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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중 구멍' 기종 점검했더니 "느슨한 볼트 발견" …보잉 압박 가중
  • '비행 중 구멍' 기종 점검했더니 "느슨한 볼트 발견" …보잉 압박 가중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 맥스9 여객기가 비행 중 구멍이 뚫려 비상착륙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본격적인 점검이 시작되자 해당 기종 자체에 대한 안전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보잉의 여객기 제조과정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항공업계의 우려가 심화하자 보잉의 주가는 장중 8%대 급락했다.한 조사관이 동체에 구멍이 뚫린 알래스카항공 보잉 737 맥스9 기종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사진=AFP)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는 보유한 보잉 737 맥스9 여객기를 자체 검사한 결과 기체 측면의 일부분인 ‘도어 플러그’의 볼트가 느슨하게 결합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유나이티드 항공은 “지난 6일 예비조사를 시작한 이후 도어 플러그에 설치 문제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을 포착했다”며 “예를 들어 볼트를 추가로 조일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도어 플러그는 737 맥스9 기종에서 좌석과 비상구 수 조절을 위해 사용하는 모듈식 부품으로, 창문과 벽체로 이뤄져 있다. 불필요한 비상구 위치에 도어 플러그를 설치하면 일반적인 기내 벽면처럼 좌석을 배치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가 발견된 유나이티드 항공의 보잉 737 맥스9 여객기는 현재 10대 정도다. 처음 보고된 5대에서 증가한 수치로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보잉 737 맥스9 여객기를 79대 보유하고 있다.알래스카항공도 보잉 737 맥스9 여객기 일부를 점검했을 때 일부 느슨한 하드웨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이에 운항이 중단된 보잉 737 맥스9의 생산 공정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번 사태의 파장이 장기화하면 2019년 2건의 치명적인 추락사고를 발생시켜 20개월간 보잉 737 맥스8 기종의 운항이 전면 중지되는 등 곤욕을 치른 제조사 보잉에 대한 압박이 가중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8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한 건물에서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관들이 비상 착륙한 알래스카항공 1282편 보잉 737 맥스9의 동체 플러그 부위를 조사하고 있다.(사진=로이터)존 콕스 항공안전 전문가는 “이번 사태는 품질관리의 문제”라며 “이는 기종 집단의 문제이기 때문에 많은 게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앤서니 브릭하우스 미국 엠브리-리들 항공대 안전 전문가도 “이번 사태가 사고가 난 항공기만의 문제인지를 파악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유나이티드 항공에서 나사 풀린 항공기를 발견했다는 사실은 조사가 확대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앞서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자국 내 해당 기종 항공기 171대의 운항을 전면 금지했으며, 보잉 737맥스 9 여객기를 운영하는 유나이티드 항공, 알래스카 항공 등은 검사에 착수했다. 보잉 737 맥스 9의 운항 중단으로 항공 일정 수백개가 취소되며 승객들은 불편을 겪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알래스카항공은 전체 20%에 해당하는 140개 항공편을 취소했다. 유나이티드 항공도 보잉 737 맥스9 기종이 투입된 200개 항공편을 취소하고 30개 정도는 다른 항공기로 대체했다.보잉 주가는 이날 8.03% 떨어져 229.57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2022년 10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보잉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효자 노릇을 했던 737 맥스 시리즈가 타격을 입자 데이브 칼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개최 예정이었던 연례 임원 행사를 취소했다. 대신 보잉 경영진들은 직원들에게 “안전과 최초 품질을 비즈니스의 모든 측면에서 최우선 순위로 삼기 위해 개인적으로나 집단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자문해 보라”고 촉구했다.
2024.01.09 I 이소현 기자
'오너 리스크' 벗는 남양유업, 이미지 회복·신사업 과제 남아
  • '오너 리스크' 벗는 남양유업, 이미지 회복·신사업 과제 남아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남양유업(003920)이 창립 60년 만에 오너 경영 체제에서 벗어나 사모펀드 운용사를 새 주인으로 맞이하게 됐다. 10년 넘게 ‘오너 리스크’ 등으로 몸살을 앓아온 남양유업은 새 주인 한앤컴퍼니(한앤코) 지휘 하에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추락했던 기업 이미지를 다시 회복하고, 건강기능식품·외식사업 등 신사업을 통한 수익성 개선도 과제로 남아 있다.(그래픽=김일환 기자)4일 대법원 2부는 한앤코 측이 홍 회장 일가를 상대로 제기한 주식양도 소송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원고 승소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지난 2021년 5월 남양유업의 ‘불가리스 사태’가 확산하면서 홍 회장은 자신과 일가의 남양유업 지분 53.08%를 3107억원에 매각하는 조건으로 한앤코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그러나 홍 회장 측은 매각을 미루다 같은 해 9월 한앤코에 주식 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했다.한앤코는 홍 회장 등을 상대로 거래종결 의무를 조속히 이행하라며 주식양도 소송을 제기했고, 1심과 2심에서 모두 승소했다. 이날 대법원도 상고를 기각하면서 한앤코의 손을 들어줬다. 한앤코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대법원의 판결을 환영한다”며 “이제 홍 회장이 주식매매계약을 이행하는 절차만 남았다. 이와 관련해 홍 회장 측이 대법원 판결을 존중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2년 넘게 이어진 소송전이 끝나면서 한앤코는 지분 매입 절차를 진행함과 동시에 회사 체질 개선 작업에도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새로운 경영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이사회 및 주주총회 소집 등 본격 경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앤코는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조속히 주식매매계약이 이행돼 남양유업의 임직원들과 함께 경영개선 계획을 세울 것”이라며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남양유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남양유업도 “경영권 분쟁 종결로 남양유업 구성원 모두는 회사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각자 본연의 자리에서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다만 저출산으로 우유·분유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남양유업이 악화된 실적을 만회하는 방법은 녹록지 않다. 남양유업은 대리점 갑질 사건부터 시작해 경영진 횡령·배임 의혹, 창업주 외손녀의 마약사건, 불가리스 사태까지 10년 넘게 구설수가 끊이지 않으면서 실적도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2012년 1조3000억원을 넘겼던 남양유업의 매출은 소비자 불매운동 여파로 계속 줄어 지난 2022년 9600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2020년부터는 연간 700억~800억원 수준의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고, 지난해에도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손실 280억원을 기록했다. 한앤코는 경영권을 인수하면 홍 회장 등 오너 일가의 흔적을 지우고 실추된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는 작업에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은 현재 임신육아교실 행사, 대리점과 상생을 위한 각종 지원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각종 구설수에 지친 소비자 마음을 돌리기에는 신통치 않았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원유·분유 등의 기업간거래(B2B) 납품을 늘리고 해외 진출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또 한앤코의 대한항공 기내식 사업을 활용해 시너지를 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함께 경영권 분쟁으로 경쟁 업체보다 뒤처진 건강기능식품, 외식사업 등의 신사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업계 관계자는 “단기 성과와 효율성을 추구하는 사모펀드 특유의 경영방식을 감안하면 과감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4.01.04 I 이후섭 기자
중국 관광객이 몰려온다…해외주식 수혜주 어디?
  • 중국 관광객이 몰려온다…해외주식 수혜주 어디?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토픽스에 상장된 ‘일본공항빌딩’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일본에서도 중국발(發)리오프닝 기대가 커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25일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상반기에는 중국 여행객 규제 완화와 동아시아 국가의 경제활동 정상화에 따른 외국인 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일본 내부에서도 관광청과 지자체 차원의 관광 촉진 정책이 발표되고 있다”고 밝혔다.일본공항빌딩(Japan Airport Terminal)은 하네다, 나리타, 칸사이 등의 공항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공항시설관리, 국제선과 국내선 점포 운영, 기내식 제공 등을 통해 매출을 얻고 있다.일본공항빌딩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주가가 5.5% 하락했다. 토픽스(-6.8%)와 견주면 상대적으로 양호하지만, 글로벌 소비 둔화 우려가 확산됐고 2월 방일외국인 수가 전월대비 감소한 점이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3월에는 일본 경기민감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는 환경이나 일본공항빌딩은 여전히 인바운드 수혜 기업 중에서도 투자 매력도가 높은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일본공항빌딩은 환율과 국채 금리 영향에 제한적이며, 방일외국인에 더해 출국자 증가 수혜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최 연구원은 “2023년 1~2월 방일 외국인 수는 빠르게 회복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이전의 56%에 불과하다”면서 “2019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중국인 여행객 수는 코로나19 이전의 5%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2023년 상반기에는 중국 여행객 규제 완화와 동아시아 국가의 경제활동 정상화에 따른 방일외국인수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일본 정부와 지자체에서 관광 촉진을 위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는 만큼 국내선 이용 증가 수혜도 이어질 것이란 평가다. 일본공항빌딩은 지난해 10~12월(2022회계연도 3분기) 전년 동기보다 94.2% 늘어난 324억엔의 매출액을 거두며 예상치(302억엔) 대비 선방했다. 시설관리, 물품판매, 음식업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5200만엔으로 예상치(24억엔 영업손) 대비 양호했다. 최 연구원은 “1~3월(2022회계연도 4분기) 영업적자가 이어지겠지만 4~6월(2023회계연도 1분기)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3.03.25 I 김인경 기자
"비빔밥에 핫도그까지"…기내식에 공들이는 항공사들
  • "비빔밥에 핫도그까지"…기내식에 공들이는 항공사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로 항공사들의 운항이 늘어나면서 기내식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항공사들은 다양한 기내식으로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여 여객 수요 증가에 일조한다는 방침이다. 에어부산 기내식. (사진=에어부산)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272450)는 사전 주문 기내식을 확대 개편했다. 이번 개편에서는 대표 메뉴인 △바삭한 치킨과 고소한 감자튀김 △매콤 고소한 베이컨 김치볶음밥 △육즙 가득 함박스테이크 덮밥 △든든한 한끼 비빔밥 등을 포함해 총 12종으로 구성됐다. 특히 김치볶음밥은 해외여행 시 매콤하고 고소한 맛을 그리워하는 여행객을 위한 맞춤형 기내식이다. 진에어의 기내식 사전 주문은 홈페이지, 앱 또는 고객서비스센터를 통해 항공기 출발 72시간 전까지 이뤄져야 한다. 주문을 완료한 승객은 여행 당일 항공기 이륙 후 기내에서 주문한 메뉴를 만나볼 수 있다. 에어부산도 기내식 메뉴 개편을 통한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에어부산은 신규 사전 주문 기내식 6종을 출시하고 기존 기내식 6종과 함께 총 12종의 사전 주문 기내식을 제공한다. 신규 사전 주문 기내식은 △지역 로컬 브랜드와 협업해 만든 기내식인 유가 솜씨 닭갈비 △안심스테이크 △아메리칸 브렉퍼스트 △탄두리치킨또띠아 △핫도그 △후라이드치킨카레다. 에어부산 기내식은 노선별로 판매하는 메뉴가 다르며 출발일 기준 3일 전까지 에어부산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웹·앱을 통해 구매가 완료돼야 이용이 가능하다.앞서 대한항공(003490)도 업그레이드된 기내식 서비스 제공을 위해 △퍼스트클래스 19종 △프레스티지클래스 21종 △이코노미클래스 10종 등 기내 신규 와인 50종를 새롭게 선정했다. 대한항공은 기내 신규 와인을 선정하기 위해 국제소믈리에협회의 2019년 월드 베스트 소믈리에 챔피언인 마크 알머트와 협업을 성사시키고 지난해 말부터 자료 수집을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내년 3월 이후부터 대한항공 국제선 비행기에서 차례로 신규 와인들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3월에 고등어조림과 제육쌈밥, 지난 7월에 묵밥과 메밀 비빔국수 등을 신규 기내식 메뉴로 선보였다.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로 여객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 9곳이 수송한 3분기 국제선 여객은 558만303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52만4476명)과 비교했을 때 964.5% 증가했다. 항공사들인 신규 기내식으로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여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최근 여객 수요가 늘어나면서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더 차별화되고 다채로운 기내식을 선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여객 수요가 크게 늘어나 항공산업이 활기를 띠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11.12 I 신민준 기자
‘땅콩 회항’ 박창진 “정의당 떠난다, 내가 생각한 정당 아냐”
  • ‘땅콩 회항’ 박창진 “정의당 떠난다, 내가 생각한 정당 아냐”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땅콩 회항’ 사건 이후 정의당에 입당해 정계 입문한 박창진 전 정의당 부대표가 19일부로 당과 관련한 모든 활동을 마친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박 전 부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문을 올리고 “지금 정의당은 자신들만 옳다고 주장하는 정당이 되어버렸다”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땅콩 회항이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을 겪으며 특권에 저항하는 개인이 얼마나 위태로운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는지 그리고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실감하며 개인의 시련 속에서 비로소 우리 사회의 모순적 구조에 눈을 뜨게 됐다”라고 했다.이어 “성실한 시민으로 살아왔지만 막상 거대한 힘을 가진 세력과 다툼이 생기자 그 어떤 공동체의 정의도 자동으로 작동하지는 않았다”라며 “죽을 만큼 힘든 고비를 넘고 넘으며 저항의 목소리를 내고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싸움을 수없이 해나가면서 그나마 생존이라도 도모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정계 입문 당시 정의당을 선택했던 이유에 대해선 “스스로 눈뜬 신념을 더 넓게 우리 공동체를 위해 실천하는 삶을 다짐하는 시간에 바보 노무현과 노동운동의 선구자 전태일을 다시 만나며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정의당을 선택했다”라고 밝혔다.그는 “당을 위해 2020년 비례대표로 나서 달라는 요청에 처음에는 여러 차례 거절했지만 존경하는 노회찬 의원님을 떠올리며 미완의 진보 정치를 펼쳐가는 삶이 숙명이라 생각해 종국에 받아 드렸다”라며 “이를 두고 자기 몫의 이권을 채가는 훼방꾼으로 여기는 이들의 비상식적인 행태를 마주하며 견뎌야 했다”라고 털어놨다.그러면서 “정의당을 더 많은 시민의 삶을 나은 방향으로 이끌고 더 많은 지지를 받는 정당이 될 수 있게 하려고 부단히 노력했다”라며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사태의 책임자인 실소유주 민주당 이상직 의원에 맞서고, 잊혀진 존재가 된 정의당 비상구라는 노동 상담 창구를 부활시켰고, 맥도날드 아르바이트 노동자의 부당함에 함께 하기 위해 두 달여간 1인 시위에 나섰으며, 지금도 투쟁 중인 파리바게트 노동자들을 위한 지지 투쟁에 제일 먼저 나섰다”라고 일일이 언급했다.그러나 그는 “제가 이런 목소리를 낼 때마다 당은 미적거렸다”라며 “그런 현장에 더 빨리 더 함께 하자고 주장했지만, 당의 주된 흐름은 다른 일에 집중했다”고 했다. 이어 “당을 위한 일을 하면 할수록 정의당은 내가 생각한 정당이 아님을 확인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라고 폭로했다.특히 “지방선거 참패 이후 비례대표 국회의원단의 책임을 묻는 투표가 당원들에 의해 불같이 일어나자, 그제야 노동자들의 곁에 서겠다며 현장에 앉아 있고, 그 모습을 SNS에 올리는 일에만 집중하는 모습, 노동자 서민을 위한 당이 다시 되어달라는 당원들의 요구를 자신들의 기득권을 해체하려는 음모처럼 여기는 모습에 괴로웠다”라고 말했다.그는 “지난 2년 시민의 상식에 부응하는 당이 되자는 수많은 당원의 목소리를 반여성주의와 민주당2중대라 낙인찍는 당내 정치가들의 모습이 과연 기득권 정당들의 패권적 선전 선동과 별반 다름없음을 본다”라고 했다.이에 박 전 부대표는 “이제 정의당이라는 울타리는 나가지만 꿋꿋이 제 길을 개척해가겠다”며 “저는 이제 다수 시민이 오고가는 여러 길목에 서 있는 표지판으로 약자의 고난한 삶 속에 진실로 도움이 되는 이정표가 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박 전 부대표는 2014년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의 피해자로 알려진 뒤 2017년 정의당에 입당했다. 이후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8번을 받았으나 당선권에 들지는 못했다. 지난해에는 정의당 부대표로 선출돼 올해 6월까지 활동했다.땅콩 회항 사건은 2014년 12월 5월 조양호 전 대한항공 회장의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뉴욕발 대한항공 일등석에서 이륙 준비를 하던 도중 기내에서 땅콩 ‘마카다미아’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으며 비행기를 되돌려 수석 승무원인 사무장을 비행기에서 내리게 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조 전 부사장은 항로변경 혐의와 업무방해죄가 인정돼 대법원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선고를 확정받았다.
2022.09.19 I 송혜수 기자
제주항공, 국제선 뜨니 기내식 판매 늘었다
  • 제주항공, 국제선 뜨니 기내식 판매 늘었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제주항공(089590)이 최근 국제선 운항 편수를 늘리면서 사전주문 기내식과 국제선 에어카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주항공)제주항공은 지난 8월 한 달간 판매한 사전주문 기내식이 총 7601개로 지난 1월에 비해 약 41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지난 7월과 8월 두 달 동안에만 1만3966개의 사전주문 기내식이 판매되며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판매된 사전주문 기내식 총 판매량인 1만9806개의 약 71%에 달하는 수치다.국제선 에어카페 판매량 역시 급증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8월 한 달 동안에만 4만7394개의 국제선 에어카페 상품을 판매하며 지난 1월에 비해 약 52배에 달하는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 1월 916개에 그치며 부진했던 국제선 에어카페 판매량은 지난 6월 1만4172개가 판매되며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지난 7월과 지난 8월 두 달간 9만2277개의 상품을 판매하며, 올해 8월까지 누적판매량인 12만3520개의 약 75%에 해당하는 수량을 판매했다.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을 살펴보면 사전주문 기내식의 경우 불고기덮밥이 고객들로부터 가장 많은 인기를 얻었다. 오색비빔밥과 승무원기내식이 그 뒤를 이었다. 국제선 에어카페의 경우 컵라면이 가장 인기가 많았으며 캔맥주와 컵밥 순이었다.제주항공은 지난 4월25일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해제 조치에 따라 기내 취식이 가능해졌고 지난 6월 8일 국제선 정상화 조치에 따라 국제선 운항 횟수가 늘어나면서 기내 판매 또한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탈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간 제주항공의 국제선 탑승객 수는 12만5743명으로 지난 1월 3412명에 비해 약 37배 늘었다.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누적탑승객 29만6681명 중 75%에 해당하는 22만2558명이 지난 7월과 지난 8월 두 달 사이에 탑승한 것이다.최근 세계 각국이 엔데믹 단계에 들어서면서 코로나19 사태로 닫혔던 하늘길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입국 전 현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폐지하는 등 방역을 완화하고 있어 사전주문 기내식과 국제선 에어카페 판매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제주항공은 국제선 회복에 맞춰 지난 7월부터 비건 함박스테이크, 돈육 김치 짜글이 등과 같은 신규 기내식 4종을 출시해 고객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제주우도땅콩로쉐, 제주감귤&제주한라봉젤리세트 등 제주 특산품 판매를 국제선 에어카페에도 확대해 판매하고 있다. 제주항공의 사전주문 기내식은 제주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또는 모바일 웹에서 출발 72시간 전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2022.09.14 I 신민준 기자
권성동, `문자 속 강기훈`에 "제 추천 아냐…공로 인정해 채용"
  • 권성동, `문자 속 강기훈`에 "제 추천 아냐…공로 인정해 채용"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8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에 등장한 강기훈씨에 대해 “제가 추천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실에서 그 능력이나 공로를 인정해서 채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이 28일 오전 울산시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권 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원내대표실에서 나가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강기훈씨는 현재 대통령실에서 기획비서관실 일정을 보좌하는 행정관으로 일하고 있다. 과거 극우 정당 ‘자유의새벽당’을 창당한 대표로 알려져있다. 권 대행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나눈 이야기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묻자 “대통령과 대화는 그 전에도 그랬지만 비공개 대화는 언론에 공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원칙에서 예외를 인정할 만한 특별한 사정이 없다”고 했다. 권 대행과 윤석열 대통령은 `내부 총질` 문자가 노출된 지 이틀만인 이날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참석했다. 두 사람은 진수식에 참석하기 위해 함께 비행기를 탔는데, 기내에서 티타임을 가지며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권 대행에 “곤혹을 치렀겠다”는 취지로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자 사태로 위기에 처한 권 체제에 힘을 실어 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22.07.28 I 배진솔 기자
“표 값 올랐는데 서비스 질 하락”...잇단 성토에 난감한 대한항공
  • “표 값 올랐는데 서비스 질 하락”...잇단 성토에 난감한 대한항공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항공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가운데 항공 기내 서비스에 대한 승객들의 불만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직원들도 열악한 기내 상황에 대해 성토하는 글을 올리는 등 내외부로 불만이 잇따르는 모습이다.(사진=이데일리)최근 여행객이 모인 한 네이버 카페에서는 대한항공의 기내 서비스 질 하락을 성토하는 글이 올라왔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대한항공 귀국 편 비행기 프레스티지석에 탑승했다는 한 누리꾼은 “항공권 가격은 대폭 올려놓고, 코로나와 관련없어 보이는 것들을 많이도 줄여놨더라”며 대한항공 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이 누리꾼은 “식사 전 제공하던 따뜻한 물수건이 차가운 일회용 물티슈로 바뀌었고, 식사에서 과일이 빠졌으며 라면에 반찬도 안 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점심과 저녁 두 번 다 양식을 먹었는데도 스프가 제공되지 않았고 빵은 차가운 모닝빵 한 종류뿐”이었다고 덧붙였다.며칠 전 대한항공을 이용해 방콕에 왔다는 누리꾼 역시 댓글을 통해 “기내가 추운데 담요 서비스 제공도 불가하다고 하더라”며 “맥주도 음료에서 빠지고 기내식도 예전에 비하면 너무 맛이 없어서 한입 먹고 다 남겼다. 승무원분들만 연신 죄송하다며 서비스로 막고 있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의 파리행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는 또 다른 누리꾼은 “샴페인 한잔 더 달라고 하니 없다고 했고 탄산수도 없다 했다. 먹을 게 없어서 잠만 자면서 왔다”고 토로했다.이 같은 게시글에 누리꾼들은 항공사가 코로나19를 핑계로 비행기 티켓값은 올려놓고 서비스 비용을 아끼고 있다며 성토했다. 여기에 최근 대한항공 직원들이 열악한 근무 환경에 대해 성토했던 점이 다시금 거론되며 비판 목소리가 커지는 모양새다. 앞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생수와 음료 등 고객에게 제공되는 기내 물품이 부족하게 실리고 있다고 주장하는 대한항공 직원의 글이 올라온 바 있다.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오클랜드 노선은 코로나로 인한 국경 폐쇄 등 현지 방역 정책으로 현지 출발편에 한해 기내식 식재료 공급이 제한되고 있다”며 “방콕노선의 경우 낮시간 출발편은 비상용 담요만 탑재하고 있으며 향후 서비스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류, 음료, 치즈 등 기내 서비스 물품은 승객 증가에 따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어 여객 운항 정상화에 맞춰 서비스 향상이 이뤄질 것”이라며 “서비스 퀄리티를 높이려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2022.06.08 I 심영주 기자
지상조업發 인력난 경고등…"美대규모 결항 사태 되풀이 우려"
  • 지상조업發 인력난 경고등…"美대규모 결항 사태 되풀이 우려"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항공업계에서 지상조업사를 중심으로 한 인력난이 발생하면서 항공산업 정상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미국에서 인력난으로 발생한 대규모 항공편 결항 사태가 우리나라에서도 되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는 정부가 국제선 운항 증편과 함께 항공업계의 인력 수급 상황에도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지원금 받으면 신규 채용 못해”…정부 지원 조건도 걸림돌지상조업사는 항공기가 이륙하기 전 기내 청소·화물 적재·항공 급유·정비 등 지상에서 이뤄지는 작업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지상조업사들은 코로나19 사태가 2년 넘게 지속되면서 인력난을 겪고 있다. 항공사와 비교해 저임금 구조로 이뤄진 탓이다. 정부는 2020년 4월 항공지상조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하고 고용유지지원금을 지급했다. 정부는 지상조업사 평균 임금의 70%의 90%에 해당하는 휴업수당을 지원해줬다. 나머지 10%는 지상조업사들이 지원하면서 직원의 고용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유급휴직 지원 기간이 만료되고 무급휴직으로 전환되면서 지상조업사 직원들의 임금은 더욱 낮아졌다. 뮤급휴직의 경우 정부의 지원이 기존 평균 임금의 70%에서 50%로 하락하고 회사의 임금 지원 부담도 사라지기 때문이다. 지상조업사에 직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정든 회사를 떠나 다른 직업을 택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지상조업사들이 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지만 인력 수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지상조업 등 항공산업의 전망이 불투명한데다 지상조업의 임금 수준이 다른 업종에 비해 높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상조업사들은 항공사가 화물 특수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는 상황에서도 기존에 계약된 조업료만 받기 때문에 수익 증대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오히려 증가한 화물 적재 업무 등을 따내기 위한 조업사들간 조업료 출혈 경쟁으로 수익이 낮아지는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지상조업사의 하청업체에서도 인력 수급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신규 채용은 하지 않을 때’라는 정부의 고용지원금 지원 조건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일례로 대한항공(003490)의 지상조업사인 한국공항(005430)의 협력사로 기내식 운반과 탑재를 담당한 케이텍맨파워는 파견한 직원 308명 중 200명을 권고사직시켰다. 코로나19 사태 지속으로 한국공항에 파견 나간 직원들이 정부의 고용지원금을 받으면 신규 채용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회사 입장에서 지상조업뿐 아니라 다른 업종에도 인력 파견을 해야 하는데 신규 채용이 되지 않으면 회사 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서다. 이런 하청업체들의 직원 이탈까지 고려하면 지상조업사의 인력난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지상조업사들의 인력난 현실화로 정부가 국제선 비행길을 열어줘도 항공기가 뜨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보다 발빠르게 항공 정상화에 나선 미국은 지상조업사들의 인력난으로 할로윈 기간 직전인 지난해 10월 2주간 4000개 이상의 항공편이 결항되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여객 운송 기준 세계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 항공사와 3위의 사우스웨스트 항공사가 코로나 펜데믹(감염병 대유행) 당시 대규모 직원 감축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당시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코로나 전인 2019년 6만명의 직원 중 6000명을 정리했고 아메리칸 항공은 3만 10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지상조업사, 여객 조업 인력 화물 조업에 파견업계에서는 지상조업의 인력 상황을 고려했을 때 현재 감당가능한 항공편은 코로나 사태 이전의 50% 미만 수준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다 항공 화물 수요가 폭증에 따른 인력 투입까지 고려하면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연내 국제선 운항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50% 복원 계획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현재 지상조업 인력 대부분이 화물적재 등 화물조업 관련 업무에 투입되고 있다. 지상조업사의 지난해 화물 관련 조업 직원 수는 2019년 대비 11.8% 증가했지만 여객 조업 관련 직원 수는 22.6% 감소했다. 지상조업사들이 여객 조업 인력을 화물 조업에 파견하고 있는 것이다. 지상조업사 관계자는 “현재 인력 상황으로는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을 코로나19 사태 이전 50%로 복원시키겠다는 정부의 목표 달성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지원금 지급 연장 등을 통해 지상조업 인력 운영을 원할히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4.13 I 송승현 기자
"자본확충에 무착륙 관광비행까지"…LCC, 생존 '안간힘'
  • "자본확충에 무착륙 관광비행까지"…LCC, 생존 '안간힘'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큰 타격을 입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자본확충을 통해 빈 곳간을 채우는 동시에 무착륙 관광비행과 화물 운송 등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진땀을 흘리고 있다.(사진=에어부산)◇제주항공·에어부산, 영업손실에 부분 자본잠식도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089590)은 오는 13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무상감자 여부를 결정한다. 결손금 보존 및 재무구조 개선이 목적이다. 제주항공은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를 액면가 1000원으로 감액할 계획이다. 감자비율은 80%다. 자본금은 무상감자 이전 1924억원에서 무상감자 후 384억원으로 줄어든다. 제주항공은 임시 주총에서 무상감자 안건이 통과되면 이사회 결의를 통해 2000억원 유상증자 일정과 발행 주식 수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제주항공의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873억원으로 자본잠식률은 28.7%다. 자본잠식은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적은 상태다.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으면 주식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자본총계가 마이너스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플라이강원도 무상감자 후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플라이강원은 지난 3월 자본금 414억원을 138억원으로 줄이는 67% 비율 무상감자를 추진했다. 하지만 플라이강원은 자본 잠식을 해소할 수 없어 감자 비율을 더 높여 80% 무상감자를 재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이강원은 자본금을 83억원으로 줄이고 25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자금 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플라이강원의 1분기 영업손실은 38억원이다. 에어부산(298690)도 오는 10월 유상증자에 나선다. 보통주 1억1185만주를 발행해 2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에어부산은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채무 상환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에어부산의 1분기 영업손실은 472억원으로 자본잠식률은 34.4%다. ◇“코로나 재확산세로 상황 반전 불투명” LCC들은 자본확충과 함께 새로운 활로도 모색 중이다. 무착륙 관광비행이 대표적이다. 에어부산은 업계 최초로 작년 9월부터 대마도와 일본 가고시마 상공을 왕복하는 무착륙 관광비행을 운항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무착륙 관광비행도 오는 21일 운항할 예정이다. 에어부산은 코로나19 사태로 수학여행과 체험학습 기회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착륙 학습 비행도 지난 5월부터 운항 중이다. 제주항공도 대마도 상공을 왕복하는 무착륙 관광비행을 운항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화물도 운송한다. 다만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지 않고 좌석 외 공간을 활용해 의류 등 정부로부터 승인받은 화물만을 실어나르고 있다. 제주항공은 업계 최초 기내식 체험 카페인 ‘여행 맛’도 운영한다. 제주항공은 지난 5월 서울 마포에 카페 1호점을 연 뒤 오는 10일과 12일 분당, 김포에 각각 2호·3호점을 오픈한다. 업계 관계자는 “LCC들의 국제 운항률은 매우 저조하다. 국내 운항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라며 “무착륙 관광비행 등으로 버티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상황 반전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2021.08.04 I 신민준 기자
'실적반등 확신'…한앤컴퍼니가 남양유업 인수한 이유
  • [마켓인]'실적반등 확신'…한앤컴퍼니가 남양유업 인수한 이유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한앤코)가 남양유업을 깜짝 인수한 가운데 인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연이은 논란에 대중적인 이미지가 심하게 훼손됐지만 남양유업이 보유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이미지 제고가 이뤄진다면 실적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는 계산이 인수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남양유업은 지난 27일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51.68%) 등 오너 일가가 보유한 지분 53.08%(37만8938주)를 한앤코에 3107억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투자은행(IB) 업계의 설명을 종합하면 남양유업은 지난해부터 경영권 매각 얘기가 나오는 상황이었다. 한앤코가 남양유업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도 이때부터다. 오너 일가가 지분 매각을 고민하던 중 불가리스 사태가 터지며 대중의 뭇매를 맞자 지분 매각을 굳힌 배경이 됐다. 이번 딜은 공개 매각이 아닌 ‘프라이빗딜’(수의계약)로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매각 측과 한앤코 모두 남양유업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라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공개 매각 소식에 주가가 출렁일 수 있고 대중의 우려가 또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남양유업의 지난해 매출은 2309억원에 영업손실 137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그러나 한앤코는 남양유업이 정상화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인 ‘노멀라이즈드 에비타’(Normalized EBITDA)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남양유업이 2019년 기록한 에비타(531억원)에 순차입금 1000억원을 제하면 실질 에비타 멀티플은 5배 전후 수준이다. 피어그룹(유사기업)으로 꼽히는 매일유업의 멀티플(5.2배)과 유사한 수준이다. 한 PEF업계 관계자는 “업계 안팎에서도 이 정도 밸류에이션이면 무난하게 인수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한앤코의 인수 배경에는 신속한 자금 지급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업계에 따르면 한앤코는 남양유업 경영권 인수 자금을 일시불로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 그도 그럴 것이 한앤코는 2019년 10월 3조8000억원 규모의 3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성공했다. 국내 시장 투자 목적으로 조성한 펀드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충분한 실탄을 보유하고 있다. 매각 측에서 총액 규모도 중요하지만 매각 대금을 한번에 받을 수 있는 상황을 고려했다는 후문이다. 한앤코는 남양유업 최종 인수 이후 CI(기업이미지) 변경 작업에 나설 전망이다. 한앤코는 인수 소식 직후 집행임원제도를 남양유업에 적용하기로 예고하는 등 대대적인 변신을 준비 중이다. 집행임원제도는 의사결정과 감독기능을 하는 이사회와 별도로 전문 업무 집행임원을 독립적으로 구성하는 제도다. 이사회 감독기능을 강화하고 집행부의 책임경영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한앤코는 남양유업 인수로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인수합병(M&A) 포트폴리오와 시너지를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한앤코가 보유한 호텔 체인인 (주)라한호텔 제품 공급은 물론 지난해 9907억원에 대한항공 기내식·면세사업부를 인수한 상황에서 기내식 메뉴에 남양유업 제품이 대거 사용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2021.06.01 I 김성훈 기자
'불가리스 사태'로 주인 바뀌는 남양유업..불매운동은 지속?
  • '불가리스 사태'로 주인 바뀌는 남양유업..불매운동은 지속?
  • [이데일리TV 김종호 기자] 28일 이데일리TV 빅머니 1부 ‘기업 in 이슈’에서는 남양유업이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에 매각된다는 소식을 집중 분석했다.남양유업(003920)은 지난 27일 최대주주인 홍원식 전 회장 등의 남양유업 보유주식 전부를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홍 전 회장과 그 가족 등의 주식 37만9000주를 총 3107억원에 넘기기로 한 것이다. 오는 8월 31일까지 대금 지급이 이뤄지면 회사 매각이 마무리된다.홍 전 회장 일가는 2013년 대리점 갑질 논란에 이어 최근 불가리스 사태까지 연이어 발생한 악재로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하자 반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회사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남양유업은 지난달 13일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를 77.8%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이후 질병관리청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자 소비자 사이에서 남양유업 제품 불매운동으로 번졌다. 현재 남양유업은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또 세종공장에 대해서는 2개월 영업정지 처분도 사전 통보받은 상태다. 홍 회장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회장직 사퇴와 함께 자식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비판이 이어지자 결국 회사를 팔고 떠나는 결정을 내렸다.남양유업을 인수하기로 한 한앤컴퍼니는 부실 기업 인수 후 적극적인 투자로 경쟁력을 강화시켜 기업 가치를 높이는데 뛰어난 능력이 있다고 평가받는 사모펀드 중 한 곳이다. 제조와 해운, 유통, 호텔 분야에서 그간 25개의 기업경영권을 인수했음에도 단 한 건도 손실을 기록하지 않았다.특히 2013년 적자였던 웅진(016880)식품을 인수해 내실을 강화한 뒤 성공적으로 매각한 사례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한앤컴퍼니는 당시 웅진식품을 1150억원에 매입한 뒤 2019년 2600억원에 매각하며 큰 수익을 남겼다. 2018년 인수한 SK(034730)해운은 장기계약 위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기울인 효과가 최근 가시화하면서 위기의 해운사를 새로운 회사로 변모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에는 대한항공(003490) 기내식 기판사업을 인수한 뒤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한앤컴퍼니 계열사의 총 매출은 13조3000억원으로 현재 운용 자산 규모는 9조4000억원을 웃돈다, 총 자산 규모는 24조원, 고용 인력도 약 3만명에 달한다. 한앤컴퍼니가 불매운동으로 위기에 빠진 남양유업도 앞선 사례처럼 살려낼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는 분위기다.남양유업 매각 소식에 일반 소비자들은 홍 전 회장을 비판하는 모습이다. 홍 전 회장은 앞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살을 깎는 혁신을 통해 새로운 남양을 만들겠다”고 약속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한 달도 채 되지 않아서 회사를 팔고 떠나는 모습에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이어진다.다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불확실성 해소 등 호재로 보는 분위기다. 문제가 많았던 오너 일가가 떠나고 수익성에 초점을 맞출 사모펀드가 회사 운영권을 얻자 반기는 모습이다. 실제 남양유업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3만1000원 오른 57만원에 거래됐다. 매각 소식에 장이 시작하자마자 주가가 상한가로 직행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남양유업 우선주도 전일보다 5만5000원 급등한 24만1000원까지 가격이 뛰었다. 업계에서는 한앤컴퍼니의 회사 개선 능력을 기대하면서도 매각 후에도 소비자 불매운동 지속 가능성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투자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28일 이데일리TV 빅머니 1부 ‘기업 in 이슈’ 방송.◇ 불가리스 논란 끝에 58년 전통 남양유업 경영권이 사모펀드로 넘어가게 됐군요?- 27일 홍원식 전 회장 등 보유주식 양도 계약 체결◇ 한앤컴퍼니는 어떤 회사?- 국내 기반 투자 사모펀드..제조·해운·유통·호텔서 두각- 2013년 적자 웅진식품 1150억 인수해 2600억에 매각- 불매운동 위기 빠진 남양유업 되살릴지 업계 주목◇ 시장의 반응과 투자전략은?- 불확실성 해소 효과로 28일 주가 상한가- 소비자 불매운동 지속 등 변수로 남아
2021.05.28 I 김종호 기자
'불가리스 사태' 남양유업 매각…새주인에 한앤컴퍼니
  • [마켓인]'불가리스 사태' 남양유업 매각…새주인에 한앤컴퍼니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최근 불거진 ‘불가리스 사태’로 홍역을 치른 남양유업이 국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를 새주인으로 맞는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최근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빚어진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남양유업은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51.68%) 등 오너 일가가 보유한 지분 37만8938주를 한앤컴퍼니에 3107억원에 매각한다고 27일 공시했다. 매각 대금 일은 선행조건이 완료된 후 13영업일이 되는 날 또는 당사자들이 합의하는 날로 정했다. 단 최종 매각 날짜는 오는 8월 31일을 넘기지 못하게 했다. 남양유업 측은 “대금 지급시점에 따라 최대주주가 변경될 예정이다”며 “변경 후 최대주주는 한앤코 19호 유한회사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남양유업의 지분 매각을 두고 다양한 관측을 내놓고 있다. 과거부터 최근까지 이어진 불매 운동에 불가리스발(發) 역풍까지 더해진 상황에서 새로운 방향 모색에 나선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남양유업의 지난해 매출은 2309억원에 영업손실 137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최근에는 자사 대표 유산균 제품인 불가리스가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가 여론의 거센 뭇매를 맞았다. 앞선 표절 시비와 오너 일가 비리 의혹, 대리점 갑질 논란으로 이미지가 크게 실추된 상황에서 코로나19로 반등을 노리다가 대대적인 역풍을 맞으며 1964년 창사 이후 최대 위기에 봉착한 상황이다.다만 남양유업이 보유한 기술력이나 제품력은 인정받는 상황에서 대중적인 이미지 제고에 나선다면 충분한 실적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앤컴퍼니의 인수 의중에도 그런 배경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로 한앤컴퍼니는 지난 2013년 웅진그룹에서 웅진식품 지분 57.85%를 1150억원에 사들였다가 2018년 대만 퉁이그룹에 2600억원에 매각하며 쏠쏠한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대한항공 기내식 사업부를 인수하며 관련 업종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이어왔다. 일각에서는 한앤컴퍼니에 지분을 넘기고 일정 기간이 지나 되사올 수 있는 ‘콜옵션 조항’이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앤컴퍼니에 일정 부분 수익률을 보장해주고 이미지 제고가 이뤄지면 되사올 복안을 마련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PEF 업계 관계자는 “이미 남양유업의 이미지가 심각하게 훼손된 상황에서 회사를 되사올 때 감내해야할 리스크가 만만치 않다”며 “한앰컴퍼니에 수익률을 보장해주고서까지 리스크를 감당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2021.05.27 I 김성훈 기자
"올해도 살아남아야 한다" 생존전략 짜내는 항공업계
  • "올해도 살아남아야 한다" 생존전략 짜내는 항공업계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사태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업계가 생존전략을 짜내고 있다. 항공업계는 2024년이나 돼야 코로나19 전 항공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 아래 버티기 중이다. 항공업계는 그나마 여객 수요 확보에 숨통을 터준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확대하거나 아예 새로운 콘텐츠 만들기에 나섰다. 에어부산의 무착륙 학습비행 진행 모습. 남성초등학교 학생들이 기내 서비스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에어부산)◇대형 항공사·LCC,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 확대항공사들은 그야말로 생존기로에 섰다. 대형항공사는 화물을 위주로 수익을 내고 있지만 저비용 항공사(LCC)는 그마저 어려운 상황이다.16일 한국공항공사의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5개 공항을 이용한 승객 수는 6502만7063명으로 전년(1억5767만3444명)보다 59%나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항공업계는 무착륙 관광비행으로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노력하거나 기내식 등 비행 콘텐츠를 이용한 새로운 방안을 기획해내고 있다.아시아나항공(020560)은 이달 호주 대사관, 호주 관광청과 함께 세 차례 호주를 테마로 한 A380 무착륙 관광비행을 운항한다.인천공항을 출발해 부산, 후쿠오카, 제주 상공을 약 3시간 비행하는 스케쥴이지만 호주를 다녀오는 기분을 낼 수 있게 한 상품이다. 인천국제공항 탑승수속 카운터와 게이트에서 호주 대사관의 마스코트인 코알라 코코와 기념 사진을 찍는 코너를 마련했다. 호주 대사관과 호주 관광청에서 제공하는 친환경 텀블러 킵컵과 메신저 백, 호주를 대표하는 분다버그 음료 세트, 호주 내추럴 그란츠 치약 등 기념품을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아시아나는 다음달엔 ‘대만’을 콘셉트로 한 무착륙 관광비행을 준비하고 있다.저비용 항공사(LCC) 중에는 에어부산(298690)이 무착륙 관광비행에 가장 적극적이다. 인천국제공항 뿐만 아니라 지방 공항에서도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운항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에어부산은 이달부터 김해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에서 무착륙 관광비행을 시작한다. 부산에서도 면세 쇼핑을 할 수 있는 장점을 들어 홍보에 나섰다. 또 업계 최초로 ‘무착륙 학습비행’을 선보였다. 에어부산은 코로나19로 수학여행 등 체험학습 기회를 누리지 못한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색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초중고 학생을 위해 △A321-200 항공기 기내를 똑같이 재현한 목업(MOCK UP) 시설 체험학습 △운항·캐빈승무원, 정비사 등 항공종사자 직무소개 △유니폼 시착 및 기내서비스 체험 △무착륙 비행체험 등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무착륙 비행체험은 김해국제공항에서 포항, 강릉, 서울을 거쳐 다시 김해공항으로 되돌아오는 2시간 비행으로 학생들이 기내에서 기내 방송 및 서비스 체험 등 실제 캐빈 승무원의 직무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제주항공이 지난달 오픈한 기내식 카페 ‘여행맛’ 모습 (사진=제주항공)◇훈련센터서 체험 프로그램 진행·승무원 근무하는 기내식 카페티웨이항공(091810)은 지난해 11월 티웨이 항공훈련센터를 완공했고 지난 2월 직무 체험 프로그램인 ‘크루 클래스’를 오픈했다. 김포공항 화물청사 내 티웨이항공 훈련센터는 비상탈출, 화재진압, 응급처치, 객실 서비스 등 다양한 목적별 실습실을 갖췄다. 티웨이항공은 훈련센터 내에서 항공사 전반에 대한 소개, 직무에 대한 소개 및 전반적인 안전과 서비스 체험 등 세분화된 과정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티웨이 크루 클래스 외에 실제 항공기에 탑승하는 비행 체험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비행 중 객실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기내방송, 기내식 및 유상 판매 서비스, 비정상 상황 대처 등 다양한 실습 체험이 가능하다.제주항공(089590)은 지난달 말 서울시 마포구 AK&홍대에 승무원이 직접 운영하는 기내식 카페 ‘여행맛’을 열었다. 여행맛은 7월 28일까지 약 3개월 운영된다. 기내식 카페에서는 불고기덮밥, 흑돼지덮밥, 파쌈불백, 승무원 기내식 등 기내식 인기메뉴 4종을 객실 승무원들이 고객들에게 제공해 비행기를 타고 여행가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커피를 포함한 각종 음료도 직접 제조해 판매한다. 카페에서는 제주항공 굿즈도 판매하며 타로카드, 풍선 서비스 등 제주항공 객실 승무원의 기내 특화서비스 체험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12일 hy와 협업해 ‘랜선여행 푸드박스’를 출시하기도 했다.업계 관계자는 “항공업계는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악재를 맞은 상황이고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날 때까지 생존을 위해 버티는 수밖에 없어 여러 강구안을 짜내고 있다”며 “LCC업계 경우 자본금을 까먹고 있는데 사실 정부지원이 없으면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한시적이라도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1.05.16 I 손의연 기자
해외관광비행으로 돌파구 찾던 항공업계, 코로나 확산에 '울상'
  • 해외관광비행으로 돌파구 찾던 항공업계, 코로나 확산에 '울상'
  • 관광 비행을 진행한 아시아나항공 A380에서 캐빈승무원들이 승객들에게 기념품을 증정하고 있다.(사진=아시아나항공)[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가 위기를 극복하고자 야심 차게 내놓은 무착륙 국제 관광 비행이 잇달아 취소되면서 근심이 커지고 있다.계획대로 운항을 추진하기로 한 항공사도 코로나19 3차 확산이 비행 일정과 맞물리면서 관광객이 몰리면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에 탑승 및 예약률이 저조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선제 예방 차원에서 오는 20일, 24일, 31일 예정했던 A380 국제 관광 비행편을 취소한다고 밝혔다.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2일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는 495석 규모 초대형 여객기 A380을 타고 대한해협을 건너 일본 규슈 지방 상공을 비행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오는 국제 관광 비행을 했다. 인천~부산~미야자키~제주~인천 국제선 코스로 비행은 약 2시간 50분간 진행했다.그러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이달 예정된 남은 세 개의 항공편을 모두 취소하게 됐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감염 확산 방지 및 고객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는 경우 일정을 재수립해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에어서울 항공기(사진=에어서울)앞서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100%를 소유한 LCC 에어서울은 오는 19일과 26일로 예정했던 국제 관광 비행을 지난 11일 취소했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 때문에 이달 운항은 취소했다”며 “새해를 맞아 준비한 1월 1일 국제 관광 비행 운항은 현재까지 진행할 계획으로, 코로나19 사태 추이를 보면서 최종 운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다만 일본 영공 국제 관광 비행을 계획 중인 제주항공(089590)과 진에어(272450), 에어부산(298690), 티웨이항공(091810)은 예정대로 운항한다는 방침이다.국제 관광 비행 상품은 기존 국제선 이용객 대상의 면세 한도 600달러 및 술·담배 면세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는 장점 때문에 국제선 운항이 사실상 중단된 항공업계의 수익성 회복에 활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무착륙 관광 비행 계획을 발표하면서 “탑승률 70% 기준 항공사는 최대 9000만원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그러나 지난 12일 처음으로 시작한 국제 관광 비행의 탑승률은 업계의 기대치에 못 미쳤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의 무착륙 해외 관광 비행 탑승객은 각각 169명, 62명으로 탑승률이 각각 35%, 36%에 그쳤다.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로 바깥 외출이 줄어든 상황으로 국내선 상품 출시 때보다 탑승·예약률이 저조하다”며 “정부의 국제 관광 비행 허가 이후 홍보기간이 짧아 소비자에게 전달이 덜 된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일각에서는 생각보다 비싼 항공권 가격이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국제 관광 비행편 가격은 아시아나항공은 좌석 등급에 따라 25만∼40만원이다. LCC업계는 제주항공 19만 8000원, 에어서울 19만 7000원부터로 최저 가격이 거의 20만원부터 시작한다. 나머지 진에어 15만 8000원, 티웨이항공 10만 8000원, 에어부산 9만 9000원부터다. LCC업계 관계자는 “국제 비행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기내식도 제공하지 못하고, 국내선 상품과 비행시간이 비슷하지만, 항공권 가격은 비싸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2020.12.16 I 이소현 기자
'화물로 매출 1조원' 대한항공, 기업혁신대상서 대통령상 받아
  • '화물로 매출 1조원' 대한항공, 기업혁신대상서 대통령상 받아
  • 대한항공은 8일 오후, 서울 중구 소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 27회 기업혁신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왼쪽부터)대한항공 정책기획담당 김승복 전무, 대한항공 우기홍 사장, 대한항공 화물사업본부장 엄재동 전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제공)[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대한항공(003490)은 8일 서울 중구 소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 27회 기업혁신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올해로 27회를 맞이한 ‘기업혁신대상’은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해 기업의 경영혁신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해 경영혁신 성과가 우수한 기업에게 수여하는 상이다.대한항공은 미증유의 코로나19 사태로 각국 항공기 운항 중단 및 여객 수요가 감소하는 위기 속에서 화물 공급을 선제적으로 확대, 긴급구호 물품 등 급증하는 화물 수요를 선점하는 혁신 전략을 통해 전 직원들의 고용 유지 및 2분기, 3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대한항공은 유휴 여객기를 화물 수요가 풍부한 노선에 투입하고, 여객기 좌석에 안전하게 화물을 탑재할 수 있는 카고 시트백(Cargo Seat Bag)을 설치해 화물 수송에 활용하고 있다. 더 나아가 여객기 좌석을 장탈하는 개조 작업으로 화물 공급을 확대하는 등 역발상 전략으로 화물사업에서만 2분기, 3분기 연속 각 1조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여객기를 화물 전용으로 개조하는 작업은 단순히 좌석을 장탈하는 것이 아닌, 복잡한 기내 전기배선 제거 작업과 화물 고정을 위한 규격화된 바닥 잠금장치 설치 등 까다로운 안전기준에 부합하는 상당한 수준의 기술적 검토와 역량을 필요로 한다.보잉 777-300ER 여객기의 경우 항공기 하단(Belly)의 화물적재 공간에 약 22톤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데, 객실 좌석을 제거하는 개조작업을 통해 약 10톤의 화물을 추가로 탑재함으로써 중형 화물기급의 공급력을 확보했다.또 대한항공은 유연한 조직문화를 구축해 사내 소통을 강화하고 클라우드 기반의 G-Suite 등 최첨단 IT 기술을 활용한 전사 협업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비대면 업무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한 점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코로나19 상황에서도 대한항공의 이러한 경영혁신 성과는 위기 극복에 헌신적으로 동참한 임직원들의 노력과 함께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위기 돌파 능력과 리더십’도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 날 시상식에 참석한 우기홍 사장은 “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전임직원의 동참과 희생이 있었기에 값진 성과가 가능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다양한 경영 혁신 과 지속가능 성장을 통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은 코로나 백신 수송에 필요한 ‘의약품 운송을 위한 자격’(CEIV Pharma) 및 전문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지난 9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수송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차별화된 화물사업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항공업계의 새로운 표준을 정립해 나가고 있다.
2020.12.08 I 이승현 기자
대한항공 기내식 부문 새이름 'C&D'…기내식센터 통합 추진
  • [단독]대한항공 기내식 부문 새이름 'C&D'…기내식센터 통합 추진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지난 8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한앤코)가 인수한 대한항공 기내식·기판(기내판매) 사업부가 ‘대한항공 C&D’라는 새 이름으로 탈바꿈한다. 당초 대한항공이 추진하던 기내식센터 통합 계획을 한앤코가 이어받아 새로운 기내식 센터 건립 계획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인수합병(M&A)을 통한 ‘글로벌 톱10’ 국적항공사 출범이 예정된 가운데 한앤코가 보유한 기내식·기판 사업 흐름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기내식·면세 부문 새 이름 ‘대한항공 C&D’ 유력24일 투자은행(IB) 업계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 기내식·기판 사업부를 인수한 한앤코는 해당 사업 부문의 회사명을 ‘대한항공 C&D’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C&D는 ‘케이터링’(Catering)과 ‘면세’(Duty Free)의 영어 첫 글자를 딴 것으로 현재 업계 안팎에서 공공연하게 불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가칭 성격으로 불리다가 현재는 거의 C&D로 이름이 굳어진 분위기”라며 “조만간 새 법인 대표를 확정하는 등 세부 내용 협의를 마치고 연내 딜이 클로징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앞서 한앤코는 지난 8월 대한항공으로부터 기내식·기판 사업본부를 넘겨받는 영업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매각대금은 9906억원으로 한앤코가 설립하는 신설법인 ‘한앤코18호 유한회사’에 관련 사업을 양도하는 조건이다.업계에 따르면 한앤코는 새로운 기내식센터 부지 확보를 위해 해당 지자체들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기내식 센터와의 캐파(CAPA·생산능력) 시너지를 감안하면 인천 중구 운서동에 있는 ‘대한항공 인천 기내식 센터’ 주변에 자리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김포공항 인근 ‘대한항공 기내식 센터’ 사용기한이 내년 4월로 다가온 점도 새 기내식센터 건립을 부채질하는 요소로 꼽힌다. 지난 2001년 완공된 인천공항 기내식센터와 달리 1986년 건립한 김포 기내식 센터는 시설이 상당히 노후화된 상태다. 더욱이 해당 부지와 시설은 현재 한국공항공사에 기부채납된 상태로 내년 4월이면 기부채납 이후 맺었던 사용계약이 끝나는 상황이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현재 한앤코가 사용희망 의사를 전달한 상태여서 (계약 연장을 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김포공항 기내식 센터 사용기한 만료에 대한 구체적인 답은 현재 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계획에 새 국면당초 대한항공은 올해 상반기 김포 기내식센터를 인천으로 통합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통합계획이 잠정 보류됐다. 이후 한앤코에 기내식·기판 사업부문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해당 계획을 한앤코가 인지했을 가능성이 작지 않다. 한 업계 관계자는 “김포공항 기내식 센터 사용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데다 코로나19 여파로 현재 수요도 급감한 상황”이라며 “김포공항 기내식 센터 사용기한을 몇 년 정도 연장해 시간을 버는 한편 기내식센터 통합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 소식이 전해지며 새 국면을 맞은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 국적 항공사 합병은 물론 양사 자회사인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LCC) 3사(社)의 단계적 통합 추진에 따른 캐파 확보를 염두에 둬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하루 최대 8만식의 기내식을, 아시아나항공은 4만~4만5000식 정도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술적으로 두 회사 합병을 통해 기내식 생산량이 종전대비 50% 이상 확대돼야 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한앤코가 가정간편식(HMR)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인수했지만 최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을 둘러싼 경우의 수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기내식센터 부지를 찾는 단계로 공장 완공 이후 생산까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면서도 “정부와 산은이 주도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 흐름에 따라 (한앤코가 구상하던) 기내식·기판 사업의 중장기 플랜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0.11.25 I 김성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빈집·상가 개조해 공급…주거환경 외면한 전세대책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빈집·상가 개조해 공급…주거환경 외면한 전세대책-유통가 생존 몸부림/상식 깬 융합도 불사-정부 예산도 아닌데…국민성금 집행 개입 나선 靑-[사설]이것저것 다 동원한 전세대책, 땜질처방이 전부인가-[사설]매년 되풀이되는 학교현장 파업, 이대로 둘 수 없다△줌인&-80세 펠로시, 美하원의장 2년 더…‘초고령 지도부’ 세대교체론은 숙제-“시장 안정 위해 적극 대응” 정부 구두개입에…원·달러 환율 1110원대 복귀△文정부 24번째 부동산대책-호텔 등 비주거 건물까지 ‘영끌’ 공급…“전세난 급한 불 끄기엔 역부족”-캠퍼스 혁신파크에 청년주택 공급 졸속발표 논란-무주택자 주거불만 큰데…與 “평생 살 수 있게 만들자”△벼랑 끝 유통가, 변신 몸부림-“뭉쳐야 산다”…아마존과 맞손, 편의점·홈쇼핑 통합, 타업종과 콜래보-이마트 삐에로쇼핑·롯데 인도쇼핑몰처럼/준비 안된 혁신으론 신사업 성공 어려워-변혁기 생존 키워드는…“융합과 자사고객 확보의 균형”△다시 뜨거워진 비트코인-“내년 30만달러 넘어설 것” 전망도…일각선 “변동성 커 너무 위험” 지적-투자 자산 인정받고 지급결제 활용 대중화 눈앞-거래량 급증에 이익도 껑충…가상자산 거래소 신바람△정치-與 “법 개정 착수” vs 野 “독재의 길”…공수처 충돌에 정국 급랭-이혜훈 서울시장 출사표…국민의힘 재·보선 행보 가속도-내달 4~6일 1차 개각 가능성-文대통령, APEC·G20 릴레이회담△국제-뉴욕 학교 다시 문닫자 美 증시 털썩…코로나 백신 기대감도 묻혔다-코로나 청정국 자랑한 中…‘조용한 전파’ 무증상자 속출-보잉737맥스, 20개월 만에 다시 날았다△경제-저소득층에 더 아픈 코로나…상위 20% 소득 3% ↑ 하위 20% 1% ↓-中企 고졸 평균임금, 대졸 59% 그쳐-멈추지 않는 서학개미…대외금융자산 1.8조달러 사상최대△금융-한화생명, 영업조직 분사 추진…보험 개발·판매 이원화 첫 시도-“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더 늦으면 공멸이라 판단”△한국판 뉴딜 성공조건 ④스마트팜-화석연료 대신 지열로 냉난방…휴대폰으로 온도·습도 자유자재 조절-“식량안보 중요성 커져…스마트팜으로 세계 선도해야”-기존 농민 다 죽는다?…스마트팜 생산량, 지역수요 고려해 결정△산업&기업-커지는 파운드리 시장…삼성·TSMC 진검승부-면세점 찍고 기내식…“국제선 관광비행 허용”에 항공업계 반색-“살려 달라” 협력사 곡소리에도/한국지엠 이어 기아차도 파업-현대차, 새만금에 그린수소 생태계 조성△산업·바이오-“레이 페이스 앞세워 ‘덴털계 애플’로 우뚝 설 것”-낮에는 더 싸게…타다 라이트 ‘탄력요금제’ 허용-박영선 “새 경제모델은 ‘탈중앙·탈독점’ 프로토콜 경제”△소비자생활-또 웃은 라연, 무궁화는 또 쓴맛/미쉐린 ★에 특급호텔 희비 교차-“초코파이만큼 ‘맛있는’ 단백질…저도 몸무게 앞자리 바꿨죠”-차별화한 경험 선사…패션·뷰티 ‘레이어드 몰’ 열풍△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고비용 저효율’ 국가R&D 재설계…디지털 지식재산 시대 열겠다”-한·미 FTA 유리하게 이끈 통상 전문가…“RCEP 통해 지재권 보호 강화할 것”△증권&마켓-콘택트株 주춤하지만…‘온라인 기반’ 업체는 여전히 기대-한달 평균 수익률 18%…실적 호조에 웃는 ‘은행 ETF’△증권-산업은행 대상 증자가 ‘긴급한 자금 조달’인지 관건-가상화폐 거래소 투자 업체들 주가 ‘들썩’-靑 인사검증 지연에…금감원 부원장보 당분간 공석△여행-분주함이 낯선 곳…불편함, 건강습관이 되다-서해 황금들녘길, 울산 하늘억새길…가을의 마지막 어디서 배웅할까△스포츠-박현경 “2승 이후 시련 겪으며 성장…내년이 더 기대돼”-시즌 끝나자마자…곧바로 연습, 몸 만들기 돌입-KS 3차전 이기면 ‘우승 확률 93%’-류지현 “故구본무 회장께 우승 선물 사명감 있어”△피플-호암 추도식 간 이재용 “사업보국 이념 발전시키자”-“베르디 오페라 중 최고 난도 ‘에르나니’…만반의 준비 마쳐”-“亞 의료기기시장 급성장…기업들 아·태시장 투자 늘려야”-‘미르4’로 돌아온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불명예 씻을 기회…모바일게임 1등 도전”△오피니언-[목멱칼럼]계급중심 군대의 그늘-[기자수첩]‘프듀 조작 사태’ 마녀사냥 중단해야-[기고]일기예보 정확성 높이는 옥상 녹지화△부동산-김포·부산·대구 오늘부터 조정대상지역…“집값 잡긴 늦었다”-목동 이어 신월동도 재건축·재개발 볕 드나-한라, 인프라 사업 가속 페달…“굵직한 사업 노하우 강점”△사회-정부 “국민성금 남아 추가 지원” vs 협회 “성금액 많다고 한번에 다 쓰냐”-대면감찰 취소에 한숨 돌렸지만…秋·尹 갈등 ‘살얼음’-‘국민비서·모바일 신분증’ 도입/국민 필요 대응하는 디지털 정부
국내 M&A 시장도 불 붙었다…잇따른 메가딜 성사에 '활기'
  • 국내 M&A 시장도 불 붙었다…잇따른 메가딜 성사에 '활기'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얼어붙었던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국내 시장에도 불이 붙었다. 상반기 지지부진하던 시장 분위기가 하반기 들어 빅딜(Big Deal·대규모 거래)을 연달아 성사시키며 한껏 달아오른 모습이다. (사진=이미나 기자)상반기 M&A 시장에서 사모펀드(PEF)로 대표되는 재무적투자자(FI)의 활약은 크지 않았다. 코로나19 사태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걷잡을 수 없이 퍼지면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산정은 물론 실사에도 급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PEF들은 이런 우려에 보란 듯이 하반기 들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 PEF인 한앤컴퍼니(한앤코)가 지난 8월 대한항공(003490) 기내식·면세점 사업부를 9906억원에 인수하면서 불씨를 지쳤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두산그룹이 핵심 계열사 매각을 잇달아 일궈낸 점도 하반기 시장 원동력으로 꼽힌다. 두산그룹은 지난 7월 그룹 보유 골프장 클럽모우CC와 자사 계열 벤처캐피탈(VC)인 네오플럭스를 각각 1850억원, 7000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지난달 두산솔루스(336370)(6896억원)와 두산모트롤BG 사업부(4530억원), 두산타워(8000억원) 매각을 연달아 갈무리했다. 경기를 타지 않는다는 잠재력에 시장을 달군 3건의 폐기물업체 M&A가 성황리에 끝난 점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지난 6월 IS동서와 E&F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을 새 주인으로 맞은 코엔텍(029960) 매각을 시작으로 국내 의료폐기물 업체인 ESG도 글로벌 PEF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9000억원에 인수하면서 열기를 더했다. 폐기물업체 M&A 마지막 주자로 꼽히던 EMC도 올해 8월 SK건설이 1조원에 품으면서 폐기물업체 3건에만 총 2조4000억원 가까운 자금 거래가 이뤄지면서 활기를 더했다는 평가다.업계에서는 ‘위기에서 기회가 난다’며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M&A 시장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해당 업계에서 구축한 MS(시장 점유율)와 실적 등 펀더멘털이 좋은 기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가 시장 회복기 때 더 큰 수익률로 돌아올 것이라는 계산이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라임과 알펜루트, 옵티머스 등 수익 추구형 사모펀드(헤지펀드)에 대한 불신이 여전한 점이 직간접적 호재로 작용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들 펀드에 대한 문제점이 연이어 불거지자 시중 자금이 수익률에 특화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투자로 선회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경영 참여형 사모펀드는 국내외 대형 LP들이 출자 이전에 PEF의 트랙레코드(투자 성공)나 업계에서의 영향력을 꼼꼼히 검토하기 때문에 일반 헤지펀드보다 안정적이라는 인식이 짙어지고 있다”며 “시중 자금이 하반기에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투자로 옮겨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020560)과 이스타항공, 쌍용자동차(003620) 등 상반기 기업재무구조 개선 절차에 애를 먹은 업체들에도 달라진 시장 분위기가 향후 M&A 추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0.10.21 I 김성훈 기자
알짜 팔고, 휴직 돌리며 버틴 대한항공, 결국 정부에 손내민다
  • 알짜 팔고, 휴직 돌리며 버틴 대한항공, 결국 정부에 손내민다
  • 대한항공이 화물 수송을 위해 여객기인 보잉777-300ER 의 좌석을 떼어내는 개조 작업을 진행했다. 사진은 개조작업을 마친 여객기 내부에 화물을 적재한 모습. (사진=대한항공)[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이르면 이번 주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신청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임원 급여 반납과 직원들의 순환 휴직 등 비용 축소와 자산매각, 화물운송으로 인한 수익성 확보로 버텨왔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12월 15일로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이 끊기게 되면서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대한항공, 기내식사업부 매각·유상증자로 2조원 자구안 마련1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주 내로 1조원 규모의 기안기금을 신청하기로 하고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원래 기간기금 1호 지원 대상 기업이 될 것으로 여겨져 왔다. 기안기금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후 정부가 기간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한 것으로,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본 대한항공이 1호 신청 기업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서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임원 대상 급여 반납과 전체 직원 70%규모의 순환 휴직 등으로 비용 지출을 최대한 줄이면서 정부에 손을 내밀지 않았다. 또 대한항공은 ‘알짜사업’인 기내식사업부를 한앤컴퍼니에 9900억원에 매각하는 자산매각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 2조원 상당의 자구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동시에 기대보다 높은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여객운송이 최대 90%까지 급감하며 제 구실을 하지 못할 때 화물운송 카드를 꺼내들어 코로나19로 인한 최악의 위기 속에서도 2분기에 1485억원의 ‘깜짝 흑자’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3분기 영업이익폭 급감..향후 전망 불확실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결국 정부에 손을 내밀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상반기에는 그나마 버틸 여력이 있었지만 하반기부터는 자금 사정이 더 어려워졌다. 우선 2분기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얻는데 1등 공신을 했던 화물운송이 3분기 들어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2분기만 해도 화물운송 수요가 증가한데 반해 화물운송이 가능한 항공사가 많지 않아 화물운임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점차 화물운송에 뛰어든 항공사들이 늘어나고 화물운송 수요 역시 줄어들면서 화물운임은 점차 내리막세다. TAC 항공운임지수에 따르면 홍콩~북미 노선 기준 지난달 평균운임은 kg당 5.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5월 7.7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28.7%가 빠진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 나오는 대한항공의 3분기 실적전망치도 영업이익 300억~400억원 수준으로 2분기 보다 1000억원 정도 이익이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흑자기조를 이어간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하락세가 커 향후 전망을 어둡게 한다. 또 오는 12월 15일로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이 만료된다는 점도 큰 우려사항이다. 이 지원금 덕분에 그동안 대한항공 직원들은 평소 급여 대비 75% 수준의 급여를 받는 유급휴직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지원금이 끊기게 되면 50% 미만의 급여를 받게 된다. 사실상 직원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서 지금과 같은 휴직 규모를 이어가지가 어렵게 된다. 대한항공은 기간기금 1조원과 송현동 부지 연내 매각 등을 통해 1조 5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항공·에어부산도 기안기금 신청할 듯한편 저비용항공사(LCC) 중 제주항공(089590) 역시 기안기금을 신청할 예정이다. 2분기 100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큰 경영위기에 빠진 제주항공은 1500억~1700억원 규모의 기안기금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부산(298690)도 신청 가능성이 있다. 다만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이 자체 구조조정 차원에서 에어부산을 분리매각할 가능성이 높아, 분리매각이 실현된 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 중 기안기금 지원을 받은 곳은 아직까지 2조4000억원을 받은 아시아나항공이 유일하다.
2020.10.18 I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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