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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까지 정책 모멘텀 부재…저PBR 소외주로 순환매 전망"
  • "5월까지 정책 모멘텀 부재…저PBR 소외주로 순환매 전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밸류업 프로그램’의 모멘텀이 오는 5월까지 부재한 가운데 단기적으로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장세에서 소외됐던 중·소형주 간 순환매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사진=키움증권)29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지수 레벨 부담이 지속된 가운데, 4분기 성장률 하향과 연은 총재들의 금리 인하 시사성 발언, M7 주들의 차익 실현 물량 등으로 소폭 하락했다. 미국 4분기 GDP 성장률을 직전분기 대비 3.2%를 기록하며 속보치 3.3% 대비 소폭 하향했다. 지출 및 물가는 상승한 반면 재고가 감소한 점은 견고했던 작년 실물 경기를 시사하는 동시에 내일 발표될 1월 개인 소비지출(PCE) 물가지수 경계심리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한 연구원의 설명이다. 현재 PCE 물가의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2.4%, 근원 PCE는 전년 동기 대비 2.8%로 2%대 진입 및 우하향 추세가 유효하다.이러할 글로벌 증시 상황 속 국내 증시는 삼일절 휴장 앞두고 거래량 제한된 가운데, PCE 물가 경계심리, 나스닥 및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약세 등에 제한적인 상승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1차 세미나 이후, 정부 표창, 지수 편입 등 정책 수혜 대상이 향후 기업가치 제고가 기대되는 기업들인 저 PBR 장세 소외주로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한 연구원은 전망했다.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전자, 셀트리온, 한미반도체로 성격 변화가 감지됐기 때문이다. 5월 2차 세미나 이전까지는 정책 모멘텀 부재하고,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3월에는 저 PBR 장세에서 소외되었던 중소형주 간 순환매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다만, 기존 저 PBR 주에 대한 비중 조절일 뿐, 외국인이 집중매수하는 대형주의 하단은 지지될 수 있다고 한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전날 이복현 금감원장이 상장기업에 대해서도 일정기준 미달하는 기업에 대한 퇴출, 이사회의 주주에 대한 의무 등이 종합적으로 같이 도입되어야 한다고 발언과 1차 세미나 당시 배제되었던 패널티를 기반으로 한 강제성, 상법개정 논의가 5월 2차 세미나에서 추가될 여지를 열어두었다는 것이 근거”라고 부연했다..
2024.02.29 I 이용성 기자
뉴욕증시, 약세…비트코인, 6만달러도 돌파
  • [뉴스새벽배송]뉴욕증시, 약세…비트코인, 6만달러도 돌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뉴욕증시가 1일 발표되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관망세를 보이며 28일(현지시간)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강할 경우 시장은 다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으로 관심을 이동시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이 6만달러까지 넘어서면서 장중 6만4000달러도 터치했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으로 자금이 유입된데다 4월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가속하고 있다.정부가 병원을 집단 이탈한 전공의들에게 사법처리를 피할 수 있는 ‘복귀 데드라인’으로 정한 날이 하루 남은 가운데 극히 일부는 복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메타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거를 만날 예정이다. 다음은 29일 개장 전 주요뉴스다.(사진=AFP)◇뉴욕증시, 약세…나스닥 0.6%↓-28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39포인트(0.06%) 하락한 3만8949.02로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42포인트(0.17%) 떨어진 5069.76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7.56포인트(0.55%) 밀린 1만5947.74로 장을 마감.-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대치를 하회한데다, 다음달 1일나오는 물가지표 탓에 경계감이 컸던 것으로 풀이.-특히 1일 발표되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투자자들은 주목하고 있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강할 경우 시장은 다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으로 관심을 이동시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 현재 시장은 6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상태.◇미국 4Q 3.2% 성장…속보치보다 0.1%p 하향-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2%로 집계됐다고 발표. 지난달 25일 발표된 속보치(3.3%)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된 것.-작년 3분기의 4.9% 성장에 비해서는 둔화했지만 고금리 기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를 감안할 때 6분기 연속 2% 넘는 성장세를 보인 것은 ‘선방’한 것이라는 평가도.◇美정부 셧다운 피할듯…“의회, 처리시한 연장”-미국 연방정부 임시 예산의 1차 만료 시한이 28일(현지시간)로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지도부가 일부 부처 예산에 합의했으며 쟁점 예산의 처리 시한은 늦추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미국 의회 민주·공화당 지도부는 다음 달 1일이 시한인 농업, 에너지, 보훈, 교통 등의 예산에 대해서는 합의, 또 이들 부처의 예산에 대한 임시 예산안을 이번 주말까지 먼저 처리한 뒤 다음 달 8일까지 본 예산을 처리할 예정.◇비트코인, 27개월 만에 6만달러 돌파-29일 오전 7시 50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전보다 7.54% 오른 6만1274.65달러에 거래 중. -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1월 이후 처음. 장중 6만4000달러도 터치.-비트코인 급등은 지난 11일부터 거래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대규모 자금이 계속해서 들어오면서 공급량을 크게 넘어서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여. 또 4월 반감기가 다가오면서 올해 새로운 고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와.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주요 대형병원에서 전공의 집단 사직이 확산하는 가운데 26일 인천 한 병원에 환자와 보호자들이 접수를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복귀 문’ 닫힌다…정부, 전공의 대상 사법절차 임박-정부가 병원을 집단 이탈한 전공의들에게 사법처리를 피할 수 있는 ‘복귀 데드라인’으로 정한 날이 이제 하루 남아-정부는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간부를 고발하고, 전공의 자택을 방문해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는 등 3월부터 시작할 사법절차 준비를 모두 마쳐.-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전날 일부 전공의의 자택에 방문해 명령을 직접 전달. 명령 송달 효력을 확실히 함으로써 고발 ‘초읽기’에 들어간 것. 일부 전공의는 복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다만 상황이 크게 바뀌지는 않았다는 평가가 더 힘을 얻어.◇국회 본회의…선거구 획정·쌍특검 재표결 무산될 듯-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수출입은행법 개정안과 주택법 개정안 등을 상정·표결할 예정.-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은 수은의 법정자본금 한도를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늘려 한국산 무기 구매 대금을 추가로 대출해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주택법 개정안은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 실거주 의무를 3년간 유예하는 것.-또 본회의에서 총선 선거구 획정이 극적으로 처리될지 주목. 여야는 본회의에 앞서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열어 막판 협상을 할 예정. 여야는 비례대표 의석을 1석 줄여 전북 지역구 의석을 1석 늘리는 데 공감대를 이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부산 남·북·강서구 경계 조정을 추가로 제안하면서 협상이 결렬.-선거구 획정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 이른바 ‘쌍특검법’ 재표결도 무산될 전망.◇尹대통령, 오늘 용산 대통령실서 저커버그 접견-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를 비공개 접견할 예정.-윤 대통령과 저커버그 CEO는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의 글로벌 동향과 협력 등을 주제로 대화할 것으로 보여.-앞서 저커버그 CEO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AI·혼합현실(XR) 스타트업 대표 및 개발자 등 국내 기업인들과 잇달아 회동한 바 있어.◇출산율 첫 ‘0.6명대’ 추락…역대·세계 최저 -작년 4분기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인 0.6명대까지 떨어져.-지난해 0.72명으로 최저 기록을 갈아치운 연간 합계출산율도 올해는 0.7명선이 무너질 것으로 전망.-2021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1.00명에 못 미치는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 여성의 첫째아 출산연령(32.6명)도 회원국 중 가장 많아.
2024.02.29 I 김인경 기자
HD현대일렉트릭, 전력기기 수요 확대로 호황기 계속…목표가↑-NH
  • HD현대일렉트릭, 전력기기 수요 확대로 호황기 계속…목표가↑-NH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NH투자증권은 29일 HD현대일렉트릭(267260)에 대해 북미지역 내 늘어나는 수요 대비 부족한 공급으로 호황기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1만7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24%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2만3200원이다. (사진=NH투자증권)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일렉트릭을 둘러싸고 시장 상황이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북미지역 내 전력기기 수요 확대 속 중동의 석유화학 등 플랜트 증설과 유럽의 재생에너지 투자 증가에 2028년 물량까지 논의되는 중이기 때문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21년부터 북미지역에서 초고압 전력설비와 관련한 신규수주를 확대했으며, 연간 수주 금액은 2021년 3억9000만달러, 2022년 10억2000만달러, 2023년 17옥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중동지역 수주 금액도 2021년 2억6000만 달러, 2022년 5억2000만 달러, 2023년 6억1000만 달러로 늘어났다. 특히 목표가를 상향한 배경에는 12개월 이동평균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의 20% 상향 및 2026년 가동될 중 저압 차단기의 가치인 4000억원 반영에 기인한다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또한, 공급자가 가격 협상에 유리한 상황임을 고려해 2024년 영업이익률을 기존 10.5%에서 12.3%로 조정한데 따른 것이라고 부연했다. HD현대일렉트릭뿐 아니라 국내외 전력기기 업체들 모두 외형 성장과 이익 개선을 경험 중이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업체들의 증설 수준이 노후설비 교체와 재생에너지 증설 등 늘어나는 수요를 적시에 충족하지 못해 수급 불균형이 지속 중이다”라며 “게다가 올해부터 확대될 한국전력의 설비투자도 감안하면 이와 같은 상황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국내외에서 긍정적인 업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늘어나는 수주와 실적, 수급상황 등을 감안하면 현재의 밸류에이션은 유지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2024.02.29 I 이용성 기자
덴티움, 기대 이상의 중국 매출 성장…목표가 17.6%↑ -대신
  • 덴티움, 기대 이상의 중국 매출 성장…목표가 17.6%↑ -대신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대신증권은 29일 덴티움(145720)에 대해 4분기 수출 데이터가 호실적을 보이면서 분기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매출 성장도 기대 이상이라며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실적 목표를 상향할 수 있다는 평가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으며 목표가는 20만원으로 17.6% 상향했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4Q23 매출액은 전년대비 32.8% 성장한 1248억원, 영업이익은 32% 증가한 479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26% 웃돌았다”며 “국내는 전년대비 40% 성장한 242억원, 해외는 31% 증가한 10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이연됐던 러시아 매출이 4분기 반영되면서 유럽 매출이 호조를 보인 것이다. 4분기 중국 매출액은 전년대비 37% 늘어난 57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대비 15% 증가한 4514억원, 영업이익은 29% 늘어난 1699억원으로 추정했다. 한 연구원은 “글로벌 덴탈 업체 스트라우만은 4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중국에 대해 긍정적으로 코멘트했다”며 “가격인하 영향을 수량 성장으로 상쇄하는 것이 확인돼 올해 중국 매출이 최대 20% 성장할 것으로 봤다”고 했다. 중국 시장점유율이 높고 매출 비중이 더 큰 덴티움의 올해 실적 성장세를 기대해볼 만 하다는 진단이다. 한 연구원은 “중국 현지 법인에 따르면 치과 환자 증가 및 딜러 주문 증가세가 확인됐다”며 “1월 목표치는 초과했으며 2월 분위기 역시 호조”라고 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중국향 임플란트 매출 성장이 기대 이상일 것이란 판단이다. 한 연구원은 목표가를 17.6% 올리며 “24년 추정치 상향과 글로벌 덴탈 피어 멀티플 회복에 따라 목표주가를 상향한다“며 “올해도 기대 이상의 실적 성장과 이익률을 보여준다면 올해 18배 멀티플은 부담이 없다”고 설명했다.
2024.02.29 I 김보겸 기자
현대차, 저평가 해소 기대감 지속…목표가 20%↑-DS
  • 현대차, 저평가 해소 기대감 지속…목표가 20%↑-DS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DS투자증권은 29일 현대차(005380)에 대해 저평가 해소 기대감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목표가는 종전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일 종가는 24만8000원이다. 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7일 정부에서 저PBR 제고 정책에 대한 지속성을 시사하면서 기대감이 주가에 지속 반영 중”이라며 “배당락일이었지만 약 4% 상승 마감했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정책적 관점에서 현대차의 주가순자산비율(PBR)(fwd. 12M)은 0.67배로 1배에 근접한 기아(000270) 대비 여전히 업사이드가 유효하다”며 “정책은 기업의 자율적 참여를 기본으로 하지만 연기금 스튜어드십 코드에 반영하는 등 부분적 강제성이 추가됐고, 상장지수펀드(ETF) 편입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저평가 해소 기대감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봤다. 이어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며 “우호적인 환율 지속, 우려 대비 견조한 미국 수요, 하이브리드 강세 지속과 미국의 전기차(EV) 전환 계획 연기 등 한국 완성차 업체에게는 유리한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더불어 하반기 현대차 인도법인(HMI) IPO 진행 시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최 연구원은 “일본 완성차 주요 3사(도요타, 혼다, 닛산)의 평균 PBR은 0.61배로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전(2023년 3월) 대비 43.9% 상승했다”며 “국내 밸류업 프로그램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상승률에 50% 할인율 적용 시 타겟 P/B는 0.82배”라고 분석했다. 그는 “Target P/E은 5.3배로 피어 평균 P/E에 20% 할인을 적용했다”며 “이에 목표주가를 상향한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기아 본사. (사진=연합뉴스)
2024.02.29 I 원다연 기자
이현재 하남시장, 아이콘 송윤형과 하남 맨발 걷기 길 홍보
  • 이현재 하남시장, 아이콘 송윤형과 하남 맨발 걷기 길 홍보
  • [하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이현재 하남시장이 아이돌그룹 아이콘(iKON) 멤버 송윤형과 함께 미사 한강 모랫길 홍보에 나섰다.29일 경기 하남시에 따르면 미사 한강 모랫길은 4.9㎞ 길이로 설계된 맨발 걷기 길로, 모랫길 전 구간에 걸쳐 주기적으로 모래를 추가 포설하고 세족시설 2개소와 신발장 4개를 설치하는 등 지속적인 유지·관리가 이뤄지고 있다.지난 28일 이현재 하남시장이 보이그룹 아이콘(iKON) 멤버 송윤형씨와 함께 한강 제방 모랫길을 맨발로 걸으며 점검하고 있다.(사진=하남시)하남시는 미사 한강 모랫길 외에도 풍산근린3호공원 황톳길, 미사한강5호공원 구산둘레길 및 황토 산책길, 위례지구 순환누리길 등 관내 맨발 걷기 구간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특히 미사 한강 모랫길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한강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곳으로 하남시민 뿐만 아니라 서울시민들도 찾는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지난 28일 이 시장은 오는 미사 한강 모랫길 사전점검에 하남 출신인 아이콘 멤버 송윤형씨와 직접 참여하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이 시장은 “미사 한강 모랫길은 아름다운 강을 조망하며 맨발로 걸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전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면서 “오는 10월에는 재난안전방송 등을 송출할 수 있는 스피커와 CCTV를 설치하여 시민의 안전 증진과 더불어 음악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맨발 걷기 길이 될 것이라 자신한다”라고 밝혔다.이어 “미사 한강 모랫길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나무고아원 부근에 주차공간 50면을 조성하고, 올해 3월 중으로 주차공간 10면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라면서 “미사한강5호공원에 마련된 기존 주차장 112면을 비롯해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한 만큼 부담 없이 편리하게 즐기시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송윤형씨 또한 “하남시의 천혜 자연환경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명품 맨발 걷기 길이 조성돼 보기 좋았다”라며 “맨발 걷기 길이 하남시의 랜드마크로 자리해 많은 시민이 찾는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하길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한편, 하남시는 안전사고 방지 등을 위해 동절기(2023년 12월~2024년 2월) 잠시 휴장한 풍산근린3호공원 황톳길, 미사한강5호공원 구산둘레길 및 황토 산책길을 오는 3월 재개장한다. 이와 함께 오는 3월에는 미사동 4-1 일원에 미사 한강 모랫길과 연계할 수 있는 미사 한강 황톳길을 추가로 조성한다. 미사 한강 황톳길은 250m 길이로 조성되며, 시민들은 이곳에서 몽돌길(20m)과 황토볼길(20m)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또한 원도심 신안아파트 주변(6월)과 미사숲공원(6월)에 각각 1개소씩 황톳길을 추가로 조성해 전국 최고 수준의 ‘명품 맨발 걷기 도시’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2024.02.29 I 황영민 기자
‘회수 名家’ 메디치인베…“세컨더리·스케일업 투자 박차”
  • [마켓인]‘회수 名家’ 메디치인베…“세컨더리·스케일업 투자 박차”
  • [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지영의 기자] 고금리 장기화 속에 숱한 기업의 과제인 ‘생존’ 난이도가 극히 치솟았다. 기업 대출 금리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시장에 풀린 투자금이 줄어 ‘데스밸리(Death Valley, 죽음의 계곡)’가 더 깊어진 까닭이다. 투자자들에게 손을 뻗는 기업이 적지 않은 시기.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자금난으로 무너지지 않으려면 가능성을 알아봐 줄 안목 있는 투자 심사역을 적기에 만나는 ‘운’도 따라줘야 한다. 우수한 투자·회수 전략으로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중견 벤처캐피탈(VC) 메디치인베스트먼트에는 성장 기업들이 만나야 할 탄탄한 실력을 갖춘 심사역들이 있다. 기업의 확장성을 단번에 알아볼 수 있는 식견을 갖춘 우수한 투자 심사역, 이희종 메디치인베스트먼트 이사를 이데일리가 만났다. 이 이사는 스페인에서 경영대학원(MBA) 과정을 거치고 글로벌 스타트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이력을 보유한 ‘재무통’이다. 지난 2008년 회계법인 삼성KPMG에서 회계사로 국내 시장을 뛰기 시작한 이 이사는 투자은행(IB) 업계로 넘어와 대형 증권사와 은행에서 기업공개(IPO), 주식발행시장(ECM), 인수금융 업무 등 현업을 두루 거쳤다. 지난 2022년부터 메디치인베스트먼트의 일원으로 합류해 VC 업계에서 우량 기업 발굴에 매진하고 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희종 메디치인베스트먼트 이사◇ ‘2조 대어’ 에이피알 코스피 입성...회수 명가 평판 공고히이 이사는 메디치인베스트먼트 합류 이후 약 2년여간 뷰티·소부장·ICT·F&B·AI·핀테크 등 전통적인 산업부터 최첨단 산업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해 10여개가 넘는 기업에 대해 투자를 진행했다. 대표 투자처 중 하나는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 중 하나로 꼽혀온 ‘뷰티 테크(beauty tech)’ 기업 에이피알(278470)이다. 에이피알은 지난 27일 벤처기업으로는 드물게 코스피 시장 문턱을 넘으며 2조원대 몸값을 인정받았다.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모두 대흥행에 성공했다. 상장 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경쟁률 1112.54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금융당국이 허수성 청약을 금지한 이후 최고 경쟁률이다. 청약 증거금만 무려 14조원이 몰렸다.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공동 운용사인 IBK캐피탈 창업벤처부와 함께 운용하는 ‘메디치-IBKC 세컨더리 투자조합 2호’를 통해 지난 2022년 에이피알에 2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 시점 대비 기업가치가 크게 뛰어오른 에이피알이 괄목할 만한 상장 성적을 내면서 투자금 대비 10배 가까이 회수 성과를 내게 됐다.투자를 주도한 이 이사가 주목한 점은 에이피알의 미용 기기 기반 신사업의 확장성이었다. 기존 미용 관련 기업들이 마케팅 기반으로 중국 등 일부 시장 의존도가 높았던 데에 비해, 에이피알은 글로벌 시장 개척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 이사의 안목은 적중했고, 투자 단행 이후 에이피알은 국내 뷰티 디바이스 1위 기업 입지를 다지고 최근 북미 등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마쳤다.이 이사는 “소비자 직거래(D2C) 기반으로 유의미한 실적을 거두고 있었고, 기존 사업 및 신규 사업인 뷰티 디바이스 기반 글로벌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들었다”며 “메디치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한 이후 첫 투자 기업이었다보니 최종 실행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공동운용사인 IBK캐피탈 창업벤처부를 비롯하여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최종적으로 투자를 집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초부터 에이피알 효과로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회수 명가’ 평판을 다시 한번 다졌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우량 기업을 선별해 내는 투자 안목과 이를 입증하는 회수 역량으로 정평이 난 VC다. 지난해에는 에드테크 기업 몰로코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소프트웨어 기업 슈어소프트테크(298830), 코어라인소프트(384470)가 각각 20배, 5배, 4배의 멀티플을 기록했다. 숱한 회수 성과를 입증하듯 운용 중인 펀드들의 내부수익률(IRR)은 평균 20~15% 안팎에 달한다.에이피알 외에도 연내 회수 실적을 올릴 건들이 적지 않다. 또 다른 투자 기업인 디지털 트윈 솔루션 기업 이에이트도 지난 23일 공모가를 웃도는 성적을 냈다. 이 이사는 “앞으로 2차전지 검사 장비 업체인 아이비젼웍스, 에너지신산업 기업 그리드위즈, 엔터 테크 기업 노머스 등 역시 연내 상장을 통한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있다”며 “지난해에도 회수 실적이 좋았지만, 올해 회수 실적이 더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있다”고 전했다. ◇ “스케일업·세컨더리 집중 투자...우량기업 골라내 유동성 공급”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보이는 우량한 회수 성과 덕에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현재 진행 중인 신규 펀드 자금모집도 순항 중이다. 투자 실탄 장전을 마치면 메디치인베스트먼트의 뚜렷한 장점인 스케일업(scale-up) 기업 선별 역량을 발휘,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을 선별해 자금 공급에 매진할 예정이다.이 이사는 “메디치인베스트먼트의 기본적인 투자 방향은 투자금을 받아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 계획과 기반을 갖춘 곳을 골라내는 것”이라며 “스케일업 기업을 제대로 보려면 투자유치 계획서를 넘어 해당 기업의 운영 과정과 현금 흐름, 재정적 안정성과 시설 확장 계획 등의 현실성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어야 한다. 이게 바로 우리가 제일 잘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올해는 사모펀드(PEF)나 벤처펀드의 지분을 매입하는 세컨더리 투자에도 방점을 두고 있다. 특히 이 이사는 세컨더리에서 GP 유형별로 유연한 검토에 탁월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다. 증권사와 은행 등 다양한 업계를 거친 이력 덕분이다. 지난 2022년 초 분리되기 전까지 PE·VC가 함께 있는 하우스였던 메디치인베스트먼트의 특성도 다양한 규모의 딜 검토를 뒷받침할 배경이 된다는 평가다.이 이사는 “펀드 청산이 막혀 자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LP도 많고, 청산을 원하는 GP가 적지 않은 실정”이라며 “메디치인베스트먼트의 강점이 스케일업 투자인 만큼 세컨더리 딜에도 많은 관심을 두고 우량 딜을 골라 투자할 예정이다. 여의도와 강남을 오간 이력이 도움이 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올해 주 관심 투자 분야 중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종에서 눈여겨볼 테마로 반도체와 2차전지를 꼽았다. 그는 “인공지능(AI)이나 여러 테마가 거론 되지만 시장에 나오는 트렌드의 기반에 깔려있는 기저 수요를 보는 게 중요하다. 바로 그 기저수요의 핵심 업종이 우상향 한다”며 “따라서 올해도 투자 측면에서 반도체 계속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고, 신산업 중 2차 전지도 계속 관심을 갖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4.02.29 I 지영의 기자
K오컬트 매력에 숨은 역사 코드…'파묘' N차 관람→흥행 질주의 비밀
  • K오컬트 매력에 숨은 역사 코드…'파묘' N차 관람→흥행 질주의 비밀
  • 영화 ‘파묘’ 포스터(사진=쇼박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가 무서운 속도로 관객을 끌어모으며 극장가에 신명나는 굿판을 펼치고 있다. ‘파묘’는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각 세대를 대표하는 정상급 배우들이 처음 도전한 오컬트(초자연적 현상) 장르물로 개봉 전부터 이미 예비 관객의 관심이 컸다. ‘검은 사제들’, ‘사바하’ 두 오컬트 장르 영화를 연달아 흥행시킨 장재현 감독의 신작이란 점도 기대감을 높였다. 보통 개봉 전의 기대와 관심은 영화가 베일을 벗은 뒤 시들해지기에 마련. ‘파묘’는 달랐다. 여러 상징을 숨긴 ‘역사 오컬트’란 입소문이 관객들 사이 번지면서 개봉 이후 훨씬 큰 화제성과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다. 단서들을 통해 관객들이 내놓는 다양한 역사적 해석들이 고명처럼 영화의 매력을 더했다는 분석이다. 영화 ‘파묘’ 스틸컷(사진=쇼박스)◇전작부터 이어진 상징적 연출…해석의 재미 유발 지난 22일 개봉한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그린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개봉 4일 만에 초고속으로 200만 관객을 넘어선 ‘파묘’는 개봉 7일째인 28일 300만 관객을 돌파해 손익분기점인 330만명에 근접했다. 지난해 개봉해 1300만명을 돌파한 영화 ‘서울의 봄’보다 빠른 기록이다. 이대로면 개봉 한 달 안에 1000만 영화가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초자연적 현상이나 악령, 악마 등을 소재로 다룬 오컬트는 오랜 기간 콘텐츠 시장에서 소수만이 즐기는 비주류 장르로 여겨졌다. 이를 국내 상업영화 시장의 주류로 끌어올린 게 장재현 감독이다. 오컬트에 미스터리를 결합한 ‘검은 사제들’로 500만 이상, 후속작인 ‘사바하’로 200만 이상 관객들을 동원하며 K오컬트의 이미지와 위상을 높였다. 장 감독이 5년 만에 내놓은 신작 ‘파묘’를 향한 관심이 처음부터 높았던 이유다. 여기에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을 주인공들로 내세우고 우리나라의 전통 풍수지리와 무속신앙을 소재로 결합한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라는 점이 더 큰 호기심을 자극했다. 오컬트로선 이례적으로 지난 26일(한국시간) 폐막한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극찬받았다는 점도 기대감에 한몫했다.장재현 감독은 영화 곳곳에 숨은 상징적 단서들을 배치해 호평을 얻은 전작 ‘사바하’의 기법을 이번 ‘파묘’에서도 적극 계승하고 활용했다. 한 번 봐선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등장인물의 이름이나 대사, 소품들에 숨은 비유나 메시지를 은밀히 끼워 넣는 연출 방식이다. ‘사바하’는 개봉 당시 여러 번 곱씹어야 깨달을 수 있는 숨은 상징을 찾는 재미로 관객들 사이 N차 관람을 낳았다. ‘파묘’는 이야기의 숨은 복선 및 단서들에 우리 민족의 시대적 아픔과 연관된 역사적 요소를 녹여 전작 때보다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를 안 본 젊은 예비 관객들은 물론 오컬트에 관심이 없는 중장년 관객들의 궁금증까지 유발 중이다. 영화 ‘파묘’ 스틸컷(사진=쇼박스)◇등장인물 이름·차량 번호에 숨은 역사 코드대표적인 게 등장인물들의 이름이다. 김상덕(최민식 분), 고영근(유해진 분), 이화림(김고은 분), 윤봉길(이도현 분) 등 ‘파묘’의 주연들을 비롯해 오광심(김선영 분), 박자혜(김지안 분) 등 조연 배역들이 전부 일제강점기 때 활약한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에서 따왔다. 장재현 감독이 먼저 밝힌 게 아닌,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직접 발견해 낸 사실이다. 중요 장소로 등장하는 절 이름이 나라를 지킨다는 뜻의 ‘보국사’인 점, 짧게 소개된 ‘철혈단’이라는 조직이 실존한 독립운동 단체라는 사실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주인공 김상덕이 파묘 후 묘 안에 10원짜리 동전 대신 이순신 장군이 새겨진 100원짜리 동전을 던지고, 등장인물의 차량과 운구차의 번호가 ‘1945’, ‘0301’, ‘0815’ 등 독립운동과 관련한 날짜와 맞아떨어진다는 점 역시 눈길을 끈다. 장재현 감독은 구체적 해석에는 말을 아끼면서도 “독립운동가 중 잘 알려지지 않은 분들의 이름을 알리고 싶었다”며 “내가 살고 있는 땅과 우리의 과거를 돌이켜보면 상처와 트라우마가 많다. 그것을 ‘파묘’로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 전했다.전문가들도 ‘파묘’의 흥행 비결로 영화에 숨은 역사적 코드가 해석의 재미를 낳아 N차 관람으로 이어지는 점을 주목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파묘’는 영화 속 공포의 근원이 중반부를 기점으로 크게 전환된다는 점에서 묘한 반전의 매력을 지닌 영화”라며 “그 과정에 우리의 뼈아픈 역사가 관계돼 있다는 점이 갑작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파묘’는 배우들의 연기와 스토리의 완성도로써 호불호로 갈릴 수 있는 심리적 부대낌을 무난히 극복해냈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의 현재 삶이 과거와 연결돼 있다는 국민적 의식이 ‘서울의 봄’을 시작으로 ‘파묘’까지 근현대사 코드가 담긴 영화들의 흥행들로 명확히 드러나고 있다”고도 부연했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역시 “요즘의 극장 흐름을 비춰봤을 때 이런 역사적 코드들이 영화의 흥행에 꽤 결정적인 요소로 부상 중”이라며 “장기 흥행을 위해 입소문과 끊임없는 이야깃거리가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그 요소들을 이야기 소재 및 구조와 어울리게 배치했기에 시너지를 더 발휘하는 것”이라고 평했다.
2024.02.29 I 김보영 기자
'패스트 라이브즈' 관계와 정체성을 탐구하는 심오한 로맨스
  • '패스트 라이브즈' 관계와 정체성을 탐구하는 심오한 로맨스 [봤어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고향의 언어로 세계를 연결한 사랑과 그리움, 뿌리에 관한 고백. 전 세계 유수 시상식을 휩쓸며 오스카까지 넘보는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감독 셀린 송)다. 개인의 이야기로 한국의 정서 ‘인연’을 보편적으로 풀어내 세계에 공감을 준 ‘패스트 라이브즈’가 국내 관객과도 공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월 개봉을 앞둔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열두 살의 첫사랑 나영(그레타 리 분)과 해성(유태오 분)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 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넘버3’ 송능한 감독의 딸인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한 장편 데뷔작이다. 한국계 배우 그레타 리와 한국인 배우 유태오, 미국 배우 존 마가로가 각각 나영과 해성, 미국인 남편 아서 역을 맡아 애틋한 서사를 이끈다. 셀린 송 감독은 이 입봉작으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작품상 후보에 오른 것은 물론, 미국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작품상과 감독상, 고담 어워즈 최우수 작품상 등을 휩쓸었다. 영화는 어린 시절 첫사랑이었던 나영과 해성이 나영의 이민으로 헤어지는 장면들로 시작한다. 그로부터 12년 뒤 SNS에서 재회한 두 사람이 연락을 이어가다 이별을 겪고, 이후 12년이 또 흘러서야 해성이 미국인 아서(존 마가로 분)와 결혼한 나영을 보러 뉴욕을 방문하면서 벌어지는 꿈같은 추억들을 그린다. 실제 12세까지 한국에 살다 캐나다로 이민을 떠난 셀린 송 감독 본인의 자전적 경험에서 비롯된 이야기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셀린 송 감독이 한국에서 놀러온 어린 시절 친구를 남편과 함께 뉴욕에서 만났을 당시, 언어가 다른 두 사람의 말을 통역해줬던 경험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고. 셀린 송 감독은 자신의 정체성과 역사를 되돌아본 당시의 경험과 정서를 한국적인 개념 ‘인연’에 관한 이야기로 풀어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옛 추억을 과거의 시간에 남겨두고 떠난 여성과 행복했던 시절의 인연을 오랫동안 마음에 품어온 남성의 심리를 잔잔하게 섬세히 그려나간다. 떠나는 사람과 떠나보내는 사람의 마음들이 겹쳐 맺힌 그리움과 애틋함, 각자의 공간에서 다시 닿을 날을 기대하는 기다림을 ‘인연’이란 단어로 풀어냈다. 특히 셀린 송 감독의 영리함과 진가는 나영과 해성을 지켜보는 아서의 시선을 함께 녹여냄으로써 드러난다. 해성이 나영의 두고 온 시절 인연이라면, 아서는 지금 나영의 곁을 지키는 현재 인연이다. ‘패스트 라이브즈’가 그리움을 담은 여타 로맨스 영화들과 차별화되는 지점도 여기에 있다. 존 마가로의 사려 깊은 열연이 아서란 캐릭터의 미덕을 더욱 빛낸다. ‘인연’이란 개념이 생소한 해외 관객들의 눈높이를 대변하는 역할이기도 하다. 한편으론 나영을 만날 때까지 24년을 망설인 해성보다 아서의 마음에 더 공감이 간다.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은 온전히 느낄 수 없는 나영의 뿌리를 완벽히 함께 경험한 해성을 맞닥뜨린 아서의 소외감과 애잔함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기 때문. 사랑하는 사람의 두고 온 과거까지 이해하고 공감하려 고군분투하는 미국인 남편의 사랑스러움이 뭉클함을 더한다. 자신이 기억하는 고향의 나라 한국을 최대한 한국답게 아름다운 장소로 표현하려 한 셀린 송 감독 노력도 엿보인다. 오르막길에 아기자기한 주택들이 다정히 붙어 있던 나영과 해성의 하교길, 해성이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는 동네의 아늑한 고깃집. 뉴욕의 탁 트인 광장과 다른, 정겨움과 세련미가 공존한 한국만의 공간적 개성을 몽글몽글하게 표현했다. 30대의 신인 감독이 쓴 각본이라고 믿기 어렵게, 내공과 성찰을 담은 명대사들이 아련함을 더한다. 해성과 나영이 바에서 이야기하는 장면은 둘이 나눈 모든 대화가 명대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연의 여운을 엔딩크레딧까지 이끌 수 있던 뒷심은 각본에서 나왔다.아쉬운 건 배우들의 한국어다. 유태오는 운명에 갇혀 꾹꾹 누른 해성의 그리움과 한을 15년 무명생활을 견뎠던 자신의 경험과 감정에 비춰 깊이 있게 표현했다. 다만 평생을 한국에서 나고 자란 역할이 무색하게, 어딘가 어설픈 그의 한국말이 훌륭한 눈빛과 감정선을 반감시킨다. 그레타 리의 한국말도 어색하다. 실제 한국인 관객들이 듣기엔 묘하게 낯선 한국어 대사톤으로 호불호를 낳을 수 있다. 다행인 건 그 외 두 사람의 아련한 케미, 존 마가로와 함께한 전반적인 앙상블은 조화롭다. 가수 장기하의 뜻밖의 깜짝 출연이 반가움을 더한다. 3월 6일 개봉. 셀린 송 감독.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105분.
2024.02.29 I 김보영 기자
美경제 작년 4분기 3.2% 성장…속보치보단 0.1%p↓
  • 美경제 작년 4분기 3.2% 성장…속보치보단 0.1%p↓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연율로 3,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속보치보다는 낮아졌지만 경기 둔화 우려를 넘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뉴욕시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AFP)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이 연율 3.2%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3.3%)보다는 0.1%포인트(p) 낮아진 수치다. 상무부는 재고 투자가 속보치보다 적게 집계되면서 성장률이 하향됐다고 설명했다.속보치보다 하향되긴 했지만 잠정치 역시 시장의 전망치(2.0%)를 크게 웃도는 값이다. 특히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가 3.0% 증가하며 경제 성장을 견인했다. 제임스 나이틀리 ING 수석 국제 이코노미스트는 “이 모든 게 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국내 수요 증가와 전반적으로 뜨거운 경제를 보여주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지난해 미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은 2.5%로 속보치와 같은 것으로 집계됐다.전문가들은 올 1분기에도 미국 경제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라이언 스위트 옥스포드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세금 환급액 급증과 2월 기상과 관련해 경제활동이 반등한 건 소매 판매가 늘어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콘라드 디콰드로 브린캐피털 선임고문도 “지난 4분기 GDP가 최종 수요가 (속보치보다) 늘어났다”며 “1분기 성장률 전망치가 소폭 상향될 수 있다”고 했다.다만 뜨거운 경기가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도 있다. 로이터가 집계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달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4% 상승, 전달(0.2%)보다 오름폭을 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4.02.29 I 박종화 기자
고갈 우려 속 ‘역대 최대’ 성적 낸 국민연금…운용 수익률 13.6%
  • 고갈 우려 속 ‘역대 최대’ 성적 낸 국민연금…운용 수익률 13.6%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국민 노후 자금인 국민연금이 수익률과 자산규모 면에서 모두 역대 최고 성적표를 받았다. 기금의 지난해 운용 수익률이 13.6%를 기록, 역대 최고 성과를 냈다. 기금 순자산도 지난해 말 기준 처음으로 1000조를 넘어섰다. 특히 국내외 주식투자 부문이 모두 20%대 수익률을 내면서 양호한 성과를 견인했다.28일 국민연금은 지난해 기금 결산 결과 기금 운용 수익률이 13.59%로 기금운용본부가 설립된 지난 1999년 이래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금 순자산도 1035조8000억원으로 지난 2022년 대비 약 145조원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자산별로보면 주식 부문이 높은 성과를 내면서 수익률을 견인했다. 국내주식 수익률이 22.12%를 기록했고 해외 주식도 23.89%의 수익률을 냈다. 증시 회복 덕에 전년도에 받았던 평가 손실 타격을 대체로 회복한 양상이다. 지난 2022년 국민연금이 -8.22%로 역대 최저 수익률을 낸 데에는 증시 조정이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22년 기준 국내주식 수익률은 -22.76%, 해외 주식 수익률도 -12.34%를 기록했다. 국민연금은 “글로벌 긴축 기조 속에도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른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종료 및 완화 기대, 미 기술주 등 기업 실적개선에 국내외 증시가 강세를 보였던 점이 수익률 회복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채권투자 부문에서도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국내채권이 7.4%를 기록했고 해외 채권 부문에서도 8.84%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대체투자 부문 수익률 5.8%, 단기자금 수익률 4.23% 등 전반적인 자산군에서 성과를 냈다. 다만 대체투자 부문의 경우 전년(8.94%) 대비 수익성이 악화됐다. 해외 부동산 등 글로벌 대체투자 자산군 가격이 전반적으로 큰 폭 조정이 이뤄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금위는 올해 1000조 원의 기금 규모에 맞는 운용체계와 운용역량을 갖추기 위해 지난해 제5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에 담긴 기금운용 개선 과제를 본격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특히 지난해 성과에서 눈에 띄는 점은 전체 기금 적립금의 절반 이상이 운용 수익으로 채워졌다는 점이다. 지난 1988년 국민연금기금 설치 이후 지난해 말까지 기금 운용의 투자 운용을 통해 누적된 수익금은 총 578조 원으로 기금 적립금의 55.8%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금 설립 이후 연평균 누적 수익률은 5.92%를 기록했다.투자업계 관계자는 “해외 투자에서 벌어들인 수익이 전반적으로 국내 수익 부문을 앞섰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해외주식 부문이 국민연금 포트폴리오 부문 중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며 “자산배분 계획안을 국내 주식과 채권 비중을 점차 더 조정해나가는 방향으로 정한 만큼 전략 배분 효과가 차차 더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2024.02.29 I 지영의 기자
신한자산운용, TDF 등 은퇴 상품 수익률 '고공행진'
  • 신한자산운용, TDF 등 은퇴 상품 수익률 '고공행진'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신한자산운용의 은퇴준비 관련 상품이 높은 수익률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표 연금 펀드인 ‘신한마음편한TDF’ 2035, 2040, 2045 빈티지의 수익률이 업계 대표 TDF(타깃데이트펀드) 동일 빈티지 중 3년 수익률 1위를 기록하면서다.2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 기준에 따르면 ‘신한마음편한TDF’ 2035, 2040, 2045 빈티지의 지난 23일 기준 3년 수익률은 각각 11.33%, 13.64%, 14.72%로 집계됐다. 높은 수익률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며 신한마음편한TDF 시리즈는 연초 이후 357억 이상의 순유입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주최하는 ‘제23회 대한민국 펀드어워즈’에서 TDF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TDF운용을 잘하는 운용사로 인정받았다. 신한자산운용은 TDF외에도 디폴트옵션(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의 한 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BF(밸런스펀드)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고 자신한다. 올해에만 BF유형으로 900억원이 유입된 가운데 ‘신한 밸런스 프로 적극형 펀드’는 6개월 성과 10.05%로 자문형 BF 중 유일하게 두자릿수 성과를 냈다. 투자자의 은퇴 시점을 목표로 그에 따라 자산배분의 변화를 주는 TDF(타겟데이트펀드)에 비해 BF유형은 사전에 정해진 위험 수준에서 자산배분이 이루어지기에 가입자의 위험성향에 맞는 최적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는 측면에서 매력적인 상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신한자산운용은 전 세계 우수한 ETF와 펀드를 선별적으로 투자하며 시장 상황에 따라 국내외 개별 주식과 채권 종목을 편입한 것이 우수한 성과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위탁운용이 아닌 자체운용을 통한 신속한 시장대응도 차별화 요소가 됐다고 설명했다.
2024.02.29 I 함정선 기자
3高에 창업 위축…작년 창업기업 수 8만개 줄었다
  • 3高에 창업 위축…작년 창업기업 수 8만개 줄었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해 창업기업 수는 123만 8617개로 전년 대비 6.0%(7만 8862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3고(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이 창업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월별 창업기업 수 및 증감률. (표=중소벤처기업부)28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3년 창업기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외 경기 부진에 따른 투자 축소, 수출 감소 등으로 도소매업(1.4%↓), 건설업(8.6%↓),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9.0%↓) 등에서 창업이 감소했다.특히 2022년부터 이어진 부동산 경기 부진 등으로 부동산업의 신규 창업이 전년 대비 7만 9076개(38.4%) 대폭 감소했다. 부동산업을 제외할 경우 창업기업 수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반면 코로나19 엔데믹 선언 이후 대면업종 생산이 확대되면서 숙박 및 음식점업(8.1%↑), 전기·가스·공기(32.7%↑) 등은 전년 대비 신규 창업이 증가했다.월별로 보면 2월과 10월, 11월을 제외하고 전체 창업이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부동산업을 제외하면 1~5월, 10~11월에는 월별창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연령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창업이 감소했으나 부동산업 제외 시 40대(-2.8%↓) 및 50대(-1.5%↓)를 제외한 연령대에서는 증가했다.지난해 기술기반 창업은 22만 1436개로 전년 대비 3.5%(7980개) 감소했다. 다만 전체 창업에서 기술기반 창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0.5%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024.02.29 I 김경은 기자
이마트 3사 ‘삼겹살 연합작전’ 펼친다
  • 이마트 3사 ‘삼겹살 연합작전’ 펼친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이마트, 이마트 에브리데이, 이마트24 총 3사가 삼겹살데이 할인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이마트, 이마트 에브리데이, 이마트24 총 3사가 삼겹살데이 할인에 나선다. (사진=이마트)이마트의 삼겹살데이 행사는 오는 3월 2일~3일 양일간 진행하며1등급 돈 삼겹살과 목심(냉장, 국내산)을 각 100g당 행사가 1180원(1인 2팩 한정, 제주권역 제외)에 판매한다. 행사 물량은 지난 2월 이마트가 가격파격 대표품목으로 선보인 ‘1등급 돈 삼겹살(100g당 행사가 1680원)’의 판매량을 기반으로 이번 삼겹살데이에는 그의 3배가량 준비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마트는3월 1일부터 7일까지 1주간 칼집, 무항생제, 얼룩도야지 등의 브랜드 삼겹살을 행사 카드 전액 결제시 40% 할인한다.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은 오는 3일까지 한돈위크 행사를 진행한다.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국내산 냉장 삼겹살/목심(2kg내외, 팩)’ 상품을 정상가에서 각 1만원 할인하고, 직접 손질하여 먹는 가성비 상품인 ‘국내산 냉장 삼겹살/목심 리테일팩(2kg내외, 팩)은 각 7000원 할인한다.이마트 에브리데이는 2월 29일부터 3월 3일까지 한돈 냉장, 냉동 삼겹살과 목살을 최대 50% 할인한다. 행사 카드 결제시 ‘한돈 냉장 삼겹살/목심(600g)’을 2팩 1만 9990원에, ‘한돈 냉동 대패/한입삼겹살(800g)’은 1팩당 1만 3990원에 판매한다.이마트24는 내달 15일까지 총 보름간 삼겹살데이 열기를 이어간다. 특히, 삼삼데이 맞이 신상품 2종을 출시한다. 삼겹살을 활용한 이색상품인 ‘오삼불고기김밥’을 카카오페이 결제시 행사가 2200원에, ‘고깃집 후식볶음밥’을 신한/하나카드 결제시 3430원에 선보인다. ‘고깃집 후식볶음밥’은 고깃집에서 후식으로 먹는 볶음밥을 프라이팬 형태의 용기에 담아 도시락으로 상품화했다.최진일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삼겹살데이를 맞아 이마트 3사가 각 채널별로 삼겹살과 어울리는 먹거리 행사를 준비했다”며“많은 고객들이 주말 행사를 방문해 혜택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02.29 I 신수정 기자
BTS 군백기 타격 없었다… 하이브, K엔터 첫 매출 2조 '하이파이브'
  • BTS 군백기 타격 없었다… 하이브, K엔터 첫 매출 2조 '하이파이브'
  • (그래픽=김일환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BTS 없어도 세븐틴, 뉴진스…”하이브가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 최초로 매출 2조원 고지에 올랐다. 군 복무 중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부재에도 지난해 1600만장의 앨범을 판매한 세븐틴, K팝 그룹 최단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200 1위를 차지한 뉴진스 등의 활약이 이어지면서다. 더불어 한국, 미국, 일본, 남미에서 운영 중인 총 12개의 멀티 레이블이 시너지를 내면서 음반과 음원, 공연 부문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하이브에 따르면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1781억원, 영업이익 295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22.6%, 영업이익은 24.9% 신장한 수치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이브는 멀티레이블 전략이 돋보이는 한 해였다”며 “방탄소년단(BTS) 의존도를 낮추고, 최근 데뷔한 보이넥스트도어, 투어스 등이 K팝 팬덤 내 인지도를 빠르게 늘리는 등 견고한 파이프라인을 다수 만들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그래픽=김일환 기자)◇음반·음원·공연 매출 성장… 멀티 레이블의 힘지난해 하이브의 음반·음원 매출액은 2022년 5519억원에서 2023년 9704억원으로 2배가량 성장했다. 그룹 세븐틴(1600만장)을 필두로 방탄소년단 솔로앨범(870만장), 투모로우바이투게더(650만장), 뉴진스(426만장), 엔하이픈(388만장)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이로써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은 지난해 전년 대비 2배 늘어난 4360만장(써클차트 기준)의 앨범을 판매했다. 하이브 아티스트들의 국내 음반판매 점유율은 38%에 달한다.음원 스트리밍 실적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을 장식한 정국, 국내 연간 스트리밍 차트 1·2위를 동시에 차지한 뉴진스, ‘퍼펙트 나이트’로 지난 연말 음원차트 역주행의 기염을 토한 르세라핌 등의 성과가 돋보였다. 북미에서는 하이브 아메리카의 컨트리 뮤직 전문 레이블 빅 머신 레이블 그룹(BMLG)과 힙합 전문 레이블 QC뮤직 소속 아티스트들이 견조한 스트리밍 실적을 기록했다. 그 결과 지난해 하이브의 음원 매출액은 약 300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80%가량 성장했다.세븐틴(사진=플레디스)공연 매출은 2022년 2581억원에서 2023년 3591억원으로 증가했다. 공연 진행 아티스트 수는 2022년 4팀에서 2023년 7팀으로, 전체 공연 진행 횟수는 78회에서 125회로 각각 늘어났다. 엔터기업의 본질인 ‘음악과 공연’에 집중한 결과로, 멀티 레이블 시스템 하에 다양한 가수들이 끊임없이 앨범을 발매하고 투어를 진행하면서 이같은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결국 멀티 레이블의 힘이 이뤄낸 결과다. 하이브는 공식적으로 국내 6개사, 미국 3개사, 일본 2개사, 중남미 1개사의 레이블을 보유 중이다. 국내에는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소속된 빅히트 뮤직, 그룹 세븐틴·투어스가 소속된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그룹 르세라핌이 소속된 쏘스뮤직, 지코·보이넥스트도어가 소속된 KOZ엔터테인먼트, 그룹 뉴진스가 소속된 어도어, 그룹 엔하이픈이 소속된 빌리프랩이 있다. 한때 방탄소년단의 매출 의존도가 97.4%에 달했던 하이브는 연이어 레이블을 인수하며 18팀의 아티스트 라인업을 구축, 방탄소년단의 부재에도 이같은 실적을 낼 수 있었다.뉴진스(사진=어도어)미국에는 하이브 아메리카 자회사로 빅 머신 레이블 그룹, QC뮤직, 하이브X게펜 레코드가 있다. 소속 아티스트는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등이 있다. 일본에서는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과 네이코(NAECO)가, 남미에서는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가 있다. 이로써 하이브는 국내를 기반으로 세계 1, 2위 음악시장인 미국과 일본, 가파르게 성장하는 남미 음악시장에 레이블을 직접 소유하며 아티스트 라인업 다각화를 이뤄냈다.그 결과 지역별 매출 다변화도 자연스럽게 이뤄냈다. 하이브가 공개한 지역별 수익 자료에 따르면 한국 36%, 일본 31%, 북미 26%, 아시아 3%, 중국 1%, 기타 3% 순으로 집계됐다. 리스크가 많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구매력을 갖춘 팬덤이 많은 미국, 일본으로 발을 넓히면서 안정적인 수익원을 마련했다. 지난해 말부터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중국 공동구매 여파로 앨범 판매량이 급감했지만 하이브는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은 이유다.(그래픽=김일환 기자)◇2조 시대 열었지만… 주가 하락·목표주가 하향, 왜?하이브의 이같은 고실적에도 주식시장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하이브는 실적 발표 다음 날인 27일 전일 대비 7.13%(1만5500원) 하락한 20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거나 유지하고 있다. 하이브가 매출 2조원 시대를 열었지만 가요계 전반적으로 주요 수익원인 음반 성장의 둔화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앨범 성장 둔화에 따른 산업의 밸류에이션 하락으로 목표 P/E(주가수익비율)를 13% 하향한다”면서 목표주가를 34만5000원에서 31만5000원으로 내렸다.엔터업계 전문가들은 음반 성장이 둔화될 수 있지만 음원, 공연 매출이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총매출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코로나19 당시 공연 활동이 무산되면서 팬덤의 구매 욕구가 음반으로 표출됐지만, 지금은 음반 외에도 음원, 공연, 머치(아티스트 상품) 등으로 소비할 여력이 많아서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음반을 사서 듣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겠냐”면서 “지난 몇 년간은 공연을 못 보고 공연장에서 굿즈를 살 수 없어 음반 구매로 팬덤의 화력이 집중된 것인데, 지금은 음반 외에도 소비할 요소가 많다는 점에서 음반은 줄고 공연, 음원, 굿즈 등 매출이 상대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아리아나 그란데(사진=SNS)하이브가 팬덤 플랫폼 위버스의 사업 고도화, 아티스트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한 게임, 출판 등 신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이들이 새로운 매출원이 될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 하이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론칭하는 ‘별이 되어라2’ 등을 시작으로 게임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위버스의 경우 구독형 멤버십 플러스의 점진적 도입, 바이팬스(팬들이 만드는 굿즈) 출시로 수익화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본업인 음악과 공연에도 박차를 가한다. 군 복무를 마친 방탄소년단 제이홉, 진이 연내 솔로앨범 발매를 예정하고 있다. 또 하이브 아메리카 소속 아리아나 그란데의 정규앨범 발매 등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인 아티스트도 세 팀이나 데뷔한다. 플레디스 소속 투어스를 시작으로 빌리프랩의 아일릿, 하이브X게펜 레코드의 캣츠아이가 순차적으로 데뷔한다. 이를 통해 하이브는 멀티 레이블 시스템을 강화하고, 아티스트 라인업 다각화로 음반과 음원, 공연 매출의 성장세를 계속해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024.02.29 I 윤기백 기자
우피 골드버그, 흑인 전용 스트리밍 플랫폼 투자자로
  • 우피 골드버그, 흑인 전용 스트리밍 플랫폼 투자자로 [엔터 브리프]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종합 경제 일간지 이데일리가 ‘엔터 브리프’ 코너를 통해 한 주간의 국내외 엔터산업 현장과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전합니다.우피 골드버그(사진=인스타그램)◇우피 골드버그, 흑인 전용 스트리밍 플랫폼 투자자로미국 배우 우피 골드버그가 흑인 가족을 위한 스트리밍 플랫폼 ‘블랙팸’(Blkfam)의 투자자로 나섰다. ‘블랙팸’은 넷플릭스 등이 흑인 가족 시청자에게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며 오직 ‘흑인’만을 위한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블랙팸’에는 1000시간 이상의 유색인종 애니메이션 등이 서비스될 예정이다. 우피 골드버그는 지분 투자뿐 아니라 플랫폼을 위한 독점 프로그램 개발에도 나선다. 우피 골드버그는 “흑인 여성 월트 디즈니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쿠팡플레이, F1·K리그 등 스포츠 중계 라인업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는 올해 새롭게 선보일 스포츠 콘텐츠 라인업을 발표했다. 오는 29일 개막하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 ‘2024 FIA 포뮬러 원 월드 챔피언십’의 모든 경기를 중계한다. 3월 1일부터는 ‘2024 프로축구 K리그’, 17일부터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를 선보인다. 하반기에는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전 경기를 국내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라이브 네이션(사진=버라이어티)◇라이브네이션, 지난해 매출 30조 역대급 실적세계 최대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이 폭발적인 공연 수요에 힘입어 2023년 매출이 전년 대비 36% 증가한 227억 달러(한화 약 30조2591억원)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8억6000만 달러(한화 약 2조4793억원)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마지막 해인 2019년과 비교하면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비욘세 등 수많은 뮤지션들이 공연을 펼친 가운데 관객 수는 전년 대비 20.3% 증가한 1억4580만명을 기록했다. 북미 지역 관객 수는 16.6% 증가한 8130만명, 해외 관객 수는 25.4% 증가한 6450만명이다.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포스터(사진=CJ ENM)◇‘내남결’, 방송·토종OTT·글로벌OTT 트리플 흥행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방송사(tvN), 토종 OTT(티빙), 글로벌 OTT(아마존프라임비디오)까지 서비스 플랫폼 전체에서 대박을 터트리며 ‘트리플 흥행’이라는 이례적 성과를 남겼다. 역대 tvN 월화드라마 중 평균시청률 1위(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수도권, 전국 가구 기준), 티빙에서 서비스된 역대 tvN의 모든 콘텐츠를 통틀어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 아마존프라임비디오에서 글로벌 일간 TV쇼 순위에서 K드라마 최초로 1위(플릭스패트롤 기준)를 기록했다.
2024.02.29 I 윤기백 기자
130조 넘어선 ETF 시장 …중위권 경쟁 치열
  • 130조 넘어선 ETF 시장 …중위권 경쟁 치열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가 올 들어서만 10조원가량 커지며 130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ETF 시장에서 확고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점유율을 늘리려는 중위권 자산운용사들의 경쟁이 심화하는 모습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ETF 순자산총액(26일 기준)은 131조5596억원으로 지난해 말(121조672억원) 대비 10조4924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한해 ETF 순자산이 42조5556억원 규모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ETF 시장의 성장세는 더 가팔라지고 있다. 올 들어 새로 상장된 ETF만 24종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ETF는 모두 835종까지 늘어났다.ETF 시장에서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77%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 성장세에 맞춰 점유율을 늘리려는 중위권 운용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순자산이 작년 말 5조9179억원에서 6조9312억원으로 17.1% 증가하며, 점유율을 5.27% 수준까지 늘리며 3위인 KB자산운용(7.56%)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신한자산운용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ETF 순자산이 2조6561억원 수준에서 3조1582억원으로 18.9% 급증하며, 한화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을 제치고 순자산 규모 7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신한자산운용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내놓은 월배당 ETF와 소부장 ETF 시리즈 등에 수요가 몰리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다만 키움투자자산운용(3조1173억원)과 한화자산운용(3조1152억원)의 순자산 규모도 모두 3조원을 넘어서며 ETF 시장에서 5~7위권 운용사 간 순자산 차이는 많아야 몇백억원 수준으로, 엎치락뒤치락 경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는 해외 테마형 상품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키움투자자산운용도 올해 라인업 확장을 이어갈 것이란 계획이며, 한화자산운용은 새로운 상품보다는 기존 상품을 선택과 집중으로 키워나간단 기조다. 중위권 운용사들이 점유율을 키우며 ETF 시장을 이끌고 있는 두 선두 업체 간 점유율 격차는 줄어들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순자산 규모가 50조원을 돌파하며 52조5244억원까지 늘었지만, 점유율은 작년 말 40.25%에서 39.92%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점유율은 36.89%에서 37.20%로 높아지며, 점유율 차이는 3%포인트 내로 줄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공모펀드 시장이 정체되면서 운용사들이 ETF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어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운용사 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이미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오를 대로 오른 테마형 상품들도 쏟아지고 있는데 투자자 입장에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2.29 I 원다연 기자
한국·금호·넥센, 원가율 잡고 현금창출력 高高
  • [마켓인]한국·금호·넥센, 원가율 잡고 현금창출력 高高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073240), 넥센타이어(002350) 등 국내 타이어 3사의 현금창출능력이 대폭 개선됐다. 원자잿값과 물류비용의 안정화로 원가 부담이 줄어든 것이 수익성 제고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특히 넥센타이어의 경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1년 새 3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타이어 3사 중 현금창출능력 개선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타이어는 경쟁사 대비 가장 낮은 매출원가율을 기록하며 대전 공장 화재 악몽을 완전히 떨쳐냈다는 평가다.넥센타이어 체코 공장 전경. (사진=넥센타이어)◇ 넥센타이어, 현금창출능력 개선폭 가장 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의 지난해 EBITDA는 총 2조8781억원으로 전년 1조6567억원 대비 7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타이어3사의 매출은 14조5508억원에서 15조6827억원으로 7.8% 증가했다. 이에 따른 EBITDA 마진율은 18.4%로 같은 기간 11.4% 대비 7%포인트(p) 상승했다. EBITDA 마진율은 EBITDA에서 매출을 나눈 것으로 매출 중 감가상각과 세금, 이자 차감 전 이익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다. EBITDA는 이자와 세금, 감각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등을 차감하기 이전 이익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 창출 능력을 뜻한다.업체별로 보면 넥센타이어(002350)의 현금창출능력 개선 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넥센타이어의 지난해 EBITDA는 3887억원으로 전년 1351억원 대비 187.7% 급증했다. EBITDA 마진율은 5.2%에서 14.4%로 9.2%p 상승했다. 다만 매출은 2조5974억원에서 2조7017억원으로 4% 증가하는 데 그치며 경쟁사 대비 가장 낮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금호타이어(073240)도 넥센타이어와 마찬가지로 세 자릿수 EBITDA 증가율을 기록했다. 금호타이어의 지난해 EBITDA는 6557억원으로 전년 2799억원 대비 134.3% 늘었다. 이에 따른 EBITDA 마진율은 16.2%로 같은 기간 7.9% 대비 8.4%p 상승했다. 특히 매출의 경우 3조5592억원에서 4조414억원으로 13.5% 늘며 타이어 3사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한국타이어는 비교적 무난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대전 공장 화재로 생산에 차질을 빚은 것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EBITDA는 1조8337억원으로 전년 1조2417억원 대비 47.3% 증가했다. EBITDA 마진율은 14.8%에서 20.5%로 5.7%p 올랐다. 매출은 8조9396억원으로 같은 기간 8조3942억원 대비 6.5% 늘었다.타이어 3사 EBITDA 및 매출원가 추이. (표=이건엄 기자)◇ 원가율 가장 낮은 곳은 한국타이어이처럼 타이어 3사의 현금창출능력이 개선된 것은 매출원가 하락 영향이 크다. 타이어의 원료가 되는 천연고무, 합성고무 가격과 물류비가 안정화되면서 전반적인 원가 부담이 낮아진 것이다. 타이어 업체의 매출원가에서 원재료값과 운송비 비중이 절대적인 점을 고려하면 현금창출능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실제 타이어3사의 지난해 매출원가는 총 10조9351억원으로 전년 11조4124억원 대비 4.2% 감소했다. 매출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매출원가율은 78.4%에서 69.7%로 8.7%p 하락했다. 즉 타이어 3사는 100만원의 매출을 발생시키는 데 69만7000원을 투입한 셈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한국타이어의 매출원가율이 가장 낮았다.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매출원가율은 67.6%로 전년 75% 대비 7.3%p 하락했다. 매출원가는 6조436억원으로 같은 기간 6조2917억원 대비 3.9% 감소했다.한국타이어 다음으로 매출원가율이 낮은 곳은 금호타이어다. 금호타이어의 지난해 매출원가율은 72.5%로 전년 83% 대비 10.5%p 낮아졌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는 2조9548억원에서 2조9313억원으로 0.8% 줄었다. 금호타이어의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매출원가 측면에서도 충분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넥센타이어는 타이어 3사 중 가장 큰 폭으로 매출원가율을 개선했다. 비록 매출 증가폭은 가장 낮았지만 매출원가를 10% 가까이 줄이며 원가율을 크게 낮출 수 있었다. 넥센타이어의 지난해 매출원가율은 72.6%로 전년 83.4% 대비 10.8%p 하락했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는 2조1659억원에서 1조9602억원으로 9.5% 감소했다.업계 관계자는 “주요 원재료의 가격 안정화로 원가가 하락했고 물류비 역시 정상화되며 타이어업체에 호재로 작용했다”며 “올해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원가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2024.02.29 I 이건엄 기자
뮤지컬 티켓값 상승, 역풍 걱정된다
  • [생생확대경]뮤지컬 티켓값 상승, 역풍 걱정된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티켓 가격은 지금 같은 상황이면 계속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객석 내부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세종문화회관)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가 최근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엄 대표는 “한 편의 뮤지컬이 손익분기점을 넘기려면 주 7~9회 공연을 진행하면서 매회 1200명 정도는 관객이 차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공연시장에서 티켓 판매만으로 수익을 내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의미다.뮤지컬 티켓 가격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15만원 정도가 최고 수준이었다. 불과 1~2년 사이 가격이 급등했다. 현재는 17만원, 작품에 따라 많게는 18~19만원까지 최고가가 형성되고 있다. 엄 대표에 따르면 물가 및 인건비 상승 요인이 크다. 스태프, 앙상블도 최저 임금 수준에 맞춰 급여를 책정하게 됐고, 주 52시간 근무 도입에 따라 무대 세팅을 위한 야간작업이 어려워지면서 전반적으로 비용이 상승했다는 것이다.비단 엄 대표만의 생각은 아니다.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도 최근 인터뷰에서 현재 뮤지컬 제작 환경이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신 대표는 “연습실에서 무대에 들어가면 예상치 못한 비용이 발생한다”며 “장기 공연이 가능한 뮤지컬 전문 공연장, 또는 본 공연 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시범 공연을 진행하는 ‘트라이얼 씨어터’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런 상황에도 공연시장은 순항하는 것처럼 보인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지난 20일 발표한 ‘2023년 총결산 공연시장 티켓 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공연 티켓 판매액은 약 1조 269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조 284억원) 대비 23.5%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영화계 총 매출액(1조 2614억원)도 근소한 차이로 뛰어넘었다. 공연이 영화보다 더 높은 매출을 기록한 것은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이 2019년 6월부터 공연 관련 데이터를 수집한 이후 처음이다.이를 공연시장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지난해 티켓 판매액 증가는 티켓 가격 상승에 따른 당연한 결과다. 보고서를 잘 살펴보면 뮤지컬은 물론 연극, 클래식 등 공연시장 전반에서 스타 배우, 연주자에게 관객이 집중되는 ‘쏠림 현상’이 발견된다. 인기 공연의 티켓만 잘 팔리는 ‘부익부 빈익빈’ 상황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비싼 티켓 때문에 관객이 떠난다면 공연시장은 금세 무너진다. 지금이라도 제작사들은 티켓 가격 안정화에 대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해외에선 배우들이 출연료를 일정 수준 이상 올리지 않도록 상한선을 두는 경우도 있다. 국내에도 이런 제도를 적용할 수 있을지 논의해볼 필요가 있다. 고가의 티켓 가격만큼 관객의 관람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져야 한다.정부 또한 ‘공연시장 1조원 시대’라는 상찬만 주목해선 안 된다. 과도하게 비싼 티켓처럼 공연시장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무엇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이를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지 업계와 함께 고민해야 한다. 영화계는 팬데믹 기간 티켓 가격을 올렸다 관객이 다시 돌아오지 않아 불황을 겪고 있다. 공연계는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2024.02.29 I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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