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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기업 부당 대우 막겠다" 과기부·외교부, AI·디지털 외교 협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와 외교부(장관 조태열)가 10일 오전 외교부 청사(서울 종로)에서 ‘AI·디지털 분야 외교정책 협의회’ 착수식을 열었다.‘디지털 분야 외교정책 협의회’는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물 수 있는 구체적 장치를 마련하도록 지시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처 간 협력 활성화 기조에 따라, 그간 추진해 왔던 양 부처 간의 협력 관계를 한 단계 격상한 것이다. 갈수록 심화되는 AI와 디지털 분야의 글로벌 이슈와 변화 양상에 긴밀하게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착수식에서는 먼저 양 부처의 협력 방향과 의지를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국내외 디지털 분야 정책과 제도 현황을, 외교부는 AI와 디지털 분야 선도국과 국제기구 등의 규범 제·개정 동향을 파악해 상호 공유하고, 전략적 공동 대응을 할 방침이다. 또한 과기정통부와 외교부는 AI와 디지털 분야의 국제행사 유치, 협의체 가입, 국제기구 선거 대응 등 외교정책 추진에도 상호간 긴밀히 협의하고, 공적개발원조 및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신규 사업 발굴 및 추진도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우리 기업의 해외사업과 해외 투자가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기업들과도 긴밀히 협의하면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이를 위해 차관급(과기정통부 제2차관 강도현, 외교부 제2차관 강인선) 협의체도 새롭게 구성할 예정이다.일본 정부의 라인 지분 매각 압박이 여전한 상황에서 양 부처의 노력이 실질적인 성과를 낳을지 주목된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회의실에서 열린 ‘AI 디지털 외교 정책협의회 착수식’ 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강인선 외교부 제2차관이다.이날 착수식에서는 과기정통부 장관과 외교부 장관의 공동 주재 하에 약 10일 앞으로 다가온 ‘AI 서울 정상회의 및 AI 글로벌 포럼’의 준비 현황을 면밀하게 점검했다.AI 서울정상회의에 빅테크 핵심인사도 참석5월 21일과 22일 개최되는 ‘AI 서울 정상회의’는 정상 세션과 장관 세션으로 구성되며, 화상으로 개최되는 정상 세션에서는 AI 안전뿐만 아니라 혁신, 포용성 등 AI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할 계획으로 주요국 정상, 국제기구 수장은 물론 빅테크 CEO 등이 참석을 확정하고 있다.22일 오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대면으로 개최되는 장관 세션에서는 각국의 AI 안전 연구소 추진 현황과 글로벌 공조 방안을 논의하고, AI 서울 정상회의를 앞두고 발표될 AI 안전 국제 과학 보고서를 토대로 글로벌 AI 안전 역량 확보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에너지, 고용, 허위정보 등 AI의 잠재적 악영향을 살펴보고 AI 발전의 지속가능성과 회복탄력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장관 세션에는 독일, 프랑스, 스페인, 싱가폴 등 주요국이 참석을 확정하고 있으며,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앤트로픽 등 빅테크와 국내 다수 기업, 그리고 학계·시민사회의 핵심 인사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AI와 디지털 분야 핵심 신흥기술이 국가의 경쟁력과 안보에 미치는 영향력이 급속히 커지고 있어, 글로벌 차원의 AI와 디지털 주도권 경쟁과 거버넌스 구축에 전략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디지털 권리장전 등 대한민국의 AI 및 디지털 비전을 바탕으로 양 부처의 역량을 결집하여, 새로운 디지털 규범과 질서가 정립될 수 있도록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외교부 조태열 장관은 “(AI 서울 정상회의를 통해) 서울이 글로벌 기술 선도국 정상들과 기업대표들이 모여 AI라는 거대한 변혁의 힘을 어떻게 관리할지 논의하는 역사적 현장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의 외교력과 선도적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안전, 혁신, 포용성을 포괄하는 AI 거버넌스 비전을 국제사회에 제시하기 위해 두 부처가 이미 한 몸이 되어 열심히 뛰고 있다”고 밝혔다.
- “오늘 코스피 상승 출발”…9월 금리인하 기대감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10일 한국 증시가 상승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진 여파가 증시 상승의 동력이 될 전망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006800)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10일 한국 증시 관련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1.1% 하락, MSCI 신흥 지수 ETF는 0.3% 상승,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64원으로 7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Eurex KOSPI200 선물은 0.5% 상승, 코스피는 0.2~0.4%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전일 옵션 만기일 물량 청산과 최근 집중된 외국인 수급의 속도 조절에 약세를 보였지만, 글로벌 국채 금리 하락 기조가 지속되는 등 위험자산 비중 확대에는 양호한 환경이 지속되는 중”이라며 “다만 지난주 일본 정부의 엔화 가치 방어에도 불구하고 제자리를 찾고 있는 환율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91포인트(1.20%) 내린 2712.14에, 코스닥은 2.27포인트(0.26%) 내린 870.15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뉴욕증시는 실업보험 청구자 수 증가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로 일제히 상승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1.37포인트(0.85%) 오른 3만9387.7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41포인트(0.51%) 오른 5214.0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3.51포인트(0.27%) 상승한 1만6346.26을 나타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뉴욕 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감소와 중국의 수입 증가 기대가 합쳐지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27달러(0.34%) 오른 배럴당 79.2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4월 3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관련해 김 연구원은 “미 증시는 5월 들어 본격화된 국채 수익률 하락에 상승세를 확대하며 S&P500 지수가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특히 5월 들어 냉각된 고용지표가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재차 불러 일으킨 점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이날 공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개월 만에 최고인 23만 건을 기록했고, 25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국채 입찰은 견고한 수요를 보이며 국채 금리 하방 압력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연준도 오는 9월에는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이에 따라 파운드화 대비 달러 강세 폭이 오후장 들어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영란은행은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금리 인하에 대한 강한 신호를 주며 영국,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의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데 일조했다”며 “업종별로는 금리 하락에 민감한 부동산, 유틸리티 등이 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 [목멱칼럼]수소산업 육성, 선택 아닌 필수
- [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 지난 몇 년간 수소 생산·유통·활용 등의 글로벌 수소관련 산업은 본격적 성장기에 진입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등에 따르면 세계 수소 수요는 2019년 9000만톤(t)에서 2030년엔 2억t 수준까지 늘고 시장 규모는 2022년 1600억달러에서 2027년 2635억달러로 연평균 1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2050년엔 모빌리티·철강·발전 등 수소 활용에서 약 1조달러, 파이프라인·트레일러 등 유통에서 약 6000억달러, 그린수소 등 생산 부문에서 약 4000억달러 등 시장 규모는 2조달러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각국도 수소산업을 강력히 육성하고 나섰다.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상 그린 수소 생산, 전기동력차 구매 세액공제 등으로 활성화에 나섰고 유럽연합(EU)은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 완화 차원에서 수소역할 제고에 나섰다. 2030년 수전해 40GW 설치, 2027년까지 간선도로 100km마다 수소충전소 설치의무화, 민간 참여 대규모 수소펀드 조성 등을 추진 중이다. 2024년 양회에서 수소를 성장동력 중 하나로 채택한 중국은 수소차 보급, 그린수소 생산 등 2035년까지 전 산업의 수소 활용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수소 교역도 활성화 추세다. 독일은 이미 국제수소거래시장(H2Global)을 2021년 설립하고, 노르웨이와 수소 파이프라인도 설치 추진 중이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은 수소 하역 부두를 설치해 유럽 각국과 배관망으로 수소를 유통시킬 계획이며 일본은 세계 최초 액화수소 운반선 실증 중에 있다. 궁극적으로 수소교역은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높은 캐나다·호주·사우디 등과 수요는 많으나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높지 않은 한국·일본·EU 등 간 활성화될 전망이다. 특히 우리의 경우 철강·반도체 등 핵심 제조업들의 탄소중립 필요성과 용인 반도체 클로스터 조성 등으로 발생할 막대한 전기 수요를 동시 충족하기 위해선 제조업용 수소는 물론 발전용 수소나 암모니아의 수입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초기엔 생산과정에서 탄소가 배출되는 그레이 수소도 거래될 것이나 나중엔 탄소포집이 이루어진 블루 수소가 주로 거래될 것이며 궁극적으론 탄소배출이 전혀 없는 그린수소만 주로 거래될 전망이다. EU는 2023년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품목에 수소를 포함해 그레이 수소 수입에 대해선 페널티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우리로선 특히 두 가지 이유로 수소 산업육성이 불가피하다. 첫째 전기동력차 부문의 중국 독주이다. 미국이 IRA 발효로 견제에 나섰지만 중국의 전기차 시장지배력은 심화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전기차 시장 중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배터리 광물·소재, 모터의 원료인 희토류 등 산업생태계 전반을 장악하고 있다. 세계시장이 전기차 위주로만 확대된다면 중국지배력에 대응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수소 모빌리티에선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우리로서는 강력한 성장동력 중 하나를 발전시킨다는 차원에서 수소관련 산업 전반의 산업육성이 필요하다.둘째 대규모 탄소배출이 불가피한 제조업 분야 경쟁력 확보 차원이다. 최근 G7 기후· 환경 장관들은 2035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지하겠다고 합의했다. 그동안 EU 정책 기조 등을 감안할 때 향후 석탄발전 전기를 사용한 제품의 선진국 시장 접근 제한은 예상하기 어렵지 않다. 재생에너지 자원이 빈약하고 추가 원전 건설이 쉽지 않은 우리 상황을 냉정히 고려할 때 수소의 역할 확대는 불가피하다. 수소환원제철 등으로 제조업의 생산과정상 탄소배출을 제거하면서도 청정수소나 혼소발전 등으로 발전 자체를 무탄소 방법으로 전환해야 한다. 문제는 국내 수소 수요가 늘수록 우리로선 수소 수입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점일 것이다. 극복 방법은 우리 제조업 강점을 살려 수소생산·유통·활용관련 다양한 수출상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수소모빌리티, 수소환원제철, 수소발전관련 장비·기자재 산업 등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수소 수입 확대를 이들 품목 수출 확대로 상쇄시킨다면 우리는 수소 부문의 성장과 탄소중립을 동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 [GAIC2024]"지식재산 투자 적기는 지금…투자 매력 높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송재민 기자] “지식재산(IP) 투자 적기는 바로 지금입니다. 이미 국내외 주요 주체들은 이 새로운 투자 기회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이태우 알케믹인베스트먼트 대표는 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4에서 ‘투자의 혁신:新자산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다’를 주제로 한 토론 세션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를 비롯한 국내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해당 세션에서 IP 투자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태우 알케믹인베스트먼트 투자부문 대표가 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4’에서 ‘투자의 혁신 : 新자산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다’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2024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는 ‘대체투자3.0-변곡점에서 다시 세우는 투자전략’을 주제로 글로벌 통화정책이 긴축에서 확장으로 돌아서는 변곡점에서 대체투자에 대한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할지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IP는 주요 무형자산에 대한 배타적 이용권으로, 타인의 이용 및 침해 시 소송이나 라이선싱을 통해 수익화가 가능하다. IP의 가치는 해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지난 1975년 이후 무형자산의 가치는 40년 전 대비 약 175배로 성장했고, 현 시점 기업들의 유형자산 가치보다 5배 이상 많은 가치를 갖는 핵심 자산으로 떠올랐다.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가져오기 위해 각국 기업 간 특허 경쟁이 늘어나는 것은 이런 추세에 대한 방증이다. 이날 세션 발표자로 나선 이태우 알케믹인베스트먼트 대표는 IP 투자에 기회가 있다는 점을 피력했다. 알케믹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3월 출범한 벤처투자회사로,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필수적이라고 평가되는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이 대표는 “세계적으로 IP를 활발하게 출원하는 국가는 미국과 중국, 일본, 한국, 독일”이라며 “한국 IP 시장은 연 추산 20조원에 달하는 규모의 로열티가 잠들어 있는 시장이나, 아직 투자 관점에선 주요 플레이어가 없어서 경쟁 강도가 낮다”고 말했다. 한국은 IP 강국임에도 IP 투자 시장은 활성화되지 못한 셈이다. 이 대표에 따르면 해외에서는 IP 투자의 수익성과 전략성에 따라 해외 다양한 전략적투자자(SI)와 전략적투자자(FI)들이 관련 시장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해서 먼저 나서는 이가 투자 기회를 잡을 것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IP의 가치가 눈에 띄게 오르고 있는 만큼 관련 투자 시장은 우리나라에서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이태우 대표는 한국 IP 투자 현황이 △국내 민간 특허 수익화 법인 활동 △유수 대기업 특허 수익화 성과 △특허 계정 펀드 성장 및 활성화 △정부 주도 특허 수익화 의지 표명 등 4가지로 나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특히 특허 계정 펀드와 관련해 “모태펀드의 특허펀드 계정 증설과 최근 발생한 IP 수익화 성과에 맞물려 다양한 특허 수익화 펀드들이 나오고 있다”며 “국내 IP 투자는 먼저 투자하는 이가 후발주자보다 압도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에 규모 있는 펀드가 빠르게 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다만 “섣부른 투자보다 중요한 것은 돈이 되는 IP를 분별하고, IP를 수익화할 전문적 역량을 보유한 GP를 고르는 것”이라며 “알케믹인베스트먼트는 검증된 펀드 운용능력과 IP 산업에서의 경험 및 네트워크를 통해 높은 가치를 보유한 국내외 IP에 투자하고자 한다. 올해 상반기 결성을 목표로 하는 해당 IP 펀드로 이를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유한일 한국딜로이트 그룹 상무가 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에서 ‘투자의 혁신 : 新자산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다’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2024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는 ‘대체투자3.0-변곡점에서 다시 세우는 투자전략’을 주제로 글로벌 통화정책이 긴축에서 확장으로 돌아서는 변곡점에서 대체투자에 대한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할지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두 번째 연사로 나선 유한일 한국딜로이트 그룹 상무도 IP가 투자 목적에 따라 어느 단계에 있든 수익화가 가능한 만큼,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약 23년간 삼성전자에서 IP 출원부터 소송까지 전 분야에 걸쳐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베테랑이다.유 상무는 IP가 신자산 투자 대상으로 지평을 확실하게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IP 투자 유형을 △IP 매입을 통한 투자 구조 △소송 펀드 투자 구조 △IP 라이선스 제휴를 통한 투자 구조 등 세 가지로 나눴다. 또한 “해외에선 다방면의 매입 특허를 활용해 소송을 확대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특허 포트폴리오의 수익화를 위해 전략적으로 특허 라이선스 제휴를 체결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IP 투자 생태계가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자산화와 권리화, 집행·활용 단계로 이뤄지는 선순환 체계에서 목적에 맞는 투자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상무가 몸담고 있는 딜로이트는 현재 데이터 기반 혁신과 엔드투엔드 IP 전략을 토대로 고객사가 IP 자산을 계획하고 보호하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딜로이트는 실제 국내 그룹사와 중소기업의 다양한 분쟁에 대해 국내외 많은 분쟁 유형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팬데믹땐 잘나갔는데”…2020년 상위 50개사 시총 2000조원 증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테슬라, 줌, 펠로톤 등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주가가 폭등했던 상위 50대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2020년 말 이후 2000조원 넘게 증발했다. (사진=AFP)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 기술그룹에 속한 ‘2020년 가장 큰 수익을 올린 시장가치 100억달러 이상의 상위 50개 기업’을 블룸버그 데이터를 활용해 자체 분석한 결과, 2020년 말 이후 50개 기업의 시총이 3분의 1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약 1조 5000억달러(약 2047조 5000억원)에 달하는 시총이 사라졌다는 얘기다.팬데믹 기간 재택근무가 일상화하면서 화상회의와 온라인쇼핑 등이 급성장했으나, 이후 사무실 복귀가 진행되면서 이들 부문의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특히 전자상거래는 금리인상, 인플레이션이 맞물리며 생활비를 줄이는 소비자가 늘어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FT는 “팬데믹 기간 급증했던 수요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원격근무 전환으로 큰 수혜를 입었던 화상회의 업체 줌은 2020년 주가가 765% 폭등했으나, 2020년 말 이후 주가가 약 80% 하락하며 시총이 770억달러 이상 감소했다. 클라우드 기반 통신업체인 링센트럴도 원격근무 붐으로 팬데믹 초기 주가가 급등했으나 2020년 말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빅테크들과 경쟁하게 되면서 시총이 90% 급감했다. 스포츠용품 업체 펠로톤은 팬데믹 기간 봉쇄조치로 홈트레이닝이 유행하면서 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2020년 말 이후엔 주가가 97% 폭락했고, 430억달러어치의 시총이 사라졌다. 이 회사는 팬데믹 기간 자체 웹사이트 및 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고객과의 직접 거래(direct-to-consumer) 판매 방식을 고수해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일상으로 복귀하면서 수요가 급격히 둔화했고, 이에 펠로톤은 독점 판매 방식을 접고 2022년부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에서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그만큼 회사가 어려워졌다는 얘기다. 펠로톤은 이날 배리 맥카시 최고경영자(CEO) 사임 소식을 전하면서 비용절감을 위해 전체 인력의 15%를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팬데믹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 역시 주가상승률 기준으론 2020년 최대 승자로 꼽힌다. 풍부한 유동성과 전기차 전환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787% 폭등하며 뉴욕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다. 2020년 말 시총이 6990억달러까지 불어났지만 현재는 5890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주가상승률 2위를 기록했던 싱가포르 인터넷 업체 시(SEA)는 2020년 게임, 전자상거래, 온라인 결제 등 3개의 핵심사업이 모두 급성장하면서 시총이 190억달러에서 1020억달러로 불었다. 하지만 2020년 말 이후 3개 핵심사업의 성장세가 정체되며 시총 60% 이상을 잃었다. 이외에도 전자상거래 업체인 쇼피파이, 징둥닷컴, 츄위 등이 큰 손실을 입었다고 FT는 전했다. 백신으로 큰 수익을 올렸던 제약회사들도 예외가 아니다.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테크와 가장 널리 쓰이는 백신을 공동개발해 2020~2021년 막대한 이익을 거뒀으나, 현재는 주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상태다. 화이자의 경쟁사인 모더나와 중국의 우시 바이오로직스, 충칭 지페이 바이올로지컬 프로덕츠, 알리바바 헬스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 등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상위 50개 기업 가운데 주가가 상승한 곳은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인 비야디(BYD), 사이버 보안 그룹인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소프트웨어 회사인 더 트레이드 데스크, 데이터도그, 티-모바일,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CATL, 남미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메르카도 리브레 등 7곳에 불과하다. 2020년 주가상승률 기준 54위를 차지했던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시총이 1조 9000억달러 이상 폭증했다.
- 신한카드, 글로벌 브랜드 ‘하리보’ 제휴카드 출시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신한카드는 글로벌 브랜드 HARIBO(하리보)와 손잡고 하리보의 대표 상품을 디자인한 ‘신한 Pick E 캐릭터형 체크(하리보), 신한 Pick I 선불(하리보)’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하리보는 1920년 독일에서 작은 사탕가게로 시작해 과일젤리와 감초젤리 부문의 세계 시장의 리더로 자리잡아 120개국 이상에서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다. 특히 1960년 출시한 ‘골드베렌(Goldbaren)’의 젤리 곰은 하리보의 대표적인 상품으로 현재까지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하리보 체크카드는 하리보의 대표 제품인 ‘골드베렌’을 디자인했고, 하리보 선불카드에는 인기만점 젤리 5종 골드베렌, 해피콜라, 계란프라이, 하트, 반지 모양 젤리를 담은 상품 ‘스타믹스(Starmix)’를 그려냈다.하리보 카드는 생활 영역 서비스를 공통으로 제공하면서 MBTI 특성 중 외향성을 뜻하는 E형과, 내향성을 뜻하는 I형으로 분류해 선호하는 서비스를 선택(Pick)할 수 있도록 2종으로 구성됐다.특히, 하리보 카드의 주요 소비층을 감안해 E형은 체크카드로, I형은 결제계좌 없이 간편하게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는 선불전자지급수단으로 출시한 점이 특징이다. 먼저 공통 생활영역 서비스로 4대 편의점(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업종과 커피전문점 업종 이용 시 10%를 적립해준다. 각 업종 당 월 최대 3000 마이신한포인트까지다.E형 체크카드는 사진관, 볼링장, 테니스장, 스키장 업종 등 놀이 영역에서 이용금액의 10%를 월 3000 마이신한포인트까지 받을 수 있다. 요식업종 중에서 가장 많이 이용한 ‘나만의 원픽(One Pick) 맛집’ 가맹점에서는 3, 6, 9회 이용 시마다 1천 마이신한포인트를 추가로 지급한다.I형 선불카드는 음악(멜론·지니), OTT(유튜브·티빙), 도서(리디북스) 등 디지털 구독 영역에서 10% 적립 혜택을 제공해 월 최대 3000 마이신한포인트가 적립된다. 10대 온라인 쇼핑몰 중 가장 많이 이용한 ‘나만의 원픽 온라인 쇼핑몰’에서 3, 6, 9회 이용 시마다 1000 마이신한포인트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선불카드는 계좌나 신분증 없이 체크카드를 발급받기 어려운 청소년들도 휴대폰 인증만 하면 발급받을 수 있다. 신청 즉시 발급돼 실물 수령 전에도 신한쏠페이에서 간편하게 충전, 결제, 송금까지 가능하다.신한카드는 하리보 카드 출시를 기념해 오는 5월 31일까지 특별 이벤트도 마련했다. 먼저 이 기간 동안 발급 후 1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 중에서 추첨을 통해 35명에게는 하리보 접시, 기획 파우치 등의 경품을 증정하고, 100명에게는 1000 마이신한포인트를 지급한다.이외에도 하리보 카드 소지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 최대 규모 미디어 체험 전시회 ‘하리보 해피월드 인 제주’ 티켓 제공과 동반 입장권 할인 등의 제휴 프로모션도 진행 예정이다. 이 전시회는 7월 4일부터 제주도에 위치한 ‘하리보 해피월드’에서 만나볼 수 있다.하리보 카드는 체크, 선불 모두 해외 겸용(MASTER)으로 발급되며, 체크카드는 최초 발급 시 발급 수수료 1천원이 부과된다. 상품 및 이벤트 관련 자세한 내용은 신한쏠페이 및 신한카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하리보 카드는 하리보의 슬로건인 ‘함께해요 모두 다, 행복해요 하리보’라는 의미를 카드 플레이트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해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행복을 선사할 수 있는 상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다양한 마케팅을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 씨피시스템, ‘유진스팩8호와 합병 상장’ 승인…6월 코스닥 상장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케이블체인 전문기업 씨피시스템이 유진스팩8호(413630)와 합병 상장을 위한 주주총회를 각각 열고 합병 안건을 승인했다고 9일 밝혔다. 씨피시스템 회사 전경 (사진=씨피시스템)씨피시스템과 유진스팩8호는 지난 3월 15일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고, 이달 26일 증권신고서 제출을 거쳐 합병 절차를 진행해왔다. 주주총회 승인 후 오는 28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을 거쳐 다음 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합병기일은 6월 11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6월 27일이다.지난 1993년 설립된 씨피시스템은 전선 보호용 케이블체인 전문기업이다. 압출 및 사출 성형 기술 기반으로 전 제품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케이블체인·플렉시블 튜브·커넥트·로보웨이 등을 개발·생산하고 있다.씨피시스템의 주력 제품인 G클린체인은 국내 대기업과 협업해 개발한 제품으로 독일 프라운호퍼로부터 IPA 클래스 1등급(1㎥ 내에 0.1㎛ 입자 1개 이하 발생)을 획득했으며, 업계 최초로 초고분자 PE 670만몰 소재 사출에 성공해 분진과 소음을 동시에 해결한 초저분진·저소음 제품을 출시했다. 또 로봇 움직임으로부터 케이블·호스를 보호하는 로보웨이 시스템은 자체적으로 수축·이완하므로 로봇의 어떤 복잡한 구동에도 분진·튜브 변형 문제를 최소화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힌지와 걸쇠 방식을 적용해서 빠른 설치가 가능하다.김경민 씨피시스템 대표이사는 “전 제품 국산화를 통해 성장해온 씨피시스템은 상장 이후에도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설비 투자 등으로 신제품 출시와 기존 제품을 고도화해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G클린체인과 로보웨이로 첨단산업 분야를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제민 SK증권 연구원은 “씨피시스템은 제조업 자동화와 함께 성장할 기업으로 평가되며, 사출·성형 기술 분야에서 진입 장벽을 지녔다”며 “G클린체인은 첨단산업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직접적인 해외 매출 증가가 기대되고, 로보웨이는 현재 시장에서 후발주자이나 플렉시블 튜브 등의 기술력이 시장에서 입증된 만큼 빠른 성장성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씨피시스템은 지난해 매출액 215억원, 영업이익 62억원, 당기순이익 5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8.9%, 당기순이익률은 23.9%로 매년 높은 수익률을 창출하고 있다. 씨피시스템과 유진스팩8호의 합병비율은 1대 655.6 수준으로 합병 및 전환사채 전환 후 발행주식 총수는 약 4028만주, 합병가액 2000원 기준으로 합병 후 시가총액은 806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