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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돈 PGA 투어..셰플러 4승 독주, 마스터스 최다타 컷오프
  • 반환점 돈 PGA 투어..셰플러 4승 독주, 마스터스 최다타 컷오프
  • 스코티 셰플러가 그린재킷을 입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바이런넬슨이 막을 내리면서 36개 정규 시즌의 20번째 대회가 끝났다.2024시즌 PGA 투어는 총 36개의 정규 시즌과 3개의 플레이오프로 이어진다. 전체 39개 대회 가운데 20개 대회가 막을 내리면서 반환점을 돈 셈이다. 올해 어떤 기록이 쏟아졌는지 살펴봤다.◇20대 우승자 5명, 30대 우승자 12명..던랩 20세 9일 최연소20대 우승자는 5명이 나왔고 8승을 합작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는 혼자 4승으로 독주했고 닉 던랩과 제이크 냅, 오스틴 에크로트, 악사이 바티아는 1승씩 거뒀다.30대 우승자 모두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크리스 커크와 그레이슨 머리, 마티외 파봉, 윈덤 클락, 닉 테일러, 마쓰야마 히데키, 피터 말라티, 스테픈 예거, 빌리 호셜, 로리 매킬로이와 셰인 라우리 그리고 테일러 펜드리스가 한 번씩 우승했다. 매킬로이와 라우리는 팀경기인 취리히 클래식에서 우승을 합작했다.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브라이스 가넷은 올해 유일한 40대 우승자다.올해 우승자 중 닉 던랩은 만 20세 29일로 최연소, 유일한 40대 우승자 가넷은 최고령 우승(만 40세 6개월 4일) 기록을 썼다.◇마스터스, 6오버파 최다타 컷오프총 20개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5개 대회에선 오버파에서 컷오프가 결정됐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1오버파,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3오버파,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 1오버파, 발레로 텍사스 오픈 1오버파였고 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 무려 6오버파에서 컷오프가 결정됐다.◇셰플러,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유일한 타이틀 방어타이틀 방어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딱 한 번 나왔다. 셰플러가 2년 연속 우승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더 센트리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지난해 우승자 존 람이 LIV 골프로 이적하면서 디펜딩 챔피언없이 경기를 치렀고, 지난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자 커트 기타야마는 올해 타이틀 방어에 나선 선수 중 유일하게 컷 탈락해 일찍 2연패의 꿈을 접었다.◇연장 승부 5번..푸에르토리코 오픈 4차 연장 연장 승부는 총 5번 나왔다. 소니오픈과 WM피닉스 오픈, 푸에르토리코 오픈, 발레로 텍사스 오픈과 취리히 클래식에선 연장 끝에 우승자가 가려졌다. 가장 긴 연장 승부는 4차 연장까지 이어졌던 푸에르토리코 오픈이다.아쉽게도 올해 한국 선수 우승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시즌 최고 기록은 안병훈이 1월 소니오픈에서 거둔 준우승이다.◇테일러, 바티아, 매킬로이&라우리..선두 출발 우승까지WM 피닉스 오픈 정상에 오른 닉 테일러와 발레로 텍사스 오픈 우승자 악사이 바티아 그리고 팀 경기로 펼쳐진 취리히 클래식에서 우승을 합작한 로리 매킬로이와 셰인 라우리는 첫날 선두로 나선 뒤 마지막 날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개 대회 중 1타 차로 우승의 주인공이 결정된 대회는 모두 7차례 나왔다. 개막전 더 센트리를 시작으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AT&T 페블비치 프로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 그리고 더CJ컵 바이런넬슨에선 1타 차 박빙의 승부가 나왔다.(왼쪽부터) 로리 매킬로이와 셰인 라우리가 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사진=AP/뉴시스)
2024.05.07 I 주영로 기자
"남자한테 몸 파는 놈이" 한마디에...얼굴 공개에 '경악'
  • "남자한테 몸 파는 놈이" 한마디에...얼굴 공개에 '경악' [그해 오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평범해서 더 무섭다”, “멀쩡하게 생겼는데…”8년 전 오늘, 2016년 5월 7일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 조성호(당시 30)의 얼굴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 범인 조성호가 SNS에 올린 사진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조성호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경찰서에서 법원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얼굴을 가리지 않는 방법으로 그의 얼굴을 공개했다.경찰에 붙잡힌 지 이틀 만에 공개된 조성호의 모습은 수염을 깎지 않은 채 모자가 달린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갸름한 얼굴에 훤칠한 체격이었다. 그날 오후 영장이 발부되자 조성호의 실명과 나이 등 신상정보를 언론에 알렸다.국민의 알권리 부장과 재범 방지 차원에서 조성호의 얼굴을 공개했는데, 평범한 30대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더 경악했다. “역시 외모만 보고 사람을 판단해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는 반응도 있었다.대다수가 조성호와 같은 강력범의 신상 공개에 찬성했지만 일각에선 가족, 지인에 대한 이른바 ‘신상 털기’ 피해를 우려했다.특히 “‘원영이 사건’ 등 더 잔인한 범죄자들의 얼굴은 왜 공개 안 하나”라는 등 형평성 문제도 제기됐다.당시 7살 신원영 군을 모진 학대로 숨지게 한 ‘원영이 사건’의 피의자 친부와 계모에게 살인죄가 적용됐지만 신상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또 아동학대 또는 아동학대치사죄는 특정강력범죄에 해당하지 않아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강법) 8조 2항(피의자 얼굴 등 공개)을 적용할 수 없다는 맹점이 드러났다.다만 경찰 측은 “아동 대상 범죄는 특강법에 속하더라도 피의자가 공개될 경우 피해자 신원도 알려질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살인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된 안산 토막살인범 조성호가 2016년 5월 7일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후 경기도 안산시 안산단원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편, 조성호는 취재진에 “(범행 당시) 무서웠다”고 말한 게 무색할 정도로 잔혹하고 엽기적인 범행을 저질렀다.조성호는 2016년 4월 13일 인천 집에서 함께 살던 최모(당시 40) 씨를 준비한 흉기로 찌르고 둔기로 내리쳐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대부도 방조제 인근에 유기했다.검찰은 조성호가 최 씨로부터 성관계 대가로 약속받은 90만 원을 받지 못하고, 조 씨가 매춘한 사실을 비꼬면서 조 씨 부모에 대한 욕설을 듣자 격분해 살해했다고 결론 내리고 사형을 구형했다.1심은 간헐적 폭발장애, 뇌전증 증상에 의한 심신미약이라는 조성호 측 주장에 살해 도구를 사전에 준비한 점, 범행이 잔혹한 점, 증거인멸을 시도한 점, 치료받은 기록이 없는 점을 들며 받아들이지 않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조성호는 2017년 4월 13일 항소심에서 징역 27년으로 감형받았다.재판부는 “피고인이 살아 있는 상태의 피해자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고 본 1심은 위법한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이 흉기로 찌를 때 이미 피해자는 숨진 상태였다고 보는 것이 상당(타당)하다”고 밝혔다.이어 “경제적인 곤궁함 때문에 피해자에게 얹혀살면서 금전적인 도움을 대가로 동성애의 상대방이 됐다가 돈도 받지 못하고 쫓겨날 처지가 되자 자신에 대한 극도의 혐오감과 피해자를 향한 분노가 분출해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참작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여러 사정을 종합해볼 때 조씨를 이 사회에서 완전히 격리하기보다 유기징역을 선택하되 책임에 상응하는 무거운 장기형을 선택하는 것이 형벌을 통해 달성할 사회 전체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2024.05.07 I 박지혜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캠코에 부실PF 넘기면 되살 권리 준다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다음은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캠코에 부실PF 넘기면 되살 권리 준다-전기차 수요 둔화 장기화에… LG엔솔, 현금 확보 총력전-당국, 불법공매도 추가 적발… 글로벌IB 총 9곳 2112억 혐의-이스라엘 공격 임박… 대피하는 라파 주민-인구위기, 새로운 상상력으로 돌파하라-[사설]정부 전산 오류 한 달 쉬쉬, 이러니 사고 또 터질 수밖에-[사설]납세자 수 사상 최대 종소세… 과세 기준 현실에 맞나△불확실성 돌파나선 K반도체-“반도체 미세화 한계, 라인 증설이 숙제”… 정부 지원 확대 요청-메모리반도체 세제지원, 시스템반도체엔 보조금… ‘투트랙’ 시사△글로벌IB 불법 공매도 추가 적발-의도적 범죄 아닌 과실·관행 주원인… 공매도 ‘시스템 개선 후 재개’ 힘 실려-개인정보 담긴 증명서 4월에 1233건 오발급… 세계 최고 수준 자부하던 ‘전자정부’ 망신살△종합-부실 처분땐 우선매수권, 신규 지원땐 인센티브… PF ‘옥석 가리기’ 가속-20년 안에 일할 사람 1000만명 사라져… “국가 존립 위기”-대통령 주재에 외교부까지 동참… 중기인 대회 화두 ‘글로벌화’-‘귀국축하금’ 보험료에 선반영됐나… 해외여행자보험 점검 나선 금감원△배터리 ‘AMPC’ 유동화 속도-보릿고개 넘고 트럼프 리스크 최소화… SK온도 보조금 현금화 검토-中흑연 쓴 전기차에도 2년간 美보조금… “유예기간 중 광물 고급처 다변화 총력”-LG엔솔, AMPC 보조금 상당액 이미 매각△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핵개인 시대, 결혼·출산은 선택… 비혼출산 수용해야”-국내외 석학, 韓 인구·이민·보육 정책 머리 맞댄다△정치-수도권·충청이냐 또 영남이냐… 국민의힘 원내대표 3파전-尹, 9일 2주년 회견… ‘채해병·김여사’ 민감 현안 언급 주목-국회부의장 후보도 ‘친명’ 경쟁-한일중 서울 정상회의 이달말 유력… “치밀한 준비 없인 일·중 들러리”-인니 “KF-21 분담금 3분의 1만 내겠다”△경제-다가오는 재정전략회의… R&D·저출생 다룬다-‘떡볶이·김밥·햄버거 사먹기도 부담돼요’-유해물질 잇단 검출에… 공정위, 알리·테무와 ‘안전협약식’ 맺는다-“양곡법 통과땐 쌀 재고량 더 늘어… 보관·매입비만 年 3조원 넘을 것”△금융-은행 막히니 보험사로… ‘불황형’ 대출 급증-정부, ‘반도체 육성’ 산은에 1.5조 더 쏟을까-토스뱅크 안심보상, 피해 고객 마음까지 달래요-홍콩 ELS 분조위 초읽기… 배상비율 30~60% 전망△글로벌-EU와 관계 개선 노리는 시진핑… 과잉생산, 러·우전쟁 해법은 입장차-‘AI 지각생’ 애플, 아이패드 출시로 반격-AI 탑재한 MS ‘빙’ 등장에… 검색시장 ‘구글 천하’ 균열-버핏의 경고… “AI, 핵무기급 위력”-이스라엘, 라파 주민에 대피령… 美에 “공격 불가피” 통보△산업-하반기 올레드 살아난다… 삼성·LGD 반등 채비-삼성SDI, 세계 4대 전시회 참가… 전기자전거 배터리 경쟁력 과시-LG전자 ESG경영 노하우, 협력사와 나눈다-포스코1%나눔재단 ‘상상이상 사이언스’ 확대 운영-SK하이닉스, 이천시와 협약… ‘탈플라스틱’ 속도-제주항공 객실승무원 봉사단,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수상△산업-KT ‘스카이TV’ 자금 300억원 수혈-네이버 ‘라인 매각’ 동남아에 달렸다-메밀값 싸지는데 냉면은 2만원… “집에서 먹을래”-‘과일값 안정’ 대형마트, 미국산 체리 물량 4배 확대△제약·바이오-전립선암·성조숙증 치료제 무기로… 펩트론, 해외 진출 시동-안전성 쑥… 에이비온 ‘바바메킵’ 기술수출 눈앞-항암제 ‘린파자’ 매출 질주… 제일약품·일동제약 승부수는-에비드넷 “어린이 아토피 휴대폰으로 원격화상진료”△증권-강달러에도 외국인 밀물… 수출주 쓸어담았다-“안갯속 증시… 현대차·하이닉스 등 실적주 집중하라”-황금 연휴 맞아 화색 돈 뷰티주△증권-여전히 불투명한 금리에 실적개선주가 반등 이끌 것-해외로 영토 넓힌 음식료주, 킹달러에 웃다-HD현대마린, 상장 첫날 매물 쏟아지나-삼성證 ‘슈퍼리치 체험’… 우수고객 공략 강화△부동산-고분양가에 한층 더 뜨거워진 ‘무순위 줍줍’-‘女 안전한 환경’ 챙기는 아파트 주목-감정가 56억 한남동 빌딩, 23억에 낙찰-GTX-A 이용 편리하게… 동탄역 버스 이동시간 단축△문화-쏟아질듯, 스며들듯… ‘물방울’은 마를 틈이 없다-해부학으로 들여다본 자아의 탐색△스포츠-日골프 역사 바꾼 15세 소녀 “할아버지가 잘했대요”-랭킹 107위의 반란-‘120골’ 손흥민은 웃을 수 없었다-‘최연소 PGA 컷 통과’ 눈도장 찍은 16세 크리스 김△피플-하늘로 떠난 ‘연극대부’ 임영웅, 오늘 대학로서 마지막 배웅-“하이브·민희진 충돌, 다양성 찾는 과정… K팝 다양분 될 것”-협업툴 플로우, AI로 업그레이드… 목표 매출 200억, 2배 성장 자신-한화생명·인니 리포그룹, ‘노부은행’ 주식매매계약-韓 당뇨병 연구발전 기여… 한독학술상에 허지혜 교수-외국인 노동자 국내 적응… 거제 우체국이 도와드려요-우리가족 인생샷 찰칵… KT, 광화문 지니팝업 운영△오피니언-[목멱칼럼]우리 경제, 차세대 성장판 ‘생명과학’-[생생확대경]‘공급 부족’ 호들갑 떨던 정부-[기자수첩]검찰 ‘명품백 수사’… 법 앞의 평등 보여줄 때-[e갤러리]김인 ‘이유 없음’△전국-“신기해요”… 안산거리극축제에 25만명 몰려-‘물류센터 사업 백지화’ 성과 낸 의정부… 정부 결정만 남아-경기도 공공배달앱 4년 만에 존폐 기로-대전 주도 ‘세계경제과학도시연합’ 만든다△사회-‘장롱면허 탈출’하려다 사고 나도 보험 안돼… 불법 도로연수 활개-전현직 판사 신상 버젓이… ‘디지털 교도서’ 사적제재 논란-교육부, 의대에 “유급방지책 10일까지 제출하라”-‘코인지갑’ 복구 성공한 檢, 76억어치 가상자산 압류-수능 출제 교사, 문제 거래시 최대 ‘파면’
2024.05.06 I 윤기백 기자
부실 처분땐 우선매수권, 신규 지원엔 인센티브…PF '옥석 가리기' 가속
  • 부실 처분땐 우선매수권, 신규 지원엔 인센티브…PF '옥석 가리기' 가속
  • [이데일리 송주오 최정훈 기자] 금융당국이 금주 중 발표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계획의 초점은 신속한 PF사업장 정리다. 이를 위해 당국은 ‘투트랙’ 전략으로 정상화 방안을 추진할 전망이다. 우선 사업성 평가를 강화해 사업성을 입증한 부동산PF 사업장에는 ‘뉴 머니’를 적극적으로 투입하되 부실 사업장에 대해선 신속한 정리를 유도할 방침이다.이를 통해 정상 사업장에는 돈이 제대로 돌도록 숨통을 틔워주고 사업성이 없는 곳은 신속히 정리하는 ‘옥석 가리기’를 본격화한다는 게 금융당국의 구상이다. 신규 자금 투입은 은행과 보험사가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겪는 우량 사업장에 신규자금을 투입하면 적극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신디케이트론 활성화 위해 인센티브당국이 구상하고 있는 PF시장 정상화 방안의 주요 골자는 사업자(PF대주단)가 1조원대 캠코 펀드에 부실 사업장을 넘기면 앞으로 사업장을 되살 수 있는 우선매수권을 부여하는 방안과 은행·보험권에 신디케이트론(공동대출)을 구성해 PF시장에 실탄을 공급하면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것이다. 사업장별 사업성을 재평가해 처분할 사업장과 신규 자금지원 등을 투입할 사업장을 선별해 처리하겠다는 게 당국의 이번 대책의 핵심이다.현재 당국은 신디케이트론과 같은 공동융자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다수 금융사가 참여해 개별 금융사의 부담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펀드 등을 통해 사업장에 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을 줄곧 써왔다. 하지만 펀드 방식은 운용사가 사업장을 선정하는 탓에 정작 자금을 낸 금융사는 어떤 사업장에 자금을 투입하는지 직접적으로 관여하기 어려웠다. 반면 신디케이트 같은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하면 금융사가 사업장을 직접 심사할 수 있다.금융당국은 공동대출 방식으로 신규 자금을 지원하면 충당금 적립 부담을 낮춰줄 방침이다. 건전성 분류에서 ‘정상 여신’으로 취급하도록 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부동산PF 사업장의 건전성 분류는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5단계로 분류한다. 고정 이하 여신으로 분류하면 업권별로 20~30%의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반면 정상 여신으로 분류되면 은행과 보험사는 각각 0.9%만 적립하면 된다.투자 한도도 한시적으로 확대한다. 은행의 유가증권 투자 한도는 자기자본의 100%로 묶여 있는데 이를 일정 기간 완화하는 방안도 발표 내용에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사와 임직원에 대한 면책 범위도 확대한다. PF 지원 업무로 일부 부실이 발생해도 중대한 절차상 하자가 없으면 일부 부실이 발생해도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것이다. 금융업계의 건의사항 중 하나로 징계가 우려돼 투자를 꺼릴 것을 대비한 조치다.◇신속한 사업장 정리 위해 우선매수권 부여대주단에 우선매수권을 부여하는 것도 가격을 둘러싼 이견을 좁혀 부실 사업장의 신속한 정리를 유도하기 위한 ‘당근책’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1조원대의 캠코 펀드가 가동됐음에도 캠코 펀드 운용사 측과 매도자인 PF 대주단 간의 가격 눈높이 차이가 너무 커 지난 8개월간 집행 실적이 단 2건에 그쳤다. 금융당국이 캠코에 매각한 후 되살 수 있는 우선매수권을 부여해 매각 유인을 높이려는 것도 거래를 활성화해보자는 취지에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캠코 펀드 운용사는 더 낮은 가격에 사려고 하고 매각 사업자는 더 비싼 값에 팔려고 하다 보니 거래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우선매수권 방안이 정착된다면 은행·보험권 신디케이트론과 함께 캠코 펀드도 PF시장 정상화에 실탄을 공급할 것이다”고 설명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부실 사업장이 무분별하게 생명을 연장하지 않도록 만기연장에 대한 문턱은 높일 계획이다. 현행 PF대주단 협약은 66.7%가 찬성하면 만기연장이 가능한데 이를 75~80%까지 높여 정상적 사업 추진이 어려운 부실 사업장은 빠른 정리가 가능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간 만기 연장에 기대온 ‘좀비 사업장’들은 경·공매 압박을 더 강하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금융당국의 PF 정상화 계획 마련에도 금융권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사업장별 사업성을 재평가해 처분할 사업장과 신규 자금지원 등을 투입할 사업장을 선별해 처리하는 과정에서 사업장을 처분해야 하는 곳은 ‘제값’을 받지 못할 우려 때문에, 신규 자금지원에 나서야 할 금융사는 ‘손실’을 입을 가능성 때문에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PF정상화 방안을 발표한 뒤에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있을 것이다”며 “고금리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고 경기불황에 고물가, 고환율까지 겹친 상황에서 PF사업장 처리, 신규 자금투입 등이 원활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고 말했다.
2024.05.06 I 송주오 기자
LG엔솔, 상반기 내 AMPC 보조금 전량 매각한다
  • [단독]LG엔솔, 상반기 내 AMPC 보조금 전량 매각한다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정부가 주는 ‘첨단 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보조금을 조기에 전량 매각한다. 이미 총 6768억원으로 추산되는 AMPC 보조금 중 상당분을 시장에 매각한 LG에너지솔루션은 올 상반기 내 나머지도 모두 팔아 현금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시장 수요의 급격한 둔화로 현금 확보의 중요성이 커진 데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 카드를 꺼내 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전략이다.(그래픽=문승용 기자)6일 LG에너지솔루션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2023년 AMPC 보조금 6768억원은 올 하반기에나 수취할 수 있어 다소 시간이 걸린다”며 “조기 현금화를 위해 이미 매수자를 찾아서 일부 매각했으며 나머지도 상반기 내 모두 매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MPC는 태양광과 풍력발전, 자동차 배터리 등 주요 제품의 제조를 미국에서 할 경우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2022년 8월 IRA를 제정하며 해외 기업의 자국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도입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배터리 업체들은 배터리 셀 제조 시 35달러(1㎾h 기준), 배터리 모듈 제조 시 45달러(1㎾h 기준)를 지원받는다.기업들은 3가지 방법으로 AMPC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법인세 납부 시 세금 감면을 받거나 직접 현금으로 수령할 수도 있다. 또 앞으로 받을 AMPC 보조금 권리를 제3자에게 양도할 수도 있다. 이미 미 현지에는 AMPC 보조금을 사고파는 시장이 형성돼 있다. 다만 AMPC 보조금을 미리 매각할 경우 3~5% 정도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할인율은 AMPC 지급 시기, 규모 등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3% 미만의 할인율로 AMPC 보조금 상당을 이미 매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LG에너지솔루션이 AMPC 권리 매각의 주된 이유는 ‘현금 창출력 하락’ 탓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1분기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로 전년 동기 대비 75.2% 급감한 15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투자할 곳은 많은데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이는 돈이 크게 줄자 조기 현금 확보에 나선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25일 컨퍼런스콜에서 “투자 규모 및 집행 속도를 조절하면서 시설투자(CAPEX) 집행을 줄일 것”이라고 언급했었다.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IRA 폐지 카드를 꺼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도 AMPC 보조금 조기 현금화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업계에선 트럼프 재선이 현실화할 경우 IRA 축소 및 변화 가능성은 큰 것으로 보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 전경.(사진=LG에너지솔루션.)
2024.05.06 I 김성진 기자
"트럼프, 韓 방위비 분담 발언 엉터리" CNN 직격
  • "트럼프, 韓 방위비 분담 발언 엉터리" CNN 직격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방위비 분담과 관련해 엉터리 주장을 쏟아냈다는 보도가 미 언론에서 나왔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형사법정 밖에서 변호인들과 함께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로이터)5일(현지시간) CNN 방송은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내정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근 타임지 인터뷰를 분석한 결과 최소 32개의 오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타임지 인터뷰에서 자신이 더 나은 협상을 하기까지 한국은 ‘4만명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지나치게 적게 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CNN은 “4만이라는 숫자는 부정확하다”며 “트럼프 취임 직전인 2016년 말 기준 주한미군 숫자는 2만6878명”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운 방위비 협상에 서명하기 직전인 2018년 12월 말 기준 주한미군 규모는 2만9389명이었다”고 덧붙였다.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재임 시절 한국이 수십억 달러를 내기로 동의했다면서 “지금 내가 없기 때문에, 그들은 거의 돈을 내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한 발언도 사실이 아니라고 CNN은 지적했다.CNN은 “바이든 행정부가 한국 정부에 ‘사실상 아무것도’ 내지 않도록 했다는 것은 사실에 근접조차 하지 않은 내용”이라며 “한국은 바이든 행정부와 협상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 때보다 더 많은 분담금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CNN은 “한국은 2021년 방위비 분담금을 13.9% 인상해 약 10억달러에 가까운 금액을 부담했으며, 2022년부터 2025년까지 한국의 방위비 증액과 연동해 분담금을 올리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타임지 인터뷰에서 주한미군 철수 여부에 대해 “한국이 우리를 제대로 대우하길 바란다”며 자신의 재임 이전 한국이 방위비를 거의 분담하지 않았으며 현재도 바이든 행정부와의 재협상을 통해 분담금을 거의 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해 백악관에 재입성하게 되면 재임 당시 전액 부담에 가까운 한국의 주한미군 분담금 대폭 증액을 압박하며 주한미군 철수 또는 감축을 거론했던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또 한국이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이전에 방위비를 거의 내지 않았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CNN은 지적했다.CNN은 “한국은 2014년 8억6700만달러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지급했고, 2018년까지 물가 상승률에 연동해 이를 올리기로 합의했다”며 “미 의회조사국(CRS)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일반적으로 인건비를 제외하고 주한미군 주둔에 드는 비용의 40~50%를 부담한다”고 덧붙였다.이밖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의 대(對)중국 무역 적자 규모, 1·6 의회폭동 당시 사망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부담금 및 2020년 대선, 러시아와 자신의 관계, 사법 리스크 등 광범위한 현안에서 사실과 다른 발언을 했다고 CNN은 지적했다.
2024.05.06 I 이소현 기자
“많이 못 해 미안”…어린이날 폐지 판 돈 기부한 아빠
  • “많이 못 해 미안”…어린이날 폐지 판 돈 기부한 아빠 [따전소]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어린이날 연휴 마지막인 6일 한 남성이 폐지를 모아 번 돈으로 과자 등을 기부한 사연이 전해졌다. 6일 오전 11시 10분께 부산 북부경찰서 덕천지구대 앞에 놓인 기부품. (사진=덕천지구대)부산 북부경찰서 덕천지구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0분께 지구대 앞을 서성이던 한 남성이 종이 상자를 놓고 사라졌다. 상자 안에는 편지, 옷, 과자, 라면 등과 천원짜리 지폐 30장이 든 봉투가 담겨 있었다. 봉투에는 “어려운 아기 가정에 전달되었으면 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자신을 “세 아이 아빠”라고 소개한 기부자는 편지에 “첫째는 장애 3급, 저희는 수급자 가정”이라며 “폐지 팔아 조금씩 모은 돈으로 옷이랑 과자, 현금 얼마 안 되지만 최대한 모은다고 한 달 동안 땀 흘리며 노력했는데 능력이 여기까지라 옷 사고 과자 사고 하니 현금은 3만원 정도 남네요”라고 했다. 이어 “지폐가 꾸깃해서 다리미로 한 장씩 펴고 했다”며 “적은 금액이지만 받아 주시라. 많이 못 해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익명의 기부자는 “이번 어린이날도 작년에 이어 또 비가 와 걱정”이라며 “비가 와서 우울하지만 제 선물 받고 좋아했으면 한다. 아이가 옷을 꼭 마음에 들어했으면 한다”고 했다. 6일 오전 11시 10분께 부산 북부경찰서 덕천지구대 앞에 놓인 기부품. (사진=덕천지구대)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익명의 기부자는 지난해 부산 동구 화재 당시 경찰관과 소방관을 위해 써달라며 폐지를 팔아 모은 돈 4만 5000원을 덕천지구대에 두고 간 인물이었다. 그는 지난해 총 7차례 기부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덕천지구대 관계자는 “기부자가 주민센터에 박스를 가져다주려고 했는데 휴일이라 지구대로 가져온 것 같다”며 “천사 같은 마음에 휴일 일하는 직원들이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익명의 기부자가 보내온 물품을 덕천2동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할 계획이다.
2024.05.06 I 이재은 기자
운전연수 불법업체 횡행…'반값·자차주행 연수' 믿지 마세요
  • 운전연수 불법업체 횡행…'반값·자차주행 연수' 믿지 마세요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최근 주행이 서툰 ‘장롱면허’ 운전자를 대상으로 불법 운전연수를 제공하는 업체가 활개를 치고 있다. 이 업체들은 정상적인 운전학원 등록절차를 밟지 않아 사고 시 보험혜택을 받기가 어려운 것은 물론 무자격자가 교습을 진행하기도 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6일 포털사이트와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 방문운전연수 등을 검색하자 수십~수백여 개의 불법 운전연수 업체가 우후죽순 올라왔다. 이들은 ‘경찰청 등록 운전전문학원’ 상호 대신 ‘○○드라이브’ 같은 학원과 유사한 명칭을 주로 사용하고 있었다. 도로교통법상 경찰청에 등록하지 않고 유상으로 운전 교육을 제공하면 2년 이하 징역형 또는 5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지는데 온라인상에서는 버젓이 성행하고 있는 것이다. 홈페이지 광고글에는 ‘강사가 방문해 1대1 수업’, ‘학원 차량이 아닌 자차로 연수’, ‘주말·공휴일·새벽 시간 연수 가능’, ‘체계적인 커리큘럼과 합리적인 비용’ 등 초보자를 현혹시킬 문구들로 도배되어 있었다. 실제 불법 업체의 수강료는 정식 업체의 절반에 불과했다. 한 불법 업체 ‘ㄱ’ 관계자는 “학원 승용세단과 SUV 차량을 이용하면 각각 32만원, 34만원이고, 자차를 이용하면 29만원”이라며 “연수는 2시간씩 5일 총 10시간이 기본인데 4일 또는 3일 속성 진행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반면 경찰청에 등록된 정식 업체는 2시간씩 5일 총 10시간으로 진행되며 수강료는 불법 업체(자차 기준)보다 26만원 비싼 55만원이었다. 또 운전 교육에서 자차 이용은 불가능하고 ‘운전 연습 중’이라는 표지등이 설치돼 있는 노란색 교습용 차량만 사용됐다. (사진=불법 무등록 운전교습 업체 홈페이지 캡처)불법 운전 연수의 가장 큰 문제는 사고 위험성이 꼽힌다. 또 다른 불법 업체 ‘ㄴ’ 관계자는 “안전장치가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교습 중 사고가 발생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내세웠으나 업체 측이 강조한 안전장치는 ‘봉 브레이크’라는 쇠막대기 하나가 전부였다. 브레이크 페달 위쪽에 봉의 한쪽 끝을 연결한 다음 조수석 동승자가 다른 끝부분을 손으로 눌러 사용하는 방식인데 제동력이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 불법 업체에서는 연수 중 사고가 발생해도 제대로 된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고 모든 과실책임을 운전자 본인이 져야 할 수도 있다. 반면 정식 업체에서 운전 연수를 받을 때는 보조석에도 브레이크가 설치된 학원 차량이 이용된다. 운전자가 당황해 브레이크를 밟지 못하거나 액셀을 밟을 경우 조수석에 앉은 강사가 제어할 수 있어 훨씬 안전하다. 이에 전국 18개 시도경찰청은 이달 말까지 무등록 불법 도로연수 강사 및 모집·알선책 등 관련자를 상대로 특별단속에 나선 상태지만, 대부분 운전자와 업체(강사) 간 암암리에 교육이 이뤄지는 탓에 현장 적발이 쉽지 않다. 또 불법인지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교육을 받았다가 낭패를 겪은 운전자도 적지 않다. 40대 여성 김모씨는 “운전 연수를 받다가 사고를 냈는데 제가 탄 차가 학원차도 아닌 강사 개인 차였고 보험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됐다”며 “현금 30만원 드리고 남은 교육 시간은 포기하는 쪽으로 어찌저찌 마무리 지었다”고 말했다. 20대 남성 정모씨는 “홈페이지에 교육 내용과 수강료가 자세히 공개돼 있어 당연히 정식 업체인 줄 알고 신청했다”며 “강사분이 전문적이라고 느껴지지 않아 의아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연수받고 며칠 뒤 아파트 화단을 들이받았다. 돈 아끼려 저렴한 곳을 찾은 거였는데, 저렴한 데는 다 이유가 있다는 걸 느꼈다”고 회상했다. 경찰은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특별단속과는 별개로 도로연수 교육체계 전반을 정비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무자격자의 연수생 모집 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을 신설한다. 현행법상 불법 모집·알선 행위에 대해선 별도 처벌 규정이 없어 도로교통법을 개정하고 연수생 자차 교육도 가능하도록 관련 규정을 고칠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불법 도로 연수는 무등록, 무자격자에 의해 이뤄지는 만큼 사고 위험이 커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며 “이번 대책으로 불법 도로 연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한편 더욱 안전하고 만족감 높은 도로 연수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5.06 I 이유림 기자
'오마하의 현인' 버핏 "AI 힘 핵무기급…사기 악용 우려"
  • '오마하의 현인' 버핏 "AI 힘 핵무기급…사기 악용 우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니(알라딘의 요술 램프 요정)의 힘이 나를 두렵게 한다.”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3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인공지능(AI)의 위험성을 거듭 경고하고 나섰다. AI를 요술램프에서 봉인 해제된 지니에 빗대 사기에 악용될 경우 가져올 수 있는 파괴력에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버핏은 4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우리는 핵무기를 개발했을 때 지니를 램프에서 꺼냈다고 했는데, 요즘 그 지니가 끔찍한 일을 벌여 나를 완전히 겁에 질리게 하지만 지니를 램프에 다시 집어넣을 방법은 모른다”며 “AI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AI가 지닌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대세 임을 인정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최근 AI가 만든 자신의 이미지를 본 사실을 언급하며 “난 아마 어느 이상한 나라에 있는 나 자신에게 돈을 송금할 것”이라며 “만약 내가 사기에 투자하는 데 관심이 있었다면 이것은 역대급 성장 산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버핏은 지난해 주총에서도 AI를 원자폭탄에 빗대 우려를 표한 바 있다. 그는 “원자폭탄 개발은 기술적 관점에서 엄청난 진보였지만, 피해 역시 엄청났다”며 경고했었다.AI의 부정적 파급력을 경고한 버핏의 관점과 별개로 버크셔 해서웨이는 일부 사업에 AI를 도입하기 시작했다고 버핏의 후계자로 지목된 그렉 아벨 부회장이 밝혔다. 업무 효율성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다. 그는 AI를 도입한 구체적인 사업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특정 작업을 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AI를 접목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라며 “AI가 노동력을 대체할 수 있지만, 새로운 기회도 만들기를 바란다”고 했다.버크셔의 주총은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버핏의 투자 철학과 생각을 들으려는 투자자들이 매년 몰렸으며 올해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특히 올해는 버핏의 오랜 사업 파트너이자 단짝인 찰리 멍거 버크셔 부회장 없이 열린 첫 주총이라 큰 주목을 받았다. 멍거 부회장은 작년 11월 99세로 별세했다. 이날 버핏 회장은 자신이 2021년 후계자로 지명한 아벨 부회장과 나란히 앉았는데, 실수로 그를 “찰리”라고 불러 참석자들이 위로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올해 93세인 버핏 회장은 승계 계획에 대해 아벨 부회장이 주식 포트폴리오 운영 등 향후 투자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나는 이 세상의 몇 사람이 하고 있듯이 4년 뒤에 내가 어디에 있을지 그렇게 확신할 수 없는 나이인데도 4년짜리 고용 계약을 받아들여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버크셔는 이날 공시한 실적자료에서 지난 1분기 말 기준으로 1890억달러(약 257조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고치로 버핏 회장은 2분기 말 2000억달러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그는 “최근 회사의 바늘을 움직일 만한 기업을 찾을 수 없었다”면서 “우리가 큰돈을 벌게 해주면서도 위험은 매우 적은 일을 하는 기업”을 찾기 전에는 섣불리 투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2024.05.06 I 양지윤 기자
최상목 “민생회복지원금 효과 의문…선별 지원이 효과적”
  • 최상목 “민생회복지원금 효과 의문…선별 지원이 효과적”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조지아 트빌리시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트빌리시=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야권의 민생 공약인 ‘전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의 효과성에 의문을 표했다. 전 국민을 상대로 지원하는 것보단 사회적 약자 등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선별해 지원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입장이다.최 부총리는 지난 4일(현지시간) ‘제57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제24차 한일중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제27차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방문한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기자단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그는 “야당 정책에 현직 장관이 직접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현재 우리 경제 여건이나 재정 지속 가능성을 봤을 때 재정의 역할은 전 국민한테 현금을 지급하거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는 것보다 사회적 약자 같은 민생의 어려움이 있는 특정 층을 타깃해 지원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최근 야권은 현재 경제를 ‘총체적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 전 국민에게 25만원씩 지원금을 주는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지원금을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최 부총리는 “조사를 해보니 국민도 (민생회복지원금) 효과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많이 있었다”며 “중요한 것은 야당이든 여당이든 입법부와 행정부가 마찬가지로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자는 데 같은 생각이라는 것이다. 필요하면 야당에 설명을 하고 토론도 하면서 접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설명했다.최 부총리는 1분기(1~3월) ‘깜짝’ 경제 성장과 관련해 우리 경제를 너무 낙관적으로만 보고 있진 않다고도 강조했다. 예상을 웃돈 경제 지표에 취해 상황을 긍정적으로만 보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비 1.3% 성장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성장률(1.4%)과 비슷한 수준이다.그는 “경제에 심리적인 측면이 있기에 정부는 가능하면 긍정적인 부분을 부각하는 측면이 있다”며 “경제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비판할 수 있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고 부연했다.
2024.05.06 I 하상렬 기자
네이버, 웹 검색 AI 기술 업데이트…티스토리 폭망?
  • 네이버, 웹 검색 AI 기술 업데이트…티스토리 폭망?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네이버가 최근 검색 공지를 통해 검색 기술 업데이트를 진행한다고 공지하면서 블로그 노출이 어떻게 변할까 관심이다.네이버는 ‘5월 웹 검색 품질 업데이트를 안내드립니다’라는 공지를 통해 인공지능(AI)기반 ‘뉴럴 매칭’ 기술과 신뢰도 높은 출처 노출 강화를 위해 검색엔진 기술 업데이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뉴럴 매칭’이란 웹 검색 랭킹에 적용돼있는 알고리즘이다. 이는 수억에서 수백억에 이르는 방대한 문서들 안에서 순식간에 벡터 기반으로 관련 문서를 찾아낸다.네이버 측은 “회사를 포함한 극소수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만이 웹 스케일의 검색 서비스에 뉴럴 매칭을 적용할 정도로 이 기술은 현대적 검색 엔진의 가장 중요한 기능 요소로서 AI 검색 컴퓨팅 기술의 집약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무엇이 달라지는데?사용자가 입력한 키워드와 많은 부분이 일치하는 문서를 찾는 것에서 시작한 검색 서비스는 키워드를 단순 글자로 보는 것이 아니라, 키워드를 입력한 사용자의 핵심 의도를 분석해 이 의도에 가장 일치하는 문서를 찾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네이버는 기존에 적용한 뉴럴 매칭이 서로 다른 단어 간의 의미적 연관성에 집중했다면, 이번 업데이트에선 문서 전체의 주제까지 고려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밝혔다. 검색어 일치성이 높은 결과가 아닌, 문서 전체가 질의 의도에 부합하는 내용에 집중해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는 게 네이버 측 설명이다.예를 들어, 이용자가 “아이가 밤새 열이 날 때”를 검색했을 때 ‘밤새’ ‘아이’가 ‘고열’에 시달려 가족 돌봄 휴가 제도를 사용했다는 문서(블로그)보다는 ‘야간’의 ‘소아’ ‘발열’에 대한 증상과 해결 방안을 다루는 문서(블로그)를 보여 주는 식이다.‘뉴럴 매칭’ 업그레이드 이후 검색 결과. 출처=네이버또한 네이버는 ‘뉴럴 매칭’ 업그레이드이후 자체 실험 결과, 내용 적합성 판단에선 기존 대비 10%, 웹 검색 수행 속도는 기존 대비 약 150% 보완됐다고 밝혔다.네이버는 전반적인 웹 검색 상위 노출 문서에 대한 출처 신뢰도도 강화할 예정이다.네이버 측은 “출처의 신뢰도 추정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문서 분석 기술의 개발과 신규 랭킹 시그널 발굴이 있었고, 신뢰성 높은 문서의 강조를 위해 랭킹 모형의 학습 방법도 개선했다”면서 “사용자들의 주관적 의견뿐 아니라 신뢰할 만한 전문기관의 콘텐츠가 발견될 확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이번 업데이트는 이달 초부터 단계적으로 배포 및 성능 확인이 이뤄져 완료까지 1~2주 정도가 소요된다.티스토리 폭망?한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에는 네이버의 웹 검색 품질 업데이트로 티스토리 블로그들의 유입량이 줄었다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네이버 생활정보/블로그에선 네이버블로그나 워드프레스는 괜찮지만, 티스토리는 폭망했다는 글이 올랐다. ‘네이버가 신뢰도 높은 출처를 강화한다고 했는데, 내 티스토리 블로그들은 전부 유입이 반토막 나듯 폭망하고 있다’고 적었다.네이버 검색이후 노출이 중요한 이유는 블로그 유입량에 따라 네이버 애드포스트나 구글 애드센스 등 광고로 돈을 버는 수준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워드프레스는 웹사이트와 블로그를 만들고 관리하는 데 사용되는 무료 오픈 소스 콘텐츠 관리 시스템(CMS)이고, 티스토리는 태터툴즈 개발사인 태터앤컴퍼니(TNC)가 만든 블로그인데, 2007년 7월을 기점으로 운영권 일체가 다음에 이전됐고, 현재는 카카오가 운영 중이다.IT 업계 관계자는 “원래 네이버 검색에선 티스토리보다 네이버블로그가 유리했는데 이번 업데이트로 티스토리가 더 불리해졌는지는 확신하기 어렵다”면서도 “이번 웹검색 업데이트가 단어 간 연관성보다는 ‘주제’에 집중한 만큼, 네이버블로그든, 티스토리든 주제의식이 강한 블로그들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05.06 I 김현아 기자
B.D.U, 비밀 특훈 끝 '빌드업' 우승…"K팝 대표 보컬그룹 될게요"
  • B.D.U, 비밀 특훈 끝 '빌드업' 우승…"K팝 대표 보컬그룹 될게요"[인터뷰]
  • B.D.U[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K팝 보컬그룹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팀이 되고 싶어요.”프로젝트 보컬 그룹 B.D.U(비디유, Boys Define Universe)가 정식 데뷔 준비에 돌입했다. B.D.U는 빛새온, 승훈, 김민서, 제이창 등 4명으로 구성된 팀이다. 이들은 지난 3월 종영한 ‘빌드업’(Mnet)에서 ‘훈민제빛’ 팀으로 함께 여정을 펼친 끝 우승 영예를 안았다. B.D.U는 우승 팀에게 주어지는 것으로 일찌감치 낙점돼 있던 팀명이다.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이들이 모여 새로운 유니버스를 창조해나간다는 의미가 담겼다.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네 멤버는 “우승 타이틀을 얻게 해주신 팬분들에게 좋은 활동으로 보답해드리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승훈각기 다른 길을 걸어오던 이들이 뭉쳐 한 팀으로 활동하게 됐다는 점이 흥미롭다. 멤버 중 빛새온과 승훈은 각각 그룹 몬트와 CIX 멤버다. 데뷔 전 각각 ‘믹스나인’(JTBC)과 ‘YG 보석함’(JTBC2)에 출연한 이력도 있다. 빛새온은 “데뷔한 지 오래됐지만 뚜렷하게 내세울 수 있는 활동은 많이 못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더 많은 분의 눈에 띄고 싶다는 생각으로 ‘빌드업’에 도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승훈은 “데뷔만 한다고 끝이 아니더라”면서 “더 많은 무대에 오르고 싶다는 갈증이 컸고, 제 보컬에 대한 확신이 없기도 해서 ‘빌드업’에서 제대로 부딪혀보며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제이창은 ‘보이즈 플래닛’(Mnet)으로 이름을 알린 뒤 솔로 가수로 활동하고 있었고, ‘디 오리진’(MBN) 출신인 김민서는 데뷔 꿈을 이루지 못한 채 방황 중이었다. 제이창은 “‘보이즈 플래닛’ 출연 때 제 보컬 실력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실력을 증명할 마지막 도전이라는 생각으로 ‘빌드업’에 임했다”고 했다.김민서는 “ATBO 멤버 선발 오디션인 ‘디 오리진’에서 탈락한 이후 아이돌 연습생을 그만하려고 했다”고 고백한 뒤 “방황의 시간을 보내던 중 힘든 시간을 이겨낼 자극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빌드업’ 출연을 결심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창빛새온결연한 의지를 품고 ‘빌드업’에 임한 네 멤버는 그간의 갈증을 털어내며 차근차근 라운드를 통과해나간 끝 한 팀으로 뭉쳤다. 팀을 이룬 뒤에는 ‘드라우닝’(Drowning), ‘플라워’(Flower), ‘안아줘’ 등의 곡으로 경연 무대를 펼쳤다. 우승을 이뤄내기까지의 과정이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멤버들은 우즈의 곡을 커버한 ‘드라우닝’ 무대 이후 5개 팀 중 심사위원 점수가 최하점이 나왔을 때를 위기의 순간으로 꼽았다. 빛새온은 “칭찬만 받았던 4명이 모인 팀이라 기대가 컸는데 첫 무대 때 그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면서 “심사위원 점수에서 꼴찌를 했을 땐 멘탈이 살짝 무너졌다”고 돌아봤다. 승훈은 “각자 잘하는 것만 보여주려고 했다보니 합을 맞추지 못했던 것 같다”면서 “팀으로써 보여줄 수 있는 게 많았으면 좋겠다는 피드백을 되새기며 연습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만회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멤버들은 사비를 들여 마련한 팀 연습실에서 비밀 특훈을 했다는 뒷이야기도 들려줬다. 승훈은 “너무 불안해서 갑작스럽게 새벽에 팀 연습실에 모여 합창을 했던 적도 있다”며 “그때 민서는 집이 인천 영종도임에도 불구하고 연습실로 달려와줬다”고 말했다. 김민서는 “한번 삐끗했기에 또 다시 안 좋은 결과가 나오면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며 “잘 해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이를 악물고 연습했다”고 회상했다. 민서이들은 앞으로 2년간 프로젝트 활동을 펼치게 된다. 퍼포먼스까지 소화 가능한 보컬그룹인 B.D.U가 앞으로 어떤 음악과 무대로 K팝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멤버들이 언급한 각자의 롤모델과 활동 목표를 종합해보면 B.D.U가 선보일 음악과 나아갈 길을 어느 정도 짐작해 볼 수 있다.“브루노 마스, 박효신, 김재환 선배님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어요. B.D.U 활동으로 보컬 실력을 확실히 보여드리면서 저 또한 많은 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싶습니다.”(제이창)“션 멘데스, 브루노 마스, 해리 스타일스의 노래를 많이 듣고 따라부르려고 노력해왔어요. B.D.U를 팝스타들처럼 콘서트에서 ‘떼창’을 불러일으키는 팀으로 성장시키고 싶어요.”(김민서)“비투비 선배님들을 좋아하고 존경해요. 노래도 잘하고 퍼포먼스도 잘하시잖아요. 비투비 선배님들의 뒤를 이으면서도, B.D.U만의 확실한 음악 색깔이 만들어질 수 있게끔 하고 싶어요.”(승훈)“비투비, 마마무 선배님들처럼 보컬에 확실한 강점을 지닌 팀이 되고 싶어요. 해외 팀 중에선 원디렉션도 좋은 롤모델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요.”(빛새온)B.D.U는 ‘빌드업’ 우승으로 오는 10~12일 일본에서 열리는 ‘KCON JAPAN 2024’에 출연 기회와 상금 1억원도 품었다. 멤버들은 상금 사용 계획을 묻자 “소중한 돈이라 은행에 예금으로 넣어둘 것”이라고 입을 모으며 웃었다. 장기적인 활동 목표를 묻는 말에는 “프로젝트 기간이 끝나도 계속해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팀이 되는 것”이라고 답하며 끈끈한 팀 스피릿을 과시했다.
2024.05.06 I 김현식 기자
최태원 "반도체 미세화 어려워져…라인 어떻게 더 늘릴지 숙제"
  • 최태원 "반도체 미세화 어려워져…라인 어떻게 더 늘릴지 숙제"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반도체 미세화가 상당히 어려워졌기 때문에 그 미세화 과정의 수요를 충족시키려고 생각하고 공급을 늘리려면, 결국 라인을 더 건설해야 한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반도체 경기와 보조금에 대한 질문을 두고 “(반도체 라인 추가 건설은) 이게 테크놀로지(기술)로 안 되고 캐펙스(CAPEX·설비투자)로 해결해야 하는 어려운 문제에 계속 부딪히는데, 이것을 전부 자기 돈으로만 계속 투자하는 형태는 잘 나오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반도체 미세화는 나노미터(nm) 단위로 칩 회로 선폭을 줄여 공정을 미세화하는 작업이다. 반도체 크기를 줄이면 한 웨이퍼에서 더 많은 칩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그런데 미세화가 한계에 봉착하면 가뜩이나 인공지능(AI)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생산성 향상은 기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최 회장이 라인 증설에 대한 고민을 토로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 회장이 이끄는 SK그룹 내에는 K반도체 양대산맥 중 하나인 SK하이닉스(000660)가 있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지난 2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제공)◇“자기 돈으로만 투자하는 형태 없다”최 회장은 “그렇게 되니(라인을 늘릴 때 돈 문제에 부딪히니) 전 세계 다른 곳에서 반도체 생산을 자기 나라 쪽으로 끌고 가고 싶어 한다”며 “그래서 보조금 얘기가 많이 나왔다”고 했다. 근래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국의 반도체 보조금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게 업계의 라인 증설 고민과 맞물려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최 회장은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보면 한국도 캐펙스가 많이 들어가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겠느냐 (하는 숙제가 있다)”며 “그렇지 않다 보면 반도체 업계가 자기 장사가 잘 되거나 리스크를 나눌 수 있는 쪽으로 자꾸 흐를 것”이라고 했다. 이는 한국 역시 보조금 지급, 세액 공제, 금융 지원 같은 정책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점을 에둘러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최 회장은 다만 반도체 보조금에 대해서는 “나라마다 보조금은 그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며 “시스템이 안 돼 있거나 인건비가 비싸다거나 등이 존재하는데, 한국은 다른 시스템은 아주 잘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그래픽=문승용 기자)그는 반도체 경기가 지난해 최악 불황 이후 올해 반등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대해서는 “지난해 너무 나빴기 때문에 올해 상대적으로 좋아지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 존재한다”며 “이런 (반도체 사이클의) 롤러코스터는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올해 좋아진 현상이 그리 오래 안 갈 것”이라고도 했다. 최 회장은 지난 1월 4일 새해가 밝자마자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를 찾아 “골이 깊어지고 주기는 짧아진 반도체 사이클의 속도 변화에 맞춰 경영 계획을 짜야 한다”고 했던 적이 있다.최 회장은 아울러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한 것을 두고서는 “젠슨 황은 오랫동안 본 사람”이라며 “모여서 같이 인사하고 밥 먹고 나오니 자기 회사 이어북에 사인해서 줘서, SNS에 하나 올린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젠슨 황이) 자기 제품이 빨리 나오도록 연구개발(R&D)을 빨리 서둘러 달라는 정도의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전기차 수요 후퇴, 지속적이지 않다”최 회장은 배터리 업계의 불황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는 결국 (반등하는 쪽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전체 전기차(EV) 시장이 캐즘(일시적인 수요 후퇴) 현상을 일으키니 배터리와 그 아래에 있는 소재 등이 다 똑같은 서플라이체인(공급망) 안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그렇다고 EV를 영원히 하지 않고 여기서 없어질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으니, 지속적으로는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한국 입장에서 경제 의존도가 높은 미국과 중국에 대한 생각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미국 대선의 경제 여파를 두고서는 “미국 대선이 한미간의 어떤 근간이 흔들릴 정도로 바꿀 것이라고는 믿지 않는다”며 “(신임 대통령 당선자가) ‘이렇게 바꿀 거야’라는 자기 의지를 갖고 하더라도 의회가 같이 따라가지 않는 이상 법을 바꾸는 일은 쉽지 않다”고 했다. “들리는 말처럼 당장 ‘큰일 났다’는 형태는 아닐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지난 2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제공)그는 대(對)중국 관계에 대해서는 “수출을 해야 하고 경제 협력을 많이 해야 하는 나라의 입장에서 봤을 때 중국은 매우 중요한 고객이고 판매처이고 협력처”라며 “감정적으로 나타낼 문제가 아니다”고 했다. 한국 내에 만연해 있는 반중 정서를 경계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그는 “누가 좋다 싫다의 문제가 아니라 장사하는 입장에서 ‘저 고객 싫어’ 이렇게 나타내는 것은 장사하는 사람의 기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경제는 상당히 차가운 이성과 계산으로 합리적인 관계를 잘 구축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앞선다”고 강조했다.최 회장이 대한상의의 ‘외교 플랫폼’ 역할을 강조하는 것은 이와 관련이 있다. 대한상의가 140주년을 맞아 최근 개최한 ‘글로벌 경제교류의 밤’ 행사에는 해외 인사를 포함해 총 27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최 회장은 “저희가 갖고 있었던 원래 큰 시장들과 교류하는 게 내셔널리즘(민족주의와 국가주의) 때문에 상당히 어려워졌다”며 “그래서 기존 수출 모델이 잘 통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그러다 보니 성장을 이끌 새로운 시장들이 필요하다”며 “그 시장이 작더라도 최선을 다해 끌어모아야 한다”고 말했다.◇“‘기존대로 하면 韓 괜찮냐’ 질문할 때”최 회장은 이와 함께 이번 국내 총선에 따른 여파를 두고서는 “원래 ‘여소야대’였으니 달라졌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그와 상관없이 지금 저성장의 여러 문제들을 상당히 안고 있는데 새로운 모색을 할 필요성이 있지 않느냐는 게 기본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과거에 했던 기조대로 계속 가면 대한민국은 괜찮은 겁니까’하는 질문을 전 사회에 해봐야 할 때라고 본다”며 “새로운 방법론을 더 시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최 회장은 제22대 국회에 바라는 점에 대해서는 “경제는 서로 물고 물리는 형태이기 때문에 딱 하나를 꼽을 수는 없다”며 “경제가 돌아가는 전체 문제를 전 사회가 좀 더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2024.05.06 I 김정남 기자
서울 아파트 월세 100만원 밑으로 떨어졌는데..'월세 2500만원'은 어디
  • 서울 아파트 월세 100만원 밑으로 떨어졌는데..'월세 2500만원'은 어디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가 올해 들어서 100만원 이하로 하락했다. 지난 2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연합뉴스)6일 국토교통부에 신고된 수도권 아파트 월세(보증부 월세 포함, 순수 전세 제외) 실거래 내역을 보면,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액은 99만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 평균 월세(111만원)보다 10.8% 하락한 수준이다.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액은 지난해 1분기 96만, 2분기 101만원, 3분기 109만원, 4분기 111만원 등 줄곧 상승했다. 지난해 전체 평균 월세액은 104만원으로 역대 최고였다.평균 월세액은 올해 1분기 들어 다시 100만원 밑으로 내려왔다. 이날까지 신고된 4∼5월의 평균 월세액도 95만원으로 100만원을 밑돈다.서울 아파트 월세 보증금 평균 금액도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 보증금은 작년 3분기 2억36만원에서 4분기 2억2219만원으로 늘었으나, 올해 1분기 1억9042만원을 기록해 2억원 밑으로 내려왔다.서울 아파트 월세가 소폭 하락한 것은 전월세 전환율 하락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과 2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은 4.6%로 작년 4분기(4.7%)보다 하락했다. 은행권 주택담보 대출과 전세자금 대출 이자가 소폭 하락세를 보이면서 전월세 전환율도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서울에서 100만원 초과 아파트 월세 거래 비중은 작년 4분기 37.7%에서 올해 1분기에는 32.8%로 감소했다. 강남구는 100만원 초과 월세 비중이 지난해 4분기 63.7%까지 치솟았으나 올해 1분기에는 60.9%로 내려왔고, 서초구는 동기간 59.6%에서 55.4%로 감소했다.초고가 월세 거래가 많은 서울 용산구는 100만원 초과 월세 비중이 작년 4분기 58.2%에서 올해 1분기 61.0%로 높아졌다. 올해 1분기 아파트 월세 계약 가운데 1000만원이 넘는 고액 월세 거래는 21건으로 집계됐다. 성동구 성수동1가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159.6㎡와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면적 233㎡의 월세가 각각 25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 206.9㎡는 2000만원, 성수동 1가 트리마제 전용 136.6㎡는 19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2024.05.06 I 전재욱 기자
비트코인, 6만4000달러 횡보…"이달 반감기 효과 나타날까" 기대↑
  • 비트코인, 6만4000달러 횡보…"이달 반감기 효과 나타날까" 기대↑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의 4월 신규 일자리 증가 폭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는 소식에 급등했던 비트코인이 6만3000~6만4000달러 선에서 횡보 중이다. 시장에선 비트코인 가격이 반감기(비트코인 신규 발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점) 이후 일정 기간을 거치면서 급등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이달 중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6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 오른 6만420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1.5% 상승한 3150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2조3700억 달러로 1.1% 증가했다.비트코인 가격은 미국의 고용 증가 둔화 소식 급등한 이후 지난 이틀간 6만3000~6만4000달러 선에서 머물고 있다.비트코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지난 1일(현지시간) 5만6000달러대까지 급락했다. 미 연준이 5.25~5.50%의 기준금리를 6회 연속 동결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멀어지자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위축된 탓이다.미국의 4월 신규 일자리 발표는 반등의 기회가 됐다. 미 노동부는 3일 미국의 4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7만5000건 늘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4만명을 크게 밑돈 수치다. 뜨거운 고용시장이 식고 있다는 경제지표가 나오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됐다.시장에선 5월 중 반감기 효과로 비트코인 상승세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기대도 확산 중이다. 지난 세 번의 반감기 때 비트코인은 반감기 직후 가격 변화는 크지 않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급등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 유입이 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지난 2일 비트코인 현물 ETF로 유입된 자금은 총 3440만 달러로 줄었다가, 5일 3억7830만 달러로 크게 늘어났다. 특히 지난 1월 출시 후 계속 순유출을 겪던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는 4개월 만에 처음으로 6300만 달러의 유입을 기록했다.
2024.05.06 I 임유경 기자
“떡볶이·김밥 사 먹기도 겁나네”…외식물가 ‘고공행진’
  • “떡볶이·김밥 사 먹기도 겁나네”…외식물가 ‘고공행진’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떡볶이·김밥·햄버거 등 서민들이 즐겨 찾는 외식 물가가 치솟고 있다. 이들 물가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을 웃도는 현상이 35개월째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3.0%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2.9%)보다 0.1%포인트(P) 높았다. 이로써 외식 물가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을 웃돈 현상이 2021년 6월부터 35개월째 이어졌다.외식 세부 품목 39개 중 절반 정도인 19개가 평균을 상회했다. 떡볶이가 5.9%로 가장 높고 △비빔밥(5.3%) △김밥(5.3%) △햄버거(5.0%) △도시락(4.7%) △칼국수(4.2%) △냉면(4.2%) 등 순이다. 외식 품목 중 물가가 하락한 품목은 없다.다만 외식 물가 상승률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 간의 격차는 0.1%P까지 좁혀져 2021년 6월 역전 현상이 발생한 이후 격차가 가장 작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외식 물가 상승률이 지난 1월 4.3%, 2월 3.8%, 3월 3.4%, 4월 3.0% 등으로 둔화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다.가공식품 물가상승률은 2021년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26개월째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을 웃돌다가 지난 2월에 역전돼 지난달까지 석 달째 전체 평균을 밑돌고 있다. (그래픽= 김일환 기자)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1.6%로 전체 평균보다 1.3%P나 낮았다. 세부 품목 73개 중 35.6%인 26개는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설탕이 18.6%로 가장 높고 이어 △소금(17.4%) △양주(10.6%) △건강기능식품(8.7%) △발효유(6.7%) △우유(6.2%) 등 순이다. 반면에 소주(-1.3%)와 밀가루(-2.2%), 라면(-5.1%), 김치(5.5%) 등 26개 품목은 물가가 내렸다.설상가상으로 최근 식품·외식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며 외식물가는 더 오를 전망이다. 김밥 프랜차이즈 바르다김선생이 지난달 바른김밥 등의 가격을 인상했고 치킨 프랜차이즈인 굽네는 9개 메뉴 가격을 1900원씩 올렸다. 맥도날드도 지난 2일 16개 메뉴 가격을 평균 2.8% 올렸고 피자헛도 같은 날부터 갈릭버터쉬림프 등 프리미엄 메뉴 가격을 인상했다. 롯데웰푸드는 다음 달 가나초콜릿과 빼빼로 등 17종 제품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앞서 지난 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한훈 차관 주재로 식품·외식기업 관계자들을 불러 간담회를 열고 물가안정을 위해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4.05.06 I 강신우 기자
가격도 첨가물도 걱정된다면…"스팸 직접 만들어 먹어봤는데요"
  • 가격도 첨가물도 걱정된다면…"스팸 직접 만들어 먹어봤는데요"[먹어보고서]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무엇이든 먹어보고 보고해 드립니다. 신제품뿐 아니라 다시 뜨는 제품도 좋습니다. 단순한 리뷰는 지양합니다. 왜 인기고, 왜 출시했는지 궁금증도 풀어드립니다. 껌부터 고급 식당 스테이크까지 가리지 않고 먹어볼 겁니다. 먹는 것이 있으면 어디든 갑니다. 제 월급을 사용하는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편집자주>자글자글 구워지는 모습이 기존 스팸과 다를 게 없다. 고소한 냄새가 코끝에 맴돌기 시작하자 ‘오~ 스팸인데’라는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온다. 나트륨과 첨가물 걱정도 없는 ‘청정’ 스팸이다. 직접 만들어 뿌듯함은 배가 된다. 가격도 단돈 5000원. 이제 더이상 ‘가공 스팸’은 사서 먹지 않아도 될 것만 같다. 부푼 기대를 안고 밥 위에 한 조각 올려본다. 과연 그 맛은 어떨까. (사진=한전진 기자)최근 ‘건강’과 ‘고물가’ 트렌드가 겹치면서 수제 음식 만들기가 인기다. 직접 필요한 만큼 식재료를 구매해 알뜰 소비를 하면서 건강까지 잡으려는 이들이 늘고 있어서다. 대표적인 것이 ‘수제 스팸 만들기’다.기존 CJ제일제당(097950)의 스팸 클래식(340g)의 가격은 무려 8200원. 더이상 저렴한 음식이 아니다. 또 가공식품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식품첨가물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도 많다.현재 수제 스팸 조리법은 맘카페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 주로 아이를 가진 부모와 건강과 운동에 관심이 많은 2030세대들이다. 유튜브에서 수제 스팸 레시피를 소개한 영상은 조회수만 218만 회에 달한다. 기자도 직접 수제 스팸 만들기에 도전해 봤다. (사진=한전진 기자)재료는 간단하다. 다짐육(돼지) 500g, 소금(반스푼), 설탕(한스푼), 다진마늘(반스푼), 전분(2스푼), 물 50㎖면 된다. 동네 정육점에서 돼지고기 다짐육 500g을 5000원에 구입했다. 나머지 재료는 평소 요리를 할 때 사용하던 것들을 썼다. 과연 이 재료만으로 스팸의 맛이 날지 궁금했다.조리법도 특별히 어렵지 않다. 다짐육에 소금과 설탕, 다진 마늘, 전분, 물을 함께 넣어 잘 치댄다. 그럼 고기 반죽처럼 모습이 변하기 시작한다. 이후 반죽을 스팸 모양의 그릇에 넣어준다. 모양이 잘 나오게 하려면 빈틈없이 꽉꽉 잘 눌러 담아야 한다. 이후 랩을 씌워서 찜기에 40분간 쪄준 후 냉장고에서 이를 식히면 반죽이 굳는다. 이를 꺼낸 뒤 잘라서 구워주면 완성이다.(사진=한전진 기자)기자는 그릇에 잘 눌러 담지 못해 모양을 잘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 중간에 공기가 들어가다 보니 쉽게 부서지기도 했다. 그래도 굽는 동안의 냄새가 제법 스팸을 연상시켰다.가장 중요한 것은 맛. 기존 기성품 스팸의 맛을 기대했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다. 오히려 육전과 비슷한 맛이다. 그래도 육향과 풍미가 스팸과 닮아있다. 케첩, 김치와 함께 먹으니 밥 한공기는 쉽게 비울 수 있었다.충분히 요리해 먹기 좋은 음식이었다. 앞선 실수를 보완하고 다진 마늘, 소금 함량 등을 조절하면 더 맛있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미리 만들어 두고 필요할 때 볶음밥이나 김치찌개에 넣어도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직접 만드는 음식인 만큼 다양한 활용 방법이 떠올랐다. (사진=한전진 기자)특히 첨가물에 거부감이 크다면 좋은 대안이다. 스팸 등 가공식품에는 아질산나트륨이 첨가된다. 아질산나트륨은 소시지, 베이컨 등에 분홍색 빛을 내는 발색제로 쓰인다.세계보건기구는(WHO)는 아질산나트륨을 발암 가능 물질(2A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일상에서 섭취하는 정도로는 암 발병과 무관하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다만 아이를 둔 부모 등은 신경이 쓰이기 마련이다. 무엇보다 이제 스팸은 더이상 저렴한 식품도 아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0여 년 동안 돼지고기 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스팸 가격을 3~4년에 한 번꼴로 인상해왔다. 2010년 스팸 클래식(340g) 기준 4600원이던 스팸은 2011년 13.0%, 2014년 5.4%, 2018년 7.3% 2022년 8.22%가 올라 8200원이 됐다. 지난해에도 8700원으로 6.1% 가격 인상을 단행하려다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이런 배경이 소비자 스스로 ‘수제 스팸’을 만들어낸 이유인 셈이다.
2024.05.06 I 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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