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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 이호성 ‘네 모녀 살인 사건’…투신이 남긴 의문들
  • 야구선수 이호성 ‘네 모녀 살인 사건’…투신이 남긴 의문들[그해 오늘]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2008년 3월 10일 서울 마포구 창전동 집에서 사라진 ‘네 모녀 실종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전직 프로야구선수 이호성(41·남)이 한강에서 투신해 숨졌다. 같은 날 오후 실종된 김 모(45·여) 씨와 딸 등 일가족 4명이 모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마포 네 모녀 실종사건 용의자 수배전단지(사진=뉴시스)사건은 2008년 3월 3일 “혼자 세 딸을 키우는 여동생이 딸들이랑 함께 실종됐다”는 김씨 오빠의 신고로 수면 위에 드러났다.경찰은 참치 횟집을 운영하는 김씨가 실종되기 하루 전인 2월 17일 가게의 종업원들에게 “며칠 여행을 다녀오겠다”고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하며 단순 여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2008년 2월 18일 한 남성이 검은 가방을 김씨의 집에서 나르는 장면이 찍힌 CCTV(사진=YTN 캡처)그러나 김씨의 아파트에서 소량의 혈흔과 함께 실종 당일 오후 9시 15분경 한 남성이 김씨의 집에서 대형 여행용 가방 4개를 차례차례 끌고 나가는 폐쇄회로(CC)TV를 포착해 이들 모녀가 살해됐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사건을 강력반에 배당했다.김씨 주변을 수사하던 경찰은 이 사건에 전직 프로야구 선수 이호성이 연루되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알고 보니 두 사람은 이호성이 이혼 후 연인 사이로 발전해 주위에 재혼할 사이라 소개할 만큼 깊은 관계였다.이호성을 조사하던 경찰은 야구선수 은퇴 후 성공한 사업가였던 그가 스크린 경마 사업 실패로 270억가량의 빚을 떠안고 2005년에는 37억 원의 횡령과 투자금 5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총 7건의 사기죄로 지명수배 중인 인물인 것을 확인했다.2008년 2월 18일 오전 김씨가 실종 당일 현금을 인출해 이호성의 차로 의심되는 하얀색 자동차에 탑승하는 장면이 담긴 은행 CCTV(사진=YTN 캡처)이호성은 이 시기에 전 부인인 아내와 이혼 후 김씨를 만났으며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네 모녀가 실종된 당일 오전 김씨는 은행에서 아파트 전세 계약 잔금 1억 7천만 원가량을 찾아 이호성의 차로 의심되는 하얀색 자동차에 탑승한 것이 CCTV에 찍혔다.이후 비공개로 수사를 진행하던 경찰은 언론에 수사 내용이 공개됨에 따라 3월 10일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했다.그러나 공개수사 착수 5시간 지난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용산구 반포대교와 한남대교 중간지점 한강에서 투신해 숨진 이호성을 발견했다.당시 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가 투신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는데, 이날 오후 이호성의 공개수배 사실을 접한 한 인부로부터 “2월 19일 이호성에게 돈을 받고 공동묘지 근처에 구멍을 파줬다”는 제보를 받았다.전남 화순군 동면의 공원묘지 일대에서 실종자 수색하는 경찰(사진=뉴시스)제보자와 함께 이호성 부친 묘소가 있는 전남 화순군 동면의 공원묘지 일대에서 수색작업을 벌이던 경찰은 10일 밤 11시 암매장된 네 모녀의 시신을 모두 발견했다. 시신은 80kg에 달하는 바위에 눌린 채 검은 가방에 각자 들어가 있었다.국과수의 부검결과 김씨와 둘째(19), 셋째(13) 딸의 사인은 질식사였고 첫째(20) 딸의 사인은 둔기에 의한 두개골 골절 손상이었다. 사건 당시 집에 있었던 세 모녀와 달리 학교 공연 연습 때문에 밖에 있었던 첫째 딸은 이호성이 김씨의 휴대전화로 불러내 밖에서 살해한 것으로 추측했다.경찰이 이호성의 행적 수사를 진행하면서 그의 복잡한 사생활과 거짓말들이 서서히 드러났다. 이호성은 범행 이후 지인에게 부탁해 김씨로부터 가로챈 1억 7천만 원 중 일부를 자신의 형과 의문의 A씨에게 각각 5천만 원과 4천만 원씩 전달하도록 했다.조사결과 의문의 A씨는 이호성의 숨겨진 여자친구로 밝혀졌다. 김씨와 만나던 시기 이호성은 또 다른 여성과 만나고 있었으며 범행 이후에도 A씨를 만나 투신 직전까지 함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또한 극단적 선택 전 친형에게 “아들을 잘 부탁한다”는 편지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 편지에는 네 모녀 범행과 관련된 내용은 없었다.이후 사건과 관련해 풀리지 않는 많은 의혹들이 제기되었지만, 피해자들이 모두 사망하고 이호성 또한 체포되기 전 숨져 범행 동기나 관련 의혹들은 명확하게 규명되지 못했다.결국 ‘네 모녀 살인 사건’은 이호성의 극단적 선택으로 그대로 사건이 종결됐다.
2024.03.10 I 채나연 기자
"집에서 쉬고있을 사람"...숨진 공무원, 새벽 1시까지 현장에 있었다
  • "집에서 쉬고있을 사람"...숨진 공무원, 새벽 1시까지 현장에 있었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민원에 시달리다 신상정보까지 털린 뒤 숨진 채 발견된 김포시 공무원은 새벽 1시까지 현장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경기도 김포시 9급 공무원인 A씨가 지난 5일 오후 인천시 서구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황이 확인됐다.공무원이 된 지 1년 6개월밖에 안 된 30대 A씨는 지난달 29일 김포 도로에서 포트홀(도로 파임) 보수 공사로 차량 정체가 빚어지자 ‘민원 폭탄’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당일 한 온라인 카페에선 “집에서 쉬고 있을 이 사람 멱살 잡고 싶네요”라며 공사를 승인한 주무관으로 A씨를 지목, 그의 실명과 소속 부서, 직통 전화번호가 공개됐고 이후 A씨를 비난하는 글이 잇따랐다.사진=연합뉴스그러나 이 글은 사실과 달랐다.김포시 관계자는 JTBC ‘사건반장’을 통해 “A씨가 공사 현장에 안 갔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새벽 1시까지 현장에 있었다”고 말했다.A씨가 숨진 사실이 알려진 뒤 해당 카페 운영자는 사과문을 올리고 ‘주무관님의 명복을 빈다’는 이미지를 첫 화면에 띄웠다.회원들 사이에선 “공무원 신상 퍼 나른 X, 신상 털렸다던데”, “악성 민원으로 서이초 교사 세상 등진 사건이 얼마 안 됐는데”, “추모 기간 게시판을 닫는 게 어떨까”라는 등 문제의 회원에 대한 비판과 함께 자성의 목소리가 이어졌다.김포시는 이 카페 회원들을 경찰에 고발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전날 밝혔다.시는 자문 변호사와 함께 A씨 신상정보 공개 글이나 인신공격성 게시글 등을 수집했으며 민원 전화 통화 내용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공무원 노조 등에 따르면 A씨의 개인 컴퓨터에는 ‘직장에서 하는 일이 힘들다’는 글이 다수 남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A씨 소속 부서 간부는 “A씨의 신상정보와 전화번호가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항의성 민원 전화가 계속해 걸려왔다”며 “A씨는 평상시에 동료들과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인데 2∼3일 전부터 힘들어하면서 갑자기 말수가 적어졌다”고 전했다.그러면서 “고인이 힘들어했던 부분은 풀어줘야 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하고 현재 자료 수집과 함께 법률 검토를 하고 있다”며 “악성 댓글 게시자에 대해 강력히 조치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포시청 공무원 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개인 신상 좌표 찍기 악성 댓글과 화풀이 민원에 생을 마감한 지금의 상황이 참담하다”며 “노조는 유족의 의견을 존중하며 법적 대응 등 유족의 결정에 따라 시와 힘을 합쳐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시는 시청 본관 앞에 추모 공간을 마련해 오는 12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2024.03.07 I 박지혜 기자
CJ올리브네트웍스, 퀄컴과 ‘이음5G’ 협력..이천 센터에 구축
  • CJ올리브네트웍스, 퀄컴과 ‘이음5G’ 협력..이천 센터에 구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CJ올리브네트웍스(대표이사 유인상)가 퀄컴 테크날러지스 Inc. (Qualcomm TechnologiesInc.)와 5G 특화망 관련 사업 협력을 기반으로 이음5G 사업 확대에 나선다.이음5G는 사무실, 공장, 인프라 등 산업현장에 5G 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특화된 맞춤형 네트워크로, 5G 특화망 사업자는 통신 사업자를 거치지 않고 주파수를 할당받아 직접 5G 통신망을 구축 할 수 있다.2022년 8월 CJ올리브네트웍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5번째 이음 사업자로 허가 받으며 스마트 물류 및 제조, 공공, 엔터테인먼트 등의 산업분야에서 이음5G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올리브네트웍스가 퀄컴과 이음5G 비즈니스 협력을 추진한다. 사진은 유인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오른쪽)와권오형 퀄컴 본사 수석 부사장 겸 아태지역 총괄 사장(왼쪽)특히 인천 송도에 위치한 CJ올리브네트웍스 클라우드센터 내 이음5G 실증센터를 운영, IoT 단말기, 홀로그램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접목될 이음5G 성능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이번 퀄컴과의 이음5G 사업 협력을 통해 양사는 특화망 사업 확장을 위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PDA, 태블릿, 드론, 카메라, 동글 USB등 5G 특화망을 지원하는 퀄컴 기술 기반의 다양한 단말기에 CJ올리브네트웍스만의 특화망 구축 노하우를 더하여, 이음5G 관련 컨설팅부터 설계, 구축, 운영까지 전 단계에 걸쳐 안정적인 지원을 기대할 수 있다.이 외에도 퀄컴의 기술 기반 5G 특화망 디바이스를 활용하여 고객 맞춤형 통신망 환경을 구현할 예정이다.유인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는 “대ㆍ내외산업 현장에서의 디지털 전환과 AI기반 IoT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이음5G와 같은 특화된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라며“이번 퀄컴과의 협력으로 고객의 DX 실현을 지원하고 이음5G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권오형 퀄컴 본사 수석 부사장겸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퀄컴은 업계를 선도하는 AI 및 모바일 기술을 토대로 CJ올리브네트웍스와의 협업을 강화해 이음5G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스마트 팩토리· 물류 센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활용 사례를 시작으로, 기업의 경제적 이익 창출을 위한 혁신적인 DX 솔루션 청사진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해 4월 CJ대한통운 이천 2풀필먼트센터에 물류센터 최초로 이음5G를 구축하여 일반 물류센터 와이파이 환경보다 1000배 빠른 속도의 무선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며 작업자들의 환경 개선은 물론 인프라 절감 등의 효과를 보고 있다.
2024.03.06 I 김현아 기자
與안병길 “공천 배제 납득 어려워…한동훈 결론 내려달라”
  • 與안병길 “공천 배제 납득 어려워…한동훈 결론 내려달라”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이 6일 부산 서동구에서 자신의 컷오프에 대해 반발하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답변을 촉구했다.안 의원은 6일 입장문을 내고 “어제(5일) 오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부산 서동구에 대한 공천방식으로 3자 경선을 발표하며 현역 국회의원인 저를 배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안병길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앞서 전날 국민의힘 공관위는 미결정 선거구에 대한 추가 심사 결과를 발표하며 해당 지역구에서 3자 경선을 결정하며 안 의원을 컷오프했다. 일각에서는 안 의원의 사생활 문제가 컷오프의 이유라는 주장이 제기됐다.이와 관련해 안 의원은 “항간에서는 이혼 과정에서 사생활 문제가 불거져 공천이 안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고 여러 예비후보 측에서 이를 퍼다나르며 마치 사실인양 여론을 호도해 왔다”며 “사생활 문제가 사실이면 공관위에서 소명을 요청했을 것이나 단 한번도 공식적으로 소명을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반발했다.이어 그는 “사실관계에서 문제점이 발견돼 공천에서 배제된다면 쉽게 납득이라도 하겠지만 문제는 없지만, 가족 간 반발로 인한 정치적 파장이 우려돼 공천에서 배제한다는 논리는 어디에 있는 공천 기준인가”라고 주장했다.안 의원은 “4년 동안 부산 서·동구 주민만을 바라보며 열심히 뛰었고 정권교체의 일념으로 문재인 저격수를 자청하며 의정활동에 매진해 윤석열 정권 탄생에 일조했다고 자부한다”며 “그런 저의 얘기는 귓등으로도 듣지 않고 이혼해 남남이 된 전처의 일방적이고 악의적인 주장에 귀기울여 정치적 파장이 우려된다는 납득할 수 없는 결정에 어느 누가 수긍하고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겠나”라고 토로했다.그는 공관위에 대한 이의신청 대신 당 비상대책위원회 차원의 재논의를 촉구했다. 안 의원은 “(공관위) 이의신청을 한다고 하더라도 결정이 번복할리 만무하니 이의신청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대위에서 결론을 내어달라고 한 위원장에게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공천배제에 대한 공관위의 결정을 재검토해 시스템 공천에 맞는 컷오프인지 판단해달라는 게 안 의원의 주장이다.국민의힘 공관위가 연이어 현역 컷오프를 발표하며 현역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 달서갑 지역에서 컷오프된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 달서구갑 지역구 유영하 변호사 단수 추천 의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공정한 시스템 공천 대원칙이 깨졌다”고 반발했다. 서울 강남병 지역에서 컷오프된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 역시 공관위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2024.03.06 I 김형환 기자
“꿈도 못 꾸나” 복권 당첨금 줄이자는 제안에 들끓는 민심
  • “꿈도 못 꾸나” 복권 당첨금 줄이자는 제안에 들끓는 민심[중국나라]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땅도 넓고 사람도 많은 중국에서는 매일매일 다양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오늘도 평화로운 중국나라(중국나라)’는 온라인 밈으로도 활용되는 ‘오늘도 평화로운 ○○나라’를 차용한 시리즈입니다. 황당하거나 재미있는 이야기뿐 아니라 감동과 의미도 줄 수 있는 중국의 다양한 이슈들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중국 베이징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고객이 즉석 복권을 긁어보고 있다. (사진=AFP)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이 열리는 양회 기간에 복권과 관련한 재미있는 제안이 나와 화제가 됐다. 복권 당첨금을 500만위안, 한화로 계산하면 9억2000만원 정도로 제한하자는 내용인데 어떻게 부자가 되고자 하는 꿈에 제한을 둘 수가 있냐며 비판하는 여론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한국의 국회격인 전인대 대표이자 난창공과대 교원양성서비스센터 소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펑총은 최근 중국 현지 매체인 검찰일보와 인터뷰에서 복권과 관련한 입법 과정에 대해 소개했다펑 대표는 “법률 조항의 설계 측면에서 복권의 사회주의 가치를 더 많이 반영하는 것은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복권의 복지 사업을 위한 공익 자금을 모으는 것”이라며 “복권 자금 분배 측면에서는 당첨금을 받는 사람들을 늘리고 최대 당첨금을 제한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복권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1등 당첨금을 줄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당첨금을 받게 하자는 제안이다. 펑 대표는 예를 들어 복권의 최대 상금을 500만위안(약 9억2000만원)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복권 당첨금을 일정 금액 이하로 묶자는 펑 대표의 인터뷰가 나간 이후 6일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큰 화제가 됐다. 중국 대표 포털인 바이두에서는 인기 검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이 펑 대표 인터뷰 내용을 퍼 나르면서 많은 댓글도 달리고 있다. 중국 베이징의 한 복권 판매대에서 사용된 복권이 전시돼있다. (사진=AFP)복권 당첨금을 제한하고 여러 사람들에게 분배하는 것이 복권 취지에 맞다며 동조하는 의견도 있지만 대부분 네티즌들은 반발하는 모습이다. 1등 당첨금을 일정액 이하로 설정해버리면 복권 인기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고 ‘부자가 되는 꿈’ 즉 일확천금의 꿈이 사라진다는 우려도 나온다.10년 넘게 복권을 사고 있다는 한 네티즌은 “당첨금이 500만위안으로 묶이면 다시는 복권을 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1억위안(약 185억원)의 꿈이 산산조각 날 것”이라고 걱정했다.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복권의 열기는 뜨거운 편이다. 원래 중국에서는 복권이 금지됐는데 재원 확대 등을 이유로 1987년 복권 발행 금지령을 해제했다.중국에서는 빨간공 6개와 파란공 1개를 고르는 방식의 ‘더블 컬러볼’과 한국의 로또와 같은 방식인 ‘슈퍼 로또’ 등이 대표적인 복권이다.지난달 7일에는 제2024016차 더블 컬러볼 추첨에서 누적 상금 6억8000만위안(약 1261억원)을 한명이 수령하면서 최고 당청금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중국에서 복권 구매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중국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복권 판매액은 약 5800억위안으로 한화 107조5000억원에 달했다. 2022년보다는 36.5% 늘어난 수준이다.올해 1월 복권 판매액은 575억6400만위안(약 10조70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73.3%나 증가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복권이 불황형 상품이라는 속설처럼 우울한 중국 경제의 상황을 반영하는 듯 하다.
2024.03.06 I 이명철 기자
'금쪽상담소' 10기 정숙 오열 "할머니가 보육원 보내…미국 입양 갈 뻔"
  • '금쪽상담소' 10기 정숙 오열 "할머니가 보육원 보내…미국 입양 갈 뻔"
  • (사진=채널A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10기 정숙(본명 최명은)이 어린시절 극심한 차별을 당했던 것을 회상하며 눈물을 쏟았다.지난 5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는 ‘나는 솔로’ 출연자 10기 정숙이 출연해 오은영 박사와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정숙은 13세 딸과의 관계에 고민이 많다고 전했다. 자료화면을 지켜보던 오은영은 집착형 불안정 애착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오 박사는 정숙에게 어린시절에 대해 물었고 정숙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부모님이 돈 번다고 할머니 손에 맡겨졌다. 할머니가 ‘딸은 가르칠 필요도 없고 쓸모가 없다’고 했었다. 아들만 귀하고 딸은 찬밥 신세였다”고 말했다.(사진=채널A 방송화면)이어 “여자는 상에서 먹을 필요 없다고, 부엌에 쪼그려서 밥을 먹었다. 맛있는 반찬은 오빠 앞으로 다 해주고 저는 고추장이나 김, 멸치 이런 걸 먹었다”면서 “제가 어릴 때 4~5살 쯤이다. 아궁이에 불을 안 때 주셔서 혼자 덜덜 떨고 울면서 잤던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또 정숙은 “딸은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남아선호사상이) 정말 심하셨었다”며 “할머니가 보육원에까지 보냈었다. 하루만 늦었어도 미국에 입양이 될 뻔 했는데 아빠가 그걸 알고 급하게 오셔서 입양이 안 됐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정숙은 빨리 성인이 되고 싶었다며 “돈 벌어서 조그만 집이라도 얻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엄청 컸다. 할머니한테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제가 13세 때부터 돈을 벌었다. 옛날에는 논에 메뚜기가 많이 살았다. 메뚜기를 페트병에 담아서 가면 15000원을 받았었다. 밤새 잡아서 메뚜기를 팔아서 실내화도 사고, 먹고 싶은 사탕도 샀다”며 “돈이 좋다는 걸 절실히 느꼈었다”고 고백했다.정숙은 “방학이 제일 싫었다. 하루종일 할머니 집에서 장작 나르고 고추 따고 사과를 다듬어야 했다. 추운 개울가에서 빨래도 했어야 했다”면서 “부모님에 대한 원망도 컸다. ‘왜 나를 낳아서 힘들게 하지?’ 했다”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다.이를 듣던 오 박사는 “학대가 맞다. 존재가 부정당한 것”이라며 “이럴 때 혼란형 애착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4.03.06 I 최희재 기자
설레는 개학날, 스쿨존 곳곳엔 위험요소 `여전`
  • 설레는 개학날, 스쿨존 곳곳엔 위험요소 `여전`[르포]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전국의 초등학교가 개학한 4일 오전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의 A초등학교. 정문 주변에는 아이들을 등교시키려는 학부모의 차량 행렬이 이어졌다. 비상등을 켠 차량이 도로 한 가운데 줄지어 멈춰 섰고 개학에 들뜬 아이들은 차에서 내려 곧장 정문으로 내달렸다. 이에 택시 한 대가 뛰어가는 아이를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급정거하는 아찔한 모습도 연출됐다. 새학기가 시작된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영희초등학교 앞에서 서울시, 강남구청, 경찰 등 관계자들이 교통지도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스쿨존 불법 주정차, 과속…학생들 위협설레는 개학날이지만 이날 현장에서 확인한 스쿨존은 아직 학생들에게 안전한 공간이 아니었다. 불법 주정차에 따른 사고위험은 물론 과속을 하는 자동차, 안전대책이 없는 공사현장 등 위험 요소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지난 2021년 10월 도로교통법 개정에 따라 스쿨존 내 모든 도로에서 주·정차는 전면 금지됐다. 학생의 등하교를 위해 보호구역에서 일시 정차하는 것도 단속 대상이다. 하지만 이날 서울 시내 초등학교 3곳을 살펴본 결과 불과 1시간 30분 만에 스쿨존에서 불법 주·정차된 차량 15여 대를 발견할 수 있었다. 심지어 이 중에는 어린이보호구역 표지판 바로 아래나 이중 황색 실선이 그어진 도로 바로 위에 주차된 차량도 있었다.아이들을 위협하는 요소는 더 있었다. 성북구 정릉동의 B초등학교는 언덕 끝에 위치해 있었는데 차량들이 내리막길에서 30km 이내로 서행 운전하는 모습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다. 점심시간에는 배달 오토바이가 굉음을 내며 빠르게 지나갔고, 달려오는 차량의 속도에 성인조차 위협감을 느낄 정도였다. 이곳에는 속도측정기도 없어 제한 속도를 지켰는지 확인할 방법도 없었다. 성북구 동소문동의 C초등학교 주변에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원래 카센터가 있던 자리였으나 문을 닫고 새 단장에 나선 것이다. 공사 현장에는 별다른 안전 펜스가 없었고 건축자재가 쌓여 있어 안전 관리가 필요해 보였다. 근처 아파트단지에 거주하는 주부 강모(55)씨는 “공사가 작은 규모라곤 하지만 아이들이 워낙 돌출 행동이 많지 않나”라며 “혹여나 공사장을 놀이터처럼 여기고 놀면 어쩌나 싶다”고 말했다. 서울 성북구 C 초등학교 정문 주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사진=이유림 기자)◇“무작정 금지, 답답해”…시민 민원도 증가스쿨존 규제와 관련해 시민들은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하기 위한 취지를 이해한다면서도 불가피하게 지키기 어려운 경우가 생긴다고 토로했다. 초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곽모씨는 “학교 앞에 세워주지 않으면 아이를 멀리서 내려줘야 하는데 그게 더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근처에서 식자재 마트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무거운 짐을 나르려면 물류 트럭이 가게 바로 앞에 세울 수밖에 없다”며 “주차 공간을 마련해주지도 않으면서 무작정 금지한다니까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서울시가 스쿨존 내 8m 미만의 이면도로를 50곳 추가로 설정하고 제한속도를 시속 30km에서 20km로 더 낮출 계획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일각에선 원활한 차량 흐름을 저해한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또한 C초등학교 앞 250m 거리에는 횡단보도 4개가 설치됐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다 보니 무단횡단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기존에 3분이면 갈 수 있던 거리가 10분 넘게 걸린다며 경찰 쪽으로 민원이 많이 들어왔다”고 전했다.
2024.03.04 I 이유림 기자
'놀던언니2' 채리나, 난임 극복기 공개?…"난자 채취 서두르겠다"
  • '놀던언니2' 채리나, 난임 극복기 공개?…"난자 채취 서두르겠다"
  • (사진=채널S, E채널)[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놀던언니2’ 채리나, 이지혜, 아이비, 나르샤, 초아가 남편들을 언급한다.오는 3월 12일 첫 방송되는 채널S, E채널 공동 제작 예능 ‘놀던언니’가 시즌2 컴백을 앞두고 언니들의 열정이 폭발하는 공식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티저에서 채리나, 이지혜, 아이비, 나르샤, 초아 5인방은 시즌2 확정을 자축하는 회식 자리를 갖고 의욕을 불태운다. 이들은 “시청률을 더 올려야 한다”는 제작진의 말에 긴급 대책 회의에 돌입한다.방현영 담당 PD가 언니들의 파격 분장이 돋보였던 ‘캐릭어 어워즈’의 성적이 좋았다고 말하자, 아이비는 곧장 “분장하자!”라고 받아친다. ‘탑골 윈터’로 불리는 이지혜는 분장을 넘어 아예 “윈터를 찾아가자”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다.또 채리나는 “남편들도 다 나오라 그래”라고 제안하고, 이지혜는 “우리 남편은 관종”이라고 호응한다. 제작진도 “남편과 함께 체육대회 같은 걸 하면 (운동선수인 채리나 남편이) 강하겠다”며 아이디어에 반색한다. 그런가 하면 이지혜는 ‘놀던언니’vs‘노는언니’ 배틀을 제시해 제작진을 솔깃하게 한다. 채리나 또한 “난자 채취를 서두르겠다”며 난임 극복기를 방송으로 공개하겠다는 초강수를 둔다. 언니들의 열정에 질세라 아이비는 초아를 향해 “우리 임신하자”라며 깜짝 발언을 던진다. 이에 나르샤마저 “아니면 제가 이혼할게요”라고 덧붙여 모두를 놀라게 한다.의욕 한도초과 아이디어가 쏟아지는 가운데, 이지혜는 “우리한테 시청자가 뭘 원하는지 생각해야 된다”며 냉철한 분석력을 보인다. 이에 방PD는 “연출 포인트를 너무 잘 알고 있다”며 “‘나도 저기서 같이 놀고 싶다’는 반응을 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라고 기획의도를 되짚는다. 또 방PD는 시즌2에 빅마마 이영현이 새 멤버로 합류한다는 소식을 발표해 기대감을 자아낸다.‘놀던언니2’는 오는 3월 12일 오후 8시 40분 첫 방송된다.
2024.02.27 I 최희재 기자
인티그리트, SK텔레콤과 함께 생성형 LLM ‘MWC2024’서 선봬
  • 인티그리트, SK텔레콤과 함께 생성형 LLM ‘MWC2024’서 선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AI 플랫폼 기업 인티그리트는 SK텔레콤과 함께 생성형 AI비전기술을 적용한 생성형 AI 하드웨어 ‘스텔라’를 오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MWC2024에서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생성형 AI 하드웨어 ‘스텔라’는 온 디바이스 AI 비전 기술을 통합해 다양한 비지니스 현장에서 고급 언어모델을 연결하는 AI플랫폼이다. 높은 노이즈 환경에서도 고객의 질문이나 요청에 맞춰 최적의 답변을 제공하며, 다양한 동작으로 대화 맥락에 따라 반응하는 동적인 AI 챗봇 서비스를 최초로 선보일 계획이다.‘스텔라’는 퀄컴 테크날러지의 AP와 5G를 지원하는 온 디바이스 AI 로보틱스 플랫폼 ‘에어패스’를 탑재하고, 멀티 카메라와 스테레오 뎁스 카메라, AI 비전 솔루션을 통합해 단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환경에서 언어 모델과 모션을 생성하는 추론과 제어 플랫폼을 하나로 통합해 별도의 훈련 없이 사람의 대화와 행동을 파악해 적합한 표현과 동작을 생성할 수 있다. ‘스텔라’는 MWC 2024 전시회 기간 중 SK텔레콤의 부스 내 안내 데스크에서 사람을 대신해 음성 대화로 AI를 검색하고 다양한 SK텔레콤의 AI자원을 연결하여, 전시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체크인 서비스와 SK텔레콤의 AI 기술과 전시품목에 대한 정보 등 심층적인 정보와 안내를 제공하는 ‘인포메이션 컨트롤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스텔라’는 버추얼 휴먼이 제공하는 디스플레이에 따라 움직이며 소통하는 새로운 형태의 인터페이스를 위해, 음성 대화와 안면인식, 제스처 인식으로 기존 터치 스크린 위주의 제어 인터페이스와 차별화했다.또한 노이즈 전처리 시스템과 스피커를 탑재한 11인치 OLED 스크린은 사용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360° 회전 가능한 반응형 무빙 관절로 상호작용하며, 내장된 비전 AI 솔루션을 통해 별도의 학습이나 네트워크의 도움 없이도 고객이 위치한 장소나 환경, 고객의 연령이나 성별을 파악해 개인화된 답변까지 제공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은 다양한 기술업체들과 새로운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오고 있으며, 특히 당사의 AI 기술을 담아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디바이스 제조 업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아가겠다”고 전했다.한편 인티그리트는 지난 MWC2023부터 SK텔레콤 부스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 SK텔레콤과 MWC 2024 바르셀로나에서 생성형 AI 하드웨어 스텔라의 공식 공개를 토대로 향후 SK텔레콤의 다양한 AI 플랫폼과 서비스를 위한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2024.02.26 I 이윤정 기자
‘로봇 팔이 알아서 뚝딱’…포스코퓨처엠, 자동화로 양극재 생산 효율 쑥
  • [르포]‘로봇 팔이 알아서 뚝딱’…포스코퓨처엠, 자동화로 양극재 생산 효율 쑥
  • [전남 광양=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지난 22일 김포에서 항공기를 타고 약 1시간 이동해 도착한 전남 광양 율촌제산업단지 내 포스코퓨처엠(003670) 양극재 공장. 축구장 23개를 합친 거대 부지(약 5만평)에 세워진 무채색 건축물의 외관은 여느 공장처럼 그저 투박하게만 보였지만 막상 그 내부는 요즘 유행인 최첨단 스마트공장 시스템으로 채워졌다. 공장 개요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듣고 들어가 본 양극재 공장 품질분석실에서는 사람 대신 로봇 팔이 양극재 원재료와 반제품 샘플 분석을 자동으로 처리하고 있었다.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 품질섹션 안기현 리더가 22일 품질분석실에서 로봇팔·자동 정밀 계량 시스템으로 원료 및 제품을 검사하는 분석 자동화 설비를 시연하고 있다.(사진=포스코퓨처엠.)마치 무인카페 로봇이 커피를 제조하는 것처럼 두 개의 로봇 팔이 시료들을 계량해 작은 병에 담은 후 분석기로 운반했다. 기계 청소부터 시료 계량, 이동, 분석 등 전 과정에서 사람이 개입할 여지 없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분석할 시료에 따라 병에 담는 양도 다 달랐는데 이것 역시도 QR코드를 스스로 인식해 구분했다. 마치 미래 공장의 모습을 미리 엿본 것 같았다. 이날 품질분석실을 소개한 안기현 광양 양극재 품질섹션 리더는 “하루에 300~500개 이상의 샘플 분석을 이 기계가 스스로 처리한다”며 “분석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정확한 계량인데 로봇을 통해 한 치의 오차 없이 이를 수행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로봇을 통해 대략 22명의 인력 감축 효과가 나타난다”고 했다. 이에 앞서 살펴본 샘플 무인이송실도 자동화 수준이 상당했다. 무인이송은 생산 공장과 품질분석실을 강한 공기압력이 흐르는 파이프라인으로 연결해 제조 현장에서 채취한 제품 샘플 캡슐을 빠르게 이동시키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사람이 직접 2~3㎏ 무게의 캡슐을 들고 운반하던 작업을 수십 초 수준으로 단축시켰다. 각각 빨강, 파랑, 초록, 노랑 4개의 색으로 구별된 캡슐은 그 색깔에 따라 원료창고, 전구체, 완제품 등의 구역으로 배달됐다. 이날 직접 보인 시연에서는 캡슐을 통로에 넣고 버튼을 입력하자 10초도 걸리기 전에 캡슐이 통로를 한 바퀴 돌아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 공장 김대완 부공장장이 22일 공장 내 양극재 원료·제품을 저장하는 자동화창고에서 스마트팩토리 기술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포스코퓨처엠.)안 리더는 “공기압력을 활용해 공장 단지 내 가장 멀리 떨어진 곳까지도 1분 내외에는 샘플이 도착한다”며 “실시간 모니터를 통해 샘플이 이동하는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류센터 자동화 설비는 웅장한 규모부터 압도적이었다. 창고형 매장처럼 높은 천장에 9~10단으로 쌓아 올려진 원재료 및 반제품들을 AGV(무인운반지게차)와 RGV(레일가이드차)가 자동으로 실어 날랐다. 생산 현장에서 원재료와 반제품이 필요하다는 신호가 들어오면 크레인이 자동으로 움직여 컨베이어 벨트에 해당 제품을 올려놓는 식이었다. 이 물류창고에는 총 1만3884개의 파렛트로 1만1847톤의 물량이 적재 가능하다. 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 공장 내 약 1만2000톤의 원료와 제품을 저장할 수 있는 자동화창고 모습.(사진=포스코퓨처엠.)2019년 광양 양극재 공장 1단계 준공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양극재 생산을 시작한 포스코퓨처엠은 오는 2030년 100만톤 생산체제를 완성해 글로벌 1위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생산능력은 15만5000톤으로 7년 안에 총 생산량을 약 7배 가까이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4단계까지 증설이 완료됐으며 지난 22일 5단계 삼성SDI에 전량 공급하는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5단계 공장 착공에 돌입했다.
2024.02.25 I 김성진 기자
美정부 “러시아 겨냥 500여개 대상 신규 제재”…러 반발(종합)
  • 美정부 “러시아 겨냥 500여개 대상 신규 제재”…러 반발(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년을 맞아 500개 이상의 개인과 단체를 겨냥한 전면적인 제재를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최근 의문의 죽임을 당한 러시아 반정부인사 알렉세이 나발니 사망에 대한 책임까지 포함해 제재에 나섰다.미국 재무부와 국무부는 러시아가 억압과 인권 침해, 우크라이나 공격에 대한 대가를 치르도록 500개가 넘는 대상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재무부는 300명의 개인과 단체를 제재대상으로 지정했고, 국무부는 250여명, 상무부는 90여개 기업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이번 제재는 러시아의 전쟁 능력에 타격을 주기 위해 러시아의 주요 수입원인 에너지 산업과 군산복합체 등이 주목표였다. 구체적으로 제재 대상에 국영 결제시스템 운영사인 미르 결제 시스템, SPB은행을 비롯한 12개 이상의 러시아 금융기관 및 군사 산업기지, 미래 에너지 생산 분야 등이 포함됐다. 국무부는 북한의 탄약과 관련물자 이송에 쓰인 러시아 보스토치니 항구의 터미널을 운영하는 러시아 기업을 제재했다.국무부는 북한산 탄약 이전에 관여한 두나이 해군기지도 제재했으며, 재무부는 북한산 탄약과 무기를 전장으로 실어 나른 러시아 운송회사를 제재했다.‘푸틴’의 천적 알렉세이 나발리의 사망에 연루된 관리들도 포함됐다. 나발리 사망 당시 수감됐던 교도소의 소장 등 나발니 사망과 관련된 러시아 정부 당국자 3명도 포함됐다.러시아를 지원한 제3 국가 소재 기업과 개인도 포함됐다. 중국, 세르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리히텐슈타인, 독일, 아일랜드, 에스토니아 등 11개 국가 소재 26개 기업과 개인이 대상이다.이는 전쟁 1년 당시 미국이 200여명의 개인과 단체에 제재를 가했던 것보다 두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미국의 제재는 유럽연합(EU)와 영국과 협력 하에 이뤄졌다.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도 이날 중국, 인도, 키르기스스탄, 러시아, 한국, 터키, UAE 등에 소재한 93개 기업을 수출통제 명단에 추가했다. BIS는 이 기업 등이 러시아 사용자를 위해 미국산 공작기계, 전자 시험장비, 공작기계 부품 등을 BIS의 허가 없이 구해 러시아의 산업 부문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기업으로는 대성국제무역(Daesung International Trade)이 수출통제 대상에 포함됐다. 이 기업은 한국에 등록된 법인이지만 대표는 파키스탄 사람이다.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가 심각한 탄약 부족에 직면하고 미국의 군사지원이 의회에서 수개월동안 지연되고 있지만,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전쟁과 나발리의 죽음에 대해 러시아에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푸틴이 해외에서의 침략, 국내에서의 (인권) 억압에 대해 더욱 가혹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유럽연합(EU)도 이날 제13차 대러시아 제재를 시행했다. EU는 강순남 북한 국방상과 북한 미사일총국을 대(對)러시아 미사일 지원과 관련해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EU의 대러시아 제재 명단에 북한 국적자와 북한 단체가 오른 건 처음이다. 북한 외에 이번 제재안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연루된 개인 총 106명, 법인 및 기관 88곳 등 총 194건이 포함됐다.러시아는 강력하게 반발했다. 서방국가들의 제재자 ‘불법’, 내정간섭‘이라는 주장이다. 러시아는 이날 맞불 성격으로 러시아 입국이 금지되는 유럽 기관·개인 명단을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번에 확대된 블랙리스트에 유럽의 법 집행기관과 상업 단체 구성원,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제공하는 민간인과 러시아 관리를 박해하고 러시아 국가 자산 몰수를 옹호하는 사람들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2024.02.24 I 김상윤 기자
누리호의 꿈, 차세대 발사체로 잇는다…한화, '한국판 스페이스X' 도전
  • 누리호의 꿈, 차세대 발사체로 잇는다…한화, '한국판 스페이스X' 도전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띠리리링….”지난 20일 방문한 경상남도 창원 소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한화) 사업장 내 스마트공장. 무인운반로봇이 분주히 자재를 실어 나르고 있었다. 사람이 해야 할 일이었던 민수용 항공기 부품 조립과 가공은 이제 로봇의 몫이 됐다. 더군다나 24시간 생산 가능한 체제를 갖췄다.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직원들이 함정용 가스터빈엔진을 정비하고 있다.(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밖으로 나와 엔진조립동으로 가자 20여명의 직원들이 국산 경공격기 FA-50에 탑재되는 ‘F404’ 엔진과 한국형 구축함 정조대왕급 2번함에 탑재되는 ‘LM2500’ 엔진 조립에 매진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버티컬 스탠드’라고 불리는 엘리베이터 장치가 지하 4m까지 내려갈 수 있기 때문에 엔진을 눈높이에서 조립할 수 있다고 한다.다른 건물에 있는 엔진시운전실에서는 직접 개발한 항공용엔진을 시험하기 위해 공기흡입구와 배기구가 정교하게 설치돼 있고, 시험 과정을 바로 옆 사무실에서 원격으로 보면서 시험 데이터를 받을 수 있었다.지난 21일 조달청이 진행한 총 2조132억원 규모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에 한화가 단독 입찰하면서 ‘한국판 스페이스X’가 될 체계종합기업 선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초 한국항공우주(047810)(KAI)와 한화의 2파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KAI가 입찰에 응하지 않으면서 조달청이 23일께 재공고에 나설 계획이다. 최종 선정작업은 3월 초로 예상된다.◇경공격기·구축함·누리호 ‘심장’ 개발차세대발사체개발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총 2조132억원을 투자해 국산 로켓 누리호 대비 성능이 향상된 발사체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누리호 성능으로 0.1톤의 화물만을 달전이궤도에 투입할 수 있다면 차세대발사체는 1.8톤을 올릴 수 있다. 특히 누리호가 정부출연연구기관 주도로 개발한 것과 달리 차세대발사체는 개발단계부터 민간 체계종합기업을 선정해 진행한다는 점에서 개발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정부가 2031년과 2032년에 달연착륙검증선과 달착륙선을 보내고 궁극적으로 화성까지 향하는데 교두보로 쓸 운송수단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앞서 한화는 ‘누리호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엔진을 제작했고, 누리호 반복발사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돼 누리호 발사도 주관할 계획이다. 항공기와 로켓을 망라한 엔진 제작 경험에 누리호 개발, 발사 경험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전수받아 우주수송, 위성제작, 위성서비스를 아우르는 우주사업 공급망을 구축하고 우주경제시대를 열 계획이다.김경원 한화 창원1사업장은 “대한민국 우주사업의 ‘심장’을 담당한다는 책임감과 자부심으로 앞으로도 신뢰성 높은 엔진을 생산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직원들이 누리호 엔진을 정비하고 있다.(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발사장 구축, 재사용 기술 개발 추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으로 누리호의 반복발사를 통해 신뢰성을 검증하는 한편 페어링(위성보호덮개) 확대 등 누리호 성능을 개량할 계획이다. 누리호는 지구 저궤도 위성을 보내는데 쓰고, 차세대발사체로 점점 커지고 있는 우주 탐사용 위성 발사 수요를 충족할 예정이다.엔진 개발은 한화만의 고유한 장점이다. 차세대발사체 엔진에는 연소가스를 재사용해 효율을 높이는 다단연소사이클 방식이 적용된다. 한화는 지난해부터 항우연 주도의 100톤 다단연소엔진 선행기술 개발에 누리호 엔진개발 핵심 기업들과 함께 참여하고 있다. ‘재사용 시연체 체계종합기업’으로도 선정돼 차세대발사체 재사용을 위한 엔진의 재점화·추력조절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이준원 한화 우주사업부장은 “누리호가 택시라면 스페이스X의 팰컨9은 버스라서 규모, 비용면에서 상대가 되지 않는다”라면서도 “누리호를 개량하고, 원가절감을 통해 경쟁력을 더 키우고, 차세대발사체 사업을 진행하면서 고체 부스터, 액체 부스터 등을 장착해 궁극적으로 달착륙 귀환, 유인우주탐사, 화성 착륙 등 국가 임무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한화는 발사조립장, 인력 확보 등에도 미리 나섰다. 한화는 민간 발사체 연구개발 조직인 ‘Space Hub 발사체 연구센터’를 대전에 설립했고, 누리호를 포함한 후속 발사체까지 제작할 국내 최대 규모의 단조립장도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착공했다. 2030년까지 한화 그룹 차원에서 1000명 이상의 전문 인력도 확보할 계획이다. 이 상무는 “그룹 내 쎄트렉아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을 연계해 발사체, 위성, 위성서비스로 이어지는 그룹의 강점을 살릴 계획”이라며 “국내 자체 발사수요를 확보하고 한화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라고 강조했다.한화 우주사업 역량.(자료=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24.02.22 I 강민구 기자
'전기공급 장치 이상' 경원선 운행 사흘째 중단…"다음 주 재개"
  • '전기공급 장치 이상' 경원선 운행 사흘째 중단…"다음 주 재개"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전기공급 장치 이상으로 사흘째 열차 운행이 중단된 경원선 전철(동두천~연천 구간) 운행이 다음 주 중 재개될 전망이다. 백원국 국토교통부 2차관이 18일 오후 전기장치 이상으로 운행이 중단된 경원선 신설구간(동두천역∼인천역) 현장을 찾아 향후 조치계획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18일 코레일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경원선 운행 중단 복구작업은 내일(19일) 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코레일은 이번 주말 동안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내일 정부 합동점검을 마치는데로 열차 운행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6일 어후 경원선 전철 소요산~연천역 구간에서 전기공급 장치에 이상이 생겨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코레일은 긴급 조치반을 투입해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열차 운행이 중단된 구간은 연천, 전곡, 청산, 소요산 모두 4개 역이다. 코레일은 임시 셔틀버스 14대를 투입해 승객을 실어나르고 있다.백원국 국토교통부 2차관은 이날 오후 열차 운행이 중단된 현장을 방문해 장애 상황과 조치계획 등을 점검했다. 백 차관은 “최대한 신속하고 정확하게 장애 원인을 규명하고 장애가 재발되지 않도록 즉각 개선 조치하라”며 “많은 국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만큼 철저한 안전조치 후 조속히 운행이 재개되도록 적극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2024.02.18 I 신민준 기자
우리 역사와 함께했던 열차는 어떤게 있을까
  • 우리 역사와 함께했던 열차는 어떤게 있을까[알면 쉬운 문화재]
  • 우리 ‘문화재’에는 민족의 역사와 뿌리가 담겨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도 있듯이 수천, 수백년을 이어져 내려온 문화재는 우리 후손들이 잘 가꾸고 보존해 나가야 할 소중한 유산이죠. 문화재는 어렵고 고루한 것이 아닙니다. 문화재에 얽힌 재밌는 이야기, 쉽고 친근하게 배울 수 있는 문화재 이야기를 전합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최근 국내 유일한 증기난방 체계의 디젤난방차가 국가등록문화유산이 됐어요. 바로 ‘디젤난방차 905호’인데요. 1964년 10월 인천공작창에서 최초로 제작한 난방차 10량(901~910호) 중 하나로 1987년까지 운행됐어요. 1950년대에 여객열차가 증기기관차에서 디젤기관차로 바뀌면서 겨울철 여객열차에 연결해 객실에 증기난방을 공급하기 위해 제작됐죠. 근현대기의 철도교통 난방 체계의 변화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뛰어난 상징적 의미와 생활문화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어요. 그렇다면 시대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던 열차들은 어떤게 있을까요.‘파시5형 증기기관차 23호’(사진=철도박물관).먼저 철도의 역사를 간략하게 살펴볼까요. 우리나라는 철도가 개통되기 전까지 강과 바다에서는 배를, 육지에서는 말과 가마 등을 이용해 이동하거나 물건을 실어 날랐어요. 조선에 철도를 처음 소개한 사람은 일본에 수신사로 다녀온 김기수였어요. 그는 1877년 2월 견문기 ‘일동기유’에 철도를 소개했는데요. 1889년 주미대리공사 이하영은 미국에서 귀국하면서 움직이는 기관차와 객차 등 정교한 철도모형을 가져와 철도의 편리성과 중요성을 고종 임금과 관리들에게 알리고 철도건설을 건의했죠.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노량친~인천 간을 달렸던 기차는 1899년 ‘모가형 증기기관차’였어요. 미국 브룩스 회사에서 만든 기관차로 전륜 2개, 동륜 6개의 바퀴를 갖추고 있었죠. 별도의 탄수차(각종 연료를 공급하는 차량) 없이 물과 석탄을 직접 기관차에 싣고 다녔던 탱크식 기관차였어요. 광복 후에는 최초의 기관차 ‘해방자 1호’가 전국 방방곡곡에 해방의 기쁨을 전했어요.현대에 와서는 교통 혁명의 주역인 ‘고속철도’가 탄생했어요. 고속철도란 시속 200km 이상 고속으로 운행하는 철도를 말해요. 우리나라는 2004년 4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KTX를 개통했죠. 2010년에는 우리나라 기술로 개발한 KTX-산천이 운행에 성공하면서 우리나라는 세계 네 번째 고속철도 기술보유국 반열에 올랐어요.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죠.2004년 경부고속철도 1단계 개통식(사진=철도박물관).우리의 역사와 함께 한 열차들은 어떤게 있을까요. 1942년 일본에서 제작한 ‘파시5형 증기기관차 23호’(등록문화재 제417호)는 국내에서 운행된 증기기관차 중 가장 큰 기종이에요. 파시(Pacific)형은 차륜배열이 4-6-2형인 것을 말해요.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유일한 파시형 증기기관차로, 급행을 포함해 여객열차 운행에 쓰였어요.국내에 남아있는 유일한 디젤전기동차인 ‘대통령 특별동차’도 있어요. 1969년 일본에서 제작한 것으로 2량 1편성의 국가원수 의전용 특수차량이에요. 박정희 대통령부터 김대중 대통령까지 이용했던 동차로 안에는 집무실과 침실, 식당, 경호동 객실까지 갖추고 있어요. 1963년 제작된 ‘디젤동차 672’호는 객실 하부에 디젤엔진장치가 설치돼 있고, 객실 공간에 승객이 탑승하는 구조였어요. 1963년 7월 30일 경인선에서 최초로 운행을 시작했죠. 수도권 전철 개통 후 투입돼 1987년까지 운행됐어요. 경원선 용산~성북 구간은 1974년 전철화 이후에도 차량부족으로 전동차가 다니지 않았던 기간이 길었어요. 이 시기에 디젤동차가 대체로 운행되며 승객들의 편의를 도왔습니다. ‘대통령 특별동차’ 내부(사진=철도박물관).
2024.02.17 I 이윤정 기자
예스24 티켓, 2023년 최고 판매 공연은?
  • 예스24 티켓, 2023년 최고 판매 공연은?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그룹 NCT 드림의 콘서트, 태양의서커스 ‘루치아’, 연극 ‘나무 위의 군대’ 등이 지난해 가장 많이 티켓을 판매한 공연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스24는 2023년 예스24 티켓 베스트셀러 공연 톱5를 분야별로 정리해 16일 발표했다.그룹 NCT 드림. (사진=SM엔터테인먼트)2023년 콘서트 베스트셀러 1위는 그룹 NCT 드림(NCT DREAM)의 서울 앙코르 콘서트 ‘NCD 드림 투어 - 더 드림 쇼2 : 인 유어 드림’(NCT DREAM TOUR - THE DREAM SHOW2 : In YOUR DREAM)이 차지했다. 그룹 NCT127의 세 번째 투어 ‘네오 시티 : 서울 - 더 유니티’(NEO CITY : SEOUL - THE UNITY)가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스트레이 키즈, 포스트 말론 내한공연, 샤이니 순이었다.뮤지컬은 화려한 무대와 정교한 곡예로 돌아온 태양의서커스 ‘루치아’ 서울 공연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13년 만의 한국어 공연을 선보인 ‘오페라의 유령’ 서울 공연, 누적 관객 수 55만명을 돌파한 웰메이드 창작뮤지컬 ‘그날들’ 10주년이 그 뒤를 이었다. 뮤지컬 마니아들의 즐겨 찾은 ‘더 픽션’,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도 톱5에 들었다.연극은 배우 손석구의 연극 복귀작 ‘나무 위의 군대’가 1위를 차지했다. 배우 곽동연이 출연한 ‘엘리펀트 송’, 신구·이상윤 등이 출연한 ‘라스트 세션’, 김유정·정소민·이상이·김성철 등이 출연한 ‘셰익스피어 인 러브’ 등 스타를 내세운 연극이 강세였다. ‘포쉬’가 5위에 올랐다.클래식·무용·국악 분야에서는 ‘호두까기 인형’이 대세였다.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 인형’이 1위, 예술의전당과 국립발레단이 공동 주최한 ‘호두까기 인형’이 3위에 올랐다. 송년특집 ‘리처드 용재 오닐 & 임동혁 듀오 리사이틀’이 2위를 차지했고, 레떼아모르 올 데이 콘서트, 2023 서울 어린이 오페라 페스티벌이 4위와 5위에 올랐다.예스24 티켓 판매 기준으로 2023년 연간 공연 티켓 판매액은 전년 대비 13.2% 증가했다. 공연 성수기인 연말 시즌을 겨냥한 대형 콘서트가 활발히 개최되며 2023년 4분기 공연 티켓 판매액은 전분기 대비 56.2% 상승하기도 했다.연령별로는 2030세대(74%)의 티켓 구입이 가장 많았다. 20대 비중이 41.8%로 가장 높았고 30대(32.2%), 40대(14.0%), 50대 이상(7.4%), 10대(4.6%)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86.5%) 예매자가 남성(13.2%)보다 약 6.5배 많았다.과거 공연계 대세였던 ‘혼공’(혼자 공연을 관람하는 것)은 다소 감소했다. 공연 전체의 1인 1매 구매 비율은 50.0%로 전년 70.6%에서 20.6% 포인트 감소했다. 분야별로는 콘서트가 43.8%에서 29.2%로, 뮤지컬이 20.5%에서 17.0%로 줄어들어 ‘함께 관람’이 공연계의 새로운 추세로 떠오르고 있었다.2023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티켓을 예매한 ‘구매왕’ 고객은 총 390건의 예매 건수를 기록했다. 동일 공연을 최다 ‘N차 관람’한 고객은 뮤지컬 ‘더 픽션’을 107회 관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02.16 I 장병호 기자
'슛돌이 코치' 이정, 이강인 관련 루머 확산에 "X신들" 분노
  • '슛돌이 코치' 이정, 이강인 관련 루머 확산에 "X신들" 분노
  • 이정(사진=SNS)이강인(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수 이정이 축구선수 이강인 관련 루머가 잇따르는 상황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이정은 15일 밤 자신의 SNS 계정에 온라인상에 떠도는 이강인 관련 루머글을 캡처해 올렸다. 루머글에는 이강인이 이천수에게 축구 국가대표팀 내홍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는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담겼다. 해당 게시물을 올리면서 이정은 거친 욕설을 포함한 글도 덧붙였다. 이정은 “요즘 세상은 정확한 사실 확인 전에 가십거리를 퍼다 나르기 바쁘다. 계속 이렇게 가다간 X바 다 X된다. 계속해 봐 어디”라고 썼다. 이어 그는 “잔챙이들. 니들 다 거짓인 거 이미 알고 있어 X신들. 불편하면 다 언팔(언팔로우)해. 헛소리 짓거릴 생각 말고”라는 내용도 글에 덧붙였다. 이정은 이강인과 인연을 맺은 적이 있다. 2007년 방송한 KBS 2TV ‘날아라 슛돌이’ 3기에서 축구팀의 코치를 맡으면서다. 당시 이강인은 슛돌이 팀의 주장을 맡아 활약했다.이강인은 최근 폐막한 아시안컵 준결승 경기 전날 선수들 간의 분쟁이 벌어졌을 당시 주장 손흥민에게 주먹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중이다. 이강인 측은 이강인이 분쟁의 중심에 있던 것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주먹질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4.02.16 I 김현식 기자
"'정치적 고향' 송파병에 인생 걸어…내가 본선 경쟁력 1등"
  • "'정치적 고향' 송파병에 인생 걸어…내가 본선 경쟁력 1등"[총선人]
  • [이데일리 권오석 박태진 기자] “송파병은 내게 정치적인 고향이다. 반드시 승리해서 청년 정치인들의 희망이 되고 싶다. 또 지역 주민들이 변화를 체감하도록 하겠다.”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서울 송파병 지역구에 도전하는 김성용(사진)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지난 1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만은 여당에게 기회를 달라. 그 부름에 부끄럽지 않게 반듯한 정치를 하겠다”고 이 같이 밝혔다. 지방 국립대 출신의 김 전 행정관은 평당원부터 시작해 당협위원장을 거쳐 대통령실 최연소 국장까지 역임하며 실력을 키운 1986년생의 30대 청년 정치인이다.송파는 흔히 보수 정당에 유리하다는 지역구인 ‘강남 3구’에 속해 있으나, 송파병만큼은 민주당 세가 강하다. 분구된 이후 17대 선거 때부터 단 한 차례(19대 총선·김을동)를 제외하고는 모두 진보정당이 승리한 ‘보수 험지’다. 그런 지역과 김 전 행정관이 인연을 맺은 시기는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과거 2019년 1월 당시 자유한국당(전 국민의힘) 조직위원장 공개오디션을 통해 송파병 당협위원장에 임명됐다.김 전 행정관은 “처음 송파병에 왔을 때, 주민들이 ‘애가 왔다’고 괄시하고 무시도 하고 심지어 시장에 가면 소금을 뿌리는 사람도 있었다”면서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 4시부터 밤 10시까지 지역민들에게 다가갔고, 두 번 세 번 찾아가며 신뢰를 얻었다”고 회고했다. 그렇게 송파병은 그의 정치적 고향이 됐다. 아쉽게도, 정작 2020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당이 김근식 후보를 송파병에 단수공천을 단행하면서 그의 출마는 무산됐다.김 전 행정관은 “떠날 때 많은 이들이 내 손을 잡고 ‘조금 더 나이를 먹고, 아무도 못 건드릴 정도로 단단해져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당연히 이곳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고 그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 지금은 내 인생을 다 걸었다”고 힘주어 말했다.지난 4년 동안, 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후보 시절 캠프 초기 멤버로 합류해 대선 경선, 본선에 이어 인수위원회까지 일정팀장으로서 윤 대통령의 모든 일정을 관리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시민사회수석실에서 청년정책팀장을 맡아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다. 국정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적 고향에 다시 도전장을 내민 그는 주민들의 숙원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그는 노후주택 단지의 재건축·재개발을 막고 있는 투기과열지구 지정 해제와 지역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한 ‘위례신사선’ 착공 등을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내세웠다. 또 교육 환경이 열악한 거여·마천을 교육 특구로 지정하고, 장지동 차고지에 문화 체육 시설을 건립하는 것도 목표로 세웠다.김 전 행정관은 “민원을 어떻게 해결하면 되는지, 정책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지 등 국정을 경험하고 배운 걸 이 지역에 써야 한다는 의무가 있다”며 “당이 선택해 준다면, 본선 경쟁력은 내가 1등 후보임을 자부한다”고 강조했다.국민의힘 소속으로 송파구 병에 출마하는 김성용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지난 13일 송파구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다음은 김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대통령실에서 근무했던 소회는.△윤 대통령은 연간 25조원 정도의 청년 정책 전체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내게 맡겼다. 대통령실 내 청년 정책 TF(태스크포스)를 만들고, 14개 비서관실의 청년 행정관들이 모여서 일주일에 한 번씩 회의를 했다. 또 국무조정실에 있는 청년 정책조정실과 전담과들과 함께하는 확대회의도 개최했다. 어떤 문제점이 있을 때에는 윤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할 기회들도 상당히 많았다. 윤 대통령도 스스럼없이 인터폰으로 연락할 때도 있었다. 물론 힘든 것도 사실이었다. 아침 일찍 나가 밤늦게까지 근무하고, 공부해야 하는 양이 방대했다. 그러나 ‘뉴 홈’ 등 정책들을 만들어 가는 국정 과정을 배울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2기 참모진에 당부할 말은.△많이 피곤하겠지만, 대한민국의 가장 상위 기관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위축되지 말고, 본인들의 아이디어나 생각들을 거침없이 수석비서관들에게 얘기해 달라. 대통령에게도 전달할 수 있는 경로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쌍방향 소통이 되게끔 적극 노력하면 좋겠다.-청년 정치인으로서 포부가 있다면.△윤석열 정부가 가고자 하는 길에서 발목을 잡고 있는 야당을 보며, 청년 정치인으로서 용기 있게 험지에서 승리해 뒷받침하고 싶다. 송파병은 내가 당협위원장을 했던 곳이기도 하고, 청년 정치인들이 바라보는 롤모델 같은 지역이라고 생각한다. 2012년 당에 들어와 책상을 나르고 주차 관리를 하고 현수막을 붙이던 평당원이었던 내가 단계를 거쳐서 2019년 공개 오디션을 통해 이곳 당협위원장이 됐다. 청년 정치인들이 대단한 학벌, 배경이 없어도 열심히만 한다면 분명히 대가가 있다는 것을 증명할 곳이라고 생각했다. 지방 국립대 출신의 평당원에서 출발해 당협위원장, 대통령실 최연소 국장까지 경험했던 건 내가 뛰어난 사람이라서가 아니었다. 당 시스템대로 차곡차곡 걸어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청년 정치인들의 저변을 확대하고 싶다. 선거 땐 반짝스타 영입도 필요하지만, 당에서 길러지며 준비된 선수들이 필요하다.-왜 험지인 송파병에 도전하는가.△지역구 의원인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소위 ‘레디컬 페미니즘’을 보며, 그런 페미니즘 운동은 끝났다고 생각했다. 사회를 갈라치는 모습이 싫어서 이곳에 지원했었다. 처음 송파병에 왔을 때, 주민들이 ‘애가 왔다’고 괄시하고 무시도 하고 심지어 시장에 가면 소금을 뿌리는 사람도 있었다. 그럼에도,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 4시부터 밤 10시까지 지역민들에게 다가갔고, 두 번 세 번 찾아가며 신뢰를 얻었다. 그렇게 당협위원장이 됐었고, 1000명에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신년 인사회도 개최했다. 물론 지난 총선 당시 선거 한 달을 남겨놓고 김근식 교수가 전략공천으로 오게 되면서 내 모든 데이터와 인력을 즉각 인수인계하고 떠났다. 아쉽게 그 결과는 최대 득표차 패배였다. 다만, 떠날 때 많은 이들이 내 손을 잡고 ‘조금 더 나이를 먹고, 아무도 못 건드릴 정도로 단단해져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당연히 이곳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고 그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 지금은 내 인생을 다 걸었다.-고향인 문경으로 내려가지 않은 이유는.△물론 주변에서는 ‘이번만큼 네 인생에서 문경에 갈 기회가 있겠냐’라고 말은 했다. 그러나 내 정치적 고향은 이곳 송파병이다. 민원을 어떻게 해결하면 하는지, 정책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지 등 국정을 경험하고 배운 걸 이 지역에 써야 한다는 의무가 있다.-현역인 남인순 민주당 의원과 비교해 경쟁력이 있다면.△우선, 나는 당에서 성장해 공정한 경쟁을 통해서 송파병을 왔고 뼈를 깎는 노력을 하다가 당의 결정을 받아들여 ‘선당후사’의 표본을 보였다. 지역민들에게는 꼭 성장해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켜서 돌아온 것이 내 캐릭터이자 경쟁력이 됐다.또한, 감히 말하면 8년 간 국회의원을 지낸 남 의원보다 내가 이 지역을 훨씬 더 잘 안다고 생각한다. 난 이곳에서 당협위원장을 했고 결혼을 했고 출퇴근을 했다. 이 지역은 전선이 왜 이렇게 꼬여 있는지, 왜 이런 게 안 돼 있는지 다 보고 다녔다. 가장 밑바닥부터 정치를 경험한 것이 남 의원과의 차별화 지점이다. 게다가 이제 난 젊고 힘이 있으며 네트워크를 갖춘 사람이 됐다.-김근식 교수 등 당내 경쟁자들도 만만치 않다.△1등 후보는 김근식 후보라고 생각하지만, 내가 따라붙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 어떤 결정이 주어지든 따르겠지만, 당이 선택해 준다면 본선 경쟁력은 내가 1등 후보임을 자부한다.국민의힘 소속으로 송파구 병에 출마하는 김성용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지난 13일 송파구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지역 핵심 현안과 구체적인 공약이 있다면.△먼저 ‘투기과열지구 해제’를 첫 번째 공약으로 내놨다. 가장 시급한 현안은 재건축·재개발이다. 아직도 녹물이 나오는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이 많다. 그런데 이 지역이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이다 보니 자기 부담금이 높다. 또 고금리 시대라 서민들은 피눈물을 흘리면서 (재건축·재개발을) 진행해야 한다. 반대로, 분양가 상한제로 분양을 받는 사람들은 ‘로또’다. 지역민들이 역차별을 받는 구조인 셈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투기과열지구 지정을 풀면 된다. 이 공약을 1번 공약으로 냈고 즉각 대통령실에 전달했다.두 번째는 ‘위례신사선’ 착공이다. 지금 좌초 위기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자재값이 올라가고, 그러면서 공사비가 많이 오른 상태다. 정부가 일정 부분 보전해 주지 않으면 이 사업이 망가질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사업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민간 사업으로 재공모를 하든, 완전 국비 사업으로 전환하든 이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어떠한 전략도 준비가 안 돼 있다. 위례신사선은 나중에 거여·마천 지역이 재개발됐을 때도 교통의 핵심으로 쓰일 수 있다. 윤 대통령이 ‘지역 현안이 무엇이냐’고 내게 물었을 때도, 위례신사선은 반드시 진행해야 하는 사업이라고 보고를 하고 나왔을 정도다.세 번째 공약은 거여·마천을 교육 특구로 지정하는 것이다. 이 지역은 중·고등학교가 없어 학생들이 오금동으로 학교를 다니는 상황이다. 부지는 있지만 학교를 만들지는 못하고 있다. 이른바 ‘교육국제화특구’로 명칭을 정했는데, 외국 교재를 쓸 수 있게 하고 원어민 센터도 만들어 거여·마천을 서울의 새로운 교육 메카 동네로 만들어보겠다.네 번째 공약은 문화 체육 시설 건립이다. 장지동에 있는 차고지를 지하화한다는 계획이 있었고, 박원순 시장 시절 그곳에 청년 주택을 짓는다고 했었다. 주택 부지를 최소화하는 대신, 소아과 병동을 낀 의료·체육·문화 복합 단지를 만들겠다. 송파병 주민들은 영화를 한 편 보려고 해도 잠실까지 나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우리 지역에서 오페라도 볼 수 있을 정도로 명실상부한 강남 3구로서의 위용을 갖춘 동네로 만들겠다.-여당의 총선 전망은.△많은 사람들이 걱정한다. 대통령 지지율이 많이 나오는 상황도 아니고, 우리 당이 압도적으로 민주당을 이기고 있는 상황도 아니다 보니까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위기론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직접 지역을 돌면서 느끼는 바닥 민심은 다르다. 4년 전 선거 때랑 지금은 완전히 공기의 온도가 다르다. 송파병은 ‘바로미터’ 같은 곳이다. 여당 지지율로 보면 서울에서 15~20등 정도인 지역인데, 분위기를 보면 ‘한번 해볼 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또한, 야당이 대안이 된다는 생각을 하는 국민들이 그렇게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민생법안을 발목 잡고, 특검 등 정쟁 법안에만 집중하는 야당의 모습에 과연 국민들이 호응해 줄 것인지는 본투표에 들어가면 알 수 있을 거다. 우리는 아직 시작도 못 해 본 정부이기 때문에 ‘정부 심판론’보다는 남은 국정을 한번 제대로 해보라는 국민의 요구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여당이 몇 석 정도 가능하다고 보는지△국민이 여야 절반씩은 맞춰줄 거라고 본다. 서로 견제할 수 있는 정도로 맞춰주지 않을까 기대한다. 한쪽만 너무 기울게 되면 결과적으로 삐걱댈 수밖에 없다.-제3지대 전망은.△결과적으로는 위성정당으로 가게 됐기 때문에, 비례 의석 수에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지역구 정당으로서 힘을 내기에는 아무래도 쉽지 않아 보인다.-윤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간 갈등이 있었다.△2차전은 없을 거라고 확신한다. 내가 직접 옆에서 봤던 두 사람의 관계는 그렇지 않다. 서로 너무 아낀다. 당을 더 발전시키기 위한 토론의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일종의 소통 부재로 일어난 일이라 본다. 결과적으로 바로 봉합되는 걸 보지 않았나. 2차전은 있을 수 없다.-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내가 가는 길이 후배들에게 이정표가 되는 일이라고 늘 생각하면서, 게을러지려고 할 때마다 채찍질하며 열심히 노력했다. 송파병은 내게 정치적인 고향이다. 반드시 승리해서 청년 정치인들의 희망이 되고 싶다. 또 지역 주민들이 변화를 체감하도록 하겠다. 이번만은 여당에게 기회를 달라. 그 부름에 부끄럽지 않게 반듯한 정치를 하겠다.정치인이 되면 무슨 정치를 할 거냐는 질문을 받을 때 하는 말이 ‘정직한 정치인이 되고 싶다’였다. 잘못을 했을 때 가감 없이 국민들에 말하고 반성하고 뉘우칠 줄 아는 용기가 있는 정치를 하고 싶다. 자기 부정을 하고 선택적 기억만 하는 그런 부끄러운 정치인은 되지 않겠다.국민의힘 소속으로 송파구 병에 출마하는 김성용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지난 13일 송파구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2024.02.15 I 권오석 기자
‘죽은 아내’ 상자에 넣어 12년간 보관한 남편
  • ‘죽은 아내’ 상자에 넣어 12년간 보관한 남편[그해 오늘]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2011년 2월 15일 아내의 시신을 딸이 사는 방에 12년 동안 보관한 이모씨(50)가 경찰에 검거됐다. 이사를 준비하던 딸이 안방에서 비닐로 싸인 여성의 시신을 발견한 뒤 신고해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다.사진=YTN 뉴스 캡처2011년 2월 12일 저녁 9시 46분께 서울 용산구 후암동의 한 다세대 주택에 거주하던 이씨의 딸 이모(20)양은 다른 집으로 이사를 가기 위해 이삿짐을 나르던 중 방 한쪽에 있던 1m가량 크기의 종이 상자가 지나치게 무거운 것을 이상하게 여겨 박스를 뜯었다. 그동안 아버지의 짐이 가득 들었을 것으로 생각해 열어보지 않았던 상자에는 여성의 사체가 들어 있었다. 이양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수사에 나선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체 부검을 의뢰한 결과 상자 속 여성은 이양의 친어머니인 윤모씨(50·세)였다. 살해된 지 12년 가까이 지난 상태였던 시신은 비닐로 10겹 이상 싸여 있어 거의 진공상태가 유지됐기 때문에 부패 정도도 심하지 않아 얼굴도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였다. 다만 얼굴과 목 주위에 흉기로 여러 차례 찔린 흔적이 발견됐다.경찰은 아버지가 상자를 테이프로 밀봉하는 모습을 본 기억이 있다는 이양의 진술에 따라 이양의 아버지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하고 체포영장을 발부했다.이양의 아버지는 소재 파악 이틀만인 2월 15일 경기도 부천에 있는 지인의 집에 은신해 있다 경찰에 검거됐다.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모든 범행을 자백하고 “숨진 부인과 딸에게 미안해 시신을 가지고 있었다”며 “영원히 시신을 보관하고 싶었다”고 말했다.2011.2.15 아내를 살해한 후 12년간 집에 보관한 남편 이모(50)씨가 서울 용산경찰서에 압송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씨의 범행은 1999년 6월 19일 밤 11시께 발생했다. 다음날 용산구 후암동의 한 다세대주택 1층 단칸방으로 이사할 예정이었던 이씨는 이사 문제로 아내 윤모(당시 39세)씨와 심하게 말싸움을 했다.이씨가 “새 방을 구했으니 그쪽으로 가자”고 하자 아내 윤 씨는 “더 좁은 집으로 왜 이사를 가냐”며 완강히 거부했다. 심한 부부싸움 끝에 이씨는 우발적으로 흉기로 윤씨의 목을 찔러 살해했다. 그리고 윤씨의 시신을 가로ㆍ세로 50cm, 높이 1m 크기의 종이 상자에 담고는 흰색 비닐로 10겹 이상 둘러싸 밀봉했다.다음 날 아침 이씨는 윤씨의 시신이 들어 있는 상자를 이삿짐인 양 새집으로 옮겼다. 그리고는 이웃들에게 “아내는 병원에 입원했다”고 둘러댔다.이후 그는 전국을 떠돌며 막노동 등 단기 일자리로 돈벌이하면서 한 달에 한두 차례만 집으로 찾아왔다. 당시 8세였던 그의 딸은 2~3평 남짓한 방에서 자신도 모르게 어머니의 시신과 함께 12년간이나 살아야 했다.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아내 윤씨의 친족들이 12년간 윤씨의 실종에 의문을 갖지 않은 것을 이상하게 여겼지만, 윤씨와 친척들은 경제적인 문제로 10년 넘게 연락을 끊고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결국 이씨는 사건이 밝혀진 지 두 달만인 2011년 4월 13일 재판부로부터 살인 및 사체은닉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2024.02.15 I 채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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