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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전원일기'부터 '야인시대'…옛날 드라마 '역주행 인기' 왜?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드라마에서도 역주행 열풍이 일고 있다. 가요계에서 브레이브걸스 ‘롤린’, 라붐 ‘상상더하기’, 그룹 SG워너비 등 최근 차트 역주행이 화제가 된 것과 같은 흐름이다. MBC ‘전원일기’, SBS ‘야인시대’ 등 1980년대부터 2000년대 방송된 일명 ‘옛날 드라마’들이 입소문을 타면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국내 OTT 플랫폼 웨이브 측은 이에 대해 “OTT 이용층이 중장년 세대로 확대되고, 젊은 이용자들도 커뮤니티를 통해 명작 정보를 공유하는 문화가 (옛날 드라마 열풍에) 영향을 준 것 같다”라며 “실제로 웨이브에서도 ‘무한도전’, ‘전원일기’, ‘거침없이 하이킥’ 등의 작품들을 찾는 시청자들이 늘고 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콘텐츠 추천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래픽= 문승용 기자)◇‘전원일기’→‘야인시대’, 예능까지 탄생‘전원일기’는 1980년부터 2002년까지 방송된 국내 최장수 TV드라마다. 현재 MBC ON, 엣지티비(EDGE TV), 채널 유(CH.U), KTV 국민방송 등 6개의 케이블 채널에서 재방송 되고 있으며 웨이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전원일기’는 웨이브 ‘월 단위 시청량’에서 지난 1월 9위에 올랐으며 2월 13위, 3월·4월 11위를 각각 기록했다. 5월에도 3~4째주 10위, 5째주 11위에 오르며 순위권에 이름을 나타냈다.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MBC 측은 ‘전원일기’ 출연진 전원이 참석하는 동창회 방송인 ‘다큐플렉스-전원일기2021’을 기획했다. 이 방송에는 출연진이 말하는 ‘전원일기’의 역주행 이유부터 배우로서의 삶, 서로에 대한 애정과 사랑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길 예정이다.‘전원일기’(왼쪽) ‘야인시대’ 포스터(사진=MBC, SBS)SBS ‘야인시대’는 밈 열풍에 힘입어 역주행 인기를 누린 드라마다. 김두한(김영철 분)의 “사딸라” 대사부터 심영(김영인 분)의 “내가 고자라니” 짤까지, 다양한 장면들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며 또 다시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했다. ‘야인시대’의 역주행 인기로 김영철은 “사딸라” 대사를 내세운 광고를 촬영했으며, 젊은 시절의 김두한을 연기한 안재모는 카카오TV 새 예능프로그램 ‘야인 이즈 백’을 론칭해 컴백했다.이외에도 옛날 드라마의 인기는 이어지고 있다. MBC ‘불새’는 SBS 아침드라마 ‘불새 2020’으로 재탄생 됐으며, MBC ‘궁’ 또한 15년 만에 리메이크 된다는 소식을 전했다.김호준 MBC EP는 “유튜브 채널에도 관련 영상이 꾸준히 올라오는 등 MBC 드라마의 역주행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며 “MBC 드라마들이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제작을 하는 입장에서 더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역주행 드라마들의 리메이크 포맷들을 기획하고 있고, 해외 바이어들의 연락도 있지만 당장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시차가 있어서 옛 드라마를 그대로 적용시키는 것은 어려움이 있지만, 제안도 많이 오는 만큼 여러 기획들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큐플렉스-전원일기2021’ 티저 캡처◇드라마 역주행 열풍, 왜?지상파 3사를 넘어 케이블, 종편, 넷플릭스, 카카오TV 등 다양한 채널, 플랫폼이 생겨나며 콘텐츠 홍수 시대를 맞았다. 다양한 장르와 포맷의 콘텐츠들이 쏟아지는데도 옛날 드라마들의 빛을 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공희정 문화평론가는 현재 역주행하는 드라마들의 공통점으로 사실극이라는 점을 꼽았다. 그는 “요즘 제작하는 드라마들은 초인적인 인물이 나오는 판타지이거나 현실 상황에서는 나올 수 없는 것들이 드라마에서 이뤄지면서 악을 처단하기도 하고 사랑을 나누기도 한다”며 “상대적으로 사실극이 줄었기 때문에 삶을 볼 수 있는 사실극에 대한 그리움이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새로운 콘텐츠를 추구하는 시청자들의 성향이 역주행 인기를 몰고 왔다며 “당시 그 콘텐츠를 즐겼던 50~60대는 향수 때문에 해당 드라마들을 본다면 젊은 세대들에게 옛날 드라마는 새로운 개념으로 다가오고 ‘다르다’는 것을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역주행 인기 원인을 플랫폼의 변화로 봤다. 정 평론가는 “최근 시청 패턴이 OTT 체재로 바뀌며 본방은 의미가 없어지고 자기가 좋아하는 콘텐츠를 찾아보는 것이 익숙해지고 있다”며 “요즘 드라마가 이해가 안되면 옛날 드라마를 찾아보는 것이다. 옛날 드라마가 수면 위로 올라오는 것은 취향대로 시청을 하는 OTT에서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짚었다. “결과적으로 플랫폼이 바뀌면서 생겨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옛날 드라마들, 명작 드라마를 다시 보는 패턴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카카오TV ‘야인 이즈 백’ 포스터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김영권씨 별세, 상수·영수·태수(경향신문사 공무국 윤전1팀 차장)·미경씨 부친상 = 16일 오후 2시55분, 인제대 서울백병원 3층 특실, 발인 18일 오전 10시.△임병호씨 별세, 선규·한규·명진씨 부친상, 신창섭씨(트위터코리아 대표) 장인상 = 16일, 충주병원 장례식장 301호, 발인 18일 오전 8시.△김순환씨 별세, 이종갑씨(국기원 경영지원본부장) 모친상 = 17일 오전 6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제생병원 장례식장 8호실, 발인 19일 낮 12시.△최장수씨 별세, 병진(코스콤 금융마케팅부 팀장)·경인·우진씨 부친상 = 16일 오후,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장례식장 3층 1호실, 발인 18일 오전 4시 30분, 장지 분당 메모리얼파크.△김강회씨 별세, 상수씨(헤럴드경제 증권부 팀장) 부친상 = 17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19일 오전 5시.△이필영(독도의용수비대원)씨 별세, 김두한(경북매일신문 국장, 경북체육회 이사)씨 장인상 = 16일 오후, 경북 포항시민전문장례식장 2호실, 발인 18일 오전 7시.
- 용산구, 주한미군 기록서 '김두한 수감문서' 최초 발굴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1947년 4월 20일 남산 옛 동본원사(東本願寺)에 거처를 두고 있던 김두한 등 대한민주청년동맹(대한민청) 소속 우익테러대원들이 반대파인 정진룡 일당을 폭행·살인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물론 단순한 폭력 사건이 아닌 좌우익의 정치적 무력충돌이었다. 이 사건으로 김두한은 구속돼 재판을 받았다. 그리고 미군정청에 의해 사형선고를 받고 서울 용산에 있던 미7사단 구금소를 거쳐 대전형무소로 이감된다. 서울 용산구가 ‘장군의 아들’로 잘 알려진 김두한의 미7사단 구금소 수감 사실을 확증하는 문건을 최초로 발굴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문건은 1948년 3월 15일자로 작성된 ‘미군정재판 군사위원회 명령 2번’과 같은 해 3월 26일자로 작성된 ‘명령 3번’, 5월 17일자로 작성된 ‘명령 5번’이다.명령 2번에는 김두한 등 일당 16명이 각각 교수형(김두한), 종신형(김영태, 신영균, 홍만길, 조희창), 30년형(박기영, 양동수, 임일택, 김두윤, 이영근, 이창성, 송창환, 고경주, 김관철), 20년형(문화태, 송기현)을 언도 받았다. 해당 문건에서는 ‘전술한 형량이 모두 적절하게 집행될 것(foregoing sentences will be duly executed)’이라고 명시돼 있다. 1948년 3월 15일자로 작성된 ‘미군정재판 군사위원회 명령 2번(일부)’.(출처 : 국사편찬위원회 전자사료관)명령 3번은 김두한을 제외한 나머지 사건 관계자들이 미7사단구금소에서 각각 마포형무소, 대구형무소, 광주형무소, 부산형무소로 이감될 것임을 보여준다. 명령 5번은 “(김두한의) 형 집행은 미극동사령관 확인 전까지 보류될 것”이라고 적혀있다. 또 대전 형무소가 구금 장소로 결정돼 ‘죄수(김두한)가 즉시 이송될 것”이라고 기록돼 있다.이후 김두한은 대전형무소로 이감됐으나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 후 이승만 전 대통령에 의해 특별사면 됐으며, 제3대 민의원 당선(1954년 서울 종로을), 제6대 국회의원 당선(1965년 용산구 보궐), 국회 오물투척 사건(1966년)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가 1972년 55세 나이로 사망한다.미7사단 구금소는 용산기지 내에 위치한 군사 시설이다. 전신은 일제강점기 일본군 제20사단이 만든 ‘용산위수감옥’으로 군형법을 어긴 일본군인, 군속들을 가두기 위해 지난 1909년 준공했다. 이후 111년이 흘렀지만 지금도 용산 미군기지에 감옥 담장을 비롯한 일부 건물이 옛 모습 그대로 남아있다. 김천수 용산문화원 역사문화연구실장은 “신문기사를 통해서만 알려졌던 김두한 수감 관련 사실을 주한미군 기록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우리가 알지 못하는 현대사의 많은 이야기들이 여기 묻혀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구 미7사단구금소(옛 용산위수감옥) 현재 모습.구는 해방 후 미7사단의 용산기지 주둔, 김두한 수감 기록, 한국전쟁 시기 용산기지의 역할 등 새로운 사료가 포함된 용산기지 역사책 ‘(가칭)6.25전쟁과 용산기지’를 오는 12월에 발간한다. ‘용산의 역사를 찾아서(2014년)’, ‘용산기지 내 사라진 둔지미 옛 마을의 역사를 찾아서(2017년)’에 이은 용산기지 역사 3부작 마지막 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온전한 용산공원 조성을 위해 근현대시기 저 땅에서 과연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 살피는 것도 우리의 과제”라며 “용산기지 관련 새로운 사료를 지속적으로 발굴, 시민들에게 하나하나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원로배우 길다로 향년 77세 타계…30년 간 700여 작품 액션 인생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원로 영화배우 길다로(본명 길도태랑)가 지난 11일 별세했다. 향년 77세. 12일 태능 성심장례씩장 태능마이크로 병원에 원로 배우 길다로(길도태랑)의 빈소가 마련된 모습. (사진=유족 제공)12일 연예계에 따르면 그의 빈소는 태능 성심장례식장 태능마이크로 병원 2층 목련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3일 오전 10시다. 고인은 영화를 사랑해서 30년 평생 700여편의 영화에 출연한 단역 배우다. 사기꾼, 깡패, 방물장수, 구두닦이, 경찰 등 다양한 역할들을 소화했다. 고인은 1974년 임원직 감독의 ‘사나이들’로 영화에 데뷔했다. 당시 그는 시위 군중 중 한 명으로 엑스트라였다. 그 후 그는 70년대~80년대까지 한국영화에서 액션이 등장할 때마다 등장하는 액션 단역 전문 배우로 입지를 굳혔다. 20대 초반부터 운동 삼아 단련했던 권투와 태권도가 도움이 됐던 덕분에 그의 몸은 늘 단단하고 날렵했다. 이후 고인은 ‘김두한형 시라소니형’(1981), ‘종로 부르스’(1982), ‘바보선언’(1983), ‘고래사냥’(1983), ‘영자의 전성시대’(1987), ‘변강쇠’(1987), ‘태백산맥’(1994),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 등에 출연했다. 특히 ‘김두한형’에서는 감독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진짜 맥주병으로 자신의 머리를 쳐 깨뜨리는 등 영화라면 몸을 아끼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그는 ‘모래시계’, ‘경찰청 사람들’ 등 방송 출연도 병행하며 연기를 이어갔다. 특히 영화 ‘청송으로 가는 길’(1991)에서는 능청스러운 죄수 연기로 대종상 남우조연상 후보까지 올랐다. 원로배우 길다로. (사진=배우 한지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