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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롯데·GS…韓 대표 기업, '탄소포집' 위해 뭉쳤다
  • 삼성·SK·롯데·GS…韓 대표 기업, '탄소포집' 위해 뭉쳤다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국내 대표 산업군 리더들이 말레이시아의 국영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와 협업해 국경을 초월한 탄소포집·저장(CCS) 사업에 나선다.SK에너지와 SK어스온,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삼성중공업(010140), 롯데케미칼(011170), GS에너지는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Petronas)와 한국-말레이시아 간 탄소 포집·운송·저장사업인 ‘셰퍼드CCS 프로젝트’ 개발 공동협력에 대한 업무협약(Memorandum of Understanding)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협약식은 2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Petronas Twin Tower)에서 진행됐으며 7개사의 경영진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국내 허브(Hub)에 집결시킨 후 말레이시아로 이송해 저장하는 사업이다. 참여사들은 말레이시아 현지 저장소 탐색부터 국내 탄소의 포집과 이송·저장에 이르는 CCS 밸류체인(Value Chain)의 전주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참여사들은 먼저 타당성조사(Feasibility Study)에 착수, 사업성을 검증하고 본격적인 사업개발에 돌입할 예정이다. 참여사들은 이번 사업이 아시아 최초의 CCS 허브 프로젝트로, 밸류체인 전체를 한꺼번에 개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과 기업별 탄소 감축을 위해 2030년 이전부터 실제적인 탄소 포집과 저장이 이뤄져야 하는 상황에서 이번 프로젝트가 이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어서다. 허브를 통해 여러 기업이 배출한 탄소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어 처리, 이송 등에 있어 경제성을 높일 수 있으며, 국가 탄소관리 차원에서도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 참여사들은 향후 국내 다른 탄소배출 기업들의 참여를 통한 사업 확장도 모색할 계획이다.특히 아시아 각지에서 광범위한 개발을 진행 중인 말레이시아 국영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와 협력, 안정적인 탄소저장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국내 탄소저장공간의 부족으로 해외 저장소 확보가 필수적인데, 말레이시아는 세계적인 규모의 저장 용량과 한국과의 지리적 접근성을 고려했을 때 최적의 입지이기 때문이다.(왼쪽부터) 박인철 롯데케미칼 친환경경영부분장 상무, 박천홍 삼성엔지니어링 솔루션사업본부장 부사장, 아디프 줄키플리 페트로나스 업스트림부문 사장, 엠리 히샴 유소프 탄소관리사업부문 부문장, 한영주 SK어스온 테크센터장, 이승훈 GS에너지 수소신사업개발부문장 상무가 탄소포집저장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이번 프로젝트에서 각 사는 기술력과 전문성을 살려 협력할 계획이다. 사업개발 주관과 허브는 삼성엔지니어링이 담당하고 SK에너지와 롯데케미칼, GS에너지는 탄소포집과 허브를 맡는다. 탄소 이송은 삼성중공업이 주도하게 될 예정이며 저장소 탐색과 선정·운영은 SK어스온과 페트로나스가 담당할 계획이다. 엠리 히샴 유소프 페트로나스 탄소관리사업부문 부문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페트로나스는 넷제로(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실행 계획을 개발하기 위해 한국 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타당성 조사는 CCS와 이송 밸류체인에 적합한 기술을 확인하고, 말레이시아가 선도적인 CCS 솔루션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03 I 함정선 기자
미중 갈등 속 달러화 강세…환율, 1310원대 상승 출발
  • 미중 갈등 속 달러화 강세…환율, 1310원대 상승 출발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만에 1310원대로 상승했다. 10원 가량 상승 출발한 뒤 8원 안팎의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첨예하게 이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 등에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106선에서 추가 상승한 모습이다. 사진=AFP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5분 현재 전일 종가(1304.7원) 대비 7.70원 상승한 1312.4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상승을 따라 전일 대비 10.3원 오른 1315.0원에 출발 한 뒤 7~8원 안팎의 상승폭을 보이며 등락하는 중이다. 환율이 1310원대로 올라 마감한다면 이는 지난달 27일(1313.30원) 이후 5거래일 만이 된다.글로벌 달러인덱스는 106선에서 추가 상승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2일 오후 8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16포인트 오른 106.40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위안화도 약세를 이어갔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06% 오른 6.77위안대에서 등락하는 중이다. 미국 의전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2일 밤 중국의 위협과 협박에도 대만을 공식 방문하면서 미중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는 모습에 안전자산 선호(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진 영향이다.국내증시는 저가매수 유입 등에 소폭 상승 출발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70억원 가량 순매수한 영향 등에 0.07% 오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이 250억원 가량 팔고 있지만 개인의 매수 우위에 0.35% 상승하는 중이다.
2022.08.03 I 이윤화 기자
LG에너지솔루션 "2025년 전세계 생산시설 RE100 전환"
  • LG에너지솔루션 "2025년 전세계 생산시설 RE100 전환"
  • 2021년 ESG 리포트. LG에너지솔루션.[이데일리TV 이지은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포트를 통해 2025년까지 한국·북미·유럽·중국 등 글로벌 전 배터리 생산공장의 RE100 전환을 완료하고, 100% 재생에너지로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RE100은 ‘재생전기(Renewable Electricity) 100%’의 약자다.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 전체를 2050년까지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목표의 국제 캠페인이다.다국적 비영리 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The Climate Group)’과 ‘CDP(Carbon Disclosure Project)’가 발표한 ‘2021 RE100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재생에너지 전환율은 2020년 기준 33%로 국내 RE100 가입 14개 기업 가운데 1위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60% 이상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RE100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도 밝혔다.2025년 전세계 생산시설 RE100 전환을 완료한 뒤 2030년까지 비생산시설도 RE100 달성을 완료하기로 했다. 이후 2040년까지 사용하는 모든 전기 및 연료, 가스 사용으로 발생하는 탄소의 제로화를 달성하고, 2050년 원재료(광산)부터 배터리 생산까지 이르는 모든 밸류 체인의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삼았다.LG에너지솔루션 측은 “2050년까지 모든 협력 회사의 탄소배출량을 모니터링하고, RE100 참여 및 탄소저감 활동 지원을 통해 전 밸류 체인의 탄소중립을 달성할 것”이라며 “이후부터는 탄소 배출량을 ‘마이너스’로 전환하는 탄소 네거티브(Carbon Negative)를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ESG 리포트를 통해 △탄소중립 △자원 선순환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 △다양성·공정성·포용성을 통한 조직문화 관리 등 ESG 경영 선도를 위한 4가지 핵심 영역의 성과 및 비전을 공개했다.‘자원 선순환’ 부문의 경우 내년까지 모든 사업장에서 ‘폐기물 매립 제로화’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전 사업장의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 획득을 목표로 삼고 다양한 폐기물 처리 기술을 개발 중이다.앞서 중국 남경 공장은 글로벌 인증기관인 UL(Underwriters Laboratories)로부터 자원순환율 100%를 인정받아 최고 등급 플래티넘을 획득한 바 있다. 미국 미시간 공장은 미국위생협회 NSF(National Sanitation Foundation)로부터 2018년부터 5년 연속 폐기물 매립 제로(Landfill Zero) 인증을 취득했다.‘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 부문에서는 노동, 안전보건, 환경, 기업윤리 등 공급망 전 영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사전 예방하기 위해 국내외 사업장과 협력회사의 RBA(Responsible Business Alliance) 기준 행동규범에 따른 운영 사항을 점검·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RBA는 글로벌 공급망의 지속 가능성을 도모하는 국제 협의체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1월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로 가입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또 ‘다양성·공정성·포용성을 고려한 조직문화 관리’에 더욱 힘써나갈 계획이다. 인종, 국적, 성별, 종교, 장애 등에 따른 차별 없이 모든 임직원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공정한 대우를 받으며 상호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노력 중이다.LG에너지솔루션 CEO 권영수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배터리는 인류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도구이자 미래 핵심 산업”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은 경영 전반에 걸쳐 탄소중립을 넘어 ‘탄소 네거티브’ 실현을 궁극적 목표로 삼고 전 세계 기후변화 대응에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03 I 이지은 기자
LG에너지솔루션, 2025년 전 세계 생산 시설 ‘RE100’ 전환
  • LG에너지솔루션, 2025년 전 세계 생산 시설 ‘RE100’ 전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오는 2025년 전 세계 생산 시설의 RE100(전력 100% 재생에너지 사용) 전환을 완료한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3일 발표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포트를 통해 2025년까지 한국·북미·유럽·중국 등 글로벌 전 배터리 생산공장의 RE100 전환을 완료하고, 100% 재생에너지로 이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RE100은 ‘재생전기(Renewable Electricity) 100%’의 약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 전체를 오는 2050년까지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목표의 국제 캠페인이다. 다국적 비영리 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The Climate Group)과 ‘CDP’(Carbon Disclosure Project)가 발표한 ‘2021 RE100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재생에너지 전환율은 2020년 기준 33%로 국내 RE100 가입 14개 기업 중 1위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60% 이상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이 ESG 리포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LG에너지솔루션은 리포트를 통해 RE100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는 오는 2025년 전 세계 생산 시설 RE100 전환을 완료한 뒤엔 2030년까지 비생산 시설도 RE100 달성을 완료하기로 했다. 이후 2040년까지 사용하는 모든 전기·연료·가스 사용으로 발생하는 탄소의 제로화를 달성하고, 2050년 원재료(광산)부터 배터리 생산까지 이르는 모든 가치사슬(밸류체인)의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삼았다.LG에너지솔루션 측은 “2050년까지 모든 협력 회사의 탄소 배출량을 모니터링하고, RE100 참여와 탄소저감 활동 지원을 통해 전 밸류체인의 탄소중립을 달성할 것”이라며 “그 이후부터는 탄소 배출량을 ‘마이너스’로 전환하는 탄소 네거티브(Carbon Negative)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ESG 리포트를 통해 △탄소중립(Beyond Carbon Neutrality) △자원 선순환(Perfect Closed Loop)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Supply Chain Sustainability) △다양성·공정성·포용성을 통한 조직문화 관리(Diversity·Equity·Inclusion) 등 ESG 경영 선도를 위한 4가지 핵심 영역의 성과와 비전을 공개했다. 특히, ‘자원 선순환’ 부문에선 내년까지 모든 사업장에서 ‘폐기물 매립 제로화’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위해 내년 전 사업장의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 획득을 목표로 삼고 다양한 폐기물 처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앞서 중국 남경 공장은 글로벌 인증기관인 UL(Underwriters Laboratories)로부터 자원순환율 100%를 인정받아 최고 등급 플래티넘을 획득한 바 있다. 미국 미시간 공장은 미국위생협회 NSF(National Sanitation Foundation)로부터 2018년부터 5년 연속 폐기물 매립 제로(Landfill Zero) 인증을 취득했다.‘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 부문에선 노동·안전보건·환경·기업윤리 등 공급망 전 영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사전 예방하기 위해 국내외 사업장과 협력 회사의 RBA(Responsible Business Alliance) 기준 행동규범에 따른 운영 사항을 점검·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RBA는 글로벌 공급망의 지속 가능성을 도모하는 국제 협의체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1월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로 가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또 ‘다양성·공정성·포용성을 고려한 조직문화 관리’에 더욱 힘써나갈 계획이다. 인종, 국적, 성별, 종교, 장애 등에 따른 차별 없이 모든 임직원이 서로를 존중하고, 공정한 대우를 받으며 상호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노력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다양한 인재들이 어우러져 최대의 성과를 창출하고 핵심 업무에 집중하는 환경조성을 위해 △핵심 업무에 집중하는 보고·회의 문화 △성과에만 집중하는 자율근무문화 △‘님’ 호칭을 통한 수평문화 △감사와 칭찬이 넘치는 긍정문화 △건강과 심리를 케어하는 즐거운 직장문화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나눔문화를 수립한 후 적극적으로 실행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LG에너지솔루션이 발간한 ‘2021년 ESG 리포트’ (사진=LG에너지솔루션)이번 ESG 리포트엔 국내외 임직원뿐 아니라 협력 회사 임직원들의 ESG 업무 경험 스토리 등 실제 현장에서 수행되고 있는 ESG 활동들도 담겼다. 또 100% 재생 용지 및 콩기름 잉크를 사용해 리포트를 발간해 의미를 더욱 높였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은 “배터리는 인류의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도구이자 미래 핵심 산업”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은 경영 전반에 걸쳐 탄소중립을 넘어 ‘탄소 네거티브’ 실현을 궁극적 목표로 삼고, 전 세계 기후변화 대응에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03 I 박순엽 기자
'펜트하우스' 이루안 살고 조선기 탈락…'서출구 연합' 박살
  • '펜트하우스' 이루안 살고 조선기 탈락…'서출구 연합' 박살
  • ‘펜트하우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채널A의 새로운 서바이벌 예능 ‘입주쟁탈전: 펜트하우스(이하 펜트하우스)’에서는 연합에 혼돈을 가져온 ‘빌런남’ 조선기가 첫 탈락자로 펜트하우스를 떠났다. 이어 조선기의 자리를 채울 새로운 입주자가 등장했다.지난 2일 방송된 ‘펜트하우스’에서는 최고층 펜트하우스를 차지한 권력자 서출구가 4억원의 상금을 지키기 위한 ‘균등분배’를 또 한 번 강조했다. 일일 상금 3천만원이 최고층부터 주어졌고, 최고층 서출구부터 4층의 낸시랭과 지반, 2층의 김보성과 장명진까지 서출구와의 약속을 지켰다. 3층의 이루안도 정해진 몫을 받았고, 이시윤에게 자신의 몫을 더 주겠다는 조건으로 연합을 제안했던 조선기는 이시윤에게 상금을 일부 양도했다. 1층의 이시윤이 약속된 상금에 조선기의 상금 양도까지 받으며 분배는 마무리됐다.한편, 서출구는 집사 김일중으로부터 ‘탈락 면제권’을 건네받았다. 탈락 면제권은 돈으로도 판매가 가능하지만, 1대 1 비밀거래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서출구와 거래자 외에는 탈락 면제권이 누구의 손으로 갈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서출구는 이미 이루안을 탈락 후보로 정한 뒤 연합과 동의를 한 상태였고, “면제권을 파는 순간 연합이 끝나는 수준이 아니라 내가 끝난다”라며 특권 사용을 포기했다.엘리베이터 사용이 시작되자 서출구는 자신의 연합 조선기를 시작으로 낸시랭, 지반, 김보성을 만나며 여론을 모았다. 마지막으로 이시윤과 만난 서출구는 이시윤이 보이는 미심쩍은 반응에 자신이 모르는 이야기가 조선기와 오갔다는 사실을 깨닫고 조선기에 대한 의심을 하게 됐다. 한편, 이루안은 자신을 자꾸 피하는 서출구를 보며 불안하던 차 룸메이트인 조선기로부터 자신이 탈락자로 지목되어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됐다.입주자들은 탈락 면제권 거래를 위해 서출구와 1대 1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모든 상황을 다시 되짚어본 서출구는 조선기가 짧은 시간 내에 세력을 넓힌 것에 놀랐다. 결국 서출구는 조선기에게 “나는 네가 무서워졌다”라고 솔직하게 심정을 전했고, 조선기는 “당장 오늘이 무서워서 나랑 연합 안 한다고 하면 너는 최고의 편을 잃는 거다”라며 계속해서 서로의 신뢰 유지를 요구했다.그러나 이루안과 만난 서출구는 조선기가 연합의 탈락 계획을 모두 이루안에게 털어놓았고, 서출구와 탈락 면제권을 거래하라고 종용했던 사실을 알게 됐다. 앞서 서출구가 탈락 면제권을 팔지 않겠다고 연합과 약속하던 당시, 조선기는 “이루안이 살고 다른 사람이 떨어지면 다음날 무조건 서출구 떨어뜨려라”라고 덧붙였던 바 있다. 이에 서출구는 조선기가 자신을 떨어뜨릴 생각으로 견제하며 ‘이중스파이’가 되었다는 사실에 배신감을 느꼈다.서출구는 결국 이루안에게 “살고 싶으면 투표지에 선기 이름 쓰세요”라고 차갑게 말하며 연합의 탈락 계획을 변경했다. 다음으로 만난 김보성도 조선기의 연합 배신 소식에 분노했다. 확실한 조선기 연합인 이시윤을 만난 서출구는 모든 상황을 이시윤에게 알려주며 “나 아니면 선기 뽑아라”라는 승부수를 던졌다.이미 만남이 끝난 낸시랭과 지반에게는 서출구가 몸짓으로 신호를 보냈지만, 약속과 다르게 흘러가는 판의 방향에 서출구조차도 탈락자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모두가 어려운 결정 속에 최초 탈락자는 조선기로 결정났다. 조선기는 이시윤에게 자신의 모든 상금을 양도하고 펜트하우스를 떠났다. 급격한 계획 변경으로 빚어진 조선기의 탈락과,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이루안의 생존이 ‘서출구 연합’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관심이 쏠린다.총 상금 최대 4억원을 놓고 입주자 8인의 경쟁이 펼쳐지는 서바이벌 예능 채널A ‘입주쟁탈전: 펜트하우스’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되며, 국내 최대 규모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웨이브(wavve) 오리지널로도 만날 수 있다.
2022.08.03 I 김가영 기자
극한으로 치닫는 미중 갈등…환율, 1310원대 안착 시도 예상
  • [외환브리핑]극한으로 치닫는 미중 갈등…환율, 1310원대 안착 시도 예상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 미중 갈등에 5거래일 만에 1310원대로 상승 할 것으로 예상된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면서 중국은 군사 위협을 예고했다. 금융시장에서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글로벌 달러인덱스가 106선으로 오르고, 뉴욕증시는 또 다시 하락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중국의 위협과 협박에도 대만을 공식 방문했다. (사진=AP연합뉴스)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1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4.7원)보다 10.8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이 1310원대로 오른채 마감한다면 이는 지난달 27일(1313.30원) 이후 5거래일 만이 된다.환율 상승을 이끌 재료는 미중 갈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일 밤 대만에 도착한 뒤 양국의 연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냈다. 미국 의전 서열 3위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은 1997년 4월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 이후 25년 만이다. 펠로시 방문에 군사적 대응을 예고한 중국을 중심으로 북한과 러시아까지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며 신냉전 기류마저 흐르는 상황이다. 이에 안전자산 선호 쪽으로 투자 심리가 쏠리면서 전날 105선이던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106선으로 올라섰다. 현지시간 2일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90포인트나 뛴 106.35를 기록했다. 미중 갈등이 공급망 차질을 악화시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단 우려도 나오면서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3.0%대로 올라섰다. 연방준비제도(Fed) 고위인사들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까지 더해졌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노력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연준이 금리 인상 주기를 끝내기 전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쳤다는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중 갈등 여파와 미국 노동 지표 부진 등에 뉴욕증시 3대지수는 모두 하락세를 이어갔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3%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7%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16% 떨어진채 마감했다. 같은 날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올해 6월 구인·이직보고서에 따르면 6월 채용 공고는 1069만 8000건으로 전월(1130만 3000건) 대비 줄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114만건)를 밑돈 것은 물론,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 만에 최저치다.글로벌 강대국들의 외교적 대립은 아시아권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국내증시도 낙폭을 키울 수 있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2900억원 가량 순매수했으나 기관의 매도 우위에 0.52%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외국인이 1000억원 가량 팔면서 0.40% 내린채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 규모를 줄이거나 매도세로 전환하면 원화에도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2022.08.03 I 이윤화 기자
"펠로시 대만 방문에도…미중, 치킨게임은 피할 것"
  • "펠로시 대만 방문에도…미중, 치킨게임은 피할 것"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중국의 반대 속에도 대만 방문을 강행했지만, 미국과 중국 모두 치킨게임은 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3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지도부 입장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이 경제적 대가보다 중요할 수 있으며 이 원칙이 훼손될 경우 미국과의 ‘강대강’ 대결을 피하지 않을 것이지만 그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간밤 미국 내 권력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은 대만 쑹산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미 의회 대표단의 대만 방문은 대만의 힘찬 민주주의를 지원하려는 미국의 확고한 약속에 따른 것”이라며 “전 세계가 독재와 민주주의 사이에서 선택을 마주한 상황에서 2300만 대만 국민에 대한 미국의 연대는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방문에 앞서 중국은 강하게 반대의 목소리를 낸 바 있어 양국의 갈등은 격화하고 있다.박 연구원 역시 “기술패권을 둘러싼 미중간 갈등이 확산하고 있는 와중에 펠로시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은 자칫 기술 패권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단순 경제적 갈등을 넘어 지정학적 리스크를 증폭시키는 도화선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현재 미중 및 글로벌 상황을 고려할 때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중 갈등이 본격적인 치킨 게임 양상으로 확산하지 않을 공산이 높다”고 분석했다.즉, 펠로시 의장이 대만 방문 중 ‘하나의 중국’ 원칙을 깨는 메시지를 발표하지 않는다면 단기 이슈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11월 중간선거와 10월 하순 당 대회라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를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입장에서 대만 이슈의 확산을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지지율 하락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중간 선거 패배가 점쳐지고 있는데 대만 이슈마저 확산한다면 바이든 대통령이나 민주당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면서 “일례로 대만 이슈 확산이 또 다른 공급망 차질을 야기할 경우 미국 경제가 정말 심각한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또 “시 주석 입장에서도 대만 문제가 더 이상 쟁점화되기를 바라지 않을 것”이라며 “대만 이슈가 확산할 경우, 소위반도체동맹(칩4)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고 미국과의 갈등 확산은 당연히 중국 경기의 추가 둔화 압력을 높일 것이 자명하기 때문임”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3%대 진입이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대만 문제 확산시 중국 경기 둔화폭이 예상하기 힘든 수준에 이를 수 있다”면서 “당 대회라는 정치 이벤트를 앞두고 중국 경기 경착륙이 현실화한다면 시 주석의 장기 집권이 빛바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2.08.03 I 김인경 기자
계획보다 늦어진 공매도 재개…전면 재개는 언제쯤
  • 계획보다 늦어진 공매도 재개…전면 재개는 언제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공매도 전면 재개 시점이 오리무중에 빠졌다. 당초 금융위원회는 올해 상반기에는 공매도 제도의 전면 재개 필요성을 피력해왔으나 이미 하반기도 한 달이 지났다. 최근 금융당국이 불법 공매도를 막기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내놨으나 전면 재개 논의는 시작하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금융위원회와 관계기관은 공매도 관련 제도 보완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공매도 전면 재개 시점은 잡지 못하고 있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떨어질 때 해당 주식을 사서 되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내는 투자 방법이다. 금융당국은 코스피200·코스닥 150지수에 속한 종목에 한해 공매도 부분 재개를 시작했고, 그로부터 1년 3개월이 흘렀다. 코스피200·코스닥 150 지수 구성 종목에 속하지 않은 종목은 2020년 3월부터 공매도가 금지돼 2년 5개월의 시간이 흐른 셈이다. 올해 초만 해도 금융위에서는 2년 이상 공매도 제도가 금지돼선 곤란하다는 입장이었으나 최근에는 금융위가 공매도 재개 언급을 꺼내기 갈수록 어려운 상황이 됐다. 올 들어 코스피 지수가 2400선 아래로까지 밀리면서 국내 증시가 흔들리며 공매도 전면 재개는 논의가 되지 않고 있다. 또 일부 증권사에서 공매도 규정을 어겨 과태료 처분을 받는 등 개인들의 불만이 커졌다.관계기관 합동 불법공매도 근절 대책회의 주요 내용. (자료=금융위원회)지난달 28일 불법 공매도 근절 관계기관 합동 대책 회의에서도 공매도 전면 재개는 논의된 바 없다고 금융위는 밝혔다. 이윤수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은 공매도와 주가의 상관관계에 대해 “연구도 있지만 통계적으로 보면 유의미한 결과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자본시장 쪽 학계의 판단”이라면서 “다만 단기간 시장의 어떤 패닉이 왔을 때 일시적으로 공매도가 주가 하락을 유발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변동성을 완화하는 장치로, 우리도 공매도 금지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매도 제도 개선 발표 이후에도 개인들의 불만이 잠재워지지 않으면서 금융당국은 공매도 재개에 대한 논의를 하기 어렵게 됐다. 공매도 전면 재개 카드는 당분간 꺼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다만 최근 주가 하락은 공매도 때문이라기보다는 글로벌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반영돼 지수가 하락한 영향이 크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는 글로벌 경제 사이클이 하강 국면에서 지수가 하락하고 있다. 오히려 공매도 전면 재개가 필요하다”라며 “다만 불법 공매도에 대한 근절을 위해 처벌을 강화하는 제도 개선 등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2022.08.03 I 김소연 기자
반대매매 공포 잊은 개미…빚투 한 달 새 7000억 증가
  • 반대매매 공포 잊은 개미…빚투 한 달 새 7000억 증가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증권사로부터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가 한 달 사이 7000억원 가까이 늘어났다. 기준금리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보다도 1%포인트 높아졌지만 빚투 규모는 2배에 육박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8조5619억원으로 한 달 사이 6936억원 늘어났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개인이 신용거래를 통해 주식에 투자한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을 의미한다. 신용잔고가 늘어난 것은 투자자들이 지수 반등을 예상하고 차입 규모를 늘린 것으로 해석된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 15일부터 10거래일 연속 증가했다. 연중 최저치였던 지난달 6일(17조5859억원)보다는 9759억원이 늘었다. 월간 기준으로는 연초 20조원대에서 지난 6월 17조8683억원으로 감소하는 추세였지만 7월 들어 다시 반등했다.특히 빚투는 코스피보다 코스닥 시장에서 가파르게 늘어나 고위험 자산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사이 신용융자 잔고는 코스피시장에서 1882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5053억원이 늘어났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신용거래자는 투자위험도가 높은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고, 거래빈도도 일반 개인투자자의 거래빈도와 비교했을 때 3배 이상 높아 투기적인 경향을 보였다. 최근 신용융자잔고가 늘어난 것은 7월 들어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각각 4.59%, 7.90% 반등해 투자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또 금융당국의 조치에 따라 증권사들이 반대매매 담보비율을 완화하고 정부가 청년층의 빚 탕감 정책 내놓은 것도 신용거래의 부담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증권사의 신용융자 금리가 10%에 달해 신용거래가 증시의 뇌관으로 떠오를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코스피지수와 기준금리가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빚투 규모는 당시의 2배에 육박한다. 코로나19가 국내 주식시장을 덮치기 직전인 2020년 2월 말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0조3726억원이었다. 당시 기준금리는 1.25%로, 현재 기준금리가 1%포인트나 높지만 빚투는 2배로 늘어난 것이다. 한국은행이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어 향후 신용융자 금리는 1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투자자들의 예상처럼 국내 증시가 바닥을 찍었다고 보긴 어렵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만에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에 이어 3분기 기업 실적도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아직 경기 침체 우려를 온전히 반영하지 못했다”며 코스피지수가 다시 2300선 아래로 하락할 가능성을 점쳤다.
2022.08.03 I 김겨레 기자
전투함 사업, 기술 보다 '최저가' 고집하는 방사청
  • [기자수첩]전투함 사업, 기술 보다 '최저가' 고집하는 방사청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대한민국 방위산업이 전 세계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민국 해군은 현재 미국 하와이 진주만 ‘림팩’ 훈련에 미국 다음으로 많은 전력을 보냈는데, 대다수가 국내 기술로 건조한 최신예 함정들이었다. 게다가 폴란드에서는 FA-50 경전투기, K2전차, K9 자주포 수주 진행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달 19일에는 한국형 전투기 KF-21이 첫 비행에 성공하면서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 국가에 다가섰다는 찬사가 내·외신에서 쏟아졌다. 하지만 정작 우리 방위산업을 지원해야 하는 방위사업청의 행정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기술 개발을 독려하는 쪽이 아닌 최저가 입찰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함정 건조 사업이 대표적이다. 대한민국은 세계 1·2위 조선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뒤처진 방위산업 제도 탓에 전투함정 등 특수선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줄이고 싶은 심정이라는게 조선업계 하소연이다. 우리 함정 사업은 동일 함형 중 1번함의 경우 연구개발이 필요해 설계와 초도함 건조 사업을 함께 진행한다. 그러나 2번함 사업부터는 초도함 건조 업체로부터 설계도면을 받아 건조만 하기 때문에 설계 및 연구개발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업체도 참여한다. 문제는 후속함 사업에서 입찰 공고상 기준 인원수나 유사 사업 수주 경험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를 충족하지 않아도 가격만 낮게 써내면 수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사업 경험이 없고 관련 인력을 0명으로 기재해도 ‘탈락’이 아닌 ‘최하점’을 주기 때문에 최저가를 써낸 업체가 승자가 된다. 이달 발주 예정인 해군 차세대 호위함 ‘울산급 배치-Ⅲ’ 3·4번함 건조 사업 역시 이같은 전례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는 저가 수주에 따른 사업 부실화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그러나 방사청은 기존 규정을 고수할 예정이다. 게다가 사업 예가보다 400억원이나 싸게 예산을 잡았다고 한다. 원가검증은 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또 최저가 투찰을 할 것으로 보이는 특정 기업 수주가 예상되는 상황이다.현재 건조 중인 울산급 배치-Ⅲ 모형 (사진=현대중공업)
2022.08.03 I 김관용 기자
8월 베어마켓 랠리라는데…이미 짐 싼 개미들
  • 8월 베어마켓 랠리라는데…이미 짐 싼 개미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증권가에서 이달 ‘베어마켓 랠리(하락장에서의 상승세)’를 전망하고 있지만, 그동안 주가 하락을 버텨오던 ‘동학개미’들은 오히려 돈을 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는 물론 미국 증시에서까지 돈을 빼 안전한 예·적금에 투자하는 역(逆)머니무브 행렬에 올라탔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코스피도, 美 증시도 팔고…등 돌리는 개미들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63포인트(0.52%) 내린 2439.62에 거래를 마쳤다. 7거래일 만의 하락세다. 특히 3분기 들어 개인투자자들은 5730억원을 팔고 있다. 코스피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에서도 11조3592억원(1분기), 9조7334억원(2분기)을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하던 모습과는 다르다. 증시 주변 자금도 감소 추세다. 지난달 말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4조2590억원으로 지난 6월 말(57조3648억원)보다 3조1058억원 줄었다. 지난해 말(67조5307억원)과 견주면 7개월 사이 무려 13조2717억원이 감소했다. 투자자예탁금은 개인투자자가 주식을 매매하기 위해 증권사에 맡긴 자금이다. 과거엔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간 돈이 해외 증시로 이동하곤 했다. 그러나 이번엔 다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분기 들어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도 금액은 3092만달러(404억원)로 집계됐다. 2020년 이후 ‘서학개미’는 미국 주식에 집중적으로 투자했고, 분기별 매매도 꾸준히 매수 우위를 기록해왔다. 하지만 미국 주식도 침체하는 모습을 보이자 7월 이후부터 돈을 빼고 있다.개미들이 향하는 곳은 은행이다. 지난달 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예·적금 잔액은 750조5658억원으로 6월 말 대비 28조 56억원 늘어났다.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해 7개월 만에 60조 5292억원 급증했다. 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과거엔 약세장에 공격적으로 진입하는, 소위 ‘야수의 심장’이 고수익을 거뒀지만 시장 변동성이 너무 크다 보니 일단은 현금화하거나 안정적인 투자처로 돌아서는 분위기”라고 해석했다. ◇베어랠리는 있다고 해도… 큰 오름세는 글쎄증권가는 코스피가 8월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코스피는 연초 대비 18.07% 하락했다. 미국 대형주들이 모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의 수익률(-13.58%)은 물론, 주변 국가인 일본 닛케이(-4.16%), 중국 상하이지수(12.00%) 등에 비해 더 하락했다. 과도한 우려가 증시를 끌어내린 만큼, 반등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다. 또 8월은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뚜렷한 이벤트도 없다. 올해 남은 FOMC는 9월과 11월, 12월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코스피지수가 2600선을 뚫으며 추세적 반등이 이뤄지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이들은 드물다. 약세장 속에서의 반짝 반등 정도만 가능할 것이란 얘기다. 미국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기술적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여부도 정확히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소비가 4개월 연속 감소한 가운데 소비자물가는 6월(6.0%)에 이어 7월에도 6.3% 상승하며 6%대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예상한 수준이었지만, 외환위기였던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일 정도로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유동성이 축소되는 구간에서 성장주의 상승을 기대하기보다는 경기방어형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려야 할 것”이라며 “음식료, 헬스케어, 미디어, 교육 등이 상대적으로 편안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의 방향성이 중요한데 중국과 유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글로벌 경기와 무관한 기업이나 테마 등이 존재하는 기업이 상대적으로 선호될 것으로 보이는데, 성장주 중에선 경기 하강 및 유동성 축소에도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큰 전기차, 임금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의 무인화를 선택할 가능성이 큰 만큼 인공지능(AI) 종목 등이 주목할 만하다”라고 말했다.
2022.08.03 I 김인경 기자
'민희진 걸그룹' 뉴진스, 이유 있는 돌풍
  • '민희진 걸그룹' 뉴진스, 이유 있는 돌풍
  • 뉴진스(사진=어도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지금까지 이런 걸그룹은 없었다. ‘민희진 걸그룹’으로 불리는 어도어 신인 뉴진스(NewJeans)가 데뷔와 동시 주요 음원차트를 점령,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화려한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앨범 선주문량도 50만장에 육박하는 등 역대급 걸그룹의 탄생을 예약한 상태다. 이는 참신한 기획, 퀄리티 있는 음악, 색다른 프로모션까지 3박자가 척척 맞아 떨어진 결과로, 앞으로 뉴진스가 보여줄 활약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뉴진스(민지·하니·다니엘·해린·혜인)는 지난 1일 오후 6시 데뷔앨범 ‘뉴진스’(New Jeans) 음원을 발표했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어텐션’(Attention), ‘하입 보이’(Hype Boy), ‘쿠키’(Cookie), ‘허트’(Hurt) 등 4곡은 공개와 동시 멜론, 지니뮤직, 벅스 등 음원차트에 모두 차트인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어텐션’과 ‘하입 보이’는 음원 발매 한 시간 만에 벅스 실시간 차트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으며, 3일 오전 0시 현재까지도 순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같은 시각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톱100 차트에서는 ‘어텐션’이 7위를 차지해 눈길을 끈다. WSG워너비, 아이브, 나연 등 막강한 음원강자가 포진한 벽돌차트를 뚫고 당당히 톱10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뉴진스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 지니뮤직에서는 실시간 차트 2위에 랭크, 가요계 내로라하는 음원강자들을 압도하며 뉴진스의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뉴진스가 선보인 뮤직비디오도 음원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뉴진스는 데뷔 앨범의 프로모션으로 총 8편의 뮤직비디오를 선보였는데, 모든 영상이 2일 낮 12시 기준 유튜브 인기 급상승 음악 20위권에 안착했다. ‘어텐션’ 뮤직비디오가 1위, ‘쿠키’가 3위, ‘어텐션’ 퍼포먼스 뮤직비디오가 4위에 오르며 최상위권을 휩쓸었다. 6위를 기록한 ‘하입 보이’ 민지 편과 7위 ‘허트’ 등 나머지 뮤직비디오 모두 20위권에 자리해 이목을 끌었다. 뉴진스는 어도어(ADOR)를 이끄는 민희진 대표이사의 참신한 기획이 돋보이는 그룹이다. 지난달 22일 데뷔앨범 첫 번째 타이틀곡 ‘어텐션’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면서 전격 데뷔했다. 이들은 음원 발매 전 뮤직비디오를 먼저 공개하고 티징 단계를 과감하게 생략하는 등 색다른 프로모션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관심을 반영하듯 뉴진스의 ‘어텐션’은 지난 1일 오후 7시 멜론 실시간 차트에 20위로 진입했다. 이는 최근 3년간 발표된 걸그룹 데뷔곡의 멜론 실시간 차트 진입 순위 중 최고 기록이다.
2022.08.03 I 윤기백 기자
원자력발전 폐기물 산업화한 에이젠코어 투자유치
  • [마켓인]원자력발전 폐기물 산업화한 에이젠코어 투자유치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국내 최초로 원자력발전 폐기물을 재활용해 사업화하는데 성공한 에이젠코어가 포스코기술투자와 인라이트벤처스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원자력 에너지 자체에 대한 시각이 달라진 분위기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에이젠코어의 삼중소소 제품들. 사진=에이젠코어 누리집 갈무리◇국내 최초로 핵폐기물 산업화2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일의 삼중수소 취급 기술기업 에이젠코어가 포스코기술투자와 인라이트벤처스로부터 22억원 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금을 연구개발(R&D)과 신규 공장 건설 등 설비투자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에이젠코어는 삼중수소 자발광체 제품을 제조하는 스타트업이다. 삼중수소는 희소성을 가진 고부가가치 소재로 원자력발전소 운영을 통해 발생하는 부산물이다. 삼중수소가 방출하는 베타선(방사선의 일종)이 형광물질을 자극한다는 점에서 스스로 빛을 낼 수 있는 자발광체를 만드는 데 쓰인다. 특히 빛의 세기가 기존 야광품보다 훨씬 밝기 때문에 시계 초침, 비상구 사인, 비행기 활주로, 야간 나침판·지도, 안전표시등 등 제조에 활용되고 있다.삼중수소는 그간 국내에서는 까다로운 취급성 등의 이유로 폐기물로만 저장되고 활용되지 못했다. 스위스와 캐나다의 기업들이 글로벌 자발광체 시장을 독점해온 이유다. 가격도 1g당 약 3400만원 수준으로 고가다 보니, 국내에서 사용하는 민간 및 국방분야 삼중수소 관련 제품들은 전량 해외로부터 고비용으로 수입해야 하는 상황이었다.VC들은 에이젠코어가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삼중수소를 취급 판매 가능한 설비 구축 및 방사선안전관리 등 요건을 충족함으로써 방사성 동위원소 판매허가를 받은 국내 유일한 민간기업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국내 최초로 삼중수소를 활용해 제품화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에이젠코어 로고. 사진=에이젠코어 누리집 갈무리◇ 한수원이 출자한 펀드 운용사도 참여이번 투자에 포스코기술투자가 참여한 사실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전산업계 활성화를 위해 출자한 펀드의 유일한 운용사(GP)란 점에서다. 포기투는 지난 2019년 말 한수원이 출자하는 ‘에너지혁신성장펀드’ 운용사로 선정돼, 이듬해 해당 펀드를 결성하며 원전 관련 기업에 투자해왔다.다만 탈원전이 핵심 정책 중 하나였던 문재인 정부 아래에서는 원전 해체 기술기업 등 일부 분야만 들여다보며 투자할 기업을 찾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의견이 많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는 기조 자체가 원자력 해체보다는 수명 연장 쪽으로 기울었기 때문에, 원전 해체 보다는 소형모듈원자로(SMR)부터 삼중수소, 원전 전용 광케이블, 원전 전용 기술 해외 수출 기업, 정부 기조와 관계 없이 필요한 핵 폐기 기술 보유 기업 등 보다 광범위한 분야에서 기업 투자를 검토 중이라는 것.포기투와 인라이트벤처스가 이번에 삼중수소 기업에 투자한 것도 윤석열 정부의 원자력에너지 친화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VC업계 한 관계자는 “전 정부에서는 원전에너지에 대한 시각이나 분위기가 좋지 않았고 해당 밸류체인도 많이 무너졌기 때문에 투자할 만한 곳들이 없고 수익성 전망도 하기 쉽지 않았다”면서도 “최근에는 정권이 바뀌면서 원전 관련해 방사선뿐 아니라 에너지 자체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는 VC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전했다.여기에 에이젠코어가 국방 제품 국산화에 기여한다는 점 역시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이끌어내는데 한몫했다. 에이젠코어의 삼중수소 제품은 산업뿐 아니라 자주포와 박격포 같은 화력 무기체계의 야간조준경 등 국방분야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제품 국산화를 통해 해외로부터 값비싸게 재료를 수입해야 했던 국내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해줄 수 있다는 VC업계 기대감이 감지된다.사안에 정통한 VC업계 한 관계자도 “폐기물을 재활용해 사업화한 최초 사례로, 해당 제품에 대해 인허가 받은 곳은 에이젠코어가 처음”이라며 “그간 원자력 관련해서는 원자력 발전 및 발전소 건설·운용 등과 방사선 치료 등 의학분야로만 사업화가 이뤄져, 투자할 기업들도 이런 영역 뿐이었는데 그 한계를 깼다”고 짚었다. 이어 “원전건설과 운영 쪽에서만 해외수출 실적이 발생했는데, 에이젠코어의 경우 원자력 폐기물 제품화는 물론 수출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2022.08.02 I 김예린 기자
세부담 완화 실효성 있나…세제개편안, 올해 국감 쟁점으로
  • 세부담 완화 실효성 있나…세제개편안, 올해 국감 쟁점으로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법인세와 소득세 완화 등을 골자로 한 정부의 세제개편안이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화두가 될 전망이다. 법인세는 세율을 낮춘다고 실제 투자 증가 효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고 소득세 실효성을 위한 물가연동제 도입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세제와 관련해서는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정상화와 함께 거래세 인하가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추경호(오른쪽에서 두번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1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세제개편안’ 상세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 조세부담률, OECD 평균보다 낮아국회입법조사처는 2일 ‘2022 국정감사 이슈 분석’을 통해 한국과 주요국과의 조세 부담을 비교하고 법인세·상속세·소득세 개편, 종부세·양도세 완화 등 내용을 분석했다. 올해 국감 참고자료인 만큼 기재위 국감에서도 세제를 둘러싼 논쟁이 치열할 전망이다.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한국의 조세부담률은 20.0%로 경제협력개발국(OECD) 평균(24.2%)보다 낮은 수준이다. 2019년 기준으로 세부적인 항목을 OECD와 비교하면 소득세 비중이 4.9%로 평균(7.9%)보다 낮은 반면 법인세는 4.3%로 평균(3.0%)보다 높다.입법처는 우리나라 국민부담률이 OECD 주요국보다 낮은 상황에서 적극 재정 정책을 위한 재원을 확보하려면 전반적인 세부담 구조를 재설계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김준헌 입법처 재정경제팀 입법조사관은 “소득과세, 재산과세, 소비과세, 사회보장기여금, 기타과세 중 소득세 비중이 낮은 부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법인세와 재산과세 비중은 주요국보다 높아 어떻게 조정할지 논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이번 법인세 개편은 세부담 구조 재설계 취지에는 부합한다고 볼 수 있다. 정부는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낮추고 과표구간을 2~3단계로 줄였는데 이를 통해 기업 투자·고용 창출 효과가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에 대해 입법처는 법인세율 인하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을 참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우선 법인세율을 낮추면 기업 투자 촉진과 경제 성장, 세수 증가라는 선순환이 기대된다는 주장이 있다. 기존 연구에서도 법인세율이 인하될 때 상장기업 투자가 유의하게 늘어난다는 실증 분석 결과도 있다.기업 세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국제적으로도 자본 이탈 방지와 외국 투자 유치를 위해 법인세를 인하하는 추세다.반대하는 쪽은 법인세율 조정이 투자 등에 미치는 영향을 단언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법인세율이 해외 직접투자 유치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특히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한 상황에서 법인세율 인하에 따른 세수 감소 발생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이미지=국회입법조사처)◇소득세 인상 신중해야…부동산세제는 완화소득세의 경우 세제 개편안에서 하위 2개 과표구간을 정비했지만 현재 8단계인 과표구간과 공제체계와 전반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국내 소득세 체계는 10여년 동안 과표구간과 소득세율 변화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인플레이션으로 자동적으로 과표구간이 상향돼 세율이 높아지는 구조를 갖고 있다는 지적이다.이에 소득세 세수입 확대를 위해 과세체계를 조정해 실효세율을 높이고 면세자 축소를 도모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고 입법처는 전했다. 다만 소득세율 인상은 근로·저축 의욕을 저해하고 탈세를 유발할 가능성도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최근 물가 상승 국면에서 소득세를 연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물가가 크게 올라 명목소득이 오름에도 실질소득이 변화가 없는 납세자의 세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임언선 입법처 재정경제팀 입법조사관은 “소득공제를 간소화·선진화하고 소득세 과세표준구간을 단순화해 물가연동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며 “해외 주요국들과 같이 소득세 체계에 물가연동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문재인 정부 때 최고 6.0%로 상향하는 등 과도하게 오른 종부세는 다시 완화하는 추세다. 입법처도 전체적으로 높은 종부세 부담을 낮추기 위해 부동산 보유세 부담은 OECD 수준과 유사하게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장기적으로는 종부세와 재산세의 통합도 필요하다는 판단이다.양도세도 최근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를 한시 배제하는 등 완화 기조로 돌아섰다. 지금까지 정책처럼 보유세와 거래세를 모두 올리면 부동산 거래 절벽으로 오히려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게 입법처 지적이다.임 조사관은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를 위해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적절한 보유세와 함께 거래세를 인하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2.08.02 I 이명철 기자
빗장 풀린 모발 건기식 시장, 누가? 어떻게? 선점할까
  • 빗장 풀린 모발 건기식 시장, 누가? 어떻게? 선점할까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모발용 건강기능식품(건기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해당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관련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제공=픽사베이)◇모발 개선 건기식 되려면?...“탄력, 직경, 윤기 등 개선해야”지난달 21일 식약처가 ‘2022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인정심사 설명회’를 통해 밝힌 모발용 건기식 평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모발 건강 상태 유지의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기능성 내용을 가진 건기식의 출시가 가능해졌다. 이는 곧 모발의 탄력 또는 직경(두께), 윤기 등을 개선하는 제품을 의미하며, 노화로 인한 생리적 탈모 증상을 완화하는 것을 상태를 수반하는 것도 포함된다. 윤태형 식약처 영양기능연구과 연구관은 당시 “모발(모낭)의 성장주기는 성장기 2~8년, 쇠퇴기 2~4주, 휴지기 3~4개월 등으로 이뤄진다. 휴지기 이후 몸에서 모발이 떨어지게 된다”며 “성장기와 휴지기 기간의 비율은 ‘90 대 10’으로 유지된다. 그런데 휴지기가 20% 이상으로 증가하면 노화로 인해 생리적으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상태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식약처가 정한 노화에 따른 생리적 범위의 모발 변화는 △케라틴 단백질 수치 감소로 탄력 저하 △모발 직경 감소 △지방산과 케라틴 단백질이 줄면서 윤기가 줄어 푸석푸석한 질감 발생 △일정 연령 이상에서 머리카락 수 감소 등이다. 윤 연구관은 “나이가 들면서 단백질이나 지질 감소로 인한 탄력이나 부드러움 감소, 염색 등으로 인한 큐티클층 파괴로 모발 강도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모발용 건기식은 이런 부분이 개선되는 효과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식약처는 모발 개선 건기식의 기능성이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의 생체 기전으로 설명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바로 △영양공급 촉진 관련 모발의 아미노산 조성(시스테인, 메티오닌 등) △‘슈퍼옥사이드 디뮤티아제’(SOD)와 같은 항산화 효소 활성 △인터류킨(IL)-1이나 종양괴사인자(TNF) 등 항염증 인자 조절 △모유두 세포나 외모근초 세포 증식 촉진 △모낭 주기조절 인자 조절 등이다. 윤 연구관은 “영양 공급이나 항산화, 항염증 등이 기전적으로 잘 설명되고 있고, 세포증식이나 모낭 주기조절은 보조적으로 사용되는 지표이기 때문에 제한점이 있을 수 있다”며 “이런 바이오마커 등을 바탕으로 모발의 탄력, 윤기, 직경, 모발 수 등의 변화가 임상에서 확인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태형 식품의약품안전처 영양기능연구과 연구관이 지난 21일 ‘2022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인정 심사 설명회’에서 ‘모발용 건강기능식품 가이드라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유튜브 캡쳐)◇기존 원료 대상 모발 개선 기능성 추가 시도 활발일각에서 이미 인정된 원료를 다양하게 활용하면 모발 건기식 개발을 앞당길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건기식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비타민C는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데 필요’하다고 항산화 기능성이 명시된 고시형 원료다”며 “이걸 가지고 실험을 해서 효능을 입증하면 관련 건기식을 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시형원료 말고도 개별인정형 원료를 보유한 기업이라면 그 기능성을 모발 개선까지 확장하는 연구를 진행해 개발 시간을 단축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식약처는 현재까지 영양성분(28종)과 기능성 원료(68종) 등 총 96종의 고시형원료와 약 200여종의 개별인정형 원료를 허가했다. 고시형원료는 ‘건강기능식품 공전’에 등록된 원료다. 반면 개별인정형 원료는 건기식계의 신약으로, 평균 개발기간은 6.5~8년이며 개발 비용은 10~12억원 수준이다. 윤 연구관은 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비타민 등 영양성분 복합제나 기존에 인정된 원료를 가지고 인체 적용실험을 거쳐 효과를 입증하면 모발 개선 기능성을 추가하하는 것도 가능하다”면서 “특히 실험 결과 모발 두께와 윤기, 탄력 등에서 유의한 결과가 나와야 하며, 그것이 기반 연구를 통해 증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실제로 코스맥스(192820)의 건기식 연구개발 자회사인 코스맥스엔에스나 뉴트리(270870) 등이 모발 관련 건기식 개발을 위한 개별인정형 원료 발굴 또는 기능성 추가 연구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뉴트리는 2008년부터 15년간 자사 개별인정형 원료인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에 대한 피부 및 모발, 근육 등 다양한 기능성 확장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 해당 원료의 기능성이 피부 보습이나 자외선으로부터 피부 보호, 관절 및 연골 건강 등 3가지로 확대되기도 했다.뉴트리 관계자는 “기존 물질이라도 독성 평가 자료만 이전 것으로 대체 가능할 뿐 나머지 과정은 신규 원료와 같다”며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의 경우 모발 개선 관련 동물 및 인체실험, 논문 게재, 허가 자료 마련 등 일련의 과정을 진행해야 한다. 최소 3~4년 뒤에 해당 기능성을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건기식 업체가 모발 개선 관련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에 첫 제품의 등장을 두고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국내 이너뷰티 시장은 2019년 7216억원에서 2022년 1조1942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 평균 18.3%씩 매년 성장해 2025년에는 1조9763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너뷰티‘는 ‘이너’(내면)와 ‘뷰티’(아름다움)의 합성어로, 현재는 피부나 노화 관련 건기식이나 화장품 등이시장 등이 이너뷰티 시장에 포함된다. 모발용 건기식이 개발돼 출시될 경우 이너뷰티 시장이 크게 확장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2.08.02 I 김진호 기자
中위안화 강세로 전환…환율, 1300원대 강보합 상승
  • [외환마감]中위안화 강세로 전환…환율, 1300원대 강보합 상승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10원선까지 올랐다가 추가 상승하지 못하고 1원 이내 상승한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한 것이며, 1300원대 기준으로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오른 것이다.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에 큰 폭 약세를 보였던 중국 위안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원화도 약세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사진=AFP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4.0원) 대비 0.7원 상승한 1304.7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상승을 따라 전일 대비 5.0원 오른 1309.0원에 시작해 장 초반 6원 안팎의 상승폭을 보이며 1310.7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오후로 갈수록 상승폭을 낮추며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환율이 1원 이내 상승폭에 그친 것은 글로벌 달러인덱스가 105선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 위안화가 강세로 전환한 영향이다. 낸시 팰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놓고 미국과 중국이 외교적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달러당 6.79위안대까지 튀었던 위안화는 이날 오후 다시 강세로 전환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그간 약세폭이 과도했단 인식에 강세로 전환, 전일 대비 0.06% 하락한 6.77위안대에 거래되는 중이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도 105선을 이어가고 있다. 현지시간 이날 오전 3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8오른 105.53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증시는 하락했으나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장중 순매수 전환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2900억원 가량 순매수했으나 기관의 매도 우위에 0.52%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외국인이 1000억원 가량 팔면서 0.40% 내린채 마감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미중 갈등에 큰 폭의 약세를 보인 위안화가 강세로 전환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강보합 마감했는데, 최근 부정적 이슈로 위안화가 약세를 나타내면 당국이 조정에 들어가는 흐름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2억99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2.08.02 I 이윤화 기자
미중갈등 불똥튈라…하락 마감
  • [코스피 마감]미중갈등 불똥튈라…하락 마감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피 지수가 미중갈등 격화에 따른 경제 둔화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52%(12.63포인트) 내린 2439.62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2942억원을 사며 5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다. 개인도 2920억원을 사들이며 3거래일째 ‘사자’ 중이다. 기관만 5955억원을 팔아치우며 3거래일 연속 순매도 중이다. 간밤 미국 증시가 3거래일 연속 오름세에서 약보합으로 하락 반전하면서 국내 증시도 약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14% 하락한 3만2798.40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8% 내린 4118.63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8% 내린 1만2368.98로 집계됐다. 특히 미중 경제지표가 부진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미국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확정치는 2년만에 최저치인 52.2를 기록했다. 전날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지난달 중국 PMI도 50.4로 시장 전망치(51.5)보다 낮았다. 미중갈등 첨예화에 따른 증시 불안 우려도 커지고 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이날 대만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은 내정간섭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날 중국 군용기 여러 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근접 비행하며 무력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아시아 증시도 내림세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42% 하락한 2만7594.73에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도 1.77% 내린 1925.49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과 홍콩, 대만 증시도 2~3%대 급락하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아시아 증시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금과 엔화 가격이 상승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졌고, 국제유가와 주식시장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대형주가 0.51% 하락하는가 하면 중형주와 소형주도 각각 0.57%, 0.49%씩 내렸다. 삼성전자(005930)가 전거래일보다 400원(0.65%) 오르며 6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6만100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현대차(005380) 역시 전거래일보다 0.26% 오르며 19만6500원에 마감했다. 기아(000270)도 1%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코로나19 mRNA 백신 원료의약품 시험생산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소폭 오르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이날 1.37% 내린 86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카카오(035720)와 SK이노베이션(096770)도 2~3%대 하락 마감했다.이날 상한가는 없었지만 240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없이 615개 종목이 내렸으며 보합은 73개 종목이었다. 거래량은 5억3984만주, 거래대금은 7조1375억원이다.
2022.08.02 I 김보겸 기자
'반도체 강화법' 공개…삼성·SK, 현행比 3배 이상 세액 공제(종합)
  • '반도체 강화법' 공개…삼성·SK, 현행比 3배 이상 세액 공제(종합)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국민의힘은 2일 반도체 기업 시설투자에 대규모 세제를 지원하는 `반도체 강화법`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대기업도 현행 대비 3배 이상 많은 시설 투자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또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인허가 절차도 대폭 줄어든다. 반도체 인력을 위해 기업과 학계 연계 지원 대책도 마련해 반도체 업계의 고질적인 인력난 해소도 기대된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국민의힘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반도체 특위)는 2일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법’을 공개했다. 해당 법안은 국가첨단전략산업특별법과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 개정안을 담은 패키지 법안이다. 핵심은 시설 투자 세액 공제 확대다. 공제율을 대기업 20%, 중견기업 25%, 중소기업 30%, 초과분에 5%로 대폭 늘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기업의 세액공제는 현재 6%에 불과했다. 추가분에 대해 공제 4%를 더해도 최대 10%로 제한되는데, 이 마저도 오는 2024년 말까지 투자하는 경우에만 해당된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현행 8%, 16% 세액 공제율을 두 배 이상 확대하면서 반도체 설비 투자를 유인했다. 공제 기간도 2030년까지 연장했다. 산업계와 경제계에선 미국 등 경쟁국의 세액공제율이 최대 40%인 점을 언급하며 이에 상응하는 세액공제율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이 비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국회 차원에서 정부안보다 상향해 법안을 제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반도체 고급 인력 양성을 위한 실질적 방안도 마련했다. 현재 기업에서 맞춤형 인력양성을 위해 계약학과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더 확대하기 위해 계약학과 운영비를 연구인력 개발비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시켰다. 또 기업이 대학 등에 반도체 장비 등 자산을 기증하면 시가 10% 상당 금액도 법인세에서 공제한다. 이밖에도 반도체 인력 수급을 위해 산업 수요 맞춤형 고등학교를 추가하고 학생 정원을 늘릴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인허가 처리 기간을 30일에서 15일로 단축시켰다. 예비타당성 조사면제 범위도 공기업 또는 공공기관으로 확대한다. 반도체특위는 반도체특별법 시행일인 4일 이 법안을 의안과에 제출한다. 관건은 기획재정부 대응이다. 반도체 시설 투자 세액 지원을 법안으로 늘려놓은 만큼 기재부는 재원 마련을 위해 다각도로 검토할 예정이다. 양향자 반도체특위 위원장은 “빠르게 (시설 투자에 대한) 소급 구조를 만들어 재투자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위 위원과 부처 의견을 충분히 녹여 법안에 담은 내용으로 기재부가 최종적으로 전체 재원을 보고 다시 한 번 법안 심사 때 상세히 토의를 여러 번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8.02 I 배진솔 기자
오세훈, 베트남서 한복입고 K-매력 알린다
  • 오세훈, 베트남서 한복입고 K-매력 알린다
  • [호치민=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4선 취임 후 첫 해외출장으로 아세안 전략도시를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 시장은 2일 싱가포르에 이어 베트남의 경제수도인 호치민시를 찾는다.베트남 호치민시를 출장중인 오세훈 시장이 오후 6시(현지시간) 서울시가 개최하는 ‘마이 소울 서울’(My Soul Seoul) 현장에서 한복을 입고 런웨이에 등장해 한국의 관광명소 등을 소개했다.(사진=서울시)오 시장은 서울시장의 베트남 공식 방문을 계기로 코로나19로 침체됐던 서울관광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오후 6시(현지시간) 서울시가 개최하는 ‘마이 소울 서울’(My Soul Seoul) 현장도 찾는다. 행사는 1000여 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호치민 젬센터(Gem Center)에서 서울의 ‘뷰티·패션·K팝’을 키워드로 열린다. 호치민의 젊은 세대를 공략하는 국내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 소정, 헤어 아티스트 기우의 무대와 서울의 스트리트 패션부터 한복까지 K패션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미니 패션쇼 등으로 꾸며진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댄스크루 훅(HOOK)과 아이돌 하이라이트의 콘서트는 호치민 한류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오 시장은 이날 메인무대에서 열리는 ‘미니 패션쇼’에서 한복을 입고 런웨이에 깜짝 등장할 예정이다. 이어서 베트남 국민가수로 불리는 한국계 스타 하리원이 진행하는 ‘미니 토크’에 참여한다. 오는 10일 개막하는 ‘서울페스타’와 6일 개장하는 ‘광화문광장’ 등 서울의 새로운 관광명소와 야경명소 등 관광 팁을 소개하며 호치민 시민들에게 서울의 매력을 직접 알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코로나 기간 닫혔던 관광길이 열리고 있다. 서울시는 곧 열리는 ‘서울페스타 2022’, ‘서울뷰티로드 페스티벌’을 비롯해 K매력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축제, 관광콘텐츠들을 마련했다”며 “재개장하는 광화문광장과 세계인이 사랑하는 한강 등 기존 명소들도 또 다른 모습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되고, 야간 관광명소도 대폭 늘어나 24시간 역동적인 서울을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02 I 김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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