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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장터 뒤바꾼 '아트부산'…침체시장 뒤집기는 역부족
-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아트부산 2024’ 전경. 탕컨템포러리아트 부스에선 국내 미술시장에서도 인기를 구가했던 세계적인 중국작가 웨민쥔의 ‘피스트 플라워’(Fist Flower·2020·170×140㎝, 오른쪽), 주진스의 ‘장페이는 그의 집을 잃었다’(Zhang Fei Lost His House·2023·200×200㎝) 등이 다시 등장해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12일 나흘간의 여정을 끝낸 ‘아트부산 2024’는 ‘업그레이드한 변화’ 덕에 풍성한 볼거리를 꺼내놨으나 판매를 끌어올리는 데는 역부족이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부산=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아직 개시를 못했어요.” 한 갤러리스트가 허탈함을 감추며 애써 웃는다. 표정이야 그렇게 만들 수 있다 치지만 속마음은 영 편치 않은 게 보인다. 개막을 기다리며 설마 했던 상황이 뒤집힐 것 같지 않다는 낙담이 스쳤단 뜻이다. 그래도 첫날이 아닌가. 배배 꼬인 시장이 시원하게 풀릴 거란 희망은 있었을 거다. 그런데 결과는 그 ‘설마’를 넘지 못했나 보다.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는 갤러리가 도통 나서질 않으니 말이다. 상반기 국내 최대 규모인 아트페어 ‘아트부산 2024’가 12일 폐막했다. 국내외 20개국에서 찾아든 129개 갤러리가 수천점의 미술품을 내놓고 손님맞이에 나섰던 올해 일정을 마무리했다. ‘아트부산 2024’ 전경. 전시장 입구에 김덕희의 손 조각 ‘하얀 그림자’(2023) 사이로 와이어에 세운 꽃조각 ‘아침이 오는지에 대하여’(2023)가 설치돼 시선을 끌었다. 첫날인 9일 VIP 프리뷰로 오픈한 직후였으나 페어장은 한산해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변은 없었다. 한껏 가라앉은 미술시장을 뒤엎을 반전드라마가 ‘아트부산’에서도 쓰이지 않았다.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지난 9일부터 나흘간 열린 아트부산을 찾은 관람객 수는 7만여명. 첫날 VIP 프리뷰 오픈에 맞춰 길게 늘어섰던 줄은 입장 10분 남짓 뒤 빠르게 사라졌고, 마치 흥행의 바로미터처럼 매해 인용되던 ‘긴 줄’은 더 이상 약발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나마 기상악화까지 겹쳐 방문 관람객 집계를 꺼낼 수 없을 정도였던 지난해에 비해선 선방했다고 할까. ‘아트부산 2024’ 전경. 첫날인 9일 VIP 프리뷰 오픈에 맞춰 관람객들이 줄을 지어 입장하고 있다. 개막 전 길게 늘어섰던 줄은 입장 10분 남짓 뒤 빠르게 사라졌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관람객들이 사들인 미술품 판매액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발표하지 않았지만, 관련 전문가들은 “지난해보단 줄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진단하고 있다. 사실 불황에 빠진 미술시장의 형편 외에도 악재는 더 있는데. 우선 지난 3월 말부터 줄기차게 이어진 국내외 아트페어의 ‘과잉사태’(아트바젤 홍콩, 화랑미술제,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아트오앤오, 대구국제아트페어)가 꼽힌다. 피로감을 높이고 지갑을 닫게 했다는 거다. 여기에 매출액을 더했을 국내 중대형 갤러리들의 ‘불참’(갤러리현대, 아라리오갤러리, 갤러리바톤 등)도 이슈가 됐다. 참고로 2022년 아트부산에선 관람객 10만 2000명이 들어 미술품 746억원어치를 사갔고, 앞서 2021년엔 관람객 8만여명이 판매액 350억원을 써내며 두 해 연거푸 ‘역대급 실적’을 끌어냈더랬다. ‘아트부산 2024’ 전경. 관람객들이 부스를 옮겨가며 관람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널찍하고 쾌적하게 공간기획을 한 덕에 작품관람에는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 왼쪽으로 국제갤러리 부수에서 내건 줄리안 오피의 ‘댄스 1 스텝 2’(2022)가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그렇다고 무작정 ‘죽 쑥 시장’은 아니었다. 모처럼 눈은 호강했다. 발품을 파는 만큼 볼거리는 늘어났다. 멈춰 세우고 시선을 붙드는 작품이 많았다는 얘기다. 널찍하고 쾌적한 분위기는 덤이었다. 다시 말해 몇 해 전처럼 그림을 보다 상대방 코앞까지 얼굴을 들이대기도 하고 지나가기만 해도 어깨가 부딪히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 풍경은 어디까지나 손님인 관람객의 호재일 뿐, 장사를 한 갤러리들의 사정은 다를 수밖에. 부스 복도를 떠밀려다니는 관람객 풍경이 그리웠을 수도 있었단 소리다. ‘아트부산 2024’의 퓨처섹션 중 별관 부스의 전경. 윤일권의 독특한 설치작품 ‘메모리’(2024)가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흔히 보는 냅킨에 ‘얼굴들’을 스크린프린팅을 한 뒤 탑처럼 쌓아올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작품은 덜 팔려도 페어는 ‘업그레이드’ 올해 아트부산에서 확연히 달라진 점은 ‘업그레이드’다. 일정 정도 수준을 끌어올린 데 더해 적어도 ‘그 밥에 그 나물’이란 아트페어 일반에 내리던 평가를 넘어섰단 얘기다. 인기작가라면 한 부스 건너 한 점씩 걸리던 ‘작가·작품 겹침’ 경향을 벗겨냈고 갤러리들은 저마다의 ‘개성’으로 부스를 꾸몄다. 아예 새로운 시도로 오랜 세월 유지하던 볼거리를 바꿔낸 갤러리도 보였다. 그간 국내 중견작가의 작품들로 부스를 꾸려왔던 선화랑은 칠레 출신 작가 파토 보시치(46)의 작품(‘굴이 있는 탑’ 2023)을 입구에 내거는 파격을 단행했다. 여기에 ‘향불작가’로 불리는 이길우의 대형인물화(‘양복-걷는 사람’ 2023)와 곽훈의 대작(‘겁-소리’ 1993 등)을 매치해 기획전 분위기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아트부산 2024’의 선화랑 부스 전경. 이길우의 ‘양복-걷는 사람’(2023)과 곽훈의 ‘겁-소리’(1993), ‘치-Ⅰ·Ⅱ’(1985) 등을 매치해 기획전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아트페어 속 기획전’은 학고재갤러리에서도 이어진 풍경이다. 강요배의 ‘장밋빛 하늘’(2021)과 어울린 법관의 ‘선 2022’(2022), 또 이번 아트페어를 위해 호수를 줄여 제작했다는 김길후의 ‘춤추는 피카소’(2024) 9점 연작 디스플레이에선 얼핏 서울의 전시장이 보이기도 했다. ‘아트부산 2024’의 학고재갤러리 부스 전경. 한 관람객이 법관의 ‘선 2022’(2022·왼쪽)와 강요배의 ‘장밋빛 하늘’(2021) 사이를 오가며 오래 머물렀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중국작가 등장도 시선을 끌었다. 웨민쥔(62)의 ‘피스트 플라워’(2020), 주진스(70)의 ‘장페이는 그의 집을 잃었다’(2023) 앞에선 많은 발걸음이 멈춰섰다. 이들과 함께 국내 인기작가 전광영·우국원 등을 내건 탕컨템포러리아트는 출품작을 판매로까지 바로 연결하는 성과를 냈는데. 웨민쥔의 작품은 48만달러(약 6억 6000만원), 우국원의 작품 ‘트윙클 트윙클’(2024)은 10만달러(약 1억 4000만원)에 팔기도 했다. ‘아트부산 2024’ 전경. 왼쪽으로 탕컨템포러리아트 부스에 걸린 우국원의 ‘트윙클 트윙클’(2024)이 보인다. 작품은 10만달러(약 1억 4000만원)에 팔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대형갤러리의 압도보단 중형갤러리의 선전이 자주 들렸다. 물론 국제갤러리는 하종현의 ‘접합 22-79’(2022)를 3억원대에 판매하는 등 우고 론디노네, 장-미셸 오토니엘 등 대가의 작품들을 첫날 세일즈리포트에 올렸고, PKM갤러리도 윤형근의 작품을 일찌감치 1억원대에 판매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오히려 순조로운 판매는 신진·중진작가의 작품들에서 나왔는데. 갤러리조은은 채지민의 100호 신작 두 점(‘천천히 오른쪽으로’ 2024 등)을 앞세워 백윤조·성연화·마이코 코바야시 등의 작품을 팔아냈다. 아뜰리에아키는 정유미·윤상윤·권능·신영미 등의 작품을 고르게 컬렉터의 품으로 넘겼고, 갤러리루안앤코는 서민정의 회화작품 5점을 완판시키고 허온·임승섭 등의 평면·입체작품까지 골고루 판매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아트부산 2024’의 아뜰리에아키 부스 전경. 윤상윤의 ‘오픈 스카이’(2023), 신영미의 ‘자화상’(2023), 권능의 ‘아티스틱 디즈니’(2022), 정유미의 ‘바다에도 길이 있듯이’(2024) 등 출품작 앞으로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연신 이어졌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아트부산 2024’의 갤러리루안앤코 부스 전경. 허온의 평면작품 ‘따뜻한 기억, 가장 평온했던 시간’(2024·왼쪽) 등 위로 임승섭의 고양이조각 ‘나 여기에 있어’ 연작 중 한 점이 붙어 있다. 이들 작품 대부분은 판매됐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늘어나는 일본작가들…대거 부산 공략피부에 닿는 실감나는 변화는 더 있다. ‘아트부산’으로 진출한 일본작가가 대폭 늘어난 점이다. 쿠사마 야요이 이후 국내 미술시장에 ‘크게 뜨는’ 일본 작가가 적지 않은 데다가 지난해 부산시립미술관에서 한 달 연장으로 관객몰이를 한 ‘무라카미 다카시’ 전의 여파가 여전히 작용한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아트부산 2024’의 갤러리우 부스 전경. 일본작가 마츠모토 타카히로 조각작품 ‘무제’(2023) 뒤로 무네히로 요시무라의 회화작품 ‘작고 붉은 후드’(2022), ‘침대 위의 여성’(2024)이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가나아트는 전속작가인 시오타 치하루의 입체·평면작품을 대거 내놔 페어장 입구부터 강렬한 시각적 효과를 만들었고, 갤러리우도 마츠모토 타카히로·무네히로 요시무라 등의 입체·평면작품을 부스 간판작품으로 세우고 걸었다. 몇 해 전부터 젊은층을 대상으로 호감도를 높이고 있는 마이코 코바야시는 전속인 갤러리조은에 작품을 내고 아예 아트부산 현장을 찾기도 했다. ‘아트부산 2024’의 가나아트 부스 전경. 일본작가 시오타 치하루의 입체·평면작품을 대거 내놓고 관람객의 눈길·발길을 끌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아트부산 2024’의 갤러리조은 부스 전경. 아트부산 현장을 찾은 일본작가 마이코 코바야시가 자신의 작품 ‘무제’(2024) 옆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뒤쪽으로 백윤조의 ‘마티니’(2024), 장광범의 ‘리플렛 러지’(2023) 등이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퍼포먼스 드로잉으로 관람객의 발길을 잡고 화제를 만든 일본작가도 있다. 세밀한 펜의 놀림으로 화면을 꾸며온 마에다 아츠시는 갤러리이리툼 도쿄 부스에 캔버스를 걸고 ‘라이브 작업’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루에 두어시간씩 작업해 페어 마지막날 작품을 완성할 예정”이라고 귀띔하는 갤러리 관계자 뒤로 카메라 셔터소리가 요란했다. ‘아트부산 2024’의 갤러리이리툼 도쿄 부스 전경. 일본작가 마에다 아츠시가 캔버스를 걸고 ‘라이브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일본작가 참여가 대폭 늘어난 점은 ‘아트부산 2024’의 주요한 특징으로 꼽힌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 신라스테이 구로, 로비에서 라이브 페인팅 쇼 펼친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신라스테이 구로에서 김동진 작가와 함께하는 고객 참여형 라이브 페인팅 쇼가 펼쳐진다고 14일 밝혔다.신라스테이 구로에서 김동진 작가와 함께하는 고객 참여형 라이브 페인팅 쇼가 펼쳐진다. (사진=호텔신라)이번 라이브 페인팅 쇼는 ‘아티스티 레지던시 with 신라스테이’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행사다. 이 프로그램은 개인 작업실을 구하기 어려운 예술가들에게는 호텔 객실을 작업실로 지원하고, 작가들이 대중에게 작품을 알릴 수 있는 홍보 기회를 제공하며, 호텔 방문객에게는 호캉스를 넘어 예술까지 즐길 수 있는 ‘아트캉스’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신라스테이 구로에서 진행되고 있다.오는 6월 1일, 신라스테이는 주변 풍경이나 인물을 토대로 새로운 회화적 시도를 시작한, 추상적이며 거친 붓터치가 특징인 김동진 작가의 ‘라이브 페인팅’을 진행한다. 이번 ‘라이브 페인팅’ 퍼포먼스에는 관객이 작품의 일부분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될 예정이다.이와 함께 신라스테이 구로에 마련된 작가의 작업실을 둘러볼 수 있는 ‘오픈 스튜디오’도 진행한다. ‘오픈 스튜디오’는 평소 경험하기 힘든 작가들의 작업실에 고객들이 들어가 작업 현장과 작품을 관람하고 구매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고객들은 작가들이 작업하는 모습을 실제로 살펴보고 작품을 완성하는 스토리도 들을 수 있다. 작가 3인의 작업실을 둘러볼 수 있는 ‘오픈 스튜디오’는 오는 5월 18일과 6월 15일에 진행할 예정이다.신라스테이는 앞서 두 번의 라이브 페인팅을 통해 많은 고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지난 4월에는 다양한 재료적 접근을 시도하는 임수진 작가가 목판화를 매체로 일상에서 삶의 균형을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하는 라이브 페인팅으로 고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또 지난 5월 4일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로비 바닥에 아크릴 물감을 뿌려 고객들과 함께 그림을 완성하는 이지영 작가의 라이브 페인팅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한편, 신라스테이는 아트 플랫폼 아티스티와 협업을 통해 유망한 작가들의 예술적 잠재력을 지원하고, 일상에 지친 고객에게는 문화 체험을 위한 아트 프로젝트를 2년째 진행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 3개월 간 진행되는 프로그램에는 각기 다른 개성과 회화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김동진, 이지영, 임수진 작가 3인이 참여했다. 레지던시 종료 후에는 최종 1인을 선정해 단독 전시도 진행할 계획이다.아티스티는 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현재 국내외 작가 1000여 명, 미술작품 3만여 점 이상이 등록되어 있다. 온라인 판매뿐 아니라 전시, 레지던시 등 다양한 프로젝트도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 "코스피 3000 간다"…반도체·조선 집중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가 이달 들어 2700선을 회복하자 증권가에선 올 하반기 코스피가 최고 3000선 이상까지 올라설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사들은 코스피의 3000선 돌파를 결정할 가장 큰 요소로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와 횟수를 손꼽고 있다. 상반기까지는 금리 인하가 이뤄질지 여부였다면,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그 시기와 횟수에 따라 코스피의 상승 폭을 가늠할 수 있다는 얘기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하반기 주식시장 변수는 미국 금리 방향”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화투자증권은 ‘2024 하반기 전망’ 자료를 통해 올해 하반기 코스피 예상 밴드를 2500~3000선으로 제시했다. 앞서 상상인증권은 2500~2900선, 신한투자증권은 2550~3000선을 올 하반기 코스피 예상 밴드로 내다봤다. 현대차증권과 대신증권은 각각 2500~3000선, 2530~3110선을 각각 제시한 바 있다. 특히, 대신증권은 기존 올해 코스피 지수 상단을 2850선으로 예상했으나, 이를 3110선으로 대폭 높였다. 올해 1분기 실적 시즌을 지나면서 반도체 업황과 실적 개선 속도의 가속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순이익 레벨만 놓고 보면 2021년 고점을 웃돌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선 올해 하반기 코스피 지수의 움직임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미국 연준의 금리 방향을 손꼽고 있다. 하나증권은 미국의 금리 인하 시나리오에 따라 코스피 상단 전망치를 달리 봤다. 연준이 3회 이내로 금리를 인하하면 보험성 금리 인하(Protective put)로 인식해 코스피가 최고 3100선까지 오르리라고 예상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주식시장을 지배할 수 있는 변수는 변함없이 금리”라며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시엔 코스피 지수의 고점은 2950선이 되리라고 전망하고,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재인상하면 단발성을 가정하더라도 월간 기준 10% 이상의 지수 하락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물가 레벨에 따른 연준의 입장 변화가 올해 상반기 증시 등락을 결정지었다면 하반기엔 금리 인하 시점이 관건”이라며 “하반기 경기는 3분기를 저점으로 미국 경기회복세에 글로벌 주요 국가들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맞물리면 주식시장의 강한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인공지능(AI) 투자, 중국 제조업 경기, 미국 대선 등도 증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엔 실적 개선, 제조업 재고순환 사이클 지속, AI 투자 확대, 중국 제조업 경기 불확실성 완화, 4분기엔 실적 모멘텀 둔화, 수출 증가율 정점, 미국 대선 전후 재정 이슈 부상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반도체·조선·자동차 종목에 소외 성장주도 주목”올해 하반기 증시 주도 종목으로는 반도체와 조선, 자동차 관련 종목이 거론된다. 반도체는 실적과 업황의 명확한 방향성을 보여주면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조선업은 이익 증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반기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하면 자동차와 2차전지 종목도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종목은 추가 이익 상향 조정을 다시 이끌 가능성이 큰 대표적인 업종이고, 우량주 관점에서 가격 모멘텀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자동차 업종에 대해서도 “밸류업의 대표적인 대장주로, 연준의 보험성 금리 인하 가능성이 지연된다면 헷지 기능을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업종”이라고 판단했다. 한화투자증권도 “반도체와 자동차 종목이 이례적으로 실적 모멘텀과 환율 모멘텀을 함께 누리면서 연말까지 실적 예상치는 우상향하는 그림을 그릴 것으로 보이고, 조선업은 실적 개선세에 발맞춰 유입되는 외국인 자금과 탄탄하게 개선되는 거제도 조선업 사업장 수, 고용자 수를 고려할 때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기준금리가 인하할 시 소프트웨어·미디어·2차전지·화장품·호텔·레저 업종을 주도 업종으로 제시했다. 또 금리 인하 시엔 시중금리 하락으로 주식시장 내 성장주의 시가총액 비중이 확대될 수 있고, 이에 따라 소외됐던 성장주의 주가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대전시, 일류경제도시 만들기 위한 조직개편 단행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가 민선8기 3년 차를 기점으로 책임감과 전문성을 갖춘 조직 개편안을 단행한다. 대정부·국회 대응 강화를 위한 대외협력본부와 기업 전주기 지원을 담당할 기업지원국,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을 위한 도시철도건설국 등의 5개국이 신설될 예정이다.이장우 대전시장이 13일 대전시청사 브리핑룸에서 7월 1일자로 시행될 대전시 조직개편(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이장우 대전시장은 13일 대전시청사 브리핑룸에서 7월 1일자로 시행될 대전시 조직개편(안)을 확정, 발표했다. 대전시는 기존 13국(3실 8국 2본부) 체제에서 18국(3실 13국 2본부) 체제로 전환한다. 조직 개편안을 보면 실·국 규모 조정, 이질적 기능 탄력적 분리·통합을 키워드로 삼았다. 구체적으로는 △대정부·국회 대응 강화를 위한 대외협력본부 △기업 전주기 지원을 담당할 기업지원국 △지역대학 경쟁력과 평생교육 강화를 위한 교육정책전략국 △푸른 녹색도시를 가꿔갈 녹지국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을 위한 한시기구인 도시철도건설국 등 5개국 신설이 핵심이다.우선 대외협력본부는 시장 직속기구로 전환하고, 기존 4급 사업소장급에서 3급 국장급으로 격상된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회 협치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으로 대전교도소 이전, 호남고속도로 지하화 등 지역 숙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풀고, 국비 확보에 사활을 걸겠다는 대전시의 의지가 담겼다. 전략산업추진실과 경제과학국은 미래전략산업실, 기업지원국, 경제국으로 재편성된다. 신설되는 기업지원국은 기업자금과 실증, 창업과 기업성장 지원, 투자유치까지 기업 전주기에 대한 정책과 지원을 맡는다. 기업이 성장하고 기업하기 좋은 경제도시 대전의 밑그림과 실행이 주 업무다.미래전략산업실은 반도체, 바이오, 국방, 우주항공 등 대전 4대 전략산업에 집중하고, 경제국은 경제정책과 일자리,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에너지 보급 등 생활경제 분야를 전담한다. 교통건설국과 철도광역교통본부는 교통국, 철도건설국, 도시철도건설국으로 나뉜다. 교통국은 도시철도 2호선 하반기 공사 착수에 따라 교통정책과 버스 운송, 교통시설 관리를 전담해 교통 불편 최소화에 집중한다. 철도건설국은 광역철도 교통망과 도시철도 3·4·5호선 건설 등 충청권 메가시티 중심도시 대전의 종합적인 철도 정책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도시철도건설국은 한시기구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을 전담한다. 2025년 사업본부로 전환할 계획이다. 교육정책전략국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글로컬대학 육성 등 지역과 상생발전을 위한 대학혁신을 주도한다. 또 아동·청소년·여성 등을 연계한 평생교육 기능, 생애주기 교육정책 개발, 인재양성, 취·창업, 지역 정주 등을 담당한다. 산수정원도시 실현을 위해 녹지국도 신설한다. 민선8기 핵심사업인 보문산 산림휴양단지, 계족산 자연휴양림, 명품정원도시, 제2 수목원 등 녹색정책을 전담한다. 생활권 녹지거점과 연결된 첨단 스마트팜, 반려동물친화 정책 등도 발굴한다.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번 개편안은 그동안 강조해 왔던 일류경제도시 대전을 만들기 위한 초석이다. 국장급은 물론 직원들이 책임감과 전문성을 갖고 대전발전과 시민의 행복한 삶을 구현할 수 있도록 효율적이고 강한 조직 운영에 주안점을 뒀다”며 “자치조직권 확립을 통해 실·국간 균형을 맞추고, 기능전환과 분리 통합으로 미래전략에 선제 대응할 수 있는 조직으로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직계의 오랜 숙제였던 인사 적체 역시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렸다. 한편 대전시는 14~24일 조직개편(안) 입법예고를 거쳐 오는 31일 대전시의회에 제출한다. 시의회 심의·의결이 최종 확정되면 후속조치로 행정기구 및 정원 시행규칙 및 정원 규정 개정을 거쳐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 `내달 26일 개막` 서울국제도서전, 입장권 판매 시작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대한출판문화협회는 국내 최대 책 축제이자 세계를 책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인 서울국제도서전의 입장권 판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오는 6월26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국제도서전은 국내 최대 규모의 도서 행사다. 올해는 책 ‘걸리버 여행기’에서 걸리버가 네 번째로 여행한 나라 ‘후이늠’(Houyhnhnm)을 주제로 다양한 평화의 가능성을 재고하고, 진정한 평화의 의미를 찾아 나선다.사진=서울국제도서전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2024 서울국제도서전 입장을 위한 티켓(입장권)은 이날부터 19일까지 ‘온라인 티켓 구매’를 통해 50% 할인가로 구매 가능(성인 정가 1만2000원, 할인가 6000원)하다. 1차 판매 이후인 5월20일부터 도서전 개막 하루 전인 6월 25일까지는 약 30% 할인한 가격(성인 할인가 8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서울국제도서전의 전체 강연 및 기획 프로그램은 도서전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이번 도서전에는 2012년 주빈국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가 12년 만에 다시 주빈국으로 참여하여 한국의 독자들을 만난다. 더불어 한국과의 수교를 기념해 오만과 노르웨이가 스포트라이트 컨트리로 조명된다. 국내관에는 약 350개의 출판사와 출판 관련 단체가 참여해 마켓 운영, 도서 전시, 강연, 사인회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도서전의 주제를 다양한 시각에서 이야기 나누는 주제 강연과 주제 세미나에는 소설가 김연수, 은희경, 생물학자 최재천, 물리학자 김상욱,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그림책 작가 강혜숙, 팔레스타인 분쟁 연구자 정환빈, 사회학자 심보선, 미디어 아티스트 권병준, 인류학자 이희수 등 다양한 분야의 연사들이 도서전 무대에 설 예정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분야의 연사들이 도서전에 방문한다. 최근 시집을 출간한 코미디언 양세형도 도서전을 찾는다. 시인 나태주와의 대담을 통해 시로 세상과 소통하는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또한 소설가 강화길, 김금희, 김애란, 김진명, 김초엽, 백수린, 정무늬, 최진영, 시인 김현, 박준, 안희연, 진은영, 작가 금정연, 김원영, 김하나, 박서련, 요조, 이종산, 황모과, 황선우, 그림책 작가 김지민, 이명애, 이수지, 황선미, 뮤지션 강아솔, 아나운서 임현주 등을 도서전 기간 동안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 17일 국가유산청 출범 맞아…경복궁 등 76곳 국가유산 무료 개방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오는 17일 국가유산청 출범을 맞아 서울 경복궁, 경주 대릉원, 제주 성산일출봉 등이 무료로 열린다.문화재청은 15∼19일 닷새간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 등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 등 전국 76곳의 문화재(국가유산)를 무료로 개방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수원 화성행궁, 강릉 오죽헌, 공주 무령왕릉과 공산성, 안동 하회마을, 제주 평대리 비자나무 숲 등 주요 명소에서는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경복궁 ‘왕가의 산책’(사진=문화재청).새롭게 도입되는 국가유산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 경복궁에서는 국왕, 왕비, 왕세자 등이 군사 호위를 받으며 궁궐을 산책하는 모습을 재현한 ‘왕가의 산책’이 17∼19일 펼쳐진다. 창덕궁 선정전 뒤뜰에서는 조선시대 궁중 음악과 무용을 볼 수 있는 ‘고궁 음악회’ 행사가 17∼18일에 열린다. 창경궁에서는 미디어아트 공연 ‘물빛연화’(17∼19일)를 볼 수 있다.덕수궁에서는 독립운동가의 유묵(생전에 남긴 글씨나 그림) 등을 소개하는 특별전이 이달 말까지 진행되며, 종묘 망묘루는 6월 30일까지 특별 개방한다. 조선 왕릉 숲길 9곳도 16일부터 6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개방된다. 서울 태릉과 강릉을 잇는 숲길, 의릉 천장산 숲길, 화성 융릉과 건릉 사이 숲길, 여주 영릉 외곽 숲길 등을 거닐 수 있다. 숲길은 왕릉 관람 시간에 맞춰 문을 열 예정이다. 국립고궁박물관에서는 박물관 은행나무 앞 야외공간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왕실 도서전’(17∼27일), 국가유산을 지켜온 사람들을 다룬 특별전(5월 17∼6월 30일) 등을 만날 수 있다.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는 축제형 공연 ‘다시 락(樂) 페스티벌’(5월 17∼18일)을 선보인다. 궁능유적본부는 ‘궁궐 통합 관람권’을 개선해 20일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4대 궁과 종묘 매표소에서 살 수 있었던 통합 관람권 가격은 성인 1인당 1만원이었으나 창덕궁 후원을 대상에서 제외하고 6000원으로 낮췄다. 후원은 입장 인원이 제한돼 있어 성수기에는 예약이 조기에 마감되는 경우가 많았다. 통합 관람권의 사용 기간은 3개월에서 6개월로 늘어난다.한편, 지난 60여년간 이어져 온 ‘문화재’ 명칭과 분류 체계는 17일 전면 개편된다. 이에 따라 ‘문화재’ 대신 과거·현재·미래를 아우르는 국제 기준인 ‘유산’(遺産·heritage) 개념을 적용한 ‘국가유산’이 통용된다. 문화재청은 국가유산청으로 새롭게 출범한다.창경궁 ‘물빛연화’(사진=문화재청).
- 28회 BIFAN, 파격 공식 포스터 공개…AI 영상 부문 신설 눈길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오는 7월 개막하는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집행위원장 신철)가 더욱 파격적이고 새로워진 공식 포스터를 13일 전격 공개했다.이번에 공개된 공식 포스터는 새롭고 파격적인 이미지와 다양한 해석으로 영화제를 기다려온 관객을 신선하게 자극하며 기대감을 더한다. 수년 간 관객과 시민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온 영화제의 정체성 ‘이상해도 괜찮아’ 슬로건은 유지하면서,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AI가 영상 제작에 미치는 영향을 화두로 던졌다.포스터 아트디렉터인 박시영 디자이너는 핑크와 민트, 청량한 블루 색감에 강력한 비주얼을 얹혀 생성형 인공지능의 작동 방식을 표현했다. 인공지능의 핵심 프레임인 512 x 512 픽셀 사이즈로 이루어진 책가도 박스 안에는 AI가 무수한 데이터를 흡수하고 표현하는 것처럼 현대와 고대를 아우르는 각종 오브제로 채워져 있다. 지난 27년간 독특하고 차별화된 장르 영화를 선별하여 관객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 놀이터를 제공하고, 영화에 진심인 디깅모멘텀을 자극해 온 BIFAN만의 유니크한 색깔을 고스란히 드러낸다.박시영 디자이너는 “책장 안에 놓인 시대가 뒤섞인 소품과 책들은 인간이 만들어온 유산이자 생성형 인공지능의 학습데이터이다. 인간의 원리를 이해하기 위한 인체 해부도는 인간의 몸을 최초로 그려낸 고대 그림체로 표현했다. 포스터 속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와 요소들은 기존에 존재하는 것들이지만 새로운 조합과 충돌을 더하여 완벽하게 새로운 이미지를 형성한다”라며 포스터 기획 의도를 밝혔다.또 제28회 BIFAN은 영화제 외연을 새롭게 확장하며 리브랜딩을 선언했다. 그동안 관객과 영화인의 이목을 집중시켜 온 부문별 상영 프로그램과 경쟁 부문, 배우 특별전은 더욱 풍성해졌으며, 여기에 더해 AI 영상혁명에 적극적으로 상생해 변화와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BIFAN+ AI’ 공식 사업을 추가했다. 그동안 영화제가 유지해 온 비욘드 리얼리티(XR), B.I.G.산업프로그램, 괴담캠퍼스 등을 BIFAN PLUS(비판 플러스) 사업으로 통합하고, AI 영상 부문을 새롭게 신설했다.신철 집행위원장은 “올해 BIFAN에서는 거대 제작 자본에 접근이 어려운 창작자들이 AI를 활용해 최소 예산으로 제작할 수 있도록 정보와 체험의 장을 제공할 예정이다. 다년간 VR, AR, XR 등 뉴미디어 전시와 제작을 지원해 온 BIFAN만의 경험과 국제적인 네트워킹을 토대로 젊은 인재 발굴과 교육의 기회를 넓히기 위한 노력을 시도한다”라며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최근 생성형 AI 기술의 놀라운 발전 속도가 영화 기획, 제작, 배급에 변화를 줄 것으로 예견된다. 소설, 만화, 웹툰, 영화, 드라마, 게임 등 장르 간 간격을 해체하는 융합의 형태로 발전될 전망이며, BIFAN은 빠르게 대처하여 영화 산업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자 한다.대한민국 국제영화제 최초로 신설되는 ‘AI 영화 국제경쟁 부문’에서는 전 세계 다양한 주제의 작품이 공개된다. AI의 기술적 측면과 아울러 작품의 예술적 가치와 영화에 내재한 메시지의 조화를 중시하여 수상작을 선정, AI 영화의 가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세계적으로 AI 영상 제작을 선도하는 중량감 있는 연사들을 초청해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AI 영상 기술이 영화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다양한 해외 사례를 소개하여 만화, 웹툰 등 관련 산업과의 새로운 융합 아이디어를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AI를 둘러싼 저작권, 일자리로 확대되는 세계적 이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토론하는 장을 마련한다.2박 3일 48시간 동안 개최되는 AI 영화제작 워크숍에서는 AI 영상 제작에 관심 있는 다양한 직업과 연령의 개인 또는 팀이 참가하여 협업할 기회를 제공한다. 참여한 제작진은 세계적인 멘토의 멘토링과 실전 경험을 통해 제한된 시간 안에 작품을 완성하게 된다. 워크숍 기간 내에 완성되는 작품은 영화제에서 공개될 예정이다.제28회 BIFAN은 오는 7월 4일부터 14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 최초로 부천시 랜드마크 부천아트센터에서 개막식을 개최하는 BIFAN은 전 세계 경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초청하여 관객에게 선보일 것으로 주목된다. 또한, 새롭게 추진되는 ‘BIFAN+ AI’ 공식 사업을 통해 첨단영상산업의 허브로서 부천시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틈만 나면' 유연석 "안보현과 같은 집안…내적 친밀감 있어"
- (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틈만 나면,’ 유연석이 안보현과의 특별한 인연을 전했다.오는 14일 방송되는 SBS ‘틈만 나면,’ 4회의 틈 친구로 배우 안보현이 출격한다.안보현은 유재석, 유연석과 함께 망원동 한강공원 서울함을 지키는 퇴역하신 대령님, 정겨운 동네에서 미술 교습소를 차린 선생님, 해외 출장 간 남편이 혼자 있을 아내를 위해 신청한 태권도 학원장님의 틈새 시간을 함께 한다.특히 안보현은 7년을 망원동에서 살았다고 전하며 “이곳은 내 손바닥 안이에요”라고 밝힌다. 안보현이 안내할 망원동 핫플레이스에도 관심이 집중된다.유연석은 틈 친구 안보현의 등장에 누구보다 반가워한다. 유연석은 자신의 본명이 안연석이라며 “안보현은 나와 한 집안이다”라고 말한다. 또한 유연석은 “올드카를 좋아하고, 지방에서 올라왔으며 세련되지 않았는데 세련됨을 추구하는 것까지 비슷하다”라며 특별한 내적 친밀감을 드러낸다.이에 안보현은 “경상도에서 대학교를 다녔다”라며 “같은 학교 후배가 김우빈이었다. 우빈이가 서울로 가서 모델을 한다고 해서 나도 같이 올라왔다”라며 서울 생활을 하며 살았던 곳이 망원동이었다고 설명한다.지난주 아버지는 공대 교수, 형은 1타 강사가 아닌 3타쯤 되는 수학 강사라고 밝혔던 유연석은 “엄마는 화가이다. 유화를 그리신다”라고 밝혀 엄친아였음을 공개한다. 더불어 자신의 뛰어난 그림 실력도 공개한다는 전언이다.이어 유연석은 “내가 더위도 타고 추위도 탄다”라며 체질 고백도 이어진다. 그러자 유재석은 “너는 외로움도 타잖아”라고 밝혀 유연석의 큰 공감을 일으킨다.안보현은 복싱, 유연석은 태권도 유단자임에도 “우리 구기 종목은 잘 못해요”라고 이구동성으로 밝혀 웃음을 자아낸다. 유연석은 “우리 지난번에 제기도 못했잖아요”라며 아픈 흑역사를 공개하고, 안보현은 유재석을 향해 “말로는 잘 설명하면서 왜 실제로는 못해요?”라고 지적해 유재석을 당황하게 한다.회가 거듭될수록 유재석을 능가하는 말솜씨와 솔직한 진행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유연석과 뛰어난 순발력을 자랑하는 안보현의 케미가 어떨지 기대를 모은다.‘틈만 나면,’ 4회는 오는 14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 하지원 "그림으로 만난 '온전한 나'…솔직하고 자유롭게 표현했죠"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보통 그림을 그릴 때 밑그림으로 ‘드로잉’(drawing)을 하는데, 제게 드로잉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는 사유의 과정이에요. 그림을 통해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만나고, 받아들이는 ‘공존’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좌포도청 소속 다모인 채옥(‘다모’)부터 스턴트우먼 길라임(‘시크릿 가든’)까지 20여 년간 배우로 활동하며 수많은 가면(persona·페르소나)을 쓰고 살았다. 그러다 코로나19로 처음 자신만의 시간을 갖게 되면서 캐릭터가 아닌 진짜 ‘나’를 탐구하기 시작했다. 삶에 대한 고민과 수많은 생각을 차분히 캔버스에 그렸다. 그렇게 탄생한 작품들을 모아 2023년 7월 첫 개인전을 열었고, 두 번째 개인전으로 관람객 앞에 서게 됐다. 배우가 아닌 작가로 돌아온 하지원의 이야기다.배우 하지원 초대 개인전 ‘핑크 드로잉(Pink Drawing): 공존’이 오는 6월 8일까지 서울 중구 KG타워 아트스페이스 선에서 열린다. 신작 ‘백설 공주의 반란’(Snow White’s Rebellion)을 비롯해 ‘신데렐라의 반란’(Cinderella’s Rebellion), ‘가상의 여신’(Virtual venus) 등 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10일 아트스페이스 선에서 만난 하지원은 “20년 넘게 배우 생활을 하다가 ‘나’라는 사람을 찾기 시작하고 알아가면서 스스로 엄청난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다”며 “언젠가부터 다른 방법을 통해서도 나를 보여주고 싶었다. 그림을 통해 온전한 나를 만날 수 있었고,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에너지를 캔버스에 옮길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배우 하지원이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개인전 ‘핑크 드로잉; 공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곽재선문화재단).◇가면 쓴 ‘자화상’…“무언가 표현할때 자유롭고 행복”그의 그림에는 신데렐라나 백설공주, 미키마우스 등의 익숙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마냥 예쁜 공주의 모습이거나 귀여운 미키마우스의 모습이 아니다. 빨간 사과를 들고 있는 백설공주는 드레스 대신 투박한 발로 뛰고 있고, 신데렐라는 가슴을 드러내고 가운뎃손가락으로 눈을 찢으며 욕도 내뱉는다. “늘 무언가를 표현할 때 자유롭고 행복한 사람”이라는 그의 말처럼 자유롭게, 정해진 틀 없이 그때그때 떠오르는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했다.“그림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저를 대변하는 ‘페르소나’예요. 그림마다 가슴 등의 신체가 가감없이 등장하는데 특별한 의미라기보다 제가 바라는 ‘자유로움’이 나온 것 같아요. 공주를 좋아하거나 공주 스타일은 아니지만, 앨리스나 신데렐라 등 많은 사람이 알만한 캐릭터를 저로 내세웠죠. 모두가 행복한 날만 있는 것도 아니고, 우울한 날만 있는 게 아닌 것처럼 곳곳에 그날의 감정이나 기분을 솔직하게 표현했어요.”어떤 그림에는 자신의 사진을 콜라주해서 붙여놓았고, ‘이것이 삶이다’(This is life) 등 생각나는 글귀를 적어놓기도 했다. 하지원은 “내가 갖고 있는 생각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끊임없이 고민했다”며 “사진이나 글귀는 표현기법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오게 됐다”고 작업과정을 설명했다.그의 작품들을 관통하는 주제는 ‘인간관계’이다. 첫 전시때부터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맺어지는 관계성에 관해 이야기하는 작품들을 선보여왔다. 머리 없이 나체의 몸이 서로 뒤엉켜 있는 ‘가상의 여신: 행성’(Virtual venus: planet) 등의 작품에서 이러한 그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최근 SNS나 메타버스 등이 일상이 되면서 우리 사회가 점점 디지털화 되어가고 있어요. 얽히고설켜 있는 관계의 형상을 캔버스에 그려봤죠. 디지털 세계에서의 인간관계를 한번쯤은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요.”작가로서의 경험은 신선한 자극을 주었다. 어떤 날은 관람객에게 먼저 다가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어떨 때는 1시간 동안 관람객의 고민을 들어주기도 했다. 그는 “배우로서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굉장히 행복하다”며 “작가로서 솔직한 나의 이야기를 보여드리는 자리라 많이 긴장되고 떨린다”고 말했다. 이어 “각자가 느끼는 감정대로 편안하게 감상을 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앞으로도 배우와 작가로서의 작업을 병행할 계획이다. 그에게 있어 두 가지 모두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 하지원은 “작가로서의 작업이 배우로서 나 자신에게도 영감을 주고 힘을 주는 것 같다”며 “자신을 객관화시키다 보니 본질적인 나의 모습이 나오는데, 그런 인간적인 모습을 더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서 나 역시 행복하고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하지원 초대 개인전 ‘핑크 드로잉: 공존’(Pink Drawing : Coexistence 공존) 전시회에서 하지원이 ‘백설공주의 반란(Snow White’s Rebellion)‘ 작품(왼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곽재선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