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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37건

아시아나 직원들, 서울 광화문서 '회장 갑질 폭로 집회'
  • 아시아나 직원들, 서울 광화문서 '회장 갑질 폭로 집회'
  • 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을 기다리는 아시아나 항공기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아시아나 항공 직원들이 서울 광화문에서 ‘기내식 대란’을 초래한 경영진을 규탄하는 집회를 연다. 4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아시아나 항공노조는 오는 6일과 8일 이틀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박삼구 회장 갑질 및 비리 폭로’ 집회를 개최한다. 집회 명칭은 ‘아시아나 항공 노 밀(NO MEAL) 사태 책임 경영진 규탄 촛불문화제’로 예상 인원은 500명 안팎으로 알려졌다.집회 참여 복장은 검은 옷과 유니폼, 국화꽃으로 전해졌다. 기내식 지연에 따른 보상과 납품에 대한 심리적 압박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숨을 거둔 윤모(57) 샤프 도앤코(Sharp DO&CO Korea) 대표의 명복을 비는 의미다. 앞서 박삼구(73) 금호그룹 회장의 갑질 및 비리 폭로를 위해 아시아나 직원들이 만든 카카오톡 익명 채팅방은 이날 오전 최대 수용 인원 1000명을 넘어섰다. 이후 개설된 두 번째 익명 채팅방에도 수용인원 1000명을 채운 상태다. 직원들은 이 채팅방에서 ‘기내식 대란’의 원인과 회사 측의 현장 대응 미숙 실태를 고발하는 것은 물론 하청업체에 대한 불공정 거래 의혹, 금호그룹의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 박 회장의 사익 편취 의혹 등을 제기하고 있다.
2018.07.04 I 황현규 기자
기승전'박삼구'...궁색한 변명이 아니길
  • [술 땡기는 날]기승전'박삼구'...궁색한 변명이 아니길
  • [이데일리 이성재 디지털미디어센터장] 잠시 해프닝으로 끝날 것만 같던 아시아나항공(020560)의 기내식 공급 차질 사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모든 사태의 책임이 박삼구 회장 오너 일가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협력업체 대표가 목숨을 끊었고 아시아나항공 직원들까지 나서 ‘박삼구 회장 갑질 및 비리 폭로’를 위해 집회를 열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집회를 통해 기내식 대란의 원인과 하청업체에 대한 불공정 거래 의혹, 금호그룹의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 박 회장의 사익 편취 의혹 등을 제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내식 대란으로 시작된 이번 사태가 박 회장 등 오너 일가에 대한 폭로전까지 번질 수 있어 장기화로 이어질 조짐이다.이번 사건의 발단은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공급업체를 새로 바꾸면서 불거졌다. 이 때문에 70편이 넘는 항공기가 지연되고 압박감을 못 이긴 2차 협력업체 대표가 스스로 목숨까지 끊는 일까지 발생했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이번 기내식 사태를 단순히 협력업체의 실수로만 결론짓기는 석연치 않은 구석을 많다는 시각이다.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는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 사태, 박삼구 회장의 비리를 밝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등장했다. 멀쩡하게 15년간 납품해 온 기내식 업체(독일 루프트한자 계열의 LSG 스카이셰프)를 하루아침에 바꾼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러한 의혹은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LSG에 계약을 연장하려면 금호홀링스에 1600억원을 투자를 하라고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로 이어졌다. 사실상 이번 사태의 원인 제공은 박 회장으로부터 시작됐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 회장은 28.1% 주식을 가진 금호홀딩스의 최대주주다. 아시아나항공이 자사가 아닌 금호홀딩스에 투자를 요구했다는 것은 박 회장이 그룹 재건과 경영권 강화를 위해 어떻게든 기내식 업체 교체에 개입한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당시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를 되찾으려 지분을 사들이는 데 공을 들이고 있었다.박 회장의 이러한 야망은 아시아나항공까지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 그간 금호그룹 재건을 위해 매번 아시아나항공을 희생양으로 내세워 직원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터다. 그 와중에 벌어진 이번 기내식 대란 사태 역시 박 회장의 무리한 갑질경영에서 비롯됐다고 인식하고 있다. 예견된 기내식 업체 교체 과정에서 각종 변수를 전혀 대비하지 않은 아시아나항공 경영진의 안일한 대처를 이해가 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항공전문가들은 “기내식을 납품하기엔 터무니없이 작은 회사를 3개월 동안 임시방편으로 선정한 것은 결국 혼란을 자처했다”고 지적했다. 결국, 안정적으로 기내식을 공급할 만한 업체도 많았는데 굳이 중소기업을 택한 것은 이면 계약이나 불공정 거래로 단가를 줄이려는 목적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대한항공에 이어 아시아나항공 직원까지 광장으로 집결한다. 강력한 재벌 오너의 횡포에 맞서 직원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이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듯 박 회장은 4일 오후 5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궁색한 변명이 아니길 바란다. 박 회장의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2018.07.04 I 이성재 기자
평화당 “이제 도시락 싸들고 비행기 타야 하는가”
  • 평화당 “이제 도시락 싸들고 비행기 타야 하는가”
  • 민주평화당 최경환 대변인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민주평화당이 양대 항공사의 갑질을 비판했다. 최경환 평화당 대변인은 4일 논평을 통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 국민적 공분을 키우고 있다”며 “국가와 국민이 국가 기간산업을 위해 키워 준 두 항공사가 국민적 비판에도 아랑곳없이 도넘은 슈퍼 갑질을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대변인은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은 승객의 불편은 물론 협력업체 사장의 목숨을 앗아갔다. 원인은 돈벌이에 급급한 아시아나의 불공정한 경영방침에 있다”며 “평소 하루 3000식을 생산해 오던 소규모 업체에 2만∼3만 식을 맡겨 놓고 지연 부담마저 떠넘겼다. 노 밀(no meal) 사태를 인지한 순간에도 승객들에게 미리 식사를 하도록 알리거나 환불하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승객들은 안중에도 없었다. 이제 국민들은 도시락 싸들고 비행기를 타야 하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그는 이어 “대한항공은 땅콩회항과 세금 탈루, 폭언과 폭행 등 오너일가의 슈퍼 갑질 행태가 낱낱이 밝혀지는 순간에도 대한항공 직원 4명에게 보복성 인사 조치를 내렸다. 이들은 오너일가의 갑질에 항의해온 대한항공직원연대 운영진이었다. 대한항공은 회사에 밉보인 직원들이 동태를 감시·보고하는 엑스맨 제도, 상사에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 직원을 신고하는 옐로카드 제도 등 악랄한 노무관리제도를 운영해 왔다”며 “언제까지 보복이 두려워 마스크 쓰고 촛불 들어야 하는가”라고 직격했다. 아울러 “정부는 두 항공사에 대해 불공정 계약 여부와 부당노동행위 등 성역 없는 수사와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또한 갑질 행태에 대한 평가 기준을 신설해 사업 환경의 근본적 개선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2018.07.04 I 이승현 기자
아시아나 직원들, 광화문 집회 추진…박삼구 회장 갑질에 ‘뿔났다’
  • 아시아나 직원들, 광화문 집회 추진…박삼구 회장 갑질에 ‘뿔났다’
  • 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을 기다리는 아시아나 항공기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 직원들이 박삼구 회장에 반기를 들었다.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금호아시아나그룹 직원들이 오는 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삼구 회장 갑질 및 비리 폭로’ 집회를 추진하고 있다.아시아나의 ‘기내식 대란’으로 시작된 이번 사태가 대한항공(003490) 사태처럼 박삼구 회장 등 총수 일가에 대한 폭로전으로 번질지 주목된다.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직원 1000여명이 모인 ‘침묵하지 말자’라는 이름의 카카오톡 익명 채팅방에 오는 6∼8일 광화문광장에서 박삼구 회장의 갑질 및 비리를 폭로하는 집회를 연다는 공지가 올라왔다.해당 채팅방은 ‘기내식 대란’ 이후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개설한 것이다. 이날 오전 최대 수용 인원인 1000명을 채워, 다른 익명 채팅방까지 개설됐다.직원들은 이 채팅방에서 기내식 대란에 대한 회사 측의 현장 대응 미숙 실태를 고발하는 것은 물론, 하청업체에 대한 불공정 거래 의혹, 금호그룹의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 박 회장의 사익 편취 의혹 등 박 회장의 경영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다.직원들은 6일 오후 6시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첫 집회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집회신고도 낼 계획이다.직원들은 신분 노출을 피하기 위해 대한항공 직원들의 집회처럼 마스크나 가면을 쓰고 아시아나 유니폼이나 검은색 옷을 입기로 했다.검은색 옷은 지난 2일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납품하는 하청업체 대표의 사망을 추모하기 위해서다. 직원들은 추모의 의미로 국화꽃도 들고 나오기로 했다.한편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은 협력업체 대표의 자살에 이어 불공정 계약 논란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자사 홈페이지에 사장 명의의 사과문을 게시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파장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2018.07.04 I 장구슬 기자
추미애 "아시아나 노밀 사태, 대형항공사 또 다른 갑질 횡포"
  • 추미애 "아시아나 노밀 사태, 대형항공사 또 다른 갑질 횡포"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아시아나항공의 노밀(no meal·기내식 부재) 사태에 대해 “대형 항공사의 또 다른 갑질 횡포가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 공급 차질로 최근 수일 째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기내식 없이 비행하는 상황이다.추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공급을 하지 못해 많은 승객이 불편을 겪었을 뿐 아니라 기내식 공급 하청업체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지적했다.추 대표는 “아시아나항공이 기존 기내식 공급 업체에 1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요구했었고 이 업체가 투자제의를 거절하자 공급업체를 바꿨단 의혹도 제기됐다”며 “또 신규업체에는 납품 지연 시 납품가액에 막대한 패널티를 물리는 갑질 계약을 맺었단 사실도 밝혀졌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아시아나항공이 내건 무리한 투자유치와 무리한 계약 조건 때문에 노밀 사태가 초래됐다”며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갑질로 온 국민이 분노한 상황에서 또 다른 대형항공사에서 발생한 갑질은 온 국민을 허탈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관계 당국은 하청업체 대표 죽음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대형항공사의 상습적 갑질 행태를 근절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내놔야 한다”며 “비단 항공분야뿐 아니라 여전히 중소·영세 업체를 대상으로 벌이는 대기업의 각종 불공정 갑질 행태에도 전면적인 조사와 강력한 처벌을 펼쳐나갈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덧붙였다.
2018.07.04 I 유태환 기자
아시아나항공, 회장님 비행기엔 ‘핫밀’·승객엔 ‘노밀’
  • 아시아나항공, 회장님 비행기엔 ‘핫밀’·승객엔 ‘노밀’
  • (사진=JTBC 뉴스룸 캡처)[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공급지연 파장이 커지는 와중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따뜻한’ 기내식을 공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3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최근 ‘기내식 대란’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JTBC의 보도에 따르면, 다수 승객들이 기내식 미제공과 항공기 지연 등으로 불편을 겪었던 지난 1일, 박 회장에게는 따뜻한 기내식이 제공됐다는 증언이 나왔다.박 회장은 지난 1일 자사 항공기를 이용해 중국 베이징 출장길에 올랐다. 이날 기내식 문제 등으로 한 시간 이상 지연된 항공기는 51편이었고, 기내식을 제공하지 않은 ‘노밀(No Meal)’ 항공기는 30편이 넘었다.하지만 박 회장이 탄 비행기는 단거리 노선임에도 따뜻한 기내식을 싣고 정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통상 비행시간이 2시간 이상이면 따뜻한 기내식인 ‘핫밀(Hot Meal)’을, 2시간 이내면 샌드위치와 같은 ‘콜드밀(Cold Meal)’을 승객에게 제공한다.여기에 자사 승무원 ‘꽃순이’ 동원 논란까지 더해졌다.3일 오후 1시께 중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박 회장과 비슷한 시각에 내린 승무원 몇 명이 그에게 꽃을 전달하는데 동원됐다는 주장까지 나왔다.자신을 10년 이상 경력의 현직 승무원이라고 밝힌 제보자는 “박 회장이 입국한 뒤에 일부 여성 승무원들이 꽃을 들고 환영했다”고 주장했다.이날 박 회장의 모습은 JTBC 취재진 카메라엔 담기지 않았다.아시아나 측은 JTBC에 “지난 2월 이후 승무원을 꽃 전달에 동원한 일은 없다. 귀국길에 우연히 승무원들을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으며, 박 회장의 항공기에만 기내식이 공급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당시 오전에는 기내식 공급 차질이 별로 없었다”고 답했다.한편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은 협력업체 대표의 자살에 이어 불공정 계약 논란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자사 홈페이지에 사장 명의의 사과문을 게시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파장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2018.07.04 I 장구슬 기자
아시아나 기내식 대란..공급업체 변경에서 협력업체 자살까지
  • 아시아나 기내식 대란..공급업체 변경에서 협력업체 자살까지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기내식 공급 문제로 인한 아시아나항공(020560) 국제선 출발 지연과 ‘노 밀(no meal)’ 운항이 사흘째 계속됐다.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기내식을 만드는 협력업체 대표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한 법무법인은 박삼구 회장 등 아시아나항공 경영진을 상대로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일련의 사태는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1일 기내식 공급업체를 변경한 직후 일어났다.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번 ‘기내식 대란’은 아시아나항공의 준비 부족 때문에 일어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은 1일 0시부터 기내식 공급업체를 기존 독일 루프트한자 소속 ‘LSG스카이셰프코리아’에서 소규모 업체인 ‘샤프도앤코’로 바꿨다. 외국 항공사에 하루 3000인분 기내식을 공급하던 업체에 8배 규모의 승객 식사를 맡기면서 기내식 대란은 예견됐다.이에 대해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사과문을 통해 “회사의 인력과 자원을 집중 투입해 시행 초기의 오류를 현저히 줄여나가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정상적인 기내식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불편을 겪은 고객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 드리며, 저를 비롯한 아시아나항공 전 임직원은 하루 속히 기내식 서비스가 안정화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1600억 투자 유치 때문에 일어난 사태?표면적으론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대량 공급 능력이 없는 소규모 업체와 계약을 맺어 발생한 일로 보이지만, 아시아나항공이 그런 결정을 내린 데는 이유가 있다.아시아나항공은 2003년부터 LSG스카이셰프코리아와 5년 계약을 맺었고, 이후 2008년과 2013년에 두 차례 연장했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6월까지인 계약 기간을 연장하지 않기로 하고 새 업체를 물색했다. 계약 연장이 무산되자 LSG스카이셰프코리아는 지난해 4월 “아시아나항공이 계약 연장 조건으로 1500억~2000억원 투자를 요구했는데, 받아들이지 않자 계약을 끝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했다. 공정위는 세 차례 현장 조사를 실시했지만, 최종 결론은 내놓지 않은 상태다.공교롭게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 금호홀딩스는 지난해 2월 중국 하이난그룹과의 합작회사 ‘게이트고메코리아’와 30년짜리 기내식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하이난그룹으로부터 16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투자 유치를 위해 기내식 업체를 바꿨다는 주장이 나오는 배경이다.기내식 대란으로 이어진 문제는 지난 3월 게이트고메코리아가 새로 짓던 공장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불거졌다. 공급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게 되자 아시아나항공은 샤프도앤코와 3개월 단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처음부터 작은 업체랑 계약을 맺은 게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었던 셈이다.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샤프도앤코의 최대 생산 능력은 하루 2만식 수준이고, 외주업체를 통해서도 기내식을 공급받아 납품하기 때문에 일단 기내식 수량을 맞추는 데는 문제가 없다”며 “대량으로 기내식을 공급하는 일이 처음이라 음식을 그릇에 담고 박스에 쌓아 배송하는 등의 과정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력업체 대표 자살..주주대표소송 착수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이 지속되고 있는 와중에 지난 2일 샤프도앤코의 한 협력업체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그가 기내식 납품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최근 며칠 동안 잠을 제대로 못 자고 납품 준비에 매달렸으며, 심리적 압박을 느낀 것으로 보고 있다.또 법무법인 한누리는 아시아나항공 경영진에 대한 주주대표소송에 참여할 소액주주를 모집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한누리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경영진은 박삼구 회장이 지배하는 금호홀딩스의 자금 조달을 위해서 검증되지 않은 중국계 회사에 기내식 사업권을 매각한 것”이라며 “이번 소송을 계기로 회사의 사업기회를 유용해 대주주 개인적 이익을 추구하는 잘못된 행태에 경종을 울릴 계획”이라고 밝혔다.기내식 대란으로 인한 불편은 고스란히 승객들 몫이다. 출장이나 해외여행을 계획한 승객들이 출발 지연 상황에 대해 승무원들에게 문의하고, 일정 변경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는 모습이 속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을 받지 못한 승객들에게 기내 면세점 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30~50달러 상당의 쿠폰(TVC)을 지급하고 있다. 항공사의 기내식 단가는 영업비밀이지만, 이코노미석의 경우 3만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비즈니스는 이보다 3배 가량 비싸고, 일등석은 5배 정도 더 나간다.
2018.07.04 I 피용익 기자
①팥빵에 입힌 구수한 추억…홍두당의 '온고지신' 성공 신화
  • [성공異야기]①팥빵에 입힌 구수한 추억…홍두당의 '온고지신' 성공 신화
  • 정성휘(33) 홍두당 대표가 창업 실패의 경험을 딛고 2015년 3월 롯데백화점 대구점에 근대골목단팥빵 1호점을 낸 지 3년 만에 매출 100억원의 실적을 올리게 되기까지 시련과 좌절, 재도전의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홍두당)[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욥기8장 7절)자칭 국내 1호 ‘투어 푸드 크리에이터’(Tour Food Creator)인 정성휘(33) 홍두당 대표에게 성경에 나오는 이 구절보다 잘 어울리는 말은 없을 듯 하다. 정 대표는 소상공인사업자대출 등으로 마련한 자본금 수천만원으로 시작, 근대골목단팥빵 1호점을 연 지 3년 만에 매출 100억원대(2017년 말 기준)를 올린 외식업체 대표로 우뚝 섰다. 지난 2015년 봄 대구 시내의 작은 빵집으로 시작한 근대골목단팥빵을 대구를 대표하는 특산물로 성장시키고, 현재 전국 18개 직영점을 거느린 ‘K푸드 브랜드’로 키워낸 그는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란 말로 자신의 비결을 설명했다. 정 대표는 “대구 근대골목을 모티프로 복고풍의 근대 스토리를 입혀 기존 베이커리 브랜드가 갖고 있지 않은 고유의 브랜드 아우라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며 “새로운 것만 추구하기 보다 옛것에라도 자신만의 색(色)과 향(香)을 입히면 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장 밑거름이 된 20대의 ‘무모한 도전’대구 토박이인 그는 미국 미시간주립대에서 외식산업경영학을 전공한 뒤 고향으로 돌아와 외식업 창업에 도전했다. 20대 중반의 나이에 안정적인 ‘취업’이 아닌 불안한 ‘창업’의 길을 선택한 셈이다. 정 대표는 “대기업 취업 준비를 하고 면접을 보는 과정에서 10년 뒤 모습을 그려보니 쳇바퀴 같은 삶이 암울하게 느껴졌다”며 “20~30대 젊은 시절을 그렇게 보내기엔 아쉽다는 생각이들어 내 사업을 해야겠다는 결심이 들었다”고 돌이켰다. ‘음식의 고수는 재래시장에 있다’는 믿음으로 무작정 재래시장을 돌기 시작했다. 국제시장·자갈치시장·남포동시장 등지를 수십 번 오갔다. 그런 과정에서 각별한 인연을 쌓은 씨앗호떡 노점상 할머니에게 ‘특급 레시피’를 전수받을 수 있었다. 2012년 10월 부산 KTX 역사에 플래그십 스토어 콘셉트의 ‘호오탕탕’ 1호점을 열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9.9㎡(3평) 규모에 불과했지만, 기대 이상으로 장사가 잘 돼 전국 각지에 잇달아 4호점까지 직영점을 연 다음 본격적인 가맹사업에 착수했다. 매장은 순식간에 10호점까지 늘었다. 마침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매장 입찰이 나와 서울 사무실로도 쓸 요량으로 레스토랑을 열었다. 임대료 정도 건질 생각이었지만 그게 패인이었다. 세월호 사고에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이 터지면서 단체 손님 발길이 뚝 끊겼다. 기존 사업까지 발목이 잡혔고, 경험 보단 의욕이 앞선 20대 청년은 2년 반 만에 다시 빈 손이 됐다. 금의환향(錦衣還鄕)을 꿈꾸던 청년은 패전한 장수 신세로 고향에 내려가게 됐다. 재도전 아이템을 고민하던 그에게 가족은 큰 힘이 됐다. 영진전문대 국제관광조리계열 교수인 아버지와 제빵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던 어머니와 머리를 맞댔다. 전주 풍년제과·대전 성심당처럼 대구만의 관광 콘텐츠를 담은 빵을 개발해 보자는 결론에 이르렀다. 우선 몇 가지 원칙을 세웠다. ‘섣부른 가맹사업’과 ‘무분별한 사업 확장’은 금물, ‘지역의 이야기가 담긴 스토리텔링형 브랜드’와 ‘계절이나 유행을 타지 않는 대중적인 음식’ 등이었다. 이 세 가지 원칙에 따라 탄생한 브랜드가 바로 ‘근대골목단팥빵’이다. 그래픽=이미나 기자.◇옛것의 재해석…스토리 입힌 제품 성공 신화 2015년 3월 롯데백화점 대구점에 1호점을 내며 ‘제2의 출발’을 시작했다. 사이드 메뉴로 팔던 단팥빵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아예 이 메뉴 위주의 외식 브랜드를 만들기로 했다. 때마침 대구 중구청은 일제강점기 근대골목을 테마로 한 골목 투어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었다. 정 대표도 골목 초입에 테마에 맞춰 인테리어를 꾸민 근대골목단팥빵 본점을 열었다. 인테리어와 제품 패키지도 1920·30년대식으로 꾸몄다. 독특한 패키지와 인테리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빠르게 퍼졌다. 근대골목투어 5개 코스 중 근대문화골목 코스 입구에 위치한 본점은 근대골목 관광객이라면 꼭 들러야 하는 맛집이자 전국 ‘빵지 순례자’들의 성지(聖 地)가 됐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관광정보 사이트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는 60년 역사의 삼송빵집, 고로케 전문점 반월당고로케와 함께 ‘대구 3대 유명 빵집’으로 소개하고 있다. 약 3년 만에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인천국제공항 등 16개의 직영점을 내며 급성장했다. 올해 들어 ‘근대골목도나스’라는 두 번째 브랜드로 해외 유명 도넛 브랜드와 정면승부에도 나섰다. 지난 3월 서울 용산역사점에 1호점을 연 데 이어 4월 초 2호점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을 오픈했다. 한국식 도넛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으로, 도넛과 함께 ‘세계 3대 커피’ 중 하나인 하와이코나 커피와 핫초코·아이스티·레몬에이드 등 스페셜티를 제공한다. 생크림 단팥빵, 녹차 생크림 단팥빵, 소보로 단팥빵 등 대구근대골목단팥빵에서 가장 인기 있는 베이커리 메뉴 6종도 포함됐다.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백화점 식품관 및 기차역사 상권을 우선 공략, 올해 안 전국에 근대골목도나스 40개 매장을 열 계획이다. 해외 유명 브랜드와 일본의 디저트 기업들도 국내로 속속 진출하고 있는 시대, 그가 생각하는 차별화 전략은 ‘사고의 전환’이다. 정 대표는 “주요 고객층인 20~3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맛과 패키지 개발에 초점을 맞추는 등 새로운 트렌드만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며 “초고령화 시대가 눈 앞이고 베이비 부머 세대 역시 주요 소비자층이 될 텐데 그런 세대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상품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목표는 던킨도너츠이나 크리스피크림도넛 등 외국계와 붙어도 뒤지지 않는 ‘한국식 도나스’ 브랜드로 키우는 것. 정 대표는 “용산역사점 문을 연 뒤 중국인 보따리상 ‘다이궁’(代工) 손님들의 호응으로 볼 때 아시아권에서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전국 배송 시스템 등을 갖춘 만큼 이를 발전시켜 기업 간(B2B) 사업에도 진출할 생각이다. 정 대표는 “호텔을 거쳐 단팥빵과 도나스를 기내식 메뉴로 입점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도전으로 ‘로컬 베이커리 성공 신화’로 주목 받고 있는 정 대표의 성장은 현재 진행형이다.
2018.05.02 I 이성기 기자
 ‘커피산책·5.18유족 포옹·호프타임’ 파격소통 명장면은?
  • [文대통령 100일] ‘커피산책·5.18유족 포옹·호프타임’ 파격소통 명장면은?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초 90% 안팎의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한국갤럽의 지난 6월 1주차 조사에서는 과거 문민정부 당시 김영삼 대통령의 지지율 83%(1993년 6월과 9월)를 뛰어넘는 신기록까지 세웠다. 문 대통령의 대선 득표율이 41.1%라는 점을 고려하면 두 배 이상의 놀라운 수치다.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파격소통’이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과 뚜렷하게 대비되는 문 대통령의 파격소통은 국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지난 5월 10일 취임 이후 문 대통령의 파격소통 명장면을 모아봤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11일 오후 신임 수석비서관들과 오찬을 갖은 후 청와대 소공원에서 산책하고 있다. 조국 민정수석(왼쪽부터), 권혁기 춘추관장, 문재인 대통령, 이정도 총무비서관, 조현옥 인사수석, 송인배 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일정총괄팀장, 윤영찬 홍보수석, 임종석 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文대통령, 임종석 비서실장 등 靑참모진과 커피들고 산책문 대통령은 취임 이틀째인 5월 11일 청와대 참모진들과 상견례를 겸한 오찬을 마찬 뒤 경내 산책에 나섰다. 와이셔츠 차림의 문 대통령이 손에 든 것은 바로 ‘커피’였다. 임종석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권혁기 춘추관장 등과 나란히 걸으면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에 국민들은 신선함을 느꼈다. 이는 문 대통령 파격소통을 상징하는 장면이 됐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당시 한 라디오에 나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바랐지만 도저히 볼 수 없는 장면들이었다”며 “(문 대통령이) 정말 잘하는 것 같다. 솔직한 말씀으로 무섭다”고 평가할 정도였다. 지난 5월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제37주년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5월 유족인 김소형씨를 위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文대통령, 5.18유족 위로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르다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열린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바라보면서 국민들은 정권교체를 실감했다. 전임 정부에서 금지됐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허용됐기 때문.하이라이트는 문 대통령이 5.18 유족인 김소형 씨를 따뜻하게 안아준 모습이었다. 5.18이 생일이자 아버지의 기일인 김 씨의 사연에 눈물을 흘리던 문 대통령이 퇴장하는 김 씨를 뒤따라가서 직접 포옹해주며 위로한 것. 많은 사람들이 뭉클함을 느끼면서 함께 따라 울었던 장면이다. 이 모습은 오는 17일 발행되는 문 대통령의 취임 기념우표첩인 ‘나만의 우표’에까지 포함됐을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19일 오후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인사발표를 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혹시 질문 있으십니까?” 文대통령, 인사발표 후 질문요청문 대통령은 지난 5월 19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지명 발표를 위해 춘추관 2층 브리핑룸을 찾았았다. 파격은 인사발표 직후였다. “혹시 질문 있으십니까”라는 문 대통령의 발언에 모두가 놀랐다. 전혀 예정에 없던 일이었기 때문. 출입기자들 사이에서는 가벼운 탄성이 터져 나왔다. 문 대통령이 ‘대통령도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다’는 당연한 사실을 몸소 증명했기 때문이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이후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1·2·3차 대국민담화를 거치면서 기자들의 질문을 전혀 받지 않은 것과 대비되는 장면이었다. 미국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28일 오후 서울공항 이륙 후 기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특전사 출신’ 文대통령, 난기류 속에서도 기내간담회 강행문 대통령은 지난 6월 28일 한미정상회담차 미국으로 향하는 전용기 내에서 뜻하지 않은 에피소드를 만들어냈다. 특히 난기류 속에서도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면서 특전사 출신의 위용까지 뽐낸 것. 한미정상회담 전망, 북핵공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민감한 질문이 줄줄이 쏟아졌다. 문제는 간담회 도중 급작스러운 난기류가 발생한 것이다. 기체가 1분 가량 심하게 흔들렸다. 모두 천정을 짚거나 주변의 의자에 몸을 이지해야 했다. 놀란 주영훈 경호실장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기자단에 간담회 중단을 요청했지만 문 대통령은 “조금만 더하겠습니다”며 개의치 않고 답변을 이어나갔다. 문재인 대통령(가운데)이 지난 7월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개최한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소상공인 수제맥주를 마시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재계총수 만난 자리에서 호프타임 ‘화기애애’지난 7월 27일 문 대통령과 재계총수들의 회동을 앞두고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역대 대통령과 재계총수들의 만남은 일종의 군기잡기 성격이 강했기 때문. 재계는 대통령 앞에서 투자와 고용을 약속하며 눈치를 살펴야 했다. 이번에는 달랐다. 문 대통령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호프타임 때문이었다. 발표순서와 자료, 시간제한, 시나리오조차 없는 자유로운 분위기였다. 대통령과 국내 주요 기업인들은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중소기업 브랜드의 수제맥주를 마시며 화기애애한 스탠팅 호프타임을 가졌다. 과거 일방통행식의 만남과는 전혀 다른 광경이었다. 여름휴가 이틀째인 지난 7월 31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은 강원도 평창 오대산 산행 중 만난 어린 아이의 손을 맞잡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文대통령은 톱스타’ 시민들은 누구나 셀카를 원했다문 대통령의 현장방문에는 셀카 요청이 끊이지 않는다. 언제 어디를 가든 마찬가지였다. 마치 톱스타를 대하는 모습이다. 격식과 권위를 내려놓은 열린 경호 탓에 문 대통령 곁으로 다가가기 쉽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대통령 경호를 책임지는 주영훈 경호실장이 가끔은 현장 사진사 역할을 맡을 때도 종종 있다. 문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며 시민들과 셀카를 찍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무수한 셀카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문 대통령이 여름휴가 기간이던 7월 31일 오대산 산행 중 꼬마 어린이와 만난 장면이었다. 문 대통령은 아이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무릎을 구부리며 악수를 건넸다.[文대통령 100일] 관련기사☞아낌없이 주는 정부? 비용은 촛불 든 국민 몫☞北 도발 수위 높이며 '통미봉남'…표류하는 '베를린 구상'☞탈권위·소통으로 민심 사로잡아..협치 없어 정책추진은 '가시밭길'☞부자증세 시동..담배·경유·보유세도 손대나☞‘커피산책·5.18유족 포옹·호프타임’ 파격소통 명장면은?☞'인선·추경' 협치 시험대 삐걱..첫 여야대표 회담도 반쪽짜리☞‘을의 눈물’ 닦기 나섰지만…독과점 개선·경쟁촉진 '글쎄'☞두차례 부동산대책 발표.. '투기와의 전쟁' 선포☞속도내는 脫원전…사회적 갈등만 부추겨☞수해 현장 달려간 정숙씨..그림자 내조☞외신 반응 변천사 살펴보니
2017.08.14 I 김성곤 기자
  • [사설] 북한 미사일도발, 대선 후보들에 묻는다
  • 북한이 어제 다시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저질렀다.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서울 도착을 앞두고 시도된 도발이다. 미사일이 발사된 직후 공중 폭발했기에 망정이지 만약 성공적으로 발사됐다면 그에 따른 미국 측의 후속 대응으로 자칫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확대될 뻔한 사태였다. 한반도 안보 사태가 그만큼 위중한 지경에 이르렀음을 말해준다.이번 미사일 도발은 김정은 정권이 전날의 김일성 주석 105번째 생일(태양절)을 기해 북한의 전쟁수행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였다. 이날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공개한 것도 비슷한 취지다. 북한은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에서 “오산을 비롯한 미군 기지들과 청와대를 포함한 본거지들은 단 몇 분이면 초토화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고강도 압박에도 맞서 나가겠다는 표시다.그러면서도 북한이 미국의 강경 대응 방침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흔적은 역력하다. 트럼프 행정부가 자신의 후원국인 중국에 대해 경제조치 카드를 앞세워 압박하는 상황에서 조만간 원유 공급이 중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서도 최소한 요격으로 맞서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이번 미사일 도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오는 25일로 예정된 북한 군창건일 행사를 마저 지켜보겠다는 뜻일 것이다. 펜스 부통령도 서울로 향하는 기내에서 관련 보고를 받았으나 방한 일정은 당초 계획대로 진행됐다. 처음 이뤄지는 펜스 부통령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공식 방문에서 한국이 첫 방문국으로 정해졌다는 점에서도 상황의 심각성을 느낄 필요가 있다.그런데도 이번 대선에 출마하는 유력 후보자 가운데서도 국방·안보 의식이 흔들리는 경우가 있다는 것은 유감이다. 아직 사드배치 문제에 대해서조차 완곡한 거부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강행하는 상황에서 사드 배치는 기본적인 대응이다. 사드 배치조차 머뭇거리면서 그 다음의 무슨 조치를 결단할 수 있겠는가. 앞으로도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예고없이 이뤄질 것이다.
2017.04.17 I 허영섭 기자
"갤노트7 승인 산업부, 위자료 달라"..집단소송 검토
  • "갤노트7 승인 산업부, 위자료 달라"..집단소송 검토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갤럭시노트7 리콜·단종 사태와 관련해 정부를 상대로 한 소비자 소송이 제기될 전망이다. 정부가 엉터리로 리콜을 승인해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전자(005930)를 상대로 소송을 추진 중인 가을햇살법률사무소(대표변호사 고영일)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을 상대로 갤럭시노트7 사태로 겪은 정신적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송을 검토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국표원은 인증, 리콜 등 공산품 안전 관리를 총괄하는 산업부 소속기관이다. 법률사무소 관계자는 “갤노트7 제품인증, 리콜승인을 해준 정부도 당연히 폭발 문제와 관련돼 있다”며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불안감 등 정신적 피해를 준 것에 대한 위자료 청구 소송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표원은 배터리 폭발 사고가 잇따르자 지난달 1일 삼성전자에 사고조사 결과 및 리콜 계획을 보고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같은 달 22일 “‘(사고 원인이) 배터리 결함에 있고 다른 배터리 제조사의 양품 배터리를 장착한 개선 제품은 안전하다’는 삼성의 분석에 문제가 없다”며 삼성전자의 자발적 리콜을 승인했다. 하지만 승인 이후에도 폭발이 발생했고 지난 11일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국표원은 사고 원인을 정밀 조사 중이다. 이 같은 리콜, 단종 과정에서 불편을 겪은 소비자들은 최근 잇따라 소송에 참여하고 있다. 가을햇살법률사무소에 따르면 소송 참가인을 모집한 지 나흘만인 20일 현재 150명 가량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한 소송 신청 절차를 완료했다. 소송 관련 네이버 카페에는 1600여명이 회원으로 등록돼 소송 참여를 준비 중이다. 이 법률사무소는 21일 1차 소송인단 모집을 마감하고 24일 서울중앙지법에 1인당 30만원을 청구하는 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어 삼성전자를 상대로 한 추가 소송이 가닥을 잡으면 산업부를 상대로 한 소송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산업부는 이 같은 소송 움직임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 표명은 하지 않았다. 산업부 고위관계자는 “소송이 제기되면 정부 입장을 말씀드릴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다만 갤럭시노트7 폭발 논란과 관련한 과도한 정부 책임론에는 선을 긋는 분위기다.앞서 주형환 장관은 지난 14일 국감에서 “다시 그런 (폭발) 사건이 났기 때문에 1차 리콜 과정에서 원인 분석이 미흡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소 미흡한 점이 있지만 국표원도 나름대로 노력했다”고 말했다. 주 장관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대식 국표원장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하자 “철저히 과정을 살펴야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삼성전자가 서울 광화문 KT올레스퀘어 매장에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을 알리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관련기사 ◀☞ 갤노트7 판매중단 9일째, 교환 안하고 유통점은 반발하고☞ 미국서 갤노트7 손배소…한국도 집단소송 움직임☞ ‘갤노트7’ 기내 사용금지..인천·김포·김해공항서 폰 대여☞ 삼성, 내년부터 `갤노트7` A/S 중단 예정☞ 삼성전자 "갤노트7 단종으로 인한 기회손실 3조원 중반"
2016.10.20 I 최훈길 기자
  • [기자수첩]침몰하는 檢, 개혁 없이 미래는 없다
  •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그는 대학 졸업 전인 스물두 살부터 사법시험에 행정고시까지 휩쓴 ‘고시왕’이었다. 서울지검 검사로 시작한 그는 소위 검찰 꽃보직인 서울중앙지검·법무부·대검찰청을 거치고 금융정보분석원(FIU)에도 파견 나간 실력파였다. 40대 중반부터 검사장이 된 그는 조직 내에서 촉망받는 천재 검사로 손꼽혔다.행운은 여기까지였다. 천재로 불리며 승승장구한 그는 쉽게 타락했다. 기업 정보를 다루고 기업을 감시하는 FIU에 파견된 2000년대 초반부터 유혹에 넘어갔다. 불법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그는 결국 현직 검사장 신분으로 지난달 29일 구속기소 됐다. 바로 진경준(49)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다.무소불위 권력을 쥔 진 위원은 상상할 수 없는 특혜를 누렸다. 진 위원은 김정주(48) 넥슨(NXC) 회장이 준 회삿돈 4억여 원을 불려 120억이 넘는 시세차익을 올렸다. 넥슨은 진 위원 가족 여행비를 모두 댔고 고급 승용차도 빌려줬다. 진 위원 처남은 진 위원 덕에 대한항공(003490)에서 청소용역도 따낼 수 있었다.치욕적인 상황에 몰린 검찰은 역사상 처음으로 검사장을 감옥에 보냈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허탈함을 넘어 수치심마저 든다”는 말로 사과했다. 대검찰청은 내부를 개혁하겠다고 전담반까지 꾸렸다. 그러나 이 말을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 스스로 최고라고 믿는 검찰이 직접 썩은 살을 도려내는 일은 ‘자기 부정’에 가깝기 때문이다.이번 진 위원 사태는 낯설지 않다. 2010년 터진 스폰서 검사로 이름을 올렸던 검사 대부분은 무사했다. 이들이 받은 접대가 직무 대가성이 아니라는 법적 판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기소권을 쥔 검찰이 제 식구를 재판에 넘기지 않으면 그만이다. 검찰이 외부 압력에 떠밀려 비리 검찰을 기소하더라도 흐지부지되기 일쑤다.아무리 막강한 권력이라도 10년을 넘기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검찰 역사는 1948년 검찰청법 제정 이래 올해로 68년이다. 쇠락 징후는 이미 곳곳에 나타나고 있다. 침몰하고 있는 검찰이 이번에도 개혁의 주변만 맴돌다가 멈춘다면 미래 뿐 아니라 현재 생존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 관련기사 ◀☞‘1일 8만4936인분’ 대한항공 기내식 ‘역대 최대’☞대한항공 "제주공항 사고 비행기 바퀴 열흘전 교체…원인 파악중"☞바퀴사고 제주공항 활주로 1시간여만에 정상화(상보)
2016.08.01 I 성세희 기자
 저비용항공사 안전불감증 걱정된다
  • [사설] 저비용항공사 안전불감증 걱정된다
  •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안전사고가 심상찮다. 심지어 국토교통부가 2달 동안의 특별 안전 점검에 착수한 날에도 사고가 발생했다. 마카오에서 그제 새벽 김해공항으로 돌아오려던 에어부산 항공기가 기체 이상으로 결항하고 말았다. 승객 일부는 그나마 다른 항공편을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했으나 150여명은 꼬박 하루가 늦은 어제 아침에야 김해공항에 도착했고, 이 항공기의 부산∼제주, 부산∼오사카 노선 연결편도 덩달아 지연 운항됐다.에어부산 / 사진=연합뉴스기내식을 비롯한 서비스와 인력 등의 부문에서 거품을 빼는 방법으로 항공료를 획기적으로 낮춘 것이 저비용항공이다. 1970년대 초 미국에서 처음 도입돼 대성공을 거둔 이래 전 세계로 퍼지며 관광산업의 폭발적 성장을 이끌어 왔다. 현재 모두 6개에 이르는 국내 저비용항공사의 여객 점유율은 2011년 5.1%에서 지난해 16.2%로 껑충 뛰었고, 국내선만 따지면 이미 절반을 넘어섰다.문제는 ‘이러다 정말 대형사고가 터지는 게 아닌가’ 하는 아찔한 불안감이 엄습할 정도로 저비용항공업계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하다는 점이다. 최근만 해도 지난 3일 필리핀에서 부산으로 오던 진에어 항공기의 출입문이 덜 닫히는 바람에 승객들이 굉음과 두통으로 시달리다 회항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지난달에는 김포발 제주행 제주항공이 1만 8000 피트 상공에서 8000 피트로 급강하하는 통에 승객들이 공포에 떨었다. 인천공항을 출발한 홍콩행 이스타항공이 객실기압조절장치 결함으로 이륙 30분 만에 되돌아온 것도 최근의 일이다.물론 그런 점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규모가 큰 대형 항공사도 전혀 다르지 않다. 정비불량과 기체결함에 따른 운항지연 및 결항이 수시로 일어나고 있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투자가 인색한 탓이다. 이래서는 항공 선진국 대열에 올라설 수가 없다. 국토부는 저비용항공사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을 통해 문제점이 드러나면 노선감축, 운항정지 등의 초강수도 불사할 방침이다. 대형사고는 반드시 수많은 징후가 선행한다고 한다. 다행히 아직까지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예고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 솜방망이 조치로 대형사고를 키우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
2016.01.13 I 허영섭 기자
에어부산 겹경사, "신사옥 첫 삽..일자리 우수기업 상까지"
  • 에어부산 겹경사, "신사옥 첫 삽..일자리 우수기업 상까지"
  • 31일 에어부산은 김해국제공항 인근(부산 강서구 대저동) 신사옥 부지에서 ‘에어부산 신사옥 착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건립에 착수했다. 착공식을 기념해 에어부산 한태근 사장(우측 12번째), 이헌승 국회의원(우측 11번째), 김도읍 국회의원(우측 13번째) 및 참석한 기관단체 장 등 내빈들이 시삽을 하고 있다. 에어부산 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에어부산은 김해국제공항 인근(부산 강서구 대저동) 신사옥 부지에서 ‘에어부산 신사옥 착공식’을 31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헌승 국회의원, 김도읍 국회의원, 노기태 강서구청장과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 등 주주사 대표 및 에어부산 임직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지상 9층, 지하 2층으로 규모로 건립하는 에어부산의 신사옥은 대지면적이 3394㎡, 전체면적이 1만 8302㎡이다. 총공사비 300억 원을 투입해 내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신사옥 내부에는 항공사 업종 특성을 고려한 보안시설과 승무원 교육, 훈련시설을 포함한 항공사 필수시설이 들어선다. 그동안 외부에서 빌려 사용했던 업무시설과 공간 대부분을 자체적으로 소화하게 된다. 현재 3곳으로 분산한 사무실을 한 곳으로 모아 운영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이 강화되고 비상사태에 좀더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에어부산은 기대하고 있다. 이날 창립 8주년을 맞은 에어부산은 회사 설립 이후 매해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해 왔다. 2008년 부산~김포 노선 첫 취항을 시작으로 현재 국내·외 18개 노선을 운항 중이며, 김해국제공항 최다노선 보유 항공사로 성장했다. 협력사 포함 1100여명의 직원이 함께 근무하는 등 사세가 확장함에 따라 신사옥 건립을 결정했다.한태근 에어부산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부산 시민분들의 관심과 애정으로 성장한 에어부산이 사옥 건립을 계기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사옥 건립을 통해 동남권 대표항공사로 확고히 자리 잡아 손님들을 더욱 안전하고 편하게 모시는 에어부산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에어부산은 부산시와 부산고용노동청이 함께 하는 ‘부산 노사민정 상생고용 협약식’에서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에어부산은 올해 현재까지 130여 명을 신규채용했고 연말까지 70여 명을 추가로 채용해 200여 명의 새 식구를 맞아들일 계획이다. 이러한 양질의 지역 일자리 창출 공로를 인정받아 우수기업으로 뽑혔다.지난 2008년 10월 말 부산∼김포 노선에 첫 비행기를 띄운 에어부산은 후발주자의 어려움을 딛고 눈부시게 성장세하고 있다. 김해공항에서는 승객 점유율이 35%로 기존 대형 항공사까지 제친 1위다. 15대의 항공기에 각 노선의 승객 탑승률은 80%대로 2010년부터 5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2010년 3월 국제선에도 진출했다. 일본 3개, 중국·홍콩 6개, 동남아·대만 5개 노선에 이어 지난 7월 22일에는 괌에도 취항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항공회사인 아시아나 항공(대주주)을 제외하면 부산시, 부산은행, 세운철강 등 지역색 강한 공공기관과 기업 15개사가 공동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에어부산 신사옥 조감도. 에어부산 제공.▶ 관련기사 ◀☞ 웃음 가득 싣고 날아오른 에어부산 '웃음전용기'☞ 에어부산 "부산·오사카 민간 교류 활성화에 앞장"☞ 에어부산 인천공항 임시착륙, 승객들 항의 "4시간 기내대기 이유는?"☞ [항공여행 꿀팁]"에어부산 모바일, 예약 10초안에 끝"☞ 에어부산, '봄의 도시' 中 쿤밍 부정기 운항☞ 에어부산, '문화가 있는 날, 직장배달콘서트'☞ 에어부산, 신입 캐빈승무원 30명 공개채용☞ [항공여행 꿀팁]에어부산 15번째 국제선, 부산-괌 노선 신규 취항☞ 에어부산, 1~5일 초특가 정기세일..'역대 최대급 할인'☞ 에어부산, 메르스 예방 조치 공개☞ 에어부산, 정비인력 30여명 채용 실시☞ 에어부산 "부산을 넘어 대구를 품다"☞ 에어부산, 부산~괌 예약 오픈..괌 왕복 26만원 초특가☞ "참신한 갈매기 구합니다" 에어부산 캐릭터 공모전☞ '최대 78% 할인' 에어부산, 제주도 항공권 초특가 판매
2015.08.31 I 정태선 기자
KLM네덜란드항공, 카톡으로 24시간 민원받는다.."韓시장 공략"
  • KLM네덜란드항공, 카톡으로 24시간 민원받는다.."韓시장 공략"
  • 유밍 씨(왼쪽 세번째) KLM 한국 사업총괄 상무와 KLM 홍보대사 이청용(왼쪽 네번째) 선수가 4일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KLM네덜란드항공 제공.[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KLM네덜란드항공이 국내에서 카카오톡을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KLM은 한국내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중인 축구스타 이청용 선수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유밍 씨(Yu-Ming Sie) KLM 한국 사업총괄 상무는 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좌석 선택에서부터 항공권 재예약 및 취소, 초과 수하물 관리 등 고객이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문의를 365일 24시간 응대할 것”이라며 한국시장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서비스와 향후 사업 계획 등을 밝혔다.KLM이 이날 선보인 카카오톡 응대서비스는 한국 항공사에서도 시도하지 않은 것이다. KLM 측은 고객 문의사항에 대해 1시간 이내 응답하고 24시간 안에 해결방안을 제시해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씨 상무는 “2010년 유럽 항공대란을 초래했던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당시 엄청난 문의가 쏟아졌던 것을 보면서 소셜미디어를 통한 응대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KLM은 2011년 세계 최초로 24시간 소셜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14개국 언어로 분실물 서비스, 소셜 좌석 선택 서비스 등 고객 응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씨 상무는 “한국은 아시아 톱3, 세계 톱 15위 안에 드는 시장으로 본사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특히 온라인 판매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KLM네덜란드항공은 한국 시장에서 2012~2014년 15% 성장했다”며 “올해도 유럽을 찾는 수요가 많아지는 추세여서 5%대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날 이청용 선수를 홍보대사로 위촉한 KLM은 국내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마케팅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씨 상무는 “연내 이청용 성수와 함께 월드비즈니스클래스 관련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청용 선수는 “KLM네덜란드항공은 밤 비행기라서 유럽에 아침 일찍 도착할 수 있어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며 “외항사인데도 한식 기내식이 굉장히 맛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KLM항공은 서울~암스테르담 노선에서 한국 전통 레스토랑 삼청각과 공동 개발한 기내식을 제공하는 등 한국 고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 개발중이다.1919년 설립된 네덜란드 국영항공사 KLM은 주 11회 유럽과 한국을 잇는 항공편을 지원하고 있으며 암스테르담 스키폴 국제공항을 거점으로 세계 139개 도시에 취항중이다. KLM은 유럽 항공사 최초 도심공항 체크인 서비스, 서울~암스테르담 노선 내 한식 기내식 제공 등 한국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왔다.KLM은 대한항공이 소속된 항공얼라이언스인 ‘스카이팀’ 멤버로 대한항공과의 코드쉐어를 진행중이다. 씨 상무는 “주 파트너사인 대한항공과의 좋은 관계에 만족하고 있다”며 “인천 외 다른 취항지에서도 대한항공과 코드쉐어하는 것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KLM 홍보대사 이청용 선수가 4일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KLM네덜란드항공 제공.▶ 관련기사 ◀☞ KLM네덜란드항공, 카카오톡 통한 24시간 고객 서비스 선봬☞ [포토]제주항공, 제주노선 취항 9주년 거리홍보-1☞ 대한항공 "힐링요가 통해 임직원들 소통문화 개선"☞ 대한항공, 중국 어린이들에게 6번째 '꿈의 도서실' 선물☞ [특징주]메르스 충격 벗어난 여행·항공·카지노株 상승☞ 항공업계, 메르스 확산 방지 위해 선제 대응.."사태 예의주시"☞ 제주항공 "전날 웨이하이행 항공편 환자, 메르스 음성판정"☞ 알리탈리아항공, 20여년 만에 서울-로마 직항 재취항☞ 美여객기 5대 테러 협박전화..대한항공 여객기 포함☞ 제주항공 "5월 기내식 1400개 판매..최고 인기는 불고기덮밥"☞ 대한항공 브라질 골 항공과 공동운항
2015.06.04 I 성문재 기자
KLM네덜란드항공, 카카오톡 통한 24시간 고객 서비스 선봬
  • KLM네덜란드항공, 카카오톡 통한 24시간 고객 서비스 선봬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KLM네덜란드항공이 국내에서 카카오톡을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KLM은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중인 이청용 선수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KLM네덜란드항공은 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좌석 선택에서부터 항공권 재예약 및 취소, 초과 수하물 관리 등 고객이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문의를 365일 24시간 응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KLM 측은 카카오톡 서비스 제공은 한국 항공사에서도 시도하지 않은 색다른 서비스로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고객에게 더욱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탈링 스미스 에어프랑스 KLM e-커머스 수석 부사장은 “한국은 KLM에 있어 중요한 시장 중 하나로서 고객들에게 한발 더 다가가고자 카카오톡과 손잡았다”며 “보다 수준 높은 서비스를 한국 고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KLM은 2011년 세계 최초로 24시간 소셜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14개국 언어로 고객에 응대하고 있다. 분실물 서비스, 소셜 좌석 선택 서비스 등을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실현했다.KLM은 이날 이청용 선수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국내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적극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19년 설립된 네덜란드 국영항공사 KLM은 주 11회 유럽과 한국을 잇는 항공편을 지원하고 있으며 암스테르담 스키폴 국제공항을 거점으로 세계 139개 도시에 취항중이다.KLM은 유럽 항공사 최초 도심공항 체크인 서비스, 서울~암스테르담 노선 내 한식 기내식 제공 등 한국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왔다. 또 대한항공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요금 결합 및 추가 항공 스케줄을 제공중이다. 이청용(오른쪽 두번째) 선수가 4일 KLM네덜란드항공 홍보대사로 위촉된 뒤 유밍 씨(왼쪽 두번째) KLM 한국 사업총괄 상무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성문재 기자.▶ 관련기사 ◀☞ 아시아나, 특별 기내 방역 실시☞ 대한항공 "힐링요가 통해 임직원들 소통문화 개선"☞ 대한항공, 중국 어린이들에게 6번째 '꿈의 도서실' 선물☞ 항공업계, 메르스 확산 방지 위해 선제 대응.."사태 예의주시"☞ 제주항공 "전날 웨이하이행 항공편 환자, 메르스 음성판정"☞ 알리탈리아항공, 20여년 만에 서울-로마 직항 재취항☞ 美여객기 5대 테러 협박전화..대한항공 여객기 포함☞ 제주항공 "5월 기내식 1400개 판매..최고 인기는 불고기덮밥"☞ 대한항공 브라질 골 항공과 공동운항
2015.06.04 I 성문재 기자
  • [현장에서]'땅콩회항' 주인공 구속 100일 뒤돌아보면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우리나라는 헌법 위에 정서법, 그리고 정서법 위에 ‘떼법’이 판치는 나라가 됐다.” 집단분노를 등에 업고 떠들썩하게 사회적 이슈의 중심에 섰다가 뚜렷한 결론 없이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는 사건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이제는 엄정해야 할 법집행에까지 집단적인 감정 배설이 깊숙이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위험수위에 다 달랐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이태임, 태진아, 클라라 등 이미지에 더해 소문이나 가십까지도 소비의 대상이 되는 연예인뿐 아니라 이제는 경제나 정치적인 이슈까지도 실체적 진실이나 본질과 상관없이 여론이나 국민정서라는 이름으로 감정소비, 화풀이 대상이 되고 있는 듯하다.이러한 현상은 강자가 약자에게 부적절한 방식으로 권위를 세우는 ‘갑의 횡포’라는 프레임을 형성하면 메가톤급 후폭풍을 만든다. 몇 달 전 국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인천 송도 어린이집 폭행사건은 어른이 자신을 방어할 수 없는 어린아이를 학대했다는 점에서 갑질이었고, 대기업 상무가 기내식 라면을 트집 잡아 승무원에게 행패를 부린 ‘라면상무’사건, 대리점주에게 폭언과 물량 밀어내기 등을 강제한 남양유업 사태, 아르바이트 주차요원을 무릎 꿇린 ‘백화점 VIP 모녀’ 사건에 이르기까지 손꼽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특히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의 경우 사회적 파장은 엄청났다. 외국 언론까지 ‘땅콩 회항’사건과 함께 유행어 ‘갑질(gabjil)’을 소개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달초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은 사건 이전의 위풍당당한 ‘갑’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100일 가까운 옥살이로 부쩍 수척해지고 정신적으로 피폐한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변호인은 피해자들과의 합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역지사지’의 정신으로 뼈저리게 뉘우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조 전 부사장이 구치소로 향할 때 많은 이들이 후련하게 생각했지만 과연 구속감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적지 않았다. 조 전 부사장은 개인의 사생활이나 신상정보는 물론 네티즌의 비난은 여과 없이 확산되고 예능프로에서까지 패러디할 정도로 조롱의 대상이 됐다. 이렇게 ‘마녀사냥’식으로 분출한 집단분노에 대해 고민해봐야 할 때가 됐다. 응축된 분노를 통해 우리사회 불공정한 관행이나 개선되지 않은 구태와 악습, 상류층의 특권의식이나 일탈 등에 대한 카타르시스를 만들어줄 수는 있다. 집단분노는 때론 강자의 횡포나 부조리에 맞서는 대중의 힘을 보여주고, 사회를 변혁하는 큰 원동력으로 작용하기도 했다.하지만 집단분노가 특정 개인에게 쏠리면 사건의 구조와 본질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당사자만 군중의 화풀이 대상이 될 뿐 정의나 진실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목청 큰 사람이 이기는 곳, 집단분노만 쏟아내는 사회에서는 부조리한 구조만 더 공고해 질 뿐이다. 주체가 불분명한 집단분노에 떼가 낀 세력이나 의도가 개입하면서 그 순수성은 사라지고 사회분열이나 갈등만 조장해 왔다. 재벌 3세 ‘땅콩회항 사건’의 주인공이 구속된 지 8일이면 꼭 100일이다. 그가 우리 사회에 던져준 메시지 중에는 분노의 강을 넘어 이성적인 토론과 구조적인 성찰이 가능한 사회를 곱씹어 보는 계기를 마련한 것도 포함된다. 향후 진행되는 항소심 재판이 그래서 더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 ‘땅콩회항’ 조현아 전 부사장, 오늘 항소심 첫 공판☞ 땅콩회항 2라운드, 美 소송 진짜이유? KAL '당혹'☞ `땅콩회항` 피해 女승무원, 美법원에 조현아 상대 소송 제기
2015.04.08 I 정태선 기자
참여연대 "'땅콩 리턴' 조현아, 입에 담지 못할 욕설 …사과문은 거짓 "
  • 참여연대 "'땅콩 리턴' 조현아, 입에 담지 못할 욕설 …사과문은 거짓 "
  •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10일 참여연대는 ‘땅콩 리턴’ 사태로 논란을 빚은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발표한 ‘사과문’에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 담겨있다고 주장했다.참여연대 노동사회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서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부 증언과 대한항공 노조 등에 따르면 무슨 이유에서인지 조 부사장은 이미 상당히 흥분한 상태로 여성 승무원에게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고함을 퍼부었다”고 밝혔다.이어 “대한항공은 사무장을 항공기에서 내리게 한 것이 기장과 협의한 행동이었다고 해명하지만, 이 역시 사실과 다르다”며 “일방적으로 사무장에게 ‘야 이 xx야. 빨리 기장한테 연락해서 후진하고 너 내려’라는 식이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참여연대는 “6일 오후께 한국에 도착했는데 대한항공 측이 직원들에게 밤늦게까지 거짓 진술을 강요하고 경위서를 받았다는 진술도 확보했다”며 “직원이 당시 기내에서 ‘큰 잘못’을 했고, 태플릿 PC 암호를 제대로 풀지 못하고 거짓말을 해 항공기에서 내리게 했다는 대한항공의 사과문은 100% 거짓”이라고 전했다.참여연대 측은 기자회견 후 항공법 위반·항공보안법 위반·위력에 의한 업무방해·강요 등의 혐의로 조 부사장의 주소지인 용산구 이촌동 관할인 서부지검에 고발했다.
2014.12.10 I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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