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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日 교세라 손잡고 ‘조선업 맞춤 경영’ 도입
  • 한화오션, 日 교세라 손잡고 ‘조선업 맞춤 경영’ 도입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화오션(042660)은 ‘아메바 경영’으로 세계적 명성이 높은 일본 기업 교세라와 손잡고 조선업 맞춤 경영시스템을 도입해 생산혁신을 통한 초격차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양사는 지난 16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조선업 특화 경영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생산·설계·원가관리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공동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했다.조선업은 전통적인 제조산업으로 경영 성과 대부분이 현장 생산능률에 따라 좌우된다. 하지만 대다수 현장 기술자들은 원가 마인드가 부족한 경향이 있어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조선업 전반에 고착화된 이러한 현실적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한화오션은 조선업 최초로 ‘아메바 경영시스템’을 도입하고 전 구성원이 회사의 주인이라는 경영 마인드와 원가절감 문화를 정착해 생산혁신을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한화오션은 교세라와 협업해 생산 전 분야에 걸쳐 조직별 손익관리 체계를 적용하고 향후 생산성 30% 향상과 원가 경쟁력 극대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조선업 맞춤형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세부 추진 목표는 △조직별 손익 관리 평가 프로세스 및 시스템 구축 △손익 관리에 따른 조직별 실적 보상체계 구축 △전임직원 참가형 경영시스템 도입을 통해 생산성 향상 문화를 정착하고 원가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한화오션 관계자는 “새로운 경영시스템 도입을 통해 전 구성원들이 업무에 대한 자긍심을 증진하고 창의적 생산혁신으로 지속적인 가치를 증대해 나갈 것”이라며 “주인의식 강화와 인력 정예화를 목표로 전반적인 생산 체계와 시스템 재정비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아메바 경영 시스템은 교세라를 창업하고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고(故)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이 착안한 경영 관리 기법이다. 아메바라 지칭하는 세분화된 소집단에 결정권을 전적으로 위임해 각 아메바가 경영 목표를 능동적으로 달성하는 전원 참가형의 분권적 경영 시스템을 뜻한다.한화오션 조선소장인 이길섭 부사장(왼쪽에서 네번째)이 교세라의 마츠나가 카즈히로 사업부장(왼쪽에서 다섯번째)과 계약서에 서명하고 기념촬영하는 모습.(사진=한화오션)
2024.05.17 I 김은경 기자
8년차 바이오텍 ‘오름테라퓨틱’이 빅파마딜 성공한 비법
  • 8년차 바이오텍 ‘오름테라퓨틱’이 빅파마딜 성공한 비법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저희는 연구기획단계부터 임상전략을 많이 고민합니다. 그러려면 임상팀과 연구팀 사이 협업이 중요한데요. 주력 파이프라인인 ‘ORM-5029’이 HER2 항체인 퍼투주맙을 기반으로 여기에 페이로드(약물)를 붙이겠다고 결정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트라스트주맙이 아닌 퍼투주맙을 선택한 건 나중에 트라스트주맙 기반 약들과의 병용요법 가능성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죠.”오름테라퓨틱(이하 ‘오름’)이 미국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과의 딜을 성공시킬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이야기했다. 오름은 지난해 말 자금줄이 얼어붙은 바이오 시장에서 업프론트(선급금) 규모만 1300억원(1억 달러)에 달하는 빅파마와의 딜로 주목받았던 바이오벤처다.지난 2016년 LG생명과학 출신의 이승주 대표가 설립한 오름은 빅파마와의 파이프라인 매각 계약이 체결한 지난해 불과 8년차 바이오벤처였다. 국내 1세대 바이오벤처로 꼽히는 곳들의 설립시기가 2000년대 초반임을 감안하면 신생 바이오벤처 축에 속한다. 이 대표는 10살이 채 안 된 바이오벤처로서 조기에 성과를 내기 위해 개발 초기단계에서부터 임상전략을 철저하게 짜 유의미한 데이터를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귀띔했다.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이사가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나은경 기자)◇“포지셔닝은 과제개발 초기부터 고심해야”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4’에서 만난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이사는 “신약개발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라면서도 “미충족 수요를 감안해 과제를 선정한 이후에는 임상개발 포지셔닝을 집중적으로 고민한다”고 말했다.이 대표가 예시로 든 ‘ORM-5029’는 지난 2022년 임상 1상 첫 환자 투여가 시작된 HER2·HER3 타깃 유방암 치료제로 현재 오름의 대표 파이프라인 중 하나다. HER2 항체인 퍼투주맙에 페이로드로 GSPT1 분해약물을 결합시킴으로써 HER2가 발현되는 종양에 선택적으로 분해약물을 전달한다.보통 유방암으로 판정되면 의료진은 HER2 양성 여부에 따라 후속치료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HER2 양성일 경우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트주맙)이나 퍼제타(성분명 퍼투주맙)와 같은 표적치료제로 치료하게 된다. 이 대표가 트라스트주맙과 퍼투주맙 사이 고민을 거듭한 이유다.GSPT1은 세포 생존에 필수적인 유전자지만 암세포에서는 과발현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암세포에서 GSPT1를 억제하면 세포 사멸과 항종양 효과를 나타낸다. 오름은 자체개발한 GSPT1 표적단백질분해제(TPD) 플랫폼 TPD² 기술을 통해 다양한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그는 “GSPT1을 붙일 때 대부분은 트라스트주맙을 기반으로 해서 많이 만드는데, 우리는 GSPT1을 트라스트주맙과 퍼투주맙 중 어디에 붙일지 계속 논의했다”며 “양쪽에서 약효가 비슷하게 나오는 것을 확인하곤, 트라스트주맙과의 병용 가능성을 감안해 퍼투주맙에 GSPT1을 붙이기로 했다”고 임상 개발 초반부터 포지셔닝 전략이 개입한 자체 사례를 들었다.2014년 유럽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세계 각국에서 특허가 만료돼 온 허셉틴은 현재 국내외 20여곳에서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성공했거나 개발 중인 상태다. 셀트리온(068270)의 허쥬마가 대표적인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다. 그만큼 허셉틴의 주 성분인 트라스트주맙은 널리 사용되고 있다. 반면 퍼제타는 로슈가 허셉틴의 특허 만료를 앞두고 내놓은 후속 신약으로 특허 만료 시기(2026년)가 남아있는 상태다.비교 약제 선정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앞서 진행된 오름과 BMS와의 딜에서는 BMS가 개발에 실패한 ‘CC-90009’와 ‘ORM-6151’의 비교 비임상 데이터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CC-90009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을 타깃으로 한 GSPT1 분해제였는데 독성 이슈로 임상 1상을 중단했다. 항 CD33 항체 기반 GSPT1 분해제였던 오름의 ORM-6151은 CC-90009와의 비교 비임상에서 ‘CC-90009와 임상적으로 동등한 용량에서 그보다 세포 독성 활성이 낮다’는 데이터를 제시하면서 BMS로부터 ‘선택’을 받았다.이 대표는 “신약 개발시 비임상을 진행할 때 경쟁약물을 감안하지 않고 대조군을 잘못 선정하면 의미없는 데이터가 돼 버릴 수 있다”며 “의미있는 대조약을 선정하려했고 그런 의미에서 당시 우리는 같은 GSPT1 분해제인 CC-90009가 굉장히 좋은 대조약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1세대 DAC 개발사로 인정…독자 ‘링커’ 개발도 진행 중오름은 BMS와의 딜에 힘입어 최근 항체-약물접합체(ADC)의 치료범위를 넓힐 대안으로 꼽히는 분해제-항체 접합체(DAC) 기술의 선두주자로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ADC는 유도미사일 역할을 하는 ‘항체’에 ‘링커’를 통해 폭탄 역할을 하는 ‘세포독성약물’(페이로드)을 붙이는 반면, DAC는 일반적인 세포독성약물 대신 특정 표적만을 겨냥하는 TPD를 결합한다. 항체와 TPD가 모두 정상세포를 피해 문제가 되는 암세포에만 약물이 작용하도록 기능하므로 이론적으로 기존 ADC보다 독성은 낮추고 효능을 높일 수 있다.이 대표는 “우리 연구소는 ADC 개발사들이 하는 것과 TPD 개발사들이 하는 것을 모두 할 수 있어야 했다”며 “오름의 강점은 한 회사가 하기 어려운 기능들을 여러 팀이 모여 협업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오름테라퓨틱이 개발한 DAC용 TPD² ™ PROTAb 링커 플랫폼. PROTAb을 사용하면 다양한 분해제를 광범위한 적응증에 대해 DAC로 적용할 수 있다. (자료=오름테라퓨틱)GSPT1 표적 TPD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해가던 오름은 장기적으로 직접 링커 개발에도 나선다. 이 대표는 “GSPT1으로 출발했지만, 앞으로 DAC 기술이 지속적으로 다른 TPD 타깃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를 준비 하기 위해 TPD 전용 링커 기술을 개발했다. 후보물질 도출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열심히 연구하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ORM-6151로 ‘홈런’을 친 오름의 다음 목표는 기업공개(IPO)다. 지난달 A, BBB로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오름은 연내 기술특례상장을 목표로 상반기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앞선 BMS와의 딜 덕에 상장 전 자금조달 부담감은 크게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오름테라퓨틱의 현금성 자산은 1300억원에 달한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글로벌 빅파마와의 파트너링을 위해서는 기본기가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그는 “우리도 배워가는 중이라 다른 회사들에 조언할 입장은 아니다”라며 “다만 우리가 치중했던 부분은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가 큰 질환에 좋은 콘셉트의 신약을 디자인해 그것이 구현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잘 만들고자 한 것”이라고 했다.이어 그는 “데이터가 안 좋으면 사업개발(BD)부서가 아무리 일을 잘해도 파트너링에 한계가 있다. 연구·개발(R&D)에 투자를 많이 했고, 이를 문서화하는 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 임상시료 생산 파트너사를 고르고 이 과정을 주도하는 데도 신경을 썼다. 당연한 부분이지만 실제 구현하기는 어려운 부분들에 많이 집중하고자 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2024.05.17 I 나은경 기자
삼성전자, 'AI 냉장고' 신제품 출시…라인업 확대
  • 삼성전자, 'AI 냉장고' 신제품 출시…라인업 확대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일상 속 새로운 AI 경험을 선사할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신제품을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삼성전자 모델이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라인업 확대를 통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며 AI 가전 경험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이번 신제품은 삼성전자의 대표 프리미엄 냉장고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의 핵심 기능인 AI 기능과 냉각 기능은 유지하고 식재료 보관 기능을 더욱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기존과 외관은 동일하지만 19리터 확장된 861리터 저장 용량으로 더 많은 식재료 보관이 가능하고, 대파, 부추 등 길쭉한 채소를 손쉽게 넣을 수 있는 ‘긴채소 보관실’로 한층 편리해졌다.또한 강력한 탈취 효과의 ‘UV 청정 탈취기’가 탑재되어 부착균은 살균하고 냉장고 안 음식 냄새를 잡아주어 깔끔하고 위생적으로 식재료를 보관할 수 있다.이외에도 신제품은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 2등급을 획득했으며 스마트싱스에서 AI 절약 모드 2단계 설정할 경우 최대 23%까지 에너지 사용량 절감이 가능하다.2024년형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는 선반에 넣고 빼는 식재료를 내부 카메라가 자동 인식해 푸드 리스트를 만들어 주는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을 탑재해 냉장고에 보관한 식재료의 종류와 보관 기한을 스마트하게 관리할 수 있다.또한 냉장고 우측 도어의 터치스크린이 장착되어 있어 구글 포토, 삼성 TV PLUS, 유튜브 등 다양한 앱을 통해 요리 중에도 사진 공유, 뉴스 시청, 레시피 검색, 음악 감상, 스마트 홈 기능까지 즐기는 차별화된 주방 경험을 선사한다. 출고가는 도어 패널 사양에 따라 481만5000원부터 489만원이며 삼성닷컴과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황태환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신제품은 어디에서나 확인 가능한 푸드 리스트, Io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등 차별화된 기능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AI 경험을 접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제품을 선보여 ‘AI가전=삼성’ 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삼성전자 모델이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2024.05.17 I 조민정 기자
'6년째 상장 준비'… 나스닥 간다던 바이오텍 잔혹사
  • '6년째 상장 준비'… 나스닥 간다던 바이오텍 잔혹사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해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겠다고 홍보한 국내 바이오텍 대부분은 몇 년 째 상장에 성공하지 못하거나 퇴출 위기인 것으로 드러났다. 나스닥 상장 이슈는 통상 주식시장에서는 호재로 인식되지만, 실제 성과까지 이어진 사례는 거의 없어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8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인스코비(006490)의 미국 바이오 자회사 아피메즈US는 지난 2021년부터 나스닥 상장을 시도해 왔으나 최근까지도 상장 ‘추진 중’ 상태다. 회사는 지난 2021년 9월 30일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유치에 성공했다며 2022년 상반기까지 나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2021년 말 금리인상 이슈,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투자가 마무리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아피메즈US는 올해 1월 29일 나스닥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3월 초에는 결론이 날 것으로 내다봤지만, SEC로부터 ‘보완’ 요청을 받아 최근까지도 SEC 리뷰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인스코비는 나스닥 상장을 통해 다발성 경화증(MS) 치료제로 개발 중인 아피톡스의 미국 임상 3상을 완주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바 있다. 회사는 지난 2018년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지만, 펀딩을 제때 받지 못해 6년 째 임상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 암 체외진단 전문기업 큐브바이오는 2019년부터 나스닥 상장을 추진해 왔다. 회사는 지난 2019년 1월 중국계 운용사와 나스닥 상장 주관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지만 현재까지 상장 ‘추진 중’ 상태다. 큐브바이오는 암 검사 접근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쉽게 채취가 가능한 소변을 이용, 소변검체 내 특정 대사물질의 농도측정을 통해 신체 내 암의 유무를 조기에 구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체외진단 전문기업이다. 올해 1월 큐브바이오는 ‘글로벌펀드 LLC’를 자문사로 지정한 후 나스닥 스팩 상장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 3일에는 합병을 위한 텀시트를 체결했다고 알렸다. 내년 1분기 내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는 큐브바이오의 초기 기업 가치는 약 6억2000만 달러(약 8500억원) 규모이며,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미국 자회사의 나스닥 상장을 노리는 에이비프로바이오(195990)도 2018년에 한 차례 자회사에 대해 6900만달러 규모 기업공개(IPO)를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돌연 상장을 연기했고, 이후 회사는 새로운 주인을 맞았다. 이후 지난해 10월 SEC에 첫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나, 최근 보완요청을 받아 지난달 다시 냈다. ◇상장해도 ‘진땀’자회사의 나스닥 상장을 위해 무리하게 자금을 조달하다 모회사가 위기에 처한 사례도 있다. 엔케이맥스(182400)는 미국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의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박상우 대표가 주식담보대출계약을 체결해 자금을 조달했으나, 대출금을 갚지 못해 반대매매가 발생했다. 박 대표는 반대매매로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했다.지난해 10월 나스닥에 상장한 엔케이젠바이오텍 상황도 좋지 않다. 통상 미국 주식 거래소 상장 유지 기준은 최근 30거래일 동안 주가 1달러 이상이고 기업가치가 5000만 달러 이상이어야 한다. 현재 엔케이젠바이오텍의 주가는 1.39달러(7일 종가 기준)이며, 시가총액은 약 3127만 달러다. 이에 대해 엔케이맥스 관계자는 “위 사항이 30일 이상 지속돼도 6개월 이내 해소되면 문제 없기 때문에 상폐 위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나스닥 상장에는 성공했으나, 이를 지켜내지 못한 기업도 있다. 2022년 말 나스닥 상장 1호 K-바이오 기업으로 주식시장에 입성한 pH파마는 4개월만에 상장폐지됐다. pH파마가 인적분할을 통해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피크바이오는 지난해 3월 상장폐지됐다. 이 회사가 나스닥에서 거래된 기간은 사실상 두 달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진다. pH파마는 2015년 사노피, 존슨앤존슨, 애보트 등을 거친 허호영 대표이사가 설립한 희귀질환치료제 개발사다. 나스닥 상장 도전이 기업가치 상승을 위한 홍보 소재로 종종 등장하는 건 상대적으로 낮은 진입장벽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영국 홍콩 등 해외 주식시장은 적자 기업도 특례 요건을 활용하지 않고 자유롭게 상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실제 미국 나스닥시장 내 3개 하위 시장 중 2개는 적자 기업이어도 일정 수준 이상의 자본이나 시가총액 등 요건의 하나만 충족하면 상장 가능하다. 바이오텍들의 주요 상장 트랙인 기술특례상장 제도에 대해 당국이 계속해서 심사 문턱을 높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다만 상장 주관을 맡은 증권사가 상장 기업에 관한 주요 정보를 누락하거나 과장, 허위로 기재한 경우 배상 책임을 진다. 들어가기는 어렵지 않을 수 있으나 관리 감독이 엄격해 퇴출도 그만큼 쉬운 셈이다.
2024.05.17 I 석지헌 기자
더브레드앤버터, 美 패스트컴퍼니 ‘2024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 선정
  • 더브레드앤버터, 美 패스트컴퍼니 ‘2024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 선정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글로벌 브랜드컨설팅 회사 더브레드앤버터(the bread and butter brand consulting LLC)는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가 최근 발표한 ‘2024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2024 World Changing Ideas)’ 마케팅 컨설팅 회사 카테고리 수상 리스트에서 자사 페루 커피 브랜드 개발 프로젝트(Creating a brand for a Peruvian coffee collective)가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패스트 컴퍼니는 기술, 비즈니스 및 디자인 등의 분야를 주제로 발간되는 미국 경제 전문지로 매년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시도로 산업과 문화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친 기업들을 심사해 발표하고 있다.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 어워드 (World Changing Ideas Awards)는 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혁신적인 컨셉트와 소셜 임팩트 창출에 초점을 맞춘, 패스트 컴퍼니의 주요 연간 시상 프로그램 중 하나다. 올해 수상한 회사들은 특히 지속가능성, 혁신적인 AI 기술, 소셜 임팩트 및 창의적인 문제해결 방안에 초점을 두고 있다. 건강, 에너지, 테크놀로지, 정치, 기후변화, 웰니스, 패션, 뷰티, 과학, 교육 등의 영역에서 전 세계 1,300여 개 기업이 지원한 가운데 총 349개 기업이 선정됐다.그중 더브레드앤버터는 페루 빌라리카(Villa Rica) 지역에 있는 ‘꾸나비르(CUNAVIR)’ 커피 커뮤니티 브랜드와 여기서 생산하는 유기농 커피 브랜드 ‘티에라 푸에르테(Tierra Fuerte)’를 통해 보여준 탁월한 브랜딩과 마케팅 성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타 커피 브랜드와 달리 △Environment △Community △Commerce 3가지 중심 가치를 기반으로 브랜드 전략, 브랜드 네이밍(스페인어), 브랜드 메시지, 브랜드 디자인, 페루 현지 마켓 공략 브랜드 마케팅까지 전방위로 진행되었다. 특히 패스트 컴퍼니는 더브레드앤버터가 펼친 지속가능한 브랜딩(Sustainable Branding)에 주목했다. 꾸나비르 커피 커뮤니티에서 해당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운용되도록 구축한 모듈러 시스템 아이덴티티는 장기적으로도 커피 제품 라인을 확장할 때 일관되게 사용 가능하다. 또한 생분해 패키지 사용과 로컬 커뮤니티 브랜딩 교육 등으로 지속가능성을 더했다. 조수영 더브레드앤버터 대표는 “이번 브랜드 개발로 꾸나비르 커피 커뮤니티는 모든 커피 생산 수입을 커뮤니티 운영에 사용하는 선순환 시스템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대량으로 원두만 납품하던 원주민 공동체가 자체 브랜드 자산을 확보하여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성장 기반을 만들 수 있었던 중요한 결과”라고 말했다.
2024.05.17 I 이윤정 기자
① 웨어러블 기기가 바꾼 건강관리...당뇨 시장 판도는
  • [맞춤형 의료시대]① 웨어러블 기기가 바꾼 건강관리...당뇨 시장 판도는
  • 스마트 기기를 가슴에 대면 인공지능(AI)이 사람의 심장 및 호흡 소리를 인식해서 몸에 어떤 이상이 있는지 알려준다. 반지를 끼면 혈압을 지속적으로 체크해서 위험도를 알려주는 기기부터 몸에 붙이면 혈당 변화를 알려주는 기기까지 등장했다. 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전통적 방식에서 디지털 헬스케어로 의료 패러다임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의료 서비스가 필요한 개인이 직접 자신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관리하는 맞춤형 의료 시대가 본격 열리고 있다. 맞춤형 헬스케어는 미국에선 빅테크 기업 위주로, 국내에서는 바이오텍이 각각 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형국이다. 팜이데일리는 국내 바이오텍이 세계시장에서 일정부분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3개 분야에 대해 미국과 기술 격차를 분석해봤다. △연속혈당측정기 △원격의료 △액체생검 등이다. 이번 기획 시리즈를 통해 각 분야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국내외 주요 대표주자들의 사업전략 등을 집중 해부한다. [편집자주][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웨어러블 헬스케어 시장이 격변하고 있다. 글로벌 웨어러블 헬스케어 시장은 사실상 빅테크가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애플은 인공지능(AI) 기반 헬스 코칭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애플링(반지)이나 애플워치를 착용한 사용자들이 식습관을 개선시키고, 더 좋은 수면 습관을 갖도록 AI가 지속적으로 어드바이스를 준다. 구글은 의료용 생성형 AI ‘메드팜2’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메드팜2는 의학적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놓고, 건강 데이터 정리 문서 요약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생성형 AI다. 해당 플랫폼이 일반인에게도 오픈되면 자신의 의학적 문제를 AI와 상담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스마트 의료 기기 개발 추이(자료=미래에셋)하지만 당뇨 시장으로 카테고리를 좁히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의 기술력이 앞선다. 전반적인 헬스케어 소프트웨어보단 실질적인 기기 경쟁력 부분에서는 한국 의료기기 기업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9일 헬스케어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러한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면서 채혈 없이도 24시간 혈당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연속혈당측정기(CGM)’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동전만한 크기의 웨어러블 장비를 몸에 부착하면 2주 동안 약 5분마다 혈당정보를 측정, 스마트폰이나 전용단말기로 전송할 수 있다.◇ 미국 애보트, 덱스컴 CGM 시장 독과점...애보트 작년 매출 7조원 넘어당뇨 시장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당뇨병 환자 수는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5억 5200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보다 33% 증가한 수치이다. 시장규모는 2021년 6조원에서 2026년 4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미국에서 인슐린 치료를 받는 당뇨환자의 연속혈당측정기 침투율은 이미 50%에 육박한다. 이 시장을 현재 미국 애보트와 덱스컴이 독점하고 있다. 애보트(ABT US)와 덱스컴(DXCM US)은 연속혈당측정기 매출(2023년 기준)만 각각 53억달러(약 7조 2848억원), 36억달러(4조 9482억원)를 거뒀다. 의약품 시장에서 연 10억달러가 넘는 매출을 기록하는 의약품을 블록버스터라고 부르는데, 연속혈당측정기는 이를 훌쩍 넘기는 메가 블록버스터인 셈이다.연속혈당측정기 시장 규모 추이 (*=추정, 데이터=업계, 미래에셋)이미 메가 블록버스터가 되었음에도 연속혈당측정기의 성장은 현재진행형이다. 덱스컴은 2025년까지 연속혈당측정기 매출이 49억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보트는 2028년까지 연속혈당측정기 매출이 100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본다. 동전만한 의료기기가 그야말로 세상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에보트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요인으로 △주력인 인슐린 집중치료 시장에서 신제품인 G7 선전과 해외시장 침투 확대로 점유율 확대 △공보험 보장확대로 기초인슐린 환자 시장 침투 △인슐린 처방이 필요없는 당뇨환자 증가 등이 꼽힌다. 카카오헬스케어 한 관계자는 “심전도 자동 판독기가 의사한테 받아들여지는 데 약 60여년이 걸렸을 만큼 의료계는 보수적”이라며 “그럼에도 대부분의 의사들이 연속혈당측정기가 당뇨관리를 바꿀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 장비를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에서 연속혈당측정기는 의사 입장에서 매우 혁신적인 장비이며 성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 아이센스 제품, 가성비 최고...해외 제품과 성능 비슷국내에서는 아이센스(099190)가 독보적인 강자다. 아이센스는 해외 기업의 점유율이 높았던 국내 자가혈당측정기(BGM)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국내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국내 최초 연속혈당측정기를 시장에 선보인 기업이다. 아이센스는 작년 9월 국내 최초로 개발한 연속혈당측정기를 국내 시장에서 상용화했다. 출시 후 약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아이센스는 카카오헬스케어가 만든 당뇨관리 플랫폼 ‘파스타’와 협력을 강화했다. 카카오헬스케어의 ‘파스타’ 앱은 국내 기업 아이센스의 ‘케어센스 에어’와 미국 기업 덱스콤의 ‘G7’ 등 2 개 연속혈당측정기와 연동하여 사용할 수 있다.아이센스 측에 따르면 올해 연속혈당측정기 매출은 150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당뇨환자 1인 당 연속혈당측정기 연간 지출액을 200만원(센서가격 8.5만원, 연간 24개 사용)으로 가정하면 약 7500명의 환자를 확보하면 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연속혈당측정기 제품 비교 (데이터=각사, 글로벌 X 데이터 분석 derived from evaluate, n.d, 미래에셋)아이센스의 강점은 BGM 강자로 그간 축척한 혈당 측정 노하우와 가격 대비 높은 성능이 꼽힌다. 실제 아이센스는 혈당측정 관련 특허로 국내에서 180여건, 해외에서 130여건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가격은 덱스콤의 G6보다 매년 52만원, 프리스타일 리브레 보다 18만원이 더 저렴하다. 경쟁 제품보다 비슷한 성능을 갖췄다. 제품을 직접 체험한 미래에셋 김충현 연구원은 “해외 제품도 저혈당 알람이 울려 결국 센서를 착용한지 24시간도 되지 않아 센서를 제거한 경험이 있다”며 “기기간의 차이는 환자의 노하우로 어느정도 극복 가능 한 부분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케어센스 에어와 ‘Freestyle Libre 1’을 동시에 사용해본 결과 둘의 혈당추이는 유사했고, 상관관계는 89%였다”고 설명했다. 단 혈당값을 직접 보정해야하는 단점은 존재한다. 김 연구원은 “케어센스 에어는 하루에 한 번 실제 혈당값을 보정해야 한다. 혈당값을 보정하지 않아도 되는 경쟁사 제품과 비교하면 불편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당뇨 환우 입장에서 연속혈당측정기 사용의 가장 큰 효용 중 하나는 저혈당 쇼크를 방지할 수 있고, 혈당이 적정범위에서 조절되는 TIR(Time In Range)를 유지할 수 있다는 건 괜찮다”고 강조했다.
2024.05.17 I 김승권 기자
네이버가 투자한 스타트업 7곳, 유럽 간다…'비바테크 2024'
  • 네이버가 투자한 스타트업 7곳, 유럽 간다…'비바테크 2024'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네이버 D2SF가 투자한 스타트업 7팀이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박람회 ‘비바테크놀로지 2024’(이하 비바테크 2024)에 참가해,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2년 연속 출전 아드리엘, 지이모션먼저 애드테크 스타트업 아드리엘, 패션 특화 3D 시뮬레이션 기술을 개발한 지이모션은 2년 연속 비바테크에 출전하는 팀들로, 지난해 얻은 성과를 발판삼아 올해는 본격적인 시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아드리엘의 AdGen AI아드리엘(대표 엄수원)은 지난해 비바테크에서 부스 전시뿐 아니라, 발표 세션 연사로도 무대에 올라 현지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올해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다양한 디지털 광고 콘텐츠를 자동 생성하는 AdGen AI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미 부대행사인 ‘Orange Group GenAI Challenge’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돼 이목을 끌고 있다. 아드리엘의 부스에서는 이용자가 원하는 웹페이지 URL을 입력하면 1분만에 100개 이상의 다양한 광고 컨텐츠가 자동 생성되는 라이브 데모를 선보일 예정이다.지이모션의 3D 패션 시뮬레이션지이모션(대표 한동수)는 비바테크 2023에서 루이비통과 공동으로 디지털 패션쇼를 선보였고, 3D 기술력을 인정 받아 여러 패션 브랜드 업체들과 활발히 협력 논의 중이다. 올해 열리는 비바테크 2024에서도 지이모션은 글로벌 파트너사와 공동 데모를 공개할 예정으로, 특히 패션뿐 아니라 게임 등 디지털 콘텐츠 전반으로의 기술 확장성을 선보일 계획이다. 부스에서는 최신 AI 기술을 활용해 새로 개발한 3D 의상 솔루션 데모도 확인할 수 있다.유럽 이커머스 시장 문 두드리는 딥픽셀, 엔엑스엔랩스AI 기반 가상 피팅 솔루션을 개발한 딥픽셀, 이미지 생성 AI 스타트업 엔엑스엔랩스는 비바테크에 첫 출전하는 팀들로 현지 이커머스 진출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딥픽셀의 Style AR딥픽셀(대표 이제훈)은 주얼리, 패션, 뷰티 제품을 가상으로 착용하고 피팅해 볼 수 있는 AI 솔루션 ‘스타일AR(StyleAR)’을 전시할 계획이다. 이미 국내에서 롯데면세점, 골든듀 등 이커머스 플랫폼 및 브랜드 고객사를 확보해 검증 받은 솔루션이며, 별도 앱 설치 없이 QR코드나 링크를 통해 간편하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즐길 수 있다.엔엑스엔랩스의 Atelier AI최근 네이버 D2SF의 신규투자를 유치한 엔엑스엔랩스(NXN Labs, 대표 이재원) 역시 패션 브랜드 및 이커머스 플랫폼을 대상으로 한 솔루션 ‘Atelier AI’를 최초 공개한다. 자체 개발한 이미지 생성 AI에 기반해 버추얼 모델 이미지, 상품 착용 이미지 등을 빠르게 고품질로 자동 생성하는 솔루션이다.XR 콘텐츠 선보이는 리콘랩스와 픽셀리티, 에듀테크 제제듀3D 콘텐츠 생성 기술을 보유한 리콘랩스, XR 스타트업 픽셀리티는 몰입형 콘텐츠 시장을, 맞춤형 교육 AI 솔루션을 개발한 제제듀는 유럽 교육 시장 공략에 나선다.리콘랩스의 3D 콘텐츠 생성리콘랩스(대표 반성훈)는 텍스쳐와 공간 깊이감이 자연스럽게 표현되는 최신 3D 시각화 기술, 그리고 하이엔드 브랜드를 위한 XR 환경 커머스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부스 방문객들은 현장에 준비돼 있는 애플 비전프로를 통해, 사실적인 3D (Real 3D)를 경험할 수 있다.픽셀리티의 Meta:OQ창업 후 XR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쌓아온 픽셀리티(대표 정래승)는 이번 비바테크에서 디지털 치료 도구 ‘Meta: OQ’를 소개할 예정이다. 작업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병원에 내원하지 않고도, 의료진 처방에 따라 자택에서 편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제품으로, XR 환경과 햅틱 글러브를 통합해 몰입감 있고 효과적인 치료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제제듀의 체리팟교육AI 스타트업 제제듀(대표 이주진)는 손글씨 인식부터 자동 첨삭까지 AI 로 자동화한 교육 효율성 향상솔루션 ‘체리팟‘을 글로벌 교육과정에 최적화해 선보일 계획이다. 현장 부스를 방문하면, 태블릿 PC에서 직접 손글씨로 문제를 풀어보고 실시간 첨삭 결과를 확인해볼 수 있다.
2024.05.17 I 김현아 기자
北김여정 “북한 생산 무기 러시아 수출 낭설…대남용”
  • 北김여정 “북한 생산 무기 러시아 수출 낭설…대남용”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최근 북한이 개발 중인 각종 무기체계는 러시아 수출용이 아니라 밝혔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사진=뉴시스)김 부부장은 17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된 담화에서 “적대세력들이 우리가 생산하는 무기체계들이 ‘대 러시아 수출용’이라는 낭설로 여론을 어지럽히고 있는 데 대해서는 한번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김 부부장은 “우리는 우리의 군사기술력을 그 어디에도 수출 또는 공개할 의향이 없다”고 말했다.또 “최근에 우리가 공개한 방사포들과 미사일 등의 전술무기들은 오직 한 가지 사명을 위하여 빚어진 것”이라며 “서울이 허튼 궁리를 하지 못하게 만드는 데 쓰이게 된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고 밝혔다.이번 담화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일 군수 부문 현장을 방문하는 것을 두고 러시아 수출 목적이라고 국내외 언론에서 비판한 것을 두고, 반박하기 위해 낸 것으로 풀이된다.김 부부장은 자신들에게 현재 가장 급선무는 “광고나 수출이 아니라 군대의 전쟁준비, 전쟁억제력을 더 완벽하게 질량적으로 다지며 적이 군사력에서의 열세를 극복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라고도 했다.이어 “적대세력들이 우리 국가를 상대로 한 음험한 정치적 기도를 노골화하는 데 정비례하여 우리는 필요한 활동들을 더 활발히 진행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240㎜ 방사포 무기체계를 파악하고 유도 기능을 갖춘 방사포탄의 시험사격을 참관했으며, 11∼12일에는 제2경제위원회 산하 중요 국방공업기업소들을 현지지도하며 무기체계 생산을 점검하고 있다.
2024.05.17 I 윤정훈 기자
'원더랜드' 김태용 감독의 상상력…김대식 교수 참여로 과학적 완성도 더했다
  • '원더랜드' 김태용 감독의 상상력…김대식 교수 참여로 과학적 완성도 더했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6월 5일 개봉을 앞둔 영화 ‘원더랜드’(감독 김태용)가 실감나고 아름답게 구현된 가상의 세계 ‘원더랜드’의 탄생 비하인드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원더랜드’ 서비스의 탄생과 구현에 대한 비하인드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김태용 감독은 평소 자주 이용하던 영상통화에서 ‘화면 너머에 있는 사람은 실재하는 것일까’라는 의문과 함께 ‘원더랜드’에 대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핸드폰 화면 너머의 사람이 실재하는 건지 의문이 들 때가 있다. 세상을 떠난 사람들도 다른 세계에 존재한다고 믿는다면, 그 관계는 지속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영화적 상상력으로 세상을 떠난 소중한 사람을 언제 어디서든 다시 만날 수 있는 ‘원더랜드’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후일담을 전했다.‘원더랜드’는 뇌과학자 김대식 교수가 자문으로 참여해 시나리오 단계부터 ‘원더랜드’ 세계관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 “한국에서 최초로 만들어지는 AI에 관한 영화에 참여할 수 있어서 기뻤다. 수년 안에 현실 가능한 AI 기술을 근거로 영화적 상상력과 과학 기술을 적절하게 결합하기 위해 실제로 가능한 수준, 실제로 가능하지 않지만 영화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수준을 구분했다”고 밝히며 무엇보다도 “AI와 함께 살아갈 세상은 이미 시작됐고 변화된 세상을 살아가는 관객들이 쉽게 이해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영화를 통해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전했다.이렇게 탄생한 ‘원더랜드’를 중심으로, 가상 세계 속 AI 캐릭터와 현실 속 캐릭터들의 교감을 통한 사연이 더해져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로 거듭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김태용 감독은 삶과 죽음 사이, 소중한 사람과의 이별을 마주한 인물들의 다양하고 복잡한 감정과 이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섬세하고 따뜻하게 그려낼 수 있게 됐다.‘원더랜드’ 세계관의 탄생 비하인드를 공개하며 관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영화 ‘원더랜드’는 6월 5일 전국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5.17 I 김보영 기자
“오늘 코스피 하락 출발”…2800선 돌파 난항
  • “오늘 코스피 하락 출발”…2800선 돌파 난항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17일 한국 증시가 하락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했지만 미 연준 위원들이 금리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밝히면서 투심이 위축됐기 때문이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006800)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17일 한국 증시 관련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0.8% 하락, MSCI 신흥 지수 ETF는 0.2% 상승,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48원으로 2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Eurex KOSPI200 선물은 0.4% 하락, 코스피는 0.3~0.5%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2800선을 목전에 두고 기술적 저항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MSCI 한국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11배로 이머징(13.1배), 전세계(18.6배) 대비 크게 하회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김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를 중심으로 이익 전망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다른 업종으로의 확산은 요원한 상황”이라며 “코스피 현 지수 구간은 2022년 2월 이후 제대로 된 돌파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의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66포인트(0.83%) 오른 2753.0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8.22포인트(0.95%) 오른 870.37에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4.10원 내린 134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앞서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장중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후 반락한 채 마감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62포인트(0.10%) 내린 3만9869.3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05포인트(0.21%) 하락한 5297.10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4.07포인트(0.26%) 하락한 1만6698.32를 나타냈다.연준의 주요 인사인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완화됐지만 아직 금리를 인하할 정도는 아니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기조가 완화된 것은 몇 달 동안 실망스러웠던 지표 이후 긍정적인 발전”이라면서도 금리인하와 관련해 “지금 통화정책을 바꿀 만한 어떤 지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4월 CPI가 좋게 나왔지만 “연준이 원하는 수준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9월 미 연준의 금리동결 확률은 32.9%, 25bp 인하 확률은 49.7%로 반영됐다. 9월에 25bp를 넘어선 금리인하 가능성까지 합치면 금리인하 확률은 67.1%로 반영됐다. 관련해 김 연구원은 “다우지수는 장중 4만선을 돌파하는 등 전일 상승 흐름을 이어 나가는 듯 보였으나 연준 위원들의 신중한 발언 영향으로 상승 폭 축소 후 하락 반전해 마감했다”며 “전일 큰 폭으로 하락했던 국채 수익률은 연준 위원들의 발언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감소 영향으로 일부 되돌림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2024.05.17 I 최훈길 기자
전기차 파격 인센티브 도입…보급 목표 현실화해야
  • 전기차 파격 인센티브 도입…보급 목표 현실화해야
  •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장·이데일리 박민 기자] 매년 두자릿수 이상의 가파른 성장률을 이어오던 국내 전기차 시장이 지난해 처음으로 성장세가 꺾였다. 2020년 누적 보급 10만대 돌파 이후 작년 8월 누적 50만대까지 넘어선 전기차 시장은 하반기부터 판매량이 급격히 줄었다. 그 결과 지난해 연간 신규 등록은 16만2507대에 그치며 전년 대비 1.11% 감소했다. 올해 들어선 상황이 더 안 좋다.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5% 급감했다.글로벌 시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2021년에는 판매량이 전년보다 119.8% 늘었지만, 2022년 68.0%, 지난해엔 31.0% 등 판매량 성장세가 확연히 둔화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전기차 부진→투자 부담→전동화 전환 동력 상실가파르게 성장하는 중국 전기차 산업을 견제하고 급격한 전기차 전환에 따른 고용·산업 충격을 최소화하고자 중국을 제외한 주요 전기차 시장에선 보급 속도를 조절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미국은 2027년∼2031년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량 기준을 완화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기차 전환 정책 폐기를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유럽도 4월 배출가스 규제를 초안보다 대폭 완화했다.업계에선 일시적인 성장 둔화를 겪는 ‘캐즘’(Chasm)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한다. 원래 지질학 용어인 캐즘은 지층이 이동하면서 생기는 틈으로 단절되는 것을 뜻한다. 산업군에서는 혁신적인 기술 제품은 초기 수용자층을 확보한 후 대중화 단계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요 정체를 의미한다. 다만 장기적으로 자동차 산업에서 전기차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보고 있다. 비록 수요는 둔화했지만, 각국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노력으로 전기차 수요는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2035년 판매 비중이 승용차 기준으로 전체 60%에 이르고, 2040년에는 75%에 달할 전망이다.이런 상황에서 국내 전기차 판매 부진은 기존 국내 완성차 업계의 투자 부담으로 이어지고, 결국 국내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 전환 동력 상실로 귀결될 수 있다. 가뜩이나 지금은 주요국들의 미래차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한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해 자동차산업 생태계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와 학계, 민간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정부 ‘2030 450만대’ 무공해차 보급 목표 현실화해야따라서 전기차를 비롯한 미래차 기술을 선점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두 가지 측면에서 정책적 판단과 실행이 필요하다.첫째 전기차 소유자가 체감할 수 있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도입해야 한다. 매년 줄고 있는 정부 전기차 보조금의 한시적 확대와 2022년 폐지됐던 충전요금 할인 특례 부활 등 수요 회복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또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에 전기차 진입을 허용하고 거주자 우선주차 배정 시 친환경차 우선순위를 부여하는 등 비재정적인 수단의 확대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아울러 충전기의 효율적 구축과 체계적 관리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통합 관리기관 지정 등을 통해 충전 불편을 최소화하고 공동주택 지정주차제 도입을 통해 홈 충전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둘째 정부의 국내 무공해차 보급 목표도 현실화해야 한다. 현재 2030년까지 무공해차 보급 목표는 450만대다. 매년 55만대를 판매해야 달성할 수 있다. 최근 전기차 판매 추이를 고려할 때 목표 달성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물론 정부의 목표는 선언적인 의미가 강하고 정책 의지를 보여주기 때문에 도전적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시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보급 목표는 국내 자동차 산업 생태계에 전기차 전환 비용을 높이는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 특히 무리한 목표 추진으로 인해 중국산 전기차 등 수입 브랜드의 한국 시장 잠식도 우려된다. 따라서 최근 자동차 시장 상황을 반영해 이산화탄소(CO₂) 감축 수단 중 무공해차 전환 비율을 축소해야 한다.전기차 산업 전환으로의 가교역할을 수행하는 하이브리드차 비중도 확대해야 한다. 세제지원 유지 등을 통해 급격한 전기차 전환과 산업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등 점진적 전동화 전략이 병용돼야 한다는 의미다. 하이브리드차는 승용차 판매의 20%를 차지하며 경유차의 대체수요로 자리하고 있으나 하이브리드차 비중이 상승하는 동안 휘발유차 비중은 꾸준히 6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세제지원 유지 등을 통해 60%의 휘발유차 비중을 하이브리드 차로 대체해 나갈 필요도 있다.◇SDV 등 대비…투자 인센티브 확대돼야수소 전기차 분야에서는 국내 완성차 업계가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세계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세계시장을 선도해왔다. 그러나 최근엔 신모델 부재와 인프라 지연 등의 이유로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소전기차 산업은 수소 생산·유통·소재·원천기술 등 수소산업 전반의 생태계가 성장해야만 발전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민간기업의 지속적인 투자는 필수이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중요하다. 따라서 정부와 민간기업이 협력해 수소전기차 산업을 발전시키고 친환경차 시장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장기적 관점에서 우리 완성차 업계가 세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전기차 보급 정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되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 등 미래차 시장 상황도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 국가전략기술세액공제·임시투자세액공제 일몰시한 연장과 같은 투자 인센티브가 확대돼야 한다. 자동차산업 인력 양성을 위한 기초 R&D에 대한 투자 지원과 다양한 기업과 기술에 대한 활발한 육성도 필요하다. 자동차 산업의 전반적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네거티브(열린) 규제 체제로의 전환도 필수적이다.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장.
2024.05.17 I 박민 기자
전기차 보조금 다시 늘리자…특단의 대책 필요
  • 전기차 보조금 다시 늘리자…특단의 대책 필요
  •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장·이데일리 박민 기자] “한시적으로 전기차 보조금을 확대하고 충전요금 할인 특례를 부활하는 방안을 적극 고민해야 한다.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의 경우 주말 버스 통행량이 적은 구간에 한해 전기차 운행을 허용하는 것도 수요 회복을 위한 방안이다.”작년부터 성장세가 꺾인 국내 전기차 시장의 수요 회복을 위해 획기적인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선 전기차 시장 둔화를 놓고 초기 얼리어댑터 위주의 시장에서 일반 대중 시장으로의 넘어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수요 정체, 이른바 ‘캐즘’(Chasm)에 빠졌다는 분석이 많다. 여기에 매년 줄어드는 정부 보조금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부담이 점차 커지고 충전 불편에 대한 인식도 전기차 판매 부진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작금의 판매 부진이 지속할 경우 2030년 정부의 무공해차 보급목표인 ‘전기차 420만대 보급’은 달성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기존에 계획했던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전환 투자 부담이 늘어나는 건 자명하다. 부품사를 비롯한 국내 자동차 산업 전반의 전동화 전환 동력이 상실돼 글로벌 경쟁력 저하까지 우려된다.장기적인 관점에서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2035년 판매 비중이 승용차 기준으로 전체 60%에 이르고 2040년에는 75%에 달할 전망이다. 이러한 판단에 주요 선진국들은 국가 주도의 글로벌 기업 양성 정책을 펼치는 가운데 특히 중국은 기술요건을 강화한 보조금 지급제도를 도입하면서 빠르게 기술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우리도 전기차를 비롯해 미래차 기술을 선점하고 세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특단의 해법을 고민해야 한다. 전기차 보조금 한시적 확대와 2022년 폐지했던 충전요금 할인 특례 부활 등 수요회복 정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고속버스 버스전용차로에 전기차 진입을 허용하는 방안과 거주자우선주차제 우선순위 부여 등 비재정적인 수단의 확대도 검토할 부분이다. 통합 관리기관 지정 등을 통해 충전 불편을 최소화하고 공동주택 지정주차제 도입을 통해 홈 충전 환경을 조성할 필요도 있다.전기차 산업 전환으로의 가교역할을 수행하는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세제 지원 유지 등을 통해 점진적 전동화 전략도 병용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우리 완성차 업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국가전략기술세액공제·임시투자세액공제 일몰시한 연장과 같은 투자 인센티브도 확대돼야 한다. 자동차산업 인력 양성을 위한 기초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 지원과 다양한 기업과 기술에 대한 활발한 육성도 필요하다.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장.
2024.05.17 I 박민 기자
LG전자, AI플랫폼 최대 수혜주…2Q 최대 실적 전망 -KB
  • LG전자, AI플랫폼 최대 수혜주…2Q 최대 실적 전망 -KB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KB증권은 17일 LG전자(066570)에 대해 인공지능(AI) 플랫폼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1조1000억으로 추정돼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5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LG전자 현재가는 16일 종가 기준 9만8800원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LG전자가 로봇, 확장현실(XR), 자동차, 스마트홈 등 실생활에서 생성형 AI를 구현할 핵심 플랫폼을 다수 보유한 가운데 전 세계 사용 중인 7억대 기기를 통해 7000억 시간의 빅데이터도 확보하고 있다”며 “빅테크 업체들이 사활을 건 AI 생태계 구축의 전략 파트너로 부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향후 LG전자는 △구글 AI 제미나이 (Gemini)를 탑재한 로봇 △라마3 (Llama3) 기반의 메타 AI를 내장한 XR, △현대차·유럽 완성차 등의 차량 AI 시현이 가능한 인포테인먼트(IVI) △아마존 AI 접목의 웹OS 구현이 가능한 TV △오픈AI와 기술 제휴를 맺은 마이크로소프트(MS) AI가 탑재된 스마트 가전 등 AI 신제품을 본격 출시할 것으로 김 연구원은 전망했다. LG전자는 2분기 기준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최초 상회하고 직전 최대 영업이익(2021년 2분기 8781억원)을 3년 만에 경신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으로 추정돼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 LG전자 전장부품(VS) 영업이익은 1058억원으로 추정돼 2023년 3분기 이후 3개 분기 만에 최대 실적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이는 VS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전기차 관련 부품 비중이 10%에 불과하고,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전환 영향으로 인포테인먼트, 차량 조명이 개별 단품 판매에서 평균판매가격(ASP)이 높은 통합형 모듈로 출하 비중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김 연구원은 “올 하반기부터 빅테크 업체들은 오픈 AI 챗GPT에 뺏긴 AI 주도권 회복을 위해 AI 플랫폼 패권 경쟁을 한층 가속화할 것”이라며 “LG전자는 빅테크 AI 생태계 구축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AI 플랫폼 패권 경쟁 가속화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024.05.17 I 김소연 기자
MS, 자체 AI 칩 ‘코발트 100’ 내주 출시…“AWS칩보다 40% 향상”
  • MS, 자체 AI 칩 ‘코발트 100’ 내주 출시…“AWS칩보다 40% 향상”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 ‘코발트 100’을 내주 출시할 계획이다.16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MS는 다음 주 개최하는 자사의 연례 개발자 회의 ‘빌드’(Build)에서 고객 맞춤형 ‘코발트 100’을 고객에게 출시할 예정이다. ‘코발트 100’은 MS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고성능 컴퓨팅 작업용 중앙처리장치(CPU)다.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더 높은 효율성과 성능을 내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저전력에 유리한 반도체 설계회사 ARM의 아기텍처를 기반으로 만든 칩이다. MS의 AI 및 클라우드 컴퓨팅 담당 부사장인 스콧 거스리는 애널리스트와 브리핑에서 아마존의 ‘그래비톤’을 사실상 거론하며 “코발트 100은 시장에 나와 있는 다른 ARM 기반 칩보다 40%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AI반도체는 엔비디아가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지만, 빅테크들도 자체 칩 양산에 나서면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엔비디아 기술력에 비하면 미미하지만, 자체 칩을 생산하면서 엔비디아와 가격 협상에서 우월한 위치를 차지하는 동시에 자체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MS는 이미 코발트 100을 ‘포토샵’ 업체 어도비와 클라우드 기반의 미국 데이터 솔루션 업체인 스노우플레이크 등에 제공하고 있다. MS는 또 내주부터 AMD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인 MI300X 가속기를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024.05.17 I 김상윤 기자
디자인·기능 모두 잡은 "코웨이 노블 공기청정기2"
  • 디자인·기능 모두 잡은 "코웨이 노블 공기청정기2"
  • (사진=코웨이)[이데일리TV 최지인 기자] 공기청정기 시장의 선두인 코웨이의 ‘노블 공기청정기2(AP-1623M∙2023K)’는 디자인과 기능 모두를 만족하는 혁신적인 제품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은 공기청정기를 구매할 때 기능적인 부분 외에도 디자인적인 측면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코로나19 이후 주거공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공기청정기를 단순히 가전 제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거실 인테리어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커졌기 때문이다. 코웨이 노블 공기청정기2는 공간 속에 자연스럽게 조화되고, 공간의 품격과 가치까지 높여줄 수 있는 제품 디자인을 위해 많은 공을 들인 제품이다. 건축에서 영감을 얻은 아키텍처 디자인과 은은하게 빛나는 히든 디스플레이가 고급스러움을 전달하며 간결하고 미니멀한 직선 구조의 타워형 외관은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색상은 자연을 모티브로 해 가든 그레이, 포슬린 화이트, 샌드 베이지, 임페리얼 브라운, 페블 그레이 5가지로 출시된다.노블 공기청정기2는 차별화한 디자인뿐만 아니라 기술적 혁신으로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다. 4단계의 필터 시스템(프리필터, 에어매칭필터, 멀티큐브 탈취강화필터, 4D 에어클린V케어필터)을 장착해 0.01μm(마이크로미터) 크기의 극초미세먼지를99.999% 제거하며 공간 내 부유 세균 및 곰팡이, 바이러스까지99.9% 감소시켜준다. 특히, 구리 성분으로 항균처리된 4D 에어클린V케어필터는 필터 속 유해 세균과 곰팡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한다. 또한 탈취 성능을 한층 높인 멀티큐브 탈취강화필터는 일상생활 속 냄새뿐 아니라, 반려동물의 냄새까지 95% 이상 제거해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관리해준다.노블 공기청정기2는 사용자의 생활 환경에 맞춰 공기 관리를 극대화할 수 있는 더블에어매칭필터 시스템을 적용했다. 펫필터, 알러겐필터, 미세먼지집중필터, 매연필터, 이중탈취필터, 새집필터6종의 필터 중 필요에 따라 2종류를 선택해 장착 가능하다. 특히 알러겐필터는 집먼지진드기나 반려동물 등에서 발생하는 알레르겐 유발물질을 효과적으로 감소시켜준다. 이 제품은 알레르겐 유발물질에 대한 제거 성능을 인정받아 영국 알러지 협회로부터BAF 인증까지 획득했다.이 제품은 청정된 공기가 나오는 토출부에 공기 방향 조절이 가능한 에어 팝업 모션을 적용해 공간 구조에 따라 공기의 방향을 원하는 곳으로 조절해 깨끗한 공기를 내보낼 수 있어 전체 공간을 빠르고 고르게 청정한다.코웨이 노블 공기청정기2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객들을 위한 펫기능까지 강화했다. 마이펫 모드를 통해 반려동물의 솜털과 미세먼지를 빠르게 케어해 준다. 여기에 전용 필터인 펫필터를 사용하면 반려동물 배변에서 발생하는 냄새 물질인 황화수소를 99% 제거해 항상 청정한 실내 공기를 유지시켜 준다.코웨이 노블 공기청정기2는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탑재했다. 먼저 개인 취향과 생활 패턴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스페셜 모드(마이모드, 에코 커넥트 모드, 취침모드)를 적용했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마이모드는 각종 모드부터 풍향, 조명의 밝기 등 소비자가 설정한 청정 모드에 맞춰 작동한다. 여기에 시간과 요일까지 사용자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맞춤형으로 설정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또한 스마트한 절전 기능인 에코 커넥트 모드를 적용해 에너지 효율도 강화했다. 해당 기능은 실내 오염이 발생하면 알아서 자동으로 청정하고 공기 상태가 좋아지면 상황에 맞춰 소비 전력을 최소화해 작동한다. 이를 통해 평소 사용되는 풍량 1단의 전력 사용량 대비 최대 50% 에너지를 절감한다.이 외에도 PM 1.0의 센서를 적용해 극초미세먼지농도와 가스, 습도, 온도 등 실시간 실내 공기 상황을 세밀하게 감지해 직관적으로 알려주며, 청정팬에 UV-C LED 살균 모듈을 장착해 위생관리 기능까지 강화했다.코웨이는 “노블 공기청정기2는 디자인은 물론 기능까지 세심하게 신경쓴 혁신 제품이다”라며 “집안 인테리어의 품격을 높이면서 한 차원 더 높은 공기청정기 제품을 경험하길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2024.05.17 I 최지인 기자
다우 장중 4만선 돌파…뉴욕 3대지수 단기 급등에 '숨고르기'
  • 다우 장중 4만선 돌파…뉴욕 3대지수 단기 급등에 '숨고르기'[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0산업평균지수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4만포인트를 넘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조짐이 보이면서 올해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심을 끌어올렸다. 다만 장 막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인플레 둔화에 대한 확신을 위해서는 추가 데이터가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다우지수, 2년반 만에 1만포인트 늘려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 하락한 3만9869.38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5P500지수는 0.21% 떨어진 5297.10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26% 하락한 1만6698.32에 거래를 마쳤다.월스트리트의 3대 주요 지수 중 가장 오래된 다우지수는 미국 경제의 회복세, 인플레이션 둔화,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4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3.6%로,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오면서 투심이 고조된 탓이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올해말 9월을 시작으로 두차례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베팅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마감 무렵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약 68%로 보고 있다. 12월에 금리가 현재보다 0.5%포인트 이상 낮아질 확률은 약 60% 정도다. 2020년 11월 다우지수가 3만포인트를 넘어 선 이후 1만포인트를 늘리는 데 약 3년 6개월이 걸렸다. 지난 2년간 연방준비제도가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하락했던 분을 모두 만회한 것이다. 다우지수는 주식마다 가중치를 부여해 합산하는데, 고가 종목의 변동이 저가 종목보다 지수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골드만삭스, 유나이티트헬스, 캐터필러 등의 주가가 급등한 게 영향을 미쳤다.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매니징 파트너인 제이미 콕스는 “올해말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빅테크 외 여러 기업들이 실적 호조를 보이면서 최근 주가가 랠리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미국 투자회사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애널리스트는 “주기적인 강세장의 모든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강세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줄긴 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1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2000명으로 직전주보다 1만명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인 22만1000명을 약간 웃돈 수치다. 인플레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고용시장이 탄탄하다면 그야말로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오히려 커질 수 있다. ◇장막판 ‘숨고르기’…인플레 둔화 확신 필요하지만 장 막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3대지수 모두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단기적으로 급등하자 단기적인 ‘숨고르기’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인플레이션 둔화는 한달치 데이터만으로 확신할 수 없다. 준 목표치(2%) 대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치이고,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한다는 증거가 최소한 2~3개월은 축적돼야 하기 때문이다. 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외국은행협회 연례총회에서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더 지속할까? 아직은 알 수 없는 것 같다”며 “판단을 내리려면 분기 이상의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국채금리는 상승…10년물 금리 4.38%이같은 불안감은 국채시장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꾸준히 상승하며 오후 4시30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2.1bp(1bp=0.01%포인트) 오른 4.377%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6.1bp 오른 4.797%에서 거래되고 있다. 개별주에서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67억달러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스위스 보험사 처브의 미국 상장 주가가 4.7% 상승했다. 밈주식 열풍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게임스톱과 AMC엔터테인먼트 주식은 각각 30%, 15.33%씩 빠지며 이틀연속 하락세를 보였다.엔비디아도 보합권에서 거래되다 0.29% 하락했고, 메타,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1.73%, 0.49% 하락했다. 알파벳과 애플은 0.97%, 0.06% 오른채 마감했다.◇국제유가 이틀째 상승..WTI 80달러 근접국제 유가가 다시 이틀 연속 상승한 것 증시에는 부담 요인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0.60달러(0.76%) 오른 배럴당 79.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 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0.52달러(0.63%) 오른 배럴당 83.27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미국 상업용 원유재고가 2주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이틀 연속 끌어올리는 분위기다.달러도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16% 오른 104.51에서 거래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0.33% 오르며 155.40엔을 기록 중이다.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런던 FTSE100지수는 0.08% 하락했고, 독일 DAX지수는 0.69%, 프랑스 CAC40 지수도 0.63% 하락 마감했다.
2024.05.17 I 김상윤 기자
기업 RE100 해결사…‘클린에너지 리테일러’ 꿈꾸는 BEP
  • [인터뷰]기업 RE100 해결사…‘클린에너지 리테일러’ 꿈꾸는 BEP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국내 태양광 발전소를 모두 동원해도 삼성전자 한 기업이 연간 구매해야 하는 양조차 충당할 수 없을 정도로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가 기업들의 ‘RE100 해결사’로 주목받고 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각 사가 목표로 하는 시점까지 전량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구매 또는 자가 생산으로 조달하는 자발적 캠페인이다.김희성 BEP 대표는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구매 수요는 엄청난데 공급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발전원은 수요 대비 5% 미만인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BEP는 태양광 에너지를 바탕으로 한 민간발전회사(IPP)다. 국내 보유 태양광 설비 300여곳에서 생산한 전기를 한국전력에 판매한다. 이를 통해 얻은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기업 등에 판매해 수익을 얻는 구조다.김희성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 대표.(사진=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과거 한화큐셀 전략금융팀장이었던 김 대표는 국내에 대규모 민간 태양광 발전사업자가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해외에는 성공적인 태양광 IPP가 많았던 반면, 우리나라는 개인들이 작은 규모의 태양광 사업을 영위하는 독특한 시장 구조를 갖추고 있었다”고 했다. BEP는 인허가가 완료된 태양광 발전 사업이나 현재 운영 중인 태양광 발전소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키우고 있다.이러한 사업 구조는 성장성이 높은 수익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2021년 1300억원, 2022년 1700억원을 이 기업에 투자했으며 사업을 시작한 2020년 이후 3년 만에 누적 투자 규모 3300억원을 넘어섰다. 현재 블랙록이 이 회사 지분 50% 이상을 보유한 최대주주다.특히 지난달 LG이노텍과 84.7MW(메가와트) 규모의 REC 매매 계약을 성사하며 사업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단 평가다. 이번 계약은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단일 REC 계약 발전 용량 기준 최대이며 대기업집단 계열사 간 거래를 제외했을 때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해당 계약 이후 국내외 대기업들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김 대표는 “글로벌 기업들 중에도 국내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정보기술(IT) 기업을 비롯해 다양한 기업들과 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했다.김희성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 대표.(사진=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현재 BEP는 1~3MW급 중소형 태양광 발전소를 300여개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20MW급 이상 대형 태양광 발전소 보유를 늘려 3년 안에 총 발전 용량을 1GW(기가와트) 규모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 1GW 발전 용량은 원자력발전소 1~2기 정도에 해당한다.문제는 지형적 요인을 비롯해 국내 태양광 현실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산지 보호 규제가 강화되면서 산지 태양광은 사실상 더는 확대가 어렵게 됐다. 김 대표는 “보통 평균 경사도 15도가 넘는 곳에는 태양광 설치를 못 하는 규제가 있다”며 “이미 개발 사업을 하기 전 재해영향 평가를 하는 데도 불구하고 단순 경사도로 제한해 어느 면에서는 이중 규제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격거리 규제도 걸림돌이다. 우리나라에선 태양광 발전소를 큰 도로나 민가들로부터 한참 떨어진 곳에만 설치할 수 있도록 제한한다. 이 탓에 도로 주변으로 길게는 1km까지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설 수 없다. 김 대표는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규제로 철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BEP의 장기적인 목표는 태양광 발전과 전기차 충전 사업을 직접적으로 연계하는 것이다. 2022년 11월 국내 최초로 전기차 급속 충전 사업에 뛰어든 BEP는 현재 전국에 20여곳의 전기차 급속 충전소를 운영 중이다. 이를 내년까지 100곳으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궁극적으로 태양광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저장, 전기차 충전소에서 판매까지 연계하겠다는 구상이다.이를 위해선 규제부터 손질이 필요하다. 현행법상 발전사업자는 한국전력공사 등을 통하지 않고는 소비자에게 직접 전기를 판매할 수 없어서다. 김 대표는 “20년 후에는 에너지 리테일러(소매업자)가 되고 싶다”며 “민간의 전기 판매가 가능한 시장이 열린다면 클린에너지만으로 생산과 저장, 가정·산업 등에 직접 판매까지 하는 신개념 클린에너지 자이언트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전기차 급속 충전소 ‘워터 대구 반월당’.(사진=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2024.05.17 I 김은경 기자
“AI 산업 속 차별화 둘 시기…온디바이스 AI 주목”
  • “AI 산업 속 차별화 둘 시기…온디바이스 AI 주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인공지능(AI)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뜨겁게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제는 AI 산업 안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온디바이스 AI로 시각을 좁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김병석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운용부문 매니저는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미래에셋자산운용 본사에 진행한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AI가 일상생활을 파고들면서 앞으로는 수십억명의 방대한 AI 연산을 클라우드 서버가 전부 처리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AI 칩이 기기에 자체적으로 탑재되는 온디바이스 AI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병석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운용부문 매니저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미래에셋자산운용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AI 산업 지각변동…온디바이스 AI 시장 주목”김 매니저는 앞으로 AI 산업이 ‘훈련’에서 ‘추론’으로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ㄱ 전망했다. 그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해당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AI 훈련에 막대한 투자금을 들이부었다면, 앞으로는 훈련된 AI가 낮은 비용으로 어떻게 높은 추론 성능을 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AI 추론 성능에 관심도가 올라가고, AI 산업이 일상생활에 녹아들면서 결국 온디바이스 AI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김 매니저는 내다봤다. AI가 대중화되면 전 세계 반도체 수요의 80%가 추론용으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학습된 AI 모델을 개인화하고, AI 추론 연산을 위한 신경망처리장치(NPU)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매니저는 “훈련에서 추론으로 AI 산업의 헤게모니가 넘어오고 있는 가운데 더 낮은 전력으로 개별 기기에서 서버에 의존 없이 높은 추론 성능을 낼 수 있는 NPU 등 AI 반도체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온디바이스 AI의 경우 연산의 난도는 비교적 낮지만 수많은 사용자가 사용하는 AI의 ‘일상화’에 꼭 필요하다”며 “앞으로 나아갈 부분은 AI의 개인화되는 영역일 것이고, 온디바이스 AI는 AI를 사용자에게 맞춰 튜닝시키는 것이 가능하기에 이를 통해 각 개인 AI 생산성에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고 봤다. ◇“TIGER 온디바이스 ETF…퀄컴·ARM 합계 비중 전세계 1위”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현재 글로벌 기업 중 ARM과 퀄컴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퀄컴은 NPU 칩의 주도권을 쥐고 있고, ARM은 반도체 지적재산(IP) 기업 중 모바일 프로세서에 방점을 찍고 있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그는 “퀄컴의 NPU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온디바이스 AI가 일상화되려면 전력 소모 면이나 발열 측면에서 월등한 ARM 기반의 프로세서가 탑재돼야 한다”고 부연했다.온디바이스 AI 시장이 막 열리기 시작한 현재 김 매니저는 퀄컴과 ARM 등을 높은 비율로 담은 ‘TIGER 글로벌온디바이스AI’를 상장지수펀드(ETF)를 투자할 적기라고 전했다. 지난달 상장한 ‘TIGER 글로벌온디바이스AI’ ETF는 16일 기준 ARM과 퀄컴을 각각 17.19%, 15.93% 비중으로 담고 있고, 시놉시스와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도 각각 9.98%, 8.91%로 구성하고 있다. 특히 ‘TIGER 글로벌온디바이스AI’ ETF의 ARM과 퀄컴의 구성 비중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 TIGER 글로벌온디바이스AI’ ETF 다음으로 ARM을 높은 비중으로 구성한 ETF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퍼스트 트러스트 어드바이저(First Trust Advisors L.P.)의 티커명 ‘FPXE’이지만, 그마저도 5.73%에 불과하다. ‘TIGER 글로벌온디바이스AI’를 설계한 김 매니저는 이제 온디바이스 AI를 주목하고,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으로 투자의 눈을 돌려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그간 AI 학습에 대한 투자에만 중점이 맞춰져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상품들만 대거 출시됐는데, 기술과 자본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클라우드AI에 대한 투자와 함께, 이제 막 개화해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온디바이스 AI 기업에 대한 투자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4.05.17 I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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