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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 가이드]②강북에선 캣츠·호프·젠틀맨스가이드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나흘(11~14일)간의 설 명절 연휴 기간에 볼 만한 주요 공연들을 추려봤다. 세종문화회관, 두산아트센터,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등 강북에 소재한 주요 공연장에서 열리는 작품들이다. 뮤지컬 ‘캣츠’ 40주년 내한공연의 한 장면(사진=에스앤코).◇뮤지컬 ‘캣츠’= 고양이의 유연함과 관능미, 신비함을 온 몸으로 표현한 역대 최고의 뮤지컬 중 하나. 1994년 초연 후 8번의 시즌을 거치며 국내 뮤지컬 사상 최초로 200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이다. 세계적인 대문호 T.S.엘리엇의 시를 바탕으로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만들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진행 중인 오리지널 투어 공연이다. 2월 28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에서 다이스퀴스 역의 최재림이 ‘왜 가난하고 그래’를 부르고 있다(사진=쇼노트)◇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백작이 되기 위해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후계자들을 한 명씩 제거하는 과정을 다룬 코미디 뮤지컬. 한 명의 배우가 ‘퀵 체인지’를 통해 의상· 소품을 달리 하며 능청스럽게 8명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설정이 웃음을 자아낸다. 코로나19로 우울한 요즘, 한바탕 웃고 즐기기에 ‘딱’이다. 김동완, 박은태, 이상이, 오만석, 정상훈, 이규형, 최재림 등이 출연한다. 3월 1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뮤지컬 ‘호프’의 2019년 공연 장면(사진=알앤디웍스).◇뮤지컬 ‘호프’= 프란츠 카프카의 유작 반환 소송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창작뮤지컬. 현대 문학 거장의 미발표 원고를 둘러싸고 평생 원고만 지키며 살아온 78세 노파 에바 호프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에바 호프의 기구한 인생을 통해 자신만의 삶을 사는 것의 소중함을 전하며 감동과 위로를 전한다. 2월 21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뮤지컬 ‘그날들’ 공연 장면(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뮤지컬 ‘그날들’=고(故) 김광석의 명곡으로 만들어진 주크박스 뮤지컬. 2013년 초연해 지금까지 50만 명 이상 관람한 국내 대표 창작뮤지컬이다.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의 시간을 넘나드는 영화같은 스토리가 인상적이다. 이번 시즌 유준상, 이건명, 정성화, 민우혁, 온주완, 조형균, 양요섭, 인성(SF9), 루나, 방민아, 효은 등이 출연한다. 3월 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 [신간]허창수·박용만·정현식 등 경제인의 '관상심리학'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사주명리학계 국내 최고 권위자인 김동완 동국대 교수가 관상 시리즈 1권 ‘운명을 바꾸는 관상 리더십’에 이어 관상 시리즈 2권 ‘관상심리학’을 내놓았다. 1권이 정치인, 경제인, 연예인 등 유명인들의 관상을 소개하면서 ‘관상’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풀이했다면, 2권은 관상의 의미와 분석법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얼굴 형태와 얼굴 색채, 얼굴 부위별(귀, 이마, 눈썹, 눈, 눈동자, 코, 입, 볼, 뼈, 얼굴의 점) 형태에 따른 사람들의 성격과 능력, 리더십 등을 세세하게 분석한다. 가령, 문재인 대통령은 타원형과 직사각형의 관상으로 리더십이 있고, 적당한 계획성과 자유성, 여유를 갖고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대표적인 경제단체 수장들의 관상을 다뤘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의 관상은 타원형(곡선형)에 가까운 역삼각형의 얼굴 모양 70%, 긴 직사각형의 얼굴 모양이 30% 정도로 결합되어 있다. 부드러운 곡선형의 역삼각형 얼굴 관상에 눈꼬리는 부드럽고 순하게 아래로 내려가고 광대뼈도 낮게 자리하고 있으며 턱선도 길고 얌전하게 넓게 퍼져 있다. 이는 심성이 온화하고 진중하게 생각이 깊은 타입이다. 아울러 조용하고 타인의 생각과 행동을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감수성이 발달하고 감각이 예민하다고 책에서 설명한다. 관상에서는 이마, 양볼, 턱, 코를 오악(五嶽)이라고 하는데 이 오악이 힘 있게 솟아야 좋은 관상으로 평가한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양쪽 볼 부분이 두드러지게 불거졌고 콧대도 곧게 뻗어 내려와 양쪽 콧방울에 힘 있게 뭉쳐 있는 관상이다. 이는 성격이 긍정적이고 낙천적이며 모험적이며 둥글둥글한 형태로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크고 대인관계가 원만해 포용력이 뛰어난 관상이다. 국내 토종 버거 ‘맘스터치’ 신화을 일군 정현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장은 눈꼬리 부분에 주름이 많은 것은 긍정적, 낙천적 성향을 보여주고 있고 양볼(관골) 부위가 힘 있고 솟아있다. 이는 일의 추진력과 돌파력이 강력하고 주변에 사람이 많이 따르는 리더십이 있는 관상이다. 아울러 코가 우뚝 서고 콧방울도 힘이 있으니 자존감과 자신감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저자는 최근 빌보드 2020년 연말 차트 7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최고의 그룹임을 확인한 방탄소년단(BTS)의 정국과 뷔는 일찍부터 명성과 인기를 얻을 수 있는 관상이라고 설명한다. 바로 짙고 뚜렷하며 눈꼬리를 지나쳐 이마 옆까지 길게 뻗은 청수미의 눈썹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의 진은 맑고 투명하며 예쁜 사슴눈의 소유자다. 이는 의지가 곧고 강직하며 기개가 있어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적극적인 성향으로 의식주가 풍부하고 평화와 행복을 가져갈 수 있는 관상이라고 저자는 풀이한다. 저자는 ‘재미있게 분석하는 현대인물’이라는 코너를 통해 박지원 국정원장을 비롯해 추미애 법무부장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임종석 전 비서실장,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원희룡 제주지사 등 정치인들과 이광범 엘케이비앤파트너스 대표변호사 등의 관상을 재미있게 소개한다. 저자는 “이 책을 쓰면서 가능한 예언적 관상은 멀리하고 분석적 관상을 중심으로 성격, 직업적성, 직무역량, 심리분석, 심리상담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관상학이 흥미 위주의 족집게, 예언적 관상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분석을 통해 과학적 관상으로 거듭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저자인 김동완 교수는 인문학자이자 사주명리학의 국내 최고 권위자이다. 한학자인 조부의 영향으로 일찍이 한학과 동양학을 접했다. 도계 박재완 선생, 자강 이석영 선생에게 역학을, 하남 장용득 선생에게 풍수학을, 무위당 장일순 선생에게 노장사상을 사사했다. 사주명리뿐만 아니라 풍수학, 성명학, 관상학, 주역, 타로까지 두루 섭렵하고 인문적인 연구에 매진했다. 동국대에서 상담심리학으로 석사학위, 동양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세대, 동국대 등에서 최고위과정 책임교수로 강의를 했으며, 현재는 동국대 평생교육원 겸임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김동완 저 / 도서출판 새빛 / 404쪽 / 1만9000원
- [문화대상 이 작품]코로나 블루를 날리는 코믹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 뮤지컬 ‘젠틀맨스가이드’ 공연 장면(사진=쇼노트)[고희경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 교수] 사랑과 살인에 대한 신사의 안내서? ‘스위니 토드’ 류의 스릴러인가, 사랑을 찾아가는 로맨틱 코미디일까.배경은 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 가난한 청년 ‘몬티 나바로’는 어머니 장례식 후 찾아온 한 여인을 통해 자신이 고귀한 귀족 가문 다이스퀴스 집안의 여덟 번째 후계자임을 알게 된다. 사랑하는 여인 시벨라가 부자와 결혼하는 것을 무기력하게 바라봐야 했던 몬티 나바로는 다이스퀴스 가문의 상속자가 되기로 결심을 하고 앞선 순위의 상속자들을 처리할 계획을 세운다.그가 죽여야 하는 다이스퀴스들은 하나같이 도덕적인 문제가 있다. 신도의 간절함 따위는 무관심한 채 하나님의 뜻만 되뇌는 성직자, 성을 구경하러 온 평민들에게 “좀 봐달라 해달라 그러지마, 왜 가난하고 그래”를 외치는 무례한 백작, 불륜에 빠져 허우적대는 금수저, 허명으로 사회사업을 하는 레이디, 재능은 하나도 없으면서 권력으로 무대에서 주인공을 도맡는 배우 등등. 몬티는 기회주의적인 예절과 기발한 아이디어로 이들을 사라지게 하는 킬러이며 시벨라와 피비 두 여인으로부터 사랑을 동시에 받는 여심 킬러이기도 하다.‘젠틀맨스 가이드’는 20세기 초반의 스릴러 소설을 각색한 뮤지컬로 2014년 토니상에서 작품상과 극본상, 드라마데스크 어워즈, 드라마 리그 어워즈 등을 받은 작품답게 무거운 소재를 기막힌 서사구조의 코미디로 풀어내 호평을 받았다.뮤지컬 ‘젠틀맨스가이드’ 공연 장면(사진=쇼노트)코미디의 핵심은 다이스퀴스들의 죽음. 한 명의 배우가 8명의 나쁜 다이스퀴스를 멀티로 맡아 세상을 떠날 때마다 겪는 마지막 진통을 완벽한 웃음으로 이끌어내는 재주가 웃음 포인트다. 불륜의 여인과 스케이트를 타다가 얼어붙은 강으로 곤두박질치거나, 자신이 기르는 벌떼에 쏘이거나, 연극 주인공을 맡은 다이스퀴스가 무대 뒤에서 춤추다 진짜 총을 맞고 죽게 된다는 식이다. 2014년 브로드웨이에서 이 작품을 처음 관람했을 때 ‘murder to love’라는 부제에 부담을 갖고 극장에 들어섰지만 ‘젠틀맨스 가이드’는 살인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몬티의 재치와 다이스퀴스의 몰상식한 캐릭터로 영리하게 배치해 박장대소하며 받아들이게 했다.2020년 한국 공연의 첫 번째 묘미는 3명의 몬티(박은태, 김동완, 이상이)와 4명의 다이스퀴스(오만석, 이규형, 정상훈, 최재림)의 케미와 화려한 솔로 연기다. 박은태 몬티는 빠른 가사에 정확한 음정 처리로 모든 대사가 생생하게 들리게 하여 옴므 파탈 몬티의 음흉함과 재치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한편, 파티장에서 ‘난 베토벤보다 모차르트가 좋아’라고 하거나 가슴 속에 독약을 품고 초록빛 조명을 받으며 ‘지킬 앤 하이드’를 떠올리게 하는 등 자신의 전작을 패러디해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낸다. 이규형과 오만석은 원년 멤버로서 남녀노소를 넘나드는 다이스퀴스 칼라를 빠른 시간 안에 변화무쌍하게 만들어내어 상대 몬티 역이 누구든지 안정된 코미디를 유지시킨다. 정상훈 다이스퀴스는 몬티, 관객 사이의 긴장과 이완 호흡을 놓치지 않고 웃음의 포인트를 다 살려내면서 드라마의 주인공이 다이스퀴스들임을 각인시키고야 만다. 최재림 다이스퀴스는 커다란 몸집의 중저음 사운드로 관객을 넋을 빼놓는다.뮤지컬 ‘젠틀맨스가이드’ 공연 장면(사진=쇼노트)두 번째 묘미는 공들인 번역. 코미디 특유의 ‘패터송’(빠르게 가사가 처리되는 코믹송)을 우리말 가사로 노래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I don’t understand the poor’를 ‘왜 가난하고 그래’로 번역한 순간, 다이스퀴스의 무례함이 원곡 선율에 자연스럽게 실려 즉석에서 웃음이 터진다. 또한 노래하는 배우들의 음정은 매우 안정적이어야 한다. 시벨라(임혜영, 김지우)와 피비(김아선, 선우)의 넘버들은 오펜바흐의 오페레타처럼 빠르고 코믹하면서도 우아하다. 그러기에 여주인공의 내숭 떠는 코미디가 음악으로도 생생하다. 다이스퀴스 가문의 초상화로 등장한 선조들이 ‘상스러워, 천박해’를 합창하는 앙상블 사운드도 웃음을 넘어서는 아름다움을 담보한다. 우아미와 유쾌함이 가득한 ‘젠틀맨스 가이드’ 150분은 코로나 블루를 상큼하게 날려버렸다.
- [장병호의 PICK]연쇄살인·코미디의 절묘한 조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연쇄 살인과 코미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가지를 절묘하게 녹여낸 코미디 뮤지컬이 2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지난달 20일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이하 ‘젠틀맨스 가이드’)이다.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2018년 초연 장면(사진=쇼노트).작곡가 로버트 L. 프리드먼, 작가 스티븐 루트백이 만든 작품으로 2012년 미국 하트퍼드 스테이지에서 초연한 뒤 이듬해 브로드웨이에 입성했다. 2014년 토니상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최우수 뮤지컬상, 극본상, 연출상, 의상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그래미 시상식 ‘베스트 뮤지컬 시어터 앨범’에도 노미네이트돼 음악성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공연제작사 쇼노트가 2018년 라이선스 공연으로 국내 초연을 올렸다. 국내 뮤지컬 시장에서 흔치 않은 코미디 뮤지컬임에도 누적 관람객 수 6만 3000명, 객석 점유율 92%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재공연도 코로나19로 침체된 공연계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주인공은 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에서 가난하게 살고 있는 몬티 나바로다. 어느 날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8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몬티는 기쁜 마음에 연인 시벨라에게 그 사실을 털어놓는다. 그러나 시벨라의 대답은 냉정하기만 하다. “네가 백작이 되려면 8명이 죽어야 하는데 그게 가능해?”작품은 몬티가 자신보다 서열이 빠른 후계자들을 제거하는 과정을 그린다. 어떻게 보면 연쇄 살인에 대한 이야기다. 그러나 ‘젠틀맨스 가이드’는 이를 심각하게 다루지 않는다. 기발하고 엉뚱한 소동의 연속으로 그려내며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연쇄 살인과 코미디를 절묘하게 조화시킨 유쾌한 연출의 힘이다.배우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다이스퀴스 역은 가문 후계자들의 1인 9역 연기로 변신의 재미를 안겨준다. 올해는 초연 멤버인 오만석, 이규형과 함께 정상훈, 최재림이 새로 합류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인공인 몬티 역에는 김동완, 박은태, 이상이가 캐스팅됐다. 임혜영, 김지우가 시벨라 역, 김아선, 선우가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자 피비 역으로 함께 호흡을 맞춘다.뮤지컬에서 기대할 볼거리와 들을 거리도 풍성하다. 12인조 오케스트라가 선보이는 화려한 음악과 역동적 안무, 그리고 작품 속 시대 배경을 잘 살린 빅토리아풍 의상과 소품까지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요소가 가득하다.쇼노트 관계자는 “‘젠틀맨스 가이드’는 주인공인 몬티 나바로와 다이스퀴스뿐 아니라 앙상블까지 모든 출연진이 작품에서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그 누구도 허투루 볼 수 없는 작품”이라며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 유쾌하고 재미있는 뮤지컬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내년 3월 1일까지.
-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오늘 개막...캐릭터 포스터 공개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젠틀맨스 가이드)가 20일(오늘) 개막을 앞두고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이날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작품의 주요 오브제인 약병을 중심으로 20명의 배우가 총출동해 각자의 매력을 보여준다. 배우들의 사진에 만화적 효과로 익살스러운 느낌을 살렸고, 개성 가득한 배우들의 포즈는 작품 속 기상천외한 돌발 상황들을 연상시켰다.제작사인 쇼노트 관계자는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주인공인 ‘몬티 나바로’와 ‘다이스퀴스’ 뿐 아니라 앙상블들까지 모든 캐스트가 작품에서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이런 작품의 특성과 캐릭터들의 매력을 포스터에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젠틀맨스 가이드’는 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가난하게 살아온 ‘몬티 나바로’가 어느 날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다이스퀴스 가문의 백작이 되기 위해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후계자들을 한 명씩 없애는 과정을 다룬 코믹 뮤지컬이다.이번 시즌 김동완, 박은태, 이상이, 오만석, 정상훈, 이규형, 최재림, 임혜영, 김지우, 김아선, 선우 등이 출연한다. 내년 3월 1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2020 ‘젠틀맨스 가이드’ 캐릭터 포스터(사진=쇼노트)
- 옹성우·차은우→김세정·하니…안방극장·충무로는 '3세대 연기돌' 전성시대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드라마부터 영화까지 올 하반기 쏟아지는 다양한 작품들 속 3세대 ‘연기돌’(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의 활약이 갈수록 빛을 발하고 있다. (위에서부터)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속 배우 옹성우,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로 파격 변신을 감행한 EXID 출신 안희연(하니). (사진=각 영화 스틸)채널, 플랫폼이 적고 연기와 음악활동을 병행하는 경우가 흔치 않던 2000년대 초중반 ‘1세대 연기돌’들은 인기가 있어 시청률에 도움은 되지만 연기력이 검증되지 않아 작품의 완성도를 떨어뜨리고 배우들이 설 무대도 빼앗는다는 이유로 업계에서 뜨거운 감자처럼 여겨지곤 했다. 연기력에 대한 편견과 논란은 꾸준히 시험대에 오르고, 가수와 배우 중 한 가지만 선택할 것을 강요받는 분위기도 있었다.지금 연기돌들은 안방극장과 충무로 모두가 욕심내는 흥행 보증수표가 됐다. 이른바 3세대 연기돌의 시대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3세대 연기돌들은 데뷔 전부터 노래, 춤과 함께 연기도 트레이닝을 받는 것은 물론 멤버 개개인도 그룹 활동 외에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연기를 선택할 경우 연기자이자 한 작품의 일원으로서 배역에 녹아들고자 끊임없이 정진한다는 공통점을 갖는다”라며 “더구나 K팝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이들이 출연할 경우 해외팬들의 호응으로 작품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니 제작사 입장에서는 일석이조”라고 설명했다.◇옹성우·하니→안방극장, 충무로 연달아 접수 지난해 JTBC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 주연으로 첫 연기에 도전한 그룹 워너원(Wanna One) 출신 옹성우는 최근 방송 중인 JTBC 드라마 ‘경우의 수’ 및 12월 개봉을 앞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까지 1년 만에 안방극장, 스크린의 주연을 연달아 접수했다. 올해 초 웹드라마 ‘엑스엑스’(XX) 및 MBC ‘SF8’ 단편 ‘하얀까마귀’의 주연으로 성공적인 연기 데뷔를 한 EXID 출신 안희연(하니)은 첫 영화 도전에 파격 변신을 감행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로 영화에 데뷔한다. 10대 가출청소년들의 치열하고 현실적인 생존기를 그려내 논란을 불러일으킨 독립영화 ‘박화영’의 이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에서 안희연은 10대 비행소녀 주영 역을 맡았다. 이 영화는 10대 임산부가 된 세진(이유미 분)이 본인의 ‘유산 프로젝트’를 완수하고자 동갑내기 친구들과 무리생활을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담았다. 극 중 주영은 그 무리의 일원이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미리 관객을 만난 ‘어른들은 몰라요’는 평단의 호평을 얻고 있다. 한국영화감독조합(DGK) 메가박스상과 KTH상 등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동명의 초절정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돼 이번 연말 2030 안방극장 최고 기대작으로 떠오른 tvN ‘여신강림’과 OCN ‘경이로운 소문’의 주인공은 아스트로 멤버 차은우와 구구단 김세정이 맡아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A제작사 대표는 “글로벌 OTT(온라인스트리밍서비스)의 발달로 국내보다 해외 진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이 훨씬 커지다보니 해외 팬 시장을 공략하려는 과정에서 기획부터 아이돌 캐스팅을 염두에 두고 진행하는 작품들이 많다”며 “웹드라마 부문은 아예 아이돌들이 TV, 영화에 진출하기 위한 입문, 훈련 장소가 됐을 정도로 아이돌 포화 시장이 됐다”고 설명했다.(위에서부터)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의 주연을 맡은 구구단 김세정, tvN ‘여신강림’으로 돌아온 아스트로 차은우. (사진=OCN, tvN)◇“체계화된 트레이닝, 많아진 플랫폼들 덕분”‘연기돌’의 계보는 200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2년 드라마 ‘막상막하’를 시작으로 본격 연기활동에 나선 핑클 성유리, 2002년 ‘천국의 아이들’과 2004년 영화 ‘돌려차기’에 출연한 신화 김동완, 2004년 드라마 ‘불새’의 신화 문정혁(에릭) 등이 1세대 연기돌의 포문을 열었고 이후 2007~2009년 베이비복스 출신 윤은혜와 샤크라 출신 정려원, 슈가 출신 황정음, 이승기 등이 본격적으로 ‘연기돌’의 길을 개척하기 시작했다.2010년도부터는 K팝을 필두로 가수가 주축이 된 팬덤 및 한류 콘텐츠를 만들려는 시도들이 본격화했다. 2011~2012년 시즌2까지 제작된 드라마 ‘드림하이’ 등이 대표적이다. 이같은 콘텐츠들을 업고 등장한 아이돌 연기자들이 ‘2세대 연기돌’이다. 배수지와 아이유(이지은), 지연, 정수정(크리스탈), 에이핑크 정은지 등이 여기 속한다. 옹성우, 차은우 김세정, 안희연 등 OTT와 SNS 등 플랫폼이 다양해진 2010년대 후반부터 활약하기 시작한 현재의 연기돌들이 3세대의 주역이다.정덕현 평론가는 “과거에 비해 연기 트레이닝 시스템도 보다 체계화되고 연기력을 시험하고 갈고 닦아볼 수 있는 플랫폼과 콘텐츠들도 다양해졌기 때문에 지금의 아이돌들이 여느 신인배우 못지않은 연기 잠재력을 보여주는 게 가능해진 것 같다”며 “다만 이같은 경향이 강화될수록 같은 출발선상에 서지 못한 신인 배우들이 설 수 있는 무대가 더 적어질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신간]운명을 바꾸는 관상 리더십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정치인, 경제인, 연예인 등 유명인의 관상을 사례로 소개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이 있는 ‘관상’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풀어주는 책이 출간됐다. 새책 ‘운명을 바꾸는 관상 리더십’은 우리들이 흔히 접하는 유명 인사들이 사례로 등장한다. 우리가 늘 접하게 되는 정치인부터 재벌가, 연예인, 스포츠 스타, 종교인 등 이름만 들어도 누구인지 알 수 있는 유명인들의 얼굴에서 읽을 수 있는 관상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이 책에서는 재벌가인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과 3세 경영자인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의 관상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귀 전체가 보여 인기를 가져가는 관상으로 아이디어, 예술성, 창의성이 있고, 얼굴이 긴 원형으로 감수성이 많고 정이 있는 성격이지만 정에 이끌려 결단력이 부족할 수 있는 관상으로 소개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네모형 60%와 원형 40%가 결합된 얼굴로 네모형의 얼굴과 머리 부분의 일직선 이마는 계획적, 완벽적, 분석적 성격을 가졌다고 소개한다. 하지만 네모형 얼굴과 일자형 이마, 작은 입술 등의 관상도 혼합되어 있어 코드에 맞지 않은 사람과는 단절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한다.이외에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잔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등의 관상과 회사의 상호 관상을 설명하고 있다.벤처신화의 주인공인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서정진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전문경영인인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의 관상도 나온다. 이 책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강력한 대권 후보인 이낙연 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유명 정치인의 관상 소개하고 있다. 또한 백범 김구 선생님, 이승만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등 이외에도 김부겸 전 장관과 홍준표, 김두관, 김민석 의원 등 한국의 대표적인 정치인의 관상과 상호관상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관상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여러 사례와 함께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그들만의 배경과 성격, 적성, 업무 추진력, 리더십, 인간 관계 등을 분석하고 장점은 살려주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이 책의 저자인 김동완 교수는 생긴 대로 살지 못하기 때문에 망하고 실패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려주고 있다. 귀상(貴相)은 관직으로 나아가면 좋고, 부상(富相)은 사업 쪽으로 가면 좋고, 예상(藝相)은 예술가로 살면 좋고, 체상(體相)은 운동 쪽으로 가면 좋다. 이처럼 신은 각자의 얼굴에 혹은 사주에 저마다의 특성을 주었다. 그래서 저자는 모든 관상은 공평하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관상도 노력하면 변할 수 있음을 강조하면서 타고난 자신의 관상에 묻어난 운명을 딛고 자신의 인생을 개척한 많은 유명인들을 소개한다. 저자는 동국대에서 상담심리학으로 석사학위를, 동양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세대, 동국대 등에서 최고위과정 책임교수로 강의를 했으며, 현재는 동국대 평생교육원 겸임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한국관상리더십학회, 한국관상코칭학회, 한국관상경영학회, 사주명리학회, 한국주역리더십학회, 인간유형연구학회, 동양정치리더십학회 등 여러 단체의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김동완 저 / 도서출판 새빛 출판 / 456P / 1만9500원
- 코미디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2년 만에 컴백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이하 ‘젠틀맨스 가이드’)가 오는 11월 20일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2년 만에 재연에 오른다.‘젠틀맨스 가이드’는 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가난하게 살아온 몬티 나바로가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 백작 자리에 오르기 위해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후계자들을 한 명씩 제거하는 과정을 그린 코미디 뮤지컬이다.2014년 토니 어워드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최우수 뮤지컬, 최우수 극본, 연출, 의상상까지 4개 부문을 수상했다. 공연제작사 쇼노트 제작으로 2018년 국내서 초연해 누적 관람객 수 6만 3000명, 객석점유율 92%를 기록했다. 국내 뮤지컬 시장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코미디 장르 작품으로 달성한 이례적인 성과로 주목을 받았다.초연에 이어 김동완이 몬티 역을 맡는다. 박은태, 이상이가 몬티 역으로 새롭게 합류한다. 다이스퀴스 역에는 초연 멤버인 오만석, 이규형과 함께 정상훈, 최재림이 새로 캐스팅됐다. 시벨라 역은 임혜영, 김지우, 피비 역은 김아선, 선우가 맡는다. 이들 외에도 김현진, 장예원, 윤나리, 윤지인, 윤정열, 박세훈, 지원선 등이 출연한다.티켓 가격 6만6000~11만원. 오는 13일부터 인터파크, 멜론티켓, 쇼노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1차 티켓을 오픈한다.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포스터(사진=쇼노트).
- 전진, 승무원 신부 공개…결혼식에 신화 완전체 모였다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그룹 신화 전진(40·본명 박충재)이 웨딩마치를 올리며 신화 멤버 중 에릭에 이어 두 번째 품절남이 됐다.전진 웨딩화보. (사진=해피메리드컴퍼니, 웨딩디렉터봉드, 써드마인드, Heritique New York,헤리티크뉴욕,Reem Acra ,림아크라,Heritique Bespoke ,헤리티크비스포크,와일드디아웨딩, 미즈노블, 마인모리, 정민경스타일리스트,이로스타일, 수원규중칠우)전진은 지난 27일 서울 모처에서 3세 연하의 항공사 승무원인 신부와 결혼식을 했다. 결혼식은 가족과 가까운 지인만 초대해 비공개로 진행했다.이날 사회는 신혜성이, 축가는 김동완과 가수 인순이가 불렀다. 새신랑 전진 역시 신부를 위한 축가를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결혼식 이후 신화 리더 에릭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결혼식 후기를 전해 눈길을 모았다.에릭은 “우리 새신랑 충재는 오늘도 역시 멋있었다”며 “떨려서 잠을 잘 못 잤다고 했지만 프로답게 본식에 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혜성이의 사회는 봐줄만 했고 동완이의 축가는 열정적이었다”며 “오랜만에 보는 멤버들 모두 반가웠다”는 소감을 전했다.김동완은 이날 축가를 부른 뒤 자신의 SNS에 “사랑하는 우리 진이 평생 행복해라. 제수씨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을 남겼다.전진은 앞서 지난 5월 자신의 SNS에 자필 편지를 올려 팬들에게 결혼 소식과 소감을 전했다. 전진은 “이렇게 손편지를 쓰려니 기분이 좋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며 “신화창조에게 이 소식을 가장 처음 알리고 싶었는데 기사로 먼저 알려드리게 돼서 속상하다”고 직접 작성한 손편지를 공개했다.전진은 “어릴 적부터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 꿈이었던 저에게 그 꿈이 현실로 다가왔다”며 “항상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으로 저에게 큰 힘이 돼주는 이 사람과 함께라면 어떤 힘든 일이라도 이겨낼 수 있을 거란 확신이 생겼다. 앞으로도 실망시켜드리지 않고 건강한 모습으로 잘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전진은 아내와 28일 방송되는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2-너는 내 운명’에 출연한다. 이날 방송에서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결혼 준비 과정까지 모든 이야기를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