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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기내식 대란’ 안정화..완전 정상화는 '아직'
  • 아시아나 ‘기내식 대란’ 안정화..완전 정상화는 '아직'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1주일째를 맞은 아시아나항공(020560)의 ‘기내식 대란’ 사태가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었다. 다만 기내식 공급이 완전 정상화되기까지는 앞으로 한두달이 더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8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기내식 공급 문제로 인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지연 출발은 0건, ‘노밀’ 운항도 0건으로 집계됐다.아시아나항공은 지난 5일부터 ‘지연·노밀 제로(0)’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까지 일부 단거리 노선에서 브리토 등 간편식을 제공하며 ‘꼼수’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이날은 이런 상황까지도 모두 해소된 것으로 파악됐다.다만 ‘기내식 대란’ 여파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일부 중거리 구간에서는 기내식을 트레이에 세팅한 뒤 제공하는 대신 종이박스에 포장해 내어주는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2월 게이트고메코리아와 30년짜리 기내식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지난 3월 게이트고메코리아가 새로 짓던 공장에 화재가 발생하자 아시아나항공은 샤프도앤코와 3개월 단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샤프도앤코는 이전까지 외국 항공사 등에 하루 3000인분 기내식을 공급하던 업체다. 아시아나항공과의 계약 후 이전보다 8~10배 많은 기내식을 공급하다보니 준비 부족으로 인해 이번 ‘기내식 대란’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게이트고메코리아가 정상화되기 전까지 언제든 기내식 공급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많다.한편 아시아나항공 직원연대는 이날 오후 6시부터 8시 반까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박삼구 회장 등 경영진을 규탄하는 촛불 문화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박 회장이 계열사 경영권을 되찾으려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아시아나 기내식 공급업체를 바꿔 이번 사태의 근본원인을 제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8.07.08 I 피용익 기자
"갑질삼구 OUT!" 아시아나 직원들 두번째 촛불 든다
  • "갑질삼구 OUT!" 아시아나 직원들 두번째 촛불 든다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 사태가 갑질 논란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직원들의 두번째 촛불집회가 8일 열린다. 아시아나 직원연대는 이날 오후 6시부터 8시 반까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박삼구 회장 등 경영진을 규탄하는 촛불 문화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집회를 마친 직원들은 서울 종로구에 있는 금호아시아나 본사 앞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 노밀(No Meal) 사태 책임 경영진 규탄 문화제’에는 아시아나 전·현직 직원 250 여명이 참여했다. 집회는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협력업체 대표 고(故) 윤모씨에 대한 추모로 시작했다. 윤씨는 지난 2일 기내식 공급물량 차질에 대한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집회에서는 윤씨 추모식에 이어 참여자들의 자유발언도 이어졌다. 참여자들은 집회 중간마다 “말로만 정상화냐.직원들은 골병든다”·“직원들은 더는 못 참는다” 등의 구호도 외쳤다. 이날 집회에서는 많은 참여자가 신원 노출을 우려해 가이포크스 가면·선글라스·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렸다. 또 갑질 의혹 등으로 경영진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대한항공 직원들도 집회에 동참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 대란 사태 외에 여승무원들이 박삼구 회장을 위해 노래와 율동을 연습하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갑질 파문이 커지고 있다.
2018.07.08 I 신상건 기자
"경영진 물러나라"…경쟁사서 동지 된 아시아나·대한항공 직원들
  • "경영진 물러나라"…경쟁사서 동지 된 아시아나·대한항공 직원들
  •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 No Meal(노 밀) 사태 책임 경영진 규탄 문화제’에서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등 직원들이 박삼구 회장에게 책임을 물으며 경영진 교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국내 양대 국적기인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들이 경영진 퇴진을 위해 뜻을 모았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지난 6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아시아나항공 노밀(No Meal) 사태 책임 경영진 규탄 문화제’를 개최했다. 집회는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협력업체 대표 고(故) 윤모씨에 대한 추모로 시작했다. 윤씨는 지난 2일 기내식 공급물량 차질에 대한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일반 시민이라고 밝힌 A씨는 “윤씨와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였고 그를 추모하기 위해 나왔다”며 “이 집회를 통해 아시아나 직원들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윤씨 추모식에 이어 집회 참여자들의 자유발언도 이어졌다. 첫 발언을 맡은 이기준(48) 객실승무원 노조위원장은 “혹시라도 회사가 집회에 참여한 직원들을 색출해 불이익을 준다면 나 역시 그들과 같이 불이익을 받겠다는 의지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나왔다”며 “사태 책임자가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물러나겠습니다’고 할 때까지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사내 의사결정이 ‘한 사람’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일부 임원에 의해 이뤄지고 여기에 직원들의 목소리는 들어가지 않는다”며 “이번 기내식 대란의 결정적 원인도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집회 참여자들은 ‘아름다운 우리가 함께, 바꾸자 아시아나!’·‘침묵하지 말자’·‘LOVE 아시아나’ 등의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고 “말로만 정상화냐.직원들은 골병든다”·“직원들은 더는 못참는다” 등의 구호도 외쳤다. 이날 집회에서는 많은 참여자가 신원 노출을 우려해 가이포크스 가면·선글라스·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렸다. 또 갑질 의혹 등으로 경영진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대한항공 직원들도 집회에 동참했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앞서 총 4차례의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직원들의 참여도가 갈수록 대에 못 미치자 게릴라캠페인으로 형식을 바꾸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대한항공 직원연대가 새 노조 설립을 결정한데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과 연대 의사를 밝히면서 향후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는 양 직원들의 집회 파급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집회에는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 일반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양사 직원들은 경영진이 일선에서 물러날 때까지 집회와 비리 폭로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오는 8일에도 같은 장소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경영진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다시 개최할 예정이다.
2018.07.07 I 신상건 기자
  • 거리로 나선 아시나아 직원들…"기내식 대란 책임자 물러나라"
  •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 No Meal(노 밀) 사태 책임 경영진 규탄 문화제’에서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등 직원들이 박삼구 회장에게 책임을 물으며 경영진 교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아시아나항공 등 금호아시아나그룹 직원 수백 명이 ‘기내식 대란’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을 촉구하며 거리로 나섰다.6일 민주노총 산하 공공 운수노조 아시아나항공지부 ‘아시아나 직원연대’는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아시아나항공 NO MEAL(노 밀) 사태 책임 경영진 규탄 문화제’를 개최했다.이날 오후 6시 집회 시작 시각이 다가오자 검정 계열 옷 혹은 아시아나항공 유니폼에 ‘가이포크스’ 가면을 비롯한 각종 마스크와 선글라스, 모자 등을 착용한 직원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앞서 대한항공 직원연대가 총수일가의 퇴진을 요구하며 벌인 집회와 비슷한 방식이었다.당초 예상보다 20분가량 늦은 오후 6시 23분에 시작한 행사는 직원 약 80명과 일반시민 약 20명 등 100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참여 인원이 늘면서 행사가 마무리할 때 쯤 참석자가 200명을 넘어섰다.이날 행사는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협력업체 대표 고(故) 윤모씨에 대한 추모로 시작했다. 윤씨는 지난 2일 기내식 공급물량 차질에 대한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일반 시민 자격으로 이날 행사에 참여한 A씨는 “윤씨와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였고 그를 추모하기 위해 나왔다”며 “이 집회를 통해 아시아나 직원들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집회 참여자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첫 발언을 맡은 이기준(48) 객실승무원 노조위원장은 “혹시라도 회사가 집회에 참여한 직원들을 색출해 불이익을 준다면 나 역시 그들과 같이 불이익을 받겠다는 의지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나왔다”며 “사태 책임자가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물러나겠습니다’고 할 때까지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위원장은 이어 “사내 의사결정이 ‘한 사람’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일부 임원에 의해 이뤄지고 여기에 직원들의 목소리는 들어가지 않는다”며 “이번 기내식 대란의 결정적 원인도 여기에 있다”고 지적했다.자유발언을 이어 간 김지원 지상여객서비스지부 부지부장은 “박삼구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본인 딸을 상무 자리에 앉힐 테니 예쁘게 봐 달라는 발언을 하는 등 뉘우침이 없다”고 비판했다.집회 참가자들은 ‘아름다운 우리가 함께, 바꾸자 아시아나!’ ‘침묵하지 말자’ ‘LOVE 아시아나’ 등의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고 “말로만 정상화냐 직원들은 골병든다” “ 직원들이 더 이상은 못참겠다”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한편 행사가 열리는 동안 아시아나항공 직원 등 1000명이 모인 ‘침묵하지 말자’ 이름의 카카오톡 익명 채팅방에는 “아직도 고민하시는 여러분, 용기 내서 와주세요” 등 참여를 독려하는 말들이 꾸준히 올라왔다.이날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직원들은 ‘출근으로 인해 참석 못해 죄송합니다’, ‘아시아나 촛불문화제 응원합니다’, ‘with you, 일요일에 꼭 갑니다!’ 등의 메모를 남기기도 했다.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 No Meal(노 밀) 사태 책임 경영진 규탄 문화제’에서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승무원 등 직원들이 경영진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8.07.06 I 김범준 기자
아시아나 직원 집회, 대한항공 직원도 합세…"갑질 근절 위해"
  • 아시아나 직원 집회, 대한항공 직원도 합세…"갑질 근절 위해"
  • 대한항공 직원연대 입장문[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기내식 대란’으로 촉발된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의 집회에 대한항공 직원들도 힘을 보탠다.앞서 지난 4일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6일과 8일 이틀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아시아나 항공 NO MEAL(노밀) 사태 책임 경영진 규탄 촛불문화제’를 열겠다며 종로경찰서에 집회신고서를 제출했다.소식을 접한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다음날 즉시 ‘아시아나항공 직원연대와 함께합시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하고 아시아나항공 직원 집회에 함께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대한항공 직원연대는 입장문을 통해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조씨 일가 퇴출을 요구하는 한편 갑질 근절 캠페인도 해왔다”면서 “총수 일가의 전횡과 갑질이 단순히 대한항공의 문제만이 아니다”라고 밝혔다.이어 “같은 업종이면서 재벌총수 일가의 갑질을 당했다는 점에서 우리와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 직원연대 분들 옆에 우리 대한항공 직원연대가 함께 손잡고서야 한다”고 말했다.또 “우리들이 뭉치지 않으면 갑질을 근절하기 힘들다”면서 그 이유를 “우리가 뭉치지 않으면 근절하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갑질을 막아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을들의 단결”이라며 제안에 공감하는 대한항공 직원들은 집회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이들은 기존 대한항공 직원 집회와 마찬가지로 가이포크스 가면을 쓴 채 대한항공 유니폼 또는 검은색 옷을 입고 참석하기로 했다.집회에서는 기내식 대란은 물론 아시아나항공과 하청업체와의 불공정 거래와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의 사익 편취 등의 의혹에 대한 수사 촉구와 기내식 대란으로 숨진 협력업체 대표에 대한 추모가 이어질 예정이다.
2018.07.06 I 김은총 기자
아시아나항공, 핫밀 대신 냉동 간편식 '꼼수' 논란
  • 아시아나항공, 핫밀 대신 냉동 간편식 '꼼수' 논란
  • 간편식에 포함된 브리또 (아시아나항공 직원 익명 채팅방)[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기내식 정상화를 약속한 아시아나항공이 일부 항공기에 냉동 간편식을 제공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에 따르면 지난 5일 내부적으로 ‘노밀 제로’(No Meal Zero·기내식 미탑재 운항 없음) 방침이 전해졌다. 이날부터 운행되는 항공기 전편에 기내식이 탑재될 것이라는 뜻이었다. 이는 전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내일부터는 ‘노밀(No Meal)’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발언과도 일맥상통하는 방침이었다.하지만 일부 항공기에 핫밀(Hot meal)이 아닌 간편식이 제공되며 또 한 번 논란이 일었다.정상적인 기내식이 제공되지 않는데도 아시아나항공이 악화된 여론을 수습하려고 간편식을 끼워넣는 ‘꼼수’를 부린다는 지적이었다.브리또나 핫도그 등으로 구성된 간편식은 전자레인지에 데워먹을 수 있는 냉동식품이 포함돼있다. 이 때문에 아시아나항공에서는 장거리 운항 시 간편식을 마지막에 간식 개념으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3일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모여 개설한 ‘침묵하지 말자’는 제목의 카카오톡 익명 채팅방에서는 “눈 가리고 아웅하고 있다”, “간편식을 제공해 사태가 정상화됐다고 포장하려는 것 같다” 등의 지적이 이어졌다.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측은 생수와 요구르트, 과일, 푸딩, 빵 등이 함께 들어있는 콤보박스로 제공돼 기존의 간편식과는 다르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07.06 I 김은총 기자
  • [사설] 박삼구 회장의 공개사과 진정성 있는가
  •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직원들이 박삼구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 규탄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당국은 안전 운항에 관한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박 회장이 그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했으나 면피용 변명으로 일관하면서 논란을 가라앉히기는커녕 오히려 의혹과 공분을 더 키운 모양새다.아시아나는 어제부터 모든 항공편의 기내식 공급이 정상화됐다고 밝혔으나 단거리 노선용 간편식에 과일, 빵 등을 얹은 콤보박스로 대체한 임시변통일 뿐이다. 탑승객들의 불만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기내식을 자체 생산하는 대한항공이 야간작업이라도 해서 돕겠다고 나선 만큼 사태는 곧 해결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저비용항공사도 아닌 굴지의 항공사가 기내식 대란이란 어처구니없는 사태를 빚은 경영진의 책임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이번 일을 계기로 아시아나의 갑질과 비리관련 폭로가 대한항공과 닮은꼴로 전개되는 것도 관심거리다. 직원들은 채팅방에서 박 회장과 회사 비리를 연일 폭로하며 오늘과 모레 광화문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개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들의 폭로 수위와 내용에 따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그 일가처럼 도덕성과 경영 자질 시비는 물론 실정법 위반혐의에 대한 수사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이미 드러난 것만 해도 박 회장의 처신은 비난의 소지가 많다. 기내식 대란으로 아시아나 항공편들이 대거 지연되거나 기내식 없이 떠나는 와중에도 박 회장이 탄 중국행 여객기는 정시 이륙했고 기내식도 제대로 실렸다니 어이없다. 대한항공이 조 회장 일가의 갑질로 엄청난 곤욕을 치르고 있는데도 박 회장이 직장 경험이 거의 없는 딸에게 인생과 경영공부를 시키겠다며 계열사 상무의 중책을 맡긴 것도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차제에 재벌 총수들은 사회적 영향력에 걸맞게 의식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분발할 필요가 있다. 일각에서 “우리 국적기 회사들은 왜 이 모양이냐”고 힐난하지만 다른 재벌들이라고 나을 것이 없기 때문이다. 최근 작고한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남긴 숱한 미담이 새삼 의미있게 다가오는 이유를 진지하게 되새겨야 한다.
2018.07.06 I 허영섭 기자
엎친데 덮친 항공株, '주르륵'…3분기 반등할까
  • 엎친데 덮친 항공株, '주르륵'…3분기 반등할까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유가 급등에 발목 잡힌 항공주(株)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2분기 실적 우려가 부각된 데다 오너리스크, 기내식 사태 등 연일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3분기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유류비 부담이 완화되며 실적 개선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 악재 겹친 항공株, 주가 우하향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 주가는 지난달 이후 각각 13%, 17% 하락했다. 티웨이홀딩스(004870)는 31% 넘게 떨어졌으며 진에어(272450)와 제주항공(089590)도 20%가량 빠졌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2분기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의 이란산 원유수입 중단 압박 속에 국제유가는 고공행진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5달러 선을 넘기기도 했다. 더불어 원·달러 환율도 1120원을 넘나들면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한항공을 비롯해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의 2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5월 황금연휴에 대한 기저효과 부담을 과소평가한 상황에서 2분기 평균 항공유 가격은 전년동기대비 44% 상승했다”며 “비수기 계절성에 비춰 유류할증료 부과에 대한 가격저항이 커 1분기만큼 비용전가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분기 실적 자체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존 예상치에 비해 하향 조정되고 있는 점이 시장에 충격을 더 크게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끊이지 않는 오너리스크가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대한항공은 횡령·배임 혐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대한 이슈가 연일 터지고 있고, 기내식 대란에 휩싸인 아시아나항공도 경영진 갑질 등이 불거지면서 항공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잔뜩 위축됐다. 항공 운항 면허 취소 위기에 몰린 진에어도 국토교통부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불확실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 추석연휴 효과…3분기 실적개선 기대다만 증권가에서는 항공주 주가를 억누르고 있는 실적 부진 우려가 3분기부터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가 상승에도 성수기 꾸준한 여객 수요가 이어지면서 비용 부담을 상쇄시켜 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지난해는 추석 연휴가 10월에 있었으나 올해는 9월에 포함돼 명절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고운 연구원은 “유류할증료 부과로 고객 입장에서 운임을 더 내야 하는데 아무래도 성수기에는 여객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2분기에도 국제선 여객 수요 자체는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국제선 여객은 전년동월대비 18% 이상 증가한 689만명을 기록했으며 5월 국제선 여객도 17.8% 늘어난 686만명으로 집계됐다.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3분기에는 중국 노선과 북핵 이슈로 미주 노선도 타격이 컸으나 올해는 중국과 미주 노선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망가졌던 노선들이 3분기 성수기에 회복 효과가 제대로 나올 것으로 예상돼 이익 모멘텀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항공사들의 3분기 실적이 가시화되면서 주가 반등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방민진 연구원은 “항공사들의 주가가 많이 빠진 상황이라 저평가 매력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시장에서 무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저점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오너리스크 등의 악재도 본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하에 주가 흐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날 진에어는 5거래일 만에 5% 넘게 반등했으며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도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2018.07.05 I 이후섭 기자
채이배 “박삼구 회장, 조양호 회장과 질적으로 다르지 않아”
  • 채이배 “박삼구 회장, 조양호 회장과 질적으로 다르지 않아”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금호아시아나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란이 된 ‘기내식 대란’과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기자회견을 ‘기대 이하’라고 평가했다.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020560) ‘기내식 대란’에 비판 여론이 심상치 않자 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머리를 숙였다.채 의원은 5일 오전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박 회장의 사과에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그는 “한진그룹 사태를 통해서 이제 재벌들이 국민의 눈높이를 맞출 것이라 생각했는데, 사태 초기엔 대응하지 않다가 논란이 커지자 사장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하고, 여론이 더 악화되니까 이젠 회장이 나섰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박 회장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마지못해 등 떠밀려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낙하산 논란’이 불거진 딸을 “예쁘게 봐 달라”고 한 박 회장의 발언도 강하게 비판했다. 채 의원은 “국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그룹에서 상식적이지 않은 발언과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에 국민이 분노한다”며 “박 회장이 ‘여성도 사회생활이 필요하다’라고 변명했는데, 이건 오히려 힘들게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들에게 모욕적인 이야기”라고 했다.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1일 자사 근무 경력이 전무한 박 회장의 딸 박세진씨를 금호리조트 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박 회장은 “거기서 인생 공부도 하고 경영 공부도 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 딸을 예쁘게 봐 달라”고 부탁했다.한편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오는 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삼구 회장 갑질 및 비리 폭로’ 집회를 예고했다.
2018.07.05 I 장구슬 기자
아시아나 “대한항공이 기내식 대란 해결 제안..필요 시 적극 검토”
  • 아시아나 “대한항공이 기내식 대란 해결 제안..필요 시 적극 검토”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은 대한항공(003490)이 기내식 대란 해결을 돕겠다고 제안해와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지난 3일 대한항공 기내식 담당 임원이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담당 임원에게 연락해 ‘대한항공이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알려달라’고 말했다.이같은 제안은 비공식적인 것이었다고 아시아나항공은 설명했다. 앞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극단적으로 대한항공에서 도와주면 또 해결할 수 있었다. 그런데 죄송스럽게도 협조를 못 받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제안 당시에는 관세법 등 검토할 부분이 있어 제안을 일단 거절한 것으로 안다”며 “대한항공의 지원 제안에 고맙게 생각한다. 현재는 기내식 공급 및 탑재 과정이 안정화되고 있는 단계로, 향후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참고자료를 통해 최근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 사태는 빙산의 일각이며 부품도 돌려막는다’는 보도에 대해 “항공기에서 부품을 장탈해 다른 비행기에 장착하는 정비방식, 즉 부품유용은 항공안전법에 따라 법적으로 인가되고 전세계 항공업계에서 운용되는 방식”이라며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정비방식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지난 3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때 ‘환영행사를 위해 캐빈승무원이 동원됐다’는 보도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며, 마침 비행을 마치고 돌아오던 운항승무원과 캐빈승무원들이 입국장에서 우연히 만나 인사를 나눈 것”이라고 밝혔다.박 회장이 칭다오에서 열린 골프 행사에 다녀왔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연세대학교 동문회장의 자격으로 연세대학교의 칭다오 세브란스병원 착공식에 참석한 것”이라고 부인했다. ‘노 밀’ 사태 와중에 박 회장에게 ‘핫 밀’이 제공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칭다오 노선은 이전부터 전 클래스에서 핫밀이 서비스되는 구간이었다”고 해명했다.노 밀 운항에 따른 바우처 지급으로 인해 기내면세품을 사느라 안전 운항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확인 결과 이·착륙을 위한 안전활동 이후 기내 면세품을 판매한 경우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금호아시아나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란이 된 ‘기내식 대란’과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8.07.05 I 피용익 기자
“상상 이상의 욕과 험난한 말 참으며 탑승객에게 빈다”
  • “상상 이상의 욕과 험난한 말 참으며 탑승객에게 빈다”
  • [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손님을 직접 응대하는 현장직 승무원인 저는 요즘 상상 이상의 욕과 험난한 말을 듣고 참아가며 손님들께 빌고 다니는 중입니다” 지난 4일 휴대전화에 수신된 한 아시아나항공(020560) 여성승무원(30·13년 입사)의 문자는 구구절절했다.며칠째 계속된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과 관련된 문자였다. 같은 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으로 사과했지만, 일선 현장에서는 아무 것도 나아지는 것이 없었다. 기내식 없는 ‘노밀’(No Meal) 운항에 대한 탑승객들의 항의는 정작 책임져야 할 경영진이 아닌 비행기에 직접 탑승한 승무원에게만 고스란히 집중됐다. 장시간 근무에도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승무원들은 허기와 탑승객들의 화를 함께 달래야만 했다.이 승무원은 “마음도 몸도 너무 지치고 힘든 상황에서 원인 제공자이자 책임자인 리더의 무능함에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힘을 합쳐 작게나마 목소리를 내고 있다”면서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시된 국민청원 글을 첨부했다.이어 “20만명이 되야 청와대 답변이 달리고 그래야 정식수사도 들어갈 수 있다”면서 “그동안 저희 내부에서는 알고 있었지만 쉬쉬하며 묻혔던 썩은 부분이 도려내질 수있도록 청원에 동의해달라”고 부탁했다. 첨부된 국민청원 글은 지난 3일 ‘아시아나항공 기내식대란사태, 박삼구 회장의 비리를 밝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게시돼 5일 오전 10시 현재 4300여명이 동참하고 있다. 청원인은 “엄청난 만석에도 돈 없다며 상여금 하나 못 받고 일한 저희 직원들, 그 모든 돈이 박삼구 회장의 비상금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소문 속에서도 묵묵히 일해왔다”면서 “아시아나항공과 박삼구 회장을 수사해달라”고 호소했다.이처럼 기내식 대란으로 촉발된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의 집단행동은 박 회장과 경영진을 노린 내부고발로 이어졌다.3일 개설된 ‘침묵하지 말자’는 제목의 카카오톡 익명 채팅방에서는 2000여명의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모여 기내식 대란은 물론 하청업체와의 불공정 거래와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박 회장의 사익 편취 등의 의혹을 쏟아내고 있다.또 오는 6일부터 8일 이틀간은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주축이 된 촛불집회도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박 회장과 경영진에 대한 수사 촉구와 기내식 대란으로 숨진 협력업체 대표에 대한 추모가 이어질 예정이다.
2018.07.05 I 김은총 기자
기내식 대란에 박삼구 회장 고개만 푹...승무원은 '맨몸 총알받이'
  • 기내식 대란에 박삼구 회장 고개만 푹...승무원은 '맨몸 총알받이'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의 이른바 ‘기내식 대란’이 일어난 데 대해 고객과 직원들에게도 사과했다. 그러나 아시아나 현직 승무원은 이번 대란과 관련해 회사로부터 어떠한 지침도 받지 못했다며 ‘가장 화가 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박 회장은 4일 오후 서울 금호아시아나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내식 대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이날 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태로 인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예측과 준비를 하지 못해 고객과 직원들이 고생하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금호아시아나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란이 된 ‘기내식 대란’과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하지만 사과만 있을 뿐 현장 대응 방침은 없었다.아시아나 현직 승무원은 이날 오후 YTN라디오 생생경제에 출연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저희도 너무 당황스럽지만 단 한 건의 어떤 지침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그는 대응 매뉴얼이 없었다며 “저희도 사실 언론 기사에서 접하는 정보가 더 많다. 회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보는 것이 전부라고 보면 된다”며 “저희가 가장 화가 나는 부분이 그런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지금 회사의 비상상황에 대해서 가장 정확히 현 상황을 알고 있어야 하는 사람이 현장 직원들인데, 정작 저희 승무원들은 회사에서 어떠한 공지나 지침도 받지 못한 채 해당 일에 비행기에 가서 ‘아 오늘 이거 안 실린다’ ‘못 드린다’ ‘못 한다’ 이러면서 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해당 승무원은 이번 사태가 이미 예견된 일이고, 현장 근로자들이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며 “회사에서 저희 현장직들에게 지금 현장 상황을 가장 정확하게 이야기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지금 2, 3일 안에 정상화된다고 했던 것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저희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지금의 이 사태가 길어질수록 현재 인천에서의 기내식 공급만이 아니라 현지에서도 식사 공급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것”이라면서 “저희 승무원들이 이러한 상황을 맨몸으로 총알받이 하는 것 같아서 힘이 들고, 저희도 놓아버리고 싶은 마음이 자꾸 드는 것도 사실”이라고 토로했다.아시아나항공에서 24년 동안 승무원 생활을 한 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정의당 소속 서울시의회 비례대표로 당선된 권수정 서울시의원도 같은 우려를 나타냈다.아사아나항공 노조위원장을 지내기도 한 권수정 서울시의원은 이날 밤 JTBC ‘뉴스룸’에 출연했다.권 시의원은 “(승객들에게 기내식 대신) TCV라고 해서 기내에서 면세품을 살 수 있는 쿠폰을 주기 때문에 결국은 (승무원의) 업무가 가중돼, 내리기 전까지도 면세품을 팔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러한 문제는 운항 안전하고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밝혔다.또 이른바 ‘노 밀 사태’를 승객들한테 탑승 전까지 알리지 말아야 한다는 지시가 있었다는 이야기에 대해 “매일 승무원한테 공지사항이 수 건씩 제공되는데, 이 사태 이후 단 한 건도 공지가 난 적이 없다. 그룹 카톡(카카오톡)에 소규모로, 어느 정도의 회사 측의 입장을 전달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저로서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2018.07.05 I 박지혜 기자
反기업 정서 뛰어넘기
  • [생생확대경]反기업 정서 뛰어넘기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반(反)기업 정서가 확산되고 있어 재계의 걱정이 많다. 정부가 재별 개혁을 하겠다며 기업인들을 죄인 취급하다보니 일반 국민 사이에서도 기업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는 하소연을 한다.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경영 활동에 장애가 되고, 결국 국가 경제에 이로울 게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실제로 기업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외화를 벌어들임으로써 국가와 국민을 먹여 살린다. 특히 재벌 소유 대기업에 대한 국가 경제의 의존도는 어마어마하다. 그런 고마운 존재에 대한 국민 정서가 좋지 않다는 것은 무언가 크게 잘못됐다. 그런데 반기업 정서 확산이 정부 탓만은 아니다. 기업인들 스스로 자초한 측면을 무시하기 어렵다.올해 벌어진 일들만 봐도 그렇다. 지난 4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을 뿌리는 부적절한 행동으로 국민의 공분을 샀다. ‘물벼락 갑질’은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밀수·탈세 등 중범죄 의혹으로 일파만파 번졌다. 미국 국적인 조 전 전무가 지난 2010부터 2016년까지 진에어 등기이사를 지낸 사실이 드러나면서 진에어는 면허취소 위기에 직면했다. 일련의 사태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고울 리 없다.아시아나항공의 사례는 또 어떤가. 지난 1일 다수의 여객기가 기내식을 싣지 못하고 ‘노 밀(no meal)’ 운항한 가운데서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탑승한 비행기에는 ‘핫 밀(hot meal·따뜻한 음식)’이 나왔다고 한다. 회사 측은 해당 시간대에 출발한 항공기에선 모두 기내식을 제공했다고 해명했지만, 이른바 ‘기내식 대란’이 예고된 상황에서 신중하지 못한 처사였다는 비난을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반기업 정서 해소에 앞장서겠다던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오히려 반기업 정서 확산에 일조하고 있다. 경총은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 설립을 방해했다는 혐의로 4월부터 수사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송영중 상임부회장의 거취 논란을 둘러싼 내홍이 김영배 전 부회장의 회계부정 의혹으로 번지면서 전·현직 부회장의 진흙탕 싸움으로 비화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수년 간 발생한 대한항공 ‘땅콩 회항’, 포스코에너지 ‘라면 상무’ 사건 등은 이 땅에 반기업 정서를 굳게 뿌리내리게끔 만들었다. 사실 대다수 기업인들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일자리를 늘리고 투자를 단행하며 국가와 국민에 이바지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소외된 계층을 돌보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기업인들도 많다. 사회의 존경을 받아 마땅한 기업인들이 일부 물을 흐리는 미꾸라지 같은 사람들 때문에 다같이 욕을 먹는 일이 반복되는 것은 안타깝다. 반기업 정책을 쏟아내는 정부와 재벌을 미워하는 정서가 팽배한 사회를 탓하기 전에 기업인들이 경각심을 갖고 자정 노력부터 해야할 것 같다. 기업인들이 자초한 반기업 정서를 스스로 해소하지 않는다면 더 큰 역풍을 맞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2018.07.05 I 피용익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주머니 두둑 2030 싼커, 한류 좇아 강남으로..유통업계 강남 출점 러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다음은 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주머니 두둑 2030 싼커, 한류 좇아 강남으로..유통업계 강남 출점 러시-애플·구글 독점에 ‘한판 붙자’..원스토어, 수수료율 30%→5%로-국민연금,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27일 결론 -[사설]본격 날아들기 시작한 ‘세금 청구서’-[사설]경총사태, 다른 경제단체는 괜찮은가△줌인&-[Zoom人] 추신수 심판보다 날카로운 매의눈...잘나가는 ‘출루머신’-31조 투입한 4대강 사업 홍수 예방 효과는 ‘제로’△‘엇박자’ 낸 부자증세-특위 발표 하루만에 난색표한 기재부..금융자산가들 ‘혼란’-금융소득 합산 3400만원땐...건보료 20만원 내야△국민연금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눈앞-코스피 10곳중 4곳이 영향권...3년 흑자에 무배당 12곳, 첫 타깃될 듯-국민연금 이어...기관투자가 49곳도 스튜어드십코드 예고-외국계 헤지펀드 공격 대비..주주친화경영 예방주사 역할 기대△기획 ‘기업氣부터 살리자’-밖에선 무역전쟁, 안에선 적폐 취급...내우외환 기업들 ‘방어경영’ 급급-신흥국도 G2 무역전쟁 피난처 못되나..수출 증가율 7.8%p 떨어져△정치-김부겸 등판할까 ‘설왕설래’..이해찬 적임자인가 ‘갑론을박’-교복·몰카까지 언급...文 ‘디테일 정치’-통일농구 첫날 北 리선권·최휘 참석...김정은, 오늘 참관하나-20년만에 ‘국회의장 없는 제헌절’ 맞을 판△경제-종부세·금융·임대소득세 좌우할 5대 변수-해양진흥공사 오늘 출범...위기의 해운업 재건 지휘-“규제개혁 속도·깊이 부족”...김동연, 장관들에 쓴소리△금융-이동빈Sh 수협은행장-손태승 우리은행장, 18년간 한솥밥 라이벌?..우린 ‘케미 잘 맞는’ 동반자-최종구 “4차 산업혁명 위험 보장, 보험사가 맡아야”-중증아토피, 유치 보존치료 등 발병률 높은 질병도 보장△산업-중국LCD 공세에...삼성·LGD 실적 곤두박질-박삼구 “아시아나 기내식 대란 죄송”-이번엔 카셰어링 업체...정의선 거침없는 ‘미래차 기술 쇼핑’-한국타이어, 獨프리미엄 타이어 유통사 인수-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원재료 수급 숨통△산업-네이버 AI스피커의 진화..‘연예인·가족 목소리’로 말한다-스티븐 서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장 “4차산업혁명 발목잡는 규제에..‘한국=IT강국’은 옛말-현대글로비스 종합물류연구소 스마트 물류시스템 개발 전담-정부 보편요금제보다 싸다..알뜰폰 ‘월 1만원대’ 상품 봇물△소비자생활-늘어나는 국내 무슬림...할랄식품 인증 열풍에 역수입까지-급속냉동으로 갓 지은 듯..이마트 ‘밥 맛 좋은 밥’ 7종-‘지구를 살리자’ 친환경 나선 기업들..대형마트 이어 편의점서도 비닐봉투 찾지 마세요-“일회용품 사용 삼가자”..파리크라상 환경보호 행사△중소기업·바이오-바이오화장품 팔고, 유채꽃밭 일구고..몽골시장 개척 中企들-C&C 신약연구소 싱가포르 과학기술청과 혁신 신약 연구 ‘맞손’-해피콜·못된 고양이..‘삐에로 쑈핑서 2030 잡아라’-LG하우시스, 장애인 표준사업장 ‘그린누리’ 출범△Auto&Life-더 똑똑해지고 더 빨라지고 더 넓어져...이게 SUV 뉴스타일-타봤습니다 BMW ‘뉴M5’, 스포츠모드 전환하기 쏜살처럼 가속 ‘짜릿’△다름의 성공학-임병훈 텔스타-홈멜 대표, 구성원 목표는 같되, 일하는 방식은 다르게..융·복합 사고로 미래 보는 눈 떠 -임 대표의 강소기업論 “직장 어린이집 만들고 지역 인재 우선 채용”△증권&마켓-카카오·삼성SDI..낙폭과대株 담는 기관들-이랜드 “인수금융 투자자 못찾아”..1조원 투자유치 계획 ‘반토막으로’-올해 해외주식형펀드 6곳만 수익내..AB운용 1위-‘배당사고’ 삼성증권, 과태료 1억4400만원△이데일리 문화대상-상반기 추천작-[연극]극단 하땅세 ‘그때, 변홍례’/ 프로젝트 아일랜드 ‘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클래식]국립오페라단 ‘마농’/‘엘리자베트 레온스카야 피아노 리사이틀’-[무용]유니버셜발레단 ‘발레 춘향’/국립무용단 ‘맨 메이드’△이데일리 문화대상-상반기 추천작-[국악] 허윤정 거문고독주회 ‘경계’/국립국악원 ‘세종, 하늘의 소리를 듣다’-[뮤지컬] 신시컴퍼니 ‘빌리 엘리어트’/바이브매니지먼트 ‘레드북’-[콘서트]제12회 서울 재즈 페스티벌/브라운아이드소울 전국투어콘서트 ‘소울 워크’△스포츠-‘아(아시아)·아(아프리카)’ 눈물이...12년만에 유럽·남미끼리 ‘8강 잔치’-케인 ‘마의 6골’ 넘어 득점왕 오를까-‘월드컵 스타’ 조현우 인터뷰, “내 헤어스타일처럼 흔들림 없는 경기력 보여줄게요”-김연경·한선수...亞게임 남녀 배구대표 명단 확정△사람&나눔-홍종학 중기부 장관의 소통행보 “한국경제의 근간, 소상공인 애로사항 직접 듣고 끝까지 해결”-포스코대우, 인니 파푸아 주민 1000명에 의료봉사-‘보이스피싱에 범죄단체죄 첫 적용’ 허정수, 우수 형사부장에 -신한금융그룹 ‘희망영웅’ 포상 생명구한 조상현 씨 첫 주인공-국립오페라 성악콩쿠르 소프라노 박예랑 ‘대상’-이대훈 농협은행장 현장경영 나서 “지역주민·고객에 사랑받는 은행되도록 노력해야”△오피니언-[이근면의 사람이야기]청년일자리에 가려진 ‘3080人의 눈물’-[생생확대경]반기업 정서 자초하는 기업들△부동산-‘아파트 값 더 빠질라’..강남4구, 경매시장서도 ‘찬밥’-집값 뛴 ‘마·용·성’ 도시재생 뉴딜사업서 제외-구리에 공공주택 7200가구 들어선다△사회-근로자 과로사, 지난해 205명..‘주52시간 근무’가 약될까-‘댓글 조작 혐의’ 드루킹 25일 1심 선고...檢 “실형 선고해달라”-자사고 지원자도 일반고 복수지원 가능-여고생 집단폭행 혐의..警, 중·고교생 10명 불구속 입건-警, 몰카 영상 유포 ‘사이버테러’로 간주
2018.07.04 I 오희나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기내식 사태로 심려끼쳐 죄송”(종합)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기내식 사태로 심려끼쳐 죄송”(종합)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금호아시아나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란이 된 ‘기내식 대란’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갑작스러운 납품업체 변경으로 기내식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이른바 ‘기내식 대란’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했다. 이번 일과 관련해 지난 2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시아나항공(020560) 기내식 납품 재하청 협력업체 대표 A씨와 유족들에게도 사과했다.박 회장은 4일 오후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태로 인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예측과 준비를 하지 못해 고객과 직원들이 고생하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내식을 납품하는 재하청 협력업체 대표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서도 “유족께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 사태 이후 기존 공급업체의 협력사 대표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회적으로 많은 지탄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무리하게 공급업체 변경을 진행한 아시아나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이번 사태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1600억원 규모의 투자금 유치를 위해 기내식 공급업체를 바꾸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LSG로부터 1600억원을 투자받지 못해 공급업체를 변경했다는 주장은 오해”라며 “거래 회사의 지분 관계와 향후 경쟁력을 충분히 고려해 결정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이는 이전 납품업체인 LSG스카이쉐프가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공급 계약을 갱신하는 과정에서 금호홀딩스의 160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사달라고 요구했는데 이를 거절하자 게이트고메코리아로 공급 업체를 변경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한 해명이다.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인 금호홀딩스는 지난해 2월 하이난그룹과의 합작회사 게이트고메코리아와 30년짜리 계약을 체결했고 하이난그룹으로부터 16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5년 동안 기내식을 공급해온 LSG스카이셰프와 계약을 종료하고 지난 7월1일부터 게이트고메코리아로부터 기내식을 공급받기로 했다. 하지만 게이트고메코리아 기내식 생산 공장에서 지난 3월 화재가 발생했고 결국 아시아나항공은 7월1일부터 9월30일까지 샤프도앤코로부터 기내식을 단기간 납품받기로 했다. 하지만 하루 3만식에 달하는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수요를 맞추기에는 샤프도앤코의 생산 능력이 부족했다.지난 1일 사태 발생 이후 4일 오후 3시 기준 기내식이 탑재되지 않은 채 이륙한 항공편은 7편이다.기내식 사태와 맞물려 동시에 발생한 딸 박세진(40)씨의 금호리조트 상무 입사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박 상무는 입사 전까지 경영 경험이 없는 전업주부여서 논란이 일고 있다.박 회장은 “딸의 입사와 관련해 우려의 시선이 많은 것을 알고 있다”면서 “(딸이)오랫동안 일을 쉬었는데, 이제는 사회생활을 다시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그는 이어 “금호리조트는 중요도도 적고 규모가 작기 때문에 그곳에서 훈련을 하고, 인생과 사회, 경영 공부를 하는 것이 낫지 않겠나 생각했다”며 “딸이지만 부덕하고 지탄을 받는다든지 인정을 못 받으면 결코 용납하거나 좌시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또 “(딸이)전공도 그 분야를 했고, 학교도 일본으로 가서 전문 지식을 쌓았다”며 “금호리조트의 발전에 작은 기여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겠다. 여러분들이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금호아시아나그룹은 3일 박 상무를 금호리조트 경영관리 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박 상무는 박삼구 회장의 1남 1녀 가운데 둘째로 이화여대 소비자인간발달학과를 졸업한 뒤 프랑스의 요리 전문학교인 르코르동블루 도쿄를 거쳐 르 코르동 블루 런던을 졸업했다. 이후 일본 도쿄관광전문대학교 음료서비스학과와 일본 핫토리영양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상지대 대학원에서 글로벌사회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8.07.04 I 노재웅 기자
박삼구 회장, '사과'만? 아시아나 승무원 "가장 화가 나는 건..."
  • 박삼구 회장, '사과'만? 아시아나 승무원 "가장 화가 나는 건..."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의 이른바 ‘기내식 대란’이 일어난 데 대해 고객과 직원들에게도 사과했다. 그러나 아시아나 현직 승무원은 이번 대란과 관련해 회사로부터 어떠한 지침도 받지 못했다며 ‘가장 화가 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박 회장은 4일 오후 서울 금호아시아나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내식 대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이날 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태로 인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예측과 준비를 하지 못해 고객과 직원들이 고생하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금호아시아나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란이 된 ‘기내식 대란’과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하지만 사과만 있을 뿐 현장 대응 방침은 없었다.아시아나 현직 승무원은 이날 오후 YTN라디오 생생경제에 출연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저희도 너무 당황스럽지만 단 한 건의 어떤 지침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그는 대응 매뉴얼이 없었다며 “저희도 사실 언론 기사에서 접하는 정보가 더 많다. 회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보는 것이 전부라고 보면 된다”며 “저희가 가장 화가 나는 부분이 그런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지금 회사의 비상상황에 대해서 가장 정확히 현 상황을 알고 있어야 하는 사람이 현장 직원들인데, 정작 저희 승무원들은 회사에서 어떠한 공지나 지침도 받지 못한 채 해당 일에 비행기에 가서 ‘아 오늘 이거 안 실린다’ ‘못 드린다’ ‘못 한다’ 이러면서 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해당 승무원은 이번 사태가 이미 예견된 일이고, 현장 근로자들이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며 “회사에서 저희 현장직들에게 지금 현장 상황을 가장 정확하게 이야기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지금 2, 3일 안에 정상화된다고 했던 것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저희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지금의 이 사태가 길어질수록 현재 인천에서의 기내식 공급만이 아니라 현지에서도 식사 공급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것”이라면서 “저희 승무원들이 이러한 상황을 맨몸으로 총알받이 하는 것 같아서 힘이 들고, 저희도 놓아버리고 싶은 마음이 자꾸 드는 것도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2018.07.04 I 박지혜 기자
박삼구 "기내식 사태로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
  • 박삼구 "기내식 사태로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
  • 박삼구(왼쪽 세번째)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임원들이 4일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란이 된 ‘기내식 대란’과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지난 2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납품 재하청 협력업체 대표 A씨와 유족들에게 공식으로 사과했다.박 회장은 4일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본관 26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내식 사태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특히 고인이 된 협력사 대표와 그 유족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다음은 박 회장의 기자회견 모두발언 전문이다.오늘 기자 여러분을 무거운 마음으로 뵙게 돼서 무척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사실 진즉 제가 기자회견을 하면서 말씀드렸어야 했는데 늦어져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사실 7월 1일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칭따오병원의 착공식이 있었고 제가 총동문회장이어서 그 자격으로 참석해서 어제 돌아왔습니다. 기자회견을 늦게 하게 돼 죄송합니다.그동안 국민여러분께 아시아나 기내식 사태로 인해 심려 끼쳐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먼저 협력회사 대표께서 불행한일을 당하시게 돼 무척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유족께 깊은 사과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일 오전에 사고 소식 접했습니다만 학교 공식행사여서 어제 귀국했습니다. 유족들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그리고 우리 아시아나 기내식 사태로 인해 불편을 끼친 승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아시아나를 사랑해주셨던 국민과 승객 여러분께 큰 실망 끼쳐드려서 아시아나나 임직원을 대표해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7월 1일부터 많은 편에 음식 못 실어 불편을 끼쳐 드렸고, 기내식 때문에 지연 출발해 업무에 많은 지장 초래한 손님들도 계십니다. 음식을 제공 못해 불편을 겪으신 손님들께 진심 사과드립니다. 또 한 가지는 준비 부족으로 인해 많은 직원들이 엄청난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공항서비스, 캐빈서비스 직원들이 고통을 겪고 있어서 회장으로서 깊은 책임감 느낍니다. 이 자리 빌어서 임직원들에게도 죄송하단 말씀을 드립니다. LSG코리아에서 새로운 게이트고메로 기내식 공급자를 바꾸면서 준비가 부족했고, 많은 오해가 생겨 굉장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이나 아시아나를 사랑해주신 고객 여러분께 실망을 끼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께 죄송하단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8.07.04 I e뉴스팀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기내식 업체 변경, 1600억 투자 때문이라는 건 오해”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기내식 업체 변경, 1600억 투자 때문이라는 건 오해”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금호아시아나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란이 된 ‘기내식 대란’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최근 기내식 공급업체를 변경하면서 불거진 ‘기내식 사태’와 관련해 기존 업체로부터 1600억원을 투자받지 못해 바꾼 것이라 아니라고 해명했다.박 회장은 4일 오후 5시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본관 26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SG로부터 1600억원을 투자받지 못해 공급업체를 변경했다는 주장은 오해”라며 “거래 회사의 지분 관계와 향후 경쟁력을 충분히 고려해 결정한 사항”이라고 밝혔다.이는 이전 납품업체인 LSG스카이쉐프가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공급 계약을 갱신하는 과정에서 금호홀딩스의 160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사달라고 요구했는데 이를 거절하자 게이트고메코리아로 공급 업체를 변경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한 해명이다.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인 금호홀딩스는 지난해 2월 하이난그룹과의 합작회사 게이트고메코리아와 30년짜리 계약을 체결했고 하이난그룹으로부터 16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2018.07.04 I 노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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