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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승룡, 현 소속사 프레인TPC와 재계약…11년 의리-ing [공식]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류승룡이 현 소속사 프레인TPC와 재계약했다.류승룡은 지난 2011년 수많은 소속사의 러브콜 속에서 당시 신생이던 프레인TPC를 선택해 회사의 초석을 다졌다.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부터 프레인TPC와 함께 한 류승룡은 이후 국내 역대 흥행 1,2위인 ‘명량’, ‘극한직업’을 비롯해 천만 영화 네 편을 탄생시켰고, ‘1억 배우’라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류승룡은 최근 ‘장르만 로맨스’, ‘비광(가제)’, ‘정가네 목장’ 등 신인 감독들과 의기투합하며 다양성을 확장시켜 더욱 눈길을 끌었다. 또한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의 신호탄이 된 ‘킹덤’을 통해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한 류승룡은 곧 디즈니+ ‘무빙’과 넷플릭스 ‘닭강정’을 통해 국내외 시청자들을 찾는다.프레인TPC 측은 ‘류승룡은 프레인TPC의 사세 확장의 1등 공신인 것은 물론이고, 구성원들의 등대같은 존재’라며 소속배우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양측은 11년간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의 가치 성장을 함께 고민하며 동행을 이어갈 예정이다.류승룡은 지난달 개봉한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를 통해 국내 최초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 라는 또 하나의 장르를 개척했다. 극 중 표현에 서툰 철부지 남편 ‘강진봉’은 류승룡의 세공으로 미워할 수 없는 ’겉바속촉‘ 캐릭터로 거듭났다. 류승룡이 또 하나의 도전으로 일궈낸 ’인생은 아름다워‘는 10월 7일 현재 실시간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한편 프레인TPC에는 김가은, 김무열, 김범수, 김신비, 김현준, 류승룡, 박용우, 박지영, 박형수, 엄태구, 오연아, 오정세, 원현준, 윤승아, 이규성, 이세영, 이소희, 이준, 이화겸, 정영섭, 조은지, 최명빈, 한다솔이 소속돼 있다.
- 권형택 HUG 사장 중도사퇴..尹정부 들어 세 번째(종합)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권형택 주택도시보증공사(HUG)사장이 1년 6개월여의 임기를 남겨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국토교통부 산하기관 가운데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난 기관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도로공사에 이어 세 번째다. 최근 국토부가 특정 건설업체의 신용 등급 상향 조정 관련, HUG를 상대로 감사를 확대하는 데 따른 심리적 압박감을 느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경영 혁신 등을 명분으로 전 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을 상대로 사퇴를 종용한 것이란 의혹도 제기된다. 5일 국회 및 HUG 등에 따르면 권형택 사장은 전날 오후 2022년도 국회 국토교통위의 국정감사에 앞서 `일신상의 사유`를 들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오는 12일 HUG에 대한 국감이 예정돼 있었다. 권 사장은 불출석 사유서 제출과 함게 같은 날 국토부에도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10~2012년 인천시장 재직 시절 특별보좌관(경제·금융·투자 분야)을 지낸 권 사장은 2021년 4월 취임, 임기는 2024년 4월까지였다. 권 사장의 자진 사퇴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임기 만료 전 자리에서 물러난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장은 3명으로 늘었다. 김현준 전 LH 사장이 지난 8월 임기를 1년 8개월 남기고 사퇴했고, 지난 달 23일에는 김진숙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사퇴한 바 있다. 권형택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권 사장의 이번 사의 표명은 최근 HUG가 국토부의 종합 감사를 받는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보증료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게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앞서 국토부는 HUG가 특정 업체의 신용등급을 합리적인 근거 없이 4단계(BB+→ A+)나 상향하면서 13억원이 넘는 보증료 할인 특혜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신용 등급 조정 관리 업무를 총괄했던 임원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수사기관에 형사 고발하고, 권 사장 역시 이 과정에 깊이 연루된 것으로 의심하고 추가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감사 중간 결과 발표가 이례적이라는 점을 들어, 감사와 혁신 등을 내세워 전 정권 기관장 사퇴를 압박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내비쳤다. 실제로 김진숙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의 경우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도공 임원들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지 이틀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원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기업 개혁과 국민 부담 절감 차원에서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값 인하를 검토해 왔으나 확정되기도 전에 언론에 보도됐고 자체 조사 결과 도공이 이 사안을 언론에 흘리는 방식으로 개혁에 저항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의심돼 감찰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야권에서는 전 정권 인사 `물갈이` 차원으로 보고 있다. 국회 국토위 야당 간사인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과거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을 누구보다 강하게 비판했던 원 장관이 국토부 장관의 지위를 이용해 임기가 보장된 산하 기관장들의 사퇴를 사실상 겁박한 결과 이런 일들이 연달아 일어나고 있다”고 비판했다.현재 국토부는 HUG를 포함해 산하기관·협회 등 22곳에 대한 종합 감사를 진행 중이다. 감사 결과에 따라 공공기관장의 줄사퇴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1년 이상 임기가 남아있는 기관장은 나희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사장, 손태락 한국부동산원 사장,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 양영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이사장 등이다.
- 김인환·정철원·전의산·김현준…KBO 신인왕 레이스 막판 재점화
-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2022년 KBO리그 신인왕 레이스가 시즌 종반을 향할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경쟁은 김인환(28·한화 이글스), 전의산(SSG 랜더스), 김현준(삼성 라이온즈), 정철원(두산 베어스)까지 4파전으로 귀결됐다. 지난 5년 간 이어진 고졸 신인왕 흐름은 올해 끊길 가능성이 커졌다. 김도영(KIA 타이거즈), 문동주(한화 이글스), 이재현(삼성 라이온즈) 등 시즌 초 강력한 후보였던 기대주들은 프로 무대에 쉽게 연착륙하지 못했다. 올해는 ‘중고 신인’이 두각을 보인다. 이제 후보군은 전반기 방망이로 이름을 알린 타자 김인환, 전의산, 김현준에 더해 후반기 필승계투조를 꿰찬 투수 정철원으로 압축된 상태다.한화 김인환. (사진=연합뉴스)◇7년 만에 터진 김인환…류현진 뒤이을까이미 7년째 한화 유니폼을 입고 있는 김인환은 올 시즌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힌다.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2016년 육성선수로 한화에 입단해 2017년 정식 계약을 맺었고, 1군에서는 2018년 4경기와 2019년 18경기 출전에 그쳐 ‘5년 이내 60타석 이하’라는 신인왕 요건을 충족한다. 27일 현재 시즌 타율 0.289 15홈런 45타점으로 경쟁자들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표를 쓰고 있다. 특히 신인들 가운데 홈런 부문 선두로 장타에서 확실한 강점을 보이고 있다.만 28세인 김인환이 신인왕에 오르면 2016년 키움에서 신인상을 받은 신재영(현 SSG·만 27세)을 뛰어넘어 최고령 기록을 세운다. 한화 역시 2006년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이래 16년 만에 경사를 맞게 된다.SSG 전의산. (사진=연합뉴스)◇전의산, 조정기 거치며 ‘두 자릿수 홈런’ 달성전의산은 올해 SSG가 배출한 깜짝 스타다. 2020년 프로 데뷔해 2군에 머물다가 올해 6월 외인 타자 케빈 크론의 부진으로 처음 1군 무대를 밟았고, 전반기 28경기 타율 0.341 7홈런 24타점으로 팀 내 가장 뜨거운 타자 중 하나였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타격 슬럼프가 찾아왔다. 전의산이 타석에 들어설수록 상대의 분석도 철저해졌기 때문이다. 7월 26일 LG 트윈스전 이후 15경기 연속으로 홈런 소식도 끊겼다.8월 조정기를 거치면서 시즌 타율은 0.277까지 하락한 상태다. 그러나 SSG가 절대 1강을 구축한 주인공이라는 데서 오는 프리미엄은 건재하다. 최근엔 장타력을 되살리며 다시 신인왕 레이스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지난 24일 삼성전과 25일 KT 위즈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1군 데뷔 첫해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삼성 김현준. (사진=연합뉴스)◇“스스로 압박받은 듯”…재정비 마친 김현준프로 2년 차인 김현준은 올해 거의 풀타임에 가까운 경기를 소화하면서 삼성의 주전급 외야수로 성장했다. 후반기 들어 페이스가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전반기 66경기 타율 0.314로 10타점으로 치고 나간 덕분에 경쟁에선 밀리지 않는 상태였다. 그러나 박진만 삼성 감독대행은 지난 15일 김현준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신인왕 압박감이 적지 않은 것 같다”는 이유에서였다.김현준은 입단 첫해 1군에서 13경기를 뛰며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기존 붙박이 주전이었던 박해민이 LG 트윈스로 떠나면서 기회를 얻기 시작했고, 1군에서 풀타임 시즌을 치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열흘간의 재정비를 마치고 돌아온 김현준은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이다. 복귀전인 2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고, 이후 3경기 연속 안타를 가동하며 다시 신인왕 대열에 합류했다. 두산 정철원. (사진=연합뉴스)◇8월 ERA 0.00…정철원, 유일한 투수 후보정철원은 신인 투수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43경기에서 3승 2패 2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하며 두산의 필승조를 지탱하고 있다. 8월 이후 평균자책점은 0이다. 이달 9경기에서 12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실점 없이 3홀드를 챙기며 철벽의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WAR 2.39로 야수와 투수를 통틀어 신인 1위를 달린다. 2018년 두산에 입단한 정철원은 지난 5월에서야 정식 선수로 등록됐다. 프로 첫해에는 2군에만 머물다가 이듬해 11월 육군 8군단 포병으로 입대해 군 복무를 한 뒤 지난해 6월 전역했다. 1군 합류 직후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무기로 불펜진의 중심을 꿰찼다. 정철원이 신인왕 타이틀을 차지한다면 2010년 양의지(NC 다이노스)에 이어 12년 만에 계보를 잇게 된다.
- 한신평 “현대重그룹, 조선부문 실적 개선 쉽지 않아”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가 현대중공업그룹에 대해 조선 부문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LP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사진=HD현대)26일 한신평은 리포트를 통해 현대중공업그룹 주력 사업의 영업 기반이 안정적인 가운데, 정유 부문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으나 조선 부문이 대규모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17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지주회사인 에이치디현대(옛 현대중공업지주)가 정유업을 영위하는 현대오일뱅크와 조선업을 영위하는 한국조선해양을 중심으로 건설기계, 중전기기 부문 등 사업 다각화를 이루고 있다. 2021년 매출 기준으로 정유 49%, 조선 35%, 기계·중전기·기타 16%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출액 규모 등에서 정유와 조선 부문의 비중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현대중공업그룹은 2021년 46조8000억원의 매출과 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축소됐던 외형이 정유 부문의 업황 개선,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계열 편입 등에 힘입어 회복됐으나, 조선 부문의 원가 급등에 따른 대규모 영업적자로 인해 영업이익률은 저조한 수준(2020년 0.1% → 2021년 0.5%)이 지속되고 있다. 김현준 한신평 연구원은 “정유 부문의 경우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재고 시차 효과와 기말 재고자산 평가와 관련해 대규모 손실을 인식했으나, 2021년에는 OPEC+의 적극적인 감산 기조, 미국의 셰일 오일 생산량 감소와 석유 수요 증가 등으로 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긍정적인 재고 시차 효과가 반영되고 정제마진도 일부 회복되면서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2022년 상반기에도 러시아 제재에 따른 수급차질 우려로 인한 유가 상승, 이동 수요 회복 등에 따른 제품 마진 개선 등으로 현대오일뱅크는 연결 기준 2조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우수한 수익창출력이 지속되고 있다.이에 반해 조선 부문은 2020년 외형 축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원·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인한 공사손실충당금 설정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저하됐으며, 2021년에는 강재가격 급등, 통상임금 관련 충당부채 인식 등으로 약 1조2700억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2022년 상반기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등 공급측 이슈에 따른 강재가격과 기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한국조선해양은 연결기준 66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원가 부담에 따른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올해 실적으로 인식하는 2020년 이전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수주 분의 선가 수준이 현재 대비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2022년 하반기에도 조선 부문의 가시적인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김현준 연구원은 다만 “수주 현황과 신조선가 등을 고려했을 때는 영업 측면에서는 확연히 과거 대비 개선된 모습이다”며 “수주 측면에서는 전방산업인 해운업 호황의 영향으로 2020년 하반기 이후 신규 수주가 급증하면서 수주잔고가 크게 확충됐다. 2022년 들어서는 7월에 이미 연간 수주 목표량을 초과 달성했으며, 환경 규제 등에 따른 선박 교체 수요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수주 환경 역시 우호적이다”고 분석했다.그는 “조선사의 수익성에 가장 중요한 부분인 신조선가 역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2021년부터 이어진 신조선가 상승은 컨테이너선이 이끌었다면, 2022년 하반기 이후의 선가 상승세는 LNG선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계약이 체결되는 LNG선의 선가에 대해서는 중요하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한편 조선 부문의 실적 부진 전망이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사 신용등급(현대중공업 A-/안정적, 현대삼호중공업 BBB+/안정적, A3+)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신규 수주 프로젝트의 선가와 수주잔고, 향후 업황 전망 등을 비롯해 중장기적으로는 상승한 원자재 가격 수준을 고려하면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김 연구원은 또 “원·달러 환율이 비교적 고환율(달러 강세)로 유지되는 점은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하반기 철강사와의 강재 가격 협상 결과에 따라 공사손실충당금 환입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수익성 회복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 "낡은 가치투자? 옛말"…적극적 변모한 가치운용界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가치 함정(valuation trap)’이라고 하죠. 싼 것처럼 보였던 가치주가 알고보니 구덩이에 빠진 것이었단 의미입니다. 앞으로도 기업가치보다 저평가된 종목에 대한 가치투자 정의는 불변하겠지만,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가운데 기준으로 삼는 평가 지표는 달라지고 있습니다.”‘가치투자’를 표방하는 운용사, 운용역들은 이데일리에 최근 투자 흐름에 대해 이같이 입을 모았다. 이들은 재무제표, 영속적인 현금 흐름, 장기적인 질적 경쟁 우위를 강조했다. 경영진에 대한 정성적 평가도 중요해지면서 적극적인 가치투자도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2세대 가치투자가’로 꼽히는 정용현 KB자산운용 밸류운용실장 이사는 “과거엔 국가·산업간 경계가 명확해 경쟁구도에 따라 이익 수준과 주가 반등폭을 예측, 밸류에이션이 싼 종목의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었다”며 “이젠 산업간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이익 가시성을 보기가 어려워지고 성장 기준점도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이사는 “정량적 지표뿐 아니라 오너의 경영 방식이 주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에 영향을 미치는 정성적 평가도 가치주 투자에서 중요해질 것”이라며 “행동주의를 통해 주주와 기업 모두 이길 수 있는 적극적인 가치투자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현준 더퍼블릭자산운용 대표는 “주가수익비율(PER)·주가순자산비율(PBR)뿐 아니라 실제 성장하는지 재무제표 기반 장기적 경쟁 우위, 브랜드 가치가 있는 가치성장주를 주목한다”며 “2020~2021년 큰 상승장에서 엄청난 수익을 내진 않았지만, 올해 급락장에서 타격이 크지 않았던 배경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증시가 급등할 때 흥분하지 않고, 급락할 때 공포에 휩싸이지 않을 수 있는 근거이기도 하다”고 부연했다. 2세대 가치투자가로는 이들과 함께 최근 에이펙스자산운용을 설립한 최웅필 대표가 꼽힌다. KB자산운용에서 가치투자 스타 매니저로 떠올랐고, 지난 7월 자산운용업 인가를 승인받았다. 같은 달 공모운용사 인가를 획득한 VIP자산운용의 박성재 밸류팀장과 조창현 그로스팀장도 있다. 정용우·이호걸 레인메이커자산운용 각자대표 등도 거론된다. 우리나라에 가치투자 철학을 널리 알린 1세대로는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과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가 현직에 남아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최근 맹활약을 하고 있는 2세대 가치투자가들은 대부분은 이들로부터 영향을 받은 ‘키즈’로 불린다. 한편 이 의장, 허 대표와 함께 1세대 가치투자가로 꼽히는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전 회장은 지난 7월 말 자진해서 퇴진을 밝히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존 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지난 5월 대표 자리에서 사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