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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퀴즈'·'온앤오프'·'삼시세끼5', tvN 오감만족 힐링예능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집 안에서 여가를 즐기는 시간이 증가한 요즘, TV를 통해 맛보는 음식이나 자연의 싱그러운 풍경 등이 오감 대리 만족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누군가의 평범한 일상을 보여주는 예능 프로그램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잠시나마 복잡한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고, 다시 나아갈 힘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는 것. ‘힐링 맛집’으로 불리는 tvN 예능 프로그램들의 매력을 짚어봤다.‘배달해서 먹힐까’(시계방향) ‘유퀴즈온더블럭’ ‘온앤오프’ ‘삼시세끼5’ 포스터(사진=tvN)◇ 익숙한 배달이 새롭게 다가오는 재미, ‘배달해서 먹힐까?’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는 ‘배달해서 먹힐까?’는 한국인의 일상에 깊이 자리 잡아 익숙한 배달에 더해진 신선한 즐거움으로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배달 음식으로는 다소 낯선 이탈리안 푸드를 비대면 배달 판매하며 맛을 향한 새로운 도전 중인 것이다.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샘킴, 안정환, 윤두준, 정세운은 파스타&피자 배달 전문점 ‘아이 엠 샘’에서 처음 호흡을 맞추는 것임에도 불구, 마치 장사 인생 2회차 같은 환상 케미스트리를 자랑한다. 이들의 보기 편안한 조합과 침샘을 자극하는 샘킴 표 이탈리안 푸드, 합을 맞춰 조리하는 소리 등이 힐링을 선사한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당신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일상 여행자, ‘유 퀴즈 온 더 블럭’‘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시청자 자기님들의 시간을 책임진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은현재 길거리에서 자연스러운 만남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매주 특집 주제와 어울리는 자기님들을 유퀴저로 초청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우리 주변에서 묵묵히 자신의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이 자기님이 되어 공유하는 이야기는 때로는 유쾌한 웃음을, 때로는 뭉클한 울림을 자아낸다. 올해는 ‘Warriors(전사들)’ 특집 편을 시작으로 ‘티벤져스’, ‘20학번 새내기 학숙’, ‘업글 인간’, ‘그들이 알고 싶다’, ‘스승의 날’, ‘인생의 단짝’ 등 매회 새로운 주제로 찾아와 ‘유 퀴즈’만이 전할 수 있는 일상 이야기를 선보이고 있다. 시청자의 호평을 반영하듯 지난 56회 현실판 ‘슬기로운 의사생활’ 특집은 평균 시청률 3.1%, 순간 최고 시청률 4%를 돌파, 타깃 시청률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2020년 시즌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유료플랫폼 전국 / 닐슨코리아 기준)◇ 소소한 일상 공유의 즐거움, ‘삼시세끼 어촌편5’매주 금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되는 ‘삼시세끼 어촌편5’의 가장 큰 매력은 ‘손이 차유’(차승원, 유해진, 손호준)의 소소한 일상을 지켜보는 즐거움이다. 이번 시즌 5에서는 “많이 지쳐계실 시기에 저희를 보며 조금이나마 웃으시거나, 시원한 그림을 통해 시름을 더셨으면 좋겠다”라는 ‘손이 차유’의 바람대로 인적이 드문 섬에서 삼시 세끼를 자급자족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웃음은 물론, 감동까지 선사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원한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된다”라는 시청자들의 호평을 입증하듯 5회 연속 지상파 포함 전 채널 가구, tvN 주요 타깃인 남녀 2049를 포함한 1050 전 연령대에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유료플랫폼 전국 / 닐슨코리아 기준)◇ 진솔한 일상 & 담백한 연출이 주는 힐링, ‘온앤오프’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되는 tvN ‘온앤오프’는 스타들의 바쁜 본업(ON)과 여기서 벗어난 일상(OFF)을진솔하게 담아내며 주목 받고 있다. ON에서 가수, 개그맨, 기상캐스터 등 출연자의 본업을 가까이서 들여다본다면 OFF에서는 그 밖의 일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그간 성시경, 조세호, 김민아 외에도 안지영, 심은우, 솔라, 김동완 등 출연진의 꾸밈없는 ON과 OFF가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윤아의 출연을 앞두고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회적 나’로 사는 속에서도 ‘진짜 나’를 찾아 나서는 이들의 모습이 강력한 공감을 유발하는 것.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스타들의 진솔한 일상과 속마음이 ‘온앤오프’ 특유의 담백한 연출과 어우러지며 매주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 코로나·저유가 쌍펀치…상장사 3곳 중 1곳 적자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올해 1분기 적자를 낸 회사들이 급증했다. 전체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의 3분의 1은 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집콕(집에 콕 박혀 산다)’ 현상과 국제유가 급락 등의 영업환경에 정유, 조선, 항공 등 국가 기간산업 대부분이 흔들렸고 숙박·여행업 등도 적자로 전환됐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1536개사 중 36.5%에 달하는 561개사가 당기순적자를 냈다. 1년전엔 적자 회사 비중이 31.3%였으나 5.2%포인트 늘어났다. 코스피 상장사에선 1분기 적자로 전환된 회사가 98개사로 전체의 16.6%를 차지했다. 1년전 50개사에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코스닥은 적자 전환 회사가 122개사에서 38.5% 증가한 169개사를 기록했다. 적자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 업종은 정유업종이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1조5522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1962년 창사 이래 최악의 실적을 냈다. 에스오일(S-Oil)도 88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수준으로 너무 빠르게 급락하면서 재고자산평가손실이 커지고 석유 제품가격도 내려가면서 정제 마진이 나빠진 영향이다. 두산중공업(034020), 현대중공업지주(267250) 등 조선, 기계 업종도 각각 3714억원, 360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수요가 둔화한 동국제강(001230), 현대제철(004020) 등 철강업종과 강원랜드(035250), 제주항공(089590), 호텔신라(008770) 등 여행·숙박 관련 업종도 적자를 보였다.코로나19에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음에도 흑자로 돌아선 회사가 있다. 코스피에선 61개사, 코스닥에선 110개사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저유가에 비용이 줄면서 한국전력(015760)은 536억 흑자를 기록했다. 3년만에 흑자 전환이다. 집콕과 혼술 문화에 하이트진로(000080) 역시 334억원 흑자를 냈다. 바이오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367억원 흑자로 전환했다.코로나19와 저유가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이런 영업환경에서도 실적 개선 업종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부분 업종에서 이익 성장세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게임·소프트웨어, 반도체, 통신서비스 업종은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적자를 기록한 업종 대부분은 여전히 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증시, 시장 전망치 상회보다 전년도 대비에 '반응'"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국내 증시는 기업들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내는 등 시장의 실적 전망치를 웃돈 것에는 큰 반응이 없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보다 전년 대비 실적이 나아졌느냐에 주가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된다. 전년 대비 이익이 개선된 분야는 게임소프트웨어 등 한정적으로 희소성이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주가는 양호한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컨센서스의 변화 또는 어닝 서프라이즈보다는 전년 동기 대비 실적에 더 민감한 모습”이라며 “이익 추정치 변화에 반응하는 이익 모멘텀 스타일은 3월 이후 지지 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 6영업일이 경과한 종목 중 영업이익이 컨센서스 대비 5%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종목 기준으로 주가는 반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업종별 평균으로 시가총액 1000억원 규모의 업종이 컨센서스 대비 확정 실적을 10억원 더 냈을 경우 평균적으로 0.74% 주가 수익률이 예상된다”며 “그러나 전년 동기 대비 확정실적을 10억원 초과했을 때는 평균 1.05% 수익률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개선된 분야는 게임소프트웨어, 반도체, 통신서비스 등으로 적었다. 희소성이 있는 만큼, 해당 섹터의 주가는 앞으로도 강세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게임소프트웨어, 반도체, 통신서비스는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양호했을 뿐만 아니라 연간 대비로 해도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며 “대부분의 업종에서 전년대비 이익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러한 업종의 이익개선 희소성은 수급 응집력을 더욱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전망에 부합하는 종목으로는 삼성전자(005930), RFHIC(218410), 넷마블(251270), 천보(278280), 엔씨소프트(036570), 일진머티리얼즈(020150), DB하이텍(000990) 등을 추천했다.
- "연극 '렁스', 많은 생각과 질문 하게 되는 작품"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관객들에게) 많은 생각과 질문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 될 겁니다.”연극 ‘렁스’의 박소영 연출은 15일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남녀간의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지만, 모든 이야기가 우리 삶과 맞닿아 있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극”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연극 ‘렁스’는 선뜻 꺼내기 힘든 사회적 문제를 소재로 삼고 있는 영국 작가 던컨 맥밀란(Duncan Macmillan)의 대표작이다. 2011년 미국 워싱턴에서 초연한 후 10년 가까이 미국과 영국, 캐나다, 스위스 등지에서 공연되고 있다. 매사에 진지하고 사려깊게 고민하고 적어도 좋은 의도를 갖고 행동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는 커플이 각자에 대해, 아이에 대해, 환경에 대해, 지구에 대해 평생에 걸쳐 끊임없이 대화를 이어가는 2인극이다. 한 연인이 겪는 장대한 사건과 고민을 무대장치, 조명, 의상 등 미장센의 사용을 최대한 절체한 채 두 배우가 주고받는 연기와 감정, 호흡만으로 펼쳐낸다. 관객은 절제된 공간을 가득 채우는 배우들의 에너지를 통해 연극적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다. 박소영 연출은 “남녀 주인공은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하지만, 그들의 말과 행동은 절대 좋은 사람이 아닌 모순적인 모습이 우리와 많이 닮아 있다”면서 “그들을 결코 미화하거나, 옹호하지 않고 무대에 있는 그대로 올리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관객들은 자신과 닮아있는 부분에서 위로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연극에 첫 도전하는 그룹 신화의 김동완은 “언젠가는 꼭 연극을 해보고 싶었는데 좋은 작품을 만나 영광이다”며 “연극을 해보니 배우들이 빠듯한 스캐줄에도 끝까지 무대를 놓지 않는 이유를 알 것 같다”고 웃었다. 최근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출연해 주목받고 있는 곽선영은 “90분 공연 동안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면서 “연기를 하다 보면 ‘나도 이렇게 말하면 좋겠다’ 싶을 만큼 시원하고 공감되는 부분이 많다”고 부연했다. 좋은 사람이라고 믿어왔지만 상대에 대한 이해와 위로에 서툰 ‘남자’ 역에 김동완, 이동하, 성두섭, 좋은 사람이 돼야 한다는 신념으로 갈등하며 성장하는 ‘여자’ 역에 이진희, 곽선영이 출연한다. 오는 7월 5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한다. 관람료는 4만~5만5000원. 연극 ‘렁스’ 공연 장면(사진=연극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