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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스키 원액 배합비율 표기 추진..위스키업계 울상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내년부터 위스키를 구성하는 원액의 배합비율이 제품 포장에 표기될 전망이다. ‘고유 제조기법’이라는 명분으로 성분 공개를 꺼려했던 주류업체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내년부터 블렌디드 위스키의 병 표장에 원액의 배합비율 표기가 의무화된다(사진 왼쪽부터 임페리얼, 골든블루, 주피터마일드블루)20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내년 1월부터 주류 제품의 원재료와 배합비율 등 주요 성분 정보를 제품 포장에 표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달 중 구체적인 표기 범위를 담은 가이드라인을 행정예고할 예정이다. 지난 2010년 6월 국세청에서 식약처로 주류 안전관리 업무가 이관된 데 따른 후속조치로 기존에 주세법에서 관리했던 표시기준을 식품위생법 기준으로 관리된다. 이에 따라 제품 포장에 표기되는 정보가 종전보다 대폭 확대된다.현행 표기 규정과 달라지는 가장 큰 변화는 주류 제품에 함유된 원액의 배합비율이 공개된다는 점이다.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따르면 ‘원료주를 사용한 제품은 원료주 함량 비율을 표시해야 한다’고 규정됐다. 옥수수ㆍ호밀 등 곡류로만 만든 그레인 위스키에 몰트 원액을 섞어 만든 블렌디드 위스키의 경우 ‘몰트 20%, 그레인 80%’와 같은 배합비율을 표기해야 국내 판매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발아된 보리(몰트) 100%로 구성된 싱글몰트 위스키는 배합비율 공개가 무의미하지만 블렌디드 위스키는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배합비율을 공개한다는 점에서 사정이 다르다. 실제로 블렌디드 위스키를 보유한 업체들은 제조기법 노출을 이유로 배합비율 공개를 강력하게 반발해왔다. 조니워커, 윈저, 임페리얼 등 국내 위스키 시장을 주도하는 주요 수입 위스키를 비롯해 국내 주류업체들이 내놓은 ‘골든블루’, ‘주피터 마일드 블루’ 등이 블렌디드 위스키에 해당한다. 한 수입위스키 업체 관계자는 “위스키 원액의 배합비율은 마스터블렌더의 고유 제조기법이며 해외에서도 공개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위스키를 구성하는 원액의 품질이 제품 전체의 품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데도, 소비자들이 자칫 배합비율로 제품 특성을 판단할 수 있다는 우려도 깔려 있다.특히 식약처가 위스키 원액의 숙성 기간인 연산 표기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류업체들의 우려는 더욱 크다. 그동안 일부 위스키 제품의 경우 연산을 표기하지 않아 “값싼 원료를 사용하면서도 비싸게 팔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만약 낮은 연산 원액의 낮은 함량 비율이 노출될 경우 마치 값싼 원료의 사용한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며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맥주 제품은 ‘맥아 70%’와 같이 주요 성분의 함량을 의무적으로 기재된다. 카라멜, 아스파탐 등 주요 식품첨가물도 주류 제품에 표기된다. 복합원재료에 포함된 식품첨가물이 해당 제품에 효과를 발휘하는 경우 첨가물의 명칭을 기재토록 하는 원칙이 주류 제품에도 적용되기 때문이다.이에 반해 위스키와 같은 증류주는 보리, 밀, 옥수수 등 사용한 원재료를 표기하지 않아도 된다. 가공식품은 가장 많이 들어있는 5개 원재료 성분을 표기해야 하는데 위스키와 같은 증류주는 최종 제품에 원재료가 남아있지 않다는 이유로 원재료 표기 대상에서 제외된다. 식품위생법에서는 표기 대상 원재료는 제조·가공 또는 조리에 사용되는 물질로 최종 제품내에 들어있는 것으로 명시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조만간 주류 성분 표기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담은 행정예고를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 파르나스, 국내 호텔 첫 쇼핑몰 사업 진출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를 운영 중인 파르나스호텔은 복합문화 쇼핑공간인 파르나스몰(Parnas Mall)을 다음달 9일 개장한다고 29일 밝혔다. 호텔전문기업이 국내에서 쇼핑몰 사업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쇼핑·식도락 등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파르나스몰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지하 1층에 위치해 있다.기존에는 이 공간에 금은방, 양복점 등이 임대사업자 형태로 영업을 해왔다면 임대계약도 호텔 직접 운영 방식으로 진행된다.내달 약 5300㎡ 규모로 1차 개장하는 파르나스몰은 일본의 쇼핑몰 롯본기힐즈와 오모테산도힐즈를 설계한 일본의 대형 개발업체 모리빌딩의 자회사인 모리빌딩도시기획이 컨설팅했다. 이곳에는 19개의 패션·뷰티·생활용품 브랜드와 17개의 식음업장이 들어선다. 마시모두띠, 마리메꼬, 레페토, 니코앤드, 파토가스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비롯해 비이커 등 편집숍과 프리메라, 닐스야드 레머디스 등 화장품 브랜드도 입점한다. 식음료장은 프랑스 스타셰프 베이커리숍 곤트란 쉐리에의 국내 1호점을 비롯해 시애틀의 유명 카라멜 팝콘 쿠쿠루자, 딘앤델루카, 생 어거스틴, 세라피나 뉴욕, 토마틸로, 알로하테이블, 펀 샹하이 바이 마오 등이 있다. 더불어 2016년 9월 파르나스타워가 완공되면 매장 규모를 7600㎡로 늘릴 방침이다.호텔 측은 “파르나스몰은 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코엑스몰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 월 300만 명 이상의 유동인구가 지나는 최고의 입지”라며 “공간에 예술을 접목시켜 조화롭게 배치했다는 점에서 타 몰과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파르나스호텔은 삼성동에 위치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등 특급호텔 운영은 물론, 비즈니스 호텔 브랜드인 나인트리와 나인트리 컨벤션에 이어 파르나스몰까지 총 4개 사업을 운영하게 됐다.
- [날씨경영 스토리]봄날, 딸기의 유혹에 빠지다
- ▲ 바게뜨 위에 초콜릿을 바르고 크림치즈, 딸기 등으로 장식한 ‘딸기 브루스케타’ ⓒ정연화기자기온이 차츰 오르면서 이젠 봄도 한가운데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요. 매년 이맘때면 춘곤증이 나타나 계절이 봄임을 알립니다. 평소엔 그렇지 않다가 요즘 들어 부쩍 오후에 꾸벅꾸벅 졸리거나 나른하고 무기력함을 느낀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춘곤증은 의학적인 용어는 아니지만 겨우내 움츠렸던 몸이 봄을 맞아 신진대사가 왕성해져 일시적으로 적응을 못해 발생하는 피로 증상입니다. 이는 곧 우리의 몸도 계절의 변화를 느낀다는 증거겠죠. 졸음, 피로감, 집중력 저하, 권태감, 식욕부진, 소화불량 등이 대표적인 춘곤증의 증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영양을 충분히 보충하고 신진대사 기능을 도와주는 봄나물을 많이 추천합니다. 내친 김에 봄나물 사러갔다 빨갛고 매끈한 자태에 우리의 눈길을 빼앗기는 게 있습니다. 바로 딸기인데요. 봄철 과일의 여왕이라 불리는 딸기는 새콤달콤함으로 우리의 입맛까지 사로잡아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게 만듭니다. 딸기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이 함유된 봄나물과 함께 봄을 알리는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주로 하우스 딸기가 재배되고 있어 1월부터 5월까지 과거보다 더 길게 딸기를 볼 수 있죠. 하지만 과거엔 노지에서 재배해 4~5월 딸기밭에서 수확을 했습니다. 수확철이었던 이 시기와 대학 축제 시즌이 맞물리면서 딸기밭에서 미팅을 갖는 일명 ‘딸기팅’도 유명했다고 합니다. 잦은 기온변화와 큰 일교차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계절이 바로 봄인데요. 면역 기능을 돕는 비타민C가 풍부한 딸기는 봄에 먹는, 그야말로 살아있는 비타민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요즘 딸기의 인기가 가장 뜨겁습니다. 딸기를 마음껏 맛볼 수 있는 딸기뷔페가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맛은 물론이거니와 아기자기하게 장식한 딸기가 여심을 자극하기 때문이죠.이런 가운데 매년 봄 시즌을 겨냥해 딸기뷔페를 여는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봄처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딸기뷔페’로 유명해졌습니다. 딸기로 장식된 대형 초콜릿케이크와 생딸기로 퐁듀를 즐기는 핑크 초콜릿 분수, 파티쉐가 즉석에서 만드는 딸기 플람베(=생딸기에 카라멜시럽과 75도수의 알코올이 들어간 음료) 등이 눈길을 끕니다. 올해는 2월 7일부터 4월 20일까지 매주 금·토요일(낮 12시~오후 2시 30분/ 1회), 일요일(낮 12시~오후 2시 30분, 3시 30분~6시/ 2회) 진행되며 가격은 1인당 4만5000원입니다. 올해는 작년과 달리 전국 3대 딸기 주산지 중 하나인 전남 담양의 친환경 고급 품종의 딸기를 산지에서 직송해 생딸기 자체의 풍미와 신선도를 높이는 등 재료부터 차별화를 뒀다고 합니다. ▲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가 이달 30일까지 ‘올 어바웃 스트로베리’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홈페이지>딸기뷔페를 여는 곳은 이곳 뿐만이 아닙니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는 오는 30일까지 매주 주말 1부(오후 1시~3시)와 2부(오후 3시 30분~5시 30분)로 나눠 각각 로비 라운지 ‘파빌리온’과 올데이 다이닝 ‘더뷰’에서 성인 5만8000원의 ‘Very Berry Strawberry(베리 베리 스트로베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팔래스호텔은 오는 28일까지 매주 화·수·목요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3만8000원에 ‘스트로베리 브런치’라는 이름으로 딸기 뷔페를 제공하고요.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도 오는 30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로비 라운지 바에서 2만7500원으로 ‘올 어바웃 스트로베리’ 행사를 선보인다고 합니다.한편 호텔 뷔페 뿐만 아니라 외식업체 곳곳에서도 딸기 메뉴를 내놓고 있는데요. 세븐스프링스는 ‘꽃피다, 봄’이라는 타이틀로 봄시즌을 겨냥해 봄의 식재료로 만든 메뉴들을 선보였습니다. 딸기로 만든 다양한 요리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딸기 브루스케타, 딸기 쉬폰 케이크, 딸기 음료인 베리베리 펀치 등이 사람들의 식욕을 돋우고 있는데요. 여기서 브루스케타 (bruschetta)는 바게뜨에 치즈, 과일, 야채 등을 얹은 것으로 이탈리안 정식요리에서 안티파스토(antipasto·전채요리)로 쓰이며 가벼운 식사나 간식으로도 즐겨먹습니다.오늘은 춘곤증은 날리고 잃어버린 봄철 입맛을 살리는 ‘딸기’를 추천합니다. 그 자체만으로 새콤달콤한 맛이 나기 때문에 물에 씻어 먹기만 하면 ‘OK’. 우유나 유제품 등과 함께 먹으면 칼슘이 보충돼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고 하네요. 아니면 바게뜨나 식빵 등에 크림치즈를 바르고 그 위에 딸기로 장식한 ‘딸기 브루스케타’를 만들어 이탈리안 쉐프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요.본 기사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 크라운해태, 캐릭터 마케팅 주력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크라운해태제과가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을 다수 출시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해태제과 ‘앵그리버드멀티백’▲‘꼬마버스 타요’ 제품은 타요통통(껌), 꼬마버스 타요티피(초콜릿) ▲‘뽀로로와 친구들’을 활용한 키즈톨(껌), 아이밀크(캔디) ▲‘못말리는 짱구 캐릭터’를 활용한 짱구 초코픽(비스켓) ▲국내 애니메이션 구름빵 캐릭터가 들어간 쉬폰케익(비스켓) ▲귀여운 곰 캐릭터인 리락쿠마 ‘발리밀크’(초콜릿) 등을 판매하고 있다. 또 지난 5월에는 게임 개발사인 로비오사와 캐릭터 사용권을 독점 계약한 앵그리버드 과자를 출시했다. 앵그리버드 과자는 그린피그, 레드버드, 블랙버드, 엘로우버드 등 귀여운 주인공들의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이다. ‘계란과자 앵그리버드’(비스킷), ‘치킨통통Ⅱ 앵그리버드’(스낵), ‘앵그리버드 신당동’(스낵), ‘앵그리버드통통’(껌)과 ‘앵그리버드 뽀뽀틴’(껌), ‘앵그리버드 아이스쿨’(껌), ‘스위트 앵그리버드’(캔디), ‘앵그리버드 얼려먹는초코’(초콜릿) 등 총 8종이다. 최근 앵그리버드 게임의 업그레이드 버전에 맞춰 ‘치킨통통Ⅲ 앵그리버드 스페이스’(스낵)도 새롭게 출시됐다.이달에는 세계적인 캐릭터 헬로키티를 사용한 ‘헬로키티 화이트엔젤’(초콜릿)과 ‘헬로키티 오사쯔’(스낵)를 내놨다. 크라운제과 역시 지난 7월 콘초, 빅카라멜초코, 신짱 초코 등 초코맛 스낵 3종의 패키지에 애니메이션 영화 ‘아이스에이지’의 동물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을 출시한데 이어, 코코몽을 활용한 새콤달콤(캔디), 와글와글(스낵)을 발매했다. 한편, 해태제과는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들어간 제품들을 한곳에서 판매하는 ‘캐릭터대전’을 12월 31일까지 전국 대형마트에서 진행한다. 김수 해태제과 마케팅부장은 “제과업계 전반적으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해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추세”라며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지속적인 출시와 더불어 ‘캐릭터대전’과 같은 이벤트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매장 커피는 무게를 달아서 파는 게 아닙니다"
-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커피전문점의 커피는 무게를 달아서 파는 상품이 아닙니다.”“정보제공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정작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부분은 배제한 반쪽짜리 조사입니다.”5일 한국소비자원의 ‘테이크아웃 커피’ 관련 발표에 대해 해당 업체들은 소비자들을 위한 정보제공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세부적인 내용에는 불만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커피의 용량 문제는 커피원액의 양이 문제가 아니라 ‘물’이나 기타 부재료의 양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는 것. 또한, 한잔씩 수작업으로 커피를 만들기 때문에 어느 정도 편차가 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들의 항변이다. 투썸플레이스 측은 “투썸을 포함한 상당수의 브랜드들은 매장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용량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커피 제조는 에스프레소 기계로 하기 때문에 용량은 일정하다고 볼 수 있으며, 조사에서의 편차 문제는 물의 양 차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도 “커피 맛과 품질을 결정하는 에스프레소 양은 기준에 맞춰 모든 매장에서 동일하게 제공하고 있다”며 “카라멜 마끼아또의 경우, 우유 거품의 밀도 및 카라멜드리즐, 시럽 등 부재료에 따라 음료의 부피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조사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반응이 많았다. 카페인의 양과 열량에 대한 부분에서는 조사의 신뢰성에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커피에 대한 조사는 소비자에게 구매 정보를 제공해 의미가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며 “커피전문점의 커피는 무게로 달아서 파는 상품이 아닌데,무게를 음료의 용량으로 계산한 데에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아쉬워했다.익명을 요구한 커피전문점 관계자는 “각 브랜드들은 소비자들의 기호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어 용량, 카페인, 열량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며 “정작 제공해야 할 커피 맛과 서비스, 원두 등의 품질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소비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이다. 직장인 김 모씨(28세·여)는 “카라멜마끼아또가 열량이 많은 걸 알면서도 마시고 있었는데, 얼마나 되는지는 궁금해 했다”며 “이를 알 수 있게 돼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커피의 양이 물을 얼마나 따르는가에 따라서 결정되는데도 이걸 마치 큰 잘못이나 한 것처럼 알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 `얼음 컵 음료` 전성시대
-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얼음 컵음료’ 매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편의점에서 음료 판매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음료업체들이 이 시장에 가세하면서 커피 일색이었던 제품의 종류도 다양화되고 있다. 19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얼음 컵음료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5.4%가 늘어났다. 지난 5월부터 이달 17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전체 음료 매출 상위 15위 안에 얼음 컵음료 4개 상품이 이름을 올렸다. (자료: 세븐일레븐 제공)가장 매출이 많았던 얼음 컵음료는 ‘아메리카노(쟈뎅)’로, 코카콜라와 옥수수수염차, 레드불 에너지 등 인기 음료들을 따돌리고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아이스티(쟈뎅)가 5위, 헤이즐럿(쟈뎅) 8위, 카푸치노(쟈뎅) 11위 등의 순을 보였다. 얼음컵 음료 시장은 규모는 해마다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 GS25에 따르면 2007년 100만잔이었던 얼음 컵커피 판매량은 2008년 300만잔, 2009년 900만잔, 2010년 2000만잔에 이어 지난해에는 4000만잔으로 늘어났다. GS25는 올해 판매량을 6000만잔으로 늘려 잡았다. 편의점 관계자는 “고객들이 얼음 컵음료를 많이 찾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에 비해 품질이 우수하기 때문”이라며 “손으로 아이스커피를 잡았을 때 느껴지는 청량감과 음료를 다 마신 후 얼음을 따로 먹거나 다른 음료를 부어 먹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을 중심으로 얼음 컵음료가 큰 인기를 끌자 식음료 업체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여러 종류의 커피는 물론 에이드, 전통음료, 과즙음료까지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 동서식품은 올해 ‘맥심 아이스아메리카노(190ml)’를 새롭게 출시했다. 남양유업은 프렌치아메리카노, 프렌치카라멜마끼아또(190ml), 프렌치헤이즐넛(190ml)를 등 3가지 제품을 동시에 선보였다. 롯데칠성음료는 기존 제품들을 활용한 레쓰비아이스(170ml)와 함께 솔의눈아이스(190ml), 실론티아이스티(190ml)를 출시했다. 웅진식품은 내사랑유자레몬아이스(170ml)와 초록매실아이스(170ml)를, 대상은 홍초아이스석류(190ml)를 신제품으로 내놨다.식음료 업체들이 시장에 참여하면서 가격은 다소 높아지고 있다. 편의점의 기존 PB제품들의 가격은 얼음과 컵을 포함해 1000원선. 롯데칠성의 음료들은 1200원에, 동서와 남양, 웅진의 제품들은 1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식품 업체 한 관계자는 “얼음가격 500원과 컵 등의 가격을 제외하면 캔음료의 가격과 차이가 없는 수준”이라며 “소비자들은 커피전문점에 비해 3분의 1도 안 되는 가격으로 품질 높고, 시원한 음료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