 과장 △교육혁신과장 배무룡◇도교육청 장학관 △특수교육팀장 이종권 △유아교육팀장 양은주 △생활교육팀장 오황균◇직속기관장 △국제교육원장 김연화 △유아교육원장 강명진◇ 직속기관 부장 △진로융합교육원 진로융합부장 박동신 △안전수련원 학생수련부장겸안전부장 김낙교 △안전수련원 교육연구관 황의태◇교육지원청 교육장 △공주교육지원청 류동훈 △당진교육지원청 김희숙◇교육지원청 국(과)장 △천안교육지원청 교육국장 박서우 △체육인성건강과장 송명숙 △서산교육지원청 교육과장 진기성 △당진교육지원청 체육인성건강과장 송하종 △서천교육지원청 교육과장 고은자◇장학사·교육연구사 전직·전보 △감사관 장태종 △정책기획과 장군 △교육혁신과 김태옥 △교육과정과 강용진 이임규 △교원인사과 안현준 △민주시민교육과 천현정 △체육건강과 신환우 △충무교육원 김은영 △해양수련원 강광훈 △과학교육원 유덕수 △국제교육원 조한기 △진로융합교육원 정동민 △유아교육원 윤정은 △천안교육지원청 전윤주 △아산교육지원청 윤양수 정상수 △서산교육지원청 김수현 △서천교육지원청 김상희◇장학사 신규 임용 △천안교육지원청 이영아 △공주교육지원청 권유석 유진태 △보령교육지원청 전은희 △서산교육지원청 김소정 △논산계룡교육지원청 조한진 △당진교육지원청 김현덕 △금산교육지원청 차영주 △부여교육지원청 조나리 △서천교육지원청 유정선 △청양교육지원청 김동현 △태안교육지원청 김민식◇중등(특수)학교장 전보 △천안동중 한기동 △천안성성중 김병춘 △환서중 한상영 △천안월봉중 윤대구 △유구중 이재국 △대천중 엄태유 △대천여중 백미자 △보령중 이상규 △온양용화중 서상일 △서산부춘중 원종덕 △은산초·중 심상균 △충남예술고 정태수 △대천여상 양화목 △주산중·산업고 윤치원 △용남고 정태모 △천안늘해랑 문영옥◇중등(특수)학교장 승진 △천안쌍용중 배병국 △천안신방중 박용미 △입장중 배원식 △인주중 천석우 △도고중 김재일 △부리중 최은주 △부여여중 김규조 △한산중 이병일 △삽교중 이홍주 △덕산중 백종열 △태안중 조규성 △성환고 최정욱 △천안불당고 이광서 △금산여고 백승경 △부여정보고 이은상 △부여전자고 오건수 △서천고 이병준 △서천여중·고 이기복 △청양고 김경수 △당진꿈나래 김홍석◇중등학교 교감 전보 △천안청수고 전상욱 △공주생명과학고 라은선 △공주여고 조남순 △대천고 강용중 △대천여고 김용숙 △주산산업고 조명숙 △서산중앙고 김형기 △부석고 이종환 △강경고 박막동 △홍성공업고 박진규 △공주 박경숙 △보령 김연화 △논산계룡 차영동 △홍성 정미옥◇중등학교 교감 승진 △성환고 양동훈 △충남예술고 박연서 △천안신당고 박지철 △배방고 김영석 △논산고 김기석 △논산여고 길영순 △부여고 홍준기 △한국식품마이스터고 김병광 △서천고 권동명 △서천여고 최경화 △청양고 최감우 △홍성고 오동녕 △천안 박문순 정석우 △아산 조미라 정민옥 정명화 △서산 윤영미 △당진 김병삼 △서천 신경한◇중등학교 교감 전직 △천안제일고 공정희 △설화고 김창수 △서산여고 정삼헌 △논산계룡 김순중 강로사 △금산고 최병환 △예산 김구슬◇도교육청 국장 △교육국장 이병도◇도교육청 과장 △교육과정과장 신경희 △체육건강과장 지재규◇도교육청 장학관 △청렴윤리팀장 이정희 △진로진학팀장 임종필 △체육교육팀장 김교학 △미래교육추진센터장 이영주◇직속기관 원장 △진로융합교육원장 현경숙◇직속기관 부장 △연구정보원 교육정책연구소장 임광섭 △진로융합교육원 진로진학부장 정희순◇교육지원청 교육장 △천안교육지원청 박종덕 △서산교육지원청 이완택 △서천교육지원청 김병관◇교육지원청 과장 △공주교육지원청 교육과장 정현철 △서산교육지원청 체육인성건강과장 이태훈 △청양교육지원청 교육과장 정명옥◇장학사·교육연구사 전보·전직 △정책기획과 정완섭 △교육혁신과 오은영 김영재 한양희 △교육과정과 박성준 박현숙 △교원인사과 백승구 △민주시민교육과 유정란 김영철 김종연 △미래인재과 김진순 국유미 송문영 △연구정보원 김혜정 △교육연수원 김미숙 강미숙 △안전수련원 박홍탁 △진로융합교육원 김재곤 고명환 △천안교육지원청 노경수 △공주교육지원청 김현문 류근정 △아산교육지원청 신영수 △서산교육지원청 김학이 △부여교육지원청 이준 최종석◇장학사 신규 임용 △과학교육원 김정옥 △보령교육지원청 우인식 △논산계룡교육지원청 정규진 양소영 △당진교육지원청 신은지 박치홍 △서천교육지원청 홍성우 △청양교육지원청 김라미 △예산교육지원청 임은지 △태안교육지원청 남송우●●●●●●●●●●●●●●●
2022.08.09 I 김은비 기자
 ‘악’ 쓰고 ‘치’ 떨며 오른 치악산, 쉬엄쉬엄 즐기다
  • [여행] ‘악’ 쓰고 ‘치’ 떨며 오른 치악산, 쉬엄쉬엄 즐기다
  • 치악산 비로봉 정상과 미륵불탑[원주(강원)=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국에는 3대 ‘악산’이 있다. 설악산(雪嶽山), 월악산(月岳山), 치악산(雉岳山)이다. ‘악’자 한자는 다르지만, 다 큰 산이라는 뜻이다. 치악산을 올라가 본 사람은 알 수 있지만, 1288m라는 높이보다 무척 힘든 산이다. ‘악(岳)자 붙은 산은 험하다’는 속설을 증명하듯 원주 사람들은 ‘치를 떨고 악을 쓰며 오르는 산’이라 말한다. 정상을 가려면 어느 정도 각오를 다져야 한다. 등산로 선택이 중요한 이유다. 자신의 취향과 체력에 맞는 등산로 선택이 필요하다. 치악산을 오르는 코스는 순한 길로 느릿느릿 오래 걷거나, 한순간 고통을 참아내며 빠르게 오르는 길도 있다. 정상까지 오르지 않아도 좋다. 부담이 덜한 고갯길이나 마을과 마을을 이은 아름다운 둘레길을 걸어도 치악산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어느 길이든 자신이 즐겁고 만족스러우면 치악산을 즐기는 최고의 방법이다.◇악을 쓰고, 치를 떨며 비로봉에 오르다치악산은 서쪽으로는 강원도 원주, 동쪽으로는 횡성과 접해있다. 서울에서 차로 2시간 넘게 걸린다. 1984년 16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주봉인 비로봉(1288m)을 비롯해 1000m가 넘는 봉우리가 많고 계곡도 가팔라 험하기로 유명하다. 산을 오르는 길은 여러 갈래다. 가장 악명 높은 등산로는 사다리병창길이다. 입석대나 영원사, 상원사를 들머리로 하는 산행도 쉽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그나마 쉬운 등산로는 횡성 방면의 부곡탐장지원센터를 들머리로 삼는 것이다. 이곳에서 큰무레골~비로봉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치악산 정상으로 가는 가장 완만한 탐방 코스다.해가 뜬 무렵, 치악산 정상에서 바라본 모습새벽 4시에 호텔을 나섰다. 원주 시내에서 횡성 부곡까지는 1시간 정도 거리다. 깜깜한 어둠 속을 뚫고 부곡탐방지원센터 앞 주차장에 도착했다. 또 다른 산행객은 서둘러 길을 떠났다. 간식거리와 장비를 챙겨 서둘러 산행을 시작했다. 늦가을 새벽바람은 차가웠다. 하늘 구름 사이로 별들이 총총했다. 정상 일출을 위해 길을 재촉했다. 칠흑처럼 어두운 밤길. 오로지 핸드폰 불빛에만 의존해 발을 내디뎠다.탐방지원센터에서 큰무레골 탐방로 전까지는 평탄한 숲길이라 그나마 부담스럽지 않다. 본격적인 산행은 큰무레길 탐방로부터다. 천사봉까지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진다. 때로는 잘 다듬어진 길을 오르고, 때로는 울퉁불퉁한 길이 이어진다. 천사봉을 앞에 두고 오르는 계단 길에서는 숨이 조금 가빠온다. 어느새 사위는 밝아왔고, 하늘의 별들도 사라졌다. 산길이 제 모습을 완전히 드러내기 시작하자 길옆의 나무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해가 뜬 직후 치악산 비로봉에서 바라본 모습계단길이 끝나는 지점, 처음으로 시야가 탁 터지는 곳에 오른다. 천사봉이다. 계단길 끝 전망대 앞 나무 의자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 전망대 앞에선 최종 목적지인 비로봉과 미륵불탑이 조그맣게 보인다.천사봉에서 비로봉 바로 아래까지는 완만한 능선길이다. 오르막이나 내리막이 거의 없어 그리 큰 힘 들이지 않고 걸을 수 있다. 정상을 눈앞에 두고 저 멀리 동쪽에서 해가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비로봉과 불과 100m 정도 떨어진 거리. 비록 정상은 아니지만, 나뭇가지 사이로 떠오르는 해를 잠시 감상하고 다시 발을 내디딘다.비로봉에 오르면 가장 먼저 미륵불탑이 보인다. 남쪽에 있는 탑은 ‘용왕탑’, 중앙에 있는 탑은 ‘산신탑’ 그리고 북쪽에 있는 탑은 ‘칠성탑’이라 부른다. 이 탑은 원주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던 용창중(용진수)이란 분이 쌓았다고 전해진다. 비로봉 정상에 3년 안에 3기의 돌탑을 쌓으라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그게 1962년부터 1964년까지의 일이었다. 이후 1994년 두 차례에 걸쳐 벼락을 맞아 무너진 것을 치악산국립공원 사무소에서 복원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탑 너머로 남대봉까지 이어지는 치악산 주릉도 역동적이다.치악산둘레길 11코스 한가터길◇쉬엄쉬엄 치악산 산허리를 걷다치악산 산허리를 도는 둘레길도 새로 놓였다. 둘레길 전체 길이는 무려 139.2㎞. 이 길을 짧게는 7㎞에서 길게는 26.5㎞까지 11개 코스로 나눴다. 일부 구간은 새로 길을 만들고 기존의 등산로와 샛길, 마을 길을 연결했다. 둘레길 곳곳마다 소박한 삶의 체취와 역사의 숨결을 만날 수 있는 이유다. 도보여행자들의 편의를 위해 코스마다 코스안내표식, 길잡이 띠, 스탬프 인증대를 설치했다.마지막 코스인 11코스 ‘한가터 길’은 아직 공사 중이다. 숯돈골과 한가터를 거쳐 국형사까지 크고 작은 고개와 능선을 경유하는 길이다. 한가터란 명칭은 크다는 뜻의 ‘한’에 집 ‘가’(家)자를 쓰는 마을 이름에서 따왔다. 풍경이 아름답고 걷기에 부담이 없는 길이다. 치악산 자락의 맑고 깨끗한 계곡도 많아 다채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치악산 둘레길 11코스 한가터길11코스는 전체가 아닌 일부 구간을 걸었다. 11코스 종점인 국형사에서 한가터 삼거리까지. 사실 더 걷고 싶어도 출발점인 숯돈골부터 한가터까지 공사 중이라 불가능했다. 국형사 앞에서 출발하자 길은 철 난간이 있는 계단을 딛고 가파르게 오른다. 계단이 끝나는 지점부터는 오솔길이다. 대부분 평지에 가깝거나, 내리막길이라 걷기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여기에 일부 구간에선 야자매트까지 깔아놓아 편안할 정도다.1시간쯤 걷자 한가터 삼거리다. 빽빽한 잣나무 숲이 나타났다. 화전민을 내보내고 1984년 조성했다고 하니 대략 40년이 다 된 숲이다. 11코스는 여기까지만 걸을 수 있다. 한가터 삼거리부터 섭재슈퍼까지 잣나무 숲 한가운데로 이어지는 숲길 구간은 아직 조성 중이기 때문이다.치악산 탐방로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구룡사지구치악산 탐방로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은 구룡사지구다. 구룡사에서 비로봉까지 오르는 등산로도 인기지만, 볼거리도 많아서다. 구룡사 매표를 지나 구룡계곡을 따라 들어가면 황장금표와 굽이굽이 금송길이 펼쳐지는 구룡 테마 탐방로다.원통문과 사리를 모신 부도를 지나 1㎞ 남짓한 숲길을 걷다 보면 구룡사에 도착한다. 서기 668년(신라 문무왕 8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구룡사 가는 길은 계곡도 아름답고, 길도 경사가 없어 산책을 즐기며 걷기에도 그만이다. 사천왕문을 지나면 보광루와 대웅전 등의 경내 모습이 보인다.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절 내의 건물들은 대부분이 강원도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정면 5칸, 측면 2칸의 2층 누각의 보광루는 그 규모로도 고창의 웅장함을 보여준다.구룡사 계곡을 따라가면 2단으로 휘어져 떨어지는 환상적인 물줄기도 만날 수 있다. 치악산을 대표하는 세렴폭포다. 세렴폭포 갈림길에서 다리를 건너 비로봉 계곡로를 따라 다시 150m 정도 올라가면 칠석폭포가 있다. 가볍게 다녀올 요량이라면 여기까지가 좋다. 그 이상 오르면 정상까지 ‘악’쓰며 올라야 한다.구룡사 세렴폭포
2021.11.12 I 강경록 기자
다음달부터 국립공원 탐방로 예약제 본격 운영
  • 다음달부터 국립공원 탐방로 예약제 본격 운영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가을 단풍철을 앞두고 9월 1일 경주 등 6개 국립공원 탐방로 구간을 시작으로 ‘탐방로 예약제’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탐방로 예약제는 국립공원의 생태·경관적 가치가 높은 구간을 보호하며 안전하고 쾌적한 탐방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하루에 정해진 인원만 예약을 통해 출입할 수 있도록 탐방객 수를 제한하는 제도다.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운영하는 ‘탐방로 예약제’ 구간은 경주 무장봉(390명), 지리산 칠선계곡(주 4회, 60명), 속리산에 속한 묘봉(310명) 및 도명산(480명)이다.월악산에 속한 옥순봉·구담봉(560명) 및 황장산(370명)은 9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운영한다. 4월 21일부터 시작했던 설악산 곰배골(350명, 매주 월·화 미운영)은 10월 31일까지 운영한다. 설악산 만경대(5000명)는 단풍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9월 10일부터 11월 14일까지 탐방로 예약제를 운영한다.주왕산 절골(1350명)은 9월 16일부터 11월 14일까지 운영한다. 오대산 동대산(710명)은 9월 18일부터 11월 7일까지 운영하며, 계룡산 관암산(420명)은 10월 1일부터 11월 14일까지 운영한다.지리산 구룡계곡(350명)은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운영하고 내장산 서래봉(520명)은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내장산 갓바위(790명)는 10월 19일부터 11월 17일까지 운영한다.한편, 지리산에 속한 세석(1160명) 및 노고단(1870명), 북한산 우이령길(1190명)은 연중 상시적으로 탐방 예약제가 적용 중이다.이밖에 가야산 만물상(340명)은 3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태백산 대덕산·금대봉(500명)은 4월 19일부터 9월 30일까지 운영한다. 탐방로 구간별 예약은 국립공원 예약시스템을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된다.국립공원공단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비대면 예약(QR코드) 자동확인시스템을 도입하고 손소독, 체온측정기 등을 운영한다. 또한 입장 시 체온 확인 후 ‘코로나 안심 팔찌’를 제공한다.손영임 국립공원공단 탐방복지처장은 “탐방로 예약제는 국립공원 생태계 보전과 지속가능한 탐방문화 정착을 위한 제도”라며 “안전하고 쾌적한 탐방이 되도록 현장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코로나 안심팔찌
2021.08.31 I 김경은 기자
 정남진 땅끝, 병풍처럼 서 있는 ‘천관’에 오르다
  • [여행] 정남진 땅끝, 병풍처럼 서 있는 ‘천관’에 오르다
  • 장흥의 진산인 천관산 정상능선의 구룡봉에서 바라본 대덕읍의 너른 들판과 다도해 풍경[장흥(전남)=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서울에서 정남향으로 금을 그어 내리면 그 끝에 닿는 곳이 전남 장흥이다. 가는 곳마다 산이 병풍처럼 서 있고, 그 사이로 탐진강이 이곳저곳을 적시며 흐르는 아름다운 고장이다. 산과 강, 바다가 어우러진 보기 드문 고장이기도 하다. 특히 천관산(723m)을 비롯해 제암산(779m), 억불산(518m), 사자산(666m) 등 제각기 다른 산세의 위용을 자랑하는 명산으로 병풍을 둘렀다. 이중 천관산은 장흥의 진산으로 꼽힌다. 남해안 다도해를 배경으로 온 산이 크고 작은 바위로 이뤄진 암산이다. 산을 오르는 내내 거북바위며, 코끼리바위 등 재미있고 익숙한 형상의 바위들이 많아 천연의 바위 전시장에 들어온 듯한 인상을 심어준다.장흥의 진산인 천관산 정상 능선에 있는 구룡봉은 기기묘묘한 암릉이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나타낸다.◇호남의 5대 명산으로 불리는 ‘천관산’‘천관’이라는 이름 또한 다양한 모양으로 솟은 기암괴석이 주옥으로 장식한 ‘천자의 면류관 같다’고 해서 붙었다. 산 정상 부근의 우뚝 솟은 바위 모양이 그만큼 기기묘묘하다는 뜻이다. 특히 이 바위들의 모습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다. 때로는 닭의 형상을 하다가 죽순의 모습으로 변하기도 하고, 뭉툭했던 바위가 날 선 칼날처럼 보이기도 한다.천관산을 오르는 방법은 열가지가 넘지만, 산행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코스는 두개다. 천관산 동북쪽의 장흥 위씨 제각인 장천재에서 오르거나, 반대편 서남쪽의 천관산문학공원에서 오르는 방법이다. 대부분은 장천재 쪽을 들머리 삼는다. 산행 거리는 다소 길어도 접근하기가 쉽고, 오르막 경사도 다소 완만해서다.반면 산행의 기분을 더 느끼고 싶거나, 시간이 부족한 여행객이라면 천관산문학공원 쪽에서 오르는 게 좋다. 곧장 바닷속으로 빠져들 만큼 바다와 인접한 구룡봉까지 빠르게 치고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좋은 건 트레킹 들머리인 탑산사 주차장이 이미 천관산의 허리쯤 되는 높이에 있어 산행 거리가 짧다는 것이다. 차로 주차장까지 오르고 나면 구룡봉까지 산행거리가 1.2㎞ 정도로 확 줄어든다. 쉬엄쉬엄 걸어도 1시간 30분 남짓이면 닿는다. 다만 산행 거리가 짧은 만큼 비교적 급경사를 쉼없이 올라야 하는 수고가 필요하다.장흥의 진산인 천관산 정상능선인 구룡봉으로 오르는 길에 바라본 아육왕탑천관산문학공원부터 들른다. 이 지역 출신 문인과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문인들의 글을 50여개 문학비에 각각 새겨 놓았다. 입구의 문탑(文塔)에는 구상, 박완서 등 작가들의 친필 원고 50여점과 연보 등을 캡슐에 담아 묻었다. 그 위로는 주민들의 가훈을 모은 가훈탑 등 돌탑 460여 기가 세워져 있다.이제 본격 산행에 나설 차례. 천관산문학공원을 지나 탑산사 주차장. 주차장 옆으로 난 돌계단이 산행의 들머리다. 입구부터 급경사가 이어진다. 초입부터 숫제 암벽타기에 가깝다. 가파르고 거친 돌길에 혹여나 발이라도 잘 못 디딜까봐 온몸의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호락호락 길을 내주지 않는 산세가 야속하기만 하다.발아래만 쳐다보면서 약 20분을 오르면 ‘반야굴’이라고 쓰인 이정표를 만난다. 커다란 바위굴 깊숙이 불상을 모셔두고 수행을 하던 장소다. 반야굴부터는 경사가 더 급해진다. 고도를 높일수록 다도해의 속살이 조금씩 드러나는 게 이 코스의 매력이다. 장흥의 진산인 천관산 정상능선의 구룡봉 너른 바위에는 일년 내내 마르지 않는다는 물웅덩이가 여럿 있다.◇구룡봉에 올라 남해를 굽어보다그렇게 쉬엄쉬엄 30여분을 더 오르면 탑산사다. 해발 600m 고지에 자리잡은 이 사찰은 명성에 비해 초라할 정도로 아담하다. 문헌상 신라시대 승려 통령(通靈)이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조선시대의 시문선집인 ‘동문선’에 실린 ‘천관산기’에는 기원전 233년 세워진 한반도 최초의 사찰이라고 쓰여 있다. 그 때문에 탑산사는 천년고찰이 아니라 ‘이천년고찰’로 불리기도 한다. 탑산사 앞마당으로 들어선다. 그동안 산을 오르느라 놓친 풍경들이 하나둘 눈에 들어온다. 바다 쪽으로는 대덕읍의 너른 들녘 뒤편으로 옹기종기 붙었다 이어지는 다도해의 풍경도 아련하게 펼쳐진다.사찰 주변과 능선에는 갖가지 형상의 바위들이 또 다른 구경거리다. 모양에 따라 사자바위 거북바위 용바위 종(鐘)바위는 기본이고, 사찰 뒤편에는 구슬을 꿴 듯한 5층 거석이 아슬아슬하게 경사면에 얹혀 있다. 불교에 귀의해 수많은 탑과 사원을 세운 인도 아소카 왕의 이름을 따 ‘아육왕탑’이라 부르기도 한다. 마치 거대한 바위를 하나하나 포개어 탑을 만들어 둔 것 같은 모습인데, 아소카왕이 부처의 진신사리를 봉안했다고 전해진다. 아육왕탑 아래로는 탑산사 부속 암자인 의상암터가 있다. 의상대사가 수도했다고 전해진다.장흥의 진산인 천관산의 기기묘묘한 암릉 중 하나인 아육왕탑거대한 아육왕탑과 여러 암봉을 지나면 정상 능선의 동쪽 끝인 구룡봉이다. 구룡봉까지는 목재 계단이 놓여 있지만, 생각보다 경사가 가파르고 힘들다. 구룡봉은 아홉 마리의 용이 놀다 갔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구룡봉 너른 바위 위에는 물웅덩이가 여럿이다. 용이나 공룡이 지나간 것처럼 깊게 파였다. 이 웅덩이마다 고인 물은 일년 내내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바로 옆은 가파른 낭떠러지다. 그 아래로 다도해 풍경은 더 넓고 선명해졌다. 멀리 고흥과 완도의 크고 작은 섬들이 고깃배처럼 떠 있고, 바다로 향하는 육지가 옷깃처럼 하늘거린다. 돛단배인 듯 낙타인 듯 뒤편 진죽봉 바위 능선도 장관이다. 거대한 너럭바위에 앉아 다도해를 굽어보는 정취가 그만이다. 공기가 맑은 덕에 시야가 확 트여 바다 위로 보석같이 박힌 섬들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느껴진다.장흥의 진산인 천관산 정상능선의 구룡봉◇여행메모문화재청은 지난 3월 천관산을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했다. 이른바 ‘명승’이 되었다는 것이다. 문화재청이 밝힌 문화재 지정 근거는 이렇다. “산등성과 정상 부근을 중심으로 분포하는 기암괴석 등의 화강암 지형경관, 억새군락 등의 식생경관, 정상부에서 조망할 수 있는 다도해 경관 등 다양한 경관이 탁월하게 연출돼 경관적 가치가 뛰어나고, 백제·고려와 조선 초기에 이르기까지 국가 치제를 지내거나 국방의 요충지로 활용된 역사성을 가지며, 일대에 천관사, 탑산사 등 사찰·암자와 방촌마을 고택 등 문화관광자원이 다수 분포해 역사 문화적 가치가 뛰어나다”는 것이다. 그러니 문화재청이 밝힌 천관산 인근의 여러 명소들은 시간을 내서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도 좋겠다.
2021.08.13 I 강경록 기자
"내가 이건희 회장 전속화가였지…그래도 뭘 그려달라진 않았어"
  • "내가 이건희 회장 전속화가였지…그래도 뭘 그려달라진 않았어"
  • 박대성 화백이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 개인전 ‘정관자득: 인사이트’에 건 ‘불국설경’(2021) 앞에 섰다. 생애 세 번 그렸다는 ‘눈 오는 불국사 풍경’을 담은 작품은 폭 448㎝ 높이 199.5㎝의 대작이다. 1999년부터 경주에 정착해 화업을 이어가고 있는 화백은 “신라의 훌륭한 창작혼이 우리 같은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소산 박대성(76). 우린 그이를 두고 ‘한국 수묵화의 대가’라고 불러왔다. 시비 걸 여지없이 맞는 말이다. 겸재 정선(1676∼1759)부터 청전 이상범(1897∼1972)과 소정 변관식(1899∼1976)으로 이어지는 진경산수화의 맥을 지켜내면서도 전통 수묵화를 현대로 끌어내는 데 주저하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명쾌하고 간단한 이 수식으로 설명할 수 있는 건 그리 많지 않다. 화백, 또 화백 작품과 더불어 한국현대사를 타고 흘렀던 이야기는 차고 넘친다. 전속작가란 개념조차 없던 1984년, 가나화랑(가나아트의 전신)의 1호 전속작가가 됐던 일, ‘대통령이 좋아하는 작가’로 청와대에 줄줄이 작품이 불려들어갔던 것도 모자라 2018년 남북정상회담 환담장에 두 점(1990년 작 ‘장백폭포’ ‘일출봉’)을 걸었던 일, 2015년 830점을 기증해 경북 경주에 솔거미술관을 세우게 한 일, 그 미술관에 지난 6월 폭 11.5m의 국내 최대 수묵화 ‘몽유 신라도원도’(2021)를 걸고, 역시 그 미술관에서 지난 3월 자신의 전시작 위에서 용감하게 미끄럼을 탔던 한 꼬마를 “애들 눈엔 그렇게 보일 만했다”며 대인배답게 용서를 했던 일도 있다. “훼손도 작품의 역사”라며. 사실 이 모두에 늘 따라붙는 아픈 사연이 있는데. 그이가 ‘왼손 없는 화가’라는 거다. 고향인 경북 청도에서 네 살 때던 1949년, 왼쪽 팔꿈치 아래를 모두 잃게 된 비운은 평생 화백의 이름 석 자에 엉겨붙어왔더랬다. 그이가 화가가 된 동기와 무관치 않았던 탓이다. “우연찮게 호작질(‘낙서’의 경상도 사투리) 하는 걸 본 집안 어른들이 그랬지. ‘대성이가 그림 잘 그린다.’ 부모도 없고 팔도 하나 없는 아이가 안쓰러워 던진 말일 텐데, 그 한마디가 모든 것을 바꿔 놨어. 진짜 그림을 시작한 거야.” 박대성의 ‘한라산 봉우리’(2021·490.5×347.5㎝). ‘불국설경’(2021·448×199.5㎝), ‘금강설경’(2019·772×223㎝)과 함께 이번 전시에서 규모로도, 지형적으로도 세 꼭짓점을 이뤘다. 전시장 인사아트센터의 천고를 넘어선 작품은 바닥으로 늘어뜨려 폭포수가 고인 듯한 인상을 준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화업의 정수 ‘불국설경’…26년 동안 세 번 그려경주에 살며 작업하는 화백이 모처럼 서울에 ‘떴다’는 소식은, 그이의 개인전 ‘정관자득: 인사이트’보단 조금 늦게 당도했다. 서둘러 만나러 나섰다.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에 펼친 전시는 서울 개인전으론 3년 만이다. 이번엔 개인전 그 이상의 의미가 보태졌다. 내년 ‘미국 순회전’을 향한 출발점으로서란다. ‘미국 순회전’이 뜬금없는 행보는 아니다. 1990년대 초반 화백의 미국행부터 시작된 인연 덕이라니. “다들 모더니즘, 모더니즘 하는 데 그게 뭔지 궁금하더라고. 그래서 뉴욕으로 갔지.” 달랑 먹과 붓만 들고 향한 그곳에서 배워온 게 있다면 “내가 있을 데가 아니다”란 것. 그리 오래 걸리진 않았다. “이제 뭘 해야겠다”는 걸 알게 됐다고 하니. 1년 남짓 뒤 한국으로 돌아오자마자 그이가 향한 곳이 경주다. “내가 왜 이리 돌아다녔을까 생각하니 바로 불국사가 떠오르더라고. 귀국하자마자 경주로 갔고 문 닫기 5분 전 가까스로 대웅전 앞에 섰지. 아랫도리가 흔들리고 전율이 엄습하더라고.” 박대성의 ‘버들’(2021·69.5×50㎝). 보름달이 뜬 어느 봄날, 버드나무가지 뒤로 보이는 고즈넉한 전경을 애잔하게 잡아내 화면에 옮겼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그날 이후 화백은 1년간 불국사에서 ‘얹혀살게’ 된다. “그 큰 절에 객을 위한 방이 세 개뿐이라고 안 된다는 것을 우기고 우겨 허락을 받았어. 나중에 주지스님이 그러더라고. ‘그림은 전혀 모르지만 뭔가 할 것 같은 눈빛이었다’고.” 70년 화업에서 ‘핵심’이라고 할 1년이 그렇게 만들어졌다. 이후 20여년을 지켜온 경주시대를 연 시작점이자 화업의 정수 ‘불국사’가 등장한 결정적 계기였으니까. 눈이 좀처럼 오지 않는 경주에서 ‘불국사 설경’을 봤고, 화폭에 옮겼던 것도 천운이랄까. 폭 8m 높이 252㎝에 달하는 ‘불국설경’은, 그 뜨거운 한 해를 보낸 뒤 가나화랑 전시에 등장했다. “그때가 1995년이니 26년 동안 불국사 설경을 세 번 그린 거네.” 박대성의 ‘금강’(2021·79×88.5㎝·왼쪽)과 ‘백두폭포’(2021·140×60㎝). 화백의 또 다른 시그니처라 할 폭포 연작으로, 이 두 점 외에도 ‘구룡폭포’(2021·140×60㎝)와 ‘제주 천제연’(2021·140×60㎝)이 이번 전시에 나왔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그 세 번째 설경이 이번 전시에 나왔다. 폭 448㎝, 높이 199.5㎝의 ‘불국설경’(2021)은 ‘금강설경’(2019·772×223㎝), ‘한라산 봉우리’(2021·490.5×347.5㎝)와 함께 규모로도, 지형적으로도 세 꼭짓점을 이룬 작품이다. 이들을 앞세워 이번 개인전에는 신작 위주로 70여점을 걸었다. ‘구룡폭포’(2021), ‘버들’(2021), ‘만월’(2021) 등 자연소재의 풍경, 수집한 도자기에 화백의 독특한 글씨를 올려 사실적으로 묘사한 ‘고미’(2021) 연작 16점 등. 전시작 대부분은 미국 LA 카운티미술관을 시작으로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등을 도는 미국 순회전에 따라나선다. 박대성의 ‘고미’ 연작 중 한 점(2021·60×50㎝). 수집한 도자기에 화백이 직접 쓴 글씨를 올려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 중 한 점이다. 도자기에 수없이 난 상처와 균열까지 품어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건희컬렉션이라…만감이 교차하더라고”70년 화업과 나란히 동행해온 그이의 크고 작은 사연에 키워드가 있다면 ‘대쪽 같은 고집’과 ‘그 고집까지 끌어안은 인연’이라 할 거다. 그렇다면 빼놓을 수 없는 기가 막힌 인연이 하나 더 있다. 이건희(1942∼2020) 회장과의 인연. 그 지점을 회고한 것은 이번 ‘이건희컬렉션’ 기증작 중 화백의 작품 세 점이 포함된 것과 연관이 있다. 이 회장 유족은 전남도립미술관으로 ‘일출봉’(1988), ‘서귀포’(1988), ‘향원전 설경’(1994)을 보냈다. 그런데 왜 하필 연고도 없는 전남도립미술관이었을까. 연한 미소를 띠던 화백은 “글쎄”라면서도 “한국화라서 그랬을 거다”라고 했다. 듣고 보니 그랬다. ‘남도의 붓’으로 한국화단을 이끌었던 의재 허백련(1891∼1977)의 작품과 나란히 전남도립미술관으로 향한 배경이라면 말이다. 박대성 화백이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 개인전 ‘정관자득: 인사이트’에 건 ‘금강설경’(2019·772×223㎝) 앞에 섰다. 담대하면서도 섬세한 붓질과 농묵·담묵의 기술이 들어간 화백의 수묵화는 파노라마 뷰를 연출할 때 진가가 제대로 드러난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감회를 물으니 “만감이 교차하더라”란 대답이 왔다. 잠시 옛 생각에 빠져들던 화백은 그 시절 어디쯤에 멈춰섰다. “내가 이건희 회장의 전속화가기도 했어. 월급 받고 그림 그리고, 그게 전속이지 뭐. 여러 가지를 그렸어. 그때 많은 작품이 호암갤러리에 들어갔지.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중반쯤이려나. 그래도 이 회장은 뭘 그려달라고 하진 않았어. ” 세상에 처음 꺼내 놓은 말이다. 사실 그이의 또 다른 별칭 중엔 ‘이건희가 사랑한 한국화가’가 있다. 변변한 미술수업 한 번 받지 않고도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1969년부터 8번에 걸쳐 입선을 하고 1979년 중앙미술대전에선 대상까지 받아낸 그이를 이 회장은 물론 부친인 이병철 회장도 많이 아꼈더랬다. 결국 화백은 1988년 ‘대작 100점’으로 호암갤러리 650평을 채운 개인전을 열었고, 이 회장은 그때 전시작 대부분을 사들였다. 내친김에 ‘이건희미술관’에 대해 어찌 생각하는지도 물었다. “말해 뭣해? ‘이건희’ 자체가 명품이잖아. 이름도 쓰고 제대로 짓기도 해야지. 그 소장품을 다 들여놓고 ‘OO구청미술관’이라고 하면 그게 되겠어?” 사실 화백에게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 830점을 기증해 만든 솔거미술관 말이다. “결국 내 이름을 못 달았어. 지방의원들이 반대를 해서.” 박대성의 ‘청우 1’(2021). 수묵채색화로 그린 ‘소 그림’은 오랫동안 보이지 않았던 색을 흘려내 이중섭의 ‘붉은 소’와 묘하게 겹치는 접점을 만들어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어느 하나 눈과 발을 붙들지 않는 작품이 없지만 전시작 중 유독 한 점이라면, ‘푸른 소’를 그린 ‘청우 1·2’(2021)라 하겠다. 이중섭의 ‘붉은 소’와 묘하게 겹치는 ‘소 그림’을 보는 즐거움도 있지만 오랜만에 화백의 ‘색’을 보는 짜릿함이 적잖다. 한동안 사라졌던 그이의 채색이야기도 이번에 들었다. “호암갤러리 개인전 이후 온전히 먹으로만 돌아섰지. 그즈음 나온 아크릴물감을 섞어 쓰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더는 안 되겠더라고, 나를 잃을 거 같아서.” 연신 ‘잘한 일’이었다며 껄껄 웃는 화백은 편안해 보였다. “맑은 화선지에 뭘 찍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그런 인생을 살았다는 화백의 얼굴이. 전시는 23일까지.
2021.08.02 I 오현주 기자
  • [인사]서울시교육청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유치원 원감>◇교사에서 원감 승진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고현주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김경아 ◇교육전문직원(사급)에서 원감 전직△북부교육지원청 서유현<유아 교육전문직원>◇교육전문직원(사급) 전보ㆍ전직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강미정 △유아교육과 김민정 △유아교육과 김성민 △중부교육지원청 김수진 △유아교육진흥원 김재순 △서부교육지원청 김진옥 △남부교육지원청 김희선 △유아교육과 도완숙 △성북강북교육지원청 박신정 △동부교육지원청 박해영 △동작관악교육지원청 손선미 △북부교육지원청 이선희 ◇원감ㆍ교사에서 교육전문직원(사급) 전직△유아교육과 심지은 △강서양천교육지원청 정윤희 <초등학교 교장·교감>◇교감에서 교장 승진△길동초 김미영 △남정초 김세령 △세륜초 김송연 △망원초 김영택 △천일초 김용숙 △신봉초 김찬영 △남사초 남순영 △갈현초 박현숙 △오금초 송성심 △세곡초 심향순 △방학초 윤순종 △연신초 이덕희 △고명초 장은녕 △영일초 장현숙 △송화초 정영화 △수서초 조성숙 △한강초 최인숙 △정곡초 한숙경 △화일초 현연옥 ◇공모교장 임용△용강초 김은영 △묘곡초 김정주 △남부초 마귀숙 △석관초 박석구 △경수초 박종달 △휘봉초 서정석 △조원초 석승하 △구룡초 소양호 △숭미초 우숙경 △동신초 이녹범 △덕암초 장진혜 △용원초 정경찬 △난향초 정태성 ◇공모교장에서 교장 임용△남천초 강신호 △문백초 고대석 △남산초 김경미 △신묵초 김용석 △청담초 김은경 △녹번초 박용서 △이수초 신명숙 △성자초 오언석 △송파초 이강미 △영화초 이옥희 △대치초 이정우 △태릉초 정용훈 △양명초 정혜경 △중동초 진순희 ◇교장 중임·전보·유예·복직△명덕초 김영철 △신영초 김인옥 △새솔초 김현숙 △동의초 변창환 △신남초 안경미 △봉화초 이은주 △면일초 이정미 △잠전초 이정심 △원효초 정한주 △한남초 조혜천 △재동초 박광수 △우신초 이성미 △금양초 강경숙 △홍파초 민창규 △소의초 신미애 △영원초 장영숙 △창원초 전옥희 ◇교육전문직원(관급·사급)에서 교장 전직△전농초 김재환 △미성초 나용주 △구의초 박혜자 △광장초 양희두 △흥인초 유재준 △개봉초 손창호 △아현초 심영면 △온수초 성광모 △사당초 최미숙 △면동초 한미라 △이태원초 강민경 △고척초 김대준 △가양초 박성기 △금옥초 주윤숙 ◇교사에서 교감 승진△성북강북교육지원청 강은모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강필종 △강서양천교육지원청 권영진 △성북강북교육지원청 권은주 △성동광진교육지원청 권형진 △동작관악교육지원청 김금란 △동작관악교육지원청 김기영 △강남서초교육지원청 김미영 △북부교육지원청 김병호 △서부교육지원청 김보영 △성동광진교육지원청 김복실 △강서양천교육지원청 김영미 △강남서초교육지원청 김은경 △서부교육지원청 김지영 △성북강북교육지원청 김희경 △성북강북교육지원청 남수극 △동부교육지원청 남정석 △강서양천교육지원청 노현숙 △북부교육지원청 박순옥 △북부교육지원청 배민정 △성동광진교육지원청 서강배 △강동송파교육지원청 염동석 △강동송파교육지원청 윤혜진 △동부교육지원청 이방석 △강동송파교육지원청 이상선 △강동송파교육지원청 임성훈 △동작관악교육지원청 장동운 △강동송파교육지원청 정영선 △성동광진교육지원청 정영신 △남부교육지원청 조성근 △중부교육지원청 최여미 △강동송파교육지원청 최영수 △강동송파교육지원청 최혜경 △강남서초교육지원청 홍은숙 △강서양천교육지원청 황은자 ◇교육전문직원(사급)에서 교감 전직△성북강북교육지원청 김영미 △강남서초교육지원청 김유진 △남부교육지원청 배명주 △동작관악교육지원청 안병림 △강남서초교육지원청 유태호 △강서양천교육지원청 이경진 △동작관악교육지원청 정경식 △남부교육지원청 정해운 △남부교육지원청 지선영 △강서양천교육지원청 한광현 △북부교육지원청 황정애◇교육부 등 교류(전출)△서울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이승용<초등 교육전문직원>◇교육전문직원(관급) 승진△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 박래준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교육장 박은경 △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서경수 △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안상숙 △학생교육원 원장 이종탁 △참여협력담당관 강연실 △중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김애경 △북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이양순 △과학전시관 기획운영부장 서형기 △교육연구정보원 교육정책연구소장 황혜숙 ◇교육전문직원(관급) 전보△동작관악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민경일 △초등교육과 기초학력·방과후학교 장학관 문진철 △중부교육지원청 초등교육지원과장 윤영진◇교장에서 교육전문직원(관급) 전직△성북강북교육지원청 교육장 오명환 △교육혁신과장 양영식 △동부교육지원청 학교통합지원센터장 김선자 △동작관악교육지원청 초등교육지원과장 박현주 △강남서초교육지원청 초등교육지원과장 안미화 △동부교육지원청 초등교육지원과장 윤순단 △성북강북교육지원청 학교통합지원센터장 이경숙 △참여협력담당관 지역사회협력 장학관 이문수 △교육혁신과 생태·환경·에너지교육 장학관 정지숙 △강서양천교육지원청 초등교육지원과장 한만섭 △남부교육지원청 교육협력복지과장 홍연호 ◇교감ㆍ교사에서 교육전문직원(사급) 전직△초등교육과 김태환 △감사관 김혜정(반원초) △초등교육과 이근오 △초등교육과 이정훈 △정책·안전기획관 최경숙(화곡초) △성북강북교육지원청 김경주 △남부교육지원청 김천권 △성북강북교육지원청 김해리 △서부교육지원청 김혜정(계남초) △강서양천교육지원청 모정미 △체육건강문화예술과 문종필 △북부교육지원청 손나영 △강남서초교육지원청 송주신 △서부교육지원청 심현정 △동부교육지원청 양정임 △동작관악교육지원청 윤석미 △동작관악교육지원청 윤재열 △학생교육원 이경임 △북부교육지원청 이소리 △민주시민생활교육과 이준구 △강동송파교육지원청 정선영 △남부교육지원청 지광훈 △동부교육지원청 천윤영 △성동광진교육지원청 최정은◇교육전문직원(사급) 전보ㆍ전직△성동광진교육지원청 김병노 △초등교육과 김은경 △강서양천교육지원청 이경아 △행정관리담당관 이우범 △교육혁신과 강성훈 △중등교육과 구태진 △강남서초교육지원청 김경아 △성북강북교육지원청 김민오 △민주시민생활교육과 김영인 △서부교육지원청 서보군 △교육연수원 양영아 △초등교육과 이선미 △동작관악교육지원청 이인용 △강남서초교육지원청 이정호 △민주시민생활교육과 이희숙 △교육시설안전과 임채운 △교육연수원 정은아 △중부교육지원청 정효숙 △체육건강문화예술과 조성주 △동작관악교육지원청 최경숙(남부) △강서양천교육지원청 최은규 △체육건강문화예술과 홍봉권 △남부교육지원청 황영호<중등 교장·교감 >◇공모교장에서 교장(공모만료)△삼성고 강요식 △면목중 박진석 △창천중 복영숙 △대왕중 손원석 △양강중 신원식 △대청중 안정찬 △용산중 이상배 △고척중 한중호◇교감에서 교장으로 승진(신규)△문현중 고원철 △신원중 권오채 △선린중 권종원 △수송중 김기옥 △숭인중 김상규 △신양중 김환 △광장중 나태영 △서울산정 마종락 △신사중 안재학 △연천중 안창원 △북서울중 오정근 △장위중 유정근 △강남중 이명희(現 잠실중) △문창중 이명희(現 신도고) △원묵중 이선규 △천왕중 이우열 △등명중 조연 △양동중 지향 △문성중 최병섭 △경일중 최승연 △장승중 한승수◇공모교장△휘봉고 김창수 △신도림중 김홍배 △삼정중 마윤종 △서울도시과학기술고 이만희 △상신중 한현근◇교장 중임(전보, 유예 포함)△청운중 김옥남 △노원고 김종학 △구암중 류지헌 △방산중 심동희 △언남고 이수성 △구일고 이용식 △명일여고 이점순 △영신고 장상술 △녹천중 정광인 △청량고 정성학◇교육전문직원(관급)에서 교장으로 전직△신창중 남정란 △종암중 류장경 △중암중 박병용 △문정고 성철 △신서고 송재범 △인왕중 신명숙 △경기기계공고 신승인 △금호여중 여미성 △광남고 유대환 △온곡중 이주경 △여의도고 전병화 △하계중 최영규 △신연중 한성희 ◇교장 전보(유예 포함)△관악고 강성철 △성동글로벌경영고 김우섭 △서초고 모상기 △성수공고 백수길 △수락고 신남수 △덕수고 안윤호 △영등포여자고 이성숙 △방산고 이원실 △서일중 정낙영◇교사에서 교감으로 승진△강동송파교육지원청 김서중 △성북강북교육지원청 김선희 △동부교육지원청 김성숙 △북부교육지원청 김성훈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김성희 △성북강북교육지원청 김태봉 △개포고 김태원 △성동광진교육지원청 문영두 △금천고 박진화 △성북강북교육지원청 배현배 △강서양천교육지원청 신상란 △강서양천교육지원청 신승현 △북부교육지원청 양희관 △서부교육지원청 오병옥 △서초문예정 오성훈 △한강미디어고 윤요림 △경기기계공고 이기우 △동작관악교육지원청 이래용 △강남서초교육지원청 이미영 △동작관악교육지원청 이민숙 △강동송파교육지원청 이영숙 △강서양천교육지원청 이혜경 △강동송파교육지원청 이홍섭 △강서양천교육지원청 이희성 △남부교육지원청 임춘희 △동작관악교육지원청 장영신 △강동송파교육지원청 전영희 △북부교육지원청 정복선 △동부교육지원청 정상호 △동부교육지원청 정성애 △북부교육지원청 조종철 △동작관악교육지원청 최재천 △북부교육지원청 최필수 △동작관악교육지원청 표영수 △남부교육지원청 홍숙한◇교육전문직원(사급)에서 교감으로 전직△영등포고 김덕진 △서부교육지원청 김상헌 △중부교육지원청 김소영 △강남서초교육지원청 김영주 △덕수고 김원준 △경인고 김은주 △신서고 서효현 △성동고 엄익주 △성동광진교육지원청 이승은 △신도고 이원렬 △청담고 임윤희 △남부교육지원청 장성택 △영등포여고 정나미 △중경고 조영주 △여의도고 조은경 △자양고 조정훈 △강동송파교육지원청 조흠관 ◇교감 전보(유예 포함) △문현고 김광호 △동부교육지원청 김옥란 △중부교육지원청 박태율 △서울체육고 백형훈 △강남서초교육지원청 석기호 △북부교육지원청 송희숙 △용산공고 안상철 △동작관악교육지원청 오지은 △북부교육지원청 유기성 △관악고 윤병선 △강서양천교육지원청 이근한 △성동광진교육지원청 임창빈 △강서양천교육지원청 전영복 △서울고 전용주 △동부교육지원청 정구헌 △강서양천교육지원청 정명희 △성동공고 조자희 △동부교육지원청 한희찬<중등 교육전문직원>◇교육전문직원(관급) 승진△교육연구정보원장 임유원 △과학전시관장 이화성◇교육전문직원(관급) 전보·전직 △서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양신호 △중등교육과 고교교육과정 김영선 ◇교장에서 교육전문직원(관급)으로 전직△중부교육지원청 교육장 권혁미 △중등교육과장 고효선 △진로직업교육과장 이조복 △동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백미원 △교육연구정보원 기획평가부장 장윤선 △교육연구정보원 교육과정진로진학부장 이긍연◇교감에서 교육전문직원(관급)으로 전직△중등교육과 중학교교육과정 정순미 △중등교육과 원격교육 김남희 △민주시민생활교육과 생활교육 정인숙 △민주시민생활교육과 민주시민교육기획·운영 정진권 △민주시민생활교육과 평화·세계시민·다문화교육 권미숙 △진로직업교육과 진로교육 박재식 △강남서초교육지원청 교육협력복지과장 윤여천 △동작관악교육지원청 학교통합지원센터장 김석균 △성동광진교육지원청 교육협력복지과장 김태진 △교육연구정보원 교육정책연구소 김정숙◇교사에서 교육전문직원(사급)으로 전직△성북강북교육지원청 강창식 △중부교육지원청 강희규 △교육연구정보원 권남희 △남부교육지원청 권유라 △남부교육지원청 김성범 △북부교육지원청 김영남 △성동광진교육지원청 김영혜 △북부교육지원청 김용선 △교육연수원 김은미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김의진 △중등교육과 김지광 △서부교육지원청 김진아 △강서양천교육지원청 김형남 △동작관악교육지원청 김형만 △동작관악교육지원청 김혜진 △강남서초교육지원청 박승철 △민주시민생활교육과 박정희 △학생교육원 소인철 △교육연구정보원 손태진 △성북강북교육지원청 양현경 △강서양천교육지원청 윤정남 △북부교육지원청 윤태연 △교육연구정보원 윤태영 △성동광진교육지원청 윤태호 △교육연구정보원 이수진 △동작관악교육지원청 조성백 △서부교육지원청 조은영 △학생교육원 조해진 △남부교육지원청 최선미 △강동송파교육지원청 최승규 △강남서초교육지원청 최승봉 △강남서초교육지원청 홍은정 △교육연수원 황안나◇교육전문직원(사급) 전보ㆍ전직△정책·안전기획관 곽호원 △교육혁신과 김귀선 △남부교육지원청 김세호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김신정 △서부교육지원청 김용연 △남부교육지원청 김은령 △참여협력담당관 김지영(現 성동광진청) △남부교육지원청 김현준 △중등교육과 김희영 △교육혁신과 박은주 △교육연구정보원 송지연 △강남서초교육지원청 송현미 △교육연수원 안경화 △중등교육과 안수진 △성동광진교육지원청 오민정 △교육혁신과 유다하리 △성동광진교육지원청 이상철 △중등교육과 이선희 △과학전시관 이수정(現 예산담당관) △강동송파교육지원청 이주석 △중등교육과 이치형 △예산담당관 이형주 △강동송파교육지원청 이호석 △민주시민생활교육과 전흥수 △과학전시관 정득실 △강남서초교육지원청 최태원 △감사관 한민 △중부교육지원청 한선 △중등교육과 한재숙 △진로직업교육과 허선영 △중등교육과 황경희 △체육건강문화예술과 황은숙◇교육부에서 전입 △경기상고 교장 이대우 △서울국제고 교감 박상화<특수학교 교장·교감>◇교장 중임·전보△서울정진학교 김현진 △서울정문학교 함미애 △서울다원학교 허충구◇교육전문직원(사급)에서 교감 전직△서울광진학교 이재섭◇교감 전보△서울경운학교 허진<특수 교육전문직원>◇교감에서 교육전문직원(관급) 전직△민주시민생활교육과 통합교육 장학관 오승근
2020.08.07 I 오희나 기자
호남 5대 명산 '장흥 천관산', 국가지정문화재 된다
  • 호남 5대 명산 '장흥 천관산', 국가지정문화재 된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은 호남 5대 명산으로 불리는 ‘장흥 천관산’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장흥 천관산’은 구룡봉, 구정봉 등 산봉우리는 돌탑을 쌓은 것과 같은 기암괴석들로 독특한 경관을 이루며, 산 능선부의 억새군락지와 조화를 이뤄 절경을 자랑한다. 연대봉, 환희대 등 일부 산봉우리와 능선에서는 다도해 경관이 펼쳐지는데, 맑은 날은 바다 건너 제주도까지 조망할 수 있다.천관산은 백제·고구려·조선 초까지 장흥 일대의 행정 중심지 역할을 했다. 국가 치제(국가에서 왕족이나 대신(大臣) 국가를 위해 죽은 사람에게 지내는 제사)를 지내거나 봉수를 설치해 국방의 요충지로 활용됐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연려실기술’, ‘동문선’에 수록된 ‘천관산기’등 천관산에 관한 기록들도 상당수 전해진다. 인근에 천관사, 탑산사 등 사찰과 방촌마을 고택 등 문화관광자원이 다수 분포해 역사·문화적 가치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문화재청은 장흥 천관산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장층 천관산 경관(사진=문화재청)
2020.08.06 I 김은비 기자
갈 곳 잃은 '보물'…50억 너무 높았나 '겸재 화첩'도 유찰
  • 갈 곳 잃은 '보물'…50억 너무 높았나 '겸재 화첩'도 유찰
  • 15일 케이옥션 ‘7월 경매’에서 보물 제1796호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에 대한 경매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월 간송미술관이 내놓은 ‘신라 보물불상’에 이어 보물 문화재의 연이은 경매 출품으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으나, ‘겸재 화첩’ 역시 유찰됐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겸재 정선(1676~1759)의 ‘화첩’이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유찰됐다. 기대를 모았던 ‘국내 고미술품 경매 최고가’ 경신에도 실패했다. 1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경매장에서 진행한 ‘7월 경매’에서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보물 제1796호)은 시작가 50억원을 호가하며 응찰자를 찾았지만, 끝내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추정가는 50억~70억원이었다. 지금껏 고미술품 최고 낙찰가는 2015년 12월 서울옥션 ‘제38회 미술품 경매’에서 35억 2000만원에 팔린 ‘청량산괘불탱’(보물 제1210호)이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이 50억원 이상에 팔리면 ‘국내 미술품 경매 고미술품 순위’뿐만 아니라 ‘보물 경매 순위’까지 단숨에 바꿔버릴 수 있었다. ‘겸재 화첩’이라 불리는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은 2013년 보물 제1796호로 지정된 문화재다. 지난 5월 간송미술관이 출품했던 보물 제284호 ‘금동여래입상’과 보물 제285호 ‘금동보살입상’에 이은 ‘보물 문화재’의 경매 출현으로 세간의 관심을 한참 끌어올렸다. 시작가로만 볼 때도 ‘간송 불상’(2점 각각 15억원)보다 3배 이상 비싸게 출품한 ‘가치’도 화젯거리였다. 겸재의 회화 세계를 한눈에 살필 수 있고 조선 후기 산수화·인물화의 경향까지 가늠할 수 있어 작품성·역사성을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결국 유찰이 되면서, 간송미술관으로 되돌아간 ‘보물 신라불상’과 같은 길을 걷게 됐다.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은 우학문화재단의 소유로 그간 용인대가 관리해왔다. 우학문화재단이 보물을 경매에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지난해 6월 서울옥션 ‘제152회 미술품 경매’에서는 보물 제1239호 ‘감로탱화’를 내놓기도 했다. ‘감로탱화’는 12억 5000만원에 낙찰됐다.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에는 겸재의 그림 총 16점이 들었다. ‘단발령’ ‘비로봉’ ‘혈망봉’ ‘구룡연’ ‘옹천’ ‘고성 문암’ ‘총석정’ ‘해금강’ 등 금강산과 주변 동해안 명소를 그린 진경산수화 8점의 ‘해악팔경도’와, ‘염계상련’ ‘방화수류’ ‘부강풍도’ ‘하외소거’ ‘횡거영초’ ‘온공낙원’ ‘무이도가’ ‘자헌잠농’ 등 중국 송나라 유학자의 일화·글 등을 소재로 그린 고사인물화 8점의 ‘송유팔현도’로 가름한다. 겸재 정선의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 중 ‘해악팔경도’. 윗줄 왼쪽부터 ‘단발령’ ‘비로봉’ ‘혈망봉’ ‘구룡연’, 아랫줄 왼쪽부터 ‘옹천’ ‘고성 문암’ ‘총석정’ ‘해금강’. 15일 케이옥션 ‘7월 경매에서 추정가는 50∼70억원을 걸고 새 주인을 찾았으나 끝내 유찰됐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보물로 지정되기 이전에는 화첩 표지의 먹글씨를 따라 ‘겸재화’(謙齋畵)로 불렸다. 정확한 제작시기는 알 수 없으나 겸재의 노년기 작품으로는 짐작케 한다. 그림마다 ‘겸재’(謙齋)란 서명과 함께 정(鄭)·선(敾)을 각각 새긴 두 개의 백문방인(白文方印: 글자 부분이 하얗게 찍히는 도장)이 찍혔는데. 이는 겸재가 66세(1741)부터 70대 후반경까지 사용한 도장이다.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의 유찰로 한동안 ‘국내 고미술품·보물 경매 최고가’ 순위는 그대로 이어지게 됐다. 1위 ‘청량산괘불탱’(보물 제1210호)에 이은, 2위는 2012년 케이옥션 경매에서 34억원에 낙찰된 ‘퇴우이선생진적첩’(보물 제585호)이다. 3위를 기록하고 있는 ‘고미술품 순위’와 ‘보물 순위’는 갈린다. 고미술품에선 2019년 서울옥션 경매에서 31억원에 팔린 ‘백자대호’가, 보물에선 2015년 서울옥션 경매에서 18억원에 낙찰된 ‘의겸등필수월관음도’(보물 1204호)가 차지하고 있다. 이번 경매를 앞두고 4년 7개월 만에 찾아온, 고미술품의 최고가 기록 경신에 대한 기대가 적잖았다. 하지만 과도한 관심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듯 응찰자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2020.07.15 I 오현주 기자
70억 겸재 화첩, 40억 쿠사마 대작…미술경매시장 단비 될까
  • 70억 겸재 화첩, 40억 쿠사마 대작…미술경매시장 단비 될까
  • 겸재 정선의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 중 ‘해악팔경도’(보물 제1796호·위). 15일 케이옥션 ‘7월 경매’에 나선다. 지난달 간송미술관이 내놓은 ‘신라보물불상’에 연이은 ‘보물 문화재’ 출품이다. 추정가는 50∼70억원. 낙찰만 되면 ‘국내 미술품 경매 고미술품 순위’와 ‘보물 경매 순위’에서 새 기록을 쓰게 된다. 아래는 서울옥션 ‘제32회 홍콩세일’에서 경매 최고가 작품으로 나선 쿠사마 야요이의 ‘소울 버닝 플래시스’(1988). 가로 4m, 세로 2m에 육박하는 대작이다(사진=케이옥션·서울옥션).[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낙찰총액 490억원. 좀더 정확하게는 489억 6886만원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을 결산한 수치다. 이 정도면 완전히 주저앉았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490억원은 최근 5년 정도만 놓고 볼 때도 가장 적다. 낙찰총액이 가장 많았던 2018년 상반기 1030억 1500만원은 물론, 두 번째이던 2017년 상반기 988억 3400만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지난해 상반기 825억 7800만원에 비해서도 40%가량이 감소했다. 그래도 믿을 구석은 하나 있다. 낙찰률이다. 올해 상반기 낙찰률은 64.49%. 지난해 65.81%, 2018년 68.76%, 2017년 67.94%에 비해 크게 떨어지진 않았다. 총 출품작 1만 4224점 중 9173점이 낙찰됐는데. 이들 수치만 비교하면 오히려 지난해(출품작 1만 2458점, 낙찰작 8199점)나 2018년(출품작 1만 2820점, 낙찰작 8815점)보다 낫다. 역으로 올해 경매시장 경기가 얼마나 좋지 않았는지를 가늠케도 하지만. 이미 엄청난 부담감을 끌어안은 미술품 경매시장이 하반기 첫 메이저 장을 연다. 케이옥션이 1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경매장에서 ‘7월 경매’를, 서울옥션이 16일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 경매장에서 ‘제32회 서울옥션 홍콩세일’을 예고했다. 양일에 걸쳐 벌릴 판은 200점 204억원 규모. 케이옥션은 125점 130억원어치를, 서울옥션은 75점 74억원어치를 각각 내놨다. 사실 이번 ‘서울옥션 홍콩세일’은 상반기에 진행했어야 할 경매가 미뤄진 것이다. 홍콩에선 순회전만 개최하고 경매는 서울에서 열기로 했다. 어찌 보면 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이 예년에 비해 대폭 하락한 데는 ‘코로나19’ ‘홍콩소요사태’로 인해 서울옥션이 해외경매를 진행하지 못한 탓이 크다. 그만큼 ‘서울옥션 홍콩세일’이 국내 경매시장을 주도해온 영향력이 압도적이었던 거다. 실제로 홍콩에서 거래한 서울옥션의 상반기 낙찰총액은 지난해 241억원, 2018년 290억원, 2017년 221억원이며, 2016년에는 476억원에 달한다. 하반기 첫 장을 기대하는 분위기는 만들어졌다. 무엇보다 양일간 경매에 나설 ‘거물급 출품작’이 대기 중이다. 케이옥션은 겸재 정선(1676~1759)의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을 내놨다. 2013년 보물 제1796호로 지정된 문화재다. 지난 5월 간송미술관이 출품했던 ‘신라금동불상’에 연이은 ‘보물 문화재’의 출현으로 이미 세간의 관심을 한참 끌어올려놨다. 낮은 추정가로 볼 때 ‘간송 불상’(2점 각각 15억원)보다 3배 이상 비싸게 출품한 ‘가치’도 화젯거리다. 겸재 정선의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 표지. 보물 지정 이전에는 표지의 먹글씨 그대로 ‘겸재화’(謙齋畵)라 불렸다(사진=케이옥션).서울옥션은 쿠사마 야요이(91)로 승부를 건다. ‘호박’ ‘땡땡이’ 등으로 유명한 쿠사마의 대작회화 ‘소울 버닝 플래시스’(Soul Burning Flahes·1988)다. 쿠사마는 올해 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최고 낙찰가를 꿰찬 작가다. ‘인피니티 네트’(Infinity-Nets OWTTY·2007)를 14억 5000만원에 팔았다. △겸재 화첩, 낙찰만 되면 고미술품·보물 순위 뒤바꿔 추정가 50억∼70억원. ‘겸재 화첩’이라 불리는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은 일단 낙찰이 되면 ‘국내 미술품 경매 고미술품 순위’뿐만 아니라 ‘보물 경매 순위’까지 단숨에 바꿔버릴 수 있다. 지금껏 고미술품 최고 낙찰가는 2015년 서울옥션 경매에서 35억 2000만원에 팔린 ‘청량산괘불탱’(보물 제1210호)이 보유하고 있다. 2위는 2012년 케이옥션 경매에서 34억원에 낙찰된 ‘퇴우이선생진적첩’(보물 제585호). 3위를 기록하고 있는 ‘고미술품 순위’와 ‘보물 순위’는 갈린다. 고미술품에선 2019년 서울옥션 경매에서 31억원에 팔린 ‘백자대호’가, 보물에선 2015년 서울옥션 경매에서 18억원에 낙찰된 ‘의겸등필수월관음도’(보물 1204호)가 차지하고 있다. 겸재 정선의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 중 ‘송유팔현도’(보물 제1796호·왼쪽). 윗줄 왼쪽부터 ‘염계상련’ ‘방화수류’ ‘부강풍도’ ‘화외소거’, 아랫줄 왼쪽부터 ‘횡거영초’ ‘온공낙원’ ‘무이도가’ ‘자헌잠농’이 들었다. 중국 송나라 유학자의 일화·글을 소재로 그린 고사인물화 8점이다. 한편 ‘해악팔경도’는 ‘단발령’ ‘비로봉’ ‘혈망봉’ ‘구룡연’ ‘옹천’ ‘고성 문암’ ‘총석정’ ‘해금강’ 등 금강산과 주변 동해안 명소를 그린 ‘진경산수화’ 8점을 실었다(사진=케이옥션).이번 경매에 나온 ‘겸재 화첩’에는 총 16점이 들었다. ‘단발령’ ‘비로봉’ ‘혈망봉’ ‘구룡연’ 등 금강산과 주변 동해안 명소를 그린 진경산수화 8점의 ‘해악팔경도’와 ‘염계상련’ ‘방화수류’ ‘부강풍도’ ‘하외소거’ 등 중국 송나라 유학자의 일화·글 등을 소재로 그린 고사인물화 8점의 ‘송유팔현도’로 가름한다. 보물 지정 이전에는 화첩 표지의 먹글씨를 따라 ‘겸재화’(謙齋畵)로 불렸다. 정확한 제작시기는 알 수 없으나 겸재의 노년기 작품으로는 짐작케 한다. 그림마다 ‘겸재’(謙齋)란 서명과 함께 정(鄭)·선(敾)을 각각 새긴 두 개의 백문방인(白文方印: 글자 부분이 하얗게 찍히는 도장)이 찍혔는데. 이는 겸재가 66세(1741)부터 70대 후반경까지 사용한 도장이다. ‘겸재’를 앞세운 이번 케이옥션 경매에서 눈여겨볼 또 다른 작가는 이우환(84)이다. 이우환은, 수년간 톱 자리를 굳건히 지키던 김환기를 밀어내고 올해 상반기 작가별 낙찰총액 1위를 차지했다. 92점을 출품해 72점을 낙찰시켜, 총액 61억 2000만원(낙찰률 78.26%)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이번에 출품한 작품은 ‘점으로부터 No.770100’(1977)다. 거친 질감을 그대로 노출한 얇은 캔버스에 별다른 특색 없이, 튜브에서 바로 짜낸 듯한 흰 물감을 규칙적으로 찍어내 물질에 대한 감각을 먼저 일깨우는 작품이다. 추정가 9억∼20억원을 걸고 새 주인을 찾는다. 이우환의 ‘점으로부터 No.770100’(1977). 올해 상반기 작가별 낙찰총액 1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이우환의 흔치 않은 구성이 시선을 끄는 작품이다. 15일 케이옥션 ‘7월 경매’에 추정가 9억∼20억원에 나왔다(사진=케이옥션).△올 상반기 최고 낙찰가 작품 낸 쿠사마 대작 주목이번 서울옥션 홍콩세일에서 가장 비싸게 나온 작품은 쿠사마의 ‘소울 버닝 플래시스’다. ‘호박 작가’란 애칭으로 더 잘 알려진 쿠사마는 “현존하는 여성작가 중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평가가 무색하지 않은 성과를 연이어 만들어내는 중이다. ‘호박’ 연작 외에도 ‘무한 그물망’ ‘거울 방’ 연작으로 애호가는 물론 대중의 선호를 이끌고 있다. 이번 경매서 나선 ‘소울 버닝 플래시스’는 가로 130.6㎝, 세로 190.4㎝의 캔버스 세 개를 연결한, 가로 4m, 세로 2m에 육박하는 대작이다. 작가의 특기라 할, 무한히 확장하는 그물과 물방울을 한 화면에 압축했는데. 붉은 바탕에 검은 물방울이랄지, 검은 바탕에 붉은 그물이랄지, 이를 사랑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으로 표현했다는 그림이다. 추정가 28억 5000만∼40억원을 걸고 응찰자를 찾는다. 박수근의 ‘고목과 여인’(1963). 박수근이 서울 용산 미군기지에서 일할 때 미국인 로버트 노드랜더에게 직접 판 작품이다. 소장가가 타계한 뒤 딸이 보관하고 있던 것을 이번 경매에 내놨다. 지난달 서울옥션 ‘제156회 미술품 경매’에서 같은 경로로 57년 만에 고국에 돌아온 ‘노상’(1963)은 4억 7000만원에 낙찰됐다. 16일 서울옥션 ‘제32회 홍콩세일’에서 추정가 2억∼3억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사진=서울옥션).박수근·윤형근·김창열 등 한국 근현대 마스터 작가의 대표작도 나선다. 토속적 서정을 거친 질감에 예외없이 녹여낸 박수근의 ‘고목과 여인’(1963·추정가 2억∼3억원), 무위자연의 한국 정서를 암갈색으로 표현한 윤형근의 ‘번트 엄버 & 울트라마린 2000-#13’(2000·1억 3000만∼2억 4000만원), 흐르지도 번지지도 못하는 한 점 물방울을 압축하듯 박아놓은 김창열의 초기작 ‘물방울’(1975·1억 5000만∼3억 2000만원) 등이 숨죽인 채 순서를 기다린다.
2020.07.13 I 오현주 기자
보물 '겸재 정선 화첩' 경매 나온다…추정가 50∼70억원
  • 보물 '겸재 정선 화첩' 경매 나온다…추정가 50∼70억원
  •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796호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 중 ‘해악팔경도’다. 윗줄 왼쪽부터 ‘단발령’ ‘비로봉’ ‘혈망봉’ ‘구룡연’, 아랫줄 왼쪽부터 ‘옹천’ ‘고성 문암’ ‘총석정’ ‘해금강’.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은 다음달 1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열리는 ‘케이옥션 7월 경매’에 나온다. 추정가는 50~70억원이다(사진=케이옥션).[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국가지정 문화재 보물 제1796호, 겸재 정선(1676~1759)의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이 경매에 나온다. 추정가 50억~70억이다. 경매는 다음달 15일 케이옥션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 여는 ‘7월 경매’에서 진행한다. 겸재의 화첩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은 2013년 2월 보물로 지정된 작품이다. 경매에 나온 작품은 금강산과 그 주변 동해안 명소를 그린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 8점과 중국 송나라 유학자들의 일화와 글을 소재로 그린 고사인물화(故事人物畵) 8점 등 총 16점을 수록했다. 겸재는 조선 후기에 활약한 대표적인 화가이자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의 대가다. 조선 후기는 괄목할만한 문예 부흥기로 회화 분야에서도 눈부신 성과를 이룩한 시기다. 정선은 이 시대 화단(畵壇)을 이끈 화가로 한국 회화사에 뚜렷한 자취를 남기며 오늘날까지도 당대 최고의 화가로 평가받고 있다. 케이옥션은 “정선의 폭넓은 회화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조선 후기 산수화와 인물화의 제작 경향을 확인할 수 있는 회화사적 사료로 가치 있는 유물”이며 “서로 다른 주제의 작품을 한 화첩으로 모아 놓은 것은 극히 드문 형태”라고 설명했다. 각 그림에는 제목, ‘謙齋’(겸재)라는 서명과 함께 ‘정’(鄭), ‘선’(敾)을 각각 새긴 두 개의 백문방인(白文方印: 글자 부분이 하얗게 찍히는 도장)이 찍혔다. 이는 겸재의 나이 66세(1741)부터 70대 후반경까지 사용된 것으로, 이로써 화첩은 정선 노년기에 제작한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겸재의 화첩은 우학문화재단 소유로 그간 용인대가 관리해왔다. 지난달 간송미술관이 출품했던 신라시대 ‘보물 불상’보다 3배 이상 비싸게 출품해 주목을 끈다. 무엇보다 이번 경매로 ‘고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새로 쓸지에 관심이 모인다. 지금껏 고미술품 최고 낙찰가는 2015년 12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보물 제1210호 ‘청량산괘불탱’(淸凉山掛佛幀)이 기록한 35억 2000만원. 추정가 40억~150억원에 출품했으며 시작가는 32억원이었다.
2020.06.24 I 오현주 기자
 미로같은 골목, 개성 가득한 상점 속으로
  • [강경록의 ‘콕’] 미로같은 골목, 개성 가득한 상점 속으로
  • 골목길과 시장의 만남, 미로예술시장[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길 잃는 것쯤은 아무 문제도 아니야. 우리는 지금 세상을 탐험하는 중이야.” 카트린 파시히와 알렉스 숄츠는 《여행의 기술》에서 길 잃기를 독려하며 “길을 잃어야 새로운 세계를 발견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아무 길이나 일단 가보기, 다른 데 정신 팔고 가기, 의도적으로 다른 길 들어서기 등 책에서 본 독특한 여행의 기술을 실행에 옮길 장소를 물색한다. 미로처럼 이어지는 골목과 개성 있는 상점이 늘어선 시장의 합, 원주 미로예술시장으로 낙점!미로 같은 골목길이라 시장 구경이 더 재미나다.◇입구부터 길 잃기 쉬운 ‘미로예술시장’친절한 길 찾기 애플리케이션이 스마트폰에 장착된 요즘은 길 잃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원주중앙시장 2층에 있는 미로예술시장은 입구부터 찾아 헤맬지 모른다. 원주중앙시장은 1970년 건립한 2층짜리 철근콘크리트 건물을 재건축 없이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1층과 2층은 안팎의 여러 계단을 통해 이어진다. 지정된 출입구가 있는 게 아니라는 말씀. 시장 1층에서 눈에 보이는 아무 계단이나 올라가면 된다.원주중앙시장 1층과 2층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1층은 주단 가게와 옷 가게, 음식점 등이 모인 전통시장이고, 2층은 카페와 공방, 문화 공간이 어우러져 뉴트로 분위기가 풍긴다. 원주중앙시장은 자유시장, 중원전통시장 등 여러 시장과 이어지고 번화가인 중앙로문화의거리와 맞닿아, 전성기만 못한 시절에도 손님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는 1층에 국한됐다.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져 방치된 2층은 2010년대 들어 ‘예술로 연주하는 중앙시장’ 레지던스 사업이 진행되고, 문화 관광형 시장과 청년몰 사업에 선정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미로예술시장이라는 별칭을 얻은 것도 이때부터다.미로예술시장과 어울리는 업사이클링 카메라 자판기시장은 이름처럼 미로 같은 골목으로 이어지고, 오래된 가게와 최근 들어선 가게가 사이좋게 공존한다. 시장 구경에 빠져 이리저리 무작정 걷다 보면 막다른 길에 이르기도 하고, 왔던 길을 다시 지나기도 한다. 이곳에서 효율적인 동선 따위는 필요 없다. 그저 발길 닿는 대로 돌아보는 게 미로예술시장을 여행하는 방법이다.골목은 광장이나 큰길로 이어지게 마련. 여기서도 마찬가지다. 골목을 따라 여기저기 돌아보다가 중앙광장에 이른다. 시장은 중앙광장에서 4개 동으로 뻗어간다. 각 동은 색깔이 조금씩 다르다. 가동은 오래된 양복점이나 금은방이 눈에 띄고, 다동은 체험 공간이 다양하다. 라동은 SBS-TV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한 음식점이 모여 있다. 나동은 2019년 발생한 화재로 현재까지 대부분 영업을 못 하는 상태다.발길 닿는 대로 돌아다니며 소소한 재미를 찾아보자.◇시장 구석구석에 숨은 그림 찾기시장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숨은 재미를 찾아보자. 미로예술시장의 마스코트인 고양이와 생쥐 그림이나 조형물도 그중 하나다. 각 동에서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반기는 마스코트와 만난다. 실제로 고양이가 많이 다니던 곳이라 고양이를 마스코트로 삼았다. 이를 증명하듯 지금도 간혹 길고양이가 눈에 띈다. 군데군데 상인들이 고양이를 위해 마련한 먹이와 화장실도 있다.우연히 들어선 길목에서 독특한 자동판매기를 발견한다. 음료나 과자가 아니라 일회용 카메라와 필름을 파는 자판기다. 이 자판기가 시장과 잘 어울리는 이유는 필름 카메라가 주는 아날로그 감성과 업사이클링이라는 포인트 때문이다. 일회용 카메라지만 세심한 작업을 통해 여러 번 다시 사용한다. 자판기 속 카메라는 디자인과 종류가 다양하고 흑백 카메라도 있다.자판기에서 카메라 하나를 뽑는다. 필름 감는 레버를 드르륵드르륵 돌려본다. 기성세대에게는 추억을, 젊은 세대에게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소리다. 1970년 건립해 세월의 흔적을 담뿍 머금은 시장은 필름 카메라에 담기 딱 좋은 피사체다. 필름을 다 채운 카메라는 자판기 옆 카페 ‘동경수선’에 맡긴다. 자판기를 운영하는 이곳에 카메라와 케이스를 반납하면 다 쓴 필름으로 만든 상품을 선물로 준다. 필름은 현상과 인화는 물론, 스캔해서 온라인상으로도 볼 수 있다.산수화 같은 풍경 속을 달리는 원주레일파크◇미로처럼 숨은 원주의 보물을 찾다원주에는 버려진 공간을 활용한 명소가 또 있다. 중앙선 폐선 구간에 들어선 원주레일파크다. 간현역과 판대역 사이 7.8km를 오가는 코스로, 주변 경관이 수려하다. 간현역에서 풍경열차를 타고 판대역으로 갔다가 레일바이크를 타고 돌아온다. 레일바이크 이용 구간은 대부분 내리막이라 힘들지 않다. 섬강, 소금산 등이 어우러져 산수화 같은 풍경과 테마별로 꾸민 터널을 즐길 수 있다. 새로운 명물로 떠오른 원주소금산출렁다리도 한눈에 잡힌다.원주를 대표하는 치악산은 주봉인 비로봉(1288m)을 중심으로 향로봉, 남대봉, 매화산 등 높이 1000m가 넘는 여러 고봉이 웅장한 산세를 자랑한다. 치악산 자락을 따라 걷는 치악산둘레길은 현재 1코스 꽃밭머리길(11.2km), 2코스 구룡길(7km), 3코스 수레너미길(14.9km)이 개통했다. 1코스에서 국형사, 관음사 등 고찰과 비경을 만난다. 2코스에는 이 일대 주민이 장터나 학교를 오가던 옛길이 있다. 3코스에는 2006년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든 길이 포함된다. 코스마다 스탬프북 보관함과 스탬프인증대를 설치했다.원주8경 가운데 첫손에 꼽히는 구룡사도 치악산에 들어앉았다.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고찰이다. 당시 아홉 마리 용의 전설과 연관 있다 하여 구룡사(九龍寺)라 했으나, 조선 시대에 절 입구 거북바위의 기운을 담는 뜻에서 구룡사(龜龍寺)라고 이름을 바꿨다. 치악산 품에 안겨 풍치가 좋고, 주변으로 황장목숲길과 구룡소, 세렴폭포 등 볼거리가 있다.치악산 품에 안긴 구룡사◇여행메모△여행코스= 치악산둘레길→구룡사→미로예술시장→숙박→간현관광지→원주레일파크→뮤지엄 SAN△가는길= 중앙고속도로→남원주 IC→원주 방면 오른쪽→단계지하차도에서 횡성·원주 IC 방면 지하차도 진입→단계택지사거리에서 평창 방면 우회전→지하상가사거리에서 남부시장·KBS·강원감영 방면 우회전→중앙시장길 방면 좌회전→미로예술시장△잠잘곳= 한국관광 품질인증업소로 시청로의 ‘호텔K’가 있다. 지정면에는 오크밸리리조트가, 문막읍에는 베니키아호텔 문막이 있다.◇먹을곳= 미로예술시장 내 어머니손칼국수에서는 손칼국수, 동경수선에서는 밀크티, 자매제과에서는 다쿠아즈, 자유시장의 신혼부부에서는 떡뽁이와 돈가스가 유명하다.◇주변 볼거리= 강원감영, 원주소금산출렁다리, 원주한지테마파크, 박경리문학공원 등
2020.05.09 I 강경록 기자
떠오르는 태양, 에메랄드 빛 바다 포항 여행
  • 떠오르는 태양, 에메랄드 빛 바다 포항 여행
  • [이데일리 트립 in 정기영 기자] 푹푹 찌는 여름도 어느덧 입추가 지나고 있다. 더위가 멈춘다는 처서가 오면 더위의 절정이 한 풀 꺾여 낮에는 여전히 뜨겁지만 아침저녁은 이제 선선할 일만 남았다. 기운이 빠지는 지친 여름의 끝, 시뻘겋게 떠오르는 태양의 기운을 받으러 떠나는 여행은 어떨까.시간이 지나도 여행 명소로 불리는 곳은 여전히 여행자들에게 사랑을 받는다. 우리나라에서 일출 명소인 경상북도 포항의 호미곶도 그러하다. 16세기 조선 명종 때 풍수지리학자인 남사고는 ‘산수비경’에서 한반도를 백두산 호랑이에 비유해 앞발은 연해주를 할퀴는 형상으로, 백두산은 코, 호미곶은 꼬리에 해당한다고 하였다. 대동여지도를 그린 김정호는 또 어떻던가. 이곳이 국토 최동단임을 확인하기 위해 영일만과 호미곶을 일곱 번이나 답사하며 이곳을 장기곶 혹은 동외곶이라고 명칭한 것은 너무나 유명하다.그래서일까. 호미곶 주변에는 늘 여행자들이 많다. 기다란 셀카봉을 들어 동해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기본이고, ‘상생의 손’ 조형물 앞에서는 인증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줄은 길어진다. 단순한 바닷가 해안 절벽이던 곳은 이제 우리나라의 일출 명소 제1의 관광지가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불을 밝힌 호미곶 등대는 경상북도 기념물 제39호로 야간의 빛 가시거리가 30km에 달하여 우리나라에서 최대이기도 하지만 동양에서도 2번째의 규모를 자랑한다. 호미곶 해맞이공원에는 해맞이광장, 새천년기념관, 국립등대박물관 등이 있어 이곳의 위상을 알려준다.호미곶에서 929번 지방도로를 따라 호랑이 꼬리의 해안선을 따라 내려오면 구룡포에 닿게 되는데 한, 일 관계가 좋지 않은 요즈음의 구룡포는 아픈 손가락과 같은 곳이다. 바로 일본인들에 의해 개발된 곳이기 때문이다. 이곳 앞바다는 예부터 바다가 좋아 어족이 풍부해 수산자원이 넘쳐났던 곳이다. 1883년 조선과 일본이 체결한 ‘조일통상장정’ 이후 일본인들이 이곳에 들어와 어업, 선박업, 통조림 가공 공장 등을 만들어 경제활동을 하며 조선에서 번 돈을 일본에 반출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했던 곳이다. 포구에 방파제를 쌓으며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게 이 때부터였다.이곳에 조성된 ‘일본인 가옥거리’는 해방 후 일본인들이 남겨 놓고 간 잔해를 재보수하며 아픈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한 교훈의 장소이다. 구룡포 근대역사관에는 당시의 생활 모습뿐만 아니라 포항의 항일투쟁 모습도 전시돼 있다. 전설에 의하면 신라 진흥왕 때 장기현령이 보기를 늦봄에 용 10마리가 승천하다가 한 마리가 떨어져 죽자 바닷물이 붉게 물들며 폭풍우가 그쳤기에 9마리의 용이 승천한 곳이라는 뜻으로 구룡포라 불렀다고 전해진다. 구룡포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언덕에는 이곳 전설의 상징인 용이 승천하는 모습을 형상화 시켜 놓았다.929 지방도로는 구룡포항을 지나면 해안 경관이 좋기로 유명한 31번 국도와 접한다. 이쯤 되면 동해안의 절경을 볼 수 있는 해안 도로를 좀 더 드라이브 하고 싶은 마음에 31번 국도를 따라 길을 음미하듯 이곳 바다를 즐긴다. 일명 장길리 해안도로 드라이브다. 내내 바다를 끼고 가는 도로는 해안 풍경이 다 같은 해안 풍경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해안 드라이브를 하다 만나는 포항 스파펜션 ‘코지스위트펜션’은 최고 힐링 스팟이다.에메랄드 물빛의 영암해변에 자리한 포항 펜션으로 레몬그라스, 로즈마리, 바질 등 손을 살짝 스치기만 해도 향기가 묻어나는 허브를 룸 이름으로 정했을 만큼 이곳에서의 쉼은 상큼 달달하다.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수영할 수 있는 대형 야외수영장, 바다 조망이 가능한 오션뷰 객실, 실내에서 즐기는 월풀 개별스파는 여행의 피로를 날리기에 제격이다. 오픈된 개별테라스에서는 바비큐가 가능하며 카페를 연상케 하는 공용휴게실에서는 커피 한 잔의 힐링 타임이 가능하다. 펜션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미니매점에서는 여행 시 필요한 물품 구매가 가능해 편리하다.
삼성역~봉은사역 광역복합환승센터, 서울역보다 환승 4배 빨라
  • 삼성역~봉은사역 광역복합환승센터, 서울역보다 환승 4배 빨라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관광객이 대거 몰리며 해외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홍콩 구룡역, 싱가포르 하버프론트역처럼 대중교통망과 인근 복합쇼핑몰, 공공시설 등이 하나로 연결되는 국내 최대 규모 복합공간으로 조성하겠다.”서울시가 영동대로 지상·지하에 조성하는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을 위해 벤치마킹한 곳은 홍콩과 싱가포르를 각각 대표하는 지하 복합역사인 구룡역, 하버프론트역이다. 두 곳 모두 교통망과 쇼핑몰, 컨벤션센터 등을 결합해 유명 관광지로 부상했다. 서울 강남 한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의 광역복합환승센터 건립이 속도를 내면서 영동대로 일대 지도가 확 바뀔 전망이다. 이번에 개발계획이 승인된 광역복합환승센터는 서울 영동대로 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서 9호선 봉은사역 630m 구간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C), 도시철도(위례~신사), 지하철(2·9호선), 버스·택시 등의 환승을 위한 공간을 짓는 사업이다. 특히 지하 1층부터 6층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지하 공간에는 광역급행철도나 도시철도·지하철, 버스·택시 환승이 간편하도록 설계돼 기존 도심 내 환승센터와 비교해 이용객 수나 편의성이 훨씬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부적으로 지상부에는 서울광장의 2.5배 규모의 대형 보행 광장(폭 70m·길이 250m)이 조성된다. 지하 1~3층에는 버스·택시 환승 공간, 철도 통합대합실, 공공·상업시설 등이 들어선다. 버스환승정류장만 52개 노선에 달한다. 지하 4층 공간에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C 노선 승강장, 지하 5층은 위례~신사 도시철도 대합실, 지하 6층은 위례~신사 승강장으로 쓰인다. 아울러 지상광장에서 지하 4층까지는 자연채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이 환승센터 이용객이 하루 6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 관문이자 최대 유동인구가 몰리는 서울역의 하루 평균 이용객(약 6만명)의 10배 수준이다. 영동대로 일대 복합환승센터는 기존 서울역 환승센터와 비교해 촘촘한 복합구조로 설계돼 환승을 위한 이동 시간도 최대 4배나 절약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역 인근 대중교통망은 순차적으로 개발돼 2008년 통합된 지상버스 종합환승센터에서 KTX·지하철·공항철도 간 환승을 위해서는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 등 동선 거리가 다소 멀다는 단점이 있다. 김창환 서울시 동남권사업과 과장은 “서울역은 복합환승센터로 지정된 것이 아니고 종합적인 계획 하에 통합 개발된 사례가 아니여서 면적이나 기능 등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영동대로 지하공간은 평균 환승거리가 107m, 환승 이동시간도 1분51초로 서울역에 비해 최대 4배나 절약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9.06.11 I 김기덕 기자
"회색서 오방색으로…내 금강산도 남북관계 닮더라"
  • "회색서 오방색으로…내 금강산도 남북관계 닮더라"
  • 작가 신장식이 자신의 작품 ‘금강산 만물상의 빛’(2018) 곁에 섰다. 가로 291㎝ 세로 112㎝ 규모인 작품은 만폭동·옥류동과 함께 금강산의 3대 절경으로 꼽힌다는 만물상의 비상하는 산세를 그렸다. 산형에 드리운 명암이 푸른색과 초록색의 절묘한 조화로 표현됐다. 작가는 “남북관계의 희망을 본 덕에 그림에 맑고 밝은 빛이 비친다”고 말한다(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푸르디푸르러 창백한 보랏빛을 띤 뾰족한 봉우리들이 일제히 솟구친다. 저 멀리 운무에 가린 산세는 아득하기만 한데, 뭉실한 소나무 군락은 내민 손에 잡힐 듯 가깝다. 꿈같이 아스라하면서도 지극히 현실적인 풍경. 그래, 이곳이 금강산이구나. 그날, 이 그림은 유난히 빛났다. 17년간 어두운 작업실 창고에 묻혀 있다가 비로소 세상에 나와 받은 첫 조명은 너무 강렬했다. 이 그림을 배경으로 남북 두 정상이 나란히 서서 호쾌한 웃음을 날렸고, 이 그림을 배경으로 마주 앉아 ‘평양냉면’ 얘기부터 꺼냈으니.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 때 판문점 평화의집 회담장에 건 가로 681㎝ 세로 181㎝의 대작.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2001) 얘기다. 작가 신장식(59·국민대 교수)을 최근 만났다. 얼추 다섯 달. 롤러코스터를 탄 그간의 정국에 이젠 좀 무뎌졌을 법도 한데, 신 작가는 여전히 감격스럽단다. “남북 두 정상이 나란히 서고 앉은 그곳에 걸린 그림 덕에 희망을 찾았다”고 말한다. 금강산 비로봉 동쪽 구룡대 아래. 화강암으로 된 계곡에는 크고 작은 못들이 층층이 들어서 있다는데. ‘상팔담’은 그중 가장 큰 못 여덟 개. 그림은 바로 그 지점에서 마주한 금강산 전경이다. ‘누구의 주제련가 맑고 고운 산….’ 수수만년을 지켜왔다는 금강산으로 향하는 길을 이제 알려주려나.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은 아직 판문점 평화의집 그 자리에 걸려 있다. 4·27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판문점 평화의집 회담장에 건 작가 신장식의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2001).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그림을 배경으로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마지막으로 넘는 아리랑고개가 금강산”25년간 금강산에만 빠져 살았다. 붓 잡고 바로 시작한 그림은 아니었다. 출발은 아리랑이라 했다. 서울대 회화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얼마 뒤, 1988 서울올림픽에서 개·폐회식 미술조감독을 맡으며 ‘청사초롱’ 퍼포먼스를 디자인한 게 계기였다. 그 장면을 제작한 판화로 이듬해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대상까지 받자 이런 생각이 들었단다. “청사초롱도 현대미술에서 먹히는구나.” 민속적 소재를 풀어내는 일은 이후 그의 과업이 됐다. 그러던 중 발굴한 것이 아리랑이고, 그 조형언어가 금강산이었던 거다. “한반도에서 가장 큰 문제가 분단이고 가장 큰 고개는 휴전선이 아닌가. 난 그 휴전선을 마지막으로 넘는 아리랑고개가 금강산이라고 생각한다. 아리랑고개를 넘어서려는 민족의 의지, 생동감까지 제대로 얘기해보자고 마음먹었다.” 신장식의 ‘9월 내금강의 빛’(2018). 기본적으로는 오방색을 쓴다고 했다. 3태극색인 빨강·파랑·노랑 위에 흰색과 검정을 기조로 그린단다. “푸른빛이 강해지면 겨울이고, 붉고 노란빛이 강해지면 가을”이라고 했다(사진=금산갤러리).본격적으로 금강산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 조선 순종이 집무실에 두고 싶다고 해강 김규진에게 요청해 그렸다는 ‘금강산총석정절경도’를 비롯해 수많은 금강산 그림에 몰두한 건 물론이고 각종 고문헌자료까지 섭렵했다. 그렇게 2년 남짓, 1993년 금강산 그림으로 개인전을 열었다. 하지만 아쉬움이 컸다. 눈으로 발로 보지 않은 그림은 ‘관념산수’에 가까웠던 터. 그런 그에게 금강산을 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1998년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의 소떼방북 덕에 열린 금강산 유람에 나선 거다. 이후 2008년 관광길이 다시 닫힐 때까지 10년간 계절별로 10여 차례 금강산을 다녀왔다. 관념산수가 점차 ‘실경산수’로 변해갔다. △관념산수가 실경산수로 변하기까지 ‘금강산 화가’가 된 이래 개인전만 20여 차례. 최근 여기에 한 회를 더 보탰다. 서울 중구 소공로 금산갤러리에 펼친 ‘금강 12경’ 전(28일까지)이다. 비로봉·내금강·만물상·옥류동 등 열두 달별로 색과 모양을 달리한 금강산을 들여다본 신작 25점을 걸었다. 계절이 무색한 작품도 눈에 띈다. 만물상이 머금은 짙은 녹음을 뽑아낸 가로 291㎝의 ‘금강산 만물상의 빛’(2018), 눈 덮인 겨울을 역시 같은 크기로 그린 ‘개골산 비로봉’(2018). 여기에 금강산에서 본 백두대간, 백두대간서 본 금강산을 나란히 걸어 의미를 찾은 ‘백두대간의 겨울’(2018)과 ‘백두대간 금강산’(2018)까지. 신장식의 ‘12월 금강산 온정리’(2018). 작가의 금강산 그림에는 색종이인 듯, 꽃가루인 듯, 요즘 들어 연하게 흩뿌린 노랗고 붉은 점이 도드라진다. “동양적인 기운과 생동감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라고 작가는 설명한다(사진=금산갤러리).25년 금강산이 어찌 늘 한결같을 수 있겠나. 반추상의 산형이 구상으로 구체화해 갔고, 날카롭던 지형에도 부드러운 질감이 얹혔다. “그림은 변해가는 거다. 아무래도 남북관계의 희망을 빛을 봤으니 이번 ‘금강 12경’에서는 맑고 밝은 빛이 비쳤을 거다. 우울하게 그린 적도 있다. 몇 년 전인가. 회색조의 금강산을 줄창 그리고 있더라.” 예전과는 다른 화법도 보인다. “기본적으로 오방색이다. 3태극색인 빨강·파랑·노랑 위에 흰색과 검정을 기조로 그린다. 푸른빛이 강해지면 겨울이고, 붉고 노란빛이 강해지면 가을이다.” 그런데 여기에 요즘 들어 연하게 흩뿌린 노랗고 붉은 점이 도드라진 거다. 색종이인 듯, 꽃가루인 듯. “회화적 효과를 낸 자연스러운 기운이다. 동양적인 생동감을 표현하고자 했다.” 그럴 거다. 물감만 겹겹이 발라냈다면 여느 산 풍경과 다르지 않았을 터. 서양화의 도구로 동양화의 정서를 그리는 이 작가의 붓끝엔 금강산의 의미를 아는 우리에게만 전해지는 감성이 묻어 있다. △평화의집 지키고 있는 ‘상팔담’…“무료 임대 중”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이 판문점으로 간다는 건 4·27 남북정상회담 2주 전쯤 알았단다. 국정원에서 연락을 받았다. “평화의집에 걸려고 하니 빌려달라고 하더라. 그런데 누가 사기를 치는지 믿을 수가 있어야지. 그래서 계약서를 쓰라고 했다.” 며칠 뒤 진짜 국정원에서 찾아왔더란다. 그러곤 계약서를 쓰고 그림을 가져갔다. 2주간 임대하는 조건이었다. “로비쯤에 걸릴 거라고 생각했다. 회담장에 걸린 건 나도 뉴스를 보고서야 알았다.” 작가 신장식이 ‘백두대간의 겨울’(2018)과 ‘백두대간의 금강산’(2018) 사이에 섰다. 금강산에서 본 백두대간, 백두대간서 본 금강산 전경이다(사진=방인권 기자).회담이 끝난 뒤 그림은 어찌 됐을까. “국정원에서 다시 연락이 왔다. 북미정상회담이 판문점서 또 열릴 수도 있으니 좀 더 빌리자고. 그런데 돈이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연말까지 그냥 빌려주겠다고 했다.” 껄껄 호쾌하게 웃어젖히는 신 작가의 표정에는 작품에 대한 자부심,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이 묘하게 겹쳐 스친다. “금강산의 기운이 한반도의 평화를 가져오길 바란다. 한반도의 등줄기는 백두대간이고, 백두대간의 꽃은 금강산이 아니던가.” 그 바람을 탔을까. 남북정상회담이 다시 열린다. 이번 장소는 평양이라니 신 작가의 그림을 한번 더 보긴 어렵게 됐다. 하지만 그이의 금강산은 정말 마지막 아리랑고개가 될 모양이다. 남쪽 일행이 결국 판문점에 걸린 그림을 넘어 북쪽으로 향한다고 하질 않은가. 금강산이 저만치 다가왔다. 신장식의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2001) 전체.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 때 판문점 평화의집 회담장에 걸려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가로 681㎝ 세로 181㎝의 대작이다. 지금도 판문점 평화의집 그 자리에 걸려 있다(사진=이데일리DB).
2018.09.17 I 오현주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행정안전부 ◇ 실장급 전보 △지방자치인재개발원장 박재민 △부산광역시 행정부시장 정현민 △대구광역시 행정부시장 이상길 △충청북도 행정부지사 한창섭 △경상남도 행정부지사 박성호 △자치분권위원회 자치분권기획단장 김승수 ◇ 국장급 전보 △대변인 변성완 △인사기획관 장수완 △조직정책관 최용범 △공공서비스정책관 조소연 △지방행정정책관 최훈 △지방재정정책관 강성조 △지방세제정책관 이용철 △지역경제지원관 최병관 △인천광역시 기획관리실장 김광용 △전라북도 기획관리실장 임상규 ◇ 과장급 전보 △지방세입정보과장 황순조○환경부 ◇ 국장급 승진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 홍동곤 ◇ 과장급 전보 △운영지원과장 이영석 △푸른하늘기획과장 김영우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과장급 전보 △기획총괄정책관실 정책관리과장 이동훈 △사회복지정책관실 보건정책과장 서영석 ○산업통상자원부 ◇국장급 승진 △국가기술표준원 적합성정책국장 주소령 ○외교부 △주 영국 대사 박은하 ○금융위원회 ◇ 고위공무원 승진 △금융혁신기획단장 권대영 ○키움증권 ◇ 전보 △구조화금융본부장 김영국 △기업금융본부장 구성민○국민권익위원회 ◇ 서기관 승진 △운영지원과 김광석 △청탁금지제도과 박정구 △산업농림환경민원과 박대근 △제도개선총괄과 박지원○ 교육부 △명예퇴직 일반직 고위공무원 황홍규 △제주특별자치도 부교육감 일반직 고위공무원 이경희 △안동대학교 사무국장 일반직 고위공무원 염기성 △중앙교육연수원 부이사관 나향욱 △전문대학정책과장 서기관 안수미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서기관 노연규 △교육부(휴직) 서기관 박경애 △교육부 교육연구관 김범수 △교육부 교육연구관 김태일 △교육부(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파견) 행정주사 윤태식 △교육부(하노이한국국제학교 고용휴직) 행정주사 김미희 △교육부(휴직) 행정주사 고봉국 △교육부(휴직) 행정주사 공성애 △운영지원과 파견근무 지방교육 행정주사보 김혜란 △교육안전정보국 파견근무 지방교육 행정주사보 김지연 ○서울시교육청 △탑동유치원 김태희 △양재유치원 이경희 △강동송파교육지원청 송현주 △동부교육지원청 장용주 △중부교육지원청 심지은 △성북강북교육지원청 안진숙 △성북강북교육지원청 황보영 △강남서초교육지원청 김현 △동작관악교육지원청 명효정 △강서양천교육지원청 홍은자 △유아교육과 교육과정·인사 장학관 맹진아 △동부교육지원청 강미정 △북부교육지원청 김성민 △남부교육지원청 김수진 △유아교육과 김진옥 △강남서초교육지원청 김혜린 △서부교육지원청 박신정 △강동송파교육지원청 서정은 △강동송파교육지원청 손선미 △성동광진교육지원청 윤수향 △동작관악교육지원청 이정인 △강서양천교육지원청 장선화 △동작관악교육지원청 김재순 △성북강북교육지원청 도완숙 △교육연수원 박은정 △강서양천교육지원청 박해영 △유아교육과 박현주 △중부교육지원청 위효실 △성동광진교육지원청 장수정 △유아교육과 지정미 ◇초등학교 교장 인사 △옥수초 구미선 △대은초 김은경 △북성초 김은경 △수유초 류선미 △등양초 류선순 △미동초 박경순 △영남초 박영주 △무학초 변부경 △장수초 송완숙 △은진초 안인영 △남정초 유승애 △우신초 이경희 △평화초 이낙수 △원당초 이미희 △세명초 이민수 △신강초 이성녀 △난우초 정양선 △어울초 조미형 △노일초 조옥진 △염강초 허혜정 △신답초 홍아영 △구로남초 홍은자 △풍성초 강일 △문현초 고영규 △거원초 권혁주 △청계초 김명일 △면남초 김재석 △강남초 김진경 △이문초 김형태 △개운초 손혜숙 △상지초 신서균 △월곡초 양은희 △면북초 윤상욱 △염창초 이부열 △은빛초 이희숙 △포이초 정환용 △율현초 최관의 △양남초 최원일 △신가초 김미정 △미양초 박복선 △잠현초 박옥란 △삼정초 오형석 △당현초 전수경 △버들초 조은진 △양전초 강경화 △서정초 강성관 △안산초 강종훈 △송전초 고남숙 △가산초 고순임 △당곡초 권순호 △역삼초 김수기 △잠전초 김종분 △홍연초 김주석 △대진초 김진희 △서빙고초 김희아 △영문초 나기영 △응봉초 노재원 △대명초 문정숙 △가양초 문희숙 △은로초 박영호 △덕의초 박해상 △내발산초 오미향 △한남초 유승후 △상계초 윤대희 △신남성초 이병화 △풍납초 이숙주 △매동초 이재우 △석관초 이정순 △일원초 이희남 △압구정초 정경애 △가곡초 조성한 △수서초 조정숙 △창일초 최도현 △선사초 최상락 △동명초 최숙자 △연신초 최원애 △삼전초 태양선 △성내초 태양실 △자양초 황은숙 △정덕초 황일석 △대길초 황재기 △등서초 김광선 △선린초 김진희 △양진초 류덕엽 △중평초 문재원 △원광초 채영훈 △봉은초 한상윤 △신성초 노덕균 △원효초 정지숙 △신북초 조경옥 △신남초 홍연호 ◇중등 교장 인사 △개원중 강동일 △홍은중 강원희 △신남중 강희정 △청담중 고종애 △상경중 김경기 △인헌중 김성수 △가산중 김영선 △오금중 김완섭 △대왕중 김우섭 △효문중 김은태 △노원중 김응길 △구룡중 백남이 △대치중 심재향 △개봉중 안진수 △대영중 양철규 △둔촌중 여명구 △강동중 유석범 △번동중 유흥석 △월곡중 이경률 △석관중 이말출 △잠신중 이선경 △동작중 이종화 △신동중 이태행 △송례중 인치종 △선유중 장용화 △용강중 전병현 △중평중 전찬호 △하계중 정낙영 △문창중 정미숙 △강남중 최문수 △고덕중 최정옥 △풍성중 하태부 △봉은중 홍옥희 △상계제일중 강삼구 △한울중 김용미 △노일중 박성희 △잠일고 오낙현 △양서중 유경수 △봉화중 유미경 △양천중 최환호 △잠신고 강미임 △양화중 김경호 △창덕여자고 김득호 △경기여자고 김영아 △세종과학고 김용성 △신수중 김종수 △서울방송고 김홍식 △인헌고 나승표 △공항중 남정희 △영동중 노현구 △금호여자중 박명순 △성수공업고 신광철 △경일중 육계원 △등명중 윤웅호 △대방중 이병언 △증산중 이우용 △오륜중 이준자 △동작고 이호둔 △창동고 임진수 △노원고 정상현 △둔촌고 최성곤 △용산공업고 강성봉 △방산고 권혁미 △서울체육고 김낙영 △석촌중 김승익 △목운중 김종안 △대청중 백미원 △종암중 신남수 △창덕여자중 유인숙 △성산중 윤건호 △서일중 이원실 △누원고 이윤식 △구로고 이종배 △용산고 조영상 △잠실고 최병갑 △도곡중 최철순 △당산서중 황석길 △옥정중 김계순 △서울국제고 류성남 △서울산업정보학교 백수길 △백운중 이영훈 △강서공업고 이주암 △청량고 정성학 △연북중 함정식○세종특별자치시 ◇4급 전보 △기획조정실 예산담당관 양완식 △시민안전국 안전정책과장 곽근수 △시민안전국 치수방재과장 배영선 △균형발전국 지역공동체과장 여상수 △균형발전국 청춘조치원과장 이은웅 △경제산업국 로컬푸드과장 류제일 △조치원읍장 이동환
2018.08.12 I 김소연 기자
  • [인사]서울시교육청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탑동유치원 김태희 △양재유치원 이경희 △강동송파교육지원청 송현주 △동부교육지원청 장용주 △중부교육지원청 심지은 △성북강북교육지원청 안진숙 △성북강북교육지원청 황보영 △강남서초교육지원청 김현 △동작관악교육지원청 명효정 △강서양천교육지원청 홍은자 △유아교육과 교육과정·인사 장학관 맹진아 △동부교육지원청 강미정 △북부교육지원청 김성민 △남부교육지원청 김수진 △유아교육과 김진옥 △강남서초교육지원청 김혜린 △서부교육지원청 박신정 △강동송파교육지원청 서정은 △강동송파교육지원청 손선미 △성동광진교육지원청 윤수향 △동작관악교육지원청 이정인 △강서양천교육지원청 장선화 △동작관악교육지원청 김재순 △성북강북교육지원청 도완숙 △교육연수원 박은정 △강서양천교육지원청 박해영 △유아교육과 박현주 △중부교육지원청 위효실 △성동광진교육지원청 장수정 △유아교육과 지정미◇초등학교 교장 인사△옥수초 구미선 △대은초 김은경 △북성초 김은경 △수유초 류선미 △등양초 류선순 △미동초 박경순 △영남초 박영주 △무학초 변부경 △장수초 송완숙 △은진초 안인영 △남정초 유승애 △우신초 이경희 △평화초 이낙수 △원당초 이미희 △세명초 이민수 △신강초 이성녀 △난우초 정양선 △어울초 조미형 △노일초 조옥진 △염강초 허혜정 △신답초 홍아영 △구로남초 홍은자 △풍성초 강일 △문현초 고영규 △거원초 권혁주 △청계초 김명일 △면남초 김재석 △강남초 김진경 △이문초 김형태 △개운초 손혜숙 △상지초 신서균 △월곡초 양은희 △면북초 윤상욱 △염창초 이부열 △은빛초 이희숙 △포이초 정환용 △율현초 최관의 △양남초 최원일 △신가초 김미정 △미양초 박복선 △잠현초 박옥란 △삼정초 오형석 △당현초 전수경 △버들초 조은진 △양전초 강경화 △서정초 강성관 △안산초 강종훈 △송전초 고남숙 △가산초 고순임 △당곡초 권순호 △역삼초 김수기 △잠전초 김종분 △홍연초 김주석 △대진초 김진희 △서빙고초 김희아 △영문초 나기영 △응봉초 노재원 △대명초 문정숙 △가양초 문희숙 △은로초 박영호 △덕의초 박해상 △내발산초 오미향 △한남초 유승후 △상계초 윤대희 △신남성초 이병화 △풍납초 이숙주 △매동초 이재우 △석관초 이정순 △일원초 이희남 △압구정초 정경애 △가곡초 조성한 △수서초 조정숙 △창일초 최도현 △선사초 최상락 △동명초 최숙자 △연신초 최원애 △삼전초 태양선 △성내초 태양실 △자양초 황은숙 △정덕초 황일석 △대길초 황재기 △등서초 김광선 △선린초 김진희 △양진초 류덕엽 △중평초 문재원 △원광초 채영훈 △봉은초 한상윤 △신성초 노덕균 △원효초 정지숙 △신북초 조경옥 △신남초 홍연호 ◇중등 교장 인사△개원중 강동일 △홍은중 강원희 △신남중 강희정 △청담중 고종애 △상경중 김경기 △인헌중 김성수 △가산중 김영선 △오금중 김완섭 △대왕중 김우섭 △효문중 김은태 △노원중 김응길 △구룡중 백남이 △대치중 심재향 △개봉중 안진수 △대영중 양철규 △둔촌중 여명구 △강동중 유석범 △번동중 유흥석 △월곡중 이경률 △석관중 이말출 △잠신중 이선경 △동작중 이종화 △신동중 이태행 △송례중 인치종 △선유중 장용화 △용강중 전병현 △중평중 전찬호 △하계중 정낙영 △문창중 정미숙 △강남중 최문수 △고덕중 최정옥 △풍성중 하태부 △봉은중 홍옥희 △상계제일중 강삼구 △한울중 김용미 △노일중 박성희 △잠일고 오낙현 △양서중 유경수 △봉화중 유미경 △양천중 최환호 △잠신고 강미임 △양화중 김경호 △창덕여자고 김득호 △경기여자고 김영아 △세종과학고 김용성 △신수중 김종수 △서울방송고 김홍식 △인헌고 나승표 △공항중 남정희 △영동중 노현구 △금호여자중 박명순 △성수공업고 신광철 △경일중 육계원 △등명중 윤웅호 △대방중 이병언 △증산중 이우용 △오륜중 이준자 △동작고 이호둔 △창동고 임진수 △노원고 정상현 △둔촌고 최성곤 △용산공업고 강성봉 △방산고 권혁미 △서울체육고 김낙영 △석촌중 김승익 △목운중 김종안 △대청중 백미원 △종암중 신남수 △창덕여자중 유인숙 △성산중 윤건호 △서일중 이원실 △누원고 이윤식 △구로고 이종배 △용산고 조영상 △잠실고 최병갑 △도곡중 최철순 △당산서중 황석길 △옥정중 김계순 △서울국제고 류성남 △서울산업정보학교 백수길 △백운중 이영훈 △강서공업고 이주암 △청량고 정성학 △연북중 함정식
2018.08.10 I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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