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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296건

대전숲체원 등 전국 6개 권역에 산림복지시설 8곳 확대
  • 대전숲체원 등 전국 6개 권역에 산림복지시설 8곳 확대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와 세종시 신도시 등 전국 6대 권역에 국립산림복지시설 8곳이 추가 건립된다.윤영균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원장은 12일 정부대전청사에서 개원 1주년 기념 브리핑을 통해 “올해부터 2020년까지 숲체원 3곳과 유아숲체험원 3곳, 치유의숲 2곳 등 전국에 산림복지시설 8곳을 추가로 조성·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산림복지진흥원은 산림복지서비스를 확충키로 하고, 녹색자금(복권기금)을 활용해 전국 6대 권역에 체험교육 나눔숲을 추가 조성하기로 했다.이미 조성된 강원 횡성과 경북 칠곡에 이어 올해부터 2020년까지 총사업비 600억원을 투입해 대전과 강원 춘천, 전남 나주 등 3곳에 숲체원을 각각 조성할 계획이다.지난달 산림청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LH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산림복지진흥원은 오는 9월 개장하는 세종시 원수산을 시작으로 내년 전월산, 2019년 괴화산 등 3곳에 유아숲체험원을 조성하기로 했다.또한 강원도 강릉과 경기 양평 등에 각각 조성된 국립대관령치유의숲, 국립양평치유의숲이 이달부터 운영에 돌입한다.대관령치유의숲은 우수한 산림자원인 금강소나무와 평창동계올림픽을, 양평치유의숲은 수목장림인 국립하늘숲추모원 및 지역자원을 연계해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할 방침이다.윤 원장은 “온 국민이 산림복지서비스를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체계적인 산림복지서비스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라며 “양질의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국민들에게 장기적인 산림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립산림치유원(경북 영주·예천)과 국립숲체원(강원 횡성·전남 장성·경북 칠곡), 국립양평하늘숲추모원 등 모두 5개의 산림복지시설은 운영하고 있는 산림청 산하의 공공기관이다.
2017.04.12 I 박진환 기자
산림청, 올해 5400만그루 나무 심는다…여의도면적 77배
  • 산림청, 올해 5400만그루 나무 심는다…여의도면적 77배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이 개청 50주년 식목일을 맞아 여의도 면적 77배에 달하는 면적에 5400만그루의 나무를 심는다.지난 50년간 산림녹화 운동을 통해 폐허의 땅을 ‘푸른 숲’으로 바꾼 산림청은 앞으로 경제·환경적으로 가치 있는 ‘풍요로운 숲’을 만들어 미래세대와 함께 나누겠다는 복안이다.산림청은 ‘제72회 식목일’을 앞둔 31일 ‘2017년도 나무심기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우선 식목일을 전후로 내달 말까지 전국 2만 2000㏊에 5400만그루의 나무를 식재할 계획이다.경제림 육성단지 등 1만 6000㏊에 경제수종과 특용자원(옻나무·헛개나무 등), 금강 소나무 등 지역 특색에 맞는 산림자원 육성 조림에 나선다.산불·소나무재선충병 피해지 복구, 고속도로·국도변 경관 조성을 위한 산림 공익적 목적의 나무심기(4500㏊)도 이뤄진다.또한 녹색쌈지숲, 가로수, 학교 명상숲, 무궁화 동산 등에 나무를 심어 국민 휴식과 치유를 위한 숲을 확대하는 한편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을 통해 나무를 심고 가꾸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기로 했다.내달 5일까지 전국 176개소에서 유실수·조경수 등 81만본의 묘목을 무료로 나눠 주고, 전국 170곳에서 산림수종·조경수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나무시장’이 운영된다.신원섭 산림청장은 “황폐했던 산림이 오늘날 이렇게 푸르고 풍요로울 수 있는 것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산림녹화 노력 덕분”이라며 “신기후체제를 앞두고 지속 가능한 산림자원 육성·관리를 통해 국토의 63%인 산림이 국가발전 원동력으로 활용되고, 국민이 숲을 통해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신원섭 산림청장(사진 가운데)이 25일 서울숲 야외무대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내나무 갖기한마당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산림청 제공
2017.03.31 I 박진환 기자
 주상절리 아래 언 강을 걸어가다
  • [걷기여행길] 주상절리 아래 언 강을 걸어가다
  • 부산 진구 갈맷길 7-1구간 만덕고개에서 바라본 부산 도심 풍경(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설 연휴(27~30일)가 이제 시작이다. 설연휴가 지나면 이제 겨울도 끝자락. 이 겨울을 즐길 날도 머지않았다는 게다. 눈 덮인 설산, 그리고 뜨거운 온천물은 한 겨울이어야만 즐길 수 있는 겨울만의 특권이다. 겨울을 즐기기 좋은 걷기좋은 길을 추천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매월 선정하는 걷기좋은 길이다. ◇ 편백 숲 걷고 온천에서 몸담그고, 부산 진구 갈맷길 7-1구간성지곡 수원지 삼나무와 편백 숲길이 들머리다. 백양산 갈림길에서 한국산개구리 보호지역인 쇠미산 습지를 지나 송전탑이 있는 능선을 따라 만덕고개로 향한다. 금강공원으로 오르는 길에서 뒤돌아보면 사행하면서 흐르는 온천천과 동래구 일원의 도시경관을 볼 수 있다. 금정산성 제2망루 가는 길까지는 다소 숨이 차나, 남문을 통과한 다음 산성고개에서 동문을 지나 부채바위, 제4망루, 원효봉, 북문에 이르는 능선길은 부산 전체 조망이 가능한 길이어서 가쁜 숨을 한번 고르며 걸어볼 수 있다. 금정산성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산성으로 문루 4개소, 망루 4개소가 소재해 있다. 산성 내 산성마을에서 생산되는 막걸리와 염소고기는 그 맛이 뛰어나 등산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길 인근에는 1500년 전부터 솟기 시작했다는 동래온천이 있다. 동래온천은 전국 6대 온천으로 꼽히는 곳이다. 성지곡수원지(어린이대공원) ) ~ 만덕고개 ~ 금정산성 남문 ~ 금정산성 동문. 거리는 총 9.3km. 소요시간은 4시간이다. 겨울철 눈길걷기 대표코스 중 하나인 강원도 강릉 바우길 1코스인 선자령풍차길(사진=한국관광공사)◇겨울철 눈길걷기 대표코스 ‘강원도 강릉 바우길 1코스 선자령길’선자령풍차길은 겨울철 눈길걷기 코스의 대표주자이다. 구 영동고속도로 대관령휴게소에서 시작하여 풍해조림지, 목장길, 선자령, 동해전망대를 거쳐 출발점인 대관령휴게소로 돌아오는 원점회귀형 코스이다. 선자령 정상은 해발 1157m이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출발점인 대관령휴게소가 해발 850m로 경사가 완만한 걷기코스이기 때문이다. 이 길은 풍해조림지를 시작으로 초원을 보며 따라걷는 목장길을 지나 숲길을 따라 걷게 되는데, 선자령에 다다라 끝없이 펼쳐진 초원의 산능선에 설치된 풍차 사이로 걷는 길은 이국적인 느낌이 든다. 선자령 정상에서 동해가 한눈에 보이는 동해전망대를 거쳐 대관령휴게소로 되돌아오면 바우길 1구간은 끝이 난다. 대관령 휴게소 ~ 한일목장길 ~ 우측숲 ~ 선자령 ~ 동해전망대 ~ 대관령휴게소. 거리는 12km. 4시간정도 걸린다. ◇현무암협곡을 거닐다 강원도 철원 한여울길 1코스철원 한여울길 1코스 주상절리길은 한탄강의 자연경관을 체험할 수 있는 길이다. 근대문화유적지인 승일교를 지나 철원군의 대표 관광지인 고석정 관광지를 지난다. 지나는 곳곳에서 한탄강의 멋진 절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특히 송대소 부근의 전망대에선 한탄강의 주상절리를 마음껏 볼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폭포인 직탕폭포의 웅장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다. 한탄강 얼음이 가장 두껍게 어는 계절이기도 해서 계곡 따라 한탄강현무암협곡을 거닐며 협곡의 아름다운 주상절리를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승일공원 ~ 고석정 ~ 송대소 ~ 태봉대교 ~ 직탕폭포 ~ 칠만암. 거리는 11km로 3시간 가량 걸린다. 포천의 국민관광지 산성호수의 겨울풍경(사진=한국관광공사)◇겨울 호수변 거닐며 온천도 하고 ‘경기도 포천 산정호수둘레길’산정호수는 포천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국민관광지‘다. 아름다운 산정호수뿐 아니라 명성산과 망봉산, 망무봉 등 주변의 작은 산봉우리들이 호수와 어울려 절경을 이루기 때문이다. 호수를 한 바퀴 감싸고 있는 산정호수 둘레길은 걷는 내내 호수가 시선에서 사라지지 않아 산정호수의 진면목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길이다. 길을 걷고 나면 산정호수 온천단지에서 몸을 녹일 수 있다. 수변데크길 ~ 송림숲길 ~ 조각공원. 거리는 3.2km로 1시간 30분 가량 걸린다. ◇한폭의 산수화에서 건강한 즐거움이 ‘충북 충주 비내길 1코스’안전행정부에서 선정한 ‘전국 걷고 싶은 녹색길 베스트 10’으로 선정된 비내길은 앙성온천광장에서 시작하여 아름다운 단풍터널, 논과 밭, 과수원 등이 어우러진 전형적인 농촌풍경을 따라 자연과 인정이 많은 마을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길이다. 남한강변 오솔길을 지나 청량한 공기를 벗 삼아 길을 거닐고, 길에서 쌓인 피로는 국내 최대 탄산온천인 농암온천에서 눈 녹듯 씻을 수 있다. 한 폭의 산수화 같은 풍경과 함께 건강한 즐거움을 따라 걷는 최고의 원점 회귀 풍경코스다. 앙성온천광장 ~ 철새전망대 ~ 조대마을(조터골) ~ 앙성온천광장. 거리는 7.5km로 약 2시간 걸린다. ▶ 관련기사 ◀☞ 관광공사 “외래객 1800만·국내여행지출 28조 달성 할 것”☞ [e여행팁] 가장 저렴한 항공권, 언제 사야할까☞ [여행] 한반도 생성 신비 품고, 시간이 예서 멈췄구나☞ [기자수첩] ‘겨울 여행주간’ 기회 날린 스키장 업계의 결정☞ [여행팁] 여행아바타·화성호텔 등 미래 여행트렌드
2017.01.30 I 강경록 기자
 겨울의 풍경속으로 빠져들어가다
  • [e설날] 겨울의 풍경속으로 빠져들어가다
  • 부산 진구 갈맷길 7-1구간 만덕고개에서 바라본 부산 도심 풍경(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설 연휴(27~30일)가 이제 시작이다. 설연휴가 지나면 이제 겨울도 끝자락. 이 겨울을 즐길 날도 머지않았다는 게다. 눈 덮인 설산, 그리고 뜨거운 온천물은 한 겨울이어야만 즐길 수 있는 겨울만의 특권이다. 겨울을 즐기기 좋은 걷기좋은 길을 추천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매월 선정하는 걷기좋은 길이다. ◇ 편백 숲 걷고 온천에서 몸담그고, 부산 진구 갈맷길 7-1구간성지곡 수원지 삼나무와 편백 숲길이 들머리다. 백양산 갈림길에서 한국산개구리 보호지역인 쇠미산 습지를 지나 송전탑이 있는 능선을 따라 만덕고개로 향한다. 금강공원으로 오르는 길에서 뒤돌아보면 사행하면서 흐르는 온천천과 동래구 일원의 도시경관을 볼 수 있다. 금정산성 제2망루 가는 길까지는 다소 숨이 차나, 남문을 통과한 다음 산성고개에서 동문을 지나 부채바위, 제4망루, 원효봉, 북문에 이르는 능선길은 부산 전체 조망이 가능한 길이어서 가쁜 숨을 한번 고르며 걸어볼 수 있다. 금정산성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산성으로 문루 4개소, 망루 4개소가 소재해 있다. 산성 내 산성마을에서 생산되는 막걸리와 염소고기는 그 맛이 뛰어나 등산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길 인근에는 1500년 전부터 솟기 시작했다는 동래온천이 있다. 동래온천은 전국 6대 온천으로 꼽히는 곳이다. 성지곡수원지(어린이대공원) ) ~ 만덕고개 ~ 금정산성 남문 ~ 금정산성 동문. 거리는 총 9.3km. 소요시간은 4시간이다. 겨울철 눈길걷기 대표코스 중 하나인 강원도 강릉 바우길 1코스인 선자령풍차길(사진=한국관광공사)◇겨울철 눈길걷기 대표코스 ‘강원도 강릉 바우길 1코스 선자령길’선자령풍차길은 겨울철 눈길걷기 코스의 대표주자이다. 구 영동고속도로 대관령휴게소에서 시작하여 풍해조림지, 목장길, 선자령, 동해전망대를 거쳐 출발점인 대관령휴게소로 돌아오는 원점회귀형 코스이다. 선자령 정상은 해발 1157m이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출발점인 대관령휴게소가 해발 850m로 경사가 완만한 걷기코스이기 때문이다. 이 길은 풍해조림지를 시작으로 초원을 보며 따라걷는 목장길을 지나 숲길을 따라 걷게 되는데, 선자령에 다다라 끝없이 펼쳐진 초원의 산능선에 설치된 풍차 사이로 걷는 길은 이국적인 느낌이 든다. 선자령 정상에서 동해가 한눈에 보이는 동해전망대를 거쳐 대관령휴게소로 되돌아오면 바우길 1구간은 끝이 난다. 대관령 휴게소 ~ 한일목장길 ~ 우측숲 ~ 선자령 ~ 동해전망대 ~ 대관령휴게소. 거리는 12km. 4시간정도 걸린다. ◇현무암협곡을 거닐다 강원도 철원 한여울길 1코스철원 한여울길 1코스 주상절리길은 한탄강의 자연경관을 체험할 수 있는 길이다. 근대문화유적지인 승일교를 지나 철원군의 대표 관광지인 고석정 관광지를 지난다. 지나는 곳곳에서 한탄강의 멋진 절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특히 송대소 부근의 전망대에선 한탄강의 주상절리를 마음껏 볼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폭포인 직탕폭포의 웅장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다. 한탄강 얼음이 가장 두껍게 어는 계절이기도 해서 계곡 따라 한탄강현무암협곡을 거닐며 협곡의 아름다운 주상절리를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승일공원 ~ 고석정 ~ 송대소 ~ 태봉대교 ~ 직탕폭포 ~ 칠만암. 거리는 11km로 3시간 가량 걸린다. 포천의 국민관광지 산성호수의 겨울풍경(사진=한국관광공사)◇겨울 호수변 거닐며 온천도 하고 ‘경기도 포천 산정호수둘레길’산정호수는 포천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국민관광지‘다. 아름다운 산정호수뿐 아니라 명성산과 망봉산, 망무봉 등 주변의 작은 산봉우리들이 호수와 어울려 절경을 이루기 때문이다. 호수를 한 바퀴 감싸고 있는 산정호수 둘레길은 걷는 내내 호수가 시선에서 사라지지 않아 산정호수의 진면목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길이다. 길을 걷고 나면 산정호수 온천단지에서 몸을 녹일 수 있다. 수변데크길 ~ 송림숲길 ~ 조각공원. 거리는 3.2km로 1시간 30분 가량 걸린다. ◇한폭의 산수화에서 건강한 즐거움이 ‘충북 충주 비내길 1코스’안전행정부에서 선정한 ‘전국 걷고 싶은 녹색길 베스트 10’으로 선정된 비내길은 앙성온천광장에서 시작하여 아름다운 단풍터널, 논과 밭, 과수원 등이 어우러진 전형적인 농촌풍경을 따라 자연과 인정이 많은 마을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길이다. 남한강변 오솔길을 지나 청량한 공기를 벗 삼아 길을 거닐고, 길에서 쌓인 피로는 국내 최대 탄산온천인 농암온천에서 눈 녹듯 씻을 수 있다. 한 폭의 산수화 같은 풍경과 함께 건강한 즐거움을 따라 걷는 최고의 원점 회귀 풍경코스다. 앙성온천광장 ~ 철새전망대 ~ 조대마을(조터골) ~ 앙성온천광장. 거리는 7.5km로 약 2시간 걸린다. ▶ 관련기사 ◀☞ 관광공사 “외래객 1800만·국내여행지출 28조 달성 할 것”☞ [e여행팁] 가장 저렴한 항공권, 언제 사야할까☞ [여행] 한반도 생성 신비 품고, 시간이 예서 멈췄구나☞ [기자수첩] ‘겨울 여행주간’ 기회 날린 스키장 업계의 결정☞ [여행팁] 여행아바타·화성호텔 등 미래 여행트렌드
2017.01.26 I 강경록 기자
울진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 농림부의 ‘국가중요농업유산 제7호’로 지정
  • 울진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 농림부의 ‘국가중요농업유산 제7호’로 지정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은 경북 울진에 있는 ‘울진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이 농림축산식품부의 ‘국가중요농업유산 제7호’로 지정됐다고 30일 밝혔다.이번에 울진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은 울진금강송 숲 군락지와 함께 산지농업문화유산이 임업유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이는 농업생산시스템 위주로 국가중요농업유산이 지정됐던 기존 사례와는 달리 산림을 중심으로 한 임업생산시스템을 유산적 가치로 인정한 첫 사례다.앞으로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울진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에는 3년간 국비 15억원이 투입돼 경관보전과 다양한 관광상품·프로그램 개발 등이 이뤄진다.울진금강송 숲은 울진 금강송면 소광리 일대에 군락을 이루며, 뛰어난 산림·생태·문화와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조선 숙종 6년(1680년) 왕실 황장봉산으로 지정된 이래 1959년 국내 유일의 육종림으로 지정됐으며, 1985년 천연보호림에서 2001년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돼 국가 차원의 보호를 받고 있다.2001년에는 경복궁 복원 사업에 이곳에서 자란 140그루의 문화재 복원용 금강소나무가 공급된 바 있다.특히 이곳은 화전민 후예인 마을 주민들이 과거부터 내려오는 전통지식과 자급자족 산지농업시스템을 활용해 금강송과 함께 삶을 영유하고 있다.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울진군 북면·금강송면 일원 금강송 숲길에는 옛 보부상들이 다니던 십이령 옛길과 문화적 흔적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박종호 산림청 산림이용국장은 “울진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이 국가농업유산으로 지정됨에 따라 지역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임업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보완·재정리해 FAO(유엔식량농업기구)의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울진 금강송 소나무 숲.사진=산림청 제공울진군 대왕소나무.사진=산림청 제공
2016.12.30 I 박진환 기자
백두대간 남단 '지리산 정령치 고개', 28년만에 복원
  • 백두대간 남단 '지리산 정령치 고개', 28년만에 복원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백두대간의 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지리산 정령치 고개가 28년 만에 성공적으로 복원됐다.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시작해 금강산과 설악산, 태백산, 소백산을 거쳐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큰 산줄기로 총 길이는 1400㎞다.우리나라 최대 단일 법정 보호지역으로 정부는 2003년 ‘백두대간보호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2005년부터 백두대간 보호지역을 지정·관리하고 있다.산림청은 정령치 복원사업을 3년 만에 마무리하고, 12일 오전 정령치 휴게소 광장에서 ‘백두대간 마루금 정령치 복원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정령치(鄭嶺峙)’는 백두대간 본줄기로 전북 남원시 주천면과 산내면을 잇는 고개다.옛 문헌(서산대사의 ‘황령암기’)에 따르면 마한의 왕이 적의 침략을 막기 위해 정(鄭) 씨 성을 가진 장군에게 이곳을 지키게 했다고 해 ‘정령치’라는 명칭이 붙여졌다는 설이 있다.그러나 이곳은 1988년 737번 지방도로가 생기면서 백두대간 마루금과 단절됐다. 이 때문에 산림 생태계가 끊기면서 찻길 동물사고가 발생하고, 마루금 종주 등산객의 통행에 불편이 야기됐다.이에 산림청은 관련 부처 협의와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3년여 만에 백두대간 마루금 정령치 복원을 완료했다.이번 복원은 친환경적으로 이뤄졌다. 단절 이전 지형도를 토대로 정령치 고개에 친환경 터널을 만들고, 터널 상부에 사업지 흙을 덮는 등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복원했다.또한 인근 생태환경을 고려해 억새, 신갈나무, 철쭉 등의 자생식물을 심어 주변 식생과 조화를 이뤘다는 평이다.산림청은 이어진 생태축을 통해 경관이 회복되고, 야생 동·식물이 고립없이 이동할 수 있으며 등산객은 보다 안전한 산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신원섭 산림청장은 이날 “단절된 산줄기를 원래의 지형과 식생에 가깝게 친환경적으로 복원한 것은 백두대간의 상징성을 살리고, 생태계의 건강성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백두대간 생태축 복원사업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한편 산림청은 백두대간 마루금을 중심으로 2023년까지 모두 15곳의 산림생태축 복원을 추진해 백두대간을 끊임없이 이어지는 큰 산줄기로 보전·관리할 계획이다.복원전복원후복원후 전경
2016.11.11 I 박진환 기자
  • 21일 국군의날 기념 2016 국군교향악단 정기연주회 개최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가 제68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21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16 국군교향악단 정기연주회’를 연다. 이번 연주회에는 국내 주요인사, 주한 외교사절, 시민, 군인 가족 등 2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국군교향악단(지휘 김홍식 음악감독)은 이번 연주회에서 애국가와 군가메들리(육·해·공군 및 해병대가), 경기병 서곡으로 연주회를 시작한다. 하늘과 산과 바다를 향한 강렬한 외침을 노래로 표현한 ‘대지의 노래’,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담아낸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 중 ‘테데움’을 바리톤 고성현과 협연한다. 이어 우리 땅이지만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표현한 ‘그리운 금강산’,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표현한 오페라 ‘토스카’ 중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를 소프라노 박정원과 협연한다. 마지막으로 아름다움과 향수를 표현한 이태리 기상곡, 교향시 ‘로마의 소나무’로 연주회 대미를 장식한다.이번 연주회는 국방TV를 통해 국군의 날인 10월 1일 오후 약 120분간 방송될 예정이다.한편 국군교향악단은 대한민국 국군 장병들의 사기진작과 정서순화, 민·군간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해 2010년 1월에 창단됐다. 2011년 9월 미국 캘리포니아 순방공연과 2012년 3월 베트남 하노이 방문 초청공연, 2013년 9월 27일 한미동맹 60 주년기념 합동 연주회 및 2014년 3월 중국 베이징 방문 초청공연 등 국가 주요행사에 참여했다. 각 군 위문연주와 문화 소외지역 방문 연주회 등을 통해 군과 국민을 연결하는 교량적 역할을 하고 있다.
2016.09.19 I 김관용 기자
 가을 충주호, 농익은 '물색'에 빠지다
  • [여행] 가을 충주호, 농익은 '물색'에 빠지다
  • 남한강·계명산 등 절경을 배경으로 만든 충북 충주의 9코스 ‘풍경길’ 중 ‘종댕이길’에서 바라본 충주호. 초가을에 더없이 걷기 좋은 ‘풍경길의 총 길이는 91㎞에 달한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햇살은 따스하고 공기는 선선하다. 초가을이 점점 짙어지고 있다. 숲길도 조용해졌다. ‘적막’이란 표현이 ‘딱’이다. 이 적막함을 즐기려는 여행객이 늘어나고 있다. 번잡한 도시를 벗어나 느림 속에 젖어들려는 것이다. 소란했던 여름과는 다른 고요한 가을숲은 단풍철까지 당분간 이어질 것이다. 이 적막함을 제대로 느끼려면 충북 충주를 찾는 게 좋다. 충주는 예로부터 한반도의 한복판이었다. 통일신라시대에 남한강변에 7층으로 우뚝 세운 중앙탑(칠층석탑)이 그 근거다. 이 때문에 삼국시대부터 교통의 요충지였다. 경상좌도에서는 죽령을, 경상우도에서는 조령을 넘어 충주로 향했다. 물길이나 육로로 한양(서울)까지 이동할 수 있어서다. 길 하나하나에 역사와 사연이 담긴 이유다. 그 길을 따라 산을 넘고 물을 건너다보면 여행자의 몫으로 빼어난 전망이 남는다. ◇ 적막한 초가을 호반길에 빠져들다 ·충주는 물의 도시다. 남한강이 흐르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넓은 충주호가 배후에 있다. 충주호는 한국 최대의 다목적댐이다. 호수 주변에는 월악산국립공원을 비롯해 금수산·옥순봉·구담봉 등 비경을 간직하고 있어 사시사철 변하는 모습이 푸른물과 대조를 이룬다. 풍광이 수려한 덕에 충주에 풍경길이 생긴 이유도 이 때문이다. 물길을 따라 걷다 보면 비경이 넘친다. 충주호·남한강·계명산 등 절경을 배경으로 만든 충북 충주의 9코스 ‘풍경길’ 중 ‘종댕이길’.풍경길은 9개 총 91㎞ 길이다. 충주호와 남한강, 계명산 등 뛰어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만든 길이다. 초가을에 더없이 걷기 좋은 길이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꿈과 희망을 키우던 자택과 관아공원, 향교 등이 어우러진 ‘반기문 꿈자람길’(7.5㎞)과 김윤후 장군의 대몽항전의 흔적을 따라 걸을 수 있는 ‘대몽항쟁길’(4.1㎞), 한국 최초의 고갯길로 마의태자와 덕주공주의 애잔한 이야기가 전해지는 ‘하늘재길’(3.6㎞), 억새꽃이 군락을 이룬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아름다운 비내섬을 볼 수 있는 ‘비내길’(21.5㎞), 전국 문화생태탐방로 10선에 선정된 역사유적지를 돌아보는 ‘중원문화길’(23㎞), 일상에서 벗어나 도심과 가까운 산길·과수원길·마을길을 따라 걷는 ‘사래실 가는 길’(13.7㎞),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들다고 붙은 충주-괴산-문경을 잇는 자연과 문화유산이 함께 어우러진 ‘새재 넘어 소조령길’(9.1㎞), 내륙의 바다 충주호와 심항산을 휘도는 오솔길인 ‘종댕이길’(7.5㎞), 풍광이 빼어난 충주댐 아래 강변을 따라 걷는 ‘강변길’(0.198㎞) 등이다. 9개 코스 모두 제각각 품은 이야기나 멋이 다르니 마음 가는 길을 골라 걸어도 좋다. 무학시장 옆에 위치한 ‘반선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생가를 복원했다.성내동 ‘관아공원’. 중앙공원이라고도 부른다. 조선시대 충주읍성 내 있던 충주목 관아터에 조성했다.관아공원 보호수인 500년된 단풍나무. 중앙공원이라고도 불리는 관아공원은 조선시대 충주읍성 내 있던 충주목 관아터에 조성했다.가장 먼저 개통한 코스는 ‘비내길’이다. 출발점은 양성온천광장. 이곳 주변에는 능암온천랜드를 비롯해 24시탄산온천, 중원온천, 호텔유엔스파 등이 모여 있다. 비내길의 가장 큰 장점은 양성온천광장으로 원점회귀가 가능해 트레킹의 마지막을 온천욕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앙성온천수는 피부를 매끄럽게 해줄 뿐 아니라 피로회복에 효과가 크다고 알려져 있다. 이름처럼 하늘로 이어진 듯한 하늘재길도 풍경길을 대표한다. 하늘재는 명승 49호다. 충주 미륵리와 경북 문경 관음리를 잇는 고갯길이다. 원래 계립령이라 불렸다. ‘삼국사기’와 ‘신라본기’에도 기록이 남을 만큼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하늘재는 조선시대 새재길이 닦이면서 점차 잊혔다. 당시 양반은 문경새재를, 서민들은 하늘재를 이용했다고 한다. ◇ 충주호반 따라 이어진 ‘종댕이길’풍경길 9코스 중 이맘때 걷기 좋은 길은 종댕이길이다. 충주호반에 반도처럼 삐쭉 튀어나와 야트막하게 서 있는 삼항산(383m)을 휘도는 길이다. 충주호를 시원하게 내려다보며 동시에 자연 그대로의 숲을 즐길 수 있다. 종댕이란 이름이 붙은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충주호 근처 상종·하종 마을사람들이 삼상한을 ‘종당산’ ‘종댕이산’이라고 부른 데서 유래했다. 종댕이길의 새로운 명소인 ‘구름다리’.종댕이길은 3코스로 나뉘어 있는데 거리를 다 합하면 21.5㎞에 달한다. 3코스 모두 걷기에 부담스럽지 않다. 심항산과 호수를 휘도는 핵심코스(3.8㎞)만 걷는다면 1시간 반 정도면 가능하다. 산길이라기보다 산책코스에 가깝다. 길의 시작점은 주차장이 있는 마지막재부터 시작한다. 여기서부터 오솔길진입로까지 도로가 나 있는 큰길을 따라 가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초가을 충주시내를 벗어나 산길이나 마을길을 따라가다 보면 빨갛게 익어가는 사과를 만날 수 있다.오솔길로 내려가면서 본격적인 숲이 시작된다. 숲은 생각보다 깊다. 인공적인 손질을 최대한 자제하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살렸다. 도로를 벗어나 얼마 걷지 않아도 깊은 숲으로 들어온 듯 포근한 느낌이다. 상수리나무·신갈나무 등 참나무류의 나무가 무성하게 가지를 위로 위로 뻗치고 있다. 다양한 잡목이 섞인 숲은 야생의 분위기를 풍긴다.발아래로는 폭신한 땅이 밟힌다. 평소에 딱딱한 아스팔트에 경직된 발과 관절이 부드러운 흙길을 만나 비로소 포근해진다. 나무가 무성한 오솔길로 호수를 향해 내려가면 작은 생태연못이 나온다. 올여름 지독한 가뭄에 바닥을 드러내 그다지 볼품은 없다. 하지만 생태연못을 지나 호반으로 접어들면 제대로 된 물이 펼쳐지는데 충주호다. 살랑살랑 부는 호수바람이 데워진 몸을 적당히 식힌다. 숲 속은 쾌적하다. 더구나 호수를 품고 있는 숲길이야 말할 것도 없다. 나른한 한낮 숲은 상쾌한 피톤치드를 뿜어내며 걷는 사람의 몸과 정신을 맑게 깨운다. 길 중간중간 쉼터와 조망대도 여럿이다. 가장 먼저 나오는 정자인 원터정을 시작으로 밍계정, 윗종댕이정 등 숲에 안겨 호수를 바라보는 2층의 정자는 쉬어가기에 좋다. 길은 대체로 평탄하다. 운동화를 신고도 편하게 걸을 수 있다. 숲 속 오솔길을 걸으며 영롱하게 반짝이는 호수를 바라보는 재미에 지루할 틈이 없다. ◇ 같은 듯 다른 충주의 맛 ‘순댓국·올갱이국’ 무학시장 대우분식의 ‘감자만두’.지역의 특색있는 시장구경은 여행의 또 다른 맛이다. 충주는 충주천을 따라 자유시장·무학시장·공설시장·충의시장·풍물시장이 한곳에 모여 있다. 하나의 거대시장 같지만 각기 다른 시장이 함께 어우러져 다양한 재미를 선사한다. 충주 전통시장의 최고 명소는 단연 순대만두골목. 자유시장에서 이어지는 무학시장과 공설시장 사이 골목에 자리한 순대만두골목은 충주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꼭 찾아가는 명소다. 순대와 만두를 파는 가게가 길 양 옆으로 늘어서 있다. 순대골목의 순댓국은 시래기를 넣은 국물맛이 일품. 팔팔 끓는 시래기국물을 뚝배기에 떠서 먹음직스럽게 썰어낸 따끈한 순대를 말아낸다. 시래기국물이라 더욱 담백하다. 지금은 시래기순댓국과 함께 감자만두가 충주의 순대만두골목을 대표하는 메뉴지만 골목이 생길 때만 해도 감자만두라는 건 없었다. 이곳에서 감자만두를 처음 만들어 팔기 시작한 것은 대우분식. 27년 전 자유시장에서 장사를 시작해 김치만두와 고기만두를 메인으로 팔다가 15년 전쯤부터 감자전분으로 만두피를 빚어 감자만두를 만들었다. 물론 ‘전통의’ 김치만두와 고기만두도 여전히 인기다. 무학시장 왕순대만두는 여러 번 토렴해 순대국밥을 낸다.충주를 대표하는 음식은 ‘올갱이국’이다. 사실 올갱이국은 충북 음식이다. 올갱이라는 이름도 충청도 사투리. 표준어로는 다슬기다. 전라도에선 대사리, 강원도에선 꼴부리, 경상도에선 고디라고 부른단다. 그러나 음식으로서 다슬기를 이야기할 때 가장 친숙한 이름은 올갱이다. 예로부터 금강·남한강·괴강 등을 끼고 있는 옥천이나 영동·충주·단양·괴산 등 충청도 내 대부분 지역에서 올갱이를 쉽게 잡아 음식을 만들어 먹었기 때문이다. 보통 올갱이국은 된장을 넣고 끌인다. 쌉싸래하면서도 향기로운 올갱이 특유의 향이 입맛을 돋운다. 게다가 술꾼이라면 해장국으로 얼큰한 올갱이국 한그릇을 먹으면 후회하지 않을 듯. 공해가 없는 맑은 물에서만 자라는 올갱이는 간을 보호하고 숙취를 제거하는 데 효험이 있어 해장국으로 특히 인기가 높다. ◇여행메모올뱅이식당의 ‘올갱이국’.△가는길=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로나 중부고속도로를 가는 방법이 있다. 경부고속도로를 선택했다면 신갈분기점에서 영동고속도로를 갈아타고 다시 여주분기점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에 올라 충주 IC에서 빠져나간다. 중부고속도로에서는 호법분기점에서 영동고속도로로 갈아타야 한다. △잠잘곳=수안보를 제외하면 충주 시내에서는 괜찮은 숙소를 찾기가 쉽지 않다. 호텔 더 베이스(043-848-9900), 리버호텔(043-851-2235), 충주그랜드관광호텔(043-848-5554) 정도다. △먹을곳=올갱이국이나 올갱이무침이 먹고 싶다면 달천 옆에 자리한 ‘올뱅이식당’(043-851-2927)이 충주에서 꽤 유명하다. 충주 사람들은 ‘단월올갱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입구의 간판은 강변휴게소라고 적혀 있다. 순대만두골목의 시래기순댓국은 왕순대만두(043-847-5826)에서 충주 특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TV 예능프로그램인 ‘백종원의 3대천왕’이 소개해 유명해진 대우분식(043-854-6848)은 감자만두가 별미다. 관아공원 바로 옆에 있는 ‘복서울식당’(043-842-0135)이 시래기해장국으로 꽤 알려졌다. 올뱅이식당의 ‘올갱이무침’.무학시장 왕순대만두의 ‘순댓국밥’.관아공원 바로 옆에 있는 복서울식당의 ‘시래기해장국’.관아공원 바로 옆에 있는 복서울식당의 ‘시래기해장국’.무학시장 대우분식의 ‘감자만두’.무학시장 대우분식의 ‘김치만두’.종댕이길의 새로운 명소인 ‘구름다리’.초가을 충주시내를 벗어나 산길이나 마을길을 따라가다 보면 빨갛게 익어가는 사과를 만날 수 있다.성내동 ‘관아공원’. 중앙공원이라고도 부른다. 조선시대 충주읍성 내 있던 충주목 관아터에 조성했다.성내동 ‘관아공원’. 중앙공원이라고도 부른다. 조선시대 충주읍성 내 있던 충주목 관아터에 조성했다.무학시장 내 순대골목.무학시장 내 순대골목.무학시장 옆에 위치한 ‘반선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생가를 복원했다.종댕이길의 새로운 명소인 ‘구름다리’.종댕이길 입구에서 바라본 충주호.남한강·계명산 등 절경을 배경으로 만든 충북 충주의 9코스 ‘풍경길’ 중 ‘종댕이길’에서 바라본 충주호.
2016.09.09 I 강경록 기자
  • 백두대간 등산객 증가로 몸살..산림청 휴식년제 등 보호나서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등산객 증가로 몸살을 앓고 있는 백두대간을 보호하기 위해 휴식년제와 예약 탐방제, 둘레길 조성 등이 추진된다.산림청은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백두대간 마루금 보전·관리 대책’을 발표했다.백두대간 종주 등을 하는 등산객 수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백두대간 마루금(능선) 등산로 훼손을 차단하고, 보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우선 마루금 등산로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시작된다. 훼손이 심한 구간(약 30㎞)에 대해서는 산림기술사 등 전문가를 투입해 등산로 입지조건, 이용과 훼손 특성 등을 연말까지 정밀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정비계획을 마련해 내년부터 정비·복구를 실시할 계획이다.또 일부 구간에만 실시했던 등산로 실태조사를 전체 구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등산로 보호와 주변 산림생태계 회복을 위해 휴식년제와 예약탐방제 등도 탄력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마루금 종주에 집중되는 등산객 수요를 분산시키기 위해 백두대간 4대 명산(지리산·속리산·설악산·덕유산) 둘레길도 조성한다. 특히 이번 대책에는 백두대간 마루금 생태계 보전에 관한 내용도 담고 있다. 지형 특성상 산불과 산사태에 취약한 백두대간 내 산림재해 예방·대응 시스템을 강화하고, 소나무재선충병 예찰과 백두대간 내 불법 산지전용, 불법 벌채 등에 대한 감시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다.최병암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백두대간 보전을 위해서는 휴식년제 실시 등 국민 공감대와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한반도 핵심 생태축인 백두대간을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해 체계적인 보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시작해 금강산, 설악산, 태백산, 소백산을 거쳐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큰 산줄기로 총 길이는 1400㎞이다.
2016.08.10 I 박진환 기자
 기암괴석 넘어 섬과 섬 사이…경남 거제
  • [여행] 기암괴석 넘어 섬과 섬 사이…경남 거제
  • 섬 전체가 이국적인 정원으로 꾸며진 해상공원인 외도 ‘동백나무 터널. 바다 건너 멀리 해금강이 보인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남 거제는 한국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크기도 크기지만 대단히 매력적이다. 특히 여름철 거제는 바다가 가진 매혹적인 풍경을 두루 갖추고 있다. 그래서 여름 휴가철에는 피서객으로 북새통을 이룬다. 이런 번잡함이 싫다면 거제 앞바다에 총총히 박힌 섬으로 들어가는 것도 방법이다. 여름철 거제의 작은 섬은 여행자들의 천국이다. 일단 자동차가 없어 청정하고 섬 안의 길을 따라 구석구석 돌아보기가 편안하다. 자연히 오가는 길에 만나는 섬주민과도 친근해진다. 작은 섬이 주는 여행의 맛인 게다. 거제 앞바다에는 무려 70여개가 넘는 작은 섬이 바다 위에 둥둥 떠 있다. 해금강과 외도는 물론이고 지심도까지. 굳이 섬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바람의 언덕, 신선대, 여차~홍포 해안도로, 구조라·몽돌해변 등등. 거제는 그 자체가 절경이다.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무더위를 피해 이제라도 거제 앞바다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바다 위의 금강산 ‘해금강’ 해금강 십자동굴. 유람선이 이 사이를 통과한다.거제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여행지는 아무래도 해금강일 게다. 해금강은 갈곶의 끝에 있는 섬. 남해의 금강산이라고 해서 해금강으로 불리며 명승 2호로 지정된 절경 중의 절경이다. 찾아가는 길 또한 그다지 어렵지 않다. 도심에서 14번 국도를 타고 바람의 언덕 또는 신선대 방향으로 운전대를 잡으면 된다. 신선대 전망대에서 약 2.5㎞를 더 들어가면 바로 해금강을 바라볼 수 있는 해금강마을이 나온다. 정확한 지명은 남부면 갈곶리 갈매마을. 이 마을 앞에 떠 있는 작은 돌섬이 바로 해금강이다. 유명세만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해금강이란 이름은 그 모습이 마치 금강산 해금강을 닮았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조선 중엽 무명의 화가가 그린 거제 해금강과 1934년 발행한 ‘통영궁지’에 ‘거제 해금강의 절경’이라고 칭한 것에서 유래했다. 해금강의 원래 이름은 ‘갈도’(葛島)였다. 기암괴석의 형상이 마치 칡뿌리가 뻗은 모양이라 해서 불리기 시작했다. 삼신산(三神山)이란 이름도 있다. 하늘에서 보면 3개의 봉우리로 나뉜 듯한데 각 봉우리를 바다와 하늘, 땅의 신이 관장한다고 해서 지은 이름이다. 또 진시황의 불로장생초를 캐러 온 서불이 이곳에 반해 돌아가지 않고 머물렀다는 전설이 남아 있어 ‘약초섬’으로도 불린다. 해금강을 가까이에서 보려면 유람선을 타야 한다. 거제의 도장포·해금강·구조라·장승포·와현·다대 등 6곳에서 유람선이 뜬다. 해금강 선착장은 갈매마을 해변가에 있다. 유람선으로 10여분 거리다. 선착장에서 출발한 배는 곧장 해금강의 돗단섬을 스쳐 사자바위를 향해 나아간다. 사자바위는 명칭 그대로 사자의 형상을 닮아 불리는 이름. 사자바위와 해금강 사이로 연출되는 일출은 애국가의 한 장면으로도 유명하다. 4월과 10월에만 섬과 바위 사이로 그 멋진 광경을 볼 수 있다. 해금강 십자동굴 안으로 들어가는 유람선.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해금강은 경이의 연속이다. 보는 방향과 각도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섬의 각 바위들에는 각각의 이름과 전설이 있어 보는 재미뿐만 아니라 유람선 선장의 유려한 말솜씨를 듣는 재미도 있다. 해금강 최고의 비경은 십자동굴이다. 바위틈으로 들어온 파도가 십자물길을 만드는데 유람선은 석문을 통해 아슬아슬하게 그 물길을 드나든다. 석문을 다시 나와 해금강을 돌면 신랑신부바위, 병풍바위, 촛대바위, 두꺼비바위 등 기괴한 모양의 바위와 만난다. ◇다도해 위 떠 있는 초록빛 천국 ‘외도’ 외도 전경해금강 절경을 감상한 후 도착한 곳은 외도다. 14만 8760㎡(약 4만 5000평) 섬 전체가 이국적인 정원으로 꾸며진 해상공원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하나의 섬 같지만 실제로는 동도와 서도, 두 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 이중 서도가 공원으로 꾸며져 있고 동도는 자연상태 그대로 동백숲이 섬 전체를 덮고 있다. 외도는 원래 사계절 풍부한 수량을 가진 후박나무 약수터가 있는 우물을 중심으로 7~8가구가 모여 살던 척박한 바위 섬이었다. 하지만 40여년 전 이 섬을 사들인 한 개인이 한평생에 걸쳐 가꿔 세계적인 관광지가 됐다. 사연은 이렇다. 1969년 이창호(1934~2003) 씨가 부인 최호숙(77) 씨와 함께 낚시를 왔다가 태풍을 만나 우연히 외도에서 하룻밤을 묵은 것이 인연이 됐다. 이들 부부는 외도의 아름다움에 반해 마을 사람들로부터 외도를 샀다. 그때가 1973년이다. 당시 섬에는 전기도 전화도 들어오지 않았고 8가구만 살고 있었다. 섬을 사들이면서 이들 부부는 다양한 시도를 했다. 처음에는 밀감나무를 심었다가 겨울 한파로 물거품이 됐고 돼지도 키워봤지만 돼지파동으로 실패하고 말았다. 잦은 실패 끝에 이들 부부가 생각해 낸 것이 바로 식물원이었다. 1976년 관광농원을 시작해 20년 동안 서울에서 나무를 옮겨와 심는 작업을 했다. 이들 부부는 직접 나무를 심고 계단을 만들어 섬을 조금씩 바꿔 나갔다. 마침내 1995년 4월 15일 ‘외도 해상농원’이란 이름으로 섬을 공개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이국적인 풍경이 입소문을 타면서 삽시간에 전국의 관광객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2005년 농원의 이름을 ‘외도 보타니아’로 바꾸며 변화를 거듭했고 2007년 8월에는 1000만명을 돌파하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지가 됐다. 외도 정상에서 바라본 외도 전경.이들 부부의 정성으로 잘 가꾼 보태니컬가든에는 아열대식물을 비롯한 희귀식물은 물론 공룡 발자국 화석 등이 있는가 하면 비너스가든, 천국의 계단, 조각공원, 겨울연가 촬영지 등 다양한 테마가 잘 어우러져 있다. 아쉬운 점은 외도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이 1시간 30분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유람선 시간에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들어올 때 타고 온 유람선에 정확히 다시 승선해야 유람선을 탔던 선착장으로 나갈 수 있다. 유람선을 타기 전 식별가능한 번호표를 나눠주는데 외도에서 재승선할 때 꼭 지참해야 한다. ◇동백 숲 터널을 거닐다 ‘지심도’거제 섬 여행의 마지막은 지심도에서 마무리하는 게 좋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섬의 모양새가 마음 심(心)자를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외도와는 다르게 화려하진 않지만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다. 거제 장승포항에서 남동쪽으로 5㎞ 남짓 떨어진 지심도는 33만㎡(11만평) 규모로 그다지 크지 않은 섬이다. 섬 안에는 동백나무와 함께 후박나무·소나무 등 37종의 식물이 뒤섞여 자라는데 10그루 가운데 7그루가 동백이다. 제주 서귀포 다음으로 강수량이 많아 난대성 상록활엽수가 자라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서는 ‘지삼도’(只森島)라는 기록에서 찾을 수 있다. 상록수가 우거진 섬이라는 뜻이다. 지심도의 동백꽃은 12월 초부터 피기 시작해 봄기운이 무르익는 4월 하순경이면 대부분 꽃잎을 감춘다. 이처럼 다섯 달가량 이어지는 개화기에는 어느 때라도 동백의 요염한 꽃빛을 감상할 수 있지만, 꽃구경하기에 가장 좋은 때는 3월경이다. 붉은 동백꽃이 길 위에 떨어져 융단처럼 덮인 모습은 가히 장관이다. 하지만 여름날 짙은 동백 숲터널의 분위기도 그에 못지않다. 지심도 전망대지심도는 그렇게 높지 않다. 해발 97m에 불과하다. 하지만 선착장에서 마을로 가는 길은 꽤 비탈지다. 이 길을 올라가면 3.7㎞의 섬 둘레길을 만날 수 있다. 섬을 한 바퀴 둘러보는 코스로 평지를 걷는 듯 순탄한 길이다. 길을 따라 1시간 30여분을 도는 동안 시원스럽게 펼쳐진 바다와 태고의 원시림이 번갈아 나타나며 지루할 틈 없이 여행자를 반긴다. 아픈 역사의 흔적도 고스란히 품고 있다. 포진지, 탄약고, 서치라이트 보관소, 욱일기 게양대, 방향지시석 등 일제강점기 일본군이 주둔했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그전까지는 섬에 17가구만이 살고 있었는데 일본군이 해군기지로 지심도를 개발하면서 강제로 주민을 이주시켰다. 지금 남아 있는 가옥도 당시에 지어진 것이다. 일본군 전등소장의 사택으로 쓰였던 건물은 이제 아담한 커피숍으로 바뀌어 있다. 마음 심(心)자를 닮은 섬 ‘지심도’의 산책로.◇여행메모△가는길=수도권에서 가자면 경부고속도로나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대전을 지나 비룡분기점에서 대전∼통영고속도로로 갈아타고 통영까지 간다. 통영에서 14번 국도를 타고 신거제대교를 건너면 거제도다. 서울역에서 부산역까지 KTX로 이동해 차를 빌려 거제로 향하는 방법도 있다. 부산역에서 거제까지는 50여분이 걸린다. 가덕도를 거쳐 거제시 장목면까지 잇는 거가대교를 타야 한다. 차량으로 이동한다면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통영대전고속도로를 갈아탄다. 이어 통영을 지나 거제대로를 따라 약 15㎞를 내려가면 거제시다. △먹을곳=장승포 ‘항만식당’(055-682-3416)과 상동동 ‘백만석’(055-637-6660)이 대표적인 맛집이다. 항만식당은 갖은 해물에다 된장을 풀어 끓인 해물뚝배기를 낸다. 백만석은 다져서 네모꼴로 냉동한 멍게와 김가루·참기름 등을 넣고 비벼 먹는 멍게비빔밥의 원조로 꼽히는 집이다. 장승포 ‘싱싱게장’(055-681-5513)도 알아주는 맛집이다. △잠잘곳=거제 지세포에는 대명리조트 거제마리나(1588-4888), 와현해수욕장 근처에는 호텔 리베라 거제(055-730-5000)가 있다. 여름 휴가철에는 주변 일대에 거의 빈방이 없다. 최근에는 장목면에 한화리조트가 복합리조트를 짓고 있어 조만간 숙박난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람의 언덕 전경무더위를 피해 거제 바람의 언덕을 찾은 피서객들.무더위를 피해 거제 바람의 언덕을 찾은 피서객들.무더위를 피해 거제 바람의 언덕을 찾은 피서객들.무더위를 피해 거제 바람의 언덕을 찾은 피서객들.해금강 사자섬.신선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거제 앞바다신선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신선대와 거제 앞바다외도 선착장 옆 계단에서 바라본 남해 앞바다.외도 전망대에서 바라본 거제 앞 바다외도 선착장 옆 계단을 오르고 잇는 관광객.잘 정돈된 정원 같은 외도 내 풍경외도 전망대에서 바라본 남해 바다마음 심(心)자를 닮은 섬 ‘지심도’의 산책로.지심도 적벽사이로 난 산책로.지심도 바위 끝에서 남해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관광객해금강마을에서 바라본 해금강과 사자섬해금강과 사자섬 전경외도에서 바라본 해금강 전경.해금강 전경해금강 십자동굴 남쪽 입구
2016.08.05 I 강경록 기자
유한킴벌리,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새 캠페인 선봬
  • 유한킴벌리,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새 캠페인 선봬
  •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유한킴벌리가 새로운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 광고를 선보였다. ‘작은 숲 모여 더 큰 숲으로’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번 캠페인 광고는 항상 우리 곁에서 함께하는 숲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며 작은 숲이 더 많아지기를 기대하는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의 비전을 제시한다.이번 광고는 지난 2014년에 제시한 ‘사람과 숲의 공존’이라는 비전에 걸맞게 우리 곁의 작은 숲에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가치를 담아 ‘위로’, ‘용기’, ‘감동’, ‘공존’의 네 가지 이야기로 제작됐다. 숲에서는 다른 이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내 속도대로 걸어도 되고(‘위로’편), 맑은 공기를 마시며 천천히 나무 사이를 걷는 것만으로도 다시금 힘을 얻을 수 있으며(‘용기’편), 때로 숲은 아이와 함께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놀이터가 되기도 하고(‘감동’편), 무엇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열을 내려주는 해열제가 되어 준다(‘공존’편). 특히 자연스러운 숲의 모습과 소리를 있는 그대로 담아내는 데 가장 중점을 둔 이번 광고는 나무와 햇살, 풀잎, 물방울까지 마치 숲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영상과 새소리, 바람소리, 빗소리, 나뭇가지와 잎이 마주치는 소리를 담아 보는 이로 하여금 숲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함께 진행되고 있는 라디오광고 ‘울진 금강소나무숲 편’도 마찬가지로 숲의 소리를 극대화하는 데 집중해 우리강산 푸르게푸르게 캠페인의 일관성과 진정성을 잘 보여준다.맑고 청량한 작은 숲의 매력을 한껏 담아낸 이번 유한킴벌리의 광고는 잠시 보는 것만으로도 화려하고 자극적인 수많은 영상들 사이에서 시청자에게 잠깐의 여유와 힐링을 선물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2016.06.25 I 정시내 기자
 고속도로 위 휴게소 맛집 '총정리'
  • [여행팁] 고속도로 위 휴게소 맛집 '총정리'
  •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 본래순대의 ‘본래순대국’[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4일부터 6일까지 황금연휴다. 이번 황금연휴 어디론가 떠날 계획이라면 꽃 챙겨두어야할 여행팁이다. 연휴길 교통정체로 자칫 지루해 질 수 있는 여행길에 오아시스같은 팁이다. 바로 ‘휴게소 먹거리’다. 예전부터 휴게소 먹거리는 긴 운전중의 허기를 채워줄 뿐 아니라 여행길을 기대하도록 만드는 즐거운 요소였다. 최근에는 다채롭고 특색 있는 메뉴들로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그 평이 자자한 휴게소 음식점이 늘고 있다. ◇역시 건강이 최고 휴게소 보양식 맛집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에 자리잡은 본래순대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휴게소 맛집 중 하나. 이곳의 ‘본래순대국’은 돼지사골과 소사골로 만든 깊고 진한 국물이 특징이다. 단백질, 칼슘, 콜라겐 등이 풍부해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제격이다. 청양고추와 고춧가루 등을 넣어 칼칼하고 시원한 맛을 낸 ‘본래 얼큰국밥’도 인기 메뉴 중 하나로 보리를 넣어 만들어 독특한 풍미를 자랑하는 ‘보리 깍두기’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더욱 맛이 좋다. 가격은 각각 7000원. 금강휴게소의 대표 음식은 ‘도리뱅뱅 정식’(1만원)이다. 도리뱅뱅은 금강에서 잡은 빙어나 피라미 등 민물고기를 주재료로 고추장 붉은 양념을 더해 튀겨낸 음식이다. 바삭하면서도 고속한 식감과 함께 칼슘을 비롯한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어른 아이의 구분 없이 인기가 좋다. 옥천휴게소는 ‘한방닭곰탕’(7000원)이 유명하다. 황기, 당귀, 엄나무, 인삼 등 각종 한약재와 닭을 함께 넣고 푹 고아낸 건강 보양식. 조미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과거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착한 음식’으로 선정되어 더욱 유명해졌다. 영동고속도로 덕평휴게소는 덕평소고기국밥(6500원)이 유명하다. 지난해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음식이다. 진한 육수에 푸짐한 양의 쇠고기와 무, 콩나물, 버섯 등으로 맛을 내 칼칼하면서도 시원하고 개운한 맛이 특징이다. ◇새콤달콤 특색있는 특색 있는 간식 만인산 휴게소는 부근에 위치한 자연휴양림과 함께 ‘‘봉이호떡’(개당 1000원)으로 유명하다. 20년의 역사를 지닌 이곳의 호떡은 찹쌀, 중력밀가루, 옥수수전분 등을 넣어 반죽 후 24시간 숙성을 거쳐 특유의 바삭하고 찰진 식감이 특징이다. 견과류를 잘게 빻아 넣은 고명과 호떡을 튀기지 않고 구워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좋다.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는 ‘콩콩마카롱’(아이스카롱 3500원, 일반 4000원)은 2014년 한국도로공사가 주관한 청년 창업 공모전에 수상한 청년사업체로 마카롱과 아이스크림을 결합한 ‘ICE카롱’이 이곳의 대표 메뉴다. 그 외에도 일반 마카롱에 비해 설탕 사용량을 줄여 단맛을 조절한 마카롱도 인기가 높으며 선물용으로 포장도 가능하다. 서울춘천고속도로의 가평휴게소의 인기 메뉴는 단연 ‘임실치즈 고구마 치즈롤’(개당 3000원)이다. 달콤한 고구마와 고소한 치즈를 기름에 튀기지 않고 오븐에 직접 구워 담백한 맛과 쫀득한 식감이 특징이다.
2016.06.04 I 강경록 기자
北선 외면 南선 모르는…낯선 거장을 만나다
  • 北선 외면 南선 모르는…낯선 거장을 만나다
  • 변월룡이 1954년에 그린 ‘무용가 최승희’. 한복을 입고 붉은 부채를 든 1950년대 최승희(1911∼1969)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당시 변월룡은 북한에 있는 화가 김용준, 무용가 최승희 등 많은 예술가와 교류하며 북한미술의 초석을 다지는 데 크게 기여했다(사진=국립현대미술관).[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국립현대미술관이 올해를 위해 대대적으로 준비한 전시가 있다. ‘백년의 신화: 한국근대미술 거장전’이 그것이다.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미술가의 전시를 잇달아 여는 특별전이다. 오는 5월 이중섭과 10월 유영국의 전시를 기획한 가운데 그에 앞서 소개한 인물은 일반대중에겐 다소 낯선 ‘거장’ 변월룡(1916~1990)이다. 오는 5월 8일까지 서울 중구 정동 국립협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여는 ‘변월룡 1916~1990’ 전은 그간 한국미술사에 흔적도 없었던 한 미술가를 조명한 대형 회고전이다. ◇ 잊힌 작가 ‘변월룡’을 찾아내다 생전의 변월룡(사진=국립현대미술관).러시아이름 펜 바를렌, 한국이름 변월룡. 러시아 연해주 출신인 고려인 화가. 하지만 변월룡에겐 ‘북한 근대미술의 토대를 만든 작가’란 대단한 수식어가 달려 있다. 변월룡은 러시아 최고 미술학교인 레핀아카데미에 한인 최초로 입학한 사람이자 그 학교에서 한인 최초로 교수로 재직한 사람이기도 하다. 그렇게 러시아, 당시 소련의 주류사회에 편입했지만 한인으로서 인종차별을 겪어야만 했다. 그렇다고 모국인 한국에서도 환영을 못 받은 건 마찬가지였다. 소련 문화부의 지시로 1953부터 1년 3개월간 북한 평양미술대학에서 리얼리즘 사조의 그림을 교수들에게 전수했다. 이때 변월룡이 가르치며 전한 소련의 미술 학과제도가 북한 근대미술의 근간이 됐다. 이후 소련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북한으로 가려던 변월룡은 1956년 김일성이 소련파를 제거하면서 북한 입국의 길이 막힌다. 북한과의 관계가 끊기면서 남한에선 이름도 알리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 그렇게 잊힐 듯했던 변월룡을 국내에 소개한 것은 미술평론가 문영대(56) 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유학 도중 1994년 우연히 들른 국립러시아미술관에서 변월룡의 그림을 발견하고 국내에 소개했다. 이번 전시는 문씨가 처음 변월룡을 찾아낸 뒤 22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문씨는 “한복을 곱게 입은 여인과 아이를 그린 그림을 보고 절대 외국인의 작품이 아닐 것이란 생각에 여기저기 수소문을 해서 변월룡의 모든 것을 알게 됐다”며 “화가인 아들 펜 세르게이를 찾아 작가의 다른 작품도 살펴봤고 그 인연이 이번 전시로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문씨는 한국에서 변월룡의 전시를 열기 위해 2004년 작품 200여점을 유족에게서 전달받았다. 하지만 국내에서 사회주의 리얼리즘 그림을 전시하기가 녹록지 않아 오랜 시간이 걸렸다. 변월룡의 ‘자화상’(1963)(사진=국립현대미술관).◇ 러시아 디아스포라 동포작가의 그림여정이번 전시에선 변월룡이 1947년 그린 ‘닥터 지바고’의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초상을 만날 수 있다. 아울러 소설가 이기영·한설야, 무용가 최승희 등 월북예술가의 초상화도 대거 걸렸다. 변월룡의 초상화 시리즈는 대상의 개성과 인상을 잡아내는 뛰어난 관찰력과 화려한 색채가 특징. 덕분에 변월룡은 19세기 러시아 리얼리즘 초상화가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초상화가라는 평가도 받는다. 전시장 한쪽에는 초상화 주인공들과 주고받은 서신과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이번 회고전은 1953년 한국전쟁 휴전협정 당시의 포로교환 풍경이나 그즈음 북한에 머물며 그린 폐허가 된 북한 곳곳의 일상도 볼 수 있는 희귀전이기도 하다. 특히 러시아 디아스포라(이산) 동포작가의 그림 여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변월룡의 ‘판문점에서의 북한포로 송환’(1953)(사진=국립현대미술관).당시 남한 작가들이 일본을 통해 받아들인 서양 인상파 그림에 영향을 받았다면 변월룡은 러시아 사회주의 리얼리즘 미술을 그대로 흡수한 작가라 할 수 있다. 작품 대부분을 유화와 동판화 등 서양화법으로 작업하면서도 인물화와 풍경화는 전통회화 사조 그대로를 살리기도 했다. 1960년대 이후로는 연해주를 수시로 드나들며 조국의 풍경에서 얻은 영감을 그림에 그대로 옮겼다. 타계 직전에는 금강산 소나무를 그렸다. 그렇다고 전통적인 소재에만 몰두한 것은 아니다. 후기 작품에선 인상주의와 모더니즘 사조를 완연하게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색채와 구도 등에서 꾸준한 변화를 추구했다. 드로잉과 초상화, 풍경화 등 200여점을 비롯해 아카이브 70여점을 선보인 전시는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했다. 변월룡 작품의 토대가 된 러시아 아카데미즘과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작품을 모은 ‘레닌그라드 파노라마’와 더불어 ‘영혼을 담은 초상’ ‘평양기행’ ‘디아스포라의 풍경’ 등이다. 전시를 기획한 박혜성 학예연구사는 “변월룡이란 화가 자체에 먼저 주목하고 변월룡을 매개로 한국미술사까지 조망할 수 있는 전시”라며 “한국미술사의 공백기를 변월룡이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변월룡이란 낯선 작가를 소개한 것은 일본미술을 비판없이 받아들인 한국(남한) 근대미술을 비난하자는 것이 아닌 디아스포라를 포용해 한국미술에서 새로운 선진성을 발견하자는 것”이라며 전시를 기획한 배경을 설명했다. 02-2022-0600. 변월룡이 1987년에 그린 ‘금강산 소나무’(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16.03.15 I 김자영 기자
산림청-지자체 땔감 사용 농가·소나무류 취급 업체 집중 단속
  • 산림청-지자체 땔감 사용 농가·소나무류 취급 업체 집중 단속
  • [대전·충청=이데일리 박진환 기자]산림청은 소나무재선충병의 인위적인 피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25~26일 이틀 간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땔감(화목)사용 농가 및 소나무류 취급 업체 등을 집중 단속한다.이번 특별단속은 전국 소나무류 이동 특별단속 일환으로 재선충병 피해 발생지역 중 주요 6개 지역에 대해 산림청 본청, 지방산림청, 지자체 등 산림 공무원 900여명이 투입된다.해당 지역은 인천·춘천(북부산림청), 강원 정선(동부산림청), 경북 안동(산림청 본청, 남부산림청, 안동시), 충남 서천(중부산림청), 전북 군산(서부산림청) 등 6곳이다. 특히 경북 안동은 금강소나무 군락이 있는 경북 울진·봉화 등과 인접해 있어 이 지역은 관련 공무원 150여명을 47개조로 편성해 땔감 사용 농가와 취급업체를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소나무류 취급업체의 경우 소나무류 생산·유통 장부 비치 여부, 소나무류 원목의 매개충(솔수염하늘소 등) 침입 등을 확인하고, 땔감 사용 농가에 대해서는 보관 중인 목재 상태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임상섭 산림청 산림병해충과장은 “이번 특별단속을 통해 감염 땔감 유통 등 재선충병 확산의 인위적 요인을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산림청이 소나무재선충병의 인위적인 피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땔감(화목)사용 농가 및 소나무류 취급 업체 등을 집중 단속하고 있다.사진=산림청 제공산림청이 소나무재선충병의 인위적인 피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땔감(화목)사용 농가 및 소나무류 취급 업체 등을 집중 단속하고 있다.사진=산림청 제공산림청이 소나무재선충병의 인위적인 피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땔감(화목)사용 농가 및 소나무류 취급 업체 등을 집중 단속하고 있다.사진=산림청 제공산림청이 소나무재선충병의 인위적인 피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땔감(화목)사용 농가 및 소나무류 취급 업체 등을 집중 단속하고 있다.사진=산림청 제공
2016.02.25 I 박진환 기자
 기세등등 기암절벽 품은 달마산 '도솔암'
  • [e주말] 기세등등 기암절벽 품은 달마산 '도솔암'
  • 날카로운 가암절벽을 품고 있는 전남 해남의 달마산대죽리 앞바다의 일몰[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날카로운 기암절벽을 품고 기세등등하게 서 있는 달마산은 호남의 금강산이라 부를 정도로 아름다운 산이다. 달마산의 남쪽 끝자락에는 달마산의 아름다움에 화룡점정한 듯 한 아름다운 암자, 도솔암이 있다. 마치 허공에 떠 있는 듯 절벽 꼭대기에 세워진 모습이 신선이 머무는 무릉도원을 닮았다. 도솔암의 역사는 천년을 훨씬 거슬러 올라간다. 『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도솔암은 미황사를 창건한 의조화상이 수도했던 곳이자, 의상대사가 창건한 암자로 전한다. 정유재란 때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승리이후 왜구에 불타 폐사되었다고 한다. 이후 수 백 년 동안 터만 남아 있던 곳에 도솔암이 들어선 것은 십 여 년이 조금 넘는다. 2002년 월정사의 법조스님의 꿈에 한 번도 와보지 못했던 도솔암 터가 3일 동안 보인 후 지은 것이 지금의 도솔암이다.삼성각 가는길에서 본 도솔암◇신선이 살았을 법한 ‘도솔암’ 도솔암을 가려면 마련마을을 찾아야 한다. 마련마을에서 시작되는 좁은 산길을 따라 차를 타고 제법 아찔한 3km의 길을 꼬박 올라야 도솔암 입구인 도솔봉 정상에 닿고, 여기서부터 도솔암까지는 약 800m로 15분이면 충분하다. 도솔암 가는 길의 왼쪽으로는 진도가 바라다 보이는 서해바다가, 오른쪽으로는 완도가 내려다보이는 남해바다가 장관을 이룬다. 동쪽으로 툭 트인 능선의 한 지점에 서면 멀리 완도대교와 상황봉이 우뚝 솟아 있는 완도의 거대한 섬이 한 눈에 들어온다. 육지와 바다가 만나는 해안선이 일망무제로 펼쳐진다. 서쪽으로는 달마산의 기암 못지않은 바위군이 제법 날카롭다. 그 아래로 펼쳐지는 해남의 너른 들녘과 바다의 풍광도 좋지만, 높은 바위 위에 올라서면 그 풍경은 더욱 도드라진다. 도솔암에 다다를 즈음 좌우의 커다란 바위 사이로 도솔암이 살짝 얼굴을 내민다. 계단을 차근히 밟아 올라서면 도솔암에 닿는다. 1칸짜리 작은 전각과 도솔암의 다정한 벗인 듯 한 그루의 나무, 그리고 손바닥만한 작은 마당이 전부다. 암자 주변으로 솟아오른 바위는 도솔암의 삼면을 감싸고 있다. 작은 마당 앞에 서면 실로 신선이 살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가깝게 어란진과 마주하는 어불도가 바다 위에 떠 있고, 그 너머로 남쪽으로 길게 이어진 육지처럼 보이는 진도가 뚜렷하다. 도솔암 아래로 내려가면 삼성각에 닿는다. 삼성각으로 내려가는 길에서 도솔암을 올려다보면 요새처럼 돌을 쌓아올린 도솔암의 기암절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마치 영화에나 나올 법한 천상의 암자 같기도 하고, 난공불락의 요새같기도 하다.삼성각은 이승기, 신민아 주연의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 구미호가 봉인에서 풀려나는 장면을 촬영한 곳이다. 우리나라의 자연풍광을 담아 인기를 끌었던 사극 ‘추노’도 도솔암의 아름다움을 담았다.도솔암에서 바라본 일몰 풍경. 가암과 어불도, 진도로 뉘엿뉘엿 넘어가는 붉은 기운이 매우 아름답다.◇일출과 일몰을 동시에...병신년 포부 다지기 좋아도솔암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해남에서도 최고로 친다. 도솔암 좌측의 기암과 어불도, 진도로 뉘엿뉘엿 넘어가는 붉은 기운이 매우 아름다워 한해 시작의 포부를 다지기에 그만이다. 도솔암과 가까운 대죽리 해변은 어불도로 떨어지는 일몰, 땅끝마을의 땅끝전망대와 땅끝전망대휴게소에서는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어 2016년 새해의 포부를 다져보기에 제격이다. 달마산의 기암 아래 자리 잡은 미황사는 풍경이 아름다운 절집이다. 단청이 바랜 고색창연한 대웅보전과 뒤편으로 병풍처럼 둘러선 달마산 기암절벽의 풍경을 으뜸으로 손꼽는다. 대웅보전의 기둥 주춧돌에 새겨진 게와 거북, 벽과 대들보에는 천 명이나 되는 나한이 새겨져 있어 볼만하다. 절 3번만 해도 삼천배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함께 전한다.미황사에 갔다면 경내에서 10분 정도 떨어져 있는 부도밭에 가볼 일이다. 미황사사적비를 비롯해 20여 기가 넘는 부도와 부도비가 두 곳에 나뉘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부도에는 게, 거북, 한쪽 발을 들고 서 있는 새, 방아찧는 토끼, 노루, 용 등 다양한 문양을 만나볼 수 있다.달마산 미황사를 둘러봤다면 당연히 두륜산 대흥사도 둘러봐야 한다. ‘만세토록 허물어지지 않을 땅’이자 ‘종통이 돌아갈 곳’으로 서산대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절집이다. 서산대사가 입적하면서 가사와 발우를 대흥사에 전하면서 13분의 대종사를 배출한 큰 절집의 면모를 갖췄다.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유선관과 58기의 부도와 27기의 부도비가 모여 있는 부도밭을 지나면 대흥사 경내에 이른다. 해탈문을 들어서면 노승봉, 가련봉, 두륜봉 등 기암을 둘러친 봉우리가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이어진다. 대웅보전에는 추사 김정희와 원교 이광사의 이야기가 담긴 대웅보전과 무량수각 현판이, 천불전에는 6년 동안 옥돌로 만든 천불이 바다 건너 일본에 갔다가 되돌아 온 일화가 간직되어 있다. 표충사는 절집에 자리 잡은 유교식 사당으로 임진왜란 때 승병장으로 활약한 서산대사 휴정과 함께 사명당 유정, 뇌묵당 처영 스님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표충사 편액은 정조가 직접 써서 내려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두륜산 케이블카를 타고 바라본 전경◇다도해의 비경 담은 ‘두륜산케이블카’대흥사 입구의 두륜산케이블카는 두륜산과 다도해의 비경을 담을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다. 케이블카 정상에 도착하면 고계봉 인근 전망대까지 목재산책로가 이어진다. 2층의 전망대에 오르면 북동쪽으로는 영암 월출산, 광주 무등산 등 호남을 대표하는 명산이 펼쳐지고, 서남쪽으로는 다도해의 장관이 내려다보인다. 특히 맑은 날이면 바다 건너 제주도의 한라산까지 육안으로 볼 수 있다. 어렸을 적 한번 쯤 공룡에 빠져본 적이 있고, 영화 ‘쥬라기공원’에 열광해 본 사람이라면 황산면 우항리에 있는 해남공룡박물관을 추천한다. 해남공룡박물관에는 우리나라도 아주 오래 전 공룡의 지상낙원이었음을 알려주는 의미있는 흔적이 남아 있다. 세계 최초로 동일지층에서 발견된 공룡, 익룡, 물갈퀴 새발자국 화석, 익룡발자국 화석 등이 그것이다. 특히 익룡 발자국은 해남이크누스 우항리엔시스, 물갈퀴새발자국은 황산이페스 조아이, 우항리크누스 전아이 등 해남의 지명을 가지고 있다. 다큐멘터리 ‘한반도의 공룡’에서 첫 화면에 등장하는 익룡이 바로 해남이크누스 우항리엔시스다.해남공룡박물관 건물은 거대한 초식공룡인 말라위사우루스가 벽을 뚫고 나오는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호기심을 더한다. 공룡모형이 생생하게 작동하는 중생대재현실과 육식공룡인 알로사우루스의 진품화석을 볼 수 있는 공룡실이 가장 인기다. 해안가에 위치한 3곳의 보호각에는 최대 95cm에 이르는 별마크 달린 대형 초식공룡의 발자국, 익룡발자국과 물갈퀴가 달린 새발자국 등을 직접 볼 수 있다. 박물관 야외에는 타르보사우루스, 브라키오사우루스 등 공룡시대를 대표하는 초식, 육식공룡을 전시해 놓아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전남 해남 공룡박물관 야외에 전시된 트리케라톱스◇여행메모△여행코스=두륜산케이블카, 대흥사→미황사→도솔암→숙박→ 땅끝마을→녹우단→우항리공룡박물관→우수영관광지 △가는길▷버스= 서울-해남, 서울센트럴시티버스터미널에서 하루 6회(07시30분~17시55분) 운행, 약 4시간 40분 소요. 동서울-해남, 동서울터미널에서 하루 5회(07시10분~17시10분) 운행, 약 5시간 30분 소요▷자가용= 남해고속도로 학산IC → 해남방면 좌측방향 → 금계교차로에서 목포, 완도방향 우측방향 → 월산교차로에서 해남방면 13번국도로 우측방향 → 해남교차로에서 땅끝방향 우측방향 → 성매교차로에서 땅끝방향 806지방도로 우측방향 → 대죽섬거리에서 좌회전 후 약 2.8km 직진 후 삼거리에서 마련지방면으로 우회전 → 1.8km 직진 후 도솔암 방면 좌회전 → 도솔암△잠잘곳= 땅끝해안로 바닷가모텔(061-535-5757), 대흥사길 유선관(061-534-2959), 땅끝해안로 해남땅끝호텔(061-530-8000)△먹을곳= 대흥사길 해남식당(061-534-5584)는 치유밥상, 고산로의 호산정(061-534-8844)은 토종닭코스요리. 해남읍 용궁해물탕(061-535-5161)은 해물탕, 대흥사길의 전주식당(061-532-7696)은 산채빔밥, 마황사길 달마선다원(061-532-3522)은 연잎밥이 유명하다. △주변 볼거리=고천암호, 우수영관광지, 법정스님생가, 명량대첩비 등
2016.01.09 I 강경록 기자
 신선이 되어서도 보고픈 풍경이어라
  • [e주말] 신선이 되어서도 보고픈 풍경이어라
  • 대죽리 앞바다의 일몰도솔암 일몰[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날카로운 기암절벽을 품고 기세등등하게 서 있는 달마산은 호남의 금강산이라 부를 정도로 아름다운 산이다. 달마산의 남쪽 끝자락에는 달마산의 아름다움에 화룡점정한 듯 한 아름다운 암자, 도솔암이 있다. 마치 허공에 떠 있는 듯 절벽 꼭대기에 세워진 모습이 신선이 머무는 무릉도원을 닮았다. 도솔암의 역사는 천년을 훨씬 거슬러 올라간다. 『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도솔암은 미황사를 창건한 의조화상이 수도했던 곳이자, 의상대사가 창건한 암자로 전한다. 정유재란 때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승리이후 왜구에 불타 폐사되었다고 한다. 이후 수 백 년 동안 터만 남아 있던 곳에 도솔암이 들어선 것은 십 여 년이 조금 넘는다. 2002년 월정사의 법조스님의 꿈에 한 번도 와보지 못했던 도솔암 터가 3일 동안 보인 후 지은 것이 지금의 도솔암이다. 도솔암을 가려면 마련마을을 찾아야 한다. 마련마을에서 시작되는 좁은 산길을 따라 차를 타고 제법 아찔한 3km의 길을 꼬박 올라야 도솔암 입구인 도솔봉 정상에 닿고, 여기서부터 도솔암까지는 약 800m로 15분이면 충분하다. 도솔암 가는 길의 왼쪽으로는 진도가 바라다 보이는 서해바다가, 오른쪽으로는 완도가 내려다보이는 남해바다가 장관을 이룬다. 동쪽으로 툭 트인 능선의 한 지점에 서면 멀리 완도대교와 상황봉이 우뚝 솟아 있는 완도의 거대한 섬이 한 눈에 들어온다. 육지와 바다가 만나는 해안선이 일망무제로 펼쳐진다. 서쪽으로는 달마산의 기암 못지않은 바위군이 제법 날카롭다. 그 아래로 펼쳐지는 해남의 너른 들녘과 바다의 풍광도 좋지만, 높은 바위 위에 올라서면 그 풍경은 더욱 도드라진다. 대흥사 천불전의 불상들도솔암에 다다를 즈음 좌우의 커다란 바위 사이로 도솔암이 살짝 얼굴을 내민다. 계단을 차근히 밟아 올라서면 도솔암에 닿는다. 1칸짜리 작은 전각과 도솔암의 다정한 벗인 듯 한 그루의 나무, 그리고 손바닥만한 작은 마당이 전부다. 암자 주변으로 솟아오른 바위는 도솔암의 삼면을 감싸고 있다. 작은 마당 앞에 서면 실로 신선이 살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가깝게 어란진과 마주하는 어불도가 바다 위에 떠 있고, 그 너머로 남쪽으로 길게 이어진 육지처럼 보이는 진도가 뚜렷하다. 도솔암 아래로 내려가면 삼성각에 닿는다. 삼성각으로 내려가는 길에서 도솔암을 올려다보면 요새처럼 돌을 쌓아올린 도솔암의 기암절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마치 영화에나 나올 법한 천상의 암자 같기도 하고, 난공불락의 요새같기도 하다.삼성각은 이승기, 신민아 주연의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 구미호가 봉인에서 풀려나는 장면을 촬영한 곳이다. 우리나라의 자연풍광을 담아 인기를 끌었던 사극 ‘추노’도 도솔암의 아름다움을 담았다.도솔암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해남에서도 최고로 친다. 도솔암 좌측의 기암과 어불도, 진도로 뉘엿뉘엿 넘어가는 붉은 기운이 매우 아름다워 한해 시작의 포부를 다지기에 그만이다. 도솔암과 가까운 대죽리 해변은 어불도로 떨어지는 일몰, 땅끝마을의 땅끝전망대와 땅끝전망대휴게소에서는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어 2016년 새해의 포부를 다져보기에 제격이다. 달마산의 기암 아래 자리 잡은 미황사는 풍경이 아름다운 절집이다. 단청이 바랜 고색창연한 대웅보전과 뒤편으로 병풍처럼 둘러선 달마산 기암절벽의 풍경을 으뜸으로 손꼽는다. 대웅보전의 기둥 주춧돌에 새겨진 게와 거북, 벽과 대들보에는 천 명이나 되는 나한이 새겨져 있어 볼만하다. 절 3번만 해도 삼천배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함께 전한다.미황사에 갔다면 경내에서 10분 정도 떨어져 있는 부도밭에 가볼 일이다. 미황사사적비를 비롯해 20여 기가 넘는 부도와 부도비가 두 곳에 나뉘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부도에는 게, 거북, 한쪽 발을 들고 서 있는 새, 방아찧는 토끼, 노루, 용 등 다양한 문양을 만나볼 수 있다.달마산 미황사를 둘러봤다면 당연히 두륜산 대흥사도 둘러봐야 한다. ‘만세토록 허물어지지 않을 땅’이자 ‘종통이 돌아갈 곳’으로 서산대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절집이다. 서산대사가 입적하면서 가사와 발우를 대흥사에 전하면서 13분의 대종사를 배출한 큰 절집의 면모를 갖췄다.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유선관과 58기의 부도와 27기의 부도비가 모여 있는 부도밭을 지나면 대흥사 경내에 이른다. 해탈문을 들어서면 노승봉, 가련봉, 두륜봉 등 기암을 둘러친 봉우리가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이어진다. 대웅보전에는 추사 김정희와 원교 이광사의 이야기가 담긴 대웅보전과 무량수각 현판이, 천불전에는 6년 동안 옥돌로 만든 천불이 바다 건너 일본에 갔다가 되돌아 온 일화가 간직되어 있다. 표충사는 절집에 자리 잡은 유교식 사당으로 임진왜란 때 승병장으로 활약한 서산대사 휴정과 함께 사명당 유정, 뇌묵당 처영 스님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표충사 편액은 정조가 직접 써서 내려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도솔암 전경대흥사 입구의 두륜산케이블카는 두륜산과 다도해의 비경을 담을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다. 케이블카 정상에 도착하면 고계봉 인근 전망대까지 목재산책로가 이어진다. 2층의 전망대에 오르면 북동쪽으로는 영암 월출산, 광주 무등산 등 호남을 대표하는 명산이 펼쳐지고, 서남쪽으로는 다도해의 장관이 내려다보인다. 특히 맑은 날이면 바다 건너 제주도의 한라산까지 육안으로 볼 수 있다. 어렸을 적 한번 쯤 공룡에 빠져본 적이 있고, 영화 ‘쥬라기공원’에 열광해 본 사람이라면 황산면 우항리에 있는 해남공룡박물관을 추천한다. 해남공룡박물관에는 우리나라도 아주 오래 전 공룡의 지상낙원이었음을 알려주는 의미있는 흔적이 남아 있다. 세계 최초로 동일지층에서 발견된 공룡, 익룡, 물갈퀴 새발자국 화석, 익룡발자국 화석 등이 그것이다. 특히 익룡 발자국은 해남이크누스 우항리엔시스, 물갈퀴새발자국은 황산이페스 조아이, 우항리크누스 전아이 등 해남의 지명을 가지고 있다. 다큐멘터리 ‘한반도의 공룡’에서 첫 화면에 등장하는 익룡이 바로 해남이크누스 우항리엔시스다.해남공룡박물관 건물은 거대한 초식공룡인 말라위사우루스가 벽을 뚫고 나오는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호기심을 더한다. 공룡모형이 생생하게 작동하는 중생대재현실과 육식공룡인 알로사우루스의 진품화석을 볼 수 있는 공룡실이 가장 인기다. 해안가에 위치한 3곳의 보호각에는 최대 95cm에 이르는 별마크 달린 대형 초식공룡의 발자국, 익룡발자국과 물갈퀴가 달린 새발자국 등을 직접 볼 수 있다. 박물관 야외에는 타르보사우루스, 브라키오사우루스 등 공룡시대를 대표하는 초식, 육식공룡을 전시해 놓아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여행메모△가는길▷버스= 서울-해남, 서울센트럴시티버스터미널에서 하루 6회(07:30~17:55) 운행, 약 4시간 40분 소요. 동서울-해남, 동서울터미널에서 하루 5회(07:10~17:10) 운행, 약 5시간 30분 소요. ▷자가용= 남해고속도로 학산IC → 해남방면 좌측방향 → 금계교차로에서 목포, 완도방향 우측방향 → 월산교차로에서 해남방면 13번국도로 우측방향 → 해남교차로에서 땅끝방향 우측방향 → 성매교차로에서 땅끝방향 806지방도로 우측방향 → 대죽섬거리에서 좌회전 후 약 2.8km 직진 후 삼거리에서 마련지방면으로 우회전 → 1.8km 직진 후 도솔암 방면 좌회전 → 도솔암△주변 볼거리=고천암호, 우수영관광지, 법정스님생가, 명량대첩비 등해남공룡박물관의 초식공룡발자국
2015.12.27 I 강경록 기자
 '설국치악'…사람도 풍경도 예술이 되다
  • [여행] '설국치악'…사람도 풍경도 예술이 되다
  •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에 둥지를 튼 ‘뮤지엄 산’ 입구가 폭설을 맞아 설국으로 변했다. 뮤지엄 산은 치유와 명상의 공간을 제공하는 미술관이다. 일본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콘셉트로 건물뿐 아니라 뮤지엄 부지 전체를 설계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눈이 내린다. 빌딩 숲 사이로 흩날리던 눈발이 굵어졌다. 마음이 잠시 싱숭생숭했지만 높다란 빌딩과 자동차 틈새에 끼여 낭만은 이내 사라져버린다. 도심의 메마른 겨울 풍경이 시작됐다. 아쉬움에 발길을 강원 원주시로 향했다. 제대로 오롯한 초겨울을 느끼고 싶어서다. 원주는 여행목적지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고장이다. 치악산과 간헌유원지가 그나마 알려졌을까. 하지만 원주에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거나 미처 개발업자의 손을 타지 않은 여행지가 즐비하다. 안도 다다오와 제임스 터렐의 손길을 거친 ‘뮤지엄 산’이 그렇고, 통일신라시대 말기에 지어졌다가 자취만 남은 폐사지들이 그렇다. 치악산으로 가면 ‘악산 중의 악산’이란 명성과 달리 걷기 좋은 숲길도 있다. 눈길 돌리는 대로 날 것 그대로의 싱싱함을 맛볼 수 있다. ◇자연 품은 미술관에서 엿본 존재의 진실강원 원주시 지정면 월송리 오크밸리리조트. 이곳에 치유와 명상을 콘셉트로 한 미술관이 있다. 서울 남산과 비슷한 높이인 해발 275m 산중에 자리한 ‘뮤지엄 산’이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녀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 무려 40여년간 수집한 자신의 소장품 4000여점을 내놓아 2013년 5월 문을 열었다. 당시에는 ‘한솔뮤지엄’으로 개관했고 그해 12월 뮤지엄 산으로 이름을 바꿨다. 산(SAN)은 공간(Space)과 예술(Art), 자연(Nature)의 조화로운 공존을 추구한다는 의미로 만든 조어다. 뮤지엄 산이 유명해진 건 일본의 현대 최고의 건축가 일본 안도 다다오와 빛의 작가로 유명한 미국의 설치미술가 제임스 터렐의 작품을 한데 볼 수 있어서다. 안도의 건축철학과 특징은 건물 곳곳에서 잘 드러난다. 안도의 예술성은 둥그런 돌담을 따라 느릿하게 들어선 목적지를 보일 듯 말듯 숨겼다. 관람객의 시선과 동선까지 계산해 빠져들게 한 진정한 밀당의 고수다. 고요한 물의 정원이라는 뜻의 ‘워터가든’에 폭설이 내려 ‘스노우가든’으로 변한 보습. 붉은색 구조물은 알렉산더 리버만의 설치작품 아치웨이다.건물 밖 조경도 안도에게는 작품이다. 안내센터에서 나와 마당을 지나면 자작나무 숲길. 아낙네 살결보다 하얀 자작나무가 좁게 도열하듯 서 있다. 살짝 휘어지게 낸 이 자작나무길은 멀리서 보면 아주 길게 이어진 듯하다. 담장처럼 ‘보일 듯 말 듯’의 효과인 셈이다. 본관 뮤지엄은 자작나무 숲길 너머에 있다. 페이퍼갤러리와 청조갤러리로 꾸몄다. 각 전시관은 미로처럼 이어졌다. 선과 선, 면과 면의 조합이 절묘하다. 좁은 건물을 효과적으로 구분해 최대로 넓게 보이게 했다. 미로 같은 본관 건물을 나서면 야외 산책길이다. 이곳에도 작품은 이어진다. ‘두 벤치 위의 연인’ ‘스톤 가든’ 등의 조각품이 그것. 이 길 끝이 제임스 터렐관이다. 제임스 터렐의 작품만을 위해 안도가 설계했다. 건물 전체가 터렐의 작품인 셈. 빛의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마법 같은 공간을 경험하게 해준다. 우리가 평소 눈으로 보는 것이 얼마나 부실한지를 알려주는 사유의 공간이다. 제임스 터렐관에는 4개의 대표작이 있다. 어둠 속에서 빛으로 환영을 경험하는 작품이 ‘웨지워크’, 수시로 변하는 하늘의 색깔을 보며 어느 것이 진짜 하늘인지 헷갈려 눈을 의심케 하는 ‘스카이스페이스’, 공간감 짙은 인간 지각의 부실함을 깨우치는 ‘간츠펠트’, 계단을 올라서야 알게 되는 진실에 아찔한 전율을 느끼는 ‘호라이즌’ 등이다. 빛으로 공간의 개념을 바꾼 터렐의 마술에 빠져든다. 팍팍한 일상을 벗어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라는 터렐의 최면술처럼 말이다. 강원 원주시의 대표적인 미술관인 ‘뮤지엄 산’에 조성한 자작나무숲 산책길. 자작나무가 폭설을 뒤집어쓰고 더욱 하얗게 변했다.◇눈 쌓인 숲길 품은 ‘악산’원주의 대표 명소는 치악산이다. 흔히 치악산은 설악산·월악산과 함께 3대 악산으로 불린다. 비록 ‘악’자의 한자가 다르기는 하나 바위가 많고 산이 험하다는 점은 같다. 이토록 험한 치악산을 찾은 이유는 눈 쌓인 멋진 숲길이 있어서다. 숲길은 구룡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해 구룡사, 세렴폭포로 이어지는 3㎞의 짧은 산길이다. 숲길 여행의 시작은 황장금표(黃腸禁標)부터다. 황장금표는 국립공원 매표소를 지나자마자 왼편 경사면의 숲에 살짝 숨어 있다. 표를 끊고 걸음을 서두르다 보면 자칫 놓치기 쉽다. 황장금표는 민간의 벌채를 금한다는 뜻. 치악산은 조선시대 왕실에서 쓸 황장목을 길러내는 산이었다. 치악산을 예로부터 황장봉산으로 부른 이유다. 전국 60여곳에도 황장금표가 있었다. 이곳 구룡사 쪽으로 접어드는 길의 황장금표도 그중 하나다. 황장금표 앞에 서서 주위를 둘러보면 주변에 솟아있는 붉은색 껍질의 금강소나무가 새삼스럽다. 황장금표가 들어설 당시만은 못하겠지만 이 길에는 소나무가 하늘을 가려 지붕을 만든 숲길이 군데군데 이어진다. 치악산 황장목의 아름다움은 구룡교 건너 구룡사의 일주문 격인 원통문에 이르러 절정을 이룬다. 이쪽의 소나무 숲에는 저마다 다른 크기의 금강송이 한데 어울려 서 있다. 그만그만한 나무가 줄지어 빼곡히 들어선 조림지의 숲과는 격이 다르다. 조림한 숲에선 규모에 처음 입이 벌어지지만 찬찬히 들여다보면 금세 지루해지게 마련. 하지만 치악산의 금강송숲에 들면 되레 처음에는 무덤덤하다가 저마다 크기가 다른 나무를 찬찬히 바라볼수록 탄성이 터져 나온다. 치악산 등산로원통문의 숲길을 들어서 부도탑을 지나면 구룡사다. 원래는 절터의 연못에 9마리 청룡이 살았다고 해서 처음에는 아홉 구(九)자를 써 구룡사(九龍寺)였다는데, 이후 쇠락한 사찰의 번성을 위해 절 입구 거북바위의 혈을 끊고 다시 이으면서 거북 구(龜)자를 쓴 구룡사(龜龍寺)로 이름이 바뀌었단다. 절집 앞에는 수령 200년을 넘긴 잘 생긴 은행나무가 부챗살처럼 가지를 뻗고 있다. 구룡사를 지나서 몇 걸음이면 구룡폭포의 물소리를 만난다. 숲길을 걷는 내내 발목을 잡았던 물소리가 이곳에 이르면 더 청아한 소리를 낸다. 크지는 않되 부드럽게 떨어지는 폭포 아래는 쪽빛의 물이 그득하다. 여기서부터 세렴폭포까지는 약 2㎞ 거리다. 세렴폭포까지 이어진 길도 완만하다. 하지만 눈이 제법 내리면 미끄러운 길이 된다. 1970년대에 인위적으로 만든 전나무숲길, 아담한 식물원을 지나 좁은 산길을 따라 30여분 오르면 세렴폭포에 다다른다. 마음까지 씻어준다는 의미란다. 그래서일까. 눈으로만 본다면 가느다란 물줄기지만 눈을 감고 차분히 바라보면 환상적인 폭포 물줄기가 정말 마음까지 씻어주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치악산 구룡폭포◇여행메모△가는길=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신갈분기점에서 영동고속도로로 갈아탄다. 문막IC에서 원주방면으로 나와 능촌교차로에서 오크밸리 방면으로 좌회전해서 가면 뮤지엄 산이다. 치악산 구룡탐방지원센터로 가려면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새말나들목으로 나와 구룡사 이정표를 따라 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묵을곳=뮤지엄 산은 오크밸리리조트(1588-7676) 내에 자리하고 있다. 콘도형과 호텔형이 있어 원하는 곳에 묵으면 된다. 원주 시내에는 원주역사박물관 옆 호텔 인터불고 원주(033-769-8114 )를 추천한다. 원주 시내 유일한 특급호텔이다. △먹을곳=원주의 숨은 맛집 중 하나인 일산동 ‘시래기순대국’(033-731-8430)은 시래기와 들깨로 국물을 낸 시래기순대국(7000원)과 선지해장국(5000원)이 일품이다. 구수하면서도 얼큰한 맛이 해장국으로 제격이다. 원주 중앙시장 내에 자리한 샘밭(033-742-2173)은 푸짐한 한우숯불구이로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한우모둠 1인분이 2만 5000원이다. 일산동에 있는 산정집(033-742-8556)은 한우를 얇게 썰어 미나리와 쪽파 등을 함께 말아 만든 손말이구이(1인분 2만원)가 유명하다. 치악산 구룡사치악산 세렴폭포치악산 등산로치악산 등산로강원도 원주 산정집의 ‘손말이구이’원주 중앙시장 내 자리한 샘밭의 한우숯불갈비
2015.12.11 I 강경록 기자
  • 남북, 5~7일 공동으로 금강산 산림병해충 방제 작업(상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남북은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공동으로 금강산 산림병해충 방제를 실시한다. 2일 통일부에 따르면 5일 ‘남북강원도협력협회’ 관계자 등 10여명이 방북해 젓나무잎응애 방제약품을 전달하고, 남북이 공동 방제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리측에서는 젓나무잎응애 살충제, 분무기, 방제소모품(마스크, 장갑, 방제복) 등 1억3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하고, 우리측 병해충방제 전문가가 피해지역에 대한 시범방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산림 방제 작업은 지난 7월 29일부터 사흘간 진행한 금강산 지역 병해충 실태조사 결과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다. 북측은 지난 7월 중순 현대아산에 금강산 소나무 상당수가 누렇게 말라가고 있다며 산림 병해충 방제를 위한 공동조사를 제안했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4명)과 수목보호협회(2명) 전문가들로 구성된 우리측 조사단이 2박 3일간 내금강과 외금강, 고성읍 지역을 대상으로 현지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실태조사 결과 금강산 일대의 소나무가 이상 증상을 보인 원인은 전나무잎응애와 솔잎혹파리 등 두 가지로 확인됐다.한편, 북한 산림의 병충해 방제를 위한 지원은 과거에도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여러차례 이뤄졌다. 2001년에는 강원도가 북한과 솔잎혹파리 방제사업을 실시했고, 경기도는 지난해 솔잎혹파리와 솔나방 등에 대한 방제 약품을 지원한 바 있다. ▶ 관련기사 ◀☞ 남북, 5~7일 공동으로 금강산 산림병해충 방제 작업☞ 금강산 면회소 시설 개보수 인력 내일 방북☞ 이산가족 상봉 다음달 20~26 금강산에서 개최(속보)☞ 靑 "5.24조치 해제,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 논의 안돼"☞ 방북 산림 전문가들 "금강산 소나무 재선충병 아니다"
2015.10.02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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