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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루한 보합 흐름… 국고채 10년물 금리, 1.1bp 상승[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8일 국내 국고채 금리는 보합권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채 금리와 국내 국고채 금리가 박스권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장 마감 후에는 미국 4분기 국내총생산 수정 잠정치가 발표된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1bp 내외 등락하며 보합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35분 기준 3.439%, 3.358%로 각각 0.9bp, 0.7bp 하락 중이다. 5년물은 0.2bp 내린 3.398%, 10년물 금리는 1.1bp 상승한 3.441%를 기록하고 있다.이어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1.8bp, 1.5bp 상승한 3.418%, 3.337%를 기록 중이다. 국채선물도 보합권이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2틱 오른 104.62에, 10년 국채선물(KTB10)은 9틱 내린 112.70에 거래 중이다.30년 국채선물(KTB30)은 8틱 내린 131.26을 기록 중이다. 장 중 8계약이 체결됐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3451계약, 개인 610계약 등 순매도를, 금융투자 4245계약, 은행 955계약 등 순매수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930계약, 은행 444계약 순매도를, 금융투자 1221계약, 개인 196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 ◇“금리인하보다 QT 감속 먼저, 3월 FOMC 주시”이 날 시장의 금리 움직임은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박스권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4분기 GDP 수정치 발표 이후 오는 29일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PCE)도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이후에는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서 양적긴축(QT) 감속에 대한 언급이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보단 QT 감속이 우선일 것”이라면서 “감속은 아마 5월부터 시작할거라고 보는데 빠르면 3월 FOMC서 관련 스케줄이 나올 수 있다”고 봤다.QT 기대감은 미국 장기물에 우호적인 재료가 될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그는 “물론 한국 장기물도 영향을 받겠지만 이미 강해진 상황이라 추가 강세를 전망하긴 어렵다”면서 “당분간 국내 장기물들의 강세는 이어지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한편 장 마감 후에는 미국 4분기 GDP 잠정치가 발표된다. 앞서 미국 4분기 GDP 성장률은 3.3%로 잠정 집계, 미국의 성장세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번에 나오는 수치는 이를 수정한 잠정치다.
- 근로복지공단 태백병원장 공개모집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근로복지공단(이사장 박종길) 태백병원은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별정직 병원장 공개모집 서류접수를 오는 3월 11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28일 밝혔다. 태백병원은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 따라 ’77년 6월 국내 최초의 근로복지공단 산재전문 직영병원으로 개원하였고, ’08년 MRI 도입과 ’09년 재활전문센터 개소, ’16년 EMR 도입, ’20년 보건복지부 제3주기 의료기관인증 등을 통해공공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 또한 현재 내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직업환경의학과 등 15개 진료과를 두고 지역유일의 종합병원(247병상) 및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서 진폐환자 진료 및 3만 8천여명의 주민에게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한편 태백시는 강원도의 남부권에 위치하여 수도권과는 3시간대 거리이고 영동·중앙고속도로, 영동·태백선 등 교통 인프라에 인접해 위치하고 있으며, 태백산과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연못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등산, 스키 등 워라밸이 가능한 “레저스포츠의 중심 고원 관광휴양 도시”이다.태백병원장 채용 과정은 서류심사, 면접심사 등을 거쳐 오는 3월27일(수) 병원장으로 임용할 예정이다. 지원서는 근로복지공단 채용 전용메일을 통해 접수가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근로복지공단 홈페이지, 메디게이트 채용 공고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향후 태백병원은 인구고령화, 인구 및 진폐환자 감소 등 환경변화를 고려하여 병원 내에 2월중 개원한 태백요양병원과의 진료협력 시너지를 통해 최적의 지역 필수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 경기관광공사,올해 50개 사업에 304억원 편성… 외래객 400만명 유치 목표
- 캠프그리브스 전경 (사진=경기관광공사)[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경기관광공사가 국내외 관광객 유치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50개 사업에 약 300억원을 투입한다.경기관광공사는 27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주요 업무보고에서 “올해 도의 관광산업 완전회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공사의 올해 사업예산은 50개 사업 총 304억6000만원이다. 이중 출연금 사업은 외래관광객 유치 경쟁력 강화 사업을 포함한 12개 사업에 총 126억3000만원, 위수탁 대행사업은 총 34개 사업에 150억8000만원, 자체 사업은 평화누리 캠핑장 관리 운영 사업 등 4개 사업에 총 27억4000만원이 편성됐다. 올해 공사는 △지속가능한 경기관광 브랜드 가치확립 △선제적 국내외 관광객 유치 △DMZ 평화·생태관광 허브 도약 △지속가능 경영 체계 구축이라는 4대 추진 전략을 바탕으로 12개 세부 전략과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12개 세부 전략과제 중 경기둘레길(860㎞) 사업 등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지역 활성화를 위한 경기관광 축제 경쟁력 강화에도 힘쓴다. 특히 ‘야간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 시킬 예정이며, 경기바다 밤하늘 배경의 ‘경기바다 드론페스티벌’ 등을 개최한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처음 실시한 ‘경기관광 투어패스’를 올해도 운영하며, 경기 서북부 광역시티투어(김포-고양-파주)도 상품을 고도화해 운영할 예정이다. 경기관광공사 현판특히 공사는 관광산업 완전 회복 견인 및 외래객 400만명 유치를 위해 지역관광공사 최초로 태국 방콕에 해외 대표사무소 설립을 추진한다. 공사가 본사 인력을 직접 파견하는 사무소를 해외에 두기는 2002년 공사 설립 이후 처음이다.이와 함께 서울에 집중된 외래관광객의 경기도 방문 확대 유치 및 교통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경기도 남북부를 아우르는 상품성 있는 왕복 EG투어버스를 운영한다. ‘미래형 마이스 산업 육성’을 위해 고부가 마이스 행사를 유치하고 시군별 맞춤형 컨설팅 및 실무형 인재 양성 아카데미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경기청년 여행감독 육성’사업도 올해 처음 도입한다. 창업준비 청년대상 관광사업 전문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역특화상품 공모전 및 청년 예비 스타트업 맞춤형 전문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다.경기도의 특화 관광자원인 DMZ의 관광 브랜드 확립 등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다. 특히 올해 4월 개장을 목표로 평화누리 캠핑장 직영을 준비 중으로 캠핑과 DMZ 관광 체류형 상품개발이라는 차별화 전략을 가지고 추진할 계획이다.DMZ 평화 마라톤, DMZ 평화 걷기 등 스포츠 행사를 개최하고, 평화누리길의 편의시설 보강과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며, 방문객 응대 안내를 담당하는 ‘어울림 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민통선 내 유일한 숙박형 문화예술 체험시설인 캠프그리브스 DMZ체험관은 올 9월로 예정된 확대 개방에 맞춰 매표소, 안전 대책 수립, 휴게공간 조성 등 운영시스템을 구축하고 편의성을 높인다.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 (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캠프그리브스는 임진각 평화 곤도라를 이용해 사전 허가 없이도 입장이 가능하게 할 방침”이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54만명이 캠프그리브스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군 장교가 사용하던 옛 건물을 리모델링해 객실 70개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고려대 한창수 교수, 대한정신약물학회 회장 취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교실 한창수 교수(고려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사진)가 대한정신약물학회 회장에 취임한다. 임기는 2024년 3월 1일부터 1년간이다.1985년 창립된 대한정신약물학회는 정신건강의학 분야를 선도하는 연구학회로, 450여 명의 정회원이 소속돼 정기적으로 다양한 교육 및 학술 활동을 개최하고 있다. 또한, 학회 공식 영문학술지 Clinical Psychopharmacology and Neuroscience(CPN)는 2014년 국내 정신건강의학과 연구학회의 학술지로는 최초로 SCI(E)에 등재되는 쾌거를 달성한 바 있다.한창수 교수는 “대한정신약물학회 학술이사, 교육이사, 홍보이사 등을 맡으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신경정신약물의 안정성 및 신약 개발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다기관 임상 연구를 활성화하겠다”며 “더불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약물과 물리치료, 디지털 치료제의 올바른 사용법 안내에도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한편, 한창수 교수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부학장 및 한국정신신체의학회 회장, 중앙자살예방센터장을 역임했으며, 정신약물학 분야를 비롯한 우울증, 치매 연구로 270여 편의 국제 학술논문을 출간한 바 있다. 현재 고려대학교 의료원 대외협력실장 및 정신건강연구소장을 맡고 있으며, 미디어학부, 심리학부,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정신건강 분야 융합연구를 진행 중이다.
- 챗GPT로 쓴 자기소개서 보니..개발직군이 8배나 더 사용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논문표절 확인 서비스 업체 무하유가 지난해 하반기 자사 AI 서류평가 솔루션 ‘프리즘’에서 ‘GPT킬러’ 기능을 활용해 평가된 자기소개서의 데이터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그 결과, 개발 직군 지원자가 자기소개서 작성 시 비개발 직군보다 최대 8배 이상 챗GPT를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무하유는 AI 서류 평가 솔루션 프리즘에 GPT킬러를 연동해 자기소개서 검토 과정에서 챗GPT 작성 의심 부분을 체크해준다.26만건 자소서 분석했더니실용 AI 기업 무하유(대표 신동호)가 지난해 하반기 자사 AI 서류평가 솔루션 ‘프리즘’에서 ‘GPT킬러’ 기능을 활용해 평가된 자기소개서의 데이터 분석 결과를 28일 공개했다.GPT킬러는 무하유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디텍트 GPT 솔루션으로, 지난 12년간 AI 표절검사 서비스인 카피킬러를 운영하며 축적한 문서 데이터와 한국어 자연어 이해(NLU) 노하우를 접목시켰다. 무하유는 프리즘으로 자기소개서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챗GPT로 작성됐다고 의심되는 부분이 있을 경우, GPT킬러가 해당 내용을 알려주어 채용 담당자들이 보다 정확하게 지원자를 평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기업 인사담당자는 프리즘 이용 시 GPT 킬러 활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프리즘 GPT킬러 2023년 하반기 프리즘을 통해 분석된 자기소개서 중 GPT 킬러 기능을 활용한 데이터는 총 26만 7585건으로, 공공·금융·일반 기업 등 다양한 기관 및 기업 고객들이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일반기업 지원자가 챗GPT 더 많이 사용공공·금융 기관에 비해 일반 기업 지원자들이 자기소개서 작성 시 챗GPT를 더 많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 기업에서 챗GPT를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자기소개서는 전체 중 11.81%였으며, 금융기관 7.12%, 공공기관 7.02% 순이었다.특히 개발 직군 지원자가 비개발 직군 지원자에 비해 자기소개서 작성 시 챗GPT를 사용하는 비중이 더 높았다. 동일 기업에서 개발 직군과 비개발 직군을 동시에 채용하는 경우, 같은 자기소개서 문항에 대해 개발 직군이 최소 1.5배에서 최대 8배까지 챗GPT를 더 많이 활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산, 데이터분석, 정보 보호 등 개발 직군이 아니더라도 IT 툴에 익숙한 IT 전문가 직군이 비전문가 직군에 비해 챗GPT 사용 비중이 더 높았다. 실제 경험이나 사례를 묻는 질문보다 추상적인 내용을 묻는 질문에 챗GPT를 사용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일반적인 질문에 대한 챗 GPT 사용 비율은 평균 3% 내외였으나, 미래에 대한 지원자의 생각이나 삶의 가치관 등을 묻는 질문에는 33.7%가 챗 GPT를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무하유는 자기소개서 분석 데이터를 통해 챗GPT가 작성한 자기소개서의 보편적인 특징도 공개했다. ‘첫째, 둘째, 셋째’와 같이 문단 앞에 순서를 매겨 구조화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문장 간 줄 바꿈이 잦았다. 또한, 개개인의 구체적인 경험을 생성해내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객관적인 사실 관계가 자주 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무하유 비즈니스 유닛의 신현호 프로는 “자기소개서는 회사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작문 능력은 물론, 지원자가 입사 지원을 위해 얼마나 성심성의껏 준비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수단”이라며, “기업 인사담당자는 챗GPT를 활용했다고 의심되는 자기소개서에 대해 면접 전형에서 심층 질문을 통해 실제 본인이 작성했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3곳, CF연합 신규 가입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에서 열린 ‘CF연합 정기총회’에서 한국데이터센터에너지효율협회, 한국생산기술연구원, FITI시험연구원 등 3개 기관이 CF연합에 신규 가입했다고 밝혔다.‘CF연합’은 재생에너지·수소·원전 등 다양한 무탄소에너지(CFE)를 폭넓게 활용해 탄소중립을 앞당기려는 글로벌 캠페인인 ‘CFE 이니셔티브’를 추진하는 민간 협력기구로,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을 계기로 그해 10월 출범했다.현재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현대자동차, LG화학(051910), 포스코, 한화솔루션, 한화임팩트, GS에너지,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대한상의 등 20곳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이번에 3개 기관의 가입 선언으로 회원사는 23곳으로 늘어난다. , CF연합은 이날 총회에서 올해를 ‘CFE 이니셔티브 확산의 원년’으로 삼아 국내·외 외연 확대에 주력하기로 했다. 그간 회원사를 늘리지 않았지만,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회원 기업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해외 기업·기관에도 문호를 개방할 계획이다.이날 총회에 참석한 20개 CF연합 회원사들은 “제반 여건상 온실가스 감축이 여의치 않은 국내 산업계가 ‘탄소중립’과 ‘산업경쟁력 확보’를 모두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업 실정에 맞게 다양한 무탄소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CFE 이니셔티브’의 국제 확산을 위해 정부와 CF연합이 적극적으로 해외 주요 국가 및 기관들과 협력 활동을 전개해달라고 당부했다.이에 강경성 산업부 1차관은 “국제적으로 통용 가능한 CFE 이행기준 마련을 위해 올 상반기 안에 주요국이 참여하는 ‘글로벌 작업반’을 출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력사용·생산공정 등의 영역에서 우리 기업들의 수요가 글로벌 이행기준에 적극 반영되도록 하고, 국제에너지기구(IEA), 유럽연합(UN)에너지, 청정에너지구매자연합(CEBA) 등 해외 핵심 기관들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 "홍해 사태로 납기 2주 지연…中에 유럽시장 뺏길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홍해 사태로 국내 화주들의 유럽연합(EU)에 대한 납기 지연이 약 2주에 달해 장기화시 중국 제품에 밀릴 수 있단 우려가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8일 ‘홍해 예멘 사태의 수출입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하고, 홍해 예멘 사태가 우리나라의 EU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홍해 예멘 사태로 인해 유럽연합(EU)와 교역 중인 국내 화주들의 해상운임 상승 및 납기 지연 부담이 누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태 장기화시 후티 공습 피해가 제한적인 중국 화주와 비교해 국내 기업들의 수출경쟁력 약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후티 공습 이후 글로벌 선복 공급 및 컨테이너선의 운항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전 세계 가용 선복량은 과거 52주 평균 대비 57.3% 감소했으며, 이는 2020년 2월 팬데믹 직후 선복량 감소 폭(-47.3%)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희망봉 우회, 파나마 가뭄 등 글로벌 양대 운하의 운항 차질로 주요 항로의 해상 운임이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항공 운임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2월 기준 국내의 EU향 해상운임은 지난해 10월 대비 250.1% 상승했으며, EU 항로의 운항 일수는 수에즈운하 통과 대비 12일~14일 추가되어 납기 지연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EU 수출의 80%가 해상운송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자동차(99.8%), 석유화학(99.7%), 철강(98.7%), 이차전지(96.4%) 등 해상운송 의존도가 높은 주요 품목이 해상운임 상승 및 납기 지연 위험에 더 크게 노출된다.다만 보고서는 글로벌 경기 둔화 속 물류 수요가 제한되어 있고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신규 선복 투입(313만 TEU)이 예정되어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운임 상승세는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또 보고서는 올해 1월 국제통화기금(IMF)이 후티 사태를 감안해 유로 지역 경제성장률을 하향했으며, EU의 월별 수입 물량도 빠르게 감소하고 있어 후티 사태 장기화 시 EU의 대아시아 수입 둔화 혹은 아시아 외 지역으로 수입선 다변화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EU의 월별 수입 물량 증가율은 전 세계 평균치를 하회하고 있으며, 홍해 사태가 가시화된 4분기부터 수입 물량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의 경우 후티 공습 피해가 제한적이고 내륙 철도(TCR) 등 대체 운송로가 확보되어 있다. 향후 한-EU 간 고(高) 운임이 EU 수출 가격에 전가될 경우 EU 시장에서 우리 기업은 중국과의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존재한다. 지난해 중국의 EU 수입시장 점유율(7.91%)은 한국(1.13%)의 7배에 달한다. 한국은 자동차(-0.6%p), 전기차(-6.9%p) 등 다수의 주력 수출 품목에서 EU 시장 내 중국 대비 낮은 점유율을 보인다. 해상운송 의존도가 높은 품목들의 경우 중국산과의 경쟁에서 밀려 한·중 점유율 격차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국무역협회 옥웅기 연구원은 “글로벌 선사들의 희망봉 우회 항로가 점차 정착되고 공급과잉 시황으로 인해 운임 상승세는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나, 중동 전면전 확산 등 추가적인 운임 및 공급망 교란 변수가 상존하고 있다”면서 “기업은 수출 시 납기 차질을 방지하기 위해 리드타임(Lead Time·상품의 주문일시와 인도일시 사이에 필요한 시간)을 충분히 책정해 선적 최소 한 달 전부터 선복을 확정하고, 철도·항공·복합 운송(Sea & Air) 등 다양한 대안 경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민주당 영입인재, 무계획 R&D예산 감축 제한 법률 등 제안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들이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축소와 RE100 정책 중단을 비판했다. 이들은 22대 국회에서 R&D정책과 재생에너지 정책에 대한 향후 활동 계획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가 지난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정책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8일 민주당 영입인재들은 두번째 정책 제안 기자회견을 소통관에서 열었다. 이날 순서는 천문연구원 출신 황정아 예비후보(유성구을)와 박지혜 변호사,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 차지호 카이스트(KAIST) 교수가 나섰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가 축소하고 중단한 R&D 정책과 재생에너지 정책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 황정아 유성구을 예비후보는 “올해 R&D 예산이 4조6000억원이나 감축되는 바람에 젊은 연구원들이 현장을 떠나고 있다”며 “10여년 넘게 연구해온 연구자를 잃는 것은 국가에 큰 타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필수 R&D 사업의 중단을 막기 위해 2024년 예산의 65% 이상을 조기 집행하고 부족분에 대해서는 추경을 통해 확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사전계획 없는 R&D예산 감축을 제한하는 법률 개정 △정부출연 연구기관 PBS제도 개선 △지역 자율 R&D예산 확보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공공기관 해제에 따른 국가 R&D 혁신 방안 등을 제안했다. RE100에 대한 정책 제안도 나왔다. 민주당 영입인재 1호인 박지혜 변호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기업들은 이미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을 선언했다”며 “그런데 윤석열 정부의 재생에너지 공급목표 축소와 태양광발전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와 감사로 국내 태양광 신규 설치 용량은 국제 추세와 반대로 2년 연속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RE100 거래조건을 위해 해외로 나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역 RE100 클러스터를 만들어야 한다”며 포항, 부산, 울산, 창원, 여수, 광주, 새만금, 당진, 평택, 강원, 인천 등 각 지역의 산업단지를 RE100산단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차지호 교수는 민주당 내 ‘미래성장위원회’를 설치하자고 촉구했다. 민주당이 R&D, RE100, 전기차, AI 등 미래 산업의 성장과 이에 따르는 우리 사회의 경제, 민주주의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입법에 추진할 수 있는 기구다.
- “ESG규범 강화…기업부담 최소화 노력”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ESG 규범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기업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28일 국내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규범 관련 동향에 대해 업계와 함께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 글로벌 확산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업계와의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홀딩스, 대상 등 주요 상장사와 대한상의, 경제인협회, 상장사협의회, 생산성본부, CF연합 등 주요 경제단체, 학계 전문가가 참석했다.유럽연합(EU)은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공급망에 대한 인권·환경 실사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미국, 독일, 이탈리아 등 일부 국가에서 ESG 규범 강화에 따른 기업 부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반영되면서, EU의 공급망 실사법 표결과 미국 등 해외 주요국의 ESG 공시 의무화가 지연되고 있지만 ESG 규범 강화는 국제적인 추세이고 우리 기업들이 ESG 규범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한다는 점에 모두 공감했다. 다만 아직까지 ESG 규범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준비 부족으로 현장 적용에 어려움이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아울러 CFE 이니셔티브 동향과 확산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국제사회에 CFE 이니셔티브를 제안한 이후, CFE에 대한 공감과 지지가 확산되고 있다.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5개국이 공식적으로 지지를 표명했으며 이 외에 일본, 캐나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등 7개 국가 및 기관들이 지난달 IEA 각료회의에서 우리 정부가 주최한 ‘무탄소에너지 원탁회의’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CF연합은 CFE 이니셔티브 확산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국제적 통용이 가능한 CFE 인증제도를 설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동참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기업들은 CFE 이니셔티브 취지에 공감하면서 향후 무탄소에너지 확산을 위한 논의에 참여할 의향을 밝혔다.이 실장은 “국내외 ESG 관련 정보를 우리 산업계에 신속하게 제공하고, 기업 컨설팅, ESG 전문가 육성 등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ESG 대응을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CFE 이니셔티브 확산을 위해, CF연합과 공조하여 신규 회원사를 유치하고 국제 행사 계기 대외활동을 강화하는 등 외연을 지속 확장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