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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이런 가수는 없었다…세계는 '스위프트 열풍'
  • [핫이슈]역사상 이런 가수는 없었다…세계는 '스위프트 열풍'
  • [이데일리 김정남 이소현 기자] “예술과 상업 측면에서 모두 핵융합 같은 에너지를 분출했다.”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6일(현지시간) ‘올해의 인물’에 싱어송라이터 테일러 스위프트를 선정하면서 “스위프트는 지난 10년 이상 인기를 누려왔지만 올해는 또 달랐다”며 이렇게 평가했다. 스위프트 역시 타임과 인터뷰를 하면서 “올해 서른셋 나이에 제 경력의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은 것 같다”고 자평했다.타임은 지난 1927년부터 올해의 인물을 선정했는데, 연예인이 자신의 본업으로 뽑힌 것은 90여년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록밴드 U2, 배우 애슐리 저드 등이 올해의 인물에 뽑힌 적이 있지만 자선 사업,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캠페인 등 본업과는 무관한 이유 때문이었다. 연예계 인물이 단독으로 수상한 것도 올해 스위프트가 최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찰스 3세 영국 국왕,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기소 검사들, 동명 영화에 등장하는 바비 인형 등 올해 최종 후보군만 봐도 얼마나 경쟁이 치열했는지 느껴질 정도다.테일러 스위프트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 (출처=타임 홈페이지)◇마이클 잭슨·밥 딜런에 비견된 스타이뿐만 아니다. 그녀는 미국 경제주간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서 5위에 올랐다. 연예인이 톱5에 진입한 것은 순위 발표를 시작한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79위를 기록했는데, 한 해 만에 순위가 치솟았다. 스위프트는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뽑은 올해의 가장 스타일리시한 인물 71명에도 이름을 올렸다. 스위프트의 독보적인 인기는 ‘현상’(phenomenon) 그 자체다. 2006년 싱글 앨범 ‘팀 맥그로’를 통해 컨트리송 장르에 혜성처럼 등장한 이후 10여년간 진화를 거듭하며 최고 아티스트에 올랐다. 타임은 “팝스타로서 그녀는 엘비스 플레슬리, 마이클 잭슨, 마돈나에, 작곡가로서 밥 딜런, 폴 매카트니, 조니 미첼과 각각 비견돼 왔다”고 전했다. 그녀만큼 작사·작곡 능력, 가창력, 춤, 무대매너 등을 한꺼번에 갖춘 이는 대중음악사에서 찾기 어렵다는 평가도 많다. 현재 ‘빌보드 톱200’에는 그녀의 앨범 가운데 △1989(1위) △미드나이츠(Midnights·3위) △포크로어(Folklore·5위) △러버(Lover·6위) △스피크 나우(Speak Now·10위) 등 다섯개가 동시에 올라와 있다. 현역 가수 중 처음 있는 일이다. 아울러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올해 최다 스트리밍의 영예 역시 그녀의 몫이다. 애플뮤직은 올해의 아티스트로 스위프트를 꼽았다.올해 북미를 시작으로 각국에서 진행한 ‘디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는 스위프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글로벌 투어가 연일 매진을 기록하면서 공연이 열리는 지역마다 숙박·식당 등의 매출이 폭증했고, 이로 인해 ‘스위프트노믹스’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스위프트의 미국 내 공연으로 인한 경제효과 추정치는 46억달러(약 6조1000억원)에 달했다. 아티스트로서의 능력을 넘어 음악산업 자체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극찬을 받는 이유다.◇세련된 작곡·진솔한 가사에 ‘열광’그렇다면 도대체 스위프트는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 것일까. 첫 손에 꼽히는 게 뛰어난 작사·작곡 능력이다. 스위프트는 컨트리송 앨범을 통해 데뷔한 가수다. 컨트리송은 허허벌판 텍사스 마을에서 카우보이 모자를 쓴 아저씨가 흥얼거릴 것 같은, 딱 미국스러운 노래다. 굳이 한국식으로 따지면 트로트와 비슷하다. 그런데 스위프트의 노래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가장 세련돼 있다는 평가다. 2008년 정규 2집 ‘피어리스’(Fearless) 등을 시작으로 컨트리송을 뛰어넘어 팝스타로 진화를 거듭한 것이다.스테파니 버트 하버드대 영문과 교수는 ‘하버드 가제트’와 인터뷰에서 “스위프트 정도의 가창력과 무대매너를 가진 팝스타들에게는 온갖 가십(뒷말·험담)이 붙는다”면서도 “그녀 정도의 작곡 능력이 있다면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스위프트의 대표 히트곡인 ‘We Are Never Ever Getting Back Together’를 거론하면서 “그녀는 노래가 작곡가 자신의 진솔한 감정이라고 상상하게끔 만드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버트 교수는 내년 봄학기부터 스위프트의 삶부터 음악 커리어, 팬 문화 등을 문화적인 맥락에서 살펴보는 ‘테일러 스위프트와 그녀의 세계’ 강의를 맡는다. 뉴욕대, 스탠퍼드대, 애리조나 주립대, 플로리다대 등은 이미 개설했거나 개설할 예정이다.스위프트는 또 사랑에 대한 솔직한 가사로 10~20대 젊은층으로부터 사랑을 받아 왔다. ‘스위프티’(Swiftie)라고 불리는 열혈팬들의 기반이 여기에 있다. 올해 에라스 투어에 포함되며 다시 폭발적인 인기를 끈 ‘크루엘 서머’(cruel summer·2016년 첫 발매) 같은 노래가 대표적이다. 그녀는 아울러 ‘더 맨’(The man) 같은 노래를 통해서는 여성 평등을 부르짖으며 주목 받았다. 사회 정의와 관련한 이슈를 피하지 않음에도 남녀노소 모두 음악을 경청하게 만드는 게 그녀의 힘이다.스위프트 현상은 내년 아시아 지역까지 확산할 전망이다. 내년 2월부터 일본, 호주, 싱가포르 등 아시아·오세아니아 국가에서 공연하기 때문이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전역도 돈다. 다만 한국 공연은 예정돼 있지 않다. 스위프트가 내한 공연을 한 것은 2011년 2월 한 번뿐이다.테일러 스위프트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 (출처=타임 홈페이지)
2023.12.07 I 김정남 기자
BOJ 출구전략 시사…엔화 4개월래 최고치 급등
  • BOJ 출구전략 시사…엔화 4개월래 최고치 급등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일본 엔화 가치가 거의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급등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통화정책 출구전략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다.7일 마켓포인트,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일본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45.46엔까지 하락했다(달러화 약세·엔화 강세). 지난 8월 중순께 이후 거의 4개월 만에 엔화 가치가 가장 높아진 것이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달 중순께 거의 33년 만의 최고 수준인 152엔에 육박했다가, 조금씩 내려오는 기류다.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사진=AFP 제공)이날 엔화가 반등한 것은 나홀로 초완화 정책을 펴고 있는 BOJ가 다시 출구전략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우에다 총재는 이날 “연말부터는 통화정책 운용이 더 까다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BOJ가 이르면 내년 초 마이너스(-) 단기 금리를 인상하는 방안 등을 골자로 하는 출구전략을 쓸 것이라는 관측이 많은데, 우에다 총재가 이를 에둘러 언급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긴축에 대한 추측을 불러일으키는 발언”이라고 했다.우에다 총재는 “마이너스 금리를 끝낸 뒤 0%로 유지할지, 0.1%로 올릴지, 어느 속도로 올릴지 등은 그때의 경제·금융 상황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우에다 총재의 언급에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0.766%까지 상승했다. 이에 일본 증시에서 닛케이 지수는 1.76% 급락했다.
2023.12.07 I 김정남 기자
"쌀때 빌리자"…美·유럽 기업들, 금리하락에 채권 발행 러시
  • "쌀때 빌리자"…美·유럽 기업들, 금리하락에 채권 발행 러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과 유럽 기업들이 채권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 글로벌 채권 시장의 금리가 수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11월 한 달 동안에만 약 325조원어치의 채권을 발행했다. (사진=AFP)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의 기업들은 지난달 2460억달러(약 324조 7200억원) 상당의 투자등급 채권 및 정크본드(투기등급 채권) 를 발행했다. 이는 10월보다 57% 늘어난 것으로, 올해 1~10월 평균보다 160억달러 더 많은 금액이다. 이달 들어서도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파이낸셜, 인산염 생산업체 모자이크, 무선통신 기업 크라운 캐슬, 영국 국방기술업체 키네틱, 자동차 금융업체 크레디트 억셉턴스, 주택 모기지 회사 페니맥 파이낸셜 서비스 등 높은 신용등급은 물론 낮은 신용등급 평가를 받은 기업들까지 줄줄이 채권 발행에 나서고 있다. 이들 기업들이 채권 발행을 가속화한 것은 내년 상반기에 미국과 유럽의 금리가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예상보다 약한 인플레이션과 고용냉각 조짐에 시장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르면 내년 봄부터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중금리도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우량 채권 발행사의 평균 수익률(금리)은 현재 5.52%, 정크본드 수익률은 현재 8.4% 미만으로 각각 7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개선되면서 금리가 낮아졌을 때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특히 억눌렸던 거래가 재개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10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5%를 돌파해 시중금리를 끌어올렸을 때까지만 해도 많은 기업들이 채권 발행 계획을 미루거나 중단했다.모건스탠리의 테디 호치슨은 “그동안엔 추수감사절 다음 주부터 12월까지 이런 수준의 (채권 발행) 활동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BNP파리바의 마크 라이나는 “(기업 입장에선) 올해 가장 긍정적인 환경 중 하나”라며 “지금이 (채권 발행을 위해) 가장 좋은 기회”라고 평했다. 다만 시티그룹의 리처드 조그헵은 “(차입자들은) 빨리 움직일 수 있다면 현재 시장에 접근하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글로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짚었다.
2023.12.07 I 방성훈 기자
‘3년 전 MVP의 복귀’ KT, 로하스와 재결합... 승률왕 쿠에바스와도 재계약
  • ‘3년 전 MVP의 복귀’ KT, 로하스와 재결합... 승률왕 쿠에바스와도 재계약
  • 맷 로하스 주니어가 다시 KT로 돌아온다. 사진=KT위즈[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2020년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와 다시 손을 맞잡았다.KT는 7일 로하스와 총액 90만 달러(약 11억 9천만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로하스는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KT에서 활약했다. 그는 4시즌 동안 모두 3할대 타율과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2020년에는 타율 0.349(3위), 47홈런(1위), 135타점(1위), 116득점(1위), 장타율 0.680(1위)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이후 로하스는 일본 무대로 진출했다. 한신 타이거스에 입단했으나 두 시즌 동안 타율 0.220, 17홈런에 그치며 결별했다. 올해엔 멕시코 리그와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뛰었다.KT 나도현 단장은 로하스에 대해 “다른 리그에서 뛸 때도 꾸준히 지켜봤다”며 “여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KT는 쿠에바스와도 재계약했다. 사진=연합뉴스로하스 영입으로 타선을 보강한 KT는 오른손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도 총액 150만 달러(약 19억 8천만 원)에 재계약했다.2019년 KT에 합류한 쿠에바스는 2022시즌 중반 팔꿈치 부상으로 퇴출당했으나 올해 대체 선수로 다시 합류했다. 18경기에서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하며 승률왕을 차지했다.나 단장은 “쿠에바스의 기량은 이미 검증됐다”며 “몸 상태도 이상이 없어서 재계약을 추진했고 내년에도 에이스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2023.12.07 I 허윤수 기자
美 침체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환율, 1325.3원으로 상승
  • 美 침체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환율, 1325.3원으로 상승[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7거래일 만에 1320원대로 상승 마감했다. 유럽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유로화 약세, 안전자산 선호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환율이 급격하게 올랐다.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2원 오른 1325.3원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3.1원)보다 12.2원 오른 1325.3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4일(1328.9원) 이후 17거래일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9원 오른 1316.0원에 개장했다. 이날 환율은 우상향 흐름을 그렸다. 개장 후 꾸준히 상승 폭을 확대해 오전에 1320원을 돌파했다. 오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장중 1327.2원까지 올랐다. 빌누아 드 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서프라이즈가 없다면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이 마무리 됐고, 2024년에는 금리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금리인하 배팅에 유로화는 하락하면서 달러화 강세에 힘을 실어줬다. 전날 미국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이어 간밤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민간 기업고용도 둔화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고용 둔화가 빠르게 일어나면서 미국의 경기 침체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안전선호 심리가 커지며 달러화 강세가 지지됐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32분 기준 103.97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104에서 소폭 하락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7.16위안, 달러·엔 환율은 145엔대로 하락세다. 장중 발표된 중국의 11월 수출액은 2919억3000만달러(약 387조원)로 전년동월대비 0.5% 증가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은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1.1% 감소)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중국 월별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증가한 것은 올해 4월(8.5%) 이후 7개월 만이다. 이에 위안화는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00억원대를 순매수 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1500억원대를 순매도 했다.국내은행 딜러는 “장 내내 ‘달러 사자’ 물량이 쉬지 않고 나오고, 위안화와 엔화가 강세로 가면서 원화 약세가 심화했다”며 “내일 발표될 미국 비농업 고용 지표에 대한 경계감이 있긴 했지만 미국 경기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 흐름을 보였고 유럽이 금리인하에 속도를 낼 수 있다고 하면서 환율이 더 급하게 올랐다”고 말했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0억2200만달러로 집계됐다.7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3.12.07 I 이정윤 기자
“페이팔, 당분간 의미있는 주가 반등 어려워”…왜? (영상)
  • “페이팔, 당분간 의미있는 주가 반등 어려워”…왜?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글로벌 간편결제 서비스 기업 페이팔(PYPL)에 대해 경영진 변화에 따라 내년은 과도기의 해가 될 것이라며 불확실성 등으로 당분간 의미 있는 주가 반등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제이슨 쿠퍼버그 애널리스트는 페이팔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77달러에서 66달러로 14% 낮췄다. 페이팔은 1998년 설립된 디지털 및 모바일 결제서비스 제공 기업으로 지난 2015년 이베이에서 분사했다. 전 세계 200여개 국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수백만개의 온라인 가맹점과 활성 계정수 4억3000만개를 확보하는 등 업계 선두 주자다.페이팔은 최근 주요 경영진 교체 등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지난 9월27일 알렉스 크리스가 신임 CEO로 취임한 이후 글로벌 시장 부문 CEO와 최고 재무책임자(CFO), 최고 기술책임자(CTO), 인사책임자, 커뮤니케이션 책임자 등 주요 경영진이 새롭게 선임됐다. 제이슨 쿠퍼버그는 페이팔에 대해 내년까지 인내심이 필요한 주식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3분기 실적이 양호했던 데다 신임 CEO의 ‘수익성 있는 성장 달성’ 및 ‘빠른 실행력’이란 메시지에 대해 시장이 우호적으로 평가하면서 최근 주가가 완만한 상승세를 기록 중”이라고 분석했다. 페이팔이 지난달 1일 공개한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8% 증가한 74억2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73억8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도 20% 늘어난 1.3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1.23달러를 상회했다. 총결제대금(TPV)은 전년대비 15% 증가한 3880억달러에 달했다. 이에 따라 페이팔 주가는 지난 10월 말부터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 한 달간 15%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제이슨 쿠퍼버그는 그러나 “내년은 신임 CEO와 CFO 등 새로운 리더십이 시장의 신뢰를 얻고 핵심 성과 지표, 특히 총결제량 증가의 지속적인 개선을 위해 노력함에 따라 과도기의 해가 될 것”이라며 “내년 실적 가이던스가 관건인데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제시할 내년 1분기 가이던스는 보수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페이팔이 망가진 기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고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며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탄탄한 재무구조 및 사업 규모에도 의미 있는 주가 반등은 당분간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한편 페이팔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총 48명으로 이 중 28명(58.3%)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했다. 투자의견 컨센서스는 ‘비중확대’다. 평균 목표주가는 74.1달러로 이날 종가 59.53달러보다 24.5% 높다. 페이팔 주가는 지난해 62% 급락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16% 하락하는 등 시장수익률을 크게 밑돌고 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2.07 I 유재희 기자
미중 경쟁에 낀 韓배터리...정부 “한미 경제안보 긴밀 노력”
  • 미중 경쟁에 낀 韓배터리...정부 “한미 경제안보 긴밀 노력”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정부가 미국과 중국의 경쟁에 따라 어려움을 겪는 전기차·배터리 등 산업 보호를 위해 미국과 경제안보 분야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 업체들은 공급망 다변화는 단기간에 어려운 만큼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외교부는 7일 미국 국무부와 함께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제7차 한미 민관합동 경제포럼’을 개최하고 한미 양국이 배터리, 전기차 등 첨단산업에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했다.진동 외교부 양자경제외교국장이 7일 그랜드하얏트서울서 열린 ‘제7차 한미 민관합동 경제포럼’에 참석해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SK온·포스코퓨처엠 “배터리 공급망 중국 주도...한미 정부 고려해줘야”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은 “중국을 배제한 미국 중심의 신산업과 신기술 공급망 정책은 우리 기업을 힘들게 한다”며 “미국이 급하게 정책을 내놓을때 실제로 피해는 동맹국 기업이 있는 경우가 자주 생긴다”고 설명했다.이어 “미국이 중국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시그널을 보내면 한국 기업이 착각할 수 있고 투자를 하게 되며 이것은 고스란히 매몰비용이 된다”며 “IRA(인플레이션감축법)나 하이테크 부문 정책을 일관되게 꾸준히 밀고 나가야 한다. 동맹국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미국이 글로벌 공급망을 세세히 살피는 노력을 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배터리 생산업체인 SK온과 포스코퓨처엠은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지만 단시일에 이뤄낼수 없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김동현 SK온 CR팀장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재료인 흑연과 코발트는 특정국가 의존도가 매우 높다”며 “인도네시아와 새만금에 합작투자를 통해서 니켈 공급망 다변화를 하고 있고, 흑연도 협업을 강화하고 있지만 공급망 다변화는 1년만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공급방 다변화를 위해 업체를 발견하고, 이를 검증하고, 양산시설을 만들고, 현대차와 같은 납품업체에 테스트를 하는 과정이 수년의 시간이 걸린다”며 “한미 경제협력의 큰 성과인 전기차와 배터리산업의 발전을 위해 한미 정부가 이런걸 고려해서 정책을 펼쳐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포스코퓨처엠이 발표한 배터리 소재 주요 매장량 현황(사진=윤정훈 기자)이소영 포스코퓨처엠 에너지소재전략그룹장은 “음극재에 필요한 리튬, 니켈, 흑연 등 배터리용 핵심광물을 소싱하고 있는데 이 자원의 대부분은 중국이 생산하거나 중국 자본이 투입돼 있다”며 “이는 단기간에 따라갈수 있는 격차가 아니다”라고 말했다.이어 “배터리 산업은 이제 태동기인데 한국과 미국은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며 “양국이 단순 공급망 협력을 넘어 지속가능한 소싱을 할 수 있을지 모색하면 좋겠다”고 했다.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음극재에 들어가는 흑연 채굴량 130t 가운데 65.4%(85만t)를 차지했다. 중국에서 정제되는 흑연 비중은 90%가 넘는다. 중국은 지난 1일부터 흑연의 수출 통제를 단행해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전세계 코발트 생산량의 70%를 쥐고 있는 콩고민주공화국의 경우도 중국 자본이 장악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의 니켈 산업에도 중국 자본이 다수 투입돼 있는 상황이다.외교부는 7일 미국 국무부와 함께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제7차 한미 민관합동 경제포럼’을 개최했다. (좌측부터)이왕휘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진동 외교부 양자경제외교국장, 앤드류 헤럽 주한미국대사관 경제공사 참사관,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최홍식 마이크로소포트 반도체, 전자산업 아시아 총괄, 김동조 현대차그룹 전략기획실 상무, 김동현 SK온 CR팀장, 이소영 포스코퓨처엠 에너지소재전략그룹장(사진=윤정훈 기자)◇한미 경제안보 협력이 기회 줄 것...조기경보시스템 운영 등 협업 강화앤드류 헤럽 주한미국대사관 경제공사참사관은 “한미일 3국 관계는 경제안보 협력을 위한 추가적 기회 열어줄것”이라며 “핵심광물과 관련된 다양한 이슈에서 협업하고, 경제적 강압에 대응하기 위한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해 핵심 공급망을 보호할 수 있다”고 공급망 보호를 위한 한미 협업을 강조했다.김진동 외교부 양제경제외교국장은 “한미 양국은 중요한 경제안보 분야의 파트너로서 양국 투자 공급망의 안전성을 높이는 협력을 하고 있다”며 “공급망 위기를 조기에 탐지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조기 경비 시스템을 운영하는데 합의했고, 양국 재외공관 연계를 위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미국이 주도하고 한국이 참여하고 있는 IPEF(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에서 최초의 공급망 협정을 체결했다”며 “특정 광물에 있어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는 공급망 다변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동조 현대차그룹 전략기획실 상무는 “현대차는 작년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때 대미 투자 130억달러를 약속했다. 이중 80억달러는 전기차 공장 건설에 투입되고, 50억달러는 신기술 투자에 들어간다”며 “배터리는 미국 현지에 JV(조인트벤처) 형태로 합작 투자를 진행하고, 반도체 또한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조달하기 때문에 공급망 개편이 어렵지는 않다”고 배터리 업체와는 다른 입장을 소개했다.이어 그는 “투자하는 입장에서 정부의 일관성있고 예측가능성 있는 정책이 중요하다”며 “미국이 대외 상황 악화 등으로 인해 갑작스런 정책이 도입되는 것을 지양해주셨으면 한다. 정책을 도입하더라도 시간적 여유를 준다면 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강재권 경제외교조정관은 “한미 양국의 협력 지평이 확대되면서 배터리, 반도체 공급망 협약 등 모든 것을 아우르고 있다”며 “지난 10년간 큰 성과를 낸 FTA(자유무역협정)처럼 민관이 활발한 소통을 한다면 한미 경제 동맹이 미래로 나갈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07 I 윤정훈 기자
중국 수출 ‘깜짝’ 증가했는데, 경제 회복세 의문 여전(종합)
  • 중국 수출 ‘깜짝’ 증가했는데, 경제 회복세 의문 여전(종합)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깜짝 증가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전망 하락 등 부정적 이슈가 이어지는 가운데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다. 반면 수입은 예상치를 밑돌며 다시 감소하는 등 주요 경제지표가 엇갈린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경제 회복을 논하긴 아직 이르다는 평가다.지난 6일 중국 장쑤성의 한 항구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사진=AFP)◇中 수출은 늘었는데…수입이 다시 줄었네7일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올해 11월 수출액은 2919억3000만달러(약 387조원)로 전년동월대비 0.5% 증가했다.이는 로이터통신은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1.1% 감소)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중국 월별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증가한 것은 올해 4월(8.5%) 이후 7개월 만이다.올해 1~11월 누적 수출액은 3조800억달러(약 4087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5.2% 줄어든 수준이다. 전달 1~10월 누적 수출액 감소폭(5.6%)보다는 조금 낮아졌다.지난달 중국 수출이 증가한 이유는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잇따라 발표되고 광군제와 같은 대규모 쇼핑 행사도 포함되면서 기업 활동에 다소 보탬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지난달에는 시진핑 중국이 국가주석이 미국으로 건너가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면서 양국간 소통과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중국의 대외 환경에도 긍정적인 신호를 줬을 것으로 파악된다.로이터통신은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지난 몇 달간 중국 수출 성장세가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가장 큰 수출 품목은 전자제품·자동차로 유럽·러시아 수요가 해외 출하 증가를 이끌었으며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도 수출의 ‘싹’이 트고 있다고 보도했다.중국 수입이 다시 꺾인 것은 고민거리다. 11월 중국 수입액은 2235억4000만달러(약 296조원)로 전년 동월 대비 0.6% 감소해 시장 예상치(3.3%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감소세를 이어오던 중국 수입액은 10월(3.0%) 반짝 증가했으나 11월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중국 항셍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단 왕은 로이터에 “해외 수요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강하고 국내 수요는 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中 경제 평가 엇갈려…경기 부양책에 쏠리는 관심최근 중국 경제에 대한 평가는 크게 엇갈리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올해 중국의 연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5.4%, 5.2%로 상향 조정했다. 중국 정부가 설정한 목표치(5.0%)보다도 높다.반면 국제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지난 5일(현지시간)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1’로 유지하면서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구조적으로 낮은 경제 성장과 부동산 부문 침체를 반영했다.중국 경제지표 역시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못하며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0월(49.5)과 11월(49.4) 두달 연속 기준(50)을 밑돌면서 위축 국면을 나타냈다.10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2% 하락해 디플레이션 우려가 불거지기도 했다. 반면 중국 생산·소비지표를 보면 가장 최근인 10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6%, 7.6%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부동산 침체와 지방정부 부채 같은 근본 문제가 여전한 가운데 내수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세부 경제지표 또한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가 어떻게 경제 활동을 촉진할 것인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며 “중국은 이달 두 차례 주요 경제 정책 회의를 소집할 예정인데 이때 친성장 기조와 내년 계획하는 경기 부양책에 대한 힌트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3.12.07 I 이명철 기자
美 고용·유가·금리 다 꺾인다…"인플레보다 침체와 싸울판"
  • 美 고용·유가·금리 다 꺾인다…"인플레보다 침체와 싸울판"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인플레이션 늪에 빠졌던 미국 경제가 이제는 예상보다 빠르게 침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 경제를 지탱했던 소비가 둔화하고 있는 조짐 속에 뜨거웠던 노동시장 과열이 빠르게 식기 시작했다. 급격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한 고객이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타겟 매장 앞에 게시된 채용 표지판 옆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민간고용 10.3만개 증가 그쳐…예상 하회6일(현지시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미국의 11월 민간 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10만3000개 증가했다. 월가 예상치(13만개)보다 적었다. 전월(10만6000개)과 비교해서도 고용 증가 폭이 줄었다.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부분 일자리 창출을 주도했던 레저·접객업에서 7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사람 구하기가 어려웠는데, 이제는 일자리가 부족해지는 상황이 왔다. ADP의 넬라 리처드슨 이코노미스트는 “팬데믹 이후 레스토랑과 호텔은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 왔지만, 이제 그런 추세는 지나갔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41일간 이어진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의 파업이 끝났음에도 제조업에서 1만5000개, 건설업에서 4000개의 일자리가 각각 줄었다. 임금 상승률 역시 둔화했다. 11월 민간기업 임금 상승률은 전년 동월보다 5.6% 올랐다. 전월(5.7%) 대비 소폭 둔화했다. 이직자의 임금 상승률은 8.3%로 3년 전 ADP가 데이터를 집계한 이후 가장 낮았다. 이는 전날 나온 미국 노동부의 구인·이직보고서(JOLTS)와 유사한 흐름이다. 10월 민간기업의 구인(채용 공고) 건수는 873만건으로 전월(935만건)보다 61만7000건 감소하는 등 고용시장 둔화세가 뚜렷했다. 그간 넘쳐나는 일자리와 구인난에 따른 고임금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였지만 이제는 급격한 경기 둔화 또는 침체를 걱정할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씨티그룹의 제인 프레이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나온 자리에서 “경기 침체가 다가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소비 지출 측면에서 우리의 데이터를 보면 정부 발표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지출을 줄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용 점수가 가장 낮은 고객들은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의 부채를 지고 있다”고 했다.서부텍사스산원유(WTI) 추이 (그래픽=마켓워치)◇유가 5개월래 최저…국채금리 4.1%까지 하락예상보다 빠른 침체 우려는 국제유가와 국채금리 급락에서도 드러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69.38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2.94달러(4.1%) 하락하며 배럴당 7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배럴당 70달러를 밑돈 것은 지난 7월 3일 이후 5개월 만이다. 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2.90달러(3.8%) 하락한 배럴당 74.30달러로 마감했다. 주요 산유국의 자발적 감산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히 투자 심리를 짓누르고 있는 상황에서 수요 둔화 우려가 커졌던 셈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휘발유 재고량은 541만 배럴 증가해 월가 전망치(130만배럴↑)를 크게 웃돌았다. 중국의 경기 침체는 상수였는데, 미국의 침체 가능성까지 더해진 탓이다.불과 한 달 전 5%를 넘던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4.109%까지 떨어졌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 전략가는 “ADP 보고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이 서서히 효과를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아직은 연착륙 가능성이 크지만 긴축을 너무 강경하게 유지한다면 경기 침체 걱정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하는 국내총생산(GDP) 나우 모델에 따르면, 올해 4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은 1.3%(전기 대비 연율 기준)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경제를 지탱해 왔던 소비는 가계 저축분이 소진되면서 4분기에 꺾일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웰스파고 자산운용의 데럴크롱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단계적으로 경기 약화 신호가 분명해졌다”며 “미국 경제는 내년 초부터 둔화하기 시작하면서 내년 성장률은 0.7%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12.07 I 김상윤 기자
케이팝모터스, 남아프리카에 전기자동차·그래핀 배터리 제조공장 설립
  • 케이팝모터스, 남아프리카에 전기자동차·그래핀 배터리 제조공장 설립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케이팝모터스는 짐바브웨의 수도 하라레에 짐바브웨 산업부 산하 공기관인 선웨이시티(SUNWAY CITY)가 조성하고 있는 스마트시티 조성에 약 3000억 원(미화 231억만 달러)을 투자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케이팝모터스 아프리카현지법인 임원과 선웨이시티 임원들 (사진=케이팝모터스)해당 업무협약은 미국 케이팝모터스홀딩스그룹과 함께 참여하며, 하라레 스마트시티에는 대규모의 케이팝모터스 전기자동차 조립공장 및 계열사인 케이팝에너지 그래핀 배터리 제조공장이 설립된다.선웨이시티 관계자는 “케이팝모터스의 진출은 선웨이시티의 급속적인 발전의 초석이 됨은 물론, 선웨이시티가 추구하는 임무인 ‘친환경적 세계수준의 통합단지 (상업, 주거, 레크레이션 등) 개발 및 짐바브웨 산업화를 위한 인프라 제공 목적’에 부합한다”며 이번 협약체결 배경을 설명했다.케이팝모터스는 이미 중국의 17개 하도급업체와 전기차 조립공정에 대한 하도급 계약을 완료했으며, 그래핀 배터리를 생산하고자 아프리카 3대 그래파이트 광산업체와 공동광산 개발 및 그래핀 배터리의 가공에 적극적으로 나선 상태다.선웨이시티의 목표 전략에 따른 이웃국가 수도들과의 거리표 (사진=케이팝모터스)황요섭 케이팝모터스 회장은 선웨이시티를 파트너로 선정한 주요사유로“ 선웨이시티(SUNWAY CITY)가 위치해 있는 짐바브웨는 남아프리카 11개국의 중심이 되는 입지적 여건이 되어있어 어디든지 쉽게 접근 가능한 허브역할을 하는 지역”이라며 “나머지 아프리카(북아프리카, 중앙아프리카,서아프리카 등)에 단기간 내 친환경 스마트시티 산업을 벤치마킹방식으로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3.12.07 I 이윤정 기자
로빈후드, 암호화폐 거래 급증…이달들어 주가 29%↑(영상)
  • 로빈후드, 암호화폐 거래 급증…이달들어 주가 29%↑(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다만 하락폭은 제한적이었다. 고용시장 둔화와 국제유가 하락 등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신호가 잇따르고 있지만 숨고르기 국면이 길어지는 모양새다.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블랙록의 글로벌 최고 투자전략가 웨이 리는 “시장에서는 내년에 금리가 최소 100bp 인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이는 (급격한 경기침체 등) 뭔가가 심각하게 잘못돼야 가능한 시나리오”라며 “내년 하반기에나 연준의 금리 인하가 시작되고 인하 횟수도 상당히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가 100여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도 이와 비슷했다.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이 내년 7월까지 금리 인하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그룹의 앤드루 홀렌호스트 이코노미스트는 “경기가 확실히 둔화될 때까지 금리 인하 시점은 지연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로빈후드(HOOD, 11.27, 7.0%) 온라인 주식·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 주가가 7% 상승했다. 플랫폼 내 암호화폐 거래 급증 등 점유율이 확장되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로빈후드에 따르면 11월 암호화폐 거래량은 전월대비 75% 급증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내 거래량은 60%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즈호 증권의 댄 돌래브 애널리스트는 로빈후드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4달러를 제시하면서 “로빈후드가 암호화폐 시장에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시장 강세의 수혜를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해외 확장 및 신제품 출시 등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로빈후드 주가는 이달 들어 29%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캠벨 수프(CPB, 43.24, 7.1%) 통조림 수프와 소스, 음료, 스낵 등을 제조 및 판매하는 캠벨 수프 주가가 7% 넘게 상승했다. 이날 캠벨 수프가 공개한 2024회계연도 1분기(8~10월)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전년대비 2% 감소한 25억2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주당순이익(EPS)은 11% 감소한 0.91달러로 예상치 0.87달러를 웃돌았다. 회사 측은 “소비 위축으로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3% 가격 인상으로 일부 상쇄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판매량 감소가 이어진 후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브라운포맨(BF.B, 53.98, -10.4%) 잭다니엘 위스키 등으로 유명한 알코올 음료 기업 브라운포맨 주가가 10% 넘는 급락세를 기록했다.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여파다. 이날 브라운포맨은 2024회계연도 2분기(8~10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 증가한 11억7000만달러로 예상치 11억5000만달러를 웃돌았다. EPS는 6% 늘어난 0.5달러로 예상치 0.51달러에 부합했다. 회사 측은 “소비지출 둔화로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간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지난 1분기에 제시한 5~7%에서 3~5%로 하향 조정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2.07 I 유재희 기자
美 FEOC 여파 추가 자금조달 우려..셈법 복잡해진 韓 배터리
  • 美 FEOC 여파 추가 자금조달 우려..셈법 복잡해진 韓 배터리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미국의 해외우려법인(FEOC) 초안이 예상보다 엄격한 수위로 발표되면서 국내 배터리사들이 중국 기업과의 합작법인 지분 조정에 필요한 자금이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 대신 부채를 통해 투자금을 조정할 경우 고금리 조달 부담이 있는 만큼 셈법이 복잡하게 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공식 발표 기준 중국 기업의 한국 배터리 소재 기업에 대한 투자 계약을 발표한 8건 가운데 이중 투자 규모가 확정된 7곳의 총 투자액은 약 5조7300억원으로, 이 가운데 50%를 자본(Equity)으로 투자한다고 가정하더라도 국내 지분 투자규모는 2조1500억원대다. 중국 기업 지분율이 25%를 넘어가는 합작사 5곳 가운데 투자액을 발표한 포스코퓨처엠의 경우 중국 CNGR과의 전구체 생산공장 지분 20%(1014억2000만원)를 75%까지 확대시 2788억원의 추가 투자를 해야 한다.이는 앞서 미국 재무부가 1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는 FEOC 상세 초안에 따라 중국 기업의 합작회사 지분율이 25%이상인 경우 보조금을 받을 수 없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미국은 배터리 부품과 핵심 광물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고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를 대상으로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같은 보조금을 받으려면 배터리 부품은 내년부터, 핵심 광물은 오는 2025년부터 FEOC에서 각각 받으면 안 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포스코퓨처엠이 북미 시장으로 공급을 확대하려면 지분 조정이 선결과제다. 북미 시장을 포기할지, 자본을 추가로 투자해야 할지 기로에 놓인 것이다. 포스코홀딩스는 구체적 투자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당초 60%의 지분구조 대비 추가 부담은 높지 않다. 앞서 지난 6월 포스코그룹은 포항시에 니켈정제 및 전구체 생산 사업 추진을 위해 글로벌 1위 전구체 기업인 CNGR과 합작투자계약(JVA)을 체결하고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밝힌 바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JV의 지분 60%을, 포스코퓨처엠은 20%를 확보하기로 했다. 향후 자본시장의 관건은 포스코퓨처엠의 재무상태가 모회사의 자금수혈로 이어질지 여부로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지속적인 외형 확대로 인해 지난 2021년 1조30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한데 이어 내년 중 자본성 조달이 예정돼 있다. 이 과정에서 포스코홀딩스의 추가 수혈 가능성이 제기된다. 안회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퓨처엠의 JV) 지분율 확보 위한 추가 자금 부담은 홀딩스의 자금여력으로 포스코퓨처엠 유상증자 시나리오로 해결가능하다”고 분석했다.포스코퓨처엠의 부채비율은 119.7%로, 이는 배터리 소재사업 투자소요가 영업현금흐름을 상회하면서 차입부담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연결기준 포스코퓨처엠의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1조 1747억원에서 지난 6월 기준 2조858억원으로 늘어났다. LG화학도 수천억원대 추가적 자금 소요가 예상된다. 중국 화유코발트와 새만금과 구미 생산시설 대한 투자 규모가 각 1조 2000억원, 5000억원이며 이 중 구미 양극재 제조공장 합작사의 경우 LG화학의 지분율이 51%에 불과해 지분 확보를 위한 추가 투자가 예상된다. 아울러 새만금 투자건의 경우 FEOC 요건을 충족하려면 전액 자본(Equity) 조달 가정시 9000억원의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이에 석화업황 악화가 겹친 LG화학이 이번 합작사 설립시 중국 측과 재무구조를 어떻게 설계하는지도 협상 과제로 남게 됐다. SK온·에코프로와 중국 거린메이의 합작법인 역시 국내 지분율이 51%로 알려진 가운데 추가적인 지분 확보가 필요하다. 1조2000억원의 투자금액 가운데 중국 지분 확보를 위한 추가 지분 투자를 감안할 때 지분 대신 부채 조달 비중을 늘려 자금 수요를 최소화하며 대응할 가능성도 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 배터리 업황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기 발표된 설비투자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될지 관건”이라며 “중국 이차전지 업계도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만큼 향후 양사간 협상이 주요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07 I 김경은 기자
'여행 플랫폼' 클룩, 2.1억 달러 규모 시리즈E+ 투자 유치
  • '여행 플랫폼' 클룩, 2.1억 달러 규모 시리즈E+ 투자 유치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글로벌 여행 및 레저 이커머스 플랫폼 클룩(Klook)은 2억1000만 달러 (약 2760억원) 규모의 시리즈E+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투자는 글로벌 투자사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Bessemer Venture Partners) 주도하에 BPEA EQT, 한국의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Atinum Investment), 골든 비전 캐피탈(Golden Vision Capital)과 동남아시아의 기업형 벤처캐피탈 크룽스리 피노베이트(Krungsri Finnovate), 카시콘뱅크 금융그룹(KASIKORNBANK Financial Conglomerate), SMIC SG 홀딩스(SMIC SG Holdings) 등이 참여했다. 씨티은행과 JP모건, HSBC 은행 등 은행권도 이번 라운드에 참여해 클룩의 사업 성장을 지원한다.클룩은 올해 여행 시장 회복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3배 성장했으며 연간 총 거래액은 이미 30억 달러(한화 약 4조 원)를 돌파했다. 특히 클룩은 올해 초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클룩 CEO 겸 공동 창업자 에단 린(Ethan Lin)은 “클룩의 성과는 팬데믹 중에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 여행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힘쓴 직원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클룩은 팬데믹 기간 동안 여행 상품의 디지털화와 렌터카, 야외 액티비티 등 여행 상품 확장에 전력을 다하며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발빠르게 포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클룩은 모바일 앱을 우선시하는 전략으로 고객 유치와 유지를 이끌면서 현재 예약의 80% 이상이 모바일로 이뤄지고 있다. 2023년 신규 고객 유입 수는 2019년의 두 배 이상이며, 재이용 고객이 전체 예약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플랫폼 강화를 통해 높아진 고객 충성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에단 린은 “올해 클룩은 직원 1인당 매출이 3배 증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하며 지속가능한 확장의 새로운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며 “여행 회복 초기 단계에 있는 아시아 시장에서 소비와 디지털 적응력이 증가했고, 전 세계적으로 ‘2024 파리 올림픽’, ‘2025 오사카 월드 엑스포’ 등 빅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아시아에서의 여행 산업 전망은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2023.12.07 I 한광범 기자
'10주년' 몰로코 "기술력 통해 애드테크 리더 반열…IPO 꼭 한다"
  • '10주년' 몰로코 "기술력 통해 애드테크 리더 반열…IPO 꼭 한다"
  • 안익진 몰로코 대표가 7일 서울 강남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10주년 미디어 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몰로코)[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머신러닝 솔루션 기업 몰로코(Moloco)의 안익진 대표가 “머신러닝을 통해 모든 규모의 비즈니스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시작한 몰로코가 어느덧 애드테크 분야를 선도하는 업계 리더 반열에 올라섰다”고 강조했다.안 대표는 7일 서울 강남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진행한 창립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몰로코는 세계 최고의 머신러닝 솔루션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구글과 유튜브에서 20여년 간 소프트웨어와 수익화 경험을 쌓았던 안 대표는 2013년 몰로코를 공동창업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의 몰로코는 머신러닝 기반 퍼포먼스 광고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까지 기술개발에 주력한 후, 2018년부터 본격적인 실질 비즈니스를 하며 더 빠르게 성장했다. 2021년 시리즈C 평가액 15억 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초 2차 주식공모 당시 평가된 기업가치는 20억 달러로 평가됐다.안 대표는 “창업 당시엔 광고를 AI 머신러닝으로 한다는 개념이 생소했다. 2016~2017년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가 세상에 나온 후 (인식 개선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올해는 머신러닝이 뜨거운 한 해였다. 회사의 양적인 성장뿐 아니라 산업 자체가 한 단계 발전했다”고 설명했다.이날 간담회에선 몰로코 클라우드 DSP,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 등 몰로코의 주요 솔루션을 통해 올 한 해 비즈니스 성장을 이룬 다양한 기업들의 성공 사례가 소개됐다. 대표적인 기업인 배달 플랫폼 ‘요기요’였다. 안 대표는 “요기요는 저희 솔루션을 도입한 후 광고 매출이 거의 90%가 올라, 거의 2배가 됐다. 광고가 기여한 거래액은 3.5배 증가가 늘었다”며 “광고를 이용한 후 광고주의 평균 매출 15% 성장했다”고 전했다.몰로코는 IPO(기업공개)를 계획하고 있다. 안 대표는 상장 의지는 분명히 했다. 그는 “(기업이) 개인 것이 아닌 퍼블릭 컴퍼니가 된다는 것은 공적 조직이 된다는 것이다. 저희가 가고자 하는 일과 IPO가 맞다”고 밝혔다.그는 다만 최근 경제상황을 고려해 서두르지는 않겠다고 했다. 안 대표는 “경기가 급변하고 있는 만큼 IPO에 가장 좋은 시점을 택할 것”이라며 “저희가 흑자가 아니면 돈이 떨어져 IPO 가야 할 수 있지만, 저희는 그런 상황이 아니라 운이 좋게 시점을 고를 수 있다. 회사와 주주, 직원들에게 가장 좋은 시점에 맞춰 IPO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안 대표는 기업의 성장을 임직원들에게 돌렸다. 그는 “1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유니콘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몰로코 비전을 꾸준히 실천해 온 임직원들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몰로코의 장기적 목표에 대해선 “전 세계 많은 기업들이 머신러닝 통해서 잘 성장할 수 있는 영속적 토대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12.07 I 한광범 기자
클룩, 2억 달러 규모 시리즈 E+ 투자 유치 성공
  • 클룩, 2억 달러 규모 시리즈 E+ 투자 유치 성공
  • (왼쪽부터) 에릭 녹 파 COO, 에단 린 CEO, 버니 시옹‘ CTO (사진=클룩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클룩(Klook)이 2억1000만 달러(한화 약 2760억 원) 규모의 시리즈 E+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투자는 글로벌 투자사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 주도하에 BPEA EQT, 한국의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골든 비전 캐피탈과 동남아시아의 기업형 벤처캐피탈 크룽스리 피노베이트, 카시콘뱅크 금융그룹, SMIC SG 홀딩스 등이 참여했다. 씨티은행과 JP모건, HSBC은행 등 은행권도 이번 라운드에 참여해 클룩의 사업 성장을 지원한다.코로나19 이후 여행시장의 회복 초기 단계지만 클룩은 올해 2019년 대비 3배 성장했으며 연간 총 거래액은 이미 30억 달러(한화 약 4조원)를 돌파했다. 특히 클룩은 올해 초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에단 린 클룩 CEO 겸 공동 창업자는 “팬데믹 기간 동안 여행 상품의 디지털화와 렌터카, 야외 액티비티 등 여행 상품 확장에 전력을 다하며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빠르게 포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클룩은 현재 예약의 80% 이상이 모바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모바일 앱을 우선시하는 전략으로 고객 유치와 유지를 이끈 것이 주효했다. 2023년 신규 고객 유입 수는 2019년의 두 배 이상이며, 재이용 고객이 전체 예약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에단 린은 “올해 클룩은 직원 1인당 매출이 3배 증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하며 지속가능한 확장의 새로운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며 “여행 회복 초기 단계에 있는 아시아 시장에서 소비와 디지털 적응력이 증가했고, ‘2024 파리 올림픽’, ‘2025 오사카 월드 엑스포’ 등 대형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아시아에서의 여행 산업 전망은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클룩은 이번 투자금을 성장을 위한 세 가지 핵심 영역 강화에 활용할 예정이다. 먼저 상품 강화 측면에서 액티비티 결합 상품 ‘클룩 시티 패스’를 확대해 여행객의 편의와 비용 절감을 돕는다. 둘째로, 클룩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소셜 및 디지털 마케팅을 확장, 양질의 사용자 생성 콘텐츠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AI를 활용한 혁신을 추진한다. 최근 ‘구글 클라우드’와 협업을 발표한 클룩은 생성형 AI를 플랫폼 전반에 통합하고 자동 번역, 콘텐츠 생성, 고객 서비스 챗봇을 지원할 예정이다.에릭 녹 파 클룩 COO 겸 공동 창업자는 “우리의 목표는 여행객들이 다양한 액티비티와 폭넓은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스톱 플랫폼인 클룩 앱을 이용해 전 세계를 손쉽게 탐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2023.12.07 I 김명상 기자
협동로봇 세계 1위 도전…두산로보틱스, 생산력 2배 키운다
  • [르포]협동로봇 세계 1위 도전…두산로보틱스, 생산력 2배 키운다
  • [수원=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로봇팔이 치킨이 담긴 바구니를 휙 낚아채 뜨거운 기름에 담근다. 사람 손목 스냅을 흉내 내며 기름을 탈탈 털어내자 바삭하게 잘 익은 치킨이 완성됐다. 이번에는 맥주다. 사람이 아닌 로봇팔이 일정한 양의 맥주를 한 잔 따라 건넨다. 이는 치킨집이 아닌 두산로보틱스(454910) 경기도 수원 공장에서 연출된 모습이다. 지난 5일 오전 찾은 공장에서는 이곳에서 직접 생산한 협동로봇이 다양한 분야에 도입돼 활용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협동로봇은 사람이 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도록 고안한 팔 형태의 로봇이다. 규모가 크고 위험성이 높아 울타리 안에서 사람의 접근을 막은 채 써야 하는 산업용 로봇과 달리 작고 안전하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협동로봇이 최대로 들어 올릴 수 있는 중량(가반하중)은 25kg 정도다. 로봇 시장 후발주자인 두산은 경쟁 포화 상태인 산업용 로봇 대신 아직 개화하지 않은 협동로봇 시장을 공략 중이다. 두산로보틱스 수원공장 1층 내부 전경.(사진=두산로보틱스)로봇은 제조 과정에서 사람의 손이 필요한 정밀 작업이 필수인 만큼 라인이 아닌 셀(작업장) 단위에서 생산이 이뤄진다. 생산시설이 들어선 1층 작업장 전체 면적은 약 410평(약 1350㎡)이며 전체 인원은 25명이다. 대량생산이 아닌 주문 제작이 이뤄지는 만큼 당장 물량을 늘리는 대신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보통 공장은 기계 소음으로 시끄러운 작업 환경이 떠오르지만 두산로보틱스 공장은 조용하다. ‘로봇 장인’들이 수십여개 부품을 조립하며 정교한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다.협동로봇 조립 공정은 네 단계로 이뤄진다. 먼저 로봇 관절에 해당하는 모듈을 만든다.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은 6개의 축으로 구성돼 있는데 각 축을 모듈이라고 부른다. 1개의 모듈을 만들 때 조립에 쓰이는 볼트만 70여개다. 모듈은 암(ARM·팔) 조립 공정을 거치며 로봇팔 형태를 갖추게 된다. 이어 캘리브레이션 공정에서 레이저 트래커로 정밀도를 조사한 뒤 7단계에 이르는 품질 테스트를 거쳐 최종 완성된다.이런 복잡한 과정이 필요한 탓에 하루 생산량은 최대 8~10대 수준이다. 연간 생산 규모는 2200대다. 두산로보틱스는 내년 이를 약 2배 늘려 4000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1층에 이어 증설하는 2층은 로봇과 사람이 동시에 2대의 로봇을 함께 조립하는 자동화셀을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협동로봇 모듈 1개당 제작 시간은 약 60분이지만 자동화셀이 도입되면 약 37분으로 감소해 생산 효율성이 약 38% 증가한다.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이 치킨을 튀기고 있다.(영상=김은경 기자)두산로보틱스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협동로봇 시장에서 덴마크의 유니버셜로봇, 일본 파낙(FANUC), 대판 테크맨(TM)에 이어 점유율 4위를 기록 중이며 국내에선 1위를 달리고 있다. 인건비가 비싼 북미, 유럽이 주요 수요처인 만큼 매출의 63%는 해외에서 나온다.궁극적인 목표는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 세계 1위를 달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1대당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 이상에 달하는 로봇 가격을 낮추고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가 예상하는 미국과 유럽의 협동로봇 잠재 시장 규모는 9조달러에 이른다. 현재 로봇의 노동 시장 침투율은 2% 수준이지만 서빙, 용접, 과일 수확, 수술 보조 등 적용 분야가 다양한 만큼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다.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노동력 부족은 인류가 풀어야 할 숙제”라며 “로봇이 생기면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많지만, 오히려 사람이 하기 어렵고 위험한 일들을 대체하기 때문에 노동력 부족 해결 문제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산로보틱스 복강경 수술 보조 솔루션.(사진=두산로보틱스)이날 두산로보틱스는 △단체급식 △복강경 수술보조 △공항 수하물 처리 △레이저용접 △빈피킹(Bin-picking) 등 협동로봇 신규 솔루션을 공개했다. 단체급식 솔루션은 지난달 국내 최초로 서울 내 한 중학교 급식실에 도입됐다. 이 밖에도 회사는 다양한 분야 기업들과 로봇 솔루션을 공동 개발 중이다. 류 대표는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와 전기차 자동 충전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세브란스병원과도 의료 솔루션을 공동 개발 중이다. 회사는 2026년까지 총 17개로 제품군을 늘려나갈 계획이다.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스마트폰이 빠르게 확산한 것처럼 활용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려야 시장 개화를 앞당길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올해 10월 두산로보틱스는 스마트폰과 유사한 사용 환경을 제공해 개발자, 사용자 모두가 협동로봇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구현한 소프트웨어 중심 생태계 ‘다트 스위트(Dart Suite)’를 출시했다.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자동화셀.(사진=두산로보틱스)제품 안전성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이날 교육용으로 마련된 협동로봇과 직접 충돌해 봤다. 민감도를 90%로 설정한 상태에서는 손만 살짝 닿아도 로봇이 자동으로 정지했다. 두산로보틱스 제품은 총 20개의 안전 기능을 비롯해 업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PLe·Cat4) 인증을 획득했다. 이광규 두산로보틱스 로봇연구소 상무는 “사업 초반부터 안전과 혁신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해 왔고 글로벌 경쟁사들과 비교해도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술과 제품으로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했다.한편 두산로보틱스는 해외 영업·마케팅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텍사스주 플라노 지역에 북미법인을 설립했으며 내년 독일에 유럽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중남미와 동남아시아 등 새로운 지역 진출도 검토한다. 현재 100여개인 해외 판매채널을 2026년까지 219개로 확대할 예정이다.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가 지난 5일 경기도 수원 공장에서 협동로봇 시장 진출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두산로보틱스)
2023.12.07 I 김은경 기자
유럽 금리인하 기대 속 미국 침체 우려…장중 환율, 1320원대로 상승
  • 유럽 금리인하 기대 속 미국 침체 우려…장중 환율, 1320원대로 상승[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20원 위로 올랐다. 유럽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과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동시에 나오면서 달러화가 2주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며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AFP◇유로화 약세·안전자산 선호에 ‘강달러’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22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13.1원)보다 10.75원 오른 1323.85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달 14일 이후 17거래일 만에 1320원대로 오른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9원 오른 1316.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꾸준히 상승 폭을 확대해 나가며 오전 10시 40분께 1320원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상승세를 지속하며 환율은 장중 1324.3원까지 올랐다. 전날에 이어 유럽 내에서 금리인하 발언이 나왔다. 빌누아 드 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서프라이즈가 없다면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이 마무리 됐고, 2024년에는 금리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금리인하 배팅에 유로화는 하락하면서 달러화 강세에 힘을 실어줬다. 전날 미국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이어 간밤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민간 기업고용도 둔화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장기물 국채금리는 급락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bp(1bp=0.01%포인트) 떨어진 4.121%, 30년물 국채금리도 8.1bp 하락한 4.225%까지 내려왔다. 다만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되는 2년물 국채금리는 2.4bp 오른 4.601%를 나타냈다.장단기 금리차 역전폭이 재확산 되고, 고용시장 냉각 속도가 빠르게 일어나면서 미국의 경기 침체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시장에선 경기침체가 이미 진행 중이라고 판단했고, 이에 안전선호 심리가 커졌다. 여기에 캐나다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이 안정화 되고 있고, 4분기 지표는 경제의 초과 수요 상태를 반영하지 않는다”고 시사하면서 기준금리를 5%로 동결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의 완화적 발언도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 달러인덱스는 6일(현지시간) 저녁 10시 25분 기준 104.15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16일(104.35) 이후 2주 만에 최고 수준이다. 달러 강세에도 달러·위안 환율은 7.16위안, 달러·엔 환율은 146엔대로 개장 초보다 소폭 하락세다. 위안화는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 신용등급 전망에 이어 중국은행 8곳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강등했지만 큰 영향이 없는 모습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원유 가격 하락과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환율이 상승했다”며 “지금처럼 유가가 수요 둔화 전망 때문에 하락할 때는 원화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00억원대를 순매수 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1200억원대를 순매도 하고 있다. ◇비농업 고용 관망세…환율 상승폭 제한오후엔 비농업고용 지표에 대한 관망세 등에 환율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노동부가 발표하는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9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0월에 비농업 고용은 15만명 증가한 바 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내일 비농업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연착륙과 금리인하로 바뀔 수 있기에 역외 롱(매수)플레이의 적극성이 제한되면서 환율 상승 폭이 높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말까지 환율은 강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백 연구원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는 지금처럼 조금씩 오를 가능성이 있지만 1320원에서 많이 벗어나기는 힘들다는 판단”이라며 “FOMC 이후에는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 예상하지만 1300원에서 크게 벗어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07 I 이정윤 기자
신용등급 ‘부정적’ 전망에 뿔난 중국 “정치적 편향…못 믿는다”
  • 신용등급 ‘부정적’ 전망에 뿔난 중국 “정치적 편향…못 믿는다”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경기 침체와 대규모 부채로 신음하고 있는 중국 경제 신인도에 ‘빨간 불’이 켜졌다. 국제 신용평가사에서 중국의 신용등급을 낮출 수도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이에 대해 중국은 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신평사가 편향적으로 신용등급을 평가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지난 5일 중국 장쑤성 롄윈강 항구에서 수출용 자동차가 선적되고 있다. (사진=AFP)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정보센터 경제전망부 금융조사실의 리뤄위 소장 겸 연구원은 무디스의 중국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과 관련해 “무디스의 신용등급 결과는 하나의 의견일 뿐이며 평가 방법과 신용평가 기준에 결함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무디스는 앞서 지난 5일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 ‘A1’을 유지했지만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 지방정부와 국영기업의 부채가 늘어나면서 중앙정부의 재정 지원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이와 관련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경제는 어려움과 도전을 극복하고 하방 압력을 견뎌냈다”고 무디스의 주장을 반박한 바 있다.신화통신은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들이 중국의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 이상으로 상향한 것을 두고 ‘중국 경제에 대한 신임을 보여줬다’고 평가하기도 했다.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도 “무디스는 중국 경제가 직면한 어려움을 과대평가한 반면 위험에 대처하는 중국의 결단력과 능력을 과소평가했다”며 “신평사들의 움직임은 미국 주도로 중국 경제를 비방하는 캠페인의 일환”이라고 비판했다.중국 인민대 산하 중앙금융연구소의 동샤오펑 선임연구원은 GT에 “중국과 중국기업에 대한 미국의 신용등급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고 더욱이 무디스 등급 시스템에는 중국의 경제 개발 및 거버넌스 모델에 대한 연구와 이해가 부족하다”며 “무디스의 신용 등급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하지만 중국의 경제 문제가 심각한 것도 사실이라는 지적이다. 중국 재정부는 작년말 기준 국가채무가 61조위안(약 1경1200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대비 50.4%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공개되지 않은 숨겨진 부채가 약 7조~11조달러(약 9100조~1경4400조원)로 추산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2023.12.07 I 이명철 기자
북유럽 테슬라 파업에 노르웨이 동참…덴마크 연기금 "주식 매각"
  • 북유럽 테슬라 파업에 노르웨이 동참…덴마크 연기금 "주식 매각"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스웨덴에서 노동자 임금 단체협약을 거부한 이후 스웨덴 노동조합(노조)가 파업에 나서자 덴마크에 이어 노르웨이도 가세했다. 북유럽 전역으로 ‘테슬라 보이콧’이 확산하는 모습이다.노르웨이에 있는 테슬라 매장(사진=로이터)로이터통신은 6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최대 민간부문 노조가 오는 20일부터 테슬라 차량 운송을 거부하는 연대 행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보도했다.노르웨이 노조의 이런 방침은 스웨덴 노조가 북유럽 다른 국가들의 노조에 연대 행동에 나서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펠레스포분데트 노르웨이 노조는 “테슬라에 분명한 신호를 보낸다”며 “노르웨이를 경유해 스웨덴으로 운송되는 모든 차량이 차단되도록 필요한 조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앞서 스웨덴 노조가 임금 단체 협약 체결을 요구했으나 테슬라가 이를 거부하자 파업에 나섰고, 북유럽 전역의 지지를 호소했다.이에 전날 덴마크가 가장 먼저 동조했으며, 이어 노르웨이도 이날 연대 행동에 동참한 것이다.스웨덴 노조는 한 달 넘게 선박으로 도착하는 테슬라 차량의 하역을 거부하고 있다. 북유럽 노조들이 운송을 모두 거부하면 테슬라는 유럽 생산 기지인 독일 공장에서 육로로 차량을 직접 운송해야 하는데 사실상 대량 운송은 힘들어질 전망이다.테슬라는 임단협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으며, 직원들에게 스웨덴 노조가 요구하는 조건과 비슷하거나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북유럽의 노조 파업 확산 움직임에 “미친 짓”이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스웨덴 스톡홀름 테슬라 서비스센터 밖에서 스웨덴 노동자들이 파업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아울러 덴마크 최대 연기금 중 하나인 펜션덴마크(PensionDanmark)는 노조의 임단협 체결을 거부한 테슬라의 주식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펜션덴마크는 성명을 통해 “현재 덴마크로 확산하고 있는 갈등과 최근 테슬라가 어느 나라에서도 노조와 단체협상 체결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현재 투자자로서 회사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테슬라를 투자 제외 목록에 올린 이유”라고 설명했다.펜션덴마크는 덴마크인 82만3000명의 연금을 관리하며, 자산 관리 규모는 3173억 크로네(458억1000만 달러)에 달한다. 다만 테슬라 보유 주식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2023.12.07 I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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