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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尹韓 갈등 더 증폭될 것" 예상
  • 홍익표 "尹韓 갈등 더 증폭될 것" 예상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직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였던 홍익표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간 갈등이 증폭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익표(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0일 YTN라디오 ‘배승희의 뉴스파이팅’ 전화 인터뷰에서 홍 의원은 “두 분의 관계는 애증의 관계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그 이전 검찰에 계실 때 오랜 기간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손발을 맞춰 일을 하지 않았나,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누구보다 가장 아끼는 부하직원이었을 것”이라면서 “정치권에 들어오면서 약간의 각자 정치적 입장과 이해 관계가 있기 때문에 금이 간 것은 맞는 것 같다”고 예상했다. 홍 의원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면서 “필연적으로 정치를 한다면 두 사람의 갈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한 전 비대위원장 입장에서는 당연히 차기 권력을 생각할 수 밖에 없고 현재 권력(윤석열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홍 의원은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단기적으로는 봉합일지 모르겠지만, 현재 상태가 지속된다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간의 갈등은 점점 증폭될 수 밖에 없는 관계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거듭 예상했다. 실제 정치권 내에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 전 비대위원장이 다시 등판할 것이라는 설이 나오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 당원 지지도만 놓고 봤을 때도 여전히 한 비대위원장에 대한 관심은 높은 편이다. 전날(9일) 있었던 윤 대통령의 회견에 대해 홍 의원은 “그냥 본인 말씀만 하시고 질문을 제대로 받지 않는다라는 모습에서 애를 쓰신 것 같다”면서 “내용적으로 상당히 미흡했던 게 아닌가라는 평가가 우리 민주당 쪽에서는 지배적이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여러가지 민생경제나 현안에 대해서도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많이 안했다”면서 “아쉬운 면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2024.05.10 I 김유성 기자
“문 열자 부엌칼 들고 다가와”…경찰 총에 숨진 한인 유족 ‘울분’
  • “문 열자 부엌칼 들고 다가와”…경찰 총에 숨진 한인 유족 ‘울분’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정신질환 치료를 받으려 당국에 도움을 요청했다 충돌한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한 40대 한인 양 모씨의 유족 측이 미 검찰에 해당 경찰관들을 기소해달라고 요청했다.양 씨의 유족이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한 양 씨의 사진.(사진=연합뉴스)9일(현지시간) 양 씨의 부모와 형제 등 유족 2명은 LA한인회관에서 변호인단, LA한인회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 경찰관에 대한 검찰 수사를 요구했다.양 씨의 변호사 로버트 시언은 “LA 카운티 지방검사장에게 해당 경찰관들을 기소할 것을 요청한다”면서 연방법에 따른 살인죄와 사법방해죄를 해당 경찰관들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덧붙여 “지방검찰이 이들을 기소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연방검찰에 연방 범죄에 따라 기소를 요청할 것”이라면서 “가족들은 경찰의 모든 보디캠 증거와 통화 기록,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 정신질환이 있는 자녀가 무자비하게 살해당한 경위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든 증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한국 국적으로 어릴 때부터 가족과 함께 LA에 거주해 온 양 씨는 지난 2일 오전 1시쯤 LA 시내 한인타운에 있는 자택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현장에서 숨졌다.당시 양 씨의 가족은 조울증 등 정신질환이 있던 양 씨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LA 카운티 정신건강국(DMH)에 치료시설로 이송해 달라고 요청했다. 양 씨의 집에 도착한 DMH 직원은 양 씨가 시설 이송을 거부하자 경찰에 도움을 구했다.경찰은 “양 씨의 집 현관문 앞에서 경찰이 왔음을 알린 뒤 문을 열었을 때 집 안 거실에서 양 씨가 부엌칼을 들고 있었으며, 잠시 뒤 경찰관들 쪽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한 경찰관이 관련된 총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LA 경찰국은 경찰관들이 착용하고 있던 보디캠 등을 검토해 총기 사용이 적절했는지 조사 중이다.양 씨는 한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한 뒤에도 한국 국적을 유지한 것으로 파악됐다.양 씨의 아버지 양 민 씨는 “LA 카운티에서 운영하는 정신건강 지원 시스템의 도움을 받기 위해 당국에 연락을 한 것”이라며 “아들이 낯선 사람이 집에 들어오는 것을 원치 않았고, DMH가 경찰에 지원을 요청했을 때는 경찰이 안전하게 병원으로 가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2024.05.10 I 이로원 기자
황우여 “당헌·당규는 헌법…완전히 협의하고 개정해야”
  • 황우여 “당헌·당규는 헌법…완전히 협의하고 개정해야”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전당대회 룰에 대해 “당헌·당규 개정은 헌법 개정”이라고 말했다.황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시간에 쫓겨서 하는 것보다는 정확하게 여론 수렴을 분명히 하고 또 협의를 완전히 해놓고 이의가 없도록 해나가야 한다”며 “아니면 나중에 또 고칠 수도 없고 너무 힘들다”고 밝혔다.국민의힘 전당대회는 현재 당원투표 100%로 선출되지만, 수도권 인사들을 중심으로 여론조사 비율을 70%, 50%로 늘리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황 위원장은 전당대회 지연과 관련해 “원내대표 (선출이) 일주일이나 늦어졌다”며 “어떤 시기를 정하기 지금 어렵고 언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은 지도부에 맡겨져 있다”고 설명했다.전당대회가 미뤄지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당권 도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선 황 위원장은 “본인이 잘 결정하셔야 한다”며 “(전당대회 개최를) 왜 시간 끄느냐는 말씀은 달게 받겠지만, 특정인을 (고려)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황 위원장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해선 “소통이랄까, 국정운영 방식에 대한 언론과 국민의 비판이 있었는데 나름대로 잘 수용하고 있구나”라며 “기자들의 질문을 끊지 않고 최대한 받고, 무슨 질문이든 성실하게 답변하는 것을 보고 좋은 사인이라고 봤다”고 평가했다.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2024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05.10 I 이도영 기자
하이브, 민희진 어도어 이사회 앞두고 ‘파란불’
  • 하이브, 민희진 어도어 이사회 앞두고 ‘파란불’[특징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자회사 어도어의 이사회가 열리는 10일 하이브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1분 현재 하이브(352820)는 전 거래일 대비 0.50% 내린 19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브와 경영권 분쟁을 이어가는 어도어 측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임시주주총회 소집 여부를 결정한다.앞서 민희진 어도어 대표 측은 지난달 30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임시주총 소집 허가 신청 심문기일에서 이날까지 이사회를 열고 임시주총 소집 여부를 결정한 뒤 이달 말까지 임시주총을 열겠다고 밝혔다.이사회가 이달 말 임시주총 개최를 결정하면 임시주총은 하이브가 계획한 6월 초보다 1~2주 이른 시점에 열리게 되는 것이다. 하이브는 법원의 결정을 토대로 6월 초 임시주총을 열고 민 대표와 측근 신모 부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을 상대로 해임안을 상정한다는 계획이었다.다만 임시주총 소집 안건이 통과되더라도, 어도어 경영진의 해임 여부는 민 대표가 법원에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 결과에 따라 정해질 예정이다.가처분 신청은 임시주총에서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가 민 대표 해임안에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가처분 신청 심문은 오는 1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5.10 I 원다연 기자
尹 회견 70~80점 준 이준석 "만남 문은 열어놓지만…"
  • 尹 회견 70~80점 준 이준석 "만남 문은 열어놓지만…"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난 2022년 대선을 승리로 이끈 후 사실상 퇴출됐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0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에 ‘문을 열어 놓겠다’고 답했다. 전날(9일) 윤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 등과의 만남에 ‘문을 열어 놓겠다’라고 답변한 것에 대한 대답이다. 또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70~80점의 점수를 줬다. 늦은 감이 있지만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나선 것에 높은 점수를 준 것이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8일 오후 대전 유성구 도룡동 DCC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혁신당 제1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청 합동연설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 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 대표는 “공개적으로 얘기한다. 저도 문을 열어놓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저는 (먼저) 요청을 하지 않는다”면서 “저와 대통령과의 관계는 정치적으로 누가 먼저 때리고 누가 맞았는지 명확하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때린 사람이 먼저 이야기할 게 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는 윤 대통령과의 정치적 앙금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 대표는 지난 2022년 대선과 지선을 승리로 이끈 뒤 사실상 국민의힘 대표 자리에서 쫓겨났다. 지난해말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을 탈당해 개혁신당을 창당했고, 경기 화성을 국회의원선거에서 당선됐다. 어제 있었던 회견 자체에 대해 이 대표는 70~80점 점수를 매겼다. 윤 대통령의 회견 내용에 대해 박한 평가를 했던 다른 야당들과는 다른 평가다. 이 대표와 윤 대통령과의 관계를 비춰보더라도 높은 평가다. 이를 두고 이 대표는 “대통령께서 어제 답변을 하시려고 했지만 너무 어려운 난제가 많았다”면서 “속 시원한 답변을 못하신다 정도였지 위기의식은 느끼고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이 제대로된 답변을 시원하게 못한 것을 두고 “현실이 시궁창이니까 답변이 제대로 나올 수가 없다”면서 “하다못해 조국, 이준석과 만나겠느냐, 이 정도면 최저 난이도 문제인데도 답을 제대로 못했다”고 했다.
2024.05.10 I 김유성 기자
박성준 "尹 회견, 표정처럼 굳어 있고 변화 않겠다는 모습"
  • 박성준 "尹 회견, 표정처럼 굳어 있고 변화 않겠다는 모습"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회견을 두고 윤 대통령의 ‘굳은 표정’처럼 국정 기조 변화 의지 없이 ‘굳은 태도’를 내비친 것에 그쳤다고 총평했다. 다만 윤 대통령이 언급한 이른바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에 대해선 공감했다.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박 의원은 1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전날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 대해 “대통령이 화면에 제일 먼저 비춰진 모습, 바스트 샷이 어두운 느낌이었고 자신감이 보이지 않았고 많이 굳어 있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중요한 건 총선에 대한 민의를 받고 변화에 대한 것을 수용하겠다는 것이 비쳐야 되는데, 그 표정 그대로 그냥 굳어 있고 변화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이 있어서 앞으로 국정이 심히 우려되는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이른바 첫 ‘영수회담’ 당시 배석한 상황과 견줘 “(윤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할 때는 좀 더 여유롭고 웃음도 있었고 또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말을 했지만, 현안에 대한 것은 똑같은 입장이었다”면서 “한마디로 얘기하면 어제 (회견을) 보면서 검찰 정치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하는 의지를 보였다”고 봤다.이어 “예를 들어 (윤 대통령이) 채상병(채해병) 특검이라든가 또 김건희 여사에 대한 관련된 법리적인 해석 등 검찰 얘기를 주로 많이 했는데, 정치는 민심의 순리를 따라야 되는 것”이라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 아직까지 법적인 해석을 통한 법리가로서의 사법적 관점을 보였다”고 지적했다.박 의원은 최근 국회를 통과한 ‘채해병 특검법’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 가능성에 대해 “법률가로서도 이걸 진실규명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 나와야 되는 건데, 그렇지 못한 모습에 국민이 실망하는 것”이라며 “특검법에 대해서 거부권을 행사한다고 하면 국민의 뜻을 거부하는 것이다. 지금 기자회견의 민심보다 막상 거부권을 했을 때의 민심은 더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아울러 그는 이른바 ‘김건희 여사 특검법’ 추진에 대해선 “바로 들어간다고 (박찬대) 원내대표도 얘기했다”며 “민주당은 그 이전부터 이미 일관되게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고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22대 국회 개원과 더불어서 바로 다시 채해병 윗선 개입 의혹과 관련된 특검을 발의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박 의원은 전날 윤 대통령이 회견에서 가칭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 계획을 발표한 것을 두고 “긍정적으로 본다. 지금 저출생 문제라고 하는 것이 국가 제1 현안”이라며 “저출생 예산이 연간 한 40조~50조원 정도 되는데, 정부 여러 부처들과 지방자치단체들이 세출 구조조정을 할 필요가 있고 그러려면 통괄 정부 부처가 하나 필요하다”고 환영 입장을 밝혔다.
2024.05.10 I 김범준 기자
英 FTSE 100지수, 5일째 사상 최고치…“6월 금리인하 기대”
  • 英 FTSE 100지수, 5일째 사상 최고치…“6월 금리인하 기대”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영국 런던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FTSE 100 지수가 종가 기준 5거래일 연속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영국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 보다 먼저 여름에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확신이 커지면서 베팅을 늘리고 있다.9일(현지시간) 런던증시에서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33% 오른 8,381.35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올해 들어 FTSE 100 지수는 8.55% 올라 지난해 상승폭(3.8%)의 두 배가 넘는다.FTSE100 지수가 랠리를 펼치고 있는 것은 영국 물가상승률 둔화와 함께 올 여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잉글랜드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지만 올 여름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6월 회의에서 금리인하가 배제된 것도 아니고 기정사실화된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앞으로 몇분기 동안 금리를 인하해야할 가능성이 높다”며 “아마도 현재 시장금리에 반영된 것보다 더 많이 인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잉글랜드은행이 올 연말까지 두차례 0.25%포인트씩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ING의 이코노미스트인 제임스 스미스는 “영란은행의 메시지가 분명히 더 낙관적인 분위기를 띠고 있다”며 “6월 금리 인하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첫 금리 인하에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4.05.10 I 김상윤 기자
  • [사설]'협치' 거듭 강조한 尹 대통령, 연금 개혁이 첫 단추다
  •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과의 협치 강화 방안에 대해 “포기하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어제 말했다. 윤 정부 출범 2년(10일)을 앞두고 열린 대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을 통해서다. 윤 대통령은 “제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만났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분위기가 확 바뀌고 협치가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서로가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야당은 물론 언론과의 소통에도 담을 쌓았던 과거 스타일과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야당의 협조와 민심의 지지를 얻으려면 국민의 어려움을 공감하는 자세를 진솔하게 보여야 한다고 비판했던 많은 이들이 변화 가능성에 기대를 갖게 할 대목이다.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등 여러 정치 현안을 놓고 예민한 질문과 답변이 오갔지만 협치와 관련해 주목할 것은 ‘연금 개혁’이다. 윤 대통령은 “역대 정부 모두 연금 개혁을 방치했다”며 “임기 내에 이를 완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금 고갈(2055년)을 피할 수 없는 국민연금의 위기를 꼭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2041년부터 적자로 돌아서는 국민연금은 대수술이 필요한 데다 국회 연금특위 산하 시민대표단이 선택한 안(보험료 13%, 소득대체율 50%)대로라면 적자가 2090년 899조 원으로 급팽창한다. 이런 상태에서도 연금특위는 소득대체율을 둘러싼 여야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7일 활동 종료를 선언했다. 윤 정부 출범 직후부터 연금 개혁을 위한 논의와 의견 제시가 잇따랐지만 정작 법 개정의 열쇠를 쥔 국회는 헛바퀴만 돌리다 21대 종료 직전 두 손을 놓고 만 것이다. 소득대체율 43%를 주장한 국민의힘과 45%를 제시한 민주당이 접점을 찾지 못한 탓이라지만 직무유기이자 무책임이다. 연금 개혁의 공이 곧 22대 국회로 넘어가지만 시간은 많지 않다. 국민의 저항과 비판이 만만치 않을 게 확실한 데다 윤 정부의 국정 추진 동력도 초반과 크게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또 맹탕 논의를 반복하며 시간 때우기로 일관한다면 국민연금의 내일은 암흑 속으로 빠져들 게 뻔하다. 여야 지도자들의 통 큰 결단과 비상한 각오가 절대 필요한 이유다. 여야 협치의 첫 단추는 연금 개혁부터 시작해야 한다.
2024.05.10 I 양승득 기자
김효주 “올해 LPGA 투어 한국 우승 물꼬 트는 선수가 나였으면”
  • 김효주 “올해 LPGA 투어 한국 우승 물꼬 트는 선수가 나였으면”
  • 김효주가 9일 경기 고양시 뉴코리아CC에서 열린 LET 아람코 팀 시리즈-코리아 프로암 대회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대회조직위 제공)[고양(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기사를 많이 접했습니다. 그런 기사를 볼 때면 선수로서 힘 빠지는 게 사실이에요. 그렇지만 넋 놓고 있을 수만은 없어요. 빨리 반등 계기를 만들어야죠.”올해 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수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10개 대회가 치러지는 동안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시즌 초반 이렇게 오랜 기간 우승이 나오지 않은 건 박인비가 개막 14개 대회 만에 우승한 2014년 이후 10년 만이다. 한국 여자골프 위기론이 계속해 나오자, 여자골프 간판스타 김효주(29)는 이를 공감하면서도 좋지 않은 흐름을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국은 한때 LPGA 투어를 호령했다. 2015년 31개 대회 중 절반에 가까운 15승을 합작했다. 2017년 14승, 2019년 15승을 기록했고, 코로나19가 터져 대회가 18개밖에 개최되지 않은 2020년에도 7승을 거두며 활약했다.사실상 하락세의 시작은 2021년이다. 거의 ‘원맨쇼’를 펼친 고진영이 홀로 5승을 쓸어담는 활약을 한 덕에 묻혔지만, 당시 고진영을 제외한 한국 선수 우승은 2승에 그쳤다. 이후 2022년 4승, 2023년 5승 등 우승 수가 점점 줄어들었다.◇현재 순위로는 올림픽 출전 티켓 2장에 불과해7월 개막하는 파리올림픽 출전 티켓 숫자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문제다. 한 국가당 올림픽 출전권은 최소 2장씩 주어진다. 대신 세계랭킹 15위 안에 들면 국가당 최대 4장까지 티켓이 나온다. 한국은 그동안 LPGA 투어에서 맹활약했던 덕에 지난 두 번의 올림픽에서 모두 4장의 티켓을 따냈다.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현재 한국 선수들의 세계랭킹을 살펴보면 고진영이 5위, 김효주가 12위, 양희영이 17위, 신지애가 20위다. 이 순위대로라면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 선수는 2명에 그친다.지난 8일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팀 시리즈-코리아 출전을 위해 한국을 찾은 김효주를 만났다. 김효주는 “올림픽 출전권이 2장에 그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란 게 사실”이라며 “선수들도 한국이 초반에 이렇게 우승을 못 한 적이 없었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 저희도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큰데 그러지 못해 아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김효주는 한국 여자골프가 지금까지 지나치게 좋은 활약을 펼쳐 최근 주춤해 보이는 것이고, 태국·중국이 약진했으며 올해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의 기세가 대단하다고 분석했다.그는 “아시아 선수들 비거리가 많이 늘었고 경기력도 좋다. 전체적으로 실력이 상향 평준화됐다”고 말했다. 또 “LPGA 투어 전장이 점점 길어진다. 거리가 많이 나가는 선수가 샷 정확도까지 잡히면 훨씬 좋은 성적을 내게 되는데, 올해 (넬리) 코다가 그런 경우”라고 설명했다.코다는 최근 출전한 LPGA 투어 5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했다.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 2005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이은 대기록이다. 올해 열린 10개 대회에서 절반의 우승을 쓸어담은 셈이다.김효주는 “코다의 활약은 같은 선수가 봐도 정말 멋있다”라며 ‘리스펙트’ 하면서도, “한국의 우승으로 흐름이 넘어오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그는 “2라운드 때 코다가 20위 안에 있으면 ‘또 우승하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럴 때마다 계속 우승했다. 우승을 연속으로 하는 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본인도 압박받을 텐데 다 이겨내고 우승하는 걸 보면 참 멋있다”고 말했다.◇국내 나들이 ‘터닝 포인트’…US 여자오픈 활약 각오국내 선수들도 우승 기회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게 김효주의 생각이다. 그는 “우리 중 한 명이라도 물꼬를 트면 될 것 같은데, 그 첫 우승을 못하고 있는 게 아쉽다”면서 “내가 한국의 시즌 첫 우승을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이번 대회가 전환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김효주는 10일부터 사흘간 경기 고양시 뉴코리아CC에서 열리는 LET 아람코 팀 시리즈-코리아(총상금 1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최근 성적은 그다지 좋지 못하다. LPGA 투어 3개 대회에서 공동 47위-컷 탈락-공동 47위에 그쳤다. 김효주는 “그린 적중률이 떨어졌고 퍼터도 잘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경기가 안 풀려서 화가 나기도 했다”고 돌아봤다.한국에서 에너지를 받고 미국으로 돌아가 활약하겠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아람코 팀 시리즈가 열리는 뉴코리아CC는 김효주에게 익숙한 코스다. 한국에 들어와 친구들과 골프를 칠 때 대부분 뉴코리아CC에서 라운드할 정도로 친근하다.김효주는 “코스 관리가 잘 돼 있는데, 특히 평소에도 그린 스피드가 3.3m 정도가 나올 정도로 상태가 좋다. 연습이 잘될 것 같다”며 “이번 대회가 끝난 뒤 US 여자오픈에 출전한다. 이번 주를 전환점으로 삼고, US 여자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공식 기자회견에서 답변하는 김효주(사진=대회조직위 제공)
2024.05.10 I 주미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저출생대응부 신설…국가역량 총동원"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다음은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저출생대응부 신설…국가역량 총동원”-“AI기업, 금방 유니콘 된다…떡잎부터 과감히 투자하라”-“빚 돌려막기도 한계”…벼랑 끝 소상공인의 절규△라인야휴 사태 사면초가-네이버·소뱅, 지분 매각 협상 돌입…日사업 넘기고 동남아 지킬 듯-“라인사태 방치해선 안돼”…여당서도 미온적 정부 태도 비판△탈출구 없는 빚의 늪-월 몇천원 이자 못 갚는 서민·자영업자 속출…“민간 서민금융 활성화해야”-문턱 높아진 2금융 대출…불법 내몰린 저신용자△尹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김여사 논란에 첫 ‘사과’…“채 해병 수사 부실하면 직접 특검 제안할 것”-트럼프 리스크 묻자 “한미동맹 불변” 日 강제징용 문제엔 “인내하고 가야”-“저출생은 국가 비상사태”…고용·노동·복지 아우르는 컨트롤타워 신설-“1400만명 개미 타격…금투세 폐지 필요”△종합-“담배 좀 그만 태우자” 애 태우다 바꾼 ‘전담’ 폐 태우긴 마찬가지-오세훈 “UAM, 부유층 전유물 아냐…시민 위한 응급닥터용으로 도입할 것”△정치-與원내대표에 ‘경제통’ 추경호…“108명 정예 똘똘 뭉쳐 거야 상대”-위헌 논란 이재명표 ‘25만원 지원금’…與 “헌재 제소할 것”△경제-경상수지 11개월째 흑자…연간 목표치 상향 시사-휴가 가장 잘 쓴 부처 해수부…가장 못 쓴 곳은 금융위△금융-불확실성 확대에…은행권, 외화자금 조달 박차-PF 정상화 방안 당근책, 재탕 우려 확산△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고금리 상황 지속…중수익·중위험 사모대출에 투심 쏠릴 것”-“AI 올라탄 헬스케어 산업이 신성장동력…AI에 투자하라”-“분산투자에 조기회수 가능…눈높이 낮아진 지금, ‘세컨더리 딜’ 적기”△글로벌-AI가 신약 개발하는 시대 온다…“수년내 환자에 투여”-팬데믹때 주가 뛴 기업 50곳 엔데믹에 시총 2000조원 증발△산업-“지원 없는 韓…10년 뒤 첨단 칩 점유율 9%로 추락”-“전동화·스마트화 바람에 中업체 급부상…SW인력·IT역량 확보해 경쟁력 높여야”-톡비즈가 효자…긴 터널 벗어나 카카오 기지개△이우석의 食史-“내 사전에 ‘저장’ 불가능은 없다”△증권-국민 해외주식 테슬라 제쳤다 서학개미 픽은 ‘스벅’…왜-라인 빼앗길 위기 네이버 “주가엔 긍정적” 평가도△부동산-“산단 모두 채워지면 1만명 근무…땅 부족할 지경”-영끌족, 고금리에 눈물의 매물 서울 경매 8년 10개월來 최다△관광비즈-물불 안 가리고 ‘夜 콘텐츠’ 복붙…여도 음악분수 저도 레이저쇼-“국가대표 K굿즈 찾습니다”…문체부·관광공사 기념품 공모전△스포츠-김효주 “한국선수 시즌 첫승 도전…LPGA 우승 가뭄 끊겠다”-대중형 골프장 이용료 내렸다지만 주중 ‘16만9600원’ 여전히 비싸다△오피니언-수소산업 육성, 선택 아닌 필수-트럼프가 당선되면 벌어질 일들△피플-“11년 만의 韓무대…뉴욕서 갈고닦은 ‘줄리엣’ 선보일 것”-차체 통합플랫폼 개발…양희원 현대차 사장 ‘은탑산업훈장’△사회-2배 뛴 재룟값에 어쩔 수 없다지만…푸짐했던 단골집, 양 확 줄었네-“EU, 강도 높은 AI법 이달 시행…한국식 AI법안 마련 서둘러야”
2024.05.09 I 경계영 기자
尹 2주년 기자회견 직후 경제 챙겼다…부동산PF·공매도 점검
  • 尹 2주년 기자회견 직후 경제 챙겼다…부동산PF·공매도 점검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첫 경제이슈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직접 민생을 챙기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1차 경제이슈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기업 밸류업, 공매도 등 경제·금융 현안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 정부·기관 관계자와 대통령실에서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이 참석했다. 9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제1차 경제이슈점검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에 따르면 그는 부동산 PF 문제와 관련해 “질서 있는 연착륙을 위한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사업성이 충분한 정상 PF 사업장엔 자금을 원활하게 공급하고 사업성이 부족한 일부 사업장엔 재구조화와 정리를 추진하되 그 과정에서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 조치를 마련해달라”고 지시했다. 기업 밸류업에 대해 윤 대통령은 적극적이면서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수 기업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세제 지원 등 인센티브 방안도 신속하게 추진하고, 투자자들의 이익을 보호할 수 있는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대해서도 구체적 방안을 신속히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지난해 11월 한시적으로 금지된 공매도 제도와 관련해서도 투자자 반응 등을 점검하고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투자자를 보호하고 자본시장의 공정성을 확립하기 위해 공매도 제도가 근본적으로 개선돼야 한다”면서 “기관·외국인의 불법 공매도가 반복되는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불법 공매도를 점검·차단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을 철저하게 구축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3% 성장하고 수출·고용지표도 호조를 보이는 등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민생 안정과 경제 역동성 제고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해서도 관련 부처·기관이 함께하는 경제이슈점검회의를 집중적으로 열어 리스크 요인 점검과 대응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2024.05.09 I 경계영 기자
민주당 "추경호 與 원내대표 당선 축하"…25만원 지급 협조 요청
  • 민주당 "추경호 與 원내대표 당선 축하"…25만원 지급 협조 요청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9일 당선된 추경호 신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축하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의 지급을 위한 추경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4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 당선 축하 꽃다발을 들고 있다.(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이날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면서 “경제를 잘 아는 원내대표인 만큼 윤석열 정권의 실정으로 인해 어려워진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앞으로 충분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노 원내대변인은 “지금 대통령의 불통으로 인해 정치가 실종됐다”면서 “그 여파로 국회도 여야 협치의 길이 막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추 신임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만큼은 여야 협치의 길이 복원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면서 “국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야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노 원내대변인은 “당장의 현안인 민생회복 긴급조치와 관련된 법안의 통과에 적극 협조해줘야 한다”며 “하루빨리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여야가 협의해서 추경을 편성하고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의 요구를 철저히 무시하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책임있는 여당의 역할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민의 여당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책임정치를 해줄 것으로 강력히 요청한다”고 했다.
2024.05.09 I 김유성 기자
반도체법 미비한 韓, 10년 후 첨단 칩 생산 점유율 '뚝'
  • 반도체법 미비한 韓, 10년 후 첨단 칩 생산 점유율 '뚝'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이 정부의 천문학적인 반도체 지원 덕에 10년 후 첨단 공정의 생산 점유율이 0%에서 28%로 폭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첨단 반도체는 인공지능(AI) 시대 들어 그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는 분야다. 반면 한국의 경우 점유율이 뚝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가 더 전향적으로 반도체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韓, 10년 뒤 첨단 칩 생산 점유율 9%”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9일 내놓은 반도체 공급망 관련 보고서를 보면, 한국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의 10나노(㎚) 이하 첨단 공정에서 생산하는 로직 반도체 점유율은 지난 2022년 31%에서 10년 후인 2032년 9%로 뚝 떨어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기간 D램(52%→57%), 낸드플래시(30%→42%) 등 메모리 점유율은 고공행진을 벌일 것으로 봤지만, 첨단 파운드리의 생산은 나라 밖에서 이뤄질 것으로 분석했다는 의미다. 한국은 파운드리 2위인 삼성전자(005930)가 있다.(그래픽=문승용 기자)보고서는 생산 지역을 한국과 미국, 대만, 일본, 유럽, 중국, 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를 포함한 기타 등 7개 지역으로 분류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TSMC가 있는 대만의 경우 첨단 반도체 생산 점유율이 2022년 69%에서 2032년 47%로 무려 21%포인트 급락할 것으로 보인다. TSMC도 근래 해외 생산 비중을 높여가는 추세다.그 틈을 비집고 들어오고 있는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 내에서 만드는 첨단 칩은 현재 점유율을 매기기 어려울 정도로 미미한데, 2032년에는 28%까지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현재 10~22나노 공정 반도체 점유율은 28%인데, 이는 10년 후 20%로 오히려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28나노 이상 공정(8%→10%) 역시 변화는 미미하다. 고부가 고성능 반도체를 미국 내에서 직접 생산하는 쪽으로 전략을 아예 바꾸고 있는 셈이다. 이는 미국 정부가 대대적으로 반도체 지원에 나서고 있는 영향이다. 미국 반도체 지원법은 생산 보조금(390억달러), 연구개발(R&D) 지원금(132억달러) 등 총 527억달러(75조500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라인 하나 건설하는데 천문학적인 돈이 필요한 반도체 산업 특성상 기업들이 미국 진출을 우선 검토할 만한 ‘당근’이라는 평가다. 리치 템플턴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회장(SIA 이사회 의장)은 “반도체 지원법이 미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더 많은 투자를 촉진하고 있다”고 말했다.정부가 보조금을 주고 있는 또 다른 지역인 일본과 유럽 역시 첨단 반도체 생산 비중이 2032년 각각 5%, 6%를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두 곳의 현재 점유율은 0%다.◇“보조금 어렵다면 금융 지원이라도…”SIA는 전체 반도체 생산능력은 한국이 전 세계에서 19% 비중으로 중국(21%)에 이어 2위에 오를 것이라고 점쳤다. 현재 17%보다 2%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대만(17%)과 미국(14%)까지 앞서게 된다는 의미다. 그러나 더 시급한 것은 한국이 수익성이 높고 업계를 이끌 만한 첨단 기술 비중을 늘려가는 것이라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업계 한 고위인사는 “반도체는 경제안보, 공급망과 직결돼 있다는 점에서 자국 내 생산이 중요하다”며 “다른 일반적인 전자업종과는 다르다”고 했다.다만 한국 정부는 미국, 일본, 유럽 등처럼 직접 보조금을 주는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반도체 관련) 세액공제를 하면 보조금이 되는 것이니까 재정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우리 기업들의 국제 경쟁력이 밀리지 않게 지원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했다. ‘직접 보조금 불가’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업계 일각에서는 직접 보조금이 어렵다면 중장기 시계에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반도체 투자 특성상 신디케이트론(syndicated loan)과 같은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가 있다. 신디케이트론은 최소 2개 이상 은행이 차관단(syndication)을 구성해 공통의 조건으로 융자하는 일종의 집단대출이다. 국내에서는 큰 돈이 드는 인수합병(M&A) 등의 사례 때 종종 볼 수 있는 방식이다.
2024.05.09 I 김정남 기자
尹 “저출산은 국가비상사태"…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해 총력 대응
  • 尹 “저출산은 국가비상사태"…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해 총력 대응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둔 9일 저출생 고령화를 대비하는 부처인 저출생대응기획부(가칭)를 신설하겠다고 천명했다. 향후 임기 3년간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강력한 컨트롤타워를 만들어 교육, 노동, 복지 등을 아우르는 통합정책 수립을 통해 국가 어젠다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부처 신설은 ‘정부조직법’ 개정 사안인 만큼 야당과의 협치는 과제로 남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국가 비상사태라고 할 수 있는 저출생을 극복하기 위해 국가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윤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국민보고) 21분, 기자들과 일문일답 73분 등 총 94분에 걸쳐 진행됐다. 크게는 △정치 △외교·안보 △경제 △사회 분야에 걸쳐 각종 현안을 총망라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집무실에서 생중계한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저출생대응기획부 장관이 사회부총리를 맡도록 해서 교육, 노동, 복지를 아우르는 저출생 정책을 수립하고 단순한 복지정책 차원을 넘어 국가 어젠다가 되도록 하겠다”며 “부처 신설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에 국회의 적극적 협력을 요청한다”며 국회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한 야당에 입법 협조를 구했다. 윤 대통령은 또 “앞으로 3년 저와 정부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더욱 세심하게 민생을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저와 정부부터 바꾸겠다”, “국회와 소통과 협업을 적극 늘려가겠다”, “저와 정부를 향한 어떤 질책과 꾸짖음도 겸허한 마음으로 더 깊이 새겨듣겠다” 등 발언을 통해 국민 앞에 몸을 한껏 낮췄다. 이후 브리핑룸에서 이어진 기자들과 일문일답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 김 여사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을 언급하며 사과했다. 또 해병대 채상병(채해병) 순직 사건 수사와 관련해 수사 기관의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의혹이 남을 경우 직접 특검을 요청하겠다고 했다. 관련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의료개혁과 관련,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의료수요를 감안할 때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강공 모드임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을 계기로 야당과 협치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4.05.09 I 박태진 기자
與원내대표에 '경제통' 추경호…"유능한 민생·정책정당 되겠다"
  • 與원내대표에 '경제통' 추경호…"유능한 민생·정책정당 되겠다"
  • [이데일리 경계영 이도영 기자] 22대 국회 첫해를 이끌 여당 원내 사령탑에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낸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3선·대구 달성)이 선출됐다. 4·10 총선 참패 이후 당 쇄신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정통 관료 출신이자 경제정책통으로 꼽히는 추 신임 원내대표에게 표심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추 원내대표는 “유능한 민생 정당, 정책 정당이 돼 국민의 공감과 신뢰를 얻는, 그래서 힘 있는 정당이 되고 이를 통해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자”고 강조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2024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총회에서 당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경제부총리 전문성에 압도적 표차로 선출추경호 의원은 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선인 총회에서 재적 108명 가운데 70명의 지지를 얻어 원내대표로 뽑혔다. 이종배(4선·충북 충주)·송석준(3선·경기 이천) 국민의힘 의원은 각각 21표, 11표를 얻는 데 그치며 추 의원이 압도적 표차로 결선 없이 1차 투표에서 승패가 결정됐다. 원내대표 임기는 1년이다.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한 추 신임 원내대표는 경제기획원 출신으로 거시경제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은 물론 재정경제원, 금융위원회, 주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등을 거치며 금융정책과 국제경제에도 정통하다고 평가받는다. 합리적이면서도 치밀하며 현장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업무 스타일로 2022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도 컨트롤타워 격인 기획조정분과 간사로서 국정과제 조율 역할을 해냈으며 그 역량을 인정받아 윤석열 정부 첫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이같은 그의 면모가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영남권 한 재선 의원은 “아직 22대 국회 개원 전이다 보니 직전 경제부총리를 지내 잘 알려진 추 의원이 유리했을 것”이라고 봤다. 당선인 과반 59명에 달하는 영남권과 44명에 이르는 초선 당선인에서 표 상당수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선출로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TK(대구·경북)는 주호영(6선·대구 수성갑)·윤재옥(4선·대구 달서을) 의원에 이어 추 의원까지 세 번 연속 원내 사령탑을 배출했다. 다만 추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굉장히 어렵고 힘든 길”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TK에서, 영남에서 ‘독배’라도 마셔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추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108명이 똘똘 뭉쳐야 한다. 단일대오가 흐트러지면 우린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뭉치면 192석에 당당히 맞설 수 있다”며 “우리 의정활동이 전장에서 살아남지 못한 동지의 생환을 만들어야 하고, 국가의 미래 명운을 바로잡고 지켜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져있다”고 말했다. 추경호(가운데) 신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총회에서 당선 확정 후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재옥 전 원내대표, 이종배 후보, 추 신임 원내대표, 송석준 후보,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채해병 특검법부터 원 구성 협상까지…난제 ‘가득’추 신임 원내대표는 192석에 달하는 거대 야권을 대상으로 22대 국회 원 구성을 협상하고 채 해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별검사(특검)법 등 현안을 풀어야 하는 중책이 주어졌다. 당장 이달 말 국회에서 재표결이 예상되는 채해병 특검법 대응이 기다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진실을 왜곡하는 것 자체가 가능하지 않고 ‘봐주기’ 의혹이 있다 하면 그땐 제가 특검하자고 먼저 주장하겠다”며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시사했다.특검법을 폐기하려면 출석 의원 3분의 2가 찬성표를 던져야 하는데 국민의힘 의원 113명 단속이 필수적이다. 김웅 의원은 당론에 반대하며 본회의 특검법 표결에 참여했고 안철수 의원도 재표결에선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예고했다. 추 원내대표가 ‘단일대오’를 강조한 배경이다.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장 배분 역시 추 원내대표에게 주어진 난제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의장은 물론 원내 2당이 가져가던 ‘상원’ 격인 법제사법위원장뿐 아니라 여당 몫이던 대통령실을 피감기관으로 둔 운영위원장까지 가져가겠다고 공언했다.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지켜내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조국혁신당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재추진하고 21대 국회에서 거부권이 행사된 간호법이나 방송 3법, 노란봉투법 등도 재입법하겠다는 계획이다. 추 원내대표는 “의회정치는 끊임없이 대화하고 협상해야 하고, 타협해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협치”라며 “야당을 존중하면서 끊임없이 대화하면서 의회 정치를 제대로 복원하고 국민이 기대하는 정치를 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대화하겠다”고 언급했다.
2024.05.09 I 경계영 기자
추경호 “꽃길이었으면 원내대표 안 나서…108명 뭉치자”(종합)
  • 추경호 “꽃길이었으면 원내대표 안 나서…108명 뭉치자”(종합)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추경호 신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원내대표직이) 먹기 좋은 밥상이라고 평가받았으면 이번 선거에 나서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재옥 전임 원내대표에 이어 또다시 TK(대구·경북) 출신의 원내사령탑이 선출된 데 대한 비판에 ‘희생정신’을 강조한 것이다.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이번 원내대표는) 독배라는 얘기가 많이 나왔다”며 “꽃길 같았으면 저도 TK에서 원내대표 두 분이 하셨기 때문에 이번엔 다른 지역 출신 의원들이 당을 끌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았다”고 밝혔다.추경호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그는 이어 “아무도 나서지 않았고 일부에선 왜 (상황이) 어려울 때 TK, 영남에서 안 나서냐는 시각도 없지 않았다”며 “제가 고심 끝에 (원내대표에) 출마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대구 달성군에서 3선 고지에 오른 추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 선거에서 102표(전체 108명) 중 과반인 70표를 얻어 결선 없이 이종배(충북 충주)·송석준(경기 이천) 의원을 꺾고 22대 국회 첫 여당의 원내대표에 당선됐다.추 원내대표는 원내 지도부 구성에 대해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관점이 있을 것”이라며 “그런 점들을 고려하면서 최적의 정예부대로 만들고, 정말 유능하고 일 잘하고 의원들을 잘 결집시킬 수 있는 구성을 해보겠다”고 강조했다.추 원내대표는 당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새 당 대표를 선출할 전당대회 시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초 예상됐던 6월 말 7월 초 전당대회가 한 달 정도 지연될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당내 이견이 표출하고 있다. 추 원내대표는 “가볍게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비대위가 구성되면 잘 대화해 풀어가겠다”고 설명했다.추 원내대표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해선 “적절한 수위의 적절한 말씀을 해주셨다고 생각한다”며 “전반적인 생각과 기조에 관해서는 대통령께서 말한 부분과 궤를 같이한다”고 했다.추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의 원 구성 협상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강조했다. 거대 야당과 맞서야 하는 만큼 먼저 패를 보여주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국회는, 정치는 끊임없이 대화하고 협상해야 한다”며 “야당을 존중하면서 끊임없이 대화하고 의회정치를 제대로 복원시켜 국민이 기대하는 정치를 하는 데 함께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대화할 생각”이라고 답했다.추 원내대표는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채해병 특검법) 관련 당내 ‘이탈 표’ 단속에 대해선 “중요한 사안, 당의 총의를 모아 당론을 정할 필요가 있을 때 사전에 충분히 소통하고 얘기하겠다”며 “입장이 정해지면 단일대오로 움직여야 한다. 늘 그런 수요가 많이 발생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추 원내대표는 앞서 이날 당선 소감으로 “무엇보다 (22대 국회 국민의힘 당선인) 108명이 똘똘 뭉쳐야 192석의 야당에 당당히 맞설 수 있다”고 ‘원팀’을 강조했다.
2024.05.09 I 이도영 기자
尹, 김 여사 논란 사과…채해병 특검에 ‘先수사 後특검’ 강조(종합2)
  • 尹, 김 여사 논란 사과…채해병 특검에 ‘先수사 後특검’ 강조(종합2)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9일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 김 여사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을 언급하며 사과했다. 이는 해당 안건에 대한 첫 사과로 지난 2월 설 연휴 전 가진 ‘KBS 특별대담’ 때와는 달리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 또 해병대 채상병(채해병) 순직 사건 수사와 관련해 수사 기관의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의혹이 남을 경우 직접 특검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3분 일문일답서 정치·경제·사회 총망라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국정 운영 방향과 민감한 문제를 포함한 각종 국정 현안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윤 대통령은 먼저 김 여사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검찰이 해당 사안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데 대해서는 “검찰 수사에 대해 어떤 입장을 언급하는 것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다”며 “따로 언급하지 않고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할 것”이라고 답했다.다만 야당에서 요구하는 김 여사 관련 특검에 대해서는 “특검은 검·경,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같은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그러면서 “지난 정부에서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깃으로 치열하게 수사를 했다”며 “여전히 할 만큼 해 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야당 주도로 채해병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과 관련, “수사 결과를 보고 국민께서 봐주기 의혹이 있다, 납득이 안 된다고 하시면 그때는 제가 먼저 특검을 하자고 주장하겠다”고 말했다.과거 민주당이 주도해서 만든 공수처 등의 수사 결과를 지켜본 후 미진할 경우 특검을 하자는 의미다. 이는 사실상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윤 대통령은 “수사 관계자나 향후 재판 관계자도 안타까운 마음으로 열심히 진상규명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진실을 왜곡해서 책임 있는 사람을 봐주고, 책임이 없거나 약한 사람에게 뒤집어씌우는 것 자체가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순직 소식을 듣고 국방부 장관에게 질책을 했다. 앞으로 대민 작전을 하더라도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고 부연했다.채해병 사건 관련 피의자 신분이었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주호주대사로 임명할 당시 공수처로부터 출국 금지 조치됐는지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은 “공수처가 작년 9월께 고발된 것을 기사 보고 알았다”고 답했다. 이어 “호주대사가 작년 12월 말 정년퇴임하게 돼 있어 이종섭 장관을 호주대사로 지명해 외교부의 검증 절차를 진행했다”며 “공수처 소환이 진행되면 저희도 검토했을 텐데, 공수처에 많은 사건이 고발돼있고 그 사건이 전부 처리되는 것이 아니어서, 공수처나 검찰·경찰에 고발됐다는 것으로 인사하지 않는다면 공직 인사 하기가 대단히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尹, 영수회담에 “한술 밥에 배부르랴”최측근으로 통하다 갈등설이 불거진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저와 20년 넘도록 교분을 맺어왔다”며 “언제든지 식사도 하고 만나게 될 것”이라고 짧게 대답했다. 야당과의 협치 문제도 언급했다.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회담에 대해서는 “협치라고 하는 것이 한술 밥에 배부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제가 이재명 대표를 만났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분위기가 확 바뀌고 협치가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떤 끈기, 인내, 또 서로에 대한 진정성, 신뢰, 대화, 성의 이런 것들을 먹고사는 것이 협치가 아닌가 생각한다. 서로가 국민을 위한 협치를 위해서 노력하는 자세, 또 절대로 이 협치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다른 야당 대표들과 만날 가능성도 내비쳤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만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제가 언론과의 소통, 정치권과의 소통을 더 열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어떤 정치인도 선을 긋거나 하지 않고 늘 열어놓겠다”고 답했다.아울러 윤 대통령은 최근 오른 장바구니 물가와 외식 물가를 잡는 데 정부의 모든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약속했다.이밖에 다음 주부터 민생토론회가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한 번도 민생토론회가 열리지 않았던 경북·전북·광주·제주를 중심으로 연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지금까지 24번의 민생토론회에서 나온 244개의 과제를 전부 점검했고, 후속 조치 추진 상황을 대통령실과 총리실이 점검하고 있다”며 “절대 빈말이 되는 민생토론회가 되지 않도록 잘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2024.05.09 I 박태진 기자
파운더스컵 2연패 도전 고진영 “어깨 아팠다…컷 탈락 후 연습 매진”
  • 파운더스컵 2연패 도전 고진영 “어깨 아팠다…컷 탈락 후 연습 매진”
  • 고진영의 드라이버 티샷(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 컵(총상금 300만 달러) 2연패에 도전하는 고진영(29)이 심한 어깨 통증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고진영은 8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2월) 혼다 타일랜드 대회부터 어깨 통증이 심했다. 자다가도 아파서 잠에서 깼고 몸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아팠다”고 밝혔다.어깨 통증이 2주 이상 이어졌다는 고진영은 혼다 LPGA 타일랜드 이후 열린 싱가포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까지 약을 먹고 버틴 뒤, 이후 장기 휴가에 들어갔다.6주간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어깨 회복에 힘쓴 고진영은 “지금은 통증이 없어졌다”고 말했다.그는 “싱가포르 대회를 마치고 바로 한국으로 돌아와 쉬었기 때문에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며 “복귀한 첫 대회가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이었는데 연습 시간이 부족해 컷 탈락했다”고 회상했다.고진영은 셰브론 챔피언십 컷 탈락 이후 최근 미국 댈러스 집에서까지 연습에 매진했다고 밝혔다.고진영은 “작년부터 스윙이 바뀌어서 균형을 잃고 볼 컨트롤이 능력이 떨어졌다. 마음도 갈팡질팡했다”고 솔직하게 말한 뒤 “열심히 연습한 결과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다. 발전할 여지가 남았지만 좋은 컨디션으로 이번 대회에 나설 수 있어 기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셰브론 챔피언십 컷 탈락 기억은 다 사라졌다. 셰브론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농담했다.이 대회 2연패,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고진영의 강력한 우승 후보는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넬리 코다(미국)다. 고진영은 “지금은 코다가 저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두고 볼 일”이라고 의욕을 보였다.그는 “넬리도 인간”이라며 “누구나 넬리처럼 될 수 있고 누구나 타이거 우즈처럼 될 수 있다. 연습이 우리를 완벽하게 만든다. 연습만이 답이다”라며 강한 각오를 드러냈다.
2024.05.09 I 주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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