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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 불태워달라"던 당부 거스르고 15년 만에 나란히
  • "싹 불태워달라"던 당부 거스르고 15년 만에 나란히
  • 문미애의 ‘무제’(1980년대·위)와 ‘회화설치’(2019). 캔버스에 앤코스틱 기법으로 작업한 작가의 회화작품에 환기미술관 학예사들이 제작한 회화설치를 연결했다. 문미애가 캔버스 작업에서 잘라낸 가로세로 20~30㎝ 정도의 자투리 조각그림 수천 점 중 선별해 구성한 회화설치는 학예실의 몇주 간에 걸친 연구를 통해 완성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여자는 화가고, 남자는 조각가다. 그림 그리는 여자의 재능은 일찌감치 빛을 냈나 보다. 서울예고 시절 국전(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 낸 작품이 입선하며 천재소녀로 불렸다니. 이 ‘사건’은 엉뚱하게 국전에 출품하는 작가나이를 제한하는 계기가 됐단다. 남자는 경기고에 다니던 때 한국전쟁이 터지자 책 대신 총을 들고 전쟁에 참전했다. 생사고비가 왜 없었을까. 무사히 학교로 돌아온 그는 서울대 미대에 진학한다. 뒤따라 진학한 여자가 남자를 처음 만난 곳이다. 두 사람은 잘 통했나 보다. 자신의 예술을 꿰뚫는 ‘직관’, 서로의 인생을 보듬는 ‘교감’이란 게 말이다. 1962년 예술가 부부가 되고 1967년 미국 뉴욕에 정착한 뒤 각자의 작품세계는 단단해져 갔으니. 여자는 망설임 없는 대담한 붓질로, 당시 한국작가가 쉽게 시도하지 못한 추상회화의 길을 다져나갔다. 남자는 1963년 ‘제7회 상파울루비엔날레’에 조각작품을 내놓은 이후, 한국의 돌인 화강석·판마석으로 현대추상조각을 본격화했다. 두 사람만의 세상이 기울어진 건 여자가 남자를 떠나면서다. 향년 67세, 폐암에서 전이한 뇌종양·척수암 때문이었다. 지극정성으로 여자를 간호하던 남자는 정과 망치 대신 종이와 펜을 들고 부처가 돼 가는 여자의 얼굴을 매일 그렸다. 환기미술관이 연 ‘직관과 교감’ 전 전경 부분. 전시장은 문미애의 회화작품을 한용진의 조각·회화·드로잉들이 고즈넉이 감싸고 있는 구조다. 문미애의 ‘무제’(1980년대 중반) 두 점 뒤로 멀리 한용진의 조각 에스키토가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환기미술관이 특별기획전 ‘직관과 교감’을 열고 부부작가 문미애(1937∼2004)와 한용진(85)의 생애를 더듬는다. 환기미술관의 기획전이라면 아무래도 김환기(1931∼1974)의 예술세계와 연관이 있을 터. 김환기 예술의 가치와 영향력을 보존하자고 미망인 김향안(1916∼2004)이 1978년 설립한 환기재단이고 1992년 개관한 환기미술관이 아니던가. 미술관은 “1960년대부터 김환기·김향안 부부의 예술여정에 동행했던 문미애·한용진의 작품세계에 보내는 오마주”라며 이번 전시에 아련한 의미를 얹었다. 문미애의 ‘무제’(1974). 모노크롬의 색감으로, 마치 비를 흘려내듯, 캔버스 위쪽에 두텁게 유화물감을 얹고 나이프 등으로 부드럽게 지워가듯 작업했다(사진=환기미술관).△김환기·김향안 부부와 각별했던 문미애·한용진세월에 촘촘히 박힌 그들만의 사연을 다 알 수도, 알아낼 방법도 없다. 하지만 문미애·한용진의 뉴욕생활에 김환기의 뉴욕시대가 오버랩되는 건 분명하다. 그 분기점은 1963년 상파울루비엔날레. 김환기가 한국대표로 처음 참가했던 비엔날레로 세간에 알려져 있다. 그런데 김환기가 ‘섬의 달밤’(1959) 등 3점의 회화를 낸 이 비엔날레에 한용진도 참가했던 일은 많이들 모르는 듯하다. 전시는 한용진이 상파울루비엔날레에 냈던, 주철조각 ‘무제’(1963)를 공개하는 것으로 김환기와 한용진 사이에 엮인 고리를 만든다. 한용진의 회화와 조각. 앞쪽 조각이 1963년 제7회 상파울루비엔날레에 출품했던 ‘무제’(1963·주철)다. 뒤쪽 회화는 캔버스에 오일·안료를 섞어 완성한 ‘무제’(2002)(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사실 김환기·한용진의 인연은 그 이전부터다. 경기고 3학년이던 한용진이 홍익대가 주최하는 ‘국제학생미술대회’에서 입상을 했는데, 상을 수여한 인물이 당시 홍대 미대 교수 김환기였다는 거다. 그 끈 덕이었을까. 상파울루비엔날레 후 김환기는 귀국을 포기한 채 뉴욕으로 날아가 타계할 때까지 뉴욕시대를 펼쳤고, 4년 뒤 문미애·한용진이 뉴욕에 정착하면서 양 커플의 관계가 각별해진 것으로 보인다. 그때 분위기는 국내 최고령 화가인 김병기(103) 화백의 회고담에서 엿볼 수 있다. “뉴욕에서는 김환기·김향안 부부, 한용진·문미애 부부, 김창열 그리고 나까지 여섯이 주로 모였다. 모두 청운의 꿈을 안고 뉴욕에 오기는 했지만, 영어가 유창한 것도 아니고, 돈이 있는 것도 아니고, 또 현대미술에 익숙한 시절도 아니었다”(한겨레 2017. 11. 2). 끈끈했던 이들의 교류는 김환기의 이른 타계가 막아섰는데, 그 섭섭함을 한용진은 김환기 묘소에 비석을 만들어 세우는 것으로 대신했던 듯하다. 뉴욕시절 조각가 한용진(뒤)과 화가 문미애 부부(사진=환기미술관).△‘자투리그림 설치’ ‘투병 아내 드로잉’ 등 260여점 걸어 전시는 문미애가 1960∼1990년대 작업한 회화 60여점을 앞세우고 한용진이 2010년대까지 작업한 조각·수채화·드로잉 등 200여점을 아우른다. 특히 1988년 개인전을 끝으로 2008년 한 차례의 추모전 이전까지 세상이 미처 돌아보지 못한 문미애의 대작이 중심을 이루는데. 모노크롬의 색감으로, 마치 비를 흘려내듯, 캔버스 위쪽에 두텁게 물감을 얹고 나이프 등으로 부드럽게 지워가듯 작업한 ‘무제’(1974), 어느 풍경에서 따온 듯 파스텔톤 전경을 날카로운 붓터치로 빼낸 ‘무제’(1980년대 중반), 끈으로 캔버스를 분할한 뒤 부직포에 엔코스틱(송진이나 밀납을 섞어 만든 물감) 기법으로 작업한 조각그림을 콜라주한 ‘무제’(1990년대)까지. 추상표현주의의 기운이 스멀스멀 뻗쳐나오는 작업, 계산하지 않고 탁월한 감각만으로 뽑아냈다는 문미애 회화의 스펙트럼은 기대 이상이다. 문미애가 1990년대 엔코스틱 기법으로 작업한 ‘무제’(윗줄 가장 왼쪽) 한 점과 1970년대 유채로 그린 ‘무제’ 나머지 8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깊이가 담긴 색조와 대담한 화면구성이 눈길을 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 중 백미는 ‘회화설치’(2019)라 이름 붙인 10여점. 한용진이 보관해온, 가로세로 20~30㎝ 정도의 자투리 조각그림 수천 점을 받아 미술관 학예사들이 몇주에 걸쳐 회화퍼즐로 완성했다는 그것이다. 문미애가 고민했을 예술적 화두를 현재로 끌어내 큐레이션을 입힌 형태. 이를 두고 성민아 학예사는 이렇게 설명한다. “캔버스에서 잘라낸 수천 점의 조각에 대해 문 작가는 어떤 플랜을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답습하는 걸 늘 경계한 작가가 자신의 예술세계를 새로운 조형언어로 채우고 분석하고 해체하려 한 게 아닐까 한다.” 결국 회화설치는 ‘문미애 연구에 내놓은 제안이면서 결과’였다는 얘기다. 작가의 작품이면서 작가의 작품이 아닌, 드문 시도라고 할까. 문미애의 ‘회화설치’(2019). ‘직관과 교감’ 전에는 환기미술관 학예사들이 제작한 ‘회화설치’ 10여점이 나왔다. 한용진이 보관해온, 가로세로 20~30㎝ 정도 되는 문미애의 자투리 조각그림 수천 점을 받아 미술관 학예사들이 몇주에 걸쳐 회화퍼즐로 완성한 것이다. 문미애가 고민했을 예술적 화두를 현재로 끌어내 큐레이션을 입힌 형태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문미애의 다채로운 회화에 대한 한용진의 답은 다채로운 드로잉이다. 1978년부터 2012년까지 작업한 조각 에스키토(작품에 앞서 간단묘사한 초벌그림)가 수십 점. 작업노트·수첩에 빼곡히 박아낸 예술과 인생의 편린은 셀 수 없을 만큼 촘촘하다. 그중 가장 특별하다면 ‘미애 얼굴’ 연작. 투병하는 아내를 일기처럼 그려낸 것이다. 노트에서 뜯어낸 건 그나마 양호한 것. 쪽지나 티슈에도 마다하지 않은 연작은 가족이자 동지였던 한 여자에게 바친 종교적 신념처럼도 보인다. 어느샌가 아내의 얼굴은 부처를 닮아가고 있으니. ‘내일이면 새해. 새해는 건강해서 같이 또 일하자 응! 오늘도 잘자 미애야’(2003. 12. 31). 드로잉에 단 이 간절한 한 토막은 끝내 아쉬운 약속이 됐을까. 한용진의 ‘미애 얼굴’ 연작 중 한 점. 투병하는 아내 문미애의 얼굴을 매일 일기처럼 그려낸 것이다. 완쾌를 비는 남편의 간절한 바람도 무심하게 몇달 뒤 아내는 세상을 떠나고 만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생전 문미애가 한용진에게 부탁한 일이 있단다. “그리던 그림과 끝낸 그림들 모두를 불태워 달라.” 그럼에도 지금껏 문미애의 작품이 남아 있는 건 그 당부를 냉정히 거절한 한용진의 용단 덕이었을 테고. 이 일로 두 사람이 다시 만날 땐 한바탕 다투기부터 할지 모르겠지만, 그거야 두 사람의 사정이 아닌가. 15년 만에 작품으로 해후한 그들을 마주한 우린 그저 다행이지 싶다. 전시는 10월 13일까지. 한용진의 ‘한 조각의 돌’(1970년대·화강암). 조각가 한용진의 조각작품을 넉넉히 볼 수 없는 것이 ‘직관과 교감’ 전의 옥에 티라고 할까. 전시장에서의 섭섭함은 미술관 앞마당에서 어느 정도 보상받을 수 있다. ‘한 조각의 돌’을 비롯해 ‘서 있는 돌’ 두 점(1998·화강암/ 1992·화강암) 등 세 점이 서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19.08.19 I 오현주 기자
 백악관 속기사는 핑크 슈즈를 신는다 외
  • [200자 책꽂이] 백악관 속기사는 핑크 슈즈를 신는다 외
  • ▲백악관 속기사는 핑크 슈즈를 신는다(벡 도리-스타인│500쪽│마시멜로)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가던 평범한 스물여섯의 여자가 백악관의 속기사로 뽑혀 5년 간 전 세계를 누빈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려준다. 저자는 주변의 눈초리에도 아랑곳 않고 핑크 슈즈를 신고 자신의 방식으로 일하며 우정과 사랑을 만들어간다.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G20 정상회담이 열리는 멕시코에 방문한 일, 눈에 띄지 않는 백악관 사람들까지 애정어린 시선으로 그려냈다.▲독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야마구치 슈│268쪽│메디치미디어)철학과 미학미술사를 전공한 저자가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컨설턴트가 될 수 있었던 비결로 ‘독학’의 기술을 알려준다. 독학 시스템이 어떤 모습을 갖추고 있는지를 비롯해 ‘시스템을 구성하는 전략’ ‘인풋’ ‘추상화 및 구조화’ ‘축적’ 등 네 가지 모듈을 구축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지적 전투력의 향상’에 유용한 11개 장르와 함께 알맞은 도서도 추천했다.▲열세 살의 여름(이윤희│488쪽│창비)초등학교 6학년 해원이와 친구들의 일상·심리를 담은 장편 만화다. 1998년 여름부터 중학교 입학을 앞둔 겨울까지 교환 일기, 짝 바꾸기, 그림 전시회, 피구 게임, 우유 급식 등 학교에서 겪는 일들과 빈집, 학원, 비디오 대여점 등 학교 밖에서 겪는 사건들을 다룬다. 섬세한 심리 묘사와 화면 연출을 통해 설렘과 기쁨, 떨림 등 ‘좋아하는 마음’을 서정적으로 담아냈다. ▲그날의 비밀(에리크 뷔야르│176쪽│열린책들)1930년대 전운이 감도는 유럽의 풍경을 포착한 소설로, 프랑스 최고 권위인 ‘2017 공쿠르상’ 수상작이다. 1933년 독일 국회 의장 궁전에서 있었던 비밀 회동 이야기, 히틀러를 시종장으로 착각한 핼리팩스, 히틀러와 슈슈니크의 만남, 정신 병원에서 그림을 그린 화가 수테르, 리벤트로프를 위한 작별 오찬, 뉘른베르크 전범 재판의 한 장면 등 16개의 짤막한 이야기들을 전한다.
2019.08.07 I 이윤정 기자
“백캉스 오세요”…현대百 방학기간 체험전 진행
  • “백캉스 오세요”…현대百 방학기간 체험전 진행
  • (사진=현대백화점그룹)[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현대백화점은 방학 기간을 맞이해 무역센터점 등 6개 점포에서 다양한 체험전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다음달 7일까지 10층 문화홀에서 어린이 방학 체험전 ‘헬로 마이 오션’을 진행한다. 약 991㎡(300평) 규모의 문화홀에서 진행되는 ‘헬로 마이 오션’은 바다를 테마로 한 미디어 아트·에어바운스·슈팅 게임 등 체험형 놀이 시설로 구성됐다. 행사장에는 어린이가 직접 채색한 물고기를 대형 화면에 살아움직이는 형태로 보여주는 ‘인터랙티브 체험’, 디지털 펭귄 캐릭터와 다양한 주제에 대해 대화를 주고 받는 ‘펭귄 콘서트’, 바닷 가재 등 바다 생물의 특징을 몸에 덧입혀 AR(증강현실)로 표현해보는 ‘비 어 피쉬(Be a fish)’, 게로 변신해 다른 친구와 물 속을 달리는 ‘경주 게임’, 고무공을 멀티 비전에 던져 스토리에 따라 아기 물고리를 구하는 ‘인터랙티브 슈팅 게임’ 등 6개 테마의 체험 공간이 마련된다. 현대백화점그룹 통합멤버십 ‘H포인트’ 회원(현장 가입 가능)이면 누구나 입장 가능하며, 별도의 입장료는 없다.천호점과 충청점은 인기 만화 ‘신비아파트’의 다양한 콘텐츠를 테마로 한 ‘신비아파트 고스트 미로 대모험’을 각각(천호점, 8월4일까지, 13층 문화홀 / 충청점 8월11일까지, 7층 문화홀) 진행한다. 미로 속 미션을 해결하는 게임존·슬라임 만들기 체험·완구 놀이존 등을 운영한다. 디큐브시티점은 다음달 11일까지 지하 1층 햇빛 광장에서 ‘쿨 플레이파크’를 열고 애니멀 범퍼보트, 피싱 아일랜드 등 다양한 체험형 이벤트를 진행한다.목동점은 다음달 4일까지 7층 토파즈홀에서 ‘뉴트로 롤링팝’ 체험전을 진행한다. 행사장은 가족 단위 고객이 모두 즐길 수 있는 뉴트로 콘셉트의 ‘롤러장’을 비롯해 오락기가 설치된 ‘아케이드 게임존’, 전동 킥보드·전동 자전거 등을 구매할 수 있는 ‘굿즈 존’ 등으로 꾸며졌다. 현대백화점카드 소지 고객은 ‘롤러장‘을 1시간에 3000원(일반 고객은 5000원)에 이용 가능하며, H포인트와 카톡플친 회원은 각각 1000원 추가 할인된다. 또한 ’아케이드 게임존(운영시간 10:30~폐점 시)‘은 당일 5만원·10만원·20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증정되는 코인으로 이용할 수 있다.현대백화점 판교점은 다음달 8일까지 10층 토파즈홀에서 ’로봇&플레이‘를 진행한다. 이 행사는 로봇의 구조를 보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디지털 체험관‘을 비롯해 최신 VR 게임 등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익사이팅 체험관‘, ’아케이드 게임관‘ 등으로 꾸며졌다. 당일 5만원·1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각각 코인 10개·20개를 증정하며 게임당 코인 1~3개를 사용해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코인 10개당 일반 고객 5000원, H포인트 회원 4000원, 현대백화점카드 회원은 3000원에 추가로 구매할 수 있다.아울러 현대백화점은 판교점 5층에 있는 현대어린이책미술관에서는 9월 22일까지 그림책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칼데콧 상‘을 2회, 우수상격인 칼데콧 아너상을 3회 이상 수상한 작가의 전시인 ’데이비드 위즈너 전‘을 연다. 이 전시는 2017년 미국 산타바바라 미술관에서 ’데이비드 위즈너 특별전‘을 개최한 이후 진행되는 세계 투어의 첫 번째 순회전이다. 전시장에는 칼데콧 수상작인 ’이상한 화요일‘(1992년), ’아기돼지 세 마리‘(2002년), ’시간 상자‘(2007년) 등 대표작을 포함해 원화 총 75점을 선보인다.
2019.07.28 I 강신우 기자
국립문화재연구소, '남한의 고분벽화' 발간
  • 국립문화재연구소, '남한의 고분벽화' 발간
  • ▲남한의 고분벽화 표지[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남한의 10개 고분에 그려진 벽화들을 소개한 ‘남한의 고분벽화’ 단행본을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구려 벽화고분 등 북한에는 비교적 잘 알려진 벽화고분이 많은 반면, 한강 이남에서는 그림이 뚜렷이 남아있는 고분이 영주 순흥 벽화 고분(사적 제313호) 등 10기에 불과하다. 이 고분들은 문화유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대부분 사적으로 지정· 관리 중이나, 벽화의 보존을 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일반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에 연구소는 지금까지 발굴된 남한 소재 벽화 고분들의 사진· 도면 등의 자료를 수집하고, 벽화를 그림으로 그려낸 자료를 새롭게 추가해 책으로 엮어 냈다. 책에 수록된 고분은 △영주 순흥 벽화 고분(사적 제313호) △영주 순흥 어숙묘(사적 제238호) △공주 송산리 고분군-6호분(사적 제13호) △고령 고아리 벽화 고분(사적 제165호) △부여 능산리 고분군-동하총(사적 제14호) △안동 서삼리 벽화 고분(비지정) △거창 둔마리 벽화 고분(사적 제239호) △파주 서곡리 고려벽화묘-권준묘(파주시 향토유적 제16호) △밀양 박익 벽화묘(사적 제459호) △원주 동화리 노회신 벽화묘(비지정) 등 총 10기이다. 책에는 당시 생활풍속과 사신, 십이지신, 별자리, 인물 그림 등이 표현된 벽화 사진이 그림과 함께 상사하게 담겨 있다. 이 외에 고구려 고분벽화와 닮은 듯 다른 백제, 신라, 가야 고분 벽화들의 특징과 이후 전개되는 고려, 조선초기의 변화상을 미술사적 시각에서 살펴본 글, 고고학자의 발굴 현장 이야기 등도 실었다. 필진으로는 전호태 울산대 교수, 이태호 명지대 교수, 한정희 홍익대 교수, 최맹식 전 국립문화재연구소장 등이 참가했다. 책은 국공립 도서관과 국내외 연구기관 등에 배포된다. 국립문화재연구소 홈페이지에도 공개한다.
2019.07.25 I 윤종성 기자
현대어린이책미술관, '데이비드 위즈너 展' 진행
  • 현대어린이책미술관, '데이비드 위즈너 展' 진행
  • [이데일리TV 이대원PD]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오는 27일부터 9월 22일까지 ‘데이비즈 위즈너 展’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경기도 성남시 현대백화점 판교점 5층에 위치해 있다.‘데이비드 위즈너’는 그림책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칼데콧 상’을 3회, 우수상격인 칼데콧 아너상을 3회 이상 수상한 작가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세대를 넘어선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데이비드 위즈너’는 그림책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작가들의 작가’로 꼽힌다. 특히 이번 전시는 2017년 미국 산타바바라 미술관에서 ‘데이비드 위즈너 특별전’을 개최한 이후 진행되는 세계 투어의 첫 번째 순회전이다.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칼데콧 수상작인 ‘이상한 화요일’(1992년), ‘아기돼지 세 마리’(2002년), ‘시간 상자’(2007년) 등 대표작을 포함해 원화 총 75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특히, ‘자유낙하’(1988년) 등 초기대표작과 작가가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고 연구했던 로드 아일랜드 디자인 학교(RISD) 시절 작품, 일러스트레이터로 커리어를 시작했던 시기의 작품도 전시해 작품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작품 활동에 영향을 받은 무성영화, 고전 도서들도 함께 전시해 위즈너가 작가로 성장하게 된 배경까지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할 예정이다.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또한 대형 그래픽 포토존, 정원 속 음악텐트를 콘셉트로 꾸며진 독서 공간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작품과 연계한 미술 창작활동 등 다양한 강좌도 진행할 계획이다.전시 관람료는 6천원이며 자세한 전시관람 정보 및 교육 예약은 현대어린이책미술관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에서 확인 가능하다.한편,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지역사회 공헌과 문화예술 지원을 위해 현대백화점이 설립한 문화교육 공간으로, 2015년 설립이래 그림책부터 현대미술에 이르는 폭넓은 분야의 기획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9.06.25 I 이대원 기자
하연수, 또다시 SNS 댓글 논란…"벌써 500번 받은 질문"
  • 하연수, 또다시 SNS 댓글 논란…"벌써 500번 받은 질문"
  • (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배우 하연수가 SNS에서 까칠한 태도를 보여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하연수는 지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작년에 작업한 ‘화조도’ 판매합니다. 벽에 걸 수 있는 족자입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는 자신이 직접 그린 족자를 판매하기 위한 글이었다.이에 한 네티즌은 “연수님이 직접 작업한 건가요?”라고 댓글을 달자 하연수는 “500번 정도 받은 질문이라 씁쓸하네요. 이젠 좀 알아주셨으면..그렇습니다. 그림 그린지는 20년 되었구요”라고 답글을 달았다.이어 하연수는 19일 “6월 19일부터 25일까지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제가 올봄에 작업했던 수묵책거리 4폭 병풍 전시합니다. 무료전시이니 편하게 보시고 가주세요. 병풍 구입도 가능합니다”라며 또 다른 게시글을 올렸다.이를 본 네티즌은 “전시 보러 가면 연수님도 있으신가요?”라고 물었지만 하연수는 “있고 없고의 여부는 전시 감상에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네티즌들은 하연수의 반응이 지나치게 까칠하다고 지적했다.하연수의 이같은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16년에도 하연수는 SNS를 통해 팬들과 설전을 벌인 바 있다.당시 하연수가 SNS에 “하프의 대중화를 위해 공연도 더 많이 챙겨보고 하프 연주도 다시 시작해야겠다”라고 글을 올리자 한 네티즌은 “가격의 압박이 너무 크다”고 댓글을 달았다.이에 하연수는 “모르시면 센스 있게 검색을 해보신 후 댓글을 써주시는 게 다른 분들에게도 혼선을 주지 않고 이 게시물에 도움을 주시는 방법이라 생각됩니다”며 해당 댓글을 남긴 사람을 비꼬았다. 이로 인해 하연수는 태도 논란까지 빚자 결국 자필 사과문을 올리며 공식 사과를 하기에 이르렀다.현재 하연수는 족자 판매와 관련된 게시글을 삭제한 상태다.
2019.06.19 I 김민정 기자
문화재 외국 영구 반출 최초 허가
  • 문화재 외국 영구 반출 최초 허가
  • 연화도(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이 우리 문화재 2점을 외국에서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상설전시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영구 국외반출을 처음으로 허가했다고 18일 밝혔다.해당 문화재는 ‘책가도’(19세기 말~20세기 초 제작)와 ‘연화도’(20세기 초 제작) 2점이다. 두 작품 모두 근대 시기에 제작된 전통적 회화 작품으로 현재 병풍으로 장황됐다. 국내에서는 어렵지 않게 확인되는 종류의 회화작품들로 문화재청은 이 두 문화재가 국내에 있기보다 국외에서 전시용으로 활용된다면 가치가 더 크다고 판단해 지난 13일 문화재위원회 동산문화재분과의 심의를 거쳐 전시목적으로 영구 국외반출을 허가했다. 책가도는 정조의 명으로 처음 그려진 회화양식으로 주로 19세기 이후 작품부터 남아 있다. 서가에 책과 문구류가 조화롭게 그려진 유형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회화양식이다. 연화도는 연꽃을 주제로 그린 그림으로 이번에 반출하는 작품은 19세기 말 화훼화(꽃이나 풀을 그린 그림)의 흐름을 알 수 있어 의미가 있다.문화재가 전시될 곳은 호주 빅토리아국립미술관이다. 1861년 설립된 호주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미술관이다. 미술관 내에 있는 ‘한국실’이 중국실이나 일본실에 비해 전시품이 크게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최근 해외 전시가 가능한 한국 문화재를 조사한 끝에 이들 문화재 2점을 소장자로부터 정식으로 구매했다.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내달 중으로 반출해가기로 했다.우리 문화재의 국외반출은 원칙적으로 금지되나 외국 정부가 인증하는 박물관이나 문화재 관련 단체가 자국의 박물관 등에서 전시할 목적으로 국내에서 일반동산문화재를 구매 또는 기증받아 반출하는 경우 문화재청장의 허가를 받아 반출할 수 있다.이번 허가는 문화재청이 최근 개청 20주년을 맞아 발표한 ‘미래 정책비전’을 실현하는 첫 사례다. ‘한반도를 넘어 세계’로 확산하는 우리 문화의 외연을 확장하고 미래의 문화자원으로 만드는 조치다.
2019.06.18 I 이정현 기자
미국 대표 그림책 작가 '데이비드 위즈너' 전시
  • 미국 대표 그림책 작가 '데이비드 위즈너' 전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그림책 작가 ‘데이비드 위즈너’ 전시가 오는 27일부터 9월 22일까지 현대어린이책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2017년 미국 산타바바라 미술관에서 ‘데이비드 위즈너 특별전’을 개최한 이후 세계 투어의 첫 번째 순회전이다. 위즈너는 최고의 그림책에 수여되는 ‘칼데콧 상’을 3회, 우수상 격인 ‘칼데콧 아너상’을 3회 이상 수상한 작가다. ‘글 없는 그림책’의 대가로 평가 받으며 많은 그림책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사실적인 수채화로 표현된 그림 속에 꿈 같은 상상, 신비로운 환상의 세계를 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위즈너의 칼데콧 수상작인 ‘이상한 화요일’(1992), ‘아기돼지 세 마리’(2002), ‘시간 상자’(2007) 등 작가의 주요 작품 75점을 선보인다. 작가가 영향을 받은 무성 영화, 고전 도서들도 함께 전시되어 위즈너가 작가로 성장하게 된 배경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고 연구했던 로드 아일랜드 디자인 학교(RISD) 시절의 작품과 일러스트레이터 시기의 작품도 한국 최초로 공개한다. 학생 시절 작품부터 최근 작품 그래픽 노블 ‘인어 소녀’(2016)까지의 작품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2019.06.06 I 이윤정 기자
아이들 위한 문화예술교육의 새로운 가능성 모색한다
  • 아이들 위한 문화예술교육의 새로운 가능성 모색한다
  • ‘2018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행사 현장(사진=문체부).[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영·유아, 어린이를 위한 문화예술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그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하 교육진흥원)과 함께 20일부터 25일까지 서울·인천·세종·제주 등 전국 곳곳에서 ‘2019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행사를 개최한다.‘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은 2011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우리 정부가 발의한 ‘서울어젠다: 예술교육 발전목표’가 만장일치로 채택돼 매년 5월 넷째 주를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으로 선포함으로써 시작됐다.올해 8회째인 이번 행사에서는 생애주기별 문화예술교육의 흐름에 따라 ‘영·유아, 어린이를 위한 문화예술교육’을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 해외전문가 워크숍 등을 진행한다.개막일인 22일에는 ‘처음의 시간: 아주 어린 사람들에 대하여’를 주제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의 특별강연과 함께 미국 공연예술재단 울프트랩 부대표 아쿠아 코야테-테이트, 이탈리아 아동청소년극 전문 극단 라 바라카 테스토니 라가치 예술감독 로베르토 프라베티 등이 연사로 나선다.23일에는 ‘끝없는 시작: 예술로 만나는 탐구자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국제 심포지엄을 연다. 영국 테이트 미술관이 운영하는 어린이 전용 예술 사이트 ‘테이트 키즈’의 프로그래머 캣 박스, 유럽 최초 어린이 문화예술센터인 아일랜드 디 아크의 레지던시 작가 루시 힐 등이 발표자로 참여한다. 24일에는 ‘아이들을 위한 제3의 공간-미술관, 과학관, 도서관’을 주제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문화예술교육 공개포럼도 개최된다.시민 체험형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아쿠아 코야테-테이트는 3~6세 유아와 가족이 함께 노래와 춤으로 소통하는 공동연수회를, 마국 창작 스튜디오 톤코 하우스 예술감독 마이크 더튼은 5~6세 어린이를 위한 글자가 없는 그림책 공동연수회를 진행한다. 지역 곳곳에서도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을 맞이해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이번 행사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2019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9.05.20 I 장병호 기자
현대어린이책미술관, 5월 연휴기간 '모카 킨더 페스트' 진행
  • 현대어린이책미술관, 5월 연휴기간 '모카 킨더 페스트' 진행
  • [이데일리TV 이대원PD]현대백화점 판교점 5층에 있는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5월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미술관 실내와 실외 패밀리가든에서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우선, 해당기간 1,653㎡(약 500평) 규모의 패밀리 가든에서 넓은 야외 바닥에 컬러 테이프를 활용해 그림을 그려보는 공동 창작활동인 ‘컬러풀 테이프 드로잉’을 연다. 또한, 다양한 모양의 스탬프와 색연필, 사인펜 등으로 작품을 만들어 패밀리가든에 있는 나무모양의 조형물에 걸어보는 활동도 오후 1시와 3시에 진행한다. 미술관 곳곳에서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5층 ‘모카랩’에서는 윤지회 작가의 ‘우주로 간 김땅콩’ 원화가 전시되고, 윤 작가의 대표 작품인 ‘슈퍼보이’로 미술관 로비를 포토존으로 꾸밀 예정이다. 이 밖에 5층에서는 ‘데이비드 위즈너’의 작품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 ‘구름공항의 구름 디자이너’와 6층에서는 가족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패밀리 매거진(Family Magazine)’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특히, 어린이날(5월5일)에는 선착순 1천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입장을 진행하고, 4일과 6일에는 각각 ‘MOKA 씨앗 기프트(50명 한정), ’MOKA 웰컴 기프트(100명 한정)도 증정한다. 아울러 현대백화점 판교점 지하 1층과 9층 식음료 매장에 입장권을 제시하면 다양한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자세한 행사와 전시관련 정보는 현대어린이책미술관 홈페이지와 안내데스크로 확인 가능하다.
2019.05.03 I 이대원 기자
신세계百 "문화센터, 도심 속 문화 공간으로"
  • 신세계百 "문화센터, 도심 속 문화 공간으로"
  • 신세계 문화센터 수강 모습(사진=신세계백화점)[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신세계백화점은 백화점 문화센터가 직장인들이 지식을 쌓고 문화 콘텐츠를 즐기는 체험형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이번 아카데미 여름학기 수강생을 모집하면서 처음으로 문화 관련 강좌를 전면에 내세웠다. 신세계 아카데미는 문학, 미술, 음악 등 여러 분야의 스타 아티스트를 직접 초청해 이야기를 듣는 것은 물론, 작품을 보고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바이올린, 첼로, 클라리넷, 해금, 우쿨렐레 등 악기를 배울 수 있는 전문적인 레슨 수업도 있다.올해 최초로 선보이는 ‘아카데미 라이브러리’에서는 다양한 작가들과 함께 일상 속에서 책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간을 갖는다. 우선 ‘살인자의 기억법’ 등으로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 김영하를 직접 만날 수 있다. 김영하 작가는 소설을 통해 인간과 인생에 대해서 고민하는 강의를 펼칠 예정이다. 블로그 ‘루나파크’로 인기 있는 카투니스트 겸 카피라이터 홍인혜는 마음에 남는 글쓰기 방법을 알려준다. 시인 ‘최대호’ 작가는 책을 통해 행복을찾는 법에 대해서 이야기한다.스웨덴 출신 초현실주의 사진작가인 에릭 요한슨의 전시도 미리만날 수 있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에서 신세계 아카데미 고객만을 위해 작가가 직접 도슨트가 돼 작품 설명을 해줄 예정이다. 전시 공식 오픈 전 모여 다과와 함께 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음악과 미술의 협업 콘서트도 펼쳐진다. 신세계 아카데미는 황금빛 색채의 거장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을 음악과 미디어 아트로 감상하는 색다른 무대를 준비했다.클림트의 주요 작품들과 음악 프로그램을 미술 해설사 이승민의 친절한 해설로 만날 수 있다. 피아니스트 김재원의 연주도 더해진다.‘살롱 문화’를 경험해보는 시간도 있다. 세계 여러 곳에서 연주 활동을 하는 첼리스트 김해은과 클래식 기타리스트 장대건이 진행하는 ‘음악과 문화 토크’ 이벤트다. 두 아티스트의 연주뿐 아니라 독일과 오스트리아를주제로 세계 문화 예술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진다. 특별 초청 게스트인 피아니스트 홍청의의 무대도 함께 선보인다.월드 뮤직 평론가 황윤기와 함께하는 ‘음악 세계 여행’ 강좌와 음악 칼럼니스트 최영옥의 해설로 만나는 ‘세계인이 사랑하는 오페라’ 등의 수업도 마련했다.수강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콘텐츠도 많다. ‘누구든 작가가 될 수 있다’ 수업에선 현직 방송 작가와 함께 글을 고쳐 쓰며 글쓰기를 배운다. ‘내 책 내는 글쓰기’ 강의는 출판사 에디터가 직접 책을 내는 비법을 알려준다. ‘허니블링의 여행으로 먹고살기’는 여행 크리에이터 허니블링에게 여행 에세이 쓰는 법을들을 수 있는 강의다.생활과 밀접한 문화 예술 클래스도 있다. ‘미술 재테크 상식’ 강의에선 현직 큐레이터가 직접 그림 투자에 대해 알려준다. 8회에 걸쳐 국내외 그림 시장의 흐름과 현황에 대한 지식은 물론 요즘 뜨는 작가와 작품에 대한 분석까지 얻어갈 수 있다. ‘앤틱 테이블 세팅 클래스’에서는 19세기 홍차 문화, 애프터눈 티파티 등을 주제로 앤티크 테이블웨어와 함께하는 시간을 갖는다. ‘여행지에서 만난 빈티지 그릇’ 수업에선 좋은 그릇을 고르는 법, 스타일링 비법등을 전수할 예정이다.권영규 신세계백화점 문화담당은 “워라밸 문화가 사회 전반에 정착되면서 2030 젊은 직장인 수강생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취미나 전문 지식을 쌓을 수 있는 높은 퀄리티의 강좌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여름학기 강좌는 6월 13일까지 모집한다. 강좌는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진행한다.
2019.04.30 I 함지현 기자
현대어린이책미술관, 'MOKA Triangle 트라이앵글' 전시 개최
  • 현대어린이책미술관, 'MOKA Triangle 트라이앵글' 전시 개최
  • [이데일리TV 이대원PD]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오는 6월 16일까지 ‘MOKA Triangle 트라이앵글’ 전시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경기도 성남시 현대백화점 판교점 5층에 위치해 있다.이번 전시의 부제는 ‘현대미술의 시작’으로, 어렵게 느껴지는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전시회를 기획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현대미술의 세 가지 특징인 ‘콜라주’, ‘레디 메이드’, ‘추상 형식’을 중심으로 전시회를 꾸몄다. 현대어린이책미술관 측은 어렵게 느껴지는 현대미술을 다양한 시각으로 새롭게 구성해 어린이나 가족 관람객들이 좀 더 쉽고 흥미롭게 전시회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전시에는 ‘구부요 밴드’, ‘권오상’, ‘조경재’, ‘이상현’, ‘황문정’, ‘곽이브’, ‘정직성’, ‘이상은’ 등 국내 현대미술 작가 8명이 참여해 총 18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특히, 황문정, 조경재, 구부요 밴드, 곽이브 작가는 미술관 공간을 활용한 설치 작업위주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전시실에는 현대미술에서 재료를 덧붙이는 ‘콜라주’를 체험할 수 있는 ‘콜라주 랩’과 관람객들이 일상적인 물건을 가져와 공동 작품에 참여하는 ‘나의 1학년’ 등의 전시연계 체험 활동도 마련된다.이 밖에 아이들의 예술적인 감성을 자극하고 창의성을 개발하는 전시 연계 교육프로그램과 전시에 참여한 현대미술 작가와 함께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현대미술작품을 만들어보는 워크숍도 운영된다.전시 관람료는 6천원이며 자세한 전시관람 정보 및 교육 예약은 현대어린이책미술관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에서 확인 가능하다.한편,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지역사회 공헌과 문화예술 지원을 위해 현대백화점이 설립한 문화교육 공간으로, 2015년 설립이래 그림책부터 현대미술에 이르는 폭넓은 분야의 기획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9.03.20 I 이대원 기자
②미술관·다도박물관 '삶과 휴식'
  • [김포, 관광의 맛]②미술관·다도박물관 '삶과 휴식'
  • [김포=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미술관을 찾아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며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면 어떨까. 경기 김포에는 보름산미술관, 시카(CICA)미술관, 작은미술관 보구곶 등 3곳의 시립미술관이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김포 시카미술관 전경. (사진 = 김포문화재단 제공)◇보름산미술관, 망와 등 전통작품 전시김포 고촌읍 신곡리 보름산 자락에 있는 보름산미술관은 지난 2009년 개관했다. 망와(望瓦·그림이 있는 기와) 작가인 장정웅 관장이 건축한 소규모 주택을 증축해 미술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마당, 야외전시장 등 전체 부지 2400여㎡ 중 미술관은 2층짜리 건물로 3개 동, 연면적 1000㎡ 규모이다. 상설전시관, 기획전시관에서 전시활동을 하고 사무실, 교육실, 수장고 등을 함께 운영한다.상설전시관에는 망와작품, 목가구, 전통 공예품 등이 전시돼 있고 기획전시관에서 여러 작가의 초대전 등을 연다. 현재 기획전시관에서 김가민 작가의 ‘기메, 안녕’ 전시가 열리고 있다. 기메는 제주 전통굿에서 사용하는 종이로 만든 무속 도구이다. 이 전시는 다음 달 중순까지 한다. 미술관에는 카페, 서점이 있고 관람객은 교육실에서 조용히 책을 읽을 수도 있다. 김포 보름산미술관 작품 전시 모습. (사진 = 보름산미술관 제공)관람은 무료이다. 단체 관람객 대상의 해설이 필요할 때는 1명당 2000원을 받는다. 전통작품 전시에 주력하는 보름산미술관은 우수한 작가를 초대할 때 전시공간을 무상 제공하고 홍보활동을 지원한다.운영시간은 4~10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1~3월·11~12월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일요일은 오후 1시 문을 열고 휴관일은 월요일이다. ◇시카미술관, 현대작품 상시 전시 시카(CICA·Czong Institute for Contemporary Art)미술관은 김포시 양촌읍 학운리에서 2006년 개관했다. 김종호 시카미술관 대표가 1994년 이곳에 작업실을 마련한 뒤 전시동을 증축해 본격적인 전시활동에 나섰다. 시카미술관은 전시관, 스튜디오, 사무실 건물, 포럼건물 등 5개 동으로 구성됐다. 마당은 넓은 잔디로 돼 있다. 전시공간은 미디어 전시실, 김종호 전시실 등 전체 5곳이 있다. 지상 2층짜리 포럼건물은 1층 복합공간, 2층 카페로 구성됐다. 미술관에는 김종호 대표의 조각·그림, 국내외 유명작가들의 작품이 있다. 회화, 조각, 뉴미디어 예술을 중심으로 한 현대작품을 기획전시한다.한 예술가가 시카미술관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포문화재단 제공)미술관은 오는 24일까지 ‘Abstract Mind (추상적인 생각) 2019’ 작품전시를 하고 상시적으로 기획전시를 연다. 다국적 유명 작가들의 전시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5월29일~6월2일에는 제3회 CICA 뉴미디어 예술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세계 예술가, 학자, 미술 애호가, 주민들이 작품활동을 공유하고 미술 발전 등을 논의한다. 관람은 성인 7000원, 중·고등학생 6000원, 초등학생 5000원이다. 유아는 부모 동반 시 무료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30분~오후 5시30분이다. 월요일·화요일은 휴관이다. ◇보구곶과 다도박물관김포 월곶면 보구곶리 문수산 자락에는 작은미술관 보구곶이 있다. 이곳은 단층짜리 건물(155㎡)로 예전 전시상황에 주민대피시설 목적으로 조성됐고 평시 때 빈 공간으로 있었다. 그러다가 김포문화재단이 2017년 리모델링을 거쳐 미술관으로 개관했다. 올 초까지 보구곶 풍경전 등 7차례 기획전시를 했다. 지난 6일부터 강희주 작가의 보구곶 영상전(2개 작품)과 마을사람·풍경 등을 담은 사진전(80여개 작품)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6월1일까지 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오후 4시이고 무료 관람이다. 일요일·월요일은 휴관이다.인근 월곶면 개곡리에는 지상 3층짜리 다도박물관이 있다. 이곳은 다도구류, 골동품, 도자기, 판각 등 수백점이 전시돼 있다. 박물관에는 야외 조각공원과 연못, 정자 등이 있어 휴식공간으로 안성맞춤이다. 입장료는 성인 5000원, 학생 4000원이다. 체험비 5000원을 내면 다양한 차를 마실 수도 있다.김포문화재단 관계자는 “보름산미술관 등은 김포 대표 문화공간”이라며 “여유 있게 작품을 둘러보고 휴식하기에 좋다”고 말했다.
2019.03.19 I 이종일 기자
반 고흐의 삶 '에듀테인먼트 뮤지컬'로 재탄생
  • 반 고흐의 삶 '에듀테인먼트 뮤지컬'로 재탄생
  • 뮤지컬 ‘반 고흐와 해바라기 소년’ 포스터(사진=아이엠컬처).[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영국 아동문학가 로렌스 안홀트의 그림책 ‘반 고흐와 해바라기 소년’이 창작뮤지컬로 무대에 오른다. 공연제작사 아이엠컬처는 뮤지컬 ‘반 고흐와 해바라기 소년’을 오는 4월 24일부터 5월 26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한다.‘내가 만난 미술가 그림책’ 시리즈로 잘 알려진 로렌스 안홀트는 영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 ‘네슬레 스마티스 금상’을 두 차례 수상한 저명한 아동문학가다. ‘반 고흐와 해바라기 소년’은 화가 빈센트 반 고흐와 어린 소년의 우정을 그린다. 이번 공연은 미술적 상상력과 판타지를 통해 아이들의 창의력과 감성을 자극하는 ‘에듀테인먼트 뮤지컬’로 관객과 만난다.뮤지컬계 대표 배우들이 무대를 함께 꾸민다. 빈센트 반 고흐 역에는 배우 이석준·송용진·유제윤이 캐스팅됐다. 자신이 보는 세상을 유일하게 이해해주는 빈센트 반 고흐를 잘 따르며 자신을 해바라기라고 믿는 소년 까미유 룰랭 역은 아역배우 이지훈·이준용이 맡는다. 까미유 룰랭의 아빠 조셉 룰랭은 심재현·이한밀, 엄마 오귀스틴은 노지연, 형 아르망은 김문학이 연기한다.연극 ‘날 보러와요’, 뮤지컬 ‘판’ 등을 작업한 연출가 변정주를 필두로 뮤지컬 ‘메멘토 모리’의 극작가 김가람, 뮤지컬 ‘러브 레터’의 작곡가 김아람, 뮤지컬 ‘웃는 남자’ ‘스위니 토드’의 무대디자이너 오필영 등이 창작진으로 참여한다. 안무가 신선호, 조명 디자이너 구윤영 등도 작품과 함께 한다.티켓 가격은 4만~7만원. 4월 24일부터 26일 공연에 한해 50% 할인된 가격에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반해소 할인’과 3월 24일까지 예매할 시 45%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해바라기 모집’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2019.03.07 I 장병호 기자
미술품 구매, 그것이 알고 싶다(2)
  • [알면 돈 되는 미술이야기]미술품 구매, 그것이 알고 싶다(2)
  • 미술품에 투자하는 미술시장은 흔히 일부 선진국 부유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져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계층과 지역에서 여러 형태로 투자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시장 양상도 변화하는 모양새다. 국내에서는 최근 미술품에 대한 소액 부분 투자를 제공하는 ‘아트투게더’라는 서비스가 최근 문을 열고,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서비스 운영사인 투게더아트의 주송현 아트디렉터가 근래의 시장동향과 전망을 다룬 내용을 독자 여러분께 소개한다.<편집자 주>[아트투게더 주송현 아트디렉터] 미술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감상하는 행위를 넘어 소유할 때 발생되는 경제적인 이윤은 작품이 주는 감동을 배가시킬 것이다. 값진 미술품을 찾아내어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한 후 향유의 기쁨과 함께 만족스러운 수익까지 창출할 수 있는 미술품을 구매하는 방법, 그것이 알고 싶다.앞서 미술품 구매, 그것이 알고 싶다. 1편에서는 작가와 소비자, 갤러리 혹은 중개인들에 의해 거래가 이루어지는 1, 2차 시장에 대해 살펴보았다. 시리즈로 구성된 본 지에서는 경매의 꽃인 미술품 경매가 이루어지는 3차 시장과 함께 최근 매력적인 시장으로 급부상한 4차 미술시장을 소개하고자 한다.◇경합 통해 미술품 가격이 형성되는 경매의 꽃: 3차 시장-미술품 경매회사경매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참여하여 가격을 도출해내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서구경매와 더치경매의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서구경매는 ‘보통경매’라고도 불리며, 최저가를 설정해 놓고 경합을 통해 가격을 상승시키는 구조다. 반대로 더치경매는 값을 차차 내려 부르는 방식이며, 한 종류의 상품을 여러 개 팔고 싶을 때 이용된다. 미술경매회사의 진행방식은 보통 최저가에서 호가로 올라가는 서구경매 방식이 일반적이다.3차 시장에 해당하는 미술경매회사를 톱 마켓(Top Market)이라고 하는데, 수많은 인증절차를 거친 작가들의 작품이 거래되기 때문이다. 경매시장에서의 가격 결정은 최대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책정하기 위해 경합을 통해 진행하며, 응찰자들에겐 공정한 기회(opportunity)와 자유 경쟁(free competition), 중개자의 조정(adjustment)등이 제공되어 최종 가격을 형성한다.경매의 진행 과정은 위탁자가 판매를 의뢰한 작품을 중개자인 경매회사가 감정을 거친 후 추정가를 제시하고, 오프라인 경매와 온라인 경매 등을 통해 최종 낙찰자인 구매자에게 소유권을 이전한다. 이러한 미술품 경매는 미술시장의 확대와 미술품 감정의 공신력을 제고하는 기능을 담당한다.세계 경매시장의 양대 산맥은 크리스티(Christie′s)와 소더비(Sotheby′s)이다. 이들은 1700년대 중반에 설립되었으며, 오랜 역사만큼 주요 도시(뉴욕, 런던, 홍콩, LA, 파리, 제네바 등)마다 경매장을 구축하고, 100여개의 연락사무소를 두어 미술시장 내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실제로 고가에 낙찰된 유명 미술작품들은 이 두 회사에서 낙찰된 것이 대부분이라고 한다.2017년 소더비 경매에서 최고 낙찰가(1240억원)를 기록한 장 미셸 바스키아의 ‘무제’. 아트투게더 제공2017년 크리스티 경매 최고 낙찰가(5000억원)을 기록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 아트투게더 제공국내의 경우 미술품 경매 제도가 처음 도입된 것은 1979년 6월 8일 신세계 미술관에서 작고 작가 36명의 작품을 모아서 제 1회 근대 미술품 경매를 개최한 것이다. 이후 지속적으로 미술품 경매가 이루어졌고, 본격적으로 경매회사가 설립된 것은 1990년대 중반 이후의 일이다. 현재 한국 미술시장은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이 주도하고 있으며, 주로 우리나라의 근·현대 미술품을 다룬다.국내·외 굴지의 경매회사들은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 있다. 하지만 일반인이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무작정 경매회사에 가서 응찰하려면 여간 복잡한 게 아니다. 경매에 대한 기본 이해와 함께 높은 구매수수료, 물품을 인수하기 위한 필요경비가 추가로 발생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은행 잔고를 증명해야 할 때도 있다.‘미술의 가치’(The Worth of Art: Pricing the Priceless)라는 책을 쓴 프랑스 미술시장 전문가 주디스 벤하무위에(Judith Benhamou-Huet)는 “경매는 카지노에서 룰렛 게임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도박처럼 경매 당일의 현장 분위기에 따라 작품 값의 변동폭이 상당히 크고, 때로는 터무니없이 값이 오르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경매에 참여할 때는 상한선을 정해 놓아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다.이와 함께 알아 두면 좋을 법한 미술품 구매 요령을 소개하고자 한다. 세계 최고의 아트펀드 회사인 영국 ‘파인아트펀드(Fine Art Funds)’의 필립 호프먼(Phillip Hoffman) 회장이 제안하는 미술품 구매 방법이다.첫째. 분산투자를 해라. 분산투자는 위험을 줄일 뿐 아니라 자금 유동성을 주며 작품을 다양하게 소유할 수 있다. 둘째, 너무 비싼 것은 사지 마라. 최고가 기록을 세우면서 사는 일을 피하라는 뜻이다. 값이 오를 대로 오른 작품은 되팔 때 살 수 있는 사람이 적기 때문이다. 현재는 저평가되어 있어도 수 년, 수 십년 후엔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작가를 알아보는 게 투자의 핵심이다.셋째, 너무 새로운 작가의 작품은 사지 마라. 잠시 반짝했다가 사라지고 마는 작가가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신진작가의 작품에 투자할 때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그 작가가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를 주목해야 한다.넷째, 본인의 취향에 사로잡히지 마라. 좋아하는 그림을 사는 건 당연하지만, 투자가 첫 번째 목적일 땐 본인의 취향에 너무 빠지면 곤란하다. 투자하는 그림 중 자신이 좋아하는 것은 40%, 그 외에는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전문가가 제안하는 작품 즉 투자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다섯째, 미술 투자 역시 정보싸움이다.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읽는 것뿐 아니라, 미술시장을 꾸준히 지켜봐야 한다. 부동산도 관련 정보가 많을수록 성공적인 구매가 가능한 것처럼 미술시장 내 정보 탐색을 게을리하면 안 된다.필립 호프만의 미술품 구매 요령은 투자가치에 비중을 둔 제안이다. 이를 참고하여 화랑, 아트페어, 경매회사를 통해 작품을 구매하려면 가장 먼저 요구되는 것은 미술 시장에 대한 정보 습득과 작품을 사기 위한 필요 자금의 확보이다. 이는 초보 수집가들에겐 적지 않은 부담일 수 있다. 따라서 필자는 필립 호프만의 조언과 유사하면서도 구매자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미술품 구매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단돈 만원으로 피카소의 작품을 소유하는 방법: 4차 시장-미술품 크라우드펀딩아트투게더 제공‘피카소를 만 원에 사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미술품 크라우드펀딩 회사인 ‘아트투게더’의 미술품 구매 방법은 미술품과 경매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전문가들에 의해 이루어진다. 즉 작가, 갤러리, 컬렉터, 경매회사 등을 통해 위탁 받은 미술품을 철저한 검증과 까다로운 선정과정을 통해 아트상품으로 소개하고 구매자를 모집한다. 구매가 완료되면 오프라인 전시공간에 아트상품을 전시하며, 미술시장 관련 강연, 갤러리 투어, 작가와의 만남 등 구매자들이 아트상품의 가치를 이해하고 소유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향후 수익 실현은 보유한 아트상품의 중도 매매 혹은 만기 매각을 통해 이루어진다. 최저 투자 금액은 만 원이며, 매매 혹은 매각 시 시세 차익은 투자 지분율에 따라 분배되는 구조이다. 일정한 금액으로 한 작품을 소유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작품을 소유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수익까지 창출하는 아트투게더는 4차 산업혁명이 만들어낸 4차 미술시장이자 미술품 구매와 향유, 수익 실현의 최첨단을 견인하는 매력적인 투자처이다.투게더아트 주송현 아트디렉터
2019.02.23 I 이재운 기자
②도심서 문화체험도 즐겨보세요
  • [설연휴 어디갈까]②도심서 문화체험도 즐겨보세요
  • 서울로 7017에선 한복을 테마로 한 ‘2019 서울로 설놀이’ 행사를 설 연휴기간인 2일부터 6일까지 매일 오후 1~7시 서울로 7017 수국식빵 인근에서 진행한다. ‘한복문화체험’ 프로그램은 수국식빵 내부에서 실시한다. 사회관계망(SNS)에 한복을 입은 후기를 남긴 후 인기 게시자를 선발해 상품을 증정하는 후기 이벤트도 이뤄진다. (사진=서울특별시)[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올해 설 연휴는 총 5일을 쉴 수 있어 어느 때보다 여유 있는 명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긴 명절 연휴 동안 가족·친지와 무엇을 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다양한 민속놀이와 체험 프로그램이 가득한 ‘서울의 공원’으로 가보는 건 어떨까?3일 서울시에 따르면 민족 고유의 명절 ‘설’을 맞아 △경의선숲길 △남산공원 △월드컵공원 △서서울호수공원 △여의도공원 △선유도공원 △푸른수목원 △문화비축기지 △서울숲 △응봉공원 △보라매공원 △시민의숲 △어린이대공원 △율현공원 등 서울의 18개 주요공원 등에서 윷놀이·팽이치기·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는 물론 각 장소별 특색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남산공원 팔각광장에서 윷놀이를 체험하는 서울시민들. (사진=서울특별시)◇ 설맞이 귀성·귀경·관광객 대상 ‘이벤트 풍성’서울로 7017에선 한복을 테마로 한 ‘2019 서울로 설놀이’ 행사를 설 연휴기간인 2일부터 6일까지 매일 오후 1~7시 서울로 7017 수국식빵 인근에서 진행한다. 지난해 설·추석 명절에 많은 시민들의 호응을 받았던 ‘한복문화체험’ 프로그램은 수국식빵 내부에서 실시한다. 방문객들은 왕·신하·무사의 모습을 재연할 수 있는 ‘캐릭터 한복’과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한복’을 입고 서울로 7017에서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다.한복을 입고 참여할 수 있는 특별한 연계 프로그램도 준비돼있다. 한복문화체험에 참가한 시민에게는 ‘1인 2장 폴라로이드 사진 촬영 이벤트’가 제공되며 사회관계망(SNS)에 한복을 입은 후기를 남긴 후 인기 게시자를 선발해 상품을 증정하는 후기 이벤트도 진행된다.또한 ‘공중자연쉼터’에는 소정의 상품이 들어있는 복주머니를 장난감 집게로 건져내는 ‘복주머니 이벤트’와 대형 윷놀이를 통해 신년운세를 보는 놀이체험인 ‘윷점 이벤트’도 이뤄진다. 복주머니엔 동원F&B에서 제공한 협찬물품이 들어 있으며 1일 선착순 100명에 한해서 제공된다. 해당 이벤트는 한복문화체험자에 한해 참여할 수 있다. 윷점 이벤트는 모든 방문객이 참가할 수 있다.낙산공원에서 아이들이 제기차기를 즐기고 있다. (사진=서울특별시)남산공원·낙산공원·중랑캠핑숲에서는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을 맞아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설의 의미를 알아보고 큰 절 하는 방법 익히기, 전통제기 만들어 함께 즐기기, 가족과 함께 다도체험하기 등을 체험 할 수 있다(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사전예약제).월드컵공원에선 고무신 날리기, 쌍달팽이 이어달리기, 팽이치기 등을 릴레이 경주형태로 진행하는 운수대통 릴레이 3종 대회를 전래놀이지도사의 진행 하에 참석자들이 다 같이 어울려 즐길 수 있다. 문화비축기지에서는 전통놀이 체험과 함께 크리스마스트리를 복조리로 새 단장하고 시민 덕담카드 달기를 진행하며 서울식물원에서는 임시개방을 통해 온실과 주제정원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단 월요일엔 휴관이며 오후 4시면 입장이 마감된다.미세먼지라는 복병 때문에 야외활동이 부담스런 가족 또는 연인을 위한 서울 나들이 장소도 인기다. 날씨·미세먼지 걱정 없이 하루를 즐길 수 있는 실내 장소를 찾고 있다면 서울관광재단이 운영하는 비짓서울의 관광전문 에디터들이 손꼽는 ‘핫플’에 주목하자.(자료=서울관광재단)◇ 첨단 IT로 미리 만끽하는 봄…라뜰리에(L’atelier)1년 365일 눈이 내리는 동시에 꽃향기가 흐드러진 곳이 있다. 라뜰리에는 예술 작품과 첨단 정보통신(IT), 창의적인 전시 콘텐츠와 이색적인 공간 설계 등 모든 요소에서 관람객과 소통하며 체험 요소를 극대화한 새로운 개념의 아트랙티브(Art+Interactive) 테마파크다. 교과서에서나 보던 빈센트 반 고흐, 클로드 모네, 모리스 위트릴로, 에두아르 레옹 코르테스 등 인상주의 대표 화가들의 작품으로 들어가 즐기고 교감할 수 있는 최첨단의 미술 체험 공간이다.총 다섯 개의 공간과 3개의 어트랙션으로 이루어진 내부 곳곳에선 작품 속 인물들이 말을 걸어 관람객들을 놀라게 하고 눈이 내리는 연출을 통해 겨울의 몽마르트르를 재현하며 꽃이 가득 핀 정원 풍경에서는 실제로 꽃향기가 은은하게 풍긴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19세기 프랑스 명화를 생생한 체험을 통해 접할 수 있으니 데이트 장소뿐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하는 체험학습 장소로도 그만이다. 서울시 중구 장충단로13길 20 현대시티타워 11층에 위치했으며 지하철 1·4호선 동대문역 8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다.(자료=서울관광재단)◇ 문화 힙스터들의 성지…사운즈한남(SOUNDS HANNAM)카페와 레스토랑, 상점들이 모여 있는 크고 작은 쇼핑몰이야 도심 곳곳에서 만날 수 있지만 사운즈한남은 외관부터 콘텐츠까지 확연히 다르다. 레지던스, 오피스, 리테일이 어우러진 도심 복합문화공간으로 규모가 대단히 크진 않지만 제각각 특색 있는 매장들로 무장해 힙스터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중앙의 작은 광장을 중심으로 트렌디한 레스토랑, 카페, 서점, 갤러리 등이 입점해 있는데 하루를 여유롭게 그러나 알차게 보내기에 충분하다.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서점 스틸북스(Still Books)다. 생활·디자인·예술 등 4개의 층이 주제별로 꾸며져 있는 큐레이션형 서점으로 층마다 각기 다른 주제의 책과 MD, 전시들을 즐길 수 있다. 일반 서점에서 접하기 힘든 스틸북스만의 테마 큐레이션이 특히 흥미롭다. 특정 테마에 따라 책, 상품, 전시, 강연을 엮어 전시·판매하고 있어 그야말로 복합적인 문화체험이 가능하다.예컨대 음식이 주제라면 1층부터 4층까지 서점 곳곳에서 음식과 관련된 무언가를 만날 수 있다. 정신 놓고 구경하다 보면 책은 물론 다양한 MD상품까지 양손 가득 구매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지하1층에 키즈북카페 형태의 그림책클럽이 자리하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다. 주소는 서울시 용산구 대사관로 35.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3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거리다.(자료=서울관광재단)◇한류팬 위한 특별한 디너쇼…저스트케이팝(JUST KPOP)서울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잠실 롯데월드몰 내에 새로운 명소가 들어섰다. 특히 케이팝과 케이컬쳐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것. 저스트케이팝은 음악, 공연, 음식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엔터테인먼트 레스토랑이다. 매일 저녁 다양한 라이브 공연이 펼쳐진다. 세계를 사로잡은 K-팝과 K-힙합, 비보잉 댄스, 퓨전국악, 타악 퍼포먼스 등 장르를 넘나드는 한국 문화 콘텐츠를 다채롭게 풀어내 내외국인 모두의 발걸음을 사로잡는다.엔터테인먼트 레스토랑이지만 제공하는 음식의 수준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점심에는 석촌호수 전경을 보며 여유로운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브런치 카페&델리로, 저녁에는 음악·공연·음식을 함께 즐기는 레스토랑으로 운영한다.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300 잠실롯데월드몰 5층에 있으며 지하철 2·8호선 잠실역에서 이어진다.황미정 서울관광재단 스마트관광팀장은 “서울에는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문화 명소와 즐길거리가 다양하다”며 “외국인관광객은 물론 서울시민도 일상에서 서울을 즐기고 여행할 수 있도록 서울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또 공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9.02.03 I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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