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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4,912건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THE100매거진’ 77호 발간
  •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THE100매거진’ 77호 발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H투자증권(005940) 100세시대연구소는 금융 및 라이프 트렌드 종합정보 교양지 ‘THE100매거진’ 77호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의 ‘THE100매거진’ 77호 표지 (사진=NH투자증권)이번 호에선 은퇴 후 프랑스 국제와인기구(OIV)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와인 유튜버 겸 칼럼니스트 김욱성씨의 도전과 인생 2막을 소개한다. 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봉정사, 하회마을 등 안동의 매력과 전통 먹거리를 소개한 여행 가이드, 주한 대사관 직원들이 인정한 자국 요리의 한국 맛집, 극심한 무릎 통증과 관절염 탈출기, 실버타운 트렌드와 서울 근교 대표 실버타운 소개 등 다양한 정보를 수록했다.이번 호의 금융정보는 ‘엔저를 활용하는 법, 일본 ETF 투자’, ‘다양한 금융상품과 절세혜택이 매력인 ‘ISA 매력 다시 보기’를 담았다. 김진웅 NH WM마스터즈 수석전문위원(100세시대연구소장)은 “행복한 은퇴를 꿈꾸면서 은퇴 준비는 차일피일 뒤로 미루는 경우가 많지만, 이럴 때 작은 것이라도 시작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활동들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발굴해 독자 여러분께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THE100매거진’은 NH투자증권 영업점 또는 100세시대연구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또 홈페이지를 통해 이메일 구독 신청도 가능하다.
2024.05.07 I 박순엽 기자
2024년 정동에 나타난 모던걸, 흥겨운 춤판 벌인다
  • 2024년 정동에 나타난 모던걸, 흥겨운 춤판 벌인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새로운 문물과 사상이 물밀듯이 밀려들어 오면서도 옛 관습은 변하지 않았던 경성시대, 지금 시점에선 무모해 보이기도 하는 그 시절 꿈과 자유를 향한 갈망을 무대에 담았습니다.” (안경모 연출)국립정동극장 예술단 정기공연 ‘모던정동’의 한 장면. (사진=국립정동극장)국립정동극장이 192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모던걸’의 흥겨운 춤판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1일 개막하는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2024년 첫 정기공연 ‘모던정동’이다.‘모던정동’은 2024년을 살아가는 인물 ‘유영’(조하늘 분)이 100년 전 정동으로 타임슬립 해 당대의 모던걸 ‘화선’(나래 분)과 ‘연실’(김민선 분)을 만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무용 중심의 연희극으로 풀어냈다. 지루할 틈 없이 펼쳐지는 춤으로 서사를 이끌어가는 것이 특징. 한국 창작춤부터 찰스턴 스윙, 신민요춤, 레뷰 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춤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국립정동극장 예술단 정기공연 ‘모던정동’의 한 장면. (사진=국립정동극장)개막을 하루 앞두고 진행한 언론 시연회를 통해 공연의 전반부 40분을 미리 감상했다. 작품은 노란색 드레스를 입은 유영이 정동의 옛 모습을 담은 사진을 바라보다 1920년대로 건너오면서 본격적인 이야기를 펼친다. 근대가요 ‘사의 찬미’에 맞춰 춤을 추는 무용수들의 모습이 당시의 정취를 가득 전한다. 스윙 재즈를 대표하는 노래 ‘싱 싱 싱’(Sing Sing Sing)에 맞춰 남녀 무용수들이 춤을 출 때는 100년 전 무도장이 눈앞에 펼쳐진 듯 하다.국립정동극장이 위치한 정동은 근대 역사문화의 출발지로 유명하다. 국립정동극장이 ‘모던정동’을 개발한 것 또한 지역 특성을 살린 국립정동극장 만의 공연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서다. 예술감독을 맡은 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는 “‘모던정동’은 물밀듯 밀려들었던 서구 문화와 시대적 변화를 주체적으로 수용하려 했던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녹여 오늘날 현대문화의 밑거름이 된 창조정신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연극·무용·전통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에 참여해온 연출가 안경모가 연출을 맡았다. 안 연출은 “‘모던정동’은 드라마 구조보다 당시를 살았던 인물들의 정서와 감정에 집중한 ‘탄츠테아트르’(Tanztheate, 기존 무용 동작에 연극적 요소를 섞은 실험적인 무대 형식) 같은 작업이었다”며 “경성시대 인물들의 꿈과 갈망이 현실주의자로 살아가는 현대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하는 기회가 됐으면 했다”고 설명했다.국립정동극장 예술단 정기공연 ‘모던정동’의 한 장면. (사진=국립정동극장)1920년대 경성은 근대문화가 피어나기 시작한 시대지만,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가 공존했던 시대이기도 하다. 작품 또한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놓지 않는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작품 후반부에는 일제가 우리 민족의 문화를 탄압하는 장면과 도산 안창호가 독립 의지를 담아 작사한 노래 ‘거국가’ 등이 등장한다. 안 연출은 “(일제강점기 등 시대적 고통을) 설명적으로 드러내기보다 하나의 이미지를 통해 낭만과 좌절이 응축돼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뮤지컬 ‘아랑가’로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작품상을 받은 김가람 작가,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순신’과 국립무용단 ‘넥스트 스텝Ⅲ: 안무가 프로젝트’의 안무가 정보경, 창작국악그룹 그림(The Forest) 대표이자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 예술감독으로 활약한 작곡가·음악감독 신창열 등이 창작진으로 참여한다. 공연은 오는 4일까지 이어진다.국립정동극장 예술단 정기공연 ‘모던정동’의 한 장면. (사진=국립정동극장)
2024.05.01 I 장병호 기자
로레알코리아, ‘시티즌데이’ 맞아 자폐성 장애 학생들과 봄나들이 및 비치 클리닝 전개
  • 로레알코리아, ‘시티즌데이’ 맞아 자폐성 장애 학생들과 봄나들이 및 비치 클리닝 전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로레알코리아는 로레알 그룹 전세계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지역사회 봉사의 날 ‘시티즌데이(Citizen Day)’의 일환으로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자폐성 장애 학생들과 봄나들이를, 그리고 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OSEAN)과 함께 비치 클리닝 활동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사진=로레알코리아)2010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는 시티즌데이는 전 세계 로레알 그룹의 임직원들이 ‘우리 모두는 각자 해야 할 역할이 있다’라는 믿음 아래 매년 자신이 속한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 활동을 전개하는 로레알 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올해는 4월 25일과 26일 양일에 걸쳐 로레알코리아 임직원 총 400여명이 시티즌데이 활동에 동참했다.25일에는 로레알코리아 임직원과 자폐성 장애 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교인 밀알학교에 재학 중인 유치원·초중고·대학생 180명이 함께 잠실 롯데월드로 봄나들이를 떠났다. 임직원 150명과 학생들이 짝꿍으로 매칭되어 놀이공원에서 즐겁고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26일에는 로레알코리아 임직원 250여명이 인천 실미도에서 ‘비치 클리닝’에 참여, 약 1톤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이번 비치 클리닝 활동은 비오템이 해양 보호를 위해 ‘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과 함께 한국에서 2020년부터 진행해 온 ‘워터러버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사무엘 뒤 리테일 로레알코리아 대표는 “로레알 그룹이 매년 전 세계에서 진행하는 시티즌데이는 우리 모두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수행해야 할 역할과 책임이 있음을 상기하는 중요한 기회”라며 “올해는 밀알학교 학생들과 놀이공원 봄나들이를 함께 하며 이들의 사회 참여 확대를 돕고, 비오템 워터러버 캠페인과 함께 해양 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어 더욱 뿌듯했다. 로레알코리아는 앞으로도 지역사회 상생 및 환경 보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로레알코리아는 글로벌 지속가능성 프로그램인 ‘미래를 위한 로레알’(L‘Oréal for the Future)를 통해 환경적·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전 직원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생물 다양성, 재활용 등에 대한 환경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매년 시티즌데이를 기점으로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 재난 복구 활동, 그룹홈 청소년들과 함께 놀이공원 방문, 탄천 쓰레기 줍기, 저소득층을 위한 간편식 키트 전달, 공원 생태계 복원 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2024.04.29 I 이윤정 기자
"강남역 근처 텅 비었습니다"…여전한 상가 공실, 왜?
  • "강남역 근처 텅 비었습니다"…여전한 상가 공실, 왜?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예전만큼은 거래가 잘 안 되죠. 다녀보시면 아시겠지만, 특히 강남역 근처 대로변 상가는 비어 있는 곳이 많습니다. 들어와서 얻는 수익보다 임대료가 비싸다고 이야기하는데 또 임대인들은 입지가 입지인 만큼 (임대료나 매매가를) 유지하고 싶어하죠.”(강남역 인근 A공인중개소 대표) 서울 상업용 부동산 시장 규모가 커졌다지만, 업무·상업용 건물 ‘매매 시장’은 회복 흐름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와 임대료가 동시에 오르면서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장 총액은 증가했지만, 거래 자체가 활성화되진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강남역 인근 대로변 1층 상가가 공실로 비어있다. (사진=이윤화 기자)28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월 서울 업무·상업용 건물은 총 92건(지분 거래, 집합 건물 매매 제외) 거래됐다. 거래액은 7048억원이다. 거래 건수, 거래액은 전월 대비 각각 12.4%, 18.3% 하락한 것이다. 서울 업무·상업용 건물 월별 거래 건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석 달 연속 줄고 있다. 지난해 11월 138건이던 거래 건수는 12월 133건으로 줄었고, 올 1월 105건, 2월 92건을 기록해 100건 아래로 떨어졌다. 거래액 역시 같은 기간 1조1831억원, 1조1037억원, 8626억원, 7048억원으로 줄었다.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줄면서 시장 내 양극화도 큰 상황이다. 전반적인 거래는 줄었지만, 거래 금액이 상대적으로 큰 대형 면적의 오피스 계약 체결 영향으로 전체 투자 시장 규모는 늘어난 것이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 코리아가 발표한 ‘2024년 1분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서울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장 규모는 3조 80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이중 오피스 거래액은 약 2조7943억원으로 전체 시장 규모의 73.5%다. 강남권역과 도심권역의 대형 자산 거래가 이뤄지면서 1년 전(1조401억원) 대비 2.5배 이상 증가했다.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장 규모 확대는 서울 A급 오피스 시장의 임대료 상승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사상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던 명목임대료는 지난해 4분기 ㎡당 3만4472원에서 올 1분기 3만6390원으로 추가 상승했고, 평균 실질임대료 역시 ㎡당 3만2156원에서 3만4401원으로 올랐다. 매매가와 임대료가 동시에 오르면서 올 1분기 서울 전체 오피스 공실률(신축 포함)은 늘었다. 상업용 부동산 업체 ‘젠스타메이트’에 따르면 1분기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직전 분기 대비 1.0%포인트(p) 상승한 3.6%로 조사됐다. 상권 권역별로 GBD(종로·중구)를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신규 공급이 발생한 결과다. 상권별로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 편차도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권역 중 강남권역 전체 공실률은 1분기 5.2%로, 직전 분기(4.6%)에 비해 증가했다. 강남권역 내에서는 도산대로 공실률이 20.3%로 가장 높았고, 남부터미널 7.2%, 강남대로 7.4% 등의 순서를 기록했다.
2024.04.29 I 이윤화 기자
한화시스템, 도산안창호함 전술훈련장 국산화 성공
  • 한화시스템, 도산안창호함 전술훈련장 국산화 성공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한화시스템이 도산안창호급 잠수함(KSS-III Batch-I)의 모의 훈련을 위한 전술훈련장 구축 작업을 지난달 말 마치고 본격 운용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잠수함 전술훈련장이 순수 우리 기술만으로 국내에 성공적으로 개발·구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지난달 28일 열린 도산안창호급 전술훈련장 개장식. 왼쪽에서 세 번째 박도현 한화시스템 지휘통제사업부문 사업대표, 네 번째 강정호 해군 잠수함사령부 소장(잠수함사령관).(사진=한화시스템.)이번 전술훈련장은 도산안창호급 잠수함 항해·전술 훈련이 지상에서도 가능하도록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훈련실 △통제실 △강평실 등 여러 공간으로 나뉘어 구성됐다. 잠수함 내부와 한반도 주변 해양·수중·음탐 환경을 그대로 재현해 승조원이 해상에 나가지 않고도 수중항해·무장운용 등 임무 수행 능력을 대폭 키울 수 있게 했다.훈련실은 함정 전투체계(CMS)를 운용하는 △다기능 콘솔 △항해 콘솔 등 실제 도산안창호함에 탑재되는 장비들이 전투지휘실과 동일하게 구성·배치돼 항해·전술 훈련의 실감도를 높였다. 소나(음파탐지기) 신호를 포함한 함정에 탑재된 센서, 무장 등의 시뮬레이터 또한 전장 상황을 100% 모사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특히 이번 구축된 전술훈련장은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이 적용돼 보다 입체적인 훈련 환경을 지원한다. 정해진 시나리오대로만 표적이 운용됐던 기존 잠수함 전술훈련장과 달리 AI 알고리즘이 자함(自艦)의 추적·회피를 판단 후 예측 불가능하고 다면적인 기동·교전 상황을 제공해 우리 해군이 다양한 상황에서 전투지휘 및 전술운용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도산안창호급 잠수함은 지난 2018년 국내 설계·기술로 건조된 첫 3000t급 잠수함으로, 우리나라의 잠수함 건조 사업인 장보고-III(KSS-III) 사업을 통해 개발된 잠수함 중 하나다.불확실성이 높은 해양 전장 환경에서 수중 전략무기가 전투력을 온전히 발휘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정확한 잠수함 운용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바다에서 대형 잠수함을 이용해 전술 훈련을 하는 데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어 시공간적 제약 없이 육상에서 훈련할 수 있는 전술훈련장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다.한화시스템은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의 수중 작전 수행 능력을 더 높이기 위해 2018년 10월 방위사업청과 장보고-III 전술훈련장비 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잠수함사령부의 지원과 함께 연구개발을 진행해왔으며, 잠수함 전술훈련장 국산화에 성공했다.이번 개소한 도산안창호급 전술훈련장은 성능개선이 쉽게 가능하도록 설계돼 미래에 개발될 다양한 형태의 잠수함에 대해서도 우리 해군들의 잠수함 항해·운용 역량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한화시스템은 설명했다.박도현 한화시스템 지휘통제사업부문 사업대표는 “국내 최초로 장보고-III 사업 잠수함의 전술훈련장을 성공적으로 구축해낸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진행될 후속 잠수함의 전술훈련장 구축 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해군 훈련능력 강화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유럽·동남아 등 다양한 국가로의 잠수함 전투체계와 전술훈련장을 함께 공급하는 패키지 수출 활로 또한 모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2024.04.23 I 김성진 기자
빚더미에 앉은 삼부토건…부채비율 400% 넘겼다
  • [마켓인]빚더미에 앉은 삼부토건…부채비율 400% 넘겼다
  •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건설업계의 줄도산이 본격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도급순위 70위권 건설사 삼부토건(001470)이 1년 새 빚더미에 앉았다. 부채가 자본금의 4배에 이르렀고 현금흐름은 매년 악화하고 있어 향후 재무 건전성이 더 취약해질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부채비율 1년새 2.5배 껑충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부토건의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403%에 이른다. 2022년 말 기준 161%로 비교적 안정적 수준이던 부채비율이 1년 새 400%를 넘어섰다. 2022년 1910억원이던 자본이 1021억원으로 감소했고, 같은 기간 부채총계는 3077억원에서 4116억원으로 증가했다.부채비율은 대표적인 재무건전성의 척도다. 부채총계를 자본으로 나누어 계산한 비율로 회사의 보유 자본 대비 빚이 얼마나 많은지를 나타낸다. 업종마다 차이는 있지만 통상 200% 이하를 정상 범위로 분류하며 건설업계에서는 부채비율이 200%를 웃돌면 위험, 300%를 넘으면 고위험으로 본다. 삼부토건의 부채비율이 400%를 넘어선 만큼 부실 징후를 띠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부채비율이 300%를 넘은 건설사는 태영건설, 신세계건설, 코오롱글로벌 등인데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부채비율이 늘어난 셈이다. 순차입금비율은 2022년 35%에서 지난해 152%로 네 배 이상 증가했다. 자본은 줄고 차입금과 사채가 늘면서 순차입금 비율이 크게 늘었다. 기업의 순차입금비율은 20% 이하를 적정 수준으로 보며 100% 이상이면 위험 수준으로 판단한다.◇ 매출채권 두 배 이상 증가…현금흐름도 3년째 악화받아야 할 외상값인 매출채권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삼부토건의 연결기준 지난해 말 매출채권은 768억원으로 2022년말 331억원 대비 132.02% 늘었다. 매출채권은 기업이 상품을 판매할 때 발생하는 채권으로, 건설사의 경우 건설사가 공사나 분양을 진행하고도 대금을 청구하지 못한 돈을 의미한다.매출채권 증가로 인해 매출채권의 현금화 속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매출채권 회전율도 둔화했다. 지난해 매출채권 회전율은 7.5회로 전년 13.2회 대비 둔화했다. 매출채권 회전일수는 27.7일에서 48.8일로 늘었다. 매출채권이 증가하면서 27.7일이면 충분했던 삼부토건의 매출채권 회수 기간이 48.8일로 길어진 것이다. 매출채권 회전율이 매출채권의 현금화까지 걸리는 시간을 나타내는 지표라는 점을 고려하면 회전율이 낮을수록 재무 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매출채권의 매출화가 늦어질 수로 회수 가능성 역시 낮아져 현금흐름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부토건의 지난해 매출액은 5750억원으로 전년 대비 4363억원 증가했지만, △2021년 43억원 △2022년 808억원 △2023년 782억원 등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삼부토건은 국내사업부문, 해외사업부문, 스틸사업부문, 기타사업부문 등 총 네 개 부문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 이중 국내사업이 9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삼부토건의 현금흐름은 매년 악화하고 있다. 삼부토건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071억원으로 전년 대비 456억원 감소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1년 -365억원 △2022년 -615억원 △2023년 -1071억원 등이다. 건설업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보다 나간 현금이 더 많았다는 얘기다.서진형 광운대 대학원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저금리 시절엔 건설사가 부채비율 400%를 넘더라도 충분히 영업이익을 통해 버틸 수 있었지만 현 중금리 상황에선 금융비용이 증가해 그만큼 수익률을 달성하기 쉽지 않다”며 “그로 인해 재정의 유동성 위기나 경영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부채비율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건설업계의 현금흐름이 좋지 않다”며 “새로운 현장을 분양해서 현금흐름이 이어져야 하는데, 분양시장이 좋지 않기 때문에 현금흐름 악화를 가져올 수 있다. 분양시장이 계속 어려워지게 되면 건설업계의 연쇄 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4.23 I 김연서 기자
e편한세상 서대전역 센트로, 27~29일 당첨자 계약
  • e편한세상 서대전역 센트로, 27~29일 당첨자 계약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국토지신탁이 대전시 중구 문화2구역에 대행사업으로 공급하는 ‘e편한세상 서대전역 센트로’가 서류 접수와 당첨자 계약에 돌입한다. 계약금 5%만 납입하면 입주시까지 추가 부담금이 없고, ‘계약조건 안심보장제’를 시행해 향후 계약조건이 유리하게 바뀌어도 소급 적용을 받을 수 있다.e편한세상 서대전역 센트로 73㎡A 타입 이미지. (사진=한국토지신탁)22일 한국토지신탁에 따르면 e편한세상 서대전역 센트로는 당첨자 및 예비 당첨자를 대상으로 23일까지 주택전시관에서 서류를 접수한다. 4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주택전시관에서 정당계약을 진행힌다.e편한세상 서대전역 센트로는 당첨자 계약시부터 계약조건 안심보장제를 시행하고 있다. 분양조건이 최초 공급계약 체결 당시 조건과 대비해 유리하게 변경될 경우 기존 계약자를 포함해 변경된 조건으로 동일하게 소급 적용하는 보장하는 것이다. e편한세상 서대전역 센트로는 대전시 중구 문화동 330번지 일원에 들어선다. 총 749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59·73㎡ 49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한국토지신탁이 사업대행자를, DL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교통 호재를 중심으로 미래가치도 탄탄하다. KTX서대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거리에 있고, 대전도시철도 1호선 서대전네거리역과 예산이 확정된 대전도시철도 2호선(트램)이 예정돼 있다. 충청권 광역철도(예정) 추진으로 4개 노선을 편리하게 이용 가능한 ‘쿼드러플 노선’도 갖추게 된다. e편한세상 서대전역 센트로의 입주는 2026년 12월로 예정돼 있다. 주택전시관은 서구 도산로 용문역 6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다.
2024.04.22 I 이윤화 기자
중흥건설 재고자산 두배 ‘껑충’…미분양 리스크 우려 확산
  • [마켓인]중흥건설 재고자산 두배 ‘껑충’…미분양 리스크 우려 확산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건설업계의 ‘4월 위기설’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중흥건설의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부동산 시장 악화로 인한 미분양 증가가 재고자산과 매출채권 증가로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현금흐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중흥건설의 지난해 평균 재고자산은 2400억원으로 전년 1166억원 대비 105.8% 급증했다. 재고자산은 유동자산 가운데 상품이나 제품과 같이 재고조사에 의해서 실제 재고를 확인할 수 있는 자산을 말한다. 건설사인 중흥건설의 경우 △용지 △미완성주택 △완성주택 및 상가 등이 재고자산으로 분류된다.중흥건설 사옥 전경. (사진=중흥건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악성 미분양 물량으로 꼽히는 완성주택및상가 재고자산의 경우 28억원에서 25억원으로 3억원 가량 소폭 감소했지만, 미완성주택 재고자산은 575억원에서 1296억원으로 125.4% 증가했다. 미완성주택 재고자산이 1년 새 급증한 것은 건설업황 악화로 인한 미분양 증가의 영향이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용지 재고자산은 626억원에서 2250억원으로 세 배 이상 늘었다. 재고자산 내 용지를 세 배 이상 늘린 것은 고금리와 분양시장 양극화로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를 기회 삼아 중장기적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재고자산 증가로 인해 재고가 매출로 전환되는 속도를 나타내는 재고자산 회전율도 둔화했다. 지난해 재고자산 회전율은 1.9회로 전년 3.3회 대비 하락했다. 재고자산회전일수는 109.7일에서 196.6일로 늘었다. 재고자산 회전율이 줄면서 109.7일이면 충분했던 재고 소진 기간이 196.6일로 두 배 이상 길어진 것이다. 재고자산 회전율이 재고 상품의 현금화까지 걸리는 시간을 나타내는 지표라는 점을 고려하면 회전율이 낮을수록 기업의 재무 건전성이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 재고 소진이 둔화할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해당 자산의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고, 이에 따른 손실이 발생해 원가부담이 커질 수 있어서다. ◇ 매출채권도 대폭 늘어…재무 건전성 악화 우려↑받아야 할 외상값인 매출채권도 대폭 늘었다. 중흥건설의 지난해 말 기준 매출채권은 총 1456억원으로 전년 987억원 대비 47.5% 증가했다. 매출채권은 중흥건설의 공사미수금, 분양미수금, 미수금을 더한 값으로 집계됐다. 매출채권은 기업이 상품을 판매할 때 발생하는 채권으로, 건설사의 경우 건설사가 공사나 분양을 진행하고도 대금을 청구하지 못한 돈을 의미한다. 건설사는 공사 진행률에 따라 발주처로부터 대금을 회수한다. 만약 이 과정에서 공정률을 인정받지 못하거나 수주금액을 초과한 실제 공사비를 받지 못하면 해당 금액이 매출채권에 반영된다. 건설사의 매출채권 증가 요인에는 공사 기간 지연과 원가 상승 등이 있다.지난해 말 기준 중흥건설의 매출채권 회전율과 회전일수는 각각 3.1회, 119.3일로 전년 말 대비 회전율은 0.8회 줄었고, 회전일수는 26.4일 늘었다. 93일 정도면 충분했던 중흥건설의 매출채권 회수 기간이 회전율 하락 탓에 한 달 정도 길어졌다.매출채권 회전율이 매출채권의 현금화까지 걸리는 시간을 나타내는 지표라는 점을 고려하면 회전율 감소로 인해 재무 건전성이 악화할 수 있다. 매출채권의 매출화가 늦어질수록 회수 가능성 역시 낮아져 현금흐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회수가 예정대로 된다면 문제가 없지만 건설경기가 악화한 상태에서 미입주 물량이 늘면 매출채권 회수가 지연돼 부실 위험이 커지게 된다. 건설업계가 전반적으로 실적 부진에 빠진 만큼 매출채권 증가세가 부실의 원흉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 중흥건설 현금흐름 둔화…불안감 커져재고자산과 매출채권의 증가로 인해 중흥건설의 현금흐름이 둔화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은 더 커지는 모양새다. 실제 중흥건설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423억원으로 전년 977억원 대비 반토막이 났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188억원으로 전년 마이너스(-) 413억원 보다 세 배 가까이 늘어났다. 장기차입금도 2022년 121억원에서 2023년 4549억원으로 증가해 재무적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4549억원 중 2380억원은 2025년까지 상환해야 하는 금액이다. 차입금이 증가하면 이에 따른 이자 부담도 증가해 금융비용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이지혜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못 받은 돈인 매출채권이 많아지면 흑자 도산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재고자산 증가는 분양이 잘 되지 않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업계가 얼마나 어려운 상황인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하고 있느냐에 따라 건설사들이 겪을 위험도가 나뉠 수 있는데, (중흥건설처럼) 주택 건설 비중이 높다면 건물을 지어도 수익이 안 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위험도는 더 클 수 밖에 없다”며 “해외 건설을 진행하는 건설사는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건설사라면 대형사더라도 재무적 상황은 더 안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4.19 I 김연서 기자
“외국인 혐오·착취만 조장"…정부 미등록 이주민 단속에 `반발`
  • “외국인 혐오·착취만 조장"…정부 미등록 이주민 단속에 `반발`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주인권단체들이 미등록 이주민을 향한 정부 합동단속을 멈추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폭력 등 인권침해가 발생하고 이주민 커뮤니티에 대한 혐오와 차별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데다, 노동력이 부족한 중소업체의 피해 등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전국이주인권단체 등은 18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의 전쟁기념관 앞에서 ‘반인권적인 1차 정부 합동단속 규탄 전국이주인권단체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황병서 기자)전국이주인권단체 등은 18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의 전쟁기념관 앞에서 ‘반인권적인 1차 정부 합동단속 규탄 전국이주인권단체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법무부가 이달 15일부터 6월 30일까지 미등록 이주민에 대한 정부 합동단속을 벌이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들은 법무부가 합동 단속을 실시하는 것이 미등록 이주민의 인권을 침해하고 혐오·차별을 확산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가 나서서 반인권적 강제단속을 하고 폭력적 상황을 정당화하는 것은 미등록 이주민 인권을 보호하지 않아도 된다는 신호를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이는 미등록 이주민에 대한 혐오와 차별, 착취 확산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이어 이들은 미등록 노동자 부부가 숙소에서 질식해 숨진 사건을 언급하며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미등록 이주민들은 계속 인권과 법적 테두리의 사각지대로 내몰리고 갈수록 취약성이 커진다”고 강조했다.또한 이들은 “단속 추방 정책으로는 정부가 원하는 미등록 이주민 숫자를 줄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법무부가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단속을 진행했고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홍보했지만, 지난해 초 41만명 수준이었던 미등록 이주민이 올해 초 42만명으로 넘어선 것을 고려하면 강력한 단속은 정부가 원하는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오히려 단속 추방 강화가 아니라 체류권 부여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정부는 항상 단속 추방과 자진 출국 정책으로 2027년까지 5년 내 미등록 이주민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하지만, 그러한 방안이 실패했음은 지난 수십년 간의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면서 “체류권을 부여해야 미등록 숫자도 줄이고 인권상황도 개선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미등록 이주민이 노동착취, 산재, 비인간적 주거, 의료접근 배제 등 처참한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지원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에서는 미등록 이주민을 향한 정부의 합동단속이 중소기업에 막대한 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존스 갈랑 오산이주노동자센터 소장은 “외국인 노동자의 인력에 주로 의존하고 있는 국내 중소업체들의 도산을 가져올 뿐”이라면서 “미등록 이주노동자는 범죄자가 아니라 한국 경제의 주체적인 인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등록 이주민은 고용허가제, 계절 근로자 제도와 같은 잘못된 제도의 피해자”라면서 “늘어나는 미등록 이주민을 근절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주민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법을 제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2024.04.18 I 황병서 기자
세상을 바꾼 자, 표적이 되다
  • [정덕현의 끄덕끄덕]세상을 바꾼 자, 표적이 되다
  • [정덕현 문화평론가]지난 1월 KBS ‘다큐 인사이트’에서 2부작으로 방송된 ‘지속 가능한 지구는 없다’는 환경 위기의 문제를 전 지구적 차원에서 다룬 다큐멘터리다. 2부 ‘재활용 식민지’편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로 불법 수출(?)되는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다뤘다. 값싼 플라스틱 쓰레기를 연료로 사용해 시멘트를 만들고 두부를 생산하는 공장을 16살 환경운동가 니나가 방문해 그 실태를 고발하는 내용이 담겼다. 값이 싸다는 이유로 플라스틱 쓰레기를 연료로 사용하지만, 그래서 쌓인 쓰레기들과 유해한 가스들은 인도네시아의 환경을 급속도로 오염시키고 있다는 내용이다. 니나는 산더미처럼 쌓인 플라스틱 쓰레기들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며 어디서 온 것인가를 확인하는데, 미국, 유럽, 호주는 물론이고 우리나라에서 간 쓰레기들도 쏟아져 나온다. 썩지 않는데다 태워도 유해가스가 나오는 플라스틱이 환경 오염의 주범이라는 사실은 이제 누구나 알고 있다. 그래서 플라스틱 재활용이 유일한 대안처럼 제시됐고 분리배출만 잘하면 문제가 해결될 거라는 믿음도 생겼다. 하지만 이건 사실이 아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의하면 전체 플라스틱 쓰레기의 약 9%만이 재활용되고 19%는 소각되며 50%는 매립되고 22%는 통제를 벗어나 자연으로 흘러들어간다고 한다. 그러니 유일한 대안은 사실 플라스틱을 쓰지 않는 일이다. 인도네시아의 니나가 자국이 플라스틱 쓰레기로 채워지는 걸 전세계에 폭로하고 환경운동에 앞장서는 이유다. 하지만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후 변화가 전 지구적인 위기라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고, 또 그것이 지구를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게 만들거라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왜 우리는 이를 바꾸지 못할까. 거기에는 플라스틱에 의존해 흘러온 기존 산업들이 만만찮은 장벽으로 등장한다. 당장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선택으로 플라스틱을 전면 금지하거나 쓰지 않게 되면 이들 산업들은 위기를 맞이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실제로는 아니지만 ‘친환경’을 실천하고 있다는 식의 위장전술이 등장한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이 갖게 되는 죄책감을 친환경 제품이라는 마크를 붙이거나, 재활용에 앞장서는 친환경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더해 상쇄시킨다. 소비자들 역시 늘 해왔던 습관대로 소비하던 방식을 바꾸는 일이 쉽지 않다. 누구나 다 이대로 가면 위기가 닥친다는 걸 알면서도 세상이 바뀌지 않는 이유는 그 변화에 다양한 이익과 손실들이 부딪치며 갈등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최근 방영되고 있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지배종’은 어째서 세상을 바꾸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은가를 그 포스터에 담긴 문구 한 줄로 표현한다. ‘세상을 바꾼 자. 모두의 표적이 되다’가 그것이다. 근미래를 배경으로 새로운 인공 배양육의 시대를 연 생명공학기업 BF(Blood Free)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드라마는 인공 배양육이 왜 필요한가를 설득하는 BF 대표 윤자유(한효주)의 사업설명으로 시작한다. 우리는 그저 당연하다는 듯 고기를 소비하지만, 그 고기를 위해 무수한 소들이 사육되고 도축된다는 걸 마치 없는 사실처럼 여기며 살아간다. 윤자유는 그 과정을 눈앞에서 입체영상으로 보여주면서 환경 오염 문제나, 생명 윤리의 문제 같은 것들을 인공 배양육이 필요한 이유로 제시한다. 기업의 이름처럼 피(희생) 없이 생산된 고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시대. 얼마나 달콤한 이야기인가. 하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친환경’이라는 포장지를 덧씌움으로써 소비의 죄의식을 상쇄시켰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던 플라스틱의 사례처럼, 인공 배양육도 일종의 기만술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들이 제기된다. 인공 배양육이 세균덩어리라는 소문이 떠돈다. 또한 윤자유가 사업설명을 하는 연회장 바깥에서는 이를 반대하는 시위자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들이 든 피켓에는 ‘살인기업 BF 각성하라’라는 글귀와 더불어 ‘축산 다음 타깃은 어디?’라는 문구도 보인다. ‘식량을 위한 피’를 보지 않겠다고 주창하는 인공 배양육을 내놓은 생명공학기업에 ‘살인기업’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분명하다. 인공 배양육의 탄생은 축산업자들의 도산으로 이어질 거라는 것. 이처럼 세상을 바꾸려 하는 일에는 만만찮은 반발과 도전이 이어진다는 걸 ‘지배종’은 보여준다. 플라스틱을 쓰지 말자고 쓰레기들을 하나하나 뒤져 그 출처를 밝히고 그 불법적인 일들을 폭로하는 16살 소녀 니나의 외침은 너무나 합당하고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것이지만, 그 맞은 편에는 플라스틱을 사용해 막대한 이익을 내고 있는 전 세계의 기업들이 서 있다. 그들은 소녀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척하지만 실제로는 변화를 원하지 않고 그래서 심지어 이를 막기 위한 일들도 서슴지 않는다. 변화에는 반발이 따른다. 이건 ‘지배종’을 쓴 이수연 작가가 지금껏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일관되게 그려온 세계의 역학이다. ‘비밀의 숲’이 검찰의 부패를 척결하고 그 조직을 개혁하려는 자와 이를 막으려는 세력과의 대결을 그렸다면, ‘라이프’는 병원에 대한 두 관점, 즉 생명을 다루는 곳이면서 자본의 논리에서 경영될 수밖에 없는 곳이라는 두 관점을 대변하는 세력의 대결을 그렸다. ‘지배종’ 역시 인공 배양육이라는 근미래에 화두로 대두될 수 있는 문제를 가져와 생명윤리와 환경문제로 포장돼 있지만 실상은 그 이면에 놓인 기득권자와 새로운 세력 간의 대결을 그리고 있다. 사실 정치가 요구되는 건 바로 이러한 저마다의 이익을 추구하는 이들 사이에서 벌어질 수 있는 갈등과 분쟁들을 대화와 타협으로 이끌어내는 일이다.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보수와 진보는 그래서 잘 들여다보면 변화를 요구하는 자들과 이를 원치 않는 자들 사이의 대결구도로 등장한다. 물론 보수든 진보든 자기 목소리를 내는 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것이 서로의 입장을 들어보고 어떤 타협점을 찾아가는 길이 아니라, 편가르기를 통해 상대를 무시하고 무너뜨리려 하는 건 잘못된 일이다. 세상을 바꾸는 일은 어렵고 또 그 과정은 당연히 어려워야 한다. 정쟁이 아닌 진짜 정치를 해야 하는 이유다. 총선이 끝나고 민심이 드러난 현재, 국민의 선택을 받은 자들에게 필요한 게 바로 이것이다.
2024.04.18 I 송길호 기자
빌려준 돈 40조 넘는데…건설사 부도에 떠는 은행
  • 빌려준 돈 40조 넘는데…건설사 부도에 떠는 은행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중소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부도 사례가 속출하면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은행권에 대한 건설업종 대출 규모가 4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시장금리가 꾸준히 오르면서 건설사들이 회사채 발행보다는 은행 대출 등 단기자금 시장 문을 적극 두드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15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 전문은행 등 22개 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건설업종 대출채권 규모는 42조4755억원으로 전년 말 39조1989억원 대비 8.4% 증가했다. 은행별로 보면 기업은행의 건설업종 대출채권 규모가 가장 컸다. 기업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건설업종 대출채권 규모는 7조9864억원으로 전년 말 7조5168억원 대비 6.2% 늘었다. 이는 은행권 건설업종 전체 대출채권 중 18.8%에 해당하는 수치다. 고금리 기조와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특수한 목적이 맞물리면서 대출채권 규모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대기업 대비 자금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이 금리 인상 기조에 부담을 느끼고 기업은행을 찾는 사례가 증가한 것이다.건설사 대출채권 규모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곳은 인터넷전문은행인 K뱅크다. 중신용 수요를 적극 공략하고 있는 K뱅크가 비교적 불확실성이 큰 건설업종을 대상으로도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 결과라는 설명이다. K뱅크의 지난해 말 기준 건설업종 대출채권 규모는 529억원으로 전년 39억원 대비 13.5배 급증했다. 이처럼 은행권의 건설업 대출 규모가 증가한 것은 건설사들의 단기차입 선호 영향이 크다. 자본시장에서 건설사들의 신용도가 저하된 상황에서 금리마저 오르다 보니 회사채 등 장기차입 수요가 급격히 줄어든 것이다. 최근 중소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차입금 차환 과정에서 은행 대출과 기업어음(CP)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도 이같은 분위기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서울의 한 은행 기업대출 상담창구. (사진=연합뉴스)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금조달에 있어 가장 좋은 방법은 증자지만 가치가 하락한 건설사 입장에선 지분 희석 문제로 이를 실행에 옮기기 어렵다”며 “채권발행도 시장의 분위기를 봤을 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런 상황에서는 은행 대출과 기업어음(CP) 등 단기 시장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분위기가 반영돼 은행권 대출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대출 실행이 쉽지 않지만 은행을 찾는 건설사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최근 건설사들을 보면 사업장별로 돈을 융통하기 어렵다 보니 단기로 조달하려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문제는 늘어난 대출 규모만큼 부실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PF 위기로 건설사들의 재무건전성이 악화하면서 차입금 상환 여력도 급격히 저하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건설업종 대출 연체 규모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1051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2021년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중소건설사들의 경우 도산 사례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이미 대출채권 부실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에서 9개 건설사가 부도처리된 것으로 집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배 증가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건설업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대출 규모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른 부실화 가능성도 이전 대비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2024.04.16 I 이건엄 기자
미수금 불어난 건설사, 충당금 더 쌓는 증권사…위기설 무게
  • 미수금 불어난 건설사, 충당금 더 쌓는 증권사…위기설 무게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4·10 총선이 마무리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4월 위기설‘이 현실화될 것인지를 두고 건설업계와 금융권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과도한 공적부담을 짊어진 정부가 총선 이후 정책 지원을 중단하거나 축소할 가능성에 총선을 기점으로 위기가 불거질 것이란 우려가 컸다. 건설사와 증권사들이 PF 위기에 대비해 보수적인 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불확실한 전망 탓에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경제 정책 불확실성에 시장 불안감 커져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연일 금융사들에게 PF 부실에 대비해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을 주문하고 있다.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는 지난해에만 9조원에 가까운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금융당국은 금융지주뿐 아니라 PF 사업장 정상화를 위해 저축은행에도 압박을 가하며 PF 채권 매각을 유도하고 있다. 하반기 부실기업에 대한 대대적인 정리가 예상되면서 대비에 만전을 기하는 분위기다. 금융당국이 여러 차례 위기에 대한 대비를 강조하는 건 ‘4월 위기설’이 업계 전반에 확산된 탓이다. 해당 시나리오는 총선 때까지 미뤄뒀던 부실들이 드러나면서 건설사들이 줄도산하고, 금융기관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내용이다. 정부는 위기 현실화에 대해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악화된 지표는 불확실성을 가리키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이번 총선이 ‘여소야대’ 국면으로 마무리되면서 기존 정권에서 추진하던 경제 정책에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이 리스크로 꼽힌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고 악성 미분양 건물들이 해결돼야 PF 관련 불안감이 해소될 텐데 여소야대 상황에서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라며 “연내 부실 사업장들을 정리하게 되면 중소 건설사들의 도산으로 이어져 금융권이 빌려준 자금을 100%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분양 사업장을 줄이려면 취득세나 양도세 등의 감면이 이뤄져야 하는데 현 상황에서는 힘들다”고 말했다. 여소야대 국면에서는 정부의 정책 추진력이 약해져 기존에 진행하던 PF 연착륙을 위한 법안 개정 등의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PF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부와 야당의 입장도 서로 달라 금융정책에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부는 건설사의 부담을 금융지원 등을 통해 경감시켜주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을 유도하고 있고 야당은 부실 사업장에 대한 옥석 가리기로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 5대 건설사 매출채권 가파른 증가세문제는 이미 법정관리나 부도 처리된 건설사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시간이 여유롭지 않다는 점이다. 건설·금융업계에 따르면 건설사의 매출채권과 증권사의 대출채권·대손충당금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4월 위기설에 힘을 싣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5대 증권사(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말 기준 대손충당금은 5489억원으로 전년(1951억원) 대비 181.3% 급증했다. 부동산 경기 하락의 주요 원인이 되는 건설사의 매출채권도 증가했다. 국내 5대 건설사(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GS건설)의 지난해 말 기준 매출채권은 16조9332억원으로 전년(13조9455억원) 대비 21.4% 증가했다.특히 현대건설·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22년과 비교했을 때 매출채권 증가비율이 일제히 60%를 웃돌면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매출채권은 기업이 상품을 판매할 때 발생하는 채권으로, 건설사의 경우 건설사가 공사나 분양을 진행하고도 대금을 청구하지 못한 미수금 등이 포함된다. 회수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매출채권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현재처럼 건설경기가 좋지 않고 미입주 물량이 늘어나면 회수가 지연되는 등 부실 위험이 커진다. 건설업계가 코로나19 이후 전반적으로 실적 부진에 빠진 만큼 매출채권 증가세가 부실의 원흉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회수가 어려워지자 매출채권을 대손처리하는 건설사들도 늘어나고 있어 실적이 훼손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대내외적인 경제불확실성과 정치적인 불안정성이 영향을 미쳐 부동산 가격 폭락 등의 사태로 연결되면 건설업계 부실이 확산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이번 총선으로 부동산PF와 관련한 금융정책 등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4.04.16 I 송재민 기자
안동 유림, '퇴계 망언' 김준혁에 "선현 욕보였다…사퇴하라"
  • 안동 유림, '퇴계 망언' 김준혁에 "선현 욕보였다…사퇴하라"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연일 막말 논란을 빚고 있는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경기 수원정)가 퇴계 이황 선생을 ‘성관계 지존’으로 표현한 사실이 드러나며 9일 안동 유림 인사들이 사퇴를 촉구했다. = 안동 유림단체 대표자들이 9일 오후 국회 앞에서 퇴계 이황 선생에 대해 ‘성관계 지존’ 등의 표현을 한 것으로 알려진 경기 수원정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유교문화선양회를 비롯한 안동 유림단체 대표 39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는 있지도 않은 사실을 낯 뜨겁게 엮어 선현(先賢)을 욕보이는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비판했다.단체는 “이런 후보의 망언을 엄중히 규탄한다”며 “즉시 잘못에 대해 깊이 사죄하고 국회의원 후보에서 사퇴함은 물론 당 차원에서도 그에 상응하는 조처를 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도산서원 원장 김병일과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 일동’도 전날 김 후보의 발언에 반발했다. 퇴계 이황 선생 사후 학덕을 기리기 위해 문인과 유림이 1574년 건립한 도산서원 측 인사들은 “근거 없는 황당한 주장은 퇴계 이황 선생을 근거 없이 모독하는 있을 수 없는 언어폭력”이라고 밝혔다.김 후보는 2022년 2월 출간한 ‘김준혁 교수가 들려주는 변방의 역사 제2권’에서 퇴계 이황 선생에 대해 “성관계 방면의 지존이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전승된 설화를 보면 퇴계 이황의 앞마당에 있는 은행나무가 밤마다 흔들렸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04.09 I 조민정 기자
김준혁 “퇴계 이황은 성관계 지존”…유림사회 “사퇴하라”
  • 김준혁 “퇴계 이황은 성관계 지존”…유림사회 “사퇴하라”
  • 경기 수원정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경기 수원정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가 자신의 책에 퇴계 이황 선생을 ‘성관계 지존’이라고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림사회가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김 후보가 지난 2022년 2월 출간한 ‘김준혁 교수가 들려주는 변방의 역사’ 2권에서 퇴계 이황 선생에 대해 “성관계 방면의 지존이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전승된 설화를 보면 퇴계 이황의 앞마당에 있는 은행나무가 밤마다 흔들렸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유림 사회는 김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안동지역 유림 모임인 ‘안동유교선양회’는 “퇴계 이황 선생은 조선 성리학을 완성한 우리나라 대표적 유학자로 선생의 가르침과 삶의 모습이 현대인들에게도 귀감이 되는 인물”이라며 “나랏일을 하려는 정치인의 자격 미달”이라고 했다. 도산서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도산서원은 “고향이 퇴계 선생과 같은 안동시 예안면 이 대표가 퇴계 선생을 향한 악랄한 모독을 수수방관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즉시 황당한 주장을 쓴 김 후보를 사퇴시키고 사과 성명을 발표해 거국적 분노를 가라앉혀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앞서 “연산군이 고위 관료 부부를 불러다 스와핑을 시키고 고관대작 부인들을 수시로 불러서 섹스 행각을 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 위안부를 상대로 섹스를 했었을 것”, “이화여대 김활란 초대 총장이 학생들을 미군에게 성 상납시켰다”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이에 이화여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등이 사퇴를 요구했다.
2024.04.09 I 김형일 기자
윤재옥 “尹정권 일할 수 있게 최소한 개헌·탄핵저지선까지 만들어달라”
  • 윤재옥 “尹정권 일할 수 있게 최소한 개헌·탄핵저지선까지 만들어달라”
  • [이데일리 김형환 이도영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총선 본투표를 이틀 앞둔 8일 윤석열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의석을 보장해달라고 호소했다.윤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여러분이 만든 정권이 최소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달라”며 “최소한 개헌저지선·탄핵저지선을 달라. 야권 의회독재를 저지할 대통령 거부권만이라도 남겨줘 야당 폭주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의석 지켜달라”고 읍소했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는 “여러분이 드시는 회초리를 달게 받을 것이지만 그 회초리가 쇠몽둥이가 되면 밭은 누가 갈고 농사는 누가 짓겠나”라며 “무엇보다 법을 지키고 착하게 살아가는 대다수의 국민들의 꿈을 지켜달라”고 말했다.이어 윤 원내대표는 “지난 2년간 입법독재는 야당을 견제할 여당의 힘이 부족해 생긴 일”이라며 “이대로라면 야당이 폭주해 안보를 위태롭게하고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주장하고 있는 사회연대임금제를 맹비난하기도 했다. 사회연대임금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개입해 임금 인상을 자제한 대기업에게 세제 혜택을 주는 조국혁신당의 공약이다.윤 원내대표는 “스웨덴에서 1956년에 이같은 내용을 도입했지만 1983년에 막을 내렸다”며 “중소기업이 노동비용 상승을 견디지 못해 도산하는 등 부작용 때문이었다. 우리나라에 이를 도입하면 모두가 고통받는 하향평준화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그는 “대기업 근로자가 왜 임금을 박탈 당해야 하나”라며 “이런 조국혁신당이 국회에 진입하면 더불어민주당과 장단을 맞춰 무리한 이념법안 추진할지 걱정된다”고 토로했다.윤 원내대표는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김준혁(경기 수원정) 민주당 후보의 발언 등을 언급하며 “온 국민을 모욕하는 이 사람이 국민의 대표가 되겠다고 나섰는데도 민주당은 선거 판세에 영향이 없다고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국민께서는 이미 사전투표를 통해 민주당의 후안무치함을 심판했을 것이라 확신하며 모레 본투표에서도 준엄한 심판을 내려주시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2024.04.08 I 김형환 기자
與서명옥, 강남구민 맞춤형 공약…“주민 가치 높인다”
  • 與서명옥, 강남구민 맞춤형 공약…“주민 가치 높인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명옥 국민의힘 강남갑 후보는 7일 관내 7개동에 ‘주민 맞춤형 강남 공약’을 발표했다. 서 후보는 우선 신사동에 오솔길 생태 다양성 숲길을 만들고 신사동 힐링센터의 조속한 개원을 이끌어 ‘맘 편한 마을’ 조성에 나선다. 압구정동에는 도산공원 문화 도서관과 지하주차장을 신축한다. 청담동은 위례신사선 청담 사거리역 신설과 청담 문화센터 확장 이전, 전선 지중화를 추진한다. 서 후보는 논현동은 안전한 마을로 조성할 계획이다. 논현1동과 논현2동에는 청년·여성·1인 가구 인구가 많은 만큼 안전한 마을 조성을 위해 ‘지능형 CCTV’를 확충할 예정이다. 또 영동시장 활성화와 테마근린 공원 조성으로 지역에 활기를 더할 계획이다. 아울러 역삼1동과 역삼2동에서는 강남역 역삼동 방향 출구에 엘리베이터 만들고 관내 버스 정류장을 신규 설치한다. 또 역삼 문화예술 전용 복합센터를 설치해 지역민들의 문화 복지 증진에도 힘쓸 예정이다. 서명옥 후보는 “정부, 서울시, 강남구청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확실하게 공약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주민이 살기 좋은 강남, 주민의 가치를 높이는 강남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명옥 국민의힘 강남갑 후보.
2024.04.07 I 김기덕 기자
한화오션, 해외 軍관계자에 잠수함 건조·정비 기술력 선보여
  • 한화오션, 해외 軍관계자에 잠수함 건조·정비 기술력 선보여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한화오션이 5일 미국, 호주 등 해외 주요 군 관계자들에게 대한민국 해군이 운용 중인 장보고-I, II, III 잠수함을 건조 기술력과 건조 역량을 선보였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군함의 유지보수정비(MRO) 해외 추진을 검토 중인 미국 등 해외 군 관계자들을 초청, 건조 및 정비 현장을 직접 돌아보는 함정 수출 현장설명회 일환으로 5일 오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했다.한화오션은 3척을 모두 수주한 최신예 장보고-III Batch-II 잠수함을 건조 중이다. 또한 현재 대한민국 해군이 운용중인 1200톤(t) 장보고-I급, 1800t 장보고-II급 잠수함에 대한 창정비 및 성능개량 사업도 진행 중이다. 현재 건조중인 장보고-III Batch-II 잠수함은 한화오션이 인도를 완료한 장보고-III Batch-I(도산 안창호함급) 보다 잠항지속능력, 무장탑재 능력 등 성능이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한화오션 정승균 해외사업단장(왼쪽 첫번째)이 마이클 제이콥슨(Micheal Jacobson) 호주 잠수함사령부 국장(왼쪽 두번째), 놀란 바크하우스(Nolan Barkhouse) 주 부산 미국 영사(왼쪽 세번째) 등 미국과 호주 주요 군 관계자들에게 장보고-III Batch-II 건조 현장, 장보고-I/II 창정비 및 성능개량 현장 등을 안내하고 한화오션의 함정 건조 경쟁력을 소개했다.세계 최초로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동시에 탑재해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의 잠항지속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어뢰, 순항미사일 등 다양한 무장도 운용할 수 있다. 행사에 참석한 놀란 바크하우스(Nolan Barkhouse) 미국 영사는 “한화오션의 미해군 함정 MRO 사업 참여 의지와 보유역량이 매우 인상적” 이라며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한화오션 관계자는 “방위사업청 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함정 수출 현장 설명회를 통해 한화오션의 잠수함 건조 경쟁력을 직접 보여줄 수 있었다”며 “현재 동급 세계최강 성능을 보유한 장보고-III Batch-II 잠수함을 전면에 내세워 폴란드, 사우디, 캐나다, 필리핀 등에 잠수함 수출을 실현하고 미국 MRO사업 진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4.05 I 하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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