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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유공자 공적 재평가한다…정부 "독립운동 가치 합당히 평가"
  • 독립유공자 공적 재평가한다…정부 "독립운동 가치 합당히 평가"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정부가 무장·외교·교육·문화 등 다양한 독립운동에 대한 학문적 기반을 구축하고, 학교 교육과 상징공간 조성 등을 통해 독립운동의 유산을 계승하는 정책을 추진한다. 국가보훈부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독립운동 가치의 합당한 평가 및 기억계승 방안’을 발표했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다양한 분야의 독립운동에 대한 사료수집·분석과 학술연구를 활성화해 탄탄한 학문적 기반을 구축하고, 미래세대에게 대한민국 자유와 번영의 토대가 된 애국의 역사를 계승해 자긍심을 함양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가보훈부, 교육부,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는 △독립운동 가치의 합당한 평가 △독립운동의 유산을 미래세대에 전승 △기억을 계승하는 상징공간 조성 △다양한 독립운동 가치를 담은 기념행사 △독립유공자 유해봉환 및 후손 초청을 5대 핵심과제로 선정하고 부처 협업을 통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 11일 서울시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제105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국가보훈부)정부는 다양한 독립운동의 가치가 합당하게 평가되기 위한 선결과제로 국내외에 아직 발굴하지 못한 독립운동 사료수집·분석과 학술연구를 활성화한다. 외교독립운동의 정의와 사례 등 학술 연구를 통해 학문적 토대를 구축하고, 교육·문화·계몽 분야의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유공자 사례를 발굴해 재조명한다는 계획이다. 각 분야 독립운동 가치에 대한 균형감 있는 평가와 국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학계 전문가 연구 등을 거쳐 독립유공자 공적 재평가도 추진한다.이와 함께 학교교육에서 독립운동가의 희생과 헌신이 학습될 수 있도록 교육자료를 지원한다. 늘봄학교와 방과후 과정 등 독립운동 가치 함양을 위한 학생 체험·탐구 활동도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교원과 교육전문직 대상 연수, 독립운동 사적지 답사, 예비교사 대상 보훈강좌 등을 통해 학교 현장의 관심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다양한 독립운동가를 알리는 콘텐츠를 제작해 누리소통망(SNS)과 각 부처 보유 매체 등을 활용해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외에 다양한 독립운동의 가치를 담은 상징공간을 조성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찾는 문화공간이자 체험의 장으로 활성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우선 독립기념관(천안), 임시정부기념관(서울) 등 전국에 산재한 독립 관련 기념관의 전시·교육 기능을 강화하고 알려지지 않은 독립유공자를 재조명하는 현충시설도 조성한다. 전 세계 24개국 1032개소의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 관리 체계화를 위한 실태조사와 ‘현지 명예관리자 지정’ 등을 추진한다. 작년에 국가가 매입한 미 LA 흥사단 건물을 리모델링 해 미주 지역 독립운동의 구심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세계 각지에 안장된 독립유공자 묘소 위치 파악과 관리상태 점검 등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미국·브라질일본 등에 안장된 독립유공자 유해봉환을 추진한다. 또 내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대상 국가도 다변화해 다양한 독립운동 이야기가 담길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2024.04.30 I 김관용 기자
홍준표 “한동훈, 더는 우리 당 얼씬거리면 안 돼”
  • 홍준표 “한동훈, 더는 우리 당 얼씬거리면 안 돼”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연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11일 대구 달서구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에서 열린 제105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홍 시장은 20일 자신이 만든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한 게시물 답변으로 “한동훈의 잘못으로 역대급 참패를 했고 총선을 대권놀이 전초전으로 한 사람”이라며 “우리에게 지옥을 맛보게 했던 정치검사였고 윤석열 대통령도 배신한 사람. 더 이상 우리 당에 얼씬거리면 안 된다”고 적었다.그는 “그렇게 모질게 당하고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정신나간 배알없는 짓으로 보수 우파가 망한 것”이라며 “나는 한동훈이를 애초부터 경쟁자로 생각하지 않았고 그의 등장은 일회성 해프닝으로 봤다.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기적은 두 번 다시 없다”고 강조했다.또 “지금 지지율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지난 2022년 8월 대선 후보 경선 때 나는 4%, 윤 (당시) 후보는 40%였으나 두 달 반 뒤 내가 48%였고 윤 후보는 37%였다”며 “한국 정치판은 캠페인에 따라 순식간에 바뀐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오늘 이 답변으로 한동훈에 대한 내 생각을 모두 정리한다”고 했다.한편 해당 게시물에서 한 지지자는 “솔직한 이야기로 총선 패배의 원인이 한동훈 (전 위원장)한테만 있는 게 아닌데 45%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한동훈이 차기 당 대표를 맡지 말라는 법은 없는 것 같다”며 한 전 위원장을 옹호하는 글을 썼다.
2024.04.20 I 박태진 기자
"선열들 정신 계승해 대한민국의 미래 열어 나아갈 것"
  • "선열들 정신 계승해 대한민국의 미래 열어 나아갈 것"
  • [대전·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11일 대전과 충남에서 각각 열린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 참석했다. 우선 이 시장은 이날 광복회 대전시지부 주관으로 옛 충남도청사에서 열린 제105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이 시장은 “조국 광복을 위해 모든 걸 바친 애국선열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임시정부를 수립한 선열들의 큰 뜻을 되새기고 독립유공자 예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장우 대전시장이 1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열린 제105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김 지사도 이날 충남도청사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105년 전 임시정부는 ‘대한민국’ 국호와 민주공화제의 틀을 만들고, 독립과 건국의 위대한 역사를 이끈, 오늘날 대한민국의 거대한 뿌리”라며 “조국과 민족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애국선열들께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하며, 광복회와 보훈단체 여러분께도 존경과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충남은 선열들의 정신을 계승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 나아갈 것”이라며 “국가 유공자에 대한 철저한 보훈과 예우를 통해 나라와 민족에 대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김태흠 충남지사가 11일 충남도청사에서 열린 제105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2024.04.11 I 박진환 기자
한덕수 총리, 尹에 사의 표명…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진도 사퇴
  • 한덕수 총리, 尹에 사의 표명…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진도 사퇴
  • [이데일리 권오석 박태진 기자]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서 패배한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가 11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한 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구두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대통령실에서는 국가안보실을 제외하고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등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진들이 전원 사의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해당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선거 전부터 ‘어떤 결과 나오든 그동안의 국정수행에 대한 국민의 평가’라고 생각한다”며 “총선 결과에 대한 원인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 161석과 비례대표 14석으로 175석을 확보하며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했다. 반면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지역구 90석·비례대표 18석으로 총 108석을 얻어내며 ‘탄핵·개헌저지선’(100석)을 지켜내는 데 그쳤다.
2024.04.11 I 권오석 기자
11일 제105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식 개최
  • 11일 제105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식 개최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가보훈부는 11일 ‘제105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식’을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의정원홀)에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새벽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기념식에는 독립유공자 유족, 정부 주요인사, 각계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새벽으로 가는 길’은 광복군 출신의 독립유공자 김문택 지사가 남긴 수기 ‘새벽으로 가는 길’의 제목을 인용한 것이다. 자유와 광복을 향해 고된 투쟁을 이어갔던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여정을 기억하고 수많은 위기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꺾이지 않았던 선열들의 독립정신을 계승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일제강점기 임시정부의 독립운동을 비롯해 자주독립과 민주공화국의 역사가 깃든 임시정부기념관에서 오전 10시 열리는 이번 기념식은 여는 공연, 국민의례, 기념공연, 기념사, 대한민국임시정부 성립축하가 제창 순으로 약 45분간 진행된다. 여는 공연은 독립운동가들이 새로운 나라를 세우기 위해 1919년 4월 10일 중국 상하이에 모여 제1회 임시의정원 회의를 개최하는 장면을 영상과 무대에서 배우들을 통해 재연한다. 대한민국임시헌장을 낭독함으로써 105년 전 그 날의 의미를 되새긴다. 기념공연은 기념식이 거행되는 당일부터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에서 특별전시되는 임시정부 요인들의 수기 일부를 바탕으로 구성한 세 편의 낭독극을 통해 수많은 위기에서도 꺾이지 않았던 선열들의 독립정신을 오늘날의 우리가 계승해야 한다는 의미를 전달할 예정이다.기념사에 이은 또 다른 기념공연은 임시정부 요인들의 환국 이후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이 대한민국 정부로 계승돼 현재까지 이어졌다는 시대적 흐름을 영상으로 만난다. 조국 광복의 내일을 향해 끊임없이 나아갔던 대한민국의 여정을 기억하자는 노래 ‘새벽’을 가수 정동하의 목소리로 듣는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일제강점기 수많은 위기와 어려움이 계속되는 어둠 속에서도 조국독립이라는 찬란한 아침을 맞이할 새벽을 향해 쉼 없이 나아갔던 임시정부 선열들의 숭고함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뜻깊은 기념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04.09 I 김관용 기자
  • 문체부 주간계획(4월 8~12일)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다음은 내주(4월 8~12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의 주간 장·차관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 (비공개 및 엠바고 일정은 제외)◇주간 일정△4월8일(월)-14:00 스포츠기업 간담회(장관, 올림픽공원 스포츠360play)△4월9일(화)-09:00 장관 주재 실국장회의(장관, 세종-서울 영상회의)-09:00 장관 주재 실국장회의(1차관, 세종-서울 영상회의)-09:00 장관 주재 실국장회의(2차관, 세종-서울 영상회의)△4월10일(수)-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4월11일(목)-08:30 제16회 국무회의(장관, 서울)-08:30 제16회 국무회의(2차관, 서울)-10:00 제105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식(장관,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11~21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아웃리치 및 2024 밀라노 한국공예전 참관(1차관, 코트디부아르-이집트-이탈리아 현장방문)△4월12일(금)-16:00 2024년 도서관의 날 기념식(장관, 국립중앙도서관)-09:00 제15회 차관회의(2차관, 서울)◇주간 보도계획△4월8일(월)-콘텐츠 스타트업 지원 사업 참여 기업 모집 공모-스포츠기업 간담회 개최△4월9일(화)-제4차 스포츠산업 진흥 중장기계획 발표△4월11일(목)-청년 문화예술패스 발급 현황-2024 밀라노 한국공예전 개최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아웃리치를 위한 코트디부아르 등 방문△4월12일(금)-2024 도서관의 날 및 도서관 주간 기념행사-2024 K-관광 우수상품개발 설명회 개최
2024.04.07 I 김미경 기자
대한민국임시정부史, 대학 정규 강의 단국대에 첫 개설
  • 대한민국임시정부史, 대학 정규 강의 단국대에 첫 개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민족 독립운동의 구심체로서 다양한 독립투쟁을 전개했던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역사를 배우는 대학 정규 강의가 처음으로 개설된다.국가보훈부는 대한민국임시정부사 정규 강의 개설을 위해 26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김희곤 임시정부기념관장과 전은화 단국대학교 교육혁신원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업무협약에 따라 단국대학교는 올해 2학기부터 정규 2학점을 인정받는 교양 강의로 ‘대한민국임시정부사’를 개설할 예정이다. 총 15주로 구성된 강의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역사적 가치’를 비롯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계승한 정부 수립’ 등을 주제로 임시정부사 연구자 10여 명이 교단에 설 예정이다. 또 수강생들이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전시 관람과 대중강연에 참여해 임시정부기념관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주제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향후 단국대학교 죽전(용인)과 천안 캠퍼스 학생들도 수강할 수 있도록 온라인 수업방식도 도입할 계획이다.김희곤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장은 “임시정부의 역사와 가치, 임시정부 선열들의 독립정신을 대학생들이 수학할 수 있도록 정규 강의로 처음 개설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내실있는 강의가 될 수 있도록 단국대학교 측과 적극 협력하는 것은 물론, 더 많은 대학교에서 임시정부사에 대한 강의가 개설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서울시 서대문구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을 찾아 기념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국가보훈부)
2024.03.26 I 김관용 기자
대한민국임시정부 역사 전시회, 중국 상하이에서 열려
  • 대한민국임시정부 역사 전시회, 중국 상하이에서 열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1919년 4월 11일) 105주년을 맞아 임시정부가 수립된 중국 상하이에서 임시정부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국가보훈부는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 26일부터 5월 4일까지 주상하이한국문화원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 거대한 뿌리’라는 주제로 순회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휴관일인 일요일과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며 관람료는 무료다.문화체육관광부 주상하이한국문화원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상하이에서의 임시정부 수립과 활동, 임시정부 요인들의 귀국 과정, 서울운동장에서 성대하게 열렸던 대한민국 임시정부 개선 전국 환영대회 및 대한민국 정부의 임시정부 계승과 관련한 유물 67점을 전시한다.전시는 총 5부로 구성된다. 우선 1부 ‘승리하고 돌아가리라’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역대 수반들의 활동과 함께 1940년대 임시정부의 외교 및 군사 활동을 전시한다. 주요 전시물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를 소개한 ‘독립신문’ 89호(1921), 2대 국무령 홍진 선생을 소개한 ‘독립신문’ 192호(1926), 김구 주석의 취임 선서(1944),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대일(對日)선전성명서(1941), 한국의 독립을 보장한 카이로 선언(1943) 등이다.대일선전성명서 (출처=국가보훈부)2부 ‘가자, 조국으로!’에서는 광복 이후 귀국을 선언한 임시정부가 중국 및 미국과의 협상 끝에 조국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소개한다. 1945년 9월 2일 일본이 공식적으로 항복에 서명한 ‘일본항복문서’와 그다음 날인 9월 3일 임시정부가 발표한 ‘국내외 동포에게 고함’ 등을 선보인다.3부 ‘대한민국 임시정부 개선하다’는 1945년 12월 당시 종로 화신백화점 앞에 제작됐던 개선문과 꽃 전차 구조물을 통해 전 국민이 환영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개선 전국환영대회의 모습을 재현한다. 주요 전시물로는 감사가와 대한민국임시정부 개선 전국환영대회장 약도 등이 있다.4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기억하다’는 중국 내에 남아있는 임시정부 청사 및 여러 유적지와 함께 현재까지 남아있는 상하이와 충칭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모형을 통해 소개한다. 또한 2022년 3월 1일 개관한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의 모습을 알린다. 5부 ‘대한민국 정부, 임시정부를 계승하다’는 대한민국 관보 제1호와 국가등록문화재인 한중 영문 중국판 한국애국가 악보, 광복군 서명 태극기 등 헌법과 인물, 기념일과 상징물 등을 통해 대한민국 정부의 임시정부 계승 의지를 소개한다. 광복군 서명 태극기 (출처=국가보훈부)
2024.03.25 I 김관용 기자
주상하이한국문화원, 26일부터 임정 수립 105주년 특별 전시
  • 주상하이한국문화원, 26일부터 임정 수립 105주년 특별 전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주상하이한국문화원은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과 함께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1919년 4월 11일) 105주년을 맞아 주상하이한국문화원에서 임시정부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전시회 ‘대한민국임시정부-거대한 뿌리’를 오는 26일)터 5월 4일까지 개최한다.‘대한민국 임시정부-거대한 뿌리’ 전시 포스터. (사진=문체부)총 5부로 구성한 기념 전시회에서는 상하이에서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과 활동, 임시정부 요인들의 귀국 과정, 서울운동장에서 성대하게 열렸던 대한민국 임시정부 개선 전국 환영대회 등 관련 유물 67점을 만나볼 수 있다.전시는 상하이에서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과 역대 수반들의 활동 소개, 광복 이후 귀국을 선언한 임시정부가 중국·미국과의 협상 끝에 돌아오는 모습, 1945년 12월 당시 종로 화신백화점 앞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 개선 전국 환영대회’, 중국에 남아 있는 임시정부 청사와 여러 유적지, ‘대한민국 관보’ 제1호와 국가등록문화재인 ‘한·중·영문 중국판 한국애국가 악보’, 광복군 서명 태극기 등을 소개한다.주상하이한국문화원은 이번 전시회와 함께 독립운동과 임시정부를 주제로 다채로운 한국문화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는 한국을 대표하는 팝페라 그룹 ‘랑코리아’가 주상하이한국문화원에서 한국의 시와 역사를 주제로 한 음악공연 ‘음악으로 그리는 105년의 역사’를 펼친다.실존 독립운동가 양우조, 최선화의 이야기를 담은 한국 창작 뮤지컬 ‘어느 독립운동가 부부의 좌충우돌 육아일기-제시의 일기’도 오는 4월 11일부터 13일까지 선보인다. 뮤지컬과 관련한 한·중 서적과 사진 자료들도 함께 전시해 공연과 전시를 연계한 색다른 문화체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독립운동가들이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펼치며 주로 먹었던 음식을 주제로 한국과 중국의 비슷하면서도 다른 음식문화 체험행사도 진행한다.
2024.03.22 I 장병호 기자
  • 문체부 주간계획(3월 18~22일)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다음은 내주(3월 18~22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의 주간 장·차관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 (비공개 및 엠바고 일정은 제외)◇주간 일정△3월18일(월)-오전 체육학계 대상 간담회(2차관, 서울)△3월19일(화)-10:00 제13회 국무회의(장관, 서울)△3월20일(수)-09:00 실국장회의(장관, 세종-서울 영상회의)-09:00 실국장회의(1차관, 세종-서울 영상회의)-09:00 실국장회의(2차관, 세종-서울 영상회의)△3월21일(목)-09:00 제12회 차관회의(1차관, 정부서울청사)-21~23일 09:00 도쿄 K-관광 로드쇼(2차관, 일본 도쿄)◇주간 보도계획△3월18일(월)-지역 대표예술단체 지원사업 공모 시작-체육학계 대상 간담회-3월 22일 공연법 일부 개정안 본격 시행△3월20일(수)-청년 문화예술패스 사업 본격 시행(3.28.~)-2024 오늘전통 창업기업 공모-지역인바운드 활성화를 위한 관광 빅데이터 포럼 개최△3월21일(목)-2024년 ‘길 위의 인문학’, ‘지혜학교’ 프로그램 및 참여시설 공모-‘한글발전유공’ 및 ‘세종문화상’ 후보자 접수 시작-10주년 맞은 ‘트래블링 코리안 아츠’ 순회 시작△3월22일(금)-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의무화 시행-상하이문화원,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5주년 기념 특별전 등 문화행사 개최-문체부 장미란 2차관, 일본 도쿄에서 방한관광 홍보
2024.03.16 I 김미경 기자
“하얼빈 임시정부? 제정신이냐”…논란 부른 행안부 '3·1절 홍보물'
  • “하얼빈 임시정부? 제정신이냐”…논란 부른 행안부 '3·1절 홍보물'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행정안전부가 제105주년 3·1절을 맞아 카드뉴스를 제작했다가 역사적 사실과는 다르다는 지적에 서둘러 내렸다. 행정안전부가 제105주년 3·1절을 맞아 낸 홍보물에 역사 왜곡 논란이 일었다.(사진=행안부 공식 SNS 캡처)행안부는 지난달 29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3·1절을 맞아 뜻깊은 명소를 추천한다”는 내용의 카드뉴스를 게재했다.그중 3·1운동에 대해 “1919년 3월 1일 만주 하얼빈에서 시작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독립선언과 동시에 만주, 한국, 일본 등에서 일어난 대규모 항일 독립운동입니다”라고 소개했다. 홍보물 배경에는 3·1운동과는 전혀 무관한 훈민정음 서문을 올렸다.하지만 3·1운동은 1919년 3월 1일 서울 종로 태화관에서 민족대표 33인이 기미독립선언서를 낭독하며 시작됐다. 또 하얼빈에는 임시정부가 머문 적이 없으며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3·1운동의 정신을 계승해 1919년 4월 11일에 수립됐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후 정치권에서도 행안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노무현 정부 당시 행안부 장관을 지낸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가 막혀서 말이 나오지 않는다. 도대체 제정신들이냐”며 “전직 장관으로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조국 조국개혁당 인재영입 위원장도 “처음에는 가짜라고 생각했다. 정신 나간 것 아닌가”라며 어이없어했다.또 “AI가 만든 줄 알았다” “몰랐다고 해도 일부러 그랬다고 해도 문제다” “훈민정음과 3·1절이 뭔 관계 있는지 뜬금없다”는 등 비난이 이어졌다.평소 우리 문화 알림이 및 지킴이를 자처한 성신여대 교수도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3·1운동이 기폭제가 돼 그해 4에 중국 상하이에서 수립된 것이 명백한 역사적 사실”이라며 “정부도 1919년 4월 11일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로 기념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행안부는 SNS 관리하는 업체 핑계는 더이상 대지 말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하라”고 강조했다.논란이 커지자 행안부는 해당 홍보물을 내리고 “역사적 오류를 확인하고 삭제했다. 앞으로 이런 실수가 없도록 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4.03.02 I 강소영 기자
(영상)이종찬 광복회장 "이승만 대통령, 공이 8이면 과가 2"
  • (영상)이종찬 광복회장 "이승만 대통령, 공이 8이면 과가 2"[신율의 이슈메이커]
  • 이종찬 광복회장이 지난 26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가 오는 3월1일 ‘삼일절 특집’을 방영한다.신율의 이슈메이커는 3·1절을 기념해 지난 26일 광복회 이종찬 회장을 만나 3·1절 의미 및 대한민국 국가 정체성, 이승만 전 대통령 평가, 윤석열 정부 외교 정책, 광복회 혁신·비전 등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이종찬 회장은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로, 4선 국회의원과 초대 국정원장 등을 역임한 정치 원로다. 지난해 6월 제23대 광복회장 취임 후 ‘IT 광복회’ 구축 등 광복회 혁신과 국가 보훈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여야와 정파를 넘어 쓴소리를 거침없이 쏟아냈다.이종찬 회장은 1919년 3월 1일 발표된 ‘3·1 독립선언서’가 건국과 국가 정체성 자체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3·1 독립 정신은 헌법에서 명시한 대한민국 기초다. 자주독립, 국민 주권, 비폭력 내용을 담고 있을뿐 아니라 ‘조선 건국 4252년’을 정확히 밝혔다”고 힘줘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1948년 건국론’은 맞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1948년은 임시정부가 정식 정부가 된 것이다. 그 전에도 나라는 있었다”며 “정부 수립을 국가가 세워진 걸로 얘기하는 것은 큰 착오”라고 했다. 이어 “이승만 전 대통령은 우리가 5000년 문화 민족임을 수없이 강조했다”며 “이승만 대통령을 1948년 건국대통령으로 얘기하면 이승만 대통령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보다 균형있게 다뤄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회장은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공만 있다고 해서도 안 되고 과만 있다고 해서도 안 된다. 공만 있다, 과만 있다는 건 극우파, 극좌파의 얘기며 균형 있는 시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공이 많고 과도 있다고 표현을 하는 게 맞다. ‘공8 과2’라고 본다”고 평가했다.이종찬 회장이 출연한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3월1일(금) 오후 4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십시오.▷신율: 시청자 여러분, 병원 갈 일 없이 잘 지내셨습니까. 신율입니다.▷이혜라: 이혜라입니다.▷신율: 요새 의사들 파업 문제로 좀 뒤숭숭한데요. 그런데 제가 파업하는 걸 봤을 때 느낀 게 하나 있어요. 의료계 파동이라는 것도 결국 우리가 민주주의가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건데. 전 세계에서 최빈국에서 시작을 해서 지금 이 정도 가장 중요한 선진국까지 된 국가, 그리고 민주주의를 거의 완전히 이룬 국가. 이런 나라를 따지고 보니까 우리나라밖에 없더라고요. 근데 만일 우리가 제대로 된 독립 광복을 이루지 못했다면 과연 오늘과 같은 상태에 이를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면 우리가 독립을 이룬 것이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지금까지도 미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이혜라: 그래서 오늘 3월 1일, 기념해서 특별히 모셨습니다. 이종찬 광복회장과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이종찬: 안녕하십니까.▷신율: 회장님 요새 많이 바쁘시고 특히 3·1절이나 광복절 이런 때는 특히 바쁘시지 않으세요?▶이종찬: 네, 그렇죠. 맞습니다.▷신율: 3·1절 같은 경우에는 회장님 본인께서도 이제 독립운동가 집안에서 태어나서 여러 감회만 느낄 뿐 아니라 앞으로 우리 사회가 이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점도 많을 것 같아요.▶이종찬: 우리 헌법에 있듯이 3·1 독립정신은 대한민국의 기초입니다. 그러니까 대한민국 헌법이 3·1독립선언 위에 세워졌다고 얘기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한데요. 말하자면 영국에서 대헌장이 중심이듯이 우리는 3.1독립선언이 중심이라는 거죠.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은 자주독립하는 나라가 되겠다. 두 번째는 민족자결주의에 의한 국민주권시대를 열겠다. 또 세 번째는 우리의 투쟁이 결코 폭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비폭력적으로 하겠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게 있습니다. 독립선언서 말미에 보면 조선 건국 4252년 3월이라고 딱 돼 있어요. 우리 건국이 4252년 전에 이루어졌다. 요새 일부 사람들이 자꾸 (19)48년 건국이라고 그러는데, 3·1독립선언을 한번 읽어보셔야 돼요.2차 세계대전 이후에 개발도상국들이 많이 독립을 했어요. 우리는 그런 독립 국가가 아닙니다. 이승만 대통령이 우리는 5000년의 문화 민족이다. 그러니까 대한민국은 2차 세계대전 후에 세워진 나라가 아니라 우리는 이미 오래전에 세워진 나라고, 단지 일본의 침탈을 받아서 36년 동안 주권 행사를 못했는데 이젠 주권 행사를 하는 나라가 됐다는 것이 그분의 생각이거든요. 근데 그분의 생각을 (잘못)주장을 하면서 마치 이승만 대통령을 건국대통령으로 얘기하면 이승만 대통령을 모욕하는 거나 마찬가지죠. 그분이 그런 말씀을 안 하셨는데. 그분은 우리가 5000년 역사를 갖는 문화민족이라는 것을 수없이 강조를 했는데. 그건 어디로 가고 없고 오로지 48년 건국만 얘기하면 그건 이승만 대통령을 모욕하는 거나 마찬가지죠.▷이혜라: 최근에 이승만 대통령을 다룬 영화도 화제가 되고 있고. 그 일부 내용을 보면, ‘1948년 건국이 맞다’ 이거를 기준으로 좀 얘기가 되기도 하거든요.▶이종찬: 48년은 임시정부가 이제 정식 정부가 된 겁니다. 그러니까 48년은 그때 신문을 보면 정부 수립 기념이라고 그랬어요. 정부 수립을 한다. 나라는 있었다. 단지 정부가 없었는데 이제 정부가 세워진다 하는 뜻이에요. 그러니까 이것을 정부가 세워진 것으로 얘기를 해야지, 국가가 세워진 걸로 얘기를 하면 이거는 큰 착오입니다. 그러니까 그런 분들이 조금 공부를 좀 더 해야 될 것 같아요.▷이혜라: ‘이승만 대통령의 공과 과가 확실히 나뉜다’ 이렇게 젊은 층도 그렇고 또 어르신들께서도 말씀 많이 하시고 그런 것 같아요. 회장님은 어떻게 바라보고 계세요?▶이종찬: 저는 말이죠. 이승만 대통령을 정말 공이 많고 과도 있는 분이다 이렇게 얘기를 해야 하지. 공만 있다고 해서도 안 되고 과만 있다고 해서도 안 됩니다. 이거는 편견입니다. 공이 많은 분이고 과도 있는 분이다, 이렇게 내가 표현하고 싶어요. 그러니까 공7 과3이라고 얘기했는데 저는 공8 과2다 이렇게 얘기를 할 정도로, 그분의 공로가 많은 분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이승만 대통령을 평가할 때 균형있게 얘기를 해야지 공만 있다, 과만 있다는 건 다 극우파, 극좌파의 얘기지 균형 잡힌 그런 얘기가 아닙니다.▷신율: 우리가 독립운동을 해서 우리 민족의 국가를 건설하게 되는 측면도 민족주의적 요소를 담고 있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흔히 NL이라고 얘기하는 북한도 민족주의적 성향이 있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고요. 예를 들면 우리식 사회주의, 우리 민족 제일주의 이런 식으로 주장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제가 회장님께 여쭤보고 싶은 것은 그런 북한의 주장과 우리가 생각하는 민족주의가 어떤 차이가 있다고 보십니까?▶이종찬: 상당한 차이가 있죠. 북한에서 말하는 민족, 인민. 이거는 특정 계급을 얘기하는 겁니다. 자기네 파만 얘기를 하는 거지 전 민족이 아니었어요. 그래도 우리는 김일성이나 김정일이 민족을 얘기하기 때문에 거기서 어떤 의미를 찾아보자고 남북대화를 한 것은 사실이에요. 근데 최근에 이르러서는 김정은 체제가 되고 나서는 그것마저. 자기 할아버지가 얘기하고 자기 아버지가 얘기하는 그 민족마저 이제 버리겠다고 그러는 거예요. 그러니까 민족이라는 게 없다. 오로지 적대국만 남아 있다. 그러니 우리는 북한 전체가 한몸이라고 생각하고 이질적인 사람들만 제거되면 남북통일이 같은 민족끼리니까 금방 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저 사람들은 지금 같은 민족 아니고 너희는 적대국이다 이렇게 선언을 했단 말이에요. 나는 김정은에 이르러서는 대단히 반민족적인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거 응징받아야 마땅해요.▷이혜라: 그러면 지금 어쨌든 북쪽에서 이렇게 강경하고 센 발언이 말씀해 주신 것처럼 지속이 되고 있는데. 우리 쪽은 어떻게 대응해야 될까요? 제가 사실 광복회보의 사설 내용을 조금 살펴보고 왔더니, 그래도 우리 쪽에서는 품격 있게 대응을 해야 되지 않나 이런 내용이 좀 있어서요. 회장님 어떻게 바라보고 계시나요?▶이종찬: 윤석열 대통령은 처음 정치 시작하면서 시작을 어디서 했어요. 우당기념관에서 처음 정치하겠다고 나섰어요. 그다음에 선언은 어디서 했습니까.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했어요. 그 얘기는 민족의 독립을 존중하고 사랑하고 따른다는 의사를 암암리에 표시한 거 아니겠습니까. 근데 요새 이상하게 윤석열 대통령은 그게 아니라고 터치를 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건 윤석열 대통령을 모욕하는 얘기예요. 윤석열 대통령은 기조가 민족의 독립서부터 시작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모든 것을 그런 바탕 위에서 이렇게 하나하나씩 그분을 보좌하고 이렇게 나가야 될 텐데. 요새 이상한 사람들이 자꾸 그분을 이상하게 건국대통령론이니 뭐니 해서 자꾸 이상하게 덧칠을 하는데. 그 양반이 말은 안 하지만 이건 내 심경을 모르는 얘기다 하는 것을 아마 알고 계실 겁니다. 그래서 나는 지금 3·1절을 앞두고 다시 윤석열 대통령 본래의 뜻을 국민들이 알렸으면 좋겠다는 것이 제 뜻입니다.▷신율: 그런데 이제 윤석열 대통령한테 그렇게 얘기를 하는 측은 뭐냐 하면. 이른바 한일 관계가 문재인 정권 때보다 지금이 좀 나아진 것은 사실인데. 나아졌다는 사실에 대해서 불만은 아니지만 낫게 만든 과정에서의 불만을 가지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닌가 이런 얘기가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이종찬: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 제국주의를 찬양하는 거 아닙니다. 제국주의 일본과 지금 민주화된 일본. 해방이 돼서 2차대전 때 크게 당한 일본과는 차이가 있어요. 자꾸 제국주의 일본과 지금 일본을 동격시하면 인식에 혼란이 오죠.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은 제국주의 일본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현재 민주화된 일본은 우리의 이웃으로서 같이 지낼 수 있다. 이게 틀린 겁니까. 이런 기조인데요.▷신율: 그러면 문재인 정권 때에 있어서의 한일관계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이종찬: 한일 관계는요. 제가 생각하는데 우리가 지정학적으로 한국이 어디로 떠나지 않는 한은 한일관계는 계속될 수 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우리는 한일관계는 일본 제국주의적 요소는 청산하고, 건전한 한일관계는 발전시켜야 된다고 보죠.▷신율: 근데 위안부 문제라든지 아니면 강제징용 피해자 보상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해결을 해나가야 할까요?▶이종찬: 전후 청산 문제로 하나하나 청산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위안부 문제도 청산해 나가고 강제징용 문제도 청산해 나가야 된다고 보는데. 그것을 이렇게 순서적으로 해야지. 말하자면 제국주의 일본을 이것과 맺어서 자꾸 해석을 하면 좀 더 문제 해결이 복잡하게 되죠. 그러니까 저는 일본은 과거에 빚을 지고 있는 나라 아니냐, 그러니까 그 빚을 서서히 갚아라 하는 것은 정당한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이혜라: 그러면 순차적으로 하나씩 해결해 나가야 된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사실 이제 이해 당사자가 우리나라 그리고 일본 이렇게 있지 않습니까. 근데 받아들이는 쪽 아니면 하는 쪽의 그런 입장도 중요한 것 같아요. 일본이 충분히 우리와 관계 개선에 대해서 정말 진전된 태도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보십니까?▶이종찬: 그래서 저는 김대중 대통령의 결단이 굉장히 이럴 때는 참고가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김대중 대통령은 오부치 수상과 둘이 합의해서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했어요. 선언의 기조가 뭡니까. 과거는 잊지는 말자. 그러나 과거 때문에 미래로 한 발자국도 못 나가는 건 바보 같은 어리석은 짓이다. 그러니까 미래를 향해서 가자. 과거는 과거대로 하나씩 해결하면서 미래를 향해서 가자. 이게 김대중 오부치 선언의 정신 아닙니까.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 중에 제일 중요한 게 뭐예요. 한일관계는 그동안에 김대중 오부치 선언에서부터 한 발도 진전하지 못했다. 이유는 너무 과거에 매달렸기 때문에 미래로 한 발자국도 못 나갔는데 이제는 김대중 오부치 선언을 기점으로 해서 앞으로 나가도록 한다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의 정신 아닙니까. 저는 그것은 당연하고 가장 합리적인 접근 방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우리 국민들이 전부 호응해 주기를 저는 바라고 있습니다.▷신율: 근데 지금 일본의 기시다 정권에서 기시다 총리가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지금 나오고 있는데. 만일 북일 관계가 그런 식으로 흐르면 분명하게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게. 우리는 북한하고 사이가 이렇게 안 좋게 해놨는데 일본은 북한하고 가까워지는 것 아니냐, 도대체 외교를 어떻게 그런 식으로 했느냐는 비판이 분명히 나올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이종찬: 그 문제는 자세히 들여다봐야 돼요. 북한이 기시다 정권하고 대화 안 해요. 우리가 쿠바하고 외교관계를 성립했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급해졌어요. 외교적으로 고립될까봐. 그러니까 난데없이 기시다하고 대화한다고 그러는데. 그 전제사항이 있어요. 납치 문제 얘기하지 말자. 납북일본인. 강제로 납북했잖아요. 그 문제 얘기하지 말자. 이것 저것 다 얘기 못 하면 무슨 대화예요. 그냥 저스트 세이 헬로로 끝나는 거죠. 그런 쇼에 우리가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신율: 사실 우리도 좀 불안하죠. 회장님은 경기고, 육사 나오시고 그 이후에 정치인 생활도 오래 하시고 국정원장도 하셔서 여쭤보는 건데. 총선 앞두고 북한이 도발할 거라고 보십니까?▶이종찬: 나는 (북한이)도발하는 것이 우리 정부 여당을 돕는 결과가 될 것 같아서 도발 쉽게 못한다고 봐요. 그냥 찌끄덕찌끄덕할 수는 있겠지. 그러나 근본적으로 우리 국민이 정신 차려야 되겠다고 단결이 되는 것을 그 사람들은 원치 않을 거예요. 그러니까 그 사람들이 도발한다는 것은 우리가 분열하도록 만드는 것을 해야 될 때 더 강경하게 단결이 되면 그 도발을 하면서 오히려 밑지는 장사를 하는 거죠. 그러니까 잘 따져서 할 텐데. 지금 상황에서는 제가 보면 도발하는 것이 오히려 우리를 더 단결시켜주는 결과가 될 테니까 쉽게 않을 거라고 봅니다.▷이혜라: 정치 원로시니까 제가 꼭 드리고 싶었던 질문인데요. 지금 이제 총선 앞두고 더 복잡한 것 같아요. 어떻게 바라보고 계세요? 정치권의 현 상황, 일어나는 상황들이요.▶이종찬: 저는 21대 국회에 대해서 굉장히 실망한 사람입니다. 아무것도 이루는 것 없이 대립만 하다가 끝났어요. 그래서 나는 22대 국회는 좀 더 여야가 대화를 해서 무언가 생산해내는 그런 국회가 되길 바랍니다. 그런데 요새 공천 등 가만히 보니까 자칫 잘못하면 또다시 무슨 방탄국회가 되고 이런 식으로 갈까봐 걱정되는 면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22대 국회는 21대 국회에 있었던 잘못, 여야가 대화조차 안 하고 서로 대립만 하고 대화가 안 되는 이런 국회 청산하고. 공천을 하되 양당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대화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극단적으로 서로 싸우는 이런 사람보다도 조금 더 대화하는 중립적인 그런 분들을 많이 공천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이혜라: 아마 국민들도 다 바라고 있는 바겠죠. 또 육군사관학교 얘기가 나와서요. 흉상 문제로 얘기가 계속 됐었잖아요?▶이종찬: 그건 육사에서 진짜 잘못한 것 중 하나라고 봅니다.▷신율: 지금도 그게 진행 중인가요?▶이종찬: 아마 지금 마음으로는 하고 싶은데 국민 여론 때문에 못하는.▷신율: 아직 실질적으로 뭐가 된 건 아니군요.▶이종찬: 그랬는데 그거는 나는 잘못됐다고 보는 것이요. 우리가 모순을 하면 안 돼요. 쿠바가 공산주의 국가입니다. 쿠바하고는 외교관계 트면서, 1920년대에 공산당 가입한 사람은 안 된다? 정부가 말이에요. 장단이 안 맞잖아요. 공산당은 이미 소멸됐어요. 지금 공산당 하는 국가가 중국밖에 없거든요. 쿠바도 물론 있지만. 그런데 중국 공산당에 지금 돌아가는 내용을 보면. 독재 체제는 강화했는데 거기 나오는 경제 정책 등 시장 경제를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원론적 공산주의는 이미 소멸돼 버렸어요. 의미가 없어요. 그런데 이제 와서 공산당 어쩌고 저쩌고 얘기하는 건 공부를 좀 덜 했다고 보고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은 뭐가 중요하냐. 자유민주주의적 가치를 좀 더 많은 나라에서 배워가도록 하는 것이 지금 중요하거든요. 자유민주주의라는 게 뭐예요. 다양성입니다. 모든 것을 다 포용할 수 있는 넓은 가슴을 가지고 있는 것이 자유민주주의예요. 옛날에 공산당 했던 거 가지고 자꾸 이걸 갖다가 얘기를 하면 이거는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아니라 옛날 냉전적 반공주의에 빠져버리는 거죠. 이제 시대가 얼마나 빠르게 발전합니까. 그 시대 추세에 모든 것이 맞춰져야죠.▷이혜라: 윤석열 정부 현재 보훈정책 어떻게 평가하고 계세요? 보완할 부분 있을까요?▶이종찬: 윤석열 대통령의 보훈정책은. 박정희 대통령 이래 가장 보훈을 강조하신 분입니다.▷신율: 보훈부로 격상도 됐잖아요.▶이종찬: 보훈부 격상을 시켰죠. 근데 보훈부 격상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용이 중요하죠. 뭐라고 그랬어요. ‘국가를 위해서 헌신하는 사람들은 영원히 기억하도록 만들자’. 이건 명언입니다. 국가를 위해서 헌신한 사람은 영원히 기억하도록 만들자. 그러기 위해서는 제복 입은 사람들의 희생정신을 우리가 높이 받들자. 이게 보훈 정책의 근본이거든요. 나는 안타까운 것이 윤석열 대통령의 이런 보훈에 대한 철학을 현재 보훈부나 국방부가 제대로 소화를 못한 것이 안타깝습니다.▷신율: 어떤 측면에서 그렇게 생각하나요?▶이종찬: 독립기념관 이사를 독립과는 정반대되는 사람, 예를 들면 일제강점기 때가 더 좋았다, 위안부 할머니는 돈 받고 간 사람들이다, 독도라는 것은 우리 땅이라는 근거가 없다 이런 학문을 하는 사람의 소장. 이 사람을 독립기념관 이사 시키면 맨날 독립기념관 내에서 싸움만 일어날 거예요. 독립기념관에 있는 이사들은 우리나라의 독립은 우리가 찾아야 된다는 것을 주장하는데. 독립이라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싸움박질하도록 권장하는 것이 되는데요. 그게 반대로 가는 길이지 정상적인 보훈이 아니잖아요.그러니까 내 생각에는 지금 보훈부도 정신 차려야 되고요. 국방부도 정신 차려야 됩니다. 1920년대 공산당 가입한 사람을 지금 공산당원이라고 생각해서 흉상을 이전한다는 이런 식의 사고는. 한 발도 앞을 향해서 가지 못하는 이런 사람들이 담당한다고 그러면 문제가 되죠. 그러니까 저는 윤석열 대통령의 참뜻을 알고 뜻을 따르라 이렇게 주장하고 싶습니다.▷신율: 물론 다 그런 건 아니고 같은 연구소에 있는 일부 학자들이 그런 주장을 한다는 그런 말씀을 하신 건데 그거는 저희가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신율: 마지막으로 광복회 어떻게 변화해야 된다고 보십니까?▶이종찬: 광복회는 그동안 참 국민에게 부담을 많이 드렸습니다. 국민이 많이 걱정을 했고 이제는 정상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좀 더 주시면 우리 광복회가 정상화돼서 국민 앞에 참 이런 일을 하겠습니다 하고 좀 떳떳하게 나서도록 하겠습니다.그런데 한 가지 제가 꼭 이 기회에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광복회 월반하기 위해서 광복회를 완전히 ‘IT 광복회’로 지금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전산화하고 IT로 다 깔아놨습니다. 제 목표는 페이퍼리스 광복회를 만들겠다. 괜히 종이로 자꾸 왔다 갔다 하면서 복잡하게 만들지 말고 딱 전산화해서 결제도 전산 결제, 결재도 전산 결재, 회의도 영상회의 이렇게 시스템을 만들었어요. 그래서 앞서가려고 그럽니다. 그런 걸 자꾸 해서 과거에 늦어졌던 부분을 월반 시키려고요. 이것을 다 이제 진행 중이에요. 대강 시스템은 다 됐습니다. 지금 훈련을 시켜야 되는데 지금 훈련시키고 있어요. 훈련만 되면 여러분께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이제 페이퍼리스 광복회를 만들겠습니다.▷신율: 회장님이 계시니까 광복해 잘 될 겁니다. 워낙 다양한 경험이 많으시고요.▶이종찬: 쓴소리도 좀 많이 해주십시오.▷신율: 그럼요. 네. 오늘 이렇게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종찬: 감사합니다.
2024.02.28 I 이혜라 기자
만오 홍진선생 재조명 “민주적 공화제로 가는 데 큰 기여”
  • 만오 홍진선생 재조명 “민주적 공화제로 가는 데 큰 기여”
  • [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검사 출신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국무령을 지낸 만오 홍진(1877~1946년) 선생의 독립운동 정신 등을 재조명하는 학술심포지엄이 27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27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만오 홍진 선생 재조명 심포지엄에서 발제자와 토론자들이 지정토론 좌장인 이민우 민족문제연구소 운영위원장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만오홍진선생기념사업회 준비위원회와 김교흥(인천서구갑)·박찬대(인천연수갑)·유동수(인천계양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는 헌법학자 강경선 방송대 명예교수와 역사학자 이준식 전 독립기념관장이 발제를 맡았다. 강경선 명예교수는 ‘공화의 관점에서 본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의 헌정사적 의미’를 주제로 발표하며 “3·1운동과 임시정부, 임시의정원 수립 이후 임시정부 헌법의 개정 과정을 통해 군주제에서 공화제로 변화를 추구해온 헌정사의 역사적 맥락을 짚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역사적·지역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홍진 선생 등이 주도한 임시의정원은 군주제에서 민주적 공화제로 나아가는 데 커다란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강 교수는 “여전히 대한민국은 공화국 완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고 현재의 공화국 수준은 80%에 이르렀다”며 “1919년 수립된 임시정부와 1948년 건국된 정부를 대립적 관점에서 볼 것이 아니라 연속적인 축적과 분화의 과정을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준식 전 관장은 ‘한국 독립운동사에서 만오 홍진 선생의 위상’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독립운동사에서 위상을 놓고 본다면 이승만, 김구, 안창호에 비해 조금도 손색이 없는 홍진 선생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며 “긴 시각에서 본다면 독립운동의 역사는 이념과 노선을 달리하는 여러 세력이 하나로 뭉쳐가는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 핵심적 역할을 한 인물로 만오 홍진 선생을 재평가한다”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모태가 된 한성정부의 주창자에서 임시정부 국무령과 임시의정원 의장을 세 번이나 역임한 홍진 선생이 독립운동 세력의 통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조명했다. 이어 헌법학자 이병규 동의과학대 교수와 이희환 인천대 인천학연구원 학술연구교수가 토론을 진행한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만오홍진선생기념사업회 준비위는 2021년부터 인천에서 홍진 선생이 주도한 한성임시정부 13도 대표자회의를 기념하면서 매년 9월9일 홍진 선생 서거일에 추도식을 개최하면서 기념사업회 사업을 준비해왔다. 준비위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교흥 의원은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민주주의와 의회정치의 통합정치를 모색했던 홍진 선생의 면모가 재평가되고 전국에서 기념사업회에 많은 인사가 참여해 내년 기념사업회가 발족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3.11.27 I 이종일 기자
빙그레공익재단, 국가유공자 후손에 장학금 4000만원 전달
  • 빙그레공익재단, 국가유공자 후손에 장학금 4000만원 전달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빙그레공익재단이 경찰청과 함께 2023년도 국가유공자 후손 장학생들에게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최종문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왼쪽에서 첫 번째)과 홍찬식 빙그레공익재단 이사(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장학생 대표 및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빙그레)빙그레공익재단과 경찰청은 지난 2019년 경찰 관련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장학금을 후원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2021년부터는 순직경찰관의 자녀까지 장학사업 대상을 확대하고 장학금 규모도 증액했다. 올해 장학금은 총 4000만원으로 독립유공자 후손 13명과 순직경찰관 자녀 12명 등 총 25명의 장학생에게 전달됐다.빙그레공익재단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경찰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총 5년간 국가유공자 후손 119명에게 1억8000만원을 지원하는 장학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경찰 관련 국가유공자 후손 장학사업은 재단 출연사인 빙그레 김호연 회장의 독립유공자에 대한 오랜 관심과 노력에서 비롯됐다.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 사위인 김호연 회장은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을 역임한 김구 선생의 뜻을 이어 받아 경찰청과 관련 사업을 이어왔다. 빙그레공익재단은 장학사업 외에도 2019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국제학술세미나를 경찰청과 공동으로 개최한 바 있다.
2023.11.22 I 김혜미 기자
대학생들, 우표 사업으로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 후원
  • 대학생들, 우표 사업으로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 후원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대학생 단체가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 후원 우표를 출시, 수익금을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사진=신전대협)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대학생 단체인 신(新)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이하 신전대협)는 지난 1일 후원 우표를 출시했다. 신전대협은 앞서 4년 전 광화문에서 백선엽 장군의 국민 추모식을 진행한 청년·대학생 단체로 알려져 있다. 이번 우표 출시는 기념관 건립 사업을 후방 지원하고 있는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이 협조했다.신전대협 측은 우표 발행 목적에 대해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 모금을 독려하기 위함”이라며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탄생시키고 지킨 이승만 대통령을 기리는 취지”라고 밝혔다. 수익금은 기념관 건립에 기부할 방침이다.우표에는 한성감옥, 대한민국 임시정부 성립, 이승만 대통령 저서 ‘Japan Inside Out’, 재미교포의 독립활동, 대한민국 정부수립, 한미상호방위조약, 서거 등에 관련한 사진이 담겨 있다. 신전대협은 “우표는 ‘이승만 기념관 우표’ 검색 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신전대협’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현재 민간에서는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을 중심으로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앞서 전날 윤석열 대통령도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을 위해 500만원을 기부했다. 지난 9월 11일부터 시작한 국민 성금 운동은 약 55억원이 모였다.
2023.11.02 I 권오석 기자
1956년 지정된 국군의 날…광복군 창설일로 변경 주장도
  • 1956년 지정된 국군의 날…광복군 창설일로 변경 주장도[김관용의 軍界一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오늘(10월 1일)은 국군의 75번 째 생일입니다. 원래대로면 이날 국군의 날 기념식이 열려야 하지만 긴 추석 연휴 때문에 지난 달 26일 앞당겨 개최됐습니다. 국군의 날 행사가 추석 연휴로 앞당겨진 사례는 2001년(9월28일)과 2012년(9월26일), 2017년(9월28일), 2020년(9월25일) 등에도 있었습니다. 2010년에는 서울수복기념행사와 함께 하기 위해 9월28일에 열리기도 했습니다. ◇추석 연휴로 앞당겨 기념식 열려지난 26일 오전 경기도 성남 소재 서울공항에서 ‘강한 국군, 튼튼한 안보, 힘에 의한 평화’를 주제로 열린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선 축구장 16개 크기에 이르는 서울공항 활주로 우리 군의 최첨단 지상 전력들이 총출동했습니다. 한국형 무인 정찰기(UAV)와 S-100 소형 드론 제대, 해군의 무인수상정(USV)·무인잠수정(UUV)을 비롯한 주요 무인체계 등 유·무인 복합전투체계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건군 75주년 국군의날 시가행진이 열린 26일 서울 광화문 광장 관람무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시가행진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장비 부대 행렬의 마지막은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 전력들이 장식했습니다. 대함 미사일 ‘해성’,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타우러스’, 지대공 미사일 ‘패트리엇’ 및 ‘천궁’, 현재 개발 중인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L-SAM, 고위력 탄도미사일 현무 등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기념행사에 이어 오후 4시부턴 서울 숭례문~광화문 일대에서 우리 군 장병과 각종 무기체계 등이 참여하는 국군의 날 기념 시가행진이 열렸습니다. 2013년 이후 10년 만입니다. 군 장병 4000여명과 장비 170여대가 동원됐습니다. 주한미군 전투부대원 300명도 우리 군과 함께 처음으로 국군의 날 행진을 했습니다. 이날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기념식장 뿐만 아니라 행진 구간인 숭례문~광화문 일대에 많은 시민들이 모여 장병들을 응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기념식에 이어 시가행진 현장을 찾아 행진을 함께 하며 국민들과 국군의 날을 축하했습니다. ◇육·해·공군 각자의 생일에서 통합 기념일로지금의 국군의 날은 1956년 9월21일 대통령령 1173호에 의해 제정됐습니다. 이를 통해 당시 이승만 대통령은 “육·해·공군 기념일에 관한 건을 폐지한다”는 명령을 내립니다. 이 명령이 있기 전까지 육·해·공군은 저마다의 생일을 자체적으로 기념했습니다. 육군은 조선국방경비대 창설일인 1946년 1월 15일을, 해군은 해병병단 결단식날인 1945년 11월11일을, 공군은 육군으로부터 독립한 10월1일을 각각 창설일로 지정해 기념식을 열었습니다.그러나 육·해·공군 창설 완료와 국군 일체감 조성, 국가재정 및 시간 절약 등의 필요성에 따라 10월1일을 국군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이날은 3군 중 마지막으로 공군이 창설된 날인 동시에 6.25전쟁 당시 국군이 38선을 돌파한 기념일이기도 합니다.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열린 26일 오후 국군 장병들이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시가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군의 날은 1956년에 정식 국가 기념일으로 제정된 이후 1976년부터는 공휴일이었습니다. 1972년 10월 17일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장기집권을 목적으로 단행한 비상조치 이후 유신 체제 구축의 일환으로 국군의 날이 강조된 것입니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1974년 8월 아내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 이후 1975년 4월 베트남이 공산화되자, 이를 빌미로 각 대학에 ‘학도 호국단’을 조직하고 ‘민방위대’를 창설하는 등 군사통치를 한층 강화했습니다. 1978년 30주년 국군의 날부터 서울 시내 시가 행진이 시작됐습니다. 국군의 날은 1991년부터 공휴일에서 제외됩니다. ◇尹 “광복 후 태동한 우리 군”…또 역사 논쟁?이같은 국군의 날에 대한 변경 주장도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한국광복군 창설일인 1940년 9월 17일이나 김좌진·홍범도 장군의 청산리 전투 승전기념일인 1920년 10월 21일, 일제가 대한제국군을 강제로 해산하면서 전국적으로 의병이 봉기했던 1907년 8월 1일이 새로운 국군의 날로 제안됐습니다. 또 조선국방경비대 창설일인 1946년 1월 15일이나 대한민국 정부의 수립일인 1948년 8월 15일로 변경하자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중 우리나라 헌법 전문에서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하고 있어, 임시정부 군대였던 한국광복군 창설일(1940년 9월 17일)로 국군의 날을 옮기는게 논리적으로나 정통성 차원에서 맞다는 주장이 힘을 얻었습니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 당시 여당 몇몇 의원들은 9월 17일을 새로운 국군의 날로 지정하는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우리 군의 뿌리를 독립군·광복군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관련 연구를 본격화 했습니다. 하지만 반대 측에선 광복군은 망명군으로서 정식 군대로 보기 힘들다고 주장합니다. 건국 시점을 놓고 1919년이냐, 1948년이냐를 놓고 벌어지는 이념 논쟁과 궤를 같이 하는 모양새입니다. 정권에 따라 갖가지 사안들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달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홍범도 장군 논란 등이 대표적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광복 후 제대로 된 무기도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태동한 우리 군은, 이제는 적에게는 두려움을 안겨 주고 국민에게는 신뢰받는 세계 속의 강군으로 성장했다”고 했습니다. 굳이 광복 후로 시대를 국한해 호국·독립정신으로 계승된 국군의 뿌리를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2023.10.01 I 김관용 기자
尹, 홍범도 이어 이번엔 '국군 뿌리'… 역사논쟁 재발하나
  • 尹, 홍범도 이어 이번엔 '국군 뿌리'… 역사논쟁 재발하나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국군의 뿌리’를 1945년 해방 이후로 보는 듯한 국군의날 기념사를 내면서 또다시 ‘역사 논쟁’에 뛰어드는 분위기다.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75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26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제7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광복 후 제대로 된 무기도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태동한 우리 군은, 이제는 적에게는 두려움을 안겨 주고, 국민에게는 신뢰받는 세계 속의 강군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이 ‘광복 후 태동한 군’이라고 언급한 것을 보면, 국군의 시초가 1945년 8월 15일 광복 이후에 시작됐다고 규정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국군의 시초는 이른바 ‘건국절 논쟁’과 함께 여야와 학계에서 오랜 논쟁을 펼치고 있는 난제다. 현재 우리 군은 해방 직후인 1946년 편성된 미군정의 ‘국방경비대’가 국군의 모체이며,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 후 진정한 건군이 이뤄졌다고 본다.다만, 진보 진영에서는 1940년 창설된 ‘한국광복군’에서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헌법에서 우리나라의 정통성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두고 있기에, 그에 따라 국군의 시초도 임시정부의 정식 군대인 한국광복군이어야 한다는 것이다.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로 이념 논쟁을 불러일으킨 윤 대통령이 국군의 시초를 ‘해방 이후’로 규정하는 메시지를 내면서 역사 논쟁의 불씨를 당겼다는 지적이 나온다.전날 이종찬 광복회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방부 장관이란 사람이 ‘군의 원조가 어디냐’고 하니까 일본놈 잔재들이 모여 만든 국방경비대라고 하고 이것 참 큰일이다”고 비판했다. 홍범도 장군의 소련 공산당 입당과 관련해선, 조국의 독립운동을 위한 것이었던 만큼 지금의 북한 공산주의와 혼동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2023.09.26 I 권오석 기자
광복회장 "건국절 사과했던 유인촌, 청문회서 임정 법통 계승 밝혀라"
  • 광복회장 "건국절 사과했던 유인촌, 청문회서 임정 법통 계승 밝혀라"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청문회 나오시는 분들이 헌법 전문을 읽고 나온 분들이 없는 것 같아요.”이종찬 광복회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등에 대해 이같이 일갈했다. 앞서 이 후보자는 국회에 낸 서면답변서에 “대한민국은 1948년 8월 15일 정부가 수립됨으로써 건국됐다”면서, 인사청문회에서도 “건국일을 1948년 8월 15일이라고 배웠다”고 했다. 이에 이 회장은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임의단체에 불과하며 이승만 정부가 시작된 1948년 8월 15일이 대한민국 역사의 시작’이라고 주장하는 ‘뉴라이트 사관’ 비판을 받았다. 뉴라이트 역사관은 자유민주주의를 내세워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을 폄하하고, 건국의 아버지로서 이승만 대통령을 부각하면서 친일 전력이 있는 백선엽 장군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뉴라이트가 이승만 대통령 뜻 왜곡”1948년 건국론에 대해 이 회장은 “반 헌법적”이라고 반박했다. 헌법 전문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로 시작한다. 이종찬 광복회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회장은 “이승만 대통령도 1948년 건국을 얘기한 적이 없는데 그의 역사인식을 왜곡한 것”이라며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을 짓겠다고 하는데 저는 찬성한다. 다만 이승만 대통령을 있는 그대로 표현해 달라”고 덧붙였다.실제로 1919년 6월 18일 당시 이승만 초대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통령은 일왕에 보낸 영문서신에서 1919년 4월 23일 독자적이고 독립적인 대한민국 출범을 강조했다. 또 1948년 5월 31일 당시 이승만 국회의장은 국회 개원식 개회사에서 “1948년 8월 15일 오늘 수립된 정부는 오늘 수립된 것이 아니라 29년 전 기미년에 세워진 민국(民國)의 부활”이라며 “민국 년호는 기미년에서 기산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1948년 9월 1일 발행된 대한민국정부공보처 관보 1호 날짜도 ‘대한민국 30년 9월 1일’로 돼 있다. 이 회장은 “1949년 건국 논리는 일제 총독부-미군정-대한민국 정부라는 도식을 성립시켜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는 모순에 빠진다”면서 “대한제국(조선)과 일제 간에 맺은 모든 침탈 조약에 유효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인데, 그런데도 뉴라이트 인사는 ‘불행하지만 우리는 일본의 신민이었다’고 주장한다”고 쏘아붙였다. ◇유인촌 후보자에 서신 “과거 잘못 되풀이 말라”그러면서 이 회장은 유인촌 문체부 장관 후보자에게 지난 20일 보낸 서신을 공개했다. 서신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는 ‘건국 60주년’ 행사를 추진하다 광복회의 훈장 반납 등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에 당시 문체부 장관이었던 유 후보자가 광복회를 찾아 사과하고 ‘건국 60년 책자’도 거둬들였다. 서신에서 이 회장은 “15년 전 1948년 건국에 대해 사과했던 만큼, 임시정부의 법통을 확실히 하신 점에 유의하면서 청문회에서 분명한 입장을 정리해 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이 회장은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에 문제에 대해 1920년 10월 24일 자 ‘뉴욕트리뷴’의 베이징 특파원발 기사를 소개했다. 해당 기자는 “만주와 시베리아에 있는 한국인들의 희망은 일본을 한국에서 몰아내는 것”이라면서 “한국인들이 볼셰비키와 연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신조를 받아들였기 때문이 아니라 일본의 지배에서 벗어나 나라를 자유롭게 하겠다는 단 하나의 목적에 따라 행동한 것”이라고 보도했다.지난 2018년 3월 1일 서울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독립전쟁 영웅 5인 흉상 제막식에 이종찬 현 광복회장 등이 참석하고 있다. 맨 왼쪽이 홍범도 장군 흉상, 가운데가 이회영 선생 흉상이다. (사진=연합뉴스)이 회장은 “만약 홍범도 장군을 공산주의자로 배척하면 카자흐스탄에 있는 50만 동포들 모두 (공산주의자로) 배척하는 어리석은 짓”이라면서 “1927년 공산당에 가입한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당시 공산당 가입자가 진짜 공산주의자가 아니라 독립운동 방편으로 어떤 원조라도 받고자 했던 것인데, 지금의 북한 공산주의와 혼동시키면 안된다”고 역설했다. 이는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를 주장한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회장은 육사 내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독립군·광복군 영웅 5인의 흉상 이전 논의에 대해 “반역사적 결정”이라며 이종섭 국방부 장관 퇴진을 공개 요구했다. 이에 신 후보자는 “대한민국 정체성을 져버린 광복회장이야말로 판단하실 능력이 없으면 즉각 사퇴하라”고 맞받았다. 신 후보자는 육사 37기, 이 회장은 육사 16기 출신이다. 특히 이 회장은 사재를 털어 신흥무관학교를 세운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로, 이회영 선생 흉상 역시 육사 내 홍범도 장군 옆에 자리하고 있다.
2023.09.25 I 김관용 기자
광복회장 "일제 머슴하던 이들이 국군의 원조?…개탄스럽다"
  • 광복회장 "일제 머슴하던 이들이 국군의 원조?…개탄스럽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이종찬 광복회장이 15일 현 정부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를 비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 3층 대강당에서 열린 한국광복군유족회 주최 광복군 창군 기념식 축사에서 “광복군의 역사를 뚝 잘라버리고, 국군의 원조는 일제의 머슴을 하던 이들이 원조라고 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강조했다. 한국광복군은 지청천 장군을 총사령관으로 충칭에서 1940년 9월 17일 결성됐다. 이 회장은 “이승만 대통령은 ‘1948년 8월 15일 오늘 수립된 정부는 오늘 수립된 것이 아니라 29년 전 기미년에 세워진 민국(民國)의 부활’이라고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강조했다”면서 “하지만 뉴라이트 세력들은 이승만은 건국대통령이고, 1948년 8월 15일은 대한민국 건국일이라 얘기하고 있는데, 여기서 새로운 역사전쟁이 시작된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국방부는 육군사관학교 모체를 일본군 잔재들이 주류로 만들어진 국방경비사관학교로 보고, 거기에 있는 다섯 분의 독립영웅 흉상이 필요 없으니 제거하겠다고 했다”면서 “이 문제는 단순히 흉상을 세우고 철거하고 하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 우리 역사를 올바르게 정립하느냐 마느냐 하는 정체성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회장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고도 철저히 반성하지 않았던 것이 1910년 망국으로 이어졌다”면서 “독립운동 선열들이 신흥무관학교를 세워 독립군을 양성했고, 그들이 주력이 돼 1940년 9월 17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규군인 한국광복군 창설로 이어졌다”고 역설했다. ‘의병-독립군- 광복군이 국군의 뿌리’라는 설명이다.이 회장은 “광복군 창설기념일을 기해 다시 역사 정립에 절대 불퇴전의 용기를 갖고 하나하나 이론적으로 우리가 무장하자”고 다짐했다. 이종찬 광복회장이 지난 8월 3일 여의도 광복회관 앞뜰에서 열린 ‘대한민국 정체성 선포식’에서 “대한민국의 원년은 1919년”이라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광복회 홈페이지)
2023.09.15 I 김관용 기자
20년대 공산당은 북한 수립 공산당과 다르게 봐야 한다?
  • [팩트체크]20년대 공산당은 북한 수립 공산당과 다르게 봐야 한다?
  •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 교내뿐 아니라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고(故) 홍범도 장군 흉상에 대해서도 필요시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지난달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고 홍범도 장군 흉상 모습 (출처=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어진 인턴기자] 육군사관학교 내부에 설치된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놓고 논란이 뜨겁다. 국방부는 “공산주의 이력이 있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육사에 설치해 기념하는 것은 육사의 정체성을 고려할 때 적절하지 않다”고 입장문을 냈다.이에 대해 이종찬 광복회장은 지난 8월 29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홍범도 장군이) 공산당 참여했다는 것은 1920년대”라며 “그 당시는 독립운동하기 위해 여러 가지 수단을 동원했을 시기인데 이념적으로 꼭 공산당이라 보기에는 어려운 일이다”고 말했다.홍장군은 “그러한 경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1962년에 대한민국의 제2등 훈장을 받았다며 그 당시 심사위원들이 다 그런 것까지 감안해서 훈장을 줬을 것”이라 했다.이어 1920년대 북한 정권이 수립되기 전에 공산주의는 맥락을 달리 봐야 한다고 했다. “반제국주의 투쟁 또는 일본제국주의와의 싸움이 중요한 목표였을 때”라며 “그런 차원에서 공산주의를 이용했을지는 몰라도 공산주의자라고 점찍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된다”고 설명했다.그렇다면 1920년대 공산당은 1945년 해방 이후 북한 정권을 수립한 공산당과 맥락을 다르게 봐야 하는 것일까. '한국학중앙연구원', '국사편찬위원회' 소속 사이트와 독립운동 전문가 논문을 통해 1920년대 국내 사회주의 운동의 특징과 역사 학계 해석을 알아봤다.◆ 일제강점기 사회주의 사상 도입 배경먼저 1920년대 조선의 사회주의 도입 배경에 대해 살펴봤다. 해당 내용은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국사편찬위원회의 ‘우리역사넷’ 설명을 참고했다.1919년 3·1운동이 일어난 이후 일부 민족주의자와 식민지 지식인들은 자신의 이론적·실천적 무기력함을 고백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사회주의 사상은 민족해방운동의 이념적 무기로서 조선 민중들에게 보급됐다.'조선독립의 서' 와‘한국독립운동지혈사’의 러시아 혁명 관련 내용 (일러스트=김어진 인턴기자)특히 1917년 10월 러시아 혁명은 식민지 민중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줬다. 3·1운동 직후 작성된 한용운의 ‘조선독립의 서’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제2대 대통령인 박은식의 1920년 ‘한국독립운동지혈사’ 등에는 러시아 혁명의 결과에 따른 새로운 전개를 언급하기도 했다.1921년 8월 30일 동아일보에 실린‘니콜라이 레닌은 어떠한 사람인가’(출처=동아일보 아카이브)이 무렵 일간지와 정기 간행물은 유물사관, 소비에트 혁명정부와 레닌에 관한 기사를 종종 다뤘다. ‘동아일보’는 1921년 6월 3일부터 8월 31일까지 60회에 걸쳐 ‘니콜라이 레닌은 어떠한 사람인가’라는 표제하에 그의 일생, 활동, 볼세비키혁명 등을 연재했다. 1920~1922년 무렵 국내에서 발간된 ‘개벽’, ‘공제’, ‘아성’, ‘신생활’ 등 잡지에는 마르크스의 계급, 계급의식, 프롤레타리아독재에 대한 글이 소개됐다.정리해 보면 우리나라는 일본제국주의의 식민지라는 특수한 조건 속에서 사회주의 사상이 유입됐고 이것은 곧바로 민족해방과 계급해방을 동시에 추구하는 목적을 갖게 됐다. 이와 달리 서구의 사상은 자본주의 형성과 함께 성장한 노동자 운동과 마르크스주의의 융합 과정에서 발전해 차이가 있다.◆ 항일투쟁 시기 공산주의운동은 구별해서 평가해야역사학자들은 1920년대 국내 공산주의운동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독립운동 전문가들의 논문을 찾아봤다.반병률(한국외대 명예교수)의 ‘일제 치하 공산주의 운동의 역사적 성격’(2007)은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항일투쟁 시기의 공산주의운동을 해방 이후 국가체제, 사회 건설을 위한 공산주의운동과 구별해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항일투쟁 시기 공산주의자들은 민족독립과 근로대중의 자유와 권리를 쟁취하기 위하여 자기를 기꺼이 희생했던 애국자이자 선구자 이미지를 가졌다”며 이에 반해 “북한 정권을 수립한 공산주의자들은 공산주의 사회 건설을 추진할 정치권력을 장악한, 권력자의 이미지가 강하다”며 두 시기 공산주의자 이미지를 구분해 설명하기도 했다.논문에 따르면 한국 공산주의운동은 항일독립운동의 가장 주요한 흐름을 형성했다. “일제 치하에서 급진적 민족 혁명가들이 공산주의운동에 가담하게 되는데, 이들이 공산주의를 수용하게 된 주요한 동기는 효과적인 항일독립운동을 수행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서중석(성균관대 명예교수)의 ‘일제시기 국내 공산주의자들의 혁명노선의 성격(코민테른의 12월테제와 국내 공산주의자들의 ‘부르조아민주주의혁명’노선을 중심으로)’(1991)도 “한국의 초기 사회주의자들은 대다수가 사회주의자가 되기 이전에 민족주의자였거나 강렬한 반일민족의식을 포지하고 있었고 민족해방운동을 1차 적인 목표로 설정하였으며, 민족해방투쟁의 수단으로 사회주의에 가담한 자들도 적지 않았다”고 했다.이준식은 ‘한국근대사에서 사회주의계열 민족해방운동의 역사적 실체’(2006)에서 “민족의 독립을 위한 활동을 벌이다가 사회주의를 수용하게 된 사회주의자들에게 운동의 일차적인 과제는 민족의 독립과 해방이었다”며 민족해방을 위한 새로운 이념으로 사회주의를 받아들였다고 봤다.종합하면 일제강점기에는 이 광복회장의 말대로 독립운동의 일환으로 사회주의, 공산주의를 받아들이거나 활용한 독립운동가들이 상당수 있었다는 것이다. ◆ “현재 관점에서 무리하게 재단해서는 안 된다”국방부 말처럼 홍범도 장군이 1922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극동민족대회 대표대회에 참석했고, 당시 소련 지도자 레닌에게서 권총과 상금 100루블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다만 그 시기는 레닌 러시아 혁명 정부가 미국의 민족자결주의 사상에서 해결하지 못한 식민지의 독립 등을 세계 약소 민족들에게 약속하는 등 지원을 했을 때다. 1912년생인 김일성은 1920년대 10대에 불과했다.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인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8월 30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항일 독립전쟁 영웅 흉상 철거 백지화 및 책임자 처벌 요구 기자회견에서 홍범도 장군이 자필로 쓴 출입국 카드 손팻말을 들고 있다(출처=연합뉴스).당시 홍 장군이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작성한 출입국 카드를 보면 소속 정당도, 소속 노동조합도 ‘없다’고 적혀있고 꿈은 ‘고려 독립’이라고 쓰여있다.2020년 국방부가 만든 ‘독립전쟁과 홍범도’ 책자에도 “1922년 당시 54세의 홍범도는 조선독립군 대장 명의로 레닌을 면담”했다며 “홍범도는 ‘한국을 해방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레닌에게 요청했다”고 적혀있다.1922년 말 고려혁명군이 소련 적군 제76연대로 개편되면서 홍범도 장군은 고려혁명군에서 제대했다. 1927년 59세인 그는 소련공산당에 입당했다. 이후 협동조합에서 일하다가 1937년 소련 스탈린 정부의 연해주 한인 강제 이주 정책으로 카자흐스탄공화국 크질오르다로 이주했다.이에 대해 장세윤(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독립전쟁의 영웅 홍범도의 귀환, 그 시사점과 과제’(2021)에서 “오늘날 일부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홍범도의 소련공산당 입당과 일부 사회주의 사상 수용 및 사회주의 조직 관련 행적, 1920년대 중·후 분~40년대 전반기 사회주의국가에서의 말년 행적 등을 현재의 관점에서 무리하게 재단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또한 “당시 독립운동, 민족해방운동 과정에서 나라가 없는 약소민족, 이산 소수민족의 지도자로서 민족해방운동과 생존을 위한, 불가피하거나 자연스럽게 선택한 생존과 투쟁의 한 방편·과정이었다고 평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홍 장군이 사망한 1943년은 제 2차 세계대전 중으로 소련은 미국, 영국, 프랑스 등과 함께 연합국으로 참전 중이었다.[검증 결과]이종찬 광복회장은 1920년대 북한 정권이 수립되기 전에 공산주의는 맥락을 달리 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반제국주의 투쟁 또는 일본제국주의와의 싸움이 중요한 목표였을 때”라고 설명했다. 1919년 3·1운동이 일어난 이후 본격적으로 보급된 사회주의 사상은 일본제국주의 식민지라는 특수한 조건 아래서 민족해방과 계급해방을 동시에 추구하는 목적을 갖게 됐다. 이에 대해 독립운동의 일환으로 사회주의, 공산주의를 받아들이거나 활용한 독립운동가들이 상당수 있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국방부 말처럼 홍범도 장군이 1922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극동민족대회 대표대회에 참석해 당시 소련 지도자 레닌에게서 권총과 상금 100루블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다만 그 시기는 레닌 러시아 혁명 정부가 세계 약소 민족들에게 많은 지원을 했을 때다. 1912년생인 김일성은 1920년대 10대였다. 당시 홍범도 장군이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작성한 입국서류를 보면 소속 정당도, 소속 노동조합도 ‘없다’고 적혀있고 꿈은 ‘고려 독립’이라고 쓰여있다.이런 점을 종합해 볼 때 1920년대 북한 정권이 수립되기 전에 공산주의는 맥락을 달리 봐야 한다는 이종찬 광복회장의 말은 ‘사실’로 판정한다.* 이 기사는 SNU팩트체크센터의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2023.09.08 I 김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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