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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동물약국에 약 공급말라" 업체·수의사 적발
  • 공정위, "동물약국에 약 공급말라" 업체·수의사 적발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동물약국에 개·고양이 관련 약 공급을 거절하거나 차단한 제약사·판매업체, 수의사들이 적발돼, 행정처분을 받게 됐다.공정거래위원회는 동물약국에 개·고양이 심장사상충 예방제를 공급하지 않기로 한 제약사 한국조에티스, 판매업체 벨벳에 공정거래법(23조) 위반 혐의를 적용, 시정명령(행위금지명령)을 내렸다고 25일 밝혔다. 이어 심장사상충 예방제를 동물약국에 공급하지 말라고 제약사들에 강요한 인터넷 카페(대한민국수의사·DVM) 회원 수의사(동물병원장) 5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시정명령(행위금지명령·공표명령)을 부과했다. 앞서 대한약사회는 2013년 6월 심장사상충 예방제를 동물약국에도 공급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한국조에티스와 벨벳은 이를 거절했다. 이 결과 당시 대한약사회 회원들은 2013년 8월 ‘수의사 처방제’ 제도 시행을 앞두고 동물약국 개업을 준비하는데 애로를 겪을 수밖에 없었다. 수의사 처방제에 따르면 심장사상충 예방제는 수의사 처방 없이도 동물약국에서 자유롭게 판매가 가능했기 때문에 약사들의 관심이 많았다. 이에 따라 대한약사회 측은 공정위에 신고를 했고 2014년부터 조사가 시작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조에티스와 벨벳은 공급 거절뿐만 아니라 동물약국으로 유출되는 물량도 철저히 적발해 차단했다. 양사 영업직원들은 매일 관할 지역 내에서 동물약국에서 팔리는 제품이 있는지를 감시했다. 유출이 의심되는 곳이 있으면 일반 고객으로 위장해 물량공급을 차단했다. 심지어 인근 동물병원보다 싸게 판매하는 병원에 약품 공급을 중단하기도 했다. 적발된 수의사들은 심장사상충 예방제 공동구매에 참여할 수의사 700여명을 모집했다. 이어 제약·판매업체 3곳(한국조에티스, 벨벳, 메리알코리아)에 2013년 12월부터 2014년 1월까지 “동물약국에는 심장사상충 약을 공급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2013년 6월에는 DVM 카페 운영진 명의로 이메일을 보내 “동물병원 밖으로 유출을 막지 않으면 불매운동을 하겠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공정위는 이들이 심장사상충 예방제가 싸게 팔리는 것을 막기 위해 이 같은 불법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했다. 동물병원과 동물약국 간 경쟁이 없으면 심장사상충 예방제 가격을 높게 책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이 같은 위법 행위로 한국조에티스와 벨벳이 벌어들인 관련 매출액은 각각 54억원, 36억원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위법 행위로 인한 부당이익 규모를 산정하지는 못했다. 또 공정위는 조사 과정에서 수의사 단체의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도 확인했지만 이번에 제재를 하지 못했다. 위법 행위를 한 시점이 2006년이어서 제재 시효가 지났기 때문이다. 공정거래법 관련 제재 시효는 위반 행위를 한 시점부터 7년 간이다. 업체 사정을 고려해 과징금도 부과되지 않았다. 공정위 관계자는 “제약사 영업에 수의사의 영향력이 큰 점을 고려해 해당 업체에는 과징금을 부과하지 않았다”며 “수의사들은 소규모 동물병원장들이어서 사업 규모를 감안해 과징금을 부과하긴 어려웠다”고 말했다. 가격은 동물병원 소매가격 기준으로 소형견용 1개당 가격이다. 레볼루션·애드보킷의 동물병원 공급가(도매가)는 개당 5600~6600원 수준인 반면 소비자 판매가격은 1만4000원에 달했다. (출처=공정위)국내 심장사상충 예방제 판매시장은 한국조에티스, 벨벳, 메리알코리아가 시장 85%를 차지하는 3사 독과점 체제다. 공정위는 2014년에 관련 도매시장 규모가 136억원, 소매시장 규모가 35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출처=공정위)▶ 관련기사 ◀☞ 치료 부작용 탓 경마 못뛴 경주마'..法 "수의사가 손해배상"☞ 공정위, 동물약국 약 판매 막은 메리알에 '시정명령'☞ 동물약국을 이용한 가정접종, 동물병원 비용과 최대 10배 차이☞ 반려동물 천만 시대, 동물약국으로 손쉽게 반려동물 안전문제 해결☞ 건국대 동물병원, '제1회 펫맘스쿨' 진행☞ 서울우유, 반려동물 위한 '아이펫밀크' 출시☞ [동네방네] 강북구, 전국 최초 반려동물 민원 주민자율조정☞ [포토] 홈플러스, 네슬레 퓨리나와 유기반려동물 위한 “100g의 사랑 나눔 캠페인” 진행☞ 홈플러스, 유기반려동물돕기 사료 기부 캠페인☞ 반려동물 1000만 시대.. '펫팸족' 위한 실내가전 눈길
2017.01.25 I 최훈길 기자
홈플러스, 설 맞이 차례상 준비 상품전
  • 홈플러스, 설 맞이 차례상 준비 상품전
  •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홈플러스는 설을 맞아 오는 28일까지 ‘차례상 준비 상품전’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이번 행사에서는 오뚜기·청정원·CJ·사조·샘표 등 주요 브랜드의 차례상 준비 상품을 비롯한 생필품 180여 종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동일 브랜드 행사상품에 한해 2만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상품권을 증정한다.대표적으로는 오뚜기 ‘부침가루/튀김가루’(1kg/종류별) 1790원, ‘옛날 자른 당면’(300g) 2590원, 대상 청정원 ‘소/돼지 불고기양념’(500g/종류별) 2290원, ‘맛선생 소고기/해물’(250g/종류별) 4190원, CJ ‘진한 참기름’(500ml) 4990원, 샘표 ‘양조간장 701’(1.8L) 1만900원, 해표 ‘식용유’(1.8L)는 5650원에 판매한다.떡국 재료인 ‘올어바웃푸드 떡국떡 3종’과 ‘더 맛있어지는 요리육수 3종’, ‘100% 한우 사골곰탕’ 등을 2개 이상 구매 시 10% 할인해준다. ‘유한킴벌리 크리넥스 키친타올’(150매 x 4롤/1+1) 6490원, ‘애경 트리오 주방세제 리필 2종’(1.2L/종류별/1+1)은 5490원에 판매한다.▶ 관련기사 ◀☞ 홈플러스, 전역 부사관 정기적으로 뽑는다☞ 홈플러스, 설 맞이 '주방용품 대전' 진행☞ 홈플러스, 봄학기 문화센터 회원모집☞ 홈플러스·네슬레퓨리나, 유기반려동물 위한 사료 기부
2017.01.20 I 김진우 기자
홈플러스, 설 맞이 '주방용품 대전' 진행
  • 홈플러스, 설 맞이 '주방용품 대전' 진행
  • △17일 홈플러스 영등포점에서 모델들이 주방용품을 선보이고 있다.(사진=홈플러스)[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홈플러스는 설을 앞두고 오는 31일까지 전국 142개 점포에서 테팔, 해피콜, 풍년, 코렐, 락앤락, 글라스락 등 다양한 주방용품을 브랜드 별로 20~50% 할인판매하는 주방용품 대전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대표 상품으로는 △테팔 리미티드 에디션 프라이팬 2종 3만9900원 △우노 스텐냄비 2종 세트 3만9900원 △테팔 기획 프라이팬 2종과 뒤집개 세트는 2만9900원 △코렐 SANNOIS(사누아) 5인 디너세트 28P를 9만8900원 △풍년 압력솥 6인용 3만9900원 △동양매직 전자레인지 5만8900원 △쿠첸 열판 압력밥솥 6인용 10만7900원 등을 준비했다.기타 주방 용품으로는 락앤락 도마와 도루코 칼 가위세트를 비롯해 저장 용기, 코멕스 잡곡통, 대나무 덮개 채반 등을 판매한다. 이밖에도 뒤집개 등을 포함한 조리기구는 브랜드 별로 20~30% 할인 판매한다.▶ 관련기사 ◀☞ 홈플러스, 봄학기 문화센터 회원모집☞ 홈플러스·네슬레퓨리나, 유기반려동물 위한 사료 기부☞ [포토] 설선물 홈플러스에서 장만하세요~☞ [포토] ‘2017 설 선물세트 본판매’ -홈플러스☞ [포토] 홈플러스, ‘2017 설 선물세트 본판매’ 실시
2017.01.17 I 김진우 기자
홈플러스, 봄학기 문화센터 회원모집
  • 홈플러스, 봄학기 문화센터 회원모집
  •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홈플러스 문화센터는 19일부터 봄학기 회원모집을 진행한다. 강좌는 3월 2일부터 5월 31일까지 운영되며 전국 126개 문화센터에서 선착순으로 모집한다.이번 봄학기 강좌는 신선식품과 연계한 시즌 특별강좌를 기획해 선보인다. 유리온실에서 재배한 완숙 토마토를 활용한 강좌를 개설해 △쿠킹 △요리&퍼포먼스 놀이 △동화교육 토마토는 내 친구 △토마토케첩 미술놀이 등 약 1000개의 토마토 강좌를 선보인다. 아이들이 마트에서 소비를 경험하고 문화센터 놀이교육에 참여하는 체험학습 형태의 ‘홈플러스 킨더마켓’은 전국 문화센터에서 단체로 참여 신청을 할 수 있다.이번 봄학기 강좌 신청 회원에게는 홈플러스 온라인마트 5000원 할인권을 증정하고 홈플러스 제휴카드 30% 청구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문화센터 홈페이지 내 온라인 이벤트를 참여하면 선착순 3000원의 수강할인 쿠폰을 다운받을 수 있다.봄학기 회원접수는 홈플러스 문화센터 안내데스크 및 홈페이지(http://school.homeplus.co.kr)와 모바일 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관련기사 ◀☞ 홈플러스·네슬레퓨리나, 유기반려동물 위한 사료 기부☞ [포토] 설선물 홈플러스에서 장만하세요~☞ [포토] 홈플러스, ‘2017 설 선물세트 본판매’ 실시☞ 홈플러스, ‘이색·콜라보’ 설 선물세트 선봬☞ [포토] 홈플러스, 지역 유명 막걸리 전국 판매
2017.01.16 I 김진우 기자
홈플러스·네슬레퓨리나, 유기반려동물 위한 사료 기부
  • 홈플러스·네슬레퓨리나, 유기반려동물 위한 사료 기부
  • 14일 홈플러스˙네슬레 퓨리나 임직원들이 경기도 고양시 유기반려동물 보호소 ‘달봉이네’에 동물들을 위한 1.7톤의 사료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네슬레 퓨리나)[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홈플러스가 롯데네슬레코리아㈜ 반려동물 사업부문 네슬레 퓨리나와 지난 14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유기반려동물 보호소 ‘달봉이네’에 고객들과 함께 모은 사료를 기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지난해 12월 전국 홈플러스 매장에서 고객이 네슬레 퓨리나 기부 참여 상품을 구매할 때마다 상품당 100g의 사료를 적립하는 ‘100g의 사랑 나눔 캠페인’을 통해 1.7톤의 사료를 모아 이뤄졌다.홈플러스 관계자는 “고객이 반려동물 사료를 구매하는 것만으로도 기부에 동참하게 되는 방식으로 캠페인을 진행해 많은 사료를 기부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유기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해 온정의 손길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네슬레 퓨리나 관계자는 “고객분들의 캠페인 참여로 모은 사료를 기부해 더욱 보람을 느낀다. 매년 사료 기부 캠페인에 동참해주시는 고객분들께 감사 드린다”며 “네슬레 퓨리나는 올해도 반려동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1.15 I 강신우 기자
삼성전자 매출대비 R&D 비중, 애플 월등히 앞서
  • 삼성전자 매출대비 R&D 비중, 애플 월등히 앞서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각 업종별 상위 10대 기업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R&D)비 비중이 글로벌 ‘톱10’ 대비 76%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IT)·전기전자와 석유화학은 글로벌 ‘톱10’의 96%와 84% 수준으로 비교적 높았지만, 철강은 40%에도 못 미칠 정도로 낮았다. 자동차부품도 50%를 갓 넘는 수준이었다. 2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대표 7개 업종별 10대 기업의 3분기 말 기준 매출 대비 R&D 비중을 조사한 결과, 글로벌 ‘톱10’의 76.1%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3분기 말의 74.0%에 비하면 소폭 상승했지만 글로벌 기업들에 비해서는 여전히 인색한 수준이다.이번 조사는 IT전기전자, 석유화학, 철강, 자동차, 자동차부품, 식음료, 제약등 7개 업종 국내 63개사와 글로벌 62개사 등 총 125개사를 대상으로 했다. 자동차의 경우 국내 기업이 3개에 불과했고 글로벌 톱10 중 아세로미탈(ArcelorMittal) 등 인도와 중국 7개사가 R&D 비용을 공개하지 않아 제외됐다. R&D 비중은 업종별로도 격차가 컸다. IT전기전자의 경우 국내 10대 기업의 R&D 비중이 글로벌 ‘톱10’ 대비 96.1%로 큰 차이가 없었다. 특히 90.5%였던 지난해에 비해서도 5.6%포인트 간격을 좁혔다.제약업도 88.8%로 양호했다. 지난해 87.0%에서 1.8%포인트 상승했다. 석유화학은 84.1%로,지난해 90.0%에서 5.9%포인트 떨어졌지만 역시 큰 차이는 없는 수준이다. 반면 자동차와 식음료 철강 업종의 R&D 비중은 뒷걸음질쳤다. 자동차는 지난해 3분기 말 글로벌 ‘톱10’ 대비 81.3%에서 올해는 78.4%로 낮아졌다. 식음료 역시 72.7%에서 67.7%로 하락했다. 철강업은 지난해 41.2%에서 올해는 더 낮아져 38.9%까지 떨어져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가 주춤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부품은 50.6%로 지난해 49.8%와 비교하면 그나마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절반 수준이다. 기업별로도 큰 차이를 보였다. IT전기전자 업종의 삼성전자(005930) R&D 비중은 글로벌 1위인 애플을 월등히 앞서고 있다. 올해 3분기 삼성전자는 1345억43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100억9200만 달러를 R&D로 집행해 매출 대비 R&D 비중이 7.5%에 달했다. 반면 애플은 1687억87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음에도 R&D비용은 74억7500만 달러만 집행 4.4%에 그쳤다. 삼성전자의 매출대비 R&D 비중이 애플의 169.4%에 달하는 셈이다. 석유화학 업종 대표 기업인 SK이노베이션(096770) 역시 글로벌 매출 1위인 중국시노펙을 앞질렀다. SK이노베이션의 3분기까지 매출 대비 R&D비중은 0.4%, 시노펙차이나는 0.3%에 그쳤다. SK이노베이션의 R&D 비중이 시노펙차이나의 126.3%에 이른다. 두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국내 1위들은 R&D 비중이 글로벌 1위 대비 크게 낮았다. 포스코의 R&D 비중은 세계 1위 신일본제철주금(Nippon Steel & Sumitomo Metal Corporation)대비 63.5%에 머물렀다. 세계 1위 식품업체 네슬레와 국내 1위 CJ제일제당의 격차도 컸다. CJ제일제당(097950)의 올해 3분기 R&D 비중은 1.0%, 네슬레는 1.9%로 CJ제일제당의 R&D비중이 네슬레의 54.5%에 그쳤다.. 글로벌 1위 도요타와 현대자동차(005380)의 차이도 비슷하다. 3분기 말 도요타의 R&D비중은 4.1%, 현대차는 2.2%로 도요타의 54.2% 수준에 머물렀다. 제약업 역시 국내 1위 유한양행의 R&D비중이 글로벌 1위 존슨앤존슨(Johnson&Johnson)의 53.8%에 그쳤다. 자동차부품업종의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1위와의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 현대모비스의 R&D비중은 글로벌 1위인 보쉬와 비교하면 19.8%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업종별 1위 기업중에서는 삼성전자와 SK이노베이션 2개사만 글로벌 1위를 뛰어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R&D투자 경쟁력을 갖췄을 뿐 현대차, 현대모비스, 포스코, CJ제일제당, 유한양행등 5개 업종의 대표기업들은 글로벌 기업과 격차가 컸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삼성, 교육기부로 사회양극화 축소..수시로 자원봉사☞삼성, 연말 이웃사랑 성금 4700억 누적..국내기업 '최대'☞`CES 2017` 프리미엄 가전·자율주행..라스베거스 대전
2016.12.28 I 이진철 기자
롯데제과, 인구 2억 파키스탄 라면 시장 진출
  • 롯데제과, 인구 2억 파키스탄 라면 시장 진출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롯데제과(004990)가 파키스탄 라면시장에 진출한다.롯데제과는 2011년 인수한 파키스탄 해외법인 롯데콜손을 통해 올해 연말부터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는 라면을 생산, 시판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위해 롯데콜손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파키스탄 카라치 제1공장에 100억원 규모의 라면 생산 설비를 갖췄다. 롯데콜손은 12월까지 시생산을 마치고 최종 품질 점검을 통해 올해 안에 신제품을 론칭할 계획이다. 신제품은 ‘누들 두들’(Noodle doodle)이라는 인스턴트 라면으로 봉지 타입 4가지 맛, 컵 타입 3가지 맛이다.롯데콜손은 봉지 타입 제품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 파키스탄 라면시장에서 새로운 형태인 컵 타입을 출시해 기존 시장과 차별화를 시도할 전략이다. 이를 롯데콜손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파키스탄 라면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으로 약 520억원 정도다. 시장 1위 기업과 브랜드는 유니레버의 ‘크노르(Knorr)’로 약 3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2위는 네슬레의 ‘메기(Maggi)’로 약 1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3위는 현지 기업인 ‘슙(Shoop)’으로 약 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롯데제과는 파키스탄 인구가 약 2억명에 달하는 거대한 시장이지만, 라면 시장의 규모가 500억원에 불과해 앞으로 성장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롯데제과 김용수 대표는 지난 6일, 7일 이틀간 롯데콜손을 방문해 카라치 제 1공장의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라면 사업의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 직원들을 격려했다.롯데콜손은 롯데제과가 2011년 파키스탄 현지 회사인 콜손의 지분을 인수함으로 설립한 회사로 과자, 파스타 등 다양한 식품사업을 펼치고 있다. 종업원 수만 약 2000여명에 이르는 종합식품 회사로 지난해 약 1250억원의 매출을 달성, 전년대비 두자릿수 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롯데콜손의 제품 중에 파스타는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콜손이 올해 들어서도 1~3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8% 신장했다. ▶ 관련기사 ◀☞[주간추천주]하나금융투자
2016.12.13 I 함정선 기자
풀무원샘물, 조현근 신임대표 선임
  • 풀무원샘물, 조현근 신임대표 선임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풀무원샘물은 조현근 신임대표를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 조 신임 대표는 지난 28년간 필립모리스와 디아지오 등 글로벌 소비재 브랜드의 마케팅분야 주요 요직을 담당했으며 한국을 비롯해 일본, 홍콩 및 대만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다양한 국가에서 근무하며 글로벌 시장을 아우르는 감각과 역량을 쌓아왔다.특히 일본에서 디아지오와 모엣 헤네시, 디아지오와 기린 맥주 합작법인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력을 바탕으로 풀무원과 네슬레 워터스(Nestle’ Waters)의 합작법인인 풀무원샘물을 이끌 전망이다. 조 신임대표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에서 경제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조현근 대표이사는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돼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풀무원샘물은 앞으로 ‘바른먹거리’ 정신을 기반으로 한 풀무원의 오랜 명성과 네슬레 워터스의 국제적인 품질 관리 기준에 기반해 국내 생수 시장 발전과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풀무원샘물은 1986년 먹는 샘물 사업을 선보였으며, 2004년 1월 다국적 식품회사인 ‘네슬레(Nestle)’의 자회사이자 세계 1위 생수 기업인 네슬레 워터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2016.12.01 I 함정선 기자
② 최흥식 서울시향 대표의 추천경영서 '셋'
  • [명사의서가]② 최흥식 서울시향 대표의 추천경영서 '셋'
  • 최흥식 서울시향 대표가 지금 우리시대에 읽어볼 만한 책으로 꼽은 ‘자본가로부터 자본주의 구하기’(Saving Capitalism from the Capitalists)를 소개하고 있다. 최 대표가 2003년 원서로 먼저 읽은 이 책은 2008년 국내에 ‘시장경제의 미래’란 제목의 번역본으로 출간됐다. 책을 읽은 후에는 요약노트를 정리하는 ‘애독서가’다(사진=한대욱 기자 doori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최흥식 서울시향 대표의 서재를 채운 책 8할은 경제서다. 하지만 그 카테고리는 방대하다. 서울시향의 수장을 맡으면서 음악서적도 틈날 때마다 펼치기도 하지만 경제서처럼 쉽게 읽히는 책은 드물다고 했다. 애독서가답게 책을 읽은 후에는 요약노트를 정리한다. 습관에 가깝다. 책의 개념을 곱씹고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식이다. “주로 읽는 게 두꺼운 경제서다 보니 한 번 읽으려면 2~3주는 걸린다. 읽다 보면 잊게 마련이고 내것으로 만들려면 내용을 정리해야 하더라. 생각을 넘어 스스로를 정리할 수 있다.”경제서 하면 지레 겁부터 먹는 독자를 위해 특별히 쉽게 읽을 만한 3권을 뽑았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이해하고 공감함으로써 차별화를 위해 필요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길라잡이 서적이다. ◇디퍼런트: 넘버원을 넘어 온리원으로(문영미·살림Biz·2011)=경쟁을 통한 차별화의 허구성에서 벗어날 것을 주문한다. 성숙한 시장에서 차별화를 이루려면 기존의 패러다임을 뒤엎는 새로운 사고틀이 필요하다는 것. 구글이 야후를 이긴 사례를 들었다. 포털사이트 원조격인 야후는 홈페이지에 뉴스와 이메일·게임·광고·일정 등 모든 것을 담았지만 구글은 검색창만 남기고 다른 메뉴는 모두 없앴다. 최 대표는 “새로운 판을 짜는 것, 바로 이것이 차별화가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할 점”이라고 강조한다. ◇디맨드: 세상의 수요를 미리 알아챈 사람들(에이드리언 슬라이워츠키&칼 웨버·다산북스·2012)=수요의 비밀에 관한 책. 하나의 상품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믿을 수 없는 충성도를 이끌어내며 무서운 속도로 성장한 제품의 탄생과 성공을 통해 그 비밀을 밝혀낸다. 전자동 커피머신 네스프레소 출시도 바로 수요에서 출발했다. 네슬레는 수요만을 보고 1970년대 초부터 기계 개발에 뛰어들어 결국 20여 년 만인 1987년 기계를 내놨고 커피의 새로운 혁명을 가져왔단다. 최 대표는 “수요는 특이한 형태의 에너지며 수요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면 아직 기회는 많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단다. ◇기브 앤 테이크: 주는 사람이 성공한다(애덤 그랜트·생각연구소:2013)=독한 놈으로 가득한 오늘날의 승자독식 사회에 성공에 대한 고정관념을 뒤집고, 착한 사람은 이용만 당할 뿐 성공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불식하는 책이다. 오히려 세상을 쥐락펴락하는 대단한 성공을 거둔 사람들 대부분이 ‘선한 사람’이란다. 최 대표는 “평범함을 넘어서는 위대한 기업은 큰 생각을 가진 ‘기버’에게서 비롯한다며 결국 그들이 승리한다는 실증적 연구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 관련기사 ◀☞ [명사의서가]① 최흥식 서울시향 대표 "혼돈의 시대 '배려'가 답"☞ [명사의서가]② 최흥식 서울시향 대표의 추천경영서 '셋'
2016.11.09 I 김미경 기자
  • 아리온, 美 업체에 무선후방카메라 등 FMS 제품 공급 가시권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아리온(058220)은 미국의 차량군 관리 시스템(FMS) 시장 1군 업체인 피플넷과 FMS 제품 공급을 협의 중이라고 26일 밝혔다.FMS는 상용 트럭, 트레일러, 렌탈 차량 등 상용차 운영관리 서비스를 총칭하는 차량관제 시스템이다. 차량의 이동현황 추적, 차량상태 진단·유지관리, 운전자 모니터링, 차량 운전상태 관리 등이 포함된다. 현재 트럭·트레일러 같은 물류 자산을 운영하는 페덱스, 코카콜라, 펩시코 등 업체들이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도입하는 추세다. 시장 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해당 시장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14년 기준 약 20조원이며 향후 10년간 연간 15%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피플넷은 연 매출 3조원대의 글로벌 FMS 기업인 트림블 자회사다. 지난 20년간 펩시코, 프리토레이, 네슬레, 월그린등 미국 내 주요 유통체인에 FMS을 공급 중인 3대 사업자 중 하나다.아리온이 개발한 무선후방카메라는 피플넷이 요구한 엄격한 차량용 테스트 등을 통과해 공급을 협의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피플넷 고객사인 대규모 물류회사 차량에 탑재돼 성능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약 6주간 성능 테스트가 마무리되면 연내 물량과 가격 조건을 조율하고 내년 1분기부터 본격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또한 피플넷과 차량 추적·운전자 모니터링을 위한 차량용 4채널 LTE 디지털 비디오 리코딩(DVR) 제품 개발도 진행 중이다. 최근 트림플에서 8채널 LTE DVR 제품 공급 문의를 받는 등 관련 제품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FMS를 비롯한 차량용 사물인터넷(IoT) 부문에서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룰 계획”이며 “내구성·안정성을 중시하는 시장 특성상 진입 시 안정적인 매출 성장과 수익성 확보가 가능해 기존 셋톱박스 사업을 보완할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아리온은 사업다각화을 위해 드림티엔터테인먼트, 라인엔터테인먼트, YMC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 3사의 싱가포르거래소(SGX) 상장추을 추진함으로써 보유 자산의 평가차익을 통한 자산 건전성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기사 ◀☞[특징주]아리온, 무증 권리락 효과 강세☞아리온 "드림티엔터테인먼트 싱가포르증시 상장 진행중"
2016.10.26 I 이명철 기자
네슬레코리아, 英 초콜릿 '킷캣'으로 초콜릿 시장 진출
  • 네슬레코리아, 英 초콜릿 '킷캣'으로 초콜릿 시장 진출
  •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네슬레코리아는 글로벌 초콜릿 브랜드 ‘킷캣’을 국내 정식 출시하며 초콜릿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고 5일 밝혔다.1935년 영국에서 처음 출시된 킷캣은 80년 전통을 가진 글로벌 초콜릿 브랜드다.(사진=네슬레코리아 제공)네슬레 코리아는 킷캣 오리지널·킷캣 미니·킷캣 그린티·킷캣 다크·킷캣 청키 미니를 미니박스에서부터 소용량 파우치·대용량 파우치·트라이얼 팩까지 다양한 패키지로 출시한다.특히 킷캣 다크와 킷캣 그린티는 대용량 팩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성향에 맞게 한국 시장에만 대용량 파우치 형태로 추가 출시한다.킷캣 오리지널·킷캣 미니는 킷캣 브랜드를 상징하는 제품으로 부드러운 초콜릿과 바삭한 웨이퍼가 만난 특유의 바삭함이 특징이다. 킷캣 그린티는 교토산 맛차와 옥로차 잎이 함유되어 고급스럽고 향긋한 녹차 맛과 달콤함이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킷캣 다크는 진하고 달콤한 초콜릿에 카카오 비스킷 파우더가 믹스됐다. 킷캣 청키 미니는 밀크 초콜릿이 바삭한 웨이퍼를 감싸고 있어 킷캣 특유의 바삭함을 한층 살린 제품이다.킷캣은 이번 신제품 출시와 함께 ‘넌 나의 ㅋㅋ, 넌 나의 킷캣’이라는 메시지 아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동일하게 둘로 쪼개지는 킷캣만의 특성에 착안한 이벤트다.
2016.10.05 I 김태현 기자
버버리 트렌치코트 "태생은 피묻은 역사"
  • 버버리 트렌치코트 "태생은 피묻은 역사"
  • [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죽어라고 일해서 죽어라고 사재끼고 또 죽어라고 버린다.” 딱 이 한마디로 요약된다. 농촌사상가 전우익(1925∼2004)이 저서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에서 꼬집은 현대인의 소비문화가 이렇다. ‘현대인’이란 말로 굳이 대상을 뭉뚱그릴 필요도 없다. 한국 얘기만 하자. 우선 OECD 국가에서 연간 노동시간 2285시간(2014년 통계청 기준)으로 당당히 1위를 먹을 정도니 한국인의 ‘일하기’는 진짜 세계챔피언급. 게다가 정부가 앞장서서 ‘소비가 미덕’이라고 소비를 부추기는 국가도 그리 흔치 않다.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에 이어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앞장서 세우고 정책적으로 ‘물건 사기 좋은 때’를 박아놨다. 버리는 것도 만만치 않다. 한국인은 연간 1인당 400kg이 넘는 쓰레기를 내다버린단다. 쓰레기부문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량으로도 OECD 경쟁국을 모조리 물리치고 있는 중이다. 너무 부정적으로만 따지지 말자. 지구의 모든 인류가 결국 ‘호모 사피엔스’(생각하는 인간)에서 ‘호모 컨슈머스’(소비하는 인간)로 진화하는 대세의 어디 쯤에 놓였으려니 해두면. 그래도 지나친 것은 지나친 거다. 미국의 예술가 바바라 크루거가 현대인의 막무가내 소비를 비판하며 만든 ‘나는 쇼핑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문구까지 쇼핑백에 찍어 마케팅에 활용할 정도라면. 소비를 자제하자는 외침까지 상품화하는 세상은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어찌됐든 기왕에 소비로 존재감을 증명해야 하는 시대라면 반드시 짚어야 할 것이 있다. 기꺼이 내 지갑을 열게 하는 그 상품의 배경에 도대체 무엇이 있느냐는 거다. 대개 한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소비하는 데는 상품의 실질적 가치와 소유적 가치가 동시에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돈으로 지불할 만한 가치 말이다. 그런데 과연 이뿐일까. 현직교사로 학생들에게 역사를 가르치는 저자가 볼 땐 ‘이뿐’만이 아니다. 경제학자나 사회학자가 다 놓치고 있는 ‘역사적 가치’란 게 더 있더란 거다. 다시 말해 역사적 이데올로기란 것이 궁극적으로 상품을 규정하고 정의하고 레벨을 달게 하는 좌판이더란 말이다. 몽골인은 걸음마를 배우기 전에 말을 타고 한국인은 카트를 탄다나. 책은 별 생각 없이 카트에 올라타 쓸어 담는 온갖 상품 속 숨은 역사를 캐내는 일에 골몰한다. ‘상품에 담긴 역사를 이해하는 소비’에 대한 다분히 성찰적인 제안이다. ▲버버리·테디베어·니콘에 담긴 불편한 진실여기 잘빠진 상품 하나. 영국의 상징 중 하나인 명품브랜드 버버리가 있다. 그런데 그 배후는 훌륭한 외형만큼 그리 낭만적이지 않다. 버버리의 트렌치코트는 처음부터 군복으로 고안됐다. 1899년 영국군에 보급한 이후 땅에서 올라오는 습기와 냉기를 피하는 전쟁의 필수품 ‘참호 우의’였던 거다. 그저 모양을 잡기 위해 달았으려니 했던 어깨의 견장에는 수류탄이나 칼, 수통 등 전쟁터의 소지품을 매달았다. 오른쪽 가슴에 덧댄 천도 디자이너의 감각적 발상이 아니다. 소총 사격 때 닿은 개머리판에 옷이 닳지 않게 한 전쟁용 배려였던 것이다. 버버리 트렌치코트를 뜯어본 저자는 “태생적으로 피묻은 역사에서 자유롭지 못한” 옷이라고 못 박는다. ‘해리 포터’만큼 유명한 애니메이션 ‘토마스와 친구들’에 등장하는 ‘의인화한 기관차’도 저자의 시선을 피하진 못한다. 영국 자본주의를 거스른 산업사회의 불편한 진실을 가득 싣었다는 정황을 감추지 못한 탓이다. 친구의 우정 혹은 동료의 협동심으로 포장한 산업혁명 당시의 노동윤리가 그것이다. “쓸모 있는 기관차가 되어야지”가 ‘토마스와 친구들’에서 가장 자주 들을 수 있는 표현인 건 우연이 아니다. 슬쩍 흘린 ‘쓸모 있는 기관차’의 절대조건은 철도회사 사장의 명령에 절대복종하는 것. 이 강제에 비출 때 “훌륭한 기관차는 싫다는 말을 하지 않는 거야”란 대사 역시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저자는 이 흐름이 마거릿 대처 총리 집권기에 신자유주의 개혁의 유산으로도 이어졌다고 봤다. 곰인형의 대명사격인 ‘테디 베어’도 그다지 유쾌하지 못한 과거를 품고 태어났다. 테어도어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의 애칭 ‘테디’를 이름으로 따왔다는데, 거기까진 좋다. 문제는 1902년 사냥을 좋아하는 루스벨트가 미시시피주를 방문했을 때 주 정부가 사냥하기 좋게 새끼 곰을 산 채로 나무에 매어놓은 신문만평이 발단이었던 데 있다. 한 곰인형가게 주인이 만평을 상품화하면서 ‘테디 베어’가 세상에 알려진 거다. 이후 루스벨트는 묶인 곰은 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대신 코끼리 등 대형동물의 사냥을 즐겼단다. 상품에 얽힌 참혹한 역사는 동양도 예외는 아니다. 저자는 카메라로 유명한 니콘의 전신인 일본광학공업의 군수물자제조에도 주목했다. 태평양전쟁 말기 쌍안경·렌즈·잠망경·조준경 등을 만들어 납품한 업체. 세계를 정조준한 일본인의 무기에 밝은 눈을 달아준 셈이다. 니콘의 기술적 기반이 여기서 다져진 건 물론이다. ▲“쇼핑도 하고 생각도 해야 존재할 수 있어” 저자가 꼽은 이들 상품은 카트에 물건을 담는 행위가 인류사를 뒤바꿀 수 있다는 방증이 됐다. 이를 토대로 저자는 설사 소비행위의 미래결과를 정확히 예측할 순 없어도 무의식적인 상품소비로 폭력을 고착화·구조화하는 일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가령 휴대폰을 자주 바꿀수록 콩고의 아이들이 더 열악한 환경에 처할 것쯤은 내다봐야 한다는 것이다. 상품에 담은 건 역사지만 그 역사라는 것도 인간소비의 기록 안에 있다는 게 저자의 논지다. 미국의 독립혁명, 영국·중국의 아편전쟁에는 ‘홍차’라는 상품이 똬리를 틀고 있다. 세계적 식품회사인 네슬레는 자사의 분유소비를 방해하는 칠레 아옌데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칠레군부의 쿠데타세력을 지원하는 폭력을 서슴지 않았다. 다소 산만한 접근과 반복적인 주장에 치우쳐 꽉 찬 ‘카트의 역사’를 내보이지 못하는 게 책의 흠. 하지만 저자는 ‘소비의 역설’로 미래 희망을 꺼내 보이는 결론까진 무사히 도달한다. 인간의 소비가 긍정의 역사를 펼칠 수도 있다는 믿음. 소비에 생각을 얹는다면 말이다. 소비하지 않고선 도저히 살 수 없다면 생각이란 것도 포기해선 안 된다는 의미로 읽힌다. ‘호모 컨슈머스’를 놓치지 않으려면 ‘호모 사피엔스’의 기본기는 남겨두란 얘기다.
2016.10.05 I 오현주 기자
"홈술족 잡아라"..취향따라 섞어 먹는 믹싱주
  • "홈술족 잡아라"..취향따라 섞어 먹는 믹싱주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최근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족’과 혼자서 술을 즐기는 ‘혼술족’이 늘어나며 주류업계도 변하고 있다. 자신의 취향에 따라 술을 즐기는 소비자의 마음을 잡기 위해 업체들은 독주와 섞어 개성대로 즐길 수 있는 믹싱주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믹싱주는 보통 ‘화이트 스피릿’이라고 부르는 무색의 알코올 음료와 함께 섞어 마실 수 있는 다양한 맛과 색상의 믹싱 베이스가 주 재료다. 보드카, 럼, 소주 등 알코올 음료에 섞기만 하면 다양한 종류의 술을 만들 수 있다. 먼저 롯데네슬레코리아는 보드카, 탄산수 등과 손쉽게 칵테일을 만들 수 있는 ‘네슬레 레모네이드’ 3종을 선보였다. 레모네이드 스틱 1개만 넣으면 아름다운 색과 맛을 내는 칵테일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스틱 한개에 비타민C 1일 권장 섭취량 100mg이 들어있어 레몬이나 라임 없이도 믹싱주에 상큼한 맛을 더할 수 있다. 비트레드와 스피롤리나 조류 식물에서 채취한 천연색소를 함유했다. 20개입, 40개입 단위로, 전국 할인점과 네스카페 온라인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피코크_377바이마트는 믹싱주 열풍에 발맞춰 유명 바텐더가 직접 상품개발에 참여한 피코크 ‘377바(BAR)’를 출시했다. 파인애플이 들어간 ‘민트’와 오렌지가 들어간 ‘시트러스’ 2종류로, 술을 마시지 않는 소비자들이 술 대신 마실 수 있는 무알콜 음료로 이용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피코크 토닉워터, 진저에일, 클럽소다 3종도 출시해 홈술족을 위한 제품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번에 선보인 피코크 칵테일 음료 등 5종은 청담동의 볼트(Vault)82, 한남동의 더 부즈(The Booze) 등 국내 최고 수준의 바에서 바텐더로 활동한 바텐더가 상품개발 초기부터 참여했으며, 최종 완성 단계까지 전체적인 상품 생산 과정을 총괄해 상품 품질을 높였다.최근 CJ제일제당이 출시한 쁘티첼 워터팝(Water POP)도 캠핑이나 야외에서도 간단하게 믹싱주를 만들어 먹을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60ml 용량의 쁘띠첼 워터팝은 청포도, 레몬, 믹스베리 세 가지 맛의 과일발효식초로 술과 함께 섞어 칵테일로도 즐길 수 있다. 생수나 탄산수 등에 넣으면 물을 과일맛 음료처럼 맛있게 즐길 수 있다.오비맥주 역시 저도 믹싱주로 젊은 소비층의 입맛을 겨냥한 신개념 칵테일 발효주 ‘믹스테일’ 2종을 선보였다. 오비맥주가 맥주 이외의 제품으로는 사실상 첫 선을 보인 제품으로 모히토와 스트로베리 마가리타 두 가지 맛으로 출시됐다.
2016.08.20 I 함정선 기자
매출 1조원 이상 식품기업 19개..CJ가 1위
  • [2016 식품지표]매출 1조원 이상 식품기업 19개..CJ가 1위
  •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연간 매출액이 1조원 이상인 식품제조기업은 2015년 기준 19개사로 조사됐다. 1위는 CJ제일제당(097950)이었다.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14일 식품산업 규모 및 산업구조 파악에 필요한 각종 통계지표를 분석한 ‘2016년도 식품산업 주요 지표’를 발간했다.이 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CJ제일제당의 매출액은 전년대기 4.9% 증가한 4조5396억원으로 집계됐다. 2위는 롯데칠성(005300)음료(2조1948억원), 3위는 농심(004370)(1조8786억원)으로 나타났다.오뚜기(007310)(1조8297억원), 롯데제과(004990)(1조7751억원), 파리크라상(1조7277억원), 롯데푸드(1조7062억원), 서울우유협동조합(1조6749억원) 등이 듸를 이었다.2005년에는 매출액 1조원 이상인 식품제조기업이 농심,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대상 등 4개사에 불과했지만, 2010년에 10개로 늘어난 데 이어 2014년에는 20개로 증가했다. 그러나 삼립식품의 지난해 매출액이 9858억원에 그치면서 2015년 1조원대 매출액 식품기업의 수는 19개로 줄었다.한편 글로벌 음식료 분야 1위 기업은 스위스의 네슬레였다. 글로벌 식품기업이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33개)이며, 중국과 영국은 각각 10개, 일본과 캐나다는 각각 7개의 글로벌 식품기업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매출 1조원 이상 식품기업▶ 관련기사 ◀☞CJ제일제당, 국민과일 바나나맛 '쁘띠첼 푸딩 바나나' 출시☞CJ제일제당, '고추장·된장' 소비 촉진 나선다☞[특징주]CJ제일제당, 2Q 호실적에 상승세
2016.08.14 I 피용익 기자
'갤럭시노트7' 8월2일 뉴욕 뜨겁게 달군다
  • '갤럭시노트7' 8월2일 뉴욕 뜨겁게 달군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패블릿(스마트폰+태블릿)’의 대명사 ‘갤럭시노트’ 신제품이 오는 미국 현지시간 8월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3일 자정) 뉴욕 해머스테인 볼룸에서 베일을 벗는다. 삼성 ‘갤럭시노트7’ 티저 영상 이미지. 지문인식과 패턴 잠금 영상을 통해 또다른 개인식별 기능을 기대하게 한다. ‘홍채인식’ 기능을 채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삼성 ‘갤럭시노트7’ 언팩 행사는 1100여명 이상의 전 세계 미디어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질 전망이다.‘갤럭시노트7’은 삼성전자(005930)의 하반기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질 야심작. 제품 순서로는 6번째이지만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7’과 숫자 통일성을 맞추기 위해 6을 건너뛰고 7로 이름 지어졌다.삼성전자 관계자는 “뉴욕은 세계의 각국의 미디어들이 모여 있는 중심지 중의 중심지”라며 “행사 자체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쇼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보다 규모가 작을 지 몰라도 주목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이번 행사에서 가장 큰 관심거리는 ‘갤럭시노트7’에 홍채 인식 기능이 탑재됐는지 여부다. 삼성이 공개한 ‘갤럭시노트7’ 티저 영상은 제품에 대한 힌트를 상당 부분 포함하고 있다. 영상에 따르면 지문을 입력하는 손가락과 패턴 잠금 방식이 빠르게 제시되며 ‘패스워드는 복잡하게?’라는 문구가 뜬다. 지문인식과 패턴입력을 뛰어넘는 개인식별 기능을 기대하게 한다.이미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인도에서 홍채 인식기능을 장착한 ‘갤럭시탭 아이리스’를 출시한 바 있다.이 밖에 ‘갤럭시S7’를 통해 강력한 성능을 입증한 방수·방진 기능과 ‘갤럭시노트’ 제품군의 전통적인 특장 기능인 ‘S펜’도 더욱 강화된 모습으로 선보일 예정이다.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 브라질 리우 올림픽과의 연계도 관심거리다. 8월2일 삼성은 뉴욕 및 영국 런던에 이어 이례적으로 브라질 리우에서도 언팩 행사를 연다. 리우 올림픽이 개막하는 8월6일부터 제품의 사전 판매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삼성전자의 무선사업부를 새로 맡은 고동진 사장이 지난 2월 MWC에 이어 두 번째로 대규모 제품 공개 행사에 나서 눈길을 끈다. 고 사장은 상반기 ‘갤럭시S7’을 성공시킨 입장에서 더욱 가뿐하게 ‘갤럭시노트7’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전자업계 관계자는 “화웨이, 샤오미 등 중화권 업체들이 패블릿 시장에 속속 진출했고 9월 애플이 듀얼 카메라를 장착한 대화면 ‘아이폰7’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이번 언팩은 삼성전자가 ‘패블릿 원조’의 아성을 보여주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3Q 원·달러 1100원까지 하락 전망…수출株 실적 비상☞[마감]코스피, 기관 매도 폭탄에 약보합…삼성전자 또 신고가☞삼성전자, 네슬레와 '디지털 헬스' 개발 협업.."IoT·영양과학 결합"
2016.07.31 I 정병묵 기자
  • 3Q 원·달러 1100원까지 하락 전망…수출株 실적 비상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미국을 비롯해 유럽연합과 일본 등이 경기 부양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위험자산 선호 현상으로 나타나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올 3분기 국내 기업 이익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주에 대한 차익 실현 매도물량이 나올 수 있는 반면 여행, 항공, 전력, 내수주 등으로 매수세가 몰릴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20원(0.37%) 내린 1120.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말 1151.80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31.6원(-2.74%) 내렸다. 원화강세가 가파르게 진행된 것. 이는 달러 약세에 따른 것으로 주요국 중앙은행이 통화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유지한 결과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약세 배경을 “중국 경기둔화 우려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체계적인 위험이 이어지면서 주요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또는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앞다퉈 보호무역 정책을 내놓는 점도 환율에 영향을 주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원·달러 환율 하단이 낮아지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국내 경제의 기초체력을 고려하면 일시적으로 달러 당 1100원 선까지 낮아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원화 강세 현상이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국내 주식시장으로 외국인 자금이 들어올 유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기업 이익 측면에서 수출 중심주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최근 주요 상장사가 잇달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한 요인 가운데 하나는 원·달러 환율 상승이었다. 가격 경쟁력과 함께 분기말 환율이 오르면서 원화 기준으로 이익이 늘어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대로 3분기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기업 이익 전망치는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이날 주식시장에서도 삼성전자(005930)를 제외한 주요 수출주 주가가 하락했다. 현대차(005380)가 3% 가까이 내렸고 아모레퍼시픽(090430) LG전자(066570) 주가도 떨어졌다. 반면 원화 강세 수혜주인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 등 항공주는 전날 큰 폭으로 오른 데 이어 이날도 상승 마감했다.▶ 관련기사 ◀☞[마감]코스피, 기관 매도 폭탄에 약보합…삼성전자 또 신고가☞삼성전자, 네슬레와 '디지털 헬스' 개발 협업.."IoT·영양과학 결합"☞코스피, 상승 출발…삼성전자, 외국인 러브콜에 '강세'
2016.07.29 I 박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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