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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스쿨대디의 커닝 페이퍼]자녀교육의 3각 시스템
- [홈스쿨대디 김용성 교수] 4월 11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일이었습니다. 올해 달력에는 4월 13일로 되어있지만요. 임시정부 관련 자료가 더 발견되면서 올해 초 정부는 임시정부 수립기념일을 4월 11일로 바꾸었습니다. 홈스쿨대디 김용성 교수임시공휴일을 정할지 논의도 했지만 아쉽게도 그건 이루어지지 않았네요. 밥상머리에서 제가 임시정부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우리 나라 임시정부는 어디에 있었지?” “중국 상하이요.” “거기 갔던 거 기억나요. 임시정부 건물 가는 길에 있던 중식당 꿔바로우 정말 맛있었는데.” 아이들이 앞다투어 말하기 시작합니다. 2년 전 아이들이 상하이 임시정부 건물, 안중근 열사가 옥사한 감옥, 백두산 등을 찾아보고 왔던 지라 신이 나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1919년 4월 11일, 독립운동가들이 상하이에 모여 임시정부를 수립하고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임시정부라고 해서 행정부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입법, 사법, 행정 3권이 각각 존재하는 현대국가의 정부형태를 갖추었지요. 세 아들에게 왜 현대국가들은 3권분립을 하는지 물었습니다. 서로 견제하여 권력이 치우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답합니다. 제대로 알고 있네요. 건강한 견제세력이 있으면 위정자가 오판할 가능성이 줄고 독재자가 출현할 가능성도 낮아지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은 리더가 잘못을 범하고 그러면 국민은 리더의 자격을 박탈하지요. 3권분립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실수를 줄여주는 효과적인 제도임은 분명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탄핵된 대통령은 누구일까요?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 이승만이랍니다. 함께 일하던 국무위원들과 정치적 노선 차이로 갈등을 겪던 이승만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독자적으로 외교활동을 했습니다. 외교활동에 집중하느라 근무지인 상하이 임시정부에 머문 시간도 얼마 되지 않았고요. 급기야 1925년 임시정부는 이승만을 탄핵했습니다. 몇가지 위법 사실이 드러났고 장기간 근무지를 비우는 등 정부수반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는다는 게 이유였지요. 공석이 된 정부수반 직무는 여러 사람이 담당했는데 그중 가장 오랜 시간 이 역할을 수행한 사람은 김구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 김구’라고 기억하는 거지요. 이처럼 3권분립을 통한 상호 협조 및 견제 시스템은 실수를 줄이고 문제의 악화를 막는데 효과적인 방식입니다. 부모-자녀-학교 삼각 시스템도 이와 비슷합니다. 상호 협조와 견제를 통해 균형을 유지해야 효과적으로 작동하지요. 그런데 몇 해 전부터 촌지논란을 막기 위해 학부모가 학교를 방문하지 않는 문화가 생기면서 삼자간 협업이 이루어지지 않는 듯합니다. 이제는 자녀를 중심으로 부모와 학교가 간접적으로 의사소통을 하는데, 그러다보니 부모는 자녀라는 렌즈를 통해서만 학교를 보기 때문에 왜곡된 시각을 갖기도 합니다. 부모가 다시 학교와 대화를 시작하면 어떨까요? 그렇지 않으면 갈수록 부모-자녀-학교가 아닌 부모-자녀-학원이 자녀교육의 중심축이 되버릴 것입니다. 부모교육에서도 핵심은 아버지입니다. 과거에는 학부형이라는 말을 썼지요. 아버지, 또는 아버지를 대신해 형이 학교에 찾아갔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들이 자녀교육에서 멀어지면서 학부형 대신 학부모라는 단어가 더 많이 쓰이더니, 이제는 아예 ‘녹색 어머니회’가 만들어졌지요. 아버지가 설 자리는 도대체 어디일까요? 자녀교육은 원래 아버지의 몫입니다. 그러니, 이제라도 아버지들은 아버지의 자리로 돌아와야 합니다. 만약 아버지가 아버지 역할을 못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이사회가 투표로 대기업 회장이 불신임되더니 2주 후 타계한 뉴스를 접한 아들이 물어봅니다. “아빠, 회장이 회사의 주인 아닌가요?” “그렇지 않아. 회장도 회사의 주인 중 한 사람일 뿐이야. 회장은 주주들의 요청으로 경영을 하는 사람이라서 주주들이 거부하면 회장이라도 회사에서 나가야 해.” 그러자 아들이 짓굳은 표정을 지으며 제게 농을 겁니다. “아빠, 그러면 우리도 아빠 탄핵할 수 있어요?” 아, 어쩌지요. 제가 이야기를 잘못 꺼냈나 봅니다.
- 이낙연 총리, 임시정부 100주년 "평화와 번영 한반도 실현해야"
- 이낙연 국무총리가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인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 광장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11일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추구하면서 혁신국가, 포용국가, 안전국가, 정의국가를 만들도록 오늘의 우리가 나서야 한다”면서 “우리가 그렇게 하겠노라고 100년 전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세우셨던 선현들 앞에서 함께 다짐하자”고 강조했다.이 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열린 제100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지난 100년, 우리의 역사는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이 총리는 “35년 동안 외세의 지배를 받았고, 3년 동안 전쟁을 치렀다”면서 “71년 동안 분단된 채 남북이 서로 미워하고 대립하며 살았다. 지독한 가난과 잇따른 정변도 겪었다”고 설명했다.그는 “그런 고난을 딛고, 우리는 세계가 주목하는 국가로 발전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멈출 수 없다. 우리는 더 좋은 조국을 만들기 위해 다시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총리는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에 뿌리 위에 기둥을 세우고 가지를 키우며 꽃을 피웠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행 헌법은 ‘우리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선언했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앞으로의 5가지 도전과제로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혁신국가 △포용국가 △안전국가 △정의국가를 제시했다. 그는 “조국의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국제사회와 협력하며,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적으로 다시 도약하기 위해 ‘혁신국가’를 구현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혁신으로 새로운 경제발전의 동력을 만들려는 혁신성장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총리는 “국민이 함께 잘사는 ‘포용국가’로 나아가야 한다”는 언급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불평등이 완화되고, 모든 사람이 공동체 안에 포용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국민이 안심하고 사시는 ‘안전국가’를 이루어야 한다”면서 “우리는 재해와 재난, 사건과 사고를 줄이고 그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분발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총리는 마지막으로 “법과 상식이 지배하는 ‘정의국가’를 세워야 한다”면서 “우리는 그 어떤 특권도, 반칙도 용납하지 않는 법치주의를 확립하자고 마음을 모으고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기념식은 당초 문재인 대통령이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한·미 정상회담 참석차 미국 방문길에 오르면서 이 총리가 기념사를 하게 됐다. 이 총리의 기념사는 이번에도 ‘대통령 대독’이 아닌 ‘총리 명의 기념사’로 발표했다. 이 총리는 지난해 국회 시정연설 당시에서 ‘대통령 대독’이 아닌 총리 자신의 시정연설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