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볼커式' 자이언트스텝은 없다…비둘기 본능 내비친 파월(재종합)
  • '볼커式' 자이언트스텝은 없다…비둘기 본능 내비친 파월(재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역대급’ 인플레이션과 마주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행보를 본격화했다. 무려 22년 만에 처음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전격 인상했다. 아울러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QT)까지 예년보다 빠른 속도로 실시하기로 했다.다만 시장의 이목은 다른 곳에 쏠렸다. 누구나 예상했던 50bp 인상 ‘빅스텝’을 뛰어넘는 긴축을 시사할지 여부였는데, 제롬 파월 의장은 75bp 인상 가능성을 두고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1980년대 초 폴 볼커 전 의장과 같은 극단적인 긴축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파월 의장이 예상보다 비둘기파 면모를 보이자, 금융시장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4일(현지시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떨구고 있다. (사진=AFP 제공)◇22년 만에 50bp 인상한 미 연준연준은 3~4일(현지시간) 이틀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금리를 0.75~1.00%로 50b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한 번에 50bp 올린 것은 2000년 5월 이후 22년 만이다. 이른바 ‘닷컴 버블’을 잡고자 실시했던 긴축에 버금가는 조치인 셈이다.이는 월가가 당초 예상했던 그대로다.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국면이 1970~80년대 오일쇼크 당시 최악 수준에 근접하고 있는 만큼 빅스텝 전망이 많았다.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6% 상승했다. 1982년 1월(6.9%) 이후 40년2개월 만의 최고치다. PCE 물가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할 때 참고하는 지표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폭(전년 동월 대비)은 8.5%에 달했다.연준은 또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QT를 6월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만기가 도래하는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재투자하지 않는 대신 소멸시키는 방식의 롤오프를 통해 대차대조표상 자산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6월 이후 석달간 월별 상한선은 국채와 MBS가 각각 300억달러, 175억달러다. 총 월 475달러의 자산에 다시 투자하지 않고 시장에 흘려보내겠다는 것이다. 그 이후에는 매달 각각 600억달러, 350억달러씩 총 95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2017~2019년 QT 때는 2년 넘는 기간 동안 8000억달러 가량 줄였다는 점에서, 이번 돈줄 조이기 속도는 훨씬 빠르다는 평가다. 당시 월 상한선은 최대 500억달러였다.연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연준 대차대조표 규모는 8조9392억달러에 달한다. 연준이 팬데믹 이후 돈을 역대급 풀면서 불어난 결과다. 단연 역대 최대다.연준은 통화정책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그 위험에 매우 높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로 공급망 사태가 악화할 가능성이 크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심각한 경제적인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극도로 불확실하다”고 밝혔다.◇파월 “75bp 인상 적극 검토 안해”파월 의장은 성명서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자마자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상품 가격의 급격한 상승이 경제 전반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파월 의장은 그러면서 추가적인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추후 두어차례 회의(the next couple of meetings)에서 50bp 추가 인상을 테이블에 올려야 한다는 게 FOMC의 대체적인 생각”이라며 “우리는 금리를 보다 정상적인 수준으로 빠르게 이동시키는 길을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적어도 △6월 14~15일 △7월 26~27일 예정된 회의 때는 50bp를 올릴 것이라는 의미다. 그의 언급은 상황에 따라 △9월 20~21일 △11월 1~2일 △12월 13~14일 회의 때도 큰 폭의 긴축이 있을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파월 의장은 그러나 75bp를 올리는 ‘자이언트스텝’ 질문이 나오자 “FOMC는 75bp 인상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기다렸다는듯 말했다. 뉴욕 증시는 파월 의장이 75bp 인상 가능성을 내비칠지 여부에 이목이 쏠렸는데, 이를 비교적 명확하게 해소한 것이다. 시장 예상보다 비둘기파 기조로 기자회견에 나섰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파월 의장은 “미국은 탄력적인 노동시장을 갖고 있다”며 “현재 미국 경제는 강하고 긴축 정책을 다루기 좋은 위치에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연착륙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경기 하강에 가까워진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외환거래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시장분석가는 “당장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한 번에 75bp 이상 금리를 올리는) 볼커식(式)금리 인상 선택지는 제거할 수 있다는 파월 의장의 자신감이 부각했다”며 “월가는 여전히 연준이 연착륙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웰스파고는 “파월 의장이 75bp 인상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명확하게 보냈다”며 “이는 최근 들어 시장에 매파 신호를 보내지 않은 첫 사례”라고 평가했다. ◇볼커式 선택지 사라져…시장 안도이에 뉴욕 증시는 3% 이상 폭등하며 안도 랠리를 펼쳤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81%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99%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9% 뛰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 전해진 직후 급등하면서 1개당 4만달러 목전까지 갔다.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901%까지 떨어지면서 투자 심리를 떠받쳤다. 보케 캐피털의 킴 포레스트 설립자는 “(파월 의장의 언급은) 시장에 있던 일부 공포감을 떨쳐내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월가에서는 일단 이같은 기류가 오는 11일까지는 갈 것으로 보고 있다. 4월 CPI가 나와서다. 만에 하나 정점에서 다소 꺾이는 수치가 나올 경우 위험 선호 심리는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한 월가 금융사의 채권 어드바이저는 “파월 의장의 ‘연착륙’ 발언과 달리 물가가 고공행진하는 걸로 나온다면 시장이 (안도 랠리가 아니라) 다시 과민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사진=AFP 제공)
2022.05.05 I 김정남 기자
해외IB들 "연준, 6·7월에도 50bp 인상"…최종금리 3~3.25% 전망
  • 해외IB들 "연준, 6·7월에도 50bp 인상"…최종금리 3~3.25% 전망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4일(현지시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정책금리 75bp(1bp=0.01%포인트) 인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것과 관련 예상보다 ‘비둘기(완화 선호)’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몇 차례 회의에서 50bp 인상을 예고한 만큼 연준의 최종 금리는 내년 2분기께 3~3.25%로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5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정리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평가’에 따르면 연준은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50bp 인상(0.25~0.50%→0.75~1.00%)했고 6월 1일부터 대차대조표 축소에 돌입키로 했다. 월 475억달러(미국채 3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 175억달러)씩 축소하되 9월부턴 그 규모를 950억달러(미국채 6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 350억달러)로 확대할 방침이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지는 않더라도 상승세가 멈춰질 것이고 경기침체 없이 물가 안정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며 “정책금리 75bp 인상은 고려하지 않고 있으나 향후 몇 차례 회의에서 50bp 인상은 논의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완화됐다.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임금과 물가간의 상호 상승(spiral)을 발견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또 인플레이션이 8.5%를 정점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bp 하락하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 급등했다. 달러인덱스는 0.9% 하락했다.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앞으로 6월, 7월 회의에서 정책금리 50bp 연속 인상 후 25bp 인상이 예상된다”며 “최종 금리는 기존대로 내년 2분기 3~3.25%에 도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웰스파고는 “파월 의장이 75bp 인상을 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명확하게 보냈고 이는 최근 들어 시장에 매파적 신호를 보내지 않은 첫 사례”라고 평가했다. 제프리 증권은 “연준은 정책금리가 신속하게 중립으로 도달하기를 원함을 밝히면서도 50bp 인상을 언급했다”며 “이 속도로는 연준이 9월경 정책 정상화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준이 6월 대차대조표 축소에 돌입하는 것은 시장 예상에 부합하지만 축소 속도가 다소 느리다는 평가도 나온다. 도이치방크는 “대차대조표 축소 한도는 다소 높은 수준이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속도는 예상보다 오히려 약간 느리다”고 설명했다. 한편에선 여전히 정책금리 75bp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왔다. 노무라 증권은 “최근 중고차 가격 추이를 볼 때 파월 의장이 언급한 최근의 근원물가 상승세 완화는 일시적일 수 있다. 오히려 더 높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로 인해 정책금리 75bp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밝혔다.
2022.05.05 I 최정희 기자
'빅스텝' 발 뗀 연준…"두어차례 더 0.5%P 인상할 것"(종합)
  • '빅스텝' 발 뗀 연준…"두어차례 더 0.5%P 인상할 것"(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역대급’ 인플레이션과 마주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본격 긴축에 돌입했다. 무려 22년 만에 처음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전격 인상했다. 아울러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QT)까지 예년보다 빠른 속도로 실시할 계획이다.파월 의장은 다만 시장이 주시했던 75bp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비교적 명확하게 선을 그으면서 시장을 달랬다. 이에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3% 안팎 일제히 폭등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4일(현지시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22년 만에 50bp 인상한 미 연준연준은 3~4일(현지시간) 이틀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금리를 0.75~1.00%로 50b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한 번에 50bp 올린 것은 2000년 5월 이후 22년 만이다. 이른바 ‘닷컴 버블’을 잡고자 실시했던 긴축에 버금가는 조치인 셈이다.이는 월가가 당초 예상했던 그대로다.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국면이 1970~80년대 오일쇼크 당시 최악 수준에 근접하고 있는 만큼 ‘빅스텝’ 전망이 많았다.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6% 상승했다. 1982년 1월(6.9%) 이후 40년2개월 만의 최고치다. PCE 물가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할 때 참고하는 지표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폭(전년 동월 대비)은 8.5%에 달했다.연준은 또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QT를 6월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만기가 도래하는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재투자하지 않는 대신 소멸시키는 방식의 롤오프를 통해 대차대조표상 자산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6월 이후 석달간 월별 상한선은 국채와 MBS가 각각 300억달러, 175억달러다. 총 월 475달러의 자산에 다시 투자하지 않고 시장에 흘려보내겠다는 것이다. 그 이후에는 매달 각각 600억달러, 350억달러씩 총 95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2017~2019년 QT 당시 2년 넘는 기간 동안 8000억달러 가량 줄였다는 점에서, 이번 돈줄 조이기 속도는 훨씬 빠르다는 평가다.연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연준 대차대조표 규모는 8조9392억달러에 달한다. 연준이 팬데믹 이후 돈을 ‘역대급’ 풀면서 불어난 결과다. 단연 역대 최대다.연준은 통화정책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그 위험에 매우 높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로 공급망 사태가 악화할 가능성이 크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심각한 경제적인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극도로 불확실하다”고 밝혔다.◇파월 “75bp 인상 적극 검토 안해”파월 의장은 성명서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상품 가격의 급격한 상승이 경제 전반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파월 의장은 그러면서 추가적인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추후 두어차례 회의(the next couple of meetings)에서 50bp 추가 인상을 테이블에 올려야 한다는 게 FOMC의 대체적인 생각”이라며 “우리는 금리를 보다 정상적인 수준으로 빠르게 이동시키는 길을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적어도 △6월 14~15일 △7월 26~27일 예정된 회의 때는 50bp를 올릴 것이라는 의미다. 그의 언급은 상황에 따라 △9월 20~21일 △11월 1~2일 △12월 13~14일 회의 때도 큰 폭의 긴축이 있을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파월 의장은 그러나 75bp를 올리는 ‘자이언트스텝’ 질문이 나오자 “FOMC는 75bp 인상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기다렸다는듯 말했다. 뉴욕 증시는 파월 의장이 75bp 인상 가능성을 내비칠지 여부에 이목이 쏠렸는데, 이를 비교적 명확하게 해소한 것이다.파월 의장은 “미국은 탄력적인 노동시장을 갖고 있다”며 “현재 미국 경제는 강하고 긴축 정책을 다루기 좋은 위치에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연착륙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경기 하강에 가까워진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에 뉴욕 증시는 3% 이상 폭등하며 환호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81%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99%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9% 뛰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4일(현지시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떨구고 있다. (사진=AFP 제공)
2022.05.05 I 김정남 기자
'75bp 인상' 자이언트스텝 선 그은 파월…미 증시 폭등(상보)
  • '75bp 인상' 자이언트스텝 선 그은 파월…미 증시 폭등(상보)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추후 7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선을 그으면서,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폭등하고 있다.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이날 오후 3시38분 현재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64% 상승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2.78%, 2.90% 오르고 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의 경우 2.00% 뛰고 있다.이는 파월 의장이 추후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을 두고 예상보다 명확하게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까지 이틀간 열린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FOMC는 75bp 인상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75bp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주시하면서 보합권에서 움직였던 뉴욕 증시는 곧바로 반색했다. 파월 의장은 “추후 두어차례 회의(the next couple of meetings)에서 50bp 추가 인상을 테이블에 올려야 한다는 게 FOMC의 대체적인 생각”이라며 “우리는 금리를 보다 정상적인 수준으로 빠르게 이동시키는 길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2022.05.05 I 김정남 기자
연준, 22년만에 0.5%P 금리 인상…6월부터 양적긴축(상보)
  • 연준, 22년만에 0.5%P 금리 인상…6월부터 양적긴축(상보)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전격 인상했다. 무려 2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연준은 아울러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QT)을 실시할 계획이다.연준은 3~4일(현지시간) 이틀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75~1.00%로 50b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한 번에 50bp 올린 것은 2000년 5월 이후 22년 만이다. 이는 월가가 당초 예상했던 그대로다.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국면이 1970~80년대 오일쇼크 당시 최악 수준에 근접하고 있는 만큼 ‘빅스텝’ 전망이 많았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6% 상승했다. 1982년 1월(6.9%) 이후 40년2개월 만의 최고치다. PCE 물가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할 때 참고하는 지표다.연준은 정례회의 직후 통화정책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연준은 또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QT를 6월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만기가 도래하는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재투자하지 않는 대신 소멸시키는 방식의 롤오프를 통해 대차대조표상 자산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6월 이후 석달간 월별 상한선은 국채와 MBS가 각각 300억달러, 175억달러다. 그 이후에는 각각 600억달러, 35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연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연준 대차대조표 규모는 8조9392억달러에 달한다. 연준이 팬데믹 이후 돈을 ‘역대급’ 풀면서 불어난 결과다. 단연 역대 최대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곧 기자회견을 열고 추후 통화정책 방향을 설명한다. 시장은 파월이 추후 회의 때 한 번에 75bp 인상할지 여부 등을 주시하고 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
2022.05.05 I 김정남 기자
"약물 50배 초과" 제주 영아 사망사고 유족, 병원·국가 상대 손배소
  • "약물 50배 초과" 제주 영아 사망사고 유족, 병원·국가 상대 손배소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제주에서 코로나19에 확진돼 숨진 12개월 여아가 제주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투약 사고가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 유족 측은 병원과 국가를 상대로 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제주대학교병원 집행부는 28일 오후 병원 2층 국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코로나19 치료를 받다 숨진 12개월 영아 사건과 관련해 의료사고가 있었다고 밝히면서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4일 유족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다산은 서울중앙지법에 제주대학교병원과 대한민국을 상대로 민사상 불법행위 책임에 따른 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유족 측은 의료진의 명백한 의료 과오가 있었던데다 이를 고의로 은폐해 적절한 치료행위를 불가능하게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유족 측은 의무기록지가 무단으로 수정·삭제됐고 부모 명의의 각종 동의서에 의료진이 임의로 서명했다고 주장했다.앞서 코로나 확진 판정 후 제주대학교병원에 입원했던 12개월 여아 A양이 입원 하루 만인 지난 3월 12일 사망했다. 당시 진단서에는 심근염으로 인한 사망이라는 의사 소견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검 등 추가조사는 없었다.그러나 경찰은 입원 치료 과정에서 투약사고 정황이 있었다는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최근 조사에 착수했다. 제주대병원 자체 조사 결과 지난 3월 12일 오후 A양 상태가 악화하자 주치의는 5㎎의 에피네프린을 호흡기 장치로 투여하라고 처방했으나 담당 간호사는 혈관에 직접 주사한 것으로 전해졌다.에피네프린은 기관지 확장과 심정지 시 심장 박동수를 증가시킬 때 사용되는 약물로, 영아에게 주사로 놓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만약 주사로 놓는다면 적정량은 0.1㎎으로 알려졌다.A양은 약물 과다 투여 사고 후 상태가 악화해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유족 측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어린 딸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관련한 제도적·구조적 진상 규명을 요청했다.
2022.05.04 I 황효원 기자
러 "교황·푸틴 회담 합의 없어"…전면전 선포설에 "황당"
  • 러 "교황·푸틴 회담 합의 없어"…전면전 선포설에 "황당"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전승절)인 오는 9일에 맞춰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면전을 선포할 것이란 일각의 관측에 대해 부인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4일(현지시간)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대변인실)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전승절에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특수군사작전’이라는 용어를 버리고 전면전을 선언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터무니 없다”며 “그런 말들에 귀를 기울이지 말라. 사실이 아니며 말도 안 된다”고 답했다.벤 월러스 영국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 세계 나치들과의 전쟁 상태에 있으며 러시아인들에 대한 대규모 동원이 필요하다고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음 달 9일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에 이러한 발표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후 CNN, 르피가로 등 주요 외신에서도 이 같은 보도가 이어졌다.페스코프 대변인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푸틴 대통령의 회담 가능성에 대해서 “아직 회담 개최에 대한 합의가 안 됐다”고 밝혔다.교황은 전날 발간된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델라세라’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푸틴 대통령과 모스크바 회동을 추진했다며 푸틴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보냈지만 아직 답을 받지 못했다고 언급했다.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 최후 항전지인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재차 공격하기 시작했다는 우크라이나의 주장에 대해서는 “최고 통수권자가 공개적으로 공격 중단 명령을 내렸으며 습격은 없다”고 부인했다.
2022.05.04 I 황효원 기자
"의견 일치 어렵다"…이재명 계양을 등판론, 인천 의원들도 '갑론을박'
  • "의견 일치 어렵다"…이재명 계양을 등판론, 인천 의원들도 '갑론을박'
  • [이데일리 박기주 이유림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천 지역 국회의원들이 4일 이재명 상임고문의 ‘계양을’ 출마를 두고 격론을 벌였다. 하지만 이들은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한 채 회동을 마쳤다. 민주당의 오는 6월 보궐선거 출마 후보가 확정될 때까지 이 같은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지난달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한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인 유동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에서 인천 지역 의원들과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결론도 없고, 우리끼리의 방담 수준의 회동이었다”며 “(이 고문의 계양을 출마 여부는)의견일치가 어려운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후보의 출마를) 반대하시는 분들도 후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후보를 생각할 때 (부정적인) 이런 시각도 있다는 정도의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찬성하는 분들은 (인천시장 선거 승리를 위해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고, 큰 판에 볼 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겠느냐는 이야기를 하는 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이어 “(송영길 서울 출마 후 계양 민심이) 별로 안 좋다. 예를 들면 수능 보기 이틀 전에 집 이사간 거 같은 느낌”이라며 “선거라는 게 이슈 없이 쭉 가야 하는데 판이 흔들린 거다. 그래서 찬성하시는 분들은 판이 흔들리기 땜에 이를 수습하기 위해서 이 고문이 와야한다고 한다”고 덧붙였다.민주당은 이날 보궐선거 7개 선거구 중 4곳에 대한 전략공천을 실행했다. 다만 가장 큰 관심이 모이는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의 지역구 계양을과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의 지역구 분당갑은 아직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 민주당의 가장 큰 고민은 ‘계양을’에 나설 후보다. 송 후보가 5선을 한 지역구이기에 민주당 후보가 안정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곳으로 분류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이 고문의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지방선거 상황이 많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지난 대선에서 이 전 지사를 지지했던 분들의 마음을 다시 결집하는 것이 중요한 전략”이라며 “이 전 지사가 직접 출마해달라는 인천이나 수도권, 또는 전국의 요구들이 있기에 그 부분을 열어놓고 지도부가 판단해보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이성만(인천 부평갑)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전 지사가 인천에서 역할을 맡아준다면 박빙의 선거에서 확실히 승기를 잡을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천 기초단체장·광역의원 후보자들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을 견제하고 민생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6·1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1614만 유권자들을 다시 결속하게 할 유일한 카드는 이재명뿐”이라며 이 고문의 계양을 출마를 촉구했다. 다만 당 내에서는 이 고문이 인천 지역구에 출마할 명분이 부족하다는 의견과 지역구 출마보다는 지방선거 지원에 집중하는 것이 당을 위해 더 긍정적이라는 의견 등 이 고문 출마에 부정적인 기류도 흐르고 있다.한편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되는 ‘분당갑’에 이 고문이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민주연구원장인 노웅래 의원은 이날 “민주당 입장에서는 야당이 됐기 때문에 도전자의 입장이니까 빅매치를 성사시키는 것이 관심을 더 모을 것이고, 당이 대선 패배로 가라앉아 있는데 이걸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이 고문과 안 위원장의)빅매치는 의미 있다”며 “민주당이나 이 고문 입장에서는 마다할 이유는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2022.05.04 I 박기주 기자
'BTS 병역특례' 총대 멘 황희...국힘 "돈 걷어 불쌍한 장병 나눠줘라"
  • 'BTS 병역특례' 총대 멘 황희...국힘 "돈 걷어 불쌍한 장병 나눠줘라"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특례 문제를 다시 불 타오르게 했다.황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중문화예술인의 국위선양 업적이 뚜렷함에도 불구하고 병역 의무 이행으로 인해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며 “이는 국가적 손실이자 전 인류의 문화적 손실”이라고 강조했다.황 장관은 임기가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른바 ‘BTS 법’ 통과를 요구한 데 대해 “대중문화예술인에게 그러한 기회(병역 특례)가 주어지지 않는 점은 불공정할 수도 있는 대목”이라면서도 “최근 방탄소년단 일부 멤버의 입대를 앞두고 찬반양론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누군가는 책임 있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그룹 방탄소년단(BTS) 사진=BTS 트위터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벙역법 개정안은 ‘BTS만을 위한 법’이라는 비판 속에 엄밀한 선발 기준 미흡과 병역의무 이행의 공정성과 형평성 등을 이유로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황 장관도 반대 여론을 의식한 듯 “방탄소년단 7명의 멤버와 소속사에 제안 드린다”며 “국민과 20대 청년이 납득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여’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반대 여론이 20대 남성들 입장에서 공정 이슈로 많이 나오고 있다. 소속사도 이런 기회에 그분들과 한번 대화를 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황희 문체부 장관이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중문화예술인 예술요원 편입제도 신설’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에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나온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소환했다.허 의원은 정 후보자 아들이 2010년 현역 판정을 받았으나 2015년 재검을 거쳐 사회복무요원(4급 보충역) 소집 대상으로 판정이 달라진 것을 두고 “왜 신체검사하고 군대 갈 때만 아프고 평상시는 멀쩡하냐는 말이냐”라고 지적했다.정 후보자는 “(아들의) 추간판 탈출증은 4∼6주 내 증상이 소실됐다가 재발한다”면서 “평소에는 등산도 하고 골프도 치고 많이 한다”고 해명했다.박 대변인은 “아픈 사람은 군대 보내자면서, 아득바득 사회복무요원으로 강제 차출해 어떻게든 부려 먹고 있으면서, BTS는 국익에 도움되니 면제해주자는 게 이치에 맞다고 보는가? 그리고 예체능, 대중음악만 국익에 도움되는가? BTS만 면제해주자는 건 아니실 거 아닌가?”라고 질문을 쏟아냈다.이어 “다른 분야도 권위 있는 대회나 상훈은 얼마든지 있고 국익에 도움될 여지가 다분한데, 다른 분야는 왜 차별하는가? 그렇게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막연한 기준으로 면제 항목 신설하다 현역병 판정률 100%를 넘겨 군대를 환자로 채우는 게 목표인가?”라며 “차라리 ‘기여면제제도’를 만들라. 아예 수익 환수를 조건으로 면제시키라, 이 말이다”라고 반박했다.그러면서 “‘국가에 도움되니까 20대 남성이 양해하라’는 국가주의적 사고를 강요하는 것보다, 돈이라도 걷어 불쌍한 장병들 나눠주는 편이 낫지 않겠는가?”라고 쏘아붙였다.올해 1월 2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MZ세대라는 거짓말’ 북 콘서트에서 저자인 박민영 국민의힘 청년보좌역(현재 대변인)이 이준석 당 대표에게 마이크를 건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 대변인은 “세상에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아서, 하찮음의 대가로 군대 가는 사람은 없다”라며 “누군가는 해야 할 역할이기 때문에, 나 아니면 대신할 사람이 없기 때문에,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함께한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이 악물고 감수하는 희생이고 헌신”이라고 강조했다.또 “BTS 병역면제는 그런 남성 전체를 ‘하찮음의 대가’로 군대 가는 사람 취급하는 처사”라며 “구시대적 병역면제 논의를 중단하시기 바란다. 형평성이 문제 된다면 차라리 전체를 폐기하라. 그게 공정과 상식”이라고 했다.BTS 멤버 중 맏형인 진은 1992년생으로,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체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아 올해 말까지 입영이 연기된 상태다.BTS를 비롯해 대중문화예술인이 병역특례를 받으려면 시행령만 고치면 된다. 그러나 국방부는 그러나 지난해 11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내놨고, 공은 국회로 넘어간 상태다.법 개정 후 시행까지 통상 6개월 정도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BTS 멤버 진이 병역특례 혜택을 받으려면 병역법 개정안이 이달 안에 국회 문턱을 넘어야 한다.한편, BTS 소속사 하이브의 이진형 커뮤니케이션 총괄(CCO)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 간담회에서 병역 관련 질문에 “최근 몇 년간 병역 제도가 변하고 있고 (적용)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 아티스트가 힘들어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멤버) 본인들의 계획을 잡는 부분도 어렵기 때문이다. 사회와 아티스트 모두에게 유익한 방향으로 결론이 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한 바 있다.이 CCO는 “아티스트는 현재 병역과 관련한 업무를 회사에 일임한 상태”라며 “병역에 대한 논의가 이번 국회에서 정리됐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2022.05.04 I 박지혜 기자
'초접전' 김동연vs김은혜, 네거티브 공방 격화
  • '초접전' 김동연vs김은혜, 네거티브 공방 격화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6·1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지사 선거가 격화하고 있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이 접전 양상을 보이며 비장전으로 확대하는 양상이다.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지난 4월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정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김은혜 후보는 4일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동연 후보의 발언은 직장에서 묵묵히 실력과 능력으로 평가받고 검증받길 원하는 여성들 입장에서 외모로 평가받거나 외모라는 잣대에 의해 검증된다는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거북함과 부담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소속 여성 의원들은 이날 김동연 후보를 향해 “얼평(얼굴평가) 후보 김동연은 사퇴하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앞서 김동연 후보가 지난 2일 한 라디오 방소에서 “경기도지사는 입으로 일하는 것도 아니고 얼굴로 하는 것도 아니고 이미지로 하는 것도 아니고 실력과 진정성, 국정과 경제운영의 경험들이 포함돼서 경기도민과 경기도를 위한 일꾼을 뽑는 자리”라고 언급한 것으로 꼬집은 것이다. 양측은 경기도의 현안을 두고도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김동연 후보는 군공항 이전과 관련 “수원과 화성 시민들의 오랜 숙원이던 군공항 이전 사업에 경선 당시에는 미온적이었다가 본선에서 불리하니 추진 입장으로 급선회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김은혜 후보 측 황규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쯤되면 고장난 라디오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이를 ‘가짜뉴스’라고 규정한 뒤 “김은혜 후보는 경선 때부터 수원 군공항으로 피해받은 주민들의 고통을 너무나 잘 이해하며, 주민들 입장에서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왔다. 대체 무엇이 미온적이었고 무엇이 말 바꾸기인가”라고 따졌다.최근에는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김동연 측은 “김은혜 후보가 교통공약에 ‘일산대교 무료화’를 포함시켰다”며 “당내 경선 과정에서 무료화를 반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은혜 측은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일산대교 무료화를 일관되게 주장했다고 응수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2일 오후 경기 안양시 동안구 초원7단지 부영아파트를 찾아 1기 신도시 현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인수위사진취재단)양측의 치열한 신경전은 경기도의 상징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기도는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이긴 곳으로 민주당 입장에서 패할 수 없는 곳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과 인천의 승리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서 경기도마저 뺏기면 민주당의 당세가 급격하게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팽배하다. 국민의힘도 경기도 탈환이 중요하다. 서울-경기-인천으로 이어지는 수도권 승리를 발판으로 국정운영의 발판을 삼기 위해서다. 지난 대선에서 0.7%포인트 차이로 신승한 뒤 여전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지지율이 50%를 밑돌면서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는 게 시급하다. 경기도 탈환이 중요한 이유다. 윤 당선인의 대변인을 출마시킨 배경도 ‘윤심’을 활용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윤 당선인이 지난 2일 김은혜 후보와 민심행보를 함께 하며 힘을 실어준 이유다.여론의 향배도 오락가락이다. 이날 리얼미터가 MBN 의뢰로 지난 2~3일 이틀간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15명을 대상으로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김동연 후보 47.9%, 김은혜 후보 38.8%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격차는 9.1%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4%포인트) 밖이다. 하지만 전날 조선일보와 TV조선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경기지사 후보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김동연 후보 45%, 김은혜 후보 41%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95% 신뢰수준에 표본 오차는 3.5%포인트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기록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2022.05.04 I 송주오 기자
"8개동 전면철거" 승부수 던진 정몽규, HDC현산 되살아날까(종합)
  • "8개동 전면철거" 승부수 던진 정몽규, HDC현산 되살아날까(종합)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4개월만에 승부수를 던졌다. 화정아이파크 8개동을 모두 철거하고 재시공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사고 이후 시공 계약 해지가 잇따르고, 아직 화정 아이파크와 관련된 행정 처분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논란의 종지부를 찍고 신뢰 회복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번 결단으로 벼랑 끝에 내몰린 HDC현대산업개발이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정몽규 “완전히 새로운 회사로 거듭나겠다”4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HDC현대산업개발 용산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산업개발은 입주예정자의 요구이신 화정동의 8개동 모두를 철거하고 새로 아이파크를 짓겠다”고 밝혔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4일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본사에서 화정동 아이파크 사고수습에 대한 추가대책을 발표한 후 허리숙여 인사하고 있다.(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그는 “지난 2월 실종자 구조작업을 끝난 이후 피해보상을 위한 대화를 이어왔지만 입주 예정 고객의 불안감이 커져 왔고 회사 또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기업 가치와 회사에 대한 신뢰 또한 회복이 더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저희 현대산업개발은 고객에게 안전과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회사의 존립 가치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조금이라도 안전에 관한 신뢰가 없어지는 일이 있다면 회사에 어떠한 손해가 있더라도 고객과의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대산업개발은 아이파크를 사랑하시는 모든 고객과 국민 여러분의 불안감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결단의 배경은..논란 계속될수록 기업가치 훼손 이번 기자회견은 전날 밤 갑작스럽게 이뤄졌다. 실무진들도 당일 오전에서야 해당 일정을 전해들었다는 후문이다. 정 회장은 전날 HDC현산 경영진과 만남을 갖고 최종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다. 당초 HDC현산은 무너진 201동을 비롯해 나머지 7개동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거친 후 재시공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을 뒤엎고 전면 철거를 결정한 데에는 화정아이파크 논란이 계속 이어지면 신뢰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논란의 불씨를 서둘러 제거하는 편이 낫겠다는 판단이다. 현재 화정아이파크 입주예정자들은 붕괴사고가 발생한 201동과 동일한 자재와 공법으로 지어지는 나머지 7개동에 대해서도 신뢰할 수 없다며 철거 후 재시공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붕괴사고 이후 기존 수주 계약을 체결한 사업장에서도 보이콧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광주 운암주공3 △경기 광명11구역 △부산 서금사A △경기 뉴타운맨션삼호 △경기 곤지암역세권 △대전 도안 아이파크시티2차 등에서 HDC현산과 계약을 해지했다. 서울 동대구문 이문3구역, 송파구 잠실진주아파트, 울산 남구 B-07등 가까스로 시공권 방어에 성공한 곳도 있지만 시공사 교체 요구는 이어지고 있다. ◇2000억 추가 비용 예상..하반기 행정처분 남아하지만 HDC현산은 여전히 산넘어 산이다. 아직 화정아이파크에 대한 행정처분이 내려지지 않았다. 서울시는 하반기 중 관련 행정처분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앞서 국토부는 HDC현산에 건산법 83조의 최고 수위인 등록말소 처분을 내려줄 것을 서울시에 요청한 바 있다. 차기 정부 역시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HDC현산을 압박하고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달 29일 현장을 찾아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면 가해 기업은 망해야 하고 공무원들은 감옥에 가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원 후보자는 전면 철거 소식을 접하자 SNS를 통해 “현대산업개발의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전면철거 재시공’이라는 고뇌에 찬 결단이 우리나라의 안전문화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남기기도 했다. 실적 부진 역시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HDC현산은 8개동 전면 철거로 20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철거 후 준공까지 70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입주 지연 비용과 입주예정자 주거 대책 등을 모두 포함해 추정한 금액이다. HDC현산은 화정 아이파크 사고와 관련해 지난해 이미 연결기준 1755억원의 추정 손실을 반영했다. 이에 지난해 영업이익은 3300억원으로 전년(5850억원)보다 43.6% 감소했다. 지난 1분기의 경우 사고 관련 손실 비용을 반영하지 않았는데도 영업이익이 68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2.4% 줄었다. HDC현산은 지난해 3분기 660억원을 기록한 이후 3분기째 1000억원을 밑돌고 있다. 올해 1분기 신규 수주액도 6550억원으로 전년동기(1조1510억원)대비 절반 가량으로 줄었다.
2022.05.04 I 하지나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