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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판결, 친재벌적" 지적…정형식 헌법재판관 후보자 "법과 양심 따라"
  • "이재용 판결, 친재벌적" 지적…정형식 헌법재판관 후보자 "법과 양심 따라"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정형식 헌법재판관 후보자는 과거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항소심에서 1심 보다 낮은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것에 대해 “헌법과 법률, 그리고 양심에 따라 판결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법원에서 다시 뒤집혀 실형이 확정된 것에 유감스럽다는 뜻도 표했다.10일 연합뉴스와 뉴시스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최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일부 시민단체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집행유예 석방판결에 대해 ‘친재벌적 판결’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은 어떤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정 후보자는 2018년 2월 서울고법 형사13부 재판장 시절 이 회장(당시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항소심을 맡아 1심이 선고한 징역 5년을 깨고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정 후보자는 당시 국정농단의 주범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인 만큼 이 회장 역시 박 전 대통령의 압박에 의한 ‘요구형 뇌물’이었다고 판단했다. 특히 정 후보자는 이를 근거로 뇌물죄 성립의 요건인 ‘부정한 청탁’의 대상이 되는 승계작업을 인정할 수 없고, 최씨에게 말 3필이 제공됐지만, 그 소유권까지 최씨에게 이전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이에 따라 정유라 씨의 승마지원 용역 대금 36억원만 뇌물로 인정했다. 그러나 이듬해 8월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이를 파기하고 뇌물 인정 액수를 50억원 더 많은 86억원으로 판단했다. 이 회장은 2021년 1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됐다.정형식 헌법재판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약 36억원도 그 자체로 보면 거액이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압박에 의한 요구형 뇌물이라는 점을 감안해 집행유예 판결을 선고했다”며 “물론 그렇다고 제공된 금액의 뇌물 성격이 지워지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결과적으로 대법원 판결에 따라 최종적으로 인정된 뇌물액수와 차이가 발생했고 피고인인 이재용 회장에게 실형이 확정된 점에 대해선 유감을 표한다”며 “다만 (당시엔) 헌법과 법률 그리고 양심에 따라 판결했다”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정 후보자는 법무부의 인사정보관리단이 대법원장이나 헌법재판소장 등 사법부 인사에 대한 검증을 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인사검증을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에서 하는 것은 삼권분립 원칙에 맞지 않다는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법무부의 인사검증이 효율적이고 필요한 부분이 있다해도 사법권 독립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외관을 만들 우려가 있다”고 답했다.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가짜뉴스 심의’에 대해서는 “반박을 통한 시정 가능성을 배제하는 사전적 규제나 지나친 위축 효과를 초래하는 형사처벌은 헌법상 정당화되기 어렵다”면서 “자율적 방법을 포함해 낮은 수준의 규제 방법부터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사형제 폐지에 대해선 “재판관 후보자로서 현재 심리 중인 사건에 관하여 구체적인 의견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다만 위헌 여부와 무관하게 사형제는 지향성으로는 폐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시기는 국민들의 합의에 따라야 한다”고 답했다. 동성혼에 대해서는 “동성애를 인정하는 것과 동성혼을 제도화하는 것은 별개”라며 “동성애는 성적 자기결정권이나 사생활의 자유의 영역에 속한다고 할 수 있을지라도 다른 기본권들과 마찬가지로 국가안전보장, 질서유지, 공공복리를 위해 필요한 범위에서 제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한편, 정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12일 열릴 예정이다.
2023.12.10 I 김관용 기자
금태섭 "거대 양당 적대적 공생관계를 깨야 한다"…수도권 30석 가능
  • 금태섭 "거대 양당 적대적 공생관계를 깨야 한다"…수도권 30석 가능[총선人]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름난 검사 출신으로 여당 국회의원까지 했던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새 여정을 시작했다. 새로운선택 창당 작업을 완료하고 정의당 내 ‘세번째권력’과 힘을 모아 새 정당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제3지대 정치세력을 이끌게 된 금 대표의 이력은 이채롭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정치권에 들어와 더불어민주당에서 국회의원(20대)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직접 쓰는 등 민주당에서 중용되기도 했다. 이후 그는 공수처 설립에 반대를 하면서 ‘미운털’로서 면모를 보였다. 당 지도부에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결국 자신이 현역으로 있던 지역구(강서구갑) 경선에서 패배를 당하는 비운을 맛보았다. 패배를 인정하고 깨끗이 물러나기도 했다. 민주당 계열 비례정당으로 갈 수도 있었다. 이마저도 금 대표는 거부했다. 민주당을 탈당했고 오세훈 국민의힘 당시 서울시장 후보를 도왔다. 민주당 지지자 입장에서 봤을 때는 ‘싫은 짓만 골라 한다’할 정도였다. 올해는 새 정당을 만들었다. 새로운선택이라는 이름의 당이다. 다선 중진 의원들도 섣불리 하기 힘든 도전에 뛰어들었다. 총선이라는 성적표가 남았지만, 일부 사람들은 냉소적으로 금 대표를 바라보고 있다. 그는 양당 정치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이 몰린다면 ‘10% 균열’을 충분히 낼 수 있다고 봤다. 수도권 지역구가 그 시작점이라고 그는 얘기했다.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 (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다음은 금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다양한 정치 세력과 만났던 소회는?△지난 4월 국회 토론회를 하면서 창당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 계획대로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선관위에 창당 등록이 필요한 서류를 다 제출했다. 오는 11일이면 완료된다. 창당 마무리다. 단순히 새로운 정당을 하나 만드는 게 아니다. 적대적 공생 관계에 있는 이 양당 체제를 깨자는 데 있다. 본인 개인이나 새로운선택에 모인 사람들의 힘만으로는 어렵다는 것을 잘 안다. 구체적인 부분에서 생각이 달라도 많은 이들과 힘을 모아야 기존의 질서를 근본적으로 개혁할 수 있다고 본다. 이런 면에서 이상민 의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등과도 만났다. 지금은 거의 답이 나왔다고 본다. 각자가 고민하고 결단을 내리는 게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모든 사람의 결단을 존중한다. 민주당에 속해 있었으면 단지 자당 의석 수만 놓고 고민했을 것이다. 지금 엉망인 것은 계속 엉망인 상태로 갔을 것이다. 지금의 구조를 깨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런 면에서 여러 새로운 세력이 필요하다. 이곳에 모일 사람들이 양보하고 힘을 합쳐야 한다.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와는 힘을 합칠 생각은? △이제는 누구와도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면에서는 세대교체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낙연 대표는 대선 경선에도 나가셨고 민주당 당 대표도 하셨다. 이 고민에 뛰어들면 좋을 것 같다. 그런데 과연 그럴지는 모르겠다.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 (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민주당에 의원으로 있을 때와 지금 이재명 대표 체제 민주당을 비교한다면? △민주당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는 착시가 있다. ‘모든 문제 원인이 이재명 대표에 있다’라는 착각이다. 물론 어느정도 맞는 부분도 있다. 대선 후보였기도 했고 윤석열 정부 들어 계속해서 수사를 받고 있기도 하다. 농담으로 하는 말이 있다. “이재명 대표가 갑자기 정계 은퇴라도 하면 민주당이 안고 있는 문제가 해결될 것처럼 느끼냐?” 민주당이 과거 김대중·노무현 민주당과 점점 다른 모습을 보여왔던 것은 꽤 오래전부터다. 지금은 이재명과 개딸을 얘기하지만,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소위 말하는 ‘대깨문(무조건 문재인 지지)’이 있었다. 결코 다르지 않다. 점점 더 다양한 의견을 용납 못하는 분위기가 됐다. 강경파들이 득세하는 모습이다. 우리 사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자기 세력에 유리한 것이라면 막 주장하는 정당이 됐다. 이런 모습에서 더 악화됐다고 말할 수 있다. 본질적으로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상대방을 절대악으로 보는 것, 그쪽을 이기기 위해 ‘우리는 뭐든지 해도 된다’라고 하는 분위기에 빠져 있다. 이재명 대표가 되기 전부터 마찬가지였다고 느낀다. 이것은 뺄셈의 정치를 하는 것이다. 멀리 보면 안철수 의원이 탈당할 때도 그랬다. (우리와 함께하는 사람들의 범위를) 점점 줄여가고 있다. 좁혀지고 있다. 결국 우리 정치의 가장 큰 문제는 국민의힘이건, 민주당이건, 소수의 강성 지지층을 갖고 집권하려는 전략을 쓴다는 점이다. 누가 집권하든 지지자 35%에 반대자 65%의 비율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이를 바라보고 있다. 국민들 다수는 자기를 대변해주는 정당이 없다고 느끼게 된다. -양당정치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도 선거일 임박해서는 양당에 결집했다. 지난 대선 때,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 등이 그랬다. △그렇긴 하다. 양쪽이 박빙이면 그런 현상이 일어난다. 승자독식형이 되면 3, 4, 5당이 힘을 쓰기 힘들다. 그런데 우리는 1당을 하겠다는 게 아니다. 수도권에 균열을 내겠다는 얘기다. 전체 의석 수 중 10%정도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충분하다. -지금 극단의 정치가 87 체제의 한계라고 보나? △그렇다. 개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그동안 개헌은 대통령 취임 직후 굉장히 힘이 있을 때 하거나, 유력 대선주자들끼리 합의가 있을 때 가능했다. 87년 개헌이 그랬다. 지금 단계에서 (내가) 구체적인 개헌 내용을 얘기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현실적이지도 않다. 그러나 지금은 승자독식형의 대통령 제도는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가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미국도 기본적으로는 연방제 국가다. 우리랑은 차이가 있다. 우리는 거의 한 동질성이 유지되는 사회에서 전권을 대통령이 쥔다. 이기면 권력을 쥐고 지면 ‘찍소리’ 못하는 체제다. 이 체제로는 어렵다. 지금과 같은 제왕적 대통령제는 깨져야 한다. 5년 단임제 대통령제는 국제관계에서도 우리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 다른 나라에서 볼 때 3년만 기다리면 된다. 힘이 빠지니까. 그런데 내각제가 되면 1년만에 정권이 끝날 수 있지만 10년도 넘게 할 수 있다. 유연한 정치 체제가 아니라면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대응하기 어렵다. -신당 주자들이 선거제에 민감하다. 연동형비례제를 선호하나?△선거제 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 결정권은 민주당에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하고 싶은 대로 할 것이다. 현행 선거법과 위성정당을 만든 것도 민주당이었다. 그 과정을 옆에서 보면서 정말로 큰 실망을 했다. 기대를 안 하고 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좋다, 병립형이 더 낫다’고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민주당 내에서 위성정당방지법을 해야 한다는 의원도 있다. 우리가 보기에는 허무맹랑한 얘기다. ‘더불어시민당’을 하지 말고 ‘열린민주당’을 하자는 얘기다. 비공식 위성정당에 대해서는 말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이걸 많이 하자는 것이다. 위성정당이라고 부르면 민주당은 화를 낼 것이다. 자매정당은 용인하면서…. 이런 비정상적인 정당(자매정당)이 있는 준연동형 비례제는 최악의 제도라고 본다.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 (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지난번 검사 탄핵은 어떻게 봤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탄핵소추안을 직접 썼다. 국정농단 사태가 벌어졌을 때 박 전 대통령이 자진사퇴해야한다고 얘기했다. 탄핵이란 게 결국은 법적으로 해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이 자진해서 물러났으면 ‘그쪽에서도 양보를 했다. 인정해줄 게 있다’가 된다. 그런데 재판에서 져 쫓겨난 결과가 됐다. 탄핵이란 것은 최후의 수단이다. 정치적 의사 표현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탄핵 후 헌법재판소 심판을 거치는 과정 중에 펀더멘탈이 흔들린다. 탄핵을 많이 해서 망한 게 남미 국가들이다. 정치불안정의 원인이 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소추안을 쓸 때 그때까지 발의됐던 모든 탄핵안을 들여다봤다. 국회를 통과한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아주 옛날 말고는 없었다. 검사들이 잘못한 것은 분명 맞다. 그런데 어떤 약이라도 효능이 있는 만큼, 부작용도 있다. 탄핵은 부작용이 너무나 큰 약이다. 함부로 쓰면 안된다. -탄핵 정국이 새로운 패러다임이 된 것 같다. △그렇다. 이번 선거에서 변화를 일으키는 데 실패한다면 또다시 양당의 선거가 될 것이다. 지금 전망으로는 민주당이 과반수 의석을 할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3년 내내 대통령 탄핵 얘기를 들을 것이다. 그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지금으로서는 예상하기 힘들다. 윤석열 퇴진당과 윤석열 대통령의 정면 대결이 벌어지면 우리나라는 거덜날 정도로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지금 우리가 신당을 한다는 것은 단순히 ‘정치적으로 성공하겠다’가 아니다. 향후 3년간 대한민국이 그런 늪에 빠져서는 안된다고 보는 사명감이 있어서 그렇다. -본인이 생각하는 검찰 개혁의 방향은?△우리 검찰도 선진국 검찰처럼 되어야 한다고 본다. 힐러리하고 트럼프하고 대선할 때 검찰 개혁 얘기를 하지 않는다. 검찰 본연의 업무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미국은 검찰총장하고 법무부장관이 ‘Attorney General’이라고 한 사람이 한다. 미국 사회는 그 사람이 누구인지 관심이 없다. 그런데 우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이 누구인지 언론에 이름이 나온다. 검찰 인사에도 엄청난 관심이 많다. 검찰이 본연의 역할이 아니라 딴 일을 많이 해서 그렇다. 누구든지 집권을 하면 검찰을 이용한다. 집권하면 ‘자기가 옳다’ 싶어 뭔가를 하려고 한다. 그때 편한 게 검찰이다. 문재인 정부 때 적폐청산이 예다. 역대 정부가 그걸 다 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어떤 나라도 우리나라 검찰 같은 데가 없다. (민주당 의원이던) 그때 주장했던 게 ‘그냥 선진국 검찰처럼 하면 되지 왜 우리는 공수처를 또 만드냐’고 했다. 그나마 우리 검찰이랑 비슷한 게 일본이다. 일본은 특수부가 동경, 나고야, 오사카 지검에 특수부가 있다. 그나마도 1년에 한 두 건 한다. 지금은 거의 검찰 특수부에 사건이 안 나온다. 그런데 우리는 중앙지검만 해도 열 몇 개의 특수부서를 만들어 놓았다. 문재인 정부 때 조국 당시 민정수석이 권력기관 개혁 방안을 발표할 때 ‘특수수사를 지금 잘하고 있는 검찰에 계속 맡긴다’는 얘기가 있었다. 그게 무슨 검찰 개혁인가? 그리고 자기들이 (검찰을) 컨트롤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윤석열과 한동훈 이런 사람을 컨트롤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제가 그때부터 ‘절대 안된다’고 경고했다. 이것은 권력 기관의 속성을 모르는 것이다. 그래서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결국 검찰총장이 대통령이 됐고, 다른 한 사람은 법무부 장관에서 차기 주자로 거론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 지경이 됐는데 (민주당은) 뭐가 잘못됐는지 반성을 안 한다. -끝으로 강서구갑 선거구에 대한 생각은? △아무 연고도 없이 4년간(2016~2020년) 감사하게 지냈다. 그곳에 있는 사람들과 지금도 잘 지낸다. (지역구 출마 등) 지금은 거기서 무언가를 할 것 같지 않다. 국회의원 선거에서 졌다면 계속 일했을 것이다. 하지만 경선에서 졌다. 다른 분이 됐고 바로 나왔다. 거기 계속 있다면 갈등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겼다. 강서갑에 대해서는 감사하게 여긴다. 지금은 당(새로운선택)에서 필요로 하는 지역에 나갈 생각이다.
2023.12.09 I 김유성 기자
민주당 '이재명 수사검사' 또 의혹제기…檢 "심각한 유감"
  • 민주당 '이재명 수사검사' 또 의혹제기…檢 "심각한 유감"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등 수사를 지휘하는 안병수 수원지검 2차장검사 직무대리에 대한 비리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검찰은 “허위사실로 부당한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전경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수원지검은 3일 입장문을 통해 “안병수 직무대리는 2014년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 평검사로 재직시 경찰에서 구속송치된 ‘KT ens 대출사기 사건’을 기소해 주범 A 씨에 대해 징역 20년이 선고되게 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수원지검은 이어 “안 직무대리는 민주당이 의혹을 제기한 박수종 변호사와는 일면식도 없어 전혀 알지 못하는 관계”라며 “대형 대출사기 범죄로 징역 20년 복역중인 A 씨 주장과 이를 전해들었다는 소위 ‘제보자 X’의 일방적인 허위주장을 근거로 공직수행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이날 오전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는 뉴스타파 보도를 인용해 ‘KT ens 사건’ 관련 안 직무대리가 수사 기밀을 유출하고 전직 검사 출신 박수종 변호사의 범죄를 봐줬다고 주장했다.대책위는 또 안 직무대리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 한동훈 장관이 3차장검사일 때 그 직속인 방위사업수사부 부부장검사로 근무했다”며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끌던 국정농단 수사팀에도 참가해 ‘친윤 사단’으로 꼽히는 인물”이라고 주장했다.앞서 민주당은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수사를 맡던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를 청탁금지법·주민등록법 위반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대검찰청은 이 차장검사를 대전고검 검사 직무대리로 전보 발령하고 안병수 대검 마약·조직범죄기획관을 직무대리로 인사 조치했다.
2023.12.03 I 이배운 기자
민주당 "안병수 검사, 수사 무마·기밀유출 의혹 규명해야"
  • 민주당 "안병수 검사, 수사 무마·기밀유출 의혹 규명해야"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안병수(50·32기) 검사에 ‘수사 무마’ 및 ‘기밀 유출’ 의혹을 제기하면서 의혹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 10월 2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3일 성명을 통해 “안병수 검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 한동훈 장관이 3차장검사일 때 그 직속인 방위사업수사부 부부장검사로 근무했다”며 “2007년엔 한 장관과 부산지검 특수부에서 함께 일했고, 2016년엔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끌던 국정농단 수사팀에도 참가해 ‘친윤 사단’으로 꼽히는 인물”이라고 주장했다.이어 “2019년 9월 뉴스타파는 검찰이 주식 시장에서 ‘박재벌’로 불리던 전직 검사 출신 박수종 변호사의 금융 범죄를 봐준 정황이 있으며, 수사를 하지 않는 사이 박 변호사가 주가 조작이 의심되는 수법으로 수십억 원의 차익을 거뒀다고 보도했다”며 “보도에 따르면 안병수 검사는 수사를 하지 않았고, 그 사이 검찰 출신 변호사 박수종이 다스텍을 인수해 수십억 원의 이득을 보는 일이 벌어졌다”고 부연했다.아울러 “‘증언 오염’ 의혹 당사자이자 각종 비위 의혹으로 얼룩진 이정섭 검사를 임명해 검찰 수사의 신뢰를 바닥으로 떨어뜨리더니, 이제는 수사 무마 및 수사기밀 유출 의혹을 받는 검사를 야당 대표 수사 담당자로 임명한 것인가”라며 “혹시 ‘공무상 비밀누설’을 통해 여론재판을 할 작정으로 ‘기밀 유출’ 경력자를 부른 것인가”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 28일 월례회의에서 검사들에게 ‘겸손한 태도로 문제를 직시하고 바로잡아 잘못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엄한 경계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며 “검찰총장의 말이 허언이 아니라면, 검찰은 안병수 검사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국민 앞에 낱낱이 해명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앞서 민주당은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를 청탁금지법·주민등록법 위반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대검찰청은 이 차장검사를 대전고검 검사 직무대리로 전보 발령했다.빈 자리는 수원지검 1차장이 대행하다가 지난 27일 안병수 대검 마약·조직범죄기획관을 수원지검 2차장검사 직무대리로 인사 조치했다. 민주당은 지난 1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당 없이 손준성 대구고검 검사장과 이 차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단독 가결 처리했다.
2023.12.03 I 김범준 기자
‘비선 실세’ 최서원, 사면요청서에 “형벌 너무 가혹해..어깨 펴고 살고 싶다”
  • ‘비선 실세’ 최서원, 사면요청서에 “형벌 너무 가혹해..어깨 펴고 살고 싶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가 직접 쓴 사면 요청서가 공개됐다. 최 씨는 “형벌이 너무 가혹하다”며 사면·복권을 요구하고 있다.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동북아 사무실에서 이경재 변호사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 씨의 법률대리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22일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동북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사면요청서를 공개했다.요청서에 따르면 최 씨는 “나의 사면에 대해 누구 하나 나서주지 않는 상황에서 나 스스로 (사면요청서를) 쓰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며 “저는 허울 좋은 비선 실세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동정범으로 엮여 모든 것을 빼앗겼다”고 했다.그는 “모든 국정농단자와 청와대 전 비서관조차 사면·복권되는데 서민으로 남아있는 저에게는 형벌이 너무 가혹하다”며 “제가 사면·복권된다면 오롯이 제 인생, 딸과 세 손주가 미래에 어깨를 활짝 펴고 살아갈 수 있는 삶을 살아갈 것”이라고 적었다.또한 “누군가의 그림자가 되어 빛에 가려진 어두운 삶은 절대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이 변호사는 최 씨의 사면요청서를 공개하며 “최서원은 8년째 복역 중이고 벌금과 추징금 납부로 강남의 빌딩 등 전 재산을 상실했다. 그 결과 최서원의 유일한 가족인 정유라와 그 자녀들은 생계조차 꾸려가기 어려운 처지”라고 강조했다.또한 최 씨가 허리 수술을 두 차례 받은 점, 국정농단 관련 형사재판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들 중 최 씨만 복역 중인 점 등을 들며 최 씨의 사면·복권을 주장했다.최 씨는 지난 2016년 11월 구속돼 2020년 6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뇌물 등 혐의로 징역 18년과 벌금 200억원, 추징금 63억원의 형을 확정 받았다. 이어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2023.11.22 I 이다원 기자
안민석, 최서원 명예훼손 고소에… "정권 바뀌자 신이 난 모양"
  • 안민석, 최서원 명예훼손 고소에… "정권 바뀌자 신이 난 모양"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최씨의 명예가 감옥에서 마구 샘솟나 봅니다.”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18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명예훼손 혐의로 자신을 고소한 것에 대해 이같이 심경을 밝혔다.안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씨가 또 명예훼손 고소를 했다고 한다”며 “정권이 바뀌자 검경이 최씨의 손을 들어주고 기소를 남발하니 최씨가 신이 난 모양이다. 감옥에서 나올 때까지 고소를 계속할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안 의원은 “최씨가 이번에 장시호에게 안민석 뒷조사를 시켰다고 한 저의 발언을 사실이 아니다며 명예훼손이라고 기소했다”며 “이것은 법정에서 나온 장시호의 분명한 증언”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안 의원은 “저에 대한 때늦은 검찰 기소와 오늘 최씨 측의 추가 고소는 총선을 앞두고 이 정권과 과거회귀 세력이 국정농단을 부정하고 탄핵을 부정하고 촛불시민혁명을 부정하려는 나쁜 의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수사당국에 따르면 최씨 측은 최근 명예훼손 혐의로 안 의원을 경기 오산경찰서에 고소했다.최씨 측은 안 의원이 2017년 6월 화성시에서 출판기념회를 진행하면서 “최순실이 장시호에게 ‘안민석 뒤를 털어봐야 한다’고 지시했다”는 등의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 측은 안 의원과 관련, 장씨와 아무런 논의를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3.11.20 I 윤기백 기자
‘부당합병’ 결심공판 출석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묵묵부답’
  • ‘부당합병’ 결심공판 출석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묵묵부답’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안정적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불법적으로 추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자신의 결심공판에 출석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회계부정·부당합병’ 관련 1심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회장은 1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재판장 박정제) 심리로 열리는 부당합병 관련 재판에 출석했다. 이 회장은 ‘3년 2개월 만의 결심공판인데 소감이 어떤가’, ‘최후진술에서 어떤 말을 할 것인가’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발길을 옮겼다.이 회장은 2015년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물산(028260)과 제일모직 합병을 불법적으로 추진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회계 변경 등을 불법적으로 진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이 각각 1대 0.35 비율로 이뤄졌는데 해당 비율이 불공정했다는 게 검찰의 주장이다. 이 회장 측은 불법적인 증거가 없다며 반박하고 있다.이날 재판은 밤 늦게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오전에는 검찰의 구형이, 오후에는 피고인 변호인별 최후 진술 및 피고인의 최후 진술이 진행되는데 피고인이 14명에 달해 최후진술을 하는데까지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이 회장이 직접 최후진술에 나설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 회장은 지난 2020년 12월 국정농단 사태 관련 파기환송심 최후진술에서 ‘승어부(勝於父·아버지를 넘어서다)’를 언급해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이 회장은 승어부를 언급하며 “국격에 맞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 아버님께 효도하고 싶다”며 “제 아이들이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언급되는 일 자체가 없도록 하겠다”고 울먹였다.이번 재판의 경우 제출된 수사기록만 19만쪽에 이르고 증인만 80명에 달해 약 3년 2개월 간 심리가 이어졌기 때문에 선고기일은 내년에 잡힐 가능성이 크다.
2023.11.17 I 김형환 기자
'부당합병' 이재용 회장 오늘 결심 공판…직접 최후진술할까
  • '부당합병' 이재용 회장 오늘 결심 공판…직접 최후진술할까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기 위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의 합병 과정에 위법하게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결심 공판이 오늘(17일) 열린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회계부정·부당합병’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재판장 박정제)는 17일 오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 회장 등 14명에 대한 결심 공판을 진행한다. 결심 공판에서는 검찰 구형 및 피고 측의 최후진술이 진행된다.이 회장은 2015년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물산(028260)과 제일모직 합병을 불법적으로 추진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회계 변경 등을 불법적으로 진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이 각각 1대 0.35 비율로 이뤄졌는데 해당 비율이 불공정했다는 게 검찰의 주장이다. 이 회장 측은 불법적인 증거가 없다며 반박하고 있다.이날 재판은 오전에 검찰 구형이, 오후에 피고인 변호인별 최후 진술 및 피고인 최후 진술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우선 검찰의 구형량에 관심이 모인다. 만약 검찰이 징역 3년 이하를 구형할 경우 재판부가 집행유예를 선고할 가능성이 높아져 이 회장 측에게는 무죄 다음으로 유리한 시나리오다. 징역 3년은 집행유예를 선고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다.이 회장이 직접 최후진술에 나설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 회장은 지난 2020년 12월 국정농단 사태 관련 파기환송심 최후진술에서 ‘승어부(勝於父·아버지를 넘어서다)’를 언급해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이 회장은 승어부를 언급하며 “국격에 맞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 아버님께 효도하고 싶다”며 “제 아이들이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언급되는 일 자체가 없도록 하겠다”고 울먹였다.이번 재판의 경우 제출된 수사기록만 19만쪽에 이르고 증인만 80명에 달해 약 3년 2개월 간 심리가 이어졌기 때문에 선고기일은 내년에 잡힐 가능성이 크다.
2023.11.17 I 김형환 기자
새 헌법재판관에 정형식 대전고법원장 지명…과거 판결 쟁점될 듯
  • 새 헌법재판관에 정형식 대전고법원장 지명…과거 판결 쟁점될 듯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새 헌법재판관에 정형식(62·사법연수원 17기) 대전고등법원장을 지명했다. 과거 국정농단 사태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대한 판결 등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정형식 서울회생법원장. (사진=노진환 기자)대통령실은 이날 “자질과 덕목, 법조계의 신망을 두루 갖추고 있어 현재 본연의 직무를 수행하는 재판관으로서 더없는 적임자라고 판단한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정 후보자는 1961년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나 서울고와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사법연수원 17기로 법관에 임용된 정 후보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 수원지법 평택지원장, 서울행정법원 수석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회생법원장을 거쳐 현재 대전고등법원장으로 재임 중이다.정 후보자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 뇌물수수 사건, 국정농단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 사건 등 굵직한 형사재판을 다수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에서는 정 후보자의 과거 판결을 문제삼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18년 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이에 ‘재벌 3·5법칙(재벌 총수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하는 관행)’이라며 많은 비판이 잇따른 바 있다.
2023.11.16 I 김형환 기자
정형식 헌법재판관 후보자…“존경받는 원칙주의자”
  • [프로필]정형식 헌법재판관 후보자…“존경받는 원칙주의자”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유남석 전 헌법재판소장의 후임 헌법재판관으로 지명한 정형식(62·사법연수원 17기) 대전고등법원장은 성향을 넘어 존경받는 원칙주의자로 평가받는다. 과거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 국정농단 사태 관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맡아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유남석 전 헌법재판소장 후임 헌법재판관으로 지명된 정형식 대전고등법원장. (사진=대통령실 제공)정 후보자는 1961년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나 서울 서초구 서울고와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사법연수원 17기로 법관에 임용된 정 후보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 수원지법 평택지원장, 서울행정법원 수석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회생법원장을 거쳐 현재 대전고등법원장으로 재임 중이다.대통령실은 이날 “정 지명자는 1988년 수원지법 성남지원 판사로 임관한 이래 35년 동안 서울고법·수원고법 부장판사로 재직하며 해박한 법리와 공정한 재판 진행으로 정평이 나 있는 법관”이라면서 “자질과 덕목, 법조계의 신망을 두루 갖추고 있어 현재 본연의 직무를 수행하는 재판관으로서 더없는 적임자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법원 안팎에서는 정 후보자를 ‘성향을 떠나 존경받는 원칙주의자’라고 평가한다. 정 후보자와 같은 재판부에 근무했던 고법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는 “두루두루 관계도 원만하고 인품이 훌륭할 뿐만 아니라 실력도 있으신 분이라 좌우를 떠나 존경받는 인물”이라며 “워낙 관심받는 사건을 판결해서 그렇지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는 인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정 후보자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 뇌물수수 사건, 국정농단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 사건 등 굵직한 형사재판을 다수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자는 2013년 약 9억원 가량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한명숙 전 국무총리 항소심 재판장을 맡아 1심 무죄를 뒤집고 징역 2년을 선고한 바 있다.서울고법 부장판사 시절인 2018년 ‘국정농단 사태’ 당시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정 후보자에 대한 파면을 요구하는 글이 쇄도하기도 했다.이외에도 박정희 정권 당시 긴급조치 위반으로 실형 선고받았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재심을 맡아 34년만에 무죄를 선고한 사건, 9조원대 금융비리 주범인 박연호 부산저축은행 회장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한 사건 등 여러 굵직한 사건을 맡았다.
2023.11.16 I 김형환 기자
법무법인 화우 '금융·특수 베테랑' 최종혁 검사 영입
  • 법무법인 화우 '금융·특수 베테랑' 최종혁 검사 영입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법무법인 화우(대표변호사 정진수)는 금융, 특수수사 전문가인 최종혁 전 대구지방검찰청 부부장검사를 파트너변호사로 영입했다고 14일 밝혔다.법무법인 화우 최종혁 변호사 (사진=화우)전주고등학교,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최종혁 변호사는 연수원을 36기로 수료하고 공익법무관, 검사로 약 18여년 동안 공직생활을 했다. 2010년 대전지방검찰청 검사로 임관해 전주지방검찰청 정읍지청을 거쳐,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부, 대검찰청 반부패부 검찰연구관, 광주지방검찰청(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 파견), 금융감독원 법률자문관으로 근무한 금융·특수통이다.최 변호사는 전주지검 정읍지청 근무시절 ‘정신병원 환자 가혹행위’ 사건을 수사해 보호자 1명과 정신병원 의사 1명에 의해 입·퇴원이 결정되는 정신병원의 문제점을 공론화하고 정신보건법 개정에 기여해 검찰총장 표창을 받은 바 있다. 아울러 서울중앙지검 특수부·강력부에 근무하며 국정농단 수사, 기업인 해외원정도박, 마사회 승부조작 사건 등을 수사하고, 경제범죄형사부 팀장으로 파견돼 사모펀드 사건을 수사하는 등 특수·금융 분야의 풍부한 직접 수사 경험이 있다.또한 금융감독원 법률자문관으로 파견돼 증권·회계 범죄를 적발하고 금융회사 및 임직원 위법행위 제재를 담당하는 제재심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최 변호사는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화우의 형사대응그룹에 합류해 증권·금융 및 기업 반부패 등 각종 경제사건을 맡을 예정이다.화우 형사대응그룹은 검·경 수사실무 경험을 가진 변호사들이 모여 효율적인 자문 및 변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달 김형록 전 수원지검 차장검사 영입에 이어 잇따른 검찰 출신 영입으로 화우의 금융·증권 및 반부패 수사 대응 분야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이명수 화우 경영담당 변호사(연수원 29기)는 “금융·기업 범죄 등의 수사대응 관련해 국내 최정상급 전문가들로 구성된 화우에서 고객이 만족하는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2023.11.14 I 이배운 기자
尹, 대법원장 후보에 ‘미스터 소수의견’ 조희대 전 대법관 지명(종합)
  • 尹, 대법원장 후보에 ‘미스터 소수의견’ 조희대 전 대법관 지명(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차기 대법원장 후보자로 조희대 전 대법관(66·사진)을 지명했다. 이균용 전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야당 주도로 부결된 지 33일 만이다.<윤석열 대통령이 차기 대법원장 후보자로 조희대 전 대법관을 지명한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인선 배경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조희대 지명자는 27년 동안 전국 각지 법원에서 판사로 재직하다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대법관으로 봉직했다”며 “법관으로서 국민의 재판을 받을 권리를 보장하는데 평생을 헌신했고 대법관으로서도 원칙론자로 정평이 날 정도로 법과 원칙이 바로 선, 합리적이고 공정한 판단력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권리 보호에도 앞장서 왔다”며 “대법관 퇴임 후에는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서 연구와 후학 양성에만 신경 써왔다”고 덧붙였다.김 실장은 “이런 점에서 원칙과 정의, 상식에 기반해 사법부를 끌어 나감으로써 사법 신뢰를 신속히 회복할 수 있는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강조했다.조 전 대법관은 대법원 재판연구관, 대구지방법원장 등을 거쳤으며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대법관으로 임명,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에서 보수적 견해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명수 전 대법원장 체제에서 국정농단, 양심적 병역거부 등 주요 사건에서 소수의견을 내 ‘미스터 소수의견’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다만 1957년생인 조 후보자는 대법원장 정년(70세) 규정상 임기 6년을 다 채울 수 없는 상황이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조희대 후보자가 나이 때문에 6년 임기를 못 채울 것으로 예상되는 데도 지명한 이유는 무엇이냐’는 물음에 “이번에는 후임자를 고르는 데 있어 (임명동의안) 국회를 통과하는 부분과 대법원장 공백 사태가 오래되면 안 되는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조 지명자가) 국회에서 야당에서도 문제없이 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또 “(조 지명자가) 한 4년 정도 하는 걸로 돼 있는데 과거에도 (임기를) 다 안 채운 분들이 3번 정도 있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대법원장 후보자 발표가 예상보다 일찍 이뤄진 데 대해서는 “대법원장 공백 기간이 오래될수록 결국 국민이 피해를 본다”며 “국회 본회의도 매일 있는 것이 아니고 12월 초까지 있고 하니 좀 서둘러서 했다”고 답했다.아울러 인사 검증 과정에 대해서는 “이분을 보면, 또 세평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대법관을 하고 나서도 고소득이 가능한 변호사를 안 하고 대학원에서 후학 양성을 했다. 또 인품이라든지 그런 것으로 봐서 충분히 통과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한편 대법원장은 대통령이 지명하면 국회 인사청문회와 본회의 표결 절차를 거쳐 최종 임명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차기 대법원장 후보자로 조희대 전 대법관을 지명한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인선 배경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11.08 I 박태진 기자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보수성향 원칙주의자"
  • [프로필]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보수성향 원칙주의자"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지명한 조희대(사법연수원 13기) 대법원장 후보자는 원칙을 중시하는 보수성향 법관으로 꼽힌다.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1957년생인 조 후보자는 경북 경주 출신으로 대구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81년 제23회 사법시험을 합격하고 사법연수원을 거쳐 1986년 서울형사지방법원에서 판사로 법관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민사지방법원, 대구지법 안동지원, 서울고등법원 판사로 근무했으며 1996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대구지법, 서울지법, 부산고법, 서울고법에서 부장판사로 근무한 뒤 대구지방법원장(대구가정법원장 겸임)도 거쳤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3월 당시 양승태 대법원장의 임명 제청을 받아 대법관에 임명됐다. 2020년 3월 대법관 퇴임 이후엔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 활동해왔다.조 후보자는 대법관 시절 소수의견을 많이 내 ‘미스터 소수의견’으로 불리기도 했다. 양심적 병역거부 사건을 심리한 2018년 11월 전원합의체 판결에서 “양심의 자유가 병역의 의무에 우선할 수 없다. 헌법은 국방의 의무에 대한 일체의 예외를 규정하고 있지 않다”며 처벌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낸 것이 대표적인 예다. 그밖에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판적으로 묘사한 역사 다큐멘터리 ‘백년전쟁’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 제재의 정당성을 심리한 2019년 11월 전합 판결에서도 “제재가 정당했다”는 소수의견을 낸 바 있다. 2020년 1월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에서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가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에 건넨 지난 정권 청와대 문건은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며 무죄 취지의 별개의견을 내기도 했다.△1957년 경북 경주 △경북고·서울대 △사법연수원 13기 △서울형사지방법원 판사 △서울민사지방법원 판사 △대구지법 안동지원 판사 △서울고등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대구지방법원 부장판사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 △부산고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대구지방법원장(대구가정법원장 겸임) △대법관 △성균관대 법전원 석좌교수
2023.11.08 I 성주원 기자
정유라 “300조 있는데 결혼하실 분…I am 진지에요”
  • 정유라 “300조 있는데 결혼하실 분…I am 진지에요”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박근혜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선수의 전 연인 전청조씨의 발언을 패러디한 글을 올렸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사진=연합뉴스)지난 28일 정 씨는 페이스북에 “저 300조(원) 있는데 결혼하실 분, 여자분이 제 아이 낳아주시면 독일에 수백개 페이퍼컴퍼니 물려드리겠다”고 적었다. 앞서 사기 전과가 있는 전 씨는 주변에 본인 재산이 51조원에 달한다고 말하고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정 씨는 이어 자신은 ‘뉴욕 출신 승마선수’였다고 거짓 주장한 전 씨와 달리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딴 “진짜 승마선수였다”고 덧붙였다.글 말미에는 전 씨가 과거 지인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에 담겼다가 온라인 밈(유행어)이 된 엉터리 한영 혼용 문장 ‘I am 신뢰에요’를 따라 해 “I am 진지에요”라고 쓰기도 했다.정 씨가 올린 글은 최 씨 일가의 재산은닉 의혹을 제기했던 안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안 의원은 2017년 한 방송에서 “최서원씨가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빼돌린 기업은 독일에서만 400~500개 확인됐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통치자금 규모가 당시 돈으로 8조9000억원, 지금 돈으로 300조원이 넘는다. 그 돈으로부터 최순실 일가 재산의 시작점을 판단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정 씨는 또 SNS 글에서 본인을 “사실은 유니콘 사생아”라고 소개했는데, 이는 2016년 국정농단 사건 당시 최씨의 친딸이 아닌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태민씨 사이의 사생아라는 의혹이 제기됐던 것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한편 김경율 회계사는 정 씨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공유하며 “이거 사실이다. (전씨와) 차원이 다른 게 야당 5선 의원과 유력 언론이 모두 보증하고 있다”고 옹호했다. 김 회계사가 언급한 ‘야당 5선 의원’은 안 의원을 지칭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3.10.30 I 이로원 기자
  • [사설]'아니면 말고식' 폭로에 중독, 巨野의 무책임
  • 더불어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을 통한 반일선동에 이어 이번엔 유명 연예인들에 대한 마약수사가 정권 기획이라는 음모론을 조직적으로 퍼뜨리고 있다. 이경 부대변인이 21일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딸의 학교폭력 기사가 마약 투약 의혹으로 덮여가고 있다”며 군불을 떼더니 5선 중진 안민석 의원은 26일 “연예인들의 마약 이슈를 터뜨리는 게 우연의 일치일까. 누군가 기획했을 수 있다”며 본격적으로 불을 지폈다. 황운하 의원은 “마약 위험을 과장해 검찰 수사권 확대 목적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문제”라며 한술 더 떴다. 광우병·사드·원전·천안함 등 가짜뉴스를 통한 민주당의 선동정치는 어제오늘일이 아니다. 그 중심엔 근거없는 의혹 제기로 물의를 빚고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 안 의원 같은 사람들이 있다. 그는 “(국정농단 사건의) 최서원 씨 재산이 조 단위”라고 했다가 명예훼손으로 기소됐고, 김학의 전 법무 차관 부인과 최씨가 아는 사이라고 주장했다가 유죄 판결을 받았다. 고(故) 장자연 씨에 대한 거짓증언과 기부금 전용 의혹으로 해외 도피한 윤지오 씨를 공익제보자로 둔갑시키고 후원회장까지 맡았지만 아무 책임도 지지 않았다.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선동정치가 고질병처럼 된 건 한국 정치의 후진성을 보여준다. 상대 진영에 흠집만 낼 수 있다면 진실은 중요하지 않다. 오죽하면 한동훈 법무장관이 안 의원의 음모론에 대해 “저 정도면 병같다”고 일침을 가했을까. 상습적으로 퍼뜨리는 가짜뉴스에 단호히 책임을 묻지 않으니 이런 식의 ‘아니면 말고식’ 폭로가 끊이지 않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유엔의 마약 청정국 지위를 잃었다. 마약은 일상으로 깊이 침투해 연예계는 물론 일반인, 청소년까지 무차별로 확산 중이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검수완박’으로 검찰의 마약 전담부서를 없앴고, 핼러윈 참사 때도 마약 단속 때문에 사고를 막지 못한 것처럼 호도했다. 정권 비판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고 하지만 마약퇴치까지 정쟁 도구로 삼는 건 파렴치한 일이다. 사회 전체가 똘똘 뭉쳐 마약근절에 힘을 쏟아도 모자랄 이때, 마약 수사까지 정파적으로 이용하는 음모론자들은 누구를 위해 정치를 하는지 자문해 보기 바란다.
2023.10.30 I 송길호 기자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2탄, 정의선 이어 박현주·최수연 출격
  •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2탄, 정의선 이어 박현주·최수연 출격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의 국민 소통 프로젝트인 ‘갓생 한 끼’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두 번째 주자로 나선다.박현주(왼쪽)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각 사)한경협은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으로 불리는 갓생 한 끼 2탄을 내달 11일 연다고 29일 밝혔다. ‘갓생’은 목표 달성을 위해 생산적이고 계획적인 바른 생활 루틴을 일컫는 신조어다. 박 회장과 최 대표는 청년 세대와의 소통, 재능기부를 통한 선한 사회적 영향력 확산 등 행사 취지에 공감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들은 ‘불가능을 넘어서는 도전, 꿈을 위한 갓생(God生)’을 주제로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박 회장은 자본시장의 개척자 및 최고의 금융 전략가로 꼽힌다. 국내 대표 금융인으로 증권사에 취업해 최연소 지점장을 맡는 등 승승장구하다가 미래에셋을 창업했다. 아울러 사재를 출연해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설립했는데 박 회장은 13년 연속으로 미래에셋에서 받은 배당금 전액을 재단에 기부하고 금융인재 육성을 위한 해외교환 장학사업 등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최 대표는 네이버를 이끄는 젊은 리더다.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출신인 최 대표는 지난해 네이버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이후 네이버는 연결기준 매출액이 처음으로 8조원을 넘었다. 최 대표는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2022 아시아 대표 여성 경영인 20인’에도 이름을 올렸다.갓생 한 끼에 참여하는 청년세대 20명의 선발기준은 돈(경매)이 아닌 사회를 위한 재능기부 계획이다. 참가를 원하는 청년은 한경협 홈페이지를 통해 1개월 내 본인이 실천 가능한 재능기부 계획을 밝히고 내달 19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선발 기준은 재능기부 계획의 실현 가능성, 영향력 및 창의성이다. 우리 사회에 작지만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키자는 취지이다. 지난 5월 한경협은 갓생 한 끼 첫 행사를 연 바 있다. 당시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박재욱 쏘카 대표, 노홍철 노홍철천재 대표가 청년들과 햄버거를 먹으며 대화를 나눴다.이 프로젝트는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한경협이 이미지 추락 후 마련한 쇄신의 일환이다. 한경협은 지난 2월 신뢰 회복을 위한 중장기 발전안 ‘뉴웨이 구상’을 공개하면서 갓생 한 끼 프로젝트를 소개했다.이상윤 한경협 CSR본부장은 “갓생 한 끼 1탄에 참석한 청년들은 자신의 롤모델을 만나 꿈과 용기를 얻고 갔다”며 “한경협만이 할 수 있는 기업인과 청년의 소통 행사를 꾸준히 개최해, 청년들의 꿈을 응원하고 함께 성장하는 젊은 경제단체가 되겠다”고 말했다.
2023.10.29 I 김응열 기자
‘승마 선수였다’던 전청조, 경마축산고 졸업생도 아니었다
  • ‘승마 선수였다’던 전청조, 경마축산고 졸업생도 아니었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와 관련 많은 의혹이 제기되면서 그가 승마 선수 출신이 아닌 한국경마축산고등학교 출신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러나 그는 경마축산고를 1학년 때 자퇴한 것으로도 밝혀졌다. 남현희가 운영하는 펜싱 아카데미에서 전청조와 함께인 모습. (사진=남현희 펜싱 아카데미 인스타그램 캡처)지난 25일 쿠키뉴스에 따르면 전 씨는 중학교 졸업 이후 전북 남원에 있는 경마축산고로 진학했으나 1학년 때 자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씨와 같은 해에 경마축산고를 입학했다는 A씨는 쿠키뉴스에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자퇴했다”며 “자퇴의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부적응으로 알고 있다. 학창시절에도 거짓말을 잘 했던 기억이 있다”고 밝혔다. 전 씨는 재벌 3세로 미국에서 자랐으며 승마 선수를 하다 큰 부상으로 은퇴했다고 밝혔으나 속속 그를 둘러싼 의혹들이 제기되는 상황. 그의 과거 행적까지 알려지던 중 그가 경마축산고에 재학할 당시 찍힌 영상 자료가 알려졌다. 과거 전청조는 지난 2013년 재학 당시 한국직업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학교가 끝난 뒤 목장조를 한다. 8명씩 목장조로 들어가 말도 치료하고 말한테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는 일도 한다”고 인터뷰한 것으로 나타났다.경마축산고는 승마 선수 양성이 아닌 말산업 인재 육성 학교로 알려져 있다. 이 또한 전 씨가 승마선수를 했다는 주장과 다른 발언인 것. 그런데 그는 이를 바탕으로 말산업계 주변 인물들에 해외 마필 관리 연수 프로그램 연계 등의 이야기를 꺼내며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도 확인됐다. 그는 승마 선수로 활동하지는 않았으나 경마 기수 후보 지망생으로 활동했던 전력이 있었다. 전 씨가 경마축산고 재학 당시 했던 인터뷰. (사진=한국직업방송 캡처)이같은 사실이 속속들이 밝혀지자 지난 2017년 ‘국정 농단 사태’ 당시 이화여대 입시 비리 의혹으로 입학 취소 처분을 받은 바 있는 정유라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 씨가) 한국경마축산고등학교 나와서, 승마선수 그 누구도 모르게 혼자 (다수 대회에서) 입상하고 혼자 외국 대학도 가고 부럽다”고 비꼬기도 했다.정 씨는 “(전씨가) 나랑 동갑이던데, 2014년 랭킹 1위였던 나도 이화여대 밖에 못 갔는데 무슨 수로 뉴욕(에 있는) 대학교에 갔느냐”며 “뉴욕 대학에 승마과가 있는 줄 알았으면 나도 갈 걸 (그랬다)”고 지적해 전 씨의 의혹에 더욱 불을 지폈다.박서영 대한승마협회 회장도 전 씨의 승마선수 이력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그와 별개로 혹시 콘셉트를 위해 승마인이 되고 싶은 분이 계신다면 이 기회에 승마 협회에 후원을 해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현재 남 씨는 전 씨와 결별한 상태다. 남 씨는 전 씨의 집으로 알려진 서울 잠실 시그니엘에서 나와 가족의 설득에 따라 모친이 살고 있는 성남 집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전 씨가 남 씨 모친의 집을 찾아갔다가 새벽 1시쯤 문을 두드려 스토킹 혐의로 현행범으로 연행됐으나 26일 오전 6시 30분쯤 석방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3일간 먹지도 자지도 못했다”며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3.10.26 I 강소영 기자
정유라 “내 또래 승마선수들, ‘남현희 예비신랑’ 전청조 몰라”
  • 정유라 “내 또래 승마선수들, ‘남현희 예비신랑’ 전청조 몰라”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전(前)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와 결혼을 발표한 전청조 씨에 대해 논란이 인 가운데 승마선수 출신이라는 데에 승마 국가대표 출신 정유라가 제동을 걸었다. (사진=연합뉴스)정 씨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 씨가) 한국경마축산고등학교 나와서, 승마선수 그 누구도 모르게 혼자 (다수 대회에서) 입상하고 혼자 외국 대학도 가고 부럽다”고 지적했다.앞서 전 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승마선수로 활동하다 부상을 입고 은퇴했으며 미국 뉴욕에서 승마를 전공하고 다수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밝힌 바 있었으나 이는 확인할 수 없는 사안으로, 이에 대해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이후 전 씨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그가 승마선수로 활약한 적이 없으며 전북 남원에 있는 경마축산고에 다녔다는 주장이 일었다.정 씨는 “(전씨가) 나랑 동갑이던데, 2014년 랭킹 1위였던 나도 이화여대 밖에 못 갔는데 무슨 수로 뉴욕(에 있는) 대학교에 갔느냐”며 “뉴욕 대학에 승마과가 있는 줄 알았으면 나도 갈 걸 (그랬다)”고 비꼬았다.정 씨는 지난 2017년 ‘국정 농단 사태’ 당시 이화여대 입시 비리 의혹으로 입학 취소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대한승마협회 측은 전 씨의 승마선수 이력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박서영 대한승마협회 회장은 지난 2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결혼설로 뉴스에 나온 모 유명 인사가 진짜로 승마 선수였는지에 대해서 대한승마협회는 확인해 드릴 수 없다”며 “그와 별개로 혹시 콘셉트를 위해 승마인이 되고 싶은 분이 계신다면 이 기회에 승마 협회에 후원을 해보라”는 입장을 밝혔다.남현희가 공개한 전청조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남 씨의 뒤편으로 전청조의 애칭으로 보이는 ‘JOJO’가 새겨진 꽃다발이 놓인 사진. (사진=인스타그램 캡처)앞서 남현희는 지난 24일 전 씨와의 재혼 소식을 알렸다. 해당 언론사는 전 씨와의 인터뷰도 공개했는데, 남 씨에 따르면 전 씨는 15살 연하이며 서울 잠실 시그니엘에 살고 있었다. 또 전 씨는 승마선수로 활동하다 부상으로 은퇴한 후 현재는 국내외를 오가며 예체능 교육 사업과 IT 사업을 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현재는 남 씨에 펜싱 사업을 제안한 상태였다고.그런데 전 씨의 정체가 공개된 뒤 많은 논란이 일었다. 디스패치 및 JTBC 등에 따르면 남 씨의 ‘예비 신랑’으로 공개된 전 씨는 성별을 가리지 않고 여러 피해자를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여온 정황이 드러났다.인천지법이 2020년 5월 14일 선고한 판결문을 보면 “피고인(전씨)은 피해자 7명을 기망하여 합계 약 2억 2000만 원을 편취했다”며 징역 2년 3개월을 선고한 바 있는 것으로도 밝혀졌다.미국에서 태어나 오랫동안 미국에서 지낸 재벌 3세라는 전 씨에 대해 온라인상에서는 그가 강화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 상태.많은 논란이 더해지는 상황에 남 씨와 전 씨는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남 씨는 “최근 보도된 기사를 통해 거짓 또는 악의적이거나 허위 내용을 담은 게시글 등으로 인해 허위 사실이 유포될 경우,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고, 전 씨는 “저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나 악의적이거나 허위 내용을 담은 게시글 등으로 인해 허위 사실이 유포될 경우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3.10.25 I 강소영 기자
'이재명 과잉수사' 비판에 한치도 안물러선 이원석 검찰총장
  • '이재명 과잉수사' 비판에 한치도 안물러선 이원석 검찰총장 [2023국감]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검찰의 수사가 과도하다는 야권의 비판을 정면 반박했다. 최근 불거진 일선청 특수활동비 유용 논란,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 비위 논란에 대해서는 사안을 자세히 살펴본 뒤 대응하겠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했다.이원석 검찰총장이 2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이 총장은 본격적인 감사 시작에 앞서 업무 현황 보고에서 검찰은 지난 1년간 스토킹, 전세사기, 보이스피싱, 흉기난동, 마약 등 범죄 대응에 총력을 기울였다고 소개하고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으나 검찰이 해야 할 일은 여전히 많다”며 민생침해범죄 엄단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질의가 시작되자 야당 의원들은 검찰이 이 대표를 탄압하려는 의도로 무리한 수사를 강행한다고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 사례를 들며 “1년 반 동안 수사한 결과치고는 굉장히 초라하다”고 지적했다.이에 이 총장은 “당시 법원도 범죄 혐의는 소명된다고 봤으나 방어권 보장을 중심으로 본 것”이라며 “향후 재판을 통해 나올 결론을 지켜봐 달라”고 유죄 입증을 자신했다. 아울러 검찰이 정치적으로 편향된 수사를 한다는 지적엔 “대장동, 백현동, 쌍방울, 변호사비 의혹 등은 모두 지난 정부에서 진행한 사건들로 저는 신속히 마무리할 책무가 있다”며 “제가 총장이 된 후 새로 수사한 사건은 위증교사 단 한 건”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 총장은 ‘지난 정부에 대한 수사는 이번 정부에서 관여할 수 없고, 살아 움직이는 수사를 말릴 수도 없는 것’이라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인용해 수사의 정당성을 피력했다. 이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 횟수가 376회에 달하는 등 과잉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엔 “제가 국정농단 사건 관련 박근혜 대통령, 삼성·롯데·SK그룹을 압수수색할 때 정치권에서 압수수색이 많다는 얘기는 한마디도 안 했다”고 꼬집으며 ”법원에 직접 압수수색을 청구하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뚫기만큼 어렵다. 검찰이 적법하게 영장 집행하는 점을 이해 해달라”고 강조했다. ◇ 특활비 유용 논란에 ”수사 활동에 준하는 업무 수행에도 사용할 수 있어“특수활동비 유용 의혹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이 총장은 광주지검 장흥지청에서 특활비가 공기청정기 임대 비용으로 쓰였다는 지적에 “환수 조치를 했다”며 “항목을 전용해서 썼다가 시정조치를 한 상황”이라고 답했다.수사와 직접 연관이 없는 총무 부서 등에서 특활비를 수령한 것에 대해선 “총무팀 직원들도 압수수색을 하거나 검거·잠복을 할 때 별도로 현장 수사 지원반을 꾸려서 나간다”며 수사와 관련 있는 지출이라고 해명했다.그러면서 “국회에서 살펴봐 주셔야 할 부분은 특활비가 수사 활동과 ‘이에 준하는 국정수행경비’라고 돼 있단 것”이라며 “정보·수사 활동에 준하는 업무 수행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을 좀 더 열어두고 살펴주셨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위장전입, 범죄기록 조회 등 비위 의혹이 제기된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에 대해서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검사는 자기 손이 깨끗해야 다른 사람을 단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수사와 감찰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관련 의혹들이 인척간의 분쟁 관계에서 나온 주장들인 만큼 사실관계를 따져볼 필요는 있다는 입장을 덧붙였다.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가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엔 “늘 일선에 법에는 예외도 성역도 특혜도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며 “바르게 결론이 날 것”이라고 답했다.
2023.10.23 I 이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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