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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업종) 인터넷-통신-생명공학 등 하락. 금융-제약 등 상승
- 그런대로 버티던 미국 나스닥 지수가 금리인상 위협과 수익 전망이 주가를 정당화하지 못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오후부터 매도세가 강세를 띄기 시작하면서 기술주가 추락, 하락 마감됐다. 다우지수는 경기가 둔화될 때에도 버틸 수 있는 업종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 마감됐다. 업종별로는 인터넷, 컴퓨터 소프트웨어, 생명공학, 반도체, 컴퓨터, 통신, 에너지, 운송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에 금융, 유통, 공공설비, 제약 등은 강세를 보였다. 거래량은 나스닥이 올들어 6번째로 적었고,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8억400만 주로 3개월 평균치보다 24%나 낮았다. 시장 활력이 없는 허약장이 지속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날 시장에는 대형 악재가 없는 가운데 소형 악재들이 몇 개 있었다. 미 법무부가 월드콤과 스프린트의 합병을 거부할 것이라는 뉴스가 통신주들을 떨궜으며, 미 법무부가 법원을 상대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연기 요청을 거부하라고 주장함에 따라 소프트웨어 주식들이 하락했다. 또 CBS마켓워치는 유럽의 스포츠웨어 전자상거래 업체인 부닷컴의 도산이 라이코스의 좋은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주식을 낮췄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시스템스, 오러클,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델 컴퓨터, IBM, EMC, 루슨트 테크놀로지 등 기술주의 대표주자들이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좋은 실적을 발표한 휴렛 패커드는 상승했다. JDS유니페이스는 공동회장인 케빈 칼코벤이 퇴임한다는 뉴스가 알려진 뒤 하락했다. 실적 호전을 발표한 시에나는 상승했다.
반도체 중에서 인텔은 이날도 소폭 상승해 4일 연속 올랐다. 올들어 51%나 폭등했다. AMD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올랐지만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소폭 하락했다. 인텔이 마이크론 보유 지분을 계속 떨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주는 월드콤과 스프린트가 약세를 보이면서 AT&T도 하락했다. 통신 장비업체로도 분류되는 시스코와 루슨트도 동반해 떨어졌다.
인터넷 관련주중에서는 라이코스와 반즈&노블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로 상승했다. 야후는 AT&T 와이어리스와 제휴를 발표했지만 하락했다. 아메리카온라인과 e베이도 떨어졌으며, 이날 모틀리풀과 뱅크코프 등에서 별로 호의적이지 않은 리포트가 나온 아마존은 9% 이상 떨어졌다.
이날 주목을 받은 주식들은 단연 전통적인 가치주들이었다. 금리가 올라 경기가 둔화되더라도 기본 생활과 관련된 주식들은 괜찮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코카콜라, 하니웰, 존슨&존슨, 월마트 등이 올랐다. 그러나 홈 디포와 프록터&갬블은 떨어졌다. J.P.모건의 더글러스 클리코트는 식품, 음료, 가정 용품, 필수품 등이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너럴 모터스는 메릴린치가 휴즈 일렉트로닉스에 긍정적인 코멘트를 한 것이 도움이 됐다. 포드 자동차도 올랐다.
모건 스탠리 딘 위터가 스미스 인터내셔널과 슐렘버거를 적극 매수에서 시장평균수익률 상회로 등급을 내림에 따라 원유 관련 기업들이 약세를 보였다. 올들어 스미스는 62% 오르고, 슐렘버거는 44% 상승했었다. 화학주 대표주자인 듀폰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지만 다우 케미컬은 상승했다.
금융주의 대표주자인 씨티그룹,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J.P.모건은 강세를 보였다. AIG와 웰스 파고, 모건 스탠리 딘 위터 등도 올랐다.
제약주인 화이자, 머크, 글락소 웰컴 등 제약주가 모두 소폭 상승한데 반해 암겐, 바이오젠, 이뮤넥스 등 생명공학 대표주들이 모두 떨어졌다. 레드햇, VA리눅스, 칼데라 시스템스 등 리눅스 주식과 커머스 원, 버티컬 넷, 아리바 등 B2B 대표주자가 모두 하락했다.
다음은 업종별 등락률이다.
인터넷-골드만삭스(-3.2%), 아멕스(-4.4%)
반도체-필라델피아(-2.5%)
소프트웨어-CBOE(-4.4%)
하드웨어-골드만삭스(-2.3%)
네트워킹-아멕스(-3.5%)
통신-메릴린치(-2.2%), 나스닥(-3.4%), S&P(-2.1%)
인터넷 인프라스트럭처-메릴린치(-4.4%)
생명공학-나스닥(-3.0%), 아멕스(-2.8%), 메릴린치(-3.2%)
금융-S&P(1.2%)
은행-CBOE(1.6%)
에너지-S&P(-0.6%)
자본재-S&P(-0.7%)
기본 소비재-S&P(-0.3%)
건강관리-S&P(0.7%)
운송-S&P(-0.3%), 다우(-1.5%)
공공설비-다우(1.1%), 필라델피아(1.&%)
- 중국 인터넷업체 70% 올해안에 사라진다
- 중국 인터넷 회사의 70%가 올해안에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8일 KOTRA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넷 중국정보 전문사이트 차이나 온라인(www.chinaonline.com)은 최근 개최된 중국 인터넷포럼에 참석한 중국정부 관리가 중국 인터넷 회사의 70%가 올해안에 도산 또는 합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中國保險報를 인용, 최근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6개월 동안 새로운 웹사이트가 봇물을 이루듯 속속 생겨나 현재 9천 여개의 상업용 웹사이트가 영업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中國保險報는 중국에는 투기와 소비성향이 강한 인터넷 회사가 많고 특히, 절반이상의 회사들이 운영자금의 60%에서 많게는 80%를 광고와 섭외성 경비로 지출하고 있어 재무구조가 취약하다고 지적하고, 또 창의력 부족과 무분별한 미국식 모델모방, 방만한 경영도 성장가능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매일 새로운 인터넷회사가 생겨나고 있는 한편에선, 소문도 없이 조용히 문을 닫는 회사도 적지않은 것이 현실이다. 베이징에선 학생들이 세운 벤처 인터넷회사 16개중에 2개사만이 겨우 살아 남았고 Yahoo!와 Sina.com 등에 등록된 온라인 서점 200여개중 40개는 이미 문을 닫았다.
한편 포럼참석자 대부분은 다음의 네 가지 조건에 부합하는 회사들만이 중국 인터넷업계에서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 초기 진출로 지명도를 확보한 회사
포탈 웹사이트인 Sina.com (新浪網www.sina.com.cn ; Yahoo와 유사한 구성으로 중국내 최다 사용자 보유), Sohu.com(搜弧www.sohu.com ; 컨텐츠와 지명도에서 중국내 최고로 평가), Netease (網易www.netease.com ; 중국내 개인 홈페이지 등록수 최다, 다양한 무료 서비스 제공)와 전자 상거래 사이트인 8848.net(www.8848.net ; 중국내 최고 지명도의 중국어 전자상거래 사이트), Alibaba.com(www.alibaba.com ; B2B 중심의 영문 사이트) 등은 모두 비교적 초기에 시장 진출해 성공을 거둔 경우다.
2. 인터넷(온라인)기업 자신의 이익창출은 물론, 고객인 오프라인 기업의 비용절감을 가져올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을 보유한 회사
3. 거대 벤처 투자가들의 구미에 맞은 웹 사이트를 보유한 회사
미국 국제데이터그룹(U.S. International Data Group)의 벤쳐 케피털관계자는 인터넷 회사는 충분한 운영자금 확보여부가 성공의 열쇠라고 말한다. 인터넷회사들이 인수합병 등을 통해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벤처 투자가들이 선호하는 웹사이트를 보유해야만 이들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4.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한 회사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한 회사는 새로 생겨난 순수 온라인 회사에 비해 브랜드이미지, 판매망, 인력, 자금 등 모든 면에서 유리하다.
- 올 경제성장률 8.6%로 상향조정- KDI (종합)
- KDI(한국개발연구원)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을 종전 7.8%에서 8.6%로 상향조정했다.
또 인플레 압력이 점증하고 있는만큼 탄력적인 통화정책으로 경기과열과 인플레를 예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금융구조조정은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확산을 막기 위해 올해안에 반드시 마무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DI는 2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00년 경제전망보고서"를 발표했다.
<> 예상 웃도는 고성장 지속, 물가.경상수지는 보다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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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말 당초 7.8%의 성장률을 전망했던 KDI는 넉달만에 예상치를 다시 0.8%p 상향조정했다.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한 내수부문 회복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전된데 따른 것"이라는 게 KDI의 설명.
KDI의 성장률 수정 전망치는 IMF의 7%, KIET(산업연구원)의 7.3%, 삼성경제연구소 8%, 대우경제연구소 6% 등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치다.
보고서는 그러나 성장율은 2분기들어 9%를 기록한 이후 3분기 8.1%, 4분기 6.5% 등 성장폭이 점차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 물가상승률을 2.4%, 경상수지 흑자는 정부 목표치 120억달러에 크게 못미치는 86억 달러로 각각 내다봤다.
특히 상반기 1%대를 보인 물가상승률의 경우 3분기부터는 3%대로 껑충 뛰어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급격한 경기상승의 결과로 총수요압력이 지속적으로 상승, 초과공급 여력이 해소되면서 물가가 상승추세로 반전됐다는 것이 KDI의 분석.
KDI는 따라서 "추가적인 금융구조조정이 지연되고 확장적 거시정책이 계속될 경우 물가압력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 인플레압력을 경계, 경기 식히는 통화정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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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상황에 대한 KDI의 진단은 한마디로 "인플레 압력에 경계해야 할 때"라는 것.
KDI는 인플레 압력이 가시화 되기 이전에 경기둔화 또는 안정추세가 시현돼야 한다며 "탄력적인 통화정책과 최대한의 재정긴축"을 권고했다.
그러나 "현재 증시가 조정과정을 거치고 있고, 구조조정이 가속화 될 경우 경기진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통화정책 운영을 "구조조정 진전 여부"에 연계시키는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재정정책과 관련해서는 재정 건전성 조기회복과 통화정책의 경기조절 능력 제고를 위해 올 재정적자를 GDP의 2%인 11조원 규모로 축소해야 한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KDI는 이와관련 <>추경편성 자제 <>세계잉여금은 최대한 정부부채 감축에 사용 <>빈곤층 지원확대는 기존 재정지출 우선순위 조정으로 충당 <>국민주택기금 사업규모 축소 <>재정건전화 특별법(가칭) 제정 <>예산.결산제도 개선 <>세제.세정 개혁 <>금융종합과세 과세기준액 단계적 하향조정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금융 구조조정은 올해안에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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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전반의 위험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금융 구조조정을 올해안에 마무리해야 한다는 것이 KDI의 인식.
경제전반의 유동성이 충분하고 인플레가 가시화되지 않은 지금이야말로 과감한 구조조정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호기이므로 이 때를 활용하지 못할 경우 경제 안정기조를 해칠 것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내년에는 예금 보호한도가 축소, 금융구조조정이 해를 넘길 경우 시스템리스크가 커진다는 것이다.
부실 금융기관 처리 방법으로는 "폐쇄 및 청산"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 예금보호 축소를 통한 시장자율의 금융 구조조정은 자칫 금융시장의 불안을 증폭시키는 부작용도 우려되는 만큼 금융기관에 대한 "적기시정조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또한 "추가 공적자금 수요는 기존 투입자금의 조기회수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히고 "최소비용원칙"에 의거, 자금투입의 투명성과 효율성 제고 및 도덕적 해이 방지를 위한 확고한 원칙 정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업과 금융기관의 도덕적 해이 등으로 지연되고 있는 워크아웃 제도를 폐지, 공식적인 기업정리제도로 이관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잠재부실 등 금융시장 불안요인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워크아웃 추진체계 개선을 통한 부실기업의 조속한 정리가 필요하다는 것.
보고서는 워크아웃을 공식적인 기업정리제도로 흡수.이관하기 위해 <>워크아웃 기업의 조기탈락.조기졸업 단행 <>도산 3법 개정 통한 부실기업 정리의 투명성 제고 <>부실책임 있는 대주주에 대한 특혜 배제 등의 방안을 권고했다.
- 투신구조조정 및 공적자금 점검
- 정부가 투신사 구조조정을 위한 공적자금 투입을 공식화하고 나섰다.
바닥에 떨어진 투신사 신뢰, 지속적인 투신자금 이탈, 악화돼 가는 투신사 유동성과 이로 인해 초래될 금융시장 불안 등을 감안할 때 더 이상 공적자금 투입을 미룰 명분을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재경부장관 금감위원장 기획예산처장관 한은총재 등 관계장관 4인이 긴급 회동, 합의 형식을 빌어 발표함으로써 더이상 공적자금을 둘러싼 논란의 소지를 막겠다는 의지도 엿보였다.
공적자금 추가 조성없이 기존 투입자금 회수분과 향후 회수될 자금만으로 은행, 투신, 종금, 신협-금고 등에 소요될 공적자금을 모두 막을 수 있느냐는 문제가 남아 있지만 일단 시장의 예상대로 투신이라는 급한 불은 공적자금 투입을 통해 끄기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투신구조조정과 공적자금 투입을 계기로 향후 진행될 투신구조조정의 방향과 공적자금 소요, 추가 공적자금 조성문제 등을 점검해본다.
* 투신구조조정 어떻게 이뤄지나 = 부실의 정도나 이로 인해 투입될 공적자금 규모로 봐서 문제가 되는 투신사는 한투, 대투라는데 이견이 없다.
여기에 한남투신 인수로 부실이 심화된 현대투신의 경우 장기저리의 자금 지원을 통해 연계콜을 해소해주는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
한투, 대투의 경우 당초 계획대로 운용부문과 판매부문을 분리하기로 이날 관계장관회의에서 합의가 이뤄졌다.
이에 앞서 정부는 한투와 대투가 안고 있는 12조1000억원의 신탁재산 부실을 해소하기 위해 1월말 신탁재산에 있던 4조7000억원의 대우채권을 자산관리공사에 매각했다.
현재는 나머지 부실자산 7조4000억원을 건전자산으로 대체하는 클린화 작업이 진행중이며 이는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이용근 금감위원장은 이와 관련 "신탁재산 부실을 고유계정으로 이전하는 펀드 클린화는 완료됐지만 고객의 신뢰회복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펀드클린화에도 불구하고 고유계정에서 떠넘긴 부실이 그대로 남아 있어 깨끗해진 신탁재산과 부실화된 고유계정이 같이 가는 한 고객의 신뢰회복은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클린화된 신탁재산을 운용하는 운용부문은 운용사로 남기고 고유계정은 판매부문으로 분리될 증권사에서 자체자금과 공적자금 투입을 통해 처리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용근 금감위원장은 “고유계정에 넘겨진 부실규모를 실사중에 있으며 이후 판매사가 자체적으로 부실을 해소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적자금을 투입해 해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금감위 실무관계자는 “양대 투신의 조직을 운용과 판매사로 분리하는 것은 과거 국민투신이 현대투신운용과 현대투신증권으로 구분된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양대 투신에서 분리되는 증권사 2개를 합쳐 한꺼번에 공적자금을 투입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오고 있지만 부실 증권사 2개를 합칠 경우 시너지 효과는 없이 부실정도만 심화될 것이라는 지적이 더 많은 실정이다.
* 공적자금 얼마나 드나 =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의 신탁재산 클린화 작업 결과 양대 투신 고유계정의 부실규모는 한투가 3조5000억원, 대투가 2조원을 약간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용근 금감위원장은 “투신사의 부실이 남아있는 한 투자자들의 신뢰회복은 어렵기 때문에 공적자금 투입은 부실을 완전히 해소하는 수준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고유계정에서 자체 해결할 수 있는 부실을 제외한 대부분의 부실은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으로 메우게 될 가능성이 높다. 5월중 확정될 공적자금 투입규모는 고유계정 실사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5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정부의 역할은 이 과정에서 가급적 투입규모를 줄이는 일. 이헌재 재경장관은 최근 “투신사 고유계정에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문제는 자구노력을 통해 그 규모를 최소화한뒤 실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남아있는 공적자금은 6~7조원 수준. 연원영 금감위원은 “지난해에 투입된 64조원의 공적자금중 그동안 회수돼 가용한 재원은 6조여원 규모"라면서 “엄밀히 말해 가용한 공적자금은 앞으로 회수될 부분까지 감안해 6조원 플러스 알파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추가 공적자금 소요가 투신사뿐만이 아니라는 것.
앞으로 나라종금 예금대지급에 3조4000억원, 서울보증보험 5조3000억원, 서울은행 2조원, 제일은행 4조~5조원, 금고-신협 등의 구조조정에 1조~2조원 정도가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내년부터 시행되는 예금자보호한도 축소에 따라 하반기부터 부실금융기관의 도산 등에 따른 추가 예금대지급 소요도 가늠하기 힘든 상태다.
* 어떻게 조성하나 = 국민의 혈세인 공적자금을 함부로 쏟아부을 수는 없지만 쏟아부을 공적자금이 없어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시장불안이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 골칫거리다. 정상 절차를 통한 추가 공적자금 조성을 위해서는 국회동의가 필요한데 이 또한 험난한 과정이 예상돼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정부는 추가 공적자금 투입없이 기존 투입분의 회수를 위주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공적자금을 마련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금융기관 증자지원으로 인해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은행주식을 팔아치우는 것이지만 현재 주가가 바닥을 기고 있어 이는 어렵다는 것이 정부 판단이다.
따라서 예보가 보유하고 있는 공기업과 은행 주식을 담보로 채권을 발행해 유동화하거나 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또 예보가 확보하고 있는 구상권을 담보로 활용하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
자산관리공사의 경우 부실채권을 담보로 한 ABS발행이나 부실채권 직접 매각 등을 통해 여력이 있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정부가 보유한 국책은행이나 공기업 주식을 현물로 투입할 수도 있지만 이는 지난해에 상당부분이 투입돼 여력이 많지 않은 상태다.
모든 수단을 동원한 뒤 결국 안되면 국회에 가서 손을 벌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정부는 최악의 상황은 상정하지 않고 있다.
- 미 증시, 1주 결산 및 전망
- 이번 주에 미국 증시는 지난 주의 나스닥 폭락 분을 어느 정도 만회했다. 지난 주에 25% 폭락했던 지수를 9.7% 상승으로 마감시킨 것이다. 외국 전문가들은 1분기 경영실적 발표와 저가 매수세가 기술주 상승의 견인차가 됐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주가 폭락은 매수 기회와 동의어라고 표현했다. 너무 많이 떨어졌던 데 대한 반발로 주가가 올랐다는 것이다. 또 예상을 웃도는 기업의 실적 발표도 이번 주 지수 성장에 보탬이 됐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특히 최근에 인터넷 전자상거래 업체의 적자생존 가능성을 예견하는 주요한 리포트가 2건 나왔다고 말했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의 ‘전자상거래 기업들중 예상보다 많은 기업이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는 보고서와 지난 주에 나온 포레스터 리서치의 ‘2001년까지 많은 전자상거래 업체가 도산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앞으로 전자상거래 업체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한 시사점을 던져줄 것으로 보인다(edaily 4월19일 보도 참조).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이조스도 같은 취지의 말을 했다(edaily 4월20일 보도 참조).
다음 주에 가장 주의깊게 지켜봐야 할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목했다. MS가 예상보다 낮은 수입 증가율을 발표했는데, 이것은 장이 끝난 목요일 오후에 발표됐기 때문에 시장에 반영되지 않았다. 따라서 다음 주 월요일 장에서 어떤 반응이 나오느냐가 중요하다. 또 다음주 금요일에는 미 법무부와 주 검찰에서 MS에 대한 제재 조치를 제시하게 돼 있다. 따라서 MS 주가가 다음 한 주 미국 증시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경영실적을 발표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소속 278개 기업 중 예상을 웃돈 수익을 발표한 기업이 233개나 됐다. 불과 29개 기업만이 예상에 못미쳤다. 퍼스트 콜/톰슨 파이낸셜의 예상치와 비교하면 평균적으로 6.7%나 기대치를 웃돌았다. 다우지수 30개 기업중 18개가 발표했는데 모든 기업의 수익이 예상치를 웃돌거나 예상치와 일치했다. 예상치와 일치한 기업은 단 한 곳 뿐이었다.
이러한 실적은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을 놀라게 했는데, 이코노미스트들은 원유가와 노동비용 상승으로 수익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었기 때문이다. 수익을 발표한 7개 운송업체는 예상치를 평균 14.1% 웃돌았고, 51개 금융기관은 예상치를 9.5%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18개 공공설비 업체는 기대치를 8.8%나 깼다. 가장 실적이 저조했던 업종은 생활소비재 메이커들이었다. 예상치보다 겨우 2.4% 높았을 뿐이었다.
이번 주에 주가가 상승하면서 채권이 타격을 받았다. 3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5.73%에서 5.83%로 올랐다. 10년 만기는 5.86%에서 5.99%로 상승했다.
다음 주 월요일에는 머크와 프록터&갬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프라이스라인닷컴이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수요일에는 셀레라 게노믹스, 아마존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목요일에는 MCI 월드콤과 노키아, 헬시온/웹MD가 실적을 발표한다.
목요일에는 고용비용지수(ECI)가 발표된다. 또 1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ECI는 0.9%, GDP는 6.0%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 B2C, 예상보다 괜찮아 - BCG
- 보스턴 컨설팅 그룹이 인터넷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예상보다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고 18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보스턴의 보고서는 지난달 인터넷 기업 현금 고갈 리스트로 인터넷 기업 주가 폭락을 불러 일으키고 지난주 업종별 도산을 전망했던 포레스터 리서치의 보고서와 달라 주목된다.
보스턴 컨설팅은 200여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인터넷 전자상거래(internet retailer) 기업의 38%가 수익을 내고 있으며, 카탈로그 기업(통신판매 기업)의 72%가 인터넷 영업에서 이익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보스턴 컨설팅의 리서치 디렉터인 제임스 보그틀은 “전자상거래 기업들은 수익성이 결여돼 많은 수의 전자상거래 기업이 도산할 것이라는 얘기는 전체적으로 과장됐다”고 말했다.
보스턴 컨설팅의 선임 부사장인 데이빗 피코트는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적자생존(shakeout)이 이미 진행되고 있으며, 살아남은 기업들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지 못한 ‘나도(me-too)’ 개념의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들은 도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스턴 컨설팅은 인터넷 상거래를 시작한 카탈로그 기업의 79%, 전통적인 굴뚝산업의 50%, 순수 인터넷 기업의 36%가 지난 1년간 인터넷 영업에서 흑자를 봤다고 밝혔다. 보스턴 컨설팅은 온라인 쇼핑 규모가 올해에 85% 성장, 전체 규모가 611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작년에는 120% 성장했었다.
카탈로그 기업이나 전통적인 굴뚝산업 기업 중 인터넷 영업에서 이익을 내는 기업이 많은 것은 고객 확보 비용이 적기 때문. 순수한 인터넷 전자상거래 기업은 신규 고객 1명을 확보하는데 82달러가 든 것으로 나타났으나, 굴뚝 산업중 점포를 갖고 있는 기업은 31달러, 카탈로그 기업은 11달러 밖에 들지 않았다. 굴뚝산업이나 카탈로그 기업의 고객 확보 비용이 적은 이유는 브랜드 네임이 있을 뿐 아니라 기존 고객을 많이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포레스터 리서치는 보스턴 컨설팅과 다른 견해를 내놓았었다. 포레스터 리서치는 지난주 대부분의 닷컴 기업들이 2001년까지 퇴출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앞으로 세 번의 물결이 다가올 것인데, 첫째 물결은 오는 가을쯤 올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 성장의 둔화가 책이나 소프트웨어, 꽃 등을 파는 인터넷 기업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두번째로 애완동물용품, 장난감, 소비용 전자제품 등을 파는 기업들이 파산할 것으로 내다봤다. 차별화되지 않는 물건을 팔아서는 면도날과 같은 극히 적은 마진밖에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옷이나 가구 등과 같은 지명도가 높은 고품격(high style) 제품을 파는 기업들은 2002년까지 안정적으로 남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포레스터 리서치는 전자상거래 업체가 공룡처럼 클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규모와 서비스, 스피드’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굴뚝산업(brick and mortar)에서 전자상거래를 하는 기업들은 기술과 고객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레버리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