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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가 직접 교민 픽업…모가디슈 보다 긴박했던 `프라미스`
  • 대사가 직접 교민 픽업…모가디슈 보다 긴박했던 `프라미스`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무력 분쟁이 발생한 북아프리카 수단을 탈출한 교민 28명이 25일 오후 무사히 귀국한 가운데, 현지에서 긴박하게 진행됐던 구출 작전이 주목 받는다.군벌 간 무력 충돌로 고립됐다가 우리 정부의 ‘프라미스(Promise·약속)’ 작전을 통해 철수한 수단 교민들이 25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을 만나 “한 마디로 `최고 위기 상황`이었다”고 설명하면서 “기습적으로 교전이 나서 아무도 몰랐고, 공관원과 교민들이 여러 지역(9곳)에 산재해 있었다”고 했다.대통령실에 따르면, 수단에서 철수한 우리 국민 28명이 탑승한 공군 수송기 KC-330가 이날 오후 3시 57분쯤 서울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정부는 작전명을 ‘프라미스(Promise·약속)’로 정하고, 우리 육·해·공군을 전부 투입해 안전하게 교민을 철수시켰다.서울에서 철수 작전을 도운 외교부 관계자는 “식량, 연료, 식수 등을 비축하지 못해서 떨어지는 상황었고, 단전과 단수도 돼버렸다”며 “격전지인 공항이 대사관에서 1.3㎞ 거리에 있었다. 본부와 회의 도중 총소리가 들려온 적도 있었다”고 회상했다.외교당국은 수단 내 교전이 장기화 및 격화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교민과 공관원들의 철수가 불가피하다고 결정, 신속하게 철수 작전에 돌입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해 프랑스 등 주요 우방국들의 도움으로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정보를 받으며 최적의 탈출 경로를 짤 수 있었다는 게 외교부 설명이다.외교부 관계자는 “길거리 이동은 물론 창가에 나가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9곳에 흩어져 있었던 교민들을 대사관에 모으는 작업이 가장 긴박했다”면서 “대사관이 격전지인 시내 중심에 있었지만 태극기가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위치, 물자, 넓은 사무실 등을 고려했다”고 했다.수단 군벌 간의 무력 충돌이 주춤했던 사흘간의 ‘이드 알피트르(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명절) 휴전’이 시작하자 집결 작업을 착수했고 이틀 만에 완료했다. 다만 첫 날 작업을 했던 현지인 행정원이 극도의 긴장과 피로로 쓰러지는 바람에, 둘째날에는 남궁환 주수단 대사가 직접 수행 방탄차량으로 교민들을 데리러 다녔다고 한다. 남 대사가 유일한 대사관 내 외교관이었기 때문에 외교관이 선탑하는 것이 안전상 유리하다고 판단했다.수단 현지에서 23일 교민들의 탈출 작전이 시작됐고, 이들은 수단 수도 하트룸에서 버스를 타고 역 850km를 달려 다음날 포트수단에 진입했다. 포트수단에는 우리 군의 수송기가 대기하고 있었고, 이들은 수송기에 탑승해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공항으로 이동해 이곳에서 KC-330을 타고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28명의 교민은 물론 고양이 두 마리와 강아지 한 마리까지 모두 철수에 성공했다.외교부 관계자는 “교전의 중심인 시내에 교민들 대부분이 거주하고 있었다”면서 “모가디슈 때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외교부는 수단 내 한국대사관 운영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 대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주재 한국 총영사관 직원에게 임무를 부여하는 형태로 비상근무체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2023.04.25 I 권오석 기자
윤 대통령 “김건희 만나 늦은 나이에 결혼, 가장 큰 행복”
  • 윤 대통령 “김건희 만나 늦은 나이에 결혼, 가장 큰 행복”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에 앞서 진행한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가 이날 보도된 가운데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를 언급한 부분이 눈길을 끌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24일 윤 대통령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행복한 기억은 마침내 아내를 만나 50대의 늦은 나이에 결혼한 것”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 WP는 “윤 대통령이 51세에 결혼했는데, 이처럼 늦은 결혼은 한국에서도 매우 드문 일”이라고 소개했다.이어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예술 전시회사를 설립한 경영자 출신”이라며 “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 미술사와 미술관에 대한 일상적인 관심을 통해 연결됐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또 “윤 대통령 내외에는 아이가 없지만, 6마리의 개와 5마리의 고양이가 있다”며 “대부분 구조된 유기견·유기묘”라고 설명했다.이날 윤 대통령은 한일관계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일관계 회복과 협력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유럽은 지난 100년간 수차례 전쟁을 경험하고도 전쟁 당사국끼리 미래를 위해 협력할 방법을 찾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나는 100년 전에 일어난 일 때문에 절대 할 수 없는 일이 있다거나, 일본이 100년 전 역사 때문에 (용서를 위해)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2023.04.24 I 이선영 기자
길고양이 많이 죽인 어린이가 ‘우승’…‘사냥대회’ 논란된 이 나라
  • 길고양이 많이 죽인 어린이가 ‘우승’…‘사냥대회’ 논란된 이 나라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뉴질랜드 한 사냥대회가 올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야생 고양이 사냥 부분을 신설하려다 거센 반발로 계획을 취소했다.(사진=게티이미지)20일(현지 시각)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뉴질랜드 ‘노스캔터베리 사냥대회’ 주최 측은 매년 이맘때 쯤 멧돼지와 사슴, 산토끼 등을 사냥하는 대회를 열어 왔다. 올해 사냥대회에서 주최 측은 14세 이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야생 고양이 사냥 부문을 신설했다.주최 측은 최근 참가 신청을 받기 시작했고, 가장 많은 야생 고양이를 잡는 아이에게 250 뉴질랜드 달러(약 20만원)의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었다. 야생 고양이가 농업에 해를 끼칠 뿐 아니라 토착종과 멸종위기종 생존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하지만 해당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냥대회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아이들이 야생 고양이와 길 잃은 반려묘를 구별할 수 없을 것”이라며 “아이들에게 동물을 죽이는 도구를 쥐여주기보다 동물을 향한 공감을 가르쳐야 한다”고 지적했다.반발 여론이 거세지자 주최 측은 야생 고양이 사냥 어린이부를 취소했다. 주최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야생 고양이로 위기에 처한 다른 종들을 보호하는 일에 참여하게 됐다고 좋아하던 사람들을 실망시키게 돼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한편 뉴질랜드에는 반려묘 120만 마리와 야생고양이 60만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 야생고양이는 자연 생태계를 위협하는 유해동물로 취급된다. 이 같은 이유로 사냥에 찬성한다는 입장과 어린이에게 야생동물을 죽이라고 권장하는 것이 과연 있을 수 있는 일이냐는 반대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2023.04.21 I 이선영 기자
‘숫사자 라이언을 만나기 전 고양이 춘식이 이야기’
  • ‘숫사자 라이언을 만나기 전 고양이 춘식이 이야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카카오(대표이사 홍은택)가 카카오프렌즈 인기 캐릭터 춘식이의 첫 단편 애니메이션 ‘도도도 춘식이’를 카카오TV에서 공개한다.춘식이 데뷔 3주년을 맞아 진행하는데, 공개되지 않은 춘식이의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을 통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다.우선,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매일 낮 12시 카카오TV에서 ‘도도도 춘식이’ 에피소드 5편을 차례로 공개한다. 회당 5분가량 영상으로, 11일 1화 공개 이후 12일과 13일 각각 2화씩 공개될 예정이다.라이언이 길거리에서 입양한 춘식이‘도도도 춘식이’는 춘식이가 그의 집사 라이언을 만나기 전의 이야기를 담았다. 춘식이는 인스타그램 ‘춘식 툰’에서 라이언이 길거리에서 입양한 고양이로 첫 등장한 뒤, 툰 시리즈를 통해 엉뚱하고 발랄한 매력을 발산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카카오는 갈기 없는 숫사자 ‘라이언’에 입양되기 전 고양이 ‘춘식이’의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팬들을 위해 이번 애니메이션을 선보이게 됐다.‘도도도 춘식이’는 스토리와 영상미, 음악까지 삼박자가 어우러진 애니메이션이다. 라이언을 만나기까지 춘식이의 다이내믹한 여정을 그려낸 탄탄한 스토리와 따뜻하고 아름다운 영상미, 잔잔하고 평화로운 음악이 더해졌다.춘식이 이모티콘 출시애니메이션 속 춘식이의 귀여운 모습을 담은 카카오톡 이모티콘도 출시한다. 11일부터 17일까지 카카오톡 채널 춘식이 및 카카오프렌즈 스튜디오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개된 론칭 이벤트 페이지에서 ‘도도도 춘식이’ 1화 영상을 시청하면, 선착순으로 이모티콘을 받을 수 있다.최선 카카오 IP브랜드팀장은 “춘식이는 ‘춘식 툰’ 시리즈를 통해 스토리를 기반으로 성장한 캐릭터”라면서 “춘식이의 세계관을 더욱 입체적으로 보여드리고자 춘식이만의 독자적인 이야기를 담은 첫 단편 애니메이션을 선보이게 됐다. ‘도도도 춘식이’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했다.춘식이 오픈채팅방도카카오는 지난달 24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춘식이 팬미팅을 열고 춘식이 데뷔 3주년 프로젝트를 본격 시작했다. 팬미팅에는 1200여 명의 춘식이 팬들이 참여해 ‘도도도 춘식이’를 최초로 감상하고 다채로운 이벤트를 즐겼다.팬미팅 이후 공식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춘식이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매일 오후 1시 춘식이의 라이브 타임과 다양한 미션을 하며 팬들에 특별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카카오는 오는 5월 춘식이의 모든 이야기를 담은 ‘춘식 툰’ 단행본을 출간하며, 춘식이 데뷔 3주년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2023.04.11 I 김현아 기자
"어떻게 합법입니까!"…시민 울린 1256마리 개 떼죽음
  • "어떻게 합법입니까!"…시민 울린 1256마리 개 떼죽음[헬프! 애니멀]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대한민국에서 1256마리의 개가 굶어 죽었는데 어떻게 펫샵이 합법일 수 있습니까?”8일 오후 1시경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는 반려견과 함께 나온 시민, 부모의 손을 잡고 나온 아동, 동물단체 관계자 등 100명 이상의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모였다. 이들은 지난달 4일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한 주택에서 번식업자로부터 단돈 1만원을 받고 개를 굶겨 죽인 양평 개 학대사건이 세상에 알려지자 희생된 개들의 명복을 빌며 당국에 반려동물 매매 금지를 촉구하기 위해 위령제에 참석했다. 지난달 검찰은 지난 2∼3년 동안 자택에 딸린 번식장에서 1256마리의 개를 데려와 굶겨 죽인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을 구속기소 했다.4월 8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 마련된 헌화장소에서 시민들이 짧게 묵념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화빈 기자)◇눈물과 탄식 섞인 위령제…“생명을 폐기물처럼 버렸다”위령제 시작 전 양평 개 학대사건 현장이 담긴 영상이 트럭에 설치된 화면을 통해 송출됐다. ‘이게 말이 되느냐’며 잔혹한 현장에 절규하는 제보자의 음성이 나오자 영상을 보던 위령제 참석자들이 저마다 가져온 손수건과 휴지로 눈물을 연신 훔쳤다. 보신각 앞 사거리를 지나가던 시민들도 카펫처럼 얽히고설킨 사체들이 담긴 영상에 놀란 듯 멈춰서 지켜보거나 시위 참여자들에게 사건 경위를 묻기도 했다.참여자들의 흐느낌 속 시작된 위령제는 1256마리 개들을 위한 진혼곡 설북춤(이경화 명인)과 추모공연, 묵념, ‘양평 개 대량학살 사건 주민대책위’ 추도사, 번식장·개농장 철폐를 촉구하는 시위,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4월 8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위령제에서 번식장·펫샵 폐지를 촉구하는 시민들이 추모 차원에서 국화꽃을 들고 동물생산업 폐지 구호를 외치는 모습(사진=이데일리 김화빈 기자)양평주민대책위 한수진 공동대표는 모두발언에서 “구속된 피의자에게 1256마리의 개가 버려진 것은 사회적 문제다. 양평에서 끝날 일이 아니다”라며 “번식장을 비롯한 동물학대의 원인을 막는 일에 시민과 사회가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호 공동대표도 “양평에서 시작된 작은 불길이 오늘 종로 보신각에서 퍼지고 있다”며 “이 불길이 전국에 활활 타올라 이 땅의 동물과 사람이 공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사회적 관심을 호소했다.양평주민 최미정 씨는 “인간에게 선택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소중한 생명들이 굶주림과 학대 속에서 처참하게 죽었다”며 “우리는 폐기물처럼 죽어간 개들의 영혼을 달래고 안식을 기원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최 씨는 “지금도 전국의 번식장과 펫샵에서는 사람들이 개와 고양이를 물건처럼 매매하며 생명을 폐기·학대하고 있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현실 가능하고 구체적 대안을 마련하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위령제에는 케어·카라·동물자유연대 등 주요 동물권 단체, 민변 동물권위원회, 동물의 권리를 옹호하는 변호사들, 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PNR 등 법조인 단체, 정의당, 녹색당, 더밝은미래당 등 110개의 단체들이 연대의사를 밝혔다.◇“동물은 물건 아니다” 외침…국회 민법 개정안 통과 합의“정부가 생명을 아사시키는 환경과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반려동물 번식업자들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곳입니다!”헌화를 마친 시민들이 동물단체에서 진행하는 반려동물산업 규제 캠페인에 서명하고, 짧은 추모의 글을 남기는 모습 (사진=이데일리 김화빈 기자)사단법인 동물보호단체 ‘행강’의 박운선 대표는 연단에 올라 이같이 말하며 정부의 대처를 성토했다. 박 대표는 “2016~2017년도에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준비할 때 우리들은 동물생산업 속 모견·종견에 대한 처리를 규제하는 법안을 넣어달라고 촉구했지만, 정부는 ‘그 법이 통과되면 번식업자들이 전과자가 된다’고 했다”며 “어떻게 정부가 동물보호법 개정을 준비하면서 동물을 이용하는 자들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느냐”고 따져 물었다.박 대표는 “반려동물을 상품으로 보는 인식이 개선되지 않는 한 반려·농장동물들은 모두 고통 속에 죽음에 이를 것”이라며 “많이 늦었지만, 작금의 사태를 계기로 불법·합법 번식장과 펫숍을 모두 폐쇄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위령제 참석자들은 각자 준비한 피켓이나 국화를 들고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 ‘1256마리 개 학살 주범을 강력 처벌하라’ ‘대한민국 정부는 각성하라’며 함께 구호를 외쳤다.동물권 향상을 촉구하는 사회적 움직임에 힘입어 최근 여야는 4월 임시국회에서 동물은 물건이 아니라는 점을 규정한 민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지자체와 함께 동물생산업의 모견 관리(개체관리카드)와 번식 능력이 없는 동물의 처리 실태 등을 집중적으로 살핀다고 밝혔다.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달까지 도내 동물학대 우려지역을 대상으로 13개 수사팀, 25개반 110명을 투입해 전수조사에 나섰다. 다만 동물단체 등은 반려동물생산업 허가제에 기반한 매매를 근절하는 게 근본 대책이라는 입장이다.◇“레몬이는 괜찮나요?” 차마 쓰다듬지 못한 시민들“죽은 아이들이 꽃 냄새를 맡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이라도 헌화하려고요.” 위령제 참석자들은 구호 제창을 마친 뒤 국화를 들고 일렬로 줄을 서 헌화했다. 5명씩 선 줄은 보신각 앞을 둘러쌀 정도로 길었다.낯선 환경에 고개를 숙인 레몬이의 모습. 시민들이 헌화 후 1256마리 개가 집단 아사한 현장에서 구조된 레몬이의 사연을 듣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화빈 기자)헌화를 마친 시민들은 반려동물산업 규제를 촉구하는 동물단체 캠페인에 참여하거나 숨진 개들에게 짧은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특히 이날 시민들의 이목은 1256마리 개 집단 아사사건에서 살아남은 ‘레몬’이에게 쏠렸다.큰 소리에 긴장한 듯 탈것에 고개를 파묻은 레몬이는 시민들의 관심이 다소 낯설어 보였다. 동물권 단체 ‘케어’에 따르면, 레몬이는 양평 학대현장에서 구조된 뒤 단체의 보호 속에 치료를 받고 임시보호가정에서 머물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케어 관계자는 “강제 번식과 출산으로 생식기가 괴사된 레몬이는 수차례 수술과 치료 끝에 살아남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케어는 개·고양이 번식업 전면폐지 및 반려동물 매매 금지를 골자로 한 레몬프리 캠페인 서명을 진행하고 있다.“느끼는 모든 동물들에게 자유를” 위령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현장에 마련된 공간에서 추모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2023.04.08 I 김화빈 기자
(영상)"안아주고 싶은 마음으로 준비"...정은혜 작가 초대전 '포옹'
  • (영상)"안아주고 싶은 마음으로 준비"...정은혜 작가 초대전 '포옹'
  • 6일 이데일리TV 뉴스.<앵커>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영희’역으로 출연했던 분이죠.배우이자 작가인 정은혜씨의 초대전이 어제(5일) 서울 KG타워 아트스페이스선에서 열렸습니다.이번 초대전은 곽재선문화재단에서 주최하는 첫번째 전시로,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우해영 한국자금중개 대표 등이 참석했습니다.심영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기자>알록달록한 색채로 채워진 캔버스들이 눈길을 끕니다.작가의 시선으로 담아낸 고양이와 강아지 그림부터 작가의 자화상까지.회화와 캐리커처 등 총 65점의 작품이 걸렸습니다.종이에 콩테나 연필로 그린 그림도 곳곳에 있는데, 작가의 첫 작품인 ‘향수 푸는 외국모델’도 채색하지 않은 드로잉 작품입니다.‘포옹’이란 전시 주제에 걸맞게 다정히 안고 있는 사람들을 담은 그림도 여럿입니다.작가는 “따듯함과 사랑, 우정 그 안에서 사람들을 꼭 안아주고 싶은 마음으로 작품들을 준비했다”고 말했습니다.지금까지 4000명이 넘는 사람들을 만나 그림으로 옮겨 담은 정은혜 작가.누군가는 사람을 그림으로 옮기는 일은 마음을 담는 일이라고 말합니다.작가가 담아낸 마음들은 이달 29일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이데일리TV 심영주입니다.
2023.04.06 I 심영주 기자
제8회 SF연극제·소년대로
  • [웰컴 소극장]제8회 SF연극제·소년대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제8회 SF연극제 포스터. (사진=소극장 혜화당)◇제8회 SF연극제 (4월 5일~5월 15일 소극장 혜화당)SF장르 연극만을 모은 연극제다. 소극장 혜화당이 처음으로 기획한 페스티벌로 해를 거듭하며 SF마니아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올해는 △극단 제비꽃X작당 ‘울지 마, 녹슬어’(4월 5~9일) △극단 굳이 ‘애프터 마리나’(4월 12~16일) △드림시어터컴퍼니 ‘인간수업’(4월 19~23일) △극단 이명희 ‘케어’(4월 26~30일) △창작집단 숨 ‘시냅스’(5월 3~7일) △극단 마고X피안 ‘마이 아바타’(5월 10~14일) 등 6편을 선보인다.연극 ‘소년대로’ 포스터. (사진=극단 비밀기지)◇연극 ‘소년대로’ (4월 8~16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 극단 비밀기지)퇴소 청소년, 가출 청소년들이 모여서 생활하고 있는 지하 방. 세훈은 명목상 가출 ‘팸’(family)의 대장으로 있지만 생활비는 엄마 역할을 하는 경선의 마트 아르바이트 비용으로 충당하고 있다. 팸의 막내 민에게 구두쇠라 무시받기 일쑤. 그러던 어느 날, 새로운 가출 멤버 철수가 들어오고, 길고양이 포우의 신변 처리를 둘러싸고 갈등이 일어난다. 청소년과 성인의 경계에 선 퇴소 보호종결아동, 가출 청소년들의 아픔과 홀로서기를 그린 작품이다. 고정민 작가, 신진호 연출의 작품으로 배우 최호영, 조혜안, 조수연, 이은지, 한성현, 조하나, 우윤구가 출연한다.
2023.04.01 I 장병호 기자
가수에서 사진작가로…강승윤 "사진은 솔직한 내면이자 동반자"
  • 가수에서 사진작가로…강승윤 "사진은 솔직한 내면이자 동반자"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하늘로 날아가는 비눗방울을 보고 있자니 문득 잊고 있던 어린시절이 떠오른다. 이제는 폐교가 되어버린 사진 속 학교는 누군가에게는 추억의 장소였을 것이다. 오래된 골목 한켠에 우두커니 앉아있는 고양이와 하늘을 자유로이 날고 있는 새들까지. 사진에 담긴 찰나의 순간이 잊고 있던 꿈과 평화로운 일상을 되돌아보게 한다. 무심코 지나쳤던 주변의 풍경을 카메라 렌즈에 멋스럽게 담아낸 이는 인기가수 그룹 위너의 리더 강승윤(29)이다.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을 뒤로하고 사진작가 유연으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유연’(Yooyeon)은 모든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지은 작가명이다. 4월 19일까지 서울 성수동 스타트플러스 갤러리에서 여는 사진전 ‘하늘 지붕’은 유연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첫 번째 개인전이다.유연 작가의 ‘동심_서울’(사진=스타트아트코리아).유연 작가는 바쁜 활동 중에도 항상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며 낯선 장소 등을 렌즈 안에 꾸준히 담아냈다. 수많은 인화지 속 흔적 가운데 일부를 이번 전시를 위해 공개했다. 최근 스타트플러스에서 만난 유연 작가는 “높은 곳을 향한 욕망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하늘을 렌즈에 담아내곤 했다”며 “사진은 가장 솔직한 나의 내면이자 내 자신을 표현하는 중요한 동반자”라고 말했다.유연의 사진작품은 2021년 ‘코리안 아이(KOREAN EYE): 창조성과 백일몽’ 전시를 열면서 멤버 송민호과 함께 처음 출품했다. 지난해 개최한 ‘스타트아트페어 서울 2022’에도 작가만의 색감을 담아낸 부스에서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연 작가의 아날로그 감성과 함께 하늘 지붕으로 향하는 여정을 만나볼 수 있다. 그의 작품들은 시점을 위로 바라다보는 사진들이 많다. ‘처마 밑 풍경’은 화암사의 처마를 아래서 바라본 모습을 담았고, ‘기와지붕’ 역시 지붕의 끝부분과 하늘을 담았다. 하늘이 주는 여백과 나무가 만들어내는 풍광이 한 장의 그림 같다.“촬영차 호도섬을 방문한 적이 있어요. 뜨거운 뙤약볕이 내리쬐는 날씨였는데 할아버지께서 처마 밑에서 편하게 휴식을 취하고 계셨죠. 그 장면을 보면서 할아버지의 치열한 삶이 보였다고 해야 하나. 하하. 그 집은 할아버지가 찾은 노후의 평화로운 삶일 거라는 생각에 사진을 찍었어요. 그렇게 ‘어느 할아버지의 지붕’이 탄생했죠. 지붕이 프레임 안에 걸려있는 사진들을 종종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유연 작가(사진=스타트아트코리아).뮤지션으로서 그는 작사와 작곡을 직접 하기도 한다. 음악을 만들면서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게끔 가사를 썼다면, 사진은 좀 더 아름답게 바라본 세상을 담으려 했다.“평범한 일상이라도 사진으로 찍어서 보면 느낌이 전혀 다르기도 해요. 사실 사진은 기록을 위한 수단으로 출발한 예술이잖아요. 하지만 제가 찍은 사진은 좀 더 아름답게 바라보고 싶은 세상이 담겨있는 것 같아요. 사진을 바라보는 저의 시선이 좀 더 착하다고 할까요(웃음). 저에게 있어 사진은 음악보다 좀 더 유연한 것 같아요.”이번 전시를 위해 고향인 부산에 다녀왔다고 했다. 오로지 사진을 찍기 위해 마음을 먹고 떠난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연 작가는 “내 인생의 출발점인 부산을 출사지로 선택했다”며 “내가 사진에 담아온 한국의 풍경이 해외 팬들에게는 또 다른 매력과 생경함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 공간에서는 음악도 나온다. 전시와 연관 있는 노랫말을 담은 음악들이다. 선곡도 직접 했다. 그는 “노래의 클라이맥스와 자유를 함께 생각하면서 광활하게 펼쳐진 하늘을 보면 좋을 것”이라며 “보는 재미와 듣는 재미 둘 다 놓치지 않으려 했다”고 강조했다.유연 작가의 ‘하늘 지붕’ 전시 전경(사진=스타트아트코리아).빼어난 그림 솜씨로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멤버 송민호와는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는 사이다. “이렇게 한번 찍어보면 어때?”라는 송민호의 말 한마디에 제대로 된 카메라를 구매하면서 전시까지 열게 됐단다.“민호는 처음 음악을 시작했을 때부터 영향을 많이 주는 친구예요. 이번에 개인전을 열면서 멤버들에게 전시 포스터를 보냈는데 평소 장난스럽던 민호가 ‘정말 기대된다’고 이야기를 해주더라고요. 감동이었죠. 항상 서로의 길을 응원해주고 서로 기대감을 자아내는 파트너인 것 같아요.”사진작가로서 연예인이라는 타이틀은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할 숙제다. 티켓 파워가 있다는 이유로 좀 더 쉽게 전시를 연다는 편견도 있을 수 있기 때문. 하지만 그는 멋진 결과물로 그런 편견에 맞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이 분야를 꾸준히 걸어온 이들의 자리를 뺏기 위해 이 일을 하는 게 아니에요. 뒷받침되는 실력과 역량을 늘려서 사람들이 인정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면 그런 말들도 자연스럽게 사라지지 않을까요. 그런 부담감을 책임감으로 돌려서 멋진 활동을 이어나가는 게 제 역할이자 목표예요.”유연 작가의 ‘기와지붕’(사진=스타트아트코리아).유연 작가의 ‘처마 밑 풍경’(사진=스타트아트코리아).
2023.03.30 I 이윤정 기자
보이지 않는 군대 외
  • [200자 책꽂이]보이지 않는 군대 외
  • △보이지 않는 군대(맥스 부트|884쪽|플래닛미디어)군사사학의 대가인 저자가 고대부터 현대까지 방대한 비정규전의 역사를 연구해 탄생시킨 역작이다. 게릴라전, 테러, 반란전과 대반란전 등 비정규전의 5000년 진화사를 돌아본다. 수많은 사례와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비정규전의 본질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이를 통해 세계화된 21세기에 피할 수 없는 전쟁의 양상이 돼버린 비정규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제시한다.△사랑의 꿈(손보미|396쪽|문학동네)2009년 등단해 한국일보문학상, 대산문학상, 이상문학상, 그리고 4년 연속 젊은작가상을 받은 손보미 작가가 ‘우아한 밤과 고양이들’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소설집이다. 장편소설 ‘작은 동네’에서 처음으로 일인칭 여성 화자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간 작가는 이번 소설집에서 다양한 나이의 여자아이를 등장시킨다. 표제작을 비롯한 6편의 단편소설을 수록했다.△한국형 가치투자(최준철·김민국|296쪽|이콘)VIP자산운용 공동 대표이사인 저자들이 ‘한국형 가치투자 전략’ ‘가치투자가 쉬워지는 V차트’의 뒤를 이어 선보이는 책이다. 가치투자의 기본부터 새롭게 쓰면서 최대한 전작과는 겹치지 않는 내용으로 책을 구성했다. 특히 이론의 타당성을 높이고 설명을 쉽게 하며 재미를 더하기 위해 체험에서 길어 올린 깨달음과 노하우를 최대한 녹이려 한 점이 특징이다.△플레이밍 사회(이토 마사아키|220쪽|북바이북)‘활활 타오른다’는 의미로 비난, 비방 등의 글이 빠르게 올라오는 것을 지칭하는 ‘플레이밍’(flaming) 현상을 분석한 책이다. 일반적으로 플레이밍은 부정적으로 인식되지만 이 책에서는 긍정적·부정적 측면을 모두 다룬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플레이밍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오늘날 사회가 어떤 대립 구조와 분쟁 상황을 안고 있는지를 살펴본다.△다문화에서 미래를 찾는다(김만호|301쪽|보고사)우리나라 이민역사, 이민정책은 30여 년에 불과하다. 체계적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설계된 정책이 아니라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즉흥적으로 결정된 측면이 강하다. 그러나 다문화사회 진입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저자는 이민정책 선진국인 영국·프랑스·캐나다 등의 사례를 분석하고 우리의 현실을 직시한다. 성공적인 이민 사회를 가꾸기 위한 이론적 배경과 방안을 제시한다.△완벽한 피해자(김재련|228쪽|천년의상상)성폭력 사건에서 ‘가해자 중심주의’는 가해자의 의도나 상황을 우선 이해하려고 하고 피해자에게만 피해 사실 증명을 강요하는 것이다. ‘성인지 감수성’은 피해자 말을 무조건 믿어주라는 것이 아닌, 그런 말이나 행동을 하게 된 ‘앞뒤 맥락’을 꼼꼼히 살펴보라는 의미다. 20년간 여성 인권 변론을 해온 저자가 자신이 맡았던 사건을 통해 다양한 편견을 하나하나씩 반박한다.
2023.03.29 I 장병호 기자
'일타 스캔들'이 발견한 진주…이채민 "많은 사랑, 책임감 생겨"
  • '일타 스캔들'이 발견한 진주…이채민 "많은 사랑, 책임감 생겨" [인터뷰]
  • 이채민(사진=골드메달리스트)[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편하게 다녀도 알아봐 주시고 음식점에서 서비스도 주세요. 이런 반응이 신기하고 ‘열심히 하겠구나’ 책임감이 생겨요.”배우 이채민이 tvN ‘일타 스캔들’로 주목 받은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채민은 “‘일타 스캔들’에 대한 기대도 컸고 걱정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즐겁게 촬영하고 마쳤다”고 말했다.‘일타 스캔들’은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과 대한민국 수학 일타 강사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 이채민은 엄마가 시키는 대로 의사가 되기 위해 공부에 매진하는 선재 역을 맡아 출연했다. 올곧고 따뜻한 해이(노윤서 분)을 좋아하는 인물.이채민은 선재 그 자체가 돼 극에 놀아들었지만, 처음부터 이 캐릭터로 오디션을 본 것은 아니다. 선재와 건후 등 캐릭터를 열어놓고 오디션을 본 후 선재로 캐스팅 된 것.이채민은 오디션을 보면서도 선재를 마음에 두고 있었다며 “서로 다른 느낌의 캐릭터였는데, 선재가 저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선재를 하면 제 매력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마음에 뒀다”고 말했다.오디션에 합격을 한 이후부터 선재가 되기 위해 노력을 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뽑아준 이유가 있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내가 선재와 닮은 점은 무엇이고, 선재가 나와 닮은 점은 무엇인지 생각을 했고 그렇게 캐릭터 구축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이채민(사진=골드메달리스트)이채민이 바라본 선재는 ‘댕댕이’였다. 그는 “기본적인 틀은 강아지처럼 보이려고 했다. 고양이가 아닌 댕댕이”라며 “저와 비슷한 점도 많았다. 저도 싸우는 것을 싫어하는데 선재도 그렇다. 저도 선재처럼 학창시절을 조용하고 모범적으로 보내려고 했다”고 털어놨다.모범생, 우등생인 선재처럼 이채민도 공부를 열심히 하는 바른 학생이었다. 그는 “공부를 열심히 했다. 중학교 때는 4~5등을 했고 배우를 준비하기 전에는 초등학교 교사가 되고 싶어서 교대를 준비했다”고 말했다.고등학교 시절 배우의 꿈을 꾸게 된 이채민은 부모님의 믿음 속에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 이 모습이 극중 선재의 모습과는 다른 부분이다. 선재는 공부를 강요하는 엄마를 둔 반면, 이채민은 응원하고 믿어주는 부모님 밑에서 차근 차근 배우의 길을 걸었다.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막연하게 배우를 보면 ‘멋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연기하는 걸 무서워했는데, 고등학교 3학년 때 내가 정말로 해보고 싶었던 것에 도전하고 싶더라. 부모님께 조심스럽게 말씀을 드렸는데 승락을 해주셨다. 대신 공부도 놓치지 말라고 하셔서, 입시도 준비를 했다”고 털어놨다.이채민은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리며 “제일 열심히 살았던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입시 학원을 다녔는데 2~3시까지 연습을 했다. 피곤하다는 생각이 들기보다는 늦게 시작해서 급하다는 생각만 했다”고 털어놨다. 그 덕에 5개월 만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했다.‘일타 스캔들’을 통해 다시 한번 입시를 경험한 이채민은 “연기로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이채민(사진=골드메달리스트)이채민은 ‘일타 스캔들’을 통해 입시 고통을 겪는 선재의 모습부터 해이를 향한 일편단심의 모습까지 다양한 모습들을 그려냈다. 특히 선재와 해이의 러브라인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부분. 건후와 삼각관계 속에서 결국 해이의 마음을 차지했다.이채민은 “건후가 더 매력이 있다고 생각을 하지만, 오래 보기에는 선재가 더 괜찮지 않나 싶다. 안정적이고 편안한 연애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해이와 이뤄져서 흐뭇하면서도 뒤에 내용이 더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연인이 돼서 어떻게 지내는지 나왔으면 좋겠다”고 과몰입을 보여주기도 했다.엔딩에서 끝내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간 상상도 해봤다. 이채민은 “선재는 해이와 결혼까지 가고 싶어할 것 같다. 저희 가족들도 화목해지니까 선재 엄마도 괜찮을 것이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일타 스캔들’은 대선배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밑거름이 된 작품이기도 했다. 이채민은 “선배님들과 함께하는 신마다, 선배님들이 너무 잘하시고 집중할 수 있게 칭찬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자신감이 더 생겼다”며 “‘일타 스캔들’은 얻어가는 것이 많은 작품이다. 그동안 현장에서 긴장도 하다보니 하고 싶었던 걸 다 못 펼쳐볼 때도 있었는데 많은 걸 표출할 수 있게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다. 긴장하지 않고 부담 갖지 않고 편안하게 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밑거름으로 다음 작품에서도 편하게 준비한 것을 보여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23.03.25 I 김가영 기자
스트레스 푼다고 반려견 21마리 학대 징역 1년 6개월..檢 항소
  • 스트레스 푼다고 반려견 21마리 학대 징역 1년 6개월..檢 항소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반려견 21마리를 잔인한 수법으로 학대하고 그 중 18마리를 숨지게 한 40대가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가운데 검찰은 양형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했다.전주지검 군산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오세문)는 21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2)씨에 대해 “범행 수법이 잔혹하고, 자신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범행했기 때문에 범행 동기에 비난할만한 사정이 존재한다”며 항소 이유를 밝혔다.앞서 A씨는 지난 2020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 말까지 반려견 18마리를 학대하고, 죽인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A씨는 아내와 함께 기르던 푸들 1마리를 학대해 숨지게 한 것을 시작으로 총 반려견 21마리를 입양해 반복적으로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다.A씨는 집에서 샤워기 호스로 반려견에게 다량의 물을 먹여 기절시켰으며 정신과 약을 억지로 삼키게 하거나 뜨거운 물을 뿌려 화상을 입힌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그는 물을 마시고 기절한 반려견을 강제로 깨워 같은 행위를 반복하거나 날카로운 물건으로 반려견 3마리에게 상해를 입혔다.A씨의 이 같은 가혹행위는 시민단체 군산길고양이돌보미가 제보를 받고 수사기관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A씨는 아내와 불화로 인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이에 1심 재판부는 지난 16일 “피고인은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했다는 이유로 형의 감경을 주장하지만 범행 경위와 수법 등이 치밀했다는 점에서 이는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검사의 공소사실 전부를 유죄로 인정한다”며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검찰은 A씨에 대해 징역 3년형을 구형한 바 있다.검찰 관계자는 항소의 뜻을 밝히며 “피고인에게 검사의 구형과 같은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향후 다수의 사람들에게 정신적 충격을 야기하는 동물학대 범행에 대하여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지난 17일 A씨 역시 “형이 너무 무겁다”는 이유로 항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03.22 I 김화빈 기자
의자 다리가 세 개인 이유…'스즈메', 흥미로운 트리비아 톱5
  • 의자 다리가 세 개인 이유…'스즈메', 흥미로운 트리비아 톱5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감독 신카이 마코토)이 올해 개봉작 중 최단기간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연일 박스오피스 1위를 독주 중이다. 압도적인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스즈메의 문단속’ 측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섬세한 연출 의도가 엿보이는 트리비아(작품에 얽힌 소소한 뒷 이야기)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 실제 반려묘도 ‘스즈메’‘스즈메의 문단속’(감독 신카이 마코토, 수입제공 미디어캐슬, 공동제공 로커스, 배급 쇼박스)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주인공 이름으로 영화 제목을 지은 것은 ‘스즈메의 문단속’이 처음이다. 주인공 스즈메라는 이름은 한국어로 참새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참새는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스즈메라는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반려묘에게 붙여준 이름이라고 한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스즈메의 문단속’을 만드는 도중 고양이를 입양하게 됐다. 그때 작품에서 이름을 따서 스즈메라고 지었다”고 털어놔 흥미를 더한다.◇다이진은 왜 고양이로 그려졌을까영화 속 스즈메 앞에 나타나는 다이진을 고양이로 설정한 이유도 흥미롭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참새라는 뜻의 스즈메가 일상을 상징한다면, 고양이 다이진은 자연을 상징하는 것으로 그려냈다. 자연의 변덕스러운 모습이 고양이와 닮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굉장히 잔잔하고 아름다웠던 바다가 어느 순간 쓰나미를 일으켜서 마을을 덮치기도 한다. 그러한 자연은 인간이 절대로 콘트롤 할 수 없다. 이 자연과 고양이가 닮았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극 중 수수께끼 고양이 다이진은 변덕스럽고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을 보여주며 긴장감을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감독이 직접 지은 ‘소타’의 주문재난의 문을 닫기 위한 소타의 주문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직접 만들었다. 소타는 극 중 재난의 문을 닫기 전 ‘아뢰옵기도 송구한 히미즈의 신이여’로 시작하는 주문을 외운다. 이 부분은 실제 일본 신사에서 기도할 때도 사용되는 표현으로, 이 주문을 토대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자신만의 새로운 주문을 탄생시켰다. 또한 이 주문에 대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주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어떤 의미에서는 굉장히 강한 바람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어떤 평화를 굉장히 원할 때 혹은 엄청난 재해 속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기도하거나 바라는 일밖에 없다. 그런 기도나 바람의 메타포로 이 주문을 넣었다”고 설명했다.◇현실 고등학생을 반영한 치마 길이주인공 스즈메를 현실적인 고등학생으로 그리기 위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세심한 설정도 엿볼 수 있다. 스즈메는 교복 치마 길이는 무릎까지 오는 기장으로 이전 신카이 마코토 작품은 물론 타 애니메이션들과 비교해봐도 눈에 띄게 길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작품을 준비할 당시, 도쿄에 있는 여자 고등학생을 취재했는데 이때 교복 치마 길이에 대해서도 함께 조사했다. 취재 결과 현재의 치마 길이가 딱 맞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설정한 것이라는 후문이다.◇‘스즈메의 의자’ 다리는 왜 세 개뿐일까 스즈메의 의자의 다리가 세 개인 데는 특별한 이유가 숨어 있다. 이 의자는 스즈메의 엄마가 스즈메를 위해 만들어 준 하나뿐인 의자로, 영화 초반부에 스즈메는 언제부터 다리가 3개였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다리가 세 개인 이유에 대해 “원래 설정상 쓰나미가 왔을 때 이 의자가 떠내려갔다가 다시 찾게 되는 것이었고, 그 당시 재해의 피해로 다리가 하나 없어졌다는 설정”이라고 털어놨다. 이처럼 의자의 다리 갯수는 스즈메의 마음의 결핍을 표현하기 위한 장치로서 엄마를 잃어버린 스즈메의 상처를 내포하는 동시에, 재해의 상처를 상징한다. 의자와 함께 여정에 오른 스즈메는 영화의 끝에 비로소 기억을 떠올리게 되고 자신의 상처를 마주 보게 된다. 감독은 이들의 동행을 통해 재해의 상처를 안고도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부연했다.알고 보면 더욱 흥미로운 트리비아를 공개하며 작품의 높은 완성도를 기대케 하는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23.03.22 I 김보영 기자
길고양이 죽이고 자랑했는데 재판부는 '선처'
  • 길고양이 죽이고 자랑했는데 재판부는 '선처'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다리를 부러뜨리는 등 길고양이 4마리를 학대하고 1마리를 죽인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2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길고양이가 폭염을 피해 차량 밑에서 쉬고 있다 (사진=뉴시스)17일 수원지법 형사항소9부(재판장 이차웅)는 동물보호법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8월을 선고받은 A씨의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3월 13~18일 경기 화성시에서 길고양이 다리를 부러뜨리는 등 4마리를 학대하고 1마리를 죽인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을 자랑이라도 하듯 범행 당시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텔레그램에 올리기도 했다.이 때문에 1심 재판부는 실형을 선고했으나 2심 재판부는 “피고가 범행을 인정하고 구금 생활하는 동안 반성하고 있으며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재범하지 않을 것 다짐하고 있다”며 선처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고양이를 학대해 죽음에 이르게 하거나 영구적 장애를 입히는 등 범행의 수법이 잔혹하고 죄질이 좋지 않다”며 죄질이 불량함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가족들도 선처를 탄원하고 있으며 동물보호단체 등에 봉사를 다니겠다고 하는 점을 고려해 원심의 형이 무겁다고 판단된다”며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이에 대해 동물보호단체 측은 A씨가 죽인 길고양이가 최소 80마리 이상이라고 주장하며 A씨의 엄벌을 촉구했다.
2023.03.17 I 김화빈 기자
반려견 화상 입히고 기절시켜…18마리 살해한 40대, 실형
  • 반려견 화상 입히고 기절시켜…18마리 살해한 40대, 실형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반려견 21마리를 잔인한 수법으로 학대하고 이 중 18마리를 숨지게 한 40대가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사진=이데일리DB)전주지법 군산지원 형사2단독 강동원 부장판사는 16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2)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공기업에 근무하던 A씨는 2020년 10월부터 1년여간 반려견 21마리 중 18마리를 잔인하게 죽이고 3마리에게 심한 부상을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집에서 샤워기 호스로 반려견에게 다량의 물을 먹여 기절시켰으며 정신과 약을 억지로 삼키게 하거나 뜨거운 물을 뿌려 화상을 입힌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그는 물을 마시고 기절한 반려견을 강제로 깨워 같은 행위를 반복하기도 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아내와 불화로 인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르던 푸들을 죽인 뒤 20마리의 반려견을 분양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의 범행은 시민단체 군산길고양이돌보미가 제보를 받고 A씨를 신고하며 알려졌다. 이 단체는 A씨 집으로 찾아가 사건 경위를 추궁했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엄벌을 촉구하는 글을 올려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했다는 이유로 형의 감경을 주장하지만 범행 경위와 수법 등이 치밀했다는 점에서 이는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검사의 공소사실 전부를 유죄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반려견을 피고인에게 분양해준 사람, 죽은 반려견을 매장한 장소 인근에 거주하는 사람이 받은 커다란 정신적 고통을 감안하면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차은영 군산길고양이돌보미 대표는 “동물보호법 사건에서 이례적으로 실형이 선고됐지만 고통스럽게 죽어간 반려견을 생각한다면 아직도 화가 가라앉지 않는다”며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입양 보내는 분들은 반드시 입양계약서를 작성하고 틈틈이 동물들이 잘 지내고 있는지 확인해야 이런 사건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3.03.16 I 이재은 기자
서울시, 매월 셋째 주 일요일 '길고양이 중성화의날' 개최
  • 서울시, 매월 셋째 주 일요일 '길고양이 중성화의날' 개최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서울시는 길고양이 개체수를 효율적으로 조절하고 건전한 돌봄 문화 확산을 위해 ‘서울시 길고양이 중성화의날(TNRday)’을 정기적으로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중성화의날은 을 구로에 위치한 서울시 동물복지지원센터 내 중성화수술센터에서 매월 셋째 주 일요일에 정기적으로 열린다.서울시 중성화의날은 길고양이를 돌보는 시민이 고양이 포획과 방사를 맡고, 수의사와 관련학과 학생이 중성화 수술과 후처치에 자원봉사로 참여하는 시민 참여형 사업이다. 비용 없는 무료로 진행된다.중성화 수술에는 임상경험이 많은 서울시 수의사회와 고양이 수의사회의 수의사 및 수의과대학 교수가 참여한다. 또한 길고양이 포획과 방사는 길고양이를 돌보는 시민(캣맘, 캣대디)이 직접 맡아서 진행한다. 이에 따라 중성화가 필요한 고양이를 선별해 안전하게 포획할 수 있고, 중성화 수술 후 제자리에 방사된 이후에도 지속적 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서울시는 2016년부터 ‘길고양이 중성화의날’을 실시해 현재까지 약 1200마리를 중성화했다. 올해는 개발·재건축 예정 지역이나 재래시장, 공원 등 중성화율이 낮은 지역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중성화를 실시할 예정이다.무엇보다 길고양이 중성화의날은 중성화 수술과 고양이 포획, 방사, 이송 등 전 과정이 시민의 자원봉사로 진행되기 때문에 한 마리당 20만원이 소요되는 중성화 비용은 들지 않는다. 서울시는 중성화된 길고양이의 건강과 공중보건 향상을 위해 중성화 수술을 위한 의료용품 및 고양이 종합백신, 광견병 백신, 내외부 구충제 등을 지원한다.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누리집’에서 참가신청서를 확인하고 중성화 대상 지역, 길고양이 수, 참여자 연락처 등을 기재하여 서울시 동물보호과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참여가 확정된 시민에게는 길고양이 포획틀을 대여해 준다. 포획틀은 중성화의 날 참가신청서에 필요 수량을 기재하고, 서울시 중성화센터(구로)에서 대여하고, 방사를 마치고 세척하여 반납하면 된다.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길고양이로 인한 시민 갈등을 줄이고 조화롭게 공존하기 위해서는 무분별한 번식을 막고 개체수를 조절하는 길고양이 중성화가 꼭 필요하다”며 “길고양이의 건강에도 도움되는 일이니, 아직 중성화되지 않은 길고양이를 돌보는 시민은 중성화의날에 적극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3.03.16 I 송승현 기자
"눈도 안 보이는 게"..시각장애인 늑골 골절시킨 60대男 징역형
  • "눈도 안 보이는 게"..시각장애인 늑골 골절시킨 60대男 징역형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줬다는 이유로 시각장애인에게 무차별 폭행을 가한 6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사진=이미지투데이)14일 창원지법 형사7단독 이지희 판사는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60대 A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해 5월 14일 오후 8시께 창원의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60대 이웃 주민 B씨를 양손으로 밀쳐 넘어뜨린 뒤 가슴과 옆구리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린 혐의를 받는다. 더 나아가 B씨를 발로 차고 밟아 42일간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폭행으로 B씨는 늑골 여러 곳이 골절되는 피해를 입었다.A 씨는 당시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B씨에게 “눈도 안 보이는 게 고양이 밥이나 주고 말이야” “눈 안 보이는 거 거짓말 아니냐”고 폭언을 가하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B 씨가 시각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항변했지만, 법원 판단은 달랐다.재판부는 “B씨가 당시 시각장애인용 지팡이를 들고 있었고 법정에서도 시선처리 등에 비춰 누구나 쉽게 B씨가 시각장애인임을 알 수 있는 상태로 보인다”고 지적했다.다만 재판부는 “피해자가 입은 상해 정도 등을 볼 때 그 죄책이 매우 무겁지만 2003년 이후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정상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3.03.14 I 김화빈 기자
서울 공연 마친 '캣츠', 17일부터 11개 도시 투어
  • 서울 공연 마친 '캣츠', 17일부터 11개 도시 투어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제작사 에스앤코는 뮤지컬 ‘캣츠’ 내한공연이 오는 17일부터 11개 도시 투어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뮤지컬 ‘캣츠’ 내한공연의 한 장면. (사진=에스앤코)‘캣츠’는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미스 사이공’과 함께 뮤지컬 ‘빅4’로 불리는 작품이자 뮤지컬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대표작이다. 김해, 세종, 부산에 이어 지난 1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7주간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특히 이번 공연은 5년 만에 부활한 오리지널 연출, 젤리클석, 플레이타임과 함께 전 세계에서 모인 ‘캣츠 스페셜리스트’ 배우들의 최정상의 기량과 열연으로 관객을 매료시켰다. 고양이로 분한 배우들이 통로를 오가면서 소통하는 플레이타임에서는 탄성과 박수가 쏟아질 정도로 축제와 같은 분위기를 이어갔다.연말연시와 겨울 방학 시즌과 맞물려 커플, 친구, 가족은 물론 3세대 관람까지 다양한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예매자 비율(인터파크 예매자 기준)을 분석하면 남자 27.6%, 여자 72.4%, 연령 기준 20대 26.3%, 30대 27.8%, 40대 29.1%로 20·30·40대 주요 문화소비자층의 고른 관람과 10대 3.2%, 50대 11.7% 등의 유소년, 시니어 관객층도 적지 않은 비중을 확인할 수 있었다.서울 공연을 마친 ‘캣츠’ 내한공연은 11개 도시로 지역 투어를 이어간다. △경주(3월 17~19일 경주예술의전당) △인천(3월 24~26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구(3월 31일~4월 8일 계명아트센터) △익산(4월 14~16일 익산예술의전당) △울산(4월 21~23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청주(4월 28~30일 청주예술의전당) △성남(5월 5~7일 성남아트센터) △수원(5월 12~14일 경기아트센터) △대전(5월 19~21일 대전예술의전당) △용인(5월 26~28일 용인포은아트홀) △진주(6월 2~4일 경남문화에술회관)에서 공연할 예정이다.‘캣츠’는 오리지널 프로덕션으로는 국내 최초로 2003년 전국 투어를 시작했다. 매 프로덕션마다 투어를 기획해 지역 뮤지컬 시장 확대의 토대를 마련해왔다. 2017년 한국 뮤지컬 역사상 최초로 200만 누적 관객을 돌파 했을 당시 서울과 지역 관객의 비율이 약 6대 4를 기록했을 정도로 지역 관객들에게는 ‘첫 뮤지컬’의 추억을 함께한 작품이다. 현재 경주, 인천, 대구, 익산, 울산, 청주 공연이 예매 중이며 자세한 내용은 각 예매처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3.13 I 장병호 기자
국민 4명 중 1명은 반려인…"동물 의료제도 정비 속도내야"
  • 국민 4명 중 1명은 반려인…"동물 의료제도 정비 속도내야"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반려동물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정부가 관련 의료제도 정비에 속도를 내야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사진=서울시)지난달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2년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 4명 중 1명은 반려동물을 기를 정도로 관련 인구는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동물 의료 체계가 잘 잡혀 있지 않아서 소비자가 방문하는 병원마다 다를 가격과 치료에 혼란을 느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오는 14일 ‘동물의료개선 TF’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 앞서 농식품부는 반려인의 알권리 강화와 동물병원 진료비 부담 완화 여건 조성을 위해 지난해 개정된 ‘수의사법’를 올해부터 시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수의사 2인 이상 동물병원에서는 진찰, 입원, 백신접종, 전혈구 검사 및 엑스선 검사 중 해당 동물병원에서 진료 중인 진료항목의 진료비를 게시해야 한다. 수의사가 1명인 동물병원도 내년 1월 5일부터 적용된다. 개정 수의사법이 도입된 배경에는 동물병원마다 달랐던 진료비 문제가 있다. 실제 한국소비자연맹이 지난 2019년 진행한 동물병원 진료비 실태조사에 따르면 동물 중성화 수술 최저 비용과 최고 비용은 5배 , 예방접종 비용은 최대 7.5배 차이를 보였다. 발치(송곳니) 가격은 최저 5000원에서 최고 40만원으로 80배 까지 차이가 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같이 큰 차이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진료비가 표준화 돼 있지 않은 문제도 있지만 특정 상황에서 진료 항목을 어디까지 정의하냐에 따른 차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중성화 수술의 경우 A병원에서는 마취한 후부터 수술까지를 중성화 수술로 볼 수 있고, B병원에서는 검사부터 수술 후 처치까지 중성화로 봐서 금액적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진료비는 동물병원 내부 접수창구, 진료실 등 반려인들이 알아보기 쉬운 곳에 책자나 인쇄물을 비치하거나 벽보 부착, 동물병원 홈페이지 게시 등의 방식으로공지해야 한다. 진료비를 게시하지 않은 경우 시정명령이 부과되고 시정명령을 이해하지 않을 경우에는 1차 30만원, 2차 60만원, 3차 9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 동물병원에서 수술 등 중대진료를 하기 전에는 예상 진료비용을 구두로 고지해야 한다. 사전고지 대상인 중대 진료는 전신마취를 동반하는 내부장기, 뼈, 관절 수술과 수혈 등이다. 진료가 지체되면 동물의 생명 또는 신체에 중대한 장애를 가져올 우려가 있거나 진료 과정에서 진료비용이 추가되는 경우에는 진료 이후에 진료비용을 고지하거나 변경해 고지할 수 있다.다음은 다음주 농식품부 주간계획이다. ◇주요 일정△12일(일)17:00 일일 가축질병 방역상황 점검회의(1차관, 세종)△13일(월)09:30 간부회의(장·차관, 세종)11:40 낙농육우협회 회장단 정책간담회(장관, 세종)△14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세종)14:00 신재생에너지 생산 및 이용 확대를 위한 현장 간담회(장관, 충남 청양)△15일(수)09:00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임원 이·취임식(1차관, 서울)△16일(목)09:00 차관회의(1차관, 서울)11:00 농해수위 전체 회의(장관, 서울)◇보도계획△12일(일)11:00 농업부문 온실가스 감축사업 농가 모집11:00 길고양이 중성화사업 개선방안 발표△13일(월)낙농육우협회 회장단 정책간담회 개최(동정) △14일(화)11:00 국내 밀 수급상황 점검 등 제분업체 간담회 개최11:00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 지자체 선정11:00 ‘동물의료개선 TF’ 구성, 킥오프(Kick-off) 회의 개최△15일(수)11:00 2023년 농촌공간정비사업 선정 공모 결과 발표11:00 농식품부, 푸드테크 계약학과 운영대학 신규 4개소 선정11:00 2023년 농촌지역개발사업(13개) 지자체 통합 설명회 개최11:00 농업 에너지 대전환, 현장에서 답을 찾다.△16일(목)11:00 농림축산식품 공공·빅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 개최11:00 ‘신선 표고’ 자외선 처리, 저장성·기능성 유지에 도움
2023.03.11 I 김은비 기자
"韓·日, 마음만큼은 연결되길"…'스즈메' 신카이 마코토가 담은 소망
  • "韓·日, 마음만큼은 연결되길"…'스즈메' 신카이 마코토가 담은 소망 [종합]
  • (왼쪽부터)신카이 마코토 감독, 배우 하라 나노카.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스즈메의 문단속’이 연초부터 한국 극장가에 불어든 일본 애니 신드롬의 바통을 잇는다. 코로나19로 오랜 단절을 거쳤지만, ‘문화’라는 문을 통해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마음과 마음 사이를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열린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개봉 기념 내한 기자간담회에서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 배우 하라 나노카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8일 개봉한 ‘스즈메의 문단속’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다.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등 히트 애니를 만든 일본의 거장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으로, 지난 달 26일 폐막한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화제를 모았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영화에서 ‘문’을 소재로 내세워 2011년 일본에서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부터 시코쿠, 고베, 도쿄 등 재난 피해를 입은 지역들을 조명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먼저 한국어로 “여러분 안녕하세요, 신카이 마코토 감독입니다”라며 인사를 건넨 뒤, “‘스즈메의 문단속’은 코로나19 한가운데서 만든 영화”라고 소개했다. 이어 “영화를 만들면서 과연 한국에 갈수 있을지 불안했는데 무사히 올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내한 소감을 전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너의 이름은.’과 ‘날씨의 아이’로 현지에서 쌍천만 관객을 동원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새 야심작이다. 평범한 소녀 스즈메가 운명적으로 만난 청년 소타와 함께 재난을 막는 여정을 다채롭고 서정적으로 그려냈다. ‘문’을 열고닫는 상징적 행위가 극 중 끊임없이 등장한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문’이 영화의 중심 소재로 사용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영화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고부터 문을 떠올렸다”며 “한국의 드라마 ‘도깨비’가 극 중 문을 사용하는 방식이 인상적이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연합뉴스)그는 “문은 일상의 재해라 생각했다”며 “우린 매일 아침 문을 열고 ‘다녀오겠습니다’ 인사를 하며, 또 ‘왔습니다’라며 문을 닫고 집에 돌아온다. 이 동작을 반복하는 일상”이라고 부연했다. 또 “재해는 이같은 일상을 단절시킨다”고도 덧붙였다. 극 중 등장하는 수수께끼의 고양이 신 ‘다이진’이 탄생한 계기도 설명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고양이를 개인적으로 좋아한다”면서도, “변덕스러운 자연을 상징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고양이로 설정하게 됐다. 인간의 눈에 자연은 굉장히 변덕스러운데, 아름답게 보이다가도 무시무시하게 덮쳐온다. 예측을 못하는 자연을 표현하고 싶었고, 그런 면에서 고양이의 성격이 자연과 닮아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특히 그의 전작들은 모두 재해들을 소재로 하고 있다. 이에 ‘너의 이름은.’과 ‘날씨의 아이’, ‘스즈메의 문단속’을 합해 재난 3부작이라고도 부른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이에 대해 “세 작품 연속 재해를 다뤘지만 앞으로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볼까 생각한다”면서도, “신작에 대해선 아직 백지상태다. 한국에 와 있는 동안 힌트를 얻었으면 한다”고 솔직히 답했다. 하라 나노카는 극 중 주인공 스즈메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이번 작품이 그의 첫 성우 연기 도전으로, 무려 17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에 발탁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그의 목소리에 반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하라 나노카에게 최종 오디션에서 직접 스즈메의 목소리를 연기해달라고 부탁한 일화도 알려졌다. 하라 나노카는 이에 대해 “처음부터 내가 이것을 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 성우 일을 전혀 알지 못해 불안했다”고 당시를 회상하면서도, “더빙을 할 때 감독님께서 매일 ‘나노카 씨 훌륭해요’라고 말씀해주셨다. 그 말을 계속 들은 덕분에 잘해낼 수 있었다”며 신카이 마코토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자신이 맡은 스즈메 캐릭터의 매력에 대해선 “굉장히 잘 달린다. 달린다는 것은 액션도 있지만 감정적인 면도 있더라”며 “앞뒤 가리지 않고 바로 달려간다. 저에게는 없는 면이라 부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더 퍼스트 슬램덩크’부터 ‘귀멸의 칼날’ 등 최근 한국의 극장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 애니 열풍에 대한 생각도 들어볼 수 있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먼저 ‘너의 이름은.’을 제치고 일본 역대 흥행 영화 1위 기록을 새로 쓴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3D, CG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매료시킨 자국 작품은 그것이 처음일 것”이라며 “‘스즈메의 문단속’에서도 CG를 적극 사용했다”고 귀띔했다. 이어 “앞으로는 애니메이터의 숫자가 줄어든 것을 AI가 대체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AI가 각본을 쓰고 영상을 만드는데 많이 활용될 것 같다. 저 또한 적극 기술을 도입해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애니메이션이 한국에서 높은 인기를 끌 수 있던 비결은 두 문화의 유사성을 꼽기도 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한국과 일본의 문화적 풍경이 닮았기 때문이 아닐까”라며 “가끔 서울 거리를 보면 ‘도쿄의 미래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또 “풍경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이 반영된 것일텐데, 마음의 형태가 유사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며 “한국과 일본은 정치에서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고 반복되지만 문화만큼은 서로 강하게 연결되길 바란다”는 소망도 덧붙였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8일 개봉했다.
2023.03.08 I 김보영 기자
신카이 마코토 매직에 빠져볼까… '스즈메의 문단속' 오늘 개봉
  • 신카이 마코토 매직에 빠져볼까… '스즈메의 문단속' 오늘 개봉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오늘(8일) 개봉한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이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관람 포인트 BEST 3을 공개했다.◇재난에 액션 더한 스케일‘스즈메의 문단속’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다. 국내에서 38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너의 이름은.’, 영화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은 ‘날씨의 아이’에 이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관심이 집중됐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 최대 스케일이라고 자부할 만큼 전작들에 비해 더욱 커진 스케일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규슈, 시코쿠, 고베, 도쿄 등 일본 각지의 모습을 담아 함께 여행하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재난을 부르는 문을 닫는 여정 속 모험까지 어우러져 강력한 재미를 더한다.◇문단속 여정 속 눈길 사로잡는 매력 만점 캐릭터문단속 여정에 나서는 매력 만점 캐릭터들은 단연 ‘스즈메의 문단속’에서 눈여겨봐야 할 관람 포인트다. 규슈의 한적한 마을에서 마주한 ‘스즈메’와 문을 닫는 여행 중인 청년 ‘소타’는 우연한 계기로 함께 모험을 떠난다. 두 사람은 세상을 덮치는 재난 속에서 용기를 잃지 않는 모습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이뿐만 아니라 두 사람 앞에 나타난 수수께끼의 고양이 ‘다이진’, 그리고 다리가 하나 없는 독특한 ‘스즈메의 의자’까지 눈길을 사로잡는 매력 만점의 캐릭터가 영화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이뿐만 아니라 시코쿠에서 만난 동갑내기 ‘치카’, 고베에서 히치하이크로 만난 ‘루미’와 쌍둥이, 도쿄에서 만난 할아버지 등 일본 각 지역에서 만나는 개성 강하고 든든한 캐릭터 역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영화를 풍성하게 만든다.◇카이 마코토X래드윔프스, 감성 더하는 OST마지막 관람 포인트는 영화의 감성을 더하는 OST다. 세상을 구하기 위한 용기 있는 선택 등 ‘스즈메’의 감정을 담은 노래들은 아름다운 영상미와 어우러져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이번 ‘스즈메의 문단속’ OST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전작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등을 함께 작업한 래드윔프스(RADWIMPS)가 참여해 특유의 분위기를 더욱 잘 살려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명탐정 피카츄’, ‘쥬만지: 넥스트 레벨’ 등 다수의 할리우드 작품에 참여한 작곡가 진노우치 카즈마가 공동으로 작업해 최강의 음악 체제를 완성시켜 믿고 듣는 OST 행보를 이어간다. 또한 래드윔프스가 직접 부른 곡 뿐만 아니라 엔딩 크레딧에 흐르는 주제곡 ‘스즈메’는 가수 토아카가 보컬을 맡아 섬세한 감정을 전달하며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느끼게 할 전망이다.
2023.03.08 I 윤기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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