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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 외국인투수 폰트·노바, 첫 불펜피칭..."구위 만족스러워"
- 이반 노바. 사진=SSG랜더스윌머 폰트. 사진=SSG랜더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SSG랜더스 외국인투수 윌머 폰트(32)와 이반 노바(35)가 서귀포 스프링캠프에서 올해 첫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SSG는 지난달 31일부터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강창학공원야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폰트와 노바는 9일 오전 김원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처음으로 불펜 피칭을 선보였다.폰트는 직구, 슬라이더, 커브, 포크 등 총 33구를 던졌다. 노바는 직구, 싱커, 커브,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 등 총 35구를 투구하며 구위와 컨디션을 점검했다.폰트는 불펜 피칭을 마친 뒤 “2년차라 그런지 올해 SSG는 내 집처럼 편안한 느낌이다”며 “예년의 불펜 피칭과 같이 올해도 몸상태와 느낌 모두 좋았다”고 전했다.이어 “시즌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왔는데, 앞으로는 피칭 매커니즘을 보다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가다듬는 것이 목표”라고 소감을 밝혔다.노바는 “내가 가장 기다려왔던 순간 중 하나인데, 오늘 불펜 피칭을 통해 그동안 몸 관리를 잘해온 것이 느껴져 좋았다”며 “작년 첫 불펜 피칭 때보다 구위가 더 좋았는데 계속해서 훈련에 매진해서 시즌에 맞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불펜 피칭을 지켜본 김원형 감독은 “폰트는 첫 불펜 피칭이라 가볍게 던지는 느낌이었다”며 “작년에 한국 야구를 경험한 덕분인지, 올해는 KBO리그에 잘 적응한 게 느껴지고 본인의 계획대로 착실히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 했다.노바에 대해서도 “유쾌한 성격을 지녔고, 적극적인 자세로 팀에 녹아들려고 하는게 보인다”며 “첫 피칭이라 전력투구를 하지는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몸의 밸런스가 좋았고 팔 스로잉 또한 부드러웠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폰트와 불펜 피칭을 함께 한 포수 이흥련은 “직구와 변화구 모두 제구가 일정했고 공에 힘이 느껴졌다”며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더해진 느낌이다”라고 말했다.노바의 공을 받은 이재원은 “전체적으로 공이 좋았다”면서 “제구가 좋았고, 좌우로 휘어져 나가는 변화구를 지니고 있어 경기 운영에 용이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전했다.지난해 KBO리그에 진출한 우완 정통파 투수 폰트는 지난 시즌 시즌 25경기 145⅔이닝을 던져 8승 5패 평균자책점 3.46 피안타율 .211, 이닝당출루허용수(WHIP) 1.09를 기록했다. 비록 승수는 기대에 못미쳤지만 뛰어난 구위와 긍정적인 태도를 인정받아 총액 150만달러 조건으로 SSG와 재계약에 성공했다.이번 시즌 연봉 100만달러 조건으로 SSG 유니폼을 입은 노바는 201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래 통산 240경기에 등판해 90승을 거둔 베테랑이다. 2011년에는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16승4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한 적도 있다.
- SSG, 외국인 타격코치 영입...2022시즌 코칭스태프 개편
- 데릭 메이 SSG랜더스 퓨처스 타격코치. 사진=SSG랜더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SSG랜더스가 2022시즌을 맞아 코칭스태프를 개편했다.SSG랜더스는 12일 코칭스태프 구성을 발표했다. 1군은 김원형 감독을 중심으로 김민재 수석코치, 조원우 벤치코치, 조웅천·이대진 투수코치, 정경배(우)·이진영(좌) 타격코치, 손지환 수비코치, 전형도(3루)·조동화(1루) 주루코치, 최경철 배터리코치, 곽현희 트레이닝 코치, 박창민·김상용·고윤형·김기태·길강남 컨디셔닝 코치로 구성됐다. SSG 구단 관계자는 “이번 개편을 통해 1군 좌, 우 타격파트를 세분화해 전문성을 강화했다”며 “정경배, 이진영 코치가 각각 우타자와 좌타자를 담당할 예정이다”고또한 투수 트레이닝 파트 강화를 위해 투수 출신의 곽현희 트레이닝 코치가 새롭게 영입됐다.퓨처스팀(2군)은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육성 경험이 많은 스캇 플레처 총괄코치 겸 수비/주루코치를 중심으로 브랜든 나이트·이승호·채병용 투수코치, 데릭 메이·박정권 타격 코치, 이대수·임재현 수비코치(작전/주루 겸직), 세리자와 유지 배터리코치, 정상호 재활코치, 이형삼·류재준·최현석·송재환 컨디셔닝 코치가 담당한다. 퓨처스팀은 감독 대신 총괄코치를 두고, 파트별 코치들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는 형태로 변경한다. 퓨처스팀이 기존 루키팀(잔류군)까지 통합 관리한다. 퓨처스팀 타격코치에는 미국 마이너리그 타격코치 출신인 데릭 메이가 새롭게 영입됐다. 데릭 메이 코치는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선수생활을 보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마이너리그 전체 팀들의 타격을 총괄하는 코디네이터로 활동했다.SSG는 신규코치로 정경배(전 한화코치), 곽현희(전 LG코치), 채병용(전 SSG전력분석원), 임재현(전 성균관대코치), 데릭 메이(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이너리그 타격코치), 정상호(전 SSG 선수), 송재환 등 총 7명이 영입했다.구단 관계자는 “이번 코칭스태프 개편은 1군의 경우 타격파트 세분화와 트레이닝 코치 신설에 주안점을 두었다”며 “퓨처스팀(2군)의 경우 미국 마이너리그 육성시스템 접목을 위해 각 파트에 외국인 코치들을 배치시켰다”고 밝혔다.
- 웰뱅톱랭킹포인트로 살펴본 2021 KBO리그 포지션 MVP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파란만장했던 2021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이 막을 내렸다. 코로나19 확산과 도쿄올림픽 부진으로 쉽지 않은 시즌이었지만 그럼에도 선수들은 각자 위치에서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프로야구에서 각 포지션 별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상으로는 골든글러브가 있다. 골든글러브는 야구 기자단과 방송 관계자들의 투표에 의해 수상자가 결정된다. 객관적인 지표 외 인기나 이름값 등 주관적인 요소도 개입된다는 약점이 뒤따른다. 포스트시즌까지 모두 종료된 뒤 뒤늦게 시상식이 열리는 만큼 다소 맥이 빠진다는 지적도 있다.그래서 객관적인 지표를 활용한 2021시즌 각 포지션의 최고 플레이어를 미리 선정해본다. 그 기준은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 포인트다. 2017년부터 시작된 웰뱅톱랭킹은 프로야구 선수들의 활약상을 평가하는 신개념 시스템이다. 매 경기마다 플레이별 점수에 경기 중 상황 중요도에 따른 가산점과 승리기여도를 합산해 타자와 투수의 기록 랭킹을 매기는 독특한 방식이다.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숫자를 넘어 선수가 얼마나 팀 승리에 기여했고 실질적인 활약을 펼쳤는지 알 수 있다. 웰뱅톱랭킹 포인트를 통해 확인한 각 포지션의 최고 선수를 확인해본다.△선발투수 : 아리엘 미란다(두산) “KBO리그 역사 새로 쓴 역대급 ‘닥터K’”최근 프로야구는 두산 출신 외국인선수들의 천하였다. 더스틴 니퍼트, 조쉬 린드블럼, 라울 알칸타라, 크리스 플렉센 등이 KBO리그를 지배했다. 하지만 아리엘 미란다는 한 발 더 앞선다. 아예 한국 프로야구 역사를 바꿨다.미란다는 이번 시즌 탈삼진 225개를 잡아 고 최동원 전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 선수 시절 세운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1984년 223개)을 37년 만에 갈아치웠다. 9이닝 평균 탈삼진 개수가 11.7개에 이른다. 2012년 210개로 탈삼진왕을 차지했던 당시 한화 소속 류현진의 10.35개보다 1 이상 많다.탈삼진뿐만 아니라 모든 지표에서도 미란다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투구내용에 비해 승운이 따르지 않은 편이지만 투구 내용면에서 가장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톱랭킹 포인트에서 3위인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1492.51점)에 410점 이상 앞서 있다.미란다는 처음 한국에 올 때만 해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메이저리그에서 3시즌 동안 활약했지만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일본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거쳐 지난해는 대만프로야구에서 뛰었다. KBO리그에 온 뒤에도 시즌 초반 도망가는 투구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적응기를 거친 뒤 전혀 다른 투수가 됐고 KBO리그를 평정했다.△구원투수 : 오승환(삼성) “40대에도 흔들리지 않는 영원한 돌부처”‘돌부처’ 오승환(39)은 나이를 먹어도 건재했다. 2012년 이후 9년 만의 구원왕 등극을 이뤘다. 그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세 시즌 연속 구원왕을 차지했고 2011년과 2012년에도 가장 많은 세이브를 수확했다.10월 13일 광주 KIA전에선 최고령 단일시즌 40세이브를 달성하기도 했다. 1982년생으로 한국나이 마흔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오승환이 일본프로야구와 미국 메이저리그를 거쳐 지난 시즌 중반 복귀했을 때만해도 구위 저하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올 당시 모습은 확실히 예전 강력했던 모습이 아니었다. 나이를 감안하면 어쩔 수 없는 변화로 받아들여졌다.하지만 오승환은 2021시즌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투수가 나이를 먹게 되면 구속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오승환은 세월을 거슬러 올라갔다. 150km를 웃도는 강속구를 뿜어냈다. 올 시즌 직구 평균구속이 145.7km에 이른다. 얼마나 철저히 몸관리를 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톱랭킹 포인트에서도 오승환은 단연 돋보인다. 투수 순위 10위 안에 든 선수 가운데 유일한 구원투수다. 겨우 62이닝 밖에 던지지 않았지만 세이브나 평균자책점 등의 수치가 워낙 월등하다 보니 쟁쟁한 선발투수들을 제치고 4위에 랭크됐다.△포수 : 양의지(NC) “독보적 타자 1위…최초 포수 MVP 나올까”KBO리그 최고 타자 양의지의 존재감은 2021년에도 식지 않았다. 양의지는 가장 체력적인 부담이 큰 포수 포지션을 맡으면서도 방망이를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리그에서 가장 압도적인 타자로 자리매김했다.양의지는 이번 시즌 타점 1위(111점), 장타율 1위(.581), 출루율 4위(.414), 홈런 5위(30개), 타율 공동 5위(.325) 등 각종 공격 부문을 지배했다. 올해 4월 29일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선 KBO 리그 역사상 최초로 포수 사이클링히트도 기록했다.톱랭킹포인트에서도 양의지는 독보적인 타자 1위다. 1998.81점으로 2위 강백호(KT. 1788.13점)에 210점이나 앞서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 보여주는 기여도까지 감안하면 양의지의 존재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기록적인 부분만 놓고 보면 양의지는 올 시즌 가장 유력한 정규시즌 MVP 후보다. 양의지는 아직 정규시즌 MVP를 차지한 적이 없다. 포수가 MVP를 수상하는 것 자체가 드문 일이다. 포수로서 정규시즌 MVP를 수상한 마지막 사례는 2000년 현대 유니콘스의 박경완이었다. 그에 앞서 포수 MVP는 1983년 이만수(삼성)가 유일했다. 올해 양의지가 MVP를 수상하면 역대 세 번째이자 20년 만의 포수 MVP가 탄생하게 된다. △1루수 : 강백호(KT) “데뷔 4년 만에 KBO리그 평정한 괴물타자”양의지만 없었더라면 강백호는 올 시즌 KBO리그 최고 타자로 불러도 손색없다. 적어도 강백호는 전반기만 놓고 보면 단연 돋보이는 타자였다. 타율, 출루율, 최다안타에서 1위를 달리며 다관왕을 노릴 수 있을 만큼 엄청난 타격감을 자랑했다. 9월부터 침체에 빠져 1위 자리에서 모두 내려오긴 했지만 여전히 강백호의 존재감은 타격 기록에서 확실히 느낄 수 있다.강백호는 올 시즌 타율 3위(.347), 최다안타 2위(179개), 타점 공동 2위(102개), OPS(출루율+장타율) 3위(.971)에 랭크됐다. 비록 1위인 타이틀은 없지만 강백호는 양의지와 더불어 가장 무서운 방망이를 휘둘렀다. KT가 올 시즌 내내 선두경쟁을 펼칠 수 있었던 중심에는 타선의 중심을 잡아준 강백호의 역할이 컸다. 도쿄올림픽에서 태도 논란으로 마음고생을 겪기도 했지만 그런 시련도 모두 이겨냈다.톱랭킹포인트에서도 강백호의 존재감은 두드러진다. 1788.13점으로 양의지에 이어 2위를 지켰다. 1루수 가운데는 독보적인 1위다. 프로 입단 후 신인왕,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고졸신인 최다홈런 등 각종 기록도 새로 쓴 강백호. 이제 겨우 22살에 불과한 그의 야구인생이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고 있다.△2루수 : 김선빈(KIA) “최초 유격수-2루수 골든글러브 수상 도전”올 시즌 KIA타이거즈는 최형우, 나지완, 프레스턴 터커 등 주축 타자들이 부상과 부진에 허덕였다. 이런 악재는 그대로 팀 성적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김선빈만큼은 꿋꿋하게 자기 역할을 다했다.김선빈은 올 시즌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307(9위)를 기록했다. 이는 올 시즌 130경기 이상 출전한 2루수, 3루수, 유격수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성적이다. 최다안타(154개)도 키움 김혜성(167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올 시즌 KBO리그 2루수 가운데 김선빈만큼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는 없었다. 유격수에서 2루수로 포지션을 바꾼 뒤 2년 만에 리그 최고의 2루수로 자리매김했다. 2017년 유격수로서 첫 골든글러브를 받았던 김선빈은 2루수로서 두 번째 골든글러브를 노린다. KBO리그 역사상 유격수와 2루수로 모두 골든글러브를 받은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톱랭킹포인트에서도 김선빈은 2루수로서 가장 돋보인다. 총점 1072.89점으로 2루수 부문 1위(전체 17위)에 자리했다. 2루수 부문 2위 안치홍(롯데. 940.04점)과 3위 정은원(한화. 858.94점), 4위 김혜성(키움. 807.36점)을 여유 있게 제쳤다. 꾸준하게 제 자리를 지킨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지 김선빈은 잘 보여주고 있다.△3루수 : 최정(SSG) “역대 두 번째 400홈런…배트를 휘두르면 역사가 된다”최정의 방망이는 2021년에도 뜨거웠다. 최정은 10월 19일 광주 KIA 타이거즈 원정에서 개인 통산 400홈런을 달성했다. ‘국민타자’ 이승엽 이어 역대 두 번째이자 우타자로선 최초 400홈런 주인공이 됐다. 2005년 데뷔한 최정은 2011년 통산 100홈런, 2016년 200홈런, 2018년 300홈런을 거쳐 17번째 시즌 만에 400홈런 대기록을 달성했다.최정은 올해 30홈런-100타점도 달성했다. 2016년 40홈런-106타점, 2017년 46홈런-113타점에 이어 개인 3번째 기록이다. 정용진 SSG 구단주조차 “최정이 배트를 휘두를 때마다 야구의 역사가 된다. 살아있는 레전드 최정”이라며 직접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올 시즌 최정은 통산 3번째 홈런왕도 달성했다. 최정은 2016년에는 40홈런으로 외국인 타자 에릭 타임즈와 공동 홈런왕에 등극했다. 2017년에는 리그 유일 40홈런 타자(46개)로 2시즌 연속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다.톱랭킹포인트에서도 최정은 단연 돋보인다. 1780.96점으로 양의지,강백호에 이어 3위에 랭크됐다. 승리기여도를 의미하는 WAR에서도 6.49으로 이정후(키움. 6.84)에 이어 2위다.△유격수 : 박성한(SSG) “올 시즌 KBO리그 깜짝 최고 히트상품”올 시즌 KBO리그가 낳은 최고의 히트상품이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지명을 받고 SSG 유니폼을 입은 박성한은 이번 시즌 붙박이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132경기에 출전해 타율 .302 4홈런 44타점을 기록하며 리그 유격수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박성한의 성장으로 이제 당분간 SSG는 유격수 고민을 덜 수 있게 됐다.시즌 초반에는 박성한의 활약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4월까지는 타율이 .209에 불과할 정도로 방망이가 기대 이하였다. 하지만 김원형 감독은 박성한에게 꾸준히 기회를 줬고 그 결과 5월에 타율 .352로 대반전을 이뤘다. 특히 8월 이후 3할대 중반의 맹타를 휘두르면서 시즌 타율까지 3할대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올 시즌 주전 유격수 가운데 3할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박성한이 유일하다.톱랭킹포인트에서도 박성한의 활약은 단연 눈에 띈다. 오지환(LG), 노진혁(NC), 하주석(한화), 마차도(롯데) 등 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들을 제치고 톱랭킹포인트 유격수 부문 1위(663.80점)를 달리고 있다. 98년생으로 이제 만 23살인 박성한에게 이번 시즌은 더 큰 도약을 위한 출발점이다. 앞으로 박성한의 성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보는 일이 재밌을 것 같다.△외야수 : 피렐라(삼성) “삼성 승부욕 깨운 투혼의 플레이어” 전준우(롯데) “득점권에서 가장 빛난 해결사…꾸준함의 상징” 구자욱(삼성) “잘 때리고 잘 달렸다…삼성 돌풍 일등공신”외국인타자들의 부진이 두드러졌던 이번 시즌 최고의 외국인타자는 단연 호세 피렐라다.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출신으로 지난 시즌에는 일본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활약했던 피렐라는 올 시즌 삼성의 ‘복덩이’다.피렐라는 타격의 정확도, 장타력은 물론 기존 외국인선수에게 기대하기 힘들었던 기동력까지 갖췄다. 무엇보다 몸을 아끼지 않는 투지는 지난 수년간 잠자고 있었던 삼성 선수들의 승부욕을 깨웠다. 피렐라 덕분에 모두 열심히 뛰고 몸을 아끼지 않는 문화가 자리를 잡았다.톱랭킹포인트에서도 피렐라는 단연 돋보인다. 1577.06점으로 외야수 부문 1위이자 타자 전체 4위에 자리했다. 외국인타자 가운데서도 2위인 애런 알테어(NC. 1224.79점)를 월등히 앞섰다.전준우의 활약도 빛났다. 전준우는 톱랭킹포인트에서 1526.21점으로 외야수 부문 2위, 타자 전체 5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전준우는 MVP급 활약을 펼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다안타 1위(192개), 타율 2위(.348)에 랭크됐다. 출루율(공동 8위), 타점(11위)도 톱10에 진입했다. 특히 전준우에게 가장 돋보이는 기록은 득점권 타율이다. 전준우의 올 시즌 득점권 타율은 .423로 리그 전체 1위다. 2위인 양의지(.379)보다 4푼 이상 앞서있다. 또한 그는 올 시즌 롯데에서 전경기를 출전한 유일한 선수다. 올 시즌 롯데의 팀성적과 상관없이 전준우의 2021시즌은 확실히 인정돼야 마땅하다.구자욱도 톱랭킹 포인트가 뽑은 올 시즌 외야수 주인공이다. 구자욱은 올 시즌 톱랭킹포인트에서 1468.42점을 기록했다. 이정후(키움. 1427.27점), 김현수(LG. 1426.94점), 홍창기(LG. 1424.23점), 추신수(SSG. 1404.67점) 등 쟁쟁한 외야수들을 제치고 톱3를 차지했다.구자욱은 올 시즌 삼성의 고공행진을 이끈 주역이다. 올 시즌 구자욱은 잘 때리고, 잘 뛰었다. 3할대 타율(.306)에 20홈런(22개)-80타점(88개)-100득점(107개)-20도루(27개)를 달성했다. 득점(1위)을 제외하고 리그 1, 2위를 다투는 부문은 없지만 공격 전부문에서 고르게 제 몫을 해냈다.보다 더 자세한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 점수 확인은 공식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SSG랜더스, 정규시즌 최종전 맞아 팬 감사 이벤트 진행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SSG랜더스가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KT위즈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을 맞아 팬 감사 이벤트를 진행한다. 구단 측은 “이번 이벤트는 한 시즌 동안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신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SSG가 KBO리그에 연착륙한 첫 시즌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먼저 SSG는 입장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한 시즌 구단이 걸어온 발자취를 추억하는 ‘최종전 특별 기념 티켓’과 바이제인에서 제공하는 ‘스마일 아로마 패치’를 증정한다. 해당 기념품(티켓 5000개, 패치 2000개)은 1번, 3번, 멤버십 게이트에서 선착순으로 배포된다.또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변함없이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시즌 티켓 구매 고객 및 멤버십 회원들을 대상으로 ‘오프라인샵 최대 60%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경기 전에는 팬들이 최종전 기념 문구를 들고 야구장을 순회하는 SSG마스코트 랜디를 찾아 ‘랜딩 완료’를 외치면 랜디가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랜딩 완료 포토타임’이 진행된다.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폴라로이드 사진을 제공한다.이와 함께 SSG는 ‘랜더스 첫 시즌 응원 삼행시’, ‘선수 포즈 따라 하기’, ‘쓱튜브 하이라이트 퀴즈’ 등의 이닝간 이벤트를 통해 진공청소기, 에어프라이어, 스타벅스 텀블러 등의 풍성한 경품을 팬들에게 증정한다.경기 종료 후에는 ‘굿바이 21시즌 럭키볼’ 이벤트가 진행된다. ‘굿바이 21시즌 럭키볼’은 김원형 감독과 1군 엔트리에 포함된 33명 선수 전원의 친필 싸인볼을 팬 1명이 받을 수 있는 이벤트다. 참가를 원하는 팬은 1번, 3번, 멤버십 게이트에 마련돼 있는 추첨함에 랜더스를 응원하는 메시지와 함께 본인의 좌석번호를 적어 응모하면 된다.이 날 시구 시작 전에 팀의 밝은 미래를 응원하는 의미를 담아 22시즌 신인 선수 전원이 야구장을 방문한 팬들에게 인사를 드리는 ‘루키 타임’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시구는 22시즌 신인 1차 지명으로 SSG에 입단한 윤태현이 맡는다.
- [뉴스+]'숫자로는 보이지 않는다' 추신수, SSG 깨우는 빅리거급 존재감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메이저리그를 주름잡았던 추신수(40·SSG 랜더스)가 기대 이하라고? 그건 오해일 뿐이다.추신수는 부산고를 졸업한 뒤 2001년 미국에 진출해 시애틀 매리너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등을 거치며 메이저리그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275,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를 기록했다. 2013년에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3000만달러라는 천문학적인 FA 계약을 맺기도 했다. 지난해 텍사스와 7년 계약이 끝난 뒤 많은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SSG 유니폼을 입었다.(그래픽= 문승용 기자)◇ 타율 저조해도 홈런-도루 상위권메이저리그에서 쌓은 명성과 27억원이라는 높은 몸값에 비하면 아직은 눈에 보이는 성적이 아쉽다. 24일 현재 39경기에 출전해 타율 .228(136타수 31안타) 8홈런 25타점 9도루를 기록 중이다.특히 2할대 초반 타율은 솔직히 당혹스러울 정도다. 규정타석을 채운 10개 구단 54명 타자 가운데 추신수보다 타율이 낮은 선수는 5명뿐이다. 미국과 조금 다른 스트라이크존 적응이 여전히 만만치 않다. 2월말 귀국해 2주 자가격리를 겪고 곧바로 시범경기에 나서면서 훈련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추신수는 시즌 초반 자신의 타율에 대해 “최근에 너무 안되다 보니까 타석에서 방어적으로 임했던 것 같다”며 “잘 보고 쳐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오히려 소극적으로 타격하도록 만들었다”고 스스로를 돌아봤다.그렇지만 추신수는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다. 슬럼프에 주눅들거나 스트레스 받지 않는다. 그는 “타율만 보면 아쉽지만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2015년은 1할도 안 되는 타율로 시작한 적도 있었다. 더 안 좋았던 시절을 되새기면서 슬럼프를 극복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냉정하게 봤을 때 타율을 제외하면 성적은 결코 나쁘지 않다. 홈런 8개는 리그 공동 9위에 해당한다. 홈런군단 SSG에서 최정(11개), 로맥(9개)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홈런를 때리고 있다. 지난 19일 KIA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선 국내 프로야구 첫 만루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상대팀 투수 머리 속에는 추신수에게 걸리면 언제든 넘어간다는 인식이 확실히 박혀있다.추신수의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주는 기록은 출루율이다. 타율은 2할대 초반이지만 출루율은 .378를 기록 중이다. 보통 타율에 비해 출루율이 0.1 정도 높으면 ‘출루 능력이 좋다’고 평가한다. 그런데 추신수는 0.15가 높다. 상대적으로 낮은 타율을 출루로 충분히 만회하고 있다. 올 시즌 추신수가 얻어낸 볼넷 개수는 29개. 전체 타자 가운데 공동 3위다.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추신수는 루상에 나가면 언제든지 뛸 준비를 한다. 올 시즌 도루 개수가 벌써 9개로 공동 4위다. 지금 페이스대로라면 시즌 30홈런-30도루도 충분히 가능하다. KBO리그 역사상 30홈런-30도루는 8번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나마 2001년 이후에는 2015년 테임즈(당시 NC. 47홈런-40도루)가 유일하다. 만 30세 이상 나이에 이 기록을 세운 선수도 전무했다. 추신수의 현재 활약상을 결코 과소평가해선 안되는 이유다.추신수는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점점 좋아지고 있다. 최근 출전한 6경기 가운데 5경기에서 안타를 뽑았다. 이 기간 타율은 .350(20타수 7안타)에 이른다. 타점도 8점을 뽑았고 볼넷은 4개나 얻었다. 국내 투수들의 성향을 파악하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본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추진수 일거수일투족이 SSG ‘선두 질주’의 자양분추신수의 진짜 존재감은 기록 외적인 부분에서 더 빛난다. 추신수의 일거수일투족은 후배 선수들에게 살아있는 교과서나 다름없다. SSG 선수들은 돈 주고 살 수 없는 귀중한 경험을 매일 선물 받는 셈이다.추신수는 메이저리거 시절부터 가장 먼저 야구장에 출근해 가장 늦게 퇴근하는 선수로 유명했다. 그런 모습은 SSG에서도 마찬가지다. 추신수가 워낙 일찍 야구장에 나와 훈련을 시작하다보니 다른 선수들의 출근 시간도 자연스레 앞당겨졌다.SSG 간판타자 최정은 “신수 형은 우리 팀에서 가장 뛰어난 경력을 가진 선수인데 이런 선수가 열심히 하니까 후배들이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구원투수 이태양은 “지난해보다 선수들의 야구장 출근 시간이 빨라졌다”면서 “옆에서 보고 배우는 것만으로도 느끼는 게 있다”고 인정했다.김원형 감독은 “추신수는 매일 루틴대로 경기를 준비한다”며 “뭔가 안 하면 얘기를 하겠지만 늘 충실하게 준비하고 있어 달리 할 얘기가 없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추신수는 베테랑으로서 후배들을 위한 진심 어린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얼마 전 같은 팀의 한참 후배인 중견수 최지훈의 인터뷰가 화제가 됐다. 최지훈은 시즌 개막 후 극심한 타격부진에 시달려 2군에 내려가기도 했다. 하지만 2군에 다녀온 뒤에는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최지훈을 깨운 것은 추신수의 조언이었다. 최지훈은 “추신수 선배가 ‘매일 자신에게 칭찬하라’고 조언해줬다”며 “개인적으로 자책을 많이 하곤 했는데, 그때부터 집에 가서 나 스스로 ‘잘하고 있다’라며 위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생각을 가지니 조금씩 멘탈이 회복되면서 마음이 편안해졌고 부담감을 떨쳐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추신수 효과를 체감하는 것은 단지 최지훈 한 명만이 아니다. 추신수라는 든든한 기둥이 중심을 잡아주면서 SSG는 지난 시즌 팀을 괴롭게 만든 패배 의식에서 벗어나 예전의 강팀 이미지를 되찾고 있다. 24일 현재 5연승을 달리며 23승 17패로 리그 선두를 기록 중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여러 팀이 혼전 상황이라 순위가 큰 의미는 없지만 분명 SSG가 지난해 암울했던 분위기를 벗어던진 것은 틀림없다.물론 추신수 혼자 바꾼 것은 아니다. 추신수도 엔트리에 속한 선수 중 한 명일 뿐이다. 하지만 추신수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팀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하다. 겉으로 보이는 숫자와 상관없이 추신수의 존재감은 확실히 빅리그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