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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었다'…민주당, 호남 28석 싹쓸이
  • '이변은 없었다'…민주당, 호남 28석 싹쓸이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호남 28석을 휩쓸었다. 전통적 민주당 텃밭인 광주(8석), 전북(10석), 전남(10석) 지역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27석을 확보했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정권심판 바람에 힘입어 모든 의석을 가져왔다.제22대 국회의원선거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가 10일 광산구 수완동 선거사무소에서 방송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특히 민주당 탈당파들의 뼈아픈 패배가 두드러진다.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초선인 민형배 민주당 후보에 패배했다.이 대표는 지난 1월 “민주당은 김대중과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와 품격은 사라지고,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동이 횡행하는 ‘1인 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했다”며 탈당, 제3지대 신당인 새로운미래를 만들었다. 이후 이 대표는 총선 선거운동 기간 내내 광주에 머무르며 호남에 구애했지만 ‘배신자’ 프레임을 넘어설 수 없었다. 돈 봉투 살포 혐의로 구속 수감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도 광주 서갑에 출마했지만 정치 신인인 조인철 민주당 후보에 밀렸다.호남에서 그나마 ‘인물론’이 먹히던 전북 남원·장수·임실·순창도 민주당이 탈환했다. 이 지역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이용호 당시 무소속 후보(현 국민의힘)가 민주당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곳이지만, 이번 22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소속 박희승 후보가 당선됐다.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해 무소속 출마한 후보들도 줄줄이 민주당 후보에 밀렸다. 함평 나비축제를 만들어 ‘나비 군수’로 유명한 이석형 무소속 후보(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가 낙선했다. 민주당 올드보이들도 다시 여의도에 입성하게 됐다. 전북 전주병에 출마한 정동영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여의도 입성에 성공해 5선 의원이 된다. 전남 해남완도진도에 출마한 박지원 후보는 만 81세의 나이로 5선 의원이 됐다. 이개호 의원은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에서 4선에 성공했다. 공천 과정에서 ‘비명횡사’ 논란이 일었던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권향엽 후보도 전남 지역에서 2번 국회의원을 지낸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당선이 유력하다.이밖에 광주에서는 △동남갑 정진욱 △동남을 안도걸 △서을 양부남 △북갑 정준호 △북을 정진숙 △광산갑 박균택 후보가 당선됐다. 전북에서는 △전주갑 김윤덕 △전주을 이성윤 △군산·김제·부안갑 신영대 △군산·김제·부안을 이원택 △익산갑 이춘석 △익산을 한병도 △정읍·고창 윤준병 △완주·진안·무주 안호영 후보가 승리를 맛봤다. 전남은 △목포 김원이 △여수갑 주철현 △여수을 조계원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김문수 △나주·화순 신정훈 △고흥·보성·장흥·강진 문금주 △영암·무안·신안 서삼석 후보가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2024.04.11 I 김혜선 기자
판매 1위 제품만 70개…롯데마트·슈퍼, ‘공구핫딜’ 인기
  • 판매 1위 제품만 70개…롯데마트·슈퍼, ‘공구핫딜’ 인기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롯데마트와 슈퍼는 지난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진행한 창립 기념 행사 ‘더 큰 세일’에서 ‘공구핫딜’ 상품 100여개 중 70개가 판매 1위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한 고객이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서 공구핫딜 상품을 보고 있다. (사진=롯데마트)공구핫딜은 고물가로 인해 늘어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고자 롯데마트와 슈퍼가 파트너사와 협업해 단독으로 기획한 가성비 브랜드다. 기존 상품들의 용량을 대폭 늘리거나 가격을 20% 이상 낮춰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풀무원 국산 특등급 무농약 콩나물(480g)’과 ‘공구핫딜 호두(1kg)’의 경우 상품군내 매출 구성비가 약 40% 차지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공구핫딜 상품은 즉석밥, 견과류, 휴지 등 인기 먹거리와 생필품 위주로 구성됐다. 대표적으로 ‘CJ 작은햇반(130g*10입)’을 825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기존 상품인 CJ 작은햇반이 적게 먹는 고객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것을 파악, 10입 대용량 규격으로 제작해 1입 가격을 기존 대비 30% 이상 낮췄다.공구핫딜 호두(1kg)는 샐러드나 요거트, 디저트 등 건강식에 많이 활용되는 트렌드에 맞춰 대용량으로 준비했다. 해당 상품은 기존 450g 용량의 유사 상품보다 2배 이상 많고 가격은 9990원으로 동일하다.또한 ‘나무야 벚꽃에디션 3겹 화장지(30m*30롤)’는 단위 가격이 1m당 132원으로 롯데마트와 슈퍼에서 판매하는 대형 롤티슈 중 단위 가격이 가장 저렴하다. 롯데마트는 해당 상품을 행사 카드 결제 시 9900원에 판매하고 롯데슈퍼는 1만1900원에 만나볼 수 있다.물가 안정을 위해 식용유, 간장, 두부, 콩나물 등 주요 식재료도 공구핫딜로 출시한다. ‘해표 식용유(500mL*3)’와 ‘샘표 양조간장 501(500mL*3)’은 각 6450원, 8900원에 판매한다. 해당 상품들은 나들이 시즌에 맞춰 휴대하기 편하도록 500mL 소용량 묶음으로 제작했다. ‘풀무원 국산 특등급 무농약 콩나물(480g)’과 ‘풀무원 국산 특등급 연천 투컵두부(340*2)’도 용량 증가 및 가격을 낮춰 출시해 각 2490원, 4990원에 판매한다.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돼 소화에 도움을 주는 음료로 알려진 ‘미에로 화이바(1.2L*2)’를 2입 기획으로 준비해 3000원에 판매하고 액상과 정제형 알약을 함께 섭취할 수 있는 형태로 인기가 좋은 ‘아임비타 이뮨플러스(23.5g*15입)’를 12입 규격에서 추가 3입을 증정해 2만3900원에 단독으로 판매한다.강혜원 롯데마트·슈퍼 마케팅 부문장은 “고물가 시기가 지속되면서 상품의 가격이 고객의 구매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고 있다”며 “공구핫딜 상품의 경우 용량은 늘리고 가격은 낮춰 가성비 장점이 매우 뛰어난 만큼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4.04.10 I 김정유 기자
 春來不似春, 마지막 꽃 피울 저PBR주는?
  • [이지혜의 뷰] 春來不似春, 마지막 꽃 피울 저PBR주는?
  •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요즘 길가에 흐드러진 벚꽃, 구경하기 좋은 날인 듯 합니다. 서울의 벚꽃은 뒤늦은 개화였지만 여전히 곳곳에서 그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봄꽃이 적당한 때에 피려면 선결조건이 있는데요. 온도, 습도, 강수량, 지역적 조건까지 두루두루 맞아야 한다고하죠.오늘 시장을 보면서 뒤늦게 꽃필 자태를 뽐낼 주인공은 누구일지 궁금해졌습니다. 마침 시장에선 다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이건 ‘외국인 수급’ 얘기는 필수입니다. 올해 1분기,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산 규모가 역대 최대치였습니다. 15조원이 넘었으니까요. 정확히는 15조8300억원치입니다.이게 얼마나 많은건가 하면요. 작년 한해 외국인이 우리나라 상장사 전체를 산 규모보다 1.5배가 많은 겁니다. 올해 3개월만에 작년 기록을 이미 넘어선 거에요.왜 샀을까요? 구미가 당긴 이유는 우리나라가 반도체 강국이죠, 특히나 투탑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받을 실적 성적표를 긍정적이게 봤고요오늘 얘기할 기업 밸류업 정책의 수혜를 받을 기업을 중심으로 산 것으로 보입니다.장바구니에 가장 많이 담은 건 반도체, 자동차주, 금융주입니다. 이들 중에 PBR(주가순자산비율)이 낮은 기업들 즉 주식이 저평가됐거나 현재 시장에서 저렴하게 거래되고 있는 기업들이 속해 있었습니다. 외국인이 한국시장을 쳐다본 이유가 확실히 있다는 겁니다.오늘 시장에서 오전장부터 자동차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고 금융주는 오늘 증권사에서 목표주가를 올리는 모습입니다.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JB금융지주가 그 예입니다.정부가 한국증시를 부양시키겠다며 상장사 스스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세요라고 예고를 한 이후 저PBR 종목들의 주가는 가파르게 올라갔거든요.그러다 2월 26일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부안을 발표한 이후 정부정책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매물을 쏟아내며 반도체 섹터를 제외한 대부분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최근까지 반도체 관련주 중심으로 순환매가 돌았죠. 대표적으로 유리기판이 등이 가파르게 올랐으니까요내일은 한국 총선입니다. 아직 선거 결과를 단언하기는 힘든 상황인데요,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을지라도 증권가에선 저PBR 업종 기대감이 재차 유입될 것이라 보고 있죠. 상법, 법인세법 등 법 개정이 필요한 정책이 아닐지라도 다음달 5월부터 정책 모멘텀이 연이어 이어질 수 있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보입니다. 어제도 한국증시가 왜 저평가받는지에 대해 코너를 통해 다뤄드렸는데요, 작년 말 기준으로 한국증시의 PBR은 1.05배. 쉽게 예기해서 사실상 10년 동안 제자리 걸음을 걸었습니다. 이는 선진국 평균 PBR 2.5배에도 매우 뒤처지고 신흥국보다도 낮습니다. 우리의 현실입니다. 기업과 함께가는 길을 만들기 위해 세제 혜택도 첫 발표때보다 범위를 확대해 논의중인데요,우수기업들의 밸류업 지수 개발이나, ETF 신설 등도 향후 빛을 발할 수 있을지 봐야합니다.이런것들이 선순환되야 기업들이 밸류업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테니까요.벚꽃이 개화하면 곧 만발이라 합니다. 나무의 80% 이상에 꽃이 피면 그걸 만발이라 한다하죠이미 벚꽃은 절정을 지나 우리에게 여운을 남겨주고 있습니다. 시장은 꽃이 핀후 열매를 맺기 까지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긴 하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이 꽃을 피우게 할 소중한 거름이기에오늘 시장이 주는 시사점은 우리에게도 짙은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지혜의 뷰> 였습니다.이지혜 기자의 앵커 브리핑 ‘이지혜의 뷰’는 이데일리TV ‘마켓나우 3부’(오후1시~2시)에 방영합니다. 마켓나우 3부에서는 프리미엄 주식매매 보조 프로그램 ‘이데일리TV-스핀(SPIN)’을 바탕으로 빠르고 정확한 투자 정보를 전달합니다. 또한 시장의 전문가들과 시장 심층분석도 만나 볼 수 있습니다.이데일리TV의 '마켓나우 3' 화면 캡처
2024.04.09 I 이지혜 기자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휩쓴 K-건설
  •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휩쓴 K-건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국내 건설사 아파트의 조형물과 조경이 전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디자인을 뽐내고 있다.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에서 잇달아 수상하면서 주거공간을 넘어 예술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의 조경작품 ‘티하우스’와 ‘작가정원’이 각각 ‘위너’에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티하우스는 현대건설 자체 디자인으로 탄생했다. 자연을 모티브로 한 티하우스 디자인은 동화 속 오두막을 연상케 한다. 도심 속 자연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우드 소재의 삼각 오두막 디자인을 채택했다. 티하우스 주변에는 수경시설과 식재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주변 경관을 즐기며 쉬어갈 수 있다.작가정원은 대규모 단지에서도 입주민이 자연을 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됐다. 이 공간에서는 동선을 따라 걸으면 곳곳에 배치된 꽃과 나무를 만날 수 있고 끝에는 작은 파고라가 나타난다. 입주민은 계절 변화에 따라 바뀌는 정원의 모습을 보며 자연과 유대감을 느낄 수 있다.대우건설 역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 3개 출품작의 본상 수상소식을 전했다. 대우건설 대치 푸르지오 써밋에 조성된 놀이시설인 아티스틱 플레이그라운드(사진)는 아이들의 창의성과 상상력을 자극하며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예술놀이 공간이다. 대우건설은 기존 복합놀이 기구 중심의 놀이터에서 탈피해 원형 패턴 위에 3D펜으로 그려낸 듯한 자유로운 형태의 놀이기구를 도입했다. 대형 상업시설인 ‘아클라우드 감일’에 설치된 조형물인 아클라우드는 실내와 실외, 지하로 퍼져 나가며 건물로 단절된 외부공간을 연결하는 구름 형태의 복합 공간이다. ‘숲과 빛의 풍경’은 달성파크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조경공간으로 도심 속 자연을 모티브로 석가산, 폰드, 놀이 및 운동 공간에서 풍성한 녹음과 자연을 느끼며 다양한 경험을 유도할 수 있다.
2024.04.09 I 김아름 기자
과기부가 버린(?) 지식재산전략기획단장 자리…왜?
  • 과기부가 버린(?) 지식재산전략기획단장 자리…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가 지식재산(IP) 강국 실현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대통령 소속 기관인 국가지식재산위원회에 파견되던 지식재산전략기획단장 자리를 버린 것이 아니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원래 이 자리는 전문임기제 가급으로 과기정통부 고위 공무원들이 파견되던 자리였는데, 9일 특허청 출신의 김지수 단장이 선임됐다. 앞서 지식재산전략기획단장 자리는 지난해 8월 경부터 공석이었다.신임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지식재산전략기획단장기술 관련 특허전문가로 문제는 없어 김지수 전 조정관은 1969년생(55세)으로 기시 30회, 5급 공채로 공무원이 됐으며 특허청 산업재산보호정책과장, 융복합기술심사국장, 특허심사기획국장, 기획조정관을 역임했다. 연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워싱턴대 법학 석사를 받은 김 단장은 특허청에서도 기술관련 특허 업무를 담당해 지식재산전략기획단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우왕좌왕 과기정통부, 고공단 파견 자리 잃어김지수 전 특허청 기획조정관의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지식재산전략기획단장 선임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해당 자리를 무려 8개월 동안 공석으로 내버려 두고, 약속했던 전임 단장의 임기 연장을 석연 찮은 이유로 반대한 것 등이 논란이다. 이전까지 지식재산전략기획단장은 과기정통부에서 파견돼 왔으며, 대변인 출신의 정한근 국장과 4차산업혁명위원회 지원단장 출신의 송경희 실장 등이 근무했다.특히, 전임 단장의 잔여 임기로 부임한 송 전 실장은 과기정통부 첫 여성 실장으로 신규 임기 보장을 약속받았지만 조성경 전 제1차관 등의 반대로 6개월 여 만에 단장 업무를 그만둬야 했다. 송경희 전 단장은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여동생이다. 그 후 지식재산전략기획단장 자리는 오랫동안 공석이었고, 이번에 특허청 출신인 김지수 단장이 선임됐다.과기정통부 안팎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단순히 부처간 자리 다툼의 문제로 보기 보다는 지식재산(IP) 정책에 대한 기술 부처의 리더십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최근 게임 및 콘텐츠 업계뿐 아니라 IT 기술 업체들 사이에서도 IP를 둘러싼 분쟁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 부처 중 유일하게 과학기술을 다루는 부처에서 정책 시너지를 내기 어려워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최근 네이버는 4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내며 IP 담당자를 포함시켰다.국가지식재산위원회 내부에서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한 것이 뭐가 있느냐”는 의견이 팽배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지식재산전략기획단장 자리가 오랫동안 공석이었을 뿐 아니라 담당 과도가 4개로 줄어드는 등 우리 부가 국가지식재산위원회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2024.04.09 I 김현아 기자
푸바오, 중국 적응 어렵나…숲에 숨고·무한 구르기
  • 푸바오, 중국 적응 어렵나…숲에 숨고·무한 구르기
  • 중국 워룽선수핑기지에서 앞구르기를 반복하고 있는 푸바오의 모습.(사진=유튜브 채널 판다러버)[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중국으로 떠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격리 생활에 들어간 가운데 대나무 숲에 숨고 앞구르기만 반복하는 등 이상행동을 보이고 있다. 중국국가공원 공식 SNS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푸바오는 워룽선수핑기지에 마련된 내실에서 계속 앞구르기를 하고 있다. 영상은 푸바오가 반환된 다음 날인 지난 4일에 촬영된 것이다. 중국 워룽선수핑기지에서 앞구르기를 반복하고 있는 푸바오의 모습.(사진=유튜브 채널 판다러버)영상이 공개되자 국내 팬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다”,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니냐” 등 걱정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 푸바오가 기분이 매우 좋거나 본인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을 때 구르기를 한 만큼 지나친 우려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푸바오는 격리 첫날인 지난 3일 내실에 있는 대나무 숲에 몸을 숨기는 모습도 보였다. 처음 물었던 사과를 먹지 않고 바닥에 내버려 두기도 했으며 방역복을 입은 중국 사육사와 철창을 사이로 거리를 두고 경계하기도 했다. 현지 매체들은 판다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때 불안을 느낄 수 있다면서도 중국 사육사가 치우는 푸바오의 대변량과 색깔을 볼 때 건강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보도했다. 중국으로 떠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사진=삼성물산 리조트부문)한편, 푸바오는 지난 2016년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들여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났다.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첫 판다로 출생 1354일 만에 중국에 반환됐다. 푸바오는 워룽선수핑기지에서 한 달 정도 격리·검역 절차를 거친 후 워룽선수핑기지·워룽허타오핑기지·두장옌기지·야안기지 4곳 중 한 곳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2024.04.09 I 김형일 기자
동작구, 50년된 무허가 건축물 철거…도심 속 정원 탈바꿈
  • 동작구, 50년된 무허가 건축물 철거…도심 속 정원 탈바꿈[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동작구는 공원 부지 내 수십 년간 관리되지 않은 무허가 건축물 등 지장물을 철거하고 주민을 위한 힐링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고 9일 밝혔다.박일하 동작구청장이 지난달 상도공원 내 무허가 건물 철거지를 방문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사진=동작구)장기간 미집행된 상도공원 내 해당 부지는 1970년대 지어진 무허가 노후 건물 12동 등이 위치해 있어 주변 경관을 해치고 공원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불편을 초래해 왔다.이에 구는 지난해 3월 토지보상절차를 마치고 신속한 이주를 독려해 지난달 무허가 건물과 방치된 생활 쓰레기 등 지장물 철거를 완료했다.오는 7월까지 구는 약 6500㎡ 규모의 대상지를 도심 속 정원으로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먼저 주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데크 계단, 쉼터, CCTV 등을 갖춘 산책로를 만든다.또한 배롱·철쭉·칠자화 등 다채로운 꽃나무를 식재해 녹지 공간을 확충하고 산책로와 연계한 맨발 황톳길도 함께 조성해 공원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볼거리·즐길거리를 제공하고자 한다.아울러 상도공원 일대는 ‘동작 꽃피는 숲 조성 예정지’ 6권역 중 한 곳으로, 약 8000㎡에 이르는 공간에 철쭉 등을 가득 심어 누구나 찾고 싶은 꽃길 정원으로 가꿔나갈 방침이다.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집 가까이에서 쾌적하고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도심 속 녹지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동작구 곳곳마다 꽃과 나무가 함께하는 명품 정원 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2024.04.09 I 함지현 기자
개혁신당 천하람 "이준석, 화성을서 이미 골든크로스"
  • 개혁신당 천하람 "이준석, 화성을서 이미 골든크로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9일 경기 화성을 지역구 총선 판세에 대해 “선거법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지지율이) 딱 붙었다. 오늘 이미 골든크로스(두 개의 꺾은 선 그래프가 교차하는 현상)가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천하람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제22대 총선 관련 국민께 드리는 마지막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이준석 대표가 무박 48시간 유세를 통해 단 한 명이라도 더 이 대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최선의 절박한 노력을 하고 있다. 남은 시간 동안 골든크로스가 가능한 상황이라 유세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관련 국민께 드리는 마지막 호소 기자회견에 참석해 안경을 만지고 있다. (사진=뉴시스)4·10 총선 경기 화성을 지역구에는 이준석 대표가 공영운 민주당 후보,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와 본선에서 겨루는 중이다. 이 대표는 당초 이날 오전 10시40분 국회 소통관에서 총선 전 마지막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현장 유세에 집중하기로 했다.천 위원장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이유에 대해 “투트랙 전략이 통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디어를 통한 공중전에서는 이 대표가 공 후보의 아빠찬스 의혹, 아들 30억원 전역선물 논란이나 딸의 영끌 (부동산) 투자 논란을 적극 지적했다. 그러다 보니 공 후보 측에서 ‘2030세대 다 영끌하는 것 아닌가’라는 터무니없는 이야기도 나왔다”면서 “반대로 화성을 지역 유세에서는 이 대표가 네거티브를 거의 하지 않고, 동탄의 미래나 아이들의 미래 등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포지티브 전략이 통했다고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동탄 어머니 한 분께 들은 이야기인데 이 대표 연설이 교육적으로 좋아서 아이들이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자녀 데리고 온다고 할 정도로 동탄에 계신 유권자, 특히 자녀를 둔 유권자들 마음의 문을 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면서 “특히 민주당 유권자라 여겨지 4050세대 중 (민주당 후보는) ‘깜이 안된다’ 보시는 분들이 이 대표 쪽으로 많이 선택해주고 있는 것이 상승세, 파죽지세 비결”이라고 해석했다. 천 위원장은 총선 이후 냉정하게 보면 개혁신당이 차지할 수 있는 의석수가 3~4석 밖에 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선 “이준석도 천하람도 지금까지 배지 없이 여러 의원 못지않은 역할을 했는데, 배지가 있는 이준석과 천하람은 비록 소속 정당의 의원 수가 많지 않더라도 밥만 축내는 10명 이상의 국회의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 이준석이란 정치인이 동탄을 대표하는 것이 동탄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소신파 정치인 멸종을 막아달라 부탁했는데 비례든 지역구 의원이든 모두 일당백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몇 명이든 각자가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불꽃이 될 거라는 각오로 열심히 뛸 것”이라면서 “처음 몇 석이라도 그 불꽃을 소중하게 키워 다음 대선, 총선에서 불꽃이 더 타올라 기득권 양당을 태워버리는 정당 될 수 있도록 국민이 보내주신 하나하나의 열기를 소중히 간직하는 각오로 뛰고 있다”고 강조했다. 천 위원장은 기자회견문에서도 “우리 정치에는 더 많은 소신파 정치인이 필요하다. 더 많은 이준석, 더 많은 조금박해, 더 많은 천아용인을 만들어도 부족한 마당에 이미 있는 소신파 정치인들을 죽여서는 안된다”면서 “소신파 정치인을 멸종시키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또 그는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구호가 자신의 위선을 모두 정당화할 수는 없다”면서 야권을 비판하는 한편 “썩은 도끼로는 썩은 나무를 벨 수 없다. 내로남불에 빠진 썩은 도끼들로는 윤석열 정권과 한동훈 위원장을 깔끔하게 심판할 수 없다”고 여당도 함께 저격했다.
2024.04.09 I 이윤화 기자
현대건설,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4년 연속 수상
  • 현대건설,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4년 연속 수상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현대건설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의 조경작품 ‘티하우스(사진)’와 ‘작가정원’이 각각 ‘위너’에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1955년부터 개최된 독일을 대표하는 디자인 공모전이다. 이 어워드는 미국 IDEA 어워드와 독일 iF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권위 있는 디자인 전문가들이 심사해 매년 우수한 디자인 상품을 선정한다.티하우스는 현대건설 자체 디자인으로 탄생했다. 자연을 모티브로 한 티하우스 디자인은 동화 속 오두막을 연상케 한다. 도심 속 자연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우드 소재의 삼각 오두막 디자인을 채택했다. 티하우스 주변에는 수경시설과 식재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주변 경관을 즐기며 쉬어갈 수 있다.작가정원은 대규모 단지에서도 입주민이 자연을 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됐다. 이 공간에서는 동선을 따라 걸으면 곳곳에 배치된 꽃과 나무를 만날 수 있고 끝에는 작은 파고라가 나타난다. 입주민은 계절 변화에 따라 바뀌는 정원의 모습을 보며 자연과 유대감을 느낄 수 있다.현대건설은 이번 수상으로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4년 연속 수상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국내 건설사 최초 단일 현장 두 개 작품 선정이라는 업적을 이뤘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IDEA 어워드와 iF 어워드에서 꾸준히 수상했고 올해 레드닷 어워드에도 이름을 올리며 조경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증명했다.
2024.04.09 I 김아름 기자
NH證 나무증권, JTBC ‘최강야구2024’ 시즌 연간 메인 스폰서십
  • NH證 나무증권, JTBC ‘최강야구2024’ 시즌 연간 메인 스폰서십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H투자증권(005940) 나무증권이 JTBC 대표 예능 프로그램인 최강야구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메인 스폰서십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스폰서십을 기념해 최강야구2024 시즌 첫 직관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직관 티켓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오는 16일까지 진행한다. (사진=NH투자증권)나무증권은 오는 15일 최강야구2024 시즌 첫 방송일부터 방송 종료 시점까지 연간 스폰서십을 진행한다. 전 회차에 걸쳐 나무증권 로고와 프로그램 내 가상광고, 제작 지원 배너 등이 노출된다. 이번 최강야구 스폰서십을 기념해 최강야구 직관 티켓 증정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는 16일까지 이벤트 기간 내 나무증권을 통해 해외주식을 1달러 이상 거래할 시 추첨을 통해 30명(1인 2매)에게 최강야구 첫 경기 티켓을 제공한다. 나무증권 고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나무증권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이벤트 페이지에서 신청한 뒤 이벤트 기간 내 해외주식 거래를 하면 신청할 수 있다. 또 해외주식 거래 경험 확대를 위해 해외주식 첫 거래 고객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해외 소수점 주식(1만원)도 지급한다. 자세한 내용은 나무증권 MTS와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정중락 NH투자증권 WM Digital사업부 대표는 “브랜드 경험을 통한 브랜드 인지 기반 강화와 신규 고객 창출을 도모할 수 있는 새로운 마케팅 동력이 필요했다”며 “전 연령대에 인기있는 프로그램인 최강야구 스폰서십을 작년에 이어 진행하게 됐고, 특히 올해는 최강야구가 보유한 다양한 IP 채널(온라인·오프라인)을 활용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4.09 I 박순엽 기자
김준혁 “퇴계 이황은 성관계 지존”…유림사회 “사퇴하라”
  • 김준혁 “퇴계 이황은 성관계 지존”…유림사회 “사퇴하라”
  • 경기 수원정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경기 수원정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가 자신의 책에 퇴계 이황 선생을 ‘성관계 지존’이라고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림사회가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김 후보가 지난 2022년 2월 출간한 ‘김준혁 교수가 들려주는 변방의 역사’ 2권에서 퇴계 이황 선생에 대해 “성관계 방면의 지존이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전승된 설화를 보면 퇴계 이황의 앞마당에 있는 은행나무가 밤마다 흔들렸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유림 사회는 김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안동지역 유림 모임인 ‘안동유교선양회’는 “퇴계 이황 선생은 조선 성리학을 완성한 우리나라 대표적 유학자로 선생의 가르침과 삶의 모습이 현대인들에게도 귀감이 되는 인물”이라며 “나랏일을 하려는 정치인의 자격 미달”이라고 했다. 도산서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도산서원은 “고향이 퇴계 선생과 같은 안동시 예안면 이 대표가 퇴계 선생을 향한 악랄한 모독을 수수방관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즉시 황당한 주장을 쓴 김 후보를 사퇴시키고 사과 성명을 발표해 거국적 분노를 가라앉혀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앞서 “연산군이 고위 관료 부부를 불러다 스와핑을 시키고 고관대작 부인들을 수시로 불러서 섹스 행각을 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 위안부를 상대로 섹스를 했었을 것”, “이화여대 김활란 초대 총장이 학생들을 미군에게 성 상납시켰다”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이에 이화여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등이 사퇴를 요구했다.
2024.04.09 I 김형일 기자
반백살 먹은 잠실주공5 메타세쿼이아, 재건축하면 베어질 운명
  • 반백살 먹은 잠실주공5 메타세쿼이아, 재건축하면 베어질 운명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함께 살아온 나무인데. 잘라서 버린다고 하니 가엽네요.”아파트 십층 이상 높이까지 자란 잠실주공5단지 메타세쿼이아 나무.(사진=전재욱 기자)올해로 79회를 맞은 지난 5일 식목일.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아파트에는 재건축 정비계획 변경안 통과를 축하하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단지에서 만난 주민은 “아파트가 재건축하면 사람은 새집으로 가는데, 나무는 그러지 못한다니 아쉽다”며 이같이 말했다.잠실주공 5단지는 올해로 준공 47년을 맞았다. 아파트가 생기면서부터 식재한 단지 내 나무는 수령이 50년 안팎이다. 수종에 따라 다르지만, 대표적으로 메타세쿼이아는 아파트 수십 층 높이로까지 성장했다. 기자가 아파트에 올라 눈대중으로 나무 키를 재어보니 12층에 맞먹을 정도였다. 아파트 1층 높이가 평균 2.8m인 점을 고려하면 나무의 키는 33m 정도 이른다.오랜 세월을 버텨온 나무는 재건축 과정에서 사실상 대부분이 폐기될 전망이다. 이유는 복합적이다. 우선 현실적으로 나무를 제대로 뽑기 어렵다. 뿌리가 깊고 넓게 퍼져서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뿌리 분(뿌리가 토양을 움켜쥔 범위)을 넉넉하게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고사할 수 있다. 뽑힌 나무는 다시 심더라도 뿌리내리지 못할 가능성도 크다.나무를 캐낸 이후부터는 비용과 싸워야 한다. 나무를 임시로 심어두려면 공터가 필요하다.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땅값이 싼 지방에 옮겨심는 것도 대안으로서 부족하다. 나무는 자체가 부피와 무게가 상당해서 이동하려면 값비싼 중장비가 동원된다. 조경은 시공 마무리 단계에 이뤄져서 나무를 임시 식재하는 기간도 긴 편이다. 시간은 돈이다.이런 이유에서 개발지역 나무는 베어서 폐기(소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오래된 나무가 새로 짓는 아파트 조경에 어울릴지도 따져볼 부분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재건축 단지 내 나무를 제대로 캐서, 임시로 심었다가, 이걸 다시 제대로 뽑아서, 공사 현장에 심으려면 대단히 비용을 들여야 한다”며 “공사 기간도 길어지기 때문에 조합이든 건설사든 나무를 폐기하는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다만 폐기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반응도 있다. 전남, 경기 고양시 등 여러 지자체는 이런 방향에 공감하고 나무은행을 운영한다. 나무를 옮겨심을 공간을 지자체가 제공하고 나중에 필요할 때 다시 캐어가라는 것이다. 여의찮으면 나무를 기증받기도 한다.이규석 성균관대 조경학과 명예교수는 “조경 가치가 있는 나무는 보호수로 지정하고 재건축 과정에서도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 조례를 지자체가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산타바바라시(市)에서는 지름 15cm가 넘는 나무를 베려면 시의 허가를 받도록 해둔 것이 사례”라고 말했다.보존할 가치가 있으면 기꺼이 비용을 감수하려는 자세도 고민해볼 대목이다. 주신하 서울여대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는 “나무는 경관을 형성하고, 사람은 경관을 통해서 공간을 기억하기에, 나무를 베는 것은 사람의 기억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4.09 I 전재욱 기자
서학개미, 다시 테슬라로…엔비디아는?
  • 서학개미, 다시 테슬라로…엔비디아는?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돌고 돌아 테슬라다. 미국의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며 변동성이 확대하자 서학개미들이 테슬라에 대한 러브콜을 재개했다. 그동안 주가가 급락하며 저가 매력을 갖춘 만큼, 매수 적기라는 이유에서다. 대신 지난달 서학개미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는 순매수 상위권에서 방을 뺐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미워도 다시 한 번…서학개미 순매수 1위 2주째 ‘테슬라’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주(1~5일) 서학개미의 순매수 1위 종목은 테슬라(1억1150만달러·1508억원)로 집계됐다. 테슬라는 지난 3월 마지막 주(25~29일)에도 이어 2주 연속 순매수 1위 종목을 기록하고 있다. 순매수세도 커졌다. 3월 마지막 주 순매수액 5535만달러(750억원)에서 규모가 확대했다.테슬라는 지난 5일(현지시간) 171.03달러로 마감했다. 올해만 무려 31.17% 하락하며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1분기 인도량(판매량)이 시장 예상치(44만9000대)에 한참 못 미치는 38만7000대에 그치며 주가하락 폭을 키웠다.이 같은 주가 하락에도 오히려 국내투자자의 순매수세는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서학개미들은 이번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 테슬라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낙관론 역시 꾸준하다.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지금은 테슬라를 포기할 시기가 아니다”라면서 테슬라 주가가 향후 5년 안에 20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주 서학개미가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비트코인 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2X비트코인스트레티지 상장지수펀드(2X BITCOIN STRATEGY ETF)로 나타났다. 이 상품은 미국 최초 비트코인 선물 레버리지 ETF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지수를 두 배로 추종한다. 비트코인이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반감기 등으로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서학개미들은 이 상품을 일주일 동안 3204만달러(433억원)어치 사들였다.3위는 마이크로소프트(2964만달러·364억원), 4위 일본 엔화로 미국 장기물을 사는 상장지수펀드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국채 엔화 헤지 ETF(ISHARES 20+ 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 ETF)(2527만달러)로 집계됐다. 5위는 미국에 상장된 대만 반도체업체 TSMC다.◇엔비디아 팔기 시작한 서학개미…시장은 “그래도 AI”테슬라에 대한 저가매수세가 확대하는 반면, 서학개미가 올해 초 주목한 엔비디아는 순매수 상위 종목에서 이름을 감추고 있다. 미국의 고용시장이 탄탄하다는 지표가 연속적으로 나오며 6월 금리인하 전망이 사그라지자 그동안 급등세를 탄 인공지능(AI) 반도체주가 외면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3월 셋째 주(18~22일) 서학개미의 순매수 1위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배(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이고 순매수 3위는 엔비디아(6318만달러)다. 그러나 3월 마지막 주엔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배 ETF는 순매도 우위로 전환했고, 엔비디아 역시 순매수 6위(2256만달러)로 내려왔다. 이어 4월 첫째 주엔 엔비디아 역시 매수 금액보다 매도 금액이 더 많은 상황에 놓였다.그러나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전기차의 대명사’인 테슬라보다 AI반도체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CIO)은 “테슬라의 경우 주가가 급락하며 저가 매수 구간에 돌입했다고 하지만 미국 대선까지는 정책적 불확실성이 크다”며 “물을 타는 것(저가 매수를 통해 주식 매입 평균 가격을 낮추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신규 진입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실제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 첫날 전기차 보조금 지원 폐기에 서명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상태다. 조기 금리인하 전망 둔화와 후발주자들의 등장으로 엔비디아의 주가가 주춤하다 해도 AI 시장의 성장성을 의심할 수 없다는 의견도 AI 반도체주의 반등을 지지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구글이나 인텔, 퀄컴, 삼성전자 등이 엔비디아의 AI 개발 소프트웨어인 ‘쿠다’ 의존도에서 벗어나기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경쟁자의 등장은 AI 모델 도입을 요구하는 기업의 수요에 따른 것”이라며 “엔비디아와 반(反) 엔비디아의 경쟁 가속화는 결국 AI 시장의 파이를 급격히 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4.09 I 김인경 기자
9년 만에 美 국빈 방문 기시다…미·일 정상회담 관전 포인트 셋
  • 9년 만에 美 국빈 방문 기시다…미·일 정상회담 관전 포인트 셋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일본 총리의 미국 국빈 방문은 아베 신조 전 총리 이후 9년 만이다. 기시다 총리는 양국간 안보·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주요 정책이 연속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해 1월 미국 백악관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 AFP)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기시다 총리는 도쿄에서 미국 워싱턴DC로 이동해 오는 10일(이하 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화담을 갖는다. 11일에는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하고, 미·일·필리핀 3국 정상회담에 참석한다. 그 후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방문해 현지 일본 기업을 시찰하고 로이 쿠퍼 주지사 부부와 오찬을 가진 후 14일 귀국할 예정이다. 일본 총리가 국빈으로 미국을 방문한 것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인 2015년 4월 아베 신조 전 총리 이후 처음이다.국빈 대우는 외국 정상의 방문 형식 가운데 최고 수준 예우다. 정상회담이 주된 목적인 방미와 달리 환영행사를 비롯해 양국간 관계를 대외에 알리는 자리도 마련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를 국빈으로 초청한 것은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동맹국과 경제·안보 분야 유대 관계를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최근 주요 여론 조사에서 10~20%의 내각 지지율로 고전하고 있는 기시다 총리 역시 이번 방미를 외교 분야 성과로 앞세워 국면을 전환할 돌파구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일본은 바이든 행정부 들어 방위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일본 자위대와 미군 간 지휘통제 공조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또한 양국은 방위 장비에 관한 협의의 틀을 마련하고, 무기 공동 개발과 생산하는 방안도 합의할 예정이다. 동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의 기동력을 높이고 자위대와의 통합 작전을 강화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그는 방미에 앞서 7일(현지시간) CNN과 인터뷰에서 “우리 주변에는 탄도 미사일과 핵무기를 개발하는 나라가 있고, 불투명한 방식으로 방어력을 키우고 있는 나라도 있다. 또한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무력으로 현상을 변경하려는 일방적인 시도가 있다”며 동아시아 지역의 복잡한 안보환경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군사적 대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일본의 방위력 증가 필요성에 대한 이유로 북한과 중국의 안보 위협을 지목한 것이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갖기 위해 ‘고위급 접근’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일 정상회담 추진하는 목적은 ”미해결 현안들을 해결하고 양국의 안정적 관계 촉진“이라고 설명했다. 미해결 현안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납북자 문제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경제 분야에서는 반도체, 배터리 등 전략 물자에 대한 새로운 규칙을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에 대한 공동연구 방안도 의제에 올리는 한편 미국이 주도하는 달 탐사 계획 ‘아르테미스 계획’을 포함한 우주 개발에서의 협력 의지도 재확인한다. 난항을 겪고 있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문제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US스틸 매각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지만 일본제철은 인수 강행 의지를 고수하고 있다. US스틸 매각에 대한 시각차가 큰 만큼 양국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닛케이에 “중국과 러시아의 부상으로 국제정세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일본이 안보와 경제 측면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올해 1월 노토반도 지진 피해 지역인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의 전통 공예품 ‘와지마누리’(와지마산 칠기)를 선물할 예정이다. 왕벚나무 묘목도 미국에 전할 선물로 준비했다. 미국 워싱턴DC에는 1912년 일본이 선물한 3000그루의 벚꽃나무가 심어져 있으며 미·일 우호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2024.04.08 I 양지윤 기자
"파리처럼 걷기좋은 서울"…'서울머물길' 조성 추진
  • [단독]"파리처럼 걷기좋은 서울"…'서울머물길' 조성 추진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올해부터 5년간 퇴계로와 새문안로 등 서울 도심에 꽃길, 그늘막, 놀이구조물 등 휴게공간을 포함한 ‘서울머물길(가칭)’이 조성, 프랑스 파리와 같은 걷기 좋은 환경으로 탈바꿈한다. 또 한양도성(창경궁로 등)과 여의도, 강남 등이 차량 중심 도로가 보행, 자전거, 퍼스널모빌리티(1인용 운송수단·PM) 등 친환경 교통수단을 위한 녹색교통 중심 교통체계로 재편된다. 각 동네에는 15·30분 구간 산책길이 만들어지고, 모든 서울시민이 한강까지 걸어서 갈 수 있는 보행로도 조성된다.프랑스 파리,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미국 디트로이트 등 ‘서울머물길’ 유사 해외 사례. (자료=서울시)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3차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 기본계획’을 수립해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시는 1차 계획(2014~2018년), 2차 계획(2019~2023년) 등을 통해 보행 수단 분담률을 2017년 17.2%에서 2022년 34%까지 높였다. 또 같은기간 보행 사망자수는 1.90명에서 1.17명으로 감소했다.서울시는 이번 3차 계획을 통해 보행 목적 통행을 2028년까지 올해 대비 10% 증가(1100만→1200만명)시키고 보행수단 분담률은 35%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머물길 조성과 보행자 중심 도로공간재편 등 총 23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서울시민 누구나 ‘걸어서 한강’을 끊김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보행교 조성 및 정비를 지속 추진한다.서울머물길은 △퇴계로(1·2단계) 2600m △새문안로 950m △종로 2860m △세종대로 1550m △청계천로 900m △세종대로 20길 600m 등 도로공간재편사업을 마친 도로와 예정 도로 등을 대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단순한 보행 도로가 아닌 상상력을 자극하고 재미가 있는 공간으로 변화시켜 안전하고 매력적인 거리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꽃길 등 조경과 의자, 그늘막, 놀이구조물, 게임 등으로 다양한 휴게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창경궁로(900m)와 소공로(440m) 등 한성도성 14개 도로(18.3㎞)와 여의도 의사당대로(1000m)·강남 테헤란로(3300m) 등 4.3㎞는 보행·자전거·PM 등 녹색교통 중심 교통체계로 재편한다. 이들 도로는 차로를 축소해 보행·자전거 등 친환경 교통수단을 위한 녹색교통공간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보행자와 PM 간 사고 발생 지점이나 지하철역 등은 PM 속도 하향과 보행자 밀집 시간대 PM 이용자에게 알람 경고 등 보내 사고 예방에 나선다.서울시민들이 자신을 사는 동네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우리동네 N분 보행로’도 발굴·조성한다. 시는 시민공모와 자치구 협업 등을 통해 보행로를 발굴, 15·30분 등 시간 단위 보행로를 정비할 계획이다.서울시 관계자는 “서울머물길은 폭이 8m 이상 되는 보행로에 나무 그늘과 벤치 등을 설치해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만남도 가질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도심과 강남 등 폭이 충분히 확보되는 도로를 찾아 서울머물길로 조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자료=서울시)
2024.04.08 I 양희동 기자
푸바오 걱정되네…‘최애’ 사과 남기고 대나무 뒤에 숨었다
  • 푸바오 걱정되네…‘최애’ 사과 남기고 대나무 뒤에 숨었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중국 쓰촨성 워룽선수핑기지로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바뀐 환경을 적응하고 있는 가운데 대나무 뒤에 숨고 좋아하는 과일을 먹지 않는 등의 모습을 보여 팬들의 걱정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3일 중국 쓰촨성 워룽선수핑기지로 귀환된 이후 푸바오의 상태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해당 장면은 푸바오가 좋아하는 과일을 먹지 않고 대나무속에 숨은 모습. (사진=웨이보 캡처)8일 중국 웨이보 등에 올라온 영상에서는 대나무와 사과, 당근 등이 바닥에 널브러진 가운데 푸바오가 대나무 속에서 몸을 숨기는 모습이 포착됐다.지난 7일 녹색중국TV가 푸바오의 중국 귀환을 보도한 영상에서도 하얀색 방호복을 입은 새로운 사육사가 다가오자 어색해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등의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사육사는 푸바오와의 접촉에 실패하자 쭈그리고 앉았다가 일어서는 등 아쉬움을 나타냈다.지난 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공식 웨이보에 “푸바오가 쓰촨성 워룽 선수핑 기지로 와 이틀 동안 천천히 새로운 삶에 적응하고 있다”며 사진 8장과 쇼츠(짧은 영상)를 공개한 바 있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푸바오는 경사로를 내려오다 앞발을 짚고 데구루루 구르는 등 장난스러운 모습이었다. 이렇듯 잘 지내는 듯 보였던 푸바오의 모습에 팬들이 마음을 놓기도 전, 공개된 사진 중 대부분이 국내 에버랜드에서 머물 때 촬영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팬들은 사진 속 배경이 에버랜드 판다월드 방사장이라고 지적하며 푸바오가 중국에서 지내는 모습을 투명하게 공유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이와 함께 중국국가공원이 이날 공개한 내실 CCTV 영상에는 푸바오가 계속해서 구르기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 영상엔 푸바오가 중국으로 반환된 다음 날인 4일 오전 10시 24분으로 표기됐다.푸바오의 구르기 행동은 스트레스 때문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팬들의 걱정을 더하고 있는 상황이다.선수핑 기지 측은 한국식 사육방식에 따라 푸바오를 돌본 뒤 점차 기지식 사육방식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또 푸바오의 적응 상황에 따라 일반공개가 결정될 예정이다.선수핑 기지 쩡원 사육사는 “판다마다 적응 기간이 다른데, 짧게는 한두 달, 길게는 7~8개월 이상 걸린다”고 밝혔다.
2024.04.08 I 강소영 기자
롯데렌탈, 식목일 맞아 서울·창원·청주서 묘목 780그루 심어
  • 롯데렌탈, 식목일 맞아 서울·창원·청주서 묘목 780그루 심어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롯데렌탈(089860)은 지난 5일 ‘제79회 식목일’을 맞아 서울과 창원, 청주에서 170여 명의 임직원들과 함께 ‘푸른내일 나무심기’ 행사를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정화 활동에 동참하자는 의미에서 마련됐다. 롯데렌탈과 그린카의 서울·경기 권역, 경상 권역, 충청·전라 권역 임직원들은 각자 근무지에서 가까운 서울 노을공원, 창원 팔용근린공원, 청주 용정근린공원을 찾았다.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노을공원에서 진행된 나무심기 행사에는 최진환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110여 명의 임직원이 참석했다. 창원과 청주에도 각각 30여 명의 직원들이 모여 도심 숲 조성에 힘을 보탰다.지난 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노을공원에서 진행한 ‘푸른내일 나무심기’ 행사에서 롯데렌탈 최진환 대표이사 사장(가운데) 롯데 임직원 일동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롯데렌탈)롯데렌탈 임직원들은 총 조경 면적 약 2000㎡(605평) 부지에 참나무, 화살나무, 조팝나무 등 묘목 780그루를 심었다. 새로 식재한 이 나무들이 자라면 한 그루 당 35.7g, 연간 총 28㎏의 미세먼지를 흡수한다. 경유차 16.5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미세먼지 양이다. 미세먼지뿐 아니라 이산화탄소도 효과적으로 빨아들인다. 나무 한 그루당 연간 6.6㎏, 연간 약 5.1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최진환 롯데렌탈 대표이사는 “자동차를 업으로 삼고 있는 자사 임직원들이 직접 나무를 심으며 환경에 대한 책임의식을 한층 높이는 기회가 될 수 있었다”며 “올해 처음 시행한 이 행사를 매년 열면서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회사가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렌탈은 자동차 생활의 풀 라인 업(Full-Line Up)을 갖춘 국내 유일 종합 렌탈 기업이다. 렌터카 브랜드 ‘롯데렌터카’부터 카셰어링 ‘그린카’, 중고차 경매장 ‘롯데오토옥션’, 차량관리 전문회사 ‘롯데오토케어’, 화물차 전문 금융회사 ‘롯데오토리스’ 등을 통해 연간 총 26만 대 이상의 차량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 2021년 ESG 전담조직과 ESG 위원회를 신설해 ESG 경영 체계를 확립했으며, 민간기업이 보유 또는 임차한 차량을 무공해차로 전환하는 환경부 주관 ‘K-EV100’ 캠페인에 동참해 친환경차 전환을 추진 중이다. 롯데렌탈이 친환경차 구입을 위해 발행한 녹색 채권은 총 7100억 원이다.특히 국내 단일 법인 기준 친환경 차량을 최대 규모, 최다 차종으로 운용 중이다. 전기차 장기렌터카 계약 고객에게 전기차 풀 케어 프로그램인 ‘EV 퍼펙트 플랜’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업계 최초 전기차 방문 충전 서비스와 전기차 배터리 안심케어 서비스를 출시했다. 롯데오토리스는 친환경 상용차 고객 전용 충전 구독 상품 ‘비즈패스’를 운영 중이다.친환경 전기차를 활용한 고객 참여형 CSR 활동도 7년째 하고 있다. ‘친환경 기부 드라이빙 캠페인’은 고객이 롯데렌터카 제주 오토하우스에서 전기차를 대여하면 주행거리 1㎞당 50원씩 기부금이 적립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연간 적립된 기부금은 사회적 교통약자인 장애아동의 이동권 증진과 재활을 위한 보조기구 지원사업에 쓰인다.롯데렌탈은 올해도 친환경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고삐를 늦추지 않을 계획이다. 지난달 29일 롯데이노베이트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와 전기차 충전기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전기차 충전기·충전소 운영과 전기차 플랫폼 연동을 추진한다.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노을공원에서 진행한 ‘푸른내일 나무심기’ 행사에서 롯데렌탈 최진환 대표이사 사장(왼쪽) 롯데 임직원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롯데렌탈)
2024.04.08 I 박민 기자
현대百 중동점, 20년만에 확 바뀐다…100개 브랜드 신규 입점
  • 현대百 중동점, 20년만에 확 바뀐다…100개 브랜드 신규 입점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현대백화점 중동점이 20년만에 확 바뀐다. 현대백화점은 중동점에 국내외 100여개 브랜드를 새로 입점시키기 위해 본관과 유플렉스에 걸쳐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까지 리뉴얼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리뉴얼하는 공간은 축구장 면적 2배가 넘는 1만4800㎡(약 4500평) 규모다. 중동점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본관 1층에 국내외 식음료(F&B) 브랜드를 한데 모은 ‘푸드 파크’를 선보이고 본관 1층과 2층엔 상권 최대 ‘럭셔리관’을 열 계획이다. 유플렉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는 MZ세대를 겨냥한 ‘트렌디관’이 들어선다. 조재현 현대백화점 중동점 상무는 “개점 이후 최대 규모 리뉴얼을 통해 백화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과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달 1일 지하 1층 식품관이 문을 열었고 본관과 유플렉스 1~2층을 순차적으로 리뉴얼 후 오는 9월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현대백화점 중동점 푸드파크 전경. (사진=현대백화점)지난 1일 문을 연 푸드파크에는 인천 부평 일본식 베이커리 ‘에키노마에’, 캐릭터 마카롱 맛집 ‘로빈 디저트샵’, 대만 프롯티 음료 ‘드링크스토어’ 등 유명 F&B 브랜드의 백화점 1호점을 비롯해 국내외 유명 베이커리·디저트·맛집 등 총 56개 브랜드가 들어섰다.이어 다음달에는 이탈리안 그로서란트 브랜드 ‘이탈리’ 국내 3호점을 열고 오는 7월에는 최고급 신선식품과 공산품을 판매하는 프리미엄 슈퍼마켓도 선보일 예정이다.푸드파크에 대한 고객 반응도 뜨겁다.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리뉴얼 오픈 후 일주일간 매출과 고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51.3%, 45.7% 늘었다. 회사 측은 “이색적인 상품 구성과 매장 곳곳에 나무와 식물들을 배치해 고객에게 미식과 힐링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게 한 것이 인기 비결”이라고 설명했다.럭셔리관에는 해외패션 브랜드와 뷰티 브랜드가 입점한다. 오는 7월 본관 1층에 구찌·발렌시아가·페라가모·몽클레르 등 해외 명품 브랜드가 부천 지역 최초로 오픈 예정이다. 본관 2층에는 다음달 에르노, 꼼데가르송, 이자벨마랑, 마크제이콥스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이 문을 연다. 앞서 지난 1일에는 조말론·디올 뷰티·시슬리 등 22개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를 한 데 모은 ‘뷰티 파크’를 본관 1층에 선보였다.트렌디관은 영컨템포러리와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로 채워진다. 지난 5일 유플렉스 2층에 백화점 업계 최초 무신사가 전개하는 캐주얼웨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가 오픈했고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마뗑킴’, 짐웨어 ‘에이치덱스’가 순차적으로 들어선다. 올 하반기에는 아페세, 메종키츠네, 비이커, 케이스티파이 등 MZ세대를 겨냥한 브랜드가 대거 입점할 예정이다.현대백화점이 이처럼 대규모 중동점 리뉴얼에 나선 건 인근 상권 변화와 무관치 않다. 중동점 반경 10km 이내에 인천 검단, 계양, 부천 대장, 광명·시흥 신도시 개발이 예정돼 있는데다 미디어 전망대·호텔·e스포츠 경기장을 갖춘 ‘상동 영상문화단지’도 개발 추진 중이어서 수요가 갈수록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여기에 중동점과 연결된 서울지하철 7호선이 오는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을 진행 중인만큼 인근 고객들의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24.04.08 I 김정유 기자
사진에 담은 빛에 대한 성찰…전명은 개인전 '북쪽 창문으로'
  • 사진에 담은 빛에 대한 성찰…전명은 개인전 '북쪽 창문으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빛에 대한 성찰을 담은 전명은 작가의 개인전 ‘북쪽 창문으로’가 오는 5월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피비갤러리에서 열린다. 작가는 중앙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한 후 파리8대학 사진과 석사과정을 마쳤다. 사진, 영상, 퍼포먼스, 글쓰기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본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탐구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개인적 경험에 기반해 깨달은 빛의 다층적 심상을 찍은 사진들을 선보인다.전명은 작가의 ‘어린아이에게’(왼쪽)와 ‘북쪽창문으로’(사진=피비갤러리).전시의 시작점이 되는 ‘어린아이에게’는 지난해 여름 전라북도 익산에 있는 반딧불이 서식지, 대나무숲에서 담아낸 사진이다. 반딧불이의 미약한 빛은 불을 끄고 어둠 속에 있어야만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이른 봄에 피는 수선화, 사슴 모양 촛대, 서울맹학교 학생들이 직접 빚은 얼굴 조각, 눈의 결정, 해변의 밤 풍경 등이 펼쳐진다. 사진 각각의 장면에 얽힌 개인사나 촬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피소드 등 작가가 경험하고 수집한 이야기들을 한 데 모았다.전 작가는 “그동안 곡괭이로 금을 캐듯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포착한 빛 덩어리의 사진들을 모았다. 거기에는 스스로 빛나거나, 깊숙이 빛을 품고 있거나, 아직은 빛이 나지 않는 것도 있다”며 “이미지 너머의 풍경을 상상해보며 일상의 작지만 소중한 것들을 발견해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전명은 작가의 ‘삼월’(사진=피비갤러리).
2024.04.08 I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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