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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운 사기' 천우희-김동욱, 치밀한 관계로 설렘 자극
  • '이로운 사기' 천우희-김동욱, 치밀한 관계로 설렘 자극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기막힌 인연으로 얽히고설킨 천우희와 김동욱의 얄궂은 운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tvN 월화드라마 ‘이로운 사기’. (사진=tvN)매주 허를 찌르는 예측 불가의 반전 스토리를 선보이고 있는 tvN 월화드라마 ‘이로운 사기’에서 주인공 이로움(천우희 분)과 한무영(김동욱 분)은 치밀한 관계성을 통해 묘한 설렘과 긴장감을 동시에 자극하고 있다.이로움과 한무영의 인연은 어릴 적 TV 프로그램의 참가자와 방청객으로 시작됐다. ‘암기 천재’ 어린이로 세간의 관심을 받았던 어린 로움은 장시간 방송에 지칠 대로 지쳐있었고 그런 로움의 감정 상태를 어린 무영도 공감했다. 방송국 한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서로를 위로해 주는 어린 로움과 무영의 장면은 애틋한 감상을 일으켰다.짧지만 인상적이었던 어릴 적 첫 만남과 달리 성인이 된 현재, 이들은 공감 불능의 사기꾼 의뢰인과 법정대리인인 과공감 변호사로 다시 만났다. 이로움을 기억해 낸 한무영은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지 못하고 효용성에 가치를 두는 지금의 이로움의 성격을 이해할 수 없었다.또한 자신이 경험한 여리고 가족을 생각하는 어린 로움을 기억하며 그녀의 마음속 어딘가에 따스함이 남아있을 것이란 희망을 걸었다. 이런 한무영의 실낱같지만 확고한 기대와 어릴 적 인연이 대수라는 듯 시큰둥한 이로움의 반응이 이들의 관계성의 드라마틱한 변화를 기대하게 만들었다.그러나 두 사람의 운명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이미 이어지고 있었다. 아주 지독한 인연으로 맺어져 있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던 것. 이로움이 적목에 몸담고 있던 시절, 적목키드가 도산시킨 기업의 공장장이 바로 한무영의 아버지였고 그로 인해 한무영은 아주 슬픈 유년 시절을 보내야 했었다.상황이 더욱 얄궂은 건 이로움이 이 사실을 알게 된 시점이었다. 한무영이 자신의 복수 계획에 가담하겠다고 나선 때에 전해 들었기 때문. 어떤 기업이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지만 희미하게 떠오른 이로움의 기억 속 한 장면은 빚쟁이들에게 시달리다 혼절해버린 어머니를 부축하며 슬퍼하는 학생 무영의 모습이었다. 이로움의 복수에 한무영이 동참하겠다고 밝힌 상황 속 그들의 가려진 인연이 수면 위로 드러난다면 어떤 파장이 일어날지 궁금해진다.이수현 감독은 “이 작품의 이야기는 무영이 로움을 바라보고 관찰하는 무영의 시각을 통해 전달된다. 사람들의 이야기만으로는 로움은 사이코패스가 분명한데, 무영은 로움의 진짜 마음을 안다고 확신할 수 있는 전사가 있기에 로움을 편견 없이 바라보려 애쓰고 그녀의 옆을 지키며 그녀를 알아가게 된다”라고 설명했다.이어 “극이 진행되면서 밝혀지는 두 사람 사이의 전사가 관계에 긴장감과 애처로움을 동시에 가져다주어 이들을 응원하는 마음이 더 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쉼 없이 서로를 의심하고 이용하지만 결국 서로만을 위해 존재하고 함께 나아가게 되기 때문에 둘의 관계성 변화를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tvN 월화드라마 ‘이로운 사기’는 오는 19일 오후 8시 50분 7회가 방송된다.
2023.06.18 I 장병호 기자
'이로운 사기' 김동욱, 천우희 고통·아픔에 공감 … 복수극 동참
  • '이로운 사기' 김동욱, 천우희 고통·아픔에 공감 … 복수극 동참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사기꾼 천우희가 복수에 공조하겠다는 변호사 김동욱의 손을 잡았다.13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이로운 사기’ 6회에서는 이로움(천우희 분)이 폐기물 산업체 대표에게 접근한 진짜 이유가 밝혀지면서 이로움과 한무영(김동욱 분)의 공조 시작과 함께 기막힌 악연을 예고해 시청자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이로움이 월계환경개발 바지사장 박종구(김희찬 분)를 타깃으로 정한 이유는 리볼버 한 자루 때문이었다. 그녀가 찾던 리볼버가 증거물 폐기 수순을 밟게 된 상황에서 월계환경개발이 경찰서 증거품 폐기 처리 계약 건을 따냈기 때문. 리볼버는 이로움의 부모가 죽임을 당한 금성시 살인사건의 살해 증거물로, 그녀는 이 증거물이 폐기되기 전 빼돌리고자 했다.리볼버에 담긴 사연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바로 해커 정다정(이연 분)과 엔지니어 나사(유희제 분)가 원치 않게 과거 금성시 살인사건에 가담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 그저 적목의 명령에 복종할 수밖에 없었던 이들은 이로움 부모의 위치를 찾아내 알리고, 사제 총 리볼버를 제작해 바쳤다. 그제야 도박판 사기극의 진 목적을 알아차린 나사는 분노와 두려움에 발악했고, 정다정은 차라리 이로움에게 목숨을 구걸하는 것이 낫다는 초연한 태도를 보였다.이런 가운데 예충식(박완규 분)을 죽인 홍창기(조현우 분)가 살인 이유로 이로움을 언급하면서 그녀가 살인교사 죄로 긴급체포되는 일이 발생했다. 집행유예 기간 내 살인사건과 연루된 만큼 이로움을 향한 경찰들의 무례한 취조가 이어졌다. 한무영도 이 사건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특히 예충식과는 과거 담당 변호사와 의뢰인 관계로 만나 예충식을 물 먹이고 이로움의 결백을 밝혔던 바. 한무영도 공범으로 몰릴 가능성이 농후했다. 하지만 한무영은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이로움의 법정 대리인으로서 임무에 충실했다.자신을 살인교사 죄로 몰아넣은 홍창기와 만난 이로움은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과 마주해야 했다. 홍창기는 일언반구도 없이 리본 그림 하나를 그리며 “깨어있어. 언제든 지켜볼 테니까”라는 말을 꺼냈다. 이는 10년 전 ‘적목’의 회장이 휴대폰 너머로 이로움에게 전한 메시지로, 침착했던 이로움의 얼굴을 일순간 창백하게 만들었다. 마치 임무를 완수한 듯 회장의 전언을 마친 홍창기는 ‘이로움은 예충식의 죽음에 아무 관련이 없다’고 진술했다. 대체 리본 그림과 짧은 메시지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지, 파리해진 이로움의 낯빛이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물씬 자극했다.이로움이 경찰서에 묶인 48시간 동안 링고는 나사의 인장이 새겨진 문제적 리볼버를 습득하는 데 성공했다. 한무영은 링고로부터 전달받은 리볼버와 이로움의 소지품에서 발견한 10년 전 사건 현장 사진들 그리고 홍창기가 그린 의문의 문양 등을 미루어 보아 이 모두가 이로움이 짊어지고 있는 고통과 아픔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한무영은 변호사 신분도 잠시 내려놓고 다시 한번 이로움의 복수극에 동참할 의사를 전했다. 모든 복수가 끝난 후 그녀의 곁에 변호사로 남아 있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알린 셈. 그 순간, 한무영이 과거 적목키드가 도산시킨 공장장의 아들이라는 정다정의 말을 떠올린 이로움은 한무영을 깊은 시선으로 바라본 뒤 “그래. 같이 해”라며 응했다. ‘대한민국에서 적목의 씨를 말리겠다’는 이로움의 목표는 이제 한무영의 목표가 된 것. 한무영의 단단한 눈빛과 속내를 알 수 없는 이로움의 표정을 끝으로 6회가 끝이 났다.악연이 예견되는 천우희와 김동욱의 공조가 과연 순탄히 흘러갈 수 있을지, 다음 주 월요일인 19일 저녁 8시 50분 tvN 월화드라마 ‘이로운 사기’ 7회가 기다려진다.
2023.06.14 I 유준하 기자
압구정 '더샵 갤러리' 공동주택 25가구로 탈바꿈
  • 압구정 '더샵 갤러리' 공동주택 25가구로 탈바꿈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시행사 알비디케이(RBDK)가 서울 강남구 신사동 ‘더 샵 갤러리’ 부지에 25가구 공동주택을 개발할 예정이다. RBDK가 지분 100%를 보유한 종속회사 알피에스디는 이를 위해 강남구청에 건축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압구정역 근처 신사동 일대 소규모 주택단지로 들어서는 만큼 초고가주택으로 분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 알피에스디, 구청에 건축허가 신청…초고가주택 분양 예상12일 부동산업계 및 강남구청에 따르면 알피에스디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633-3번지 일원에 공동주택 25가구를 짓기 위해 지난 2일 구청에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이 땅은 토지이용계획상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아파트 개발이 가능하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더 샵 갤러리’ 전경 (사진=김성수 기자)인허가 담당자가 건축허가 신청 사항을 검토하고 있으며 유관 부서 및 관계기관과 협의한 결과 이상이 없어야 처리된다.현재 이 부지는 포스코이앤씨(구 포스코건설)가 주택전시관 등 용도로 임차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에서 들어온 임대료수입은 작년 말 기준 42억677만원이다. 오는 7월 말경 임대차계약이 끝나면 퇴거할 예정이다.새로 지어질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0층, 대지면적 2749.5㎡, 연면적 2만982.6㎡ 규모다. 바로 뒤에 도산공원이 있으며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에서 걸어서 11분, 수인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에서 13분 걸린다. 용도는 주거시설이며 근린생활시설 등 다른 용도는 포함되지 않았다. 30가구 미만의 소규모 주거시설은 여러 규제를 피할 수 있다. 사업계획승인 대상에서 제외되고, 사업자의 임의분양 방식으로 공급한다. 이에 따라 분양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고 공개 청약 의무도 없으며, 청약 통장도 필요하지 않다. 분양가 규제도 없으며 실거주 의무, 전매 제한 규제도 없다. 이런 제한 때문에 초고가주택은 29가구로 분양하는 경우가 많다. 알피에스디가 개발할 공동주택도 30가구 미만 소규모 단지인 만큼 초고가주택으로 분양할 것으로 예상된다. ◇ 브릿지론 2000억, 올해 12월말 만기…BNK투자증권 등 참여블랙스톤제일차는 이 사업 관련 알피에스디와 RBDK에 대출을 실행하는 역할을 맡았다.알피에스디 감사보고서를 보면 회사는 작년 말 기준 블랙스톤제일차로부터 자산유동화담보부 대출(ABL대출)로 1100억원을 차입했다. 금리는 5%다. 블랙스톤제일차는 이 사업을 진행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이다.또한 블랙스톤제일차는 SPC 포트라제일차 등 대주단으로부터 총 2000억원 한도로 자금을 차입하는 대출약정(브릿지론)을 체결했다. 대출실행일은 작년 6월 30일이었으며, 대출기간은 총 18개월(1년 6개월)이다. 2000억원은 △트랜치A 1750억원(한도) △트랜치B 200억원 △트랜치C 50억원이다. 상환 및 담보순위는 트랜치A, 트랜치B, 트랜치C 순이다. SPC 포트라제일차는 블랙스톤제일차에 빌려준 트랜치C 대출채권(50억원)을 기초자산으로 50억원 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담보부 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BNK투자증권은 이 유동화거래의 자산관리자 및 주관회사 역할을 맡고 있다. 대주단에 포함된 다른 금융회사들은 직접 대출해주지만, BNK투자증권은 직접 대출이 아니라 SPC 포트라제일차를 통해 대출해준다.또한 BNK투자증권은 유동화증권에 기한이익상실 등 발행중단 사유가 발생할 경우 포트라제일차가 유동화증권 상환을 위해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인수할 의무가 있다.
2023.06.13 I 김성수 기자
쉐보레·캐딜락·GMC를 한곳에서..GM 통합브랜드 공간 ‘주목’
  • 쉐보레·캐딜락·GMC를 한곳에서..GM 통합브랜드 공간 ‘주목’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더 하우스 오브 지엠은 GM(제너럴모터스)의 쉐보레, 캐딜락, GMC 등의 여러 자동차 브랜드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통합 브랜드 공간입니다. 전 세계에서 한국에 처음으로 만들어진 곳으로 다른 나라의 GM 사업장도 벤치마킹하는 등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있는 한국GM의 통합 브랜드 전시관 ‘더 하우스 오브 지엠’.(사진=GM한국사업장)정정윤 GM한국사업장 마케팅부문 전무(CMO)는 8일 서울 강남 도산대로에 자리한 ‘더 하우스 오브 지엠’에서 해당 공간이 갖는 의미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 5월 지상 2층 규모로 문을 연 이곳은 GM이 한국 출범 이후 처음으로 만든 통합 브랜드 공간이다. 전 세계 GM사업장에서도 한국이 처음이다.이곳에서는 쉐보레, 캐딜락, GMC의 시그니처 모델 전시와 시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GM의 정통 아메리칸 브랜드 가치와 헤리티지(유산)를 경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여러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고객이 차량을 보고 구매하는 단순한 전시장 개념을 넘어 프라이빗한 제품 체험과 아트 콜라보 전시, 상설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특히 GM의 픽업트럭 브랜드 GMC의 초대형 픽업트럭 ‘시에라’를 직접 타볼 수 있는 곳은 국내에서 더 하우스 오브 지엠이 유일하다. 이달 체험프로그램으로는 업사이클링 전문 브랜드 ‘컨티뉴(Continew)’와 함께 자동차 에어백을 재활용해 파우치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업사이클링 DIY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정 전무는 “더 하우스 오브 지엠 방문객은 주중에는 40~50명, 주말에는 100여명 규모”라며 “타 자동차 제조사에서도 방문 예약을 하는 등 경쟁사에서도 많이 찾아오고, 다른 나라 GM 사업장이 벤치마킹하는 주목받는 전시장이 됐다”고 말했다.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있는 한국GM의 통합 브랜드 전시관 ‘더 하우스 오브 지엠’.(사진=GM한국사업장)더 하우스 오브 지엠은 공간 자체가 브랜드 통합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구성된 만큼, 단계별로 스토리텔링 기반의 고객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고객들이 자동차 산업의 혁신적인 이정표를 남겨온 GM의 헤리티지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112년 역사의 GM 헤티리지를 보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다.특히 2층 스페셜 고객 라운지에는 더 하우스 오브 지엠만의 도슨트 ‘마스터’가 이곳을 찾은 방문객에게 온라인 구매 체험 방법 및 제품 관련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GM한국사업장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캐딜락 전기차 리릭(LYRIQ)을 포함해 주요 신차 모델도 더 하우스 오브 지엠에 전시할 계획이다. 리릭은 캐딜락 브랜드의 첫 전기차 모델이자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이 적용된 최초의 모델이다.앞서 GM은 2025년까지 국내 시장에 10종의 전기차 출시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중 얼티엄 플랫폼이 적용된 최초의 모델인 캐딜락 리릭(LYRIQ)이 오는 하반기 중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리릭은 GM의 전동화 전략을 선도해 나가는 상징적인 모델이자 GM 얼티엄 플랫폼의 국내 시장 진출을 알리는 기념비적인 모델이 될 예정이다.GM 한국사업장은 캐딜락 리릭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국내에 출시되는 모든 전기차를 얼티엄 플랫폼 기반의 모델로 채울 예정이다. 정 전무는 “얼티엄이 GM 산하 글로벌 브랜드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만큼, 향후 더 하우스 오브 지엠을 쉐보레, 캐딜락, GMC를 아우르는 GM의 통합 전기차 커뮤니케이션의 허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하우스 오브 지엠이 다른 지역에도 생겼으면 좋겠다는 피드백이 있었다”며 “현재는 서울 강남 한곳에서만 운영중이지만, 필요성이 있다고 확신이 들면 추가 확장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6.08 I 박민 기자
HD현대중공업, 英 밥콕과 ‘캐나다 수출용 잠수함 사업’ 맞손
  • HD현대중공업, 英 밥콕과 ‘캐나다 수출용 잠수함 사업’ 맞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세계적인 방산 기술력을 보유한 영국의 밥콕(Babcock)과 ‘K-잠수함’ 수출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 HD현대중공업(329180)은 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에서 밥콕 캐나다(Babcock Canada)와 ‘캐나다 수출용 잠수함 사업을 위한 기술협력 합의서(TC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엔 한영석 HD현대중공업 부회장과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본부장, 존 하위(John Howie) 밥콕 최고기업업무 책임자, 콜린 크룩스(Colin Crooks) 주한영국대사 등이 참석했다.이번 협력은 캐나다 수출용 잠수함 사업을 위해 양사가 보유한 핵심 기술력을 결집하기 위해 마련됐다. HD현대중공업은 2021년 밥콕과 한국형 경항공모함 설계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재차 힘을 모으게 됐다. 이날 행사에서 한영석 HD현대중공업 부회장은 “조선과 방산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양사가 힘을 합치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긴밀한 협력을 통해 잠수함 수출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존 하위 밥콕 최고기업업무 책임자는 “이번 합의를 통해 밥콕과 HD현대중공업 간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잠수함 수출사업에 대해 양사 간 폭넓은 경험을 결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HD현대중공업은 오는 9일 MADEX 2023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함정 승조원 훈련용 시뮬레이터 개발 협력’에 나서는 등 함정 수출 패키지 사업에서도 파트너십 강화를 추진한다. HD현대중공업과 KAI는 지난 2021년 ‘한국형 경항공모함’ 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전략적 협력(MOU)을 체결한 데 이어 ‘한국형 항공모함’ 연구개발에서도 기술협력을 이어오고 있다.HD현대중공업은 지난 1975년 특수선 사업을 시작한 이래 우리나라 최초의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과 1800톤(t)급 손원일 잠수함 6척, 3000t급 도산안창호급 잠수함 1척 등 총 9척의 잠수함과 80여척의 전투함을 건조했고 14척의 함정 수출 성과를 달성한 바 있다. 한영석(왼쪽 다섯번째) HD현대중공업 부회장과 존 하위(왼쪽 세번째) 밥콕 최고기업업무 책임자 등이 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국제해양방위산업전 전시관에서 기술협력합의서(TCA)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D현대중공업)
2023.06.07 I 박순엽 기자
대우건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PF 준비…대주단 선정 앞둬
  • 대우건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PF 준비…대주단 선정 앞둬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대우건설이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의 민자사업 착공을 위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는 대주단 선정 전이다. 올 연말쯤 특수목적회사(SPC) 동서울지하도로에 재무적투자자(FI)를 비롯한 12개 참여사들의 출자가 완료돼서 PF가 이뤄질 예정이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이 끝나면 서울 동북권(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등) 지역의 교통 및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시설계 진행중…FI 등 12개사 참여사 지분율, 연말 확정2일 건설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의 민자사업 구간은 올 연말 PF가 이뤄질 예정이다. 사업시행자인 특수목적법인(SPC) 동서울지하도로가 차주(자금을 빌리는 측)가 돼서 PF를 받아야 한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위치도 (자료=서울시)동서울지하도로에 출자할 회사는 대표회사 대우건설을 비롯해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 등 총 12개사다. 아직 실시설계 단계라서 지난 5월 말 기준 동서울지하도로 공시에는 대우건설 지분율이 ‘100%’라고 적혀 있다. 공시는 아직 안 됐지만 지난달 말 출자 자금이 일부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다른 투자자들도 순차적으로 출자하고, 최종적으로 재무적투자자(FI)까지 참여하면 PF 및 착공에 나서게 된다. 즉 12개 참여사의 지분율이 확정되는 시점은 올 연말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주단 선정 전”이라며 “PF가 이뤄질 시점은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올 연말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진행 중인 ‘실시설계’는 본격적인 설계를 하는 단계다. 주요 구조물의 형식, 지반, 토질 등을 조사하고 개략적인 공사비를 산정한다. 철도의 경우 역사 위치, 출입구 방향까지 이 단계에서 결정하는 만큼 준비 단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서울시의 향후 계획을 보면 △올해 상반기 실시계획 승인신청 △올해 하반기 착공 순이다. 착공기간은 5년(60개월)이다. 동부간선도로 확장 및 지하화 사업은 서울 동북권(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등)의 도로 인프라를 개선하는 게 목적이다.기존 동부간선도로의 장·단거리 교통을 분리하기 위해 월릉교~대치동(대치우성아파트사거리) 구간에 대심도 4차로 지하도로(터널)를 설치하고, 기존 동부간선도로 구간을 지하화하는 게 골자다. ◇ 민자터널, 장거리 빠르게 이동…재정터널, 시내 곳곳 연결흔히 노도강이라고 불리는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는 서울의 대표적인 베드타운이다. 이 곳에는 지하철 1·4·7호선이 뚫려 있지만 철도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이 많다. 그래서 많은 주민들이 서울 중심부로 출퇴근할 때 도로를 이용한다.그런데 노도강에서 도심으로 연결되는 고속화도로는 사실상 동부간선도로가 유일하다. 이에 따라 동부간선도로는 그간 교통체증이 심각했다. 서울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부간선도로 확장 및 지하화 사업을 진행해왔다.특히 노원구 월계1교부터 강남구 삼성역 및 일원터널까지 구간은 지하화를 추진한다. 지하화 도로는 두 가지로 나눠 건설될 예정이다. 하나는 ‘도시고속도로(민자터널)’고 다른 하나는 ‘지역간선도로(재정터널)’다. 민자터널의 사업시행자가 동서울지하도로(대우건설 컨소시엄)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구간 노선 설명도(붉은색 표시된 곳이 4공구 사업구간) (자료=대우건설)같은 동부간선도로인데 이처럼 두 가지로 나누는 것은 ‘장거리용 도로(도시고속도로)’와 ‘중·단거리용 도로(지역간선도로)’를 구분하기 위해서다.도시고속도로(민자터널)는 장거리를 빠르게 이동하는 데 필요하다. 이 도로는 월릉교~영동대교 남단(월릉IC~청담IC)까지 총 연장 10.1km의 4차로 유료도로다. 월릉나들목(IC)과 군자IC를 이용해 진출입이 가능하며 청담까지 한 번에 이동하게 된다. 소형차가 이용할 수 있다.반면 지역간선도로(재정터널)는 시내 곳곳으로 연결하는 무료도로다. 월계IC에서 월릉IC, 중랑IC, 장안IC, 군자IC를 지나 성동까지 연결하는 구간이다. 전액 시 재정을 투입해서 건설하며, 11.5km 길이의 4~6차 구간이다. 중간에 IC로 진출입이 가능하며, 전 차종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민자·재정 ‘2028년 동시 개통’ 계획…노도강 주거환경 개선서울시는 이 사업을 1·2단계로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1단계로 교통개선을 위한 대심도 지하도로(월릉~대치, 12.2km)를 오는 2028년까지 건설하고, 이후 2단계로 기존 동부간선도로 구간(월계~송정, 11.5km)을 지하화한다는 계획이다.1단계 사업 중 ‘민간투자사업’ 구간은 중랑천 및 한강 하저를 통과한다. 특히 민자사업 구간은 기존 동부간선도로 월릉나들목(IC)과 군자IC를 이용해 진출입이 가능하다. 또한 영동대로에 삼성IC, 도산대로에 청담IC가 신설된다. 진출입 IC 4개소에는 지하도로 내 공기를 정화해 깨끗한 공기만 배출하는 공기정화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시 재정을 투입하는 ‘재정사업’ 구간 중에서 영동대로(재정 4공구, 삼성~대치) 구간은 시공사가 대우건설 컨소시엄(대우건설 등 11개사)이다. 영동대교 남단부터 대치동 대치우성아파트 사거리까지 연장 2.1km 구간으로 시비 3348억원이 투입된다. 재정사업 구간은 올해 상반기 중 착공해 민자사업구간과 함께 2028년 동시 개통한다는 계획이다.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이 끝나면 ‘노도강’ 지역의 교통 및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 완료시 석관동(월릉교)에서 대치동까지 왕복 4차로로 직접 연결하는 지하도로가 뚫리면서 지상도로의 차량 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돼서다. 서울시는 기존 동부간선도로의 교통량이 최대 43%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또한 시는 지상도로가 사라진 후 한강 북쪽 도로와 접한 중랑천 일대에 친환경 수변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중랑천은 악취가 나는데다 동부간선도로 매연 때문에 쾌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역 수변공간을 시민 생활 중심으로 재탄생시키는 ‘지천 르네상스’ 사업으로 중랑천 일대 수세권 활성화 방안을 보고받았다. 서울시는 서울 아레나 앞 수변에 전망데크와 음악 분수를 설치하고 상부에는 중랑천을 따라 이어지는 800m 길이, 약 2만㎡의 수변 문화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2023.06.03 I 김성수 기자
'해피트리' 신일, 법정관리…중견 건설사 줄도산 우려 확산
  • '해피트리' 신일, 법정관리…중견 건설사 줄도산 우려 확산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아파트 브랜드 ‘해피트리’로 알려진 신일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부동산 침체로 인한 미분양 증가 등으로 대우조선해양건설, 범현대가 기업인 HN Inc(에이치엔아이앤씨), 대창기업 등 중견 건설사들의 줄도산이 이어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제15부는 주식회사 신일에 대해 이날 보전처분을 결정하고 포괄적 금지명령을 공고했다. 앞서 신일은 지난달 31일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 신청서를 제출했다. 포괄적금지명령이 내려지면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상 회생절차가 개시되기 전까지 회생채권자나 회생담보권자들이 채무자의 재산에 대해 가압류 등의 강제집행을 하지 못한다. 신일의 회생절차 개시신청에 대한 법원의 결정이 있을 때까지 모든 회생채권자 및 회생담보권자의 회생채권 또는 회생담보권에 기한 강제집행, 가압류, 가처분, 경매절차 등이 금지된다.아울러 법원은 오는 13일 심문기일을 열고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신일의 기업회생과 관련한 법원의 보전처분과 포괄적금지명령이 이틀 만에 내려짐에 따라 법원의 최종적인 결정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신일은 1985년 전북 전주에 설립된 종합 건설사다. 2006년에는 시공능력평가 순위 57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7년 무리한 사업 확장과 분양 실패가 이어지며 최종 부도 처리됐다. 2011년 GNS에 인수되며 정상화 수순을 밟았다. 이후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전국 113위를 기록하며 다시 재기했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와 미분양 증가로 주요 사업장마다 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말 기준 신일의 공사대금 미청구액은 124억원에 달한다.신일은 제주외도 신일해피트리, 여의도 신일해피트리&, 방배 신일해피트리 등 전국 11개 현장을 시공 중인 만큼 해당 현장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업계에서는 중견 건설사들이 잇따라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줄도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경색이 시작된 이후 시공능력평가 202위이던 우석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388위 동원산업건설과 83위 대우조선해양건설도 부도를 맞았다. 올 들어 133위 에이치엔아이엔씨, 109위 대창기업도 회생절차에 들어갔다.미분양 주택 물량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월 전국 미분양 주택 물량은 7만5438가구로 2012년 11월(7만6319가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이 되지 않은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지난 4월 8716호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6월(9008호)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2023.06.02 I 오희나 기자
피부자극 뚝, 모공 속 피지 쏙…LG 프라엘 워시멜로 출시
  • 피부자극 뚝, 모공 속 피지 쏙…LG 프라엘 워시멜로 출시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LG전자가 여름철 피부관리에 최적화한 미세 초음파 클렌저 ‘LG 프라엘 워시멜로’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LG전자가 초음파 및 브러싱 기술로 피부자극은 줄이고 세정력과 화장품 흡수율은 높인 미세 초음파 클렌저 ‘LG 프라엘 워시멜로’를 출시했다. LG전자 모델이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 사진=LG전자LG 프라엘 워시멜로는 헤드에 달린 브러시로 얼굴 피부를 부드럽게 문질러 세안하는 제품으로, 피지 분비량이 많고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사용하는 여름에 특히 효과적이다. 브러시는 1초당 약 37만회 진동하는 미세 초음파로 피부 각질층을 흔드는 효과를 내 모공 세정 효과가 뛰어나고 피부자극은 적다. 회오리 모양으로 배열된 브러시 돌기는 피부와 접촉면이 넓어 보다 꼼꼼하게 세안할 수 있다. 실제로 P&K 피부 임상연구센터가 성인 여성 2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에 따르면 이 제품으로 1회 세안 시 모공 속 피지 덩어리인 화이트헤드와 블랙헤드가 손 세안 때보다 약 2.9배, 과잉피지의 경우 약 1.6배 줄었다. 피부 결은 약 2배 개선됐고 피부 장벽 손상은 약 8.9배 감소했다.세안 후 사용하는 기초 화장품 흡수에도 효과적이다. 성인 여성 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화장품 흡수 실험에서 워시멜로를 사용했을 때 고농축 기초 화장품인 앰플 흡수율이 손 세안 대비 5배 이상 높았다.미세 초음파 클렌저 ‘LG 프라엘 워시멜로’ 제품. 사진=LG전자이 제품은 최대 1m 수심에서 30분까지 견딜 수 있는IPX7 방수등급을 지원해 샤워 중에 사용하거나 세안 후 물로 세척할 수 있다. 국제표준규격의 안정성 시험과 미국 FDA 규격도 통과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피부 민감도에 맞춰 진동 강도는 4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길이와 무게는 각각 10.8cm와 180g이며 한 번 충전으로 최대 5개월(1일 1회 70초 모드 사용 기준) 사용할 수 있어 여행할 때 휴대하기도 편하다. 프라엘 전용 온라인 브랜드몰과 내달 23일까지 서울 꼴라보하우스 도산에서 운영하는 더마쎄라 팝업스토어에서 구입할 수 있다. 제품 가격은 출하가 기준 15만9000원이다.남혜성 LG전자 홈뷰티사업담당 상무는 “피부자극은 줄이고 세정력과 화장품 흡수율은 높인 LG 프라엘 워시멜로를 앞세워 여름철 산뜻한 피부 결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3.05.29 I 이준기 기자
소비자가 낸 세금인데 '배달사고' 빈번…부가세 징수·납부체계 손볼 때
  • 소비자가 낸 세금인데 '배달사고' 빈번…부가세 징수·납부체계 손볼 때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부가가치세는 납세의무자가 직접 세금을 납부하는 일반적인 세금과는 달리, 납세의무자와 담세자(세금을 부담하는 자)가 다른 간접세다. 소비자(매입자)가 물건 가격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판매자(매출자)에게 지급하고, 판매자는 정기적으로 이를 신고·납부하게 돼있다. 하지만 판매자가 폐업이나 도산 등으로 인해 소비자가 낸 부가세를 체납· 탈루하는 ‘배달사고’가 빈번해 징수 효율화를 통해 체납액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온다. 특히 정치권을 중심으로 소비자가 세금을 국고에 바로 납부할 수 있도록 하는 ‘카드 대리납부제’, ‘매입자 납부제’ 등을 확대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는 유흥주점과 철스크랩 등 일부 업종에만 제한적으로 적용돼 있다. 다만 사업자들 입장에서 사실상 매출이 10%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나 유동성이 악화할 수 있는 데다, 현금거래 선호로 인한 탈세 증가 등을 우려해 정부는 조심스러워 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고질적 부가세 체납…“대리·매입자 납부 전면 확대 적용해야”28일 국세청과 국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015년 부가세 체납·탈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용카드 업체들이 부가가치세를 대리 납부하는 ‘대리징수납부제’ 도입을 처음 추진했다. 한 해 전인 2014년 10조원 규모의 ‘세수 펑크’를 겪고난 뒤였다. 이후 정부는 2017년 세법개정을 통해 2019년부터 유흥·단란주점에 한해 신용카드 대리납부제 적용을 결정했다.카드사 대리납부를 통해 부가세를 사업주에게 넘겨주지 않고 직접 국고에 귀속하게 한 효과는 컸다. 신용카드 대리납부제 시행 직후인 2019년 유흥주점과 단란주점의 부가세 체납액은 99억원에 그쳐, 전년(501억원)대비 80% 급감했다. 국고 입금 금액도 143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7억원(34%)이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세수 상황도 녹록지 않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 들어 3월까지 세수는 1년 전보다 24조원 급감했다. 연말까지 작년 수준으로 세수가 걷히더라도 정부가 편성한 세입예산보다 28조원 이상 부족하다. 올해 최대 50조원의 세수 결손 사태가 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정치권에서 ‘카드 대리납부제’를 확대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은 조만간 부가세 체계 개편 토론회를 열어 의견 청취 후, 관련 개정안 발의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류 의원은 신용카드 대리납부제를 모든 업종에서 적용하도록 하는 내용의 부가가치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 의원실 관계자는 “매년 당연하게 정부에 들어갈 돈이 들어가지 않아 조 단위로 체납되고 있다”며 “토론회 등을 거쳐 의견을 수렴해 전반적인 부가세 체계 개편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세청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작년 부가세 체납액은 6조775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작년 한 해 동안 부가세 체납액은 1조6385억원이나 급증했는데,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올해 체납액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업태별로는 건설업 부가세 체납액이 1조729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자영업자가 몰려 있는 음식, 숙박업, 도소매업의 체납액을 합산하면 약 1조3000억원이었고, 서비스업 체납액도 1조4127억원에 달했다. 특히 사업자가 폐업 등으로 징수조차 할 수 없다고 판단하는 ‘정리보류 체납액’까지 합치면 작년 부가세 체납액은 27조8639억원에 달했다. 작년 국세 체납액 102조5000억원에서 부가세 비중은 36.0%로 전체 1위다. 이에 주유소, 대형마트, 백화점 등 신용카드 매출 비중이 높은 업종에 부가세 매입자납부제 등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고객이 카드로 결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2015년에도 반대한 기재부, 이번에도 ‘신중’…“매출 감소 등 문제”다만 기재부는 부가세 대리징수납부제, 매입자납부제 확대 적용에 신중한 입장이다. 기재부는 유흥주점에 대한 대리납부제를 적용할 당시에도 반대 입장을 내비쳐 국세청과 충돌했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현재의 부가세 구조에서는 사업자가 신고·납부 전까지 수 개월간 부가세를 보유하는데, 소비자가 바로 국고에 부가세를 납부하게 되면 사업자 입장에서 운영자금이 평소보다 10% 줄어들어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 “사업자가 신용카드 대신 현금 거래를 유도하는 등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부가세 대리징수납부제, 매입자납부제 등의 전면 시행은 현실적으로 힘들 것으로 봤지만, 부가세 제도 개선의 필요성에는 공감했다. 오문성 한양여대 세무학과 교수는 “현실적으로 중소기업, 자영업자들의 경우 부가세를 운영자금으로 활용하는 현실에서 매입자납부제 도입은 강한 반발을 부를 수 있다”면서도 “사업자들이 납세 의무, 세금 탈루에 대한 죄의식을 갖기 어려운 현재의 부가세 제도는 근본적으로 손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부가세 체납의 원인이 경기 불황으로 인해 납부여력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도 문제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도 “자금 여력이 크지 않은 영세 자영업자 등이 부가세를 자기 돈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굳어져 버린 상황에서 매입자 납부제 등을 확대 적용하는 일은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2023.05.29 I 공지유 기자
세금체납 주범 부가가치세 손본다
  • 세금체납 주범 부가가치세 손본다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판매자가 폐업이나 도산 등으로 인해 소비자가 낸 부가가치세를 체납하거나 탈루하는 ‘배달사고’가 해마다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최대 50조원의 세수 결손 사태가 날 것으로 우려되는 등 나라살림의 구멍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부가세 누락·체납을 막을 수 있는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8일 국세청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부가세 체납액은 △2018년 3조8748억원 △2019년 4조1140억원 △2020년 4조4781억원 △2021년 5조1365억원 △2022년 6조7750억원 등으로 계속 불어나고 있다. 특히 작년 한 해 동안 부가세 체납액은 1조6385억원 급증해 총 7조원에 육박했다. 이는 실제로 징수 가능성이 있는 ‘정리중 체납액’만을 집계한 것이다. 사업자가 폐업, 도산하는 등 재산이 없어 징수조차 할 수 없다고 판단하는 ‘정리보류 체납액’까지 더하면 부가세 체납액은 훨씬 크다. 국세청이 집계를 시작한 최근 3년간 체납액은 △2020년 26조6124억원 △2021년 26조8128억원 △2022년 27조8639억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국세 체납액은 총 102조5000억원이었는데, 이중 부가세 비중이 36.0%로 전체 1위다.부가세는 납세의무자가 직접 세금을 납부하는 일반적인 세금과는 달리, 납세의무자와 담세자(세금을 부담하는 자)가 다른 간접세다. 소비자가 물건 가격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판매자에게 지급하고, 판매자는 정기적으로 이를 신고·납부하게 된다. 체납이 발생했다면 구매자가 지불한 세금을 판매자가 체납하거나 탈루하고 있다는 의미다.정치권에서는 판매자(매출자)가 아닌 소비자(매입자)가 세금을 국고에 바로 납부할 수 있도록 하는 카드 대리납부제·매입자납부제를 확대해 부가세 체납을 원천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부가세가 바로 국고에 들어올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의원은 조만간 부가세 체계 개편 토론회를 열어 의견 청취 후, 관련 개정안 발의에 나설 계획이다.다만 부가세 체납의 원인이 경기 불황으로 인해 납부여력이 없는 경우가 상당수인 만큼, 전면 확대나 적용 업종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행 제도 하에서 부가세 납부 전까지 법인은 최대 3개월, 개인사업자는 최대 6개월 동안 부가세를 운영자금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영업자들의 반발도 우려된다.오문성 한양여대 세무학과 교수는 “에스크로(대금보장제) 계좌를 이용하는 등 부가세를 분리시키는 구조를 만들지 않는다면 체납 문제는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부가세 매출세액의 거래징수와 납부 시기의 미스매칭을 해소하는 등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3.05.29 I 공지유 기자
협력업체만 수백여곳인데 ‘툭’하면 파업..“노란봉투법 입법 철회해야”
  • 협력업체만 수백여곳인데 ‘툭’하면 파업..“노란봉투법 입법 철회해야”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아파트 건설의 경우 전기, 배관, 골조 등 각 분야의 협력업체 수백개사가 모여서 공사를 진행하는데 수백여곳의 하청업체가 교섭을 요구하며 파업을 하면 정상적인 경영활동 불가능합니다. 특히 아파트 건설 중단 시 입주민에까지 피해가 갈 수 있는데 이걸 누가 책임집니까.” (대한건설협회 관계자)경영계와 산업계가 야당을 중심으로 국회 본회의 상정을 추진 중인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2조·제3조 개정안)에 대해 입법 철회를 촉구하며 총력 저지에 나섰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대한석유협회, 한국철강협회, 대한건설협회 등 국내 주요 30개 업종별 단체는 24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개정안(노란봉투법)은 우리 기업과 경제를 무너뜨릴 우려가 있어 국회 본회의 상정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국경영자총협회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대한석유협회, 한국철강협회, 대한건설협회 등 국내 주요 30개 업종별 단체들이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조합법 개정’을 반대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사진=경총)노란봉투법은 사용자·노동자의 범위를 확대해 쟁의행위 대상 및 범위를 넓히고 쟁의행위 탄압 목적의 손해배상이나 가압류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노동자의 권익 향상을 위해 발의된 법안이지만 경영계는 노동쟁의 개념 확대로 인한 ‘무분별한 파업’은 물론 불법파업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제한으로 ‘불법 파업을 조장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경영·산업계를 비롯해 여당과 정부에서도 이 같은 우려로 노란봉투법 입법을 반대하고 있지만 전날인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거야(巨野) 단독으로 노란봉투법 국회 본회의 ‘직회부’ 안건을 처리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거야(巨野)가 직회부 일방독주에 나선 것은 양곡관리법 개정안, 방송3법 개정안, 간호법 제정안 및 의료법 개정안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이날 공동성명 발표에 나선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은 “국내 제조업이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업종별로 다단계 협업체계로 구성되어 있는 상황에서 원청 기업들을 상대로 끊임없는 쟁의행위가 발생한다면 원·하청 간 산업생태계는 붕괴될 것임이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하청업체만 4000여곳이 넘는 자동차업계는 개정안으로 노사 결속력이 끊어지며 산업 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회장은 “자동차업계는 최근 100년 만에 맞이하는 세계적인 산업 대(大)변혁기를 맞고 있다”며 “내연기관에서 전기차·신(新)모빌리티로 바뀌는 일대 변혁에서 노사간 힘을 합치고 상생적이고 협력적인 관계를 만들어나가야 하는데 개정안(노란봉투법)으로 산업현장에 불안을 야기하면 지금껏 이뤄놓은 성과가 무너질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송유종 한국석유화학협회 상근부회장은 “석유화학은 대표적인 장치산업으로 공장을 짓거나 정기적인 시설 유지보수를 하는데 대부분 하도급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개정안대로라면 지금보다 단체교섭 대상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돼 사실상 1년 내내 쟁의행위 대응에 시간을 할애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피력했다.이동근(왼쪽 두번째)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이 25일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노조법 개정안(노란봉투법) 본회의 상정 중단 촉구 업종별단체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경총)특히 개정안은 노동쟁의 개념을 확대하고 손해배상 책임 제한하고 있어 산업현장에 ‘파업 만능주의’를 만연케 할 것으로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경총은 “노동조합법상 사용자는 단체교섭 거부시 부당노동행위로 형사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높고 이를 둘러싼 법적분쟁 남발이 우려된다”며 “우리 기업인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만들고 경영활동을 크게 위축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극단적인 상황까지 가정하면 ‘툭’ 하면 파업을 하는 하청을 피해 원청기업이 국내 협력업체와 거래를 단절하고 해외로 이전할 경우 국내 중소 협력업체가 도산하면서 고용 감소는 물론 국내 산업 공동화 현상까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가장 큰 우려다.이 부회장은 “개정안이 통과되면 기업의 투자결정, 사업장 이전, 구조조정 등 사용자의 고도의 경영상 판단까지 쟁의행위 대상이 될 수 있고 불법행위를 하더라도 사실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어 산업현장은 1년 내내 노사분규와 불법행위로 큰 혼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국회는 개정안 심의를 중단하고 법안이 가져올 산업현장의 혼란과 경제적 재앙에 대해 다시 한번 숙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3.05.25 I 박민 기자
  • [기자수첩]‘잘 망하는 법’이 필요한 시기…자영업자 패러다임 전환해야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자리는 선거 준비하기 너무 좋죠. 시장을 마음껏 다닐 수 있으니까.”최근 만난 정치권 인사에게 “중기부를 출입하게 됐다”고 했더니 그가 던진 말이다.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쉽게 접촉할 수 있는 시장에서 일정을 소화하면 자연스레 잠재적 유권자들과 대면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의미다.특별한 함의를 담지 않은 발언이었지만 조금 달리 생각해보면 자영업계를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각이 느껴졌다. 엄청난 표를 가진 유권자이기 때문에 적당한 당근으로 도움을 줘야하는 존재라는 인식이다.자영업자 대출 1000조원 시대를 맞아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취재하는 과정에서도 이 같은 인식을 감지할 수 있었다. 오는 9월 만료되는 자영업자 대출상환 유예 조치를 두고 많은 취재원이 내년 총선을 앞둔 정부·여당에서 이 조치를 연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가장 최근 통계로 한국은 4명 중 1명이 자영업자일 정도로 자영업 비중이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내에서도 6번째를 차지할 정도다. 경제적 체력이 약하기 때문에 연쇄 도산의 여지가 있어 정부가 섬세한 정책을 펼칠 수밖에 없다.그렇더라도 ‘지원’과 ‘자생’은 전혀 다른 개념이다. 자영업자를 ‘보호’의 대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정책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아직 한국에선 잘 망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은 후순위다. 그러다보니 코로나19를 거치는 동안 자영업자 대출규모는 48.9%나 늘었다.자영업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대출로 연명하는 자영업자가 많을 수록 국가경제의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도 단순한 수명 연장을 위한 지원보다는 잘 망하게 한 뒤 양질의 임금근로자로 전환시킨다든지 재도전에 쉽게 나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정책 패러다임의 전환이 절실한 시점이다.
2023.05.23 I 김영환 기자
슈프림, 9월에 루이비통 팝업 옆 韓 첫 매장 낸다
  • [단독]슈프림, 9월에 루이비통 팝업 옆 韓 첫 매장 낸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미국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슈프림’이 오는 9월 한국에 상륙한다. 2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슈프림 플래그싶 스토어 공사 현장. (사진=백주아 기자)22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슈프림의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가 들어선다. 슈프림의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가 들어서는 장소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648번지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도산공원 인근에 위치한 이곳 주변에는 에르메스 등 굴지의 명품 브랜드부터 젠틀몬스터와 같은 인기 패션 브랜드가 두루 자리잡고 있다. 최근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도 도산공원에서 2023 프리폴 컬렉션 팝업을 열고 있다. 현재 슈프림은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일본 등 6개국 15개 도시에서만 단독 매장을 운영 중이다. 아시아 국가 진출은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슈프림은 지난 1994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제임스 제비아가 론칭한 스케이트보드 브랜드로 시작해 소량 생산·판매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슈프림은 스트리트 패션계 명품으로 통한다.슈프림 2023 봄·여름(S/S) 컬렉션. (사진=슈프림)슈프림은 지난 2020년 노스페이스, 반스, 팀버랜드 등을 소유하고 있는 브이에프(VF) 코퍼레이션에 한화 약 2조3000억원의 금액에 인수됐다. 한국에서는 VF그룹 한국지사 브이에프코리아가 유통을 담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브이에프코리아는 현재 국내에서 스니커즈 브랜드 반스를 비롯해 팀버랜드 등을 직접 유통하고 있다. 슈프림은 지난해 9월 특허청으로부터 ‘슈프림’ 상표권에 대한 출원 공고를 받고 등록을 완료했다. 앞서 슈프림의 뉴욕 본사 챕터4 코프는 지난 2018년부터 특허청에 슈프림 상표권 출원을 했지만 이미 등록된 상표로 인해 출원을 거절당했다. 이후 챕터4 코프는 선등록 상표권에 대한 무효심판 청구를 통해 공식 상표권을 취득했다. 슈프림. (사진=슈프림)슈프림이 한국 직진출이 확정되면서 국내 스트리트 패션 시장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성수동에 첫 둥지를 트는 대신 강남을 첫 근거지로 택한 것은 최근 패션 중심지의 이동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며 “소문만 무성했던 슈프림의 국내 상륙이 확정되면서 그간 문제가 됐던 짝퉁 등 위조 상품 유통 문제도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05.22 I 백주아 기자
바니스뉴욕 뷰티, 일본에 3개 매장 확대하며 일본 시장 사업 박차
  • 바니스뉴욕 뷰티, 일본에 3개 매장 확대하며 일본 시장 사업 박차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글로벌 럭셔리 뷰티 & 웰니스 브랜드 바니스뉴욕 뷰티는 일본 바니스뉴욕 백화점 후쿠오카, 고베, 요코하마 3개 지점에 추가 입점하며 일본 시장 내 뷰티 & 웰니스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사진=바니스뉴욕 뷰티)이번 일본 내 매장 확장이 남다른 의미인 이유는 바니스뉴욕 긴자점, 롯폰기점, 후쿠오카, 고베, 요코하마 5개 지점에서 바니스뉴욕 100주년 기념으로 탄생한 ‘바니스뉴욕 오 드 퍼퓸’을 윈도우 디스플레이에 메인으로 전시하기 때문이다. 바니스뉴욕의 윈도우 디스플레이는 동시대의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상징으로 유명하다.바니스뉴욕 뷰티 담당자는 “새로운 매장 오픈을 통해 전 세계 다양한 지역에서 소비자들에게 바니스뉴욕 뷰티를 소개하게 되어 기쁘다”며 “바니스뉴욕 뷰티의 세련되면서 감도 높은 감성과 높은 수준의 품질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뷰티 루틴을 만족시킬 수 있는 대표 브랜드가 되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사진=바니스뉴욕 뷰티)한편 올해 100주년을 맞이하는 미국 바니스뉴욕의 감성을 그대로 이식한 글로벌 럭셔리 뷰티 & 웰니스 브랜드 바니스뉴욕 뷰티는 전 세계 오염되지 않은 곳에서 얻은 순수하고 깨끗한 최상급의 재료와 브랜드 고유의 진실성을 담은 제품을 제안한다. 뷰티, 웰니스, 워터 3가지 카테고리를 통해 내면의 치유와 건강을 통해 발현되는 진정한 럭셔리 뷰티와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로 완성하는 럭셔리 데일리 루틴을 지향한다. 바니스뉴욕 뷰티는 미국을 선두로, 일본에서도 뷰티&웰니스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와 디지털 플래그십 스토어,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2023.05.19 I 이윤정 기자
극도의 긴장 속 北도발 대응 '담금질'…軍, 이지스함·잠수함 공개
  • [르포]극도의 긴장 속 北도발 대응 '담금질'…軍, 이지스함·잠수함 공개
  • 세종대왕함 전투지휘소 요원들이 북한 SLBM 발사 상황을 가정한 대탄도탄 작전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해군)[창원(경남)=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현시각 적 SLBM 탑재 잠수함을 비롯한 잠수함 수척이 미식별 중. 함 총원은 대공·대잠경계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해상에서 경계작전을 수행하던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내부에 이같은 상황이 전파됐다. 해군은 지난 16일 부산 작전기지를 출항해 창원 진해 기지로 이동하는 세종대왕함의 대탄도탄 작전과 대잠수함 작전 훈련 현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한국 해군의 첫 번째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은 탐지거리가 최대 1000㎞에 이르는 스파이-1D 레이더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해상에서 가장 먼저 포착한다. 1000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하고 20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우리 영해 어디서든 북한 전역에서 일어나는 공중 활동과 도발을 실시간 탐지할 수 있는 해상 기반 한국형 3축체계의 핵심 자산이다.세종대왕함의 적 잠수함 관련 정보 전파에 따라 해상초계기 P-3가 출현 예상 지점으로 비행하고 있다. (사진=해군)“대잠·대공 경계태세 발령. 총원전투배치. 대잠·대공 전투준비”북한 잠수함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임박 정보를 입수한 세종대왕함은 북한 SLBM 발사 예상 구역에 스파이(SPY) 레이더 집중 탐색구역을 설정하며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잠시 후 세종대왕함 전투지휘소(CCC) 레이더 작동수가 레이더시스템컨트롤 모니터에서 미확인 물체를 발견했다. 북측 해역에서 미상의 발사체 2발이 북동쪽 방향으로 비행하는 것을 포착한 것이다. 전투지휘소 정면 모니터에 발사체의 고도와 속도를 비롯해 발사 지점과 예상 탄착 지점까지 표시됐다.세종대왕함은 미상발사체 추적을 유지하면서 포착 제원을 공군 탄도탄작전통제소(KTMO-Cell)에 전송했다. 탄도탄작전통제소는 지상과 해상·공중에 배치된 다양한 자산으로 탐지한 북한 탄도미사일을 식별·요격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곳이다. 세종대왕함은 북한 SLBM 추정 발사체가 레이더에서 소실될 때까지 추적하고 세부 포착제원을 분석해 해군작전사령부 등 관련 작전 부대에 전파하는 것으로 대탄도탄작전 훈련을 마쳤다. 곧이어 세종대왕함 수중정보실에서 수중 미식별 접촉물을 탐지했다는 정보가 전파됐다. 이에 세종대왕함은 인근 해역에서 비행 중이던 P-3 해상초계기와 교신을 주고 받으며 미식별 접촉물 예상 지점으로 유도했다. 예상 지점에 도착한 P-3 해상초계기는 고도를 100m 이하로 낮춰 능동 소노부이(음파탐지부표)를 투하했다. 해상작전헬기 링스가 적 잠수함을 탐지하기 위해 제자리 비행을 하며 디핑 소나를 내리고 있다. (사진=해군)이에 더해 링스 해상작전헬기 긴급출격도 지시했다. 갑판을 떠난 링스 헬기는 P-3 해상초계기 음향조작사들이 분석장비에 표시된 정보를 분석해 수중 미식별 접촉물 위치를 찾아내자 디핑소나(잠수함 탐지 장비)를 투하했다. 동시에 세종대왕함은 상급 부대로부터 인근 해역에 아군과 우군 잠수함 활동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미식별 수중 접촉물에게는 수중 통신으로 즉각 수면 위로 부상하라고 권고했다.세종대왕함은 어뢰 추진기로 판단되는 수중 소음을 청취했다. 적 어뢰로 판단한 세종대왕함은 어뢰음향대항체계를 발사하면서 전속으로 회피침로로 기동했다. 그러면서 링스 헬기에 적 잠수함을 향해 국산 경어뢰 청상어로 긴급 공격을 지시했다. 세종대왕함 역시 대잠유도무기 홍상어 교전을 결정하고, 입수 목표점과 발사 셀(Cell)을 선택한 후 홍상어를 발사했다.잠시 후 세종대왕함 수중정보실에서 수중 폭발음을 청취했고, 견시는 부유물과 기름띠를 확인했다는 메시지가 전달됐다. 가상의 적 잠수함을 수장시킨 것이다. 이번 훈련을 주관한 김성필 세종대왕함장은 “언제, 어디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적이 도발하면 단호하고 강력하게 응징할 수 있는 최상의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산안창호함 내부 승조원 침실 모습이다. 협소한 공간에 서랍장과 책상, 3층 짜리 침대가 설치돼 있다. (사진=해군)해군은 이날 진해 군항에 정박 중인 3000톤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KSS-Ⅲ) 내부도 언론에 공개했다. 도산안창호함은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건조한 잠수함 장보고-Ⅲ 1번함이다. 국내에서 독자 개발한 전투체계와 소나체계를 탑재하고 있다. 고성능 연료전지와 최첨단 소음저감 기술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기존 잠수함 대비 전투수행 능력과 작전지속 능력이 향상됐다. 은밀성과 생존성도 강화됐다. 이와 함께 함수 수평발사체계를 이용해 유도탄과 어뢰, 기뢰 등 다양한 무장을 운용하고 있다. 특히 수직발사체계에서 발사하는 탄도유도탄(SLBM)으로 지상 핵심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김형균 도산안창호함장은 “승조원 모두가 최고도의 결전태세를 확립해 전략적 비수로서 우리 바다를 굳건히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2023.05.18 I 김관용 기자
해군, 北 SLBM 탑재 잠수함 격멸 훈련…"도발시 단호히 대응"
  • 해군, 北 SLBM 탑재 잠수함 격멸 훈련…"도발시 단호히 대응"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해군이 부산 인근 해상에서 대(對)탄도탄 작전과 대잠전 훈련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번 훈련은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 잠수함 위협에 대응해 △탄도탄 감시 및 대응태세를 점검하고 △입체전력을 활용한 대잠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훈련은 북한 잠수함이 기지를 이탈해 미식별 중인 상황을 가정해 1단계 대탄도탄작전과 2단계 대잠전으로 나눠 진행됐다. 훈련에는 해군의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과 P-3 해상초계기, 링스 해상작전헬기 등이 참가했다.1단계는 세종대왕함이 북한 SLBM 탑재 잠수함이 활동 중이라는 정보와 첩보를 입수하면서 시작됐다. 세종대왕함은 승조원 전투배치, 스파이(SPY) 레이더 집중 탐색구역 설정 등 경계태세를 강화하며 탄도탄 탐지작전에 돌입했다.해상작전헬기 링스가 적 잠수함을 탐지하기 위해 디핑 소나를 내리고 있다. (사진=해군)이어 세종대왕함은 북한 잠수함에서 발사된 SLBM을 포착해 공군 탄도탄작전통제소(KTMO-Cell)로 관련 정보를 전파했다. KTMO-Cell은 지상과 해상·공중에 배치된 다양한 자산으로 탐지한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식별·요격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대탄도탄작전이 마무리 된 직후 2단계 훈련인 대잠전 훈련도 이어졌다. 세종대왕함 수중정보실에서 수중 미식별 접촉물을 탐지한 것이다. 세종대왕함은 인근 해역에서 비행 중이던 P-3 해상초계기와 함에 탑재한 링스 해상작전헬기를 긴급 출격시켜 잠항 중인 북한 잠수함 탐색에 돌입했다. 이후 북한 잠수함에서 발사한 어뢰를 식별한 세종대왕함은 어뢰음향대항체계(TACM)로 이를 회피하고, 링스 해상작전헬기의 청상어 경어뢰와 세종대왕함에 탑재한 홍상어 대잠유도무기로 잠수함을 격침시켰다.이번 훈련을 주관한 김성필 세종대왕함장은 “우리 세종대왕함은 적의 다양한 위협에 대비해 실전과 같은 강도 높은 교육·훈련으로 최상의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언제, 어디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적이 도발하면 단호하고 강력하게 응징하겠다”고 강조했다.김성필 세종대왕함장이 북한 SLBM 대응 작전을 지휘하고 있다. (사진=해군)한편, 해군은 진해 군항에 정박 중인 3000톤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KSS-Ⅲ) 내부도 언론에 공개했다. 도산안창호함은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건조한 잠수함 장보고-Ⅲ 1번함이다. 국내에서 독자 개발한 전투체계와 소나체계를 탑재하고 있다. 고성능 연료전지와 최첨단 소음저감 기술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장보고-Ⅰ급 및 Ⅱ급 잠수함 대비 전투수행 능력과 작전지속 능력이 향상됐다. 은밀성과 생존성도 강화됐다. 이와 함께 함수 수평발사체계를 이용해 유도탄과 어뢰, 기뢰 등 다양한 무장을 운용하고 있다. 특히 수직발사체계에서 발사하는 탄도유도탄(SLBM)으로 지상 핵심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김형균 도산안창호함장은 “도산안창호함은 대양작전과 장기작전 수행에 최적화된 세계적 수준의 잠수함으로서 강력한 해양강군의 핵심축이자, 전방위 위협에 대응하는 국가 전략 무기체계”라며 “승조원 모두가 최고도의 결전태세를 확립해 전략적 비수로서 우리 바다를 굳건히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도산안창호함 내부 승조원 휴식공간 모습 (사진=해군)
2023.05.18 I 김관용 기자
루이비통, 도산공원에 2023 프리폴 여성 컬렉션 팝업
  • 루이비통, 도산공원에 2023 프리폴 여성 컬렉션 팝업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은 한국에서 개최한 하우스 최초의 프리폴(Prefall) 패션쇼를 기념하며 19일 도산공원 인근 이스트도산에 팝업 스토어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루이비통 2023 프리폴 여성 컬렉션 팝업 스토어 전경. (사진=루이비통)오는 6월 17일까지 약 한 달간 2023 프리폴 컬렉션 제품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네이버 예약 플랫폼을 통한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또 로컬 브랜드 ‘카멜 커피’의 특별한 메뉴도 공개된다. 루이비통은 하우스 최초의 프리폴 런웨이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인 서울을 선정하고 한강 잠수교에서 2023 프리폴 여성 컬렉션을 지난 4월 29일 최초로 공개했다. 루이비통의 글로벌 앰버서더 겸 모델 정호연이 패션쇼 오프닝을 장식하고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크리에이티브 어드바이저로 쇼 콘셉트와 시노그래피 디자인에 참여하는 등 국내 문화예술계 유명 인사들과 함께 서울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렸다. 루이비통 2023 프리폴 여성 컬렉션 팝업 스토어 전경. (사진=루이비통)루이비통 여성 컬렉션 아티스틱 디렉터 니콜라 제스키에르의 창조적인 비전과 가치가 담긴 2023 프리폴 컬렉션은 현대적인 여성의 모습을 루이비통만의 대담한 스타일로 표현했다. 이번 팝업 스토어에서는 가죽 제품은 물론 슈즈부터 의류 및 액세서리까지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모노그램 캔버스 소재로 완성한 ‘사이드 트렁크’와 ‘포쉐트 메티스 이스트 웨스트’, ‘루프 PM’ 핸드백 및 ‘락잇 뮬’ 슈즈 등 루이비통의 상징적인 제품들이 재해석되어 새로움을 더한다. 루이비통 2023 프리폴 여성 컬렉션 팝업 스토어 전경. (사진=루이비통)서울 고유의 문화와 개성에서 영감을 받아 한국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는 루이비통은 이번 팝업 스토어 오픈을 기념하며 로컬 카페 브랜드 ‘카멜 커피’와 함께 준비한 문화 경험을 선사한다. 카페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표적인 로컬 브랜드인 ‘카멜 커피’는 루이비통을 상징하는 다미에 패턴 및 LV 로고와 만나 특별하게 재탄생한 시그니처 음료와 디저트를 선보인다.
2023.05.18 I 백주아 기자
안병욱 서울회생법원장 "회생 골든타임 시스템, 임기 내 구축"
  • 안병욱 서울회생법원장 "회생 골든타임 시스템, 임기 내 구축"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한계채무자들이 저비용으로 쉽고 편하게 도산제도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개인의 경우 여러 기관을 찾아 각종 서류를 발급받아야 하니 번거롭고, 법인은 부정적 인식을 우려해 뒤늦게 절차를 시작해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이 회생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조기에 회생법원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 마련에 힘쓰겠습니다. 안병욱 서울회생법원장이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법원종합청사 내 서울회생법원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안병욱 서울회생법원장은 지난 10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임기 내 목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안 법원장은 한계 채무자들이 적기에 회생 절차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 채권자들의 반대 등 부정적 인식을 우려한 법인이 회생 신청을 미루다 시기를 놓친 후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자금도 부족해지고 거래 상대방도 더욱 꺼리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조기에 관련 절차를 밟는 것이 더욱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3월 출범한 서울회생법원은 그간 한계 채무자 구제와 재기를 위한 제도 개선을 이뤄냈다. 개인도산 신청 시 제출서류 간소화, 개인회생사건상 3년 미만 변제기간 허용, 특별면책 확대, 취약채무자 신속면책제도 도입 등이 대표적이다.서울회생법원 출범 6년 차를 맞은 해 취임한 안 법원장은 이러한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임기 내 한계 채무자들이 회생법원 문턱을 쉽게 넘을 수 있도록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채무자들의 서류 제출 부담을 줄이는 등 절차 간소화가 필수다. 그는 “현재 회생법원 시스템을 이용하려면 법률 전문가와 금융 기관을 찾아 각종 서류를 받아야 해 비용도 소요되고 번거로운 측면이 있다”며 “채무자 스스로 정보를 쉽게 취득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점이 한계채무자들이 회생과 파산을 결정하는 걸림돌로 작용하는 탓이다. 안 법원장은 법원 내 상담자가 채무자의 행정·신용 정보를 즉석에서 조회해 이를 토대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상담을 제공하는 방식을 지향한다고 언급했다.서울회생법원은 연내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 도입에 힘쓰고 한국신용정보원 등 유관기업과 협력해 산하 ‘뉴스타트 상담센터’를 찾는 채무자들의 서류 발급·제출 부담을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업무 편차를 해소하기 위한 실무준칙 제정도 언급했다. 안 법원장은 “도산 업무에서 담당자별, 재판부별, 지역별 편차가 존재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범위가 크다면 국민이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며 “법원 간 간담회 등을 통해 제도 운용상 통일성을 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서울회생법원은 오는 6월 전국 도산법관 세미나에서 서울회생법원의 실무준칙 등 업무 관행을 소개할 예정이다.
2023.05.17 I 김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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