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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i20N', 獨 3대 車전문지 비교평가 호평
  • 현대차 'i20N', 獨 3대 車전문지 비교평가 호평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현대자동차(005380)의 유럽 전용모델 i20의 고성능 버전 i20N이 독일의 유력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자이퉁(AUTO ZEITUNG)이 최근 실시한 비교 평가에서 경쟁차량인 폭스바겐 폴로 GTI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이로써 i20N은 아우토 빌트(Auto Bild),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 AMS)에 이어 아우토 자이퉁까지 독일 3대 자동차 전문지가 각각 실시한 세 번의 비교평가에서 모두 폴로 GTI를 앞서며 호평을 받았다.i20N. (사진=현대자동차)아우토 자이퉁 최근호에 게재된 이번 비교 평가는 △바디 (body) △주행 컴포트 (driving comfort) △파워트레인 (powertrain) △주행 다이내믹 (driving dynamic) △친환경성·비용 (environment·cost) 등 5가지 평가항목에 걸쳐 진행됐다. i20N은 총점 2926점을 획득해 경쟁차량인 폴로 GTI(2898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번 평가 결과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주행 다이내믹 항목이다. 민첩한 핸들링과 슬라롬 테스트, 제동력, 접지력 등으로 구성된 주행 다니애믹 부문에서 i20N은 723점을 받아 685점을 기록한 폴로 GTI를 크게 앞섰다. 아우토 자이퉁은 “i20N은 라이벌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의 그립, 적극적인 스티어링 감각으로 빠른 코너링 속도를 보장한다”며 “i20N의 자세제어장치를 해제하면 하중 이동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한층 더 코너를 민첩하게 파고들 수 있다”고 밝혔다.아우토 자이퉁은 i20N에 적용된 고성능 ‘N’ 브랜드 인테리어나 N 모드에서 활성화되는 주행 프로그램 등도 장점으로 언급했다. i20N과 폭스바겐 폴로 GTI의 비교 평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아우토 빌트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가 각각 실시한 1대(:)1 비교 평가에서도 i20N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2월 공개된 아우토 빌트의 비교 평가에서 i20N은 총점 275점을 따내 폴로 GTI(270점)를 앞섰다. 3월 공개된 AMS의 평가 결과에서도 총점 650을 기록하며 592점에 그친 폴로 GTI를 제쳤다.아우토 빌트는 “이처럼 많은 즐거움을 선사하는 자동차는 거의 없다”고 호평했다. AMS지는 “i20 N을 타고 주행하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i20N은 지난해 영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매체인 탑기어(Top Gear)의 연례 고성능차 테스트 이벤트인 스피드 위크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아우토 빌트,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와 함께 독일 3대 자동차 전문 매체로 손꼽히는 아우토 자이퉁은 자동차에 대한 다양하고 까다로운 각종 평가를 실시해 자동차의 본고장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의 자동차 산업과 운전자에게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2022.04.01 I 신민준 기자
우크라 인도위기 심화…러군, 피란버스 막고 의약품 등 가로채
  • 우크라 인도위기 심화…러군, 피란버스 막고 의약품 등 가로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러시아군에게 포위·점령 당한 우크라이나 도시 주민들의 인도주의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마리우폴, 멜리토폴로 향하는 피란버스 및 지원물자가 러시아군에 의해 저지당하거나 압수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AFP)지난 달 31일(현지시간) CNN,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이날 러시아군이 포위하고 있는 마리우폴에서 민간인을 대피시키기 위한 통로를 다시 열기로 러시아 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국제적십자사에 마리우폴과 베르디얀스크를 잇는 인도주의 통로를 열 준비가 됐다는 메세지를 접수했다”면서 피란민을 태우기 위한 버스 45대를 마리우폴로 보냈다. 약 1000명을 대피시킬 수 있는 규모다. 하지만 이들 버스는 자포리자에서 마리우폴을 향하던 도중 러시아군에게 저지당했다. 베레슈크 부총리는 “45대의 버스가 자포리자를 출발해 베르댠스크로 향했으나, 그 사이에 있는 바실리우카 검문소에서 러시아군이 버스를 통과시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마리우폴은 그동안 러시아군의 집중 포화로 도시 대부분이 파괴돼 인도주의 위기가 가장 심각한 도시로 꼽힌다. 10만명 이상의 민간인들이 식량, 물, 전기 등의 공급이 끊긴채 갇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지역에서는 러시아군이 인도주의적 지원물자를 가로채는 일도 발생했다. CNN은 14톤 규모의 의약품과 구호물자 등을 싣고 멜리토폴을 향하던 버스 12대가 중간에 러시아군에게 저지당해 모든 물품이 압수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인도주의적 지원물자 배송에 성공한 곳도 있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엔의 구호차량은 이날 북동부 도시 수미에 도착해 식량과 의약품 및 기타 물품들을 전달했다. 한편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요청한 바에 따라 4월 1일 오전 10시부터 마리우폴에서 자포리자까지 인도주의 통로를 재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도주의 작전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과 국제적십자위원회 대표가 직접 참여하는 방안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2022.04.01 I 방성훈 기자
기름이 곧 무기인 세상…미 vs 러·사우디 '에너지 전쟁'
  • 기름이 곧 무기인 세상…미 vs 러·사우디 '에너지 전쟁'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기름이 곧 무기인 세상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에너지를 볼모로 한 패권 전쟁이 뚜렷해지고 있다. 세계 1위 산유국 미국이 ‘역대급’ 전략비축유를 풀며 유가 안정에 나섰지만,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는 돕기는커녕 꿈쩍도 않고 있다. 특히 전쟁 자금을 위해 에너지를 팔아야 하는 러시아와 공급 부족 탓에 인플레이션 폭등을 겪는 서방 국가간 갈등은 ‘치킨게임’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다. 복잡다단한 경제안보 흐름 속에 생활필수품인 기름을 비싸게 사야 하는 서민들만 결국 직격탄을 맞고 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제공)◇바이든, 비축유 결단 내렸지만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향후 6개월간 역대 최대 규모인 하루 100만배럴의 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잇단 지정학 악재에 배럴당 100달러를 넘는 초고유가가 지속하자, 또 결단을 내린 것이다. 미국의 비축유 방출은 최근 6개월 사이 세 번째다. 전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다.백악관은 “푸틴이 전쟁을 하면서 시장에 공급되는 원유가 줄었다”며 “생산이 감소면서 유가가 오르고 있다”고 비판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또 시추용 공공부지를 임대했음에도 원유를 생산하지 않는 땅에 과태료를 물리는 방안을 의회에 요청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생산 허가를 받고도 (생산을) 시작하지 않은 유전만 9000개”라고 지적했다. 높은 유가를 잡기 위해 사실상 총력전을 펼치는 것이다.지금 바이든 대통령에게 유가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CNN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하면서 “물가 급등이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미국인들은 우크라이나 침공보다 인플레이션을 더 걱정하고 있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이 일을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실제 그의 지지율은 지난 18~22일 NBC 여론조사, 지난 21~22일 입소스 여론조사에서 각각 40%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잠시 반등했다가, 곧바로 취임 이후 최저치로 곤두박질 친 것이다. 물가 폭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바이든 대통령의 친정인 민주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고전할 게 자명하다.◇‘에너지 안정’ 미국 혼자 못 해문제는 미국이 세계 1위 산유국임에도 ‘나홀로’ 정책으로는 유가를 잡기 어렵다는데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영국, 캐나다가 러시아 원유 수입을 중단하면서 하루 약 300만배럴의 공급 부족이 발생하고 있다”며 “미국의 비축유 방출로 메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입장에서는 하루 100만배럴 방출이 ‘최후의 카드’ 격이지만, 원유시장의 패닉을 잠재우는데 턱없이 모자란 것이다.스티븐 이네스 SPI자산운용 파트너는 “과거 사례를 보면 전략비축유 방출은 일시적인 조치”라며 “부러진 다리에 반창고를 붙인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 와중에 세계 2위, 3위 산유국인 사우디와 러시아는 오히려 미국에 각을 세우는 기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로 이뤄진 ‘OPEC 플러스’(OPEC+)는 이날 석유장관 회의를 통해 “오는 5월부터 하루 43만2000배럴 증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기존 40만배럴에서 겨우 3만2000배럴 추가로 늘린 것이다. 미국, 영국 등은 그동안 원유 공급의 실질적인 키를 쥔 OPEC+를 향해 끈질기게 대규모 증산을 요구해 왔다. 이런 점에서 이날 결정은 사실상 서방 진영을 향한 거절의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특히 사우디는 러시아 못지않게 미국과 불편한 관계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했을 당시 사우디 왕실을 비판했던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죽음을 두고, 그 배후로 사우디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지목한 이후부터다.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빈 살만 왕세자와 통화를 시도했지만 거절 당했다는 보도(블룸버그)까지 나왔다.에미레이츠 NBD의 에드워드 벨 수석디렉터는 “(OPEC+가 움직이지 않으면) 올해 남은 기간 상당한 규모의 공급 충격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푸틴 노골적인 ‘에너지 무기화’심지어 푸틴 대통령은 에너지 무기화를 더 노골화하고 있다. 그는 러시아에 비우호적인 국가들은 4월 1일부터 가스 구매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도록 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비우호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 은행에 가스 대금 결제를 위한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가스 공급 계약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통령령에는 비우호국들의 모든 가스 구매업체들과의 계약에 적용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는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독일, 프랑스 등의 약점을 파고드는 것이다. 유럽 주요국들이 흔들리는 건 곧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서방 단일대오가 흔들린다는 뜻이다. 서방 국가들은 일제히 반발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유로화 혹은 달러화로 계속 결제할 것”이라고 했다. 양국간 가스 공급 계약을 확인한 이후 푸틴 대통령에게 이렇게 말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당장 가스가 필요하다는 약점이 바뀌는 건 아니다. 독일은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가 50% 이상이다. 러시아가 가스를 보내지 않으면 경제 붕괴를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월가의 한 고위인사는 “(아직 경제가 견조한) 미국은 그나마 상황이 낫지만 유럽은 정말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NYT는 “미국 등 서방은 잇단 제재를 통해 러시아의 재정을 압박하려 하지만 동시에 자국의 물가 폭등에 취약하다”며 “러시아는 전쟁 자금을 대기 위해 에너지 판매 대금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두 진영간 치킨게임 양상의 핵심으로 에너지가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사진=AFP 제공)
2022.04.01 I 김정남 기자
한미약품, 영국 자동조제기 시장 진출…JVM 해외사업 ‘속도’
  • 한미약품, 영국 자동조제기 시장 진출…JVM 해외사업 ‘속도’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한미사이언스(008930) 계열사 제이브이엠의 해외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한미약품(128940)이 영국 자동조제기 시장에 직접 진출한다. 손민아 한미약품 JVM 해외사업팀 이사(오른쪽)와 사라 달마소 옴니셀 부사장이 업무협약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미약품)한미약품은 글로벌 조제 자동화 분야 전문기업인 ‘옴니셀’과 영국 전역에 제이브이엠 제품을 판매하는 업무협약 계약을 지난달 24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2022 유럽병원약사회(EAHP, European Association of Hospital Pharmacists)’ 정기 학술대회에서 체결됐다. 글로벌기업 옴니셀은 1992년 설립된 나스닥 상장사(NASDAQ : OMCL)로, 북미와 영국에 6만여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는 의약품 투약 및 조제 자동화 전문기업이다. 작년에만 전세계에서 1조38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옴니셀은 다양한 약국 자동화기기와 분석 소프트웨어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약국과 병원은 물론 요양시설과 환자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옴니셀과의 계약에 따라 한미약품은 제이브이엠의 의약품 조제 자동화기기를 옴니셀에 직접 납품한다. 그동안 제이브이엠은 네덜란드에 위치한 현지 법인(JVM EU)을 기반으로 프랑스와 독일, 네덜란드 등에서 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번 한미약품과 옴니셀의 계약은 영국에 직접 판매망을 구축함으로써 영국 비즈니스 규모를 보다 확장시킬 수 있게 됐다. 최근 영국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맞아 원격 및 비대면 의약품 배송이 급증하면서 약사들의 조제 및 의약품 검수 등 업무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자동화 기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제이브이엠의 △ATDPS(전자동 정제 분류 및 포장시스템) △DBS(전자동 블리스터카드 포장시스템) △VIZEN(전자동 의약품 검수솔루션) △WIZER(전자동 조제 커팅 및 와인딩 시스템) 등 혁신 기기들을 옴니셀을 통해 공급함으로써 영국 약사들에게 자동 조제기에 대한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사라 달마소(Sara Dalmasso) 옴니셀 인터내셔널 부사장은 “제이브이엠의 혁신성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옵션의 자동화 기기는 영국 약국시장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옴니셀의 사업 방향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손민아 한미약품 JVM해외사업팀 이사는 “최근 비대면 원격 의료 및 의약품 온라인 배송이 확대되고 있는 영국 시장 진출은 제이브이엠과 한미약품의 지속가능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옴니셀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미약품이 영국을 넘어 유럽 약사들의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04.01 I 김영환 기자
2030년 20조,뜨거워지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개발전선
  • 2030년 20조,뜨거워지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개발전선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는 아직 세상에 등장하지 않았다. 이를 최초로 개발한 제약사는 2030년경 세계 약 20조원 규모로 성장할 NASH치료제 시장을 누빌 수 있다. 국내에서는 5개 제약사가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LG화학(051910)과 한미약품(128940), 유한양행(000100)은 자체 개발한 관련 후보물질로, 삼일제약(000520)과 종근당(185750)은 해외에서 기술이전 받은 후보물질을 기반으로 NASH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NASH란 알코올과 관계없이 발생하는 염증을 동반한 지방간질환이다. 병증이 심해지면 간경변, 간암 등으로 진행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인슐린 저항성이나 지질대사, 염증 관련 면역 작용, 섬유화 등 여러 생체 반응이 NASH의 복합적 원인으로 꼽힌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LG는 병용 가능성 타진, 한미·유한은 다중기전 전략LG화학과 한미약품은 2종 이상의 NASH 신약 후보물질을 자체 발굴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LG화학은 지난 29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LG203003’의 임상 1상 시험계획서를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기존에 글로벌 임상 1상 중이던 ‘LG303174’까지 더하면 회사 측은 2종의 NASH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LG203003은 중성지방 합성 효소인 ‘DGAT-2’의 활성을 막아 간에서 지방이 쌓이는 것을 방지한다. LG303174는 VAP-1 수용체 관련 항염증 기전을 가졌다. 조만간 미국 내 임상 1상을 마무리 짓고 연내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이다.LG화학 관계자는 “업계에서 2,3상 중인 것들이 많지만 우리 후보물질과 같은 기전을 가진 것 중에서는 진행이 빠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임상 1상에서는 각 물질의 안전성을 보고 2상부터는 우리 물질들을 병용임상하는 등 효과를 극대화할 방안을 논의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한미약품도 미국 제약사 머크(MSD)에 기술수출한 ‘에피노페그듀타이드’와 ‘HM15211’ 등 2종의 NASH 신약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인슐린 분비와 식욕억제를 돕는 GLP-1 수용체와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이중작용제다. 또 HM15211은 GLP-1수용체 및 항염증과 관련한 GIP 수용체에 관여하는 삼중작용제다. 회사 측은 다중기전을 가진 자사 후보물질들이 지방축적과 염증을 막는 NASH 신약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이밖에도 유한양행(000100)이 개발해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한 ‘YH25724’도 지난해 11월 유럽 내 임상 1상에 착수한 바 있다. YH25724는 GLP-1과 섬유화에 관여하는 FGF21 등에 동시에 작용하는 물질로 알려졌다.◇ 기술이전 힘입어 NASH 신약개발하는 삼일·종근당삼일제약은 해외에서 기술이전 받은 약물로 국내 NASH 신약 개발 경쟁에서 최일선에 서 있다. 삼일제약은 2016년 이스라엘 갈메드 파마슈티컬스(갈메드)의 ‘아람콜’에 대한 국내 임상과 판매 독점권 계약을 체결했다. 아람콜은 간 지방대사에 관여해 지방 축적량을 줄이고 섬유화를 막는 기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양 사는 지난해 11월 글로벌 임상 3상의 중간 결과발표에서 하루 두 번씩 아람콜을 24주째 투약한 16명의 환자 중 50%의 섬유화 점수가 1 이상씩 개선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에는 아람콜에 염산염을 추가한 ‘아람콜 메굴루민’에 대해 FDA가 임상 3상을 추가로 승인했다. 회사 측은 아람콜 메굴루민의 대한 특허가 2036년 6월까지 유지되기 때문에 개발완료 시 독점적인 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삼일제약 관계자는 “200여 개 지역에서 2000명을 대상으로 아람콜에 대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었다”며 “아람콜 메굴루민은 하루 한 번 먹도록 설계해 편의성을 개선했고, 복약순응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두 후보물질의 임상 3상을 통해 최초의 NASH 치료제 개발을 이뤄낼 수 있도록 갈메드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종근당도 이스라엘 캔파이트 바이오파마(캔파이트)로부터 기술이전받은 ‘나모데노손’에 대한 글로벌 임상 2b상을 실시하고 있다. 나모데노손은 간암에서 많은 A3아데노신수용체에 선택적 결합해 지방축적을 막는다. 양 사는 간암을 적응증으로 나모데노손의 임상 3상도 올해 상반기 중 개시할 예정이다.종근당 관계자는 “나모데노손은 약물과의 상호작용이 적어 부작용이 적을 것으로 파악 중이다”며 “염증으로 인한 섬유화가 진행돼 증상이 다소 심각한 NASH환자나 간암 환자가 안전하게 쓸 수 있는 약으로 개발완료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2022.04.01 I 김진호 기자
"우크라 사태 속 '줍줍' 확대…경기성장 악화 경계해야"
  • "우크라 사태 속 '줍줍' 확대…경기성장 악화 경계해야"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로 저평가된 자산 투자 기회를 노리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제재가 글로벌 경기성장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신윤정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대포 소리가 들린 것은 맞지만, 주식 매수 측면에선 불확실성 요인이 지나치게 많아 여전히 고민이 필요하다”며 “특히 러시아 경제 제재의 강도가 유례없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러시아 문제가 글로벌 경제로 전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유가 상승에 더해, 비철금속 원자재 및 소맥가격의 급등으로 대부분의 인플레이션 예상 궤적이 변화하고 있는 점을 짚었다. 여기에 미국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러시아 은행 및 기업 파산이 유로존 은행들에 미치는 영향을 계산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란 설명이다. 신 연구원은 “러시아 금융의 익스포져가 유로존에 74.2%로 매우 높고,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가 러시아의 주요 무역국이라는 점에서 실물과 금융 경기 모두 충격 발생 가능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사태 변화에 지속적인 관심 가지는 동시에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아울러 장중 미국채 10년-2년 스프레드 역전은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과도한 선반영이라고 판단했다. 지난달 29일 미국채 시장에서 장중 10년물과 2년물 간 장단기 스프레드 역전되면서 경기침체 우려의 목소리 높아졌다. 2000년대 전후 장단기 금리차 역전 현상 발생 이후 2~3년 내에 경기의 하락이 발생했다. 2년의 기간 동안 주가지수의 상승세가 강하게 발생한 이후 조정국면이 출현한 바 있다.신 연구원은 “그림자 금리를 통해 본 금리차(양적완화 등 신통화정책 적용)는 여전히 높은 수준 유지. 장단기 금리차는 물가 상승기에 발생하고, 물가상승은 기본적으로 경기와 자산가격 상승을 동반한다”며 “경기의 사이클 요인과 금융정책 요인의 선후 관계는 불명확하다”고 설명했다.이어 “최근 장단기 스프레드(10년-2년)의 급격한 축소는 연준 통화정책 전환 가속화, 즉 연내 두 차례 이상의 빅 스텝 또는 중립금리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인상 등이 과도하게 반영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2022.04.01 I 이은정 기자
정밀항암분자,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주목...‘퓨쳐켐’도 전방위 도전
  • 정밀항암분자,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주목...‘퓨쳐켐’도 전방위 도전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정밀하게 암을 공격하는 방사성 리간드의 잠재적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가 개발한 두 번째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가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획득하면서 관련 시장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방사성 리간드 전문 개발업체 퓨쳐켐(220100)도 각종 암에 대한 후보물질을 발굴해 다각도로 글로벌 임상을 전개하고 있다.(제공=노바티스)◇노바티스, 기술이전 전략 구사...방사성 리간드 시장 점령 中방사성 리간드는 방사성 동위원소와 리간드를 결합해 방사성을 띠도록 만든 생화학물질을 의미한다. 악성 암이 특이적으로 가진 수용체를 타깃하는 리간드를 붙이면 더 정밀하게 암을 공격할 수 있다.31일 업계에 따르면 노바티스가 각종 바이오 벤처로부터 기술이전받은 방사성 리간드로 관련 정밀항암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FDA가 23일(현지시간) 노바티스의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 대상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플루빅토’(성분명 177Lu-PSMA-617)를 판매 승인했다. 이로써 노바티스는 위장관, 췌장 신경내분비종양 등의 환자 대상 약물인 ‘루타테라(성분명 177-Lu옥소도트레오타이드, 2018년 FDA 승인)’에 이어 두 번째 방사성 리간드 신약을 확보하게 됐다.현재까지 승인된 거세저항성 환자 대상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는 두 가지뿐이다. 독일 바이엘이 개발해 2013년 FDA와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판매 승인을 획득한 ‘조피고’(성분명 라듐-223염화물)와 9년 만에 관련 약물로 등장한 플루빅토다. 조피고는 내장전이는 없지만 골 전이된 거세저항성 환자 대상 약물이다. 반면 플루빅토는 내장을 포함해 체내 다른 부위로 전이된 거세저항성 환자에게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퓨쳐켐 관계자는 “조피고는 골 조직 전이에 제한된 약물이었다”며 “반면 전체 전이성 거세저항성 환자 대상으로 두루 쓸 수 있는 플루빅토는 사실상 거세저항성 전립성 환자에게 쓸 수 있는 최초의 방사성 리간드 신약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노바티스는 2018년 미국 바이오벤처 엔도사이트를 인수합병하면서 플루빅토를 확보했고, 2017년 프랑스 어드밴스드 액설러레이터 애플리케이션스를 인수하며 루타테라를 획득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4월에도 미국 소피바이오사이언스 계열사인 아스테라노스티스로부터 섬유세포 활성화 단백질(FAP) 타깃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후보물질을 기술이전 받았다. 노바티스가 방사성 리간드 시장에서 확고부동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제공=퓨쳐켐)◇방사성리간드 전문 퓨쳐켐, “전립선암 신약 개발 총력”국내 퓨쳐켐도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뇌암, 치매 등 여러 암과 관련한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후보물질 연구하고 있다.퓨쳐켐은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신약 개발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회사에 따르면 세계 남성 전립선암 발병률은 전체 암중 2위이며, 국내에서는 사망률 5위에 오를 정도로 치명률이 높다. 이를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퓨쳐켐은 전립선 특이 세포막항원(PSMA) 단백질에 결합가능한 리간드와 양전자방출 동위원소를 결합한 전립선암 진단용 후보물질 ‘18F-FC303’를 개발했다. 회사 측은 18F-FC303의 국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미국에서는 관련 임상 1상이 최근 마무리됐다고 31일 밝혔다. 또 퓨쳐켐은 18F-FC303에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를 붙인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17Lu-FC705’의 국내 임상 2상시험계획서를 신청 완료했으며, 미국 내 임상 1상도 추가로 신청할 예정이다.회사 관계자는 “진단용 방사성 리간드인 18F-FC303은 방출하는 입자의 세기가 약한 동위원소를 붙여 암세포가 있는 곳을 육안으로 볼 수 있게 한 것이다”며 “치료용인 17Lu-FC705는 더 강한 알파입자나 베타입자를 내놓는 동위원소를 붙였기 때문에 암세포를 없앨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관련 진단 및 치료용 물질의 임상개발에 회사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동원하고 있다”며 “국내 임상 1상 이후 과정도 우선 독자적으로 수행할 예정이지만, 기술이전 또는 공동개발 등 다양한 전략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밖에도 퓨쳐켐은 뇌종양 대상 ‘18F-FMT’(전임상), 콜레스테롤성 혈관질환인 고위험성 죽상독맥경화반 대상 ‘18F-FC505’(전임상), 알츠하이머를 일으키는 원인 중 타우 단백질 타깃 ‘18F-FC211’(비임상) 등의 방사성 리간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한편 퓨쳐켐은 파킨슨병와 알츠하이머, 암 등을 진단하는 방사성 의약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2021년 총 매출액은 118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2022.04.01 I 김진호 기자
②유전자 검사 이미 있는데, 서비스 갈아탈까
  • [쓰리빌리언 대해부]②유전자 검사 이미 있는데, 서비스 갈아탈까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희귀질환을 진단할 방법이 없던 것은 아니다. 희귀질환의 80%는 유전질환이고, 이미 유전질환을 진단하는 다양한 유전자 검사가 존재한다. 특정 유전자만 선별해 분석하는 단일유전자 검사나, 수십~수백개 유전자를 검사하는 패널 검사다. 헐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가 받았던 BRCA(브라카) 검사가 대표적인 단일유전자 검사다. 안젤리나 졸리는 이 검사로 유방암을 일으키는 브라카 유전자에 변이가 있다는 것을 확인해, 유방절제술을 받았다.과연 희귀질환 환자들이 엑솜이나 전장인간게놈처럼 전체 유전자를 해독하는 방식을 택하려 할까. 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는 자신한다. 희귀질환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가 충분하다는 것이다.쓰리빌리언은 전체 유전자를 해독해 AI(인공지능)으로 변이를 해석하는 방식의 진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쓰리빌리언 홈페이지 캡처)“배가 아픈 희귀질환 환자가 있다고 했을 때, 보통 배가 아픈 증상을 일으킬 수 있거나 발병률이 높은 질병에 대해 검사를 하게 됩니다. 단일유전자 검사로 1개의 유전자에 있는 전체 DNA를 다 읽으면, 그 유전자의 이상으로 발병하는 질병은 모두 진단할 수 있죠. 이렇게 해서 운 좋게 진단될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배가 아픈 증상을 일으키는 희귀질환이 800개라면 나머지 799개 유전자에 대한 검사를 다시 해야 하는 경우가 대다수죠.”그러다 보니 희귀질환 환자들은 질병을 제대로 진단받지 못해, 병원을 옮겨 다니며 유전자 검사를 주기적으로 진행하는 실정이다. 가격은 제품별로 천차만별이지만, 미국 기준 BRCA 검사는 약 4000달러(490만원) 정도다. 현재 희귀질환 진단시장의 90%를 차지하는 패널 검사 가격은 미국 기준 약 30만~150만원으로 다양하게 분포한다.쓰리빌리언이 기반을 둔 엑솜과 전장인간게놈 검사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게놈 해독기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NGS로 단일유전자, 패널, 엑솜, 전장인간게놈 검사가 모두 가능하다. 그러나 전체 유전자를 해석하면 유전 변이도 그만큼 많이 발생하고, 인간의 노동력이 많이 투입될수록 진단비용이 높아지는 구조다. 여전히 일일이 변이를 해석하는 기업도 많다. 미국 기준 최대 1만달러(약 1212만원)까지 나가는 엑솜 검사도 존재한다.그러나 쓰리빌리언은 전체 유전변이를 해석하면서도 이 과정에서 AI를 활용해 가격을 낮췄다는 장점이 있다. 쓰리빌리언의 진단검사 가격은 엑솜 검사 기준 한국 90만원, 해외 990달러(약 120만원)이다. 전장인간게놈 검사는 엑솜 검사보다 두 배 정도 비싸다. 30% 수준이던 기존 희귀질환 진단율도 50%(엑솜, 전장인간게놈 검사 포함)로 높였다.진단 시간도 줄였다. 쓰리빌리언 진단검사를 활용하면 평균 3주 안에 진단 결과를 받을 수 있다. 기존 유전자 검사 결과가 나오는 데도 일반적으로 3개월 정도가 걸린다. 희귀질환 환자들은 정확한 진단을 받기까지 이러한 유전자 검사를 평균적으로 5년 동안 8번 정도 받는 것으로 알려져있다.희귀질환 환자들은 정확한 진단을 받기까지 이러한 유전자 검사를 평균적으로 5년 동안 8번 정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쓰리빌리언 홈페이지 캡처)쓰리빌리언 경쟁사로는 미국 인비테(NVTA)와 독일 센토진(Centogene)이 꼽힌다. 이들 기업도 엑솜과 전장인간게놈 기반 희귀질환 진단 검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들 기업의 엑솜 기반 검사는 각각 1250달러(약 153만원), 1500달러(약 184만원)다. 전장인간게놈 검사는 두 배 수준이다.인비테와 센토진의 진단검사보다 쓰리빌리언 검사 진단율이 16~25% 높다는 게 금 대표 설명이다. 그는 “인비테와 센토진도 AI 기술을 활용하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다만 두 기업은 굉장히 많은 진단검사 사업을 벌인다. 그중 한 제품군이 엑솜과 전장인간게놈 기반 희귀질환 진단검사다. 우리의 차별점은 희귀질환 진단에 집중해 기술개발 고도화를 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이어 금 대표는 “우리는 AI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하기 위해, 가상 유전 데이터를 1억 건 이상 만들어 활용했다. 또 지금까지 2만5000명의 환자데이터가 쌓였다. 누적 3300만건의 논문도 AI가 학습했다”며 “희귀질환은 정의되지 않은 질환이 많은 등의 이유로 진단되지 않는 환자가 많다. 1년에 250개씩 새로운 유전병이 정의되는데, AI가 실시간으로 학습한다. 진단에 실패한 환자에 대해서는 매일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정보에 기반해 자동화 재분석이 진행된다. 새롭게 보고된 질병으로 진단되면 무료로 진단 결과가 전달된다”고 덧붙였다.“전장인간게놈 기반 유전자 해독 비용이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10억원이었습니다. NGS 시퀀싱 기술이 발전하면서 2016년 이후가 되어서야 120만원선에서 할 수 있게 됐죠. 즉 엑솜과 전장인간게놈이 진단 플랫폼으로 쓸 수 있건 된 게 불과 약 5년 전입니다. ‘초기 시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비용이 합리적이지 않은 시장에서, AI를 이용해 가격을 낮추고 진단율을 높였다고 보면 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탑티어 기업으로 성장할 기회가 열려 있는 것이죠.”시장 상황도 회사에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지난해 ACMG(미국의학유전체학회)는 11년 만에 엑솜 검사를 희귀질환 진단 1차 검사로 권고하도록 가이드라인을 바꿨다. 금 대표는 “현재 패널검사가 희귀질환 진단 시장의 90%를 차지한다. 그러나 2030년 안에 엑솜과 전장인간게놈 검사 비중이 10% 미만에서 80%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2.04.01 I 김명선 기자
안철수 “정부 변해야”…여가부 폐지 본격화
  • 안철수 “정부 변해야”…여가부 폐지 본격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국정과제 선정과 여성가족부 폐지를 비롯한 정부조직 개편에 본격 나선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사진=이데일리DB)인수위는 1일 오전 안 위원장 주재로 간사단 회의를 열고, 이날 오후 인수위에서 청소년·가족단체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지난달 31일까지 분과별 과제 검토를 마무리했다. 이어 오는 4일 국정과제 1차 선정, 18일 2차 선정, 25일 최종안 마련 절차를 거쳐 내달 2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보고 일정을 밟는다. 청소년·가족단체 간담회는 여성단체 간담회에 잇따른 일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여가부 폐지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안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인수위에서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한국YWCA연합회 등 3개 여성단체 대표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안 위원장은 “여가부는 2001년 생긴 이래 많은 역할을 해왔지만 시대도 변하고 역할도 변하는 게 정부 조직”이라며 “정부 역할이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바르게 작동하는지 점검하는 게 인수위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제가 하는 일 자체가 정부 정책을 평가하고 받아들일 것, 고칠 것, 폐기할 것들을 (정하는 것)”이라며 “저희 나름대로 새로운 어젠다를 만드는 일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게 제 일”이라고 말했다. 임이자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는 “여가부는 여성 외에도 학교 밖 청소년 등 우리 사회 사각지대를 보듬는 역할을 해온 만큼 유사 기능을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내는 방안, 여성의 권익과 지위를 제고할 구체적인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여성단체협의회는 △여가부를 양성평등, 저출생, 가족구성원 복지까지 관할하는 독일식 1장관 3차관 체제로 개편하는 방식 △흩어진 청소년·가족·복지 정책을 한 분야로 묶어 가족부로 개편하고, 부처별 양성평등 전담부서와 대통령 직속 양성평등위원회를 두는 방식 등 두 가지 조직개편 방안을 인수위에 제안했다.
2022.04.01 I 최훈길 기자
우크라 침공 지속…美, 러시아 추가제재
  • [뉴스새벽배송]우크라 침공 지속…美, 러시아 추가제재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군사활동 축소 입장을 밝혔지만, 여전히 수도 키이우를 공격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부는 러시아 항공·해운·전자 기업과 개인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에 따른 유가 상승을 잡기 위해 향후 6개월간 매일 100만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키로 했고, 국제유가는 큰 폭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우려, 유가 움직임에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오늘(1일) 발표될 새 거리두기(4일 시행) 방안은 사적모임 10명, 자정까지 영업이 유력하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AFP)◇ 美 “러군, 수도 키이우·돈바스 등 4곳에 공습 집중”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군사 활동 축소 입장을 밝힌 가운데에도 여전히 수도 키이우(키예프) 등에 대한 공격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미국 국방부가 31일(현지시간) 밝혀.-CNN에 따르면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키이우와 북부 체르니히우, 하르키우 남쪽 이지윰, 돈바스 지역 등 4곳에 러시아 공습이 집중되고 있다고 언급.-이 당국자는 “우리는 러시아가 지난 24시간 동안 300회 이상 전투기를 출격하는 등 그 횟수를 지속해서 증가시키는 것을 보고 있다”며 “키이우는 공습으로 여전히 상당한 위협에 놓여 있다”고.-미국은 키이우를 에워쌌던 러시아군의 20%가 다른 곳으로 이동했지만, 이는 철수가 아니라 재배치로 보인다고 밝혀. ◇ 美, 러 반도체·항공·해운업 추가 제재-미국 정부는 3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러시아의 항공, 해운 및 전자 분야 기업과 개인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재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러시아 최대 반도체 생산업체 미크론을 포함해 초소형전자부품 최대 수출업체 등 21개 기업과 관계자 13명을 새로운 제재 명단에 포함한다고 밝혀.-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침범했을 뿐 아니라 무고한 시민을 공격했다”며 “이 말도 안 되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 푸틴의 ‘전쟁 기계’에 대한 제재를 이어갈 것”이라고.-미 상무부는 또 다음날인 내달 1일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120개 기업을 추가로 수출 제재 명단에 포함할 예정.◇ 뉴욕증시, 인플레 우려·유가 하락에 약세-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6% 하락한 3만4678.35로 장을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57% 내린 4530.41로 기술주 중심 나스닥은 1.54% 하락한 1만4220.52로 마감.-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올 1분기에 각각 4.57%, 4.95% 하락, 나스닥지수는 9.10% 내려.-투자자들은 물가 지표와 유가 움직임, 지정학적 긴장 등을 주목. ◇ 바이든, 6개월간 매일 100만배럴 비축유 방출키로-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에 따른 유가 상승을 잡기 위해 향후 6개월간 매일 100만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하기로.-바이든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이 전쟁을 선택하며 시장에 공급되는 기름이 줄었다”면서 “생산 감소는 기름값을 올리고 있다”고 규탄.-또 미국내 원유 시추를 늘려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석유 시추용 공공부지를 임대했지만 원유를 생산하지 않는 땅에는 과태료를 물리는 방안을 의회에 요청할 방침.◇ 바이든 역대 최대 비축유방출에 국제유가 큰 폭↓-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7%(7.54달러) 내린 100.28달러에 거래 마쳐.-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앞으로 6개월간 하루 100만배럴 비축유 방출을 발표해 유가 하방 압력을 가했다는 분석.◇ 유럽증시, 푸틴 가스구매 대금 루블화 결제 강행에↓-유럽 주요국 증시는 3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국가들에 대한 가스구매 대금의 루블화 결제를 강행하면서 하락.-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 거래일 1.31% 하락한 1만4414.75로, 범유럽 지수인 유로스톡50은 1.43% 떨어진 3만902.52 마감.-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21% 내린 6659.87로, 영국 런던의 FTSE 100은 0.83% 하락한 7515.68로 마쳐. ◇ 오늘 새 거리두기 발표…‘10명 모임·자정까지 영업’ 유력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등에 따르면 새 거리두기는 오는 4일부터 2주간 적용. 사적모임 규모는 최대 10명,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은 자정까지로 늘리는 게 유력.-정부는 거리두기 조정안을 이날 확정해 오전 11시30분 브리핑 발표. ‘소폭 조정’ 방안은 아직 유행 증폭할 위험요인이 남은 점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 -정부는 앞서 세 차례 조정을 통해 다중시설의 영업 제한 시간을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로, 다시 오후 11시로 1시간씩 연장했고 사적모임 제한 인원을 8명까지 늘려.◇ “1분기 무역적자 중 42억달러는 원재료 가격 급등 때문” -한국경제연구원은 1일 올해 1분기 무역수지 적자의 상당 부분이 최근 원유와 천연가스 등 원재료 수입 물가의 고공행진 때문이라고 분석. -올해 1~2월 원재료 수입 물가는 전년 대비 58.5% 급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수입 물가가 더욱 급등하면서 원유와 천연가스의 수입 물가 상승률은 각각 68.1%, 69.2%.-한경연은 원재료 수입 물가의 상승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 美 “핵실험 등 北 추가도발 주시…국제사회 대응 경고” -미국 정부는 31일(현지시간) 핵실험 등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주시, 재차 도발할 경우 국제사회의 추가 대응을 경고.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정보 사안을 말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이처럼 언급.
2022.04.01 I 이은정 기자
"총.균.쇠.AI 시대…尹, 과기부 CPS생태계 구축 올인해야"
  • [인터뷰]"총.균.쇠.AI 시대…尹, 과기부 CPS생태계 구축 올인해야"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CPS(사이버물리시스템) 핵심기술이 공개되면 원자폭탄 기술을 민간에게 공개하는 것보다 위험합니다”.최준균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제공=최준균)최준균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는 미국 정부보고서 문구를 인용해 CPS 기술 위력을 설명했다.최 교수는 “현대 전쟁에서 수백 대 전투기 투입, 항공모함 전개, 전차사단·보병 진격 등을 동시 제어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면서 “또 이런 전쟁을 동시에 여러 군데서 벌인다고 생각해봐라. 이걸 사람이 제대로 할 수 있겠나”고 반문했다. 이어 “CPS는 사람 대신 사령관 역할을 수행하며 이를 가능케 해준다”며 “오바마 행정부 시절 미국경쟁력위원회는 앞으로 50년 간 세계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핵심 열쇠로 CPS를 지목했다”고 부연했다.최준균 교수는 지난 2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이 1인당 국민소득(GDP) 10만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선 반드시 CPS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PS라는 개념은 상호 연결된 컴퓨팅 시스템과 물리적 세계 간 상호 작요의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2006년 미국에서 창안됐다. CPS는 실제세계의 상태를 감지하고 측정해 최적화된 물리적 결과를 산출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랩터 1대가 F16 144대 격추시킨 것도 CPS 덕분전설의 ‘144대0’도 CPS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최 교수는 “가상전투에서 F22 랩터 1대가 F16 연합군 144대 격추했다는 것을 들어봤을 것”이라며 “랩터에 CPS가 탑재돼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전쟁에서 CPS를 보유하고 있으면 상대 전력이 100배 이상 강해도 초토화 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 CPS 기술은 전쟁·군사 분야 뿐만 아니라 교통, 에너지, 의료, 도시, 환경 분야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초 단위로 수십만, 수백만, 수억 개 데이터가 들어오는데 실시간으로 상황판단을 해야 한다”면서 “자율주행, 스마트그리드, 의료에서 CPS가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그리드는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실시간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을 말한다. 스마트그리드는 20밀리초(천분의 20초) 단위로 상황판단을 내려야 상황에서 CPS가 이를 대신해 줄 수 있다. 또 환자 응급상황에서 CPS가 여러 센서를 통해 유입되는 상당량의 데이터를 분석해 환자 상태를 빠르게 진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CPS는 제조 프로세스, 유통, 스마트하우스, 행정, IoT(사물인터넷) 등 각 분야에서 절차·운영 혁신이나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를 이뤄낼 수 있다.◇ 세계 CPS 패권 경쟁...중국 한발 앞서중국이 CPS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 한발 앞서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지난 2013년 오바마 전 대통령은 혁신 프로젝트에 CPS를 포함했다. 독일은 2010년부터 CPS 기반 ‘인더스트리 4.0’을 국가 미래 프로젝트로 추진 중이다. 반면 중국은 3년 전 3개 도시에서 현재 80개 도시(노드)까지 범위를 확장해 CPS 테스트를 시도하고 있다.그는 “중국은 이미 CPS를 테스트 중인데, 미국은 아직 CPS를 따지고 있다”면서 “CPS 테스트 양으론 미국은 중국에 상대가 안된다. 이 때문에 중국이 미국을 꺽는 날이 반드시 올 것으로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CPS의 핵심은 AI”라면서 “AI 알고리즘만으론 안된다. 실제 필드에서 리얼(실시간) 데이터를 이용해 똥개 훈련 시키듯이 계속 돌려야 된다”고 부연했다.미국 상무부가 화훼이를 상대로 연속된 제재를 가한 것도 CPS와 연관돼 있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화훼이가 통신장비에 불법 장치를 심어 CPS 관련 AI 알고리즘과 데이터를 훔쳤단 의혹이다. 그 만큼 중국이 CPS 기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단 얘기다.◇ 尹과기부, CPS 생태계 구축에 힘써야반면 우리나라는 CPS와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 단순히 CPS 후발주자 수준이 아니라 아예 손을 놓고 있다는 것이 최 교수의 진단이다. 최 교수는 “현 정부는 과학기술분야에선 역대 정권 통틀어 가장 머리가 나쁘다”며 통렬한 비판을 했다. 그는 문재인정부는 데이터댐으로 대변되는 데이터 수집에만 열중했을 뿐, CPS 관련해선 실적이 전무하다고 지적했다.그는 “대한민국이 그동안 AI(인공지능)는 많이 개발했지만, 정작 CPS 적용가능한 AI는 없다”며 “새 정부에선 과기부가 CPS 생태계에 필요한 AI를 개발을 주도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과기부가 전 부처에 CPS 기술 인프라를 공급해, 앞서 말한 모빌리티, 에너지, 산업 등 여러 분야에 CPS 생태계가 구축에 마중물 역할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최 교수는 “총.균.쇠를 다시 쓰면 제목이 ‘총.균.쇠.AI.’가 될 것”이라면서 “AI가 미래산업 생산성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AI 시대는 CPS 생태계를 위한 AI와 아닌 AI 두 가지로 구분된다. 어떤 패를 둘지는 우리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디지털 트윈, 메타버스가 아닌 CPS 패권 경쟁에서 밀려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2022.04.01 I 김지완 기자
바이든 '역대급' 비축유 결단에도…투심 못 살렸다
  • [뉴욕증시]바이든 '역대급' 비축유 결단에도…투심 못 살렸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높은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우려가 점증하면서, 강세장 흐름이 주춤해졌다. 시장을 움직이는 재료들의 향방을 섣불리 점치기 어려운 만큼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린다.(사진=AFP 제공)◇푸틴의 노골적 ‘에너지 무기화’3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6% 하락한 3만4678.35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7% 내린 4530.41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2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4% 내린 1만4220.52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00% 떨어졌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6.36% 상승한 20.56을 기록했다. 지난 25일(20.81) 이후 다시 20선을 웃돌았다.이날로 올해 1분기 거래는 마무리됐다. 다우 지수와 S&P 지수, 나스닥 지수는 1분기 동안 각각 4.57%, 4.95%, 9.10% 하락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2020년 1분기 이후 2년 만에 처음 마이너스(-) 장세가 펼쳐졌다.이날 증시는 초반부터 약세에 다소 기울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에 비우호적인 국가들은 4월 1일부터 가스 구매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도록 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세계 최대 에너지 생산국 지위를 이용해 서방 국가를 압박하고 화폐 가치를 지키려는 의도로 읽힌다. 노골적인 ‘에너지 무기화’에 나선 것이다.이에 러시아 가스 의존도가 높은 독일, 프랑스 등은 “협박”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유로화 혹은 달러화로 계속 결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키 프라이빗 뱅크의 조지 마테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불행하게도 우리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다”며 “이는 변동성을 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유럽 시장부터 반응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1.31% 하락한 1만4414.75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21% 내린 6659.87에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은 1.43% 떨어졌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0.83% 하락한 7515.68에 장을 마쳤다. ◇오일쇼크發 최악의 인플레 왔다개장 전에는 미국의 물가 지표가 투심을 떨어뜨렸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4% 상승했다. 1982년 1월(6.9%) 이후 40년1개월 만의 최고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해 5.4% 뛰었다. 이 역시 1983년 4월(5.5%) 이후 38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번 인플레이션 폭등은 오일쇼크가 경제를 강타한 1970년대 중반, 1980년대 초반 흐름과 비견할 만하다. PCE 물가가 더 오른다면, 사실상 오일쇼크발(發) 초인플레이션 이후 최악의 시기를 보내는 것이다. PCE 물가가 주목 받는 건 연준이 통화정책을 할 때 참고하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월가는 올해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포함해 10회 안팎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언제 어떻게 바뀔지 예상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초인플레이션 와중에 노동시장이 호조를 보이는 건 가파른 긴축을 더 부채질하고 있다. 이날 나온 미국 노동부 집계를 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0만2000건으로 나타났다. 5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주(1만4000건) 대비 증가하기는 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직전보다 낮을 정도로 노동시장은 활황을 보이고 있다.이로 인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와 2년물 국채금리는 사실상 붙어 있는 수준이다. 이날 두 금리간 차이는 4bp(1bp=0.01%포인트)에 불과했다. 이는 침체의 전조일 수 있다는 게 월가 인사들의 시각이다.◇러 눈치 보나…증산 않는 OPEC+장중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역대급’ 비축유 방출 결단을 내렸지만, 투심을 돌려놓지는 못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향후 6개월간 역대 최대 규모인 일 100만배럴의 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백악관은 “이같은 방출은 유례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7% 급락한 배럴당 100.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미국만 비축유를 푸는 건 유가를 잡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원유 공급의 실질적인 키를 쥔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움직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OPEC+는 이날 회의를 통해 사실상 기존 증산량을 고수하기로 했다. 미국 등 서방 진영의 증산 요구를 거절한 셈이다. 스티븐 이네스 SPI자산운용 파트너는 “과거 사례를 보면 전략비축유 방출은 일시적인 조치”라며 “부러진 다리에 반창고를 붙인 것과 같다”고 말했다.뉴버거 버만의 에릭 크누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그동안 증시는 안도 랠리를 펼쳤지만 이제는 약간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본다”며 “투자자들은 어느 순간 성장이 둔화하고 금리가 오르고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주식에 어려운 환경”이라고 했다.
2022.04.01 I 김정남 기자
우크라·인플레 공포 '현재진행형'…나스닥 1.5%↓
  • [속보]우크라·인플레 공포 '현재진행형'…나스닥 1.5%↓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31일(현지시간)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노골적인 ‘에너지 무기화’에 더해 40년여 만의 최고 수준인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더해지면서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6%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6%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4% 떨어졌다.우크라이나 불확실성은 갈수록 커지는 기류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에 비우호적인 국가들은 4월 1일부터 가스 구매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도록 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세계 최대 에너지 생산국 지위를 이용해 서방 국가를 압박하고 화폐 가치를 지키려는 의도로 읽힌다. 이에 독일, 프랑스 등은 강력 반발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 역시 가라앉지 않고 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4% 상승했다. 지난 1982년 1월(6.9%) 이후 40년1개월 만의 최고치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 긴축을 야기할 수 있는 재료다. 월가는 연준의 긴축 속도에 따라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국제유가는 바이든 행정부가 ‘역대급’ 비축유 방출을 결정하면서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7% 하락한 배럴당 100.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미국만 비축유를 푸는 건 유가를 잡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원유 공급의 실질적인 키를 쥔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움직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OPEC+는 이날 회의를 통해 사실상 기존 증산량을 고수하기로 했다. 미국 등 서방 진영의 증산 요구를 거절한 셈이다.(사진=AFP 제공)
2022.04.01 I 김정남 기자
푸틴의 '에너지 무기화'…"루블화로 천연가스 사가라"(종합)
  • 푸틴의 '에너지 무기화'…"루블화로 천연가스 사가라"(종합)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에너지 무기화’가 가시화하고 있다. 서방 국가들을 상대로 천연가스 구매 대금을 러시아 루블화로 결제하도록 했다. 세계 최대 에너지 생산국 지위를 이용해 화폐 가치를 지키려는 것이다. 이에 유럽 주요국들은 “협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푸틴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비우호적인 국가들은 4월 1일부터 가스 구매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도록 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푸틴 대통령은 “비우호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 은행에 가스 대금 결제를 위한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가스 공급 계약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통령령에는 비우호국의 모든 가스 구매업체들과의 계약에 적용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독일, 프랑스 등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주요 서방 국가들을 향한 보복의 의미가 있어 보인다. 이와 동시에 러시아의 강점인 에너지를 통해 경제 고립 탓에 흔들리는 루블화 가치를 지키려는 심산도 있다.푸틴 대통령은 “앞으로 대외 교역에서 러시아 루블화 혹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국가들의 통화로 결제하는 비율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이는 국영가스업체 가즈프롬이 공급하는 파이프라인천연가스(PNG)에만 적용한다고 스푸트니크통신은 전했다. 액화천연가스(LNG) 거래에는 외화를 그대로 받기로 했다.이에 서방 국가들은 일제히 반발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로화 혹은 달러화로 계속 결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간 가스 공급 계약을 확인한 이후 푸틴 대통령에게 이렇게 말했다는 것이다. 독일은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가 50%를 넘는다. 러시아가 가스를 보내지 않으면 경제 붕괴를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로베르트 하벡 독일 경제부총리는 “(루블화 결제 강행은) 계약 위반이며 협박”이라고 일갈했다.독일은 최근 가스 비상 공급 계획 조기경보를 발령해 주목 받았다. 러시아로부터 가스 공급이 끊길 가능성에 대비한 조치다.브루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더이상 러시아 가스가 없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이런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4.01 I 김정남 기자
'독일 피하고 미국 만나면 최상' 한국 축구 월드컵 운명은?
  • '독일 피하고 미국 만나면 최상' 한국 축구 월드컵 운명은?
  •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추첨이 오는 4월 2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독일, 네덜란드 피하고 미국, 뉴질랜드(또는 코스타리카) 만나면 최상의 조!’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출전할 32개 나라 가운데 총 29개 나라가 확정됐다. 남은 3장은 오는 6월에 벌어질 유럽 플레이오프(PO)와 대륙별 PO 승자가 가져가게 된다.월드컵 본선 출전국이 확정되면서 이제 전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은 본선 조 추첨에 쏠리고 있다. 월드컵 본선 조추첨은 오는 2일 오전 1시(힌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전시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다.조추첨은 본선 진출 32개국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 따라 1번 포트부터 4번 포트까지 8개국씩 나눠 진행한다. 개최국 카타르와 FIFA 랭킹 상위 7개 나라가 1번 포트(항아리)에 들어간다. 그 다음 8개 나라씩 2, 3, 4번 포트에 들어간다.이는 강팀들이 한 조에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아울러 대륙별 안배 차원에서 같은 대륙 국가는 한 조에 속할 수 없다. 다만 13개 나라가 참가하는 유럽은 한 조에 2개국이 포함될 수 있다.FIFA 랭킹 29위인 한국은 본선 확정 27개 국가 가운데 21번째 순위다. 같은 아시아의 이란, 일본과 함께 3번 포트 배정이 유력하다. 3번 포트에 포함되면 상대적으로 약체인 4번 포트 국가와 만날 수 있어 그만큼 유리하다. 한국은 그동안 계속 4번 포트에 속해 조 추첨에서 불리한 결과를 받아야 했다.하지만 아시아-남미, 북중미카리브해-오세아니아의 대륙간 PO 승자 2개국과 유럽예선 PO A조 승자 1개국이 FIFA 랭킹과 상관없이 4번 포트에 배정됐기 때문에 조추첨 결과에 따라선 한국에 반드시 유리하다고 말하기도 어렵다.1번 포트는 세계 축구 최강팀들이 모두 모여 있다. 어느 한 팀 쉬워 보이지 않는다. 1번 포트에는 개최국 카타르(랭킹 51위)와 함께 브라질(1위), 벨기에(2위), 프랑스(3위), 아르헨티나(4위), 잉글랜드(5위), 스페인(7위), 포르투갈(8위) 등 ‘축구 강국’들이 포진했다. 지난달 세계 랭킹 2위였던 브라질은 3년 넘게 1위를 지켰던 벨기에를 끌어내리고 선두로 올라섰다.2번 포트에는 멕시코(9위), 네덜란드(10위), 덴마크(11위), 독일(12위), 우루과이(13위), 스위스(14위), 미국(15위), 크로아티아(16위)가 속했다. 한국은 세네갈(20위), 이란(21위), 일본(23위), 모로코(24위), 세르비아(25위), 폴란드(26위), 튀니지(35위)와 3번 포트에 묶였다.마지막 4번 포트에는 카메룬(37위), 캐나다(38위), 에콰도르(46위), 사우디아라비아(49위), 가나(60위)가 포함됐다. 아시아와 남미, 북중미와 오세아니아의 대륙 간 플레이오프 승자,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가 남은 세 자리를 채운다.한국으로선 1번 포트에서 어느 팀이 유리한지를 언급하는 게 무의미하다. 어차피 최약체 카타르와는 같은 조에 들어갈 수 없고 나머지 7개 팀은 한국보다 실력이 월등히 앞선다.한국의 운명은 2번 포트가 결정할 전망이다. 독일, 네덜란드는 최근 FIFA 랭킹이 떨어져 2번 포트로 내려왔지만 세계 축구의 전통적인 강호다. 심지어 독일은 4년 전 러시아 월드컵 때 FIFA 랭킹 1위였다.2번 포트에서 그나마 수월한 팀을 꼽는다면 미국이다. 미국은 멕시코와 함께 북중미 축구의 맹주다. 하지만 이번 지역예선에선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다. 약체인 파나마에 패하고 자메이카, 엘살바도르와 비겼다. 7승 4무 3패 승점 25를 기록, 3위로 간신히 티켓을 차지했다. 4위 코스타리카와 승점이 같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본선에 턱걸이했다.차상엽 스포티비 축구해설위원은 “2번 포트에서 최소한 독일과 네덜란드만 피해도 성공”이라면서 “미국이 이번 지역예선에서 불안하고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인 만큼 그래도 해볼 만한 상대”라고 전망했다.4번 포트 팀들은 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하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대다. 역시 어느 하나 쉬운 팀은 없지만 못이길 상대도 없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북중미와 오세아니아의 대륙간 PO 승자와 한 조에 속하는 것이다. 오세아니아 예선 1위 뉴질랜드와 북중미 예선 4위 코스타리카가 단판승부를 벌인다.한국의 최악 조편성 시나리오는 1번 포트에서 남미 최강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2번 포트 독일 또는 네덜란드, 4번 포트에서 유럽 PO A조 승자와 만나는 것이다. 그야말로 역대급 ‘죽음의 조’에 속하게 된다. 유럽 PO A조는 웨일스가 오스트리아를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스코틀랜드와 우크라이나가 6월 준결승을 치러 이긴 팀이 웨일스와 맞붙어 최종 진출팀을 가린다.차상엽 해설위원은 “1번 포트에선 어차피 승산이 크지 않은 만큼 어떤 팀과 만나더라도 큰 상관이 없다”며 “1번 포트에서 아주 강한 팀을 만나고 2번과 4번 포트에서 수월한 팀을 만나는 것이 가장 좋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2022.04.01 I 이석무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편의점 젓가락 대혼란 라면엔 주고 어묵 안줘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다음은 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편의점 젓가락 대혼란 라면엔 주고 어묵 안줘-인수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1년 유예키로-산업생산, 21개월 만에 두달 연속 감소 올 경제성장률 3% 목표달성 ‘먹구름’-[사설]미국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경기 침체 대비 서둘러야-[사설]꼴불견 부처간 밥그릇 다툼, 막장 대결로 나랏일 푸나△2면 종합-불혹의 프로야구 ‘닥공본색’ 기대하시라-LCC최장수 CEO된 정홍근 “짜거리 노선으로 더 높이 난다”-“코로나 기승인데” 시기상조 지적△3면 무너지는 서민금융 ‘최후 보루’-쪼그라든 ‘급전창구’ 대부업…“최고금리 차등화로 숨통 터줘야”-우수 대부업자 인센티브제 반년…실효성 글쎄-“최고금리 제한 최소화”…英단기대출만 288% 상한△4면 윤석열 시대-신구 권력 또 충돌-文정부 난색에 인수위 “2차 추경, 尹정부 출범뒤 국회 제출할 것”-인수위 “대우조선 인사 몰염치”vs靑 “인수위가 눈독”-尹당선인, 경제단체 중 무협부터 찾았다△5면 윤석열 시대-새 정부 과제 학술대회-공기업 민영화, 공공기관 축소, 공무원 감축…작고 효율적 정부 만들어야-주식·부동산 양도세 유지…소득세 감면은 축소해야-김병준 “산업은행 부산 이전, 조금만 기다려달라”△6면 퀵커머스 첨병 물류센터 전쟁-AI·빅데이터 활용 ‘전 과정 자동화’…전국 새벽배송 시대 열린다-‘셔틀 유닛’행렬…주문 한 건당 1.6초면 배송준비 끝△8면 종합-생산·투자 줄고 경기전망 암울…“우크라사태·中봉쇄로 하방 위험”-“지주형 회사 전환” KT…박종욱 각자대표 사퇴에 리더십 긴장-고삐 풀린 공공요금에 물가 불안 커져-SM 주총서 소액주주 측 감사인 선임…‘이수만 왕국’ 견제△9면 정치-경기지사, 최대 격전지 부상 金 “대한민국 중심 만들 것” 劉 “평생 꿈꾸어 왔던 기회”-부동산 민심 수습 나선 與…다주택자 양도세 완화 가닥-‘영부인 옷값 논란’ 정치권 연일 난타전 지방선거 표심에 영향 줄라 여론 주시-외교부 “한일 군사협력, 신뢰회복·국민 공감대 우선”-대구시장 출마 홍준표 “대구 천지개벽하겠다”△10면 경제-내년도 최저임금 심의 첫발…“치솟는 물가 반영을” vs “업종별 차등화”-휘발윳값 82원 내리나…5일 유류세 인하폭 발표-“우리 노조원 채용해” 건설현장 불법행위 뿌리뽑는다-한은 작년 7.8조 순이익…3년 연속 최대 행진△11면 금융-“보험료 너무 비싸”…14만명 ‘4세대 실손’으로 갈아탔다-“신사업 발굴 집중…강소금융그룹 도약”-尹, LTV 완화 지시 “청년에 기회 확대”-초고령 사회 ‘성큼’…연령대별 맞춤형 보험 필요△12면 글로벌-한발 뺀 푸틴에…獨, 러 가스대금 유로화로 지불한다-젤렌스키 “러 ‘키이우 군사활동 축소’는 말 뿐…안 믿는다”-獨·스페인 고물가에 신음 ECB 금리인상 앞당기나-‘코로나 충격’ 中 제조업 PMI 5개월 來 최악△14면 산업-제조·투자업 진출…사업 다각화 나선 종합상사-반도체 틀 깬 SK하이닉스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진화-TV로 조명끄고…장수풍뎅이 껍데기까지 생생하게-‘중공업’ 이미지 지우고…두산, 신사업 드라이브-수소·배터리소재·재활용 ‘3각 편대’ 롯데케미칼 2030년 매출 50조 달성△15면 소비자 생활-‘고객 경험이 경쟁력’…D2C 기업, 오프라인 확장-포켓몬 띠부씰·K팝 굿즈…중고장터 거래 폭증-‘인증샷 성지’잠실에 15m 높이 벨리곰-농심, 베이커리 스낵 브랜드 ‘쁘띠파리 롤브레드’출시△16면 증권-3곳 중 1곳 마이너스 수익…IPO한파, 2분기엔 ‘봄볕’드나-“최고의 베팅 섹터는 반도체”…동학개미, 이달 대장주 ‘줍줍’-“다시 국민株 가자” ‘카카오 4형제’ 반등△18면 부동산-인수위 “다주택자 집 팔 기회 줬다”…시장 안정될까-잠실 소형 아파트 반년 만에 3억 ‘뚝’-개통 18주년 KTX…“국민 1인당 17번 넘게 탔다”-“김헌동 표 반값 아파트, 상반기 고덕·강일서 첫 선”△20면 여행-졸작에서 역작으로…못난이 불상은 어떻게 ‘고려의 얼굴’이 되었나-강경록의 미식로드, 풍미 가득 젓갈 한상 여기 공깃밥 추가요-개화기 한성 감성 고스란히…찍는 족족 인생샷일세△21면 스포츠-돌아온 양현종, 믿을맨 김민우, 광속구 안우진…토종 에이스 개막전 출격-독일·네덜란드 피하고 美·대륙간 PO 승자 만나면 ‘꽃길’-관람석 사라진 아일랜드홀 과감한 ‘2온 전략’ 힘들 듯-우즈, 오거스타서 연습…마스터스 나오나△22면 웹소설 전성시대-형식 제약 없고 나이·경력 상관없이 입문…약사·주부·취준생도 도전-작품 수입만 100억…웹툰·영화 확장 땐 ‘황금알’-“콘텐츠 원천 소스인 웹소설, 정부 지원·저작권 보호 절실”△24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여의도~인천공항 20분 주파…하늘을 나는 택시 2025년 첫 선 보일 것-“도심 교통 바꾸는 대혁신 ‘UAM’…부가가치 11조·일자리 창출 16만명”△25면 오피니언-정책·정부조직 조화에 일자리 문제 답 있다-한국문화에 반한 황금빛 이슬람왕국-尹인수위의 ‘내로남불’ 인사△26면 피플-선진 치안 기술 세계에 전파…국제협력 전문가 될래요-‘사랑의 안착’ 현빈·손예진 웨딩마치-떠나는 이주열 “성장·물가·금융 다 잡을 묘책 고민해야”-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올해도 배당금 기부-한국앤컴퍼니, 이사회 의장에 박재완 전 장관-마포문화재단 이사장에 김호연 전 홍대 미대학장-BBQ 23년째 ‘착한기부’ 누적 환산 200억원 달해△27면 사회-‘10명·자정까지’유력…마지막 거리두기 될 듯-‘뇌물 수수’ 유재수 유죄 확정…‘감찰 무마’ 조국 재판 영향은-같은 부하 성폭행 두 장교, 판결 갈린 이유 [사건 프리즘]-‘비의료인 문신시술 처벌법’ 이번에도 합헌-잘못 전달된 주식, 확인 않고 팔았다가는…
2022.03.31 I 손의연 기자
"로컬 맥주부터 특산주 다 모였네"..'맥덕성지' KIBEX 2022
  • [르포]"로컬 맥주부터 특산주 다 모였네"..'맥덕성지' KIBEX 2022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강원도 정선하면 한국 전통 민요 ‘정선아리랑’이 있죠. 아리랑을 콘셉트로 한 ‘아리비어’를 소개합니다.”▲3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열린 ‘제4회 대한민국 맥주산업 박람회(KIBEX 2022)’ 한 행사 부스에서 각종 국산 전통주 등 지역 특산주들이 진열돼 있다.(사진=김범준 기자)3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열린 ‘제4회 대한민국 맥주산업 박람회(KIBEX 2022)’은 말 그대로 ‘맥주 축제의 장’이었다. 저마다 각각의 개성을 뽐내며 참가자들의 시선과 발길을 끌었다. 국내 양조장들은 지역적 특색을 담은 수제맥주(크래프트 비어), 애플사이더(cider·사과주), 미드(mead·벌꿀주), 진(gin·곡물증류주), 막걸리 등을 선보였고 해외 혹은 수입업체는 현재 국내에 시판되지 않은 새로운 맥주 등 주류들을 소개했다.올해는 ‘드링트 다이버시티(DRINK DIVERSITY)’라는 슬로건 아래 프리미엄 지역 전통주를 비롯해 내추럴 와인, 크래프트 주류·음료 및 리테일 테크 기업들도 전시에 참여했다. 이번 총 110여개 참가 부스 가운데 국내외 지역 양조장만 60여곳이 참여했다. 국산 재료로 만든 맥주와 해외 미수입 브랜드 등 약 400여종의 주류를 한자리에서 경험해 볼 수 있다. 행사 방문객들은 전시장 내 마련된 별도 시음존에서 각종 주류를 맛볼 수 있다.이름부터 흥미로운 ‘아리비어’는 강원 정선군에 양조장을 둔 ‘아리랑브루어리’가 선보인 수제맥주 브랜드다. 정선아리랑 ‘아리랑 IPA’(3000원·320㎖ 병), 광부와 탄광촌 ‘아랏차 IPA’(이하 3500원·500㎖ 캔), 시인과 산악철도 ‘윤 바이젠’, 곤드레와 어머니 ‘곤드레 필스너’, 동강 래프팅 ‘동강 에일’ 등 강원도 특색을 제품명과 수식어로 재치 있게 담았다.▲3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열린 ‘제4회 대한민국 맥주산업 박람회(KIBEX 2022)’에서 강원 정선군에 양조장을 둔 ‘아리랑브루어리’가 행사 부스를 통해 수제맥주 브랜드 ‘아리비어’와 관련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감자 아일랜드 맥주 한잔과 함께 감자섬 주민이 돼 청정 강원을 느껴보세요.”‘감자 아일랜드’ 수제맥주 부스도 재미있는 네이밍과 눈에 띄는 노란색 때문인지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강원 지역 대표 농작물 중 하나인 감자에 착안해 ‘감자로 맥주 빚는 청년들’이란 콘셉트로 강원 춘천시에 양조장을 운영한다. 강원도 감자와 아메리칸 페일 에일이 만난 ‘포타 페일 에일’ 맥주가 대표 제품이다.이 밖에도 과일향이 풍부한 ‘쥬씨 랜드 IPA’, 단팥 아이스크림을 연상시키는 흑맥주 ‘단팥 슷-타우뜨’, 춘천의 명물 닭갈비와 환상의 페어링(pairing·음식과 술의 궁합)을 자랑하는 에일 맥주 ‘닭갈비어’, 신선한 소양강 복숭아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말랑 피치 사워’ 등 다양한 강원 지역 먹거리와 이야기를 수제맥주에 담았다.▲3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열린 ‘제4회 대한민국 맥주산업 박람회(KIBEX 2022)’에서 강원 춘천시에 양조장을 둔 청년 수제맥주 업체 ‘감자 아일랜드’가 행사 부스를 통해 자사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구미호·경복궁·남산’ 맥주로 유명한 국내 주요 수제맥주 기업 ‘카브루’도 이번 박람회에 참여했다. 이날 카브루는 올 상반기 중 출시 예정인 신제품 에너지 비어 ‘천하장사’를 이곳에서 가장 먼저 선보였다. 이 제품은 활력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마카가루’를 0.1% 함유한 바이젠(weizen·독일식 밀맥주) 맥주다. 카브루의 모회사 진주햄의 대표 브랜드이자 국민간식 ‘천하장사’와 수제맥주의 만남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운다.수입맥주도 자신들의 특색 있는 주류 제품을 앞다퉈 내놨다. 네덜란드의 세계적 맥주 브랜드 하이네켄은 이날 행사 부스를 통해 크래프트 IPA ‘라구니타스’(LAGUNITAS)와 애플사이더 ‘애플폭스’(APPLE FOX) 등을 알렸고, 주한미국대사관 농업무역관은 ‘한·미 콜라보 브루잉 프로젝트2’를 홍보하며 협업 맥주들을 소개했다.▲3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열린 ‘제4회 대한민국 맥주산업 박람회(KIBEX 2022)’에서 국내 주요 수제맥주 기업 ‘카브루’가 올 상반기 중 출시 예정인 신제품 에너지 비어 ‘천하장사’를 공개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이번 KIBEX 2022에는 맥주 외에도 다양한 주류들과 관련 재료·기기 등이 눈길을 끌었다. 한국 최초의 프리미엄 크래프트 진(gin)이라는 타이틀을 단 ‘부자진’은 자사 대표 제품 ‘시그니처 진’, ‘오미자 진’, ‘개똥쑥 진’ 등을 선보였다. 경기 양평군에서 유기농 허브농장을 운영하는 아버지와 영국·싱가포르 등에서 증류 기술을 익힌 아들이 함께 진 레시피를 개발해 부자진이라는 명칭을 붙였다고 한다.‘코아베스트’는 흡사 아이스 와인병 모습을 하고 있는 미드(mead·벌꿀주)로 참관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꿀의 은은한 단맛을 품은 ‘아카시아 미드’와 ‘스파클링 미드’이 현재 시판하는 제품, ‘포트 미드’는 이번 박람회를 위해 소량 선보인 한정판이다. 이들이 생산하는 미드 제품은 국산 지역 특산주로 분류되기 때문에 온라인 판매 및 직배송이 가능하다.▲3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열린 ‘제4회 대한민국 맥주산업 박람회(KIBEX 2022)’에 참여한 LG전자 ‘LG 홈브루’(왼쪽)와 전북 군산시 ‘군산맥아’ 행사 부스를 관람객들이 살펴보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이 밖에도 LG전자가 최근 홈술(집에서 음주) 트렌드를 겨냥해 가정용 수제맥주 제조기로 출시한 ‘LG 홈브루’, 한국양조기술이 만든 증류기, 강원 홍천군 사회적협동조합 신활력플러스사업 추진단 ‘케이홉스’(K·hops)가 개발한 맥주 주원료 홉(hop), 전북 군산시가 지난해 국내 최초로 선보인 국산 맥아 브랜드 ‘군산맥아’ 등도 눈길을 끌었다.이선우 군산시 먹거리정책과 주무관은 “옛 수협 창고를 개조해 ‘군산맥아’를 활용한 지역 특산 수제맥주 스타트업 청년 창업을 육성·지원하는 ‘군산 비어포트’를 운영하면서 최종 선발한 업체 4곳에서 8개 제품을 시판에 성공했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청년들의 창업을 꾸준히 지원하고 발굴해 군산맥아를 활용한 맥주들을 더욱 다양하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3일간 진행하는 KIBEX 2022는 맥주 재료부터 양조 장비·설비, 수입·도매·유통사, 교육·서비스 기업에 이르기까지 맥주 산업 밸류 체인의 모든 비즈니스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국내 유일 맥주산업 전문 박람회다. 맥주 콘텐츠 전문회사 비어포스트와 전시 컨벤션 기업 GMEG이 공동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제맥주협회, 한국주류수입협회 등이 후원한다.
2022.03.31 I 김범준 기자
롯데관광개발, 현대홈쇼핑 통해 북유럽 패키지 판매
  • 롯데관광개발, 현대홈쇼핑 통해 북유럽 패키지 판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롯데관광개발(032350)은 내달 3일 현대홈쇼핑을 통해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등 4개국을 여행하는 북유럽 10일 패키지를 판매한다고 31일 밝혔다. 노르웨이 게이랑에르 피오르(사진=롯데관광개발)다음달 3일 오후 9시 35분에 방송하는 상품은 롯데관광개발이 지난 21일 시행된 해외 입국자 격리 면제 이후 처음으로 선뵈는 프리미엄 북유럽 패키지로 여행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노 팁, 노 옵션, 노 쇼핑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국가 간 현지 항공사 이용은 물론 불필요한 버스 이동을 줄이고, 유럽의 엄선된 체인 준특급호텔 및 지역 특색이 묻어나는 노르웨이 산장 호텔에서의 숙박 등을 통해 여행의 만족도를 높였다.5월 20일부터 출발 가능한 이번 패키지 가격은 1인 기준 629만원(세금 포함)이다.이동 시에는 루프트한자 독일항공 비즈니스 클래스를 시작으로 덴마크 코펜하겐과 노르웨이의 오슬로를 오가는 북유럽의 대표 크루즈 DFDS 씨웨이즈와 스웨덴과 핀란드를 연결하는 실자라인 초호화 크루즈 등을 이용하게 된다.이번 북유럽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노르웨이 게이랑에르 피오르(빙하가 녹아서 산이 깎여 만들어진 협곡)는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관광명소로 페리를 타고 이동하며 대자연의 신비를 감상할 수 있다.이외에도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의 모티브가 된 노르웨이 제 2의 도시 베르겐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가장 유명한 감라스탄지구(구시가지)도 방문하게 된다.패키지 출시를 기념해 생방송 구매 시 전원 35만원 상당의 그랜드 하얏트 제주 1박 숙박권을 제공한다.권기경 롯데관광개발 여행사업본부장은 “여행 일정이 긴 만큼 이동의 편안함과 함께 쇼핑과 옵션을 배제해 고객들이 여행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여유로운 자유시간 제공과 함께 스웨덴 스톡홀름에 위치한 개별 여행객들의 성지 HIMLEN 레스토랑 코스 식사를 포함하는 등 기존 북유럽 상품과 차별화했다”고 말했다.
2022.03.31 I 윤정훈 기자
독, 러시아에 가스 대금 일단 유로화로 지불…갈등 남아
  • 독, 러시아에 가스 대금 일단 유로화로 지불…갈등 남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독일 정부가 러시아산 가스 수입 대금을 기존대로 유로화로 결제할 것이라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자국 통화인 루블화로 결제할 것을 요구했던 러시아는 타협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다. (사진= AFP)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 등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라프 숄츠 총리에게 유럽이 러시아 가스대금을 루블화가 아닌 유로화로 계속 결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통화에서 다음달 1일 이후 가스공급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해야 한다는 법령을 공표할 것이라면서도, 유럽연합(EU)의 제재를 받지 않는 가스프롬방크(Gazprombank)에 가스 대금을 지불하는 한 유료화 지불이 가능하다고 전했다.러시아측이 새로 정한 방침에 따라 원칙적으로는 가스 대금을 루블화로 지불해야 하지만, 가스프롬방크를 통해 송금할 경우 유로화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가스프롬방크가 서방의 금융 제재 대상에 오르지 않은 것은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럽 국가들을 배려한 조치였다고 뉴욕타임스(NYT)는 평가했다. 유럽이 수입하는 전체 가스의 40% 이상이 러시아산이다. 경제연구소 브루겔에 따르면 유럽이 물가 상승으로 인해 러시아에 지불하는 에너지 비용은 2022년 상반기에 하루 평균 8억 5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은 이전에도 가스프롬방크를 통해 러시아산 가스 대금을 지불해 왔고, 이번에도 바뀔 것은 없다는 방침이다. 가스프롬방크는 유로화로 받은 대금을 루블화로 환전할 예정이다. 다만, 숄츠 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이같은 절차에 동의하지 않았고, 절차를 더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문서로 된 정보를 요청했다고 독일 정부 대변인은 설명했다. 가스프롬방크를 통해 유로화를 루블화로 환전해 러시아 기업에 지불하는 방법이 제재의 우회로가 될 가능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 7개국(G7)은 지난 28일 러시아의 루블화 결제 요구가 기존 계약의 일방적이고 명백한 위반이며, 일방적인 계약 변경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부 장관은 이날 독일의 가스 저장 시설에 잔량이 25%에 불과하다며 가스 공급과 관련 ‘조기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가스 대금을 루블화로만 받기로 한 법안을 통과시키자 가스 부족 사태를 대비한 예방적 조치를 내린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산 가스 공급이 중단되면 유럽 가스 저장 시설의 저장 수준은 오는 10월 1일 기준 23%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가스 공급 중단에 대비해 독일은 가정 난방용을 우선 공급하고, 산업용은 후순위 공급하는 방침을 정해뒀다. 한편, 독일·프랑스·벨기에·이탈리아 등은 카타르와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계약과 관련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유럽 국가들이 2030년까지 러시아 에너지 수입을 0으로 줄이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다. 카타르는 중동 국가 중 유일하게 2026년까지 가스 생산량을 약 40% 늘리기 위해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2022.03.31 I 장영은 기자
DL이앤씨, 글로벌 탄소시장 진출 성공…국내 건설업계 '최초'
  • DL이앤씨, 글로벌 탄소시장 진출 성공…국내 건설업계 '최초'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탄소중립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DL이앤씨가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글로벌 탄소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24일 우리 정부가 호주와 수소·CCUS 공동 프로젝트 추진을 발표한 가운데 CCUS 사업분야에서 탁월한 기술 경쟁력과 다양한 경험을 보유한 DL이앤씨가 핵심 광물이 풍부한 ‘광물의 나라’ 호주 기업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오른쪽)가 뉴라이저사 필 스테이블리 사장(왼쪽)과 탄소 포집·활용 및 저장시설 건설을 위한 개념설계와 기본설계를 수행하는 우선 계약 합의서를 체결했다. (자료=DL이앤씨)31일 DL이앤씨는 호주의 친환경 비료 제조 기업인 뉴라이저(NeuRizer)와 탄소 포집 · 활용 및 저장 시설 건설을 위한 개념설계와 기본설계를 수행하는 우선 계약 합의서를 지난 30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DL이앤씨는 다음달까지 세부조건 협상과 본계약 체결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해 5월 뉴라이저가 발주한 암모니아 및 요소 생산공장 건설사업의 기본설계 사업을 수주한 DL이앤씨는 발주처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번 사업에서 독점권을 보유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이 프로젝트는 5MW 용량의 소형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연간 5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 · 활용 및 저장하는 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현장은 남부 호주의 주도인 애들레이드에서 북쪽으로 550km 떨어진 리 크릭 광산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DL이앤씨는 개념설계와 기본설계를 수행 완료 후 발주가 예정돼 있는 약 1000억원 규모의 설계·기자재 조달·시공(EPC) 사업 수주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현재 설계작업을 수행하고 있는 뉴라이저의 암모니아 및 요소 생산공장에 연간 100만톤 규모의 탄소 압축 저장 설비를 추가하는 방안도 발주처와 협의하고 있어 호주 내 CCUS 프로젝트 추가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이어 DL이앤씨는 드라이브트레인(Drivetrain)과 호주 내 CCUS 영업활동에 대한 협력을 약속하는 MOU를 이날 체결하며 K-CCUS 기술력 전파에 박차를 가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탄소 중립 움직임이 더욱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CCUS 사업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호주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인더스트리아크는 오는 2026년 글로벌 CCUS 시장 규모가 25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드라이브트레인은 독일 지멘스의 가스 엔진과 가스 터빈을 호주에서 판매하고 관련된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DL이앤씨는 드라이브트레인의 경쟁력과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호주 발전시장에서 CCUS 영업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는 “탄소중립과 ESG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맞춤형 해답을 제공할 수 있는 DL이앤씨의 존재감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며 “글로벌 CCUS 사업의 첫 발걸음인 호주를 시작으로 앞으로 중동, 북미, 유럽 등에서 글로벌 탄소비즈니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2.03.31 I 오희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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